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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檢고발 방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檢고발 방침

    서정진(56) 셀트리온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주가 하락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제16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서 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 박형준 전 애플투자증권 사장 등 3명과 셀트리온 및 비상장 계열사인 셀트리온GSC, 셀트리온홀딩스 등 3개 법인을 시세조종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 회장 등은 2011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회사 실적 논란으로 주가가 내려가던 2011년 5~6월과 같은 해 10~11월 박 전 사장과 공모해 두 차례 시세 조종을 했다. 이후에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서 회장은 김 부사장 등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재차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 회장 등이 별도로 이득을 취하진 않았지만 주가가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면서 “또 다른 주요 혐의였던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이 아닌 검찰 통보를 하는 것으로 의결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도 결국엔 검찰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4월 “공매도 세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신이 가진 지분을 전부 외국계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 공매도 세력의 주가조작 혐의 등을 조사하면서 서 회장과 일부 주주의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 회장 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곧 풀릴 ‘전두환 컬렉션’ 낙찰가는?

    곧 풀릴 ‘전두환 컬렉션’ 낙찰가는?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은 1일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류한 주요 미술품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 일가의 컬렉션에는 이대원, 겸재 정선, 김환기, 현재 심사정, 천경자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검찰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로 구성된 ‘전두환 압류 재산 환수 태스크포스’는 조만간 압류된 미술품들을 공매 처분할 예정이다. 검찰은 압류한 미술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에 있던 고(故) 이대원 화백의 ‘농원’이라고 설명했다. 가로 200㎝, 세로 106㎝ 규모(120호 규격)의 나무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당초 1억원 정도로 추정됐으나 감정 결과 이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그림의 절반 크기의 1978년작 ‘농원’은 2억 9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도 전씨 일가의 컬렉션에 포함됐다. 김 화백은 국내 미술 시장에서 박수근, 이중섭 등과 함께 작품 거래 가격면에서 가장 높은 작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미술 분야에서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의 작품과 함께 현재 심사정의 진경 산수화와 호생관 최북의 풍류화 등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1960~80년대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던 천경자 화백의 ‘여인’,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설악산 그림으로 유명한 김종학 화백의 ‘꽃’ 등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또 영국 출신 인기 작가 데미언 허스트의 판화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 중국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장샤오강의 판화 작품인 ‘혈연시리즈’, 프란시스 베이컨의 ‘무제’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전씨 일가 컬렉션에 이름을 올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천시 “세금 안내면 허가 안해줘”

    인천시는 지방세 체납액 정리 차원에서 관허사업을 하는 체납자에 대해 사업 제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전체 체납액은 2872억원으로 이 중 100만원 이상 체납자가 1만 9308명, 2621억원에 달한다. 관허사업 제재 대상은 4587명에 3만 5311건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1982억원이다. 관허사업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허가, 인가, 등록, 갱신을 받아 경영하는 사업을 말하며 제한은 기한 내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자에 대해 해당 관청에 영업정지 및 인허가 취소를 요구해 이뤄진다. 다만, 일시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단순 체납자가 체납액 일부를 납부하고 매월 분납을 이행할 경우에는 체납처분과 행정제재를 보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고액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해 10억 6400만원 상당 골프장회원권과 콘도회원권 68개를 압류하고 이 중 골프장회원권 14개와 콘도회원권 16개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했다. 이 밖에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지방세 체납액에 대한 ‘분할납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12일부터 시와 각 구·군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다. 분할납부 관리체계는 납세자가 지방세 체납액을 분할해 납부할 경우 납부일에 납부약속 사항을 자동 알람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납세자에게는 문자메시지(SMS)가 자동 발송되는 시스템이다. 2007∼2011년 5년 동안 체납 지방세 가운데 징수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시가 결손 처분한 지방세는 모두 2148억원으로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인천 지방세 미징수율 5.5%는 예산 규모가 비슷한 부산과 대구의 4.2%보다 높은 수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셀트리온 “주가 조작 인정 한 바 없어…억울”

    셀트리온은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이하 자조심)가 서정진 회장에 대해 주가 조작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16일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자조심에 출석해 회사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해를 촉구한 사실은 있지만, 자조심에서 논의될 주요 혐의내용을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또 자조심에서 이를 인정한 사실도 없으며 자조심에서 논의한 결과에 대해서도 전혀 통보 받은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셀트리온의 입장문 전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관련 보도에 대한 회사의 입장 먼저 회사가 지난 2011년 4월부터 공매도 추정 투기세력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혐의가 있었다는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이하 ‘자조심’)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시장에 충격을 주고,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회사는 지난 9월 13일 오후 자조심에 출석하여 회사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해를 촉구한 사실은 있지만, 자조심에서 논의될 주요 혐의내용을 사전에 알지도 못하였고 자조심에서 이를 인정한 사실도 없으며 자조심에서 논의한 결과에 대해서도 전혀 통보 받은 바 없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회사는 자조심에서 공매도 연계 투기세력의 비정상적 공격패턴과 이상징후에 대해 정리한 자료를 제출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통해 공매도와 연계한 주가조작 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자조심에서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매각한 이후의 자금흐름과 연계 의심 계좌의 연계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으며, 이것이 공매도 조사의 주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역설하였습니다. 회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관계당국에 이 같은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으며, 회사의 주주 3,500명이 연대서명 하여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의뢰하였다는 사실도 자조심에서 주장하였습니다. 회사는 그 동안 분식회계설, 임상환자 사망설, 대표이사 도주설 등 공매도 연계 주가조작 세력으로 추정되는 세력들이 시장에 유포한 많은 루머들이 단순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같은 루머는 시간이 지난 후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조심 관련 보도 기사내용 중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가 정상적이었다고 결론내렸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대해서 회사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자조심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고, 그러한 정보 취득자로 하여금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회사는 미공개정보를 유출한 사실 자체가 없었고, 실제로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미공개정보 이용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증거도 제시 받지 못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조심 논의내용과 결과에 대해 회사도 아직 어떠한 형식으로도 통보 받은 바 없으며, 이 같은 사실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확정되기도 전에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행위로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9. 16 주식회사 셀트리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끽연 권하던 어제 흡연 말리는 오늘

    가지런히 말아 갑 속에 포개 넣은 궐련은 귀했지만 담배야 지천에 널려 있었다. 집집마다 잘 다듬어 묶은 엽연초가 걸려 노랗게 건조되고 있었고, 부엌 나무청에는 바싹 마른 담뱃대가 쌓여 아궁이에서 지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들녘 담배밭에는 키자란 담배나무가 골을 이뤄 큼지막한 잎을 드리운 채 햇볕에 익어가고 있었는데, 그 잎이 다 자라 독한 담배진이 두텁하게 차면 떼어내 말려 공매에 넘기곤 했다. 군에 입대한 삼촌의 휴가 선물도 화랑담배였다. 그 시절, ‘쫄따구’ 휴가병이 내밀 선물이라고는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을 수 없었다. 입대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삼촌이 골목 어귀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담배를 피우던 모습은 생소했지만 ‘나도 어른이 됐다’는 시그널로 다가왔다. 그 때 바람결을 타고와 뇌리에 각인된 야릇한 담배 향기는 흔히 일탈이라고 부르는 끽연의 초다짐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담배와 친숙해져 솜털도 가시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 흉내 낸답시고 쓰디쓴 잎담배를 말아 빨다가 캑캑거리곤 했는데,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의 인디언 아이들도 아마 그렇게 자랐을 것이다. 그 담배가 문제다. 나라는 담배산업을 전매사업으로 지정해 돈을 벌었다. 가난한 나라였으니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장정들이 군에 가서 담배를 배운 것도 그렇다. 혈기 방장한 젊은이들을 병영에 모아놨으니 담배라도 줘서 다른 생각 못 하게 달래야 했고, 물정 모르는 ‘군바리’들은 거저 주는 담배를 하릴없이 빨아대다가 골초가 됐다. 그 담배가 폐암 등 많은 암의 원인이라니, 그래서 끊어야 한다니 그 시절에 담배를 배웠던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의학적으로 보면 금연 권고가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나라가 나서 ‘흡연을 권했던’ 그 기억의 한편에는 나라 때문에 폐암에 걸린 불행한 세대가 열을 지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것은 국가의 무책임일 뿐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그들의 고통을 덜 방책을 마련하는 게 옳고, 그 일을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 그것이 나라가 국민에게 갖출 예의 아니겠는가. jeshim@seoul.co.kr
  • 치솟는 전셋값에 공매로 집 산다

    최악의 전세대란 속에 공매로 집을 사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과 경기 지역 주거용 건물 85건을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매각한다고 13일 밝혔다. 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매주 진행되지만 추석 연휴 때문에 16일부터 한 주간은 진행하지 않는다. 85건의 주거용 건물 중에는 매각 예정가 3억원짜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아파트(면적 124㎡)부터 매각 예정가 2억 6000여만원인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단독주택(56㎡)까지 다양한 물건이 있다. 공매의 가장 큰 장점은 소유권이 국가에 있어 근저당, 임대차 등 권리 관계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이다. 공매 물건은 국가기관(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이 체납세액을 회수하기 위해 캠코에 매각을 의뢰한 물건이다. 감정가보다도 최대 70%까지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어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도 꼽히고 있다. 전세금이 계속 오르는 것도 공매를 통한 집 구입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민주당 민병두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 5708만원으로 매매가격 대비 67.4%까지 상승했다. 집값 변화로 낙찰가율도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 공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8월 현재 82.9%로 올 들어 가장 높다. 아파트 공매 경쟁률은 8월 4.25%로 7월 3.43%보다 올랐다. 캠코 관계자는 “낙찰가율을 보면 부동산 경기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경기가 안 좋고 부동산 가격이 내릴 때 낙찰가율이 떨어지지만 집값이 회복세를 보일 때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에 참여하려면 온비드 사이트에 가입해 공인인증서를 등록한 뒤 입찰할 물건 금액의 10%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지정된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된다. 입찰 신청만 하고 입찰보증금을 정해진 기간 내에 보내지 않으면 입찰이 이뤄지지 않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없다” 37억 체납한 최순영 前회장 집 수색하니 금고에 5만원권 다발이

    “돈없다” 37억 체납한 최순영 前회장 집 수색하니 금고에 5만원권 다발이

    서울시가 지방세 거액 체납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에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을 수색해 재산 일부를 압류했다. 서울시는 세금 37억원을 체납한 최 전 회장의 자택을 수색해 1억 3100여만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00년대 초 최 전 회장의 1998~1999년 사업소득에 대해 38억여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이 1999년 공금횡령 및 외화 밀반출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계열사도 매각되면서 8800만원만 납부하고 14년째 나머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최 전 회장의 자택에 대한 수색은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15명이 최 전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2층 저택(328㎡)에 모였다. 조사관이 수십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최 전 회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열쇠공 2명을 불러 철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갔다. 최 전 회장은 조사관들에게 “세금 못 낸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회사를 모조리 뺏긴 후 돈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사관들은 방 한쪽 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 다발(485만원)을 발견했다. 부인 이씨의 핸드백에서는 1200만원가량의 현금도 나왔다. 한 방에서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200만원 상당의 88올림픽 기념주화 다섯 세트도 발견됐다. 이씨는 조사관들에게 계속해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1500만~1800만원이 찍힌 자신의 이사장 보수 명세서가 발견되자 조사관으로부터 이를 빼앗아 찢어버렸다. 또 현금을 가져갈 땐 “하나님 헌금으로 낼 돈인데 가져가면 벌받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두 시간의 수색으로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은 명품 시계와 현금 등 총 1억 3163만원 상당의 금품을 압류했다. 현금은 곧바로 세금으로 수납 처리됐고 나머지 물품은 공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의 저택과 자녀 거주 저택 2곳 등은 압류 등의 체납처분을 하지 못했다. 이미 유명 종교재단으로 소유권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들 3곳의 저택은 시가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 세금징수팀은 이달 초 지방세 84억 1000만원을 체납한 조 전 부회장의 집과 지방세 41억원을 체납한 거평그룹 나 전 회장의 집도 압수수색했지만 재산 압류에는 실패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액체납’ 최순영 전 회장 자택 압수수색…서류 찢으며 “월급 1000만원밖에…”

    ‘고액체납’ 최순영 전 회장 자택 압수수색…서류 찢으며 “월급 1000만원밖에…”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15명이 12일 양재동 고급 빌라촌에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에 들이닥쳤다. 최순영 전 회장은 서울시 고액 체납자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2000년 초에 부과된 지방세를 13년째 내지 않고 있어 체납액만 37억원에 이른다. 시는 여러 차례 납부 독촉장을 보냈지만 응하지 않자 결국 최순영 전 회장 자택 수색에 나섰다. 금고에서 찾아낸 최순영 전 회장 부인의 급여명세서를 쥔 서울시 직원은 “시민 대다수가 월급 300만원 받고 세금 꼬박꼬박 냅니다. 1000만원 넘는 월급 받으면서 왜 세금 안 내십니까”라고 말했다. ”이사장으로서 받는 월급일 뿐이라니까요. 여러분은 월급 안 받나요. 저희는 뭘 먹고 살란 말인가요”라며 팔을 휘젓던 중년 여성은 기어이 서류를 빼앗아 찢어버렸다. 3개 팀 조사관 15명이 이날 방 안에 발을 들여놓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인터폰을 걸어도 인기척이 없었다. 사다리를 걸쳐 2층 발코니로 올라가 문을 열려고도 했지만 잠겨 있었다. 이 과정에서 빌라 외부의 침입 감지 센서가 작동한 탓인지 사설 경비업체 요원이 출동했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징수팀은 결국 경찰 입회하에 열쇠 수리공 두 명을 불러 철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갔다. 샹들리에가 화려한 1층 거실에 발을 들인 것도 잠시. 굳게 잠긴 2층 안방 문이 버티고 있었다. 방 안에선 “어려운 사정이 있어요”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순영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 여사였다. 징수팀은 “지금 안 열어주면 강제로 연다”는 경고를 몇 차례 한 후 방문 경첩을 모두 뜯어냈다. 열린 문 뒤로 굳은 표정의 이 여사와 반바지 차림의 최순영 전 회장이 소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색 취지를 설명하는 징수팀 관계자에게 최순영 전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회사를 모조리 빼앗긴 후 돈이 없어서 세금도 추징금도 못 내고 있다”고 강변했다. 17억원 상당의 자택은 과거 최순영 전 회장이 설립해 현재 이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종교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형식상 체납자 소유의 재산이 아니라 압류할 수 없다. 자택 도착 1시간여 만에 수색이 시작됐다. 방 한쪽 금고를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485만원어치 5만원권 현금다발이었다. 징수팀의 손길이 점점 바빠졌다. 2100만원이 든 통장, 1500만~1800만원이 적힌 ‘이사장님 보수 지급 명세서’, 합계 27억원으로 기재된 ‘예금잔액 현황’ 서류, 명품 시계 등이 줄줄이 나왔다. 이 여사는 “실제 받는 월급은 소득세와 십일조를 제하면 100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고 예금은 모두 선교원 운영비”라고 말하며 조사관 손에 있던 서류를 빼앗아 여러 조각으로 찢어버렸지만 이미 징수팀이 캠코더로 촬영한 뒤였다. 곧이어 금고 깊숙한 곳에서는 600억원 가까운 액수의 주식 배당금 내역서가 나왔다. 방 반대편 소파에 앉아있던 최순영 전 회장은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배당을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그런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외쳤다. 이 여사는 이 서류도 찢으려했지만 징수팀 저지로 구기는 데만 성공했다. 이 여사의 핸드백들도 모두 비워졌다. 이 여사가 “명품도 아니고 국산 브랜드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별것 아닌 듯 설명했던 가방 속에선 1200만원 가량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최 전 회장은 부인에게 “(압류에) 동의하지마! 체납자 재산이 아니라고 하란 말야!”라고 소리쳤지만 징수팀 관계자는 “체납자 집에서 나온 자산”이라며 현금을 모두 압류 목록에 올렸다. ”그 돈은 하나님 헌금으로 낼 돈인데 가져가면 벌 받는다”는 이 여사의 항의에는 “세금 내시면 하나님도 잘했다고 하실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징수팀은 이날 지하 1층, 지상 2층에 총 328.37㎡ 넓이의 최 전 회장 자택을 2시간 동안 샅샅이 뒤져 시가 1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현금, 귀금속, 기념주화 등 금품 1억 3163만원어치를 압류했다. 징수팀은 비어 있는 벽에 비스듬히 박힌 못 등을 볼 때 최 전 회장 측이 고가 미술품들을 집에 걸어뒀다가 다른 곳으로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현금은 즉시 세금으로 수납 처리하고 시계 등 동산은 취득 경위를 확인하고 나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할 예정이다. 권해윤 38세금징수과장은 13일 “호화 생활을 하는 체납자에 대해 강력한 체납 처분을 통해 세금을 받아냈다”며 “높은 준법의식이 요구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동산압류, 출국금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환수…수백억대 세금문제가 새 변수

    1672억 전두환 추징금 환수…수백억대 세금문제가 새 변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재산의 국고 환수를 위해 구체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환수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 세금 문제가 향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 등을 공매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문제가 발생한다. 검찰은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 처분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거래가 성사된 부동산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명의 이전을 안 하고 공매하면 (양도소득세가) 자녀들에게 갈 수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의해 과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이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의 상당수가 시가보다 훨씬 싸게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양도소득세 납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이 내야 할 추징금을 자녀 등이 대신 내는 형식이기 때문에 증여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몰수하는 방식이면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만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형식이어서 세금 문제가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무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압류 물품 처분 과정에서 서울시의 체납 세금 4400만원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압류 물품을 처분할 경우 추징금보다는 국세가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압류한 그림 등을 공매하면 체납 세금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압류한 이대원 화백과 겸재 정선 그림 등 미술품 550여점의 가액은 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확보한 자산의 효과적인 환수를 위해 이날 본격적인 집행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 측과 태스크포스(TF) 구성 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 주중 TF가 꾸려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1672억 전액 납부…오후 3시 공식발표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1672억 전액 납부…오후 3시 공식발표

    전두환 전 대통령측이 미납 추징급 1672억원을 전액 자진납부하겠다는 입장을 10일 오후 3시 공식 발표한다. 지난 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미납 추징금 230여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전씨도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기로 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작업이 16년 만에 마무리되게 됐다. 전씨 일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장남인 재국씨가 가족 대표로 참석한다.전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와 경호 문제 등으로 발표 현장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재국씨는 기자회견에서 보유 동산 및 부동산 처분 등 구체적인 납부 방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16년동안 추징금 납부를 미뤄오다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대국민 사과 성명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재국씨는 발표 직후 검찰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를 찾아가 납부 계획서 등을 제출하고, 검찰은 재국씨가 납부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간단한 문서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씨 일가는 최근 잇따라 가족회의를 열어 검찰이 압류한 재산을 포기하고 부족한 추징금은 자녀들인 재국씨와 재용씨, 재만씨, 효선씨가 나누어 분담하기로 했다. 재만씨의 장인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도 100억원 이상을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이 압류한 전씨 일가의 자산은 800억∼900억원대로 추산된다. 전씨 일가는 압류 부동산의 경우 공매 절차에 들어가면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금융기관에 매각을 위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일가가 납부할 전체 자산의 시세는 미납 추징금액(1672억원)을 웃도는 17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일가는 전씨 부부가 사는 연희동 사저까지 처분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일가는 다만 압류 재산을 포기하더라도 부족한 추징금 마련에는 시일이 걸리는 만큼 검찰에 단계적 이행 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 소비자 불만 상반기 10% 늘어

    올 상반기 금융회사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민원 발생을 줄이라고 바짝 고삐를 죄었지만 거의 먹혀들지 않은 셈이다. 업종별로 씨티은행, 현대카드, KDB생명, AIG손해보험, 동양증권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금융 민원 건수가 4만 2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661건)에 비해 10.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보다 42.7%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은행(14.9%), 보험(12.2%)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 대출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등 ‘여신’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부가 혜택 축소 등에 따른 신용카드 민원은 11.5%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 공매도 등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조사 요구가 112%나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부문이 12% 증가했다. 금융회사별 민원 발생 건수는 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5.2건), SC은행(4.7건), 하나은행(3.7건), 우리은행(3.5건) 순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고객 10만명당 5.3건), 롯데카드(4.9건), 삼성카드(4.4건), 신한카드(4.2건), 하나SK카드(3.7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ING생명(23.7건), 알리안츠생명(21.0건), 흥국생명(19.1건), 동양생명(18.5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해보험(19.1건), LIG손해보험(17.7건), 악사손해보험(15.6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증권사는 동양증권이 10만 계좌당 3.8건으로 최다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산땅·한남동땅·이태원 빌라…압류재산부터 환수 추진

    오산땅·한남동땅·이태원 빌라…압류재산부터 환수 추진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지금까지 압류한 600억원대 재산을 1차 환수 목표로 정하고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지금까지 압류한 재산을 1차 목표로 환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압류된 재산 중 비자금 의혹이 있는 재산을 선별한 뒤 해당 재산과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의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적으로 액수가 큰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의 부동산 위주로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첫 번째 타깃은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62·구속)씨가 차남 재용(49)씨에게 넘긴 49만 5000㎡(15만평)의 경기 오산 땅이다. 검찰은 이씨가 350억~400억원대의 땅을 38억원에 재용씨에게 넘긴 것으로 볼 때 비자금 유입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이씨가 소유했던 경기 오산 땅 46만여㎡(약 14만평)를 판 돈 585억원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57)씨가 관리하다 매각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땅 578㎡(50억원 상당)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땅을 매입한 외식업체 대표 박모(49)씨가 장남 재국(54)씨의 지인인 점 등을 토대로 비자금 유입 여부나 매각 경위, 초기 매입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박씨를 불러 매입 경위와 자금 출처, 재국씨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했다. 또 수사 초기 압류한 재용씨의 용산구 이태원동 빌라 세 채(60억원 상당)에 대해서도 불법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부동산 외에도 부인 이순자씨 명의의 연금보험 30억원, 수억원대의 겸재 정선 작품이 포함된 동양화·서양화·판화 등 재국씨 소유의 미술품도 압류된 상태다. 검찰은 삼남 재만(42)씨가 소유하고 있는 100억원대 한남동 빌딩, 시공사, 허브빌리지 등의 설립 자금과 토지, 건물 구입 경위 등도 파악하고 있다. 자녀들이 사업체나 부동산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된 흔적을 발견한다면 압류가 가능하다. 압류된 부동산, 미술품 등이 최종적으로 비자금과의 연관성이 입증되면 공매 절차를 거친 뒤 국가 일반예산에 편입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고소득층 건강보험 장기체납 발본색원해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등 일부 고액재산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료 장기체납자 해외출입국 현황’에 따르면 올 7월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장기체납한 지역가입자는 총 152만 5000가구에 달한다. 이 중 6만 2400가구는 올 들어 7월까지 한 차례 이상 해외를 다녀왔으며 이들이 체납한 건강보험료는 903억원에 달한다. 100회 이상 해외로 들락거린 이들도 있다고 한다. ‘봉봉세’(봉급쟁이를 봉으로 아는 세금)에다 꼬박꼬박 건보료까지 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힐 일이다. 건강재정 악화에 부담을 주는 이들에 대해 사회 정의 차원에서 체납 건보료를 환수토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단 측은 해외 출입국자의 경우 생계를 위한 보따리상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것은 해외 출입국자 중 일부는 수백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건보료를 체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32개월 동안 건보료 2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권모씨나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2년간 건보료 5300여만원을 체납한 한모씨 모두 100억원대의 자산가로 해외여행을 수차례 다녔는데 이들을 생계형 체납자라 할 수 있겠는가. 공단 측이 이런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 그동안 어떤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묻고 싶다. 건보료를 수십개월 안 냈는데도 공단 측이 ‘특별관리대상자’ 명단에 넣지 않고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분명 책무 유기다. 공단 측은 국세청 및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자료 연계를 통해 체납자의 납부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고소득층 체납액에 대한 철저한 징수 조치를 해야 한다. 자진납부하라고 우편물로 독촉장만 날릴 것이 아니다. 부동산 압류 및 공매, 예금 압류, 신용카드 제한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재를 가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고액의 지방세 체납자뿐만 아니라 과태료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도 신용불량자로 등록해 경제활동에 불이익을 주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공단 측은 이처럼 강도 높은 체납 징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대구 서구 “지방세 체납 안봐줘”

    대구 서구가 지방세 체납과의 전쟁을 벌여 압승했다. 서구는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지방세 체납액 정리기간으로 정하고 강력 징수에 나섰다. 이를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단을 구성했다. 산하에는 7개의 징수팀을 편성하고 세무과 전 직원에 대해 체납세 징수 목표관리제를 실시했다. 체납자에 대해서는 재산조회를 통해 부동산과 차량을 압류조치 했다. 또 고액체납자의 압류 부동산과 차량은 공매 처분했다. 직장인의 경우 급여는 물론이고 예금을 압류해 체납된 지방세를 징수했고, 3회 이상 체납했거나 체닙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서구청이 시행하는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액, 상습체납자는 명단공개와 함께 출국금지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요청했다. 특히 전체 체납액의 46%를 차지하는 자동차세 체납액 징수를 위해 상시 번호판 영치체계를 구축, 3회 이상 체납차량 43대를 공매 처분했다. 또 효율적인 자동차세 체납정리를 위해 현대캐피탈㈜과 체납차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맺어 시행하고 있다. 서구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방세 체납액의 30%인 15억원을 징수했다. 이에 따라 서구는 다음 달부터 10월 말까지 2차 지방세 체납액 정리기간을 갖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차 정리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영수 서구 세무과장은 “건전한 납세분위기 확산을 위해 체납세 징수를 강화하겠다”면서 “체납자들도 차량 번호판 영치 등의 제재를 받기 전에 자진납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리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생산 이후의 가공, 유통, 수출 등 분야에서는 무한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김재수(5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우리나라 농업구조를 ‘생산 농업’에서 ‘생산 이후의 농업’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말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국산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를 일례로 들었다. 우리의 노력이 바탕이 돼 입맛이 전혀 다를 것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국산 가공 식품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들어 사양길에 있던 잠업을 되살린 것도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창조농업’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산물 무역 역조가 심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기우(杞憂)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슬람 문화권이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식품의 현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슬람 문화권은 인구만 20억명이고 식품시장의 규모는 연간 7000억 달러 수준이다. 전 세계 식품시장이 5조 4000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슬람권은 세계 식품시장의 13%에 이르는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식품 수출의 10.5%(8억 4000만 달러)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달성했다.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담배나 커피제품, 고등어, 명태 등이 많이 수출된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2억 2450만 달러)의 수출액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1억 519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9280억 달러) 순이다.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중요하지 않나. -이슬람 문화권의 식품 수출 인증을 ‘할랄’이라고 부른다. 이슬람어로 ‘허용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식품에 이슬람에서 금기인 돼지 추출 성분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 소속 한국할랄위원회에서 ‘한국 할랄’을 인증해 준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말레이시아 할랄’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 식품이 한국 할랄을 받을 경우 말레이시아 할랄과 같은 동등성을 인정하도록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청해 지난달 초 허가를 받았다. 이슬람권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현재 할랄 인증은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가장 유명하다. 곧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할랄’의 동등성 효력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슬람권이라고 해도 국가마다 식품에 대한 기호가 다를 텐데. -그렇다. 국가별로 특화된 수출품목 육성이 필요하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면이나 배, 유자를 선호하고, UAE·터키·이란 등은 인삼이나 과즙음료, 담배를 원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소스류, 면류, 커피 등의 수출이 잘된다. 2017년까지 20억 달러 수출이 목표다. aT는 올해 이슬람 지역에서 수출업체의 개별 박람회를 14회 지원한다. 카자흐스탄과 UAE 아부다비의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이슬람권 대학에서 한식 강좌를 열 계획이다. 또 이슬람권 특급 호텔 2곳에서 한식요리법을 교육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중요하고 오래된 과제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aT가 하는 일 중 80~90%가 유통구조 개선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공판장을 짓고 경매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쪽으로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는 정착됐지만 농산물의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너무 커졌다. 가장 큰 고민은 유통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와 인건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를 볼 때 사이버 거래를 통해 물류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추는 방법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를 운영하는 이유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보가 많이 틀리는 것도 원인 아닌가. -맞다. 배추 파동이 오면 1000원짜리가 5배, 10배씩 오르기도 한다.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기후 예측이 힘들어졌다. 농산물 수급 관측 기법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aT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수급상황실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에 빠른 유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가 화두인데 농업 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농업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대지(大地)다. 사양산업이었던 잠업은 차(茶), 화장품, 치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면서 최첨단 사업으로 변신했다. 인공고막도 만들었고, 인공뼈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벌침은 젖소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며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재료도 중국의 팔각나무 씨다. 농촌은 치료농업, 힐링농업, 관광농업에 눈을 뜨고 있다. 농업을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모두 합친 6차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농업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어떤 산업과도 융합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에는 골목 영세상인이 특히 많다. 상생(相生)의 측면에서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2011년말 음·식료 제조업체의 92.1%가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음식점 중에는 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장이 97.6%다. 어느 분야보다 상생발전이 중요하다. aT는 해외 농산물을 수입해 비축했다가 중간 상인을 통해 국내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공매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기준이 없어 대부분 큰 업체가 대량으로 사다가 시중에 팔았다.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공매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영세 식품업체를 위해 식품기업협의회를 만들어 광고, 마케팅, 경영, 세제 등 많은 부문에서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 알로에 음료 업체는 aT의 영세기업 해외 박람회에 잇따라 참여해 보따리 장사 수준에서 중견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업 분야에 대한 우려가 많다. -농산물의 개방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수출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수출하는 선진국들이 소비 부진을 겪었고, 특히 엔화 약세에 일본 수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은 2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011년보다 1.3% 줄었지만, 농식품은 4% 증가했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aT는 한류 열풍을 농식품 수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상하이 코리안 푸드 페어를 개최했으며 베트남, 미국, 홍콩 등 세계 전역에서 계속 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농산물 무역적자를 볼 때 수출로 중국의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53억 달러였다. 4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이런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는 없지만 노력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aT의 대 중국 농수산물 수출 전략은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중서부 내륙시장 개척,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로 정리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aT의 칭다오(靑島) 수출전진기지 물류센터가 완공된다. 고품질 냉장·냉동식품을 수출할 수 있고,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주도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기점으로 민간 영역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명박 정부 초기 48억 달러였던 농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80억 달러까지 늘었다. 2~3년 안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100억 달러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은 비싼 원자재가 필요한 반면 농업은 씨를 키워 열매를 따는 산업이다. 수출액의 대부분이 순이익이라는 의미다. 수출 100억 달러가 넘으면 정부가 나서서 농산물 포장까지 일일히 보완하는 시대는 끝날 것으로 본다. 민간 영역에 의해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수출액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늘 것이다. →농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농민은 전체 인구 중 2.6%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품 가공, 유통, 수출 인구까지 합한 ‘애그리 비즈니스’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농업 생산이 아니라 생산 이후의 산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바꾼 것도 식품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1957년 경북 영양 출생 ▲경북고, 경북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1회 ▲농림수산부 시장과장·국제협력과장·식량정책과장·농업정책과장,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농업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 [경제 브리핑]

    캠코 압류자산 473건 온라인 공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경기 지역 주거용 건물 42건을 포함해 총 473건(669억원 규모)의 압류자산을 온라인 공매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매각한다. 우리카드 새달 구봉산서 힐링캠핑 우리카드는 우리V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9월 7일부터 1박 2일간 ‘2013 우리카드 힐링캠핑’을 실시한다. 경기 용인시 구봉산 오토캠핑장에서 진행된다. 오는 2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30가족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한·중FTA 핸드북 발간 IBK기업은행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핸드북을 9일 발간했다. 중국 진출 현지 법인과 중국 수출입거래 기업 등 국내외 중소기업 5만여곳에 배포될 예정이다. IBK경제연구소(02-729-5111)에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다음 차례는 ‘17조원 미납’ 김우중 前회장?

    김우중(77)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들 선용(38)씨가 유령회사를 통해 600억원대의 고급 골프장을 베트남 하노이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회장이 17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추징금을 내지 않은 상태여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집행이 본격화된 상황이어서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도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5일 선용씨가 최대 주주인 ㈜옥포공영이 하노이 중심부 반트리 골프 클럽 지분 100%를 2010년 인수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반트리 골프장의 사업권은 1993년 대우와 하노이 전기공사가 합작한 대하라는 회사가 최초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어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설립 대행업체 직원 명의를 몇 차례 빌린 뒤 옥포공영이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인 김주성 전 ㈜대우 하노이 지사장은 자신의 회사인 ‘대우 킴 컨설팅’ 홈페이지에서 반트리 골프장과 선 인베스트먼트 베트남이라는 회사 등에 대해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선 인베스트먼트 베트남은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가 소유한 곳이다. 뉴스타파 측은 “우리나라 전체 미납 추징금의 84%를 차지하는 사람이 숨겨둔 재산이 발각되자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김앤장을 통해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09년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베스트리드 리미티드 주식 776만주를 압류한 뒤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처분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공매대금을 추징금 납부 용도로 쓰지 말고 밀린 세금으로 내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으나 패소, 지난 23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뉴스타파의 폭로에 대해 “세금납부 등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시도 4100만원 미납세금 징수 나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징수를 위해 전방위 조사에 나서며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3년 넘게 지방세를 내지 않은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세금 징수에 나섰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2010년 1월 서대문세무서가 부과한 지방세 3017만원을 내지 않았고, 가산금까지 합하면 채납액은 4100여만 원에 이른다. 시는 최근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고가의 그림과 도자기, 불상, 공예품 등을 압류하자 참가압류통지서를 검찰에 보내 압류 의사를 밝혔다. 참가압류는 압류하려는 자산이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 압류됐을 때 그 압류에 참가하는 것으로, 선행압류가 해제되면 참가압류 의사를 밝힌 기관에 압류 우선권이 넘어간다. 그러나 조세는 추징금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서기 때문에 검찰이 압수품을 공매하게 되면 서울시는 미납세금을 우선 징수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3년 이상 3000만 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942명에게 명단 공개 사전 예고문을 발송했는데, 전 전 대통령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의 미납 세금은 2003년 자택에 붙은 경호동 건물이 경매되면서 발생한 양도소득세 중 일부로, 서대문세무서가 뒤늦게 파악해 세금 납부를 통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수품이 공매되고서 교부청구를 할 수도 있지만, 미납세금 징수를 확실히 하려고 참가압류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표준계약서로 전·월세 세입자 보호 받는다

    세입자(임차인)가 전·월셋집을 계약할 때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가 만들어졌다. 법무부는 주택 임대차 계약과 관련해 해당 부동산의 체납 국세, 다가구 주택의 선순위 보증금 현황, 기간 연장 및 재계약, 임대차 기간 중 계약종료 방법 등 세입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보호규정을 담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를 제작·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표준계약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었다. 현재 통용되는 계약서는 보증금 액수 및 지급일자, 임차기간 등 일반적인 내용만 담아 세입자 보호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로운 표준계약서에는 체납 국세 등에 따른 공매가 진행될 때 임차인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부동산의 미납국세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법의 보호를 받으려면 임대차 계약 전 알아야 할 사안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등 중요 정보들을 제공한다. 분쟁의 소지가 큰 입주 전후 수리비 부담문제도 계약 과정에서 협의 내용을 계약서에 적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차인이 보증금을 안정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우선변제권 확보 방법, 보증금이 늘어날 때 새로운 계약서에 대한 확정일자 명시, 계약 자동 연장 시 임차인 보호를 위한 법 조항 등 임차인이 확인해야 할 사항이 명시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전·월세 가구는 전체가구 수의 45%로 주택임대차와 관련된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표준계약서가 주택임대차와 관련한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세입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억 상당 그림 나오고 빨간딱지 붙자 전두환 “수고많다” 이순자 ‘울먹’

    1억 상당 그림 나오고 빨간딱지 붙자 전두환 “수고많다” 이순자 ‘울먹’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16일 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전격 방문해 이른바 ‘빨간 딱지’를 붙이는 압류 절차를 진행했다. ‘전두환 추징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9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사와 수사관 7명을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 투입, 국세징수법에 따라 재산 압류 절차를 진행했다. 전 전 대통령 사저 동산 압류는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압류 실시의 목적은 은닉 재산 발견보다는, 추징금으로 환산할 수 있는 동산·유가증권 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이날 시가 1억원 상당의 고(故) 이대원 화백 작품(200호) 1점 등 10점 미만의 동산 다수에 압류 딱지를 붙였다. 작품은 가로 200cm, 세로 106cm 규모로 나무를 소재로 한 그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백은 ‘한국 화단의 거목’으로 불린다. 압류 대상에 사저 자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금속 탐지기를 동원하는 등 사저 마당도 샅샅이 수색했지만 이날 사저에서 가져온 압류품은 없었다. 이와 관련, 사정당국 안팎에서는 열흘 전쯤 검찰 수사관이 현장 답사를 다녀간 사실이 전 전 대통령 측에 알려져 사저 내 재산을 빼돌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당초 현장에서 즉시 가져올 수 있는 재산에 대해서는 곧바로 압류, 처분할 예정이었으나 비자금과 자택 내 동산들의 명확한 연관성을 따지기 어려워 딱지를 붙여 처분을 막는 것에 그쳤다. 압수수색의 경우 은닉 재산으로 볼 수 있어야만 압류 조치나 처분을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압류는 민사소송법상 강제 집행 절차 중 하나이기 때문에 통상 확보한 재산에 대해 곧바로 공매 처분 등을 할 수 있다. 검찰은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며 오후 4시까지 약 7시간 가까이 압류 절차를 진행했다. 압류 집행문을 들고 사저를 방문한 검찰은 전 전 대통령 내외에게 취지를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압류처분을 지휘하는 검사에게 “수고가 많다. 전직 대통령이 이런 모습만 보여줘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많은 얘기를 하며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정 어머니가 숨진 뒤 가져온 자개장롱에 빨간 압류딱지가 붙자 감정이 북받쳐 울먹울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4년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권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대납형식으로 추징된 130억원에 대해 “10년간 남편과 함께 친정살이를 하면서 모은 알토란 같은 내돈이다. 남편의 비자금과는 상관없는 돈이다”라면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앞에서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서울경찰청 제5기동단 57중대 소속 경찰 10여명이 자택 앞 골목길 80m를 완전히 통제하고 삼엄하게 경비를 섰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소유의 경기 파주시 시공사 사옥 등지에서 그림과 도자기 등 미술품 100여점을 압수했다. 전씨는 미술품 애호가로 전담 큐레이터까지 두고 고가 미술품을 매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품들은 특수 수송장비와 차량을 동원해 운반됐다. 검찰 관계자는 “주거지 외 제3의 장소에서 가져온 압수물들은 전 전 대통령 소유인지 여부와 비자금 관련성이 확인돼야 환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이 미술품들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구입됐다고 밝혀지면 모두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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