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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하고 품격 있는 대선 만들기?… “유권자가 답이다”

    공정하고 품격 있는 대선 만들기?… “유권자가 답이다”

    선거는 폭력적 전쟁일까 평화적 장치일까? 모호한 이중성이 있다. 선거는 전쟁을 대신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제안되었으므로 분명 전쟁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라면 전쟁 방식으로 해결했어야 할 갈등을 선거 방식으로 처리하려다 보니 전쟁의 양상을 띠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전쟁 같기도 하고 때로는 타협 같기도 한 이중성을 갖는 것이다. 촛불혁명과 대통령 탄핵 후에 치러진 대통령선거나 최근 부동산 폭등과 4·13 재보선의 분위기에서도 이러한 이중성이 일부 드러났다. 어느새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경선에 들어갔고 국민의힘도 경선 준비로 분주하다. 가을쯤이면 대선에 출마할 여야의 공식후보를 보게 될 전망이다. ●협력·경쟁보다 대결 앞서 전쟁 같은 선거 세대별로 선거에 대한 기억은 사뭇 다를 것이다. 유신체제 직전인 1971년의 제7대 대통령선거까지 경험한 사람들에게 선거란 무법천지의 폭력과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그 후 16년 동안 중단되었던 대통령 직선제가 6월항쟁으로 다시 회복된 후 1987년의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부터 2017년의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치러진 일곱 차례의 대통령선거는 과거와 다른 것이었다. 선거법이 정비되어 제도적 합리성이 갖추어졌으며 금권선거, 관권선거, 조직선거의 논란이 대폭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 새로운 경험이 과거의 낡은 관행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최근의 대통령선거가 모범적이었다고 칭찬할 생각은 없다. 아름다운 선거와는 정녕 거리가 멀었다. 대부분 시끄럽고 난삽한 선거였다. 다만 민주주의의 역사가 일천한 데다 여러 여건이 불비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감내했을 뿐이다. 삼국지에서처럼 총칼로 싸우던 것을 선거로 싸우고 데모처럼 짱돌로 싸우던 것을 ‘종이 짱돌’(paper stone)인 투표용지로 싸우게 된 것인 만큼 여전히 협력보다는 경쟁이, 경쟁보다는 대결이 앞섰다. 부정과 부패, 마타도어와 중상모략이 난무하기도 했다. 그런 선거가 아름다울 리가 없다. 그 후 부단한 제도개선과 노력에 의해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대목이 있다. 그래서 몇 가지 제 안을 하고자 한다. 품격 있는 경쟁을 하자. 언제까지 저질 발언, 무차별적인 인신공격, 근거 없는 주장을 용인해야 할까? 이제는 품격 있는 선거를 요구할 때가 되었다. 지금이 해방 직후의 선거 초기도 아닌데 여전히 저급하고 난삽한 용어와 행동으로 가득 차 있다. 상대방을 비판하더라도 사실에 기초하여 근거를 밝히면서 절제된 용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도 국민은 충분히 알아듣는다. 우리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서 성공한 나라가 되었고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선거는 확실히 3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저급한 선거문화를 보면서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제는 선거의 품격을 높이는 문제가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겉만 번드레한 이미지 대신 일꾼 뽑아야 제대로 된 정책선거를 하자. 정책선거를 하자는 말은 금권선거나 관권선거를 하지 말자는 것이고, 조직동원 선거를 하지 말자는 것이고, 겉만 번드레한 이미지 선거를 하지 말자는 것이고, 대신에 정책과 공약에 기반해서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는 뜻이다. 선거 때마다 정책과 공약이 남발되지만, 선거 따로 공약 따로의 따로국밥 실정이다. 정책자료집은 좋은 말 모음집이 되고 공약은 급조되어 재정적 타당성이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생략된다. 정책과 공약이 선거의 본질에서 벗어나 곁가지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이제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것을 개선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공동체의 미래를 어떻게 창조해 나갈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선거 따로 공약 따로 ‘따로국밥’ 실정 공정하고 진지한 선거를 하자. 공정성은 선거의 본질이다. 공정하지 않은 선거는 오히려 독이고 아편이다. 정치발전의 일환이겠지만 우리가 금권선거, 관권선거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대규모 조직동원 유세와 후보의 대면접촉이 사라진 자리를 언론이 보도로 대신하는 상황에서 후보와 유권자를 매개하는 언론보도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수많은 가짜뉴스와 미확인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옥석을 구분하지 않고 무절제하게 전달함으로써 여론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오도하는 경향이 있다. 하물며 언론이 사실보도와 논평의 수준을 넘어 특정한 방향으로 메시지를 강요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선전매체처럼 보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공동체 미래 구체적 정책대안 내놔야 대통령선거다운 선거를 하자. 헌법과 법률에 따라 누구나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아무나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법률적 자격 이상의 실질적인 자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공자의 말씀을 현대적으로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한 번도 나라의 문제와 공동체의 장래를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이, 국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여론에 떠밀려 선거에 나서는 것은 대통령선거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자 우리 공동체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제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 자중자애하고 주변에서 만류하고 정당에서 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이 주도하는 선거를 하자. 링컨의 민주주의관을 선거에 대입하면 국민의 선거, 국민에 의한 선거, 국민을 위한 선거를 민주주의 선거라 할 수 있다. 즉 국민이 주인이 되어서 스스로 참여하는 선거가 되어야 국민을 위한 선거가 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선거의 주체는 정당이나 후보가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이 자기 대리인을 뽑는 선거에 정당과 후보가 참여하는 것이지 정당과 후보의 축제에 국민이 초대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말의 실천적인 의미는 권력의 주체인 국민이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발언하고, 평가하고,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후보의 자격과 정책을 검증하고 평가하여 대통령선거가 정책선거가 되고 국민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 참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국민이 제 역할 할 때 품격 있는 선거 가능 유럽이나 미국과 대비되는 우리의 짧은 선거 역사를 감안할 때 선거정치에서 우리가 이룩한 발전은 대단한 것이다. 특히 선거를 관리하는 시스템의 우수성이나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하다. 우리에게 한류와 BTS와 케이팝만 있는 것이 아니라 ‘K선거’도 있다는 사실도 내세울 만하다. 그러나 선거에 대한 국민의식이나 선거관리시스템의 우수성에 견주어 정당의 대응은 여전히 후진적이므로 정당의 분발을 촉구하고 싶다. 정당의 혁신이 더해져야 선거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의 높은 선거의식이 개인의식의 차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발전하여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참여활동으로 전개된다면 아름다운 선거가 가능하고 나아가 선거혁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에 선거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 없는 민주주의는 상상하기 어렵다. 선거가 주권자인 다수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본이자 출발인 동시에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꽃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선거에서 선택받는 정당이나 후보가 아니라 선거를 선거답게 만드는 국민이다. 주권자 국민이 제 역할을 수행할 때 품격 있는 경쟁, 공정한 선거가 가능해진다. 우리의 짧은 선거 역사에서도 부정선거 감시운동, 낙선운동, 공명선거운동, 정책감시운동, 선거참여운동 등 다양한 국민 참여의 시도들이 있었고 선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국민 참여를 통해서 대통령선거가 희망의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상지대 교수
  • ‘文케어’ 환자 부담 9조원 경감… 건보 3531억 적자는 부담

    ‘文케어’ 환자 부담 9조원 경감… 건보 3531억 적자는 부담

    중증질환과 진단검사에 ‘우선순위’상급병원 비해 동네병원 보장 적어‘혼합진료’ 제한 등 비급여 억제 필요국고 지원은 13%로 20% 규정 미달“건강보험 보장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 수준으로 당장 높이지는 못해도 적어도 70% 수준까지는 가야 하고, 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7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중간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이렇게 자신했다. 그러나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기가 반년 남짓 남은 현재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9년 기준 64.2%로 60%대에 머물러 있다. 남은 기간 조금이라도 보장률을 더 올려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려면 강력한 비급여 억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보험 보장률이란 전체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의료행위가 늘수록 올라간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 부담이 큰 선택진료비를 폐지하고 병원급 이상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2배 이상 확대했다. 또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에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그 결과 중증 환자들이 주로 가는 상급종합병원(69.5%)과 종합병원(66.7%)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7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보장성 강화 우선순위를 중증질환과 진단검사에 둔 탓에 대다수 국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동네의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는 데는 실패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57.2%로, 동네의원을 찾아야 하는 경증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해소되기는커녕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장은 “보장성 강화로 국민 3700명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 절감 혜택을 누렸다니 언뜻 봐선 보장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경증 환자가 다수인 실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얼마나 보편적으로 낮췄는가에 대한 평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비급여를 통제할 마땅한 정책이 없는 상황이다. 급여 진료 항목이 늘수록 병원들은 소위 ‘돈 되는’ 진료를 하고자 비급여 의료행위를 늘린다.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려면 반드시 이런 비급여 풍선효과를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급여와 비급여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의료행위를 의료인의 사적영역으로 보다 보니 일본처럼 비급여를 통제할 효과적인 기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결국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진료 기술이 발전하고 의료 서비스가 세분화되면서 새로 생겨 나는 비급여 항목이 많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정부는 먼저 경증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제도를 개선하고 갑상선과 부비동 초음파 검사는 올 4분기부터, 중증 심장질환, 중증 건선, 치과 신경치료 등 필수 진료는 내년까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2019년 제1차 건강보험 종합계획 수립 당시 예상했던 건강보험 적립금은 14조 70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수지가 약 2조 7000억원 개선된 17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적립금이 예상보다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방역으로 감기 등 다른 감염병이 줄어든 데 기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노인인구 급증으로 재정 악화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문케어 실시 전인 2017년 건강보험 적립금은 20조 7733억원이나 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적자는 3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케어가 시작된 2018년 17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 적자로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은 2018년 2.04% 늘어난 이후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씩 오르는 등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법령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 매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의무 지원해야 하는데, 올해 국고 지원은 13.3%에 그쳤다.
  • 동네의원 건보 보장률 떨어졌는데… 대통령 ‘文케어’ 자화자찬

    동네의원 건보 보장률 떨어졌는데… 대통령 ‘文케어’ 자화자찬

    전체 보장률 64.2%… 의원급 57.2% 그쳐내년까지 70% 목표 달성 사실상 어려워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로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70%에 근접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여전히 5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내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 4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2017년 65.1%에서 2019년 69.5%로 올랐다고 밝혔다. 종합병원 보장률도 같은 기간 63.8%에서 66.7%로 상승했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 보장률은 같은 기간 57.9%에서 57.2%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체 평균 보장률은 2019년 64.2%로, 2018년 63.8%에 비해 0.4% 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주년 성과 보고대회까지 열어 “(문재인 케어로) 지난해 말까지 3700만명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를 아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지만,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에는 성적표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창현 복지부 예비급여과장도 브리핑에서 “보장률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70%라는 수치 자체가 도전적이고 쉽지 않은 목표치”라고 털어놨다. 성 과장은 “의원급 의료기관 등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70% 보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내년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급여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를 통제할 강력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목표 달성 가능성은 미지수다. 중증질환과 자기공명영상(MRI) 등 진단검사에 우선해 건강보험 강화 정책을 펴다 보니 동네 의원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장은 “정부는 단 한 번도 비급여 의료행위를 제한하는 강력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은 비급여 의료행위를 추려 사장시키고 비급여와 급여 진료를 같이 시행하는 ‘혼합진료’를 금지하지 않는 한 건강보험 보장률 7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간호사·경찰에 백신접종 의무화 반대하며 총리에 돌 던진 나라

    간호사·경찰에 백신접종 의무화 반대하며 총리에 돌 던진 나라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시위대가 던진 돌에 총리가 머리를 맞아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랠프 곤살베스 총리는 전날 오후 의회 앞에서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다가 의회 입구를 막고 있던 200명가량의 시위대와 마주쳤다. 시위대는 물병과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총리는 날아온 돌에 관자놀이 윗부분을 맞아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부는 총리가 이웃 섬나라 바베이도스로 이송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간호사와 경찰 등의 노동조합이 주도한 것으로, 이들은 정부가 특정 직업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 한다며 이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곤살베스 총리는 접종 의무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카리브해 윈드워드 제도의 세인트빈센트 섬과 다른 작은 섬들로 이뤄진 면적 389㎢의 영연방 국가로, 인구는 11만명 정도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2298명, 사망자가 12명 집계됐다. 인구 중 약 9%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지난 4월에는 화산 폭발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쉿! 중국산만 써라”… 中, 은밀한 ‘바이 아메리칸’ 견제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비밀리에 국유기업들에 ‘바이 차이나’(Buy China) 지침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6000억 달러(약 690조원) 규모에 이르는 연방 정부의 제품 구매·조달 시장에서 국산품 애용을 독려한 ‘바이 아메리칸’에 정면으로 맞서 미중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5월 14일 ‘정부 수입품 조달 감사 지침’이라는 문건을 국유기업들에 하달했다. 70쪽 분량의 문건에서 중국 정부는 모두 315개 제품에 대해 중국산 비율을 25%에서 최고 100%까지 높이라고 요구했다. 315개 제품에는 미국의 핵심 수출품인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의료장비가 대거 포함됐다. 지상 레이더 장비와 광학 장비, 동물 사육에 사용되는 물품, 실험 기계, 지진계, 해양·지질·지구 물리학 장비 등도 문건에 올랐다. 해당 문건의 복사본을 입수한 전직 미 정부 관계자는 이런 내부 지침 하달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때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고 해당 문건은 지난해 1월 미중 무역합의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중 합의에 따라 2020~2021년 2년간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2017년보다 2000억 달러 규모를 추가 구매해야 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내년 1월 종료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미국산 제품 2000억 달러 구매 목표 달성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12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했다. 특히 의료장비는 무역합의 당시 중국이 대규모 구매를 약속한 제품인데 이번 문건에서 중국 정부는 MRI의 중국산 비율을 100%로 높이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2018년 기준 존슨앤드존슨(J&J), 제너럴 일렉트릭(GE), 애보트 등의 의료장비를 475억 달러어치 수출했다. 피치 솔루션스에 따르면 이 중 대중국 수출액은 45억 달러에 불과했다. 중국의 국산품 조달 지침은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품목 증가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미국 무역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의 지침은 바이 아메리칸처럼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데다 중국은 종합병원 같은 기관들이 국영기업에 소속돼 있는 만큼 의료장비 등 대상 품목이 훨씬 광범위해 바이 아메리칸 정책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는 이 문건에 대한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이 문건이 양국 무역합의에 위배되는지에 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국유기업 사이에서만 비공개로 전달되는 만큼 중국 정부가 발뺌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지침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까닭에 지침의 존재를 부인할 수도 있고 단순한 가이드라인 수준이었다고 해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어렵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본에 큰 이익이 된다. 고난을 극복하고 개최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3일 앞두고 지난달 22일 공개된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와중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 특히 스가 총리에게 올림픽 개최는 지상 최대의 과제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의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도쿄올림픽 기간 개최지인 도쿄도에 코로나19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까지 선언하면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올림픽을 열었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에서 최소한의 경제적 이득을 내겠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그에게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업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2일 후반기에 접어든 도쿄올림픽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따라 스가 총리의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스가, 지난달 재선 도전의사 공개적 밝혀 스가 총리가 먼저 넘어야 할 것은 과거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에 총리가 모두 사임했다는 ‘징크스’다. 이번 올림픽에 앞서 일본에서는 세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열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는 사토 에이사쿠였다. 사토 총리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 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7년 8개월을 집권한 장수 총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은 일본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며 올림픽 개최를 발판으로 집권 연장을 꿈꿨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로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9월 지병을 이유로 자민당 총재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재로 선출된 뒤 총리가 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선출하는 구조로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그는 지난달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오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제는 올림픽 이후… 코로나 더 심각할 듯 스가 총리가 이처럼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건은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다. 일본이 순조롭게 메달을 따면서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고 일본 국민은 올림픽 반대를 뒤로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감동은 잊히고 현실의 고통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을 즐기더라도 정부에 대한 지지는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정기 여론조사(7월 23~25일)에서 스가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 비해 9%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이 신문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특히 스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7%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도 등에 역대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음식점 영업시간 등이 제한됐고,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자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이후 코로나19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달 21일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다음달 3일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너무 늦은 경고였다. 도쿄올림픽이 열리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해 1만 2000명대로 매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불 속 밤 주우려는 사람 없어”… 대응 어려워 스가 정권에 대한 민심이 흉흉하다는 것은 스가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내부에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난 4월 중·참의원 3개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두 패배했고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마저도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의석수를 합해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 스가 총리의 얼굴로는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자민당이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여당이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혔고 이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본 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자민당 내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차기 총리 후보군에 대한 7월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1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노 행정상이 주춤한 동안 이시바 전 간사장이 급부상했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12%, 아베 신조 전 총리 6%, 스가 총리 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정치 특성상 국민의 선호도가 곧 유력 총리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그래 왔듯 자민당 내 최대 계파가 어떤 인물을 당의 총재, 즉 총리 후보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총리가 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총재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스가 총리는 임기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아베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당내 유력자들이 스가 총리를 지지한 것을 바탕으로 ‘포스트 스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민당 내에서는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어렵다. 불 속의 밤을 주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로 알려졌다. 누가 나서더라도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스가 총리 체제로 계속 상황을 수습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일본 정치 상황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중의원을 임기 종료 전 해산시켜 총선거를 치른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자민당의 압도적인 승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스가 총리의 대안이 없는 데다 내년 참의원(상원) 선거도 있으니 당분간 스가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가 총리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듯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임기는 정해져 있고 중의원 임기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가운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면 스가 총리의 연임 시나리오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 외교부, 국토교통부

    ■ 외교부 △ 기후변화대사 김효은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전보 △ 철도국장 강희업 △ 철도안전정책관 김복환 ◇ 과장급 전보 △ 국제협력통상담당관 오공명
  • 엠엠바이오 ‘잠도깨비’… 숙면 도와

    엠엠바이오 ‘잠도깨비’… 숙면 도와

    엠엠바이오는 천연 자성광물 흑운모(마그네틱 미네랄)를 원료로 한 숙면매트 ‘잠도깨비’(사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기력을 보충해 수면의 질을 높임으로써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엠엠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엠엠바이오 관계자는 “천연 자성광물 흑운모를 그대로 잠도깨비 제품에 담아 현대인들의 부족한 자기장을 채워주고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게 돕는다”며 “흑운모의 층간 에너지와 파장의 결을 같이하는 공명 에너지가 인체의 파장에 영향을 미쳐 부족한 자기력을 보충해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선착순으로 매트 세트를 특가에 판매 중이다. 김태곤 서울비즈 기자 kim@seoul.co.kr
  • 李·李 ‘거친 생각’에… 불안한 與

    李·李 ‘거친 생각’에… 불안한 與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과거 담론 되풀이와 인신공격성 비난으로 과열되자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8일 ‘원팀 협약식’을 통해 생산적 정책 대결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후보 간 감정의 골을 메우는 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근 주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호남 불가론’을 두고 싸우자 급기야 전직 대통령 가족까지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김대중 정신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지역주의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이용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지난 23일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 주십시오. 노무현을 기준으로 편 가르지 마십시오”라며 “노무현을 적대적으로 소비하지 마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예비경선 때만 해도 치열한 경쟁이 곧 흥행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아슬아슬한 분위기에 제동에 나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과열 조짐에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보자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선관위는 26일 각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 등 최고위급 대표자를 소집해 연석회의를 연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회의에서 각 캠프의 금도를 넘는 발언에 자제를 요청할 것”이라며 “최근 후보 간 과거지향적, 퇴행적 논쟁 매몰은 국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경선 첫 TV토론회로 경선 일정을 재개하는 28일 공명선거·정책 협약식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실질적 효과는 불투명하다.
  • [달콤한 사이언스]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수학성적 오르지 않을까,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수학성적 오르지 않을까, 알고보니...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들보다 공부를 잘 했으면, 특히 대학입시와 직결되는 수학과목을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방학을 맞아 서점을 찾거나 오프라인 서적 교육분야만 봐도 수학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 책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통적으로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집중해야 하며 수학시험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교과서와 문제집을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생각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책이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조언하는 것 말고 다른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뇌신경과학자, 인지과학자, 심리학자들은 뇌 속 특정 신경전달물질이 많은 아이들이 수학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실험심리학과, 스완지대 심리학과, 러프버러대 수학인지연구센터, 서리대 심리학과, 애스턴대 심리학부, 미국 퍼듀대 보건·인간과학부 공동연구팀은 학업성적, 특히 수학성적은 뇌 후두정엽의 두정엽내고랑 부분 ‘가바’(GABA)와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과 비율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7월 2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과 6~19세 아동, 청소년 255명을 대상으로 수학시험(60분)과 일반 인지능력 평가(30분)를 실시했다. 또 1년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수학과 인지능력 분야 평가를 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시험 전후에 실험참가자들의 뇌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연구팀은 fMRI를 통해 뇌신경전달물질 중 가바(GABA)와 글루타메이트 분비에 주목했다. 가바(GABA)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며 글루타메이트는 글루탐산으로 불리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다. 흔히 가바는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되며 글루타메이트가 체내에 과다분비될 경우는 치매나 각종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바는 학습능력과 뇌 가소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뇌 가소성은 개인이 평생동안 겪는 환경변화나 자극 등으로 조금씩 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분석 결과부터 보면 가바와 글루타메이트의 농도가 수학과 같은 복잡한 학습능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아동·청소년과 성인의 수리인지능력과 두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는 서로 다른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대 이하 아동, 청소년에게 있어서는 두정엽내고랑 부분의 가바 수치가 높을수록 수에 대한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수학성적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루타메이트 수치가 아동, 청소년들의 수학성적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이상 성인에게 있어서 두정엽내고랑 부분 가바 수치가 높으면 오히려 수학성적이나 수리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글루타메이트 수치가 높은 성인들이 수리에 밝은 것으로 확인돼 전혀 반대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연구를 이끈 영국 옥스포드대 로이 코언 카도시 교수(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뇌 가소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연령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라 관여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도시 교수는 “신경전달물질이 학업성취도나 수학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학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는 수학을 더 못하게 되고 학업성적까지 떨어지게 된다”라며 “앞서 연구에서 수학공부를 중도 포기할 경우 전체적인 뇌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도시 교수는 수학·수리인지와 학습인지능력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이다. 카도시 교수가 이끄는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러프러버대 수학인지연구센터, 웰컴 통합신경이미지연구센터와 함께 아동, 청소년기에 수학 공부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면 뇌인지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6월 8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하기도 했다.
  • 男 기대수명 처음 80세 넘어… 의료장비 많은데 의사는 태부족

    男 기대수명 처음 80세 넘어… 의료장비 많은데 의사는 태부족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2년 이상 길었다. 하지만 자살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의료장비와 병상, 진료횟수, 재원일수는 OECD 최상위권이었지만 의료인력은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OECD가 발간한 ‘보건통계 2021’의 주요 내용을 분석해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로 보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83.3세로 OECD 평균(81.0세)보다 2.3년 더 길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늘어났다. 특히 남성의 기대수명이 80.3세로 처음으로 80세를 넘었다. 여성은 86.3세였다. 이에 비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7명으로 불명예스런 OECD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자살사망률은 1995년만 해도 11.2명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2000년 14.1명, 2005년 24.7명, 2011년 31.7명까지 치솟은 뒤 이후 조금씩 감소했지만 2018년 다시 증가했다. 그에 비해 OECD 평균은 2010년 12.8명 이후 계속 감소해 2018년엔 11.0명이었다. ●의료인력 공급10만명 당 7.4명 … 평균 이하 우리나라는 의료장비 등 물적자원은 많은데 정작 환자를 치료할 인력은 부족했다. 2019년 기준 임상 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폴란드·멕시코(2.4명)에 이어 OECD에서 가장 적은 규모였다. 오스트리아(5.3명)와 노르웨이(5.0명)는 한국보다 의사 규모가 두 배 이상이었고 OECD 평균도 3.6명이었다. 우리나라 간호인력 역시 인구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9.4명)보다 1.5명 적었고, 이 중 간호사는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7.9명)과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의료인력 부족은 공급체계와 연관됐다. 의학계열(한의학 포함·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7.1명)·이스라엘(7.2명)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적었다. 반면 간호대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0.5명으로 OECD 평균(31.9명)보다 많았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2016년 연간 4만 50달러(약 4600만원)로 OECD 평균(4만 8369달러)에 비해 낮았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 17.2회 최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받은 외래 진료 횟수는 2019년 기준 17.2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6.8회)과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 역시 2019년 기준 18.0일로 일본(27.3일) 다음으로 길었다. 전체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4개(2019년 기준)로 일본(12.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OECD 평균(4.4개)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기(CT) 역시 각각 32.0대와 39.6대로 OECD 평균(MRI 18.1대·CT 28.4대)을 웃돌았다.
  •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공감”…하반기 온택트 경영전략회의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공감”…하반기 온택트 경영전략회의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온택트 방식(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으로 ‘2021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 본부장, 부서장 등 3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경영전략 회의는 ‘공감으로 연결하는 고객과 신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오전 공감 세션에서는 영업점 직급별 대표 직원과 본점 실무자들이 토론에 참여해 조직 내 공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공명 세션에는 사업그룹별 하반기 주요 전략과 비전, 최고경영자(CEO) 경영 방침을 공유했다. 진 은행장은 “공감의 출발은 메타 인지로 자기 객관화를 거친 나로부터 출발한다”며 “변함 없는 우리의 사명은 고객 중심이고, 고객 중심은 고객의 니즈와 상황에 공감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 아베 “혹독한 바람 분다” 자민당에 총선 경고장

    아베 “혹독한 바람 분다” 자민당에 총선 경고장

    “자민당에 대해 혹독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1일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위기감은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며 지난 4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한 데서 기인했다.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자민당은 127석 가운데 자민당은 33석을 차지하며 4년 만에 제1당을 탈환했지만 연립여당인 공명당(23석)과 합쳐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아베 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과 경기 부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가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당에 충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에는 민심을 읽지 못한 그의 책임도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일’이라며 혐오 발언을 결부시켜 비난한 아베 전 총리의 발언도 정권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한 자세를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1980년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벌어진 ‘사랑의 교회’ 사건은 미 역사상 손꼽히는 사기 행각이다. 사건을 주도했던 도널드 로리는 가장 희한하고 독창적인 사기꾼이었다. 당시 59세 남성이었던 로리는 십수명의 가짜 여성 인격을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했다. 수단은 편지였다. 때로는 여성 천사로, 때로는 소녀로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기가 막힌 건 수만명의 남자들이 그 천사와 독점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로리는 3만여명에게서 한 해 1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롤스로이스 등 50여대의 고급차를 바꿔 타며 호화판 생활도 즐겼다. 그의 몰락은 사기죄로 구속되면서 시작됐다. 더 기막힌 일은 재판 때 펼쳐졌다. 피해자들이 로리를 석방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착각의 쓸모’는 로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보든 로리는 사기꾼이 분명하다. 저자 역시 이런 생각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로리와 만났다. 그러다 사기에 희생됐으면서도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려는 피해자들과 만나고 여러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생각이 바뀐다. “로리의 편지가 피해자들에게 절실한 뭔가를 채워 준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기만이 삶에 주는 효용을 하나씩 밝혀낸다. 저자는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는 게 바보 짓도 아니고, 병리학적 이상이나 악의 징후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착각과 자기기만이 각자의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다는 것이다. 진실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우리 마음에 공명하고 힘을 갖게 된다면 그 내용이 진실인지가 실제로 중요할까?”라고 되묻는다. 자기기만의 결과가 어떠하며, 그 대가를 정당화할 이득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책은 소피스트가 쓴 정교한 글 같다는 느낌이다. 논리는 반듯하지만, 설령 이성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진실이 행복과 멀다 해서 착각을 믿고 자기를 기만하며 사는 게 진짜 행복일까 싶다.
  • 올림픽조직위 “삿포로 시민들 마라톤과 경보 응원한다고 거리 나오지 마”

    올림픽조직위 “삿포로 시민들 마라톤과 경보 응원한다고 거리 나오지 마”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가 열릴 때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와 응원하지 말아달라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당부하고 나섰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두 종목 모두 홋카이도의 중심인 삿포로에서 열리는데 경보는 다음달 6일에, 마라톤 경기는 이틀 뒤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경찰, 지방자치단체 간부들과 경기 운영 방안을 논의했는데 일반 대중의 움직임을 철저히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지방당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모든 대회 참가자들과 삿포로와 홋카이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교도 통신은 오는 23일 개회식을 비롯해 여러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질 예정이며 도쿄도에 한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해 한달 동안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미 외국 관람객들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가급적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한다는 전제 아래 내국인 관람객 입장을 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까지, 경기당 1만명 수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뚜렷해지며 8일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하는 5자 협의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정부 안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론을 좇아 강경한 대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와 여당 안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관중 수용을 주장했던 한 각료는 “이제 유관중은 어렵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간부도 지난 4일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이 사실상 패배한 것을 두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있다”며 “과학적으로는 일부 무관중이 바람직하지만, 더는 정치적으로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염을 막는 관점에서 무관중을 시야에 두고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교도 통신은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가 입장권 구매자 5000명 이하 경기는 관중을 수용하고, 5000명을 넘긴 개·폐회식이나 야구, 축구, 육상 등과 저녁 9시 이후 모든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 안에서도 “전국의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도쿄도는 7일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920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쿄 지역의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넘긴 것은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 13일(1010명) 이후 약 8주 만이다.지난 7일간의 도쿄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31.7명으로, 1주 전과 비교해 24.3%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 고이케 ‘日 첫 여성총리’ 가까워졌나

    고이케 ‘日 첫 여성총리’ 가까워졌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사실상 완패한 지난 4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진정한 승자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가 주축이 된 도민퍼스트회가 4년 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자민당의 의석 수 과반 달성을 저지하면서 고이케 지사의 존재감이 강조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 체제로 올가을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우려가 자민당 내에서 흘러나오면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꿈꾸는 고이케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에서 고이케 지사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 자민당의 중진 의원은 이 신문에 “중의원 총선에서 고이케 지사가 ‘첫 여성 총리’를 내걸면 얼마나 표를 모을지 모르겠다”며 고이케 지사의 영향력을 우려했다. 자민당이 이처럼 두려워하는 이유는 고이케 지사를 상대로 여러 선거에서 번번이 패했기 때문이다. 파벌 경쟁에서 밀린 불만으로 자민당을 탈당했던 고이케 지사는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2017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만든 도민퍼스트회가 자민당을 꺾고 제1당이 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도쿄도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의회 선거전은 쉽지 않았다. 심지어 고이케 지사는 지난달 22일 과로를 이유로 입원했다.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입원했기에 선거를 포기하고 자민당 지원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선거 막바지에 퇴원해 곧바로 집중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동정론’을 일으켰다. 그 결과 도민퍼스트회는 자민당보다 2석 적은 31석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고이케 지사가) 최종 구원투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만 69세로 뉴스 앵커 출신인 고이케 지사는 특유의 보여 주기 식 정치로 여론을 주도하는 ‘극장 정치’에 능숙하며 이번에도 그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이케 지사가 일본 특유의 파벌 정치에서 지지를 받지 않는 한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는 건 쉽지 않다. 스가 총리에 이어 당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고이케 지사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를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전날 니카이 간사장을 만난 고이케 지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기회로 중앙 정치에 복귀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왜 그렇게 (기사를) 쓰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 여성 폄하로 올림픽 조직위 사퇴한 日 모리 전 총리 “무관중 개최면 어떠냐”

    여성 폄하로 올림픽 조직위 사퇴한 日 모리 전 총리 “무관중 개최면 어떠냐”

    여성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직을 사퇴했던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6일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논란에 대해 “진즉에 무관중이어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기로 했을 때부터 무관중 개최도 선택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도 참석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모리 전 총리는 “올림픽을 목표로 모든 것을 희생해 온 선수들의 기분을 생각하면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전례가 없는 상황이기에 올림픽을 해내는 일본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모리 전 총리는 조직위 회장이었던 지난 2월 “여성이 많으면 (말이 많아) 회의 시간이 길어진다”고 말해 여성 폄하 논란을 일으키며 회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모리 전 회장에 앞서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방송 인터뷰에서 “무관중을 베이스로 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일 도쿄도,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5자 협의를 열고 올림픽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개·폐회식과 야구·축구·육상 경기는 관중 없이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日자민, 도쿄도의회 선거 과반 실패… ‘스가 교체론’ 확산

    日자민, 도쿄도의회 선거 과반 실패… ‘스가 교체론’ 확산

    올가을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스가 요시히데(얼굴) 정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쿄도에 위험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데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도쿄도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총리 교체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127석 가운데 자민당은 33석을 차지하며 4년 만에 제1당을 탈환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주축으로 2017년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이 됐던 도민퍼스트회는 이번 선거에서 31석을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제2당이 됐다. 그 뒤를 공명당(23석), 공산당(19석), 입헌민주당(15석) 등이 뒤를 이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 총력을 다했지만 도민퍼스트회를 겨우 이긴 데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를 합해도 56석으로 과반(64석)도 되지 않아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4월 중·참의원 3개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한 데다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마저도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자민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자민당 지도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예상 밖의 결과”라며 “이대로 가면 중의원 총선거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민심을 전혀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도에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700명대에 이르고 백신 부족으로 일부 접종이 중단되는 등 일본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흥행을 노리고 관중 수용 의지를 강조하자 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기도 했다. 올가을 총리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의 입지도 약해질 전망이다.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교도통신에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반영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당장 오는 8일 도쿄도 등에 내려진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 연장 여부와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결정한다. 11일까지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약 한 달 더 연장하고 올림픽 개·폐회식과 야구·축구·육상 경기 등을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 [달콤한 사이언스] 폭식,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뇌를 바꾼다

    [달콤한 사이언스] 폭식,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뇌를 바꾼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는 폭식이나 다이어트에 집착해 비정상적인 음식섭취 현상을 보이는 거식증 등은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분류된다. 폭식의 경우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먹방’이 유행하면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역시 대표적인 식이장애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섭식장애는 뇌가 이상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섭식 이상행위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강화가 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각종 정신과적 문제가 뇌에 영향을 미쳐 음식섭취 행위에 이상이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신경학자들이 섭식장애 행동으로 인해 뇌 신경망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섭식장애를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SD) 의대 정신과학과, 콜로라도대 의대 정신과학과, 콜로라도 주립식이장애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폭식,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 행동은 뇌의 보상반응시스템과 음식섭취 제어 회로를 변화시켜 문제를 만성화시키고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정신과학’ 7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7명의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과 120명의 정상 여성을 대상으로 체지방율(BMI)를 포함한 각종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식사와 관련한 인식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음식과 관련한 자극에 뇌신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섭식장애가 없는 일반 여성들에게서는 BMI와 식사습관, 뇌의 보상시스템 이상이 관측되지 않았으며 이들 사이에서 섭식장애와 관련된 어떤 상관관계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섭식장애 여성들은 BMI가 정상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고 폭식행위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fMRI 측정 결과 섭식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음식섭취와 관련된 복측 선조체와 시상하부의 연결방향이 정상인과는 반대로 형성돼 음식과 관련해 통제불능의 상태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섭식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뇌 보상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음식섭취제어 회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귀도 프랭크 UCSD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행동적 요인들은 이상행동 전후에 모두 관여해 증상을 강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라며 “섭식 장애행동이 뇌의 보상체계와 음식섭취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만성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스가 “국민 안전 최우선… 무관중 올림픽 할 수 있다”

    스가 “국민 안전 최우선… 무관중 올림픽 할 수 있다”

    스가 요시히데(얼굴) 일본 총리가 1일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관중 수용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지난번에도 무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안전·안심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무관중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대로 결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흥행을 위해 관중 수용을 강조해 왔던 스가 총리가 한발 물러선 데는 실제로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의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714명으로 35일 만에 700명을 돌파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증가 폭이 ‘폭발적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4단계 수준에 달한 데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 목소리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에 방역 대책 등을 조언하는 전문가 조직에 소속된 와키타 다카시 국립감염증연구소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쿄도의) 감염 확대가 계속되면 지방까지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며 음식점 등에서 밤늦게까지 주류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 내에서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로는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수도권에 내려진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당초 종료 시점인 11일에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연장되면 도쿄올림픽 기관과 겹치면서 무관중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가 총리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연장할지에 대해 “다음주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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