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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산삼항노화·고성공룡 엑스포 안전한 개최 준비 박차

    함양산삼항노화·고성공룡 엑스포 안전한 개최 준비 박차

    코로나19로 개최가 1년 연기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9~10월 개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남도와 함양군은 오는 9월 10일 부터 10월 10일까지 함양상림공원과 함양대봉산휴양림 일원에서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대한민국 산삼의 우수성과 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산삼융복합 항노화산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정부승인 국제행사다. 당초 지난해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됐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는 행사때 까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대면·비대면을 병행한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면방식의 기존 행사계획에 비대면 행사를 적극 발굴하고 온란인 전시관, 화상비즈니스상담회, 랜선라이브 등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엑스포를 즐길 수 있게 준비한다. 감염병 방역대책도 철저히 세워 관람객들이 엑스포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더라도 안전하게 관람 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사장인 함양상림공원에서는 여러 전시관과 산양삼판매장 및 유통센터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다양한 공연·체험 행사를 열어 산삼과 항노화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제2행사장인 대봉산휴양밸리는 숙박, 모노레일, 짚라인 등의 시설을 갖춘 체류형 휴양치유 복합관광단지로 자연속에 머물며 휴양과 치유, 종합 산림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조직위는 코로나19로 미뤘던 대행사와 행사준비 논의도 이달부터 다시 시작하는 등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도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 등에서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을 주제로 오는 9월 17일 부터 11월 7일까지 52일간 2021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한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9월로 미뤘다가 다시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고성군은 2006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처음 개최한 뒤 3~4년에 한번씩 연다. 올해 엑스포는 다섯번째 개최하는 행사다. 공룡엑스포조직위는 최근 관광분야 전문 직원을 보강하는 등 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위는 엑스포 행사가 안전한 가운데 재미와 감동 뿐 아니라 살아있는 체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돈 때문에’… 이케아, 국내 진출 6년 만에 노사 갈등 몸살

    ‘돈 때문에’… 이케아, 국내 진출 6년 만에 노사 갈등 몸살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노사는 14일 지난해 4월부터 이어 온 단체협약(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지금껏 30여 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와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직원 수는 첫해 700명으로 시작해 현재 2500명까지 늘었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은 시급 9200원을 받는다. 평균 시급 1만 7000원을 받는 해외 매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케아 직원식당은 점심, 저녁 한 끼가 5000원으로 회사가 이 비용의 절반(2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무상급식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였다. 최근 사측이 ‘자신의 월급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만든 것도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차 파업,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고소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매출 규모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입사 직후 연차 20일(법정 15일), 출산 시 6개월 유급휴가(법정 90일) 등 국내법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과급도 지난해 120%를 포함해 6년간 총 세 차례 지급했으며, 장기근속과 노후 보장을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퇴직연금처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급 누설 금지 규칙은 징계 사유이지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급식업체에 위탁하는 타사와 달리 이케아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노사 갈등 장기화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스웨덴 본사에 내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재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것”이라면서 “노조와는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잘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는 어쩌다 ‘노사 전쟁터’가 됐나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는 어쩌다 ‘노사 전쟁터’가 됐나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이케아코리아 노사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이어 온 단체협약(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 출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2월 결성된 노조와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직원 수는 첫해 700명으로 시작해 현재 2500명까지 늘었다. 갈등의 핵심은 ‘돈’이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를 차별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이케아 노동자들은 시급 9200원을 받는다. 평균 시급 1만 7000원을 받는 해외 매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케아 직원식당은 점심, 저녁 한 끼가 5000원으로 회사가 이 비용의 절반(25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는 무상급식 대신 ‘500원 추가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지난달 24~27일 파업을 벌였다. 최근 사측이 ‘자신의 월급을 타인에게 얘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취업규칙을 만든 것도 과도한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차 파업,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고소 등 조치를 준비 중이다.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매출 규모가 다른 해외 법인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입사 직후 연차 20일(법정 15일), 출산 시 6개월 유급휴가(법정 90일) 등 이미 국내법을 상회하는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과급도 지난해 120%를 포함해 6년간 총 세 차례 지급했으며, 장기근속과 노후 보장을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퇴직연금처럼 적립해 주는 제도도 전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급 누설 금지 규칙은 징계 사유이지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급식업체에 위탁하는 타사와 달리 이케아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케아 관계자는 “스웨덴 본사에 내는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고스란히 재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것”이라면서 “노조와는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잘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현존하는 늑대와 외형만 유사한 다른 종생존에 도움주는 유전적 특성 획득 못 해빙하기 끝나면서 멸종 피하지 못했을 것”미국 판타지 작가 조지 R R 마틴이 쓴 장편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8부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크 가문의 상징이 바로 ‘다이어 울프’이다. 다이어 울프는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해 상상의 동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약 1만년 전까지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실존했던 동물이다. 현존하는 회색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과 개속에 속하고 외모도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중간 크기 다이어 울프의 신장이 150㎝, 몸무게는 50~79㎏으로 회색 늑대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 현재 늑대보다 무는 힘도 1.5배 정도 강하고 이빨도 커서 매머드같이 몸집이 큰 동물들을 주로 사냥했던 초(超)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사라지는 제5차 대멸종 이후 시대인 신생대 3기 플라이스토세에 살았던 다이어 울프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머드, 스밀로돈, 땅늘보 같은 거대 포유류들이 사라질 때 함께 멸종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가장 흔한 육식동물이었던 다이어 울프가 회색 늑대의 친척인지, 그리고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인간의 사냥 때문인지는 여전히 고생물학 분야 수수께끼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명과학부 고대DNA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태·진화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호주, 미국, 러시아,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그린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11개국 4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다이어 울프가 현존하는 늑대들과 외형만 비슷할 뿐 사실상 다른 종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미국 와이오밍, 아이다호, 오하이오, 테네시주 등에서 발견된 약 5만~1만 29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 울프 5마리의 뼈 화석, 고대 개 3마리의 뼈 화석에서 채취한 DNA, 북미 지역에서 서식 중인 회색 늑대와 코요테 22마리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이어 울프는 약 570만년 전에 회색 늑대와 갈라졌으며 약 510만년 전에는 아프리카 자칼에서 갈라져 진화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늑대와 코요테, 고대 개와는 유전자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회색 늑대, 아프리카 늑대, 개, 코요테, 자칼 등은 이종교배 사례가 있어 서로의 DNA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다이어 울프는 다른 늑대 종들과 형태학적으로만 유사할 뿐 전혀 교배가 없이 북미 지역에서 단독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진화적 고립이 혈통의 순수성은 지켰을지 모르지만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유전적 특성을 획득하지 못해 빙하기가 끝나면서 생긴 거대 포유류 멸종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절라 페리 영국 더럼대 박사는 “‘왕좌의 게임’ 덕분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다이어 울프는 외형 때문에 회색 늑대나 코요테와 가까운 혈연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로 다이어 울프와 현존 늑대들의 관계는 마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 비슷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의 진화의 비밀을 푸는 동시에 빙하기와 함께 사라진 거대 포유동물들의 멸종 원인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게 의의”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광장] 경찰개혁 ‘임계점’, 정인이의 비극/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찰개혁 ‘임계점’, 정인이의 비극/박홍환 논설위원

    꼭 1년 전이다. 형사소송법 196조 1항 ‘검사의 경찰 수사지휘’ 조항을 삭제한 개정안이 지난해 1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의 형사사법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검경 수사권 조정, 아니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다. 유예기간을 거쳐 올 1월 1일부터 경찰은 독자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수사종결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30년 숙원이 풀렸으니 경찰은 잔칫집처럼 들썩였고, 경찰들은 “이젠 ‘영감’들에게 자존심 구길 일 없을 것”이라며 독립의 꿈에 부풀었다. 조직을 국가경찰, 수사경찰(국가수사본부), 자치경찰로 나누는 등 ‘공룡경찰’의 우려를 불식하려고 내놓은 권한 분산의 모양새도 얼핏 그럴싸해 보였다. 그 내용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이런 희망과 기대를 가득 담아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4일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에서 “형사사법체계 개혁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수사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이틀 후 김 청장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깊숙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찰의 ‘정인이 사건’ 부실 수사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잔칫상’ 음식이 급히 식어 버려 ‘제삿상’으로 바뀐 격이다. 일 년. 생각하기에 따라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 개혁의 진통은 싫었고, 독립의 부푼 꿈만 꿨던 것은 아닐까.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실세 실장을 지내는 등 정권과 밀착된 ‘이용구 변호사’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얼버무리다 결국 ‘없었던 일’로 처리했다. ‘이 변호사’는 검증을 거쳐 한 달 뒤 법무부 차관이 됐다. ‘이 변호사’와 사건 담당 경찰 간의 대화 내용은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경찰서는 정인이를 진찰한 소아과 의사의 학대 의심 신고를 앞선 두 차례의 신고와 마찬가지로 ‘없었던 일’로 처리했다. 정작 신고한 의사에게는 처리 결과를 알리지도 않았다. 한달 후 만 두 살이 채 되지 않은 정인이는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된 채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수사권을 쥐게 된 경찰의 부작용을 여실히 드러낸 두 사건이다. 특히 정인이 사건에서 드러났듯 미완의 경찰개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꼭 1년 전 이런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형사사법체계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조기 정착이 가능하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게 된 경찰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많은 국민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찬성했지만 상당수 국민이 경찰 수사를 불신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화성 8차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 경찰의 강압수사 흑역사가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버닝썬 유착 의혹’ 등 부패 경찰의 존재도 경찰 수사의 불신을 초래하곤 했다. 과거의 악습을 답습한다면 국민들은 언제고 또다시 경찰의 수사권을 뺏으라고 요구할지도 모른다.’ 경찰개혁은 검찰개혁과 불가분의 관계다. 검찰을 개혁하면 필연적으로 검찰의 권한 중 일부가 검찰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 경찰은 과연 믿을 만한가. 이것이 경찰개혁의 출발점이어야 했다. 허송세월한 탓에 경찰은 결국 정인이 사건을 자초했다. 경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여전히 경찰청장 1인을 중심으로 강력히 중앙집권화했고, 계급제를 기반으로 한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가 팽배하다. 여기에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낮다. 게다가 시민을 상대로 한 엄청난 물리력을 가졌지만, 경찰 지휘부의 인권감수성은 여전히 낮다. 미완인 경찰개혁으로는 언제고 제2, 제3의 정인이와 ‘백남기 농민’ 같은 피해자가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검찰개혁의 임계점이자 출발점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탈법적·월권적 수사였다면 경찰개혁의 임계점은 정인이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찰의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수사다. 지금 온 국민은 올바르고도 확실한 경찰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디지털 전략’으로 재도약 나선 신동빈

    ‘디지털 전략’으로 재도약 나선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 첫 사장단 회의를 기점으로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중에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줄며 체면을 구긴 롯데그룹은 올해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존 ‘오프라인 유통공룡’의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4개 부문(BU)장, 계열사 대표 및 기획·전략 담당 임원 등 90여명은 오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상반기 사장단회의를 열고 미래 전략 및 핵심 화두를 확정한다. 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쓴소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 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성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모두 흔들리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유례없는 증시 활황 속에서도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은 2019년 말 21조 4330억원에서 2020년 말 20조 9530억원으로 2.24% 줄며 주요 그룹 중 ‘나 홀로’ 시총이 감소했다가 지난 8일 기준 23조 4616억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신 회장은 특히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문해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3조원을 투입해 론칭한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몰인 롯데온이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반기에 비해 결제금액이 2배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롯데온을 키우는 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유통사업 경쟁업체인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성공 노하우를 듣는 등 보수적인 문화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란 평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이나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온 사령탑인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대표는 모두 백화점 출신이지만 디지털 전환을 이끌 적임자라는 이유로 중용된 인물들이다. 다만 신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전략을 이끌만한 전문가를 외부 수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수 공룡섬 ‘사도~낭도’ 인도교 개설 되나?

    여수 공룡섬 ‘사도~낭도’ 인도교 개설 되나?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인도교가 설치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교 설치는 20여년 전부터 검토되면서 찬반이 엇갈린 사안이다. 공룡화석 등이 있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도 주민들의 편익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립해왔다. 여수시는 ‘사도’와 인근 ‘낭도’를 잇는 인도교 개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도서지역 주민생활과 웰니스 관광콘텐츠 활성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리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 용역은 공룡 화석지가 산재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화정면 낭도와 사도 일원에 개발행위가 가능한지 여부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두 섬을 연결하는 인도교 개설은 2005년 추진된 바 있다. 당시 전남도는 ‘섬 관광자원 개발사업’ 연구 용역에 따라 사도~낭도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인도교 가설을 포함시켰다. 시는 2005년 12월 68억원 규모의 공사에 착수했으나 문화재청이 공룡화석지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대규모 인공구조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2007년 현상변경허가를 불허하면서 10% 공정 중 문화재보호법 위반 사실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주민들은 생활 불편과 식수 공급 등을 위해 다리 가설을 줄곧 요구하고 나섰다. 그 뒤로 이뤄진 2011년 민간투자 계획도 비슷한 이유로 현상변경 허가가 불허됐다.하지만 지난해 2월 국도77호선 여수 화양~고흥 적금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섬 관광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논의가 시작됐다. 화정면 주민들이 주민 불편과 응급상황 등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인도교 개설을 건의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시는 문화재 구역을 피하기 위한 구간으로 인도교 위치를 설정하면서 길이 750m, 폭 3m 규모로 다시 추진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가 조건인 만큼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은 백지화될 수도 있지만 최대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그는 “인도교가 개설되면 사도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취약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수 사도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84m의 공룡이 걸어간 발자국을 비롯해 4000여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이외에도 수 많은 퇴적층 등이 있어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되는 등 높은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1885억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하며 1870억 달러의 베이조스 CEO를 15억달러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NBC방송도 비슷한 시간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50억러로 1840억달러의 베이조스 CEO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이조스 CEO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3개월 만에 지구촌 최고 부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에 불과해 5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무려 743% 치솟고 올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1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기술고문을 차례로 제치며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했다.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지난해 1500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는 소식에 “별일 다 있네” “다시 일이나 해야지…”라는 짧은 반응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800달러를 돌파한 뒤에도 꾸준히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7.94% 오른 81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비해 아마존 주가는 이날 0.76% 상승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펼쳐지며 친환경 산업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전기차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반면 아마존 등 테크 공룡 기업에 대한 규제는 더 강해지고 있는 탓에 관련 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머스크 CEO와 베이조스 CEO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강력한 라이벌 사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 CEO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CEO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각각 운영 중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자신의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이바지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한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얼마나 낯선지, 좋아, 다시 일하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 폭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소셜미디어에 적은 소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 집계로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850억 달러(약 202조원)로 1840억 달러(약 201조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지구촌 최고 부자가 바뀐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약 29조 5000억원)로 50위권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743% 폭등해 머스크의 순자산이 1500억 달러(약 164조원)가 늘어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고 해가 바뀌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764조원)를 넘어서며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GM, 포드자동차를 합친 주가보다 많아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까지 넘어 2위에 올랐다. 그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이익도 42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르며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반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최근 완만해지면서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까지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새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부인 맥켄지 스콧과 이혼하면서 회사 주식 4%를 떼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라이벌이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특히 머스크는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에 밝힌 그의 재산 운용 철학은 “내 돈의 절반 정도는 지구 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고, 절반은 공룡이 혜성 충돌에 멸종한 것처럼, 또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모든 생명체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한 해 동안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황운하 “학대아동 분리하면 경찰서에서 키울수 있나”

    황운하 “학대아동 분리하면 경찰서에서 키울수 있나”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정인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경찰청장의 사과에 대해 사과만으로는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국민의 생명보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경찰은 정인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해야 하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가해자에 대해 분노하고 신상털이를 하고 욕하고 죽이라고 고함지르고 경찰청장이 사과하는 것만으론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돈이 드는 안전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대기업이 경영상 잘못으로 회사가 쓰러질만 하면, 정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검찰총장은 정부예산을 쌈짓돈삼아 현금봉투를 기자들에게 뿌리지만,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일에 정부가 인색한 사례는 많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검찰의 낭비적인 예산편성에는 눈감으면서 학대아동 방지를 위한 예산편성에는 그다지 관심갖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고도 했다. 이어 왜 경찰이 아이를 학대가정에서 즉각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양부모에게 다시 돌려보냈느냐고 비난하는데 아이를 평생 경찰서에서 양육할 수 있느냐고 황 의원은 반박했다.황 의원은 아이를 먹이고 재울 곳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명감에 불타올라 아이와 학대 부모를 분리조치한 경찰관이 이후 가해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하고 손배소송을 당한 사례도 제시했다. 소신껏 분리조치를 한 대가로 민원을 받아 경찰서 감찰로부터 감찰조사를 받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황 의원은 “움츠려든 현장경찰은 면피위주의 소극적인 일처리를 하려한다”면서 “공룡경찰 탓하는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서는 돈과 시스템을 갖추고 학대 여부에 판단을 현장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적절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의원은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 오는 9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다. 대전지방경찰청 청장을 지낸 황 의원은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에 참여 중이다. 지난 2012년 오원춘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이 경찰에 구조신호를 했으나 제때 대응하지 못해 숙원이었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정인이의 아동학대 신고를 세번이나 경찰이 무혐의 처리하면서 경찰이 갖게 된 1차 수사종결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 의원이 경찰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선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준비 안 된 무능 ‘공룡경찰’ 어떻게 믿겠나

    ‘정인이’가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무자비한 학대와 방임으로 생후 16개월 만에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최소한 세 차례 이상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낸 공권력은 다름 아닌 경찰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5~9월 정인이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어린이집 교사, 차 안에 방치돼 있는 장면을 목격한 양모의 지인, 아이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라는 소아과 원장 등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사실상 나 몰라라 했다. “학대한 적 없다”는 양부모의 해명만 믿고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결국 정인이는 3차 학대신고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까지 파열된 채 숨을 거뒀다. 이런 중에 경찰은 그제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현판식을 갖고 ‘공룡경찰’의 출범을 자축했다. 올해부터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로 경찰은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고(수사개시권) 끝낼 수 있는 권한(수사종결권)을 갖는다. 3년 뒤에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는다.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로 경찰 사무가 나뉘지만 사실상 경찰청장이 모두 지휘한다는 점에서 경찰은 몸집을 공룡처럼 키웠다. 그러나 공룡이 누구인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지구상에서 사라진 존재 아닌가. ‘정인이 사건’에서 보여 준 무능한 경찰은 오롯이 국민의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경찰의 준비 부족이 문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국수본 출범은 이미 1년 전에 예고됐다. 경찰은 숱하게 자체 수사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지만 미진했다. 새해부터 여전히 많은 국민이 고소고발장을 들고 경찰관서가 아닌 검찰청사를 찾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수본은 본부장 공석 상태에서 ‘반쪽 출범’에 그쳤다. 경찰은 ‘책임수사 원년’을 선언하고 전국 3곳에 반부패수사대를 신설하는 등 권력비리 수사 의지까지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 미덥지 않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깔아뭉갠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권력형 부패비리를 수사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지경이다. 경찰의 권한 확대는 검찰개혁의 반사이익 성격이 짙다. 수사종결권 등을 남용해 제2, 제3의 정인이 사건이 재발하거나 권력 눈치보기에만 급급해한다면 국민은 다음 정권에서 엄중하게 그 권한을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경찰은 치열한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한다. 정치권도 공룡경찰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미크로파키케팔로사우루스같이 평생 외워도 못 외울 것 같은 공룡 이름들을 척척 알아맞히는 아이를 보며 세상의 많은 부모는 잠시나마 내가 천재를 낳았다는 흥분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옆집 아이도 뒷집 아이도 공룡 척척박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정신을 차린다. 쥐라기와 백악기 지구의 지배자였던 공룡은 6500만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인류의 기원은 아무리 올려 잡아도 수백만년 전이니, 공룡의 시대는 우리에겐 너무나도 먼 과거이다. 그런데도 공룡과 같이 살아 본 적이 없는 호모 사피엔스의 아이들은 공룡에 열광하고 우리들은 남겨진 화석을 통해 공룡의 실체를 알아가는 중이다. 어쨌든 공룡은 그야말로 지질시대의 ‘넘사벽’ 인기스타다. 공룡의 멸종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소행성의 충돌로 발생한 거대한 폭발로 지구 기온이 낮아지고 산소 농도가 변하면서 멸종됐다는 소위 ‘운석 충돌론’이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운석 충돌로 멸종한 공룡의 빈자리는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포유류들이 차지했으니 공룡에게는 멸종의 시련을 안겨 준 운석 충돌이 포유류에게는 새로운 생존의 기회를 가져다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말레이시아의 구석기 유적인 부킷 부누(Bukit Bunuh)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들이 운석 충돌에 의해 발생한 고온과 고압에 의해 용융된 물질들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암석을 일컫는 슈바이트(Suevite)에 박힌 채 발견됐고 그 연대가 무려 183만년 전이라는 점이다. 마치 밀가루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동글동글 뭉치는 것처럼 동그랗게 뭉쳐진 바위덩이 속에 주먹도끼 같은 석기들이 박혀 있는,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기한 이 유적의 발견으로 말레이시아 연구자들은 “아프리카에서”(Out of Africa)가 아닌 “말레이시아에서”(Out of Malaysia)를 주장할 정도이니 이래저래 인류 진화의 퍼즐은 복잡해지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경남 합천의 초계분지라는 곳이 운석 충돌 때문에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곳 지층에서 운석 충돌로 인한 강한 압력과 열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 구조가 발견됐다는 것인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운석 충돌의 연대가 5만년 전이라는 점이다. 이때는 바로 구석기시대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지름 200m의 운석이 떨어지면서 생겼던 충격은 히로시마 원폭의 수만 배가 넘었을 거라고 하니 당시 한반도 남부에 살았던 구석기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였을까? 아니면 다른 종의 사람들이었을까? 아직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풀어야 할 흥미로운 숙제다. 언제 또 이 같은 운석이 충돌할지는 모른다. 그래도 매일 하늘을 쳐다보며 걱정하지는 말자. 이런 엄청난 시련을 이 땅의 구석기 사람들은 견뎌내 왔기 때문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 엔씨·CJ ENM ‘동맹’… 콘텐츠 플랫폼 공룡 탄생한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각각 강자로 자리매김한 엔씨소프트와 CJ ENM이 동맹을 선언하며 ‘콘텐츠 플랫폼 공룡’의 탄생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와 CJ ENM은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엔씨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역량과 CJ ENM이 지닌 엔터테인먼트 노하우를 접목해 콘텐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합작회사에 각자 얼마를 출자할지, 지분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엔씨와 동맹군 늘리기에 집중하는 CJ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될 수 있었다. 엔씨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을 설립하고 케이팝 플랫폼인 ‘유니버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엔씨로서는 CJ ENM이 내민 손이 반가웠을 수 있다. 동맹을 통해 유니버스에 합류하는 가수를 늘릴 수 있고 향후 클렙에서 진행할 신규 사업에서도 CJ ENM이 보유한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의 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엔씨가 가진 IT·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넷마블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었듯이 CJ ENM이 보유한 콘텐츠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의 공연이나 팬미팅 등 CJ ENM이 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도 기대된다. CJ그룹은 지난해 네이버와 6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하고, JTBC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합작법인을 준비하며 동맹 확대에 적극적이었는데, 엔씨와도 손을 맞잡아 게임산업 쪽으로도 외연을 넓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뛰어들지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하면 시너지를 크게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업체 사이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과 엔터 최고끼리 만났다…엔씨·CJ ENM ‘콘텐츠 동맹’ 선언

    게임과 엔터 최고끼리 만났다…엔씨·CJ ENM ‘콘텐츠 동맹’ 선언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각각 강자로 자리매김한 엔씨소프트와 CJ ENM이 동맹을 선언하며 ‘콘텐츠 플랫폼 공룡’의 탄생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와 CJ ENM은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엔씨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역량과 CJ ENM이 지닌 엔터테인먼트 노하우를 접목해 콘텐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합작회사에 각자 얼마를 출자할지, 지분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이번 합작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엔씨와 동맹군 늘리기에 집중하는 CJ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될 수 있었다. 엔씨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을 설립하고 케이팝 플랫폼인 ‘유니버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엔씨로서는 CJ ENM이 내민 손이 반가웠을 수 있다. 동맹을 통해 유니버스에 합류하는 가수를 늘릴 수 있고 향후 클렙에서 진행할 신규 사업에서도 CJ ENM이 보유한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의 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엔씨가 가진 IT·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넷마블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었듯이 CJ ENM이 보유한 콘텐츠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의 공연이나 팬미팅 등 CJ ENM이 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도 기대된다.CJ그룹은 지난해 네이버와 6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하고, JTBC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합작법인을 준비하며 동맹 확대에 적극적이었는데, 엔씨와도 손을 맞잡아 게임산업 쪽으로도 외연을 넓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뛰어들지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하면 시너지를 크게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업체 사이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영·거제·고성 3개 시군 관광시설 연계 할인

    통영·거제·고성 3개 시군 관광시설 연계 할인

    올해 부터 경남 통영·거제·고성 3개 시·군 주요 관광시설을 연계 이용하는 관광객은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 통영·거제시와 고성군은 3개 시·군 관광 업무 협력과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협약은 주요 관광시설 공동할인 정책 추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관광 마케팅, 상호협력 가능 분야 지속 발굴 등 관광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통영시 통영케이블카와 통영 어드벤처타워, 거제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거제씨월드,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와 고성공룡박물관 등 3개 시·군 6개 관광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객 연계 할인 및 지역민 할인 협약은 새해 1월 1일 부터 시행됐다. 외지 관광객이 연계 관광 할인 대상 6개 관광시설 가운데 각기 다른 지역에 있는 관광시설 2곳 이상을 한달안에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먼저 이용한 관광시설 입장권을 보관했다가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통영·거제·고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3개 시·군 요금 할인 대상 6개 관광시설에 대해 해당 지역민과 동일한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는다. 3개 시·군은 연계 관광 및 지역민 할인 협약기간은 1년이지만 할인율과 참여시설을 해마다 갱신해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통영·거제·고성 3개 시·군은 지역민 할인 정책이 협력을 통한 상생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고 지역적인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계 관광 할인 정책은 머무는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3개 시·군은 코로나19 극복과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주요 관광시설 연계 할인 협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고 안전한 관광과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재계 블로그] 현대百 의좋은 형제 경영… 11년 새 계열사 매출 3배로

    [재계 블로그] 현대百 의좋은 형제 경영… 11년 새 계열사 매출 3배로

    새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형제경영’ 체제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정지선(48) 회장, 정교선(46) 부회장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 분리보다는 형제가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비전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형제 경영이 본격화된 2009년 이후 계열사 매출 총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나 지난해 약 20조원의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패션·면세점·종합식품·리빙·화장품·렌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인수한 한섬은 1조원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현대리바트는 한샘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은 사세 확장이 가능했던 데에는 ‘형제경영’이 있다. 일찌감치 정리된 형제간 지분 구조, 유통과 리빙 사업 특성상 시너지 효과의 중요성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삼남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복고, 연세대 사회학과를 다니다 미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정 명예회장이 1999년 계열 분리를 한 후 2001년 기획실장(이사), 2002년 부사장, 2003년 부회장을 거쳐 2007년 말 회장에 취임했다. 동생인 정 부회장은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들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04년 현대백화점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획조정본부 이사, 2008년 부사장, 2009년 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아 형과 함께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각각 현대백화점(17.1%)과 현대그린푸드(23.8%)의 최대 주주다.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 두 아들에게 주식 증여를 마쳐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을 맡고 정 부회장이 비(非)백화점 부문 현대그린푸드를 맡는 식의 경영 분리 초석을 마련했다.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이 향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매처럼 분리 경영에 나설 것으로 추측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정 부회장을 현대백화점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계열 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룹 핵심인 현대백화점 경영에 형제가 모두 참여함으로써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인 유통과 패션, 식품 및 리빙 인테리어 사업은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4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담은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성추행 의혹 못 푸는 경찰, 권력비리수사 제대로 하겠나

    서울지방경찰청이 그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서울시 부시장 등 7명의 강제추행 방조는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반면 고소문건 유출, 악성댓글 등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는 성추행과 방조라는 본질은 규명되지 않은 채 일부 2차 가해를 처벌 대상으로 삼는 본말이 전도된 수사 결과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경찰은 5개월간 46명의 수사인력을 동원했다지만, 과연 수사 의지가 있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이 지적한 대로 “범죄 혐의와 별개로 피해자가 소명하고자 했던 사실관계조차” 밝히지 않았다. 경찰이 가해자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상황이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박 전 시장 측근들은 “4년에 걸친 성폭력 주장 또한 그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피해자가 쓴 손편지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는 무고 및 방조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지 피해자의 성폭력 주장이 거짓이라는 발표가 아니다. 오히려 검찰이 어제 밝힌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에 남긴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심경이 성추행의 정황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무혐의’ 수사 결과는 ‘이용구 법무차관 수사 논란’에 이어 경찰이 권력과 맞서 부패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던진다. 1차 수사종결권과 대공수사권을 행사하는 ‘공룡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할 장치도 필요하지만, 권력 앞에서 추상같은 수사를 할 능력과 용기도 필요하다는 점을 경찰이 스스로 노출시켰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실체를 밝힐 주체로 이제 검찰과 국가인권위원회가 남았다. 인권위가 실체적인 진실은 물론 위계에 의한 성폭행을 막을 제도적 개선 방안 등을 조속히 발표하고, 검찰도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재계 블로그] DH가 선택한 김봉진, 亞서도 성공할까

    [재계 블로그] DH가 선택한 김봉진, 亞서도 성공할까

    “우아한형제들 김봉진(44) 의장이 창업 10년 만에 약 1조원을 손에 쥐게 됐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 위해 2위 업체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DH의 선택을 받은 김 의장이 주목받고 있다. 10년 전 길거리의 전단지를 일일이 주워 오늘날 배민을 유니콘 기업으로 일군 김 의장은 이제 글로벌 ‘배달 공룡’ DH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등에 업고 아시아 무대로 보폭을 넓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합병(M&A)으로 김 의장을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40억 달러(약 4조 3840억원) 규모의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김 대표를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 주식 13%는 DH 지분으로 맞교환되는데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한 김 의장이 DH 경영진 중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돼 주가 상승분까지 감안하면 약 1조원 주식 부자 대열에 오른다. 김 의장은 또 DH의 아시아 시장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배민과 DH는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세우고 김 의장이 향후 우아DH아시아 집행이사직을 맡아 아시아 11개국 배달 사업을 이끌기로 했다. DH는 배민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공들여 키워 온 요기요를 버려야 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자금과 경영권까지 손에 쥔 것이다. 다만 아시아 무대에서도 김 의장이 성공 스토리를 써낼지는 미지수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예술대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해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는 키치, 패러디 등 ‘B급 문화’와 독특한 글씨체 등 디자인을 경영에 접목해 국내 2030세대의 정서를 건드려 브랜드 가치를 올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나라마다 정서와 환경이 다르고, 배달 앱 비즈니스 자체가 신산업이기에 김 의장의 아시아 진출은 그야말로 도전”이라면서 “그랩, 고젝 등 모빌리티 기반으로 성장해 배달 영역까지 확고하게 자리잡은 현지 기업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반부패수사대 신설… 국가·자치·수사 ‘한 지붕 세 가족’

    반부패수사대 신설… 국가·자치·수사 ‘한 지붕 세 가족’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대공수사 기능을 도입해 몸집을 부풀린 경찰 조직 체계가 확정됐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29일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찰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자치·수사 경찰로 나뉘게 된다. 앞서 논의된 대로 국가경찰 사무(정보·보안·외사 등)는 경찰청장이, 자치경찰 사무(생활안전·교통·성폭력·학교폭력 등 일부 수사)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수사경찰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지휘·감독한다.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치면서 ‘한 지붕 세 가족’ 체계가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찰은 ‘자치경찰담당관’을 신설한다. 자치경찰의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지자체 간 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또 세 가지 사무를 담당하기 위해 시도경찰청은 기존 차장·부장을 3차장 또는 3부장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국수본 산하에는 2관(수사기획조정관·과학수사관리관), 4국(수사국·형사국·사이버수사국·안보수사국), 1담당관(수사인권담당관)을 두기로 했다. 현재 보안국에 해당하는 안보수사국은 기존 보안 업무와 국가정보원에서 이관받을 대공수사업무, 산업기술유출·테러·방첩수사 등 수사 업무를 담당한다. 확대된 수사권에 따라 경찰은 시도경찰청 수사대를 개편한다. 서울청은 기존 2대를 전문성을 고려해 4대로 늘린다. 지능범죄수사대는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와 금융범죄수사대로,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수사대와 마약범죄수사대로 나뉘게 된다. 수사의 완결성과 적정성 등을 심사하기 위해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는 수사 심사 전담부서를 만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견제 장치’도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확대된 권한만큼 이를 막을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수본 내 수사대 개편은 기존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개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찰위원회나 자치경찰위원회, 경찰 직장협의회 등을 실질적으로 안착시켜 내외부의 민주적 통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으로 경찰 인력은 총 537명 증원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英 네스호 괴물 ‘네시’ 목격담 또 등장…올해만 13번째(영상)

    英 네스호 괴물 ‘네시’ 목격담 또 등장…올해만 13번째(영상)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전설 속 괴물의 대표격인 ‘네스호 괴물’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올해만 들어 벌써 13번째 ‘공식 목격’ 사례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즈 파워(38)와 그녀의 어머니인 제니퍼 마크래(60)는 지난달 15일, 네스호 마을로도 유명한 드럼나드로킷의 산책로를 걷던 중 호수를 헤엄치는 생명체를 발견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는 얕은 수심에서 유유히 헤엄쳤고, 두 사람은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여상 속 생명체는 호수 중앙에서 천천히 움직였고, 약 20분 뒤 시야에서 큰 파도와 함께 시야에서 사라졌다.목격자인 루이즈 파워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꽤 몸집이 크고 희끄무레한 회색빛을 띠고 있었다. 크다는 것 외에는 정확한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면서 “나와 어머니는 평생 이곳에서 살았지만, 네스호 괴물을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천천히 헤엄치고 있었지만 정확한 몸의 형태를 알긴 힘들었다. 다만 몸의 형태가 매우 특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나는 이제 네스호에 괴물이 산다는 것을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네스호 괴물이 등장한다는 해당 지역에는 네시 공식 팬클럽(Loch Ness Monster Sightings Register)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해당 지역에서 제보되는 네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팬클럽 측은 이번에 목격된 생명체 역시 네시가 확실하다며 2020년 통상 13번째 공식 목격이라고 발표했다. 팬클럽 측은 “네시를 보기 위해 네스호를 방문한 수십만 명 중 실제로 이를 목격한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미스터리하다”면서 “이번 목격담 역시 네스호에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스호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네시의 전설이 처음 등장한 것은 6세기경이며, 1933년 4월 14일 한 영국인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호수에서 공룡처럼 크고 검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전설이 시작됐다. 이 부부의 목격담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가 됐고 이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시를 목격했다고 주장이 이어졌다. 급기야 네시를 연구하는 단체까지 등장했고 수많은 과학자와 언론이 네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수포에 그쳤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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