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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선거운동/예외없이 엄단/정 총리 지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는 7일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광역의회 선거운동의 불법·탈법 사례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예외없이 의법 조치,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같이 지시하고 『선거운동기간중 공무원의 출장이나 행사 등을 가급적 자제해 국민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 유세장 폭력등 집중단속/선거전담 「기동수사반」 운영

    ◎내무·법무장관 합동회견 이상연 내무부 장관과 김기춘 법무부 장관은 7일 상오 시도의회의원선거와 관련,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 무분별한 군중집회를 개최하거나 금품공세·가두방송 등 정당활동을 빙자한 위법 및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 및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무부 장관은 이날 『「불법선거운동감시단」의 인력을 현재의 3천명에서 6천명 선으로 늘리고 「선거사범전담반」과 「기동수사반」을 편성해 과열취약지역 등에 집중 투입하여 기초의회의원선거 때보다 더욱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모든 공직자가 엄정한 중립자세를 지켜 관권개입의 시비나 오해소지가 없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유권자도 스스로가 금품과 선심을 거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 일꾼을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간의 흑색선전·중상모략·비방행위·연설장폭력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펴는 한편 일선 공무원들의 선거관여 행위를 철저히 적발해 이른바 관권선거·행정선거 시비를 반드시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 오늘부터 유세전 돌입/합동연설회 시작/여야,대세잡기 총력전

    ◎19일까지 1천7백회 개최 경북·경남·전북 등의 5개 선거구에서 8일 광역의회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일 전날인 19일까지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유세전이 펼쳐진다. 각 시 도 선관위가 7일 확정한 합동연설회 일정에 따르면 무투표 당선지역 14곳을 제외한 전국 8백52개 선거구에서 각각 2회씩 모두 1천7백4회의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특히 휴일인 9일에는 서울 1백15개 선거구를 비롯,▲부산 37개 ▲대구 25개 ▲인천 21개 ▲광주 18개 ▲대전 7개 선거구 등 모두 4백38개 선거구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열려 유세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7일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됨에 따라 과열타락선거현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여야 각 정당 총재 앞으로 불법선거운동 중지와 공명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이날 하오 선관위 사무실로 각당 선거실무책임자를 초청,간담회를 갖고 정당의 지나친 선거개입자제 및 선거법 준수 등 공명선거 실천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8일 처음 열리는 합동연설회시간 및 장소는 다음과 같다. ◇경북 ▲구미시 제1선거구=구미국교(하오 2시) ▲경주군 제1선거구=감포국교(하오 2시) ◇경남 ▲고성군 제1선거구=고성국교(하오 2시) ◇전북 ▲이리시 제1선거구=이리국교(하오 2시) ▲군산시 제1선거구=중앙국교(하오 3시)
  • 공무원 철저히 중립유지… 어길 땐 엄단/공명선거대책 일문일답 요지

    이상연 내무장관과 김기춘 법무장관이 7일 광역의회의 공명선거대책과 관련,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의 인력을 현재의 3천명에서 6천명으로 늘린다면 오히려 선거분위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현재 시·군·구 선거요원은 3∼4명밖에 안 돼 이들이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할 만한 여력이 없다. 때문에 이번에는 지방행정기관의 공무원 6천명을 선거감시요원으로 위촉해 놓았다. 이들은 비교적 선거감시 업무를 잘 해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락을 줄이고 투표율을 높이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검찰은 최근 전국검사장회의와 공안부장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거에 있어서 금품수수와 기타 불법선거 행위를 엄단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사람들의 사법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며 현재 내사중인 후보자수는 몇명이나 되는가. ▲공천과 관련,금품수수 행위는 선거분위기와 정치자금법의 정신을 해치는 것은 물론 타락·금권정치의 전형이기 때문에 이를 엄단하고 사법적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도 현역 국회의원 1명이 구속된 바 있고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금 일부 정치인과 후보자에 대한 불법사례의 증거수집과 사실확인을 하고 있으나 다소 시일이 걸리고 있다. 앞으로 불법사례가 밝혀지는 경우 가차없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부산 등 일부 지방에서 이미 관권개입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지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이번 선거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공명선거의 최대 전제조건 중의 하나다. 우리는 이미 많은 선거를 치러왔다. 이제 선거에 공무원이 개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기초의회의원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전 공무원은 선거에서 중립을 유지해야겠다는 의지에 차 있으며 이런 의지는 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본다. 이미 이번 선거에서도 전 공무원에게 중립을 지키도록 특별지시한 바 있고 만에 하나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살 행동이 있을 경우는 엄중히 문책하겠다.
  • 공명,유권자 손에 달렸다(사설)

    광역 의회의원선거 분위기가 어지러울 정도로 혼탁해지는 듯하다. 후보공천 내정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국회의원을 구속하면서 경종이 울렸으나 지금 정당들은 정당들대로,후보자들은 또 그들대로,거기에일부 유권자들마저 탈법사례에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무 법무 등 선거관계당국의 공명선거 실천의지가 아무리 단단하다 하더라도 나머지 주체 즉 정당 및 후보자,유권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가세되지 않고는 공명선거는 어렵다고 할 때 이제 앞으로 남은 열이틀간의 선거기간 동안 모두들 마음을 다잡도록 해야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시초가 중요한 법이다. 부정·타락의 싹은 아예 움트기 시작할 때 잘라 버리는 것이 상책인데 벌써 잡초처럼 번성했으니 딱한 노릇이다. 일부에서는 평균 3.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광역선거에서 예상 외로 무소속 입후보자들이 많아 정당들끼리의 혼잡상을 중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무소속 후보자가 많은 것은 익히 알려졌듯이 제도권 정당들이 그 공천과정에서 돈을 주고 받는 일도 있고 해서 그 여파가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정당들에 대한 불신 내지는 외면이기도 하다. 따라서 무소속 후보자들의 성향여하에 따라서는 그들의 참신성과 탈정치성이 대다수 유권자들의 호응 아래 「공명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도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와 달리 광역선거에는 정당들의 참여와 직접적인 지원활동이 보장되는 만큼 공명선거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당들의 자세와 의지이다. 참여정당들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려는 수권정당·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30년 만의 광역지방선거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얼마 전 『선거사범을 가차없이 엄단하는 등 선거를 공정하게 실시토록 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로선 내무부와 검찰 등 관계당국의 엄정관리 의지도 뚜렷하다. 사실 전국민적인 정치참여 계기로서의 선거과정에 있어 지나치게 엄격한 법규의 적용은 때로 부작용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수를 쓰든 당선이 되겠다고 나선 측에서 보면 탈법·불법 부정은 예삿일이 된다. 따라서 공명선거를 위해서라면 모든 법규와 질서규칙이 단 한치라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이번 광역선거는 앞으로 잇따라 실시될 국민의회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를 향한 시험대와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모든 선거주체들의 관심이 더욱 큰 것이다. 그럴수록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하는데 그러자면 후보자들은 당선에 앞서 공명성을 생각하고 유권자들은 투표에 앞서 정대성을 따져볼 것이며 관리당국은 한점 유루없는 엄격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선거에 있어 궁극적인 공명성 여부는 결국 유권자들 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유권자 쪽에서는 찍을 사람을 고르는 일 못잖게 낙선시켜야 할 사람을 고르는 일도 중요하다. 능력이나 덕망에도 불구하고 당선만을 위해 탈법과 불법을 예사로 하고 금품을 뿌렸다면 바로 그 사람은 낙선시켜야 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과격한 화염병시위를 시민들이 가로막아 중단시킨 일이 엊그제 있었다. 시민들이 하려 들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선거부정은 할래야 할 수가 없다. 그것이 공명선거인 것이다.
  • 「광역」 평균 3.3대1/어제 후보등록 마감

    ◎866명 정원에 2,877명/무소속이 34% 9백67명/민자 8백39·신민 5백55·민주 4백69명/최고 대전 4.7 대 1… 무투표당선 14곳 시도의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이 6일 하오 5시 마감됨에 따라 여야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투표 전날인 오는 19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잠정집계한 입후보자는 의원정수 8백66명에 2천8백77명이 등록,평균경쟁률은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의 2.35 대 1보다 훨씬 높은 3.3 대 1을 나타냈다. 특히 무소속 후보는 전체의 34%인 9백67명으로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경기·중부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등록,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선관위 집계결과 의원정수 23명인 대전에서 1백7명이 후보로 등록,평균 4.7 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3.9 대1,부산 4.1 대 1.대구 3.5 대 1,인천 3.2 대 1,광주 3.6 대 1 등 대도시 지역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경기는 3.3 대 1,강원 3.4 대 1,충남 3.3 대 1,충북 3.2 대 1,경남은 3.1 대 1로 경쟁률이 3 대 1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경북 2.6 대 1,전남 2.7 대 1,전북 2.8 대 1,제주 2.9 대 1 등으로 3 대 1에 못미쳤다. 선거구별로는 서울 송파 제7선거구와 충남 예산 제3선거구가 8 대 1의 경쟁률로 가장 치열한 경합상을 보였다. 특히 민자당은 전남에서 의원정수 73명에 50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했고 신민당은 경남북에서,민주당은 전남북에서 거의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심한 지역편차를 나타냈다. 정당별로는 민자당이 8백39명,신민당 5백55명,민주당 4백69명,민중당이 43명,공명당은 3명이 등록했다. 무투표 당선구는 경기 송탄 2(한양석) 남양주1(이광길) 이천2(임학규) 충남 부여2(이준철) 부여3(조길연) 경북 선산1(이복수) 군위2(송문현) 칠곡1(송필각) 안동1(김각현) 경남 진해2(김병로) 통영2(김덕남) 합천1(이석갑) 북제주2(장정언) 남제주2(양금석) 등 14개로 모두 민자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이다. 여성입후보자는 모두 63명에 그쳤으며 최고령자는 춘천시 제2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창근씨(81)다. 이날까지 후보등록을 했다가 사퇴한 사람이 7명이며 1명이 당적을 보유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등록무효로 처리됐다. 앞으로 후보사퇴자가 더 생길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무투표당선선거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즉시 이들 입후보자들을 각 시·구·군 위원회별로 소집,공명선거결의대회 및 후보자 연석회의를 갖고 합동연설회 개최시기 및 장소를 확정했다. ◎9일부터 유세 선관위는 당초 8일부터 갖기로 했던 합동연설회를 유권자들에 대한 고지기간을 가능한 많이 갖도록 하기 위해 이보다 하루 늦춰 9일부터 개최키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선거벽보 및 공보 원고와 소형인쇄물 등의 접수를 마감했으며 7일 부재자신고인 명부를 확정짓고 선거인명부 열람을 시작하며 17일까지 투·개표 종사자와 참관인의 위촉 및 신고를 끝낸다. 출마자명단 14·15·16면 ◆DB 편집자주:명단생략
  • “공명선거에 솔선”/민자,「등록마감」 성명

    민자당 선거대책본부 임인규 부대변인은 6일 광역선거후보등록 마감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우리 당은 선거분위기가 이미 혼탁해지고 있다는 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우리 당 후보들과 운동원들이 솔선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을 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임 부대변인은 『이번 선거가 지역살림꾼을 뽑는 지방의회선거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선동정치를 단호히 배격하면서 우리 당 후보들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임을 알리고 우리의 지역발전정책을 제시하여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 「공천헌금」 파문… 정치권 초긴장/유기준의원 구속의 파장

    ◎“일벌백계” 분석… 추가구속여부 주시/민자/“야쪽에 비화 우려” 탈락자 무마 나서/신민 검찰이 5일 광역선거 후보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로 유기준 의원을 구속함으로써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시점에서 여야 정치권이 「공천헌금」 파동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사직당국의 수사가 어느 선까지 미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파동이 얼마나 심각하게 전개될지 쉽사리 점치긴 힘드나 선거국면뿐 아니라 앞으로 정국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자당에서 탈당한 유 의원에 대한 사법조치가 이뤄짐으로써 소속 의원들의 탈당사태 과정에서 금품수수 시비에 휘말렸던 신민당내 일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당초 민자당 지도부는 공천관련 금품수수 행위가 야당가에서 관행처럼 있어 왔고 이제까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유 의원의 불구속 처리를 예상했으나 정부측의 공명선거 의지가 예전과 다르자 당으로서는 어쩔 수없다는 반응. 민자당 당직자들은 전날까지 유 의원이 구속까지는 되지 않으리라고 언급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선회. 한 당직자는 『관계 당국의 조사결과 유 의원의 금품수수 행위가 불법임이 드러나 구속이 불가피해진 것 같다』면서 『과거 같으면 정치자금 수수로 치부,불구속 입건 정도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광역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겠다는 당정의 의지가 강력한 상황에서 예외를 두기가 힘들어진 것 같다』고 말해 유 의원에 대한 조치가 일벌백계의 「교훈용」임을 시사. 당의 다른 관계자는 『김영삼 대표가 유 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으면서 구속까지는 안가도록 힘써보겠다는 언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문제가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언급. 관계자는 『특히 수사범위가 신민당 지도부까지 확대된다면 정국은 선거전을 넘어서 맹렬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우려.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이 유 의원 구속문제에 대한 공식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헌금」을 둘러싼 관계당국의 수사범위가 공개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지는 않으리란 것이 당내의 일반적 관측이나 검찰측 분위기는 다소 달라 예측이 어려운 상황. 일부 인사에 대한 추가구속조치가 있을 경우 선거전에 대한 영향은 물론 야당측의 정치자금조달방법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어 내사대상인사뿐 아니라 정치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 ○…신민당 등 야권은 전 민자당 유기준 의원이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자 여야 정치권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김길곤 의원 등 탈당의원들이 탈당배경의 하나로 금품수수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금품수수 여부와 관련한 정치권 내사방침이 흘러나오자 『검찰이 범죄사실을 인지해 수사하는건 자유지만 언론에 미리 흘려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수법은 곤란하다』(박상천 대변인) 『전 민자당 유 의원 구속이 야당 쪽으로도 수사를 확대하려는 전주곡이 아닌가 걱정스럽다』(허만기 당기위원장)는 등 내심 크게 우려하는기색. 당지도부는 일부 외대학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이후 공권력의 권위회복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금품수수설 등 추가적인 공천잡음이 일 경우 이번 선거에서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공천후유증을 극소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부심. 또 전남 일부지역서 당공천 비리와 관련된 괴문서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유덕렬·김동철·남근우씨 등 서울시의회 청년 후보 30여 명이 김대중 총재 배석하에 선거풍토 쇄신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나 김 총재가 이날 성남단합대회에서 『우리 당은 앞으로 선거운동과정에서 일체의 매수·접대 등 부정행위를 엄금하도록 당후보들을 단속할 것이며 선거법을 착실히 준수하겠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 한편 학생운동권의 정서를 여파없이 당노선에 투영해왔던 민주당은 외대생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표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장석화 대변인)고 우려하면서 민자 신민 양당의 금품수수와 관련한 공천잡음을 선거전에서 호재로 삼기 위한 묘안 마련에골몰.
  • 여야 광역선거 지원 본격화

    ◎최고위원,공천자대회 참석/민자/김 총재,전국단합대회 순회/신민/민주당은 민생대책 공약 제시 여야는 5일 당지도부가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광역선거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여야는 6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최고위원·총재 등 당수뇌부의 지역순방을 강화,선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하남·광주지구당 공천자대회에 참석,공명선거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인물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성남시 당원단합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만큼 폭행학생들은 마땅히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폭력학생에 대한 공정한 처리의 한계를 넘어 이번 사건을 공안통치 강화에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의회 입후보자 중 전문직종 종사자 12명의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역 민생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한편민자당과 신민당은 이날 최고위원과 총재의 지방순회 잠정일정을 각각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민자당 ▲김영삼 대표=원주 속초(10일),강릉 명주 동해 태백 삼척(11일),청주 청원(12일),마산 진주 진양(13일),울산 울주 부산(14일),부산(15일),안양(17일),서울(18·19일) ▲김종필 최고위원=부천(8일),논산 공주 부여(10일) 청양 홍성 서산 당진(11일),인천(12일),고양 동두천(13일),성남(15일),서울(17·18·19일) ▲박태준 최고위원=전주 광주(10·11일),대구(15·16일),영양 봉화(17일),서울(18·19일) ◇신민당 김대중 총재=광명 인천(6일),동두천 구리 의정부(7일),안산 안양 수원(8일),서울(9일),부여 금산 천안(10일),온양 당진 서산(11일),김천 대구 포항(12일) 울산 밀양 산청(13일),광주 전주 논산(14일),서울(15일),서울 하남 광주(16일),서울 부천(17일),춘천 인제 속초(18일)
  • 이 비통… 할말이 없다/정진홍 서울대 교수·종교학(특별기고)

    ◎“총리폭행” 캠퍼스 난동을 보고 김군에게. 할 말이 없네. 한밤과 한낮을 뒤척이며 겨우 자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할 말이 없다」고 하는 말 뿐임을 용서해주게. 그리고 이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발언이라면 지금 자네에게 쓰는 이 글도 멈추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걸세. 그런데도 나는 이 글을 이렇게 이어가고 있네. 이것은 참 어처구니 없는 역설이네. 하지만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자네가 어쩌면 짐작도 못할 곤혹스러움과 아픔의 끝에 겨우 발언된 것이라면,내가 자네와 같은 믿고 싶은 제자에게 그렇게 발언할 수 있기까지의 심정을 토로해도 좋으리라 생각되어 용기를 내고 있는 걸세. 이 마음을 자네는 헤아려 줄 수 있겠나. 생각해 보면 할말 없음의 정황이 벌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 때문만은 아니네. 자네의 동료가 매맞아 죽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내 기막힌 침묵은 시작되고 있었네. 아니,그 훨씬 이전에서부터 그래왔다고 해야 옳겠지. 어쩌면 그것은 자네들이 그처럼 한이 되어 외치는 분단에서 비롯한 것일 수도 있고,아예그 이전에 국권의 상실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고,그렇게 내친김에 아득한 민족사의 처음에까지 그 정상을 밀어올릴 수도 있을 걸세. 우리는 역사적 존재이니까…. 그러한 역사적 존재이기 때문에 역사의 주체이어야 하고 또한 역사를 새롭게 빚어 펼칠 책무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네. 그리고 역사적 현실인 사회의 구조와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넘어 그 개혁을 의도할 수밖에 없는 필연을 살아야 한다는 것,그 일에 젊음의 순수와 용기,그것이 몸짓되어 나타나야 한다는 당위도 그대로 승인되지 않을 수 없을 걸세. 사실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자네들의 그 삶의 방식이 부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네. 그리고 내 어설픈 삶의 실상이 스스로 부끄러워질 때면 그에 비례하여 자네들에 대한 희망과 신뢰가 점증하는 것도 사실이네. 그렇다고 한다면 「할말 없음」의 정황이란 실은 불가능한 것이었어야 하고 오히려 자네들의 소리에 공명하고 자네들의 몸짖에 내 몸짓도 어울려 춤사위를 빚었어야 했을 걸세.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네. 왜 그럴까. 왜 이런 비참한 꼴이 되었을까. 자네들은 이미 그 대답을 현란하게 전개하고 있는 줄을 모르는 바도 아니네. 기회주의적 비겁성,프티 부르주아의 소시민적 타성,반동,마침내 적이라는 선언을 주저하지 않는 데 이르기까지 자네들의 판단과 정죄는 거침이 없었네. 옳은 이야기지. 그런 대담성도 없다면 자네들은 희망의 실체일 수가 없을 걸세. 하지만 자네들은 좀더 여유를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 굳이 여유라고 할 것도 아닐세. 자네들의 그 투명한 인식속에 자네들과 「다른」 어떤 고뇌의 주체들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승인하는 지평은 확보될 수 없는 것일까. 충분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같은 몸짓의 춤이나 동일한 소리로 발언하지 않는 현상의 분명한 현존을 다만 선악의 이원적 택일로 재단하는 그러한 태도 아니고는 접근할 도리가 없는 것일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러한 태도가 지극한 독선,환상적인 나르시시즘일 수도 있으리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직해 볼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해 보세. 도대체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왜 개혁이나 혁명조차 추구하는가. 그릇된 체제,불의한 구조를 척결하려는 것이라는 대답은 너무 소박하네. 그것은 당연한 대답이고 직접적인 분노의 표적인 것은 틀림없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바른 체제,의로운 구조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다시 말해 분노를 일게 한 근원적인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이 사람답기를 바라는 꿈의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말이 공허하게 들릴는지 몰라도 그것 이상 어떻게 더 현실적인 묘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사람답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일세. 그것을 배신하는 어떤 의로움도,어떤 선도,어떤 혁명에의 기대도 우리는 그것을 승인할 수 없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일세.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어떤 특정한 체제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자존을 지니는 존재인 것이고,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진정한 고뇌는 체제자체가 어떻게 형성되어도 남아있을 인간성자체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하고 그것에로 되돌아오는 것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세. 그렇다면 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분노도,행위도 그것 자체로는 목적일 수 없는 다만 수단적인 가치에 불과한 것 아닌가. 그러기에 그것은 끊임없이 가변적인 것임이 역사에 의해 실증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는 인간을 배신하는 수단적 행위를 인간답기를 지향한다는 구실로 정당화하는 기만을 살고 있네. 이것이 어제 오늘 우리가 겪는 참상의 본연이 아닌가. 김군,빈 그룻의 공허를 순수라고 속이면,사려없음의 무모를 용기라고 스스로 기만하면,단세포적 반응을 진리의 확인이라고 착각하면,사람다움이란 어디에 자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있을 위험 때문에 고뇌하는 스승의 현존을 자네들은 끝내 외면하고 말 작정인가. 이 발언을 또 하나의 「정치현상」으로 환원하여 정죄하는 것으로 끝나도 우리는 정직한 것일까. 그러나,김군. 자네들만을 비난할 의도는 없네. 스승의 자리를 차지해온 몇십 년,그 세월을 자네들을 정직하게 만나고 살아보지 못한 내 부끄러움 때문이네. 그래서 결국 할말이 없네만 이 부끄러운 참회 속에 자네들의 참회가 어우러져 「참회의 공동체」를 빚고 싶다면 이것도 염치없는 욕심일까. 의로운 사회는 참회의 공동체를 모태로 하는 것이지 정죄의 공동체로부터 비롯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터득할 필요가 있네. 우리는 인간이 아닌가. 김군,「할말 없음」의 발언이 너무 길었네,그러나 어쩌랴. 자네들에게 아니면 누구에게 이 발언을 하겠나….
  • 부정선거 고발창구/「공선협」서 설치 운영

    흥사단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이한빈)는 3일 광역의회의원선거 기간 동안 공명선거운동을 위해 서울 종로5가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실에 부정선거고발창구를 설치했다. 전화번호는 741­7961,766­1523이다.
  • “체제전복 단호 대처”

    정부는 3일 광역의회의원선거운동 과정에서 정당활동을 빙자한 불법행위와 일선 공무원들의 선거관여행위를 철저히 색출,엄단키로 했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회의실에서 4개 고검장과 12개 지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어 공명선거를 위한 검찰권 행사 방향과 불법폭력시위대책,민생치안확립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은 방침을 일선 검찰에 시달했다.
  • 「부정고발센터」 운영/3당,광역선거 불법·타락 방지에 총력

    광역의회선거가 초반부터 혼탁·과열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3일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민당은 이날 공명선거 추진을 협의하기 위한 중진회담을 민자당에 제의,조만간 여야중진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 깨끗한 선거풍토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에 앞서 확대당직자회의와 선거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열어 야권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들을 적발,고발조치토록 하고 각 지구당에 불법선거운동신고센터를 설치·운영토록 했다. 신민당은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의 당무위원회를 열고 민자당 후보들이 금품타락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심공세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공명선거를 위해 여야중진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 정치권의 자정이 「공명」 이끈다/권기진 정치부장(데스크시각)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대화와 순리가 어디론가 실종해버린 것 같다. 산업발달로 사회가 복잡·다기화됨에 따라 이같은 민주적인 기본요소들이 제대로 지켜져야 살아가기가 편해지는 법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대화와 순리가 통하지 않고 무시되는 일이 비일비재다. 우선 오는 20일 광역의회선거일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부터 무슨 선거 때면 으레 등장하는 금품거래·각종 불법행위 같은 단골메뉴들로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공천후유증」 여야 모두 공천을 싸고 돈들이 오갔다는 잡음 때문에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당원들이 집단탈당하거나 당지도부의 공천결정에 불만을 품은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재력있는 후보자를 많이 공천한 여당과 일부지역에서 공천 자체가 당선을 의미하는 신민당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민자당의 어느 의원은 공천희망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탈당계를 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신민당의 어느 의원은 당의 공천에 반발,「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며 탈당해버렸다. 공천을 싸고 수억대의 금품수수 사례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 사직당국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공천희망자로부터 돈을 받은 여당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는 미루고 있어 여론의 비난이 높다. 이러한 모든 사태가 순리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공당은 공정하게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으며 사직당국은 법질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긴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당선가능성이 높은 덕망있는 인사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그런데도 이를 지키지 않고 마치 장사를 하듯 돈을 주고받고 공천을 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에 불만이 있는 의원들은 중이 절 떠나듯이 당을 떠나버리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그 의원과 소속당을 믿고 밀어준 지지자들이 느낄 실망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최근 며칠 동안 서울 도심인 명동성당과 백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어느 「치외법권」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비록 일부 학생과 재야인사들이긴 하지만 이들은 숫제 법질서를 무시하고 선동시위를 벌여 일반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법집행이 정지돼 풀려난 인사가 재야단체활동에 앞장서고 있는가 하면 구속영장을 집행하러간 검사가 폭행을 당하고 그냥 발길을 돌려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이 나라 수도 한가운데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법질서마저도 실종 일부 과격학생들은 데모를 했다하면 화염병을 던지고 파출소 등 공공건물을 습격하는 등 폭력시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평화시위는 찾아보기 어렵고 진압하는 전경과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보면 흡사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이 지구상에서 우리처럼 과격한 시위를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왜 우리는 이처럼 얻는 것 하나 없는 소모전을 부질없이 벌여야 하는지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모든 문제를 극한적 투쟁으로 쟁취하려고 하면 하나도 얻지 못하고 전부를 잃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깊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사회를 안정시키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길인가를 찾아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 시급하다. 오늘날과 같이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여야 정치인들은 조속히 표류하는 정치권을 정상궤도에 진입시켜 정국을 수습하고 광역의회선거가 공명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공명선거의 정착여부를 가름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에서는 불법·타락 양상이 크게 줄어들어 공명선거 정착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그러나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기초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의 참여가 허용되고 있어 정당간에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열·혼탁 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불법행위가 판을 쳐 모처럼 뿌리내리고 있는 공명선거풍토가 흔들릴 우려마저 없지 않다. 이렇게 볼 때 여야는 하루빨리 공천후유증을 수습하고 공명선거실시방안을 논의,실천에 옮겨야 할 책무를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당은 무엇보다도 정국을주도,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 동안 돌출했던 시국사건 때처럼 뒷짐지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선거정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제대로 파악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할 때다. 때마침 신민당이 공명선거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중진회담 개최를 제의한만큼 이를 여야 대화재개의 기회로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와 순리 존중을 야당은 야당대로 선동적인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한창 농번기에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야 하고 선관위와 선거법 위반 논란을 벌이고 있는 장외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광역선거에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신민당은 최근 서울과 부산집회에서 안정을 바라는 민심의 소재를 잘 파악했을 줄 안다. 우선 여야부터 대화와 순리를 존중하는 데 슬기를 모아야 할 것이다.
  • 공명선거는 우리 손으로(사설)

    광역선거가 초장부터 구린내를 펄펄 풍겨가며 시작되고 있다. 1일에 선거일이 공고되었고 이로부터 5일안에 후보 등록을 끝내야만 선거운동에 들어가는데 정작 선거가 본격진입을 하기도 전인 공천단계서부터 잡음이 분분하다. 「잡음」의 정체는 하나같이 돈과 연관된다. 중앙당의 수뇌부가 통째로 타락했거나 지구당 책임자가 부패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옛날 같으면 예사로운 일이었을 것을,시대가 바뀌고 보니 별일이 다 문제가 된다는 듯한 안색으로 꿋꿋하고 늠름하게 선거운동목적의 장외집회를 벌이는 정당대표도 있고,어물쩍 어물쩍 넘겨서 난처한 정경이나 면하고 보자는 중앙당 지도층의 무책임한 태도도 있다. 이렇게 타락한 기운이 광역선거에 스며든 것을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된다. 투표주체인 유권자만이 그것을 배격할 수 있다. 도대체 광역선거가 무엇인가. 그것은 30년 동안 별러온 지방자치제의 출발의 문이다. 기초의원선거가 동네로 연결된 골목길 문이라면 광역의원은 국도로 이어지는 대로의 관문이다. 이 관문이야말로 주민의 것이다. 국민 각자의 삶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잘뽑고 못뽑는 것에 따라 우리가 사는 터전의 조건이 달라지고 앞날이 달라지며 내 자식들의 미래까지가 좌우된다. 이런 선거가 정치적 집단의 조종에 좌지우지되어 상한 냄새를 풍기며 출발한다는 것은 아주 좋지 않은 조짐이다. 이 조짐을 물리치고,건강하고 능력있고 깨끗한 후보를 골라 뽑아야 한다. 그러자면 광역의원의 자격과 역할,법이 허용하는 선거운동의 범위 같은 것을 유권자가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다. 우선 광역의원은 명예직이다. 회기중에 약간의 일비만을 지급할 뿐 생업을 해결할 수 있는 재정도 지원받지 못한다. 이런 역할의 직함을 따내기 위하여 수억 원의 밑천을 들여 공천을 「따낸다」는 것은 처음부터 광역의원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 된다. 그 「밑천」을 찾기 위해 무슨 암수를 지니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권자가 선거운동중의 후보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기대하거나 요구한다는 것은 그 암수에 걸려들기를 자청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 중앙당의 「공천놀음」에 좌우된 후보는 섬세하고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지방자치」 의원의 역할에 처음부터 합당치가 않다. 지역출신 국회의원도 중앙당이 깃발만 꽂아주면 당선이 『떼놓은 당상』이 되는 경우,지역봉사를 하지 않아 지역주민을 실망시켜왔다. 하물며 중앙정치 고지를 향한 징검다리쯤으로 광역의원을 이용하려는 후보나 그가 속한 정당의 속셈에는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각 단위의 지역사회가 지방자치제를 성공적으로 착근시켜간다면 오랫동안 부패하고 타락한 중앙정치의 타성을 견제할 수 있다. 무능하고 소신없이 표류하는 중앙행정의 피해도 모면할 수 있다. 이 선거가 실패한다면 그 피해는 즉각적이고도 직접적인 방법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숱하게 거듭되는 선거로 인한 황폐화,무능한 지방의원에 의한 상대적 불이익,민주사회의 후퇴 등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우리에게 부채가 되어 찾아올 것이다. 법대로만 한다면 후보자가 돈을 들일 일이 없다. 유권자는 그것만 지켜보면 된다. 법을 지키고 능력껏 일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노력만 하면 된다. 그런 유권자가 있는 곳에서는 후보자도 함부로 음모를 획책하지 못한다. 표를 돈으로 산 후보자는 당선된 뒤에 그걸 빌미로 군림해도 할말이 없어진다. 현명한 유권자만이 좋은 사회를 이룩하는 데 공헌한다. 광역선거를 통해 우리가 지닌 지혜를 발휘하자.
  • 충청/“정당색 엷다”…여야 모두 집중공략(6·20광역선거풍향:4)

    ◎“전통적 야성도시”… 야·무소속 강세/대전/여 공천탈락자·민주 도전이 변수/충남·북 영·호남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량지대인 충청권 역시 선거일 공고와 후보자등록접수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선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수막·포스터 등이 선거공고와 함께 곳곳에 나붙으면서 당원단합대회 형식을 빌린 선거구별 회합 또는 친목모임도 끊이지 않아 정당소속원이 아니더라도 본격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모두 체감하는 표정들이다. 특히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지난 기초의회선거 직후부터 정중동의 득표활동을 모색해온 데다 기초의회선거 당시 후보자들보다는 지명도가 비교적 높아 웬만큼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후보별 인물평 등 선거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된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선거전 초입에서 선거결과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야 모두 정당색이 엷은 이곳을 집중공략대상으로 겨냥하고 있어 전국의 어느 지역 못지 않게 「재미있는」 선거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민자당은 호남바람을 차단하는 표밭으로,신민·민주당 역시 자신들의 본거지인 호남·부산권의 열기를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태세여서 벌써부터 정당간 대리전 양상이 노출되고 있다. 민자당이 후보자공천대회를 끝낸 직후인 지난달 31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1만여 명이 참석한 매머드옥내 당원단합대회를 대전에서 개회한 것이라든지 이에 앞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최근 시국사태 등을 빌미로 대전·제주에서 각각 대규모 옥외집회를 주도한 것 등도 충청권에 대한 여야정당의 이같은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청권 중에서 역시 야권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대전. 23개 선거구를 가진 대전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도시인 데다 전통적으로 야 성향이 강해 야당 후보 및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민자당 후보당선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여권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민자당은 60%의 의석확보를 목표로 전 대전시장 출신인 이봉학씨(유성) 등 야권에 비해 지명도와 지역기반이 우세한 인물들을 내세우고 있으나 당공천탈락자들이 이미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고 일부 선거구에서는 계파간 갈등으로 여 성향 복수후보가 난립할 조짐을 보여 크게 고전할 것이라는 게 당내외의 평가다. 당공천탈락자 11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별도의 모임을 갖고 민자당과의 「결전」의지를 밝히고 있고 유성구 등 몇몇 선거구에서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민정계 인사들의 후광을 입은 인물들이 무소속으로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현재로선 여권이 2분화된 양상이다. 13대 총선 때 후보로 나섰던 송석찬씨 등을 내세우고 있는 신민당은 호남 출신 인구가 20%에 달한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외곽지역의 선거구를 집중공략해 지난 기초선거 때의 참패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또 충청지역만큼은 자신들이 제1야당이라고 자부하는 민주당은 운동권 출신을 포함,30·40대 후보를 주축으로 「참신성」 「온건합리적인 야성」을 부각시켜 10석 정도의 의석확보를 겨냥하고 있다.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민자당과 신민·민주당 등 야당과 무소속의당선비율이 40 대 20 대 20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55명의 도의원을 선출하는 충남지역은 여전히 야권의 뿌리가 약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민자당 후보의 당선비율이 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곳 역시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이 정리되지 않아 사실상 「복수공천」이 이뤄지는 선거구가 여러곳 있는 데다 일부 선거구는 민자당에서 이탈한 인물들이 후보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3당합당의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은 공주·천안과 민주당세가 강한 온양·논산·청양·홍성,신민당세의 우세가 예상되는 서산·태안 등에서는 여권의 고전이 예상된다. 또 신민당은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부여에 김 최고위원 밑에서 부위원장을 지내다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을 「영입」,후보로 내세워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충북지역은 민자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농민회 출신들을 대거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의 추격이 만만찮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8석의 의석 중 민자당이 현재 안정권으로 보는선거구는 20여 곳이나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한 선거구가 15개나 돼 후보 탈락에 반발하는 인물들의 출마여부가 선거결과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지난 13대 총선 이후 신민당의 기반이 사실상 와해된 점 등을 이용,농촌지역을 파고든다는 전략 아래 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음성 등 상당수의 지역에서 가톨릭농민회 및 지역농민회 출신들을 대거 내세워,충청권 공략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광역선거 역시 지역현안들이 부각돼야 득표로 연결할 수 있다고 판단,5공 이래 정부의 농촌정책실패 추궁,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수산물 수입개방 반대 등 농민들의 정서에 호소하는 공약들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후보자들간의 경륜과 대표성 등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는 한편 공명선거분위기 유도로 과열·혼탁양상이 빚어지지 않으면 80% 선의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청주 등 일부 도시지역에서는 재야단체 등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낼 움직임을 보였으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후보접수 마감 때까지 몇 명이 나서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광역선거 초반부터 혼탁/선관위/금품살포·불법운동 31건 적발

    광역의회선거일 공고 이후 여야가 당체제를 선거총력체제로 전환하면서 첨예한 대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타락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여야 정당은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정당의 참여가 허용된 데다 당원단합대회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최대한 활용,초반부터 선거운동에 적극 개입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불법·탈법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여야는 현행법상 참가자격이 당원으로 제한된 당원단합대회에 일반 유권자들까지 무차별로 초청,지구당별로 공천자대회를 열고 있는 데다 참석자들에게 교통비 명목의 금품과 향응 및 선물 등을 제공하고 있어 타락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공천후유증으로 시비가 계속 꼬리를 물고 있는 서울·영남·호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자와 공천탈락자 사이에 인신공격성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휴일인 2일에도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윤환 총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당의 공명선거방침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이 같은 방침을 전국 각 지구당에 시달했다. 민자당은 특히 야권의 불법선거운동사례 등에 대해서는 적발되는 대로 사직당국에 고발토록 조치하는 한편 이를 위해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불법선거운동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기동반을 편성,부정사례를 적발토록 지시했다. 신민·민주당 등 야권도 중앙당 및 각 지구당별로 고발센터 설치와는 별도로 청년당원 등을 동원,여당의 금권선거 및 관권개입의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당력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구당 3명씩 모두 2천5백98명의 단속요원을 전국 8백66개 선거구에 배치한 데 이어 각 시·도에 2백98개 구·시·군 선관위별로도 모두 2천여 명의 기동단속반을 투입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투표구별 선관위원 9만1천여 명을 부정선거사례 수집요원으로 활용,정당 및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각 사직당국에 고발토록 했다. 이와 함께 검찰도 서울·호남지역 등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설 등 시비가 잇따르고 있는 지역에 대해 공천자와 공천탈락자 등을 대상으로 위법행위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해나가기로 했다. 2일 현재 선관위에는 모두 31건의 선거법 위반행위가 적발 혹은 고발 접수됐으며 유형별로 보면 ▲불법벽보 7건 ▲불법유인물 6건 ▲물품제공,불법현수막 각 5건 ▲불법간판,금전제공,신문이용 등 각 2건 ▲선시관광,무자격자 선거운동 각 1건 등이다.
  • 선거기간중 집회 자제를/이 내무,협조 당부

    이상연 내무부 장관은 1일 기초의회의원선거에 이어 오는 20일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가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가운데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불법선거운동의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선거기를 틈타 사회안정과 법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후보자나 유권자는 물론 각 정당과 사회단체가 공명선거풍토 정착을 위해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각 정당과 「전대협」 「범국민대책회의」 등 사회단체들이 선거일 공고 후에도 전국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개최하려는 것은 선거분위기를 과열·혼탁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정부는 평화적 집회시위를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나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이 선거기간중에 대중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진만큼 정당뿐만 아니라 사회단체들도 선거를 공고한 날부터 투표일까지의 선거기간중에는 집회 개최와 시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무부는 이날 각 시도에 지침을 보내 광역선거에서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원이나 투표참관인이 되려는 통·반장은 공고일로부터 5일 이내에 해임,해촉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특정후보의 선전물이나 금품 등을 전달하는 행위를 일체 하지 말도록 했다.
  • 타락선거 엄단/정 총리 강조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는 1일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선거이며 선거에 타락과 관권이 개입하면 민주주의가 출발부터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공명선거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서울 관악산 자연공원에서 「환경보전 범국민운동추진협의회」(회장 김수학)가 주관하는 「새질서 새생활실천 전국산쓰레기정화실천대회」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 “정책제시”­“바람몰이”…여야 총력전/광역선거표밭갈이 전략을 보면

    ◎민생대책 부각… 정당대결은 지양/민자/장외집회 강행,대정부 정치공세/야권 광역의회선거가 1일 공고됨으로써 여야 각 정당의 D­20일 득표작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공천후유증으로 진통을 겪으면서도 이날 중앙당차원의 옥내외 집회를 계속했으며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은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여야는 특히 이번 광역선거의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정하고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의 지지기반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선거공고와 동시에 중앙당과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 24시간 가동시키는 등 광역의회 필승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 이날 김영삼 대표와 김윤환 총장은 경기 광명에서 모내기행사를 지원했으며 김종필 최고위원은 충남 부여에서 문화예술인과 JC 회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 등 우선 농촌지역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모내기행사에서 『광역선거는 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역사적 계기로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물가·치안·교통등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농민들에게 강조해 민자당이 이번 선거를 「지역선거」 「정책선거」로 치를 방침임을 천명. 김 최고위원은 지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역선거에서 민자당이 나름대로 상당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해 민자당의 승리를 자신. 김 최고위원은 민자당 승리 예상의 이유로 『민자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밉지만 다른 데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60% 중 굳이 한 정당을 고르라면 민자당을 택하겠다는 사람들이 26%였다』고 소개하면서 신민당 등 야당이 정권대체정당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 민자당은 19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최대한 확보토록 자당 공천자가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접수를 마치도록 독려했는데 90% 이상이 등록한 것으로 중앙당은 집계. 민자당은 선거운동기간을 3단계로 분류,▲선거 초반에 여성 무소속 후보난립 방지 등 여권 지지표 다지기 ▲중반에는 청년·여성층 집중공략 ▲종반에는 부동표 흡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 특히 선거운동 중반 3최고위원이 영남(김 대표) 중부(김 최고위원) 호남(박태준 최고위원) 등으로 나눠 도청소재지급을 집중 순방,옥내집회를 가짐으로써 야권의 대도시에서의 「바람몰이」를 차단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또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 공략을 위해 해당 지구당 위원장뿐 아니라 전국구 의원 및 장·차관을 지낸 정책평가위원을 총투입,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득표로 연결시킬 예정. 민자당은 이와 함께 주초 김윤환 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명선거의지와 인물선거 정책선거의 필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우세 분위기를 잡아 서울 과반수 등 전국적으로 6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 민자당은 이번 선거전이 극한적 정당대결로 치닫는 것을 지양키 위해 야권의 불법 장외집회 중지를 촉구하면서 야당측이 내건 「6공 중간평가」 「내각제 음모」 등 정치공세에 대한 정면 맞대응은 않는다는 방침. ○…신민당은 이날 부산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공안통치 배격,내각책임제 반대,환경오염 문제 등을 내세워 대여 공세를 가하면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자들을 원격지원. 신민당측은 장외집회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시비가 일고 있는 데다 중앙선관위의 「위법」 경고를 의식한 듯 전날 서울 여의도 집회 때와는 달리 직접적인 당지지 호소대신 여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형식을 빌려 간접 선전지원전술을 구사. 김대중 총재는 이날 하오 구 부산상고 교정에서 열린 군중집회에서 『내각책임제 개헌을 사명으로 인식,공안통치에 나섰던 노재봉씨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내각제개헌에 뼈아픈 일격을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안통치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원식 총리서리 등 현정권내의 공안세력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김 총재는 또 부산지역이 「취약지구」임을 의식,『평민당과 신민주연합의 통합으로 탄생된 신민당은 광역선거 공천과정에서 증명됐듯 이제는 지역당이 아니다』고 애써 강조하고 『우리는 선거결과를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겠다』고 언급. 김 총재는 그러나 탈당사태 등 이번 광역선거 공천작업의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과 관련,『일개 광역의회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에 대해 합의가 잘 안 됐다고 해서 당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과거 평민당 공천을 받고 평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 입당한만큼 유권자와 당의 동의없이 탈당할 권한은 없다』는 등 진화에 안간힘. 김 총재는 『공천과정에서 최대의 공정성을 기했으며 우리 당으로서는 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확언한다』면서 『탈당계는 전원 반려될 것이며 그들이 다시 당으로 복귀해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해 이들의 복귀에 한가닥 희망을 거는 듯 했으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안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 이날 행사장에는 「공안 통치종식」 등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노력했으나 비가 내리는 데다 공천잡음으로 당내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 듯 참석군중은 수천여 명에 불과해 전날 여의도 집회 때보다도 열기가 가라앉은 분위기.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 총재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남동구 및 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옥외집회로 개최,실질적인 선거유세전을 시작. 이 총재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3당통합의 부당성과 여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주장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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