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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가능’ 개헌 다가선 아베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2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NHK의 22일 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의석 465석 가운데 최대 300석~최소 25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과반인 233석은 물론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전다수 의석’인 261석 확보를 넘보는 성과이다. NHK는 40만 6000명에 대한 출구조사에서 27만 3000여명의 회답을 얻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특히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이날 선거에서 최대 336석~최소 281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여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재적 의원의 3분의2를 넘길 수 있는 상황이다. 개헌에 찬성하는 희망의 당, 유신 당 등 4당의 당선자 수를 합치면 국회에서 쉽게 개헌 발의선을 넘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오던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향한 ‘평화 헌법’의 개정 작업도 힘을 얻고 속도를 내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일단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기해 2020년에 시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헌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베 내각은 지지율이 선거 직전 30%대까지 내려앉은 위기 상황이었지만, 야권 후보의 난립 등으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2012년 말 출범해 집권 5년차를 맞고 있는 아베 정부는 조만간 새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재신임을 얻은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초장기 집권의 발판도 굳히는 등 전후 최장기 집권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말 창당한 ‘희망의 당’은 선거전 초반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았지만 고이케 지사의 잇단 실책으로 38~59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제1야당 민진당에서 갈라져 나온 에다노 유키오 대표의 입헌민주당은 진보적인 표심을 거둬들이면서 선전해 44~67석으로 제1야당이 확실시되는 등 향후 견제 역할이 주목된다. 국내 정치에서 안정을 확보한 아베 총리는 다음달 5일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및 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당분간 외교 활동에 비중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관계 조정 및 관리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총선 압승’ 아베 “개헌 위해 국민 뜻 더 많이 모으겠다”

    ‘총선 압승’ 아베 “개헌 위해 국민 뜻 더 많이 모으겠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가능한 많은 분의 이해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압승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가진 NHK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혀 향후 개헌 논의를 본격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개헌은 여당의 발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민의 이해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건설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개헌안을 마련한 뒤 가능한 여러분과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개헌론자를 다수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2020년 헌법 개정 시행이라는 종전 목표와 관련해서는 “헌법 개정 스케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 내각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하나 일을 해 나가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내각 구성은) 검토를 통해 신속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총선 승리와 관련해서도 “아직 (나에 대한) 엄중한 시선이 있는 것을 의식하면서 승리를 위해 성실하고 겸허하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년 9월 예정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앞으로 1년도 겸허하고 성실하게 결과를 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HK “아베, 총선서 압승…개헌발의선 310석 확보 가능”

    NHK “아베, 총선서 압승…개헌발의선 310석 확보 가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조사됐다.NHK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이번 총선에서 465석 가운데 합계 281~3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NHK는 예측했다. NHK의 출구조사에서 자민당은 253~300석, 공명당은 27~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선거가 임박해 창당하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희망의 당’은 38~5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진보·개혁파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44~6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막판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공산당은 8~14석, 일본유신회는 7~18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싫어도 자민당 선택… 대안 못 찾는 日

    일본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지는데 선거 판세는 여당의 압승으로 나오는 ‘기묘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자민당은 281~303석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30~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중의원 해산 전 의석은 자민당 284석, 공명당 35석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석이 10석가량 줄게 된 상황에서 오히려 여권 의석은 느는 추세를 보이는 등 여당의 일방적 독주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주 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신문 및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와도 거의 일치한다. 오는 22일 총선에서 수치상으로는 여당의 압승이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자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선거 판세와는 달리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차갑다. 지난 13일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7.1%로, 지난달 조사(41.8%)보다 4.7%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14일 아사히신문 설문조사에서 아베 정권에 대해 응답자의 41%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도 선거 판세와는 달리 지지하지 않는 입장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베 내각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선거 판세에서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측되는 것은 부동층이 많은 상황에서, 대조적으로 자민당은 단단한 조직력으로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별 지지율과 관련, 지난 주말 지지통신 조사에서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57.2%나 됐다. 절반 넘은 유권자가 투표할 곳에 대해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자민당의 독주를 뒤집을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권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정권에 대한 피로증에다 각종 학원 스캔들 등에 대해 심판을 하고 정권을 바꿔 보고 싶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이들의 여망을 받아 줄 이렇다 할 대표 야당이 없는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이 같은 상황은 또 지지도 하락 속에서 선거 판도를 압도하는 여당이라는 ‘이상한 도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를 비롯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언급을 늘리는 등 ‘북풍 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삿포로 등에서 열린 연설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거론하면서 “위협에 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삿포로에서 아베 총리의 21분간 연설 내용에서 북한 문제와 외교 관련 내용이 33%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선거전 초반과 비교해 아베 총리가 (북한의) 납치 문제에 대한 언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아베 총리가 대부분의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민당 총선 초반 판세 독주…아베 초장기 집권 ‘파란불’

    자민당 총선 초반 판세 독주…아베 초장기 집권 ‘파란불’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일본 중의원 총선거의 초반 판세가 집권 자민당의 압도적인 독주로 나타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자민당의 정국 장악은 유지되고, 아베 신조(얼굴) 총리는 초장기 집권의 길로 들어선다.12일 공개된 현지 언론들의 여론조사 및 선거 판세 분석에서 ‘아베의 자민당’은 일제히 재적 과반수인 233석을 넘게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신당과 ‘희망의당’은 예상보다 저조한 지지를 얻고 있고, 야권 후보단일화도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공명당을 포함한 연립여당이 개헌 발의선인 전체 의석의 3분의2 선인 310석 이상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시되고 있다. 개헌을 지지하는 희망의 당까지 합하면 개헌이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은 10·11일 여론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모두 우세를 보이며 전체의 절반인 233석을 훨씬 웃도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미우리는 국회 해산 전 284석으로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전다수 의석’인 261석을 훌쩍 넘었던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할 기세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자민당이 260석에 대해 ‘우세’를 보이고, 최대 308석까지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연립여당 공명당을 합하면 여권은 294석에 대해 우세를 차지하고 있어 최대 344석까지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당은 우세 69석, 110석이 (의석 획득) 가능으로 나왔다. 반면 제1야당 민진당에서 갈라져 나온 입헌민주당은 보수의 장기 집권에 반발하는 진보 유권자들을 흡수하면서 우세 45석, 가능 60석으로 선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도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크게 웃도는 의석을 얻을 상황이며, 희망의당은 고이케 지사의 텃밭인 도쿄에서도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해산 전 의석수인 15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점쳤다. 자민당의 독주는 여러 신당의 출범 등 야당 분열이 일조하고 있다. 희망의 당이 출범했고, 제1야당 민진당은 쪼개져 진보적인 입헌민주당이 생겨나 야당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안정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이케 신당 돌풍 ‘주춤’… 아베, 과반 확보 보인다

    고이케 신당 돌풍 ‘주춤’… 아베, 과반 확보 보인다

    아베 내각 지지율 40%대 유지… 고이케 신당은 13%에 그쳐 58% “희망의 당 기대 안 해”… ‘反개헌’ 민주당 선전 여부는 변수 아베 신조(왼쪽)가 이끄는 자민당의 집권은 계속된다?아베 내각의 지지가 하락세이지만, 오는 22일 총선거에서 집권당의 지위는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 8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9월 28~29일)보다 2% 포인트 떨어진 41%로 나왔다. 교도통신의 지난 9월 30일~10월 1일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전 조사보다 4.4% 포인트 떨어진 40.6%였고 NHK 조사(9월 29일~10월 1일)에서는 7% 포인트 하락한 37%였다. 아사히신문 조사(3~4일)에서는 전달보다 4% 포인트 늘었지만 40%였다. 전반적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고이케 신당의 지지율은 예상보다 낮았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비례선거 투표 정당을 물었더니 32%가 자민당을 꼽아 13%를 얻은 고이케 유리코(오른쪽) 도쿄도 지사의 ‘희망의 당’을 압도했다. 지난 3일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7%, 공명당 5%, 공산당 4% 순이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어 지지율은 여당 지지율이 된다. 여론 조사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희망의 당과 입헌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았다. 희망의 당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는 58%로 ‘기대한다’는 응답 36%를 크게 웃돌았다. 입헌민주당에 대한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64%로 ‘기대한다’는 답변 2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집권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에 대해 ‘좋다’는 답변이 44%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42%와 비슷하게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대안 세력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권력을 믿고 맡길 만한 이렇다 할 대안 세력이 유권자들에게 아직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에 대한 소극적 지지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이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당내 보수들은 ‘희망의 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고, 진보 세력은 입헌민주당을 만들며 분열했다. 돌풍을 일으킬 것처럼 보이던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 당’은 지지율 10%대에 머물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각 당 당수 토론 등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공명당을 포함한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얻지 못한다면 사임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그 정도는 자신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세 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나쁠 게 없다. 야당 세력이 보수 신당인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 당, 그리고 민진당에서 갈라져 나온 세력들이 만든 입헌민주당 등 진보세력이 포진해 있는 점도 보수 대 진보 양대 진영 대결보다는 수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희망의 당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자민당이 선거 후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게 한다. 희망의 당은 원전 제로를 내세우는 것을 빼고는 자민당과 정책 면에서 유사한 보수 색채를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의 새 초점은 “반(反)개헌의 기치를 든” 진보적인 입헌민주당이 어느 정도까지 선전할 것인지다. 입헌민주당의 공식 트위터 팔로어 수는 15만명으로, 12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자민당을 제치고 가장 많다. 1만명이 채 안 되는 희망의 당과 비교된다. 입헌민주당은 아사히 및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비례대표 후보 지지 정당 순위에서 모두 7%를 차지했다. 민진당이 깨지면서 골수 지지층 상당수가 입헌민주당을 지지하게 된 것이다. 공산당과 사민당 등을 포함한 진보 성향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급진전되면서 선거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도 향후 변수가 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미사일 해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사일 해산’/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총리가 어제 임시국회 개회와 동시에 예고대로 중의원을 해산했다. 의원내각제에서 총리가 중의원 해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일종의 권리 행사를 한 셈이다. 그러나 느닷없는 해산에 이번처럼 비난이 쏟아진 사례도 드물다. 아사히신문은 ‘대의(大義) 없는 해산’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베 총리에게 줄곧 대립각을 세워 온 도쿄신문은 세간에 떠도는 해산의 명칭을 모아 ‘의혹 감추기 해산’, ‘북한 해산’ 등의 비꼬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 본인의 작명은 북핵 위협 등 ‘국난(國難) 돌파 해산’이다.5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억세게 운 좋았던 아베 총리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하는가 하면, 주가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지율도 50~60%를 꾸준히 유지했다. 자민당과 연정을 꾸리고 있는 공명당의 의석을 합치면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2가 넘는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반드시 끼는 법. 그와 부인 아키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학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급전직하, 20%대까지 추락했다. 그런 그를 수렁에서 건져 준 것이 북한 핵·미사일이다. 북핵 위기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아베 총리는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북풍(北風)의 사나이’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평양 방문 때 동행했던 당시 아베 관방 부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힌 참혹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진상으로 인해 일본에 불었던 북풍을 타고 총리 후계자로 일찍이 점지를 받았다. 그를 총리의 자리에 두 번째 오르게 해 준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를 포함해 아베 총리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올리고 있다. 2014년에도 중의원을 해산한 적이 있는데,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묻는 ‘아베노믹스 해산’으로 이름 붙여진 선거에서 대승을 올려 아베 총리의 인기는 절정에 올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0월 22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지금의 연립 여당 의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사상 최악의 약체 야당 덕분에 2009년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간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변수가 있다면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신당 돌풍, 딱 하나다. 분단 이후 북풍을 선거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써먹었던 한국과 달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일본에서 첫 북풍 선거의 위력을 확인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한반도에선 북풍을 쓰는 측에 역풍이 돼 버린 교훈을 일본인들이 알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아베 “중의원 해산”… 새달 22일 조기총선 승부수

    아베 “중의원 해산”… 새달 22일 조기총선 승부수

    北도발 대응·소비세율 문제 명분 경쟁자 고이케, 신당 결성 발표일본의 정국 지형이 지각 변동을 시작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계획을 결국 공식 천명했다. 반면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이날 신당 결성 및 대표 취임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고이케 지사의 신당 대표 취임 의사 발표는 개혁 정치로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는 그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고이케 지사는 신당의 막후에서 활동할 것으로만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선거 정국으로 들어가게 됐다.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의원 해산 계획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데 안간힘을 썼다. “뜬금없는 해산이냐”는 비난과 의구심을 누그러뜨리고, 이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베 총리는 이날 28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의 모두에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면서 소비세 증세로 인한 세수 증가분의 사용처 수정과 북한 대응 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대응과 관련해 “신임을 얻어서 강한 외교를 펴고 싶다”면서 북한의 위협과 저출산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과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결정을 ‘국난 돌파 해산’이라고 명명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자신과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22일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총리는 “국민이 큰 불안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위협으로 선거가 좌우돼서는 안 된다”면서 선거로 인한 국정 공백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선거에서 신임을 얻어서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의연히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북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또 소비세율 문제와 북한 문제를 해산의 공식적인 대의로 표명하면서, 야권의 비판을 잠재우려고 했다. 야권에서는 아베 총리가 북한의 도발과 야권이 분열하고 있는 상황을 정권에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해 왔었다. 아베 총리는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의석수에 대해 “(연립여당인)공명당과 합해 과반수(233석)가 되지 않으면 사임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했지만 북핵 위기 속에서 지지율을 회복해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4% 포인트 오른 50%로 나왔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어떤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자민당이 44%로 나와, 각각 8%를 얻은 제1야당 민진당과 고이케 지사의 신당 지지율을 압도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가 전면에 나선 만큼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 의원 등과 함께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당 이름을 ‘희망의 당’으로 정하고 자신이 대표로 취임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신당 창당과 대표 취임일은 27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고이케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후보 150~160명을 내세우며 전국 정당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내각의 현직 부대신인 후쿠다 미네유키가 “신당에서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데 도전하고 싶다”며 자민당을 떠나 고이케 진영에 합류해 아베 내각에 충격을 줬다. 나카야마 교코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 고다 구니코 참의원 의원 등도 고이케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히는 등 합류 세력은 점점 더 늘어나는 양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도쿄 달군 ‘한·일축제한마당’

    해마다 열리는 한·일 간 문화교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일축제한마당의 일본 도쿄 행사가 23·24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열려 2000여명의 일본의 한류 팬들과 재일교포 등이 몰렸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발사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고,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지는 가운데서도 한류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첫날 개막식에는 일본의 차세대 총리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을 비롯해 한·일 두 나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전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일 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함께 나아가자 한마음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됐다. 한국의 전통무용, 사물놀이, 전통악기 공연과 태권도 시범, 케이팝 콘서트가 열렸다. 또 일본의 엔카, 전통무용 공연과 가라테 시범도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한국 음식을 시식하고, 한국 식자재와 음식, 한국 술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또 한지공예와 한복 입기, 활쏘기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돼 발길을 끌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북풍 탄 아베 ‘총선 승부수’

    북풍 탄 아베 ‘총선 승부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과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 후 다음달 22일쯤 총선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NHK 등 일본언론들이 18일 일제히 보도했다.●중의원 해산 후 새달 22일 총선 아베 총리가 임시국회 소집일인 오는 28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한 뒤, 다음달 10일 중의원 선거 공고를 내고 같은 달 22일 선거 실시를 정했다는 것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귀국 후에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국 일인 22일 이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해 구체화하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北 도발 대처… 지지율 50% 회복 아베 총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개각과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기민한 대처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통해 정면 승부를 노린 것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북풍’을 타고 다시 50%를 넘어섰다. 18일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3%로, 지난달보다 6.5% 포인트 올랐다. 한때 26%까지 추락했던 지지율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310석 확보 땐 개헌 동력 확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의석 3분의2 선인 310석을 확보하면, 아베 총리는 추진해 오던 헌법 개정도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310석이 미달하면 정국 장악력이 약화돼 내각 붕괴가 예상된다. 현재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선거구 개편으로 의석은 기존보다 10석이 준 465석이 된다. 당초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세 번째 연임을 확정 지은 뒤 중의원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계획이었다. 현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그러나 가케학원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를 당하자 조기 총선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경쟁 상대인 제1야당 민진당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의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정치적 판단인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달 ‘트리플 보궐선거’에 걸린 아베의 정치생명

    새달 ‘트리플 보궐선거’에 걸린 아베의 정치생명

    일본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이바라키현 지사 선거에서 당 차원의 총력전을 기울인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지지한 오이가와 가즈히코(53) 후보는 이날 현직 지사인 하시모토 마사루(71) 후보를 6만 9618표 차이로 제치고 28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오이가와 후보는 49만 7361표를, 하시모토 후보는 42만 7743표를 각각 얻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 대표적인 당내 유력인사들을 대거 유세 현장에 보내며 총력전을 펼쳤다. 유세 기간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노다 세이코 총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 부(副)간사장 등 거물들과 ‘포스트 아베’ 주자들이 현지에 내려가 오이가와 후보를 도왔다. 그러나 거물들의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선거는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자민당은 지난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뒤 연패는 면했다는 점에서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정권 지지율의 소폭 상승 속에서도, 국민 여론은 여전히 정권과 집권층의 더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정권의 고민을 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이날 공개한 공동 전화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개각을 시행한 지난 3·4일 조사(42%)보다 4% 포인트 상승한 46%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3선을 이뤄 총리직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52%가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이후 더이상 집권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던 셈이다. 앞서 지난 2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찬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찬성은 40%에 그쳤다. 사학 스캔들로 실추한 아베 총리의 리더십과 신뢰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않고 있었다. 아베의 집권 연장이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 준다. 이런 가운데 아베 정권은 당장 다음달 22일 치러지는 ‘트리플 보궐선거’라는 사활을 건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 아오모리현, 니가타현, 에히메현 등 3곳에서 치러지는 지자체 단체장 선거는 아베 총리 및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선거 결과가 곧 아베 총리 및 정권의 정치 생명과 직결될 전망이다.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하면 지지율 상승 등으로 이어져 아베 총리의 구심력이 강해지고, 전열을 정비한 아베 총리가 자신의 계획대로 헌법 개정 등을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참패하면 정권 기반이 흔들리면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 아베 총리의 중도 하차 등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는 27일 연찬회를 갖고, “국가 운영과 정권 지탱의 책임 완수를 위해 일치 결속하자”고 다짐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긴장감을 드러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침탈의 역사 반성한 日 공명당 의원들

    침탈의 역사 반성한 日 공명당 의원들

    “미래지향적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곳(서대문형무소)에서 먼저 역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원 5명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았다. 현직 일본 의원이 서대문형무소의 한국인 위령비를 공식 방문해 헌화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방한한 우오즈미 유이치로 참의원, 고시미즈 게이치 중의원, 나카가와 야스히로 중의원, 이토 다카에 참의원, 미우라 노부히로 참의원은 ‘순국선열 추모비’에 헌화하고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옥사와 사형장을 둘러봤다. 일본 의원들을 안내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형장 앞에 서 있는 미루나무를 가리키며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마지막으로 미루나무를 보았고, 일부는 나무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해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1년 10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2015년 8월 12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한 바 있다. 당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무릎을 꿇고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우오즈미 의원은 “다시 한번 눈으로 형무소를 확인하고 당시 수감된 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통감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베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 전쟁 피해만 기억하는 日

    아베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 전쟁 피해만 기억하는 日

    태평양전쟁 도발 ‘가해’는 간과 日 주요정당 최초 공명당 대표, 한국인원폭희생자 위령비 헌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원자폭탄 투하 72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식·평화기원식’에서 “일본은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양측에 (비핵화를) 호소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 비참한 체험(최초 원폭 투하)의 기억들을 세대와 국경을 넘어 인류가 공유하는 기억으로 승계해야 한다”면서 “세계인들이 피폭의 비참한 실상을 평화에 대한 소원으로 새롭게 하고 젊은 세대에게 피폭 체험을 전하는 일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세계 유일의 피폭 국가임을 부각시키면서 전쟁의 피해자임을 강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 등 국수 세력들은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도발했다는 ‘가해 사실’을 간과하면서 피폭 국가라는 피해를 부각시켜 왔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도 이 같은 기존 생각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행사를 주관한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평화선언을 통해 지난달 유엔본부에서 핵무기금지조약이 채택된 점을 거론하며 “각국이 핵 폐기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별도 회견에서 방위대강에 대한 재검토는 이뤄져야 하지만 자위대의 북한 등 적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 검토는 계획에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일본 주요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가 이날 위령제가 열린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했다. 주히로시마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사이토 데쓰오 중의원과 야마모토 히로시 참의원, 당 소속 지방의원 등 20명과 함께 이날 오전 한국인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찾았다. 야마구치 대표는 서장은 히로시마 총영사가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자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함께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평화공원 내 한국인원폭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본부 주최로 한국인 희생자 추모 위령제가 열렸다. 히로시마평화공원에는 지난 1년간 숨진 11명의 피폭자를 포함해 2734명의 한국인 피폭 희생자 명부가 봉납됐다. 한국인원폭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에 건립됐으며 민단 히로시마본부 측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당시 최소 2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총리, 자민당 참패에도 개헌 강행…“선거와 관계없다”

    아베 총리, 자민당 참패에도 개헌 강행…“선거와 관계없다”

    일본 여당 자민당이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개헌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온다.교도통신은 자민당이 5일 계획대로 가을 임시국회에서 당 차원 개헌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자민당이 당사에서 개최한 헌법개정추진본부 전체 모임에서 나온 결정이다. 야스오카 오키하루 추진본부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개헌 추진 일정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참패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와 (헌법 개정은) 본질적으로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2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겨우 23석을 얻으며 말 그대로 ‘참패’했다. 지난 의회 의석수인 57석 절반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소 숫자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아베 신조 총리가 의욕을 갖고 추진해온 개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와 그의 측근들은 ‘개헌과 선거 결과는 관계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선거 이틀 뒤인 4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 자민당이 임시국회에 헌법개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베 총리의 ‘개헌 속도 내기’에 자민당 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포스트 아베 주자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개헌 논의를 서두르는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헌법개정추진본부의 집행위원 회의에서 “(도의회 선거에서) 국민, 도민은 ‘신중하게 해달라’, ‘이해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며 “개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꼬집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가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헌법은 정권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헌보다 경제 회복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피곤증·사학 스캔들 직격탄…127석 중 자민 23석뿐

    도쿄도의회 선거 Q&A 3일 확정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드러난 집권 자민당의 역사상 최대 참패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 정국에 어떤 후폭풍을 부를까. 이번 선거의 의미와 영향, 특징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Q. 이 같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유는. A.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 등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났다. 개혁과 국민 중심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행보와 전략이 크게 먹혔다.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정국 운영, 방위상 등 주요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일탈 행동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온 집권 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 나온다. 아베 신조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문부과학상을 맡았던 4년여 전 가케학원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민심의 이반을 불렀다. Q. 영향과 파장은. A. 127석 가운데 56석을 보유한 집권 자민당이 23석만을 건지고 나머지 6할의 의석을 잃는 사상 최대의 참패를 겪었다. 언론들은 “역사적 참패”란 표현을 썼다. 아베 총리의 구심점과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고,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를 이끈 고이케 지사가 도쿄도정은 물론 국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고이케발(發) 정국 변화가 예상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고이케 지사와 도민퍼스트회가 중앙정치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다. 내년 말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몇 명의 후보를 내고, 의석을 확보할지가 향후 일본 정치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NHK가 지난 2일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하면서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도정 개혁에 대한 지지율은 77%였다. Q. 지방선거인 도쿄도의회 선거가 아베 정권의 정국 운영에 영향을 줄까. A.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치며, 중앙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5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역대 최하인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 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당장 내각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동안 숨죽여 온 당내 견제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아베 총리의 독주가 끝나고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커졌다. Q.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부 등 정국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A. 집권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에 창을 겨눈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회’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 자민당과 달리 헌법 개정에 부정적인 공명당과 자민당 간의 균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등 보수정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5석을 얻는 데 그친 제1야당 민진당의 경우 부진에 따른 지도부 교체도 예상된다. 정당별 역학 관계 변화와 이합집산도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Q. 중의원 해산 등 향후 정치 일정에 변화가 올까. A. 자민당의 참패로 아베 총리가 저울질해 온 중의원 해산 등 당초 계획은 미뤄지게 됐다. 해산 시점은 아베 정권이 추진해 온 평화헌법의 개정을 위한 작업을 상당히 진척시킨 뒤 당 총재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가을부터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Q.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헌법 개정에도 타격이 될까. A.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부진은 내년 말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명당과 연립여당을 유지하며 자민당이 국회에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3분의2 선의 의석을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로서는 중의원 해산을 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까지 미뤘다가 임기 만료 시점에 헌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중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를 가능성도 있다. Q. 도민퍼스트회는 중앙정당이 될까. A. 고이케 지사는 이날 “지사직에 전념하겠다”며 도민퍼스트회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또 총리직 도전 등 국정 진출을 위한 신당 창당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도민퍼스트회를 모체로 중앙정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내년 말로 예정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주자를 내고 중앙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례도 있다. 2010년 4월 당시 오사카부(府) 지사였던 하시모토 도루가 만든 오사카유신회가 일본유신회로 이름을 바꾸고 중의원, 참의원을 내며 중앙정당이 됐다. 고이케 지사가 총리의 꿈을 버렸다고도 보기 어렵다. Q. 고이케 지사가 집권 자민당과 영합하면서 더 보수적인 정권이 될 가능성은. A. 보수 성향의 고이케 지사가 아베 정권과 힘을 합쳐 더 국수주의적인 성향의 집권당을 만들 것이란 분석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집권 자민당의 인기가 추락하는 가운데 자민당을 탈당한 고이케 지사는 당분간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독자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어느 한 주의나 주장에 몰입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른 정치적 포지션을 취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독주 잠재운 고이케 돌풍… 내년 ‘전국 정당’ 꿈꾼다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독주 잠재운 고이케 돌풍… 내년 ‘전국 정당’ 꿈꾼다

    일본 정국이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요동치게 됐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의 압승으로 원심력이 커지면서 고이케발(發) 정계 개편 바람에 정국이 벌써 술렁이고 있다.●국민 57% “아베 내각 지지 안한다” 당장 구심력이 떨어진 아베 신조 총리의 정국 운영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추락한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발등의 불이다. 지난 2일 NHK 출구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3%,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7%이나 됐다. 고이케 지사와 도민퍼스트회의 바람이 내년 중의원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 정국 변화와 직결된다. 고이케 지사는 3일 별도 신당 창당을 부인했지만 도민퍼스트회가 중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를 내며 전국정당으로 발돋움을 시도할 여지는 여전하다. 고이케발 정계 개편에 주목하는 이유다. 고이케 지사는 “도민의 눈높이에서 진행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감동과 함께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견제 세력 고개… 집권당 내 관계 변화 이날 확정된 선거 결과 도민퍼스트회 49석, 선거 공조를 이룬 공명당 23석, 고이케 계열 무소속 6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 1석 등 79석을 고이케 계열이 얻어 도쿄도의회를 장악했다. 지난 4년여 동안 아베 총리 독주로 굳어져 온 일본 정국에 변화의 물꼬가 터진 셈이다. 도민퍼스트회와 이번 선거에서 연대한 공명당 간 밀월은 중앙정치에서 자민·공명 양당 연립정부를 흔들고 있다.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국 변화를 향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견제 및 도전 세력이 고개를 드는 등 집권당 내 역학 관계 변화도 아베 총리 독주의 발목을 잡게 됐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3선에 도전해 2021년까지 집권하겠다는, 당내 이견 없던 아베 총리의 계획과 독주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아베 “깊이 반성… 초심 되찾을 것”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한 아베 총리는 이날 “정권 해이에 유권자의 거센 비판이 있었다. 깊이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한 아베 총리는 내각 및 당직자 개편의 시기를 재고 있다. 헌법 개정 야심도 당장은 추동력을 잃게 됐다. 그러나 보수층 결집을 위한 한국, 중국 등 주변 국가에 대한 강경 정책 등 보다 더 노골적인 국수주의적 정책의 등장도 우려된다. 아베 총리는 주변국 외교를 국내 정치에 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 투표율은 51.27%로 2013년 선거(43.5%)보다 7.77% 포인트 높았다. 고이케 지사의 등장과 오만한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이 참여율을 높였다. 선거인 명부 등록자 수는 총 1126만 6000여명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독선적인 정권에는 일본 유권자들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의원선거에서 도쿄도 유권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에 사상 최대의 패배를 안겼다.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59석을 갖고 있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었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의석수가 준 역대 가장 적은 의석이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는 49석, 도민퍼스트회와 선거 공조를 이룬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도쿄도 의정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쟁자 없이 총재 3선 및 2021년까지 총리를 계속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초장기 집권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베 1강’의 분위기는 깨지고, 당내 대항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반기를 들게 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해 밀고 나가려던 조기 헌법 개정도 어렵게 됐다. 아베 총리 등 개헌 세력은 헌법 9조의 전쟁 및 교전권 포기 조항을 고쳐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하려 해 왔다. 선거 참패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아베 리더십이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당연시돼 오던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선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당내 대항마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차기 총리를 향해 급부상할 조짐도 보인다. 아베 총리는 조만간 개각과 당직자 교체 등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노릴 전망이다. 북한 위기 상황을 더 활용하거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 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쳐 왔다. 중앙 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자민당의 선거 참패는 아베 총리와 집권당의 독선과 불통 정치가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가 중심에 있는 ‘사학 스캔들’도 주요 패배 원인으로 작용했다.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서,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난 것이다. 개혁과 국민 중심의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지사의 행보가 먹히고 있다. 거기에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국회 운영, 방위상 등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각종 스캔들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집권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도 더욱 아베 총리의 발을 잡아 끌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전쟁가능 日 개헌 추진 타격

    아베,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전쟁가능 日 개헌 추진 타격

    집권 자민당 57→23석 역대 최저2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사상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 반면 아베 총리와 대립각을 세워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가 제1당을 차지했다. 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기존 의석 57석인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큰 폭으로 의석수가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도민우선회는 49석을 획득했다. 이뿐 아니라 도민우선회와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공명당은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석을 얻었다. 도민우선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자도 6석을 획득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은 전체 127석 가운데 총 79석을 얻어 과반 의석인 64석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따라 자신이 추진해 온 ‘평화 헌법’을 고쳐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려던 헌법 개정의 추진력을 잃는 등 정국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 아베 총리는 빠른 시일 안에 개각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 도전 세력 없이 집권 5년차로 들어선 아베 총리는 당내에서도 도전 속에서 총재 3선 연임 등 초장기 집권에 제동이 걸리며 일본 정국은 불안정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면 고이케 지사는 향후 정치 행보에 더욱 힘을 받으면서 일본 정치 중심에 다가서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NHK 출구조사 “아베 자민당 참패…고이케 압승”

    NHK 출구조사 “아베 자민당 참패…고이케 압승”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참패다.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전체 의석(127석) 중 과반이 훨씬 넘는 73~85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가 이끄는 도민우선회는 48~50석을 획득, 도쿄도의회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우선회와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공명당은 21~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2석이 예상상된다. 도민우선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자도 3~10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 57석인 자민당은 13~39석 확보에 그칠 전망이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자민당 참패와 고이케 지지세력의 과반수 확보는 확실시된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정국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2009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현 민진당)에 크게 패한 뒤 결국 54년 만에 정권을 민주당(현 민진당)에 넘겨줘야 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아베 총리는 자신이 추진해 온 헌법 개정의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고, 고이케 지사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3일 오전 발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정권 계속되면 내년 이후도 내가 총리” 3연임 야욕

    아베 “정권 계속되면 내년 이후도 내가 총리” 3연임 야욕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개헌(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는 방향의 개헌을 추진하면서 총리직 연임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집권당인 자민당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홋카이도에서 자위대 정찰기가 추락한 사고를 언급하며 “(위험한) 장소에 가는 자위대를 헌법에 적어 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공명당의 합의가 없으면 헌법 개정을 못 한다”면서 연립여당과 협력해 개헌을 추진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일본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내용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9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 국가인 일본은 군대를 보유할 수 없다. 현행 일본 헌법 9조는 일본으로 하여금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하고 군대 보유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1954년 국내 치안 목적으로 자위대를 창설했다. 비록 최소한의 자위권 유지를 위한 방어조직을 둔다는 의미에서 창설된 부대지만 사실상 군대처럼 활동하고 있어 헌법학자 다수는 자위대의 존재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내년이 메이지유신(1868년·19세기 말 봉건체제가 붕괴하고 근대 통일국가가 형성되는 일련의 정치사회적 변혁 과정) 150주년이라면서 “내 정권이 계속되면 150주년에도 (야마구치 현 출신인) 내가 총리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이 “내년 이후에도 자신이 집권하겠다는 의욕을 보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총리직의 세 번째 연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자민당은 지난 3월 당 총재 임기를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당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 이래 2기 5년째 당 총재를 맞고 있는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열리게 될 총재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개헌 구상에 대해선 자민당 내에서도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지난 23일 자민당 총무회에서 총리의 개헌 구상은 헌법 9조에 국방군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2012년 당 개헌안 초안과 논리적으로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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