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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 및 투자자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 및 투자자

    2011년 9월 17일 1000여명의 시민들이 ‘월가를 점령하라’고 외치며 국제금융시장의 중심가인 월가를 행진했다. 빈부격차가 더 심해지고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서도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아 챙긴 소수 금융기관 임원이나 고위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부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은 국제무역, 해외투자, 자금대차 등에 따르는 국제 금융거래를 통해 세계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제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 자본시장, 파생금융상품시장, 외환시장 등으로 구분되지만 각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투자은행(IB),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큰손’에 의해 24시간 쉬지 않고 굴러간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이해는 국제금융시장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IB의 탄생은 경제 대공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투자와 거대화는 증시에 거품을 만들었고 1929년 10월 24일 미국 주가가 대폭락했다. 미국 정부는 금융기관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1933년 은행의 증권업 겸업을 금지하는 ‘글라스 스티걸법’을 제정했고 이후 상업은행과 IB는 분리돼 각자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금융산업이 발전하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 의회가 결국 이들의 로비를 받아들여 1999년 IB와 상업은행의 겸업을 허용하는 법을 다시 제정해 오늘날의 IB 모습을 갖췄다. 상업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기본사업으로 한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같은 IB는 인수(underwriting), 트레이딩 등의 사업을 주로 한다. 인수란 기업이 증권을 발행할 때 발행가격을 정하는 것부터 발행증권의 일괄 인수 및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트레이딩은 자기자본을 이용하는 거래다. 2012년 국제금융시장의 핫이슈였던 ‘런던고래’ 사건은 바로 이 자기자본거래에서 발생했다. ‘런던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JP모건 트레이더의 무리한 파생상품 투자로 회사가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처럼 무분별하고 과도한 자기자본거래는 은행 부실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최근 미국 정부는 볼커룰을 만들어 투자은행들의 자기자본거래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IB와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양대 축은 각종 펀드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자금으로 전문 운용인력이 관리한다. 투자 목적과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연기금, 뮤추얼 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연기금은 국제금융시장의 ‘소리 없는 공룡’으로 통한다. 모든 국제금융시장 참가자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약 30조 달러를 운용하지만 뉴스에 등장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가장 큰 연기금은 일본의 공적연금펀드다. 운용자산은 약 1조 4000억 달러로 우리나라 국민연금 3000억 달러(세계 4위)의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연기금은 일반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보수적 자산운용을 중시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 지출 확대를 보전하기 위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연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자다. 전 세계적으로 29조 달러, 7만 5000여개 펀드가 운영 중이다. 뮤추얼펀드로는 마젤란 펀드가 유명하다. 운용자인 피터 린치는 13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기록, 전설적인 스타 펀드매니저로 재테크 서적에 종종 등장한다. 뮤추얼펀드는 주요 투자자산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하이브리드(혼합형)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채권 매입이 줄어들고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선진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헤지펀드(Hedge Fund)는 1949년 월가의 투자가 알프레드 존스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공매도하는 헤징(hedging) 전략을 시도한 것이 시초가 됐다. 헤지펀드는 금융위기나 시장 불안이 있을 때마다 늘 그 뒤에 있어 비난의 대상이었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폭락,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모두 헤지펀드와 관련된 금융위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유의 민첩성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제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갖고 있다. 1980년대 말 금융시장이 어려웠는데도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 줄리안 로버트슨의 타이거 펀드 등이 연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헤지펀드가 중흥기를 맞이했다. 이후 유명한 펀드 매니저들이 앞다퉈 헤지펀드 업계에 뛰어들어 지난해 기준 6000개가 넘는 헤지펀드들이 운용되고 있고 자산 규모는 2조 달러가 넘는다. 사모펀드(PEF)는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되파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3년에 외환은행을 1조 3800억원에 인수해 2012년에 팔면서 4조 6600억원의 차익을 남긴 론스타도 사모펀드다. 여러 종류의 사모펀드가 있지만 크게 엔젤 투자, 벤처 캐피털과 차입매수로 나눌 수 있다. 엔젤투자는 초기 단계의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 회사가 성장하면 수익을 얻는 반면, 벤체캐피털은 이미 확고한 사업계획과 상업적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까지 개발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차입매수는 기업 인수시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소액의 자기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IB와 각종 펀드들 외에도 중앙은행, 국부펀드, 보험사 등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에서 재채기만 해도 한국 금융시장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아직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미미하다. 앞으로 서울이 뉴욕, 런던, 홍콩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로, 그리고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할 날을 기대해 본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공매도(Short Selling) 증권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해당 증권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미리 팔아놓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는 거래다.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08년 10월부터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됐다. 주식시장이 안정되고 공매도 금지가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나타나 2013년 11월 14일부터 금융주 공매도 금지가 해제됐다. 지난해 봄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에 2년간 시달렸다며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에 팔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매도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볼커 룰(Volcker Rule)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된 금융개혁법(도드-프랭크법)의 핵심 사항이다.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파생상품, 원자재 선물 옵션 등 위험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금지되고,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PEF)에 투자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폴 볼커의 제안으로 2011년 10월 초안이 공개됐으나 규제 강화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반대하고 정부 부처끼리 이견을 보이면서 승인이 지연되다가 2013년 12월 최종안이 승인됐다. 볼커 룰을 시행하면 투자은행의 수익성은 줄겠지만 자기자본의 건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도봉구 전입신고때 확정일자도 처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좀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주택 경매·공매도 많아지고 있다.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대다수는 확정일자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기 십상이다. 도봉구는 취약계층의 재산상 불이익을 막기 위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부여를 한 번에 처리하는 행정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전입 신고서에 법정 서식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확정일자 확인란을 만들 수 있게 고무인을 제작, 동 주민센터에 배부했다. 이를 통해 민원인이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면 담당자가 확정일자가 부여됐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했다. 등기소에서 미리 확정일자를 받았을 경우 신고서 하단에 고무인으로 찍어 놓은 확정일자 부여 확인란에 표시하고 받지 않았을 경우엔 전입신고와 병행해 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확정일자 부여 신청이 누락되는 일을 원천봉쇄한다는 이야기다. 이번 조치로 독거노인, 성인 자녀와 살지 않는 조손가구, 소년·소녀가장 등이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구는 향후 전입 신고서 법정 서식 개정을 정부에 정식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적극 안내하도록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취약 계층의 재산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재산상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증시 전망대] 공매도 허용된 금융주 ‘들썩’ 장기적으로 큰 영향 없을 듯

    [증시 전망대] 공매도 허용된 금융주 ‘들썩’ 장기적으로 큰 영향 없을 듯

    5년 만에 금융주(은행, 보험, 증권)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자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증권 업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금융업종을 포함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된 14일과 15일 이틀간 금융업종의 주가는 2.26% 올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은행은 1.67%, 보험은 1.85%씩 상승했다. 다른 금융업종도 상승한 가운데 증권만 2.63%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가 2.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권이 유독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9월 증권사 순이익은 모두 2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6% 감소했다. 4~6월에는 21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했는데 7~9월에는 적자 증권사가 26개사로 늘어나기까지 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가 특히 부진한 데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비용관리를 하고 있지만 주식 거래 수수료 등 주수익원에서의 수익 정체로 당기순이익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줄어들었다. 하지만 분기별 순이익이 1분기 1조 7000억원, 2분기 1조원, 3분기 1조 7000억원 등으로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모양새다. 보험은 그나마 선방했다. 생명보험사의 4~9월 순이익은 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26% 감소했다.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증권이나 빌린 증권을 파는 투자 기법이다. 즉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진 주식을 되사들여 갚으면서 이익을 거두는 구조다. 금융주 공매도 시행 첫날인 14일 전체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량의 44%가 증권업종에 집중됐다.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의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6개국의 금융주 공매도 금지 해제 직후 은행업종 지수는 일주일 평균 1.28%, 1개월 평균 0.85% 하락한 바 있다”며 “국내 금융주에도 단기 수급상 부분적으로나마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른 업종에 비해 떨어질뿐더러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 공매도의 영향을 단기적으로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매도가 장기적으로 보면 거래 활성화를 가져와 부정적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주 공매도 금지’ 5년 만에 해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해졌던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5년 만에 풀린다. 공매도 잔액 공시가 의무화되고 위반 시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증권이나 빌린 증권을 파는 투자기법으로 주가 하락 때 유동성 공급 등의 순기능이 있지만, 투기성이 있어 공정한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부정적 기능이 있다. 금융위는 2008년 10월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09년 6월 비금융주만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다.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14일부터 해제된다. 종목별 공매도 잔액이 발행주식 총수의 0.5%를 넘는 투자자는 공매도 잔액 내용 등을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정정명령, 과태료 등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는 공매도 주식 수가 발행주식 수의 0.01%를 넘는 투자자는 인적 사항과 투자 종목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지만 보고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는 없다. 금융위는 1억원 미만의 소액 공매도는 보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10억원 이상의 공매도는 기준비율 초과 여부에 관계없이 보고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檢고발 방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檢고발 방침

    서정진(56) 셀트리온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주가 하락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제16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서 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 박형준 전 애플투자증권 사장 등 3명과 셀트리온 및 비상장 계열사인 셀트리온GSC, 셀트리온홀딩스 등 3개 법인을 시세조종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 회장 등은 2011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회사 실적 논란으로 주가가 내려가던 2011년 5~6월과 같은 해 10~11월 박 전 사장과 공모해 두 차례 시세 조종을 했다. 이후에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서 회장은 김 부사장 등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재차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 회장 등이 별도로 이득을 취하진 않았지만 주가가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면서 “또 다른 주요 혐의였던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이 아닌 검찰 통보를 하는 것으로 의결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도 결국엔 검찰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4월 “공매도 세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신이 가진 지분을 전부 외국계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 공매도 세력의 주가조작 혐의 등을 조사하면서 서 회장과 일부 주주의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 회장 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셀트리온 “주가 조작 인정 한 바 없어…억울”

    셀트리온은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이하 자조심)가 서정진 회장에 대해 주가 조작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16일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자조심에 출석해 회사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해를 촉구한 사실은 있지만, 자조심에서 논의될 주요 혐의내용을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또 자조심에서 이를 인정한 사실도 없으며 자조심에서 논의한 결과에 대해서도 전혀 통보 받은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셀트리온의 입장문 전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관련 보도에 대한 회사의 입장 먼저 회사가 지난 2011년 4월부터 공매도 추정 투기세력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혐의가 있었다는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이하 ‘자조심’)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시장에 충격을 주고,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회사는 지난 9월 13일 오후 자조심에 출석하여 회사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해를 촉구한 사실은 있지만, 자조심에서 논의될 주요 혐의내용을 사전에 알지도 못하였고 자조심에서 이를 인정한 사실도 없으며 자조심에서 논의한 결과에 대해서도 전혀 통보 받은 바 없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회사는 자조심에서 공매도 연계 투기세력의 비정상적 공격패턴과 이상징후에 대해 정리한 자료를 제출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통해 공매도와 연계한 주가조작 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자조심에서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매각한 이후의 자금흐름과 연계 의심 계좌의 연계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으며, 이것이 공매도 조사의 주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역설하였습니다. 회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관계당국에 이 같은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으며, 회사의 주주 3,500명이 연대서명 하여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의뢰하였다는 사실도 자조심에서 주장하였습니다. 회사는 그 동안 분식회계설, 임상환자 사망설, 대표이사 도주설 등 공매도 연계 주가조작 세력으로 추정되는 세력들이 시장에 유포한 많은 루머들이 단순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같은 루머는 시간이 지난 후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조심 관련 보도 기사내용 중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가 정상적이었다고 결론내렸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대해서 회사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자조심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고, 그러한 정보 취득자로 하여금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회사는 미공개정보를 유출한 사실 자체가 없었고, 실제로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미공개정보 이용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증거도 제시 받지 못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조심 논의내용과 결과에 대해 회사도 아직 어떠한 형식으로도 통보 받은 바 없으며, 이 같은 사실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확정되기도 전에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행위로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9. 16 주식회사 셀트리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 소비자 불만 상반기 10% 늘어

    올 상반기 금융회사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민원 발생을 줄이라고 바짝 고삐를 죄었지만 거의 먹혀들지 않은 셈이다. 업종별로 씨티은행, 현대카드, KDB생명, AIG손해보험, 동양증권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금융 민원 건수가 4만 2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661건)에 비해 10.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보다 42.7%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은행(14.9%), 보험(12.2%)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 대출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등 ‘여신’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부가 혜택 축소 등에 따른 신용카드 민원은 11.5%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 공매도 등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조사 요구가 112%나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부문이 12% 증가했다. 금융회사별 민원 발생 건수는 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5.2건), SC은행(4.7건), 하나은행(3.7건), 우리은행(3.5건) 순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고객 10만명당 5.3건), 롯데카드(4.9건), 삼성카드(4.4건), 신한카드(4.2건), 하나SK카드(3.7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ING생명(23.7건), 알리안츠생명(21.0건), 흥국생명(19.1건), 동양생명(18.5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해보험(19.1건), LIG손해보험(17.7건), 악사손해보험(15.6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증권사는 동양증권이 10만 계좌당 3.8건으로 최다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세번 실패 내 직 걸고라도 성공시킬 것” 작심한 신제윤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세번 실패 내 직 걸고라도 성공시킬 것” 작심한 신제윤 금융위원장

    “마지막 카드를 쓸 때가 됐다. 세 번의 실패로 민영화의 벽이 높다는 것도 알았다. 내 직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우리금융 민영화를 성공시키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 18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최근 ‘셀트리온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공시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우리금융을) 일괄 매각하는 방식은 제약이 많이 따른다”면서 “(분할 매각 등) 여러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후임과 관련해선 “민영화 철학이란 빨리 파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제도가 타이트해(엄격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다만 지속적일 경우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공매도 잔액에 대한 개별공시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이 공매도 탓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판단이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벤처캐피털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신 위원장은 “벤처캐피털 규모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키울 것”이라면서 “(액수는) 깜짝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벤처 기업 손실률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원이나 국회가 좀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4.93% 내린 3만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에 너무 시달려 회사를 팔기로 했다”는 서정진 회장의 ‘폭탄선언’이 나온 16일 이후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주식담보대출 29억 9000만원의 만기 연장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서울신문 4월 20일자 23면>도 주가 하락을 끌어냈다. 아울러 이날 열린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국민연금이 추천하는 사람이 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로 참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1일 만기 셀트리온 29억 대출연장 불허” “자사주 방어때 인위적 주가부양 혐의 볼 것”

    “21일 만기 셀트리온 29억 대출연장 불허” “자사주 방어때 인위적 주가부양 혐의 볼 것”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의 주식 처분 발언 뒤 18일까지 이틀 연속 셀트리온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준 한 금융사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 셀트리온의 자금 압박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자금 압박에 시달려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 동호회장에게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2년간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투기 세력의 활동은 물론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회사 측의 주가 방어 과정에서 인위적 주가 부양이 있었는지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4000억원이 넘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운영자금과 자사주 매입자금 등으로 써왔다. 서 회장 보유 지분 가치가 1조 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담보가치는 시가의 80% 가격 중 40%를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즉, 시가의 32% 정도를 인정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가 더 떨어지면 대출해준 회사가 셀트리온에 담보 추가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오는 21일 만기가 되는 29억원을 대출해준 메리츠종금증권은 셀트리온의 만기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3개월 연장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3개월씩 7차례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장기 채무라는 판단에 연장을 불허하기로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2~3일 상환을 유예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만기인 70억원을 대출해 준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셀트리온으로부터 연장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만기 연장 요청이 오더라도 내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연장될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금융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에 어려움을 겪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 동호회장인 이모씨 회사 레인보우폴리스와 인엔드아웃에서 연 7%의 주식담보대출 557억원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사 정관에 ‘자본시장법상 투자’ 등의 사업목표를 추가하고 한 달 뒤 셀트리온을 지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셀트리온 임원과 오랜 친분이 있어 차입 금리가 비싸다는 말을 듣고 여유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동호회장이 셀트리온에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 한 변호사는 “주주가 돈을 빌려준 것 자체는 적법하다”면서도 “만일 셀트리온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자금을 융통했다는 점을 내세워 게시판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고 했다면 당국이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 역시 셀트리온을 둘러싼 자금 흐름과 주가 사이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셀트리온 주가가 연중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회사 측의 무상증자·자사주 매입 등의 효과를 모두 감안한 수정 주가를 보면 오히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매도로 피해를 봤다는 셀트리온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측면도 많다”면서 “공매도에 의한 주가 흐름뿐 아니라 공매도가 일어난 이유,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과정과 의도, 주주들 간 통정매매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셀트리온이 억울해? 공매도가 더 억울해!

    ‘공매도’ 제도의 부당함을 강력 규탄하며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에 넘기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바이오 의약품 제조사) 회장의 ‘폭탄선언’에 금융당국이 개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는 “빈대(공매도) 잡으려다 초가삼간(증시) 태우는 격”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서 후폭풍이 만만찮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현재 시장 전체나 업종별로 금지하고 있는 공매도 규제를 개별 종목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았다가, 판 가격보다 싼값에 사들여 주식을 갚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차액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다. 금융위 관계자는 17일 “거래소의 업무규정상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금융위에 개선안 검토를 주문했다. 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업무규정에는 ‘공매도 규모가 전체 거래대금의 3%를 넘는 날이 20거래일 이상 이어지면 개별 종목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시장 전체나 은행주 등 특정 업종에 대해 한시적으로 금지했을 따름이다. 개별 종목 공매도를 금지하면 시장 자율성과 투자 신뢰성을 해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투자(공매도)하는 것인데 개별 종목 거래를 금지해 버리면 누가 투자하겠느냐”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 공매도까지 규제하면 증시 부진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널을 뛰고 있다. 서 회장의 선언이 나온 16일에는 전날 대비 5.06% 올랐지만 17일에는 13.35% 하락한 4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1만 2550원에 마감했다. 종잡을 수 없는 서 회장의 행보가 셀트리온 경영의 불확실성 우려를 키우면서 거대 제약회사로의 매각 기대감을 압도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 회장이 공매도 때문에 폭락했다고 분통을 터트린 주가 수준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판매 등으로 19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셀트리온의 판매 물량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창고에 재고로 쌓여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의혹과 실적 악화 우려 등이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한다. 공매도가 반드시 주가를 하락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이달 15일 기준 누적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하이마트(17.99%)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8.26% 올랐기 때문이다. 공매도와의 혈전을 선언한 서 회장이 지분 매각 시점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항체 치료제인 램시마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로 잡은 것도 의문점으로 꼽힌다. 유럽에서 램시마의 판로를 찾게 되면,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약화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의 한 주주는 “EMA 승인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두 달을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가총액 4조원 규모로 코스닥 1위사인 셀트리온이 공매도 견제가 좀 더 용이한 유가증권 시장으로 옮겨가는 등의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셀트리온, 다국적사에 매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4조 4311억원)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의 등쌀에 밀려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서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 소액주주들이 공(허위)매도와 루머에 시달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정부에 수차례 불법 세력의 공매도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떤 응답도 없었고, 결국 이런 사태가 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년간 공매도 금지 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가운데 412일(95.4%) 동안 공매도 주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하면서 증시에서 최고의 의약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2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50.31%, 셀트리온지에스씨 68.42%, 셀트리온에스티 7.27%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보유한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7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면서 “류머스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 허가가 완료되는 5월 말이나 6월쯤 모두 주식을 넘겨받을 파트너를 공개모집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00년 인천 송도에서 직원 2명을 데리고 셀트리온을 창업한 지 12년 만에 직원 1500명의 생명공학 회사로 키웠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공매도 논란과 관련해 “(제도를) 개선할 점이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에 여러 충격이 온 경우가 있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주, 지방세 체납 골프장 5곳 부동산·매출채권 압류

    경영난으로 지방세를 제때 내지 못한 제주도 내 골프장들이 잇따라 부동산을 압류당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일부 골프장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방세 체납 사례가 속출해 지난달 현재 골프장 5곳의 재산세 등 체납액이 54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방세 전체 체납액 265억원의 20.1%를 차지한다. 도는 이들 골프장이 독촉을 해도 징수가 여의치 않자 채권 확보 차원에서 4곳은 부동산, 1곳은 매출채권을 각각 압류했다. 도 관계자는“앞으로 관허사업 제한과 함께 공매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 정식 개장한 골프장은 모두 29곳에 이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줄고 백내장수술,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시행된다.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거나 변경되는 제도와 법규 사항 221건을 담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음에 따라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습비 인상이 예상된다. 포괄수가제와 함께 보험적용이 안 되던 비급여비용 일부가 보험에 포함돼 환자부담이 평균 21% 줄어들 전망이다. 만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1월 15일부터는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살 수 있다. 약국외 판매 대상 품목은 성분, 부작용,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개 이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이 8월부터 5년에서 분양가 대비 주변 시세비율에 따라 1~5년으로 줄어든다. 7월 말부터 일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공택지의 85㎡ 이하 주택은 분양가 대비 인근 시세비율을 세분화해 7~10년에서 2~8년으로 단축된다.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 의무장착 대상이 8월 16일부터 모든 승용·승합·화물·특수자동차로 확대된다. 8월 2일부터 무급 3일의 배우자 출산휴가가 최대 5일로 늘어나며 최초 3일은 유급처리된다. 7월부터 출국 시 공항세관에서 작성하던 휴대물품 반출신고서를 출국 전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11월 10일부터 시행될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수거함은 빨간색으로 지정된다. [세제]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조건이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지난 6월 29일 이후 양도한 주택부터 해당된다. ▲일시적 2주택자 대체취득기간 연장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새로 주택을 취득한 이후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는다. 지난 6월 29일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운전학원 등 부가가치세 과세 전환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특수관계자 간 사업용 부동산의 무상임대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과세된다.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 직권 환급 7월부터 납세자가 과세관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을 직권으로 환급받는다. 납세자가 내야 할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거래] 오픈마켓이 입점판매자 신원 확인 ▲소비자 기만하는 사업자의 부당행위 금지 7월부터 사업자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행위 5가지 유형, 17개 행위가 금지된다. 사업자가 이를 위반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문판매 청약철회 행사기간 연장 8월 18일부터 방문판매, 다단계판매에서 계약서에 청약철회 관련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으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계약서 교부일로부터 14일 이내’에서 ‘청약철회를 할 수 있음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14일 이내’로 늘어난다. 방문판매업자가 청약철회를 방해하면 방해행위가 끝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청약철회 행사기간이 바뀐다. ▲오픈마켓의 중개책임 강화 G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입점판매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해 이를 제공해야 한다. 제공된 신원정보가 사실과 달라 발생한 손실을 오픈마켓이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 전자결제 시 소비자의 확인절차가 포함된 표준 전자결제창을 반드시 써야 한다. [금융투자] 장기펀드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장기펀드 소득공제 혜택 신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가 10년 이상 적립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납입액의 40%(연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준다. 국내 주식 편입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 시행 불공정거래 행위 사전 예방과 대응을 위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8월 말 시행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이면 직접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기한은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3영업일이다. 금감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당 상장주식과 성명, 인적사항, 공매도 포지션, 발생주식 총수 대비 비율 등을 적시해야 한다. [농식품·산림] 밭떼기, 서면계약 없으면 과태료 ▲축산관계시설 출입차량 등록제 시행 8월 23일부터 가축사육시설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등록제가 시행된다.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는 관할 시군구에 해당 차량을 등록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포전매매 서면계약 의무 위반 시 과태료 부과 8월 23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하는 품목의 포전매매(밭떼기) 시 서면계약을 하지 않으면 매도인(농가)은 최대 100만원, 매수인(산지유통인 등)은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제한기준 설정 기존에는 낚시로 종묘·산란기의 수산동물 등을 포획·채취해도 제재받지 않았지만 9월 10일부터 일정 크기 이하(우럭 23㎝, 감성돔 20㎝ 등)의 수산자원은 낚시로 포획·채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 미끼도 병원체에 오염됐거나 부패·변질된 물질, 하수 찌꺼기 등을 원료로 사용한 미끼의 제조·사용이 금지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관리 8월 23일부터 산사태 우려 지역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지역에 설치된 사방시설을 훼손하거나 사방사업의 시행·관리를 거부 또는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지식경제·중소기업] 청년창업자금 상환기간 3→5년 ▲공인 전자문서 유통제도 도입 공인전자주소(e메일)로 송수신된 전자문서의 송수신자·일시 등 유통정보가 저장되고 유통정보를 기반으로 발급된 유통증명서는 진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공인전자주소를 이용해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공인 전자문서중계자 제도가 도입된다. 중계자로 지정되려면 자본금 20억원, 전문인력 5인, 관련 시설 및 장비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중소기업청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상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융자금 상환기간 만기도래 3개월 전까지 자금운영기관에 연장신청을 하면 성과평가 등을 심사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교통·부동산]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면적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용 범위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기존 가구수의 10% 범위에서 가구수 증가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전용 85㎡ 미만은 증축면적이 주거전용 면적의 30%에서 40%까지 가능해진다.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폐지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지역에 건설되는 민영주택 재당첨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비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민영주택은 재당첨 규제 없이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격제 도입 8월부터 운전적성 정밀검사는 물론 버스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사업용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 성범죄, 살인, 마약 등의 중범죄자는 20년간 택시운전자격 취득을 제한받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갓길차로제 천안 이북 전면 시행 상습 차량 정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양재 구간에 올해 말까지 갓길 차로가 전면 설치된다. ▲여객선 승선 신고서 제출 의무화 여객선 승선자는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는 승객이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통신·방송] 이통사, 요금한도 초과 고지 의무화 ▲사전고지제 시행 예기치 못한 휴대전화 ‘폭탄요금’ 청구서에 당황하는 ‘빌 쇼크’를 막기 위해 ‘요금 한도 초과 등의 고지에 관한 기준’ 고시가 7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이통사들은 이동전화, 와이브로, 국제전화, 국제로밍서비스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의 요금 한도에 접근하거나 초과할 때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발신번호 조작 금지 통신사는 7월 1일부터 국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수신자 단말기 화면에 표시할 때 반드시 ‘00×’나 ‘00×××’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화면에 거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바꿔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해서도 안 된다. [보건·복지·교육]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만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 보험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국민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 대상은 위 또는 아래 잇몸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아 상태인 경우다. ▲고소득 직장가입자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 부과 9월부터 근로소득을 제외한 연간 종합소득이 7200만원이 넘는 경우 직장가입자라도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보험료율은 종합소득의 2.9%다. 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도 종합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학부모용 학원정보 서비스 확충 학부모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집 주변 학원과 교습소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 학원 교습소 정보공개 서비스가 시도 교육청별로 9월 중 시행된다. ▲학교 진로진학상담 강화 학생 수 100명 이상 고교 2165개교 전체에 하반기 중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명씩 배치된다. 시도교육청은 8월 31일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 1637명을 선발, 하반기부터 고교와 중학교에 배치한다. [법무·행정안전] 경찰, 112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로봇교도관 시범 도입 9월부터 로봇교도관이 포항교도소에 시범 도입된다. 로봇교도관은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며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의 교도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식품 등의 안전정보 공개요청서 등과 같은 민원 서식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한다. 9월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등 9개 부처 대통령령 59종과 행정안전부령 83종에 일괄 적용된다. ▲본인서명사실 확인제도 도입 12월부터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쓸 수 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정해진 서식을 작성하고 서명함으로써 발급받을 수 있다.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11월 15일부터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등의 개인위치 정보를 활용, 긴급구조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119(소방방재청)나 122(해양경찰청)로 신고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환경·노동]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엄격 제한 ▲성실 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제도 7월 2일부터 국내 취업활동 기간(4년 10개월) 동안 사업장 변경 없이 성실 근로한 뒤 자진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3개월 후 재입국해 다시 4년 10개월간 일할 수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분할사용 8월 2일부터 유산 경험이 있거나 유산 위험이 있는 경우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을 분할해서 쓸 수 있다. 임신 16주 이후에만 부여되던 유산·사산 보호 휴가도 임신 초기로 확대된다.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공개 및 신용제재 8월 2일부터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이 공개되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체불자료가 제공된다. ▲퇴직금 중산 정산 사유 제한 7월 26일부터는 퇴직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구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다. ▲야생 동식물 불법포획 처벌 강화 야생동물 밀렵 적발 시 벌금 하한선이 신설되고 상습 밀렵자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만 부과된다 ▲신규 건축물 등 절수설비 기준 강화 신규 건축물과 숙박시설·목욕탕·골프장 등의 절수설비 기준이 강화된다. 수도꼭지는 최대토수유량 분당 6ℓ 이하, 변기는 최대사용수량 회당 6∼7ℓ 이하로 물사용량이 제한된다. [문화·여성·청소년] 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예술인 복지법 시행 11월 18일부터 예술인 복지법이 시행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예술 분야에 표준계약서가 개발·보급된다. 예술인 경력 증명에 관한 조치가 마련되며 예술인 복지재단도 설립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무상·대리구매 제공 금지 개정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9월 16일부터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공짜로 주거나 청소년의 부탁으로 술, 담배 등을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PC방에 청소년 고용 금지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PC방에서는 청소년을 고용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명 1회 고용 시마다 5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이돌봄 지원법’ 시행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이 돌보미의 자격, 직무, 자격취소기준, 양성·보수교육 이수 의무 등이 규정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시설·운영 규정, 지정취소 요건 등도 제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공포의 공매도 44개월만에 최고

    유로존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장에서 차익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공매도 비중이 44개월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데다가 지난해 8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던 시점과 비교해 봐도 1% 포인트 이상 높다. 공매도는 결국 주가 하락을 부추겨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에는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개인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거래금액에 대한 공매도 규모의 비중(공매도 비중)은 3.57%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났던 2008년 9월(4.22%) 이후 최고치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본격화된 4월에는 주가하락을 예상한 공매도가 3.55%로 뛰어올랐고, 지난달에는 스페인 위기까지 겹치면서 3.57%를 나타냈다. 최근 4개월간 월별 공매도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 평균 3조 4001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던 지난해 8월 9일과 비교해도 최근 공매도 비중은 매우 높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를 하기 직전인 7월 공매도 비중은 2.55%였지만 올해 5월은 3.57%로 1% 포인트 이상 높다. 또 지난해 8월 3일과 5일 일일 공매도 비중이 각각 5.38%, 4.1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2일과 7일에도 5.07%, 5.05%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공매도가 95% 이상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공매도가 개입할 경우 주식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개인투자자의 피해는 더욱 커진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율이 61.3%여서 각각 7.9%, 6.5%를 차지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는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제도)를 조기 시행하고 공매도를 통한 시세조종에 대해서 엄격히 처벌해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제도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를 보고하는 제도는 선진국에도 있지만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보다는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는 정도의 조치”라면서 “지난해처럼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요동을 막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나갈 때는 공매도를 금지시키고 들어올 때는 풀어 주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1일부터 9일간 370포인트(17.1%)가 떨어졌던 것처럼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익을 얻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회사·한국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김석동 “유럽 재정위기, 대공황에 버금가는 큰 충격”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김석동 “유럽 재정위기, 대공황에 버금가는 큰 충격”

    정부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달 말 예정된 하반기경제정책 방향에서 기금 확충을 통한 경기 부양책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4일 “유럽 재정위기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국내 자본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초장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통해 기관투자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에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대책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대공황 이후 자유방임주의를 대신해 수정자본주의로 경제운용 패러다임이 바뀐 것처럼 유럽 사태를 계기로 1970년대 이후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가 이제는 새로운 경제·금융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간섭을 배제하고 자율성을 통한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을 주장하던 신자유주의가 공고한 시장 안정과 질서를 전제로 한 자율 추구 강회된 사회적 책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심사) 실시,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왔지만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은 급박하게 변화하는 위기상황에 즉각 작동돼야 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행위)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기 상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이 소비심리 위축을 통해 내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의 경기둔화로 인한 중국의 수출 부진, 이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부진 등이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소비가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대내외 악재에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 소비가 위축,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주가하락으로 고소득층은 소비를 줄이고 ,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았던 서민·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 시 기금별 여유자금을 최대한 활용,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브리핑] 무차입 공매도 위반 7개 외국계 법인 적발

    금융당국이 공매도 감시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 규정을 위반한 7개 외국계 법인이 적발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들 외국계 법인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사이에 25만주(53억원) 상당의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무차입 공매도는 현행 규정상 금지된 행위다. 위원회 측은 증권사들에 대해 앞으로 30일간 해당 위탁자가 공매도 주문을 할 경우 차입 계약서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등 수탁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 원화·채권·주가 ‘트리플 약세’ 공포… 경제 덮치나

    원화·채권·주가 ‘트리플 약세’ 공포… 경제 덮치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트리플(환율·주가·채권금리) 약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으로 유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 7일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45원이 급등했고, 코스피지수는 130포인트가 넘게 빠졌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금리가 크게 낮아져야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 몰려 있는 채권 만기를 고려할 때 ‘트리플 약세’ 가능성을 경고했다. 28일 한국은행 및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1131.5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5일 1177.20원으로 45.7원이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도 1956.44에서 1824.17로 132.17포인트 내렸다. 주가가 내린 이유는 유럽 불확실성에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금을 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 9812억원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볼 때 외국인들은 원화를 외화로 바꿔 국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이나 원화 등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이면 통상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은 강세(채권금리 하락세)를 보여야 하지만 이마저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지난 7일 국고채(5년물) 금리는 3.48%였지만 등락을 거듭한 후 25일 3.47%를 기록하면서 단 0.01%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10년물 국고채 역시 3.75%에서 3.73%로 0.02% 포인트만 내렸다. 외국인은 국고채 시장에서 올해 들어 936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이달 들어 24일까지만 보면 56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국인이 7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들고 있고 다음 달에 국채 만기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채권 매도세가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주가와 환율에 이어 채권까지 약세로 돌아서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는 경우 신용경색이 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신흥국 통화 전체가 겪는 현상이어서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진정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외환딜러는 “그리스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유로화의 지지선인 유로 대비 1.25달러가 무너질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트리플 약세 우려에 주식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산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 공매도를 악용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매도는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 다음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기법이다. 김 위원장은 “일정규모 이상의 공매도 잔액을 갖고 있는 투자자와 종목에 대해선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식이 급락할 경우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겠다고 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주식시장 핵 공매도 논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개인투자자들은 폭락장에서 공매도를 허용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공매도가 ‘필요악’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고 돌아오는 결제일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공매도는 지난 1996년 도입됐다. 하락장에서 공매도 수법을 쓰면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만,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뜨거운 감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다. 공매도는 법인에만 허용되는데, 개인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종종 공매도 때문에 폭락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갑자기 주식 종목 가격이 하락하면 공매도인지 실적에 따른 하락인지 알수 없고, 패닉과 군중심리에 주식을 내던지면 공매도를 했던 법인이 다시 싼값에 주식을 사모으기도 한다. 외국인이 공매도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것도 반감이 큰 한 원인이다. 공매도 논란은 최근 다시 불붙었다. 지난 8월 9일 금융당국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유가증권 시장에 3개월간 공매도 금지를 내렸고 지난 11월 10일 풀었다. 공매도 해제 첫날 옵션만기 및 유럽발 불안 악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94.28포인트(4.94%) 내렸다. 시가총액 5조 3000억원이 사라졌다. 이날 공매도 물량은 무려 3807억 8500만원어치에 달했고,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40건에 달하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공매도 연장부터 제도 폐지까지 거론됐다. 증시의 재야 고수로 통하는 장모씨는 22일 “최근 하이닉스나 OCI 등에서 공매도로 내국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면서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를 위한 미끼인데 너무 많은 개인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나 대형 법인은 공매도는 투자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체로는 안전판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상승기지만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팔고 하락기에도 주식을 갚기 위해 상승을 예상하고 주식을 사기 때문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공매도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현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제도와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한다.”며 “주식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칭적 제도”라고 밝혔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伊 다음은 佛?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 되나

    伊 다음은 佛?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 되나

    전 세계 신용평가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탈리아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는 이번 이탈리아발 금융위기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이탈리아 다음 차례는 프랑스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시장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실수인가 예견인가?… 佛 금융당국 수사착수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기자본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틈을 타 대규모 투기로 시세차익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P는 이날 오후 4시쯤 일부 고객에게 ‘등급 강등’이라는 제목과 함께 프랑스 신용등급을 가리키는 링크가 게재된 메시지를 발송했다. S&P에 따르면 링크를 클릭해도 프랑스 신용등급은 이전처럼 최상등급인 AAA였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S&P는 “기술적 오류” 때문에 일부 고객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자동 송신됐으며 현재 원인을 찾고 있다는 정정발표를 했다.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금융시장청(AMF)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실수라고 넘기기엔 시점이 너무 절묘했다.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국가로 꼽히는 게 프랑스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탈리아 대외부채 가운데 35.5%나 보유한 최대 채권국이다. 더구나 지난달 무디스가 앞으로 3개월 안에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상황을 더 민감하게 만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한 유럽금융 분석가는 “매우 나쁜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빚어졌다.”고 꼬집었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수익률)는 S&P가 등급 강등 메시지를 낸 이후 27베이시스포인트(bp=0.01%) 급등해 3.46%로 뛰었다. 같은 만기 독일 국채와 수익률 차(스프레드)가 170.2bp로 사상 최대까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P가 메시지를 정정하고 나서도 수익률 상승폭이 20bp를 밑돌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공격 그리스·伊 재정위기 단초”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자본이 이탈리아 다음 공격 목표로 프랑스를 노린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회동에 참석해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이어 다음 차례로 시장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사이”를 위험한 시기로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프랑스 국채를 다음 공격목표로 삼아 집중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초 그리스 국채 매도 포지션 비중을 높인 뒤 4~5월에 그리스 국채를 대량 매도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면서 “이는 그리스를 구제금융으로 내모는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헤지펀드들이 지난 6월부터 국채 매도포지션 비중을 높였고 7월 들어 공매도에 나서면서 국채금리를 급등시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3대 악재에 주식 투자자 패닉

    3대 악재에 주식 투자자 패닉

    10일 국내 주가 폭락은 ▲이탈리아 쇼크 ▲공매도 금지 해제 첫날 ▲옵션 만기일이라는 3개 악재가 겹치면서 빚어졌다. 장 시작과 함께 10초 만에 50포인트가 폭락했고, 장 막판 10초 만에 15포인트가 추가로 빠지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렸다. 전문가들은 공매도와 옵션만기일은 일시적인 악재지만 이탈리아 쇼크로 인해 당분간 증시 널뛰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락폭인 94.28포인트 가운데 70% 이상인 67.23포인트가 장 시작과 마감 직전 20초 만에 순식간에 빠져버린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1813.25를 기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날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0.51포인트가 빠진 채 시작했지만 단 10초 만에 52.04포인트까지 폭락했다. 또 장 막판 오후 4시 78.13포인트 하락세에서 10초 만에 93.83포인트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이 겹쳐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풀리면서 이미 외국인들은 코스피200 등을 팔아 공매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 상태였다.”면서 “장 막판 하락세는 옵션만기일에 따른 매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000억여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공매도가 3개월 동안 금지됐던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안도 랠리’를 이끌었지만, 공매도가 풀리자마자 ‘돈놀이’를 재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00억여원과 900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대차잔고는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해제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9일 24조 5801억원으로 전 날보다 1.32%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의 규모를 말하는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공매도 증가를 예고하는 신호가 된다. 대차잔고의 상당 부분이 공매도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의 수출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도 가세했다. 결국 코스피지수 하락률(4.94%)은 미국 다우지수(-3.20%), 일본 닛케이지수(-2.91%), 타이완 자취안지수(-3.35%) 등에 비해 가장 컸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8%에 달하면 시장 상황을 매우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과 유럽 재무장관회담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탈리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나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다시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1트로이온스=31.1035g)당 1799.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1일 이후 7주 만에 최고치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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