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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전반적 안정세/쌀 등 10품목 하락… 공산품은 보합

    ◎배추·콩·조기 상승… 정부 “공급 확대” 지난 7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소비자 물가가 추석을 며칠 앞두고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14일 한리헌 기획원차관 주재로 재무·상공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물가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동향을 중간 점검했다. 전국 6대 도시의 일반미 시세는 12일 현재 80㎏들이 가마당 평균 12만2천7백원으로 지난 3일보다 0.2%가 내린 것을 비롯,15개 특별관리 대상품목 중 찹쌀(△14.4%),배(△17.8%),밤(△20.3%) 등 10개 품목이 내렸고 출하가 부진한 배추(10.1%)와 콩(2.3%),조기(1.2%),고추(0.4%) 등 4개 품목만 올랐다.이들 농축수산물과 16개 공산품,개인서비스를 포함한 31개 품목은 지난 5일의 평균 물가가 지난 달 25일보다 0.1% 내린 이후 13일까지 보합세이다. 기획원의 이용희 물가정책과장은 『최근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부진한 콩의 공급확대를 위해 공매 횟수를 주 1회에서 4회로 늘리는 한편 농협과 농수산물 유통공사 및 일반 슈퍼에서 1㎏짜리 소포장 콩을 직판하고 값도 1천50원에서 9백원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 농공단지/인력·자금난 휴·폐업 “몸살”(심층취재)

    ◎전국 2백36곳 운영 실태와 문제점/기능공 도시 선호… 취업희망자 “급감”/물류비용 늘고 대출 애로… 경영난 가중/수입개방뒤 경쟁력 급속 약화… 346개업체 문닫아 농어민소득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전국의 농공단지가 심각한 인력난과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다.8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전국 2백36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2천3백3개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금과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으로 공장문을 닫은 업체는 3백46개에 달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여러차례 지원책과 정책보완을 통해 농공단지활성화를 꾀해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농공단지내 광주통일공업(대표 이원호·48)은 요즘 인력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92년7월 입주해 토일론폼패널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기능인력 10여명을 구하기 위해 최근 담양공고·전남공고등 4개 고교에 취업의뢰서를 보냈으나 단 1명만이 지원했다.이 학생마저도 현장실습 이틀만에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그만두고 말았다.지방신문등에 3차례나 구인광고를 냈으나 사회전반의 3D현상으로 사무직에는 문의전화가 있었을뿐 생산직에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금성농공단지에 입주한 8개 제조업체 가운데 한남수출포장(주)가 지난해말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부도를 내는등 3개 업체가 쓰러지고 현재는 5개 업체만 가동하고 있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 보성군 미력농공단지에는 10개 업체가 입주할 공간이 확보됐는데도 현재 보성장갑·금강마린·국도철강등 3개 업체만 가동중이고 나머지 7개 업체는 가계약만 체결한 상태에서 입주를 관망하고 있다.보성군이 지난 90년부터 모두 3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3만1천평규모의 이 농공단지는 부지의 70%가량이 공터로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보성장갑 직원 강진구씨(33)는 『창업당시 공장등 모든 물권을 담보로 운영및 시설자금을 대출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담보능력부족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계약을마친 업체들도 불투명한 사업전망으로 공장착공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26개 단지에 2백7개 업체가 가동중인 전북도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정읍군 북면 농공단지에서 면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월 공장건설에 나선(주)동광은 필요인력 60명 가운데 현재 확보된 근로자수가 20명에 불과해 공장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90년에 조성된 김제시 서흥농공단지는 당초 26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0개 업체가 휴업중이고 12개 업체만 가동하고 있다.나머지 4개는 신축중에 있어 4년이 지나도록 활성화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동동리 동동농공단지내 적벽돌생산업체인 대건요업은 지난 92년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공장가동이 중단돼 있다.원자재야적장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져 있으며,기계는 모두 벌겋게 녹슨 채 공매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 고성 율대농공단지내 굴가공업체인 청성기업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 91년9월 부도를 냈다.이 회사 부지 1만여평은 지난해 5필지로 분활돼 재분양됐으나 2개 업체만 공장을신축,현재 가동중이고 수산물가공업체인 만구수산등 3개 업체는 방치해놓고 있다. 이처럼 농공단지에 입주했다가 경영난등으로 휴·폐업한 업체는 모두 41개에 달하고 있다. 농공단지의 이같은 어려움은 대도시와 멀리 떨어질수록 심각하다.경북도는 공장 휴·폐업률이 12%로 전국평균(15%)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외진 청도군 풍각농공단지의 경우 지난 90년 7만5천평의 부지를 조성,25개 업체에 분양했으나 가동중인 업체는 3개에 불과하고 3개 업체는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19개 업체는 건축공사도 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부진하다. ▷지역별 현황◁ 전남지역에는 지난 89년 함평군 학교농공단지를 시작으로 27개 시·군별로 모두 32개 단지를 완공했거나 조성중이다. 전남도는 이들 단지조성(전체면적 1백70여만평)에 국비 3백90여억원등 모두 1천5백여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지정승인한 진도등에 농공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이들 단지에 입주한 업체수는 3백49개 업체로 2백10개 업체는 공장을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에 있다. 조업에 들어간 3백49개 업체 가운데 93개 업체가 자금난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휴·폐업률이 27%에 달해 전국평균 15%에 비해 무려 12%포인트가 높은 실정이다. 관계자들에 다르면 가동률이 80%를 웃도는 업체는 43%인 1백9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50%미만에 그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단지의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것이다. 경남도에는 지난 84년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 1만2천여평을 농공단지로 지정한 것을 비롯,87년과 88년에는 각각 6개 지구,89년에는 무려 14개 지구 52만8천여평을 지정하는등 모두 43개 지구 1백79만여평을 지정했다. 경남도는 이들 농공단지에 5백16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으로 있으나 지난해말 현재 입주업체는 3백5개로 이 가운데 41개 업체가 휴·폐업중이다.경남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휴·폐업한 업체의 대부분은 과잉투자에 따른 자금난과 인력난,판매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드러났다. 한편 입주업체의 고용인력은 모두 1만4천여명으로 현지인력은 6천9백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7천1백여명은 외지인을 고용,주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라는 농공단지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조성이 완료된 44개를 포함,모두 49개의 농공단지에 7백42개의 업체를 유치할 예정으로 있으다.현재 공장조성이 완료돼 가동중인 4백88개 업체 가운데 6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활성화 대책◁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지속적인 이농현상으로 기능인력확보가 곤란하고 사회간접시설부족에 따른 물류비용증가와 자금부족을 들 수 있다.또 제품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수입개방에 따른 경쟁력약화와 기술부족등이 경영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농어촌지역의 교육·의료등 생활환경이 도시에 비해 열악한 점도 농공단지가 활성화되는 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전남도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전남지부등과 합동으로 지난 6월부터 관내 농공단지 입주업체를 돌며 경영방법지도및 산업정보제공과 함께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공단지생산제품 사주기운동」 전개와 이들 업체의 판로개척및 알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공단지활성화를 위해 『회생이 가능한 업체는 경영정상화자금을 확대지원하고 회생불능업체는 건실한 기업으로 조기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능인력확보를 위해 사내직업훈련을 확대하고,생산품은 정부및 공공기관등이 구매하는 방안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경영자금추가지원,시설자금지원한도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조정하여 휴·폐업업체 인수시 시설및 운전자금지원등을 골자로 하는 「농공단지활성화대책」을 마련,침체된 농공단지활성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업주들의 일치된 견해다. ◎전문가 의견/“투자 늘리고 체계적 판매량 구축을”/앞으론 대도시 인근에 조성해야 1968년부터 추진되어온 농촌공업개발정책은 새마을공장에서 오늘날 농공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 발전적 개선을 통한 농공단지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 다시말해 농공병진을 통한 농촌의 생산기능 다양화가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꼭 이뤄져야 할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현재 전국농공단지입주업체 가운데 60%만이 가동률이 양호하고 나머지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여기에 자금난·인력난·판매부진등이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그 원인은 농공단지에 입주한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이 미숙한 창업기업으로 자본금 5억원 미만의 영세한 중소기업이며 대기업및 중견기업과 협력관계가 미흡한 업체로서 생산제품을 중소기업·시중대리점·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장변화에 대한 적응이 불안정하고 동일업종의 덤핑과 KS및 품자미획득으로 저가 판매가 많으며 농공단지 생산제품의 저평가 경향으로 판매가 부진,자금회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재투자여력의 부족및 신용대출의 어려움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고용된 종업원 가운데 69%가 현지인이다.이들은 대부분 단순노무직종으로서 농촌경제 부양기여도가 낮은 편이다.이 마저도 농촌인구의 감소로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며 기능인력은 있다하더라도 취업을 기피,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농공단지 조성목적을 기존의 농촌유휴노동력 활용차원에서 쾌적한 환경을 활용해 21세기 국제경쟁력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농공단지로 전환해야한다.이를 실현해 선진농촌을 가꾸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야 한다. 먼저 단지조성입지의 타당성을 면밀히 재검토,읍·면단위로 우후죽순처럼 조성되어있는 것을 개선해야한다.농촌인구가 소읍을 중심으로 집단화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농공단지 입지는 소도읍주변과 기존공업단지 대도시인근이 적지라 생각한다.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한 면단위에 조성된 농공단지는 농특산물 가공단지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주업체는 정부의 지원만 처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혁신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공단지입주업체들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업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농공단지 생산품박람회」등을 열어 정보교환과 광고효과를 동시에 얻게 도와 주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농공단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민·관·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농공단지를 농촌발전의 주춧돌로 승화시키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회봉사/성실근무/예산절감/모범 선행사례 모아 책자로

    ◎감사원 발간… 건강한 공직자상 68건 소개 감사원이 지난 1년동안 실지감사와 「188 신고센터」를 통해 발굴한 모범선행사례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근 책자로 펴냈다. 감사원 개원이래 처음으로 나온 「모범선행사례」집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 사이에 발굴된 모범사례 1백54건 가운데 68건을 선정,보기 쉽도록 유형별로 나눠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발굴한 모범사례가 지난 84년 2백25건이래 최고』라면서 『이는 활기찬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감사원이 「사후 적발·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모범선행사례를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수많은 공직자들의 건강하고 소망스런 모습이 모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발굴한 모범사례들은 사회봉사등 기타가 47건,성실근무 31건,민원해소 25건,업무개선 24건,예산절감 19건,공사품질관리개선 8건등이다. 기관별로는 서울시가 20건으로 가장 많고 경찰청이 15건,경기도 8건,국방부 7건,경상북도 6건 순으로 나타나 국민들과 접촉이 많은 민원부서들이 지적사항도 많지만 모범사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책자에 실린 모범사례중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가스공사 관로건설부에 근무하는 조희석씨(4급)는 호남권 주배관건설공사의 설계업무를 수행하면서 폐쇄된 기존의 성북교 상부 슬라브와 폐철도 터널등 기존시설을 적극 활용,배관건설사업비 4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부산시 종합건설본부 정성엽토목주사보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처리장을 함께 갖춘 종합적인 하수처리장 건설계획으로 3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집단민원을 일으키는 이들 시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수처리장은 지하에,쓰레기소각장은 지상에 설치,집단민원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소각열을 지역난방열로 이용하도록 했다. 국방부 시설국의 양승호사무관은 그동안 예정가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공매재산입찰제도의 개선안을 건의,지난 4월 예정가격 사전공개를 골자로 한 국유재산법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돼 국유재산 처분업무개선에 기여했다.
  • 체납 토초세 계속 징수/국세청/공매절차 등 강행… 분납도 해당

    국세청은 토초세체납분에 대해 공매절차를 밟는 등 정상적으로 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의 최병윤재산세국장은 1일 『헌재의 결정에 따라 새로 토초세를 과세하지는 못하지만 헌재의 결정이전에 고지서가 나간 것은 효력이 유지된다』며 『헌재결정전에 과세돼 체납된 토초세는 토초세법이 아닌 국세징수법에 따라 징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장 3년동안 토초세를 분납하는 경우도 새로운 과세처분은 아니고 국세징수법의 절차에 불과하므로 역시 나머지 세금을 내야 한다』며 『오는 10월 예정대로 분납자에 고지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술·담배 전면개방/대만,가트가입 겨냥

    대만이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가입을 위한 사전 조치로 술·담배 시장을 오는 9월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29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GATT 가입 심사위에서 대만대표부는 술과 담배의 수입 금지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해 시장을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다.대만공매국(전매청)은 이 조치로 한국의 고알코올 주류원료와 인삼주 등의 수입 및 스위스 등 제 3국을 통해 수입되던 마일드 세븐 등 일본산 담배의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무공은 『대만이 최근 선진국 자격으로 GATT 가입을 동의하는 등 연내 가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과의 최대 현안인 자동차 시장의 개방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거평,라이프유통 인수

    라이프유통이 거평그룹(회장 나승렬)으로 넘어갔다. 라이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26일 실시된 제5차 제한입찰에서 거평그룹이 2백87억9천8백95원에 단독응찰,라이프유통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최저공매가액은 2백87억원이다. 이날 매각된 주식은 라이프주택이 지닌 1백4만1천2백94주(지분율 98.2%)로 (주)거평·(주)대한중석·(주)거평건설·(주)거평식품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인수했다.지난 1월27일 첫 입찰이래 응찰자가 한번도 나서지 않아 네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됐었다.
  • 수입 농축산물 방출 확대/방학중 학원비·서비스료 동결

    ◎정부 긴급가뭄물가 대책회의 정부는 최근 가뭄으로 값이 오른 상추·오이·호박·배추 등의 가격안정을 위해 농협의 계통출하를 촉진하는 한편 고랭지채소의 수송차량에 대해 고속도로의 갓길통행을 허용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광화문청사에서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내무·교육·농림수산·상공자원·보건사회부차관과 서울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가뭄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품목별로는 양파가격안정을 위해 이미 확정된 수입물량을 조기에 들여와 방출하고 추가로 수입키로 한 물량(마늘 2만t,양파 3만t)도 8월중 계약을 끝내고 가급적 빨리 도입키로 했다. 수입쇠고기는 하루 방출량을 종전의 3백t미만에서 3백50t이상으로 늘리고 갈치는 7월중 수협 및 한냉보유분(14일 현재 9백86t) 전량을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쌀은 최근 공매가격의 하락을 반영해 7월중 소비자가격이 더욱 안정되도록 지도키로 했다.개인서비스요금도 지난 6월 수준에 머물도록 내무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환원지도를 강화키로 했다.다른 밭작물의 피해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신속히 파악해 대파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마늘·양파 긴급수입/쌀 90만섬도 조기방출/정부,물가관리강화

    ◎학원수강료 환원 유도 정부는 최근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데다 철도 파업 등으로 그동안 잠복해 있던 물가불안 요인이 고개를 들 우려가 많다고 보고 물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마늘·양파 등 일부 농수산물의 수입을 앞당기고 신곡 90만섬을 농협을 통해 공매로 방출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28일 김동태 제 2차관보 주재로 수산청과 농협 및 유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하절기 농수산물 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품목 별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했다.대책은 당초 오는 10월까지 수입하기로 했던 마늘 3만t과 양파 1만5천t을 다음 달로 앞당겨 중국에서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수입가격은 t당 마늘은 6백달러,양파는 5백달러이며,시중가격의 75% 선에서 시판할 계획이다.마늘 3만t 중 1만t은 종자용으로 들여와 농가에 공급한다. 마늘 값은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도매기준으로 지난 24일 ㎏당 2천2백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8백50원에 비해 2·6배,양파는 ㎏당 8백5원으로 전년 동기의 2백20원보다 3·7배가 각각 올랐다.재배면적의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부족한 데다 값을 올려받기 위해 농가가 출하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배추도 수급이 불안정해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30억원을 농협에 지원,고랭지 배추 3만t을 밭떼기로 사들여 7∼8월 중 출하하도록 했다. 한편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개인 서비스 요금의 안정을 위해 방학을 앞두고 수강료를 지나치게 많이 올린 사설학원에는 행정지도를 통해 환원시키고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경영합리화로 최대한 흡수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생필품 수급 정상 회복/북핵 충격 진정… 「사재기」 사라져

    ◎라면 등 매출 격감… 쌀값하락/기획원 동향조사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조짐까지 일던 생활 필수품의 수급이 대부분 평시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쌀 등 몇몇 품목은 값이 떨어졌고,폭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북핵 여파가 가시고 있다.18일 경제기획원이 서울 개포동과 신촌,상계동 등의 슈퍼점의 동향을 조사한 「주요 생필품의 수급 및 가격동향」에 따르면 16일까지 평소의 3배 가까이 팔리던 쌀의 판매량이 17일 평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라면은 평소의 7.8배에서 1.9배로 뚝 떨어졌고 햄과 참치캔 등 가공식품의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기획원의 정지택 생활물가과장은 『부탄가스와 양초는 여전히 평소의 6.6배와 2.3배가 팔리는 등 아직 눈에 띄게 줄지 않았으나 이 역시 곧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백화점은 16일 이전 2∼3일간 라면 등 비상용 생필품 구매자들로 장사진을 이루자 특별 코너까지 마련했으나 정작 코너를 만든 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바람에 수백 상자씩 들여놓은 라면 등의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국내 라면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농심의 경우 각 영업소의 재고가 소진되자 지난 16일에는 가동률을 70%로 높이고 55만 상자를 출고했으나 17일부터 42만 상자로 줄였으며 가동률을 더 낮출 계획이다.농심의 평소 출고량은 하루 25만 상자,가동률은 60% 정도였다. 쌀값도 하락세로 돌아서 80㎏들이 상품 한 가마의 산매시세가 지난 15일 12만8천4백10원에서 17일에는 12만8천원으로 내렸다.공매하는 정부미의 낙찰가격도 지난 3일 11만5백90원에서 17일에는 10만7천8백50원으로 떨어지며 낙찰률이 85%에서 65%로 낮아져 수요가 점차 줄고 있음을 반영했다.이밖에 설탕·밀가루·분유의 판매동향도 안정적이다.
  • 쌀 1백만섬 긴급 방출/정부/값안정 위해… 농협 통해 공매

    정부는 쌀값안정을 위해 쌀 1백만섬을 오는 6월3일부터 긴급방출하기로 했다.올들어 쌀값안정을 위해 모두 4백67만섬이 방출됐으나 한번에 1백만섬을 방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30일 『연초에 예상외로 안정세이던 쌀값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며 『비수확기에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농협을 통해 공매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쌀의 소비자가격은 80㎏에 지난 25일 12만5천4백원으로 연말(11만9천4백90원)에 비해 4.9%나 올랐다.지난 5일에는 12만1천1백60원,15일에는 12만2천3백40원이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가격조장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방출한 쌀을 사들인 민간업자들의 판매실적을 파악,매점매석한 사람은 공매에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 한국비료 오늘 공매/삼성불참,유찰확실

    동부그룹에 이어 삼성그룹도 산은이 보유한 한국비료의 지분매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에 따라 26일 실시되는 입찰은 유찰이 확실해졌다. 삼성그룹은 25일 『막바지에 동신주택이 입찰참가서를 제출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며 불필요한 논쟁이 재계의 화합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입찰포기는 24일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삼성이 유찰을 막기 위해 동신주택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체류중인 이건희회장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동부그룹은 현재의 입찰방식을 바꾸지 않는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동신주택은 자신들을 삼성의 들러리로 매도한 동부그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한비의 주식매각은 삼성과 동부그룹,동신주택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 농지소유·이용 규제강화 건의

    농어촌발전위원회는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아 농업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농지의 소유 및 이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고 건의했다.따라서 「통작거리 20㎞ 이내 거주요건」 및 「농지 취득전 6개월 거주요건」 등의 규제가 계속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투기 목적으로 보유한 농지는 국가기관이 지주가 매입한 가격으로 강제로 사들이되,대금은 채권으로 치를 것을 제안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개 주제의 「농정개혁 대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농지 규제를 강화하라는 농발위의 건의는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 방침과는 정면으로 상충되는 것이다.예컨대 농림수산부가 이미 지난 21일 개정,공포한 농지임대차관리법 시행규칙에는 농지 취득전 6개월간 거주 요건이 폐지됐으며 올 상반기에 제정할 예정인 농지법에도 통작거리 20㎞ 이내 거주요건을 없앨 방침이다. 농발위는 양정제도의 개선과 관련,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식량안보용 추곡수매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현행 가격지지 정책을 직접 지불제도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이는 수매가와 시장가격의 차액을 직접 보전해주는 제도이다. 민간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현재 7%인 쌀값의 계절 진폭을 15% 이상으로 높이고 정부미의 방출방식을 완전 공매로 바꿀 것도 요청했다.단기적으로 생산량이 넘치는 농산물에 한해 최저가격 보상제도와 생산자단체의 자율폐기 제도 및 유통명령 제도를 도입할 것도 제시했다.
  • 면세범위 넘는 여행자 반입 양주/세금 오늘부터 낮아진다

    ◎수입상 수입가격으로… 40% 줄어 면세범위(1병)를 넘어 여행자가 갖고 들여오는 양주에 대한 세금이 대폭 낮아진다. 관세청은 여행자가 휴대품으로 들여오는 양주에 대한 과세기준가격을 종전의 기내 면세가격이나 여행자가 제시하는 영수증가격보다 싼 수입상들의 수입가격으로 바꿔 17일부터 적용키로 했다.따라서 수입가격에 항공사측이 추가하는 비용과 이윤이 제외돼 여행자가 부담하는 세금이 평균 40%정도 줄어든다.또 종전에는 세금을 여행자마다 개별적으로 산출,동일제품에 대한 세액이 달랐으나 앞으로는 같은 물품에 같은 세금을 물린다. 관세청은 또 1개월이 지난 유치양주에 대한 공매참가자격을 수입주류 판매업자 외에 일반인에도 허용,3병까지 응찰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여행자들이 갖고 들어오는 양주를 가급적 입국시 통관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 국세의 양보(외언내언)

    중국의 공자가 제자들을 이끌고 천하를 돌아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다.깊은 산골짜기를 지날 때 한 여인이 서럽게 울고 있었다.제자 한명이 까닭을 물은 즉 얼마전에 호랑이가 나타나 남편을 물고 갔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왜 마을로 내려가 살지 않고 이런 험한 산속에서 사느냐』고 묻자 그 여인은 『관리들이 세금을 너무 많이 뜯어가기 때문에 가난한 우리 형편으론 마을에 내려가 살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이 정경을 본 공자는 『가정맹어호야』(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세정은 운영하기에 따라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대상이 되는 반면 호미로 땅을 두드리며 태평성대를 칭송하는 격양가를 부르게도 만들수 있는 것이다.이같은 세태의 본질은 동서고금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을 듯싶다. 어쨌든 세금은 국가경영의 주된 재원이어서 그 중요성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우리나라의 국세기본법에도 「국세는 다른 공과금이나 기타의 채권에 우선한다」고 못박아 세금의 최우선권을 강조하고 있다.그런데 국세청은 최근 예규통첩을 고쳐서 등기소에서 전세확인을 받은 세입자는 세든 집이 공매처분돼도 국세에 우선해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이밖에도 세무서에 압류당한 재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더라도 압류재산이 공매처분된 뒤 세무서로부터 직접 빌린 돈을 되돌려받게끔 규정을 바꿔 시행에 들어갔다. 종전에 전세금을 전혀 받을 길 없이 길거리로 쫓겨나던 영세서민의 억울함을 없애주고 선의의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가의 보도와도 같던 「국세우선권」을 포기한 것이다.국세청 당국자는 앞으로 열릴 국회에 관계법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했다. 과거를 돌이켜볼 때 우리의 세정사에도 곡절이 적잖았다.경제개발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저항을 무릅쓰고 다음해에 거둘 세금을 미리 당겨 과세하는 조상징수제도라는 것도 있었으니 말이다.일반서민 재산권보호의 노력을 보여준 이번 세정당국의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
  • 한비 경영권 다툼/한판승부 불가피/삼성·동부 물밑 경쟁

    ◎정부지분 26일 공매/연 순익 40억 “황금알”… 양 그룹지분 비슷,연고주장 팽팽 정부가 보유한 한국비료 주식의 공개 입찰이 오는 26일로 결정됐다.그동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 온 삼성그룹과 동부그룹 간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다가온 셈이다. 한국비료는 요소비료 및 메틸아민 등의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한다.자본금 1백억1천3백만원,종업원 수는 6백84명이다.93년의 매출액 2천1백16억원,당기순이익은 50억원이다. 이름만 비료회사일 뿐 실제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 생산업체이다.요소비료의 매출은 17% 밖에 안되고 합판 접착제인 멜라닌 등 정밀화학 제품의 비중이 38%이다.탱크로리 등의 기계제작 19%,암모니아 등의 수입판매도 21% 가량이다. 한비가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연 4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꾸준히 내는 것은 정밀화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지난 4월1일엔 5백50억원을 들여 염소 및 가성소다,폐수처리 고분자 응집제 등 5개의 정밀화학 공장을 준공했다.사업구조를 한 단계 더 고도화시켰다는 평가이다.자산가치나 사업구조 등을 감안할 때 관심을 끌만한 기업인 셈이다. 한비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64년 설립했다.이회장이 66년에 발생한 사카린 밀수사건과 관련,자신의 지분 51%를 정부에 헌납하는 형식으로 넘겨줬다. 동부그룹이 한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9년.동부그룹의 모기업인 미륭건설이 중동 붐을 타고 벌어들인 7천만달러를 한비와 동부제강 등에 투자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비의 최대 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지분율이 34.6%이다.삼성그룹은 32.4%,동부그룹은 30.8%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이번에 매각하는 산업은행의 지분을 누가 더 많이 낙찰받느냐가 경영권 확보의 관건인 셈이다. 삼성은 입찰 참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표면적으로는 창업연고권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뼈아픈 과거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한비가 부가가치가 큰 정밀화학 회사란 점도 매력이다.충남 대산에 나프타분해 공장에서부터 합성수지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갖춘 상태에서정밀화학 진출을 꾀하는 삼성으로서는 한비는 탐나는 기업이다. 동부그룹은 한비와 동부화학의 합병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적극적이다.한비의 공장이 동부화학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데다,동부의 비료 및 석유화학 산업과 상호 연계된 점을 꼽는다.한비를 인수해 정밀화학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두 회사의 연구개발 시설과 인력을 공동 활용,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 87년에 단행한 비료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른 품목별 지역별 생산 공급체제에서 경제성을 지니려면 동부화학과 합병하는 것이 국가경제적으로 마땅하다는 주장이다.복합 및 요소비료를 함께 만드는 동부화학과 한데 묶어 국내 최대의 업체인 남해화학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 등기소에 「전세확인」 받으면 집 공매때 국세보다 우선권

    ◎수수료 5백원… 전세등기와 같은 효과 앞으로 세입자가 전세등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등기소에서 전세를 산다는 사실만 확인받아놓으면 주택을 공매할 때 체납된 국세에 앞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전체국민의 30%인 전세사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전세금을 떼이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물론 확인받은 날이 국세를 신고하거나 고지서발송일 등 국세법정기일보다 빨라야 한다. 국세청은 10일 관련예규를 이같이 개선,이날부터 적용키로 했다.따라서 등기소에 5백원의 수수료만 내고 전세계약서의 내용을 확인받으면(확정일자) 국세와의 우선권다툼에서 전세권등기와 같은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세권을 등기한 날이 국세의 법정기일보다 빠를 때에만 국세에 앞서 전세금부터 돌려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등기비용(등록세)이 전세금액의 0.2%이고 등록세의 20%가 교육세로 붙는데다 집주인도 전세권설정을 달가워하지 않아 전세권등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금융기관은 지난 90년부터 등기소에서 전세사실을 확인받으면 전세권등기와 같은효력을 인정하고 있으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의 국세우선원칙에 따라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지금도 전세등기를 하지 않아도 전세보증금 1천5백만∼2천만원이하인 경우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5백만∼7백만원까지 국세보다 우선해서 받을 수 있다.
  • “텅빈 관가”… 평일 체육행사 “물의”

    ◎과천청사 등 행정공백… 민원인 큰불편 정치권의 난기류속에 내무·법무·외무부등 정부 13개 부처와 대부분의 청단위 행정부서가 29일 일제히 체육행사를 가져 급한 민원을 들고 관련부처를 찾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경제 부처가 몰려있는 과천 제2종합청사의 경우 대부분의 부처가 휴무를 하는 바람에 텅빈 「휴일 관가」의 모습이어서 민원인들의 원성을 샀다.휴무사실을 미처 모르고 찾아 왔던 민원인들은 허탕을 치고 되돌아 가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불만스러워 했다. 특히 국회가 총리인준등을 놓고 소모적인 정쟁을 일삼는 가운데 행정부처마저 일손을 놓았다는데에 국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체육행사를 실시한 부처는 내무·외무·법무·문화체육·교통·보사·노동·건설부,환경처·과기처,공업진흥청·관세청·특허청 등이었다.. 노동부는 국장 2명만이 국회의 총리인준뒤에 치러질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했을뿐 본부와 모든 지방노동청등이 관악산·청계산등에 가 체육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한 대부분의 부처들은 안내대에 1주일전부터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29일 체육행사 관계로 휴무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으나 일반인들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특허청을 찾은 김모씨(40)는 『하루라도 빨리 특허출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와 보니 휴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 허탈했다』면서 『미리 공공매체를 통해 휴무일을 알렸으면 좋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되는 행사이고 이미 예정되었던 것이어서 연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 대행기관 참여 허용… 공정성 상실/외환은 응찰가 조작파문의 교훈

    ◎입찰제 허점 노출·도덕성도 문제/감독 제도화·과열 예방대책 필요 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이 우여곡절 끝에 23일의 낙찰자 공고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입찰을 대행한 외환은행의 응찰가격 조작 사실이 드러나 은행장이 사퇴하는 파문을 몰고왔다.일부에서는 입찰의 유효 여부에 대한 시비가 빚어지는 등 후유증도 있다. 응찰가격을 조작한 외환은행이 십자포화의 표적이 됐지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정부의 입찰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허점은 입찰대행기관인 외환은행에 입찰 참가를 허용한 점이다.은행의 공신력을 믿고 참가를 허용했다는 재무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입찰을 진행하는 기관은 해당 입찰업무에 관해 「제3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1의 요건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참가를 막지 않음으로써 외환은행이 「제3자」에서 「이해 당사자」가 됐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때는 늦었다.입찰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하오 외환은행이입찰에 참가한다는 소문과,이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감지한 재무부 당국자는 외환은행에 전화로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일단 참가자격을 준 이상 감독기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입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이는 또 사건이 터진 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대행기관의 선정 절차와 선정에서 최종 낙찰자 공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감독을 보다 제도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현재는 신탁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면 모두 대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사건에서 외환은행이 본래의 응찰가격 3만4천8백원을 전산입력한 시점은 20일 하오 8시14분이고 첫번째 전산조작이 이뤄진 것은 다음날인 21일 하오 2시36분.이때 3만4천8백원을 3만4천6백원으로 고치면서부터 조작설이 나돌았다.그리고 하루 뒤인 22일에 다시 3만4천6백원을 3만4천8백원으로 또 고쳤다.감독이 제대로 됐다면 이런 조작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입찰방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이번 입찰에서는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했다.이 방식은 매각할 물건의 값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을 유발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준법의식도 문제이다.작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전산기록을 멋대로 조작했다가 적발된 건수만도 20여건이나 된다.드러나지 않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 듯 상황에 따라 응찰가격을 마음대로 주물렀다.금융기관의 각종 전산기록 관리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고 82,500원/최저 34,700원/총 23,244명 낙찰/한국통신주 낙찰 이모저모 ○…한국통신의 주식을 입찰한 결과 매각 대상인 1천4백40만주가 2만3천2백44명에게 5천1백4억원에 팔렸다.평균 낙찰가격은 주당 3만5천4백45원.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은 8만2천5백원(개인),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3만4천7백원으로 최고가가 최저 낙찰가의 2.34배나 됐다. ○…낙찰자는 개인이 2만3천1백95명으로 전체낙찰자의 99.8%를 차지한 반면 법인은 49개에 불과했다.그러나 한 사람 당 평균 낙찰수량은 법인 4만8천7백11주로 개인(5백18주)의 94배이다. 낙찰가액 분포는 개인의 경우 3만5천∼3만5천9백원에서 9백41만7백20주(78.3%)를 매입했고 법인은 이 가격대에서 1백20만9천5백90주(50.7%),3만6천∼3만6천9백원에서 99만8천3백주(41.8%)를 각각 매입,법인이 개인보다 높은 값을 불렀다. 법인의 최고 낙찰금액은 4만5천1백원이다.최다 낙찰수량은 조흥은행으로 95만주(3만6천2백원)가 낙찰됐으며 개인으로는 5만주(3만6천원)가 최다이다.최소 낙찰수량은 개인 10주(3만4천9백원),법인 2백주(3만6천원)이다.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주문한 외환은행은 커트라인에 걸려 42만3천주가 낙찰권에 들었으나 응찰가격 조작으로 자격이 박탈됐다.이에 따라 외환은행과 같은 3만4천8백원을 쓰고도 수량이 적어 밀린 2백41명과,3만4천7백원을 쓴 1백68명등 모두 4백9명이 어부지리로 낙찰받았다. 커트라인(3만4천7백원)에는 2백4명이 몰렸으나 주문량이 3백10주 이상인 1백61명은 모두 낙찰됐으며,남은 2천10주는 3백주를 주문한 43명 중 추첨으로 6명을 뽑아 3백주씩을,7번째 당첨자에게는 2백10주를 각각 배정했다. ○…입찰에는 16만9천9백71명이 참가했으며 개인이 16만9천6백91명으로 대부분이고 법인은 2백80개이다.이들의 주문량은 총 9천5백79만7천2백70주로 총 매각물량 1천4백40만주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6.65대1. ◎외부영입 유력… 홍세표대구은행장 등 거론/재무부출신 이수휴·백원구씨등도 물망에/외환은 후임행장 누가될까 허준 외환은행장이 한국통신 입찰가 조작사건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그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행장 직무대행인 이장우 전무와 김연조 전무가 있다.그러나 이전무는 이번 사건에서 입찰가를 조작한 전산업무를,김전무는 입찰업무를 처리한 고객업무부를 담당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면책이 어려울 전망이다.또 이번 사건은 내부 공모의 성격이 짙다는 측면에서도 후임 행장으로는 발탁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기용되리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외환은행 전무 출신인 홍희흠 대구은행장과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거론된다.외부 기용에 따른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민영화라는 취지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 듯 이완된 분위기의 혁신을 위해 외환은행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 기용되리라는 관측도 만만찮다.이 경우에는 재무부 출신이 유력하다. 재무부와 국방부의 차관을 거친 이수휴씨,백원구 재무차관,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박종석 주택은행장,김영빈 수출입은행장 등이 본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거론된다.현직 국책 은행장이 옮겨가고 그 자리를 새 사람으로 메우는 순환 인사도 있을 수 있다. 한국은행 출신으로는 신복영 부총재가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계 “응찰가 조작했어도 무효아니다”/“낙찰가 3만4천8백원으로 해야” 주장/한국통신주 유효판정 이의 속출 한국통신 주식의 낙찰자 선정에 대한 재무부의 유효판정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재무부는 23일 외환은행의 입찰가 전산조작 행위는 한국통신 주식의 공매공고에 명시된 제14조(입찰무효)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응찰은 무효라는 판정을 내렸다.외환은행의 입찰이 무효인 이상 외환은행의 입찰포기를 전제로 결정된 낙찰자 선정방식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응찰가 조작은 이미 낙찰가가 결정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무효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본다.응찰가 조작행위는 입찰무효의 사례를 정한 공매공고 14조의 ▲(나)항 「동일인이 입찰 장소에 관계없이 2통 이상의 입찰서를 제출한 입찰」이나 ▲(라)항 「입찰서의 입찰금액,수량 등 주요 부분이 불투명하거나 정정된 입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공매공고 20조(유의사항) 13항은 일단 접수한 입찰서는 취소,철회,회수,교환 또는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낙찰받은 뒤에 포기할 수는 있어도 「응찰가 조작에 의한 자의적 탈락」은 아예 불가능한 셈이다. 이런 규정들을 충실히 해석할 경우 낙찰가는 이미 공표된 3만4천7백원이 아니라 3만4천8백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 허준 외환은행장 인책 사퇴/은감원 발표

    ◎한통주 두차례 전산조작 확인/낙찰가 사전인지·외부유출 계속 조사 외환은행이 한국통신 주식의 입찰가를 바꾸면서 두차례에 걸쳐 자체 전산망을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그러나 한국통신 주식의 공개입찰 절차와 23일 발표된 낙찰자는 유효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은행감독원의 권령진 검사1국장은 23일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의 중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환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낙찰가의 사전 인지 및 정보의 외부유출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외환은행은 20일 하오 8시14분 응찰 내역을 주당 3만4천8백원,청약주식수 90만주로 입력했다.21일 하오 2시36분 이준상 서무관리부장의 지시로 손종호과장이 단말기로 입찰가를 3만4천6백원으로 조작했다가 22일 상오 11시33분 당초 입찰가인 3만4천8백원으로 다시 조작했다.낙찰가 미달로 탈락했다는 근거로 3만4천6백원으로 조작했다가 전산조작 시비가 일자 다시 3만4천8백원으로 환원한 것이다. 은행감독원은 이에 따라 이들에게 전산조작을 지시한 외환은행 고위간부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관련자는 사문서 위조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이날 외환은행이 입찰서를 조작함으로써 공매공고 조건을 위반,입찰자격이 무효화됐다고 밝히고 외환은행의 탈락을 전제로 선정,발표한 낙찰자는 유효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한편 허준 외환은행장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이사회는 후임 은행장이 선출될 때까지 이장우 전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 한국통신주 공매낙찰가 3만3천원∼3만5천원선/경쟁률 7대1 안팎

    한국통신 주식의 낙찰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주당 3만3천∼3만5천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행기관인 외환은행은 18∼19일 이틀간 한국통신의 보통주 1천4백40만주를 주당 최저가 2만9천원으로 공개입찰한 결과 신청 건수 16만9천7백94건에 입찰보증금(응찰액의 10% 이상) 3천2백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최저가인 주당 2만9천원을 기준으로 하면 경쟁률은 7.7대 1이나,낙찰가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여 7대 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당초 예상한 3대 1보다는 월등히 높은 경쟁률이다. 투자자 별로는 개인이 16만9천5백13건(입찰보증금 2천6백6억원),법인이 2백81건(6백16억원)이다. 외환은행은 오는 22일 낙찰가를 공표한 뒤 23일 서울신문에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낙찰자에 대해서는 23∼26일까지 납입대금을 받으며,탈락자들은 23일부터 입찰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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