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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국방 구축’ 日, 노골적 야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노골적으로 ‘우주국방체제’ 구축에 나섰다. 지난 1969년 국회에서 결의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나 ‘우주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일본의 최첨단 전투기인 F22 도입 추진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정찰위성 등의 정보를 군사방위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우주기본법안’의 제정 방침을 굳혔다.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연립여당은 우주기본법을 오는 23일 종료되는 정기국회에 제출, 심의를 거쳐 가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정했다. 이른바 ‘우주개발의 평화이용 원칙’을 철회한 것이다. 고성능 정찰위성에서 얻은 정보를 군사적으로 이용할지 모른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오던 공명당도 태도를 바꿨다.‘순수하게 방어적 이용에 한하는 취지의 문안을 넣는 조건’으로 법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속에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 국회는 1969년 우주개발사업단이 발족됐을 때 “발사용 로켓의 개발 및 이용은 평화 목적에 한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평화목적은 비군사적 이용’이라고 의미와 한계에도 선을 그어 놓았다. 일본은 현재 한반도를 포함, 세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 체계를 갖춘 3기의 정찰위성을 보유·운영하고 있다.1998년 8월 북한의 탄도미사실 시험 발사를 계기로 정찰위성 발사에 매달려 지난해 9월 해상도 1m급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정찰위성 1기를 쏘아올린 이래 지금껏 3기를 발사했다. 올해 안에 네 번째 정찰위성의 발사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러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규정에 어긋나는 탓에 정찰위성의 활동 및 정보 활용에 대해서는 극비에 부치고 있다. 방위를 명분으로 정찰위성의 정보를 활용하고 있지만 법적 제약 때문에 여간 부자유스러운 게 아니라는 분위기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때문에 자민당 측은 현실에 걸맞지 않는 ‘비군사’라는 1969년도 국회 결의 조항을 뒤엎고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체 방위 개념을 포함한 ‘비침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담은 법률 제정을 줄곧 추진해 온 것이다.5일 내놓은 참의원 선거공약에도 우주기본법 제정과 우주산업육성 방안을 담았다. 일본 측의 움직임은 북한의 핵실험 및 최근 유인우주선 발사와 함께 위성요격 실험 등 중국의 공격적인 항공우주 개발전략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hkpark@seoul.co.kr
  • 日 주일미군 재편법안 가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23일 주둔 중인 미군기지의 이전을 별탈없이 추진하기 위해 기지의 이전에 협력하는 지자체에 교부금을 주는 내용을 담은 ‘주일 미군재편 추진법’을 확정했다. 참의원 본회의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의원의 찬성 다수로 가결시킨 것이다.그러나 야당을 비롯, 야마구치현 등 해당 지자체에서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 기지의 이전을 둘러싼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공산·사민·국민신당 등 야권 4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찍과 당근으로 지방자치를 파괴하는 악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따라서 연립여당이 어렵게 짜낸 ‘묘안’의 효과가 불확실한 처지다. 법안은 주일 미군재편 계획이 끝나는 오는 2017년까지 한시적이다. 법안에 따르면 미군 재편에 협력하는 해당 지자체에 대해 ▲이전계획 수용 표명 ▲환경조사 착수 ▲공사 착공 ▲이전작업 완료 등의 단계별로 교부금을 늘려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부담이 큰 시·정·촌 등 기초자치단체에는 공공사업의 국가 보조비율을 높여 주도록 규정했다. hkpark@seoul.co.kr
  • ‘아베의 개헌’ 이젠 국민 손에 달렸다

    ‘아베의 개헌’ 이젠 국민 손에 달렸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헌법개정 작업이 법적 절차에 따라 본궤도에 확실하게 들어섰다. 개헌의 결정권은 이제 국민의 몫으로 넘어갔다. 일본 참의원은 14일 낮 본회의에서 공동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제출한 헌법 개정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안을 가결시켰다. 1947년 5월 헌법 시행 이후 60년 만에 헌법 개정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장치가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참의원은 이날 221명이 표결에 참여, 찬성 122표, 반대 99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은 반대표를 던졌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야당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다수의 힘으로 거침없이 국민투표법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달 13일 중의원을 시작으로 참의원 헌법조사특별위원회·본회의까지 한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베 신조 총리의 확고한 개헌 의지가 반영된 탓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뜻한 대로 개헌이 ‘순풍’을 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오는 7월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결과가 ‘풍향계’가 될 수밖에 없다. 개헌발의는 헌법 96조에 참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절차 국민투표법의 규정에 따라 개헌안 발의나 심사는 공포일로부터 3년간 불가능하다.3년간의 ‘동결 기간’인 셈이다. 개헌안 발의는 2010년 5월 이후에나 할 수 있다. 물론 국회는 국민투표법에 따라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열린 임시국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에 별도의 헌법심사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심사회는 개헌의 필요성 등을 포함,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심사회에서는 야당에서 주장한 일정한 투표율에 못미치면 투표를 무효로 하는 이른바 ‘최저 투표율제’의 도입 등도 따질 전망이다. 개헌안 발의는 여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이다. 그만큼 까다롭다. 참의원 본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공식적으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2010년 여당이 참의원 의석수를 3분의 2 이상 독자적으로 확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헌법 개정과 관련,“자민당은 민주당과 제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정계 개편의 필요성까지 들고 나왔다. 개헌안은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확정된다. ●총선 및 헌법 9조 아베 총리는 이날 “7월 참의원 선거는 개헌의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는 좋은 기회”라면서 정치 쟁점화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때문에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개헌의 탄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을 비롯, 공동여당인 공명당은 참의원 선거에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쟁 포기(1항), 전력 비보유(2항)’를 규정한 헌법 9조의 개정도 변수다. 총론적으로 개헌에 찬성하면서도 9조 대목에 가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찮다. 야당뿐 아니라 공명당 내에서도 9조 개정에는 신중론이 우세한 형편이다. 실제 정치권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개헌안 발의 자체가 어렵다. 때문에 한계론을 의식한 자민당 일각에서 ‘2단계 개헌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환경권·프라이버시권 등 당 사이에 합의가 쉬운 사항을 먼저 바꾼 뒤 9조 등 민감한 조항은 추후에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hkpark@seoul.co.kr
  • 日 국제공헌 내세워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日 국제공헌 내세워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이른바 평화 헌법이 3일 시행 60주년을 맞는다. 일본 헌법은 지금껏 바꿀 수 없는 법이라는 의미에서 ‘불마(不磨)의 대전(大典)’으로 불렸다. 실제 자구 하나도 고쳐지지 않고 현 시점까지 와 있다. 그러나 평화 헌법이 ‘환갑’에 즈음 크게 흔들리고 있다. 본격적인 개정 궤도에 올라 있다. 개헌의 핵심은 평화 헌법의 근거인 전쟁 포기와 군사력 보유 금지를 담은 9조 1·2항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본의 군비 확충에 따른 우경화 및 군사대국화 부활이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개헌 추진세력들은 ‘전후 체제 탈피’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현재 헌법 개정을 위한 절차를 규정한 제도적 장치인 ‘국민투표법’은 늦어도 다음달 23일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헌의 불은 이미 달아 올랐다. ●‘국민투표법’ 내달 23일내 통과될 듯 아베 총리는 지난달 24일 헌법 60주년과 관련, 자민당의 ‘신헌법제정 추진대회’에서 “현행 헌법은 사정을 모르는 연합군총사령부에 의해 기초가 됐다.”면서 “21세기에 걸맞은 헌법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에도 “우리들 자신의 손으로 헌법을 만들고 싶다.”는 발언을 줄곧 해왔던 터다. 1945년 이후 태어난 전후 세대 첫 총리인 아베 총리의 취임과 함께 개헌은 역대 정권에 비해 탄력을 받고 있다. 자민당의 중의원만 하더라도 전후 세대가 60%를 넘는다.‘전후 세대 역할론’이 먹히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력이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달 13일 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 헌법 개정을 위한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을 중의원에서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참의원에 상정된 상태이다. ●자위대 군대화… 亞 세력판도 재편 개헌론자들은 개헌 명분으로 ‘국제 공헌’, 즉 국제 평화와 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5일 집단적 자위권을 검토하는 ‘유식자 회의’를 발족하면서도 “일본의 안전과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국제 사회에 ‘군사적’으로 이바지하려고 해도 헌법을 해석, 위헌 여부를 따져야 하는 등 걸림돌이 적잖다는 게 개헌론자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헌법을 개정하는 쪽이 낫다는 논리다. 일본은 헌법의 해석을 통해 나름대로 이미 이라크와 동티모르 등에 복구지원 및 평화유지 명분으로 자위대를 파견하고 있다. 해상 자위대는 인도양의 미 해군에 유류를 공급하기도 했다. 헌법 해석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현행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는 군비 확충뿐만 아니라 국제 전쟁의 참여까지 용인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은 “개정 헌법에서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조항을 남기더라도 자위대가 군대로 바뀔 것이 뻔하다.”면서 “결국 아시아의 세력 균형 지도는 다시 그려질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미국도 日의 역할 확대 원해 미·일 동맹은 단순한 ‘일본 방위’ 차원에서 아시아·태평양, 더 나아가 세계 질서의 유지 쪽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미국 측이 일본에 새로운 역할을 주려는 전략이다. 지금껏 일본은 국토 방위와 미군에 기지 제공 등에만 힘써 왔다.‘비대칭 관계’였다. 미국 측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확대 해석하거나 개헌을 통해서라도 자신들의 역할 일부를 떠맡기를 원한다. 일본을 통한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도 포함된다. 일본과의 이해관계에 따른 ‘대칭 관계’로의 전환이다. 실제 일본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 일본 국민들은 대체로 개헌을 지지하는 분위기다.2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27%만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찬성하는 이유의 84%는 ‘새로운 권리와 제도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헌법 9조 1·2항의 개정 부분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의 3월17일 조사 결과, 전쟁 포기를 담은 9조 1항과 군사력 보유 금지의 9조 2항에 대해 각각 80.3%와 54.1%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헌법의 통치 도구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주당은 2일 헌법기념일 담화에서 “헌법을 정권의 편의에 따라 고치거나 다르게 해석하는 일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자민당을 공격했다. 도쿄신문도 사설에서 “헌법의 특성과 제9조의 효과를 무시,‘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hkpark@seoul.co.kr ■ 日 뿌리깊은 개헌시도 ●92년 6월15일 국제평화유지군활동(PKO) 협력법 마련 ●94년 11월3일 헌법개정안 첫 공개 ●99년 5월24일 미·일 방위협력 지침과 관련한 법 마련 ●2000년 1월20일 중·참의원 헌법조사회 ●2001년 10월29일 테러대책특별법 마련.11월 해상자위대, 인도양에 파견 ●2003년 7월26일 이라크 복구지원특별법 마련 ●2004년 1월 육상자위대, 이라크 파견 ●2005년 10월28일 자민당 신헌법 초안 발표.10월31일 민주당, 헌법제언 ●2006년 9월29일 아베 총리, 집단적 자위권 행사 연구 천명 ●2007년 4월13일 국민투표법안 중의원 통과 ●2007년 6월23일 이전 국민투표법 참의원 통과, 확정 ●2010년 이후 국민투표법 공표 3년 뒤 헌법 개정 가능 ■ ‘집단적 자위권’ 아베 속셈은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달 25일 집단적 자위권의 개별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이른바 ‘유식자 회의’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외교나 국방 쪽의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모임체의 명칭은 ‘안전 보장의 법적 기반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이다.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정치권이 아닌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었다. 아베 총리는 유식자 회의 측에 집단적 자위권의 4가지 유형이 현행 헌법 안에서도 행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시한은 올 가을까지다. 하지만 4가지 유형에는 아베 총리의 상황 논리가 이미 제시되어 있는 탓에 짜놓은 틀에 끼워 맞추기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은 앞으로 개정될 헌법에 보다 쉽게 집단적 자위권을 넣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또 미리 국민들의 전쟁 또는 군비 확충이라는 반감을 줄이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검토안 1:‘미국을 노린 제3국의 탄도미사일 요격’ 무엇보다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유형이다. 북한이 지난해 7월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2’가 태평양 사령부 등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가 밀집한 하와이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검토안 2:‘공해상에서 자위대나 미군 함정이 위협 또는 공격받았을 때 반격’ 일본 주변의 공해상에서 미군 등의 함정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위대가 반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안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이 공격을 받은 뒤 공해에서 미군이 당한 경우에는 개별적 자위권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공격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 어떻게 해석되는가.”라고 물었다. 개별적 자위권과 집단적 자위권의 명확한 구분을 주문한 셈이다. ●검토안 3:‘국제 평화활동 중인 다국적군의 임무 수행 방해를 막기 위한 무력 사용’ 일본 육군 자위대는 이라크의 비전투지역에 파견돼 급수 및 도로 정비 등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아베 총리는 역시 지난해 10월 참의원 예산위에서 “만약 이라크에서 일본이 아닌 함께 활동중인 다국적군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응전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검토안 4:‘다국적군의 후방 지원’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게 항공 자위대가 무기나 탄약 등을 수송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현실적으로 미군과 무력을 똑같이 행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탓에 금지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후방에서의 의료지원이 군사력 행사로 간주하지 않는 상황에 비춰 후방 지원이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집단적 자위권 자국이 직접적인 적의 공격을 받지 않았더라도 동맹국이 침략을 받을 경우, 무력으로 개입할 수 있는 국제법적인 권리를 일컫는다. 유엔헌장 51조는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규정,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개별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헌법 9조의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 금지’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은 ‘나라를 방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한도의 범위를 넘는다.’라고 해석돼 행사할 수 없는 상태다.
  • 아베의 ‘개헌 마이웨이’

    아베의 ‘개헌 마이웨이’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헌법개정 행보가 거침이 없다. 지난해 9월 취임 때 밝힌 ‘임기내 개헌’을 위해 반대 여론에도 개의치 않고 ‘마이 웨이’를 계속하고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중의원 헌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심의시간 부족을 내세워 민주당 등 야당이 불참하자 단독으로 헌법개정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을 가결시켰다. 이어 13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통과시켰다.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16일 논의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다음달 3일로 시행 60년을 맞는 전후 헌법의 개정을 향한 관문들을 ‘과감하게’ 돌파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투표법은 국민투표 대상을 헌법개정으로 한정하고 투표권자는 만 18세 이상으로 규정했다. 또 공표일로부터 3년 동안 헌법개정안을 제출하거나 심사하지 않도록 못박았다. 아베 총리는 전날 법안의 통과와 관련,“상당히 오랫동안 깊이있게 논의를 해왔다.”면서 “드디어 채택 시기가 온 것으로 본다.”며 환영했다.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에 대한 집착은 역대 총리들보다 훨씬 강하다. 전후세대 첫 총리로서 개헌을 ‘새로운 국가 만들기’로 표현할 만큼 ‘야망’으로 여기는 듯싶다. 전후 세대에 맞게 헌법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취임 이래 “임기 3년내 개헌을 지향하겠다.(지난해 10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모습, 형태를 뜻하는 헌법개정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1월26일 국회 시정방침 연설)” 등 줄곧 개헌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피력해왔다.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은 무엇보다 오는 7월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 맞춰져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올해 연두 기자회견에서 참의원 선거 때 개헌을 쟁점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강경 보수의 이미지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 집단들의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더욱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롱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쥘 가능성이 크다. 향후 3년간 예정된 선거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판정승을 거둠에 따라 국정운영과 개헌추진에 한층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헌법개정안은 군사력 보유 금지 조항을 없애고 자위대를 군대로 규정했다.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일본의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담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개헌 과정에는 난관도 적지 않다. 일단 ‘역사적 오점’,‘졸속’,‘다수 당의 횡포’라며 비판하고 나선 야당과 여론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헌법개정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절차법을 강행 처리한 것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도 “법안 폐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헌법개악 반대’,‘강행 처리 항의’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항의 집회를 갖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아베, 위안부문제 재조사 지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일제의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여부에 대한 재조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날 저녁 총리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민당이 조사를 주도하고 정부가 자료제공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결정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1993년 ‘고노 담화’의 근거가 됐던 정부 조사의 사실관계가 유효한 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의 이러한 지시는 미국 하원이 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더라도 사죄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결의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고노 담화’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자민당의 ‘일본의 장래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도 이날 아베 총리를 면담, 재조사를 요청했다. 이 모임의 사무국장을 지낸 아베 총리는 애초부터 고노 담화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의원모임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필요에 따라 조사하고 자료를 제출하겠다”며 기다렸다는 듯이 재조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조사한 지 14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새로운 증언과 자료가 나온 것이 재조사의 배경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조사가 고노 담화의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질적으로는 당과 정부가 공동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임에도 당이 주도하고 정부가 자료협조 등의 업무지원을 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반발을 무마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일본 여당과 정부가 재조사에 착수할 경우 아베 총리가 부정하고 있는 ‘협의의 강제성’의 증거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에서 “앞으로도 민간 연구를 포함해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간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담화와 재조사가 서로 모순되지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공명당의 기타가와 가즈오 간사장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면, 재조사를 부정하지않겠다.”고 거들고 있다.일본 정부는 재조사의 결과에 따라 고노 담화의 수정이나 새 담화 발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의 계승을 강조하며 파문 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나온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taein@seoul.co.kr
  • 아베 ‘개헌 첫걸음’ 밀어붙이나

    아베 ‘개헌 첫걸음’ 밀어붙이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를 규정한 평화헌법 9조 개정을 뼈대로 하는 헌법개정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삼 강조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7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60년만의 과제라고 주장하며 “자민당에서 헌법기념일(5월3일)까지 국민투표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여당내 일부 신중론을 일축했다. 개헌을 통해 ‘전후체제 청산’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투표법안은 헌법개정 절차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서 헌법개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투표법 개정은 개헌의 첫 걸음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은 여권 단독으로 국민투표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이달 중에 참의원 통과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연립여당은 민주당과 협상을 계속해 공동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국민투표 연령과 대상 등을 놓고 접점찾기가 어려워지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처리를 위해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이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에게 이미 진행상황 설명도 마쳤다. 이를 위해 연립여당은 8일에는 중의원 헌법조사특별위원회를,15일에는 공청회를 여는데 이어 이르면 23일 중의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이달 초 올해 회계연도 예산안 단독 처리로 인해 민주당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국민투표법안마저 단독 처리할 경우 4월 동시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극한 대결로 치달을 수 있고 국민의 비판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중의원에서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채택한다고 해도 야당이 참의원 심의를 거부하면 파행이 불가피해 5월3일까지 법안을 처리하기가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참의원 자민당 간사장은 “5월3일까지 법안을 확정하자는 중의원측 주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정상으로도 궁색하다.”라고 지적했다. 여권내에서도 지도부의 강행 방침에 다른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국민투표법안에서 최대 쟁점은 투표 연령과 대상. 연립여당은 합의처리를 위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18세 이상’안(여당은 20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불투명하다. 대상은 더 큰 문제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헌법 개정에 한해 국민투표를 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중요한 국정문제도 포함돼야 한다며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본 헌법 96조는 헌법 개정의 요건으로 ‘중·참의원 양원에서 전체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발의,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투표의 구체적 규정이 없어 지난해 5월부터 연립여당과 민주당이 독자의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taein@seoul.co.kr
  • [사설] 어이없는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제의 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의 망언을 했다.88주년 3·1절 기념식을 치른 날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는 태도와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일본의 자세를 강조한 지 불과 몇시간 후 일본총리가 비웃기라도 하듯 행한 발언이다. 군 위안부 동원에 일본군 관여를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의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를 승계하겠다던 아베 총리는 이날 언급으로 약속을 스스로 뒤집었다. 일본에서는 침략과 식민지배의 잘못을 인정하는 종래의 ‘가학적 사관’은 오류라는 극우적 주장이 세를 얻고 있다. 태평양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가 적잖게 동조한다. 한·일간에 분쟁을 낳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좋은 예이다. 군 위안부에 관해서도 일본군이 개입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게 이들이다. 아소 다로 외상은 미 하원에 계류 중인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라고 공공연히 발언할 정도다. 자민당의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들 모임’도 고노 담화의 수정을 아베 총리에게 요구키로 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층의 역사인식이 이래서야 제대로 된 한·일관계를 기대하기 힘들다.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고노 담화 수정은 없다고 아베 총리와 자민당의 행태를 경계하고 나섰다.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러 미국 의회에 달려갈 일이 아니다. 역사적 진실은 가린다고 해서 가려지지 않는다. 아베 총리는 3·1망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것만이 피해자의 아픔을 달래고 일본 스스로 떳떳해질 수 있는 길이다.
  • 아베 교육개혁 초반부터 ‘뭇매’

    아베 교육개혁 초반부터 ‘뭇매’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교육개혁이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총리직속의 교육재생회의는 22일 합동분과회의를 열어 오는 5월에 채택할 2차보고서 검토 과제를 결정했지만 적지 않은 반발에 부닥쳤다. 교육재생회의는 1차 보고서 발표 뒤 ▲주5일제 수업 재검토 등 ‘여유있는(유도리) 교육’ 수정 ▲9월 입학제 등 대학·대학원 교육시스템 개혁 ▲교육위원회를 외부에서 평가하기 위한 제3자기관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이 ‘전후(戰後)체제 탈각’의 핵심과제로 헌법개정과 함께 추진 중인 교육개혁은 초반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 시절 ‘관에서 민으로’라는 흐름과 반대로 국가의 개입을 늘리는 조치라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교육재생회의 합동분과회에서 “(교육개혁에)사회가 모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있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개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지만 반발 기류는 수그러들 조짐이 안 보인다. 일본교직원노동조합은 물론 정부 규제개혁회의나 전국지사회, 초등학교교장단회의의 반발 움직임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일본 교육개혁을 50년 이상 책임져온 문부과학상 산하 중앙교육심의회측의 볼멘소리도 심상치 않다.1980년대 중반에도 총리 직속 교육개혁 기구가 출범했다가 중앙교육심의회와의 마찰로 지지부진했던 전철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교육위원회에서 국가 간섭이 커지는 것에 대한 저항이 두드러진다. 교육위는 집단괴롭힘(이지메) 문제 등의 대책이 불충분하다며 법개정을 통해 3자개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여권 내부로부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지방 분권화라는 흐름에 역행한다며 전국지사회 등이 반대하고 있고, 정부 규제개혁회의도 “문부과학성의 간섭 폐해를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맞서고 있다. 중앙교육심의회 일부 위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동여당인 공명당도 교육에 대한 국가의 간섭이 강화되는 움직임에 큰 저항감을 보이고 있어 관련법안의 국회 제출까지 많은 곡절이 예상된다. 여유있는 교육 재검토에 대해서도 개혁을 찬성하는 전국연합초등학교장회가 “여유교육의 이념은 계승되어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천명했다. 이어 자민당의 교육전문 위원들도 교육재생회의의 논의가 너무 각론에 치우쳤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taein@seoul.co.kr
  • 아베 “北과 대화 원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일본은 국제사회와 협력, 북한에 압력을 가해왔다. 대화로 이행해 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해 대북 ‘압력’ 정책에서 탈피, 앞으로 대화노선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메일매거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이 북한의 초기단계 이행을 전제로 대북 지원을 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만이 납치문제를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아 국내외 비판이 이는 것을 의식한 것 같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안이한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자국내의 대북 강경론을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재 일본 정치권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미국 등과 다른 행보를 취하고 있는 것을 둘러싸고 전방위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전 부총재를 포함한 대북 대화론자들은 “일본의 이번 독자적인 행보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고립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공명당 등 여당의 지도부는 “북한은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부시 W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베 총리와의 심야 전화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향후 행보에 양국이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내팽개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했다.taein@seoul.co.kr
  • 中 탕자쉬안 ‘곧 6자회담 재개’ 시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또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된 북한과 미국의 금융제재에 관한 회담이 22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전했다. 탕 국무위원은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중인 오타 아키히로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이 ‘그리 머지않은 시점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탕 위원은 그러나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5일 “6자회담이 1월 중 다시 회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8일에도 “6자회담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검토한 뒤 다시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을 뿐,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선신보는 9일 “뉴욕에서 금융제재 해제와 관련한 조(북)·미 협상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합의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3단계 5차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구도를 만들어냈다.”고 언급,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 문제와 차기 6자회담 재개 여부를 연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지금 미국은 조선(북)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미국에 있어서 대화 중단은 조선의 2차 핵시험과 같은 통제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고,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그 전진을 이루자면 제재해제 문제를 어떻게든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간 BDA 회의 내용에 따라 6자회담 재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taein@seoul.co.kr
  • 한나라 빅3 ‘정책경쟁’ 가속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빅3’의 후보경쟁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두번째 해외 원정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차 민생탐험에 나선다. 이 전 서울시장은 8일 제2차 해외 정책탐사차 일본 방문에 나섰다. 지난달 말 독일·스위스·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방일에서 도쿄 인근의 쓰쿠바 과학도시를 돌아본 뒤 정·관·재계 인사들을 만나 차기 대권주자로서 ‘얼굴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9일엔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 아라이 히로유키 일본신당 간사장과 조찬을 함께 한 뒤 아베 신조 총리와의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관련한 한·일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전 대표도 이달 말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표 재직시 방중에 이어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이뤄지는 두번째 방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 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베이징 인근의 당교(중국공산당간부학교)에서 중국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3농(農)’ 정책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이어 광저우·시안 등지를 시찰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중국의 경제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비전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연말까지 국내 활동에 주력키로 하고 9일부터 제2차 민심대장정인 ‘비전 투어’에 나선다. 중고 대형버스를 한대 구입해 전국을 돌며 버스 안에서 토론을 펼치는 ‘버스토론방’ 형태다. 첫 버스토론회는 9일 오후 서울 마포의 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청년구직자들과 갖는다. 지난번 ‘100일 민생대장정’이 농어촌 중심의 현장 체험과 민심 수렴 위주였다면 ‘비전 투어’가 정식 명칭인 이번 대장정은 해법과 비전 제시를 위한 토론회라고 손 전 지사측은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6자회담 복귀] 日 “핵포기때까지 제재 계속”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1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때까지는 일본 독자의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미사일과 핵,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북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는 북한의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그것이 되지 않으면 제재가 완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6자 회담의 조기재개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직접 대화에 기대한다면서도 제재에 대해서는 “6자 회담 공동 성명에 따라 핵개발을 모두 포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핵포기가 명확하게 보장되지 않는 한 일본 독자의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아소 다로 외상도 이날 6개월간 한시적으로 취해진 북한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와 북한산 상품의 전면 수입 금지 등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회담을 통해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이 유엔 제재 결의와는 별도로 발동한 제재조치를 “기본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립정권을 운영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도 이날 간사장과 정조회장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북핵 대응에 대해 “북한의 회담 복귀는 환영하지만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으며,(현 단계에서는) 제재조치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taein@seoul.co.kr
  • 日 아베정권 보선 완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아베 정권’이 출범 후 첫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22일 열린 2곳의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모두 이겨 일단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가나가와현 16구에서 가메이 젠타로(35), 오사카 9구에서 하라다 겐지(58) 자민당 후보가 각각 최대 야당인 민주당 후보를 눌러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두 선거구 모두 자민당 의원이 숨져 치르는 것이지만 지난 9월 출범한 ‘아베 정권’의 첫 심판대란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본 언론은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가 당면 현안인 교육기본법 개정을 위해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유권자들이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에 힘을 실어 주었다며 “국민과 약속한 정책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려던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민주당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오자와 대표의 구심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가나가와현 16구와 오사카 9구의 투표율은 각각 47.16%,52.15%로 지난해 9월 중의원 선거보다 15% 이상 낮았다.taein@seoul.co.kr
  • 日·北 선박검색 무력충돌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북제재가 강·온 양면기류를 보이고 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외무성은 우발적인 무력충돌까지 우려되는 북한선박 강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자위대의 운용권을 가진 방위청은 “중국이 핵실험할 때는 주변사태(일본의 평화·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무력분쟁 등 사태)로 인정하지 않다가 북한의 핵실험만으로 주변사태로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온건론을 펴고 있다. 결국 최종 선택권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주어져 있지만 17일 일본 언론들은 “총리실은 미국의 추가대응과 북한의 선택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을 중심으로 미군에 의한 북한선박 검사시 후방지원과 독자검사 등의 명목으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호위함, 초계기와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특수부대 등을 한반도 주변 수역에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아를 순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외상과 만나 현 상황이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변사태’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북한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검사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일은 자칫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한반도 주변수역은 미군이나 제3국군,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등 동해의 일본쪽 수역은 해상자위대가 각각 맡아 선박검사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P3C 초계기, 헬기 외에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AWCS를 이용해 상공에서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다 핵 관련 물질 선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으로 호위함이 다가가 멈출 것을 요청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형선박으로 접근해 직접 탑승검사를 실시한다. 특수부대인 특별경찰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군을 지원하는 후방지원 활동은 보급함과 호위함을 사용하며 미군 활동수역 밖의 공해상에서 미 함정에 연료와 물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가 선박검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각료회의에서 승인받을 경우 빠르면 이달 말 선박검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선박검사는 대상선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선(停船) 요구→경고사격→헬기하강·혹은 소형선박 이용 무장사병 승선→강제로 배 세우기→서류 및 화물 확인→수출금지대상 화물 몰수’의 단계로 진행된다. 멈추라는 요구에 선박이 거부할 경우 서로간 경고사격과 반격이 오갈 수 있다. 한편 방위청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 등은 “아직 주변사태로 인정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taein@seoul.co.kr
  •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 시대의 도래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평온함이 찾아올까. 일단 동북아 신질서 태동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집권 5년반 동북아시아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참배 강행과 역사왜곡문제, 헌법개정 기도 등으로 인해 평온함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립은 심화됐다. 따라서 아베 시대는 동북아외교 복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일본만이 변한다고 동북아시아의 평온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동북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팽팽히 장기 대치하는 시대적 배경이 동북아 긴장의 근본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아베호(號)는 중국·한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압박용으로, 경제제재를 적어도 당분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아베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및 중국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립정권 합의문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 재임 중 악화된 한·중 양국과 관계개선을 주장해온 공명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합의문 원안에는 “한·중 양국 및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의 우호를 중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양당은 25일 아베 총재 및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새 대표가 당수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정식 서명한다. 이처럼 아베 정권은 출범초기 최우선 과제로 한·중과의 관계회복을 설정, 양국에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과의 조속한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듯이 한국과도 활발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본 외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22일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나 오는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상호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아베가 양국, 동북아 외교의 복원을 위해 적어도 내년 7월 참의원선거 이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왜곡, 헌법개정도 집권초반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시 히로시(51)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정치 담당)은 “아베 시대의 최대 초점은 아시아 외교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면 현안이 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시 위원은 아울러 “총리에 취임하면 11월 APEC회담에서 한·중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지만 그 전에라도 양국으로 날아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한·중 외교관계는 급속히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그 근거로 일본 국내정치 일정의 영향을 꼽았다.10월 보궐선거,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7월 참의원 선거 등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민당 지지층 외에 무당파층 지지가 핵심인데, 이들은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란다. 다만 내년 참의원 선거전을 앞두고 국내 정치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보수성향의 표를 결집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등 강경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호시 위원은 전망하기도 했다. 반대의 전망도 나왔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외교문제를 연구하는 에리나의 요시다 스스무 소장은 “한·일, 중·일관계 관계 개선은 아베 정권의 최대 과제”라면서도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가 국내에서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즉 아베는 개인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싶어하지만, 외교복원을 위해선 당당히 못가는 상황이다. 반면 총리가 된 뒤 가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고, 애매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남자로서 뭐야.”라는 일본내 비판도 받는 상황이라 선택폭이 좁다는 얘기다. 자민당 관계자도 “동북아 외교는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강하게 나갈 것이지만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스쿠니신사는 불필요하게 한·중 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참배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론조사들은 참배에 찬·반이 반반인 상황이다. 주일미군 재편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자민당 한 국방전문 의원은 오키나와의 후덴마기지를 나고시로 이전하는 문제,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8000명을 괌으로 옮기기 위한 수조엔의 재원 조달 등이 현지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면 미·일관계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동북아 새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드러나는 아베의 정권구상… ‘자위군 보유’ 명기 개헌 천명할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차기 정권에서 현행 헌법의 전면 개정 방침을 오는 9월1일 발표할 정권구상을 통해 천명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아베 장관의 헌법개정의 핵심은 논란이 되고 있는 평화헌법 ‘9조’에 자위군 보유를 명기하고, 헌법해석에서는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등 전면 개정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체적인 헌법 개정안까지는 제시하지 않겠지만, 자민당이 지난해 작성한 개정초안을 토대로 논의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개헌 문제가 야스쿠니신사 문제와 더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장관은 일본사회의 우경화 기류에다 ‘포스트 고이즈미’ 지도자로서 받고 있는 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개헌정권을 표방,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베 장관은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자주헌법 제정을 정치신조로 내세워 왔다. 자민당이 작년 신헌법 초안을 작성했을 당시 기초위원회의 전문(前文)소위원회 위원장대리를 맡기도 했다. 최근 출간한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에서는 현행 헌법 전문이 ‘패전국으로서 연합국에 대한 사과의 징표’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 자민당 결성의 최대 목적의 하나인 자주헌법 제정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연립정권파트너인 공명당과 자민당 일부에서 9조 개정에 대해 신중론이 여전하고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협조도 필요해 개헌을 실현시키는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베 진영에서는 오는 2010년을 전후한 2단계 개헌을 목표로 국민적 논의를 확산시켜 나가는 수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aein@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아베 지난4월 신사참배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자민당 총재선거전에서 다른 경쟁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지난 4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자민당 총재선거전 출마를 선언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차기 총리후보 대안으로 떠오른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가 비판과 우려를 쏟아내는 등 벌써부터 이 문제가 쟁점화될 조짐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장관이 야스쿠니신사의 봄 대제 직전인 지난 4월15일(토) 아침에 신사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31일 관방장관이 된 뒤 처음이다.아베 장관은 관용차를 쓰지는 않았지만 연미복을 입었고 방명록에 ‘내각 관방장관 아베 신조’라고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라고 적었지만 아베 장관은 이날 개인적인 참배라고 주장했다.아베 장관은 자민당 간사장이던 2004년과 간사장 대리이던 2005년 각각 일본의 패전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장관이 올해는 4월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앞당긴 것은 8월15일 참배하면 한국과 중국의 비판이 거세져 9월20일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포스트 고이즈미’의 유력후보인 아베 장관이 올해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총리에 당선돼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를 참배할지, 아닐지에 대해서도 태도를 명확히 밝히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장관은 이날 자신의 4월 참배가 파문을 일으키자 기자들과 만나 참배 여부에 대해 “갔다거나, 가지 않는다거나, 간다거나를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나 그 외의 각료도 개인으로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주장, 당선시 총리 취임 이후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앞서 아베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는 “국가를 위해 싸운 분들에게 합장하고 명복을 빌며 존숭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해 왔다.”면서 “참배할지 안 할지, 언제 할지, 말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가 공약인 8·15 참배에 나설 경우 ‘개인 참배’ 형식을 띠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참배 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참배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들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야스쿠니 문제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레임덕 가속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23일 일본 중의원 지바 7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현의회 의원 출신인 민주당 오타 가즈미(26) 후보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합공천한 사이타마 현 부지사 출신의 사이토 겐(46) 자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1000여표 차이로 당선됐다.이로써 이달초 ‘위기의 민주당’을 떠맡은 오자와 대표는 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기세를 올림으로써 향후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이번 패배가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일본 정치권의 관측이다.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움직임에 정가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번 보선의 투표율은 49.64%에 그쳤다.도쿄 연합뉴스
  • 日 ‘애국심 주입’ 국가주의교육 부활

    日 ‘애국심 주입’ 국가주의교육 부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여당은 일본교육의 헌법이라고 일컬어지는 교육기본법에 “우리나라(일본)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넣어 애국심 교육을 적극 장려키로 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교육기본법 개정 협의회를 열어 가장 큰 쟁점이던 애국심에 대해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 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미군 점령기인 1947년 제정 이래 ‘개인의 존엄’을 기본이념으로 해온 일본의 전후(戰後) 교육은 약 60년 만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일본의 교육기본법 개정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합의안에 대해 “애국심에 대한 교육 부분이 엷어졌다.”는 강경론자들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손상할 수 있다.”는 온건론자들이 모두 반발, 법제화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전했다. 특히 연립여당의 애국심 표현 합의안에 대해 교육현장에서는 ‘기미가요와 히노마루(일장기) 강제의 근거’로 악용돼 2차대전 전 국가주의교육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수영주권자인 재일동포 사회는 ‘전통과 문화’라는 표현으로 히노마루, 기미가요, 천황 등이 교육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자민·공명 양당 간사장과 정조회장 등으로 구성된 교육기본법개정협의회는 2003년 이래 68차례의 회의를 거듭했으나 그동안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협의한 안은 자민당과 공명당안을 절충한 타협안이다. 오시마 다다모리 좌장은 기자들에게 국가주의부활 비판을 의식,“국가라는 개념에 정부 등 통합기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타협된 법안에는 자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국가를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을 넣은 대신 거부감이 큰 ‘마음’이라는 표현은 뺐다. 또 공명당의 의견을 수용,“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표현을 넣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당내 최종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정기국회 회기 연장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곡절도 예상된다. 각계의 반발은 본격화될 조짐이다.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는 “공교육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형태로 애국심을 주입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재일동포 이박성 변호사도 “교육현장에서는 현재보다 많이 히노마루와 기미가요, 천황 등의 요소가 들어가게 될 것이고, 애국심이 평가항목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분하고 유감스럽다. 그리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본교직원조합은 이날 긴급집회를 열어 합의안을 비판했다. 일선 교사들 가운데서도 법 개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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