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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내일 중의원 선거

    [도쿄 연합] 21세기 일본 정치의 방향성을 예고할 중의원 선거가 25일 실시된다. 지난 96년 10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치러지는 이번 중의원 선거는 처음으로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한 오후 8시 마감한 뒤 곧바로 개표에 돌입,당일중 대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로는 두번째인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에서는종전과 마찬가지로 300명을 선출하나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뽑는 비례대표는 금년공직선거법 개정으로 180석으로 20명이 줄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정권의 형태는 물론 정계재편으로 이어져 정국이 크게 유동화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2일 중의원 해산후 사실상 약 3주간의선거전을 펼쳐온 여야 각당은 연립정권 형태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잇단 실언,경기대책,재정재건 등 쟁점을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자민,공명,보수 등 여 3당은 지속적인 경기회복 등을 위해 정권기반 안정의필요성을 강력히 호소했으며,야권에서는 연립정권의 실정과 모리 총리의 ‘신의 국가’ 발언 등 자질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여 3당은 이번 선거의 의석목표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안정다수를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선인 254석을 제시하고 있다. 여당은 이같은 목표 의석을 돌파할 경우 연립정권이 국민들의 신임을 얻은것으로 보고 현 모리 총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일본 중의원 총선‘강한 모리’ 전망

    25일 일본 중의원 총선을 사흘 앞두고 여야 의석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있다. 이번주 들어 언론 및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자민당을 필두로 한 연립여당의 압승을 일제히 점치고 나섰다.이는 여당의 고전이 불가피하리라던 그간의 판도 분석을 뒤엎는 결과.2주전까지만도 자민-공명-보수 연립3당은 여론조사 성적표를 받아쥘 때마다 과반수 확보가 위태로워졌을 때의 최악의 경우의 수,즉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체제 조기사퇴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여당은 최근 중의원 480석중 자민당 단독으로만 최대 270석,연립 3당으로는 300석 이상을 달성하리라는 20일자 아사히(朝日)신문 보도 등 최신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다. 이는 자민당 229석,연립 전체로는 254석만 돼도 ‘안정권’이라던 여당의 보수적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이에 비해 최대야당인 민주당은 당초 예상치인 최고 175석에 크게 미달하는 110여석 확보에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 이전의 압도적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한층 강력한 국정운영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며 모리 총리도 2001년 9월까지잔여임기를 채울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신의 나라’‘고쿠타이’(國體) 등 잇단 망언으로 모리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데도 불구,여론이 여당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은 ‘정당’과 ‘정권’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구별짓는 일본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을 여실히 반영한다는 분석이다.결국 일본인들은 모리 총리의 우려스러운정국 인식에 대한 비판보다는 2년만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은 오부치 전 정권의 성과를 평가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싣는 셈이다. 모리 총리의 재집권 전망이 가시화하면서 일부에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있다.그간의 돌출 발언은 물론,공적자금 수혈 등 시장에 간섭해온 오부치 스타일을 이어갈 것이 분명한 그의 정책기조에 대해 외국인들이 불신하고 있는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부동층의 막판반란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21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이 52.1%나 되며이 가운데 70%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마지막까지 최후의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 화해시대/ 수행원이 전하는 평양소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수행한 130명의 공식·비공식 수행원들도 얘기 보따리를 한아름씩 들고 왔다.수행원들이 전해온 생생한평양 소식을 모았다. ◆만찬장서 자잣기 낭독 고은시인. 시인 고은씨(高銀·67·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는 15일 “북한도 이제까지의 대결구도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각성을 보여준 것 같았다”고 2박3일 동안의 방북소감을 밝혔다.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청와대 연무관 뒷뜰에서 북한을 함께 다녀온 특별수행원들과 기념촬영으로 해단식을 대신한 뒤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그동안 남북 사이에 몇차례 합의서 작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하나의‘언어’로만 남았지 진전이 없었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채택한 남북공동선언은 공존의 인식을 새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밤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해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대동강 앞에서’라는 제목의 장시(전문32면)를 낭독하여 분위기를 숙연케 했었다.“시는 그날 아침에 쓴 것”이라면서 “당초에는 낭독할 계획이없었으나 시를 썼다는 사실을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가 좌중에서 얘기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동명왕릉을 방문했을 때 큰절을 올린데 대해서는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은 우리 시조”라며 자신이 동명왕과 같은 고씨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환히 웃었다.특히 북한에 머무는 동안 사회문화단체를 총괄하는 김영대 민화협위원장 겸 사회민주당 위원장과 만났다고 소개하고 “그에게 ‘통합문학독본’같은 것을 만들어 남북이 함께 공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문학독본’을 만드는 공동작업의 가능성에는 “8·15 이산가족상호방문이 성과를 거두고 양쪽이 공명을 얻으면 쉽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낙관하는 표정이었다.김정일위원장의 인상은 “처음 만났지만 생각과는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속에 있는 말을 결코 에두르지도,꾸미지도 않는 허심탄회하고 인간적인 풍모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8년7월 보름 동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고씨는 “그 때와 지금은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번에는 민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순간에 동참했다는 감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 회장. 한마디로 엄청난 변화를 목격하고 왔다.두 정상의 만남은 오래 전부터 사귀어 온 사람들의 일처럼 여겨질 정도였다.지난 90·98년 방북 때 주민들이 ‘천편일률’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던 반면,이번에는 그들 모두가 남측 인사들에게 거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대했다는 점에서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개인적으로는 남북간 언론교류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마련한 것이 최대의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측 언론 3단체(신문협회,편집인협회,기자협회)가 계획한 남북간 언론교류 제안서를 북측 기자동맹에 전달했는데 곧 답변을 줄 것이라는 전언을 들었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국회 회담 재개 문제를 요청했었다.그때는 남북회담 합의문이나오기 전이어서 회담 결과가 나오면 대답하겠다고 했었다. 양형섭 부위원장과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노동당 쪽에서 협의해 회답을 주기로 약속했다.앞으로 의장단 선에서 서로 연락을 할 것이다.이번에 내가 방북한 것도 이만섭 국회의장의 남북 의회교류 당부 때문이기도 하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신문에 난 것처럼 활달하고 소탈했다.식량난 등 북쪽 사정이한결 나아짐을 느꼈으며 북 인사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성실했다.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 남북한 여성이 갈라진 한반도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자고 다짐했다.또 삼천리 금수강산을 지키는 환경운동 협력 등 여성교류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북한의 탁아소시설은 남한에 비해 너무나 잘 돼 있었다.덕분에 여성의 49%가 직장에 다닌다고 했다.북한여성들이 너무나 활동적이고 일인다역을 당차게 해내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홍선옥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 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장,천연옥 여맹위원장은 자신의 힘으로 최고위치에 오른 유능한여성지도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 머리로만 생각하다가 직접 가서 보니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다.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평양을 떠나오기 하루 전날인 15일 자정 청룡호텔에서 친척 2명을 극적으로상봉했다. 사업차 북한을 몇차례 방문한 적은 있지만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생각했던 것보다 잘 지내고 있더라. 방북일정이 빠듯해 고향땅(평북 영변)엔 못갔다. 이제 이산가족 만남이 테이프커팅된 거나 마찬가지다.북한 경제인 대여섯명과 한차례 경제인 회담을 가졌다.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합의를 보았다. □김민하(金玟河)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머물렀던 2박3일은 감격과 영광의 연속이었다.북측 동포들을 만나보니 남북 통일에 대한 큰 희망과 우리 민족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회담은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 철학이 가져온 진효(眞效)다.남북한 7,000만 동포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측의 지도자들이 김 대통령의 통일 철학에 신뢰를 가졌다는 확신이들었다.작심하고 회담에 나온 것 같았다.대화 의지가 역력했기 때문이다. 남북간에 서서히 화해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이완구(李完九)자민련 의원. 이번 평양 방문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내 생애 최대의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독의 브란트 전 총리가 말했듯원래 하나였던 것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이었다.순안 비행장에서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뜨겁게 악수를 나눴던 순간은 마치 정지된 활동사진을 보는 듯했다.회담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이라기보다 가족상봉회담이라고 불렀어야 맞다.한 민족이라는 강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북측 인사들은 우리를 따뜻하고 정성어린 진심으로 환대했다.통일을 바라는 의지였다.그동안 북측에 가졌던 이미지는 모두 잘못된 선입견이었다. □차범석(車凡錫) 예술원 회장. 55년을 기다려온 보람이 있었다.서로 머리맞대면 실마리가 풀릴 일을 왜 그렇게 오래 먼길을 돌아왔는지 돌이켜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방북의 성과물은 ‘통일문학전집’ 발간이다.남북한 작가의 작품100권을 싣는 전집발간은 북측 민화협과 협의를 끝냈다.예정했던대로 2002년까지는 완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방북길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면,그것은 환영·환송식에나온 시민들의 열광적인 표정들이다.우는 사람도 많이 봤다. 나는 그들의 눈물이 모두 진심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이 만난 역사적 현장을 목격한 것은 한마디로 엄청난 감격이었다.이번 정상회담은 끊어진 국토와 민족의 핏줄을 잇는 초석이 된 사건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어 파격적으로 환대했다.그동안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김 위원장은 대단히 이활하고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또 악수를 하는 손에 힘이 들어 있었다.평양시내는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이었으며 궁핍해 보인다는 인상은 느끼지 못했다.출발전 북한 역사학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이번 일정이 너무 빡빡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 회장.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확실한 물꼬를 튼 것 같아 경제단체장의 한사람으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투자보장 및이중과제방지,분쟁조정절차 등 제도적 뒷받침만 된다면 경제단체든 기업이든협력할 준비가 다 돼있음을 함께 확인했다.북한 관계자들은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적 남북 경협을 통해 강대국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특히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정운업(鄭雲業)회장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통해경제협력을 구체화시키자고 강조해 인상적이었다.앞으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구체적인 남북경협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김삼웅 칼럼] ‘정쟁’ 또 시작하려는가

    크게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던 16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5일)에 의장단 선출과 대통령 시정연설만 듣고 다시‘정쟁’에 돌입한 것 같다.여야 3정파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정쟁을 다시 시작한 것은 인사청문회법 제정과 교섭단체 정원 하향 조정문제 등 몇가지 현안 때문이다. 아무리 당리가 엇갈린다고 하지만 총선 과정에서 그토록 ‘달라지겠다’고다짐한 정치인들이 오로지 당파심에서 구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을 크게 실망케 한다.도대체 당파가 국익이나 민의보다 우선한다는 말인가. 일본인들이 한민족을 멸시하고자 만든 말이지만 ‘당쟁’이라면 지긋지긋한 게 국민의 심정이다.용어야 당쟁이든 붕당이든 정쟁이든 ‘비열한 정치 싸움’이란 의미는 동일하다. 원래 당이란 ‘주례(周禮)’에 따르면 주나라 행정구역의 명칭으로 5가(五家)를 비(比)라 하고, 5비(五比)를 여(閭), 4여(四閭)를 족(族),5족(五族)을 당이라 하여,500가(家)를 1당이라 부른 데서 기원한다.이렇게 쓰이게 된당은 ‘서경(書經)’의 ‘무편무당’이란 말에서 보이듯이 편파,즉불공평하다는 뜻을 나타내게 되고,논어의 ‘군자부당’에 이르러서는 기휘어가 되었다.설문에서 당자는 상(尙)으로써 음을 표시하고 흑(黑)으로써 암흑불명(暗黑不明)의 본뜻을 말하여 화합이나 공명과는 거리가 멀다.영어의 정당(Party)이 ‘부분’을 뜻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세기 초 일제 관학자들은 한국인을 비하하고 자치 능력이 없음을 인식시키고자 조선시대의 당쟁이 분열적인 민족성에서 비롯되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조선인의 혈액에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쟁이 한국인의선천적인 민족성에서 비롯됐다는 호소이 하지메는 ‘붕당·사화의 검토’에서 “타인이 자기 이상의 공을 세우면 이것을 질시해서 타도하는 운동을 벌인다.산이 벗겨져도 개울이 말라도 상관이 없다.당쟁의 화는 날로 성해갔다. …근거없는 사실로 무고하고 터무니없는 일로 인해 사람이 대학살당했다.이리하여 양육강식이 자행되고 끝없이 동족의 피를 핥고 뼈를 씹는 수백년간의역사가 계속되었다”고 했다.시데하라 히로시는 ‘한국정쟁지(韓國政爭志)’에서 “한국의 정치는 사권(私權)의 쟁탈에서 유래한다. 정가(政家)는 한번 정국을 담당해 일을 행하려 하면 여러 의론이 백가지로 나오고 유언이 떠들썩하게 퍼지며,음모를 꾸미면 암살을 꾀하고,한번 집권하면 정적을 일망타진하는 참화를 불사한다”라고 썼다. 미지나 쇼에이와는 ‘조선사개설’에서 “언제까지나 의미 없는 대립으로서성과 없는 항쟁을 계속한다. 그 항쟁의 시간적 길이에 있어서는 세계적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실로 놀랄 만하다.또 이 당벌성이 임기적인 열정을 수반해 나타날 때 그들의 민족적 특성의 하나인 뇌동성으로 되고,조선의정치적·사회적 사건이 획기적·조직적인 것보다 오히려 저반의 성격에 의해특색지어지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오래된 관학자들의 모멸적인 학설을 꺼낸 것은 과연 오늘 우리 정치는 저들의 주장에서 떳떳할 수 있는가,“파벌이 조선민족의 특성”(시카다 히로시도)이란 저들의 주장을 망언으로 일축할 수 있는가를 찾고자 함이다. 어느 나라든 파벌이 있고 정쟁은 있다.일본 남북조시대의 살벌한 당쟁,송의탁당·낙당,영국의 토리당과 휘그당,프랑스의 지롱드당과 자코뱅당 등의 피비린내 나는 대립과 살육은 대표적이다.우리의 경우 조선조의 동인­서인,남인­북인,청남­탁남,대북­소북,중북­골불­육북,시파­벽파로 핵분열하면서 싸운 극심한 당쟁이나,해방 이후 지금까지 그칠 줄 모르는 정쟁은 정치 혐오증을 가져오고 국가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입만 열면 상생정치,큰 정치를 내세우면서 하는 꼴은 상극정치,꼼수정치를일삼으니 국민은 피로하다.과반이 넘는 초·재선 의원들이 앞정서서 훌륭한인재를 고르는 방식의 인사청문회법을 만들고,소수 정파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원내교섭단체 문제를 조정하고,국가 대사인 남북 정상회담에 야당대표가참여하는 초당 협력의 모습을 보이라. 언제까지 무용(無用)의 ‘토끼뿔과 거북이털 논쟁(兎角龜毛論)’이나 일삼을 터인가.일제 관학자들의 ‘모멸 학설’을 망언으로 만들면 어디 덧나는가. 김삼웅 주필.
  • 모리 日총리 끝없는 ‘舌禍’

    [도쿄 연합] ‘신의 나라’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2차대전 이전과 전쟁중에 일황 중심의 국가체제를 의미하는 ‘고쿠타이(國體)’라는 말을 끄집어내 다시금 야당과 언론의 화살를 맞고 있다. 모리 총리는 3일밤 중의원 해산후 첫 지방유세지인 나라(奈郞)시에서 연설을 통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보수 3당의 여당측이 패배할 경우 민주당이 공산당을 포함,야당 연립정권을 수립할 가능성을 지적하는 한편 천황제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당과 같은 정당과는 일본의 안전과 일본의 ‘고쿠타이’를 지킬 수 없다고 역설했다.일본에서 ‘고쿠타이’라는 단어는 막부 말기에서 2차대전 전에 걸쳐 일황이 통치하는 특수한 국가를 의미,민족적 우월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용됐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일본의 신문들은 1면 등에 비중 있게 다루어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하는 신의 나라”라는 발언에 이어 파문이 확산될 것 같다면서 “경솔함을 부정할 수 없다”고 논평하는가 하면,민주당 등은 “모리 총리의몸에 밴 전쟁전 회귀의 발상이 거듭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 日 오늘 중의원 해산…25일 총선 공식 확정

    [도쿄 연합] 일본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2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중의원을 해산한다. 일본 정부는 중의원 해산에 이어 임시각의를 열고 오는 25일 실시될 총선일정을 정식 결정한다. 민주,공산,사민,자유 등 야 4당은 31일 내각 불신임안을 중의원에 공동으로 제출,본회의에서 즉각적인 처리를 촉구했으나 여당측은 중의원 해산으로 이를 무시하기로 했다. 여야는 선거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자민,공명,보수 3당의 연립정권 유지냐,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정권 교체냐를 놓고 사실상 열띤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연립 3당은 경기대책과 다음달 오키나와(沖繩)에서 예정된 주요 8개국(G8)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정권 기반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 日 野3당 총리문책결의안 체출

    [도쿄 연합] 일본의 민주,공산,사민 등 야 3당은 30일 오후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신의 나라’ 발언과 관련,총리문책결의안을 참의원에 제출했다. 야 3당은 결의안에서 “모리총리의 발언내용은 명확한 헌법 위반으로,헌법을 부정하고 있어 총리로서 자격과 자질을 완전히 결여한 것”이라면서 “모리내각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자민,공명,보수 여 3당은 31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문책결의안을 부결하고 중의원 본회의에서 내각 불신임결의안을 보류키로 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 6·8 단체장 보선 누가 뛰나

    송석찬(宋錫贊) 구청장의 총선 출마로 오는 6월8일 보궐 선거를 치르는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에는 한자 이름은 물론 나이(58)까지 같은 두 김성준(金成俊)씨가 등록,본인들은 물론 유권자들까지 선거과정에서의 혼동을 걱정하는 진기한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으로 출마한 전 충남 금산 부군수인 김성준씨와 무소속으로 나선 유성구의회 의장 출신의 김성준씨는 생일도 10일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23일 나란히 후보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때 이름 보다 기호를 내세워야 할 판”이라며 차별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후보 난립이 예상됐던 서울 송파구청장에는 시의원 민경엽(閔庚燁·민주당)씨와 이유택(李裕澤·한나라당) 전 광진구 부구청장만이 등록,여야간 치열한접전을 예고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한나라당 출신 시의원인 장진국(張鎭國) 민주당 후보와한나라당 후보인 박장규(朴長圭) 용산구의회 의장간 불꽃튀는 경합이 벌어지게 됐다. 재선거를 치르는 충북 괴산군수에는 민주당 이상규(李尙奎·64),자민련 김문배(金文培·52),무소속 유명호(柳明昊·58)씨 등 세 후보가 등록과정부터한 목소리로 공명선거를 강조하고 나섰다. 부산 수성구청장에는 총선때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던 탓인지 시의원을 지낸한나라당의 류재중(柳在仲·44) 후보가 홀로 등록했다. 전국 종합
  • 日 野4당 내각불신임안 제출 합의

    [도쿄 연합] 일본의 민주,공산,자유,사민당 등 야 4당은 23일 오전 간사장,서기국장 회담을 갖고 모리 요시로(森喜朗)내각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출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야 4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수회담을 갖고 모리내각에 대한불신임 결의안의 처리문제와 종반 국회의 대응책에 대해 협의했다.자유당이지난 4월 연립정권을 이탈한 이후 4개 야당의 당수가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당수회담에서는 3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총리의 추도연설이 이뤄지는 것과 때를 맞춰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등 시기를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리(森)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큰폭으로 떨어져 이번 중의원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21일 이틀 동안전국 유권자 1,993명을 대상으로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모리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7.9%로 지난달(4월 15일) 조사에 비해 14% 포인트나하락했다.반대로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18.5% 포인트나 증가한 54.6%에이르고 있다. 유권자들은 모리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51%) ‘정치 자세를 평가할 수 없다’(36%)고 밝혔으며 지지하는 이유로는 ‘자민,공명,보수3당 연립정권이기 때문’이 31%로 가장 많았다.또 모리내각에서 평가할 수 있는 정책으로는 73%가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모리 내각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요미우리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발언과 총리 임시대리 취임에대한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의 설명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국민의 이같은 평가는 6월 25일 중의원선거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관측했다.
  • 민간醫保制 도입 추진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국무총리·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는 17일 현재의 공공보험을 보완하는 민간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올해 말까지 구체적 시행계획을 마련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민간의료보험이 도입되면 현행 의료보험에서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병원특실 입원비,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비용 등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낮은비용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규제개혁위는 또 오는 7월1일 의료보험 통합시점에 맞춰 현재 가구당 1장씩발급하고 있는 의료보험증을 피부양자에게도 개별 발급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하더라도 공보험 가입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라면서 “민간의료보험은 공보험에서 보장하지못하는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규제개혁위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을 7월1일부터 지역의보에 가입시켜 보험혜택을 받도록 하는 한편 5인 미만 사업장 및 일용직·임시직 고용자도 직장보험 가입자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김미현 ‘설레는 그린 복귀’

    김미현(23·ⓝ016-한별)과 박세리(23·아스트라)가 지난달 17일 끝난 롱스드럭스챌린지대회 이후 한달만에 미 프로골프(LPGA)에 동반 출전, 첫 우승을 노린다.20∼22일 미 오하이오주 비버크리크의 노스CC에서 열리는 퍼스타LPGA클래식대회가 이들의 복귀를 기다린다. 지난달 말 칙필A채리티챔피언십대회 연습라운딩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이 심해져 한방과 양의를 오가며 치료에 열중한 김미현은 꼭 한달만의 투어출전을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 지난해 LPGA 데뷔후 2주 이상 쉬어본 적이 없는 그녀이기에 한달간의 휴식은 오히려 지루함마저 들게 했다.자기공명촬영(MRI) 결과 어깨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은 김미현은모처럼 시원한 샷을 날리며 ‘재기의 칼날’을 다듬고 있다. 지난 1일 칙필A채리티챔피언십대회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우승을 노렸던 박세리는 결국 빈손으로 돌아와 ‘본고장 우승’에도전한다. 미국·일본·한국 무대에서 7위-10위-6위로 3주 연속 ‘톱 10’ 진입에 성공한 박세리는 내친김에 우승갈증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아직 우승소식은없지만 98,99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올시즌 성적이 낫다는게 위안거리.말썽만 일으키던 클럽도 손에 익은 캘러웨이 X­12로 바꿨고 고국에서 부모님과팬들의 격려를 한몸에 받았기에 어느 때보다 예감이 좋다. LPGA투어가 플로리다,캘리포니아 등 해안지역 투어를 끝내고 한국과 조건이비슷한 내륙투어로 접어든 것도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과 교육부

    교육부가 계속 헛발질을 하고 있다.정부의 다른 부처 관계자들도 “요즘 교육부를 들여다보면 너무 아슬아슬다”고 평할 정도다.지난달 말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 위헌결정을 내린 이후 더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교육부는 과외금지 위헌결정 이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취지라며 잇따라 여러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주엔 교사들의 봉급을 매년 4만∼5만원씩 2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엄청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할 교사들의 봉급인상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는 불쾌한 빛을 감추지 않았다.“한마디 협의도 없이 어떻게 그런 발표가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이에앞서 교육부는 저소득층에 대한 과외비 지원을 발표했다.물론 이것도 없었던 일로 돼 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에는 지방대 출신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이 역시 행정자치부와는 한마디의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공염불로 끝나는 분위기다.기대에 부풀었던 지방대학 출신들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됐다.행자부가 최근 이와 관련,“공무원 채용은 공개경쟁을 통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교육부가 이렇게 경솔할 수 있느냐”는 항의가 언론사 등에 빗발쳤다. 이같은 잇따른 공약(空約)으로 교육부는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학부모과 교사,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한들 교육부의 발표를 믿겠느냐”고 반문했다.교육부의 신뢰저하에 그치지 않고 정부정책의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교육부총리제도입이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선 양치기 소년이 연상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여러 차례의 거짓말에 익숙한 양치기 소년이 뒤늦게 늑대가 나타났다고 강조한들 누가 믿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교육부의 충정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관련 정부부처간 협의를 통해 실행 가능성을 타진해본 뒤 발표하는게 순리가 아닐까.한건주의를 앞세우는 듯한 발표는 자칫 공명심에 사로잡힌 부처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곽태헌 행정뉴스팀 차장]tiger@
  • 오부치, 日불황 타개 ‘성공한 총리’

    ‘인품의 오부치’도 병마 앞에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는 지난 4월 2일 하오 7시30분 혼수상태에 빠진지 43일만에 타계했다. 98년 7월30일 대망의 총리 자리에 올라 내각이 총사퇴한 4일까지의 총리 재임일수는 616일로 역대 총리중 ‘장수’부문 14위.부드러운 인상과 온유한인품,자리를 같이 하면 누구라도 빨아들이는 듯한 겸허한 성품 덕분에 ‘블랙홀’이란 별명을 지녔던 그는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침체된 경제를 회복궤도에 올려놓은 ‘성공한 총리’로 평가받았다. 1937년 군마(群馬)현에서 출생한 오부치는 아버지 오부치 고헤이(小淵光平)의원의 2남으로 2세 정치인이었다.와세다(早稻田) 대학원 재학중이던 63년 26세의 나이로 첫 출마해 당선된 옛 군마3구는 오부치의 정치색을 결정지은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후쿠다 다케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같은 거물 정객들의힘겨루기 씨름판이었다.이들과 함께 출마하면 오부치는 언제나 3,4위였다.그래서 어느 일본 정치인은 이런 오부치를 ‘미국과 소련 양대국 사이의 골짜기에 핀 한송이 백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와 비슷하게 ‘참을성 많고 적을 만들지 않는 인품’을 키워왔다고 할 수 있다.파벌내 분열로 군소파벌로 전락했던 옛 다케시타파를 물려받아 오부치파 회장이 되면서 그는특유의 ‘인품’으로 다른 파벌의원들을 끌어들여 최대 파벌로 키웠다. 사토(佐藤)파를 거쳐 다나카(田中)파 회원이었던 79년 그는 오히라(大平)내각때 총무장관겸 오키나와(沖繩) 개발청장관으로 첫 입각했다.87년 다케시타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기용됐다. 그는 다케시타 총리의 최측근이자 중간보스로서 다케시타와 ‘2인3각’의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91년에는 자민당 간사장에 취임하면서 ‘대망’을키웠다.‘관방장관과 간사장을 거친 사람의 절반은 총리가 된다’는 통념에따라 총리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1년8개월의 총리 재임중 10년 불황과 낮은 지지율로 사면초가에 빠진자민당을 수렁에서 건져올렸다.뿐만 아니라 취임초기 ‘경제회생 내각’이라 이름을 붙이고 경제회복에 전력을 기울여 99회계년도의 경우 공약대로 플러스 성장으로 되돌려놓았다.연립정권을 통해 정권의 기반도 안정시키고 외교에도 적극적이었던 그에게 그러나 마냥 ‘행운’만 따라주지는 않았다.50%대가 넘던 지지율이 지난해 10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최근 비서관의 수뢰의혹,경찰비리,금융재생위원장의 망언 등 악재(惡材)가 겹치면서 정치적 수세에 몰렸었다.더욱이 쓰러지기 하루 전날 자유당의 연정 탈퇴는 극도로 쌓인 심신의 피로함에 결정타를 안겼다. 오부치는 일본 정계에서 널리 알려진 친한(親韓) 성향이었다.일한 의원연맹 창립 멤버이자 사망전까지 이 연맹 부회장이었다.총리취임후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고 이듬해 그가 한국을 방문,한국과 우호를쌓았다.양국이 서로 인정하듯 한일관계는 오부치 총리 시대에 가장 탄탄대로를 걸었다.한국으로선 듬직한 ‘우군’을 하나 잃은 셈이다. ■1937년 군마현 출생. ■58년 와세다대 문학부 입학. ■63년 최연소 중의원 의원 당선. ■70년 우정성 정무차관. ■79년 총무장관 겸 오키나와 개발청장관. ■87년 다케시타 내각 관방장관. ■91년 자민당 간사장. ■92년 다케시타(이후 오부치파) 회장. ■97년 하시모토 내각 외상. ■98년 7월 총리 취임. ■99년 1월 자민·자유당 연정수립. ■〃 10월 자민·자유·공명 연정수립. ■2000년 4월2일 뇌경색 긴급입원. ■〃 5월 14일 사망. 황성기기자 marry01@. *오부치 총리 타계 이모저모. ●자택 안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의 유해는 이날 병원에서 수습된 뒤 오후 7시쯤 병원을 나와 빈소가 마련된 도쿄 시내 자택에 안치됐다. 유해를 실은 차량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그가 40년 가까이 지냈던 국회의사당과 쓰러지기 전까지 집무했던 총리 관저를 한바퀴 돌아 말없이 집으로 향했다. 오부치 전총리의 타계로 공석이 된 중의원 군마(群馬) 5구는 둘째딸인 유코(優子·26)씨가 물려받아 6월25일 실시될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일본 정부·여당은 장례를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를 것을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총리중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장례는 국장,7년여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는 국민장,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 등은 자민당장,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등은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렀다. ●조문 및 애도 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소식이 알려진 직후 최측근인 노나카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과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 등이병원을 찾아 미망인 지즈코 여사 등 유족을 위로했다.오부치 전총리의 타계소식을 접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어려운 시대에 훌륭한 지도자를잃어 슬픔을 참기 어렵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오부치 전 총리의 정치적스승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76) 전 총리는 “오부치군과는 40여년간 고락을 같이 해왔다”면서 “이제 편안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부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성명을 발표,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를 애도하고 지도자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정국 모리 총리가 이날 6월25일 중의원 선거 방침을 확인하면서 일본은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일본 여야는 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가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면서도 자민당쪽으로 ‘동정표’가 움직여 다소 여권이유리할 것으로 전망.특히 오부치 전 총리가 쓰러진 이후 다케시타 전총리 등 원로 정치인들이 대거 은퇴의사를 밝혀 이번 총선에는 세대교체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 “모리총리등 日 정계거물 낙선대상”

    오는 6월 25일 총선거를 앞두고 낙선운동을 전개해온 일본의시민단체 가운데 도쿄(東京)의 ‘시민연대 물결 21’은 11일 제1차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자민당 의원이 전체의 70%인 1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무소속(3명),자유당(2명),공명당(1명) 순이었다. 지난 4월 초순부터 말까지 우편엽서와 e-메일 등을 통해 모집한 1,126표의실명투표를 집계한 결과 229명의 국회의원 이름이 올랐다. 부적격 1위는 220표를 받은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로 나타났으며▲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151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전 건설상·111표) ▲시로가와 가쓰히코(白川勝彦·전 자치상·89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67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65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42표) 등의 순이었다. 또 공명당 대표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32표)씨가 10위,자유당 당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31표)씨는 12위에 올랐다. 이 단체는 정경유착,금권체질,반헌법적 행동 등 6개항을 기준으로 종합평가했으며 익명 투표는 참고만 했을뿐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5월말까지 낙선투표를 계속해 총선거 공고 전까지 2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낙선운동은 오사카(大阪)부와 시즈오카(靜岡)현 시민단체도 전개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쿄 연합
  • [21세기 과학 대탐험](13)光기술

    2020년 어느 날 아침,달에 있는 허니문호텔에서 달콤한 첫날밤을 보낸 성호씨와 소연씨는 지구의 친정 부모님께 신혼 첫인사를 올렸다.레이저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입체TV는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달,마치 친정의 안방에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인사를 할 수 있다.소연씨의 어머니는 딸의 눈에 행복감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이 흐믓하기만 하다.이들 부부는 어제 지구에서결혼식을 올리고 일주일 코스로 화성까지 다녀오는 ‘스페이스 허니문’을즐기고 있는 중이다.이들이 탔던 우주선은 레이저 플라즈마 로켓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지구에서 달까지 한나절에 갈 수 있다.금속표면에 강력한 레이저를 모아 플라즈마가 분출될 때 생기는 반발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많은 양의 연료를 싣고 갈 필요도 없다. 성호씨는 지구에 있는 자신의 ‘레이저 식물공장’의 중앙제어 컴퓨터에 접속했다.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열흘치 생장프로그램을 입력시켜 놓았다.식물공장 지하에서는 재배실별로 벼,토마토와 오이,그리고 백합,장미 등이 반도체 레이저의 빛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드넓은 공장 안의 온도와 습도는 모두 컴퓨터로 자동 제어된다.자연공간에서 자라는 것보다 성장이 5배 이상 빠르고,병충해가 침입할 수 없도록 환경을 완벽하게 제어하기 때문에 무공해재배가 가능하다.반도체 레이저의 파장을 식물의 엽록소 흡수 스펙트럼에 일치시켜 광합성 효율을 최대로 하기 때문에 낭비되는 전기가 없다.식물이 자랄 때와 열매를 맺을 때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의 광량과 파장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광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020년대의 생활상이다. 20세기의 기술문명이 전자공학에 의해 꽃이 피었다면 21세기의 기술혁명은‘광기술’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이러한 시대조류는 ‘21세기는 광자(光子)의 시대’라는 말로 대변되고 있으며,현재 이미 그 징후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광통신 기술이다.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증가하고 있고 전달되는 정보가 더욱 대용량화되고 있기 때문에,기존의 통신기술은 속도와 용량 면에서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예측이다.광기술은 현재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광기술의 발달로 2010년에는 현재 1,000배 이상의 용량을 갖는 광메모리칩도 실용화되고 지금보다 십만 배 이상 빠른 광인터넷이 우리들의 가정,사무실,공공기관 등을 연결해 줄 것이다.유명 관광지를 집에 앉아서 실시간 입체영상으로 관람하거나 전세계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또한,2020년경에는 현재의 수퍼컴퓨터로는 수십억년이 걸릴 계산을 불과 수 분내에 처리할 수 있는 광컴퓨터(양자컴퓨터)가 실현되어,손목에 차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 휴대PC나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가진 로봇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현재의 컴퓨터 계산방식에서는0과 1의 이진법을 사용하지만,빛을 이용하는 양자계산에서는 0과 1 사이의수많은 상태를 이용하므로 처리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레이저 핵융합기술이 실용화되어 바다나 우주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원료에서 무공해 에너지를얻을 수 있게 된다.‘인공태양’이 지구상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값싸고 풍부한 무공해 전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막에다 담수화된 바닷물을 끌어들여 옥토를 만듦으로써 풍요로운 녹색 지구를 만들 수도 있게 될것이다.고비사막이 녹화되면 매년 3,4월에 발생하는 우리 나라의 골치 아픈황사현상도 없어질 것이다.이와 함께 정지궤도에 설치된 우주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레이저빔으로 바꾸어 우주기지나 지구상에 전송하는 기술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의료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의학용 레이저의 경우 21세기에장치가 소형화되고 값도 저렴해져 각종 진단과 치료에 일상적으로 이용될 것이며,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기가 등장할 것이다.예를 들어,레이저를 이용한광 단층촬영(CT) 기술이 실용화되어,기존의 X선 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는 불가능한 초미세 진단이 가능해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레이저의 파장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질병부위의 화학적성분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영상을 얻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차원의 진단이 가능해 진다. 적외선 레이저는 X-선에 비해 인체에 해롭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라도 신체내부의 레이저 영상을 얻어 치료과정을 단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이점이 있다.생의학 분야에서는 X-선 레이저 홀로그래피가 조만간 실용화될것이다.이 기술은 생체세포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수만 배 확대된 입체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세포 신진대사나 바이러스의 침투,약물에 대한 세포의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기존의 고주파 가속기술을 대체하는 레이저가속기술이 실용화되면 현재 길이가 수십 km에 이르는 입자가속기가 수 미터 크기로 소형화될 것이다. 한편,21세기에는 중·장거리 전략 미사일을 수백km 밖에서 파괴시킬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광선 무기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생화학 무기나 핵무기를 실은 미사일을 발사하여 전쟁을 일으키려는 나라는,먼저 이 미사일이공격목표에 도착하기도 전에 상대국의 레이저 무기에 의해 요격되어 자기 나라 상공에서 폭발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광기술이 여는 21세기의 기술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으며,그 변혁의 속도는 지난 세기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이러한 변혁을잘 제어해 인류는 20세기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누릴 것으로 확신한다. ■필자 약력/ 李 鍾 旼. ▲57세 ▲서울대 문리과대학 물리학과 이학석사 ▲고려대 이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전자광학부 실장 ▲한국원자력연구소 기초연구부 부장 ▲한국광학회 회장 ▲한국원자력연구소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단 단장(jmlee@kaeri.re.kr). *레이저 응용 光기술. ‘인공 광원’인 레이저를 응용한 광(光)기술이 고도 정보사회의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 휴즈항공사의 물리학자 메어먼박사가 여러개의 섬광판으로 루비를 자극시켜 루비레이저를 발현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1960년 7월.태양빛,즉 자연광을 제어하는 수준에 국한됐던 광기술은 레이저의 발명 이후 완전히 새롭게탈바꿈했다.최근에는 광학과 전자,기계 분야의 융합으로 레이저 응용분야는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레이저(LASER)란 ‘유도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 또는 그 현상’을 일컫는다. 레이저용 매질(媒質)에 외부에서 계속 자극을 주면 매질은 불안전한 상태가된다.매질이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면서 에너지의 일종인 광자(光子·빛)를내뿜는 현상이 레이저다. 레이저가 내뿜는 빛은 우리가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을 포함해 마이크로파,적외선,자외선,X-선 등 모든 전자기파를 포함한다.고체(유리,루비,티타늄사파이어),액체,기체(헬륨네온,아르곤이온,이산화탄소,엑시머),반도체(갈륨비소,인듄갈륨비소),자기장 등 매질에 따라 수천종류의 레이저광이 확인되고 있다. 레이저는 일반적인 빛과 달리 직진성,단색성,간섭성,집속성,고출력 에너지방출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같은 특성 중 직진성과 집속성,고출력 에너지를 응용한 것이 군사용 및의학용 레이저다.정보 입력(스캐너)에서부터 광통신(광섬유,광교환기),데이터저장(CD나 DVD),출력(레이저프린터,영상표시장치) 등 레이저는 우리 생활전반에 이미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광자가 갖는 강력한 에너지를 이용해 정밀절단을 하거나 구멍을뚫는 레이저 가공기의 개발도 활발하다.화학산업에서는 빛을 유기체와 결합시킴으로써새로운 성질을 갖는 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차세대레이저로 불리는 자유전자레이저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자유전자레이저란 전하(電荷)를 띤 빔을 자기장에 쏘았을 때 생성되는 레이저.기존의 레이저가 파장이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자유전자레이저는 광범위한 영역의 파장을 모두 낼 수 있기 때문에 응용분야 또한 무궁무진해 ‘꿈의레이저’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파장의 빛은 DNA나 단백질 등 분자단위의 미세한 대상의 구조를 분석하고 조작하는 것부터 탄도탄을 쏘아 맞추는 군사용까지 막강한 파워를 구사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원자력연구소 이종민박사팀이 소형가속기(마이크로트론)를이용한 원적외선 영역의 자유전자레이저 개발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자유전자레이저를 지구상 4만∼5만㎞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쏘아 위성을 반영구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양당 3역회의 안팎

    2일 열린 민주당-한나라당 양당 3역회의는 상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된 자리였다. 영수회담에서의 합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실무회담이긴 하지만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복원하자고 모인 만남으로서의 의미가 컸다.이날 논의 내용을 보면 확연해진다. 우선 양당 3역은 민감한 현안을 애써 외면한 흔적이 역력했다.상임위 정수는 아예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도 않았다.자민련 교섭단체 구성 문제도 마찬가지다.첫 만남의 의미를 희석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약간의 정치공방도 있었지만 이도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다.국회의장 문제는 각각 집권여당과 원내1당이 맡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부정선거 등과 관련,여야 모두 철저하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양당 영수회담과는 별도로,민주당­자민련간 합의한 국민화합추진위 구성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했지만 강도는 그리 세지 않았다. 대신 합의내용에는 상호 양보의 흔적이 엿보였다.미래전략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는 국회 20명이내로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설치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미래전략위를 연구소 형태로 둘 것을 제안했지만 ‘예산이나 인력구성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위원회로 하자’는 민주당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현실적으로 특위 인선이 16대 국회 개원이후에나 가능하지만 한달여간 충실한 준비기간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 정책협의회에 대한 공감대는 훨씬 더 광범위했다.당장 3일 오전에 회의를열기로 했다.중앙당 공약부터 협의를 거쳐 실행할 생각이다.공약 뿐 아니라의제 확대를 합의,차차 협력의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선거전부터 지금까지 석달 가까이 ‘휴업상태’였던 국회를 가동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본회의는 어렵더라도 산불,구제역,과외대책 등에 관련된 상임위를 계속 소집해나갈 계획이다. 3역회의는 끝 모양새도 좋았다.양당 대변인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주거니 받거니 회의 내용을 전달했다.이날 회동은 개원을 앞두고 여러 정치적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잘해보자는 의지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수 있다는 가능성을내보인 시도로 평가된다. 아쉬운 점도 있기는 하다.국회의장 선출과 관련,국회법 개정 문제를 얘기하다가 ‘깜빡 잊고 논의를 건너뛴 것’은,아무리 분위기가 좋았더라도 옥의티로 남는다. 이지운기자 jj@
  • 與野정책협 본격 가동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일 여야 영수회담의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정책위의장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3일부터 본격적인 입법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정치개혁특위와 미래전략특위를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각각 2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수시로 3역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3역회의를 열고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된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 정책협의회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각당의 정조위원장 등 모두 8명으로 구성하기로했다.정치·경제·사회분야로 나뉘며 민주당에서는 천정배(千正培)·정세균(丁世均)·신기남(辛基南)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최연희(崔鉛熙)의원,이한구(李漢久)당선자,이해봉(李海鳳)의원이 파트너로 참석한다. 한편 이날 3역회의에서는 불법선거 편파수사 논란과 원구성 문제도 논의됐다. 불법선거 수사와 관련,양당은 영수회담의 정신을 살려,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엄정하고 공명정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하기로 했다. 국회의장 선출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여당이,한나라당은 제1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평행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3역회의를 마친뒤 “실천 가능한 것부터 상생의 정치를 이룩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밝혔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라틴아메리카 페스티벌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라틴문화 열풍을 대학 축제가 안았다. 3일과 4일 이틀동안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펼칠 ‘라틴 아메리카 페스티벌’은 중남미 투자환경에 대한 지침 설정과,중남미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는 학술행사로서의 가치외에 음악과 춤 공연,영화상영과 중남미 음식마당 등 푸짐한 거리를 제공한다. 3일 오후2시 자연대학 시청각실에서는 중남미 민속공연이 펼쳐진다.멕시코전통춤인 하라베 따빠띠요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춤반 ‘단사’가,중남미 민속노래를 경희대 서반아어과 노래반 ‘아르모니아’가,차차차를 효성가톨릭대 스페인어과 춤반 ‘까르멘’이,스페인 가곡을 최경연 고려대 강사가,보사노바와 파두를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포르투갈어과 노래반 ‘파두’가,탱고를 공명규·송연희팀이 시연하고 경희대 서반아어과 그룹사운드 ‘또로’가 라틴 록밴드의 음악을 들려준다. 3시30분부터는 경희대 초청교수인 말렝 까라스꼬의 지도로 라틴 댄스를 배우는 기회를 함께한다. 4일 오후4시부터는 ‘단사’가 살사를,배재대 스페인어과 춤반 ‘아로마’가 탱고를,‘까르멘’이 자이브를 보여준다. 학술행사 발제자 중 한명인 살사 가수 김유리는 “중남미 문화가 매스컴 종사자들의 시각에 따라 상업적으로 이용당하 것이 현실”이라며 “라틴음악과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역회의 발표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3역회의’를 열고 영수회담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한 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발표한 회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양당은 여야 영수회담 후속조치를 위해 실천가능한 것부터 양당 3역회의를 통해 논의키로 하고 대화와 상생의 정치 원칙을 재확인했다. 2,양당은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정책협의체 명칭을 ‘양당 정책협의회’로하고 양당 정책위의장과 정책조정위원장 3명씩 모두 8명으로 구성하며 공동의장제로 운영키로 했다. 정치분야는 민주당 천정배(千正培),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이,경제분야는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당선자가,사회분야는 민주당 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의원이 논의하며,논의범위는 중앙당 공약부터 우선 다루되 과외문제 등 당면현안에 대해서도 양당이 협의해 의제를 확대한다. 활동기한은 예산 뒷받침 등을 고려해 따로 정하지 않는다. 3,정치개혁특위와 미래전략연구특위는 2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한다.구체적인 구성방법,인선,활동범위 등은 16대 국회 개원 이후 다룬다. 4,영수회담 합의 정신에 입각해 양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사범에 대한철저하고 엄정하며 공명정대한 수사 처리를 검찰에 촉구한다. 5,민주당은 상생의 정치 합의정신에 따라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장을 집권당이 맡도록 양해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다수당이 의장을맡든지,경선을 통해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日 총선 6월25일 치러질듯

    일본 중의원 선거가 6월25일 치러질 것 같다.연립 정권의 자민·공명·보수3당 당수들은 26일 회담을 갖고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시기는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에 맡기기로 했다.자민당내에서는 ‘6월2일 이후 해산,13일 고시,25일 투표’ 방안이 확정적이어서 모리 총리도 이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보인다. 회담에서 3당 당수들은 총선에서의 의석 과반수 확보를 전제로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까지는 현재의 내각을 유지키로 의견을모은 것으로 알려졌다.G8회의가 선거 직후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이례적이지만 회의가 끝난 뒤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이다. 현재 여당은 물론 민주·공산·사민·자유 등 야당도 ‘6·25 총선’을 전제로 선거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선거 최대의 초점은 이른바 ‘자·공·보’ 연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만 해도 자민·자유·공명의 3당 연정 지지도는 급격한 하락세였다.자유당이 연정에서탈퇴하고 자유당 절반의 세력으로 구성된보수당이 연정의 뒤를 이었지만 과연 일본 국민들이 연정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 검증받게 된다. 자민당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은 얼마전 480석의 중의원 의석중 229석 확보를 총선에서의 자민당 승패 기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본 정가에서는 자민당의 229석 확보와 함께 연립여당의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점치고 있다.공명당은 40석 가량 확보할 것으로 여겨져 자민당이 참패하더라도 연립여당의 과반수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병석의 ‘오부치 동정표’도 적잖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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