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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재 “부상병동 팀워크로 극복”

    12년 만에 세계선수권(2010년 터키) 진출을 노리는 농구대표팀의 허재(KCC) 감독과 12명의 선수들은 13일 서울 송파구 대한농구협회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허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지만 노련미와 팀워크로 위기를 넘겠다.”고 말했다. 첫 훈련도 하기 전에 대부분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다.상위 2개팀에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동아시아남자선수권 개막을 24일 앞두고 대표팀이 소집됐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양동근(모비스)과 주희정(SK 이적 예정), 김민수(SK) 등 3명뿐이다. 양희종(상무)은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출전 중이고 오세근(중앙대)은 대학선발팀에 포함된 상황. 나머지 7명은 모두 ‘환자’들이다. 하승진(KCC)이 왼쪽 발목부터 무릎 아래까지 깁스를 한 채 나타난 것은 단적인 예다. 지난 11일 왼쪽 발목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한 결과 바깥쪽 인대가 두 개나 끊어진 것을 발견하고 급히 깁스를 했다. 부기가 빠지는 대로 재검사를 받아 인대접합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승진은 “아프다는 핑계로 대표팀에서 빠지려고 한 적이 없었다.”면서 “팀이 우승하고 신인상까지 탔는데 깁스를 하고 나니 안 좋게 비칠까 걱정”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허 감독은 “하승진(KCC)뿐 아니라 이규섭(삼성)과 방성윤(SK)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흔쾌히 ‘열심히 뛰겠다.’고 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하승진은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팀워크 차원에서 데려가고 싶다.”면서 “강화위원들과 협의해 결정을 내리겠다. 부상 선수가 많아 추가 발탁도 생각했지만 대부분 단 1~2분이라도 뛰겠다고 해 그럴 필요는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대표팀은 14일부터 KCC 체육관에서 일단 훈련에 돌입하지만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의원들은 외유중… 선거운동 개점휴업

    [여의도 블로그]의원들은 외유중… 선거운동 개점휴업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명선거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권자’인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이 만만치 않다. 현재 의원외교 활동 등을 이유로 외유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30명이 넘는다. ‘유권자’와의 일대일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늦게 출사표를 올린 박지원 의원 쪽은 이날 “외국에 계신 분께도 일일이 국제전화를 드리고 있다. 휴대전화 로밍이 돼 있어서 몇 분 빼고는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반면 김부겸 의원 쪽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들 시차도 안 맞고 한 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접촉이 어렵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후보들은 국내에 있는 의원들에게는 다시 한번 전화를 돌리고 기회가 되는 대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후보 쪽 관계자는 “유권자가 의원이다보니 후보들이 직접 나서야지 보좌진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후보들의 맨투맨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의원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강래 의원 쪽도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의원들이 의중을 잘 표현하지 않아 판세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비주류인 이강래·이종걸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지도 주목된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3일이나 14일 저녁에 확고히 지지할 수 있는 (각 후보 쪽)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그 때 참석한 의원수를 계산해서 참석 의원 수가 많은 후보로 단일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암진단·치료·촬영 동시가능 나노입자 개발

    암진단·치료·촬영 동시가능 나노입자 개발

    암을 진단·치료·관찰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다. KAIST 생명과학부 박태관 교수와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 교수팀은 자성을 띤 산화철 입자, 암세포를 추적하는 생체입자인 ‘펩티드(RGD)’, 암을 치료하는 ‘소간섭RNA(siRNA)’조각, 그리고 ‘형광물질’을 하나로 합해 암 진단 및 치료뿐만 아니라 자기공명영상(MRI)과 광학영상으로 관찰·촬영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암세포의 진단·치료·관찰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진단 혹은 치료만 가능했던 것과는 차별된다. 이 나노입자를 유방암 세포와 폐암 세포에 적용했을 때 고감도 암·진단이 가능했고, 입자에 부착된 siRNA는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촛불집회 1년] 제작진 6명 체포 조사… 檢 수사팀장 사직 등 진통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된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한 PD와 작가 등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1년 가까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6월 “PD수첩이 4월29일 방송한 왜곡보도가 농식품부 장관 및 교섭단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사회 혼란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PD수첩 제작진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즉시 검사 4명을 투입해 임수빈 형사2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이를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고, 자료 제출과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특별수사팀은 수사 착수 한 달여 만인 지난해 7월 PD수첩 제작진이 취재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거나 과장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수사팀은 “PD수첩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결과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이라는 것도 인간 광우병(vCJD)으로 잘못된 자막을 내보냈다.”면서 “빈슨의 사인이 vCJD가 아닌 것으로 나온 이상 MRI결과가 vCJD였거나 의사가 그렇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없는데도 vCJD로 사인을 기정사실화해 시청자들을 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팀장을 맡았던 임 부장검사는 왜곡 보도는 인정되지만 명예훼손의 소지는 약한 데다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사법처리는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빚은 그는 결국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2월 인사 발령 이후 사건이 형사6부(부장 전현준)에 재배당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불과 두 달여 만에 두번의 MBC 본사 압수수색 시도가 있었고, 소환조사에 불응하던 제작진 6명을 모두 체포해 조사했다. 제작진이 취재내용을 왜곡해 광우병 위험을 부각시켰다는 검찰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것이 곧 왜곡보도로 인해 정 전 농식품부 장관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검찰은 법리 검토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어 잘하는 사람 좌뇌>우뇌”

    “영어 잘하는 사람 좌뇌>우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대 사카이 구니요시(46·뇌기능해석학) 조교수 연구팀은 ‘좌뇌의 크기가 영어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영어를 배우는 중·고교생 78명과 20∼40대 유학생 17명을 대상으로 ‘영어문법능력 측정테스트’를 치른 뒤 뇌의 크기를 기능적 자기공명장치(MRI)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영어문법능력이 뛰어난 학생의 좌뇌 일부가 우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두엽의 아래쪽에 위치한 ‘하전두회(下前頭回)’의 크기가 우뇌에 비해 좌뇌 쪽이 컸다. 하전두회는 문법적인 판단을 할 때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문법 중추’로 불리기도 한다. 시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생의 경우 좌뇌와 우뇌의 하전두회 크기 차이가 40%나 됐다. 뇌의 크기와 언어능력의 관계를 규명하기는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평가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좌뇌의 크기를 측정해 어학의 적성 여부를 판단한 뒤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이 조교수는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울 때 습득력이 상당히 빠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년을 공부해도 좀처럼 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영어 습득의 개인차는 좌뇌 크기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내 책을 말하다] 정조·연산군, 그들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정조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연산군은 어머니를 잃었다는 불우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정조는 성군으로 추앙받는 왕이 된 반면 연산군은 폐주가 되고 말았다. 왜 그들은 이렇게 판이한 인생길을 걸어갔을까? 훌륭한 어머니의 대명사인 신사임당의 아들이었던 이이는 왜 사회불안에 시달려야 했고 ‘화목한 대가정’을 위해 동분서주했을까?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이자 개혁주의자였던 허균은 왜 ‘은둔’과 ‘공명’ 사이에서 하릴없이 방황하다가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했을까?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심리학자가 만난 조선의 문제적 인물들’(역사의 아침 펴냄)은 심리학 이론을 잣대로 조선시대를 살아갔던 네 인물의 삶을 추적해 나간다. 즉 ‘그들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들은 왜 그런 인생을 살아야만 했는가?’라는 문제를 해명하는 것이다. 나는 이를 위해 네 사람의 의식뿐만이 아니라 무의식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심리적 역동’을 들여다보았고, 칼 G 융의 심리적 유형론을 계승·발전시킨 성격이론을 통해 그들의 성격을 규명했다. 정조는 정의로운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섬세한 양육자인 혜경궁 홍씨 품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때문에 비록 정조는 11세 되던 해에 아버지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억울하게 죽고, 어머니는 왕위에 오른 그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으나 꿋꿋하게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 반면에 연산군은 건강한 인격자인 폐비 윤씨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아니라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며 유년기를 보내야만 했고, 마마보이인 아버지 성종이나 과부였던 대비들은 연산군에게 건강한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또한 끊임없이 살해의 위험을 당했던 연산군은 사람,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없었고 이것이 그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만든 주요한 원인이 됐다. 정조는 전략가(INTJ)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개혁에 대한 원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고 강철 같은 의지로 개혁을 줄기차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분석했듯이 얼마 전에 공개된 ‘심환지에게 보낸 299통의 비밀편지’에서도 이러한 그의 성격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반면에 연산군은 어린아이(ENFP)라는 성격인 데다 심리적으로도 불안 문제가 심각해 예술분야 등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지만 조선왕실의 엄격한 문화, 지도자로서의 역할과는 지속적으로 충돌했다. 이 책을 보면 심리학의 눈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다 간 네 인물의 인생과 내면세계를 가감 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나는 이 책이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도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심리학적으로 사도세자는 정신병자가 아니었다. 폐비 윤씨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여성이었다. 허균도 혁명을 도모한 적이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역사학과 심리학의 적절한 만남이 창조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새삼 확인했다. 이제 그 결과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과 검증은 심리학계와 역사학계 그리고 독자들께 맡긴다. 1만 5000원. 김태형 심리학자
  • [씨줄날줄] 식약청장의 눈물/함혜리 논설위원

    감정을 드러내는 눈물은 언제 어떻게 흘리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어떤 눈물은 사람의 감정을 흔들어 놓는다. 그 솔직함이 보는 이의 가슴에 공명을 울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자칫 눈물을 잘못 흘렸다가는 그 덫에 걸려 평생 벗어나지 못한다. 한번 잘못 흘린 눈물이 한 인물의 평가를 좌지우지하는 경우도 있다. 황산성 변호사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황 변호사는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 첫 조각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당시 환경처 장관에 발탁됐다. 취임 초인 93년 4월 수돗물 자료의 부실을 지적하는 기자들의 지적에 흥분한 나머지 눈물을 보였다. 언론은 그를 ‘울보 장관’ ‘눈물 장관’으로 불렀고 결국 황 변호사는 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해 12월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눈물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까닭에 남자의 눈물은 여자의 눈물과 비교할 수 없는 상징성과 파괴력을 지닌다. 비근한 사례로는 올초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였던 눈물이 꼽힌다. 윤 장관은 자식 잃은 부모의 황망함을 내색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셔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눈물을 흘렸다가 본전도 못 찾고 질책만 받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는 ‘머스키의 눈물’이라는 관용어구가 있는데, 1972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지명전에 나선 에드먼드 머스키 후보가 대중 앞에서 엉엉 울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터진 눈물보 탓에 그는 ‘나약하고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고 결국 정치적 대망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기획되고 연출된 거짓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라고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숨겨뒀던 사실을 발표하면서 흘린 눈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이 검사들의 전별금 수수관행에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낭독하다가 흘린 눈물이 이 범주에 속한다. 최근 석면 탤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윤여표 청장이 13일 국회 답변 중 눈물을 흘렸다. 머스키의 눈물일지, 악어의 눈물일지 알 수 없지만 보기에 좋지 않았다. 괴로움을 이해는 하지만 4000만 국민의 건강은 눈물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잊은 것 같아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차기 총무원장 선거 출마 않겠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오는 9월 중 치러질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관 스님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번이라도 정해진 임기를 모두 채운다면 오래 하는 셈인데 (총무원장직을)한 번 더 한다면 큰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지관 스님의 이날 입장 표명은 올해 초 신년 간담회에서 “그간 벌여 놓은 일을 잘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며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거취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다. 조계종은 지난 2005년부터 총무원장을 맡아온 지관 스님의 4년 임기가 끝나는 10월 이전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관 스님은 후임 총무원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종단 안팎에 자신과 관련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 사실을 의식한 듯 “선거를 앞둔 이맘때가 되면 늘상 나오는 말들인 만큼 하나도 믿을 게 없다.”며 “나도 모르는 내 소문을 가끔씩 누군가를 통해 듣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관 스님은 이날 4년여간 총무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총무원장 자리에 올라 직접 해보니 평소 보고 듣던 것과 판이하게 다른 것도 있고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적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님은 지난 5일 김해 봉화산의 관음상 조성 50주년 기념식 참석 후 상경 길에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 “정치적이거나 민감한 화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환담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칼의 노래’ 소설가 김훈씨 명량대첩 축제 고문으로

    정유재란(1597년) 때 충무공의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칼의 노래’를 쓴 소설가 김훈(60)씨가 명량대첩 축제의 고문으로 위촉됐다. 전남도는 10월 초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에서 열릴 명량대첩 축제에 앞서 13일 김씨를 고문으로 선정, 소설 구상 때 활용한 아이디어와 정보 등을 축제 프로그램에 집어 넣기로 했다. 김씨는 ‘칼의 노래’에서 물살이 빠르고 폭이 좁은 울돌목에서 전선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해전사에 유례가 없는 대승을 거둔 충무공의 지략을 시간대별로 실감나게 묘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축제 때 해남과 진도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주변 산봉우리마다 봉화를 올려 왜적의 동태를 보고하는 장면을 벽파진에서 명량까지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아가 울돌목에서 바닷물이 물속 바위에 부딪쳐 내는 공명을 음향으로 만들어 축제 현장에서 틀어 분위기를 살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김씨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 명량 축제에서 민초와 백의종군한 충무공, 울돌목 등 3대 명량대첩 승리 요인을 묶어 당시 전투상황을 재현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규칙적 운동이 뇌 크기 키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뇌의 크기와 구조가 바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팀은 20대 초반의 운동선수와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뇌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해 비교·분석한 결과, 눈과 손의 협응능력을 관장하는 소뇌벌레(Vermis) 소엽의 경우 운동선수가 일반인보다 약 14%나 컸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대상은 평균 신장 181㎝,평균 체중 80㎏으로 8년 이상 농구를 해 온 20대 초반의 고려대·연세대·경희대 등 3개 대학 농구선수 19명과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일반 대학생 20명이었다. 이들에 대한 분석 결과, 뇌와 소뇌의 전체 크기는 두 그룹이 비슷했으나 눈과 손의 협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벌레 소엽 부분은 농구선수가 1.04㎤로 일반인의 0.89㎤보다 14%나 더 컸다. 이는 손과 시각정보의 협력기능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농구처럼 손을 비롯한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경우 뇌의 구조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전문학술지‘소뇌’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임주 교수는 “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뇌의 구조 발달은 물론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됨을 보여준 결과”라며 “평소 아이가 움직이기를 싫어하거나 보고 받아쓰기나 그리기를 잘 못한다면, 이 부위가 발달되지 않았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운동을 시키는 것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통사고나 치매로 특정 뇌 부위가 손상된 환자의 경우, 손상받은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치료 성과와 회복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日 자민당, 오자와 대표직 유지 환영?

    │도쿄 박홍기특파원│24일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고수 발표에 일본 자민당이 웃었다. 오자와 대표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불법 정치자금수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정치적 ‘호재’라는 판단에서다.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간부 사이에서는 “의혹이 있는 대표라면 공격하기 쉽다.”며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또 “깨끗한 사람이 (야당의) 대표가 되면 여당은 끝장난다. 선거를 생각하면 오자와 대표의 대표직 유지는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밤 오자와 대표를 겨냥, “묵과할 수 없는 위법이다.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기타가와 가즈오 공명당 간사장도 “오자와 대표의 회견에는 (비서의) 기소 내용에 설명이 전혀 없었다.”고 확실한 해명을 요구했다.지난 4일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지자 아소 다로 총리에 대한 자민당 내부의 비판은 수그러들었다. 정적의 헛발질에 따른 반작용으로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아소 총리는 25일 중의원 해산과 관련, “오자와 대표와 관계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대책이 우선”이라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자민당 안에서는 “민주당의 내홍이 해소되기 전에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반면 민주당은 다급해졌다. 오자와 대표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미야마 요코 중의원은 아예 오자와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또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오자와 대표는 스스로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당 집행부에 대한 압박도 거세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 오자와 대표를 지지, 국민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라며 당 추스르기에 나섰다.hkpark@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방사선 장비 환자에 맞아야

    방사선 치료를 할 때마다 환자들이 무조건 최신장비로 치료해 달라고 요구해 난감할 때가 많다. 최근 들어 두드러진 현상이다. 아마 언론 등을 통해 정보를 많이 접한 탓이라 여겨진다. 물론 성능이나 기술만 따진다면 고가의 최신장비가 좋겠지만 의사인 내게 묻는다면 “실제로는 ‘환자에게 맞는 장비’가 가장 좋은 장비”라고 답하고 싶다. 과거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와 주변 정상세포를 같이 죽이는 방식이었다. 이를 개선한 것이 ‘3차원 입체조형치료’다. 사전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자료를 근거로 암과 정상조직을 식별해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쬐는 치료방식이다. 거의 모든 부위의 암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뇌종양·두경부암·폐암을 비롯, 흉부종양과 간·담도·직장·전립선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여기서 진일보한 치료법이 흔히 ‘IMRT’라 부르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다. 이 치료법은 여러 방향에서 약 80~150개의 방사선 조각을 인체에 쬐는 방식이어서 암조직의 모양에 맞춰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방사선에 민감한 두경부나 전립선 등에 방사선을 쬘 때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다만 아주 정밀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폐·간 등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고용량의 방사선을 짧은 횟수로 쬐는 수술법인 ‘감마나이프’는 종양의 크기가 크면 적용이 어려워 뇌종양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토모테라피’는 앞서 말한 장비들의 장점에 CT 기능을 더했다. 즉 치료때 CT영상으로 암 부위를 확인한 뒤 방사선을 쏴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이 기기의 개발로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척추종양·뇌종양·두경부암·전신원발성암·전이암·재발종양 등에서 큰 치료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최신 장비만을 고집하는 것은 기기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도끼와 주머니칼의 쓰임이 다르듯 의료장비도 각각 쓰임이 다르고, 따라서 당연히 효과도 다름을 알 필요가 있다. 금기창 연세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금기창(암센터 방사선 종양학) 교수가 23일부터 건강칼럼 ‘굿모닝 닥터’ 필진으로 참여합니다.
  •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릴 만큼 치명적인 뇌동맥류가 최근 들어 30∼40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고령자 질환이 아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이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 2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68명(34.4%), 50대 66명(33.2%), 60대 35명(18%), 70대 이상 33명(16.4%) 등으로 4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2001년 3월부터 4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치인 40대 이하 28.4%, 50대 32.1%, 60대 26.2%, 70대 이상 13.3%와 대조적인 결과이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갑자기 터지는 질환이다. 파열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일단 터지면 극심한 두통과 함께 환자 10명 중 2∼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는 ‘초응급 질환’이다. 또 치료를 받아도 20%는 추가 사망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증세를 보인다. 뇌동맥을 감싼 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진행돼 순간적으로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파열은 겨울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초봄에 많다. 이밖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상황, 즉 변을 보거나 사우나, 갑작스런 흥분이나 성관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쉽게 파열이 온다. 따라서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응급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층 뇌동맥류 원인은 스트레스 모든 뇌동맥류는 파열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특히 고혈압·흡연·음주·약물남용·스트레스 등이 주요 파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사회·경제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뇌동맥류 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뇌동맥류클리닉 집계 결과 40대 뇌동맥류 파열 환자 중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 56.4%나 됐지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뇌동맥류 파열의 예방과 치료 뇌동맥류는 3차원 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진단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온다면 예방 차원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손을 쓰는 예방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족력과 고혈압·고지혈증·흡연·유전성 혈관질환 등을 가졌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열·구토·경련이나 의식 소실을 동반하거나 평소와 달리 눈·귀 주변의 통증이 따르는 두통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치료는 두개골을 열고 부풀어 오른 동맥류를 묶어주는 결찰술과 백금코일로 부푼 꽈리의 내부를 채워주는 코일색전술이 주로 활용된다. 코일색전술은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위험이 큰 환자에게 적용한다. 두개골을 여는 결찰술과 달리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류 속에 특수 코일을 채워넣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시술에 첨단 미세수술 현미경은 물론 뇌항법장치·뇌내시경·뇌감시장치 등을 활용, 과거에 비해 치료 결과가 크게 좋아졌다. 뇌동맥류 파열 전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면 95% 이상이 합병증을 겪지 않는다. ●예방 수칙 유전적 요인 외에 흡연·고혈압·과도한 음주 등이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금연·금주는 물론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개선과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예방을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며, 혈압을 높이는 과음도 피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대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
  • [한국 WBC 2회연속 4강] ‘국민감독’ 토털베이스볼 세계를 흔들다

    [한국 WBC 2회연속 4강] ‘국민감독’ 토털베이스볼 세계를 흔들다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다. 팬들이 있어야 선수와 감독, 코치가 있다.” 지난해 11월25일 김인식(62·한화) 감독은 제2회 WBC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평소와 달리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느긋하지만 촌철살인의 농담을 던지던 것과도 달랐다. 그만큼 힘든 결단이었다. ●뇌경색 재활끝에 두번째 감독맡아 ‘폭탄 돌리기’라도 하듯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 터. 김인식 감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속팀 한화는 2006년 1회 WBC 이후 2위→3위→5위로 뒷걸음질쳤다. 2004년 12월 뇌경색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됐던 김 감독은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피나는 재활 끝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스트레스와는 뗄 수 없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살아가는 이상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독배(毒盃)’를 수락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대표팀의 핵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박찬호(필라델피아)가 태극마크를 고사했다. 김병현은 ‘여권분실 소동’ 끝에 제외됐고, 수비 달인 박진만(삼성)마저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기대치는 1회 대회와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껏 높아진 터. 7일 일본전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을 때 김 감독은 “1점차로 지건, 10점차로 지건 지는 건 똑같다.”며 담담한 듯 말했다. 하지만 1-0으로 설욕을 하고 미국에 도착한 뒤 “그땐 속이 쓰려 밥맛도 안 났어….”라며 까맣게 태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2라운드에서 노감독의 용병술은 더욱 빛났다. 번트와 도루 등 벤치의 작전에 의존하는 ‘스몰볼’과 선수들의 능력과 힘에 맡기는 ‘빅볼’을 이종교배한 한국야구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한 이범호(한화)와 고영민(두산)은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이용규(KIA)는 빠른 발로 펫코파크를 마음껏 휘저었다. 투수교체 시점은 제갈공명도 울고 갈 정도. 멕시코, 일본전에서 때론 한 박자 빠르게, 때론 늦춰 투수를 교체해 상대 혼을 뺐다. 도쿄에서 난타당한 김광현을 18일 일본전에 출격시킨 것은 ‘김인식 야구’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 야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한·일전에서 10년 이상 기둥 역할을 할 젊은 투수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배려였다. 김 감독은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처럼 완벽하지 않다. 김재박 LG 감독이나 선동열 삼성 감독보단 세기는 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의리’와 ‘기다림’으로 함축되는 그의 야구관은 선수들의 존경과 헌신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버려진 퇴물이라도 잠재력과 열정이 남아 있다면 될 때까지 기회를 준다. 2003년 두산에서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려 하면서 김 감독에게 부사장직을 제안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코칭스태프를 버릴 수 없어 야인생활을 자처했다. 자존심 강한 스타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김 감독의 역량이 더욱 빛나는 까닭이다. ●하라 日감독 “김 감독은 특별해” 18일 일본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위라고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라 일본 감독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은 특별한 감독”이라고 존경을 표하는 것도 이같은 면모 때문이다. 상대 감독조차 찬사를 보내는 ‘국민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대표팀도, 팬들도 행복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밀조밀 이미자 슬픈 노래 잘 소화 소양인 패티김 귀족적 노래 어울려”

    원로 국민가수 이미자와 패티김의 노래 스타일이 신체구조에 따라 원래부터 정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는 얼굴 생김새에 따라 공명기관(공명을 일으키는 몸안의 빈 속)의 크기나 깊이가 달라지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외모와 노래스타일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공명기관이 작을수록 슬픈 노래가 맞고, 공명기관이 크면 귀족적인 노래를 잘 소화하게 되는데 이미자와 패티김이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미자는 얼굴 크기와 공명기관이 모두 작아 서정적이고 슬픈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고, 이런 유의 노래를 불러야 맞는 사람”이라며 “사상체질 측면에서도 얼굴이 오밀조밀하고 입부위가 발달돼 한국인이 좋아하는 서정적인 노래를 잘 부르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패티김은 얼굴이 크고 광대뼈가 튀어나와 공명기관이 크고 깊다.”며 “이 때문에 부르는 노래가 여유롭고 거만하기도 하며 귀족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패티김은 눈매가 날카로워 소양인에 해당된다.”며 “소양인의 특징은 저주파대의 귀족적이며 높고 맑은 소리를 잘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차별법인가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차별법인가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한다. 한법은 또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무원은 공복(公僕)이자 노동자가 될 수 있다. 후자를 규율하는 게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 교원노조법, 공무원노조법 등이라면 전자는 공무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신분, 의무, 복무, 권익 등을 규율하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해당된다. 하지만 국가공무원법은 의무 중심으로 구성되고 정권에 따라 개정이 반복되면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국가공무원법이 공무원노조 활성화, 계약직공무원 확대,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 등 공직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가공무원법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해본다. 국가공무원법(이하 국공법)은 공무원의 각종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 국가공무원제의 근간이다. 따라서 다른 어떤 공무원 관련 법보다도 공명정대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현실은 국공법이 국가공무원 중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직 공무원만을 위한 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가공무원은 일반직뿐만 아니라 정무·별정·계약직 등 특수경력직 공무원도 포괄하고 있지만 국공법의 조항들은 일반직 이외의 공무원들, 특히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 구조 변동 땐 별정·계약직이 1차 대상 국공법에 따르면 별정직은 ‘특정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별도 자격 기준에 따라 임용되는 공무원’으로, 계약직은 ‘국가와 맺은 채용·계약에 따라 전문지식·기술이 요구되거나 임용에 신축성 등이 요구되는 업무에 일정기간 종사하는 공무원’으로 명기하고 있다. 또 이 법 3조는 일반직과 나머지 공무원의 구체적인 차이 혹은 차별을 보여준다. 3조는 ‘공무원 결격사유’ ‘보수’ ‘능률’ ‘복무’ ‘위임규정’ ‘직권면직’ 이외에는 ‘국가공무원법이나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특수경력직공무원(정무직·별정직·계약직)에게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맹주천 변호사(법무법인 하늘)는 “원래 이 조항은 계약직 자체가 거의 없던 시절 정무직과 별정직을 염두에 둔 조항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이 법 3조는 차별 조항으로 변질됐다. 특히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이 법으로 정하는 사유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휴직·강임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라는 규정이 국공법 68조에서 배제되면서 별정직·계약직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 조항 자체는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별정직·계약직에게만 적용되는 70조(직권면직)도 별정직·계약직을 불안에 떨게 한다. 이 조항은 이미 지난해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별정직·계약직들이 무더기로 퇴출되면서 일반직들을 위한 방패막이가 됐던 경험이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정부조직개편에도 초과인원 중 일반직은 빼고 별정직만 면직대상이 됐다. 전직 별정직 공무원 C씨는 “조직 인력구조에 변동이 생길 때는 언제나 별정직·계약직이 1차 대상이 되는 게 현실이다. 결국 우리는 소모품일 뿐”이라고 말했다. 별정직은 일반직과 업무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국공법으로 별정직은 일반직과 달리, 맡은 자리와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특정 업무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뽑았으니 업무가 폐지되면 사람도 나가야 한다. 휴직, 직위해제, 소청, 승진, 전보, 전직도 이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계약직 경우 임용권자의 일방적 해지 통보 가능 3년 동안 중앙부처 계약직공무원으로 일했던 S씨는 “계약기간이 엄연히 있어도 계약직공무원은 부서통합 등으로 자기 업무가 없어지면 별도 조치 없이 바로 해촉이 가능하다.”면서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든 개인적 문제든 상관없이 상사와 불화가 있을 때 안전판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동법에 따라 노동자를 해고할 때는 최소 한 달전에 통보를 해야 하지만 계약직 공무원은 이마저도 필요 없다.”면서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약직공무원규정에는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업무수행능력이 부족한 때’, ‘복무상 의무에 위반한 때’,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때’ 등을 계약해지 사유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유는 경력직공무원에겐 직위해제 사유에 불과하다. 경력직 공무원에겐 소명기회도 보장하고 그에 따른 절차도 엄격히 한다. 하지만 계약직은 임용권자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것으로 해고 할 수 있다. 상당수 하위직의 계약직 공무원들은 상시근로 업무에 종사한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그들이 계약직공무원 형식으로 채용된 것도 기관의 편의 때문이었다. 고용할 때는 예산과 정원 문제 때문에 계약직 형식으로 채용했다가 필요 없어지면 아무 때나 계약해지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실적과 자격에 따른 임용, 신분보장, 정년보장을 규정한 경력직공무원을 제외한 공무원이 바로 별정직·계약직 등 특수경력직공무원이다.”면서 “특수경력직공무원인 별정직·계약직 등은 경력직이 받는 신분보장 관련 조항에서 배제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특수경력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기는 차이일 뿐 차별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WBC] “도쿄돔에 태극기 꽂겠다”

    [WBC] “도쿄돔에 태극기 꽂겠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세계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1일 마침내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90년 전 선열들이 일제에 맞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던 날. 선수들의 얼굴엔 도쿄돔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인식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주장 손민한을 비롯한 선수 28명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1회 대회에 이어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공항에서 “하와이에서 들어와 기후 적응이 걱정된다.” 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4강 신화 재현의 결의를 다졌다. 김 감독은 하와이 전지훈련의 성과에 대해 “타격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지만 투수 가운데 두 명 정도는 아직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며 “요미우리와 세이부 평가전을 통해 몸 상태를 100%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포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고, 김광현과 함께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류현진은 “투구수 제한 조치를 감안해 맞춰 잡는 피칭을 하겠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대표팀은 곧바로 도쿄돔 호텔에 여장을 푼 뒤 별도의 훈련 일정 없이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숙소 인근 도쿄돔을 찾아 일본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평가전을 지켜 봤다. 도쿄 정벌 공식 일정은 2일부터 시작된다. 2주 동안 하와이에서 손발을 맞춰온 대표팀은 일본에서는 실전을 통한 경기 감각 끌어 올리기에 주력할 예정.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세이부와, 3일 오후 7시에는 센트럴리그 챔피언 요미우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4일엔 대회가 벌어지는 도쿄돔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간단히 몸을 풀고, 5일엔 야쿠르트의 홈구장인 진구구장에서 2시간가량 최종 점검을 한다. 한편 마무리로 낙점된 임창용(33·야쿠르트)이 경기 도중 타구에 팔꿈치를 맞는 부상을 당해 대표팀 투수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를 불과 닷새 남겨둔 상황에서 유격수 박진만에 이어 임창용까지 부상의 늪에 빠진 것. 임창용은 지난 28일 기타다니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마운드를 내려왔다. 진단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지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예선라운드 출전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미술작품 볼 때 남녀 두뇌반응 다르다”

    “미술작품 볼 때 남녀 두뇌반응 다르다”

    똑같은 미술작품을 보면서 남녀 모두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두뇌에서는 다른 작용이 일어난다고 한 연구팀이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프란시스코 아일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 남성과 여성 두뇌는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며 “이는 인류 진화과정에서의 고정된 성역할 차이 때문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과학저널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각각 10명의 남성과 여성에게 풍경사진과 미술 작품 몇 점을 보여준 뒤 그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남녀 두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f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확인했다. 남녀의 두뇌는 아름답다고 밝힌 미술작품을 떠올리면서 초반 300밀리세컨드(1초의 1000분의 1)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300~700밀리세컨드에 접어들자 남녀의 두뇌는 아름답다고 느꼈던 예술작품을 떠올리며 시각과 공간적인 감지를 담당하고 정보전달을 하는 ‘마루엽’이라는 부분이 자극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 남성과 여성의 두뇌반응은 다소 차이가 났다. 여성의 두뇌는 두 신경계가 모두 자극됐던 반면 남성은 대뇌반구 중 오른쪽부분이 집중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연구팀은 남녀의 이 같은 두뇌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성은 시각적인 사물을 볼 때 두뇌의 대부분을 이용하는 반면 남성은 사물의 공간적인 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컨데 우리가 찾은 차이점은 남성과 여성이 진화할 때 가졌던 다른 사회적 역할에 기인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이 연구결과는 초기 인류의 남성들이 대부분 사냥을 하거나 먹잇감을 쫓으면서 공간감각이 발달하고 채집을 담당했던 여성들이 물건을 더 잘 찾는 등 특징을 갖는 것을 설명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themedguru.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0년간 최고의 혁신발명품 무선 인터넷

    30년간 최고의 혁신발명품 무선 인터넷

    1979년으로 돌아가보자. 모닝 커피와 함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침에 찾는 것은 신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9년 현재, 모닝 커피는 그대로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문 대신 마우스를 손에 쥐고 컴퓨터로 기사를 읽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같은 ‘블랙베리’ 팬들은 휴대전화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일으킨 제품 3가지가 지난 30년을 획기적으로 바꾼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 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틀리 비즈니스 리포트(NBR)가 방송 30주년을 맞아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웹진(Knowledge@Wharton)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최고의 신기술 1위에는 월드와이드웹(www) 기반의 무선 인터넷이, 2위에는 컴퓨터, 3위에는 휴대전화가 꼽혔다고 미 경제 격주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50개 이상의 주요 시장 고객 등으로 상대로 이뤄졌고 그 결과 1200개가량의 제품이 추천됐다. 최종 30건을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디지털 기술, 진전된 의학 기술, 이동 통신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혁신’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무선 인터넷을 1위에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 심사위원은 “인터넷은 하나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으며 관련 기술들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4위는 전자메일이 차지했고, 5위는 DNA 검사 기술과 인간 게놈 지도다. 자기공명 단층 촬영 장치(MRI)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고 사무용 소프트웨어, 레이저 및 로봇 수술이 나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방사선·암진료 특화 동북아 의료 허브로

    방사선·암진료 특화 동북아 의료 허브로

    부산에 사는 이모(73·남구 대연동)씨는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부산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정기적인 진찰을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서울을 오가고 있다. 병든 고령의 몸으로 먼 길을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비와 교통비는 이씨를 더욱 힘들게 한다. 그러나 내년 부산지역에 암전문 치료기관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이 문을 열면 불편이나 고통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지역 암환자 병원·교통비 고통 줄 듯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공사 현장. 2006년 6월에 착공한 의학원은 본관인 병동 건물과 암예방 검진센터, 장례식장 등의 뼈대 공사를 마치고, 내·외장 마감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의학원이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상반기에 문을 열면 부산·울산·대구·경남북 등 동남권 지역의 암환자에게 획기적인 암치료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인 한진중공업 이수철 현장소장은 “건물골조 공사는 거의 끝내고 현재 내부 칸막이 공사와 마감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원은 부지 7만 3451㎥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5만 2727㎡)로 지어진다. 병동과 함께 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원자력의학연구센터, 건강검진센터, 장례식장 등 4개 부속 시설로 구성된다. 국·시비 등 총 13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의학원은 방사선의학과 암진료에 특화된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지역 대학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상 7층 규모·1347억원 투입 박찬일 의학원장은 “지역 병원과 경쟁이 아닌 협진체계를 구축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특화된 연구중심 병원으로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방출 단층촬영기( PET-CT),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 3차원 암치료 장비인 IMRT(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는 물론, 꿈의 암치료 시설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의학원 부지 안에 들어설 중입자가속기는 총 사업비가 1950억원(중입자가속 및 치료기 1416억원, 건축비 등 534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공사이다.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5월쯤 나오면 공사를 거쳐 2015년쯤 가동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병원과 협진체계…타 지역 발전 모델로 부산시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개원되면 부산지역을 의료와 관광, 휴양을 패키지로 묶는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기존 대학병원과 협진체계가 가동되면 암질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빼어난 전문병원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에도 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은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용어클릭 ●중입자가속기 탄소원자 등을 빛의 속력으로 가속시키는 장치. 의료에 적용하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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