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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전갈 대 독거미, 누가 강해?” 질문에 전문가 답변

    [와우! 과학] “전갈 대 독거미, 누가 강해?” 질문에 전문가 답변

    전갈과 거미는 공룡시대 이전부터 몇억 년간 존재한 절지동물이다. ‘만약에 전갈과 독거미가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길까?’라는 의문은 유튜브나 온라인 게시판에서 여러 차례 논의돼 왔고 심지어 연구논문의 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오랜 질문에 대해 호주 퀸즐랜드대의 서맨사 닉슨 연구원은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답했다. 한 마디로 전갈과 독거미라고 해도, 전갈은 약 2500종, 독거미는 900종 이상 존재한다. 거기서 닉슨 연구원은 ‘크기’와 ‘속도’ 그리고 ‘독’이라는 세 가지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독거미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타란툴라를 떠올리기 쉽지만, 현실의 타란툴라는 거대 거미를 총칭하는 말로 주로 대형열대거미과(짐승빛거미과)의 무리를 나타낸다. ◆크기와 무기기본적으로 엎드린 채 사냥감을 기다려 이른바 매복이라고도 불리는 사냥 전술은 전갈이나 거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갈은 키틴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겹을 이뤄 딱딱해진 외골격을 입고 있다. 또 전갈에는 커다란 집게발이 두 개나 있어 거미를 잡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전갈인 ‘인디언 자이언트 블랙’(학명 Heterometrus swammerdami)은 몸길이 최대 22㎝까지 자라며 거대한 집게발로 거미를 분쇄할 수도 있다. 다만 거미는 전갈에게서 벗어나고자 다리를 떼어내더라도 나중에 탈피를 계속하면 다리가 재생해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닉슨 연구원은 설명한다.물론 독거미도 크기에서는 전갈에 뒤지지 않는다.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에 사는 ‘골리앗 버드이터’(학명 Theraphosa blondi)는 다리를 벌리면 크기는 약 30㎝에 이른다. 또 집게발은 없지만 키틴으로 된 단단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갖고 있어 상대방을 깊이 찔러 치명상을 줄 수 있다. 또 독거미는 전신에 독이 있는 강모가 자라 있는 종도 있어 상대의 피부나 눈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전갈의 온몸은 키틴 껍질로 덮여 있으므로, 이 독모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 ◆ 속도2017년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데스스토커 전갈 중 한 종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초당 약 1.3m의 속도로 꼬리를 휘두를 수 있다. 또 2015년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 브라운 타란툴라’(학명 Aphonopelma hentzi) 거미는 기온에 따라 변하긴 하지만 초당 1.2m 정도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즉 전갈과 독거미 모두 민첩성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독 전갈은 꼬리의 바늘로, 거미는 송곳니로 독을 주입한다. 전갈의 독이나 거미 독 모두 주로 신경계를 표적으로 삼는다. 또 양측은 몇억 년에 걸친 진화 속에서 독 성분이 복잡해져 높은 즉효성과 독성을 갖는 것이 특징. 독은 사냥감을 잡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기 몸을 위협하는 쥐나 새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인간을 위협하는 것은 거미보다 전갈이다. 2008년 보고에 따르면, 전갈에 쏘인 사람은 연간 120만 명이 넘으며 그중 3000명 이상이 사망한다.일반적인 경험법칙상 전갈은 집게발이 작으면 작을수록 독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중동부터 유럽 일대에 서식하는 데스스토커 전갈의 일종은 매우 가는 집게발을 갖고 있지만 그 독은 매우 강력하다. 찔리면 심근 장애, 폐부종, 심장성 쇼크(cardiogenic shock)를 일으켜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거미 독은 인간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거미에게 물려 죽었다는 기록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인도에 사는 ‘인디언 오너멘탈 타란툴라’(학명 Poecilotheria regalis)는 비교적 강한 독을 갖고 있어 물리면 강한 통증이 몇 주 동안 지속하고 근육 경련을 일으키지만 치명적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어서 특히 주의해야 할 거미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런데 적의 크기가 커질수록 필요한 독의 강도와 양은 늘어난다. 따라서 전갈과 거미도 최대급은 비슷한 크기이지만, 독은 분명히 전갈 쪽이 강하므로 전갈이 다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서식하는 ‘오스트레일리언 스파이럴 버로우’(학명 Isometroides vescus) 전갈은 일부 거미를 사냥한다는 기록이 있다.하지만 거미의 크기가 커지면 반대로 거미가 전갈의 포식자가 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카탄반도에 살고 있는 ‘멕시칸 레드 럼’(학명 Tliltocatl vagans) 거미와 바크 전갈들(Centruroides속)을 실험실에서 함께 사육했을 때 매번 멕시칸 레드 럼이 이겼다. 또 멕시칸 레드 럼이 사는 지역에서는 전갈 개체 수가 매우 적다고 알려졌다. 또 어떤 전갈의 독이 곤충이나 포유류에는 효과가 있었던 반면 일부 거미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돼 있어 거미가 전갈의 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해 왔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왜 거미에 전갈의 독이 듣지 않는지, 그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미의 림프액에 전갈 독을 해독하는 성분이 포함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닉슨 연구원은 “거미와 전갈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관한 답변은 크기와 속도 그리고 독성을 고려하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난 전체적으로 거미의 승리에 걸겠다”고 밝혔다.
  • “관광객들 모시자”… 지자체들 출렁다리 건설 붐

    “관광객들 모시자”… 지자체들 출렁다리 건설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서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도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보현산 인도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트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경간장)는 350m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는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이 인도교는 옛 시가지와 보령 관문인 장항선 대천역·대천종합터미널을 잇는 길이 114m, 폭 3.5m의 도보전용 다리다. 포구를 오가는 돛단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 반독점 소송 이긴 페북… 시총 1조 달러 돌파

    반독점 소송 이긴 페북… 시총 1조 달러 돌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주 검찰이 합세해 제기한 반(反)독점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승리에 힘입어 페이스북 주가는 급등, 28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31조원)를 돌파했다. 반면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힘빼기를 시도하려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심리해 온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 사건을 심리한 제임스 보즈버그 판사는 “FTC는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FTC가 마치 법원이 페이스북이 독점 기업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그저 인정해 주길 기대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만 보즈버그 판사는 “페이스북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FTC가 30일 이내에 증거를 보강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은 또 페이스북의 2012년 인스타그램, 2014년 왓츠앱 인수 등을 무효화해 달라는 주 검찰들의 요청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기각했다. 앞서 FTC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같은 잠재적 미래의 경쟁자와 경쟁하는 대신 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독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맞서 페이스북은 올해 3월 ‘틱톡’ 등 신규 경쟁자들이 급성장하는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페이스북은 그저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며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이스북의 승소는 디지털 시대에 현행법으로는 빅테크의 독점을 규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YT는 “빅테크를 규제하려는 시도에 큰 타격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독점 소송에 이어 지난 15일 빅테크에 비판적인 32세의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를 독점 규제 당국인 FTC에 최연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정보기술(IT) 공룡의 지배력 약화에 속도를 내려 했다. 하지만 칸 FTC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재소 준비부터 하게 됐다. 빅테크 규제에 여야 구분 없이 의견 일치를 보였던 정치권은 판결에 반발했다.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의 켄 벅 공화당 의원은 트위터에 “반독점 개혁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스그로 페이스북 대변인은 “오늘의 결정이 페이스북에 대해 정부가 낸 소송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이날 승소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4.2% 상승해 35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 아마존 배달하다 잘린 60대 퇴역군인 “기계가 나를 해고했다”

    아마존 배달하다 잘린 60대 퇴역군인 “기계가 나를 해고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계약직 임시 배달 노동자들을 알고리즘으로 고용하고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63세의 퇴역 군인으로 아마존 배송을 4년간 해온 스테판 노르만딘을 인터뷰했다. 노르만딘은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자동 이메일을 받았는데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해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노르만딘은 아마존이 문 잠겨있는 아파트에 배달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배달 임무를 완수할 수 없도록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난민 25만명을 위해 요리했던 퇴역군인은 자신이 110% 일했으며, 알고리즘이 업무를 평가했다는 것에 분노했다. 아마존은 2015년부터 ‘플렉스’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만명의 하청 배달업자들을 관리했는데, 배달 직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고용 계약을 맺고 근무 시간을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배달을 배정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고도 가능하다. 기술 의존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개입이 거의 없이 배달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감시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해고하는 것으로 확대됐다.한 여성 근로자는 타이어에 못이 박혀 배달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근무 평정이 하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신히 몇 주동안 열심히 일해 근무 평정을 높일 수 있었지만, 아마존은 고용 계약을 중단하고 말았다. 항의를 했지만 다시 재고용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배달 근로자들은 회사의 고용계약 중지에 항의하려면 200달러(약 22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하지만 알고리즘과 싸워서 이긴 인간은 없었고, 결국 기계와의 분쟁을 포기하고야 만다고 아마존 전직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아마존 내부에서는 알고리즘을 통한 인사관리를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약 400만명의 배달 근로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고리즘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이가운데 290만명은 미국인다. 지난 다섯달 동안에만 66만명의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고용 계약을 맺고 아마존의 배달 일에 뛰어들었다. 아마존 측은 배달 직원들이 불공정한 계약 종료라고 항의하는 것에 대해 일회적인 일일 뿐이며 ‘플렉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하는 대다수의 경험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 PC 이어 모바일 마찰… 애플-MS 재격돌

    PC 이어 모바일 마찰… 애플-MS 재격돌

    지금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거대 후발주자들의 위세에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PC 시대 도약기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원조 공룡은 단연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었다.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66)와 스티브 잡스(2011년 사망)가 각각 1975년과 1976년 창업한 MS와 애플은 치열한 경쟁 속에 오늘날 PC 대중화의 기틀을 만들었고, 둘은 필생의 라이벌로 지냈다. 오랫동안 휴전 상태에 있던 MS와 애플의 전쟁이 최근 들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우선 애플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장터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MS는 애플의 앱 게임서비스 결제 방식에 반발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게임업체 에픽게임스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MS가 에픽게임스를 뒤에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며 잇속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11’을 발표하면서 “세상은 더 개방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폐쇄적인 애플을 정조준했다. MS가 에픽게임스처럼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IT 기업들을 대표해 반독점의 전사처럼 행동하는 것은 이전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애플이 전 세계 PC OS 시장을 석권한 ‘골리앗’ MS의 독점에 맞서는 ‘다윗’을 자처했기 때문이다.MS와 애플은 1980~90년대 특히 치열하게 대립했다. 애플이 1988년 MS 윈도가 자사 매킨토시 컴퓨터의 그래픽 방식을 베꼈다며 제기했던 5억 달러대의 손해배상 소송은 지금도 ‘세기의 소송’으로 불린다. 양사는 1997년 잡스의 애플 경영진 복귀와 동시에 ‘휴전’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 큰 틀에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양측의 평화는 곧 막을 내리고 미래 먹거리를 향한 무한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MS와 애플이 최근 부상하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만큼 앞으로 양사 간 대립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처캐피털 전문가 진 먼스터는 “AR은 MS가 다시 성장세를 타기 위해 필수적인 다음 관문이며, 애플은 이에 맞서 자기들 모바일 영역을 지키려 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애플과 MS는 전 세계적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2260조원)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 단 2곳의 기업이다. 양사 모두 국내외 14만명 이상의 직원에 연간 4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콘텐츠 공룡 몰려온다… ‘K콘텐츠’ 전초기지 세워라

    콘텐츠 공룡 몰려온다… ‘K콘텐츠’ 전초기지 세워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Over The Top)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팬데믹 시대 OTT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하반기 국내 상륙을 예고했다. HBO맥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플러스 등 다른 해외 OTT의 진출도 가시화된다. ‘K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고 수급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제작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지만, 플랫폼의 ‘하청기지’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외 OTT들이 올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들여다보면 구독자 유입을 위해 오리지널 등 콘텐츠 수급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55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CJ ENM은 자체 OTT 티빙을 포함해 올해 8000억원, 5년간 5조원을 투입한다.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SKT와 지상파의 웨이브는 5년간 1조원을, 시즌을 운영 중인 KT도 콘텐츠 제작 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3년간 4000억원 투자와 원천 지식재산(IP) 1000개 이상 보유 목표를 내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 역량과 플랫폼을 결합해 2023년까지 웹툰 65편을 드라마·영화로 제작한다. 카카오TV는 올해에만 오리지널 55편을 추가 공개하고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000억원 투입 계획을 밝힌 쿠팡플레이는 신동엽이 출연하는 예능 ‘SNL 코리아’를 독점 계약했고, 손흥민이 속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경기 중계권을 확보해 구독자 끌기에 나섰다. 티빙도 ‘유로2000’을 중계하는 등 스포츠 중계까지 OTT가 뛰어드는 모습이다.제작사와 채널을 보유한 기존 OTT에 IT와 유통업계까지 뛰어들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 심화됐다. 킬러 콘텐츠가 구독자 확보에 핵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달 닐슨코리아클릭 데이터 기준 월 이용자(MAU·Monthly Active User)가 33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능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영화 ‘서복’ 등 독점 콘텐츠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끌어들였다.웨이브 역시 지난달 이용자 373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한 국내 OTT 관계자는 “적자가 나더라도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스튜디오 설립… 오리지널 ‘사활’ 마블 등을 앞세워 출시 1년 4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1억명을 넘긴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국내 OTT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격변을 앞두고 제작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제작사 설립 및 인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JTBC스튜디오는 드라마 ‘방법’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이태원 클라쓰’를 만든 콘텐츠지음을 인수했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가 미디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CJ ENM은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웨이브도 기획 스튜디오 설립 추진에 시동을 걸고 지난달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영입했다. ●창작자·제작자들에게 기회와 우려 공존 천문학적 투자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일단 제작사들에는 긍정적 환경이다. 방송 중심이던 유통 구조가 다변화되고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텐트폴 작품 제작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성을 넓히는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심의나 선정성 문제가 있지만 여러 장르와 소재를 포용하고 과감한 연출도 할 수 있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형식과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70분 길이 16부작이라는 일반적인 TV미니시리즈 포맷에서 벗어나 회당 10~30분 사이의 쇼트폼·미드폼이 등장했다. 국내 한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면 광고주 등 다른 고민이 없고 대작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품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9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다리도 된다. 반면 제작비 기준 상승은 부정적 측면도 가진다. 자본이 많이 드는 작품은 넷플릭스로 쏠리고, TV 광고시장이 작아지면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낮은 제작비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회당 평균 제작비는 한국 드라마의 4~5배로 알려져 있다. IP 축적이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안정적 수익 창출을 보장하지만 저작권도 가져간다. 대작을 제외하면 하청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생태계 말단에 있는 창작자들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IP 개발과 함께 새로운 상생 모델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는 현시점이 IP를 확보하면서 제작사와 플랫폼이 함께 클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소수의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창작 방식, 웹툰·웹소설 영상화를 통해 콘텐츠와 미디어가 함께 페달을 밟아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영화처럼 공적 기금이나 다른 펀딩이 들어와 IP를 다양하게 가져갈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OTT 연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에서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제휴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국내 OTT 플랫폼을 기획했던 김종원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저자는 “국내 OTT들이 투입하기로 한 연간 투자금을 합치면 넷플릭스보다 조금 더 많은데, 국내 가입자만으로는 수익을 못 내는 구조”라며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콘텐츠 제휴와 해외 진출에서 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망 사용료도 쟁점… 보편적 시청권 이슈도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복지에 관한 문제도 제기된다. 넷플릭스 등 해외 플랫폼들은 한국 진출 이후 제공했던 무료 이용 기간 제공을 중단하는 등 이용자 혜택을 최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가 초고속 인터넷 업체인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망 사용료 소송에서 패소한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심 법원은 “넷플릭스가 인터넷 연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진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콘텐츠 사업자(CP)들도 망 사용료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은 4.8%로 네이버(1.8%), 카카오(1.4%)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 때문에 연간 수백억원을 망 사용료로 지급하는 국내 기업보다 많은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향후 이용자에 대한 요금 전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독점 공개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콘텐츠 양극화와 보편적 시청권 문제도 발생한다. 가령 최근 쿠팡플레이가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것도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시장을 독점한 방송에 공적 역할을 요구했던 방식은 OTT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시청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 비대면 협업툴 ‘플로우’ 선보이며 국·내외 IT 공룡들과 경쟁

    스타트업 마드라스체크, 비대면 협업툴 ‘플로우’ 선보이며 국·내외 IT 공룡들과 경쟁

    최근 재택근무는 기업들의 일하는 장소를 변화 시켰다. MZ 세대부터 임원진까지 디지털 업무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최적화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목표로 업무용 협업툴 도입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 협업 SW 시장은 어느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 글로벌 솔루션의 대표 주자인 ‘슬랙’, ’MS팀즈’를 비롯해 국내는 네이버의 ‘라인웍스’, 카카오 ‘카카오워크’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IT 공룡 기업들과의 경쟁 속 대한민국 토종 스타트업이 만든 플로우(flow)는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앞다퉈 도입하고있고 회사 측은 전했다. 플로우는 국내 최초 업무관리, 메신저, 화상회의 연동을 한곳에 담은 올인원 협업툴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BFG리테일 △중앙일보그룹 △KT △포스코 등의 대기업은 물론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20만여 개의 기업에서 플로우를 사용중이다. 플로우는 국내 유일 △사내서버설치형(On-Premise)형 △클라우드(SaaS)형 △고객사 맞춤 클라우드 호스팅형3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업툴이다. 사내 시스템 연동 및 맞춤 보안 정책 적용 등 고객사 요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에 유연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별 최적화된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SAP ERP 연동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SAP코리아와 협력을 맺어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의 속도를 내고 있다. 플로우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규모와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의 신규 도입 문의가 폭증하였고 그 해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S-OIL △이랜드 리테일 등에서 플로우를 전사로 도입하는 굵직한 도입 사례를 만들었다. 이지훈 현대모비스 기업문화팀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제도가 확대되고, 비대면 소통이 중요해지는 이 상황에서 플로우는 소통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단비 같은 협업툴”이라며 “현대모비스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규모가 큰 중견·대기업에서 전사적으로 플로우를 도입을 할 경우 평균적으로 한 기업당 3,000~5,000명에서 많게는 1만명까지 유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플로우는 2020년, 2019년도에 비해 420% 매출이 증가했고, 사용자는 3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플로우는 금융권 도입 확산을 원년으로 삼아 KB캐피탈, 대구은행, IBK자산운용 등 제1금융권 금융기관의 도입 사례를 확대했다. 보안 요건이 철저하여 협업툴 도입이 까다로운 금융권의 망 분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 내부망 설치를 지원하며 보안부서가 요구하는 모의해킹, 취약점 점검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응 개발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에서 보안에 대한 취약점이 발견되어 이슈가 되고 있어 고객사들이 보안에 특히 민감한 상황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서비스 보안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고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우의 대표적인 보안 기능으로 데이터 암호화, 파일 다운/캡처 기록 로깅, 캡처 방지, 2 Factor 인증 등이 가능하다. 채팅 메시지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기 위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설정 가능한 기능도 특별한 보안 기능 중 하나다.플로우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민국 B2B 소프트웨어가 해외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해외 진출을 올해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플로우는 미국 진출을 첫 시작으로 일본, 중국,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도약하여 대한민국 SW 기술력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2021년 하반기까지 국내 중견/대기업 50개 이상이 플로우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플로우는 한국에서 단연코 가장 많은 협업툴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협업툴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대한민국 기업과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IT 강국 대한민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전 세계적으로 큰 꿈을 이루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강조했다.
  •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휴대전화, 동영상, 검색, 인공지능 등 전 세계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기업 구글에 리더십 위기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2일 NYT에 따르면 글로벌 반독점 규제 바람으로 안팎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구글 내부에 순다르 피차이(49)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흐름을 타고 사람들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매출, 이익 등에서 분기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모회사인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1조 6000억 달러(약 1800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서는 피차이 CEO의 경영판단과 실행능력, 인사배치 등에 대한 임직원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CEO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결단력과 창의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구글에 합류했다가 올해 2월 퇴사한 노암 바딘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혁신에 대한 도전이 약화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전·현직 구글 임원 15명은 NY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기력한 관료주의, 상투적인 고정관념, 비생산적인 토론문화 등 오래된 대기업들의 특성이 현재 구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중심에 피차이 CEO가 자리한다고 답했다. 한 임원은 “피차이 CEO가 중요 결정을 무시하거나 실행을 지연시키는 통에 핵심사업의 집행과 인력 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임직원의 불만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지적됐다. 억지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가 2015년 10월 취임했을 때에 비해 몇 배로 커진 구글의 위상이 신중하고 배려심 강한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년간 구글의 직원은 약 14만명으로 2배가 됐고,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3배로 뛰었다. 인도계 미국인인 피차이 CEO는 인도공과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MBA) 등을 거쳐 2004년 4월 구글에 들어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쿠팡의 인명·노동 경시 경영에 경종 울리는 불매운동

    ‘온라인 유통 공룡’ 쿠팡의 이천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쿠팡 불매와 회원 탈퇴 운동에 나섰다. 쿠팡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한국 벤처기업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하지만 ‘로켓배송’으로 배송기사들의 과로사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축구장 16개 크기의 물류센터 소방시설이나 안전대책 등이 철저하지 않았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이번 쿠팡 불매운동 등은 노동의 가치를 경시하며 이윤만 추구하는 경영 행태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분노를 산 결정적인 장면은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화재 발생 후 국내 법인의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다. 기업 총수로서 사고 수습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시점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회피하려는 것이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사직 등은 이미 지난달에 예고됐다지만, 기계적인 발표는 김 의장에게 재앙이 됐다. 게다가 쿠팡의 사과가 화재 발생 38시간 만에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나온 것도 문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9건의 배송기사 사망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김 의장이 뒤늦게나마 순직한 김동식 소방령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자녀 교육 지원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의 가슴에 지른 불을 끄지 못했다. 쿠팡 회원에서 탈퇴하자는 글과 대체할 기업 명단을 공유하는 사진까지 등장했다. 쿠팡은 한국 사회에서 물류의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2010년 창업 이후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에서 충성 고객들이 불매운동 등에 돌입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하다. 남양유업 사태가 대표적이다. 대리점 갑질 문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120만원 가던 주가는 수년에 걸쳐 6분의1 토막이 났다가 최근 사모펀드에 팔린 뒤로 60만원대로 간신히 올라왔다. 그사이 남양유업 대리점과 관련 낙농가의 피해는 엄청났다. 소비자들이 쿠팡에 요구하는 것은 노동의 가치와 인명 존중 등일 것이다. 김 의장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 수습하지 않는다면 쿠팡은 제2의 남양유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와우! 과학] 9900만년 전 달팽이 ‘산란 대신 출산’ 과정 담은 화석 발견

    [와우! 과학] 9900만년 전 달팽이 ‘산란 대신 출산’ 과정 담은 화석 발견

    단단한 뼈가 없는 연체동물이나 작은 곤충의 화석은 대부분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기 어렵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바로 나무의 수지가 굳어 광물이 된 호박 속에 곤충이나 작은 생물이 보존되는 경우이다. 호박 속에 있는 곤충이나 식물은 1억 년이 지나도 죽었을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과학자들은 미세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고해상도 CT 기술이 발전해 굳이 호박을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에 있는 표본의 3차원적 형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의 과학자들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9900만 년 전 호박 속에서 보통은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 호박 속 생물은 달팽이인데, 곤충이 아닌 달팽이라는 점이 특이한 게 아니라 달팽이 옆에 있는 작은 달팽이 5마리가 가장 독특한 부분이었다. 새끼 달팽이가 큰 달팽이와 함께 호박 속에 있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연구팀은 이 화석을 고해상도 CT 스캔으로 정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이 달팽이들은 출산 중인 암컷과 그 암컷이 낳은 새끼 달팽이들이었다. 즉 백악기 달팽이의 출산 장면이 호박 속에 그대로 보존된 것이다.크레타토르툴로사 기그넨스(Cretatortulosa gignens)라고 명명된 신종 달팽이는 현생 근연종과 비슷하게 알 대신 새끼를 낳는 달팽이로 껍데기의 길이는 대략 11㎜ 정도였다. 새끼 달팽이는 1~2㎜ 정도 크기다. 출산한 새끼 중 일부라도 탈출에 성공했는지 아닌지는 이 화석으로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한 번에 출산한 새끼의 숫자는 5마리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알 대신 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낳는 것은 여러 동물에서 볼 수 있다. 알 대신 새끼를 낳으면 어미에게 부담이 커지고 한 번에 남길 수 있는 자손의 숫자도 줄어들지만, 움직일 수 없는 가장 취약한 시기에 새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험하더라도 더 많은 새끼를 낳을지 아니면 적게 낳더라도 더 안전하게 키울지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생물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다양한 번식 전략이 존재한다는 의미는 그만큼 생태계가 복잡하고 풍성했다는 증거가 된다. 이번 발견 역시 지금의 생태계만큼 풍성했던 백악기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악기라고 하면 떠올리는 공룡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지만, 이런 작은 생명체의 화석 역시 당시 생태계의 중요한 일부다. 사진=어미 달팽이와 새끼 달팽이의 사진과 CT 이미지./팅팅 유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탄생 임박한 ‘공룡 조선사’…현대重-대우조선 인수 막판 쟁점은

    탄생 임박한 ‘공룡 조선사’…현대重-대우조선 인수 막판 쟁점은

    세계 1, 2위 조선사 합병이 임박했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미 2년을 훌쩍 지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승인 지연으로 올 상반기도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독과점과 재벌 특혜 논란을 꾸준히 지적하는 시민사회 목소리도 부담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온전히 품을 수 있을까. 가스선 독과점 어떻게 해소할까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의 가장 큰 쟁점은 가스선 독과점에 따른 ‘조건부 승인’ 여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되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가스선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올라간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등이 신조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비약적으로 높아지는 점유율에 유럽 선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두 회사의 가스선 점유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합병 승인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일부 가스선 도크를 폐쇄해 생산 능력을 축소하거나, 가스선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안 또는 STX조선 등 국내 중소형 조선사로 기술 이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정몽준 일가 등 재벌에 대한 특혜 논란 및 헐값 매각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인수한 뒤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이 7조원을 넘어서지만, 매각으로 얻는 뚜렷한 이익이 없다. 오히려 현대중공업은 지분 교환과 유상증자 등으로 그리 크지 않은 금액(약 6500억원)을 들여 대우조선을 인수하고 3세 정기선 부사장으로의 승계 구도를 탄탄히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속노조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남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은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상황이 충분히 좋아지고 있고, 대우조선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무조건 매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 위해선 인수 불확실성 해소돼야” 현대중공업과의 거래를 주도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이런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민영화 거래조건은 시장가격에 따른 교환비율로 공정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아직 부실기업으로 내년 이자율이 정상화하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그 비용이 국가경제로 확산하는 악순환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한 언론이 EU 경쟁당국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이 상반기 내 결정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상반기 내 마무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올 상반기 내 모든 것(대우조선 인수 관련)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일피일 기업결합이 늦춰지는 사이 대우조선의 수주 경쟁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대호황) 초입에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치의 60~70% 수주율을 달성하며 치고 나가고 있지만, 대우조선은 절반에 못 미친 48.3%를 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인수될 기업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대우조선의 수주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른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성패션 매출 20배 신화… 주인공은 원피스 입는 두 남자

    여성패션 매출 20배 신화… 주인공은 원피스 입는 두 남자

    “여성 원피스를 직접 입어 보니 왜 여성들이 항상 원피스를 찾는지 알게 됐습니다.” 매일 거울 앞에서 원피스, 블라우스, 치마를 입어 보며 스타일을 고민하는 두 남자가 있다. 롯데온 여성패션 상품기획자(MD) 장선우(37) 책임과 김지완(33) 대리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매출 500만원이던 쇼핑몰을 4개월 만에 1억원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로 변신시켰다. 롯데온에 입점한 스타일온미(2791%), 메리바움(1758%), 온더리버(1235%) 등 의류 업체의 ‘매출 대박’을 이끌어 내며 ‘미다스의 손’이란 별칭도 얻었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장 책임과 김 대리를 직접 만나 성공 비결을 들었다. 롯데온은 그간 백화점에 들어가는 고급 브랜드에만 집중했다. 가성비를 좇는 이커머스 소비자의 수요까진 신경 쓰지 못했다. ‘가성비 소비자’의 갈증을 해결하라는 특명을 안고 투입된 장 책임과 김 대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트렌드 패션 쇼핑몰 위주로 공략했다. 장 책임은 “트렌드 패션은 변화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꾸준한 모니터링이 생명이다. 매일 새벽 동대문에 가서 어떤 옷이 출고되는지 ‘눈팅’도 많이 했다. 여성 옷을 직접 구매하고 입어 보면서 스타일과 재질을 꼼꼼히 따졌다. 그러다 보니 어떤 스타일이 통할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대리는 ‘공대남’(공과대학 출신 남성)답게 숫자를 강조했다. 자주 검색되는 키워드, 계절마다 팔리는 소재나 색상, 잘 팔리는 패턴 등 관련 데이터를 모아 유행을 예측한다고 했다. 입점한 업체에 그런 제품이 없으면 직접 제작을 의뢰했다. 특히 김 대리는 ‘8대2 법칙’을 강조했다. 무채색 위주의 대중적인 옷을 80% 배치하고 나머지 20%는 독특하고 강렬한 색상의 옷으로 채운다는 것. 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옷의 외연을 넓히는 디자이너와는 달리 패션 MD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옷’을 잘 고르고 추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온에는 140개가량의 패션 쇼핑몰이 입점해 있다. 고급 브랜드가 여전히 다수이지만, 앞으로는 중저가 부문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커머스 시장에는 네이버, 쿠팡 등 ‘공룡’이 즐비하지만 이들도 아직 패션 부문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장 책임은 “이커머스 가운데 아직 패션을 압도적으로 잘하는 곳이 없다는 점이 기회”라면서 “우리만의 가치를 만들어 압도적인 ‘패션 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용진이형 베팅’ 통했다… 이베이 품는 신세계·네이버 “쿠팡 나와”

    ‘용진이형 베팅’ 통했다… 이베이 품는 신세계·네이버 “쿠팡 나와”

    신세계와 네이버 연합군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초대형 온라인 유통 공룡이 탄생한다. 이마트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유통 맞수’ 롯데를 크게 따돌리는 것은 물론, 업계 2위 쿠팡을 누르고 이커머스 시장의 최강자가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 컨소시엄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세계·네이버 연합과 이베이코리아는 지분 100% 매각, 80% 매각 등 두 가지 안을 두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0% 인수 시 거래 금액은 4조 2000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금은 신세계와 네이버가 각각 80%, 20%씩 분담한다. 신세계·네이버 연합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자였던 롯데쇼핑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롯데는 3조원 중후반대를, 이마트는 4조원대의 매입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인수합병(M&A) 거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쿠팡이 100조원 규모로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자칫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유통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유통업계의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지만 신세계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점유율이 3%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세계가 네이버와 연합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18%·거래액 30조), 쿠팡(13%·24조)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12%·거래액 20조원) 기업이다. 신세계(SSG닷컴)와 네이버, 그리고 이베이코리아가 합치면 점유율은 단박에 33%로 올라가며 거래액 50조원 규모의 1위 이커머스 업체가 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초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함께 네이버를 찾아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를 만났다. 이번 연합 구성은 당시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결성한 ‘신세계·네이버 혈맹’의 구체적인 그림이라는 해석이다.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1조원 낮은 3조원 중반대의 인수가를 써내면서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의 지난해 점유율은 4%다. 다만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워낙 비쌌던 탓에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만큼 인수한 곳이 승자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美 ‘IT공룡 저승사자’ 된 32세 여교수

    美 ‘IT공룡 저승사자’ 된 32세 여교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독점적 지배력 해소에 팔을 걷어붙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32세의 여성 교수를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FTC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마존 저격수’로 유명한 리나 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FT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3월 FTC 위원에 지명됐던 칸이 이날 69대28로 상원 인준을 통과하자 곧바로 위원장 지명 권한을 행사했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한다. 칸 신임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와 노동자 및 정직한 기업들을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관행으로부터 보호한다는 FTC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 등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1세 때 미국으로 간 칸 위원장은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IT 공룡기업의 독점 문제에 천착한 그는 예일대 로스쿨 시절인 2017년 ‘아마존의 반(反)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내면서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논문에서 그는 “가격이 낮을수록 소비자는 이익이라는 반독점에 대한 일반적 사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당장 낮은 가격만 좇아 소비자 편익을 위한다며 아마존과 같은 독점적 기업을 내버려 두면 시장이 왜곡돼 언젠가는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IT 대기업들의 독점 폐해를 우려하는 정책 입안자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됐고, 관련 이슈 논의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 칸 위원장은 지난해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가 16개월간의 작업 끝에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독점적 관행을 고발하는 499쪽짜리 보고서를 낼 때도 선임 보좌관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1일 반독점소위 주도로 하원에 제출된 IT 기업 독점 규제법안의 토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망 중립성’ 개념의 창시자로 거대 IT 기업에 비판적인 팀 우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별보좌관에 임명한 바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용진이 형 베팅 통했다! 이베이 품는 신세계-네이버

    용진이 형 베팅 통했다! 이베이 품는 신세계-네이버

    신세계와 네이버 연합군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초대형 온라인 유통 공룡이 탄생한다. 이마트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유통 맞수’ 롯데를 크게 따돌리는 것은 물론, 업계 2위 쿠팡을 누르고 이커머스 시장의 최강자가 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 컨소시엄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세계·네이버 연합과 이베이코리아는 지분 100% 매각, 80% 매각 등 두 가지 안을 두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0% 인수 시 거래 금액은 4조 2000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금은 신세계와 네이버가 각각 80%, 20%씩 분담한다. 신세계·네이버 연합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자였던 롯데쇼핑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롯데는 3조원 중후반대를, 이마트는 4조원대의 매입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인수합병(M&A) 거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쿠팡이 100조원 규모로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자칫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유통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유통업계의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지만 신세계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점유율이 3%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세계가 네이버와 연합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18%·거래액 30조), 쿠팡(13%·24조)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12%·거래액 20조원) 기업이다. 신세계(SSG닷컴)와 네이버, 그리고 이베이코리아가 합치면 점유율은 단박에 33%로 올라가며 거래액 50조원 규모의 1위 이커머스 업체가 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초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함께 네이버를 찾아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를 만났다. 이번 연합 구성은 당시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결성한 ‘신세계·네이버 혈맹’의 구체적인 그림이라는 해석이다.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1조원 낮은 3조원 중반대의 인수가를 써내면서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의 지난해 점유율은 4%다. 다만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워낙 비쌌던 탓에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만큼 인수한 곳이 승자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1일 개막해 38일간 개최

    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1일 개막해 38일간 개최

    ‘2021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10월 1일 부터 11월 7일까지 38일간 열린다.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인 백두현 고성군수는 16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공룡엑스포 개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백 군수는 당초 9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52일간 열 예정이던 고성공룡엑스포를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38일간으로 줄여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룡엑스포조직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엑스포를 단축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백 군수는 “고성공룡엑스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행사 정상 개최와 연기, 축소, 취소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군민 의견을 들어 검토한 끝에 행사 기간을 줄여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군민들이 엑스포 개최에는 찬성했지만, 기간을 단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부 방역정책과 백신접종 속도 등을 고려해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개최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백 군수는 “행사 기간은 단축됐지만, 실감형 영상 콘텐츠인 야외 증강현실(AR) 등 행사를 더욱 내실있게 준비해 관람객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도 연계해 경제효과가 군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군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방역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다. 고성군 바닷가 곳곳에 공룡 발자국 화석 수천개가 남아 있다. 고성군은 공룡을 활용해 국내외에 지역을 널리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6년부터 3∼4년에 한번씩 공룡엑스포를 개최한다. 다섯번째인 올해 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9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2021년 9월로 연기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이 품은 ‘도마뱀’…초소형 두개골 눈길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이 품은 ‘도마뱀’…초소형 두개골 눈길

    학계에서 논란이 된 9900만년 전 호박 속 화석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해 미얀마 북부에서는 새의 두개골과 유사한 형태의 기묘한 화석이 든 9900만년 전 호박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중국 연구진도 “지금까지 연구해온 것 중 가장 이상한 화석”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독특한 외형이 특징이었다. 당시 연구진은 이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작은 공룡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의 조상에 해당하는 초소형 공룡으로, 크기는 현존하는 새 중 가장 작은, 몸무게가 2g에 불과한 벌새와 비슷했을 것으로 예측했다.이후 학계에서는 해당 화석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몸집이 지나치게 작고, 대부분의 공룡에게서 볼 수 없는 방식으로 눈이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 두개골 구조도 도마뱀의 특징에 더욱 가깝다는 반박 논문이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올라오기도 했다. ‘눈과 이빨, 새’를 뜻하는 라틴어인 ‘오쿨루덴타비스 카운그라에’(Oculudentavis khaungraae)라는 학명이 붙은 이 공룡에 대한 추가 연구가 시작됐고, 최근 미국 텍사스 샘휴스턴주립대학 연구진은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유사한 호박 표본 연구를 통해 호박 속 두개골 화석이 새를 닮은 공룡이 아닌 선사시대 도마뱀이라는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연구를 이끈 후안 디에고 다자 부교수는 “이 생물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CT 스캐닝을 이용해 각 뼈를 분리하고 분석함으로써 도마뱀으로 식별할 만한 특성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은 눈에 보이는 비늘과 연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이빨이 공룡과 달리 턱뼈에 직접 붙어있다는 점도 도마뱀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됐다. 또 도마뱀 모양의 눈 구조와 어깨 뼈, 파충류에게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두개골 등도 해당 화석이 공룡이나 조류가 아닌 도마뱀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호박 속 두개골과 차별하기 위해 '오쿨루덴타비스 나가'라는 학명을 붙였다. 백악기인 1억 4550만~6600만 년 전 지구상에는 많은 도마뱀과 뱀 종이 탄생했지만, 화석으로 남아있는 것은 많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 기간동안 많은 도마뱀이 탄생하고 진화했다고 추정해 왔지만, 현존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아 확인이 어려웠다”면서 “미얀마에서 발견된 9900만 년 전 호박 연구는 매우 큰 가치가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어떤 도마뱀과도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해당 화석을 이용해 논문을 발표한 중국 과학원의 징마이 오코너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3월 발표했던 ‘미얀마에서 발견한 백악기 시대 벌새 크기 공룡’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학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던 9900만 년 전 호박 속 두개골 화석의 정체를 밝힌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6월 14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남군 ‘1박2일 백신안전여행’ 1인당 5만원 지원

    해남군 ‘1박2일 백신안전여행’ 1인당 5만원 지원

    전남 해남군이 전국민 백신접종율이 대폭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프리 여행객 특별상품을 운영한다. 군은 오는 7~8월에 1박2일 이상 해남을 찾는 백신 접종완료 관광객들에게 1인당 5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백신 완료 관광객들은 기존 19~20만원의 여행상품을 5만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박 2일 백신안전여행은 서울에서 출발해 땅끝의 주라기 공원 공룡박물관과 아름다운 수국정원 4est수목원,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트레킹을 걷는다. 둘째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를 둘러보고 두륜산케이블카를 탑승해 해남의 비경을 한눈에 담아보는 1박 2일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접종안심뱃지를 착용해 안전한 여행이 될수 있도록 하고, 해남미소 오프라인 매장을 필수코스로 구성해 지역특산품 구매활동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개별 관광객을 위해서는 5만 5000원 상당의 해남투어패스를 5만원 할인, 5000원에 판매한다.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식음료 등 할인권이 패키지로 구성됐다. 두륜산케이블카와 땅끝모노레일 탑승권, 4est수목원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입장권 등 관내 유료관광지 9곳과 해남고구마빵 1박스를 함께 모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인 티몬에서 선착순 100개를 행사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번 특별여행상품은 백신접종 1차 또는 2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만 참여할 수 있다. 명현관 군수는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추이로 보면 다음달부터 야외 활동시 노마스크가 가능해 국내 여행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해남시티투어, 꼼지락캠핑, 달마고도트레킹 등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마존도 애플도 쪼개지나… 美, IT 공룡 독점적 지위 손본다

    아마존도 애플도 쪼개지나… 美, IT 공룡 독점적 지위 손본다

    美하원, 플랫폼 독점 막는 5개 법안 발의시총 6000억弗 이상 빅테크 4곳 정조준통과 땐 자체브랜드 사업 중단·분할해야G7, 세금 회피 막는 조세체계개선안 합의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들이 속한 미국에서 독점적 횡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입법이 본격화됐다. 법률이 만들어지면 아마존 등 일부 기업은 사업 분할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 법사위 반독점소위 위원장과 켄 벅 공화당 간사를 비롯한 양당 의원들은 11일(현지시간) 거대 IT 기업들의 불공정 독점을 규제하기 위한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IT 공룡기업들의 ‘규제받지 않는 독점적 권력’의 실태에 대해 16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놓은 이번 패키지 입법은 5개의 개별 법안으로 구성됐다. 핵심은 플랫폼 독점을 악용한 각종 폐해를 규제하고 통제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중소업체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IT 대기업들이 유망한 경쟁기업의 인수를 어렵게 만드는 방안, 규제 당국에 더 많은 예산과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등도 법안에 포함됐다. 시실리니 위원장은 “규제받지 않는 독점적 IT 기업들이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고, 소기업을 파괴하며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서 우리 경제에 너무도 막대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쇼핑 업체인 아마존의 경우 자사 플랫폼(전자장터)에서 물건을 파는 입점업체들이 다른 플랫폼에 제품을 더 싼값에 내놓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두는 등의 수법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부당하게 유지해 왔다. 15만 8000종의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판매하면서 입점 업체들의 데이터를 몰래 활용하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WSJ는 “입법이 완료되면 아마존의 경우 전자장터를 ‘PL 판매’ 플랫폼과 ‘입점 업체 판매’ 플랫폼으로 분할하거나 PL 사업을 중단 또는 매각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입법은 시가총액 6000억 달러 이상, 월간 이용자 5000만명 이상인 기업들이 대상”이라며 “회사 이름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4개 기업만이 해당된다”고 전했다. 입법부 외에 사법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워싱턴DC 검찰은 소비자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등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아마존을 법원에 제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지난해 10월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냈고 12월에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 검찰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IT 공룡들의 꼼수 행태에도 족쇄가 채워진다. 주요 7개국(G7)은 개별 국가들의 실효 법인세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설정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국제 조세 체계 개선안에 합의했다. 조세피난처나 세율이 낮은 국가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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