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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의 고위공직자 인선 어떻게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임명을 둘러싼 인사혼란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다시 한번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선진국가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자질과 능력,경험을 검증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미국에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장관은 임기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이는 도중에 과거의 허물이나 하자가 되는 인성,경력이 임명전 철저히 검증돼 인선된다는 것을 반증한다.부시행정부가 출범 5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도 고위임명직 500여자리 가운데 겨우 11%만 채운 이유도 바로 이 검증 과정 때문이기도 하다. 의회가 행정부 견제장치로 헌법이 부여한 인사청문회 권한을 가진 것은 장관 등 임명직 공무원의 선출시 허점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함을 기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는 것이다.우리 국회처럼 사또가 죄인 다루듯 청문회 대상자를 신문하지 않고 의원 자신들이 수집한 관련 증거나자료를 토대로 허물이 있는지에 대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개최 이전부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통령은 실오라기 하나 빠지지 않고 검증되는 인사청문회에대비, 인선 이전에 철저한 뒷조사를 지시하고,자격 검증을위해 인물을 한두차례 만나 생각이나 됨됨이를 직접 타진한다.물론 뒷배경 조사에는 미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심지어 재무부 수사요원까지 동원돼 직계가족 예금구좌까지 조사받는 등 범죄수사 이상으로 이뤄진다고 조사를받았던 공직자들은 말한다.부시 행정부 고위공무원으로 임명된 한 공직자는 “임명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두번 다시받고 싶지 않을 만큼 때로는 굴욕적이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대통령과의 안면이나 정치기부금 기여도 등이 임명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조사까지 대통령 마음대로 되지는 않기 때문에 ‘내정’ 발표는 이미 검증을 거쳤다는 의미에서 주목받는다. hay@. *유럽에선.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내각책임제 하에서는 행정·입법권이다수당의 통제하에 있어 인사청문회 제도가 따로 필요없다.실제로 유럽 국가들 중에 미국과 같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없다. 정당 정치가 발달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함께 오랜기간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검증작업이 돼 있다.따라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권 밖의 인물,즉‘재야인사’를 발탁해 입각하는 경우는 드물다.연정을 이룰 경우,연정 참여 정당들이 내각 지분을 요구해 나눠먹기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나 독일에서도 장관들이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사임했거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우리처럼 인사검증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지는 않는다.그만큼 웬만한 정치인에 대해서는 정치권과언론의 검증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정당정치의 뿌리가 워낙 깊고 이르면 15세 때부터 정당에 가입,정치에 입문한 뒤 단계를 밟아 정치인으로커나가는 풍토가 정착돼 있다.그만큼 정치인의 하부구조가든든한 셈이다.총리는 상·하원의원중에서 잘 아는 사람들을골라 장관으로 입각시킨다.외부 인사가 입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도 사정은 비슷하다.독일은 10대에 정당을 가입,시·도의원과 도지사를거쳐 중앙정부에 진출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웬만한 사람들은 능력이 검증된다.그러다보니 예상치 않았던 ‘엉뚱한’인물이 요직에 등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일본에선 인사검증제도 없어 사실상 밀실임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법·사법·행정부의 각료나 수장을임명할 때 인사청문회 등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는 전혀 없다.최고재판소(헌법재판소) 소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 등 극히제한된 일부 자리는 국회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으나 이마저여당이 과반수를 넘으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지난달 26일 발족한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18명(총리 포함)의 임명 절차를 보면 형식상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단독으로 결정했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자민당의 파벌과 연정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의 몫을 철저히계산했다.파벌과 연립여당으로부터 각료 추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각료 후보자들의 자질을 내각조사위나 경찰 공안 등의 자료를 토대로 파악하기는 한다.당선 횟수(통상 5∼6선 이상)나 적성 등도 인선의 주요 기준이 된다.그런 점에서 3선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이례적인 발탁인 셈이다.각료의 과반수 이상을 현역 의원에서 충당해야 한다는 헌법(의원내각제) 규정에 따라 보통 각료의 4분의3 이상을 서로가 잘 아는 의원 가운데 인선하기 때문에 조사 절차는 무의미하다. 고이즈미 내각에 기용된 민간인 3명은 이같은 ‘인사 파일’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국처럼청문회를 통해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는 없어 사실상 밀실 추천,밀실 임명에 가깝다. 각료들이 외교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망언을 하거나 뇌물 등 비리에 연루되면 대부분 곧바로 사임한다.모리 요시로(森喜朗) 2차 내각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경제기획청장관이 ‘KSD 뇌물사건’에 연루된 스캔들로 지난해 물러난 적이 있다. marry01@
  • 日 연립 여당, 집단적자위권 논의 착수

    자민,공명,보수당 등 일본의 연립 여 3당은 16일 국회결의를 통해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한정책협의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립 3당의 간사장 및 국회대책위원장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적극성을 보이고있는 집단적 자위권 허용 문제를 3당간에 논의하기로 의견일치를 봤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회동 후 “여당간협의가 이뤄지는 것은 국회결의를 위한 것”이라며 “어떻게 결의할 것인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지만 그렇게 간단한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13일 NHK방송과의 대담에서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국회결의만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할 수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 집단자위권 국회결의 검토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국회 결의만으로 자위대의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이는 헌법 개정까지의 잠정 조치를용인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이 개헌 방식을 피하는 것은 연립정권에 참여하고있는 공명당이 헌법개정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13일 NHK의 토론프로그램에 출연,“개헌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입법부가국회 결의를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인정하는 것도 하나의방법”이라고 말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자국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외국에 대한 무력공격을 실력으로저지하는 것을 가리킨다.일본 정부는 헌법 9조에 의거,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헌법 해석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신문 사설서 “외국인 참정권 철회”

    일본의 유력지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4일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영주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 처리문제와 관련,“이제 이 법안은 철회하거나 폐기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사설에서 자민,보수,공명 등 연립 3당이최근 일본 국적 취득 절차를 종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하는 법안을 제출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일본 국적을 취득하면 영주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느냐 마느냐는 문제는자연히 해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일본내 영주외국인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계 거주자들에 대해 사실상 일본 국적을 취득하라는말과도 같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공명당의 후유시바 데쓰조(冬紫鐵三) 간사장은 “지방참정권부여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자민당내 법안처리 반대론자들을 비판했다. 도쿄 연합
  • 日 여왕제 도입 추진

    일본에서도 영국처럼 여왕이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 과거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내각이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가 9일 보도했다. ‘황실전범(皇室典範)’을 고치기만 하면 간단하다. 전범제1장의 ‘황위 계승’ 제1조는 “황위는 황통(皇統)에 속하는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여왕제 구상에 대해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보수당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전범이 개정되면 임신중인 마사코(雅子) 왕세자비가 낳는 첫아이가 딸이더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韓·日우호관계 심화 희망””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4일 방한하는 공명당 후유시바 데쓰조(冬柴鐵三)간사장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에서 “한·일 우호관계가 더욱 심화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친서를 통해 “한국 내에서 교과서문제와관련,부정적 대일 감정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제일 중요한 관계에 있고,내년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힐 것이라고 NHK가 3일 전했다.
  • “”시대의 요청”” VS “”우익의 억지””

    일본 열도가 ‘헌법 개정’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일본의 헌법 시행 54주년을 맞은 3일 일본 정치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신문 지면과 거리 집회를 통해 열띤 개헌·호헌 공방을 벌이고 있다.1946년 미 군정치하에서 공포돼 이듬해 시행된 일 헌법의 개정은 집단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수정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직결되는 첨예한 문제.교과서왜곡 파문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 출범후 급부상한 헌법 개정논의는 공방 열기 자체만으로 한국·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개헌·호헌 공방] 일 언론은 교과서 왜곡 때와 마찬가지로두 진영으로 나눠졌다.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개헌론 개진에 적극 나섰다.요미우리는 사설에서 고이즈미내각에 조속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산케이도 ‘헌법개정은 시대의 요청’이라는 사설에서“헌법의 결함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각 “국민의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헌의 돌파구로 ‘총리직선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민의에서 크게 벗어난 것”,“밀어붙이기식 헌법개정 논의는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논조를 폈다. 정치권도 헌법개정운동을 펼쳐온 자민당을 비롯,공명·보수 등 연립 여3당이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의견을,공산당과 사민당은 호헌을 주장했다.자민당은 성명에서 “새 시대에 걸맞는 헌법에 관해 국회 등에서 국민과 함께 광범위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여나가길 희망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민당은 “고이즈미 내각은 군사우선의 ‘우경화 대합창(大合唱)내각’이라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본격화된 정치권 개헌 논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헌법개정을 들고 나왔다.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 정치권에서,특히 총리가 본격적으로 개헌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80년대 초 개헌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재임중 정치일정에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도 국회 헌법조사회를 통한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헌논의 핵심]3일 출간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의 ‘헌법개정’에는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9조 1항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삽입,‘집단적 자위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총리를 최고지휘자로 육·해·공군을 보유한다’고 ‘군대의 보유’도 명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직선제’ 도입을 개헌 논의 첫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헌법 개정의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헌법 개정 공방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고이즈미 내각 공식출범…日외상에 다나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여) 전 과학기술청 장관을 새외상으로 하는 새 일본 내각이 26일 밤 출범했다. 문부과학상에는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여)전 문화청장관,재무상에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전 자민당총무회장이 각각 임명됐다.경제재정상에는 모리 내각의 경제 브레인이었던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게이오(慶應)대학 교수가 임명됐다. 일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외상인 다나카 외상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딸이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 노동상,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환경상,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 등은 유임됐다. 고이즈미 새 총리는 이날 앞서 치러진 중의원과 참의원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제87대 총리에 선출됨에 따라 이날 저녁 내각구성과 동시에 자민,공명,보수 3당으로 구성된 연립정권을 탄생시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총리지명선거에서 총 투표수 478표가운데287표를 얻었으며,참의원에서도 총 투표수 246표 중 138표를 득표해 총리에 당선됐다. 앞서 고이즈미 총재는 24일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 오기 지카게 보수당 당수와 회담을 갖고 자민,공명,보수 연립정권을 계속 유지키로 합의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자민 당3역 인선 의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자민당 총재가 25일당 3역 인사에서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를 완전 배제함으로써 ‘파벌타파’를 통한 정치개혁의 시동이 걸렸다. 역대 총재들이 계파안배 원칙에 따라 당 3역을 임명하고당내 최대 계파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를 해왔던 것과 비교할 때 고이즈미 총재의 이번 인선은 외견상으로는 신선한‘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를 배제한 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또 공명·보수당과의 연립체제를 원활히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과제로남는다. ●정치개혁 시동=고이즈미 총재는 선거 공약대로 파벌을 배제한 인사정책을 실천했다.집권당의 ‘금고’를 책임지는간사장에 당내 계파서열 5위인 야마사키파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을,정조회장에는 계파서열 6위인 고노(河野)그룹의 아소 타로(麻生太郞) 경제재정 담당특명상을각각 기용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재의 이번 인사는 ‘개혁’과 ‘당내 화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총재경선 과정에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과 함께 자신을 지지했던 야마사키 전 정조회장을 간사장에 중용,파벌타파라는 명분과 선거과정에서의 공로 인정이라는 실익을챙겼다. 아소 타로의 정조회장 기용은 총재 경선 막판에 자신을 지원했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정조회장을 의식,에토·가메이파(江藤·龜井)파에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리우치 미쓰오(堀內光雄) 총무회장은 당내 화합을노린 포석으로 보인다.가토파였던 호리우치 총무회장은 지난해 모리 총리 불신임 표결 당시 가토 전 간사장이 야마사키와 표결에 불참하는 이른바 ‘가토 반란’ 이후 가토파에서 탈퇴,호리우치파를 결성했던 인물로 야마사키 간사장과는 껄그러운 관계에 있다. ●보수강경노선 시동으로 주변국 우려=윤곽을 드러낸 ‘고이즈미 체제’는 개헌,집단적 자위권 등을 관철시키기 위한 진용 갖추기 성격이 짙어 주변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당내에서 손꼽히는 ‘국방 전문가’.90년대 중반 자민당 정조회장 시절 “유사사태가 발생시 일본은 극동지역 밖에서 미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발언했을정도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론을 주도해온 인사다.그는 ‘일본인 납치 의혹’,미사일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북강경노선을 취했던 것으로도 널리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북일 수교 교섭이 당 주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이즈미 강성 발언…주변국과 마찰 예고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자민당총재가 개헌 조기 추진 등의 정치노선을 명시적으로 밝힌데이어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 의사를 연정 파트너인공명,보수당에 정식 전달,주변국과의 관계에 격랑은 물론연정 내에서도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명당 등은 이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국가가 종교활동을 하면 안된다고 규정한 헌법 20조 위반이다”,“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하면 중국과의 사이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고이즈미 총재의 이같은 참배 통보는 종교단체인 창가학회를 정치 기반을 삼고 있는 공명당의 반발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강경’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연정의 안정적 유지와 맞물려 귀추가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에 대해 앞으로고이즈미 총리가 정국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논란의 불씨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이즈미 총재는 총재경선 과정에서 “어떤 비판이 있더라도 (총리가 되면)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약속했으며 24일 총재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또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이 필요하다는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자위대는 군대”라고 못박았다.자민당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이처럼 입장을 분명히 한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이같은 ‘강성’발언이 주변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있다.
  • 고이즈미의 일본/ (상)새 정치틀 어떻게

    일본의 정치·경제 개혁 돌풍을 몰고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시대가 개막됐다. 고이즈미는 총재 선출직후 곧바로 자신의 개혁 의지를 담아낼 당 3역 인사와 각료 인선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개혁 행보를 시작했다.또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진영과 집단 자위권 확대와 헌법 개정 추진을 합의하는 등 우익에 편승한 모습을 확실히 함으로써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고이즈미호(號)의 일본을 시리즈로 전망한다. ‘개혁이냐,타협이냐.’고이즈미의 개혁 의지 시험대는 25일 중으로 확정될 자민당 3역 인선과 새 내각 조각의 면모. 당내 파벌과의 화합을 위해 하시모토(橋本)파가 요구하는‘거당 체제’를 구축할지,아니면 파벌 안배 인사 타파를 관철,일대 쇄신을 단행할지가 최대 초점이다. 총재로 선출되기 전날인 23일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와 정책 협의에 착수,당 총재로서의 지도력 발휘에 나선 고이즈미는 이날 긴급 경제대책 실행과 구조개혁 추진을 위한‘국가 전략본부’(가칭) 설치에 합의하고,집단 자위권 행사 및 조기 헌법 개정 등 9개 항목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정책 추진에 각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음을 내보였다. 같은날 그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내각 구성을 할 것이며 이것이 실패하면 정치 인생은 끝이다”며 그의 인사가개혁성을 띨 것임을 분명히 했다.23일 정책 협의에서 이례적으로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을 내놓는 등 정책 협조체제를과시했 듯이 고이즈미호 출범 직후의 모습은 자민당 내 파벌의 무난한 지원하에 ‘변화’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선 당의 화합이 중차대한관건이란 점에서 당 3역 인사는 각 파벌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다.본선에서 사퇴,고이즈미에게 표를몰아준 가메이 정조회장은 유임을,선거전 중 공조 입장을취한 야마사키파 회장 야마사키 다쿠(山崎拓)를 간사장에임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비선거 중반 하시모토 후보의 선거를 실절적으로 인정,세를 고이즈미에게 몰아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간사장의 입각 등도 점쳐지고 있다. 각료들 가운데는 여성과 젊은층의 입각이 예상되는 등 고이즈미 공약대로 ‘능력’만을 고려한 인선이 될 가능성도높다.그만큼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크다는 설명이다.특히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단합우선’ 명분 속에 자민당 내 파벌들간 파열음이 당분간 큰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고이즈미 앞에 놓인 커다란 벽은 파벌정치와 야당공조가 급선무인 일본의 정치 현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와 수년간 연대해온 야마사키 타쿠,많은 추종 세력을지닌 가토 고이치 등이 고이즈미를 지지하고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지만 장기적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하시모토파 등과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언론들은 고이즈미의 커다란 벽은 바로 여전한 파벌의 기득권 유지 논리와 공명당 등과의 연립유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에토·가메이파는 고이즈미가 가토 야마사키파에 크게 의존할 경우 고이즈마와의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따라서 일단은 당 화합을 고려한 차원에서개혁 인사를 추진하겠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脫파벌 지켜질까” 기대반 우려반

    24일 자민당 총재선출 투표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가 압승을 거두자 자민당 내에서는 직접투표에 따른민주주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놀라는 모습.그러나 고이즈미의 ‘파벌 파괴’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23일까지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총 141표중 90%가 넘는 123표를 싹쓸이한 고이즈미는 중·참의원들의 본선투표에서도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를 앞서 합계에서 거의2배 가까운 표차(298대 155)로 가볍게 승리했다.이는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이 고이즈미 지지를 선언한데힘입은 것. 그러나 지지 선언 자체가 예비선거에서의 압승에 기인한 것으로 직접민주주의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것이라며 이같은 파괴력이라면 ‘파벌 파괴’도 가능하지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오랜 파벌의 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도 만만치 않다.특히 23일 “총리지명 선거(26일)가끝나기 전에는 당3역 인선과 연립정당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고이즈미가 발언 하룻만에 이를 뒤집자 일본언론들은 고이즈미가 주장한 ‘탈파벌 인사’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우려했다. 고이즈미는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과 보수당이 “정책협의없이는 고이즈미를 총리로 밀 수 없다”며 반발하자 어쩔수 없이 총리지명 선거 전에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물러섰다.게다가 정조회장 없이는 정책협의도 할 수 없다는 모리파의 주장에 결국 당3역 인선도 25일 실시하기로 양보한 것. 공명당과 보수당의 반발은 내각에 참여할 자기당 인사들의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조회장을 둘러싸고 ‘친정격인’ 모리파가 총재 당선자인 고이즈미에게 제동을 건데다 가메이 현 정조회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각축을 벌여 파벌정치 타파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당선의 일등공신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의원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로 대중적 인기에서 고이즈미 새 총재를 크게 앞서는 다나카 의원은 총재선거 초반부터 고이즈미를 지원,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다나카가 이처럼 고이즈미를 민 것은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 전총리의 반란으로 아버지가 밀려난데 따른 구원(舊怨)을 다케시다파의 명맥을 이은 하시모토파에 보복하기위해서였다는 게 중론. ■고이즈미진영이 23일 가메이진영과 개헌 추진 등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최대의 현안이자 정치·사회 이념을 양분해온 개헌 논의에 쐐기가 박히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고이즈미의 ‘개헌 추진 합의’는 곧 전쟁 포기와 무력행사 금지를 명기한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총재선거운동 토론회 등에서 개헌에 대한 의견개진이 있었던 만큼 고이즈미가 7월 참의원선거의 고비만 넘긴다면 일본의 해묵은 개헌논쟁이 마무리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이즈미 준이치로 약력. ▲1942년 가나가와현 출신(조부 체신상,부친 방위청 장관)▲67년 게이오대 경제학부 졸 ▲68년 영국 런던대학 유학중 부친 사망으로 귀국,후쿠다 총리의 비서가 됨 ▲69년 국회의원 첫 출마, 실패 ▲70년 국회의원 첫 당선,이후 10선▲86년 중의원 대장위원회 상임위원장 ▲91년 자민당 부간사장 ▲92년 우정상 ▲95년 총재선거 출마, 하시모토 후보에게 대패 ▲97년 후생상 ▲98년 두번째 총재선거 출마, 오부치 후보에게 패배 ▲2000년 모리파 회장
  • 4·19 통일운동차원 재조명 필요

    올해로 4·19민중항쟁 마흔 한돌.1960년 제4대 정·부통령선거가 유례없는 부정선거로 치닫자 이에 항거하고 나선 민중들은 마침내 정권을 무너뜨렸다.그러나 70년대까지만 해도 4·19는 학생들이 주도한 민주화운동 정도로 평가돼 왔고,80,90년대 들어서야 민족·민주운동 측면에서 조금씩 조명되기 시작했다.반세기에 걸친 남북대결 구도하에서 4·19를 통일운동,남북문제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금기’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소장 현대사연구자들이 펴낸 ‘4·19와 남북관계’(민연)는 제목부터가 다소 낯설다.사실 따지고 보면 4월 민중항쟁 시기는 민주화문제,통일문제,냉전체제의 변동을 비롯한 국제문제 등 여러 쟁점에 대해 백가쟁명이 이뤄진 시기라고 봐야 한다.그러나 그동안 4·19 관련 연구서는 정치사,운동사를 위주로 국내문제에 국한돼 왔다고 할 수 있다.이책은 바로 이같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4월혁명의연구영역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기획,집필된 것이다. 먼저 한모니까(이화여대 사학과 박사과정)는 ‘4월민중항쟁시기북한의 남한정세 분석과 통일정책 변화’에서 북한의상황 분석을 통해 4·19가 대남정책과 통일정책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려 했다.이를 위해 그는 당시 평양주재 러시아대사 푸자노프의 ‘비망록’ 등을 입수,분석했다.이에 따르면 1960년 8월 김일성 수상이 제안한 ‘과도적 연방제’방안은 이미 1950년대 중반 소련의 후르시초프 서기장의 등장이후 소련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혜영(현대사자료실 연구원·이화여대 석사)은 4월항쟁의결과 위에서 치러진 7·29 총선의 전개과정과 성격을 분석한 논문에서 “사회당 등 혁신정당이 대거 참여하였으나 이들이 선거에서 실패하고,구악의 뿌리인 자유당계 인사들을청산하지 못함으로써 장면 정권의 약체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4월민중항쟁 이후 첫 선거여서 한국 선거사상 가장 공명하게 치러졌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유당계 인사들의 대거 출마와 민주당내 신·구파 갈등으로 실제로는 대단히 혼탁한 선거였음을 밝혀냈다. 또 김보영(민족통일연구소 연구원·한양대 박사과정)은 ‘4월민중항쟁 시기의 남북협상론’에서 4·19 학생통일단체와혁신정당, 민족자주통일협의회 등 혁신단체에서 새롭게 제기한 ‘남북협상론’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하였다.그는 61년초 영남일보에 장기연재된 김영춘의 글을 집중분석하면서이 글이 남한에서 연방제를 본격 주장한 최초의 글이자 당시 북한에서 주장한 ‘과도적 연방제’보다 더 세련된 구조를 가진 글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홍석률(서울대 강사·박사)과 정창현(중앙일보 기자·국민대 겸임교수)이 공동으로 집필한 ‘4월민중항쟁 연구의 쟁점과 과제’는 지난 40년동안 우리 학계에서 이뤄진 4·19 관련 연구성과를 분야·쟁점별로 총정리한 것.이들은“그동안의 4월항쟁 연구가 역사적 사실 복원 차원이었다면앞으로는 차원을 한단계 높여 시기별 연구별로 연구영역을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시각·방법론 차원의 연구에서 탈피해 새로운 자료발굴은 물론,4월민중항쟁의 의미와 성격을 전후의 역사적 맥락과 연결시켜 체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만1,000원정운현기자 jwh59@
  • 日자민 지사선거 또 쓴잔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15일 열린 아키타(秋田) 현 지사선거에서 또 다시 무소속 돌풍에 휘말려 패배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지난해 나가노(長野)현,도치기현과 올 3월 지바(千葉)현에 이어 4번째로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지방의 지사선거에서 패배,7월로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지사의 임기 만료로 치러진 이번 아키타현 선거에서 무소속인 현지사 데라타 스케시로(寺田典城.60) 후보가 자민·공명·보수 등 연립여당의 추천을 받은 무라오카 가네유키(村崗兼幸.43) 후보를 누르고 재당선됐다. 데라타 후보는 특히 45만여표를 득표,22만6,000여표에 그친 무라오카를 배이상 앞서는 압도적 표차이로 당선돼 자민당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일본 언론은 최근 일련의 무당파 돌풍은 ‘보수왕국’ 일본에서 더이상 조직표에 의한 대세 장악이 힘들게 됐다는반증으로 풀이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선거는 참의원선거의 자민당 간판을 선출하는 총재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총재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1998년 참의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력이 있어 이번 지사선거 패배로 총재경선에서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쿄 연합
  • 日고노외상, “미래지향적 韓·日관계위해 노력”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16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 국민과 손잡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노 외상은 이날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엔도 오토히코(遠藤乙彦) 공명당 국제위원장을 통해전달한 친서에서 “한국내 강경분위기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한장관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장관과 엔도 위원장은 교과서 문제의 해결을 위해상호 협조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소환한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를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시킨 뒤 19일쯤 복귀시켜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과 재수정 요구를 담은 한장관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의 주권을 무시하고 관련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발언으로 깊은 유감의 뜻을표명한다”면서 “가메이 정조회장이 추후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사항에 신중히 발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中 공산당 간부가 준 선물에 무슨 의미?

    방한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선물’이 화제가 됐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에게는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적힌 ‘죽간(竹簡,대나무에 새긴 편지)’을 선물했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는 ‘손자병법’이적힌 죽간을 건넸다. 11일 이회창 총재에게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출사표의 뜻을 설명했던 다이빙궈 부장은 12일 이인제 위원에게 “내년에 큰영광이 있기를 바란다”며 출사표를 선물했다.이 위원측은“출사표든 손자병법이든 감사의 뜻인데 다른 의미가 있겠느냐”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日 혼슈서 출토된 뾰족밑 토기 해류타고 한반도서 전래”

    TV드라마 ‘태조 왕건’을 즐겨보는 이라면 책사 태평이제갈공명을 흉내내어 신기(神技)를 펼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겨울바람은 북서풍이 대세지만,기상의 미묘한 변화를 읽어낸 결과 남동풍이 부는 순간을 포착하여 후백제군을무찔렀다는 대목이다.공군 기상대의 관측 결과 이런 현상은 실제로도 일어난다고 한다. 고고학자인 임효재 서울대교수가 이 일화를 연상케하는가설을 세워 화제다.임교수는 1월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토기의 조형’특별전에서 ‘한국 신석기 토기와 일본 죠몬토기의 관계’를 강연했다.이 자리에서 조류 변화를 이용한 한국 토기문화의 일본전파를 주장하여 일본학계의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한국토기가 일본 남부인 규슈(九州)에 미친 영향은 어느정도 규명됐다.문제는 한반도와 일본 본토인 혼슈(本州)북부 지역과의 관계였다.혼슈 최북단 아오모리에선 1979년부터 84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전통적인죠몬토기와는 다른 토기들이 다량 출토됐다. 임교수가 두차례 현장을 답사하고 유물을 정밀분석한 결과 서기전 4,000년이전 지층에서 나온 토기들은 전체적인특성에서 한국의 빗살무늬(즐문)토기와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한국 신석기 문화가 규슈지역보다 적어도 1,000년 앞서 혼슈와 교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라는 것.러시아 연해주나 한반도 동북지역과의 교류도 일부 일본학자들은 주장하지만,이 지역 즐문토기는 한결같이 밑이 납작해연관시킬 수 없었다.뾰족밑 즐문토기가 출토되는 곳은 한반도의 청천강 이남지역.이 토기가 일본 본토의 최북단으로 어떻게 건너갔을까. 임교수는 일본해양학회의 해류연구보고서를 내세웠다.동북아시아를 감싸고 도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쓰시마난류를 타면 가능하다는 것이다.해류의 흐름을 추적하는 해류병을 부산 앞바다에 던져보니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혼슈 중부지역이 병이 닿는 북방한계선이었다.그러나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실험 해류병은 본토 최북단에 닿기 시작했다. 봄이 되자 강원도 양양 앞바다까지 진출했다가 다시 유(U)자로 크게 용틀임하여 일본 홋카이도 북서해안까지 올라갔다.봄철 부산앞바다에 배를 띄워놓으면 아오모리 앞바다까지 흘러간다는 뜻이다.결국 이런 해류의 흐름이 한국 동해안의 뾰족밑 즐문토기 문화를 일본 본토 최북단까지 전파한 매개체가 될 수 있었으리라고 임교수는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신간 맛보기

    ●세금이 적어야 나라가 산다(정칠수·김원율·김홍엽 지음,백산서당 펴냄)세무사 등이 제시한 세제 개선 방안.비과세나 감면 등 예외조항 폐지와 세율의 단계 축소 및 인하 등단순화를 주장.높은 세율 때문에 세법을 엄격히 적용하면국민의 90%가 조세범이 된다고 지적.조선 초기에는 백성의90%에게 1결당 4∼20두씩 세금을 부과해 태평성대를 누렸으나 말엽에는 백성의 50%에게 1결당 100두씩을 부과해 탈세와 재정 고갈을 초래했다며 세율을 낮춰도 세수는 줄지 않는다고 강조.부자들의 세금 도피처 공익법인 등도 비판.9,500원. ●신의 편작과 의성 화타 열전(유경춘 옮김,한중사 펴냄)춘추전국시대의 편작과 삼국시대의 화타.중국에서 가장 추앙받는 두 명의의 사상과 삶을 드러내는 고사 34편을 고대 문헌들 속에서 추려내 국내 최초로 소개.부와 명예를 추구하기보다는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생명을 소중히 여긴 그들의 강직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화타는 스승 밑에서 6년간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의술을익혔고,시의관으로 입궐하라는 조조의 요구를 거절해 살해됐다.태수의 병을 욕으로 치료하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8,400원. ●여왕이로소이다(공명 지음,우먼라인 펴냄)두 아이의 아빠인 40대 남자가 쓴 결혼 이야기.주부사이트 우먼라인(www.womenline.com)에서 인기를 누리는 글을 단행본으로 출간.가스총 성능을 실험하다 기절하고,인테리어 장사가 잘 안돼채팅에 빠진 게 계기가 돼 아예 PC방을 차리고,채팅으로 20여년만에 만난 여자동창과 위험에 빠질 뻔하고,IMF 직후에는 부인에게 떠밀려 꽃농네에서 두달간 의지 테스트를 하고….연애시절부터 초상화가와 인테리어 업자를 거쳐 현재 PC방 사장에 이르기까지 부부의 사랑을 진솔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렸다.9,500원. ●달리의 그림과 함께하는 환상의 요리(게오르크 A.베트 지음,유영미 옮김,해냄 펴냄)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매혹적인 그림과 환상의 미각 체험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책.요리사가 꿈이었던 달리가 평생 사랑했던 14개 코스메뉴를 요리법과 함께 소개.달리의 지인들을 인터뷰하고 그가 즐겨찾았던 레스토랑을 일일이 찾아다닌 뒤 최고의 요리사들을 선별해 요리를 재현했다.굶을지언정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던달리는 바닷가재에 초콜릿소스,캐러멜소스와 돼지족발 등극단적인 달콤함과 짠맛이 뒤섞인 소박한 카탈루냐 요리를특히 좋아했다.1만8,000원
  • [발언대] 국민 이성적 판단 있어야 공명선거 가능

    공명선거는 제도적 차원과 의식적 차원의 조건이 동시에 채워졌을 때 실현될 수 있다.제도적 문제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그 형태를 단기간에 바꿀 수 있지만,정치문화와 관련된 의식적 조건은 기존 생활세계(Lebenswelt)위에서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채워져야 한다. 서구와는 달리 우리의 민주주의는 시민사회의 자발적 동원화를 거치지 않은 채 서구로부터 타율적으로 들어 온 것이며,그 부작용으로 약 40년 동안 권위주의 체제를 겪어야 했다. 이러한 왜곡된 경험으로 인해 민주화가 많이 진척된 오늘날에도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선거때마다 나타나는 유권자들의 전근대적 투표행태다. 선거시우리 유권자들은 여전히 감성적,비합리적,몰합리적 투표행태를 보이고 있다. 감성적 투표의 결과는 결국 유권자들이 스스로 떠안아야 한다.정치인들의 비합리적 정책결정은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미치기 때문이다. 국가와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이성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선거시 유권자들에게는 생활세계의 사적 연결고리에 의한 감성적·비합리적·몰합리적 투표가 아닌 오로지 냉철한 합리적 투표를 기대한다. 우리의 후진적 선거문화는 물론 유권자들에게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후보자들에게도 적잖은 문제가 있다.많은 후보자들은 공적 영역과 결부된 합리적 정책경쟁보다는 생활세계의 감성적 요소에 호소하거나 법치주의를 무시하여 당선되고자 하는 선거운동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거문화의 전근대성은 과연 어떻게 극복될 수 있을까? 우선 선진민주주의 국가들에서처럼 단순히 선거행위에만국한된 국부적 접근이 아닌 국민의 민주시민의식함양이라는포괄적이고도 유기적으로 풀어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국민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정치교육(민주시민교육)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정치교육(민주시민교육)의 실시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은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적 실행체계다.정치적 중립은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겪었던 관치교육의 오류를 벗어나기 위한것이며,교육의 자율적 실행을 위한 전제조건이다.그래서 정치교육에서 주체는 시민단체들이어야 하며,국가는 이들 시민단체를 지원해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박병석 중앙선관위 연수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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