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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김덕룡 민자총장 고대정책포럼 특강

    ◎세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경제력/미·일·중·러 틈새서 선진국 도약만이 살길/소극적 개방화 아닌 「적극적 개방화」필요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30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정책포럼에 나가 「세계화와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로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우리의 생존전략에 관해 특강을 했다.특강요지를 간추려 본다.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는 여전히 힘이지만 힘의 원천은 달라졌다.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이다.김영삼 대통령이 21세기의 비전으로 제시한 세계일류국가는 경제력을 포함,문화·예술·도덕 등 모든 면의 선진국화를 말한다. 어느 나라도 선진국이 되고 싶지 않은 나라는 없으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빅 4」로 불리는 초강대국과 인접한 한국은 최강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새정부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30년 동안의 권위주의체제 아래서 비뚤어진 제도·관행을 탈피,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 요체는 인간화 민주화 공동체화다.권위주의체제를 지탱해온 외형위주·물질위주 풍토는 인간을 중심에서 밀어냈다.빼앗긴 인간성을 되찾고 지시·명령이 아니라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화가 긴요하다. 양적으로 뒤져있는 한국이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학화에 바탕을 둔 질로 승부를 내야 한다.산업에서도 첨단화된 고도산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19세기말 서방이 기술문명을 바탕으로 뻗어나가던 10여년동안 개방과 개항의 시기를 놓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1868년 명치유신으로 결단을 내린 일본과 대비되는 길을 택한 대가를 그 뒤 1백년동안 치러야 했다. 21세기를 앞둔 지금 또하나의 10년이 앞으로 1백년을 좌우한다. 지금의 개방화는 남의 요구에 응하는 소극적 개방화와 달리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결단하는 세계화다.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접하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빨리 빨리」와 「대충대충」을 근간으로 한 이른바 「한국형 개발방식」으로는 이제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도 단순히 공항을 하나 만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한다.경부고속철도 건설에서 대구·대전역의 지상·지하화를 둘러싸고 지역감정까지 개입시킨 스스로를 반성하고 신의주와 시베리아·유럽까지 잇는 유라시아 철도를 구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나의 희망이 아니다. 중국의 광활한 영토에서 아시아를 지배한 수많은 민족들이 명멸해갔지만 우리는 민족의 동질성을 지켜왔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과 냉전에 따른 전쟁등을 겪으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실용능력을 가진 민족이다.군사쿠데타의 역사 속에서도 문민 민주주의를 세워 도덕성도 확립했다. 이제 석달 뒤에 치를 지방선거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지방화 정착의 기회다.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고 중앙에서 시도한 개혁을 개별 생활단위에서 뿌리내리는 계기다. 여기에는 공명선거가 뒷받침 돼야 한다.민자당은 지난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을 주도,8월 보궐선거에서 이를 실천해 보였다. 생존을 위해 힘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능력이다.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도 환경적응에 실패함으로써 멸종됐다. 이 변화의 시기에 요구되는 제도와 관행의 개조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이 변해야 한다.따라서 사회 각 부문 가운데서도 각계에 영향이 큰 정치와 언론·지식인이 변해야 한다. 스위스은행은 한국의 경쟁력이 일시적 정체를 벗어나 20 00년대 초에는 세계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도층의 결심·결의가 앞서야 한다.한 두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수천사람,나아가 7천만의 꿈은 하나의 비전이고 현실로 결실을 맺을 원동력이다.
  • 재경원/통합 후유증 극복… 조기 안정/출범 1백일 평가와 과제

    ◎대폭 인사로 재무­기획원 성공적 “합방”/권한·기능 집중… 견제장치 마련되어야 「공룡 부처」로 불리는 재정경제원이 오는 4월1일 출범 1백일을 맞는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경원은 예상보다 빨리 통합의 후유증을 극복하며 제자리를 잡았다.예산·세제·금융 등 옛 기획원과 재무부로 나눠졌던 경제 3권을 한 곳에 흡수,효율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작고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달성하고 있다. 당초에는 개방적인 기획원과 보수적인 재무부의 특성상 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출범 초 대폭적인 인사교류를 통해 일단 「합방」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재무장관을 지낸 뒤 통합 당시 기획원 장관으로 재직하던 홍재형 부총리의 뛰어난 용인술과 기획원 출신으로 순발력이 돋보이는 이석채차관의 콤비 플레이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재경원 직원들은 대체로 조직개편을 잘 했다는 반응이다.다만 임대소득자에 대한 양도세 면제를 둘러싼 최근의 충돌처럼 업무협조를 위한 횡적 연대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재경원의 출범으로 통상산업부나 건설교통부 등 다른 경제부처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재경원에 권한과 기능이 너무 집중됐기 때문이다.종전에는 세제·금융의 정책수단을 장악한 재무부와 협의하다가 틀어지면 기획원에 호소해 절충과 균형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재경원에서 한번 툇자를 맞으면 청와대에 기대야 한다는 하소연이다. 결국 조정기능이 청와대 경제비서실로 넘어가고,재경원의 기획·정책기능은 크게 줄어 거대한 집행부처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많다.과거 창의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했던 경제정책국은 힘센 금융·세제실에 밀려 재경원이 종전의 재무부나 다름없는 「재무원」화했다는 빈정거림도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재경원이 30일 「세계화를 향한 재정경제원 문화의 창조」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22쪽 짜리 보도자료가 관심을 모은다.정부 부처가 자체 조직문화를 다룬 자료를 내놓은 전례는 없다.때문에 이 자료는 재경원의 위상과 각오를 잘 드러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책기획 및 개발능력의 강화와 ▲관계 부처와의 대화채널 확대및 정책협조를 강조한 대목이다.그동안 이 부문이 미흡했다는 자성이기도 하다. 재경원은 경제정책국 등 핵심 정책부서 직원을 인사상 우대하는 한편 모든 부서가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또 현재의 경제장관 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장관만이 참석하는 경제장관 간담회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재경원의 안병우 기획관리실장은 『재경원의 단점은 지나친 엘리트 의식에서 오는 독선과 자기 주장이지만 앞으로는 행정에도 「고객」 개념을 도입,국민의 수요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골동품 수집 붐(두만강 7백리:3)

    ◎“한국인에 팔면 큰돈 번다”달려들어/연변주변엔 고대유물·발해고분 널려/달러 갖고 강 건너가 북 유물 밀반출도 화룡에서 숭선까지는 90㎞가 떨어졌다.노과진에 이르고 나서부터 국도는 두만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가면서 오른쪽은 절벽이요 왼쪽은 두만강인데 벼랑 중간 못미쳐서 펌프물을 자아내듯 하는 작은 폭포가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얼핏 보기에 엉덩이를 길쪽에 돌려대고 소변을 보는 형상이다.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 절벽을 외설스럽게 개 무슨바위라고 불러왔다.그러나 요즘은 그냥 개바위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1993년8월 이 바위 밑으로 국도를 낼 때 세개의 완전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한다.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 연변땅에 털코끼리가 산 것으로 되어 있다.그런만큼 공룡화석 발견은 고고학연구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됨직한 일이었다.그 공룡화석이 숭선진 남석촌 최진을씨한테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연변박물관에서 팔라고 해도 한국사람한테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해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나는 물어물어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뒤울안에서 허름한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속에서 공룡이빨화석 한조와 턱뼈 하나를 꺼내 보였다.이빨의 길이는 40㎝,너비는 10㎝,높이가 15㎝이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고랑같이 패어들었다.두 이빨 사이 거리는 40㎝정도였다니 주둥이의 크기가 한아름이 실했을 것이다.턱뼈는 너비가 15㎝,길이가 22㎝,굵기가 7㎝나 됐으나 완전하지 못했다. 『이나마 건진 거이 다행입네다.도로 일꾼들이 막무가내 바수어대는 걸 빼앗아왔디요.큰 일을 치를 뻔했수다.일꾼들 말을 들으면 애초 크기는 10m가 넘었다고 기래요.허리가 휘유둠한 거이 똑 올챙이 같았다고 합데다』 ○공룡이빨 소중히 보관 최씨가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전갈을 듣고 도로 작업현장에 달려갔을 무렵에는 이미 화석이 몇 동강 박살이 난 뒤였다는 것이다.뼈를 가루내어 먹으면 만병통치라는 말에 공룡화석은 해머로 맞고 불에 그을리기를 여러 차례.그렇게 서너시간 수난을 겪었다.최씨는 가까스로 턱뼈 일부와 이빨 몇점을 건졌다.그런데 최씨는 이화석을 한국인 골동품상에 팔면 큰 돈을 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변 도처에서는 석기시대 돌도끼·돌자귀 등으로부터 철기시대 유물,그리고 발해시대 유물들을 주워올 수 있었다.내가 태어나 22년을 살아온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는 발해시기 무덤들이 수없이 많았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발해 선조들의 해골이 대굴대굴 굴러다녔고 도자기며 동거울이며 장식품들이 발길에 차일 정도였다.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유인철이란 사람이 자연보석구슬을 얻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데 하늘에 대고 보면 기와집 앞으로 강이 나타난다.빙빙 돌리면 강물이 흐르고 돌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물살이 세찼다.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아마 두만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 상화촌에서는 갑옷을 주워왔는데 그때 공교롭게도 마을에 병이 성했다.노인들이 갑옷을 파왔기 때문에 옛 장수가 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해서 점쟁이를 불러다 방책을 하고 갑옷을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상화촌 허정윤(64)노인은 돼지우리를 짓느라 돌각담을 파헤치다가 석기를 발견했다.돌이 좋은지라 숫돌로 썼는데 물에 숫돌을 넣으면 「웅…」하고 벌이 이사하는 소리를 내더란다.유물들이 큰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찾아보았더니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역사유물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깨닫게 해준 것은 한국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뒤 붐 일어 1992년부터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은 중국대륙을 휩쓸고 다니며 골동품에 대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고 할까….옷보따리를 꿍쳐메고 두만강을 건너가 명태며 오징어며를 힘겹게 지고 가서 팔던 일부 조선족은 골동품을 밀수하기 시작했다.강건너 북한땅 민간에 수장되어 있는 오랜 병풍이며 도자기며 심지어는 장롱 따위도 들여왔다.그리고 나서 고려 청자·조선 백자·고서화 등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호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와서 조선족을 도와준답시고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자금이 많든 적든 한국인이 돈을 대고 중국 조선족이 몸을 던지게 마련이다.돈을 받은 조선족 선봉장들은 달러를 가지고 강을 건너가서는 골동품을 사온다.이런 물건들은 야밤 두만강 도하작전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통 크게도 백주에 해관을 통해 운반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의 G실업(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3 D빌딩) 대표라는 김모씨(43)는 19 94년 벽두부터 연변을 넘나든 한국의 골동품상인.그의 말에는 미더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벌써 20여년간 골동품과 벗해 살아왔다구.한국에서 나만큼 골동품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봐야겠지.몇해전에 우리 집에 도난사건이 나 귀중한 골동품 40점을 잃어버렸다구.그 다음부터 골동품과 멀리 했었어.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우리 신우형님의 정치자금 때문이지 뭐야.김영삼 대통령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정치인들이 곤경에 빠졌어.골동품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비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구』 ○일본경유 대거 유입 골동품 장사꾼들은 대개 사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연길시 하남가의 한 사람은 북조선으로 친척방문을 갔다가 조선시대 백자를 사왔다.그런데 한국인한테 팔려고 감정을 해보니 한국에서 요새 만든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골동품 붐이 일자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이 가짜를 만들어 일본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보내 중국에 팔았다는 것이다.가짜가 어찌나 횡행하였든지 세계적 명품의 바이올린도 연변에 3개나 굴러다녔다. 하여튼 골동품 붐은 한국인,중국 조선족,북한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과 반목을 몰고오고 있다.
  • 「등 사후」를 보는눈(임춘웅 칼럼)

    등소평의 사망임박설이 나돌면서 등이후의 중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등은 모택동이 세상을 떠난 이후 20여년이나 중국대륙을 지배해온 인물이다.게다가 중국의 변화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에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등소평 사후의 중국을 그리는 온갖 시나리오가 쏟아져나오고 있다.그런데 지난 4일자 서울신문을 보면 아주 흥미 있는 기사가 실려 있다.세계 주요국들에서 나오는 시나리오가 국가별로 어떤 경향이 있는가를 분석한 기사였다. 재미있는 것은 나라별 시나리오가 대체로 그 나라의 「희망사항」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미국 국방부 대외비보고서를 보면 단기적으로는 중국에 이미 짜여진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되고 경제개혁과 제한적인 정치자유화를 추구하는 등노선이 계속되겠지만 2년정도가 지나면 중국도 소련제국처럼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 보고서는 분열가능성 50%,현체제유지 30%,보다 더 자유화할 가능성 20%로 전망하고 있다.분열쪽이 50%로압도적으로 높다.미국의 월간 트랜스패스픽지는 중국이 5개국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중국의 앞날에 비교적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과 서부유럽 국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이들 나라는 중국이 통일되고 강력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길 바라지 않는 나라다.전통적으로 서구에는 황화론이란 중국 콤플렉스가 있다. 반면에 일본에서 나온 대표적인 진단은 등이 죽더라도 권력투쟁으로 인한 심각한 혼란의 가능성은 15%정도에 불과하다고 예상하고 있다.반면 현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에 60%의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일본이라고 중국이 공룡처럼 커지길 바랄까마는 중국에 대란이 일어나면 당장 곤란하게 돼 있는 게 일본의 처지인 것이다.막대한 투자를 회수할 길도 막연해지지만 밀려들 보트피플등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북한·대만·홍콩·베트남등 중국의 인접국들은 중국의 안정을 더욱더 바라는 쪽이다.이유야 명백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우리정부는 한반도의 안정과 비핵화정책을 정책기조로 삼아온 현체제가 순조롭게유지되길 바라는 쪽이다.현체제가 유지돼야 경제개발이 계속되고,그래야 우리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중국에 혼란이 일어나면 우리의 안보체제에 심대한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의 이데올로기문제에서도 이데올로기의 논리보다는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이데올로기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다시 말하면 보수와 진보의 문제일 경우 두 이념의 객관적 평가에 따라 사람이 어느 이념을 선택하기보다는 타고난 성품이 진보적인 사람은 진보논리로 무장을 하고 보수취향의 사람은 보수논리를 찾아 무장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국가건 개인이건 이해관계와 타고난 성향의 영향을 받는다.
  • 깨끗한 공직사회(민주화에서 세계화로:2)

    ◎「이권­뇌물의 부패고리」 끊었다/“정치자금 한푼도 안받는다” 대통령선언이 기폭제/「윤리법」 강화… 부정축재 원천봉쇄/부처 이기주의로 엄두 못내던 정부조직 대수술 작년 6월부터 약 2개월 동안에 걸쳐 진행된 공보처의 지역 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극도의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정경유착 악습 차단 지역 민방 사업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막대한 이권으로 알려져 지역별로 첨예한 경쟁을 보였다.실질적인 평가작업은 위원장인 오린환 장관과 8명의 평가위원 전원이 투명한 심사를 위해 서울시내 모처에서 합숙까지 하며 진행됐다.치열한 로비전이 펼쳐지고 정치결탁설 및 이전투구식 매터도까지 나돌았지만 민방허가 과정은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투명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민방 사업이 문민정부 들어 우리 공직자들이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차단한 대표적인 사례라면 93년8월 결정된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은 외국 업자로부터의 검은 대가를 배제한 모범적인 경우로 꼽힌다.과거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종종 정치자금 수수설이 오갔기 때문이다. 박유광 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은 『파격적인 차관 조건 등 가격이나 운영 경험에서 TGV측이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결과』라며 『대형 사업에 흔히 따르는 잡음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문민정부의 달라진 공직풍토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초 과거 고질화된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솔선해서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다.취임 2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 선언은 전체 공직사회의 정화를 가져온 큰 계기로 평가된다. ○관가 풍속도 바뀌어 서울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나 과천의 제2종합청사 주변 음식점에는 과거처럼 업자들이 점심을 대접하며 뒷거래를 하는 광경이 거의 사라졌다.지금은 많은 공무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한다.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어도 관청 주변을 맴도는 업자들이 보이지 않는다.관가의 풍속도가 바뀐 것이다. 토지개발공사나 도로공사·주택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에서 공사발주 때 으레 따르던 업자들의 중앙부처나 정치권에의 상납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토개공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 해의 발주물량이 수천억원이나 되는데도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는 상납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검은 돈을 챙길 소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작년에 인천 등 일부 지방에서 세금비리 사건이 터진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결과적으론 정부가 공직자 비리에 좀더 다각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재산공개의 범위가 확대돼 앞으로는 4급 이상,대민 접촉이 많은 국세청과 감사원 공무원들은 6급까지 모든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예외를 인정,금융거래 추적을 가능케 했다.이는 공직자 윤리법을 고치면서까지 추진한 사항이다.이미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때에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추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개혁의 제도화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정부정책 신속결정 예산 부풀리기와 낭비도 크게 줄었다.재경원의 이영탁 예산실장은 『종전 같으면 각 부처에서 예산을 불려 조직과 인원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했으나,요즘은 부처마다 개혁 분위기에 맞춰 스스로 몸집에 맞는 예산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진 점이다.이달 초 발표된 산업용지 공급 원활화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9대 시책은 농어촌 산업지구를 새로 지정해 농지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유망한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종전 같으면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재무·상공자원·농림수산·건설·교통부 등 여러 부처가 부처 이기주의에 집착해,길 경우 몇 달 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밀고 당길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번에는 재정·예산·금융 등 「경제 3권」을 한손에 쥔 재정경제원 내에서 의사결정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종전에 기획원과 재무부간의 이견 조정으로 애를 먹던 비능률이 제거되고 행정의 효율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서비스 행정 탈바꿈 또 도로·항만·철도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분담하던 건설부와 교통부도 건설교통부로 통합된 뒤 한 부처에서 업무협의가 끝남에 따라 신속하고도 종합적인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입안,집행하고 있다. 종전에 잡다한 대민 업무까지 담당하던 통상산업부나 정보통신부 등도 군살빼기에 따라 『이권에 개입하려고 해도 조직과 인원이 없어서 못한다』는 조크성 불평(?)까지 나온다. 이는 지난 연말 30년만에 단행된 혁명적인 행정조직 개편의 결과다.냉전 체제의 종식과 무한경쟁 시대의 돌입이라는 세계사적 조류는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을 요구한다. 정부조직 개편은 이런 추세에 맞춰 관료의 규제를 서비스로,군림하는 자세를 봉사하는 행정으로 탈바꿈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종전의 재무부와 상공자원부가 대립할 때 경제기획원이 중재하던 균형의 기능과 공룡 부처가 된 재경원에 대한 견제수단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1백15개 과가 폐지되고 1천2백명이 공직에서 물러난 조직개편은 지속적으로 여러 부문에서 행정의 효율과 능률성을 높이는긍정적인 결과를 빚어낼 전망이다.
  • 경제분야/황인정KDI원장에 듣는다(세계화6대과제 이렇게 풀자:1)

    ◎“금융·조세제도 개혁 지속돼야”/“뿌린자가 거두게” 공정경쟁 규칙 확립/공직사회도 기업 서비스정신 배울때 세계화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의 6대 추진과제로 ▲교육 ▲법질서·경제질서 ▲정치와 언론 ▲행정과 지방 ▲환경 ▲문화와 의식등의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6대 과제별로 세계화의 필요성과 바람직한 추진방향 등을 그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성숙한 선진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법에 의한 공명정대한 경기규칙을 정하지 않고는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세계화 추진위원인 황인정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59)은 28일 서울 홍릉 사무실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인 사유(사유)재산권에 대한 제약요인을 가능한 해소하고 시장경제질서의 자생적 운영체제를 정립하는 것』이라며 『경쟁이 활성화되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정립함으로써 성숙한 선진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화와 세계화는 뭐가 다르며,어떤 점에서 법과 경제의 세계화가 필요합니까. ▲국제화는 세계의 정치 및 경제 여건을 주어진 여건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는,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의미가 강합니다.반면 세계화는 바깥 세계가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려는 자기변신의 노력을 말합니다.국제화보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개념입니다.따라서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는 다수의 힘이나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모든 사안을 합리적·순리적으로 해결하자는 평범한 진리의 구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법질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모든 법 규범을 세계 수준의 선진 규범으로 개선해야 되지 않습니까. ▲법의 지배가 정착토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공명정대한 경기규칙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경제분야에서 금융 및 조세제도의 개혁과 규제완화는 공정한 경기규칙을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명정대한 규칙을 수립할 것인가는 이제부터 지혜를 짜내 찾아야 합니다. ­관행과 제도의 합리화를 위해서 일제 때부터 내려 온 현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사법제도 뿐 아니라 규제와 관행을 모두 재검토해서 불필요한 사유재산권의 침해,경쟁의 제한,민간활동의 제약 또는 인적 자원의 활용을 제약하는 부분들을 모두 고쳐야 합니다. ­경제의 세계화는 특히 국민생활과 경제발전 양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세계시장이 국경 없는 「지구촌 경제」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경제의 세계화는 국민생활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사활을 결정하게 됩니다.다가올 세계경제의 속성을 바로 예견하고 그 속에서 흥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된 시장경제를 창달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올바른 경기규칙을 정립하는 것입니다.민간의 창의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도록 「땀흘린 자가 씨 뿌린대로 거둘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야만 국민생활과 경제발전에기여하게 됩니다.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 실명제의 단행으로 모든 경제거래의 실명화가 끝나게 됩니다.이로써 자유로운 시장경쟁질서 확립,금융의 경쟁성·세정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한 기본 틀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금융 및 부동산 거래의 기본 틀,즉 경기규칙이 정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이를 기초로 규칙의 예외없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하되,자율화를 통해 다른 제약을 모두 과감하게 털어내야 합니다. ­정부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연말 단행한 종부조직 개편을 세계화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조치로 보십니까. ▲불필요하게 세세한 민간경제 활동을 규제하던 기능들이 조직개편과 함께 완전히 없어져야만 개혁의 결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창의를 극대화하려면 관료들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기업가적 서비스 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관료들의 의식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처방은 없을까요. ▲공무원 조직을 개방해 민간 부문으로부터의 경쟁의 압력에 직면하도록 해야 합니다.특히 고위직 공무원의 충원을 개방해야 합니다.세계화와 국제화에 중요한 자리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경륜있는 기업인 등 유능한 인재들을 기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부 내 경쟁을 유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공룡처럼 비대해진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과 가족위주의 경영행태는 경제의 세계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기형적인 한국의 재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재벌의 외형적 현상에 대증요법으로 규제를 통해 대응해 온 지금까지의 정책에서 벗어나,「재벌을 초래한 근본 여건」을 개선하는 근원처방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합니다.또 이미 형성된 기존의 재벌들이 대내적으로는 국민경제적 또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대외적으로는 국제경쟁에서 국가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황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KDI부원장·산업연구원(KIET)원장 등을 역임했다.
  •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으로 승부하라(한국문화 세계화의 길:1)

    ◎“21세기의 국력” 문화상품 개발전략/각분야 현황과 대책/수출지원 전담기구 설치… 마케팅강화 필요/영화/해외 소개된 책 3백권뿐… 번역가 양성 절실/문학/미술/획일교육 바뀌어야/만화/다양하나 캐릭터 개발을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가 시작됐다.이 변혁의 시대에 능동적·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제시된 국가경영의 주요 목표가 「세계화」다.세계화는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변화를 뜻한다.아울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화의 힘이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문화의 세계화는 시급히 이루어 내야할 우리의 과제다.한국문화 세계화 방안과 문화상품 개발 전략을 찾는 시리즈 「한국문화 세계화의 길」을 시작한다. 문화계 각 분야의 세계화 노력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음악·미술분야에서 세계에서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몇명있긴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문화현실과는 동떨어진채 해외무대에 편입된 예외적인 존재들이다. 한국에 뿌리를 둔 예술가와 문화상품들이 세계문화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통용될때 한국문화의 진정한 세계와는 이루어질것이다. 문화계의 분야별 세계화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본다. ○영화 영화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로 최근엔 우리영화가 해외시장에 제값을 받고 수출돼 국내 영화계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서편제」가 일본에 22만4천8백55달러에 수출된 것을 비롯,투캅스」「그섬에 가고 싶다」 등도 미국과 영국에 각각 1만5천달러와 흥행성과별 로열티 70%,10만2천9백달러라는 좋은 조건으로 수출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산영화의 지속적인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영화계 전반의 체질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맥중심의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의 근대화 ▲하드웨어 산업정책과의 효율적인 연대 ▲프랑스의 유니프랑스(UNIFRANS)와 같은 수출지원 전담기구의 설치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세계가 미국 할리우드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현실에서우리영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으로 통용되기는 한층 어려워졌다.동남아시장에서조차 오락성 홍콩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어정쩡한 한국영화로서는 승부하기가 힘들다. 그런만큼 앞으로 우리영화 수출정책은 작품성중심 영화·만화영화·순수 오락영화·다국적 합작영화등의 차별화전략에 초점이 맞춰져야하며 제작초기부터 해외 전문배급사와 사전 마케팅작업을 벌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 우리 방송의 세계화는 한마디로 얼마나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프로그램산업은 2000년대에 이르면 미국의 경우 약 90조원,일본의 경우 40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각광 받는 산업이고 우리나라에서만도 다매체·다채널시대의 개막으로 약 5조원에 이르는 내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93년의 경우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해외 수출입에서 1천5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주요 수출품목인 만화영화 가격은 국제시장에서 하위 10분의 1수준에 머물고있는 실정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경쟁력 있는 공중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독립프로덕션등이 연계하여 만화·전통문화예술·드라마·다큐멘터리등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수출전략 종목을 개발해야한다.또 5백여개의 독립프로덕션들을 활성화하기위해 프로그램 공동제작단지의 조성,방송사의 외주프로그램 비율확대등도 수반되어야한다.프로그램 전문 유통업체등의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을 체계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와함께 해외 위성방송을 적극 추진,교포방송을 활성화하고 타국과 공동으로 국제채널을 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문학 우리 문학작품의 해외소개는 미미한 형편.지난 64년부터 유네스코대표문학선집으로 16권,80년부터 문예진흥원의 한국문학해외소개사업으로 92권이 최근까지 해외에 번역소개되었지만 통틀어 3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한국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지난해 수입되어 번역소개된 해외문학작품은 1천9백38종을 차지한 반면 해외에 소개된 국내문학작품은고작 10여종에 불과하다.다행히 몇 년전부터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문화재단·출판사 등에서도 우리문학의 해외소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단의 관계자들은 해외번역소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국인 번역가의 부족을 꼽는다.외국출판사 섭외의 어려움과 질적으로 떨어지는 책 디자인도 문제다.일부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번역출판사업을 추진할 기구의 신설을 제의하고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이 적고 형식적 새로움이 없는 우리 문학작품의 질문제도 어려움으로 빼놓을 수 없다. ○미술 한국의 미술문화는 지난 70∼80년대를 기점으로 질·양면에서 크게 발전해왔다.그러나 지금껏 고유의 미술양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미술의 유입을 통한 변용된 한국미술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우리 미술이 세계미술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으려면 우리나름의 품격을 갖춘 주체적 미술양식이 필요하다.그러면서도 국제적 보편성을 띠어야한다.말하자면 우리문화의 본바탕과원형성을 살려내면서 국제적 보편성을 확보하는 방법의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관계자들은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획일화된 대학교육의 재편을 들고있다.국내 미술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을 보면 서울이나 지방이나 엇비슷해 미술문화의 획일화를 부르고 있으며 그나마 사회현장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적응력도 부족한 형편인 때문이다. 유망작가 또는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세계적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만화 만화는 문화부문에서 상품화가 가장 잘 된 장르이고 앞으로도 그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만화는 이미 출판이란 고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와 다양하게 결합한 형태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화가 문화상품의 첨병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만화계 사정은 밝지 못하다.일부 작품이 영화·비디오로 제작됐고 「아기공룡 둘리」같이 팬시상품으로 자리잡은 예도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만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안해 밑바탕이 두텁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그 예로 만화산업이 영화·비디오·팬시산업들과 연계되려면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앞서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화가 상품화돼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우리의 고유한 선과 정서를 가진 캐릭터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공연 연극·음악·무용 등 우리의 공연 예술은 지금까지 서구의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데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음악의 경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연주가를 많이 배출했다.이는 연주가 각자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장르가 만국 공통어인 「음악」이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언어를 매개로 하는 연극이 어느 장르보다도 세계화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세계 문화시장을 겨냥한다면 어설프게 서양 것을 흉내내기보다는 판소리·국악기 연주·탈춤 등 「가장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전통 공연예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도록 포장하고 다듬는가에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공연 기획분야를 시급히 개척해야 한다. ○전통문화 상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제다.전통 소재의 우리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해선 우선 현대적 감각에 의한 재창출 과정이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전문디자이너나 작가등을 활용해 공예·도자기·문화재·식품·민화·고판화등을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감각으로 발전시키면서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내야 한다는것이다.
  • 지진 참사/일 시민·언론 침착 대응/잿더미 고베시 현장르포

    ◎아수라장속 구급속 출동땐 길 비쳐줘/차분히 보도… 이재민 질서의식 돋보여 【고베=유민특파원】 지각변동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에는 인간들이 애써 세워올렸던 건조물들의 앙상한 잔해와 잿더미만이 남았다.선진국 일본의 6대도시이자 미항이었던 어제의 모습은 간데 없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세우려는 「미미한」 인간들의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불바다가 남기고 간 자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 그 자체다.시내 건물들은 대부분 폭삭 무너지거나,볼링 핀처럼 포개져있거나,아니면 악몽에서 깨어난 시민들을 향해 위로라도 하듯 피사의 사탑처럼 인사를 한다.최고의 번화가였던 쇼핑거리도 건물잔해와 깨진 진열장 유리들로 난장판이다.도로 곳곳에는 무너져내린 콘크리트더미와 도로표지판기둥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도로 자체가 흉칙하게 입을 벌린 곳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지진에 이어 발생한 가스폭발로 고베시내 1백여곳에서 일제히 기승을 부렸던 불기둥이 더이상 옮겨붙을 곳이 없는지 지진발생 만하루가지난 18일 아침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구조및 복구작업은 본격화됐다.가스냄새는 아직도 코를 찌른다.임시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날이 밝자마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가재도구를 챙기려고 집을 찾아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다소 겁에 질려있기는 하지만,그래도 가족과 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자신의 목숨마저 간신히 구한 엄청난 현실에 비춰볼 때 의외로 냉정해 보인다.지진피해에 익숙해 있어서인지,아니면 감정을 자제하는 국민성때문인지.좌우간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가 인상적이다.TV들도 호들갑을 떨지않고 차분하게 보도했다. 피해가 컸던 나가타(장전)구의 스가하라(관원)시장에는 아직도 불씨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아침부터 상인들이 나와 쓸만한 물건들을 한쪽으로 옮겨쌓아놓는 등 자신의 상점을 챙겼다. 변변한 가재도구마저 챙기지 못한채 쌀쌀한 날씨속에 대피소에서 춥게 밤을 지샌 시민들은 담요와 식량등 구호품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급수,식량배급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차분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도시락,빵,라면등을 나눠주는 나가타구청에서 식량을 배급받은 한 20대여인은 『아기를 안고 한시간반동안이나 기다렸는데 겨우 빵 한조각을 받았다』며 정부의 지원확충을 호소했다.긴급 식수공급차량앞에 줄지어선 시민들의 손에는 양동이뿐 아니라 냄비,생수병,밥그릇 등이 각양각색으로 쥐어져있어 다급했던 대피순간을 상기시킨다.일본전신전화회사(NTT)가 가설한 임시전화도 친척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편의점과 주유소도 폭주하는 이용시민들로 정신이 없어 보인다.단전·단수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구호품 전달이 지연돼 끼니를 잇는 생활 자체가 힘겹다. 그래도 약탈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강력한 여진이 또 있으리라는 예측때문에 건물로 돌아가기가 겁나는 모양인지 자동차안에서 쉬거나,한적한 공원같은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 둘러서서 담요를 뒤집어쓴 채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숨을 멈춘 거대한 공룡처럼 쓰러져있는,오사카와 고베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 고가부분에서는 포크레인이 상판위에 방치된 차량들을 끌어내리는 구조작업을 벌인다.그 옆의 국도2호는 양방향 1개차선씩만 통행이 허용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고베시를 빠져나가는 차량과,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들이 늘어서서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는다.평소보다 10배가까이 느린 시간당 2∼3㎞ 이상 속도가 나지 않는다.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차량 수송도 덩달아 더뎌진다.앰뷸런스와 소방차등 응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면,저마다 갈길이 바쁜 승용차들이 어김없이 차를 한켠으로 비켜주는 모습속에서 일본인의 철저한 시민의식을 느낀다.
  • 재계 경영전략의 과제(사설)

    새해를 맞아 재벌그룹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재계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경영전략 추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대기업들은 거의 모두가 「공격경영」「기회선점」과 같이 적극적이고 경쟁촉진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매출액의 획기적인 증가목표나 신규사업진출 계획 등을 밝히는 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이러한 재계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더불어 막이 오르고 있는 세계화와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일단 바람직한 대응전략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오로지 강자만이 버틸 수 있는 정글의 법칙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외형 성장위주의 확장전략이 자칫하면 세계화를 위한 왕도인 것처럼 잘못 받아들여져 국내시장의 독과점 심화와 부의 집중,과당경쟁,중복과잉투자 등의 부작용은 물론 강자의 논리가 판을 치는 경제사회적 폐해를 빚어내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물가불안요인이 예년에 비해 너무나 많은 요즘 경제현실을 고려할 때 재계의 무리한 신규사업진출과 과열투자는 인력스카우트와 임금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진행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우리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무리하게 외형증대나 문어발식 신규확장을 꾀함으로써 재계가 이전투구 형상을 연출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기 보다는 비록 부품 한개라도 세계 초일류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또 이처럼 어떤 전문분야에서 절대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WTO시대에서 진정한 승리자로 남는 길이며 단순한 기업의 공룡화는 비만에 따른 각종 경제질병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적인 초대형 기업들이 스스로를 작은 회사의 연합체로 재편,전문화를 추진하고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순발력 있게 적응하는 모습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이와함께 산업정책 당국에서도 경제의 세계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을 행여 과소평가함 없이 이들의 신속한 기술개발 및 시장적응 능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줌으로써 산업생산 전반에 걸쳐 활력이 솟아나게끔 정책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새해 들어 보다 넓어지고 있는 세계 경제무대에 진출하는 국내기업들이 확대지향적 경영전략에 치우친 나머지 서로 기존의 시장 쟁탈전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해외시장에서의 이러한 과당진출경쟁은 국부의 낭비일 뿐이다. 이제 재계는 성공적인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진취성과 내실을 고루 갖춘 경영전략의 보완이 불가결함을 깊이 인식해야 할 때다.
  • 유경호텔(외언내언)

    평양의 옛이름은 서경과 유경.개경(개성) 동경(경주)과 함께 고려시대 삼경중의 하나이다.북한이 평양의 보통강구역 서장지구에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1백5층짜리 초대형 호텔을 짓기 시작한것은 87년4월.김일성이 직접 평양의 옛 이름을 따 「유경호텔」이라고 명명했다. 평양도심에 공룡처럼 서있는 이 호텔은 모양도 삼각형으로 특이하지만 시설규모 또한 세계적이다.부지가 50만㎡고 높이는 3백23·3m이며 객실은 3천개.이처럼 어마어마한 호텔을 짓기로 한것은 정치적인 속셈때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89년의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에 내세우기 위한 전시용이었다.평양축전 개막과 동시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시공을 맡았던 프랑스업체가 공사비를 못받게되자 철수해 버리는 바람에 골조와 외벽공사만 끝낸채 「유령의 집」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92년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와 내장공사및 호텔운영권을 놓고 상담을 벌이다 실패했고 마카오의 카지노재벌 여유오락유한공사에 호텔의 카지노 운영권을 맡기려 했으나 그것도 무산되고 말았다.세계은행에 7억달러의 차관도입을 신청했지만 북한의 국제적 신인도가 워낙 낮아 이마저 거부당했다. 그렇다고 이 거대한 건물을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노릇.외화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조금씩 공사를 진척시켜 지금은 1백5층중 46층까지의 객실내장공사를 마쳤다고 한다.그러나 공사를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되자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발상이 완공된 1천여개의 객실을 사무실로 임대하고 그 자금으로 나머지층의 공사를 마무리짓겠다는 것. 유경호텔 사무실 분양권을 한국의 부동산 전문업체 코리아랜드가 따냈다고 해서 화제다.내년 1월16일 정식계약을 체결,2월부터 분양하는데 한국기업은 입주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고 한다.그러나 한국기업을 제외하면 입주희망자가 몇이나 되겠는가.우리가 할 걱정은 아닌지 모르지만….
  • 공기업 민영화(‘94 경제 핫 이슈:9)

    ◎한국이통·대한중석·한비 진통끝 주인찾아/재벌 「나눠먹기식 잔치」에 거센 비판 목소리 「경영효율 제고냐,재벌들의 돈 잔치냐」.공기업의 민영화가 추진된 올해에는 한국이동통신과 대한중석,한비 등 대형 공기업의 매각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동통신은 6공 때 사업자로 확정됐다가 특혜시비에 휘말려 사업권을 반납했던 선경그룹이 재계의 양해 아래 새 주인이 됐다.대한중석은 무명의 거평그룹이 낙찰받아 파란을 일으켰다. 한비의 민영화는 인수를 추진하던 동부그룹이 삼성의 입찰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며,입찰포기를 선언하는 등 큰 파문을 초래했다.경영권은 결국 삼성에 돌아갔지만 민영화 정책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국정교과서 등 10개 공기업의 입찰에는 30대 그룹의 응찰을 배제하는 등 보완대책을 내놓았다.그럼에도 연내 민영화하려던 44개 공기업 중 국민은행과 고속도로시설공단 및 전화번호부의 민영화는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민영화가 혼선과 시행착오를 겪은 것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이뤄짐으로써 재벌들의 「나눠먹기식 잔치판」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경제효율의 극대화를 실현하되 재벌을 더 큰 공룡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셈이다.
  • 1994년 연예·과학·환경·인물등 10개분야 베스트10/타임지선정

    ◎영화/칸 영화제 대상 「펄프픽션」이 선두/세계적 화제작 만화영화 「라이언 킹」/코미디 영화 「브로드웨이의 총알」/과학/슈메이커­레비 혜성·목성 충돌/공룡알화석 발견,미 성의식 조사/러시아 위성 미르 도킹 성공/환경/멸종위기 대머리 독수리 귀환/인구문제의 진전·슈퍼쌀 등장/야생동물 교역억제 법안 실효 94년을 보내며 비정치경제 각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베스트10은 무엇일까.19일 발행된 타임지 송년호는 영화 TV 음악 공연등 연예분야와 스포츠 과학 환경 도서 상품 인물분야등 모두 10개분야에서 베스트 10을 선정,발표했다. 먼저 영화에서는 흑인 마약갱 두목의 젊고 아름다운 백인 아내를 둘러싼 폭력물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칸영화제 대상수상작 「펄프 픽션」을 선두로 하여 감성짙은 두소녀의 악몽 같은 광상곡을 그린 「천상의 피조물들」,농구영화인 「후프 드림스」,코미디영화인 「브로드웨이의 총알」,만화영화 「라이온 킹」등이 선정됐다. TV프로 가운데서는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최고의 풋볼스타 O.J.심슨이 지난 6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생중계한 것이 미국내 전체 TV소유자의 67%가 시청했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그밖에 디스커버리 채널의 「워터게이트」,히틀러가 2차대전을 승리한 가상적 내용을 다룬 HBO채널의 「화더랜드」,PBS의 「베이스볼」,CBS의 「데이비드의 어머니」등이 포함됐다. 음악은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음반으로 에이즈퇴치 기금모금을 위해 만들었던 여러 가수들의 모음집 「스톨른 모먼트」,존 엘리어트 가드너의 「베토벤­9악장」,올해의 베스트 락 CD로 선정된 그룹 그린 데이의 「두키」,낸시 그리피드의 「플라이어」,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의 「오소라이즈드 리코딩스」등이 순위에 올랐다. 공연에서는 가족문제를 다룬 드라마 「키큰 세여자」,휴일 주말 한 시골을 무대로 8명의 남자를 추적하는 이야기인 「사랑! 용기! 열정!」,1927년의 뮤지컬을 리바이벌한 「쇼 보트」,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화한 「당신 좋을대로」,라스베이거스에서 상연되어 인기를 모았던 「미스테어」등이 선정됐다. 한편 스포츠분야에서는 최장 파업기록을 세운 야구를 비롯하여 미국에 축구붐을 가져다준 월드컵축구,45세의 나이에 불굴의 투지를 과시하며 헤비급 왕좌에 재등극한 조지 포먼,피겨스케이팅의 최고스타 토냐 하딩,농구스타에서 야구스타로 옮긴 마이클 조단등이 포함됐다. 과학분야에서는 슈메이커 레비혜성의 목성 충돌,시험관아기 양산 가능,공룡알화석 발견,러시아의 미아위성 미르 도킹성공,미국인의 성 의식조사등이 올랐고 환경분야에는 멸종위기 대머리독수리의 귀환,인구문제의 진전,슈퍼쌀 등장,야생동물 교역억제 실효,재활용 증가등이 포함됐다. 도서분야는 월남전을 다룬 팀 오브리언의 「숲속의 호수에서」,존 업다이크의 「삶 이후의 이야기」,하워드 노먼의 「버드 아티스트」,E.L.독토로우의 「물작업」,앨리스 문로의 「공개된 비밀」이 속했으며 새인기상품으로는 클라이슬러사의 새소형승용차 「네온」,비디오게임 「동키 콩 컨트리」,인터네트 프로그램인 「네츠케이프」,여성의 가슴을 예쁘게 받쳐주는 「원더브라」,세이코사의 메시지 시계등이 꼽혔다. 마지막으로 화제의 인물로는 이혼설에도 불구 결혼생활을 잘 꾸려가고 있는 마이클 잭슨 부부,찰스황태자,클린턴 대통령과의 과거관계를 주장하고 나선 여인 폴라 존스,배우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 부부,패션모델 나자 아우르만등이 올랐다.
  • 정부개편 논란/예산실 이관·한은독립 쟁점/19∼23일 임시국회전망

    ◎민주 요구 야 수용설로 협상전망 밝아/경제부처 국한… 정부안 일부수정 될듯 19일부터 5일동안 열리는 제171회 임시국회는 「정부조직개편 국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부조직 개정안의 처리가 최대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국회에서는 지방자치법의 재개정 문제와 민간단체지원법 개정안의 유보등도 다루지만 이것들은 이미 여야 합의사항이므로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 자연히 여야의 시선은 조직개정안의 처리방향에 쏠려 있다.그리고 그것은 개정안이 정부원안대로 처리될 것인지,아니면 민주당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해 수정통과될 것인지로 모아진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항은 예산실의 국무총리실 이관과 한국은행 독립등 두가지 문제이다.애초 민주당의 정부조직개편 대안은 비경제부처까지 망라한 것이었으나 정부측이 내놓은 개정안 자체가 경제부처에 집중돼 있어 이렇게 축약한 것이다.민주당은 일단 이들 사안의 관철을 다짐하고 있다.그러나 우선순위는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이 앞서 있는 모습이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하는 재정경제원의 「공룡화」만은 막아야한다는 생각에서다.따라서 민자당에서 이 문제만 들어주면 합의통과를 보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자당은 정부원안 통과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예산실을 총리실로 이관하면 국무총리가 예결위 활동때 항상 출석해야하기때문에 국정공백이 생길 우려가 크고 예산같은 전문분야는 경제관료에게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편다.물론 재정경제원을 중심으로 한 경제관료들의 반발도 감안한 듯 하다.또 한은독립도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특히 한은독립에 대해서는 여권핵심부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읽혀진다. 까닭에 오는 20일부터 3일동안 본격심의를 벌이는 국회 행정경제위는 여야의 치열한 격론장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민자당 일각에서 총리실 이관이나 한은독립을 긍정 검토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민주당쪽에서 총리실 이관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상당부분 진척된 사안이라는 설이 나돌면서 정부원안의 일부수정으로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의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가급적 원안 처리를 바라고 있지만 국회에서 하는 일을 당이 뭐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또다른 고위당국자는 『대통령중심제 아래서 예산실을 청와대로 옮기는 것도 검토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여야절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또 이런 흐름에는 모처럼만에 일궈진 여야대화 정국을 무난하게 매듭지어야 한다는 현실인식도 한몫 한 것으로 여겨진다.
  • 외채·인플레 “해방”/중남미경제 되살아난다(현장 세계경제)

    ◎브라질 인플레 월1∼3%로 진정/페루 성장률 12%… 평균3% 상회/통화긴축·무역자유화 주효… 해외자본 유입도 급증 공룡같은 외채와 인플레 압박에 오랫동안 숨이 막혔던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파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0년대는 중남미의 30여 모든 나라에게 「절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둠의 시대였다.1950년부터 80년까지 중남미 전지역은 연평균 5.5%의 우수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으나 계속된 정정불안과 국가경제 관리미숙으로 곧 구제할 길 없는 「제3세계」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정보불안으로 점철 초 인플레율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80년부터 90년 사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2천7백50%,아르헨티나 3천80%,페루 7천5백%,볼리비아 1만1천8백%,니카라과 1만4천3백% 등이다.또 개도국의 외채는 81년 총 6천억달러에 이르러 10년새 6배로 불어났는데 중남미 제국들의 채무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80년대 말경엔 중남미 각국에서 외국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원리금상환과 이익배당금으로 흘러나간 돈이무려 연 2천억달러를 넘어설 지경이었다.만성적 경기침체,대량실업,실질임금 감소로 점철된 80년대는 상실의 시대였으며 당연히 9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년 전 수준을 밑돈 형편이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견실하게 되살아나는 중이다.브라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인플레 증가율이 30∼50%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새 통화단위와 함께 강력한 통화안정정책을 실시한 후 월 인플레가 1∼3%로 낮아졌다.지난해 1년새 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경제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올 라틴아메리카의 물가는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도 만만찮게 이루어지고 있다.중남미 전지역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4년 연속 기록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페루는 12%를 웃돌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6% 성장을 장담한다.멕시코의 세디요 새 대통령은 내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고 브라질도 안정화시책이 자리잡히면 현재의 갑절인 7∼8%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브라질도 흑자 재정 한때 세계경제의 문제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답지 않게」 이처럼 낮은 인플레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긴축재정·무역자유화·민영화로 연결되는 개혁시책을 끈기있게 추진한 결과이다.칠레와 콜롬비아가 이같은 개혁의 선두주자이며 브라질,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콰도르 등이 다소 뒤쳐져 있다. 멕시코는 87년 당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누계가 GDP의 15%에 달했으나 91년부터 긴축예산으로 흑자재정을 달성,적자누계를 반으로 줄였다.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이를 뒤따랐으며 브라질도 올해 흑자재정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국산업 과보호와 수입품 고율관세 경향도 뚜렷이 퇴색했다.93년 현재 전지역의 평균관세가 12%로 2년 전의 26%보다 크게 낮아졌다.상호간 교역량 역시 급속히 늘어나 주요 11개국 사이의 무역이 89년 이후 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전지역간 교역은 83년 70억달러에서 현재 2백60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영화 꾸준히 진행 정부재원을 풍부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영기업 매각정책은 중남미 개혁의기치로서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칠레와 멕시코는 거의 대부분의 국영기업을 민간에 팔았으며 아르헨티나는 원전,우체국,조폐공사,석유화학사 등 마지막 남은 정부기업마저 내년 안에 완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만큼 라틴아메리카의 달라진 모습과 높아진 위상을 반증하는 실례도 없을 것이다.국제채무 상환포기선언의 불명예와 그에따른 외국자본 단절로 압축되는 중남미의 「외채위기」는 4천9백억달러의 외채상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의 과거지사로 여겨진다.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라틴아메리카로 흘러온 해외자본의 순액은 1천7백억달러를 웃돌 뿐 아니라 외채적 성격이 짙은 상업차관은 단 5%에 불과하고 각국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옛 영화 되찾자” 힘찬 발진/메넴정부,무역·외환정책 획기적 전환/90∼94년 30%이상 성장… 세계3위 기록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역설」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20세기초 풍부한 광물자원과 농장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무역규모 세계 10위의 아르헨티나가 근 1백년만에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전락한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들어 급속하게 추진된 아르헨티나의 개혁작업으로 「군화발 자객」「고인플레」「보호주의」등의 오명과 함께 이같은 역설도 이젠 실효성을 잃을 것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은 다시 소비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달러화시세를 전광판으로 즉시 게시한다.과거 정부와 가격인상을 위한 협의에만 능했던 기업인들은 마켓팅 방법을 논의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 모든 변화가 89년 「메시아」처럼 등장한 메넴정부가 이룩한 공적이다.그의 개혁정책을 떠받치는 3대지주는 수입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 철폐로 시작된 경쟁도입이 그 하나요,연간 운영비로 수십억달러를 삼키던 공기업 민영화가 둘째다.메넴정부는 우편,항공,전기 등의 민영화로 2백40억달러를 조달했다.민영화는 외국인투자 러시를 촉발해 90∼93년 사이 무려 2백45억달러의 외자를 거두어 들였다. 세번째는「메네노믹스」로 불리는 외환정책이다.하버드대 경제학자 출신인 카발로를 재무장관으로 등용,자국통화인 페소와 달러의 교환비율을 1대 1로 정한 이른바 「태환 플랜」이 그것이다. 이와같은 개혁정책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90년 이후 4년동안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중국,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80년대 연평균 4백%를 유지하다 90년 연간 2만%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도 수그러들어 올해엔 4%를 맴돌고 있다.노동생산성도 91년 이후 42%나 증가해 메넴은 다른 나라가 20년 걸릴 일을 아르헨티나는 5년만에 해치웠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아르헨티나는 「회복하는」국가라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회복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3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끄떡없이 견뎌냈던 아르헨티나는 49년부터 74년까지 집권한 후안 페론 정권 하에서 불구가 됐었다. 무모한 반미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고 국내의 계급투쟁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됐다.기업국유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은 국고를 탕진했다. 또 70년대초 군부와 좌익반군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과 뒤이은 군부 쿠데타는 아르헨티나를 부패와 초고인플레 아래 허덕이게 했고 급기야 80년대 5백억달러 재산의 해외도피를 몰고왔다. 메넴정부의 「기적」은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다만 아직 부패척결과 공공부문의 개혁이 과제로 남아있고 폐소화의 평가절상으로 올해 60억달러까지 무역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외환정책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게다가 GDP의 17.6%에 불과한 저축률은 기업의 자본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메넴의 승리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미완의 혁명인 메네미즘이 「기적」이란 이름값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이다.
  • 정부조직개편안/“회기내 처리” 재확인 안팎

    ◎민자,“국회손질 절대불가” 쐐기/“섣부른 수정땐 원점회귀 위험성/야 독자개정안 정치공세용 일뿐” 정부가 세계화의 첫 작업으로 단행한 정부조직개편안은 다시 수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정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같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0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민주당의 지연전술로 처리가 어려운 상태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때 닥칠 큰 어려움을 고려,반드시 회기안에 처리하기로 했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2일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구성,심의한 뒤 13일 전체회의,14일 법사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빠듯한 스케줄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일 국회 행정경제위에 독자적인 개정안을 내놓은데 이어 1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대책위(위원장 조세형)를 열고 독자안을 일부 손질한 대안을 다시 내놓았다. 민주당은 또 정부안과 민주당안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가 아닌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국가 백년대계인 정부조직개편을 밀실에서 졸속으로 마련한 정부안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의 속내가 딴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2·12사건」관련자 기소유예및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행정경제위가 9일 김덕규위원장(민주당)의 지원 아래 입씨름만 계속하는 민주당의 12시간에 걸친 「소걸음전술」 끝에 겨우 안건상정에 그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독자안도 실현가능성보다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개정안을 통과,개각과 당정개편으로 연결지으려는 여권의 정치구도에 대한 「안다리걸기」로 분석하고 있다. ▲공보처 폐지 ▲한국은행 독립 ▲내무부 축소및 자치처로의 격하 ▲중앙인사위 설치 ▲외무부와 기획원의 통상업무를 통상산업부에 편입시키는 것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편내용은 정부가 낸 개편안의 골격을 뒤흔드는 것으로서 단기간에 절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민주당이 한때 안기부의폐지및 해외정보처의 신설까지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정부조직개편을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했다기보다는 정치공세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물론 민자당안에서도 워낙 극비리에 추진된 정부의 개정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통상조정기능은 외무부의 대외대표권과 통상산업부의 실무협상권등에 대한 한계가 명확하지 않고 총무처와 공보처의 규제·관리적 기능축소가 미비하다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일단 혁명적인 정부조직개편의 첫 작업을 확실히 다진 뒤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문제점이 처리연기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의장은 특히 『정부조직은 유기체와 같아서 개편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수정을 시도하면 거대공룡 전체가 뒤로 나자빠질 수 있다』면서 섣부른 수정움직임은 개편작업자체를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문정수사무총장도 『그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서제출된 정부의 개편안은 일단 법제화로써 완수해야만 제2,제3의 정부개편작업의 디딤돌이 마련된다』고 공직사회의 조기안정을 통한 행정혁명의 지속을 강조했다.
  • 「세계 공룡대전」 20일부터/KOEX서… 1억6천만년전 모습 재현

    ◎첨단기술로 「쥐라기공원」등 가상체험 1억6천만년전 공룡들의 모습을 첨단 과학기술로 재현한 「세계 공룡대전」이 겨울방학을 맞아 12월20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별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룡대전은 공룡전시관을 비롯,공룡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베이비공룡관,영화 「쥐라기공원」과 동일한 세트로 구성된 쥐라기공원관,컴퓨터게임등을 통해 공룡의 환경과 습관·먹이사냥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교육관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첨단과학을 활용,입체영상을 능가하는 360도 원형극장에서 펼쳐보이는 공룡의 세계와 화산폭발로 멸종될 위기에 처한 공룡들을 현대의 인간이 구출하는 가상체험영화가 시뮬레이션기법으로 상영돼 어린이들의 좋은 방학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 이며 입장료는 어린이 6천원,학생 9천원,어른 1만2천원이다.예매처는 조흥은행 수도권 전 지점.
  • 정부조직개편/통합·기능확대 3개 정부조직의 위상 변화

    ◎재정경제원/경제 3권 장악/「슈퍼파워」 행사/재정 조화·세계개혁 박차 전망/「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독주 우려 불식이 과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의 탄생으로 「슈퍼 경제부처」인 재경원과 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경제정책의 조율 체계가 관심을 모은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3대 수단인 ▲금융 ▲예산 ▲세제를 한 손에 틀어쥔다.한 부처에서 「경제 3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물가관리와 대외협력조정 등의 권한도 갖는다.거대한 공룡급 부처의 출현이다. 재경원의 조직체계는 기획관리실·세제실·예산실·금융정책실 등 4실과 국고국·대외경제국·경제정책국·국민생활국 등 4국.기획관리실을 뺀 나머지 3실은 재경원을 떠받치는 3대 기둥이다.예산실과 세제실은 기존 골격을 대체로 유지하며 세입세출 간의 조화를 이루면서 세제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재무부의 재무정책국·금융국·증권보험국·국제금융국 등 4개 핵심부서를 합친 금융정책실은 통합 금융기능을 수행하며 재경원의 새로운 간판조직이 될 것 같다. 과거 기획원은 부처 이기주의를 조정할 효과적인 수단이 없었다.그러나 이제 예산 외에 금융·세제라는 막강한 정책수단을 갖춰 앞으로 경제정책은 재경원의 교통정리만으로 사실상 끝난다.재경원이 일본의 대장성이나 영국의 재무성을 능가하는 막강한 경제부처로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재경원장이 경제총리 급이라면,실세 1급들로 구성될 세제·예산·금융정책 실장은 다른 부처의 장관에 못지 않은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전 경제부총리와 재무·상공자원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을 축으로 한 경제정책 조율의 메커니즘이 경제부처 안에서는 재경원의 내부 조정만으로 끝나고,이후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간의 직통채널로 단일화할 공산이 크다.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가 크게 바뀌는 것이다. 또 재무장관이 금융통화운영위 의장을 맡은 현행 통화신용 정책의 결정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재무부의 폐지로 재무장관이 금통위 의장을 맡도록 한 한은법 개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경원의 권한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종전에는 기획원과 재무부가 서로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했으나 앞으로 정부 안의 견제기능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및 기획원의 심사분석 업무가 총리실로 옮겨지기는 했으나 재경원의 권한은 종전 기획원과 재무부의 고유 기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각종 현안에서 대립해 온 기획원과 재무부가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융화되지 못할 경우이다.예컨대 산업정책의 경우 종전에는 상공부가 재무부에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요청하면 기획원이 중간에서 조정했으나,기획원과 재무부가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을 차림으로써 오히려 내분이 커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초대 재경원장의 인사 철학과 운영이 조직개편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서로 다른 취향과 기질의 기획원과 재무부 관료들이 인사나 업무 분담에서 출신성분을 따지다가는 자칫 「적과의 동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국장은 『기획원과 재무부의 핵심 부서를 반반씩 섞는등 과감한 화학적 통합을 해야만 진정으로 세계화에 맞는 조직개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사회간접자본 운영·관리 총괄/사실상의 기기축소… 좌불안석 건설교통부도 육·해·공을 망라한 사회간접자본 부문의 시설·운영·관리를 총괄하는 막강 경제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통합 당사자인 건설부와 교통부 직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업무의 성격이 다른 데다 1대1 통합이어서 벌써부터 「한지붕 두가족」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구 축소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직원들에게는 가장 절박한 현안이다.주도권을 어느 부처가 잡을 지도 초조하다.상공부에 흡수된 옛 동력자원부 직원들의 설움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부가 느끼는 불안의 강도가 더 큰 것 같다.조직마저 1실8국에서 2실3국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교통부는 관광국이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것 빼고는 별 변화가 없어 아무래도 「출혈」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예상들이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일체의 인사가 동결됨으로써 이달중 단행할 예정이던 1급 1명,국장급 1명,과장급 9명의 승진 인사마저 무산돼 버렸다.국의 통합으로 많은 과들이 줄어들 예정이어서 30여명에 이르는 고참 과장들의 인사도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 교통부는 사실상 건설부가 해체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그러나 속으로는 건설부 김우석장관이 실세 장관이라는 점 때문에 힘겨루기에서 자칫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관광국은 37명의 직원중 몇명이 넘어갈 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5일부터 시작된 문체부와의 업무협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통신부/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 주역/분산업무 통합… 효율성 제고/기존 체신부 골격서 3개과만 증설 체신부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되는 「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21세기 고도정보화 사회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정보통신관련 분야를 종합 관장하게 된다. 다시말해 광케이블 및 위성을 통한 유·무선망 등 기본통신,멀티미디어 등 고도컴퓨터망을 중심으로한 뉴미디어및 관련 산업,최근들어 통신과 통합 추세를 보이는 방송 등 모든 정보통신분야를 맡게 되는 것이다. 정보통신 관련 업무는 그동안 여러 부처에 분산,일관성 있는 정책추진과 효율성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예를들어 통신망 및 서비스는 체신부가,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정보산업은 상공자원부가,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처가 각각 분담했었다. 이에따라 체신부와 공보처가 내년에 출범하는 종합유선방송(CATV)과 무궁화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정책을 둘러싸고 1년 이상 마찰을 빚어 왔다.또 체신부와 상공자원부가 정보화 촉진 기본법 및 정보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부처 이기주의를 노출했고,체신부와 과기처가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으로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공업국,과기처 기술개발국,공보처 방송매체국의 정보통신 관련기능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정책실과 정보통신지원국,전파방송관리국 등으로 흡수된다. 정보통신부의 탄생으로 일단 부처간 마찰을 해소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확대개편에 따른 효율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화와 전용회선 등에 의한 기본통신서비스는 세계적 수준인데다 그동안 체신부가 역점을 두어 온 분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그러나 상공자원부에서 맡아왔던 관련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정책추진은 노하우가 거의 없는 기존 체신부로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데이터베이스(DB)분야를 포함,전반적으로 낙후한 국내 정보화 수준을 짧은 기간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정보통신부의 중요 임무이다. 한편 체신부는 정보통신부 출범을 앞두고 기구 확대를 최소화,3개과만 증설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국으로 승격되는 정보통신협력국에 1개과를 비롯,정보통신지원국에 관련산업을 관장하는 1개과,전파방송관리국에 종합유선방송을 관장하는 1개과 등 3개과만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장외 31일… KT 당내소득 컸다/민주 계파별 득실 따져보면

    ◎「개혁모임」도 짭짤… 동교동계 큰 타격 민주당이 5일 공식 등원했다.지난달 4일 장외로 나간지 꼭 31일만이다.이 기간동안 당내 각 계파의 손익계산서는 어찌 됐을까.각 계파는 이를 바탕으로 「주판알」을 튕기며 앞으로의 중요 정치일정에 대비한 「속셈」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 우선 이기택대표 진영은 「12·12투쟁」을 선도하면서 무난히 당의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또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이밀면서 시도한 「홀로서기」가 돋보였고 지금까지 「고용사장」에 머물러 있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읽혀진다.야당지도자로서의 선명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영역의 한계」로 치부돼온 재야측과도 연대감을 형성한 것이나 항상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개혁모임 쪽과 줄곧 투쟁노선을 같이한 점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그러나 그는 이에 못지 않은 손해를 보았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지금은 일시봉합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운명이다.또 참담한 실패로 끝난 예산안 저지를 위한 등원결정과,오랜 대여투쟁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도 그의 지도력에 큰 흠집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모멸에 가까운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정서의 재확인도 손실 쪽에 포함된 것 같다. 동교동계는 이번에 가장 큰 손해를 봤다는 것이 중론이다.당내 제1의 계보임에도 노선이나 전략이 부족한 「허상 뿐인 공룡」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일으키게도 했으며 급기야 의원총회에서 김대중씨 비판을 듣는 험한 꼴도 당했다.한때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인책론이 나온 것이나 차제에 계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주류측은 범주류의 갈등을 비집고 외견상 이득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계속해서 국회등원을 주장한 탓에 이미지가 좋아졌고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당권 장악,즉 추상적인 이익의 현금화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힘들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동교동계의 여전한 정서이기 때문이다. 애초의 예상을 깨고 이대표 투쟁노선에 적극 동참한 개혁모임은 이번 일로 인해 당내 최대의 「캐스팅 보트」 세력으로 부각됨으로써 많은 실리를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복잡한 당내 갈등양상 아래서도 거중역할을 자임한 김원기 최고위원도 돋보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 육식공룡도 모성본능 있었다/미 고생물연구팀,「타임」지에 기고

    ◎몽골서 7천만년전 오비라프터 태아화석 발견/“새처럼 새끼 부화·양육” 확인 2억3천만년전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쥐라기와 백악기때 크게 번성하다 6천5백만년전에 돌연 종적을 감춰버린 공룡.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웬은 모든 화석파충류를 한데 묶어 그리스어로 「디노사우르」라고 명명했다.디노스(Dinos)는 「무서울 정도로 크다」는 뜻이고 사우르(Saur)는 「도마뱀」을 의미하므로 공룡이란 바로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인 셈이었다. 그렇지만 현대과학에서 공룡은 진화론적으로 도마뱀이나 악어등의 파충류보다는 조류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학자들은 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공룡의 화석뼈와 발자국·알·둥지등을 컴퓨터·X선 단층촬영등 각종 첨단장비로 정밀 분석한 결과 공룡은 냉혈동물이 아닌 포유류의 온혈동물이었으며,초식공룡의 경우 새끼를 부화·양육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지난 78년 미국 몬티나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공룡알 화석 및 둥지를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초식공룡들이지금의 조류가 자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처럼 새끼공룡이 자라서 둥지를 떠날때까지 직접 양육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더 나아가 공룡의 이러한 새끼 양육등의 모성애 본능이 비단 온순한 초식공룡 뿐 아니라 매우 흉포한 성질의 육식공룡에도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미국 고생물학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마크 노웰박사(고생물학)팀은 최근 몽골 고비사막에서 육식공룡의 태아골격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하는데 성공,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냈다.유사이래 처음 발견된 이 육식공룡 태아는 7천만년전의 백악기때 부화 직전 단계의 공룡이 화석으로 굳어진 형태.이 공룡태아는 토마토 크기의 공룡알 8개와 함께 한 둥지에서 발견됐는데 컴퓨터 및 X선 단층 촬영 결과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공룡의 폭군)와 「벨로시라프토스」와 같은 부류인 「오비라프터」로 확인됐다.연구팀은 특히 이번에 발굴한 공룡알 8개가 지난 23년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알과 동일한 형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비사막에서 발굴한 공룡뼈는 모두 초식공룡의 것이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한 알 또한 당연히 초식공룡의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이번에 8개의 공룡알과 함께 같은 둥지에서 발견된 공룡태아가 육식류인 「오비라프터」로 판명됨에 따라 육식공룡의 어미도 초식공룡과 마찬가지로 자기 새끼를 부화,양육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영화 「쥐라기공원」이 보여주듯이 「티라노사우루스」등의 포악무도한 육식공룡이 자기 새끼에 대해 보호본능의 속성을 지녔다고 생각하기란 힘든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육식공룡이 새끼보호 본능의 모성애를 지녔다는 또 다른 증거로 둥지에서 찾아낸 작은 두개골 2개를 제시했다.이 두개골은 육식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르스」의 것으로,이는 「오비라프터」의 어미 공룡이 자기 새끼를 부화,양육하는 과정에서 먹이로 삼기 위해 끌어들였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쥐라기의 무법자인 「티라노사우루스」등 육식공룡이 알을 부화해 새끼를기르는 과정이 조류와 매우 흡사한 점으로 볼 때 초식공룡뿐 아니라 육식공룡도 새의 조상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번에 발견된 공룡의 태아와 조류간의 공통점이 곧 규명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영화 「쥐라기공원 2편」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등 육식공룡도 새끼 양육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영 혁명·생활 혁명”/인터네트 활용 경쟁

    ◎포드·미쓰비시등 전세계 2만개사 가입/회사 홍보·상품 광고… 구매자와 직거래 인터네트가 미래를 바꾼다.전세계의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네트워크 인터네트.지난해까지만해도 무질서하게 연결된 통신망에 지나지 않았던 인터네트가 바야흐로 인류의 정신사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최근 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인터네트가 어떻게 업무와 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인터네트가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부문은 국제무역.IBM·AT&T·포드·미쓰비시사같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벌써부터 인터네트를 사업확장과 관리분야에 이용하기 시작해 막대한 수익증대를 올리고 있다.인터네트상에는 현재 2만1천개이상의 이들 기업 전용영역이 등록되어 있다.대기업들은 이 영역에 회사홍보·상품정보등을 등록해 인터네트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상태.IBM의 경우 컴퓨터업계의 공룡답게 매달 41쪽에 달하는 「싱크」라는 전자잡지를 올려놓아 컴퓨터전반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 및 자사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몇몇 앞서가는 기업들은 인터네트를 통해 회사광고를 하는 차원을 넘어서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기도 하다.비즈니스의 새로운 차원을 열게 될 이 계획은 지금까지의 회사홍보나 광고가 아니라 인터네트 사용자와 직거래 마당을 연다는 것.인텔·휴렛 패커드·애플컴퓨터사 등은 현재 「카머스네트」라는 영업전용망을 인터네트상에 등록,제품판매와 상담을 구매자와 직접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만약 이 계획이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앞으로는 모든 신문·방송광고가 사라지고 모든 제품구매·입사지원등이 개인용컴퓨터에서 글쇠 몇개 누르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기업들이 인터네트로의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중간마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인터네트상에서 직거래가 이루어지면 유통의 중간단계가 없어지는 셈이므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이익을 볼수 있다.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기업은 막대한 자본을 가진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미 보스턴에 있는 「홀 앤드 도」라는 법률회사는 인터네트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업무를 간소화하고 있다.예를 들어 고객이 외국과의 계약을 원할때 질문서를 작성해 인터네트에 있는 회사명의의 주소로 띄운다.원하는 내용이 상대방으로부터 채워져 다시 법률회사가 검토할 수 있게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몇초.물론 완성된 서류도 인터네트를 통해 고객에게 보내진다. 인터네트는 개인통신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통신망을 통한 무선호출서비스도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되면 뉴욕에서 도쿄에 있는 사람을 호출할 수도 있다.현재 아메리카 온라인·컴퓨서브·프라디지 서비스 등 미국의 대형 네트워크가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무제한 통신의 새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인터네트이용은 지난 88년 6백만명에서 현재 2천만명으로 늘어 났으며 매달 수십만명이 새로 가입을 하고 있다.즉 앞으로는 인터네트에 가입하지 않고는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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