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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항의 컸던 고이케 연설…기시다 운명 가를 도쿄도지사 선거

    [르포] 항의 컸던 고이케 연설…기시다 운명 가를 도쿄도지사 선거

    “도민의 삶과 목숨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71) 현지사가 2일 오후 6시 도쿄 아키하바라역 광장에서 유세하며 이같이 말하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박수를 쳤다. 하지만 경찰이 친 펜스 밖 시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항의 시위도 이어졌다. 자신이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의 상징색인 초록색 재킷을 입은 고이케 지사는 연설 트럭에 올라서서 약 30분간 미소 지으며 연설했다. 도정에 전념하겠다던 고이케 지사였지만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자 이날 처음 평일 거리 유세에 나섰다. 젊은층 표심을 잡기 위해 애니메이션 성지 아키하바라를 연설 장소로 선택한 고이케 지사는 저출산 대책 등 젊은층 중심의 공약을 강조했다. 고이케 지사는 “만화와 게임은 큰 산업이며 이를 위해 도쿄도가 서포트하겠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도의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 모인 일부 시민은 ‘사요나라(안녕) 유리코’, ‘극우 반대’, ‘공약 달성률 0%’ 등 다양한 플래카드를 들고 연설장을 오가며 고이케 지사를 비판했다. 일부 시민들은 고이케 지사가 말을 마칠 때마다 “거짓말 하지마”, “돌아가라” 등을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여야 대리전이자 여성 대 여성, 스타 정치인끼리의 대결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한때 일본에서 최초 여성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중의원(하원) 8선을 지낸 그는 파벌 경쟁에서 밀린 불만으로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어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주목받았다. 2017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만든 도민퍼스트회가 자민당을 꺾고 제1당이 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언비어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 매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우익 성향 인물이다. 고이케 지사의 대항마로 나선 렌호(56) 전 참의원은 이날 같은 시각 에도가와구 니시카사이역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그는 지난 5월 27일 “자민당이 연명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고이케 도정을 리셋하기 위해 선두에 서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했다.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렌호 의원은 모델과 뉴스캐스터 등을 거쳐 2004년 참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행정쇄신담당상과 입헌민주당의 뿌리인 민진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간토대지진 추도문 관련해서 두 후보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각 후보에게 추도문 발송 의향에 관해 묻자 고이케 지사는 “희생된 모든 분에게 애도를 표하지만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대응은 향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했다. 반면 렌호 전 참의원은 “주최 측의 요청이 있으면 추도문 발송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현 상황에서 고이케 지사가 앞서고 있고 렌호 전 참의원이 맹추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0일 유권자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이케 지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이보다 앞서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고이케 지사가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여아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각 당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고이케 지사를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은 렌호 전 참의원을 돕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렌호 전 참의원이 자민당 심판론을 내세운 만큼 이번 선거에서 패배 시 정권 존립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도쿄도지사 선거 마저 지게 되면 기시다 총리의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심이 야당의 자민당 심판론을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고이케 지사가 현재 우세한 상황에서 자민당이 안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사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가 앞서고 있어 지사를 지원하는 자민당 내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렌호 전 참의원 측은 무당파층을 유입하는 데 고전하고 있어 입헌민주당이 초조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 “18세까지 월 5000엔” “도청 전직원 정규직”… 저출산·청년 대책, 도쿄도지사 표심 가를까

    “18세까지 월 5000엔” “도청 전직원 정규직”… 저출산·청년 대책, 도쿄도지사 표심 가를까

    다음달 7일 치르는 일본 도쿄도지사선거 운동이 20일 막을 올렸다. 3선에 도전하는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71) 현 지사와 야당의 지원을 받는 렌호(56) 전 참의원이 맞붙어 1153만여명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이들이 너나없이 저출산 대책을 앞세우면서 이 대책이 도쿄 시민들의 표심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이케 지사는 이날 신주쿠구에 있는 선거 사무소에서 선거 운동을 공식 시작하면서 “도민의 생명과 생활, 경제를 지키고 도쿄를 세계에서 제일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호소했다. 렌호 전 의원도 나카노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며 “젊은이의 부담과 불안을 없애 살기 좋은 도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 국민민주당, 고이케 지사가 특별 고문을 맡은 지역 정당인 도민퍼스트회가 고이케 지사를,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렌호 전 의원을 각각 지원한다”며 “선거전은 사실상 여야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두 후보는 이미 전날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대책을 놓고 충돌했다. 지난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에서 도쿄도는 0.99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낮았다. 이 때문에 도쿄도의 가장 큰 현안으로 저출산이 꼽혔다. 고이케 지사는 아동수당 확충을 저출산 대책으로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0~18세 모두에게 월 5000엔(4만 4000원)씩 지급하는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자녀의 보육료 무상화와 출산 시 무통 분만 비용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렌호 전 의원은 청년층의 소득을 늘리는 게 더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가 지방에서 도쿄로 올라오지만 빈곤한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비혼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렌호 전 의원은 도청 내 비정규직 직원부터 차례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 “포스터 자리도 없어”…56명 도전하는 도쿄도지사 난리

    “포스터 자리도 없어”…56명 도전하는 도쿄도지사 난리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도 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에 이름을 다 붙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에서 지난 4월 총선 당시 38개 정당이 비례대표에 도전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0일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도지사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총 5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선거 포스터 게시판은 도내 1만4230개 설치돼 있으나 게시판은 면적상 48명까지만 붙일 수 있어 자리가 모자라게 됐다. 이에 도 선관위는 49번 이후의 입후보자들을 위해 게시판의 테두리를 늘려 58명까지 붙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게시판에 아크릴판을 붙여 면적을 넓힐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 수는 기존 역대 최다였던 2020년 선거(22명) 때보다 2배 이상 많다. 대표 후보는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와 렌호 의원,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 다모가미 도시오 전 항공막료장 등이 지사직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고이케 지사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의 지지를, 렌호 의원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의 지지를 받는다. 후보가 난립한 것을 두고 일본 네티즌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후보 중에 도쿄를 진지하게 바꾸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후보자 기탁금을 3배 정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은 기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입후보 조건으로 일정 수의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당에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기탁금 제도의 실효성이 제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 日 ‘정치자금법’ 국회 통과… 기시다 지지율 반등은 글쎄

    日 ‘정치자금법’ 국회 통과… 기시다 지지율 반등은 글쎄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비자금 조성을 계기로 이뤄진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이 6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을 오랫동안 깎아 먹은 자민당 비자금 문제가 이로써 일단락됐지만 불안정한 집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등 다수가 찬성해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을 가결한 뒤 참의원(상원)에 송부했다. 개정안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권 구매자를 공개하는 기준액을 현재 ‘20만엔(176만원) 초과’에서 ‘5만엔(44만원) 초과’로 강화했다. 중앙당에서 의원에게 지급되는 정책활동비에 대해 건당 50만엔(440만원) 초과 시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하며 10년 뒤에는 50만엔 이하 지출에 대해서도 공개하도록 했다. 앞서 비자금 문제가 터지면서 관련 의원들이 비서나 회계책임자의 실수라며 책임을 떠넘기려 했던 행위를 막기 위해 정치자금 사용 보고서 작성 시 해당 의원들에게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연좌제를 도입했다. 야당에서는 연간 지출 상한액 설정 등은 빠졌다며 허점투성이 개정안이라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행법과 다른 게 없는 개정안”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당 비자금 문제가 마무리됐지만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중의원,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 등 각종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이어 가는 등 민심이 이미 자민당에 등을 돌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오는 23일 정기국회 종료 전 중의원 해산 여부에 대해 “지금은 정치개혁을 비롯해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전념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내는 것 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20%대인 내각 지지율로는 총선 결과를 낙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말로 총리는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면 그 후 다시 중의원 해산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 개혁이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탈출을 위한 경제 정책을 우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5명과 불륜 ‘오체 불만족’ 오토타케, 日국회의원 보선 출마

    5명과 불륜 ‘오체 불만족’ 오토타케, 日국회의원 보선 출마

    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공천받지 못했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2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쿄 15구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토타케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토타케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특별 고문인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가 국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퍼스트회’ 부대표다. 다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그가 과거 여성 문제와 관련된 보도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고려해 추천에 소극적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15구에는 오토타케 외에도 야당인 입헌민주당, 공산당, 일본유신회가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대 재학 중이던 1998년 자서전 ‘오체불만족’을 출판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후 그는 약 1년간 일본 TBS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2001년 대학 후배와 결혼해 2남 1녀를 얻었다. 자민당은 2016년 선거에서 그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보류했다. 당시 한 주간지는 “오토타케가 20대 후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파리를 여행했다. 결혼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그가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오토타케는 이후 불륜을 인정하고 이혼했으며 한동안 활동을 자제하다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복귀했다.한편 자민당은 중의원 의원 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선거 대상 지역은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시마네 1구를 제외한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스캔들’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보수 왕국’으로도 불리는 시마네현에서 자민당 후보가 패배하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日, 美에 패트리엇 수출…살상무기 완성품 최초…아사히 “‘평화국가’ 희미”

    日, 美에 패트리엇 수출…살상무기 완성품 최초…아사히 “‘평화국가’ 희미”

    일본이 무기 수출 규정을 개정, 자국에서 생산한 패트리엇을 미국에 처음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재고를 보충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이 살상무기 완성품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이라 한 뼘씩 금지된 선을 차근차근 넘는다는 우려를 낳는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2일(현지시간) 각의(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방위장비 수출 규정인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각각 개정했고,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한 새 규정을 즉시 적용해 패트리엇을 미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특허료를 내고 생산한 라이선스 방위장비는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이날 개정을 통해 완성품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아울러 미국 이외의 특허 보유국에도 라이선스 방위장비 수출을 허용하고 요청이 있으면 제3국으로 수송하는 것도 수용하기로 했다. 또 침략받은 나라에 살상 능력이 없는 방위장비 전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고, 기존에 수출할 수 있었던 구난·수송·경계·감시·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개 목적에 대해서는 업무와 자기방어를 위한 경우 살상 능력이 있는 물품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외국군 장비 수리 대상 국가는 미국에 한정됐으나, 앞으로는 안보상 협력 관계에 있는 나라로 확대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와 탄약을 특허 보유국에 수출하더라도 전투가 진행 중인 국가에 해당 장비를 재이전하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이 수입한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 등 전쟁 수행 국가에 지원하지 않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미국은 기존에 보유한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일본으로부터 공급받은 무기를 일본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재고 보충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일본은 사실상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게 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무기 수출 확대에 대해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공헌하고자 한다”며 “평화국가로서 기본적인 이념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2014년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제정한 이후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 수출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개정 과정에서 국회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무기 수출은 국제 분쟁을 조장할 우려가 있지만, 국민에 대한 설명이 결여된 채 수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살상무기 완성품의 수출 금지가 풀렸다”며 “무기 수출을 제한해 온 평화국가의 이념은 희미해지고 일본의 국가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일본이 미국의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미군이 일본 자위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과 대응 능력을 유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일본의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기시다 총리 아래 보여준 리더십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는 “이번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고려해야 하는 가운데 패트리엇 재고를 좀 더 유연하게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이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추진했던 국제 공동 개발 장비의 제3국 수출 허용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조율 실패로 개정된 원칙과 지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자위대 방위장비 가운데 라이선스 생산품은 79종이며, 이 가운데 미국 라이선스 장비는 패트리엇 미사일과 F15 전투기 등 32종이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대낮 남부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이(SU-34) 전투기 세 대를 격추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는데 크렘린궁과 밀접한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이 손실을 인정하며 해당 전투기들이 미국이 설계한 패트리엇 미사일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SU-34는 지난 1990년 초도 비행을 하고, 2014년부터 러시아 공중우주군에 실전 배치된 초음속 전폭기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개시한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인근의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대 공격에 투입해왔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정확히 어떻게 전투기들을 격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5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 시스템은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에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항공기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안 日 국회 통과…재산 처분 함부로 못 한다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안 日 국회 통과…재산 처분 함부로 못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안이 5일 일본 중의원(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국민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은 법원에 해산명령이 청구된 종교법인에 대한 재산 처분 감시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해산명령이 청구된 종교법인이 부동산을 처분할 때 관할하는 국가나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통지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러한 법안이 일본 국회에서 처리된 데는 일본 정부가 고액 헌금 등의 사회적 문제로 지난 10월 13일 도쿄지방법원에 통일교 해산명령을 청구하면서다. 옛 통일교 피해대책변호인단이 파악한 고액 헌금 피해자는 130여명으로 피해액은 모두 40억엔(357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법원은 문부과학성과 옛 통일교로부터 각각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 재판 과정에서 옛 통일교가 재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본 정치권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옛 통일교 재산 보존법을 발의해 처리한 것이다. 한편 옛 통일교 관련 단체와 만난 적이 있음에도 부인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반박하는 추가 보도가 이어졌다. 아사히신문은 4일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을 맡고 있을 때인 2019년 10월 4일 방일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 옛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재팬 수장인 가지쿠라 마사요시 의장이 배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5일 당시 면담을 증명하는 기념사진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단 관계자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정조회장으로 바뀌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깅리치 전 의장과 면담했을 때 동석자는 모른다”며 “사진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라고 해명했다.
  • 日 도쿄도 고교 등록금 무상화…물가 대책인가 도지사 3선 대책인가

    日 도쿄도 고교 등록금 무상화…물가 대책인가 도지사 3선 대책인가

    일본에서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 도쿄도가 내년부터 사립고교 수업료에 대해 소득을 따지지 않고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도쿄도 고교 무상 교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내년 도내 거주 고교생을 대상으로 사립학교를 포함한 모든 고교 등록금을 무상화하기로 했다. 도쿄도 관계자는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쿄 도립고교 연간 등록금은 평균 12만엔(107만원), 사립고교 연간 등록금은 평균 48만엔(428만원) 수준이다. 현재 도쿄도는 이 평균 등록금을 상한액으로 정해 연소득 910만엔(8117만원) 미만 가구에 한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립고교 등록금은 사실상 도쿄도가 무상 지원하고 있다. 사립고교는 도쿄도가 평균 등록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내 물가 급등으로 연소득 910만엔 이상 가구도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도쿄도에는 등록금이 비싼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보다 많다. 도쿄도가 이런 사정에 따라 사실상 고교 무상 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등록금 지원 소득 제한 철폐로 최소 12만명에 대해 모두 400억엔(3568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는 이 밖에도 공립 초·중학교 급식비 무상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쿄도 내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급식 비용의 절반가량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도는 물가 상승이 고교 등록금의 무상화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하지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내년 3선 도전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교 등록금 무상화는 도쿄도지사 선거 때마다 등장한 주요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이케 지사의 도정에 협력하는 공명당의 대표 공약이 고교 등록금의 무상화였다. 산케이신문은 “내년 7월 7일 실시하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지사가 3선을 목표로 할지 거취가 주목되며 대항마 없는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얼어붙은 중일관계 ‘판다’가 녹일까

    얼어붙은 중일관계 ‘판다’가 녹일까

    중국의 ‘국보’인 자이언트 판다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전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차이 위원에게 시 주석 앞으로 보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또 2018년 10월로 끊긴 자민당과 공명당, 공산당의 협의체인 ‘일중여당교류협의회’ 재개를 논의했다. 특히 야마구치 대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한 동물원에 판다를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차이 위원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재해지의 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며 국민감정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이 위원은 “(중일이) 우정을 쌓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일본의 국민 판다였던 ‘샹샹’이 지난 2월 중국 사천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로 반환된 후 일본에서 판다 재대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판다가 센다이시에 오더라도 중일 오염수 갈등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야마구치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중국이 독자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 ‘국보’ 판다, 동일본대지진 재해지 센다이시에 대여될까

    중국 ‘국보’ 판다, 동일본대지진 재해지 센다이시에 대여될까

    중국의 ‘국보’인 자이언트 판다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전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인 차이 위원에게 시 주석 앞으로 보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또 2018년 10월로 끊긴 자민당과 공명당, 공산당의 협의체인 ‘일중여당교류협의회’ 재개를 논의했다. 특히 야마구치 대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한 동물원에 판다를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차이 위원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재해지의 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며 국민감정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이 위원은 “(중일이) 우정을 쌓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쿄 우에노동물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월드, 효고현 고베시립왕자동물원 세 곳에서만 판다를 볼 수 있다. 일본의 국민 판다였던 ‘샹샹’이 지난 2월 중국 사천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로 반환된 후 일본에서 판다 재대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우호의 상징’ 판다가 센다이시에 오더라도 중일 오염수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야마구치 대표는 23일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왕 부장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중국이 독자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 [메멘토 모리] 일본 창가학회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95세로

    [메멘토 모리] 일본 창가학회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95세로

    일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불교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가 95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이 1960년부터 3대 회장을 맡았던 창가학회(소카 각카이) 홈페이지는 18일 고인이 도쿄 근처 자택에서 자연사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의 창가학회는 창가교육학회라고도 하는데 1930년대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가 이끌었고, 2대 회장 도다 조세이의 제자였던 고인이 3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학회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 니치렌(日蓮)이 주창한 불법을 신앙의 근간으로 삼는다. 니치렌은 법화경이 불법의 궁극적 가르침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겼다. 법화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만인 평등 사상이다. 불계는 모든 사람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지혜와 자비, 용기를 말한다. 따라서 불법의 목적은 생명 속에 내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법화경의 제목 ‘묘법연화경’과 산스크리트어 ‘나무’를 붙여 ‘나의 몸과 마음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나무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이라고 봉창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2021년 5월 29일 강릉 외가를 방문했을 때 집안 액자 중에 이 문구가 적혀 있어 입길에 오르내린 일이 있었다. 2005년 8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국SGI(창가학회)를 조명해 논란이 된 일도 있었다.고인은 집권 자민당(LDP)과의 관계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지 4년 뒤 그는 공명당을 창당했다. 자민당의 위성정당으로 1968년 부정투표 사건, 1969년 언론출판 방해 사건 등으로 입길에 올랐다. 언론출판 방해 사건은 공산당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고 도청 조직을 만들었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카 각카이 인터내셔널(SGI)을 만들어 국제화를 모색, 지금은 전 세계 1200만명의 신도를 거느리며 유명인들을 신도로 받아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가자 중심으로 대화와 논의를 통해 불법을 전파한다는 방식이 상당한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스타 올랜도 블룸, 미국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 은퇴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로베르토 바조 등이 신도라고 자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이 “일본과 해외에서 평화와 문화, 교육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미하일 고르바체프 소련 서기장 등을 만나기도 했다. 평화학자 앨리스 볼딩, 미래학자 하비 콕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지프 로트블랫과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재즈 뮤지션 행콕과 웨인 쇼터 등 유명인과의 대담을 책으로 엮어 냈는데 70여권에 이른다. 유관순 열사를 한국의 잔다르크로 평가하는 등 일본 내 지한파(知韓派)로 분류된다. 한국에 식민 피해를 안긴 것에 부채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애정을 지닌 일본인으로 평가됐다. 일본 극우의 위협에도 군국주의를 정면 비판한 용기, 중일관계 정상화를 외치는 등 선구자 면모도 있었다. 인권, 핵 폐기, 무장 해제, 지속적 발전과 문화 교류 등을 주창했다.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와 만난 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하는 데 대화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모와 별개로 한국SGI는 이단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의 수출관리체제에 관한 제도와 운용을 협의하는 ‘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첨단 반도체를 놓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양국 간 무역 보복전이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한 의도로 알려졌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 회의에 맞춰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14일(현지시간) 장관 회의를 열어 수출관리대화 창설을 협의했다. 양국의 수출 관리 담당 실무급이 모이는 자리로 국장급, 과장급에서 각각 실시하며 국장급 협의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개최하는 등 정례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의체를 만드는 데는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본격화했고 올해 들어 일본과 네덜란드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첨단 반도체 소재인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수출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예정으로 중일 양국 정상으로서는 수출관리대화 창설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일 정상회담은 16일 개최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중일 양국 정부는 1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16일 개최를 조율 중”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방류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정상회담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면담하고 “(시 주석과) 꼭 대화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실제 중일 정상회담이 열려도 입장 차이만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현재로서는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 日아소 다로, 또 망언… “역대 韓 대통령들 죽거나 체포”

    日아소 다로, 또 망언… “역대 韓 대통령들 죽거나 체포”

    한국에서 ‘망언제조기’로 통하는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12일 일본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고 했다.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일본 정·재계가 결성한 일한협력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한국의 정권 교체로 한일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다만 아소 부총재가 한국 대통령 관련 발언을 윤 대통령 예방 당시 한 것인지는 보도에 정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아소 부총재의 해당 발언은 한·일 교류의 불연속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외교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아소 부총재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시 국정의 성공을 바라며 대통령님과의 인연이 오래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그런 언급은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국 정상과 관련한 언급은 보다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일본 총리를 지내기도 한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각각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아소 부총재는 물의를 빚는 발언을 자주 해 일본 안팎에서 ‘망언 제조기’라고 불린다. 지난달 후쿠오카시 강연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를 비롯한 간부들을 ‘암’이라고 지칭해 공명당의 반발을 샀다. 또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던 당시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 [특파원 칼럼] 간토대지진 추모는 끝나지 않았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간토대지진 추모는 끝나지 않았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과연 그 신문이 일본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옛날 보수층만 해도 일본의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제 세상을 떠났고 ‘소요카제’(일본 우익단체) 같은 사람들이 계속 남아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일본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인터뷰했던 다나카 마사타카 센슈대 문학부 교수의 말이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문제에 대해 30년 동안 연구하고 일본 사회에 전해 온 다나카 교수의 조선인 학살 문제에 대한 생각을 이미 인터뷰 기사로 출고했지만, 지면의 한계 때문에 미처 쓰지 못한 이야기를 특파원 칼럼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기자가 물었던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지난 6월 요미우리신문, 닛폰테레비 등 일본 언론이 간토대지진과 관련한 기획 보도에서 조선인 학살 문제를 다뤘는데 일본 사회가 역사 문제에 대해 반성의 분위기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질문에 다나카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진짜 반성을 한다면 조선인 희생자 수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해야 하지만 그런 지적은 없다는 것이다. 또 일본 정부가 이 문제 언급을 꺼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비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선인 희생자 수는 여전히 정확하지 않고 이 때문에 우익단체는 증거가 없다고 우기고 있으며, 이를 증명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일본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일본 주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한일 관계 개선으로 역사 인식이 달라졌다고 높이 평가해서 기사를 썼던 게 민망해졌다. 간토대지진 100주년이었던 지난 1일 매년 주일본 대한민국민단에서 주최하던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은 예년과 달랐다. 100년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주일 한국대사관 및 재외동포청 후원으로 거대 행사장을 빌려 크게 열었다.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정치권 인사들을 초청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공들여 왔던 터라 누가 참석할지가 궁금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추모식에서 이들은 그 어떤 말도 없이 조용히 헌화만 했다. 일본 보수층에 찍힐 수도 있는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와 유력 정치인들은 반성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역사 문제와 관련한 일본 내 모습에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도, 후하게 평가할 이유도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다나카 교수의 말처럼 간토대지진은 1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만큼 당시를 기억해서 증명해 줄 사람은 이젠 없다. 하지만 증언을 기록해 오고 계속해서 전하려는 양심 있는 이들은 여전히 일본 정부에 제대로 조선인 희생자 수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을 열 것이다. 간토대지진 발생 100년을 추모하고 끝내면 안 되는 이유다.
  • 일본인 밀집 中 다롄 식당 ‘일본인 출입사절’ 논란 [여기는 중국]

    일본인 밀집 中 다롄 식당 ‘일본인 출입사절’ 논란 [여기는 중국]

    일본 정부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 돌과 계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다롄시의 한 식당에서 일본인의 입장을 거부하는 항의 움직임이 목격됐다. 5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 고기전문점 입구에는 ‘일본인 매장 출입 사절’이라는 주의 문구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고 중국 매체들을 잇따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기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 사장은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이 변경되지 않는 한 일본인에게는 고기를 일절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인은 받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경고 안내판이 등장한 다롄시에는 약 5000명의 일본인들이 밀집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식당 역시 일본인이 주요 고객으로 전해졌다. 이 익명의 사장은 “당국에서 경고판을 철거하라고 했지만 그럴 생각도 없고 이유도 없다”면서 “영업에 다소 영향은 있겠지만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잇따라 이 식당 사례를 집중 보도하는 등 관심을 집중시키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식당 사장의 반일 감정 표출에 대해 찬성과 반대 등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해당 경고 안내문 부착 행위를 비판하는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를 국적에 따라 차별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두가 다 볼 수 있는 경고 안내판으로 차별하는 행태는 명백히 법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신을 산시성 출신이라고 밝힌 익명의 한 네티즌 역시 “이런 행태가 도덕적이라고 볼 수 있느냐”면서 “세계화가 점점 심화되는 시대에 서비스업 종사자가 고객으 최우선으로 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개인적 의견으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 다른 의견을 내는 네티즌들도 다수 목격됐다. 한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가게 소유자인 사장이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면서 “일본인 고객에게 음식을 판매를 하든 안 하든 사장이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 발 더 나아가 “반일, 항일 감정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했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뼈에 새길 만큼 투철한 것”이라면서 “자손 대대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의 골은 깊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지난달 2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부터 줄곧 일본산 수입품 불매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일식당이나 생선 전문점 입구에는 ‘일본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리기도 했다. 또, 중국 당국은 중일 양국간의 고위급 교류를 전면 차단, 일본의 연립 야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의 방중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 [르포] 다 같이 부른 아리랑, 잊지 않는 조선인 학살…간토대지진 100주년

    [르포] 다 같이 부른 아리랑, 잊지 않는 조선인 학살…간토대지진 100주년

    “100년이라는 시간의 경과는 대량 학살 사건의 규명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 대한 대규모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실을 기록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대량 학살에 관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대지진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된 1일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의롭게 목숨을 바친 사람) 추념식’에서 주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 측이 이같이 경과보고를 밝혔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매년 민단에서 소규모로 추념식이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0주년을 맞이해 주일 한국대사관 및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대규모 추념식이 열렸다. 400여명이 참석해 100년 전 잘못된 소문에 목숨을 잃은 조선인들을 추모했다.민단 도쿄본부의 이수원 단장은 추념사에서 “우리 도쿄 재일 동포에게 1923년 9월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비참한 수난의 역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그리고 미래가 있다.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인권 존중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 이상과 이념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추도사에서 “희생된 한국인의 정확한 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숫자를 떠나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직시하며 상호 이해를 깊이 한다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추도사 후 소리꾼 장사익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아리랑’과 ‘봄날은 간다’를 부른 장사익의 진정성 짙은 목소리에 장내가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특히 장사익이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를 부를 때 따라 부르는 재일 동포들도 있었다. 장사익은 추모 공연을 마친 뒤 “역사는 지워지지 않고 역사는 교훈이며 오늘이 있다는 것은 서로가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하는 화해의 장인 것 같다”며 “오늘 제 노래가 돌아가신 분들에게 조그만 위안이 되고 동포 여러분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참석자들의 헌화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오오사카 세이지 입헌민주당 대표 대행,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참의원(상원) 의원(공산당 대표 대리 참석),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전 회장 등 일본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헌화하며 묵념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신경 쓴 듯 일본 주요 인사들의 추도사는 없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조화를 보내는 것으로 참석을 대신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간사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해 헌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냈다. 한창 헌화가 이뤄지던 중 오전 11시 58분 100년 전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그 시간이 되자 헌화를 멈추고 참석자 모두가 묵념했다. 이어 다시 진행된 헌화를 끝으로 추도식은 종료했다. 이날 추도식은 주요 인사가 참여한 데다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우익세력의 공세 등에 대비해 소지품 검사 등이 이뤄지고 사복경찰이 경비에 나서기도 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사실로 모두가 기억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100년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질의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간토대지진 100주년인 올해마저도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역대 도쿄도지사는 매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을 보냈지만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만 추도문을 보낸 뒤 올해까지 거부하고 있다.
  • 日 오염수 방류로 중일 관계 ‘최악’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일본 정부가 정상 간 만남으로 관계 개선을 꾀하려고 하지만 오염수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대화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리관저 간부는 “광명이 보이기 시작했던 중일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우려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다음달 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맞춰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을 조율하고 있었다. 이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계획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며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야마구치 대표의 방문을 거절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야마구치 대표를 통한 사전 작업 뒤 리 총리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순서였다”며 사실상 회담이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제소 절차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해 제소한) 한국을 상대로 일본이 역전 패소한 경험이 있어 일본 정부는 현 단계에서 중국을 WTO에 제소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일 간 대화는 쉽지 않지만 한중일 3국 정상 간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단계 협의를 다음달 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도 29일(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지금까지 일본의 반응은 언제나 긍정적이었고, 중국 또한 꽤 기껍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광명 보였던 중일 관계가 원점으로”…오염수로 정상 간 대화 불투명

    “광명 보였던 중일 관계가 원점으로”…오염수로 정상 간 대화 불투명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일본 정부가 정상 간 대화로 관계 개선을 꾀하려고 하지만 오염수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대화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리관저 간부는 “광명이 보이기 시작했던 중일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우려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다음달 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맞춰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을 조율하고 있었다. 이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도 계획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며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야마구치 대표의 방문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야마구치 대표를 통한 사전 작업 후 리 총리와 회담을 진행하는 순서였다”며 사실상 회담이 어렵게 된 상황임을 전했다. 중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중국을 세계무역기구에(WTO)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제소 절차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해 제소한) 한국을 상대로 일본이 역전 패소한 경험이 있어 일본 정부는 현 단계에서 중국을 WTO에 제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일 간 대화는 쉽지 않지만 한중일 3국 정상 간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단계 협의를 다음달 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신문은 “이 협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중국이 처리수(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3국 간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실무 단계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 “핵오염수!” 일본인학교에 짱돌, 일식당에 전화테러…중국 反日 확산

    “핵오염수!” 일본인학교에 짱돌, 일식당에 전화테러…중국 反日 확산

    오염수 방류후 반일감정·불매운동 확산…일본인학교 투석 사건도日외무성, 중국에 “매우 유감…국민들에게 냉정한 행동 호소해 달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중국 내 반일감정이 격화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24일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진 중국인이 공안 당국에 구속됐다.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들었고, 상하이 일본인학교에는 “핵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을 크게 쓴 낙서가 확인됐다. 중국인의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도 중국으로부터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연락을 받고 방중을 연기했다.일본 현지 후쿠시마와 도쿄 등지의 공공기관 및 기업에는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중국인의 전화가 쇄도했다. AFP에 따르면 도쿄 콘서트홀, 수족관, 식당, 제과점 등 다수의 현지 기업 및 단체는 쏟아지는 수천통의 항의 전화에 정상 운영이 어려운 지경이다. 후쿠시마의 한 사업가는 본인이 운영 중인 식당과 제과점 4곳에 25일 하루에만 중국에서 전화 1000통이 걸려 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업체 전화기 전선을 모두 뽑아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중국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은 후쿠시마 식당 등 일본 국제 번호로 전화를 거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고 있다. 히로시 고하타 후쿠시마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이틀간 시청에도 약 200건의 유사한 전화(중국의 항의 전화)가 걸려 왔고 지역 학교, 식당, 호텔도 (항의 전화) 표적이 됐다”며 “이 같은 사안을 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온라인에서는 이른바 ‘방사능 오염수 항의 차원의 일본산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산 화장품 업체를 정리한 ‘불매 리스트’가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하자, 일본 외무성은 중국 측에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26일 양위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국민에게 냉정한 행동을 호소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해 달라”며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자국 공관의 안전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정부는 사안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발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전날에도 중국을 방문하는 자국민들에게 부주의하게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 후쿠시마 식당 체인에 중국발 항의전화 1000통…학교와 수족관에는 왜?

    후쿠시마 식당 체인에 중국발 항의전화 1000통…학교와 수족관에는 왜?

    일본 후쿠시마의 한 레스토랑 체인에 1000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였다. 모두 국가번호 86번으로 시작한다. 후쿠시마현의 도쿄전력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중국발 항의전화가 일본 정부, 학교, 심지어 아쿠아리움(수족관)에까지 쏟아져 일본 정부가 중국 당국에 말려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이런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데 번역기 프로그램을 돌린 듯 중국 말과 일본 말, 영어를 뒤섞어 쓰며 간혹 육두문자를 날린다는 것이다. 후쿠시마시청과 도쿄 에도가와구의 공공시설 등에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례도 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진 중국인이 공안에 구속됐다. 다음날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는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 들었고, 상하이 일본인학교에는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을 크게 쓴 낙서가 확인됐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본산 화장품 업체 명단을 정리한 ‘불매 목록’이 작성돼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일본 단체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하자 일본 외무성은 중국 측에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26일 양위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국민에게 냉정한 행동을 호소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며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자국 공관의 안전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이어 “중국 정부는 사안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발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중국으로부터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연락을 받고 방중을 연기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에도 중국을 방문하는 자국민들에게 부주의하게 일본어를 큰소리로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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