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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종학 “공무원노조, 온누리상품권 구매 늘려달라”

    홍종학 “공무원노조, 온누리상품권 구매 늘려달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무원 노조와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홍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국가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공무원 복지 포인트의 온누리상품권 의무구매비율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기부가 10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노조는 중앙행정기관 26개 부처(27개 지부) 소속 공무원 2만 500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의무구매비율을 20% 올리면 약 1686억원 전통시장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한다”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을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에 공무원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30%인 공무원 복지포인트 온누리상품권 의무구매비율이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공무원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중소기업 긴급 간담회에서 “서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며 “공무원 노조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구내식당의 휴무일을 늘려 공공기관 근처 식당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직자 명찰 패용‘에 경기도민 78% 찬성…공무원은 78% 반대

    ‘공직자 명찰 패용‘에 경기도민 78% 찬성…공무원은 78% 반대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도청 공무원의 명찰 패용에 대해 도민 대다수는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공무원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9일 경기도가 자체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한 ‘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패널의 78%는 도 공직자의 명찰 패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중 ‘매우 찬성한다’는 42%를 차지했으며 ‘반대’는 22%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명찰패용 찬성한 1778명은 그 이유로 ‘행정 업무에 대한 책임감 향상’을 가장 높게(37%) 꼽았다. ‘가장 쉽게 공직자 신상과 업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27%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응답자(79%)가 공직자의 명찰패용이 도민과 공직자간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청 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명찰 패용에 찬성하는 비율이 22%, 반대 비율이 78%로 도민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반대하는 이유는 ‘기존 공무원증 외 신규 명찰 제작으로 예산 소요(37%)’,‘민원업무 많은 시·군과 달리 도는 정책업무 주로 수행(35%)’ 등을 꼽았고 ‘명찰 패용에 대한 도청 내부 소통부족(8%)’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앞서 도 자치행정국 총무과는 이재명 도지사 취임이후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직원이 근무시간에 명찰을 패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각 과에 요구했다. 이 지사도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사소해 보이는 명찰 문제도 공직자의 시각이 아니라 주권자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 자기가 누군지 투명하게 드러나면 조심하고 겸손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나온다”며 명찰패용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기존 공무원증과 중복돼 예산 낭비라며 이 지사의 일방통행적 리더십을 문제 삼는 등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도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노조 홈페이지가 운영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도민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에 도민과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도민과 공직자가 명찰패용 방식 및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도민과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만 14세 이상 패널 2288명과 도 공직자 700명이 참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공무원노조 10년 만에 ‘정부교섭’

    정부-공무원노조 10년 만에 ‘정부교섭’

    74개 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 공노총 6명 등 총 10명 참여 인사·보수 등 7개 분야 협상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정부교섭’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됐다.인사혁신처는 김판석 인사처장을 포함한 정부 대표 7명과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 등 공무원노조 대표 10명이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08 정부교섭’ 본교섭 상견례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부교섭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을 비롯한 74개 공무원노조의 조합원 23만명이 대상이다. 2008년 9월 74개 공무원노조가 참여하면서 시작됐지만, 일부 교섭참여 노조의 자격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이 불거져 장기간 교섭이 중단됐다. 74개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로 공노총 소속 6명,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3명, 한국공무원노동조합 1명 등 총 10명이 교섭대표로 참여한다. 정부 측 교섭대표는 김판석 처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차관(급)이다. 정부교섭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처음 시작돼 2007년 12월 14일 사상 처음으로 타결됐다. 2008년 교섭이 중단되다가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법적 분쟁이 해소됐다. 지난해 10월 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 예비교섭을 벌이고 이날 본교섭을 하게 됐다. 이번 교섭은 2008년 중단됐던 교섭을 재개하는 것이다. 협상 대상은 조합 활동, 인사, 보수, 복무, 연금복지, 성평등, 교육행정 등 7개 분야의 218개 의제다. 공무원노조는 최우선 의제로 2009년 당시 노동부의 공무원단체협약 시정명령 철회를 꼽았다. 최빈식 공노총 단체교섭특위 위원장은 “노조와 사용자 간 자율적으로 체결된 단체협약 조항을 노동부가 일방적으로 시정 대상이라 정한 것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무원노조법에 임금과 근로 조건, 후생 복지에 대한 교섭이 명시된 만큼 단체교섭과 임금교섭의 분리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공무원 임금은 국회의 예산 권한이며 성과연봉제는 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지난 1월 구성한 별도의 노사협의기구에서 논의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법 농단’ 고발인 3번째 공개 소환… 대법원 압박 수위 높이는 檢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조석제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25일 소환했다. 세 차례 고발인 소환이 이례적으로 모두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검찰이 여론전을 펼치며 대법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검찰은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승현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도 불러 조사했다.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대법원은 치외법권 지역이 아니다”라며 “대법원에서 PC 제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관련자 PC 하드디스크 등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법원은 일주일 가까이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지난달 3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 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임 교수부터 조 본부장까지 고발인 소환을 연일 공개하고 있다. 고발인 조사는 통상적인 절차지만, 검찰이 직접 고발인 출석 시간까지 언론에 알리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고발인들이 검찰에 나오며 대법원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대법원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20개가 넘는 고발장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여론전으로 대법원 압박?

    검찰, 여론전으로 대법원 압박?

    사법농단 고발인 조사 이례적으로 잇따라 공개 소환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조석제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25일 소환했다. 세 차례 고발인 소환이 이례적으로 모두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검찰이 여론전을 펼치며 대법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검찰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 조승현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대법원은 치외법권 지역이 아니다”라며 “대법원에서 PC 제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관련자 PC 하드디스크 등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법원은 일주일 가까이 이렇다할 반응이 없다. 조 본부장은 이날 지참한 추가 제출 서류에 대해선 “특별조사단 조사 보고서에는 실명으로 그동안 관여했던 행정처 관계자 명단이 적혀있는데, 그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의 명단을 사무분담표를 통해 일일이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지난달 3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 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양 전 대법원장 등에게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공동 학술대회에 개입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법관 동향을 파악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임 교수부터 조 본부장까지 고발인 소환을 연일 공개하고 있다. 고발인 조사는 통상적인 절차지만, 검찰이 직접 고발인 출석 시간까지 언론에 알리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고발인들이 검찰에 나오며 대법원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대법원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20개가 넘는 고발장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고 거듭하는 대법 “임의제출 법령 위배 검토”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빠르게 이어 가는 가운데 대법원은 자료 제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대법원은 24일 “검찰이 요구한 임의제출 자료 범위에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령 위배 사항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며 검찰의 광범위한 자료 요구에 불편한 기색을 노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5일 오전 10시 조석제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을 특수부에 재배당한 뒤 세 번째로 진행하는 고발인 조사다. 앞서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 서초 검찰청사에 출석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인 조승현 방송통신대 교수는 취재진에게 “법원이 임의제출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서라도 재판 거래 의혹을 증명할 나머지 파일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검찰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지만 숙고하던 대법원은 이날 “검찰 공문을 검토해 자료를 준비 중”이라면서 “수사기관으로부터 방대한 자료제출을 요구받은 입장에서 임의제출이 관련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는 등 여러모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PC 하드디스크, 대법원 자체 조사 문건과 면담 기록,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차량운행 기록,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포함한 49명에 달하는 법원 관계자들이 대면·서면·방문청취 등 여러 방식으로 진술한 내용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법원의 설명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우선 대법원이 제한적인 임의제출을 할 경우 압수수색 시도 등 검찰의 강제수사 명분이 쌓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이 임의제출 단계에서 검찰 수사 자료의 적법성을 미리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향후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현실화돼 일선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때 법리적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고 거듭하는 대법원…검찰 ‘강제수사’ 나설 명분 얻을까

    장고 거듭하는 대법원…검찰 ‘강제수사’ 나설 명분 얻을까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빠르게 이어가는 가운데 대법원은 자료 제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5일 오전 10시 조석제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사건을 특수부에 재배당한 뒤 세 번째로 진행하는 고발인 조사다. 앞서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 서초 검찰청사에 출석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인 조승현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취재진에게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원이 임의제출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서라도 재판 거래 의혹을 증명할 나머지 파일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 19일 검찰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지만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PC 하드디스크, 대법원 자체 조사 문건과 면담 기록,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차량운행 기록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검찰이 요구한 면담 기록에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포함한 49명에 달하는 법원 관계자들이 대면·서면·방문청취 등 여러 방식으로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면담 기록에 양 전 원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 법원행정처는 이른 시일 내로 제출하고자 자료 분류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사법행정권 관련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제출 범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이 오래 침묵할수록 검찰의 강제수사에 명분만 더해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명수 대법원장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언한 점도 시간을 끌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나아가 검찰은 “특별조사단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보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철저하게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을 원자료만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법원행정처가 제출한 자료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재차 임의제출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관치 산물” vs “공익 활용” 존폐 논란 오른 충남 관사

    “관치 산물” vs “공익 활용” 존폐 논란 오른 충남 관사

    “관사는 공적인 공간이다. 내외빈 초청 때 정무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 “관치시대 산물이다. 게다가 경호대상이 아닌 사람을 위해 청원경찰까지 두다니.”(이기철 충남도의원) 7월 1일 민선 7기 출범을 코앞에 두고 이런 논란이 터졌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관사는 2012년 말 도청이 대전에서 홍성·예산군 일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용봉산 자락에 5억원을 들여 새로 지어졌다. 부지 2150㎡에 총건평 231㎡로 접견실, 집무실, 회의실, 생활공간과 게스트룸 2개를 갖추고 있다. 매달 전기요금 등으로 평균 44만원이 들고, 보수비로 연간 예산 1000만원을 세워 놓고 있다. 청원경찰 3명이 경호하고 있다. 초기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도의회에서 폐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기철 자유한국당 도의원은 “1~2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는 임명직 단체장을 위한 것으로 민선 지방자치 시대에 맞지 않는다. 세금 낭비다”면서 “민선 7기 전에 서둘러 매각하거나 공익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맹창호 지사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권위주의 산물이지만 여러 효율성 때문에 서둘러 결정하지 않는다는 게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외빈이 오면 호텔 등을 활용해야 하는데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외국 인사인 경우 집으로 초청되는 것을 대접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 더 친밀해지고 현안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당선자의 자택이 천안에 있어서 아파트 임대 공관으로 바꿀 경우 손님과 직원의 출입 등으로 주민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별도 단독건물로 된 관사는 서울·부산시, 전북·전남·경남·강원도 등 7곳이다. 이에 대해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단체장의 사적 공간으로 쓰면 폐지하는 게 옳고, 지사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과 소통하고 민심을 듣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존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군수 선거 돕다가” 직원들 무더기 기소… 뒤숭숭한 음성

    충북 음성군이 6·13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군청 직원들이 줄줄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거나 징계를 걱정하는 데다, 주민 수십명은 상품권을 받다 적발돼 과태료 폭탄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21일 청주지검 등에 따르면 음성군청 6급 공무원 A(52)씨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다른 6급 B(53)씨와 군청 청원경찰 C(43)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무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검찰은 이들이 모두 군수선거에 출마하려던 전 충북도의원 D(56)씨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D씨는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일곱 차례에 걸쳐 주민 23명에게 “D씨를 군수로 뽑아 달라”며 지지를 부탁하고, D씨를 위해 8명의 권리당원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군수의 각종 활동상황을 D씨에게 문자로 알려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D씨의 지지세력을 모으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단합행위를 한 또 다른 군청 공무원 4명도 적발해 군청 감사관실에 징계를 의뢰했다. 이런 난리를 처음 접한 군청은 뒤숭숭하다. 한 사무관은 “1명만 기소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참고인 조사를 받던 직원까지 기소돼 놀랐다”며 “동료들의 잘못을 지켜보자니 안타깝다”며 고개를 떨궜다. 공무원노조는 억울한 측면을 들어 법원에 동료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군 공무원노조 최종순 지부장은 “한순간 실수로 옷을 벗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게 직원들 생각”이라며 “군수 일정을 알려준 것도 문제로 떠올랐는데, 기관·단체장 일정은 서로 공유해 온 정보”라고 강조했다. 지역주민 23명은 D씨에게 선거 대가성으로 상품권을 받아 과태료 부과 대상에 올랐다. 대부분 50대 이상인 이들은 많게는 50만원에서 적게는 10만원의 상품권을 각각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법농단 피해단체 “대법원장은 사과 없고, 대법관은 오만함만”

    사법농단 피해단체 “대법원장은 사과 없고, 대법관은 오만함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지난 15일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밝힌 입장을 둘러싸고 ‘재판거래 의혹’ 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의 사과 및 원상회복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동문 앞에서 금속노조, 철도노조, 전교조,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 스스로 국민 앞에 속죄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호철 민변 회장은 김 대법원장이 ‘수사 협조에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점은 “진일보한 측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소수와 약자로 희생양이 됐던 피해자들의 억울한 심정을 감싸고 해결하기엔, 그리고 사법권 독립이 내부에서부터 철저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대한 참담함과 분노를 잠재우기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제대로 된 조사와 원상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선 문건을 공개하고 고소·고발을 통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면서 “지난 시절 있어왔던 농단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이 안 되면 제대로 된 사법개혁이라 볼 수 없다는 게 노동자들의 심정”이라고 외쳤다. 대법관들이 낸 별도의 입장문을 놓고도 이들은 “오만함을 보여줬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법관들은 앞서 ‘재판의 독립에 관하여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 없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냈다. 조석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진상이 규명되면 대법관들에 대한 형사처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을 향해선 “즉각 사법농단이라는 헌법파괴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대법원 고발조치와 수사의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담당 부서를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에서 특수1부(부장 신자용)로 재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과 부서 간 업무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 ‘사법농단 관련자 처벌촉구’ 법원 노조 단식 농성

    [서울포토] ‘사법농단 관련자 처벌촉구’ 법원 노조 단식 농성

    박정열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서울중앙지부장 등 법원 노조원들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로비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es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공고 출신 9급, 3급까지 하이패스…도전하는 자, 관운도 따르리니…

    [라이프 톡톡] 공고 출신 9급, 3급까지 하이패스…도전하는 자, 관운도 따르리니…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승진이 빠른 보직을 위주로 거쳤고, 도움을 주는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게 관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성화고 후배들에게 희망 되고 싶어 서한순(56) 인사혁신처 심사임용과장은 1981년 9급 공무원에 임용됐다. 당시 나이 만 18세. 고등학교 담임 교사의 권유로 공무원시험을 봤다. 마음은 고시를 보고 싶었다. 서 과장이 다녔던 기계공고는 특성화고라기보단, 당시만 해도 중학교 때 반에서 1~2등 하는 학생들이 시험을 쳐 입학하는 ‘특목고’였다. 그러나 경제적 여건이 따라 주지 않았다. 37년이 지난 지금 서 과장은 지난달 부이사관(3급)까지 승진했다. 지방직 9급 공무원 출신이 중앙 인사 핵심부처에 정착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는 20일 “9급 지방직 공무원 출신으로서 고시 및 경력 출신들과 경쟁하는 데 여러모로 열악하겠지만 고위공무원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부족하지만, 9급 출신 특성화고 후배들에게 발자취가 되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여천군(현 여수시) 돌산읍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서 과장은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두 차례 전입시험을 거쳤다. 1988년 장성군청에서 전남도청으로 근무지를 옮길 때와 1994년 전남도청에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로 옮길 때다. 첫 전입 시험에선 수석으로, 두 번째 시험에선 3등을 했다. 매 시험 경쟁률은 10대1을 넘었다. 서 과장은 “도청에 와서 일해 보니 지방 안이 아닌 국가 정책을 해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퇴근하면 내무부 전입시험 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내무부 첫 근무지는 지방행정연수원(현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교육담당이었다. 이후 방재국, 자치제도과 등을 거쳐 2000년 초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하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치행정과에 발령받았다. 이때 당시 최인기 장관의 눈에 띄어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수행비서는 관행적으로 행정고시 출신 초임 사무관들이 받는 보직이었다. 서 과장은 “당시 중앙부처 수행비서 출신 모임 회장을 맡았는데, 어느 부처에서도 협업을 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방에서 중앙으로… 장관 수행비서로 발탁 이후 행자부 인사부서 4년 등을 거쳐 5급으로 승진했고, 서기관(4급) 승진 후 충북도로 부임해 ‘2014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2014년 말 인사혁신처에 합류하며 당시 최대 이슈였던 공무원연금개혁TF 팀장을 맡았다. 이후 노사협력담당관과 인사조직과장을 거쳐 현 심사임용과장에 올랐다. 서 과장은 “TF 근무 당시 끝없이 기나긴 동굴을 걷는 느낌이었지만, 사회적 대타협 등 개혁 타결이 된 이후 보람되고 배울 게 많았던 시기였다”며 “이후 사이가 안 좋아진 공무원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 할 임무가 있었던 노사협력담당관을 지냈던 시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야간대·석사·와세다大 박사과정 끝없는 배움 서 과장은 고졸로 입직했지만, 현재는 일본 와세다대 공공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상태다. 장성군청 근무 시절 호남대 야간대학에 진학해 ‘주경야독’으로 졸업장을 받았고, 5급 승진 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도 받았다. 이처럼 서 과장이 배움을 끊임없이 이어온 데에는 행정 분야 전문성을 스스로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일본 유학 시절 취미로 즐겼던 테니스와 서예는 공직을 떠나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 고졸 출신, 자기개발·목표의식 남달라야 서 과장은 이제 막 입직한 9급 공무원 후배들에게 “고졸 출신은 목표를 달리 세워야 한다. 야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도 좋으니 자기개발 분야를 정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취미 생활도 꾸준히 가져 인맥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길러 나가는 게 알찬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다고 불만, 많다고 비난…공무원 월급 ‘근속연수의 비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적다고 불만, 많다고 비난…공무원 월급 ‘근속연수의 비밀’

    공시족(공무원과 공공기관 시험 준비생)이 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만 가려낸다면 25만 7000명에 달한다. 대졸 고졸 할 것 없이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은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등지에서 밤잠을 안 자고 씨름을 하지만 정작 시험에 합격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98%는 고배의 쓴잔을 들이켜며 다시 책상에 웅크리고 앉지만, 내년을 기약하기도 쉽지 않다. 왜 그렇게 공시에 매달리는 것일까. 취업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였다. 젊은이들이 공시에 매달리면서 여기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인사혁신처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5급 163명, 7급 370명, 9급 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합격까지는 평균 2년 2개월이 걸렸고 3년 이상 걸린 사람도 17.5%나 됐다. 12년 만에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 월평균 지출은 62만원(지방 출신은 1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출신을 기준으로 해도 연간 19조원이 넘는 돈이 공시 준비에 들어가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17만명을 뽑는다고 한 이후 그 수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공무원의 장점은 무엇일까. 급여일까 아니면 직업의 안정성일까. 일반인은 공무원이 일은 안 하면서 급여는 많이 받는다고 비판을 하고, 공무원들은 학력 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에 비해 급여가 훨씬 못 미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공무원들의 급여 체계와 그들 속으로 들어가 봤다. “50대 중반이면 급여가 제법 되는데 이게 보도되면 공무원시험에 사람이 더 몰릴까 봐 걱정됩니다. 자료 제공은 어렵겠네요.” 50대 중반의 고시 출신이 아닌 일반직 5급 공무원의 급여 명세표 좀 받아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모 중앙부처 담당자의 얘기이다. 공무원 연봉은 1급 비밀(?)이다. 친구는 물론 친척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 민간보수(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관리·전문·사무직 중 20~59세 풀타임 정규직 기준)와 공무원 보수를 비교하는 공무원보수민관심의위원회에서도 공무원 급여자료는 제공했다가 그 자리에서 거둬 간다. 매번 “100인 이상이 아닌 중소기업과 비교하라”고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게 민간 심의위원의 얘기이다. 직급별, 부처별 급여를 공개하라고 해도 “지금껏 조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일반직 공무원 봉급표를 공개하지만 33개쯤 된다는 수당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니 공무원 급여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인사혁신처에서 매년 나오는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것도 코끼리 다리 만지기이다. 올해 전체 공무원의 월평균 세전소득, 이른바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522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510만원보다 12만원(2.35%) 오른 것이다.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계속 근무한 공무원의 봉급과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모든 수당을 더한 작년 총보수에 올해 임금인상률을 적용해 산정된다. 물론 세전이다. 기준소득월액만 놓고 보면 공무원의 평균연봉은 6264만원이다. 인사혁신처는 “522만원은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일반직보다 임금 수준이 높은 판검사, 외교관 등을 모두 반영해 산정한 금액”이라며 “일반직 공무원 46만명만 따져 보면 올해 월평균 세전소득은 49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의 불만은 대단하다. 공무원이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급여는 많이 받는다고 비판한다. 게다가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에 비해 안정적이고, 국가가 보전을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무원연금 충당 부채는 675조 3000억원이었다. 앞으로 공무원 등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 기준으로 산출하는 만큼 당장 갚을 빚은 아니지만, 재정에 영향을 끼친다. 국민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세금으로 공무원연금을 지원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불만이 있기는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공무원 보수가 민간 보수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민간보수율을 100으로 할 때 공무원 보수 수준은 정무직을 포함한 전체는 86.0%, 일반직은 78.0%였다. 공무원들은 이를 근거로 민간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일까. 결론은 양쪽 다 타당성이 있다. 일반 공무원들의 보수가 민간에 못 미치는 것은 맞지만, 하위직의 얘기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9급 공무원 1호봉 기본급은 144만 8000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기존 공무원 수당 인상분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해 월 1만 1700원을 보전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9급 1호봉의 경우 최저임금에 대비한 기본급은 100.2%, 기본급에 직급보조비를 포함한 임금(산입범위를 고려한 임금)은 112.5%에 지나지 않는다. 정준 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은 “직급보수체계가 57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임시방편으로 땜질처방만 하고 있다”면서 “직급체계를 9계급에서 5계급이나 7계급으로 줄여야만 하위직의 처우가 개선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속연수가 늘어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50대 중반부터는 누적소득이 민간인을 추월한다. 통계청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공무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4.9년이고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4.5년으로 공무원이 10.4년 길다. 이는 누적 소득의 차이로 이어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무원시험이 퇴직 전 누계 소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입사 후 퇴직까지의 누계 소득을 산출할 경우 공무원의 퇴직 전 누계 소득이 민간 기업체보다 최대 7억 8058만원 높아진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퇴직 전 누계 소득이 민간 기업체 종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인상률과 늦은 퇴임 연령 때문이다. 처우 개선율과 호봉 인상률을 고려하면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은 약 7%대 수준으로 대기업(1000인 이상의 규모)의 6.2%보다 높고, 퇴임 연령 또한 평균 56~59세(일반직 공무원 정년은 60세를 원칙으로 함)에 달해 대기업 평균인 52세보다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통계청 2016년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전체 소득자들의 월평균소득은 40대가 341만원, 50대가 318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기업체에 비해 과도하게 설정된 정부의 보수 체계를 시급히 조정해 경제 성장에 친화적인 인적 자본의 배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unggone@seoul.co.kr
  • 고졸 미생 뭉쳤다… ‘특성화고 노조’ 뜬다

    고졸 미생 뭉쳤다… ‘특성화고 노조’ 뜬다

    특성화고졸업생 “이번주 설립 신고” 이주노동자노조 “투쟁 투어 버스” 장애인단체 “중증장애인 고용을” 양대 노총, 서울서 대규모 행사 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를 주제로 ‘128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1만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한국 사회의 노동을 새로 쓰자”면서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한국 사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평화의 기운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완화하면 노동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직장 내 성 평등 실현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철폐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노동3권 보장 ▲재벌 개혁 등을 촉구했다. 본대회 집결에 앞서 각 노조는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해직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조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 등을 외쳤다.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조는 광화문광장에서 노조설립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이나 전주·제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노조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 내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주노동자노조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투투버스’(투쟁 투어 버스)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건설노조도 같은 장소에서 임단협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 정착 등을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은 옛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1만개 보장, 장애인 최저임금 제외조항 폐지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노총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주 고용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들도 대거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새 정부 탄생을 계기로 5년 만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최저임금 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비정규직 조직화와 차별 철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위해 한국노총이 2000만 노동자의 맨 앞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왜 수당·교육서 제외하나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공무원 사이에서도 생소한 직급이다. 부서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일하는 일반 공무원이 보기에 하루 7시간,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부러워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 초과근무해도 예산 없으면 안 줘 퇴근 시간 5시. 똥줄이 타도록 일했는데 업무는 아직도 남았다. 그래도 주섬주섬 가방을 싸고 퇴근한다.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원칙적으로 초과근무를 인정하지 않는다.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이 없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20시간 이내에서는 초과근무를 인정해줬다. 그런데 정원 외 인력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예산이 없으면 못 준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부서장은 아는지 모르는지 업무 조정은 없다. 수요일과 금요일 여성가족부가 정한 ‘가족 사랑의 날’에는 모든 공무원은 정시 퇴근해야 한다. 초과근무를 해도 인정하지 않는데 예외로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업무를 하는 직원의 경우는 수요 조사를 통해 수당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수요조사 대상에서부터 제외된다. 그래도 업무 조정은 없다. # 각종 혜택 차등… 고용 불안까지 공무원법에 적용받지만 공무원 연금은 받지 못한다. 복지포인트에서도 차이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출장비, 맞춤형 복지 등 근무시간과 무관한 분야는 100% 지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절반만 받았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기까지 본인이 절반만 받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교육에서 차별을 받는 일도 있다. 모든 공무원이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놓고 신청자가 넘치면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을 제외한다. 직급이 높아도 일반 공무원이나 임기제 공무원이 우선이다. # 일한 만큼 인정받고 차별 없길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1년 혹은 2년 단위로 고용계약을 갱신하는데 최장 5년까지 임용이 가능하다. 2년 이상 같은 업무를 하는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공공무분 정규직 전환 대상에도 들지 못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의를 목적으로 채용했다가 재계약을 안 하면 그만이다. 대부분의 공무원이 초과근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업무에 치인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업무 중에 불합리한 점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임기제는 문제를 제기해도 원칙과 예산을 내세우며 어쩔 수 없다고 할 뿐이다. 최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조가 출범했다. 목소리를 낼 창구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무적이다. 어렵게 시험에 합격한 일반공무원들과 똑같은 처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동안은 차별 없이 일한 만큼 인정받기를 바랄 뿐이다. 자치단체 한 시간제 공무원
  • [관가 인사이드] 뭉쳤다 흩어졌다 세 갈래… ‘온건’ 공노총·‘강성’ 전공노·‘중도’ 통합노조

    [관가 인사이드] 뭉쳤다 흩어졌다 세 갈래… ‘온건’ 공노총·‘강성’ 전공노·‘중도’ 통합노조

    법외노조였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지난달 30일 9년 만에 합법노조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공무원 노동조합 구성은 ‘삼분지계’ 형태가 됐다. 가장 규모가 크고 온건한 노조로 분류되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약 10만명)과 총파업 등도 불사할 정도로 강성으로 알려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전공노(약 9만명), 전공노에서 합법화 노선을 추구하며 갈라져 나온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통합노조·약 2만명)가 큰 축이다. 세 노조 모두 1999년 1월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의 노동3권을 인정하는 내용을 개정 헌법안에 밝힌 만큼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는 더욱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공무원 노조는 1999년 1월부터 부처별로 만들어진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출발한다.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위원회가 ‘2·6 사회적 협약’의 산물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허용하면서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은 권익대변기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상명하복 문화와 소극적 공직문화로 초반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근무환경 개선 등 활동 사례가 알려지면서 공무원직장협의회 가입률은 급격히 상승했다. 2000년 말 7.3%였던 조직률은 2004년 2월 56.8%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했다. 직장협의회 소속 실무직 공무원들은 권리를 내세우면서 상급자 및 상급기관과 충돌했고 부당 징계나 전보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결성한 게 공무원 노동조합이었다. 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2002년 3월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대공련), 같은 달 24일 전공노가 결성됐다. 두 조직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발전연구회’(전공연) 활동을 같이했다. 역사는 이때부터 엇갈렸다. 2001년 법외 조직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전공련)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전공련은 전공노로, 전공연은 대공련으로 갈라졌다. 대공련이 “법 테두리에서 활동한다”며 전공련 합류를 거부했다. 대공련은 2004년 4월 21일 설립된 전국목민노동조합총연맹과 같은 해 7월 통합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을 설립했다. 그리고 2012년 6월 광역연합, 교육청노조와 통합해 현재 공노총이 됐다. 한 노조 관계자는 “공노총은 온건한 노선을 띠며 중앙행정기관 중심으로 순혈주의를 자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공노가 법외노조일 때 공노총이 정부와의 교섭을 주도해 왔다”고 말했다. 공노총 내 국가공무원노동조합(국공노)은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와 행정부 교섭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협의회를 설치하고 정기대의원대회 등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반해 전공노는 투쟁의 역사를 써 왔다. 공노총은 노동3권 가운데 단체행동권을 유보했지만, 전공노는 ‘노동3권 완전 보장’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2003년 공무원 노조 허용을 공약했던 참여정부가 입법안을 공포하자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투쟁의 분기점은 2004년 11월 15일 총파업 투쟁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파업차단 방침과 일반 국민의 반발로 총파업은 파업 사흘 만인 11월 20일 파업 철회로 마무리됐다. 공무원 2609명이 징계를 당했고, 파면·해임을 당한 인원은 444명이다. 현재도 130여명은 여전히 해직 상태다. 결국 2006년 1월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됐다. 이후 공노총 및 산하 조직들은 2006년 9월 4일 설립신고를 통해 합법성을 획득했다. 전공노 내부에선 설립신고 여부를 두고 논쟁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법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들은 2007년 7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과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으로 전공노를 탈퇴하고 합법성을 획득했다. 이때 전공노는 12만명 조직에서 4만명 조직으로 축소됐는데, 전공노 역시 법외노조를 유지하다가 2007년 10월 17일 설립신고 절차를 모두 마쳤다. 모든 공무원단체가 합법적 틀 안에서 노조활동을 했다. 이후 세 조직은 2009년 9월 하나의 전공노로 통합된다. 그리고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0월 정부는 전공노를 법외노조로 규정했다. ‘민주사회·통일조국 건설을 위하여’ 등 전공노 일부 규약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배했다고 본 것이다. 또 노조 가입 자격이 없는 해직자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전공노가 6번째로 낸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고용노동부가 받아들였다. 정부가 임원 중 해직자가 없고, 노조 규약도 수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는 또 갈라졌다. 통합노조가 2015년 6월 합법화 노선에 따라 전공노를 탈퇴했다. 통합노조는 민주노총을 탈퇴, 현재 공공노총 소속이다. 통합노조는 전공노와 달리 교섭 중심 정책 노조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강성으로 분류되고 세력이 막강한 전공노가 법내 노조로 들어오면서 제1세력인 공노총과 양대 산맥이 됐다”며 “공노총 중심으로 통합노조도 협의기구에 들어와 있는데, 전공노도 여기에 들어올지 아닐지, 노선을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훈남 미소 뒤 레이저 눈빛… 安의 이중생활,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스포트라이트] “훈남 미소 뒤 레이저 눈빛… 安의 이중생활,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아줌마, 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그리 좋아해요?” “아저씨는 왜 (탤런트) 김태희를 좋아하죠?” “그건 어…, 예쁘잖아요.” “나도 그래요!”충남도 A 국장(3급)은 안희정 전 지사가 재임 시 참석한 행사장에 동행했다 청장년 여성들이 안 전 지사를 둘러싸고 환호하고 사인 받는 것을 보고 한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이같이 말했다고 1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안 전 지사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때 ‘대연정’ ‘선의’ 발언으로 호평과 악평을 들었던 것처럼 행정가로서 그를 보는 충남도 공무원들의 평가도 호불호가 엇갈린다.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이 터진 뒤 한결같이 “배신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지만 재임 중 안 전 지사의 정책과 업무 스타일 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직급별, 남녀별, 연령별, 잘나갔거나 소외됐거나 하는 입장에 따라 일정 부분 다른 것도 엿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 같은 안 전 지사의 인기는 도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지사를 만나기 쉽지 않아 주로 겉모습을 봐 온 젊은 공무원의 호감이 컸고, 특히 여직원 사이에서 배우 ‘송중기’가 부럽지 않았다. 초선이던 민선 5기 때는 신비로움까지 더해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 여성 공무원(8급)은 “동료 여직원이 지사님과 악수를 하고 손도 씻지 않았다고 해 ‘미친×’이라고 놀리며 웃은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내놓는 정책은 참신했다. 그 핵심이 ‘3농 혁신’이다.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관심 없고 손대기 어려운 농어촌 문제를 의제로 내세운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 직원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주려는 ‘독서대학’ 등 내부 혁신 정책도 호응을 얻었다. 여성 보호 정책은 많았다. 성평등과 경력단절 여성보호 등 여성 인권을 유난히 강조했고, 여성정책 담당관을 국장급으로 대우했다. 도지사의 입 역할을 하는 공보관과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도지사 비서실장에 여성 공무원을 도 역사상 최초로 앉혔다.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산 안 전 지사의 인권의식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조례 제정’과 ‘도민 인권선언’으로 외연을 넓혔다. 하지만 한 6급 공무원은 “안 전 지사가 도청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도 ‘안녕하세요’ 하고 살갑게 인사를 했지만 그게 다 이미지를 관리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실상은 이중적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 전 지사가 ‘소통’을 강조했지만 직원들과 잘 만나지 않았고, 국장들도 안 전 지사가 자기 말만 해 지사실에 잘 가지 않으려 했다”면서 “국장 발언이 맘에 안 들면 ‘우병우 레이저 눈빛’이 무색할 정도로 차가웠다”고 덧붙였다. 김 노조위원장은 “평소 노조 가입을 권유하고 중시하는 말을 하면서도 노조와 단체교섭 때 점심 한끼 한 것이 다일 만큼 잘 만나 주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남궁영(행정부지사)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국장이 예약을 한 뒤 도지사실에 들어갔지만 그것은 안 전 지사가 도정과 현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을 벌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거대 담론이 많고 신선했지만 결과물은 신통치 않았다. 형이상학적 행정가로 바닥 행정을 잘 몰랐다”며 “현안이 있으면 결정을 하지 않고 토론부터 하게 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갈등·분쟁 사업장도 잘 가지 않으려 했다”고 꼬집었다. 5층 도지사실 옆 기자실을 지난해 말 1층으로 이전시킨 것도 견제를 피하려는 것으로 비쳤다. 도는 “2016년 11월 청양군 강정리 주민들이 기습 점거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하러 왔다 지사실로 쳐들어와 업무 방해가 돼서”라고 해명했지만 임기 만료를 앞 둔 지사의 행위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지은 지 5년도 안 된 청사를 20억원이나 들여 리모델링한 것도 겉치레에 너무 신경 쓴다는 평을 받았다. 정무직의 힘은 커졌다. 후반기로 갈수록 비서실장 등을 자신이 데려온 정무직으로 채웠다. 도의 한 6급 주무관은 “충남에는 도지사가 3명이라는 설이 돌았다”고 귀띔했다. 이들 정무직 ‘어공’과 일반직 ‘늘공’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특별보좌관도 인권, 자치분권 등 17개 분야 22명에 달했다. 도의 한 계장(5급)은 “예전에는 도 정책을 생산하는 기획조정실장의 위세가 대단했는데 안 전 지사 때는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외부(특별보좌관 등)에서 도 정책이 나와 기조실장 위력이 줄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안 전 지사의 행보는 재선 때, 특히 대선 경선이 다가오면서 도정 범위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역간척 사업, 차등 전기요금제,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30년으로 단축, 연방제 수준 자치분권 등 거대(?) 의제를 정부에 요구하며 대권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관련 포럼도 굳이 국회에서 열었다. 서울 등 외부 특강이 많아졌고, 해외순방도 잦았다. 경선 고배 후인 지난해 7~9월 사이에만 해외를 세차례나 나갔고, 이때도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주장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터지자 도 공무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겉과 속이 달랐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 역사상 최대 치욕이다”라면서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지만 이른바 ‘충청대망론’이 또 한번 꺾인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려는 주민들의 염원(?)을 충족시킬 인물은 충남지사 출신이 많았다. 정당을 창당한 심대평 전 지사 후임인 이완구 전 지사는 성완종 사건으로 총리에서 물러났지만 대권을 꿈꾼 인물이다. 그 후임인 안 전 지사는 대권에 가장 근접했다. 도의 한 7급 공무원은 “다음 충남지사 후보 중 안 전 지사 친구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그나마 전국구 인물이라 도지사와 그 이상을 기대했는데 그마저 불륜 의혹으로 중도 하차했다. 충청대망론을 충족할 지사는 당분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혀를 찼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주업 위원장 “정부 정책 감시… 국민 봉사자 역할 하겠다”

    김주업 위원장 “정부 정책 감시… 국민 봉사자 역할 하겠다”

    “정책을 만드는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철저하게 감시한다면 그동안 쌓여 왔던 ‘철밥통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것이라고 봅니다.”9년 만에 합법 노조로 인정받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김주업 위원장은 앞으로 전공노의 활동 방향에 대해 정부 정책에 대한 감시와 비판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합법노조가 돼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일이 특별한 뉴스가 되는 현실이 씁쓸하다”며 “공무원이 국민의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고용부가 설립신고를 반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고 봤다. 고용부는 전공노의 설립신고를 반려하면서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그는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009년 통합되기 전 전공노를 포함한 3개 노조는 모두 합법이었다. 이후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이나 2008년 촛불집회 당시의 시국선언 등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공노는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당한 136명에 대한 복직, 공무원의 기본권 확대 및 노동 3권 보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대다수 해직자는 2001년 설립 이후부터 2006년 합법노조, 이후 다시 불법노조가 되는 과정에서 연가투쟁 등으로 해직된 분들”이라며 “우선 공무원해직자 원직 복직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무원이 노조를 설립하고 활동하는 것이 정권에 따라 좌우될 것이 아니라 법 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특별법인 공무원노조법의 독소 조항들을 폐기하거나 일반 노동자와 같은 노조법 적용을 받는 등 노동기본권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수 만에 벗은 ‘불법 노조’… 노동 3권 보장은 숙제

    6수 만에 벗은 ‘불법 노조’… 노동 3권 보장은 숙제

    MB정부 ‘법외 노조’로 규정 설립신고증 교부 근거로 밝혀 고용부 “전교조도 합법화 되길” 전교조 “해직자 조합원 인정 못해” 고용노동부가 2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대한 설립신고증을 교부하면서 전공노는 2009년 새겨진 ‘불법 노조’라는 낙인을 걷어낼 수 있게 됐다. 전공노 합법화는 공무원에게도 노동3권을 인정하는 청와대의 개헌안 내용 등 이번 정부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를 비롯해 교사와 공무원 등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2001년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으로 출범한 전공노는 2006년 현행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이후 2007년부터 합법 노조로 활동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전국적 촛불시위가 일어나자 ‘대통령 불신임 표결’을 추진하는 등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행보를 이어 갔다.2009년 9월 전공노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공무원 노조가 통합하면서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현재 전공노)을 만들자 당시 이명박 정부는 이들을 법외 노조로 규정했다. 전공노가 제출한 설립 신고에 대해 “해직자가 노조에 가입해 있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전공노는 불법 단체가 됐고, 법으로 보장됐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박탈당했다. 이후에도 전공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고용부에 노조 설립 신고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노총(ITUC)은 ‘한국 정부가 조합원 자격을 들며 교사·공무원노조의 지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 류경희 고용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이번에 신고설립증을 교부한 이유에 대해 “개정된 규약을 보면 ‘조합원이 부당하게 해고당했거나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경우에는 관련 법령의 규정에 따라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고 돼 있다”며 “해고 효력을 다투지 않는 경우 등 원칙적으로는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법에는 면직·파면·해임되면 조합원 지위를 상실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 판정이 있을 때까지는 조합원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전공노 합법화가 노조할 권리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동3권 보장을 위한 추가적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조직의 정치적 행동이 확대되고, 단체교섭 과정에서 국민을 볼모로 삼고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공무원노조법은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 단체교섭권만 인정하고, 파업·태업 등 단체행동권은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노조에는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소방업무·경찰·감독관 제외)만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ILO 기준에 따르면 조합원 자격 부여는 노조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지 입법적으로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ILO 핵심 협약 비준과 노동조합 설립신고제 폐지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단체행동권 금지, 정치활동 금지, 단체교섭권 제약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공무원노조법을 일반적인 노동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부는 이날 전공노 설립신고증과 교부와 더불어 “전교조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바꾸거나 임원 배치 등 조직운영 방식을 바꿀 가능성도, 그럴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공노, 9년 만에 합법화

    2009년부터 법외 노동조합으로 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9년 만에 합법 노조가 됐다. 앞으로 전공노는 노동조합 명칭을 쓸 수 있고,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 임명권자 동의에 의한 노조 전임 활동 등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다만 공무원은 공무원노조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파업 등 단체행동권은 행사할 수 없다. 고용노동부는 전공노가 지난 26일 제출한 제6차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검토해 29일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 전공노는 그동안 규약에서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했고, 다수 해직자가 임원으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2001년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으로 출범한 전공노는 2006년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이후인 2007년부터 합법 노조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9년 12월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으로 합쳐진 이후 정부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근거 조항이 공무원노조법에 위반된다’며 설립 신고를 반려했다. 공무원노조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면직·파면 또는 해임되면 조합원 지위를 상실한다. 다만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한 경우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 판정이 있을 때까지는 조합원 지위를 인정하도록 돼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공노는 합법화를 위한 내부 논의와 함께 고용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전공노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규약 조항을 개정하는 안건이 가결됐고, 26일 개정된 규약을 포함해 6차 설립신고서를 고용부에 제출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전공노가 정부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만큼 공직사회 내부의 건전한 비판자로서 개혁을 견인하고, 공공부문에서 상생의 노사 관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합원 규모가 9만명인 전공노는 현재 10만명 규모의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2만명의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통합노조)과 함께 정부와의 단체교섭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불법 노조라는 부당한 낙인을 걷어냈을 뿐”이라며 “공무원 노동자의 온전한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헌법 개정,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등을 이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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