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매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시설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중치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군형법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경북도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4
  • 돈줄막힌 공장들, 경매 내몰린다

    돈줄막힌 공장들, 경매 내몰린다

    정보기술(IT) 부품업체로 한때 잘나가던 L사는 인천 남동구 고잔동 공장을 지난 5일 경매로 날렸다. 169억원의 빚을 갚지 못하자 채권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감정가는 98억 2613만 8400만원이지만 두 번의 유찰을 거쳐 51억 8700만원에 넘어갔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실물경제 침체 여파로 공장들이 경매로 팔려가고 있다. 경매에 부쳐져도 첫 입찰에 응찰자가 없어 몇 차례 유찰되면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헐값에 낙찰된다. 공장뿐 아니라 아파트도 경·공매 물건이 넘쳐나고 있고, 빌딩 매물도 늘어났다. 19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경매전문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537건의 공장 경매가 이뤄졌거나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에 새로 나온 공장 경매만 159건에 이른다. 지난 1월(107건)보다 52건(48.5%), 지난달(139건)에 견줘 20건(14.3%)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전국에서 5개의 공장이 경매에 부쳐지는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달에만 178건의 공장이 경매로 넘어갔다. 이미 16일까지 111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이달 말까지 67건이 추가로 경매에 부쳐진다. 이 가운데 신건은 47건으로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1.5개의 공장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경매 외에 세금을 내지 못해 공매로 팔려가는 공장도 적지 않다. 수도권에서만 지난달에 179개 공장이 공매로 주인이 바뀌었다. 강은 지지옥션 홍보팀장은 “공장 경매는 경기와 직결돼 있어서 실물경제의 잣대다.”면서 “공장 경매 증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빌딩 매물도 넘쳐나고 있다. 각 기업이 구조조정 매물을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 강남구 역삼동 풍림산업 빌딩과 ING생명 빌딩, 아주산업 빌딩, 강남역 신성건설 빌딩, 월드건설 빌딩 등 최소 40여개 빌딩이 매물로 나와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0억원에 못 미쳤던 빌딩 시장 규모도 4조원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은 팔려는 가격과 매수희망 가격 사이에 호가 차이가 커서 실제 거래로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2분기부터는 가격이 내려가면서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홍순만 신영에셋 이사는 “많은 빌딩이 매물로 나오지만, 호가가 높아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일본계 등 외국자본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어서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2분기쯤에는 거래가 제법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매 물건도 급증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에만 전국적으로 7779건의 아파트가 경매물건으로 등록됐다. 이는 전달(5075건)보다 53.2%(2704건), 지난해 같은 달(3920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가계 부실 심화로 경매물건은 늘어났지만, 낙찰이 되지 않아 갈수록 물건이 쌓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5] 장진호 “준국유화·NPO 은행 대안으로”

     ●어떤 점에서 지성의 위기인가.  역사의 관성일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조선시대에는 명나라와 청나라,일제시대에는 일본,해방 이후는 미국으로 엘리트 재생산의 근거를 두어왔다.자기 눈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권위를 동원할수록 우월한 지위를 얻는다는 역사로부터 배운 것이란 점에서 역사의 관성이다.  국내 학계가 미국 학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학위에 필요한 것만 얻지,미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 공부했으니 미국을 잘 안다고 택없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관료로 입신하는 데 미국에서 공부한 학위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미국 입장에선 관료의 입지를 검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권위를 외부에서 찾는 게 단기간에 더욱 극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교조적으로 추구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무조건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엎드린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은행을 절대 외국인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우파지만 게임의 룰을 알고,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두 팔을 쓴다.강만수 같은 이는 환율주권론을 얘기할 때 1980년대 미국에 가보니까 환율을 조작하더라,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우리도 환율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미국의 경제 규모가 다르고 국제경제적 위치가 다른데 국제적 자본시장이 통합된 과정에 80년대의 일차원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중심부 국가들은 3차원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데 우리만 1차원적으로 논다.우석훈 박사가 인문학의 위기,철학의 위기라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의 지배 엘리트들이 자기 시각이 없다.국제금융기구나 선진국 지배엘리트들이 어떻게 신자유주의란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는지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얼마나 복잡한 정치적 계산과 힘이 얽혀있는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지 않고 교조적으로 따른다.  초국적 신자유주의 세력과 이해관계가 닿는 것도 있다.97년 경제부처 수장들의 자제들이 초국적 금융 관련 컨설팅이나 회계법인 등에 영입된다.고위직 공무원이 GE 에너지부 부사장으로 갔다.추상적 개념 이상을 들여다보지 않으려는 데 우리 지배 엘리트의 문제가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윔블던화를 주장하던데.  윔블던 효과는 1986년 영국의 금융빅뱅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영국 금융시장의 안방을 차지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영국에서 열리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고 우승 상금을 싹쓸어가는 현상이 금융시장에서 되풀이된다는 뜻이다.국내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시중 4,5대 은행에서 윔블던화가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은행 뿐아니라 블루칩 기업도 외국계 자본에 잠식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글로벌 금융위기에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심하게 노출되게 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공공적 관점에서 경제가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연동돼 금융이나 기업이 수익성 위주로 운영되면서 대중의 겅제를 향상시키는 것보다 주식시장 참여자나 자산가들을 위한 경제구도로 가져가는 데 초국적 탈국적화가 영항을 미쳤다고 보아야 한다.  외환위기때 정부가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했는데 부채는 국민경제적으로 줄지 않았다.기업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정부와 가계 부채가 늘었다.이 과정에서 탈국적화된 은행은 이중의 이득을 봤다.  ●반전시킬 방법은 없나.  정부가 은행에 중기 지원을 많이 하라고 압박하지만 소용이 없다.정부 말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게 됐다.은행은 정부 지원은 받되 더 이상 공적인 역할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이익은 주주들이 가져가고 손실은 사회화,국민들이 메워주는 기형적 구조다.  과도한 민영화 비중을 낮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산업은행마저 포스코처럼 됐다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더 이상 은행 민영화를 막아야 할 뿐아니라 국유화된 은행을 만드는 노력까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사실은 미국도 AIG를 대마불사시키고 있다.미국이나 유럽,일본은 두 가지 카드를 갖고 있는데 위기 시에는 현실주의 정책을,보수적인 정권이 사회주의적 정책을 실행한다.한국은 한 패만 고집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도 은행 국유화로 자본거래를 통제했다.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외환위기때 말레이시아의 은행 국유화를 엄청 때리다가 나중에 당시로선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제대로 하면 인정해주더라는 얘기다.우리는 너무 눈치를 본다.  ●금융위기의 충격이 어느 동아시아 국가보다 폭력적으로 나타나게 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처리 방법과 분리될 수 없는데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돼 구조개혁이 방향을 잘못 잡았고 그 잘못들이 쌓이고 쌓여 현재 위기가 터져나왔다.97년 위기의 진단이 잘못됐다는 것은 정실자본주의 문제,잘못된 규제,국내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짚었는데 IMF가 주문한 내용에 재벌의 이해관계를 덧붙여 4대부문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이게 규제완화가 됐다.그 중에서도 특히 금융시장 육성 명목으로 주식투자자가 저금을 빼내 유동성이 증가했는데 국내 자본시장을 세계경제와 밀착시켰다.외국자본이 시세차익을 얻어내고 탈출하려는 데 국가가 이들이 팔고 떠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일개 헤지펀드 투기세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공매도하는 데 자금을 대준 기관투자가의 대표가 국민연금이었다.국민들이 노후 대비로 정부를 믿고 맡겨놓은 돈이 국민경제를 파괴하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연금의 관리 주체가 펀드매니저 등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노무현 정부 때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대표가 참여했는데 그마저 없어졌다.  국민연금은 공매도 세력에 돈 빌려주고 수수료 더 받았는지 모르지만 환율급등을 불러왔다.  국민연금이 해외 사모펀드(블랙스톤)와 합작투자해 헐값으로 자산관리공사(켐코)가 했던 역할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불량채권을 우량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론스타에게 팔아먹는 데 급급했다.경제가 회복되면서 채권의 가치가 올라 어마어마한 횡재를 챙겨 다시 외환은행에 투자했다.  외환위기 때 가계 불량채권,중기 대출 채권을 다 팔아버리고 론스타는 잘라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했다.국민경제적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우려스럽다.국민연금을 공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상할 만큼 논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연금은 조공이라 할만 하다.프랑스 경제학자는 ‘Imperial Tribute’라고 정의했다.주변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중심부로 이전되는 잉여차익이나 노동가치를 적나라하게 짚은 것이다.  법무법인 김앤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보다 더 많은 납세 실적을 낼 만큼 돈을 벌고 있다.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법적 일을 다 처리하면서 엘리트와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누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다 알려줬다.그 대가로 지금의 부를 축적했다.일제시대 이완용이 뭐가 다른가.노무현 정부때 이런 일이 이뤄진 것을 보면 친일파 청산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  현재의 잘못은 되풀이되면서 역사는 청산되고 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은행 소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은.  새로운 국책은행을 만드는 방안과 국민연금을 활용하면서 비영리(NPO)에 기반한 지역밀착형,사회연대형 은행을 사회운동 형태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시중은행들이 공공성과 거리가 멀거나 역행하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남겨져 있는 것이다.지역은행조차 탈국적화에서 안전하지 않다.은행업에서 공공성 지향을 하도록 촉구하고 압박하는 노력은 필요하다.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  일방적으로 민영화가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는 건 일차원적이다.이상이 교수가 말한 토종 의료제도처럼 우수한 제도를 금융에서는 왜 만들지 못하는가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규제와 감독이 아니라 은행 소유와 통제 개혁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던 것 같다.한데 정권이 바뀌거나 국가발전 모델의 틀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안바뀔 수 있고,정권 내에서 방향이 바뀌면 틀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국민적 합의를 통해 의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물론 정치세력의 관성은 지대하지만 정권교체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행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인 대안을 진보진영이 보여야 한다.관료들도 납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만들어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대안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고민이 더 치열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제조업과 1차산업을 포괄하는 비금융업의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제조업의 기반이 건실해야 장기적으로 재생의 여지가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선진국이 우리와 다른 것은 (정부 지원을 주면서까지)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용흡수의 안전판이 존재하되 보다 다양화되는것도 중요하다.  ●미네르바의 경제전망을 평가한다면.  현 정부의 환율정책 등을 구체적 수치들을 가지고 비판하는 점에서는 경청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하지만 비판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시장원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이 없어 보인다.현 정권을 심하게 비판하는 것이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차원도 있는 것 같다.큰 그림은 맞는데 세밀한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다.정치적 효과를 얻기 위한 대중적 글쓰기에 성공한 경우다.하지만 기준이 편의적이다.정부의 신자유주의 문제를 비판할 때는 공공성을 비판하고 다른 때는 시장의 원리를 근거로 비판하는 이중잣대가 없지 않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준에서 발빠른 데이터를 제시한 것은 공부 안하는 교수보다 훨씬 나았다고 본다. ●미네르바 박모 씨와 신동아 K가 확연히 갈리는 게 중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전망이었다.중국 경제는 어찌 될 것인지.  중국 경제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분리되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중국의 내수 성장 시도가 이뤄졌지만 차이메리카라 할 정도로 양국 경제는 연동돼 있다.경제적 운명 공동체로 보는 것 같다.1980년대 니치메이라 불릴 정도로 미국과 일본 경제는 한 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중국 자체만으로 승승장구하기는 어렵다.단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지난해 엄청 커 충격적이었다.별도로 중국 경제가 잘 나가기는 어렵다.  우리 경제도 수출지향적으로 간다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내수를 진작시켜야 하겠다는 데는 절대적으로 찬성한다.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문제는 내수 진작에 대한 고민이 정부당국에도 있지만 대운하와 도로 건설이라는 견해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안정과 장기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비관적이다.  외환위기 10년 동안 내수가 살아나지 않은 것은 양극화에 있다.소득 재분배가 되어야 한다.미국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했지만 증시 부양 등을 통해 자산 증식이 이뤄져 내수가 반짝 살아나고 대출로 내수를 떠받치고 금융기관 외채 발행 등으로 반짝 진작을 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없었다.소득재분배와 사회보장제를 확충하는 한편,교육과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세로 인한 재정 폭탄으로 돌아올 것이다.정부가 취할 수 있는 것은 민영화나 소유 주식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데 레이건 대처처럼 위기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1차 충격요법과 얼마나 다르게 이명박 정부의 2차 충격요법이 나올지에 대해선.  1차 충격요법 당시에는 그래도 미국 경제가 한국의 수출을 흡수할 여지가 있었고, 정규직에서 퇴출된 이들의 퇴직금 등 여유가 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이제 자영업마저 위기에 봉착하면 전망이 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정권을 교체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궤도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의 주체를 바꾸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보수와 진보개혁 세력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거나 무지. 단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맹종에서 벗어나야 한다.보수와 진보를 떠나 보다 정치경제의 작동방식에 천착하고 세계의 상황에 대한 ‘현실주의적’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보수정권은 중심부 자본주의 국가의 보수와 달리 권위의 근원을 외부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 개혁자유주의 정치세력도 수사와 달리 여기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끝)  ■ 장진호씨가 걸어온 길  장진호 연구원이 누구인가를 따로 정리하지 않고 오디오 파일을 올려놓습니다.인터뷰 전과 후에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에서 오간 얘기라 장 연구원이 경제사회학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공부하면서 느꼈던 고민,학계의 분위기 등에 대한 소감들이 솔직합니다.글자보다 오히려 더 정감있게 그와 고민을 공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단 고위 인사의 실명이 나오는 점은 경칭을 붙여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냥 나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앞 대목이 조금 잘리면서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으실 것입니다.여러 인사들 이름부터 시작되는데 장 연구원이 번역한 책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구조조정’(신장섭 장하준 공저)을 출판사쪽이 이들 인사에 전달했다는 것을 얘기한 뒤 이어진 얘기란 점을 알려드립니다.
  • 금감원, 공매도위반 32개 증권사 제재

    지난해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32개 증권사가 규정을 위반하면서 공매도 거래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9월 공매도 주문을 받은 45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공매도 거래 적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32곳이 규정을 위반했고 나머지 13개 증권사도 공매도 관련 업무처리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규정을 어긴 32개사에 대해서는 기관경고(3개사), 기관주의(15개사), 경영유의통보(14개사) 등의 조치를 내렸다. 내규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13개사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 없이 업무지도만 하기로 했다. 공매도 호가표시를 위반한 규모는 13조 8000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규모 27조 2000억원 가운데 51%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4일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증권사뿐 아니라 공매도 거래를 의뢰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도 공매도 규정 위반 여부를 단속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공매도 단속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또 당분간 공매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겨냥해 주식을 빌려 거래한 뒤 주가가 실제 떨어지면 차익을 남기는 거래 기법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국플러스] 지방세 체납 신불자 선별 구제

    울산시는 지방세 체납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시민들을 선별 구제한다. 시는 20일 지방세 체납 신용불량자 3022명 가운데 생계형 체납자와 납부계획서를 제출하는 체납자에 대해 신용불량 등록을 해제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상 현저한 손실이 발생한 체납자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체납처분 유예를 신청하면 신용불량 등록 해제는 물론 차량 번호판 영치나 재산압류, 공매처분, 관허사업 제한 등의 조치를 일정기간 유예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세계 94위 갑부 獨 메클레 자살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인 갑부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주식투자 실패로 자금압박을 받아온 세계 94위의 갑부인 아돌프 메클레(75)가 5일(이하 현지시간)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몇주간 이어진 이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황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 열정적인 기업가를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메클레의 죽음을 확인해 줬으며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최근 폴크스바겐 주식을 공매도했다가 포르셰가 지분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자 4억유로(약 7000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면서 “이것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정확한 부채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약 6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메클레는 92억달러(약 12조원)의 재산을 가진 세계 94위의 거부다. 독일에서는 다섯 번째 부자로 꼽힌다. 현재 그의 회사는 직원이 10만명에 달하며 매년 30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미국 부동산 경매업체인 ‘셀던 굿 & 컴퍼니 옥션스 인터내셔널’의 회장 스티븐 굿(52)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소식도 들렸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40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려온 부동산계의 거물이어서 충격을 줬다. 지난달 23일에는 프랑스계 투자회사인 액세스 인터내셔널 아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인 르네이티에리 마공 드라 빌레후셰(65)가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에 연류돼 14억달러의 손실을 입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기체납 차량 구청서 해결”

    “장기체납 차량 구청서 해결”

    방배동에 살며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는 40대의 한 남성은 12년 된 차량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사업실패 탓에 2001년부터 자동차세 등 총 358만원이 체납돼 있었던 까닭이다.세금이 밀려 폐차도 할 수 없었다.고지서는 날로 쌓여갔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와중에 그는 서초구가 발송한 체납차량 정리 안내문을 보고 공매대행을 통해 수년간 골칫덩이였던 체납차량을 해결했다. ●납부여력 없는 체납차량 공매대행으로 서초구가 7월부터 애물단지 ‘장기 체납차량’ 해결사로 나섰다.체납액에,고유가에,경제불황에 한숨만 늘었을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장기 체납차량이란 오랜 기간 세금을 내지 못해 누적 체납액이 차량 가격보다 더 많은 차를 말한다. 구는 자동차세를 2년 연속 체납한 3900여명에게 상황별 처리 방법이 담긴 안내문을 보냈다.또 상담을 통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체납차량 처리방법을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고 있다. 장기 체납차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차량은 있으되 납부할 경제적 여력이 없거나 사실상 ‘멸실’ 차량인 경우다.멸실은 재난·화재·사고 등으로 현재 차가 없는 상태다. 자동차는 있으나 세금을 납부할 처지가 못돼 처분을 못할 땐 구청에서 공매를 대신해 준다.‘오토마트’라는 인터넷 대행업체에 차와 서류를 넘기면 업체는 공개입찰을 통해 낙찰금을 구로 보낸다.구는 공매로 체납액을 ‘탕감’한 뒤 부족한 체납액은 납부자 사정에 따라 나중에 나눠 받기도 한다. ●‘멸실’된 차는 등록원부 삭제 후 징수 사실상 멸실 차량인 경우는 현재 차가 없는데도 자동차등록원부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세금이 계속 나온다.‘차가 없으니 기록을 없애달라.’고 할 수도 없다.공과금을 전액 납부해야 각 지자체가 차량압류를 해제하고 말소,즉 차량등록 기록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선(先) 압류해제,후(後) 징수’ 방법을 쓴다.압류 등의 행정제재를 먼저 풀어서 기록을 없애는 등 차량 호적을 먼저 ‘정리’한다.그 다음에 세금을 징수한다.그리고 5년 동안 남은 체납금을 받는다.5년이 지나면 남은 세금은 없애준다.납세자는 부담을 덜고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지자체도 누적체납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상은 최근 4년 이상 자동차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간접적인 운행사실이 없다고 확인된 차량 주인에 한한다.2006년 도입 이후 매년 평균 200~300명이 신청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차의 나이를 말하는 ‘차령’이 9~12년된 경우 폐차 과정을 잘 모를땐 구에서 말소 업무도 대행해주고 있다.”며 “멸실이 확인되면 국민건강보험료도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저축銀에 1조 3000억 투입

    저축銀에 1조 3000억 투입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돈을 대줬다가 받지 못하고 있거나 떼일 우려가 있는 PF대출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1조 3000억원어치 사준다.공적자금은 아니지만 정부가 사실상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강도 자구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예상보다 부실이 심각하지 않아 급한 불은 껐다.”고 자신하지만 시장에서는 “안이한 부실 진단에 따른 허술한 처방”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저축은행 PF대출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저축은행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캠코에서 시가(時價)대로 사들이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전체 ‘악화우려 채권’은 1조 5000억여원이지만 토지 매입률이 70%를 밑도는 2000억원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PF채권의 평균 시가가 7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캠코가 실제 투입하는 자금은 1조원가량이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PF사업장 두 곳 중 한 곳은 안전하고 전체의 12%(금액기준)만이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부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본 것 같다.”고 우려했다게다가 저축은행이 건설사나 시행사에 직접 대출해준 돈이 적지 않은데도 이 부분은 대책에서 언급조차 안돼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정도의 부실채권 매입으로는 정책 효과가 불투명하다.”면서 “(앞으로의 건설경기 하강 등을 고려한) 좀더 과감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헤지펀드의 복수’ 경계령

    ‘헤지펀드의 복수’ 경계령

    헤지펀드 제2라운드는 돌아올까.최근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유지하자 헤지펀드의 공세가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다.올 한해 동안만 34조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는 매수세로 돌아서 5거래일동안 6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2일에는 미국 증시 하락으로 1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하루에 2000억~3000억원을 팔아치우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매도세가 줄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손실만 보고 얌전히 물러나겠느냐는 얘기다. 특히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일본계 헤지펀드 자금)의 출현을 경고하면서 아직 2라운드가 남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가 뭐기에 올해 세계 각국 증시가 폭락하는데도 공매도를 금지만 하고 폐지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보면 헤지펀드의 성격이 보인다.헤지펀드의 목표는 절대 수익 추구다.공모형 일반 펀드와 달리 사모형식으로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주가가 오르면 상관없는데 주가가 내릴 경우가 문제다.주식을 빌려뒀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 기법이 개발된 이유다.헤지펀드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FTSE,미국 MSCI 등에서 한국이 이머징시장에서 선진국시장 지수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헤지펀드에 대한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미국·영국계 자본은 수익을 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돈이 아쉬운 각국 정부로서는 공매도를 없애지는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헤지펀드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데 있다.조세피난처에 위치한 가공의 회사가 많고,결산을 내는 등의 절차가 없는 데다,직접 투자할 때도 투자은행의 명의를 빌리는 일종의 차명거래 형식으로 움직이고,펀드에 따라서는 투자를 위해 빌린 돈이 자본금의 30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 얼마나 되는 돈이 굴러다니는지 알 방법이 없다.몇몇 정보회사들이 보고서를 내긴 하지만 이 역시 추정치에 가깝다는 평가다. ●고환율에 베팅하는 매크로 펀드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줄고 있다지만 이는 3개월짜리 단기 헤지펀드 때문일 수 있다.헤지펀드 가운데서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매크로(macro)전략펀드가 있다.이들은 헤지펀드의 위기를 타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최근 국제금융센터도 헤지펀드가 대형화되고 새로운 투자처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단기 헤지펀드가 하락장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개입한다면 매크로헤지펀드는 고환율에 베팅해 환율시장에 끼어든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크로 펀드는 환율 같은 거시지표를 가지고 움직이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면서 “조지 소로스가 영국과 태국 정부를 상대로 환율 전쟁을 벌였을 때나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도 비슷한 사례”라고 말했다. 미네르바가 지적한 ‘엔캐리자금’도 이와 비슷하다.‘잃어버린 10년’ 동안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는데 이 때문에 금리가 싼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비싼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다.최근 미국이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면서 금리차이를 이용한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대안으로 떠오른 고금리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는 얘기다.이 엔화 자금을 금융기관 등이 덥석덥석 받아썼다면 꼼짝없이 코가 꿰게 된다.블룸버그나 로이터 등 외신에서 한국시장이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은 이런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두가지 이유에서다.하나는 한국이 그렇게 위기는 아니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세계적 위기라 제 살기 바쁠 것이라는 생각이다.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한국 경제가 개방형이라 세계시장 변화에 민감하다 보니 외국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의 문제는 ‘부실’이 아니라 ‘손익’이라는 점에서 극복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필명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도 “전세계적인 자산 가치 하락 때문에 곳곳에 먹이가 널렸는데 굳이 한국을 주목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먹잇감은 세계 곳곳에 있지만 한국이 이머징 시장 가운데 가장 먹음직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실현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손실을 본 헤지펀드는 어떤 식으로든 만회하려 들 것이고 우리 외환·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0.8이 넘을 정도로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 서초 “어려우시죠… 세금 천천히 내세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나 기업을 위해 서초구가 세금 체납처분을 최대 1년까지 미뤄 주기로 했다. 서초구는 경기침체로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는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납세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체납처분을 미뤄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예 대상은 체납처분이 예고된 3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로 보증보험회사를 통해 납세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아 구에 제출하면 된다. 체납처분이란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하고 공매를 붙이는 등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현재 서초구에서는 3800여명이 지방세 1600여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납세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한 체납자는 부동산 압류부터 공매, 출국금지, 검찰고발 등 처분을 최대 12개월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압류가 해제되는 혜택도 있다. 하지만 처분유예 기간에도 가산세는 그대로 부과된다. 박성중 구청장은 “체납자가 정상적으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치단체의 할 일”이면서 “길게 볼 때 체납지원 대책은 오히려 체납세금 징수율을 높이고 세입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강서구 “지방세 체납 꼼짝마”

    강서구는 올 연말까지를 ‘지방세 체납액 특별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체납 세금 강제징수에 나섰다. 자진 납부가 안 되면 은닉재산 추적과 함께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강수(强手)도 검토하고 있다. 10일 강서구에 따르면 173억원에 이르는 체납세액을 걷기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체납정리 추진단’을 구성, 강력하고 다양한 체납 징수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인해 지방세 체납액이 꾸준히 증가함은 물론 상습 체납에 따른 건전납세 풍토 저해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체납정리 추진단은 특별징수기간 중 체납액 자진납부 홍보는 물론 관허사업제한, 지방세 체납정보등록, 고액체납자 출국금지 조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납액 자진납부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악질·고질체납자에 대해서는 급여압류와 재산압류, 부동산 공매처분, 자동차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등 강력하게 대처한다. 체납자와 체납액을 정밀분석해 개인별로 효율적인 징수대책을 마련하고 은닉재산 등을 추적하는 한편 자동차세 체납차량은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실효성 있는 체납처분을 실시, 고질적인 자동차세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 명확한 목표를 통한 책임성 확보를 위해 담당공무원별로 ‘체납징수 목표관리제’와 체납정리실적을 평가하는 ‘성과관리제’를 실시해 체납액 최소화에 나선다. 남기흥 징수과장은 “조세는 국민의 기본 의무인 조세 정의를 위해 의무 불이행자에 대한 강제징수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특별징수기간 중 체납자들의 자진납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외국인 ‘컴백 코리아’?

    외국인 ‘컴백 코리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고 있다? 아직은 뜨뜻미지근하다. 하지만 복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88억원,30일 216억원,31일 3229억원을 순매수했다.3일에는 오전에만 28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다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44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불과 3거래일만에 중단됐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1000억원대 단위로 순매도해왔던데 비하자면 그렇다. 아무래도 글로벌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당장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상승하는 종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차거래는 하락장을 부추긴다고 비난받아온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거래다. 최근 6개월치 자료만 봐도 지난 5월 2496억 9485만주나 발생했던 대차거래가 지난달만 해도 2조 8499억 8502만주가 줄어들었다. 공매도가 정말 하락장을 부추겼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하락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빌려놓는 것이어서 주가가 오르면 빌린 주식을 반환하고 재빨리 주식을 사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가 많았던 종목은 하락도 빠르지만 반등 또한 빠르다. 3일 대신증권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대차잔고 감소가 빨랐던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30~50%대를 기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차잔고가 15.5% 줄어든 현대미포조선은 주가가 56.5%나 뛰었고, 각각 34.6%·14.7% 대차잔고가 줄어든 동양기전과 고려아연 역시 53.5%와 50.2%나 주가가 올랐다는 얘기다. 이런 상승률은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7.60% 오른데 비하자면 큰 폭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 공매도의 타깃이 됐다고 의심받았던 종목들을 유심히 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8월12일 고점이래 최근 두달 사이에 50% 이상 급감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매수세가 없다는 게 그동안 시장의 문제였는데 공매도 청산분만 해도 어느 정도 강한 매수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런 복귀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까 하는 점이다. 아직은 단언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글로벌 위기감이 잦아들고 증시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추세적이라고 보기까지는 이르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이머징 시장 가운데 한국 시장이 가장 현금화가 쉽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들이 연일 강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증시들의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직 확신이 없다는 증거”라면서 “외국인이 급하게 들어온다기보다는 매일매일 눈치를 봐가며 조정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인 3000억 순매수… 한달만에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달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다. 외국인은 이날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244억원으로 지난 9월29일 기록한 47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 외국인은 전기전자(1201억원), 금융(437억원), 운수장비(403억원), 건설(301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4포인트(2.61%) 오른 1113.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 중 상당 부분은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숏커버링(재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커지므로 외국인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중공업(14.79%), 현대중공업(5.71%), 미래에셋증권(14.13%), 동양제철화학(8.68%) 등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국가 신용위험 지표인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락한 점도 외국인을 다시 불러들인 요인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가 급락한 점도 작용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 증시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계, 화학,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건설 등 이달 들어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업종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이 5.71%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POSCO(2.84%), SK텔레콤(3.54%), KT&G(6.34%), LG디스플레이(4.80%), 신세계(2.88%)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가 0.37%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6.96%), LG전자(-5.03%), 신한지주(-5.15%) 등은 하락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日 경기진작에 26조 9000억엔 더 푼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0일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의 진작을 위해 총사업 규모 26조 9000억엔에 달하는 추가 경기종합대책을 내놓았다.‘생활 대책’으로 이름 붙인 추가 대책은 가계 지원·금융 안정·중소기업 지원·지역 활성화 등을 총망라한 종합 처방의 성격이 짙다.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소비의 활성화 차원에서 2조엔대의 정액감세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을 직접 주는 급부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또 금융위기 대처에 대한 ‘올인’을 명분으로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의 일정도 당분간 유보할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추가 대책은 지난 8월 내놓은 사업규모 11조 7000억엔의 종합대책이 금융위기의 거센 여파를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마련했다. 하지만 총선거를 겨냥한 ‘선심정책’이라는 비판도 적잖다. 특히 추가 대책에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지출액을 8월 대책 때의 2조엔보다 2.5배나 늘린 5조엔으로 책정했다. 재정지출액은 공공투자에 필요한 정부 예산과 감세액 등을 합친 금액이다. 또 향후 3년간 경기회복을 위해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조엔대의 정액감세’의 혜택을 직접 모든 가구에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올해 안에 지급하기로 했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구당 급부금은 6만엔 정도 돌아갈 것으로 추산됐다. 또 주택융자의 감세 기한을 연장하고, 소득세와 주민세의 감세 상한액도 역대 최고 수준인 600만엔까지 올려 주택 경기의 부양에 나섰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신용보증을 현행 6조엔에서 20조엔으로 대폭 늘린 데다 고용보험의 보험료율도 낮췄다. 나아가 지방고속도로와 통행료를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상한액 1000엔으로 조정했다. 평일 통행료도 인하했다. 지방자치단체에도 올해에 한해 600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연말에 끝나는 증권우대세제의 3년 추가 연장과 함께 금융기관에 예방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금융기능강화법도 손질하기로 했다. 또 은행들의 주식 처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금융기관의 보유주식 취득기구’를 통한 주식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주식의 공매는 엄격하게 규제한다. 게다가 일본은행은 31일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금융 대책에 발맞춰 현행 0.5%의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日 금융불안 재우기 ‘초비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주가 하락과 엔고(円高)의 흐름은 정상궤도를 벗어났다.’ 일본 정부가 긴급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 대한 진단이다.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28일 오전 한때 7000선이 깨져 699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7000선이 붕괴되기는 1982년 10월6일 이후 26년 만이다. 전날엔 거품경기가 꺼진 이후 최저였던 2003년 4월의 주가보다 더 떨어졌다. 환율도 강세를 지속해 1달러에 92∼93엔을 오르내렸다. 아소 다로 총리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시장의 안정화와 금융기능의 원활화를 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27일 비교적 건실성이 떨어지는 지방은행 등에 투입할 공적자금을 당초 2조엔에서 10조엔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규제 완화, 공매 규제 강화, 회계장부의 시가 평가에 대한 탄력적 적용 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특히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02년 발족한 ‘주식취득기구’를 활용해 직접 은행의 보유주식을 매입토록 했다. 자연스럽게 공적자금을 투입,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도록 해 보유 주식을 투매하는 데 따른 주가 하락의 가속화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세계적인 금융불안 속에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의 대책은 국내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이 우려한 엔고도 큰 고민이다. 엔고는 수출과 프로그램처럼 맞물려 있는 탓에 주가와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는 곧바로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날 200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단독 환율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환율이 1달러에 92엔까지 내려갔다가 95엔에 마감, 큰 폭으로 요동친 데 따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주가 역시 막판에 상승해 7621로 끝났다. hkpark@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남북협력 사업자 승인제 폐지

    앞으로 남북협력 사업을 하는 경우 사업 승인만 받으면 사업자 승인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물품으로 한정됐던 남북간 교역 대상이 용역 등 무체물(無體物)까지 확대된다.●남북 교역대상 무체물까지 확대 정부는 28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현행법상 남북협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 승인과 함께 사업자 승인도 받아야 하지만 개정안은 현행 제도를 간소화해 사업에 대한 승인만 받도록 했다. 또 소액투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협력사업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어 남북한 주민접촉 신고조항을 완화해 방문증명서를 발급받은 자의 협력사업의 목적범위 내 접촉에 대해선 신고를 면제키로 했다. 또 남북교역의 다원화 추세를 반영해 남북교역 대상을 ‘물품’에서 용역 및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개성공단 사업자처럼 북한을 수시방문하는 사람의 경우 수시방문증명서를 받거나 방문승인을 받으면 방문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경제적 사유로 벌금을 미납한 사람에 대해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도 의결했다. 법안은 벌금 납입 의사가 있으나 경제적 무능력 탓에 미납한 경우 노역장 유치에 앞서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죄질이 나빠 고액 벌금을 선고받은 사람은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없도록 신청 가능 벌금을 일정액 이하로 한정하도록 했다. 회의에선 또 외국인근로자와의 근로계약기간 상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은 현재 사용자가 외국인근로자와 체결하는 근로계약 상한을 1년으로 하던 것을 3년으로 늘리고,2년 범위 안에서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미분양주택 환매조건부 매입 정부는 이와 함께 미분양 주택을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환매조건부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환매조건부 매입은 건설 중인 미분양 주택을 대한주택보증이 현행 공공매입가격 수준(최초 분양가의 70~75%)으로 매입하되, 준공 이후 사업시행자가 원할 경우 당초 공공매입 가격에 되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대신 환매받은 아파트를 일반에 되팔 때는 최초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에 분양해야 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亞증시 ‘검은 월요일’

    아시아 증시가 27일 또 다시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구촌 동시불황에 대한 불안감과 외환시장의 엔화 초강세 등으로 닛케이225지수가 486.18포인트(6.38%)나 주저앉은 7162.9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2003년 4월28일 당시의 버블경기 붕괴 후 최저치(7607.88)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닛케이 평균지수가 1982년 10월7일 이후 26년만의 최저 수준이라며 충격을 전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이날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상과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여당 정책 책임자들을 불러 공매도 규제와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한도 확대, 은행의 주식보유 규제 탄력적 운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긴급 시장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증시도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723.35로 6.32%나 하락하면서 1800선마저 무너졌다. 상하이B지수는 90.75로 9.19% 폭락했다. 지난 주까지 3·4분기 실적을 공표한 A주 상장회사는 633개사로, 이들의 순익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18.4%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글로벌 침체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4분기와 내년에는 둔화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1015.84로 12.70%, H지수는 4990.08로 14% 폭락했다. 호주 증시 또한 소폭 하락에 그치긴 했으나 지수는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 증시의 주요지수인 S&P/ASX2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 하락한 3809.2로 장을 마감했다. 인도 증시도 나흘째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센섹스 지수는 장중 한때 11.5%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전 주말에 비해 2.2% 빠진 8509.56으로 마감했다.한편 미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36%, 나스닥은 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0.76% 떨어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민법상 성년 만20세→19세로

    법무부가 7일 2009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증액예산의 대부분을 벌과금 징수액으로 잡아 법질서 확립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또 제정 50년 만에 민법을 전면 개정, 현행 만 20세로 규정돼있는 성년 연령을 만 19세로 낮추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날 내년도 예산 규모가 세입 기준 1조 7437억여원(전년 대비 8.4% 증액), 세출 기준 2조 2453억여원(전년 대비 2.1% 증액)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특히 세입 예산을 전년보다 1346억여원 늘리면서 이 가운데 1323억원을 벌과금(벌금 및 몰수금) 세입예산으로 충당키로 했다. 증액 예산의 대부분을 벌과금 징수액으로 잡은 것은 강한 징수의지의 표명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벌과금 집행시 재산을 조회할 수 있는 제도가 새로 시행된 이후 벌과금 징수액이 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2008년도에는 전년 보다 예산이 4.1% 감소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벌과금 집행은 법질서 확립의 기본”이라면서 “벌과금 미납자에 대해서는 공무소 기타 공사단체에 대해 재산 소유 등에 관한 사실조회를 적극 실시, 부동산 등을 압류하는 등 강제집행을 통해 소유재산을 공매 처분함으로써 벌과금을 적극 징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선진 법제 정비를 위해 내년부터 4년에 걸쳐 민법을 순차적으로 전면 정비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공직선거법상 선거권자와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의 기준이 만 19세인 점 등을 고려해 민법상 성년 연령을 낮추기로 했다.또 전자상거래 활성화 추세에 발맞춰 전자서명 등 ‘전자적 의사표시’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환율 ‘패닉’·코스피는 진정세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30일 외환시장은 패닉(심리적 공황)에 빠졌다. 반면 주식시장은 장중 1400선을 하회했으나 꾸준히 회복해 당초 예상과 달리 약보합세로 끝났다. 채권시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강 재정 “외환시장 강력 개입”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20원이 상승한 1207원으로 마감됐다.2003년 5월29일 1207원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자 달러 유동성이 경색될 것에 대한 우려로 장중한때 1230원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 의지와 실제 달러 매도 개입에 힘입어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증시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7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400선을 뚫고 1380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막판에 국민연금이 1035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30포인트(0.57%) 내린 1448.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28포인트(1.18%) 내린 440.7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강세로 마감 금융위원회가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777포인트 폭락하자 국내 시장의 폭락 조짐을 먼저 읽고 주식시장 개장 전에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한편 자사주 취득 비율을 10%로 확대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한 것도 지수를 떠받쳤다. 채권시장은 강세로 끝났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6% 포인트 하락한 5.75%로 장을 마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운용팀장은 “미국이 국제금융시장의 파국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2.0%에서 인하한다면 한은 금통위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주식공매도 1일부터 전면금지

    국내 증시에서 주식 공매도가 금지되고 기업들이 하루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행 총 발행주식의 1%에서 10%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미국의 금융위기와 구제금융 법안의 부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주식 공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전산시스템을 변경해 1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지 시한은 정하지 않고 증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금융위는 20영업일 간 공매도 금액이 코스피시장에서 총 거래액 대비 5%(코스닥시장은 3%)를 초과한 종목에 대해 10영업일 간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공매도 자체를 금지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주가를 떠받칠 수 있도록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일일 한도를 이날부터 연말까지 1%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당초 2일 계획한 당정 협의를 앞당겨 중소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금융시장 위기의 잠재적인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기가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미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됐지만 조만간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양호하고 기업들의 재무구조도 과거와 달리 튼튼하기 때문에 우리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임 처장은 “중소기업과 미분양 아파트 문제 등 잠재적인 국내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조속히 협의해 속도감있게 대응하겠다.”면서 “키코 관련 중소기업 대책도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