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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6각수 기능」믿을 만 한가/소비자 연맹,주제강연·토론회

    ◎가전 3사 “노화방지에 좋은 물”내세월 판촉전/성능 실험 등 객관적 판단자료 없이 일방 홍보 「6각수 기능」의 냉장고를 둘러싼 논쟁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6일 서울 한남동 연맹강당에서 6각수 이론 주창자 전무식박사(한국과학기술원 분자과학연구센터소장)의 「육각수란 무엇인가」주제 강연과 가전3사의 입장을 듣는 소비자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올초 업체들이 「전쟁」을 불사하며 내놓은 신제품의 공통적인 「6각수」기능 광고가 현재 소비자단체의 고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LG전자는 자화육각수를 만들어준다며 이름까지 「육각수 냉장고」로 붙여 선전에 주력해왔고 또 회전날개원리를 이용한 「문단속 냉장고」의 삼성전자,2단냉각방식 「입체냉장고」의 대우 모두 주·부대기능으로 6각수를 제시,판매전에 나섰다.그러나 이에대해 「VTR」등 일부 가전제품의 과대광고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광고처럼 6각수의 의학적효능이 있는지,실제 냉장고 성능으로 6각수가 만들어지는지 등에 의문을 가져왔다. 이날 강연에서 전 박사는 『물 분자는 대부분 5각고리와 6각고리모양으로 연결돼있으며 인체세포가 좋아하는 것은 6각수』라고 말하고 6각수인지 아닌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NMR(핵전자자기공명 촬영기)등의 기기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또 자연상태의 6각수 수명과 달리 자장등 일정한 에너지를 가해 생성한 6각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3시간정도 지속가능하다는 등 6각수 이론과 효능에 대해서는 설명했으나 기업의 냉장고 성능여부에 관련해서는 입장발표를 회피했다. 「노화방지」 등의 의학적효과를 내세우며 6각수냉장고판매에 총력을 기울여온 LG측은 현행 광고규정상 국가출연연구원의 실험결과를 광고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규정때문에 속이 답답하다는 입장을 보였다.6각수임을 알아내는 기준의 하나인 용존산소량을 측정,45%까지 올라간 수치를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로 찾았으나 법때문에 내놓고 자랑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6각수가 주력광고가 아니고 LG측의 6각수 공세를 마케팅차원에서 뒤쫓아간 것이어서 이 논쟁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해온 삼성과 대우는 신제품이 냉각·냉장 기능을 강화,「저온설계」된만큼 온도가 낮을수록 함유율이 높은 6각수 생성은 당연히 부대되는 기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각사 냉장고의 정확한 성능실험결과 등 객관적 비교·판단자료없이 기업측의 홍보만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여서 아쉬움을 남겼다.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이 더욱 주목을 끌게됐다.
  • 공천비리의혹 수사해야(사설)

    지방선거후보의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일부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리의혹은 정치권의 논란에 맡겨놓을 사안이 아니다. 공천과정에 돈이 오가는 것은 과거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질만큼 우리정치권의 뿌리깊은 악폐였다.야당의 경우는 권위주의정권과의 투쟁을 위한 정치자금의 확보라는 명분아래 얼마전까지도 전국구후보의 헌금이 관행으로 되어왔었다.과거경험에 비추어 공천비리는 아무리 작은 것도 높은 개연성을 가진 빙산의 일각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쉽다.그러므로 정치권과 정당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민주당의 공천비리 의혹은 사법당국에 의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착수와 그를 토대로한 의법처리가 있어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민주당의 함평·영광의 경우와 다른 한두군데가 모두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다시피하는 특정정당 표밭이라는 사실은 공천비리가 정당의 지역할거주의와 구조적으로 직결될 가능성을 말해준다.항간에는 특정지역의 군수,시장공천에는 10억대가 들것이라는 확인할 수 없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되면 지방자치는 특정정당의 특정지역 매관매직을 제도화하는 결과가 될 수있다.돈을 주고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인·허가의 지방행정권을 쥐게되면 밑천을 건지기 위한 부패의 악순환을 빚게될 것은 분명하다.공명한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지방행정이 될 리 없다.지방자치는 실패하고 말것이다. 지방자치뿐만이 아니다.공천권을 행사하는 정치인의 치부수단이 안된다는 보장도 없다.여당이든,야당이든 정치자금을 둘러싼 부패가 정치개혁의 시대에 되풀이되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더구나 정치개혁입법은 공천관련 금품수수 행위를 엄격히 처벌토록하고있다.민주당은 위원장말만 듣고 사실무근의 흑색선전이라고 할게 아니라 사법당국의 진상조사를 자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법당국도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단호한 의지로 이번 비리의혹의 진상조사는 물론 연초에 밝힌대로 공천관계자들의 자산이동 추적 등을 통해 공천비리를 적발,척결해야 한다.
  • 일 「광역자치단체」 오늘 선거/64개 현지사·의원·시장 선출

    ◎정당지지 하락으로 무소속후보 부상/자민·사회·신진당 도쿄·오사카서 고전 9일 치러지는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93년 총선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적 선거이다.이번 선거는 한국으로 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에 해당한다.선거는 도쿄,오사카,홋카이도,이와테현등 13개 도도부현 지사,43개 도도부현 의원,홋카이도의 삿포로 시장,10대 도시 의원이 대상이다. 일본은 지난 93년 총선이후 선거없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으로 정계가 재편돼 왔다.그러나 언제든지 분열과 합종연횡으로 갈 수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잠재해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사회당은 몰락이 예상되고 있고 보수­보수연합정권의 출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통해 걸러지는 첫 무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통일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정당 없음」이 크게 늘어난 현상.아사히신문 조사에 의하면 소위 「무당파」가 지난 총선전 38%선에서 57%수준으로 늘어났다.유권자도 지지정당 없는 사람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출마자가운데도 정당추천조차 없는 무소속후보가 늘어났다.선거는 정당보다는 개인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당들이 차별화가 가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기존의 정당체제와 정치인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일본국민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물론 최근 일본사회의 흐름으로 볼때 보수 우익화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일본 정당들은 무당파의 증가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바닥권을 헤매는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 신진당 모두 선거결과를 쉽게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이 대약진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스즈키 순이치 현지사의 16년 도정을 이어받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이시하라 노부오 전관방부장관이 무소속후보와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여론조사로는 자민·사회·공명의 추천을 받고 있는 이시하라 후보와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 후보(참의원)가 각축을 벌이고 무소속의 이와쿠니 데쓴도 전이즈모시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도 자민·신진·사회·공명의 추천을 받은 과학기술청 사무차관출신의 히라노 다쿠야 후보가 무소속의 요코야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당간에 불을 뿜는 선거다운 선거는 자민당과 신진당이 대결하는 이와테현,미에현,아키타현과 자민당과 사회당이 대결하는 홋카이도정도다.신진당은 최근 지지율 저하로 고민해 오던 터여서 3개현 지사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자민당과 신진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당내부의 권력과 영향력을 놓고 힘을 최고로 결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노 요헤이 총재등을 중심으로 하는 옛 미야자와파등이 이와테현 선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반면 오부치 게이조 부총재등 옛 다케시타파는 보·보연합 등을 염두에 두면서 소국적인 자세를 보였다.
  • “공명 감시”내걸고 노골적 선거개입/검찰이 밝힌 사회단체 활동실태

    ◎노총 “후보자 추천” 공신/전국연합,재야후보 내세워 지지 호소/기장 전남지회,특정후보 낙선운동 검찰이 6일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각종 사회 단체의 선거활동을 엄중히 단속하기로 한 것은 선거를 2개월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들 단체들의 선거개입 활동이 공명선거를 해칠만큼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검찰이 사회단체의 선거관련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단체들은 공명선거 감시활동 등의 명분을 내세우고 감시활동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지활동을 하는 등 선거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한국노총과 일부 재야단체는 지자제 선거에 참여하기로 공식 선언하고 후보자 추천이나 지원 등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펴겠다고 밝히고 있어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더욱이 사회단체의 선거활동은 개인의 사전선거 운동보다 일반 유권자에미치는 파급효과가 훨씬 커 현 시점에서 불법적인 선거개입행위를 차단하지 않으면 일반 유권자들의 과열·혼탁상을 부추길 뿐 아니라 앞으로도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검찰은 단속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단속을 벌이기로 한 단체의 불법 선거활동은 주로 공명선거감시활동을 빙자해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이면적으로는 후보자에 대한 지원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국노총이나 민주주의통일 전국연합 등 재야단체와 같이 후보자를 추천,후원키로하는 등 노골적인 선거참여도 포함돼 있다. 검찰이 밝힌 재야·종교·노동단체의 주요 사전 불법선거운동 실태는 다음과 같다. ▲공명선거실천 시민협의회(강문규 상임공동대표등 3명)은 지난달 공선협 전국본부 발대식을 가진뒤 공명선거감시단 운영및 후보자초청 토론회·선거부정 고발창구 개설했으며 이 협의회에는 한국노총을 비롯해 4백여개의 단체가 가입돼 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윤영규·천영세 공동의장)는 지자제선거대책위원회를구성한뒤 자체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산하의 광주·전남연합은 지난 3일 명노근 교수를 재야후보로 단일화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노총(박종근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자제선거 참여방침을 선언했다.4일 중앙정치위원회에서 공명선거활동 전개·노총후보 지원·적극적 투표 참여 등 결정했다. ▲민주노총준비위(권영길공동대표 등 3명)은 지난달 7일 한국노총에 대해 지자제선거 공동대응을 제의했다.같은달 28일 대표자회의에서 선거특별위원회 설치·노동자후보 지지운동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기독장로회 전남지회는 교계와 지역이익을 대변할 인사를 후보자로 직접 추천하고 반민주후보 낙선운동 전개키로 했다.
  • 노총·재야단체「불법선거」수사/대검/특정인 지지등 사전 관여행위차단

    ◎광주시장 후보 전남대교수 공개추천/정동년씨·조비오신부 입건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공동의장 윤영규·천영세),「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박종근),「민주노총 준비위원회」(공동대표 권영길),「한국기독교장로회 광주·전남노회」,「공명선거실천 시민협의회」(상임대표 강문규) 등 최근 공명선거감시활동을 표방하거나 후보자추천,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해온 각급 단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기자회견석상에서 광주시장후보를 공공연하게 추천·지지발언 한 전 광주·전남연합의장 정동년(51)씨와 광주 봉선동성당 주임신부 조비오신부(58·본명 조철현)등 2명을 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수사하라고 관할 광주지검에 긴급지시 했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재야·종교·노동단체의 불법 선거관여 행위를 엄벌하라는 최근 전국검사장회의 방침에 따른 첫 수사착수 사례로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3일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주최로 광주YMCA회관에서 열린 「광주광역시장 민주후보단일화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전남대 명노근(62) 교수를 광주시장에 추대키로 한것은 특정후보를 지지·추천하거나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정씨와 조신부는 이날 광주·전남지역 재야인사와 취재진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석상에서 각각 『명교수의 광주시장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명교수를 시장후보에 추천한다』고 발언했었다. 검찰은 특히 정치활동이 금지된 한국노총 등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법 제12조에 따라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행위자이외에도 단체와 행위자까지 양벌처벌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단체의 선거관련활동에 대한 법률검토 결과 사회단체는 ▲선거부정 감시 등 공명선거활동만 할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 후보자명단을 추천·발표할 수 없으며 ▲기초의회의원 후보자와 무소속후보자의 경우 특정정당의 지지·추천결정을 표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졸속…비현실적…「상아탑개혁」허울뿐/대학교육 개선안 문제점 긴급진단

    ◎교수·시설 확보율 등 실현 가능성 희박/“「자율화」 앞세운 재정난 해소 의도” 비판/「로스쿨 설립안」은 한건주의 표본… 전문가 참여통한 의견수렴 절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그만큼 신중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최근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교육개혁안은 비현실적인 정책남발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각 대학이 발표하고 추진중인 교육개혁의 실체와 허실을 분석한다. ▷개혁계획의 실태◁ 「세계속의 대학」을 목표로 각 대학들이 내놓고 있는 교육개혁방안들은 신중한 검토없이 졸속으로 이뤄져 교육정책의 실현자체가 불투명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입시제도는 법령 개정이 뒤따라야 하는 데도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대학들의 한건주의식 발상들이어서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제도의 도입이다.정부차원의 사법제도 개혁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각 대학이 뒤질세라 내놓은 로스쿨 안을 두고 교육관계자들은 대학간의 홍보경쟁과 학생증원 확보 그리고 교세확보차원의 제스처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가 법대이외의 다른 단과대학 교수 및 법조계 인사까지 참여하는 범대학적 논의기구를 구성,다각적인 검토를 거친뒤 최종안을 확정·공개키로 한 것은 신중한 자세로 주목된다. 일부 대학은 교수 충원,이수학점의 조정,다양한 강좌의 개설 등 충분한 검토작업 없이 섣불리 다학기제의 시행을 발표해 비난을 샀다.교수를 대폭 확충하지 않을 경우 수강신청학점 제한으로 학사운영의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자칫 학내분규의 요인이 될 소지가 많다.여름학기 수업을 위한 냉방시설조차 고려되지 않았다. 학부제를 위해서는 지나치게 세분화된 학과들을 통폐합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지만 해당학과의 거센 반발에 밀려 학과 통폐합안 등이 며칠만에 백지화된 경우도 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의 사범대 통폐합안,경희대의 한의학과 개방안이 철회됐고 연세대는 문과대와 이과대를 2∼4계열로 개편하려다 학과별 교수들의 반발이 심하자 부랴부랴 대계열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성균관대의 로스쿨제는 논의수준에 거친 사안을 공개한 대표적인 졸속작품으로 꼽힌다. 모대학 기획조정실의 한 직원은 『대학 교육개편이 무절제한 홍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선거제로 선출된 대학총장이 단기간에 업적을 남기려는 공명심의 소산』이라고 분석했다. 경희대 기획위원회 사무국장 이근수(경영학과)교수는 『대학이 장사꾼의 논리에서 벗어나 교육자적 입장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서울 대일외국어고의 한 교사는 『교육부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발표되는 무시험전형·특별전형 등은 입시준비 학생들에게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뿐』이라고 비난했다. ▷개혁정책의 허실◁ 교육개혁방안은 97년 교육시장개방을 앞두고 교육부와 각 대학이 주체가 돼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부는 각 대학의 개혁추진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재정지원을 적용키로 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내놓은 방안은 대학종합평가 인정제다.93년도에 국립대를 대상으로 1차적으로 대학종합평가인정제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와 후반기 2차례에 걸쳐 전대학으로 인정제실시의 범위를 확대해 놓고 있으며 「우수」로 판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교육의 자율화를 보장하고 대학시설투자등 재정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종합평가인정제와 함께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자율화의 장기방안은 95년부터 계열별 정원범위내 학과별 정원을 조정하게 하고(1단계) 96년부터 교수1인당 학생수등 교육여건지표에 따라 정원을 자율조정할수 있도록 하며(2단계) 98년이후는 정원을 대학에 완전히 맡긴다는 정원자율화(3단계)조치로 요약된다. 그러나 최근 대학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교육개혁방안들은 다분히 재정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정책발표로 일관하고 있다.수요·공급원칙인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의 교육개혁정책들이 경쟁력 확보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구체적 실천계획이 없는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장기학교발전」방안들은 교육부가 예시하고 있는 교수확보율 65%이상,교수1인당 학생수 35명이하,교사(시설)확보율 75%이상,학생1인당 도서구입비 2만1천원이상,운영비중 실험실습비 2.5%이상,운영비중 법인전입금 10%이상 등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의 실정을 감안하면 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발등에 떨어진 불도 못끄는 형편에 「빈수레만 요란한」 정책남발만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가시적인 정책대안을 발표해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이를 실행하겠다는 역설적인 평가를 면키 힘들다. 따라서 현실성이 없는 대학의 일방적인 개혁방안들은 정원자율화에 따른 재정확보를 노린 무리한 정책으로 밖에는 볼수 없다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지적이다.정원자율화에 따라 학생정원증가로 대학의 재정을 해소하겠다는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전제조건과 방향◁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의 교육개혁추진방향은 대학교육의 개선을 위해 반드시 거론돼야 할 쟁점들을 짚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산업인력·교양인·학자양성 등으로 대학의 차별화방향을 제시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천편일률적인 개혁안으로는 앞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의 양성과 교육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없다. 또 학생구성,진학및 취업경향,교수진의 장단점 등 각 대학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초로 철저한 연구가 이뤄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정부의 사법제도개혁안을 고려하지 않은채 쏟아지고 있는 로스쿨 설립안은 대학의 졸속행정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장서규모,교수진확보,개설과목 등 엄격한 자격기준을 두고 있는 외국의 로스쿨제도를 볼 때 로스쿨설립은 보다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한다. 준비없이 무작정 「남이 하니까 한다」는 식으로 로스쿨 설립을 선언하기보다는 내실있는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춰 좀더 책임있는 연구와 의견수렴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제의 도입 역시 원칙만 가지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학과이기주의등을 고려할때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의 공개토론을 거쳐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발표해야 한다.특히 이 제도는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발전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만큼 모든 대학이 지향할 방향은 아니라는 지적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학개혁이 부작용없이 진행되려면 여러측면의 문제를 깊이있게 분석·검토한 뒤 확정된 안을 발표하는게 순서이며 특히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여지가 많은 입시관련 정책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안경환 기획실장은 『로스쿨이나 다학기제와 같은 새 제도를 도입하려면 장기적인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며 안이 확정되더라도 최소 3년의 유예기간을 두어야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이 하니 나도 한다”는 곤란/각대학 개혁방안을 보는 교육부 입장/대학특성 살리고 학사운영 다양화 기대/세부 실천계획·재정직 뒷받침 가장 중요 최근 각 대학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개혁방안에 대한 교육부의 반응은 대학 나름대로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이미 선언한 대학 학사행정의 자율화와 다양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취지에서 각 대학들이 앞다투어 발전방안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의 대학자율화 및 특성화 유도정책은 학기구분과 수업일수 등 학사운영체제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는 것으로 요약된다.다학기제를 운영할 수 있게하고 매학기당 취득학점의 상하한선도 없앨 수 있다.따라서 수강과목의 수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할 수도 있고 등록금예고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정책은 당장 올해부터 학칙으로 규정,시행할 수 있다.대학측은 여기에서 한층 진전된 자율적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환영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학교육협의회가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대학 및 학과 평가에서도 발전계획의 유무가 평가의 한 기준이 되고 있으므로 개혁방안의 수립은 보다 나은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개혁안을 내놓다 보니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거나 세부적인 실천계획이 준비되지 않아 실현의 가능성이 적다는점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의 경우와 같이 발표를 번복,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대학 내부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뒤 확정안을 내놓도록 교육부는 권고하고 있다. 대학들의 개혁안이 법령과 부합되는지에 관해서는 교육부는 당장에는 현행 규정과 맞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왜냐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중장기 계획이므로 개혁안의 추이를 보아가며 법령을 뒤따라 정비하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정헌 교육정책실장은 『교육부가 다학기제의 도입 등 자율화 시책을 발표하고 법령도 정비했으므로 각 대학이 이를 이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발전계획을 추진하려면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실장은 이어 『획일화에서 벗어나 대학마다 다양한 특성을 살린다는 면에서 장려할 일』이라고 말하고 『다만 내부적으로 의견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발표부터 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간단체/지방선거 후보내기 “경쟁”

    ◎환경운동연합·여연등 6∼7곳서 추진/지역 정책결정 참여… 영향력확대 겨냥/공약·홍보책자 등 총력 지원/약사·한의사회선 여론주도 노려 오는 6월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각종 민간단체의 기초및 단체장선거 「후보자내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자제시대를 맞아 지방정치인이 지역정책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적 영향력강화를 위해 후보자를 대거 출마시키려는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각종 단체는 지역사회의 숙원사업해결등 단기공약에서부터 2000년대의 지역청사진을 제시하는 장기적인 정책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회원중 기초의원에 30여명,광역의원에 10여명 등 40여명이 출마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회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정책지원팀을 구성,지역별로 환경관련 정책개발을 연구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환경문제가 현안인 지역을 주대상으로 후보자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89년 창립된 녹색당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환경정책을 공약으로내건 환경운동가를 후보로 물색하고 있다. 한국농어민후계자연합회도 이번 선거에 나설 전국의 2백50명정도의 농어민출신 후보자를 적극 돕는다는 차원에서 수시로 선거법상 위반사례와 각종정보등을 책자로 만들어 선거전에 활용키로 했다.연합회는 후보자등록이 끝나는 6월12일이후 시·군대책위와 도대책위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7개의 연합단체로 구성된 여성단체연합도 14명을 지자제선거에 출마시키기로 했으며 지역주민의 요구와 관련해 지역복지를 위해서는 여성이 더욱 적합하다는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특히 「지방정치는 생활정치로부터,생활정치는 여성정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경실련은 공식적으로 공명선거감시활동에만 치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미 사표를 낸 40여 회원의 정책개발제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한국시민단체협의회의 회원단체로 참여,교통·재정·환경등 분야별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공약에 대한 당위성등을 집중홍보할 계획이다.또한 여론주도와 영향력강화를 위해 약사회와 한의사협회도 각각 2백50여명,70여명의 후보자를 내세워 정치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회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선거지원기구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하는등 어느때보다 뜨거운 대결을 보이고 있다.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노회찬 대표(39)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도 다양한 목소리의 후보자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다만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공익을 앞세우는 자세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총,“지방선거 정당과 연대”/노동계 출신후보 적극 지원키로

    한국노총은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에서 노동계 출신후보의 당선을 위해 정당 공천권을 활용키로 하는 등 정치활동 참여를 강화키로 했다. 이같은 정당과의 연대방침은 노총이 정치활동 참여방안으로 제시한 노조 출신 후보의 무소속 출마원칙에서 한걸음 앞선 것으로 정부 및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총(위원장 박종근)은 4일 하오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시·도지역 본부장과 산별연맹위원장 등 38명이 참석한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자제선거와 노조 정치활동방안」을 확정했다. 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상황에 비춰 무소속 출마로는 노동계의 정치적 진출을 촉진시키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역실정에 맞게 정당의 공천권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노총 이주완 사무총장은 『노총은 노동자 정당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노총의 정책과 부합하는 정당에서 노동계 출신후보를 공천해주면 수락하는등 정당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총은 또 선거일 공고이전까지 노총본부를 비롯 산별연맹,지역본부 및 지부,단위노조 등 모든 각급조직에 공명선거 감시위원회를 조직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금품수수 등 부정선거 사례를 적발키로 하는 등 공명선거활동을 강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5월15일까지 노동자후보 진출지역의 노조위원장 및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자원봉사대를 조직,노동계 출신 후보의 당선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 “선거참여땐 고발”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노총의 조직적인 지방선거참여 결의와 관련,『노조의 선거참여는 노동조합법및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유권해석을 거듭 확인하고 노총이 실제 행동에 들어가면 고발등 강력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노동조합법 제12조는 노조가 공직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법 제10조는 이처럼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의 공명선거추진활동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노총이 독자후보를 내세우거나 특정정당·특정후보에 대해 집단적 지원활동을 벌이는 행위,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징수하거나 공명선거활동을 벌이는 행위 등이 포착되면 선관위로서는 검찰등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제재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조원이라도 개별적으로 출마하거나 특정정당·특정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펴는 것은 참정권 차원에서 문제 삼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선관위는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권해석을 조만간 발표한 뒤 필요할 때는 노총 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사설)

    우리 선거사상 최대규모의 4대지방선거 관리를 위해 정부가 비상을 걸고 나섰다.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공직기강확립대책회의와 전국 검사장회의,그리고 잇따른 선관위의 지시는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내겠다는 정부의 결의를 일깨워준다. 어떠한 종류의 선거도 공정성이 생명이지만 특히 6월선거에서 그것이 강조되는 이유는 이번 선거가 30년만에 처음으로 광역및 기초단체장을 한꺼번에 뽑는 최대의 정치행사라는 점 때문이다.15개 시·도지사,2백36곳의 시장·군수·구청장과 5천1백70여명의 지방의회의원,이를 위해 선거전에 뛰어드는 2만3천여후보등 전례없는 규모란 점에서 선거전의 혼탁가능성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공명성 확보여부는 이에 참여하는 정당과 후보자,그리고 이를 직접 관리하는 공무원에 달려 있다.특히 행정적으로 선거를 직접 치러내는 지방공무원의 태세야말로 선거혁명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더군다나 무려 7백99명의 공무원이 공직을 사퇴하고 스스로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어공무원사회의 편가르기라든가 그로 인한 음양의 편파지원등 선거간여의 위험요인은 무수히 내재되고 있다. 선거에 대비하는 공무원의 특별복무지침이 내려지고 지방공무원에 대한 감사·감찰활동이 강도 높게 이뤄지며 선거비위를 추적하는 검찰의 활동이 강화되는 것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우리는 기강해이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지역에서 일고 있는 지방행정공백현상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선거와 일반행정은 전적으로 별개의 것이다.선거이후를 의식,특정인을 지원하는등 줄서기에 나서거나 현단체장임기가 3개월 밖에 안 남았다고 해서 일손을 놓는 무사안일의 공백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단 하루의 행정이완도 용납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재미작가 곽훈,3곳서 베니스비엔날레 프리뷰전/인공갤러리 30일까지

    ◎“독특한 한국미학 세계에 소개”/거대한 퉁소형 옹기설치물­대금 연주/동양의 선­전통 소리 어울려 “강한 인상”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가인 재미화가 곽훈씨(54)의 작품전이 서울 동숭동 인공갤러리와 인사동 선화랑,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에 마련됐다. 인공갤러리(1∼30일·763­5518))에서는 설치작업을,선화랑(6∼22일)에서는 회화를,LA 팔로스베르데스 아트센터(3월11일∼4월23일까지)에서는 설치와 평면회화를 선보이는 일련의 전시회는 오는 6월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프리뷰 성격을 띠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5년부터 「다완시리즈」,「주문시리즈」,「기시리즈」를 선보였던 곽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겁­소리」(KALPA­SOUND) 주제 아래 90년 초반 이후 계속된 「겁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인공갤러리에 전시된 옹기 설치작업.이 작품은 앞뒤가 뚫리고 두개의 구멍이 나있는 독특한 옹기 여덟개를 밧줄에 매달아 연결시킨 것으로 거대한 퉁소 모양을 하고 있다. 『겁이란불교에서 천지가 한번 개벽한 때부터 다음 개벽할때까지의 긴 시간을 의미합니다.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이라는 단위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유구한 시간이죠.겁시리즈는 유구한 시간속에 있는 인간의 유한한 생을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곽씨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태초의 지구에는 무엇이 있었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이기이원론을 거쳐 「소리」라는 해답을 찾았다』며 소리는 곧 시간이라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한국의 전통 옹기를 연결시켜 태초의 소리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시킨 것이 그의 옹기 설치작품 「겁­소리」다.옹기는 안성의 보개 토기공장에서 진흙으로 빚어 장작 가마에서 열흘간 구워낸 것들. 그는 이 설치작품을 「마르코 폴로가 동양에서 가져가지 못한 것」이라는 제목을 달아 베니스에 가져간다.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재결합,세계인들에게 독특한 미학적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동방견문록」으로 잘 알려진 마르코 폴로가 중세에 동양을 여행하며 진기한 동방의 산물들을 서양에 가져다 소개했지만 이러한 동양적 문화는 가져갈 수 없었고 그것을 곽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들 옹기 40개를 한국관 주변 숲길에 연달아 잇고 옹기 구멍에서 공명하는 소리를 설치­이벤트로 들려줄 계획이다.이벤트는 옹기 행렬 옆으로 비구니 10명이 대나무로 서로의 정신세계를 연결하며,일렬로 앉아 참선을 하고 맨 앞에는 작곡가 김영동씨가 「겁」이란 명상음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도록 짜였다. 개막일인 1일 하오 인공갤러리에서 열린 베니스 이벤트의 축소판으로 선보인 이벤트를 관람한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동양적인 선을 다룬 설치물에 전통적 소리를 접목,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지극히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번 작품은 서양사람들에게 매우 강한 느낌을 줄것』이라고 평했다.
  • “재야단체 선거개입 엄단”/대검/전국연합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

    검찰은 오는 6월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과열분위기를 틈탄 재야·학원·노동단체의 선거개입행위 등 공명선거를 해치는 각종 탈·불법 선거운동 관련 단체 및 관련자에 대한 내사와 수사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대검은 3일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공명선거분위기를 저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전 검찰력을 기울여 수사한뒤 관련자를 엄중처벌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이 집중단속키로 한 5대 선거사범은 ▲재야·학원·노동단체의 불법선거개입 행위 ▲선거정국에 편승한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동 ▲선거운동기간전의 각종 탈·불법 선거운동 ▲정당의 후보자 공천관련 금품수수행위 ▲조직폭력배 등의 선거관여행위 등이다. 검찰은 특히 「전국연합」(상임의장 천영세),「한총련」(의장 정태흥),「민주노총 준비위」(공동대표 권용목)「전교조」(위원장 정해숙) 등 각종 법외단체들이 이른바 민중후보와 같은 특정후보 및 특정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거나 또 다른 특정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흑색선전이나비방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철저히 감시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단체들이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빙자해 불법선거운동 및 선거방해책동에 나설 경우 공명선거분위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예상되므로 이들 단체의 불법개입혐의에 대해서는 직접 행위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추적 수사해 엄단할 방침이다.
  • 노총,선거참여 움직임/정부와 마찰 예상

    한국노총의 정치활동참여를 위법으로 규정한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노총이 4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지방선거 참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노총(위원장 박종근)은 이날 정치위 회의에서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 진출, 공명선거 활동전개, 선거·투표활동 참여, 정책요구 활동 등 지방선거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노총은 3일 『공명선거추진 활동은 정치활동과 관계없는 활동이므로 공직선거법상 노조의 공명선거추진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10조1항2호를 폐지해야 한다』며 국회 내무위에 공명선거법 개정청원을 제출했다.
  • “행정공백 없게 철저 점검”/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지방자치제 단체장 선거출마를 위해 많은 공직자들이 사퇴함에 따라 국민들이 행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러한 행정공백이 없도록 점검과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이홍구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당부하고 『정부가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를 수 있도록 선거관리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시도지사에 임명장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종주 대구시장등 6명의 신임 시·도 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도 지자제 선거의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방행정에 어떠한 공백도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김덕룡 민자총장 고대정책포럼 특강

    ◎세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경제력/미·일·중·러 틈새서 선진국 도약만이 살길/소극적 개방화 아닌 「적극적 개방화」필요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30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정책포럼에 나가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우리의 생존전략에 관해 특강을 했다.특강요지를 간추려 본다.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는 여전히 힘이지만 힘의 원천은 달라졌다.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이다.김영삼 대통령이 21세기의 비전으로 제시한 세계일류국가는 경제력을 포함,문화·예술·도덕 등 모든 면의 선진국화를 말한다. 어느 나라도 선진국이 되고 싶지 않은 나라는 없으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빅 4」로 불리는 초강대국과 인접한 한국은 최강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새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30년 동안의 권위주의체제 아래서 비뚤어진 제도·관행을 탈피,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 요체는 인간화 민주화 공동체화다.권위주의체제를 지탱해온 외형위주·물질위주 풍토는 인간을 중심에서 밀어냈다.빼앗긴 인간성을 되찾고 지시·명령이 아니라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화가 긴요하다. 양적으로 뒤져있는 한국이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학화에 바탕을 둔 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산업에서도 첨단화된 고도산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19세기말 서방이 기술문명을 바탕으로 뻗어나가던 10여년동안 개방과 개항의 시기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1868년 명치유신으로 결단을 내린 일본과 대비되는 길을 택한 대가를 그 뒤 1백년동안 치러야 했다. 21세기를 앞둔 지금 또하나의 10년이 앞으로 1백년을 좌우한다. 지금의 개방화는 남의 요구에 응하는 소극적 개방화와 달리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결단하는 세계화다.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접하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빨리 빨리」와 「대충대충」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한국형 개발방식」으로는 이제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도 단순히 공항을 하나 만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경부고속철도 건설에서 대구·대전역의 지상·지하화를 둘러싸고 지역감정까지 개입시킨 스스로를 반성하고 신의주와 시베리아·유럽까지 잇는 유라시아 철도를 구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나의 희망이 아니다. 중국의 광활한 영토에서 아시아를 지배한 수많은 민족들이 명멸해갔지만 우리는 민족의 동질성을 지켜왔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냉전에 따른 전쟁등을 겪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실용능력을 가진 민족이다.군사쿠데타의 역사 속에서도 문민 민주주의를 세워 도덕성도 확립했다. 이제 석달 뒤에 치를 지방선거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지방화 정착의 기회다.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고 중앙에서 시도한 개혁을 개별 생활단위에서 뿌리내리는 계기다. 여기에는 공명선거가 뒷받침 돼야 한다.민자당은 지난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을 주도,8월 보궐선거에서 이를 실천해 보였다. 생존을 위해 힘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능력이다.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도 환경적응에 실패함으로써 멸종됐다. 이 변화의 시기에 요구되는 제도와 관행의 개조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이 변해야 한다.따라서 사회 각 부문 가운데서도 각계에 영향이 큰 정치와 언론·지식인이 변해야 한다. 스위스은행은 한국의 경쟁력이 일시적 정체를 벗어나 20 00년대 초에는 세계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도층의 결심·결의가 앞서야 한다.한 두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수천사람,나아가 7천만의 꿈은 하나의 비전이고 현실로 결실을 맺을 원동력이다.
  • 선관위는 언행 신중해야(사설)

    선관위가 대통령 지방순시때의 지역개발 약속에 관한 입장표명을 놓고 위원장의 기자간담회를 전후해서 오해와 혼선을 불러일으킨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스스로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렸을 뿐만아니라 정치적 시비에 말려 공정성을 흐리게 했으니 신중하고 사려깊은 태도라고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김석수 선관위원장이 대통령의 확고한 공명선거의지를 믿는다고 간담회에서 최종적으로 밝힌 공식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문제될게 없다.그러나 사전배포된 보도자료의 내용은 그것과 다른데다가 위원장발언이 나온 이후까지도 실무자들이 사전자료가 선관위의 공식입장이라고 주장한데서 혼선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간담회를 위한 사전자료가 실제 이루어진 간담회를 누르는 기현상이 나온 것이다. 이렇게 되니 선관위에는 위원장말고 따로 공식대표가 있다는 얘기인지,아니면 실무자들이 한건주의에서 밀어붙이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된다.위원장이 보도자료를 만들때의 입장을 간담회에서 바꾸었다면 혼선이 없도록 그 이유를 설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그렇지가 않으니까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어떤 경우든 선관위는 이번 소동으로 내부기강과 질서가 없다는 인상을 주고 그런 주먹구구같은 자세로 방대한 4대지방선거의 관리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낳게 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선거관리의 공정성은 권력과 여론의 눈치를 다같이 보지 않고 어디까지나 법과 사실에 입각하여 추상같은 엄정함을 견지할때 확보된다.그런 점에서 명백한 위법이 아닌 정치쟁점에 대해 선관위 내부에서 대통령의 정책수행을 용훼하는 발상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수긍할 수 없다.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대통령 고유업무가 여당수뇌의 입장 때문에 훼손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의 평지풍파가 대통령이나 여당을 건드리면 권위가 서고 공정하다는 인상을 줄것이라는 정치적 논리에서 나온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 선관위는 신중해야 한다/박성원 정치1부기자(오늘의 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늘 신중했다.지난해 3월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마련된 뒤 서울시내 4개 구청장이 관내 국민학교 새내기들에게 입학기념으로 책받침등을 돌려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일어났을 때도 그랬다. 『기관장의 직무상 고유활동은 보장돼야 하며 다만 선거운동으로 오해될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알듯 모를 듯한 판정이 나오기까지 40여일이 걸렸다.『선관위의 유권해석은 기관장이나 정치인들의 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법원판결의 1차적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이런 선관위가 29일에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여야간에 첨예한 쟁점이 되는 사안을 「함부로」 언급하다가 쉽게 거둬들이는 졸속 행태를 보였다. 선관위는 이날 『공명선거를 위한 선관위의 준비상황과 의지를 국민에게 밝히기 위함』이라는 취지아래 김석수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자청했다.회견석상에서 김위원장은 『기자들과의 대면에 익숙지 않으니 구두답변에서 빠진 부분은 자료를 참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 과정에서 제시된 지역개발 공약을 놓고 야당이 제기한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위원장은 준비된 답변자료를 뒤적였다.『국가위임기관으로서 대통령이 정책을 결정하고 지역개발 대책을 지시하는 것은 고유한 집무활동』이라는 요지의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회견 뒤 배포된 답변자료에는 『다만 선거에 임박한 시기에 선심행정이라는 의혹을 살 수 있고 발표시기를 늦추어도 상관 없는 정책이나 계획은 공명선거 분위기를 위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적혀 있었다. 관계자들은 『구두답변과 서면자료의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기자들의 확인요청에 『서면답변을 선관위의 공식견해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녁무렵 선관위는 『실무검토 자료일 뿐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구청장의 책받침에 대해서는 그토록 신중했던 선관위가 대통령의 국정업무에 대해서는 정리도 되지 않은 「소신」을 과시하다가 몇시간만에 뒤집어버리는 무책임성을 드러낸 것이다.헌정사상 처음인 4대 동시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선관위의 자세가 이래서야 어떻게 성공적인 선거를 기대할 수 있을지….
  • 경찰/「선거법 시험」봤다/지방선거 대비 경위이하 6만명 대상

    ◎“법 알아야 단속도 가능” 취지 공명선거추진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를 고르시오. 가,바르게 살기운동협회 나,새마을 운동연합회 다,한국자유총연맹 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 경찰이 28일 치른 「선거법소양평가시험」의 한 문항이다. 6월 통합선거에 대비,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선거법 위반사범을 단속하게 될 경찰은 『통합선거법을 제대로 알아야 단속도 할 수 있다』는 경찰내부의 방침에 따라 「선거법소양평가시험」을 치르게 된 것. 시험대상은 서울과 14개 지방경찰청의 경위이하 모든 경찰관으로 인원은 6만4천여명. 선거출마자 공직사퇴기한인 29일을 전후해 대상경찰관들은 이 시험에 대비해 「예상문제」를 준비하기도 했다. 모두 25문제가 출제된 이번 시험은 단순암기가 아닌 상황별·실무사안별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나와 다소 까다로웠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60점미만 자의 경우는 지방경찰청별로 한달에 한번씩 특별교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통합선거법이 적용되는 4대선거를앞두고 선거분위기과열과 이로 인한 사회혼란이 우려돼 경찰이 적극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며 『유례없이 경찰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시험은 새 통합선거법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와 각 일선서에서 통합선거법에 대한 교양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이와 함께 종래 수사·형사과에서만 선거사범을 단속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경찰의 선거사범단속을 유도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 “6·27 지방선거 관리 이렇게”/김석수 중앙선관위장에 듣는다

    ◎당내경선 금품 오가도 고발 조치/자원봉사 빙자한 선거운동 엄단 『처음 치르는 전국 4대 동시선거가 정치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김석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4대지방선거가 석달 앞으로 다가온데 따라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선거관리 대책을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이 대전등을 순시하며 지역개발을 약속한 것을 놓고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있는데. ▲대통령이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문제의 해결책을 지시하는 일은 정부의 의무이자 고유권한이다.대통령의 공명선거 다짐을 믿고 싶다. ­민자당 등에서 일부 단체장에 대해 출마를 저지하거나 종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당이 후보경선을 위해 사전 조정을 하는 행위는 내부활동이다.다만 정당밖의 인사에 대해 경선출마를 막는 것이 입후보 자체를 방해하는 선거의 자유방해죄·이해유도죄 등에 걸리는 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같은 당원이라도 경선등을 위해 금품을 제공한다면 위법으로 고발 등 조치하겠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후보를 내부 공천한다면 대응 방안은. ▲당적보유나 당경력 표시가 허용된 상태에서 내부 추천이나 지지에 대한 제한규정은 없다.다만 선거기간 전에 선거구민에게 추천자에 대한 지지·호소를 한다면 선거운동기간 위반죄에 저촉된다.홍보물이나 연설회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추천을 표방하면 표방금지 규정 위반으로 단속하겠다.구체적 기준을 곧 마련해 공표할 것이다. ­이른바 연합공천의 적법성은. ▲선거법상 후보자등록을 위한 추천은 소속정당과 선거권자로 한정된다.다만 특정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를 다른 정당이 지원하는 것은 무방하다. ­현직 공무원의 개입 방지책은. ▲정부와 협조해 고발등 단호히 대처하겠다. ­정당측 자원봉사자의 활성화및 위법행위 방지책은. ▲선거법이 선거운동 형태의 무제한 자유를 허용하고 있어 자원봉사자의 모집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그러나 호별방문,일당지급이나 약속,자원봉사자 모집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유사기관설치등 위법으로 변질될 때는 법대로 엄단하겠다. ­2∼3일씩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시간의 단축방안은. ▲투·개표 전산프로그램은 개발돼 있다.그러나 아직 조작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불신이 있어 다음 선거 때부터 가동이 가능할 것 같다. ◎석달 앞으로… 선관위 준비상황/투표시간/1시간 연장 안될땐 투표구 분할/투·개표소/학교 등 확보못하면 「옥외」 설치 검토/자원봉사/35%에 그쳐 일용직 35만 고용계획 선거관리위원회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상 처음 전국적으로 4대 지방선거를 함께 치러내야 하는 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15개 시도지사,2백30개 시·군·구 단체장,5천4백20여명의 기초및 광역의원등 모두 5천6백60여명의 주민대표들을 뽑는 이번 선거의 출마예상인원은 모두 2만3천여명이나 된다. 선관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투·개표 관리문제다. 4대 선거를 기초및 광역 의원과 기초및 광역 단체장 투표등 2개씩 묶었지만 유권자가 2차례씩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오6시부터 하오 6시까지로 돼있는 투표시간으로는 빠듯하다. 선관위는 투표시간을 하오 7시까지로 1시간 더 늘리는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지만 개정이 안될 때에도 대비하고 있다. 투표구의 선거인수가 2천5백여명이 넘는 투표구는 분할하고 5백명이 안되는 곳은 이웃에 합하는 것이다. 개표도 지난 17일 성북갑선관위가 시연회를 해보니 2∼3일은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그래서 선거인수가 10만명을 넘는 1백40개 선관위는 복수개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투·개표의 관리를 포함,모두 1백4만명이 필요한 선거관리인력과 1만5천3백36개의 투표소,4백27개의 개표소및 시설 등은 정부에 긴급지원요청을 해놓은 상태다.선관위가 관계기관에 요청한 협조 인력은 행정공무원·경찰공무원·교사·법원직원·금융기관직원 등 모두 65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표장및 교사확보 문제는 밤샘작업에 따른 수업차질및 시설파손을 꺼리는 학교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교육부의 협조를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20평 이상이 필요한 투표소도 여의치 않을 때는 천막으로 만든 옥외투표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통합선거법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할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속활동은 접수 또는 인지하는 대로 검찰·경찰등 수사기관에 넘기고 경고·주의 등 가벼운 사항만 직접 다룰 방침이다. 1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는 무보수 자원봉사자의 모집은 아직 3천5백여명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일급을 지급하는 35만∼40만명의 일용직 요원을 고용,벽보 등 공보물부착등 손이 많이 가는 잡무를 분담시킬 계획이다.
  • “지방선거 연합공천 불가”/김 선관위장/타당 추천후보 지지는 가능

    김석수 중앙선관위원장은 29일 4대 지방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으로서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대책을 지시하는 것은 정부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히고 『거듭 공명선거 의지를 천명해 온 김영삼대통령이 고유권한을 넘어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정당의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에 대해서는 『경선자들끼리 사전조정을 위한 행위는 정당 내부활동으로 무방하지만 제3자의 입후보를 막기 위한 압력이나 협박,매수 등은 위법』이라고 제재방침을 밝혔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후보에 대한 이른바 「내부공천」 행위와 관련해서는 『선거기간 전에 선거구민에게 특정인의 추천을 공표하거나 홍보물·연설회 등에서 정당의 지지·추천 사실을 표방하는 행위는 단속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정당의 연합공천 문제는 『후보자 등록은 소속 정당과 선거권자만 할 수 있다』고 일단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뒤 『다만 특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를 다른 정당이 지원하는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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