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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중) 도쿄 신주쿠 표심은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중) 도쿄 신주쿠 표심은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19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자민당 비례대표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외식업체 ‘와타미’의 창업자 와타나베 미키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이 햇볕만 내리쬐는 길거리에서 와타나베가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했지만 행인들은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지나치기에 바빴다. 일찌감치 자민당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져서일까.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50%를 밑돌아 2007년(58.64%)이나 2010년(57.92%)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승리를 자신하는 와타나베는 “자민당이 주는 안정감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이유”라고 말했지만 유세장을 지나던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역시나 문제는 경제였다. 자민당을 이끄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50대 은행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쓰다 히로시는 “일본 경제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베와 자민당이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단 분위기는 띄웠지만 경기가 살아났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보너스는 조금 올랐지만 기본급은 그대로다. 기본급이 올라야 경기가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잃어버린 20년’을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가졌지만 그 희망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단계에서 일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신주쿠역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은 “아베노믹스는 매스컴에서 띄우니까 좋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제발 경제가 나아졌으면 좋겠지만 아직 나는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경제 이외의 다른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들이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60대 주부인 요네야마 유리코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 자세히 모르겠다”면서 “아베 총리는 온화해 보이지만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고집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안부 소녀상과 윤봉길 의사 순국비 등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가 도쿄도 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누군지 모르겠다”며 생뚱맞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자민당 외에 대안이 없다’는 실망감 속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 포함되지 않는 의석을 합해 과반수(122석)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민당 단독 과반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오전부터 미에현과 지바현을 돌며 막판 유세전에 진력했다. 민주당은 가이에다 반리 대표 등이 효고현과 후쿠오카현, 히로시마시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아베 총리는 20일 전자상가가 밀집된 아키하바라역 앞에서 마지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최근 20~30대의 자민당 지지율이 높아진 만큼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상)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인터뷰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상)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인터뷰

    오는 2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미 중의원(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참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달라질 일본의 정국을 세 차례에 나눠 조망해 본다. 2009년 참패를 당해 야당으로 전락했던 자민당이 돌풍을 일으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선거를 사흘 앞둔 18일 일본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에서 한·일관계 전문가인 기미야 다다시(53) 도쿄대 정치학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자민당의 압승 전망의 이유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이나 한국의 상승세로 일본 국민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시기에 아베 내각이 아베노믹스를 통해 일본을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공언하니 일단 믿어볼까 하는 국민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게 기미야 교수의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노·장년층의 지지가 많은 자민당이 최근 20~30대에게서 지지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년에 비해 높아진 청년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청년층이 ‘경제를 살려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정책에 표를 던진다는 것이다. 이날 보도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54%, 30대의 55%가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아베 내각의 앞길이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일본의 심각한 문제인 재정 적자나 소비세 인상 등 여러 장애 요인이 남아 있다. 최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들이 아베노믹스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평화헌법 개헌 등도 쉽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기미야 교수는 “공명당이 개헌을 반대하고 있기도 하지만 개헌은 절차도 복잡하고 다른 당과의 합의를 이뤄내는 것도 어렵다. 아베 총리의 임기 내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참의원 선거 이후 더욱 강력해질 자민당에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기미야 교수는 “한국은 아베 내각이 무조건 우경화됐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사안마다 분리된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열어 실리적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아베 총리의 역사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지적하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오는 21일 실시될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의원(하원) 3분의2 의석을 확보한 자민·공명 연립 정권은 중·참 양원 과반수 이상 확보라는 안정적 통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16일 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 후반 정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공명당은 이번 선거의 개선 의석 121석 가운데 63석만 확보하면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비개선 의석(자민 50석·공명 9석)을 합쳐 참의원 과반수(122석)를 달성할 수 있다. 70석을 확보하면 상임위원장 독점이 가능한 ‘안정 다수’(129석)를 달성하게 된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242석의 절반인 121석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66~71석, 공명당은 10~1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은 6~10석, 일본유신회는 5~7석을 획득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선거 이후 헌법 개정 요건을 규정한 96조를 개정할 뜻을 밝히고 있어 자민당과 민나노당, 일본유신회 등 개헌 세력의 의석 확보 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의원을 장악한 자민당은 이번 선거 후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들과의 연대를 통해 헌법 개정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전체 의석수의 3분의2인 162석으로 자민, 민나노, 일본유신회를 모두 합쳐 101석 이상 획득이 필요하다. 특히 공동 여당인 공명당이 자민당의 개헌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도 실제로 개헌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반면 제1야당 민주당은 현재 개선 의석(44석)의 절반도 안 되는 15~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참의원 의석이 창당 이래 최저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도쿄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린 공산당은 5~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은 그동안 지역구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채 정당별 득표율을 따지는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지역구에서도 12년 만에 당선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과 야당의 약체화, 후보 난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韓·日 정상회담과 역사인식 별개라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역사 인식을 정상회담의 전제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출연, “각 나라가 역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역사 인식 문제를) 외교 카드화해서 정상회담을 하느냐 마느냐의 조건으로 삼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특정 국가를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이 발언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문제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연계하고 있는 한국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자민당이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6일 BS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외국에서 무력을 사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를 생각해야 하며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한 헌법 해석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오는 21일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에서도 자민당의 정치적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전 돌입 심판대 오른 아베노믹스

    日 참의원 선거전 돌입 심판대 오른 아베노믹스

    ‘아베노믹스’가 심판대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말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가 4일 오전 공시됐다. 오는 21일 투표까지 17일간 전국에서 열띤 선거전이 벌어진다. 관건은 참의원과 중의원(하원)의 여야 다수파가 다른 ‘네지레(뒤틀린) 국회’가 계속될지 여부다. 현재 중의원에서 전체 480석 중 294석으로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참의원에서도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는 물론 헌법 개정,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추진 등에 힘을 받게 된다. 전체 의석의 절반인 121석(선거구제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뽑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는 약 440명이 입후보했다. 자민당은 47개 선거구에 후보를 모두 내는 등 총 78명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20명을 포함해 55명의 후보를 승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공명당과 합해 63석을 확보하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자민당 혼자 72석 이상을 얻으면 단독 과반수도 될 수 있다. 개헌에 긍정적인 민나노당이나 일본유신회 등을 합해 개헌 발의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2(162석)를 확보할지가 관심거리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미국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나는 (성장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나의 모든 정치적 자산을 걸고 리스크를 감수할 것”이라며 선거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추동력을 얻은 아베노믹스에 힘을 실어 달라는 뜻이다. 한편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9일 각의 심의를 거쳐 확정될 2013 방위백서의 독도 관련 내용에는 지난해 백서 본문의 ‘우리나라 주변의 안전보장 환경’에 실린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의 일본명) 및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그대로 기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 자민, 참의원 선거 승리 예약…아베 평화헌법 개헌 힘받을 듯

    26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다음 달에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아베 정권의 낙승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여세를 몰아 참의원 선거 승리로 숙원인 개헌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연립정권을 꾸리고 있는 공명당과 함께 후보 전원을 당선시키며 4년 만에 제1당으로 복귀하는 한편 전체 127석의 약 65%인 82석(자민 59·공명 23석)을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6개월 동안 정권의 실적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실적을 남기면서 (참의원 선거) 승리를 목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쿄 도의원 선거 결과가 같은 해 열리는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해 온 점을 감안하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을 견제할 대안 세력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승리 이후 본격적으로 개헌 추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베 총리는 자위에 국한된 무력행사만 가능한 자위대를 ‘보통 군대’인 국방군으로 바꾸기 위해 헌법 9조를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1야당이자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은 기존 39석을 한참 밑도는 15석 확보에 그쳤다. 공산당이 17석을 얻으며 도쿄 의회 제3당으로 약진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지만 자민당의 대항마로 나서기엔 무게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인기가 급락한 일본유신회는 2석을 얻는 데 그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도 자민당엔 유리한 상황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자민, 도쿄도의회 제1당 복귀

    7월 열리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자민당이 제1당에 복귀하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23일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은 기존 39석에서 20석이나 늘어난 59석을 차지하며 도의회 제1당으로 부상했다. 총 42개 선거구에서 도쿄도 지방의원 127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2009년 패배의 아픔을 단단히 설욕했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판세가 가려진 뒤 NHK에 출연해 “도민 여러분의 고마운 심판을 받았다. 경제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민당과 연립하고 있는 공명당 역시 종전과 비슷한 23석을 확보해 민주당을 제치고 제2당으로 올라앉았다. 두 당은 과반수 의석(64석)을 훌쩍 넘는 82석을 달성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전 의석인 43석의 3분의1 수준인 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는 종전 의석보다 1개 적은 2석을 얻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저조할 경우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공산당은 17석을 확보, 목표였던 11석(의안 제출권 가능 의석)을 무난히 달성해 제3당으로 약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 자민 지방선거서 연패 아베 정권 극우몰이 역풍?

    일본 정치권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70%대의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집권 자민당이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 노믹스’의 영향이 아직 지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말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초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나노당, 생활당 등 야권이 의외로 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은 지난 19일 치러진 사이타마 시장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신인 후보를 밀었지만, 현직 시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도쿄도 고다이하라시(4월 7일), 아오모리시(4월 14일), 나고야시(4월 21일) 시장선거에서도 예상과 달리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후보가 줄줄이 낙선했다. 자민당이 지방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지역 당 조직의 본부장이나 간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이타마 시장선거에 총력전을 펼친 자민당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소 다로 부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당 간사장이 아베노믹스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지원을 받기로 한 공명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민당이 특히 걱정하는 것은 공명당 지지층 중 89.1%가 연립 여당 후보를 찍은 반면, 자민당 지지층은 52.3%밖에 찍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민당 지지자 중 절반이 실제 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자민당은 2009년에도 지방 시장 선거에서 연패한 끝에 결국 총선에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7월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지금과 같은 민심이라면 참의원 선거 직후 평화헌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기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 국민조차 “하시모토 발언 문제 있다”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8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5%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같은 날 15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71%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이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남녀별로도 남성 70%, 여성 72%가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시모토의 발언 이후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 일본 유신회는 아사히의 조사 결과 지난달 10%에서 7%,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7%에서 4%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같은 날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지난달 대비 0.7% 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했다.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만 해도 10% 중반대로 자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시모토의 발언 이후 줄곧 하락한 끝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밑돌았다. 일본 유신회가 ‘위안부 망언’으로 고립되면서 일본 정치권에도 구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이미 민나노당이 일본 유신회와의 정책 협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민나노당의 연대 대상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이 거론되면서 새로운 판이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신회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 의원을 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니시무라 의원은 지난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외신들이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날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민당의 연립 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자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헌법 96조 개정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에 담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뒤 개헌 세력을 모아 개헌 발의 요건인 헌법 96조를 수정하려는 자민당 정권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하시모토, ‘위안부 망언’하더니 ‘왕따’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유신회 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등의 망언을 한 뒤 일본 정치권에서 기피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직설적인 언변으로 인기를 끌어 차기 총리감으로까지 거론됐던 하시모토지만 결국 ‘입’으로 위기에 몰렸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18일 아키타(秋田)시에서 취재진에게 참의원 선거(7월) 후 일본유신회와의 개헌 공조 가능성에 대해 “일본유신회는 정당으로서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동안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 후에는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 대신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 손을 잡고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기도 했지만 하시모토 시장 등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시바 간사장은 일본유신회를 “급조된 선거용 정당”이라고 평가하고 “정당으로서 성숙도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17일 월간지 인터뷰에서 “(참의원 선거 후에도) 공명당과 연립 여당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는 개헌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함께 연립 내각을 꾸리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함께당은 한발 먼저 일본유신회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다함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양당의 정책 협의를 동결하겠다고 선언하고 “인과응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입으로 흥한 자가 입으로 망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으로 흥한 자’는 하시모토 유신회 대표를 가리킨다. 다함께당은 그동안 민주당과 공조를 모색하는 와타나베 대표와 유신회와 협력을 요구하는 에다 겐지(江田憲司) 간사장으로 나뉘어 대립했지만, 하시모토 대표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의원의 잇단 위안부 관련 망언을 계기로 와타나베 대표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다함께당과 민주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하시모토 대표는 파문을 축소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위안부 강제연행에 관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는 18일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일본유신회의 참의원 선거 공약 검토 회의에서 “발언이 의도되지 않은 형태로 보도된 탓에 국회의원들에게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자신의 말을 왜곡했다고 비난했고, 18일 TV 프로그램에서는 미국도 위안부 제도를 운영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데 이어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애매한 표현을 담고 있는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자민당 공약도 한발 물러서 ‘헌법 96조 개정’ 명시 안한다

    日자민당 공약도 한발 물러서 ‘헌법 96조 개정’ 명시 안한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서 헌법 개정과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 자민당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에 개헌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헌법 96조 개정을 명시하지 않는 쪽으로 선회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공약을 담은 종합정책집 원안에 ‘개헌안의 국회 제출을 목표로 한다’는 표현을 넣어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 때 공약한 내용을 답습하기로 했다. 당초 아베 신조 총리와 자민당은 헌법 96조 개정을 참의원 선거 공약의 핵심으로 내세울 방침이었으나 최근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이 신중론을 내세우고 여론의 반발도 만만치 않자 핵심 쟁점화하지 않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내에서도 헌법 96조 개정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일 열린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 회의에서는 96조 개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국민이 이해하는 상태에서 개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과 ‘헌법의 구체적인 내용 개정에 앞서 개헌 절차 규정인 96조 개정부터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론도 제기됐다. 한편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후쿠이시에서 취재진에게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 “나 자신은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무라야마 담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무라야마 담화 중 ‘침략’이라는 표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카이치 정무조사회장은 앞서 NHK 프로그램에서 아베 내각이 태평양전쟁 전범을 처벌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의 결과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베 신조 총리의 국가관, 역사관은 (역대 내각과) 다른 점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호헌파 전국서 집회 개헌놓고 갈라진 열도

    헌법 시행 66년을 맞은 3일 일본 사회는 ‘호헌’과 ‘개헌’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헌파 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이날 개헌 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도쿄를 비롯한 전국에서 집회를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반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등 개헌 추진 정당들은 개헌 당위성을 주장한 담화를 발표하고 우익들은 도쿄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위를 벌이는 등 양측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등 호헌파로 구성된 의원연맹인 ‘입헌포럼’은 이날 “국민을 소외시킨 헌법개정 움직임을 저지하고 입헌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헌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96조 개정에 대해 “헌법을 권력자 마음대로 바꾸기 쉽게 만들면 국민의 손에서 헌법을 빼앗는 결과가 된다”며 강력 비판했다. 입헌포럼은 헌법 96조 개정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의 모임으로 지난달 25일 발족했다. 민주당의 곤도 쇼이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발족 당시에는 의원 35명이 참석했지만 이후 간 나오토 전 총리와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 등 중진급 의원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도 이날 모임에서 “개헌은 자민당과의 연정합의 범위 밖의 얘기다. 현 상황에서 개헌 발의 요건을 바꾸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개헌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개헌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 공회당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5·3 헌법집회’를 열고 아베 신조 정권의 개헌 추진을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 헌법이 중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늘부터 아베 정권의 개헌 폭주를 막기 위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집회를 끝낸 뒤 긴자에서 개헌 반대 구호 등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반면 자민당은 담화를 통해 “국민들 사이에서 헌법 개정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며 “형식적으로 호헌을 내건 세력은 이미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익들은 이날 확성기를 단 시위차를 몰고 “개헌에 반대하는 좌익들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등 시민들을 선동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 앞두고 ‘96조 개정’ 논의 격화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차츰 뜨거워지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개헌안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한 헌법 96조를 과반수 찬성으로 바꿔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바꾸는 것을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27일 밤 야마구치현에서 취재진에게 96조를 먼저 개정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이에다 대표는 “96조를 안이하게 바꿔서는 안 된다”며 “96조 개정 반대가 당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이에다 대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아베 총리가 96조 개정을 참의원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의향을 밝힘에 따라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민주당 안에는 와타나베 슈 전 방위 부대신처럼 96조 개정을 적극 지지하는 의원들도 있어 당내 조정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역시 9조 개정은 물론 96조 개정에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헌법 9조 등 핵심 조항의 개정안을 발의할 때에는 현재처럼 중·참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게 하되 다른 조항은 조문을 한정해 과반수 찬성으로 바꾼다는 식의 개정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개헌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일본유신회는 현재 부(府)인 오사카의 지위를 도쿄와 동격인 도(都)로 승격시키고,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도주제(道州制)를 헌법에 명시하기 위해 96조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나노당은 중·참의원 양원제를 단원제로 바꾸기 위해 96조 개정에 동조한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 군소정당인 공산당과 사민당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고, 생활당도 “개헌에는 폭넓은 합의가 필요한 만큼 96조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中·日 ‘해빙무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얼어붙었던 중·일 관계가 문화 교류를 시작으로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에 의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일·중 우호회관 회장인 에다 사쓰키 전 참의원 의장이 오는 27~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위안구이런(袁貴仁) 교육부장(장관)과 차이우(蔡武) 문화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다 전 의장은 ‘일본통’인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만날 계획이다. 에다 전 의장의 방중 소식은 리셴녠(李先念) 전 중국 국가주석의 딸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이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리 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오는 5일까지 머물며 중국서예전 등 각종 문화 행사에 참석한다. 후쿠다 야스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일본 정계 인사들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총리 면담도 희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리 회장이 시 주석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 개선과 관련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자위권 필요하다” “아니다” 일본 헌법 개정 논의 시작

    일본 정치권이 헌법 개정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은 각각 13일과 14일 헌법심사회를 열어 헌법 개정 여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개헌안 발의 요건을 규정한 헌법 96조는 물론 교전권에 족쇄를 채운 9조의 개정 필요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 개헌논의를 조기 점화했다. 14일 7개월 만에 열린 중의원 헌법심사회에서는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무력행사 포기, 교전권 불인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 9조 개정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자민당 측은 “당이 마련한 헌법 개정안은 제약 없이 집단적 자위권(동맹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유신회 측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규정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현행 규정을 견지해야 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인정될 수 없다”며 자민당 의견에 반대한 뒤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무기 금지 관련 규정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전수방위(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 원칙 아래 자위력을 착실하게 정비해 국민의 생명·재산, 영토·영해를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견지했다. 일왕을 국가의 ‘원수’로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자민당은 총선 공약대로 일왕을 원수로 헌법에 명기할 것을 주장했고,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도 동조했다. 민주당은 ‘현 제도에 별 문제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개헌안 발의 요건을 담은 96조를 시작으로 헌법을 수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헌법 96조는 개헌안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민당은 우선 이 조항을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로 완화하자는 입장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앞에선 “일본과 정상회담 검토” 뒤에선 1만t급 어업지도선 건조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이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로 촉발된 만큼 원래 상태로 되돌릴 것을 촉구하는 대화에 나서면서도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중·일 양국 간 고위급 대화가 중요한 만큼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하지만 “고위급 대화를 위해서는 환경정비가 중요하다”며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국유화 조치를 취소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것으로 일본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옛 지도자들처럼 정치적 지혜를 발휘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1972년 국교정상화 합의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안한 ‘센카쿠 영유권 유보론’을 시사한 발언이다. 중국 주요 인사들도 야마구치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일본이 하루빨리 국유화 철회 등의 전향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은 전날 “현 세대에 지혜가 없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다음 세대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며 ‘원상태 회복 후 갈등 유보’를 제시했다. 양제츠(楊潔?) 외교부장도 “일본의 새 정권이 중·일관계를 위해 댜오위다오 등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한 실제적 행동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무력시위를 계속할 태세이다. 이와 관련, 중국이 센카쿠 해역에 투입하기 위해 1만t급 초대형 어정선(어업지도선) 건조에 들어갔다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선박온라인’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이 어정선을 센카쿠 해역에 상주시켜 중국 어선의 어로 활동을 보호하는 한편 일본 어선의 활동을 단속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일본 전투기의 센카쿠열도 주변 긴급출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영공에 접근한 중국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자위대의 긴급 출격이 160차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차례 증가한 것으로, 2001년도 이후 가장 빈번했다. 특히 센카쿠 국유화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10∼12월에 긴급 출격한 사례가 91차례로 4∼9월의 69차례를 크게 웃돌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韓에 시진핑 면담주선 우호적…日에 센카쿠갈등 우회 압박 분석

    中, 韓에 시진핑 면담주선 우호적…日에 센카쿠갈등 우회 압박 분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중 특사단 대표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3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만나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22일 방중, 대중 외교전에 나섰다. 한·일 간 ‘특사 경쟁’에서 중국은 일단 한국 측에 우호적인 양상이다. 방중 일정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두루 주선하고 있다.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인 동시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칭화(淸華)대 국제전략 및 공공외교센터 자오커진(趙可)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중국의 친밀도를 보여줌으로써 일본에 대중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은 ‘중국 포위’ 전략인 ‘아베 독트린’으로 중국을 위협하면서도 양국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센카쿠 문제 타개책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양쪽이 각자 주장에 근거해 실력으로 부딪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센카쿠 문제의 해결을 장래 세대에 맡기자”고 주장했다. 양쪽이 영유권 주장과 대립을 유보하자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줄곧 “센카쿠는 일본의 고유영토로 영유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야마구치 대표는 양국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갖고 방중했지만 시 총서기와의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베, 시진핑에 친서… 조기 정상회담 제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과 중국 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조짐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한편 전투기까지 투입하며 강경 자세를 보였던 중국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 방문을 앞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만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22일 방중하는 야마구치 대표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중국 측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알력이 발생했다. 정부 간 대화를 계속해 관계 개선을 시도하겠다”면서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을) 그 첫걸음으로 삼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이후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시하면서 아세안, 한국 등과 적극적인 외교 관계 개선을 추진했지만 중국에는 강경 자세를 보였다. 중국 측도 자제 입장을 보이며 일본과의 대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신문 스제신원바오(世界新聞報)는 지난 18일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저우보(周波) 대교(준장급)가 “무력 충돌 여지가 있지만 양쪽 군함이 댜오위다오 12해리(약 22㎞)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있고, 중국 군용기도 댜오위다오 상공을 지나 비행하지 않았다”면서 “중국군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일본도 사태를 격화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전군에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계 거물급 인사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하고 있어 양국 간 물밑 접촉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 대표에 이어 오는 28~31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 등 중·일 우호협회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집단적 자위권·헌법 개정 현실화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집단적 자위권과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은 294석, 공명당은 31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4분의1로 줄어든 57석에 그쳐 궤멸적 참패를 당했다. 연립 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전체 의석 480석의 3분의2가 넘는 325석으로,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헌법 개정안 발의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명당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연정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예상된다. 따라서 자민당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 등을 추진하기 위해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 및 민나노당 등과 정책 연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유신회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개정 등에 가장 적극적이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총선에서 54석을 얻었다. 이르면 26일쯤 총리에 취임하는 아베 신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계적 개헌론’을 제시했다. 그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한 헌법 96조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96조 개정을 위해서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압승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자민당의 승리를 주도한 아베 신조 총재는 오는 26일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2007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난 뒤 5년 3개월 만이다. 아베 총재는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를 부정하고,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유권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의 새 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새 지도부와의 갈등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국가안전보장기본법 제정, 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군 보유, 자위대의 인원·장비·예산 증강,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밝혔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의 과반(241석)을 훌쩍 넘는 277석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의석(118석)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장악하고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절대 안정 의석(269석)을 초과했다. 공명당은 28석을 차지해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305석에 달해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게 된다. 헌법 개정 발의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230석)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48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밤 11시쯤 참패가 확실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3석을 넘어 제3당의 지위를 예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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