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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노조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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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급이상 노조 금지’ 헌소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3일 공무원노조 가입허용 범위를 6급 이하 공무원 등으로 제한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6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5급 이상 공무원을 ‘관리자’로 보고 노조가입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외국에서는 담당업무를 중심으로 노조가입 허용여부를 결정하고 있고 우리 정부부서에서도 5급 이상 공무원의 상당수가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5급 이상 공무원의 노조 가입을 제한한 것이라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처럼 ‘항상 사용자의 이익을 대표해 행동하는 자’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규정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5급 이상 공무원의 노조 가입을 획일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는 것. 공노총은 “공무원노조 관련 법 조항은 6급 이하 공무원 중에서도 ‘다른 공무원에게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는 공무원’ 등은 공무원 노조 가입을 제한하면서 그 구체적 기준을 하위 법령에 위임한 것은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이 법은 공무원과 다른 근로자를 차별하고 6급 이하와 5급 이상을 차별해 평등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공노·공노총 가입자 탈퇴 유도할것”

    공무원노조와 관련한 정부의 담화문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김성중 노동부 차관이 발표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권승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이 “정부에 대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는데. -불법 단체와의 대화나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전공노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신고하면 어떤 대화에도 응할 것이다. 그러나 설립신고를 안 하면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도 인정할 수 없다. ▶노조설립 신고를 하지 않으면 노조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나. -공무원 노조법에 따라 설립신고를 하지 않으면 관련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노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강력히 시정을 촉구하겠다. ▶전공노나 공노총에 그대로 남아 있는 공무원들은 어떻게 되나. -가입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가입을 불허하고, 소속 공무원들의 탈퇴를 유도할 것이다. 이를 어기고 불법 단체에 남아 있는 공무원은 인센티브나 포상 등에서 배제된다. 다른 인사·행정 조치도 가능하다. 여기에 이들 단체의 불법 행위에 참여하면 더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 ▶일부 공무원 노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협상은 법에 의한 노동단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만일 자치단체가 협상을 하면 행정·재정적 지원에서 제외하겠다. 그동안 38개 자치단체가 전공노와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37곳이 협약을 파기했다. 협약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 북구도 파기하도록 조치하겠다.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노정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은 인정할 수 없다. 공무원 노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나 교섭의 상대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가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은. -공무원노조법의 취지를 살려 시행령에 규정한 것이므로 가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 ▶불법단체의 합법노조 전환에 유예기간을 줄 수 있나. -유예기간은 없다. 법에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 신고해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 공무원은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데다 이미 공무원노조법이 발효됐기 때문에 법에 의하지 않은 어떤 조직도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 공무원단체 정면충돌 위기

    공무원노조 문제를 놓고 정부와 공무원단체의 대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의 법외 공무원노조단체는 노동3권 보장과 가입 범위 확대를 요구하며 노조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반면 정부는 ‘불법 노조’로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정부 “불법행위 엄정대응” 법무부·행정자치부·노동부는 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담화문을 내고 “공무원노조법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무원단체의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합법적으로 설립된 노조나 직장협의회라도 불법행위를 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체행동권이 보장되지 않고,6급 공무원의 노조가입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에 가입한 공무원의 자진탈퇴를 유도키로 했다. 또한 노조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활동하는 노조와는 단체교섭 및 협약 체결을 일체 불허했다. 노조전임자도 인정하지 않고, 노조 가입 공무원의 조합비를 급여에서 일괄 공제하는 것도 금지했다. 노조 사무실도 제공하지 못한다. 아울러 불법단체에서 활동하는 지도부와 공무원이 불법집단행동을 하면 의법조치하기로 했다.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단체와 단체교섭을 하거나,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특별교부금을 삭감하고 각종 국책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담화문을 발표한 데 이어 전국 시·도부단체장회의를 열어 관련 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공무원단체 “계속 투쟁할 것” 그러나 전공노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의 올바른 노동기본권 쟁취는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당당하게 길을 가겠다.”며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공노는 “정부는 마치 국민들에게 공무원 단체가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면서 “사용자 위치에서 노사관계를 규율하는 법률을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놓고 잘 지키라고 한다면 올바른 노사관계의 모델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도 “단결권 제한을 완화하는 법 개정이 추진될 때까지 계속 법외노조로 남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법개정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에 단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데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 ‘ILO헌장’ 위반을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공무원노조가 허울뿐인 정부의 공무원노조 합법화 조치에 반발해 법외노조로 남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자주적인 노동3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법외 공무원단체들에 동조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노동정책에 반기든 노동부노조

    노동정책 주무부처인 노동부 공무원들이 공무원노조법에 반기를 들었다. 노동부 본부와 전국 지방노동사무소 6급 이하 공무원 2000여명으로 구성된 ‘노동부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는 7일 노조 설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노동부 노조’는 지난달 28일 시행에 들어간 공무원노조법에 따르지 않는 법외노조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조민형 준비위원장은 “전국 각 노동사무소별로 조직된 직장협의회를 통해 노조전환 안건을 의결한 것이라 사실상 노조가 출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법 시행령은 노동 관계 조정·감독 등의 업무종사자는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 노조는 조합원의 60∼70%가 근로감독관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주로 지방관서의 근로감독과, 산업안전과, 고용평등과 등에서 감독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6∼7급 공무원들이다. 노조측은 “공무원노조법을 따를 경우 노동부에는 순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8·9급 300∼400명만 노조원 자격이 있어 노조 설립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노동행정을 맡고 있는 공무원 입장에서 조심스럽다.”면서도 “현행 공무원노조법은 우리가 법외노조 형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첫 합법적 공무원노조 탄생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아 최초의 합법 공무원노조가 됐다.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법외노조였으나 지난달 28일부터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받아 합법 노조의 길이 열렸다. 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서울시공무원노조에 대해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고 3일 밝혔다.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법외노조 형태로는 서울시장과 대등한 교섭을 벌일 수 없어 제도권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합법노조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부는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서초구청 노동조합과 충청북도 교육청 노동조합, 충청남도 교육청 기능직공무원 노동조합, 전국교육기관 기능직 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대해서도 설립신고증 교부 여부를 검토중이다. 서울시공무원노조의 합법노조 설립은 파업권 허용 등을 요구하며 법외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이하 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공노 새위원장 권승복씨

    3일 전국공무원노조 임원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에서 권승복 전공노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 제3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정수 전공노 부위원장은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권 신임 위원장은 50.47%의 지지를 받았다. 제2기 위원장을 지낸 김영길 후보는 47.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공노는 앞서 지난달 말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한 바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공노 파업 공무원 징계거부 울산 동·북 구청장 2심도 유죄

    울산지법 형사1부(부장 고규정)는 3일 전국공무원노조 파업참여 공무원 징계를 요구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갑용·이상범 울산 동·북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대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들의 파업은 현행법을 위반한 불법파업으로 명백한 징계사유에 해당됨에도 해당 자치단체장이 의도적으로 징계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부-전공노 갈등 증폭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합법화한 공무원노조법이 지난 28일 발효됐다. 하지만 노정(勞政)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면서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정부의 강도 높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법외노조 유지’란 기존 방침을 굽히지 않은 채 민주노총 가입을 관철시켰다. 정부는 전공노의 투표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법외노조가 곧 불법단체’란 원칙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견해 차이로 당분간 노정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전공노, 민주노총 우산 속으로 14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전공노는 지난 27일 실시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민주노총 가입을 승인했다. 선거인수 11만 1163명 가운데 77.4%인 8만 6019명이 투표에 참가해 70.38%가 찬성했다. 같은 날 치러진 제3기 임원을 뽑는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월2∼3일 결선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공노의 가입 결정으로 민주노총은 조합원이 80만명을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제1노총’으로 올라서게 됐다.전공노 역시 거대조직인 민주노총의 우산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공무원 노동 3권 확보 투쟁’ 등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공노는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법외노조로 남는 공무원 노조에게 든든한 배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설립 신고 없이는 단체교섭도 없다.”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단체협약 등 협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전공노를 비롯한 공무원단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자치단체는 전국 36곳에 불과했지만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발휘돼 상급 단위의 교섭이 진행되면 앞으론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실력행사…파열음 커질 듯 정부도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지난 27일 전공노의 투표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은 서울 용산·성동·동작구와 경기도 광명·고양시 등 전국 7개 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선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자치단체와 전공노의 단체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단협을 맺는 자치단체에는 정부사업을 배제하고 특별교부세를 삭감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이같은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전공노 등 불법단체에 사무실을 제공하거나 조합비를 봉급에서 일괄공제하는 등의 지원도 일절 금지시켰다.2월 초엔 당정협의를 열어 행정자치부와 노동·법무부 장관의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 개별 노조원들에 대한 직접적 조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공노와 민주노총간 연대활동이 본격화하면 개별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거나 징계를 내리는 등 강경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 노정간 파열음이 극한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조덕현 이두걸기자hyoun@seoul.co.kr
  •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 투표 불법 규정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앞두고 정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총투표 행위를 불법행위로 규정해 투표차단에 나서는 등 노·정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전공노가 25,26일 양일간 실시키로 한 임원선거 및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총투표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검·경과 협조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기관내 투표소 봉쇄 등의 강경 대응지침을 시달했다. 행자부는 25일 전공노가 공무원노조법의 입법취지를 무시하고 법외노조로 활동하겠다고 밝힌 데다 지도부 선거 후보자들이 모두 파면된 공무원으로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총투표가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위한 준비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대응지침을 통해 ▲기관내 투표소 설치차단과 설치된 투표소 봉쇄 ▲근무시간 중 투표행위 금지조치 ▲부서별 순회투표행위 차단 ▲투표행위를 위한 연가·외출 등 불허 ▲기관내 투표선동행위 차단 등을 주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전공노 총투표가 파행으로 이어질 경우 행자부를 항의방문하는 등 26일 기자회견에서 대응방침을 밝힐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공무원 ‘법외노조’ 대책 세워야

    오는 28일 공무원 노조의 합법화를 앞두고 기존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법외단체’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단체행동권을 금지하고 단체교섭권도 예산과 법령에 관련된 사안은 구속력을 부인한 공무원노조법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그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시행령에서 가입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한 것도 불만이다. 조합원 가입자격자만 해도 30여만명에 이르는 공무원노조가 합법화 첫 단계부터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무원노조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수준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합법화해야 한다고 권고해왔다.‘전투적’‘대립적’ 노사관행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공무원노조에 단체행동권까지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현행 공무원노조법을 지지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절대 다수가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에 반대했다. 따라서 공무원노조가 법 무력화로 맞서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전교조의 예에서 보듯 현행법 테두리내에서도 공무원 조합원들의 이해를 충분히 관철시킬 수 있다. 정부도 가입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한 시행령을 고쳐야 한다. 국가안위와 직결된 직종과 업무에 한해 제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법과 원칙을 고수하더라도 현실화된 초거대 단체인 공무원노조를 법망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 이후 노동계의 지형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공무원노조가 노사 불안을 부추기는 촉매제가 돼선 안 된다.
  •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합법·법외노조 양립조짐 ‘새 불씨’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합법·법외노조 양립조짐 ‘새 불씨’

    공무원의 노조활동이 오는 28일부터 합법화된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무원노조에 대해 법적으로 활동을 허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무원노조법 시행령을 의결하는 등 합법화에 대비한 준비를 끝냈다. 하지만 기존 공무원노조들은 합법화가 되어도 설립신고 없이 ‘법외노조’로 활동하겠다고 버티는 반면 정부는 법외노조로 남으면 ‘불법단체’로 규정, 강력히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혀 양쪽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공무원 노조 합법화의 의미와 공무원단체의 움직임, 노동계에 미칠 파장을 점검해본다. “물가인상과 민간기업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고려해 기본급 대비 최소한 5%는 인상이 되어야 합니다.”(공무원노조 교섭대표) “무슨 말입니까.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은 공무원 급여의 인상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행정자치부장관) 정부 교섭대표와 공무원노조 교섭대표가 민간기업의 노사협상처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공무원 봉급인상률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가상도다. ●공무원 봉급도 ‘노사협상’시대 합법적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노조는 보수와 복지, 근무조건을 놓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정부가 자체적으로 안을 마련했지만, 이제는 노조와 협상이 필수적이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무원의 보수와 복지문제는 국민뿐 아니라 공무원노조도 설득시켜야 한다.”면서 “제도를 만들 때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는 보수나 복지 등 예산이나 법령이 수반되는 경우, 노사합의사항을 지켜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국회 통과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가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완전히 보장하지 않는다고 반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선에선 “글쎄요. 달라질게…” 일반 공무원들은 ‘냉랭한’ 분위기다. 서울시 하위직 공무원인 A씨는 “직원들은 공무원노조 합법화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이라는 성격상 일반 기업체처럼 노조에 대한 생각이 적극적이지 않고, 가입에 한계도 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존 조직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서 활동하는 서울 자치구의 B씨는 “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법외 노조로 남기로 한 만큼 노동 3권 쟁취를 위한 투쟁은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협,“노조 전환 고심” 직장협의회는 가장 고민이 크다. 노조활동이 합법화됐다지만, 가입범위가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노조로 전환하면 직장협의회 회원 가운데도 상당수가 노조활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노조설립 신고를 내면 공직사회에서 ‘배신자’ 또는 ‘어용’으로 몰릴 수 있다. 그렇다고 노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의 권익보호에 ‘나몰라라.’하는 꼴이 된다.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가 25일까지 노조전환을 놓고 설문조사를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자부 고응석 직협회장은 “대다수의 직장협의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는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직장협의회 등 7개 직협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노조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합법화되더라도 노조설립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직협 형태를 유지하면서 법외노조로 남는 이중적인 형태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가 합법화되더라도 직협은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직협 관계자는 “이미 회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공지한 상태”라면서 “노조로 전환되더라도 당장은 설립신고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한 노조 관계자도 “현재의 분위기에서 노조 설립신고를 하면 어용으로 몰린다.”면서 “당분간은 설립 신고 여부를 놓고 정부와 줄다리기가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법외노조는 불법단체” 정부는 법외 노조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이미 행자부·중앙인사위원회 등 45개 부처에 노조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또 250개 지방자치단체에도 모두 515명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전공노와 공노총 등의 법외노조도 인정했지만, 합법화된 뒤에도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활동하면 불법단체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협의회도 그동안에는 활동범위 밖에서 움직이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했지만 ‘직협과 법외노조’의 ‘한 지붕 두 살림’을 한다면 엄중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전공노·공노총 “법외노조 남겠다”

    기존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되어도 ‘법외노조’로 남겠다고 밝히고 있다.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마당에 여전히 ‘제도권’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공노와 공노총은 정부가 다른 노동 현장에 비해 노동3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따라서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는 됐지만, 자칫 합법노조는 없는 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공노는 파업을 가능케 하는 단체행동권이 아예 보장되지 않고, 단체교섭권도 예산 및 법령과 관련된 것은 사용자측이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은 노조를 있으나마나한 것으로 만드는 조항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단결권마저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시행령에 ‘6급 이하 가운데 지휘감독 권한 및 인사, 예산, 감사 등의 부서에 근무하는 경우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고 명시한 것도 반발을 부르고 있다. 교육청, 학교, 교원, 경찰, 국정원, 교정직 등 전체 직종에서 제한이 과도한 결과 기존에 노조활동을 하던 사람들도 탈퇴를 해야 할 판이라고 말한다.39만여명의 대상자 가운데 13만명 정도가 가입을 못할 처지다. 전공노 관계자는 “특별법은 현재의 전공노를 탈퇴하고 들어오라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노조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노조활동을 제한하는 법”이라고 비난했다. 전공노는 지난 2004년 11월 이런 조항을 담은 법 개정에 반대해 총파업을 벌였다.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공노총도 법외노조로 남겠다는 뜻은 같지만, 법을 개정한다면 제도권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박성철 공노총 위원장은 “6급 공무원의 가입이 자유롭도록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노조 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체행동권과 단체교섭권은 점진적으로 확대하더라도, 단결권이라도 보장해주면 제도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조 가입 제한 범위를 더욱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노조 가입 대상을 30만∼3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전공노와 공노총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점친다. 정부는 노조설립신고를 하지 않는 단체와는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외노조와는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다. 노조가 교섭을 요구할 때도 노조설립신고증 사본을 첨부하도록 했다. 만일 정부 방침을 어기고 지방자치단체가 법외노조와 협상을 하면 ‘특별교부금 차등지원’ 등으로 불이익을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활동이 합법화되지 않았을 때도 전국의 36개 지방자치단체가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던 것을 고려하면 정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법외노조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노조활동 합법화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노조단체 사이의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막오른 공무원노조 시대] 공무원노조 ‘노동계 핵’ 급부상

    공무원의 노조활동 합법화를 계기로 공무원노조가 노동계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추산으로 노조활동이 가능한 공무원만도 30만명이 넘어 이들이 상급단체를 어느 쪽으로 하느냐에 따라 노동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말 기준으로 조합원수는 민주노총이 66만 8136명, 한국노총이 78만 183명이다. 양쪽 모두 2002년을 기준으로 점차 감소추세지만 여전히 한국노총의 조합원수가 민주노총보다 11만 2047명이 많아 ‘제1노총’의 위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자체적으로 14만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고 있어 민주노총 가입이 결정되면 제1노총의 자리가 ‘민주노총’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투표는 25,26일 양일간 실시된다. 제3대 전공노 위원장 선출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투표에서는 3명의 위원장 후보 모두 민주노총 가입을 주장하고 있어 민주노총 가입결정 가능성이 크다. 전공노가 민주노총에 가입할 경우 민주노총 전체 구성원의 20%를 점유, 향후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1만명의 자체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공노총은 한국교원노조, 전국지방공기업연맹 등과 함께 ‘제3의 노총’인 (가칭)새로운노동조합총연맹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 준비위원회 현판식을 가진 데 이어 2월25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정년차별과 단결권 제한 등 정부의 공무원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세 과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주한 미군 정비창 광양항 이전 논란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미군 정비창(수리창) 유치를 두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찬성 측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 병참기지의 정비창 물동량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고, 반대 측은 군사시설 자체를 옮기려는 시도라며 반발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시민단체의 이 같은 질의서를 받고 “추진 계획이 없다.”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찬성 백옥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지역에서 반대하면 못하지만 주한미군 1인당 연간 화물 3.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 생겨나고 군수카고(트럭)를 취급하는 항만은 안전도 등 항만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화물이나 선사유치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1대를 수출하면 3대 분량의 자동차 부품도 함께 수출되는데 군수카고도 마찬가지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하지만 광양시와 국방부가 협의한다 해도 2011년 이후에나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대 오는 25일 ‘주한미군기지 이전반대 광양만권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대책위의 이충재(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장) 준비위원장은 최근 “주한미군 정비창 이전 등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보냈다.”며 “백옥인 청장의 계획은 광양항을 무역항이 아닌 군사항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군기지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백해무익해 절대 반대한다.”며 “수십만평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배후부지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기지의 폐쇄적 운영으로 물동량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미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 브르워 사령관이 광양항을 방문해 항만물동량처리와 개발현황 등을 청취하고 돌아갔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권 가이드라인’ NAP 확정] “인권신장 기여” “사회혼란 부추겨”

    국가인권기본계획(인권NAP) 권고안에 대해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은 예상대로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전반적 인권신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오 국장은 “이번 권고안 외에 빈부격차 등 사회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도 환영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그간 쟁의과정에서 재계가 노동자를 압박해온 직장폐쇄·대체근로·직권중재의 폐지 및 긴급조정권 발동의 제한 등은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라면서 “무엇보다도 향후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서보학 교수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국보법을 형법으로 대체하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학자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정용해 대변인도 “공무원의 정치참여를 국민기본권으로 본 이번 권고안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법 개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권고는 단지 정권의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인권위 권고안은 사회혼란만 부추길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난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일부라는 제한을 두긴 했지만 교사의 정치참여는 교사의 인권을 위해 학생인권과 학습권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보법 폐지에 대해서도 “사법부나 정치권 및 많은 국민들이 국보법 존속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결정은 발상부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인권위는 스스로 갖는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국가경제 등 좀더 넓은 지평에서 인권문제를 조망해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 관련 일련의 발표는 오히려 자율적인 노사문제 해결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과 제성호 교수도 “인권위가 한쪽 주장에만 쏠려 국가기관으로서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올 봉급 2% 인상’에 공무원들 불만 팽배

    올해 공무원 봉급이 2% 인상으로 최종 확정됐다는 보도(서울신문 1월2일자 2면)가 나간 뒤 2일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마디로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서영철 사무처장은 “정부에서 책정한 3%인상안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왕에 책정된 것만이라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노총의 입장이었다.”면서 “최소한의 물가상승률도 반영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정부·여당이 공무원을 우습게 알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따라서 조만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도 “물가상승이나 의료보험료 인상 등을 생각하면 사실상 임금삭감이나 다름없다.”면서 “조만간 공식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들의 반응은 훨씬 냉담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한 가운데 여당 주도로 삭감이 이뤄진 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사회부처의 A국장은 “많은 공무원들이 국회에서 1%포인트가 삭감돼 ‘2% 인상’으로 굳어진 데에 불만이 팽배해 있다.”면서 “7∼8% 인상안에 대해 깎는다면 이해가 되지만 최소 가이드라인인 3% 인상안에 대해서도 ‘칼질’을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B서기관은 “매년 11월에 지급되던 봉급조정수당도 올해부터 폐지되는데 급여마저 2%밖에 오르지 않는다니 할 말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고응석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장은 “만일 한나라당이 등원을 했더라면 3%인상안이 그대로 통과됐을 텐데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눈치를 보는 ‘정치적 결정’을 하다 보니 삭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이것은 실질임금의 삭감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도 공무원들의 비난 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기막혀’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한 공무원은 “정말 너무하네. 작년에도 동결하더니, 차라리 2%도 반납하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웃기는 정부네’라는 글에서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정부네.3% 인상에서 1%를 깎다니… ‘알아서 해먹으라는 것´인가.”라며 어이없어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경찰 “대안에 촉각” 소방직 “형평 맞춰야”

    경찰공무원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26일 정부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거부권 행사’에서 ‘공포 뒤 대안 마련’으로 선회하면서 국무총리실,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은 하루 종일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경찰은 반발하는 기류가 많았고, 정부 일각에서는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선 경찰은 정부의 뒤늦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거부권’에서 ‘공포 후 대안 마련’으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대안에 포함될 내용에도 역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선경찰서 A경사는 “경찰은 연금법상 8급인 경사 이하가 80%를 넘는 기형적 구조”라면서 “경찰은 퇴직 이후에도 각종 연금혜택에서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운운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처사”라고 말했다. 경찰관 B씨는 “현 승진 제도는 인사적체는 물론 승진시험 과정에서도 과도한 부담을 준다.”면서 “승진시험 공부한다고 업무가 뒷전이라면 치안공백은 무엇으로 메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도 간부급들은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다.C경찰서장은 “인사적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부분 승진시킨다면 경쟁력 강화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만 근속 승진을 확대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던 일반행정 및 소방 공무원들은 이참에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방방재청 D씨는 “경찰공무원의 근속승진 문제가 정리되면 소방공무원들도 같은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면서 “소방직도 9등급인 일반직과 달리 11등급으로 불공평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전공노) 정용해 대변인은 “모든 공무원의 근속승진을 6급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전공노의 입장이기 때문에 경찰의 근속승진 확대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근속승진을 확대하면 승진과 관련된 부정부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책임론은 경찰공무원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때 여러 법안이 계류됐기 때문에 다른 법률 처리를 위해 몸을 낮추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경찰공무원법은 행정자치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인 최규식 의원과 한나라당 권오을·강창일 의원 등 3명이 각각 3개의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결국 최 의원의 법안이 처리됐다. 당시 행자부는 지방 관련 법안 등 여러 법안을 상정했었고, 중앙인사위는 고위공무원단 도입을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처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했고, 여당 간사가 법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다른 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해당 부처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 입법의 경우 부처 조율이 이뤄지지만, 의원입법은 한계가 있다.”고 털어놓았다.조덕현 유영규기자 hyoun@seoul.co.kr
  • [공직사회 2005 결산] (4) 공무원노조 합법화

    공무원의 노조활동이 내년 1월28일부터 합법화된다.‘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이날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안과 시행령에 대해 공무원 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노조활동은 합법화되지만, 합법적인 노조는 없는 기형적인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노조활동 중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은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법외노조’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시행령은 법제처 심사 앞둬 노조활동에 대해 명시한 시행령은 현재 법제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20일 “법제처 심사가 끝나면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시행하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하지만 전공노와 공노총 등이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공노총이 공청회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전공노는 관련 법 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의 일부만 허용되고, 단체행동권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현재의 노동조합법을 후퇴시킨 악법이라는 주장이다. 전공노는 법이 발효되더라도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현재처럼 ‘법외노조’로 남겠다는 방침이다. 정용해 대변인은 “새로 만들어진 법에는 가입대상 공무원 가운데 30%정도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 법대로 할 경우 현재 공무원노조에 가입된 공무원 가운데도 상당수가 탈퇴를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전공노를 해체하고 들어오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안이 아니라 노조활동을 제한하는 법”이라고 반박했다. 공노총도 현재의 여건에서는 노조 설립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노총 관계자는 “현재의 시행령에는 노조 가입범위를 너무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라면 제도권에 들어갈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행동권과 단체교섭권은 단계적으로 허용되더라도 단결권이라도 부여해야 하는데 이마저 제한하는 것은 심각한 노동활동 제한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쟁점은 노조활동 허용과 가입 범위가 핵심이다. 새로 만들어진 법은 사실 기존의 노동조합법보다 후퇴한 측면이 있다. 노동3권 중 단결권에선 상당수 업무 종사자에 대해 노조가입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단체교섭권도 보수와 복지, 그 밖의 근무여건에 관한 사항이라고 돼 있지만, 임용권과 정책결정사항은 금지하고 있다. 임금은 협상대상이지만 국회에서 예산이 최종 결정되는 만큼 ‘합의에 대해 이행할 의무 없이 노력만 하면’ 되는 것으로 돼 있다. 노조가 노조활동을 제한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반면 정부측은 “공무원의 경우는 신분이 보장되기 때문에 민간보다 상대적으로 노조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외국에서는 노동3권을 보장하는 분위기지만, 대신 신분보장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울산 북·동구 전공노 517명 징계요구

    구청장이 징계를 거부하는 바람에 1년 넘게 징계처리를 못하고 있던 울산 북·동구의 전국공무원노조 파업참가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된다. 징계를 거부했던 민주노동당 소속 두 구청장이 직무유기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임명직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북구는 파업참가자 213명 가운데 형 확정에 따른 퇴직·정년퇴직·의원면직 각 1명과 시 전입 2명 등 5명을 제외한 208명에 대해 5일 시에 징계의결 요구를 했다. 동구도 파업참가자 312명 가운데 형확정 퇴직자 2명과 정년퇴직자 1명을 뺀 309명에 대해 오는 8일쯤 시에 징계의결요구를 할 예정이다. 시는 두 구청 모두 징계의결요구를 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소명을 들은 뒤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며, 징계까지에는 3개월쯤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징계처리가 끝난 시 상수도본부·중·남구의 경우 파업참가자 627명 가운데 29명(파면 19명, 해임 10명)이 중징계를 받았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직사회 변화맞춰 전면 수술

    중앙인사위원회가 일반직 공무원의 계급체계에 대해 전면 수술에 나선 것은 공직사회 변화에 맞춰 계급제도 자체를 바꾸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차제에 계급제도를 직위분류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7∼9급을 통합하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인사위가 검토하는 것은 정부수립 이후 유지돼 온 공무원 계급제도 골격을 흔드는 형태다. 우리 정부는 1949년 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계급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약간씩 변화되긴 했지만,1981년 이전까지는 1급 및 ‘2∼5급에 대해 갑·을’체계를 유지하다 이후 1∼9급으로 개편됐다. 현재 정부는 고위공무원단 도입과 함께 1∼3급의 계급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인사위는 하위직인 7∼9급의 계급도 합치는 것을 추진중이다. 더불어 계급호칭도 바꾸려고 한다. 가히 전면적인 개편인 셈이다.●“중앙·지방공무원 분리 운영을” 인사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 직급·직렬 개편작업을 하는데, 계급체계를 바꾸는 것도 핵심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용역 발주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되는 측면도 있다. 중앙정부에는 7∼9급이 많지 않아 계급을 트는 것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지방공무원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공무원은 행정자치부에서 제도를 맡고 있는데 현재의 여건상 주도적으로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가공무원제도를 준용해 개선해 왔는데, 지방공무원도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7∼9급의 계급을 폐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는 7∼9급이 많이 포진돼 있으며,7급에서 한 단계만 진급하면 6급 계장이 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7급과 9급으로 구분해 공무원을 선발했고,9급으로 공직에 들어오면 오랜 경험을 쌓은 뒤에 승진을 했는데, 처음부터 7급으로 선발하면 이런 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7급으로 채용할 경우, 거의 20년 만에 진급을 하게 돼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은 별도의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공무원노조 “계급제 완전 폐지해야 공무원 관련 단체에서는 아예 계급제 폐지를 주장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은 “현재 인사위가 추진하는 것은 변형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계급제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1∼3급에 대해 계급제를 폐지하면서 4급이하도 계급을 폐지하고 대신 교사들과 같이 보수등급제를 시행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노조(전공노) 정용해 대변인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직업공무원제와 공무원노조를 와해하려는 음모가 아닌지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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