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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부 신설·정통부 부활땐 최대 19부로 늘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출범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2원 15부 2처 18청’의 정부 조직 틀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미래창조과학부·해양수산부 등 부처 신설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신설·폐지가 관건이다. 우선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교육과학부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방송통신위로부터 이른바 ‘스마트 뉴딜’(정보통신 기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 관련 업무와 연구개발(R&D) 기능을 가져갈 것으로 보여 공룡 부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기존 국토해양부의 해양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인수위는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에 기재부의 국제금융 부분을 합쳐 ‘금융부’ 신설도 고려 중이다. 정보통신부가 ‘정보방송통신부’로 부활하면 기존 15부 체제는 최소 17부에서 최대 19부로 늘어나게 된다.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기회균등위원회, 국민대타협위원회는 신설이 확실시된다. 현 정부의 사회통합위원회는 박 당선인의 사회대통합위원회로 흡수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도 신설되는 미래창조기획부로 기능이 이관되거나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 복지 정책 컨트롤타워로 격상되는 사회보장위원회의 대통령 직속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현 정부에서 신설된 국가브랜드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이나 특임장관실 존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8000만년 전 육식공룡 궁금하면 직접 만져봐!

    8000만년 전 육식공룡 궁금하면 직접 만져봐!

    8000만년 전 멸종된 백악기 공룡 ‘타르보사우루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국립서울과학관은 1일 국내 최초로 타르보사우루스 전신골격 복제품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타르보사우루스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 아시아 대륙을 누볐던 육식공룡으로 국내에서는 영화 ‘한반도 공룡’의 주인공 ‘점박이’로 친근한 공룡이다. 서울과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골격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굴된 이후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고생물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진품표본의 복제본이다. 나이는 10세 정도로 추정된다. 울과학관은 또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 ‘해남이크누스’의 전신 모형을 복원해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과학관 측은 “공룡을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일부 골격은 만져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가장 맛있는 ‘공룡 고기’는 이것” 이색 연구결과

    “가장 맛있는 ‘공룡 고기’는 이것” 이색 연구결과

    어떤 종류의 ‘공룡 고기’가 가장 맛있을까? 외국의 한 고생물학자가 ‘가장 맛있는 공룡고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몬태나주립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바라치오 박사는 지난 달 유명 과학잡지인 파퓰러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이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공룡은 오르니토미미드(Ornithomimid)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오르니토미미드는 현생 조류의 조상인 깃털공룡이며 초식이다. 현생 조류와 비슷하지만 깃털 안에 숨긴 긴 다리로 육지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에 슬로우 트위치 머슬(slow twitch muscle : 약하지만 장기간 지구력 있는 힘을 낼 때 사용하는 근육섬유질)이 발달할 수 있었다. 또 초식동물이면서 붉은 살코기를 가진 육지 동물인 사슴이나, 소 등과 비슷해서 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고기 맛을 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일반적으로 육지 공룡보다 움직임이 덜한 익룡들은 단기적이지만 강하고 폭발적인 있는 힘을 낼 때 사용하는 근육섬유질인 패스트 트위치 머슬(fast-twitch muscle)이 발달하면서 흰 살코기가 많아지지만, 익룡과 비슷한 오르니토미미드는 특별하게 슬로우 트위치 머슬이 발달한 붉은 살코기를 가졌다. 바라치오 박사는 “해양생물을 먹고 사는 공룡의 고기는 비린 맛이 심하며 물고기에서 나온 기름기가 너무 많아 부패한 맛이 날 수 있다. 육식 공룡은 냄새가 심하고 잡아먹은 공룡으로부터 옮은 병균이 득실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르니토토미미드의 뼈를 연구할 결과 비록 날개가 있긴 했지만 뛰는데 익숙했으며, 지방이 없는 살코기에 붉은 고기 특유의 좋은 맛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형육식공룡인 벨로키랍토르는 육식동물이지만 약간 냄새가 나는 흰 살코기를 가졌으며, 갑옷공룡류(armour)는 적에게 대항할 때 주로 쓰는 꼬리에 맛좋은 흰 살코기를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름다운 이별 ‘해넘이’ 뜨거운 만남 ‘해돋이’

    아름다운 이별 ‘해넘이’ 뜨거운 만남 ‘해돋이’

    연말연시 즈음의 여행 목적지로는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가 첫손에 꼽힌다. 가는 해의 마지막 해넘이와 오는 해의 첫 해돋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서울신문이 올해 돌아본 여행지 가운데 해가 뜨고 지는 풍광이 가장 빼어났던 곳들을 골랐다. 접근성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들녘서 맞이하는 일출 강릉 정동진:연말연시가 아니더라도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은 일년 내내 사람들로 붐빈다. 워낙 해돋이 장면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쉼 없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어디서고 쉬 보기 어려울 만큼 장관이다. 정동진 역 앞 해변은 어디나 감상 포인트.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 ‘해랑’을 이용하면 한결 편하게 해돋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오죽헌과 경포대, 선교장, 하슬라아트월드, 에디슨과학박물관 등 주변에 둘러볼 만한 곳도 많다. 강릉시청 문화관광과 (033)640-5420. 영암 활성산:전남 나주와 영암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불쑥 솟은 산(498m)으로, 정상에 강원 평창의 대관령 목장에 견줄 만한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숲보다는 넓고 평탄한 구릉이 인상적인 곳. 활성산 산정에서 맞는 새벽 풍경은 정말 빼어나다. 동쪽으로 내륙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며 달려오고 웅장한 월출산과 영암 들녘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월출산 국립공원과 왕인 박사 유적지가 지척이다. 구림마을, 덕진차밭도 멀지 않다. 맛집을 찾는다면 독천 낙지마을이 제격이다.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55. 태백 태백산:지난해 한 여행사에서 조사한 전국 해돋이 여행지 가운데 정동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일출 명소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에 핀 상고대와 장엄한 해돋이가 어우러져 선계를 펼친다. 해마다 12월 마지막 날에 강원 태백 시내와 태백산 일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연 다음 새벽 3시부터 산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는 행사를 벌인다. 구문소, 매봉산 바람의 언덕, 흑백사진 같은 철암마을, 예수원, 귀네미마을,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추전역 등 둘러볼 명소도 많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5. 장흥 소등섬: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진이 강릉이라면 정남진은 전남 장흥이다. 장흥에서 가장 빼어난 일출 장면을 선사하는 곳은 소등섬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됐던 남포마을 앞의 작은 섬이다. 득량만을 붉게 물들인 해가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풍경이 더없이 서정적이다. 삼산리 정남진 바닷가의 전망대(46m)에서 맞는 해돋이도 좋다. 소록도, 거금도 등 남해의 섬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억불산 아래 우드랜드와 보림사, 맛집들로 가득 찬 토요시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해송과 함께 보내는 일몰 화성 궁평항:경기도 화성 8경의 하나로 꼽히는 게 ‘궁평 낙조’다. 길이 2㎞, 폭 50m에 달하는 백사장과 수령 100년이 넘는 해송 500여 그루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펼쳐낸다. 길이 193m짜리 ‘피싱 피어’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도 빼어나다. 인근 화옹방조제는 반드시 들를 것. 서신반도와 우정반도를 잇는 4차선 도로로, 일직선으로 달리는 드라이브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송산면 고정리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공룡알 화석지도 있다. 화성시청 1577-4200. 부안 채석강: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채석강은 시루떡 수천 겹을 포개 놓은 듯한 바닷가 절벽이다. 채석강 일대에서 펼쳐지는 저물녘 풍경은 예부터 변산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나다.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듯 온 하늘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사라지는 해와 억겁의 세월이 깃든 해안 절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인근 솔섬 일몰도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촬영 포인트로 꼽힌다.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와 새만금 방조제, 곰소만 염전 등이 부안의 관광명소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24. 안산 탄도항:경기 안산 탄도항은 시화방조제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화성시 마산포에서 배를 타야 닿았던 섬이다. 지금은 도회지의 끝자락이 됐지만 아직도 갯마을 풍경을 적잖이 담고 있다. 탄도항 해넘이 풍경은 들물과 어우러질 때 한결 빼어나다. 포구와 누에섬을 연결하는 노둣길에 세워진 풍력발전기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져 기괴한 풍경을 그려낸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과 구봉도, 대부도 등이 안산의 대표 볼거리들이다. 물때는 탄도항 초입의 어촌민속박물관(032-886-2912)에서 알려준다. 창원 해양관광로:이제는 경남 창원에 통합된, 옛 마산에서 옛 진해에 이르는 바닷가에 해양관광로가 조성돼 있다. 장구섬 등의 무인도와 멀리 내륙의 산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길이다. 이 길이 전하는 풍경이 얼마나 빼어난지는 저물녘에 여실히 드러난다. 해가 진 뒤 10분여 동안 불이라도 난 듯 호수 같은 바다와 하늘이 온통 시뻘겋게 물드는데 화려하다 못해 선정적이란 느낌마저 든다. 저도 연륙교와 팔용산 돌탑, 주남호, 마산합포구 오동동의 ‘아귀찜 거리’를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경남종합관광안내소 (055)673-9503. ●철새 군무의 무대, 일·출몰 서산 간월호:지형적인 특성상 해넘이만 볼 것 같은 서해안에도 해돋이 명소가 많다. 그 가운데 충남 서산의 간월호 일대는 철새들의 군무와 어우러진 일·출몰을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해 질 녘엔 가창오리가, 동틀 무렵엔 기러기가 무리지어 날며 장관을 펼쳐낸다. 해 뜨기 전 검푸른 빛이던 간월호가 시간이 흐를수록 주홍빛과 금빛 옷을 갈아 입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탐조용 망원경을 가져가면 한결 빼어난 새들의 춤사위를 만끽할 수 있다. 서산마애삼존불상과 해미읍성, 개심사 등이 지척이다. 서산버드랜드 (041)664-7455. 하동 금오산:경남 하동을 3월 매화꽃, 4월 벚꽃의 고장으로만 알고 있다면 채 절반도 모르는 것이다. 하동과 남해 경계 어름에 있는 금오산에 오르면 남녘 다도해의 장쾌한 풍경 위로 해가 뜨고 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정상까지 승용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남해고속도로 진교나들목에서 불과 11㎞ 거리에 있다. 어른 손바닥만 한 벚굴이 나는 만덕포구와 북천역, 화개장터, 지리산 자락의 자연 차밭과 천년 차나무 등 볼거리도 많다.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80. 거제 홍포:경남 거제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전 구간이 일출·일몰 전망대나 다름없다. 거리는 고작 4㎞ 남짓에 불과하지만 품은 풍경만은 거대하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죽 펼쳐져 있고 멀리 일본 땅 대마도가 아련하다. 해가 대병대도, 소병대도 사이에서 떠 통영 쪽으로 질 때면 홍포(紅浦)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 펼쳐진다. 상동동 계룡산(566m) 자락의 포로수용소 유적지도 유명한 해넘이 전망 포인트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거가대교 등 주변 볼거리를 돌아보자면 하루해도 짧다. 거제관광안내소 (055)639-3399. 무안 도리포:전남 무안의 해제반도는 서남해안에 치우쳐 있지만 북쪽으로 튀어나온 지형을 하고 있다. 이 덕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명당’은 돌머리 해변 끝자락. 갯바위 위에 조성한 정자에 앉아 임자도 방향으로 잠기는 해를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무안은 볼거리보다 먹을거리가 풍족한 곳. 특히 ‘검은 비단’ 갯벌이 드넓게 펼쳐진 해제반도 주변에 맛집이 즐비하다. 무안공용터미널 뒤편의 낙지 골목과 명산리 장어구이, 사창리 돼지 짚불구이 등도 미식가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무안군청 문화관광과 (061)450-5224.
  • 해양·과기·정통 부서 등 ‘헤쳐 모여’… 소부처 신설·부활 예고

    해양·과기·정통 부서 등 ‘헤쳐 모여’… 소부처 신설·부활 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내년 2월 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조직 개편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자세가 어느 당선인보다도 확고하고, 일관적인 데다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수여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공약 실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정부 조직개편의 방향과 부처의 분위기를 알아봤다. 박근혜 정부는 기존의 ‘대부처’들에 통합돼 있던 일부 전문 부처들을 떼어내 ‘소부처’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융합과 종합보다는 집행과 책임성에 더 무게를 뒀다. 해양수산과 과학기술, 정보통신, 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일 “이들 부처를 전담하는 소부처들의 신설 또는 부활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그동안 해양수산부 부활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을 전담하는 부서의 신설 등을 몇 차례 공약했다. 방식은 ‘최소 개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기구 개편을 예고한 셈이다. 앞서 ‘작은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는 5년 전 부처 통폐합을 단행해 15부 18청의 대부처 구조를 유지해 왔다. 내년 2월 말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정부 조직을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조직으로 나눠 끌고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기존의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가 1차적인 조직 개편 타깃이다.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 국토해양부는 신설 5년 만에 사라지고, 예전처럼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체제로 운영된다. 해양수산부 부활에는 부산·경남권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정치적 배려가 있었던 만큼 세종시가 아닌 부산에 갈 가능성도 높다. 과학기술 업무는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진 ‘미래창조과학부’로 확대된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는 미래전략 기능까지 가져갈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결정할 몫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예전처럼 교육 분야에만 집중하거나 혹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기능을 떼어내 교육부로 이관시켜 교육체육부로 개편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정보통신과 미디어를 관할하는 ‘정보방송통신부’를 만들겠다고 밝혀 왔다.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실로 넘어갔던 전자정부 및 개인정보 보호 업무 등도 돌아오고, 지식경제부에 흡수됐던 우정사업본부 등도 정보방송통신부로 귀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와 같은 방송통신위원회 체제로는 급변 상황에서 적응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내기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지식경제부는 산업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자원부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는 옛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IT) 산업 정책 및 우정 분야까지 흡수해 방대한 조직과 산하기관을 거느린 공룡부처로서 모든 공직자들의 부러움을 사왔다. 공약에는 없지만 금융위원회에 기획재정부의 일부 기능을 합쳐 ‘금융부’로 확대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서 금융 부분은 떼어내고 예산 기능만을 남긴다는 복안이다. 금융위 산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덩치를 불려오면서 사실상 독자 기관으로 행세하며 정책 실패를 거듭해 온 ‘금융권의 갑’ 금융감독원은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정부 내에서 힘센 부처로 불리는 행정안전부도 새 정부에서는 대폭적인 조직 개편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난안전기능은 새로 생길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옮겨지고, 전자정부 기능 등은 정보통신방송부로 각각 이관될 처지다. 행안부는 중앙인사위원회와 비상기획위원회의 기능까지 갖고 있다. 정부 조직개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책임총리제 실시다. ‘의전 총리’, ‘대독 총리’로 불리던 총리 역할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국무위원에 대한 제청권 보장 등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제 아래의 임명제 총리로서의 역할은 제도적으로보다는 인물과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행안부가 갖고 있는 부처의 정원 관리와 조직 운용권 등을 이관해야 총리실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란 논의도 오가고 있다. 정부 조직개편의 칼자루는 인수위원회가 쥐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부처들 간에는 막후 흥정과 비밀 교섭 등 사활을 건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대 강 유역 지배한 6m ‘바다괴물’ 발견

    고대 강 유역을 지배한 6m ‘바다 괴물’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20일 미국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헝가리 과학자들이 해룡인 모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파충류가 한때 담수성 환경에서 서식했다고 플로스원 저널 19일자로 발표했다. 새로 발견된 담수성 어룡의 이름은 ‘파노니아사우루스 이넥스펙타투스’(Pannoniasaurus inexpectatus). 여기서 ‘파노니아사우루스’는 헝가리 일부 지역의 옛지명인 파노니아에서 발견된 도마뱀류란 뜻이며, ‘이넥스펙타투스’는 담수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이란 뜻으로 붙여졌다. 연구진은 “이 거대한 포식자가 현대의 민물 돌고래와 유사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으며 고대의 강을 자신의 고향으로 삼았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룡이 땅을 지배한 동안 바다는 다양한 파충류가 살았으며, 여기에는 돌고래 형태의 어룡(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과 호수 괴물 네시와 닮은 사경룡(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s) 등이 있었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에서 과거 멸종한 해룡인 모사사우루스(mosasaurs)에 주목했다. 이 종은 거대한 지느러미를 가진 해룡으로 오늘날의 왕도마뱀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지난 1999년부터 헝가리 서부 바코니 힐스에 있는 노천광산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고 마침내 새로운 모사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약 8400만년 전 생성된 이 화석은 아직 어린 종부터 다 자라서 몸길이가 6m에 달하는 종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화석에서 오늘날의 악어와 같은 특징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화석의 두개골은 평평했으며 지느러미 대신 다리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모사사우루스과와는 다른 꼬리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화석들이 발굴된 곳이 어류, 양서류, 거북이, 악어, 육생 도마뱀류, 익룡류(테로사우루스·pterosaurs), 공룡과 조류의 고향으로 한때 범람원이었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새로 발견된 파충류는 최초의 담수 모사사우루스로 추정된다. 또한 이 종은 오늘날 강에서 볼 수 있는 분홍돌고래의 생활방식과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라스로 마카디 헝가리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은 “파노니아사우루스의 크기는 고(古)환경의 물에서 알려진 가장 큰 육식동물일 수 있다.”면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안한 모사사우루스의 진화 역사는 고래와 돌고래의 삶과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아는 한, 그 모사사우루스와 일부 관련한 파충류 조상은 최소 1억년 전 육지에서 수생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이 파노니아사우루스의 화석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그랜드캐니언의 나이는?

    그랜드캐니언의 나이는?

    ‘인간의 시대’ Vs ‘공룡의 시대’ 깎아지른 듯한 계곡 사이를 흘러 가는 미시시피강 급류. 446㎞, 깊이 1600m 수직 절벽과 광대한 주변 평원. 전세계 관광객들의 ‘로망’으로 꼽히는 미국 남서부의 대협곡 그랜드캐니언 나이를 둘러싼 논쟁이 전세계 지질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은 매년 500만명이 찾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지구 지형이 과거에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지금은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그랜드캐니언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곳이 본격적인 탐사 영역으로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869년 존 웨슬리 파월이 이끄는 탐험단이 목숨을 건 급류 여행을 통해 협곡 내부의 구체적인 모습을 밝혀냈고, 이후 학자들이 형성 과정의 신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연구와 논의를 거친 끝에 그랜드캐니언의 밑바닥을 이루는 고대 지형은 20억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판 운동으로 고대 지형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뒤 600만~500만년 전부터 강물의 침식 작용으로 협곡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콜로라도 주립대와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그랜드캐니언은 알려진 것보다 6000만년 이상 이른 7000만년 전에 만들어졌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협곡 서쪽 끝 부분의 지질 표본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협곡에서 얻은 암석 표본에는 인회석이라는 희귀 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금속은 붕괴하면서 헬륨 등 방사능 원소의 흔적을 남기는데 이를 이용한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으로 협곡 형성 시기를 추정한 것이다. 연구진은 “당시엔 동쪽으로 흘렀던 콜로라도 강이 협곡을 만들면서 말라간 뒤 물줄기 방향이 바뀌면서 현재는 서쪽으로 흐른다.”면서 “이 콜로라도강의 변화가 이처럼 훌륭한 지형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랜드캐니언의 형성 시기는 최초로 이 협곡을 본 존재가 누구였지는와 맞물리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그랜드캐니언이 600만년 전에 생겨났다면 이는 최초 인류 탄생 시기와 비슷하다. 반면 7000만년 전이라면 이 지역에서 화석으로 발견되는 공룡들이 한때 이 협곡의 주인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이 지역은 현재 열대와 비슷한 기후로 지금과는 다른 우거진 열대숲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그랜드캐니언의 나이를 바꾸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연구를 주도한 레베카 플라워스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는 “모든 학자가 수용하지 않을 연구 결과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그랜드캐니언을 보는 새로운 시각의 제시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질학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계곡 내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퇴적물이 600만년 전 것이라는 점이 기존 학계의 가장 큰 근거”라며 “물의 역할을 최소한으로 계산하고, 계곡의 극히 일부만 대상으로 한 연구에 대해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호이~ 도봉구에 우리집 짓는거 아니”

    “호이~ 도봉구에 우리집 짓는거 아니”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에서 빙하 속에서 잠들어 있던 둘리는 빙하가 한강을 거쳐 우이천으로 흘러들어 오면서 우이천 옆 도봉구 쌍문동에 살던 길동이네 집에서 살게 되는 것으로 나온다. 둘리를 창작한 김수정 작가는 자신이 살던 쌍문동을 모델로 둘리와 희동이, 도우너, 또치 등 주인공들이 모여 사는 길동이네 집과 동네를 만화 속에 생생히 그려냈다. 둘리가 초능력을 부리고 마이콜이 라면을 끓이며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던 쌍문동에 둘리를 주제로 한 둘리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서울 도봉구는 둘리를 주제로 한 어린이도서관을 겸한 박물관, 테마거리, 포토존, 조형물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조만간 민간업체와 계약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14년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둘리테마파크는 쌍문1동에 연면적 4132㎡ 규모로 사업비는 177억원이 투입된다. 구비 24억원을 비롯해 시비 15억원과 서울시 특별교부금 34억원, 국비(복권기금) 24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추가재원 마련을 시와 협의 중이다. 특히 박물관은 구에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문화와 휴식공간을 결합할 계획이다. 어린이 도서관과 놀이터도 들어선다. 구는 둘리 테마파크 건립을 알리기 위해 김수정 작가가 직접 심사한 둘리 그림 그리기 대회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43명이 응모했고 최우수 4점, 우수상 8점 등 43점을 시상했으며, 수상작은 구청 1층에 24일까지 전시 중이다. 구에서는 둘리 이름에 숫자 2가 두 번 들어가는 것에 착안해 도봉구 쌍문동 2-2번지를 주소지로 하는 둘리 가족관계등록부도 지난해 2월 2일자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둘리가 우리 지역을 배경으로 했다는 게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일이다. 둘리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만화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창작공간도 확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연구팀 “과거 소행성 충돌로 파충류 83% 멸종”

    美연구팀 “과거 소행성 충돌로 파충류 83% 멸종”

    약 6500만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로 공룡을 포함한 파충류 83%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과거 중미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소행성 때문에 공룡은 물론 도마뱀, 뱀도 멸종의 위기를 맞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the 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과거 북미에서 발견된 뱀과 도마뱀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 니콜라스 롱리치 박사는 “소행성 충돌이 지구에 미친 영향은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컸다.” 면서 “공룡의 멸종은 물론 다른 파충류들도 극심한 생존 위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파충류의 83%가 멸종했으며 작은 파충류가 대부분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공룡 등 천적들이 사라진 가운데 살아남은 파충류가 현재의 파충류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이번에 새로 확인한 멸종된 소형 도마뱀에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이름을 따 ‘오바마돈’(Obamad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롱리치 박사는 “곤충을 잡아먹는 이 소형 도마뱀은 북미 토종”이라면서 “과거 오마바 대통령의 출생지를 놓고 논란을 빚은 것을 반박하는 뜻으로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덩치·모양 제각각 왕도마뱀의 생태

    덩치·모양 제각각 왕도마뱀의 생태

    왕도마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능이다. 대부분의 파충류가 실험 환경에 놓였을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왕도마뱀은 호기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EBS는 10일 밤 11시 15분, 8000만년 전 지구상에 등장한 왕도마뱀의 얘기를 다룬 다큐 10+ ‘도마뱀의 제왕, 왕도마뱀’을 방영한다. 공룡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파충류인 왕도마뱀은 생태계를 위협하는 새로운 동물이었다. 현재 전 세계 60여종의 왕도마뱀 중 절반 정도가 호주에 서식한다. 어떤 왕도마뱀은 자신과 같은 종의 왕도마뱀도 잡아먹는다. 왕도마뱀은 덩치가 1만배에서 10만배나 차이가 날 만큼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왕도마뱀인 ‘짧은꼬리왕도마뱀’과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왕도마뱀’은, 쥐와 코끼리만큼 덩치가 차이 난다. 하지만 크기를 제외하면 종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체형과 감각적 능력은 동일하다. 도마뱀들 간 먹이그물에서 최상위 계층에 있는 것이 왕도마뱀이다. ‘퍼렌티도마뱀’은 단순히 먹이의 냄새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름길로 이동해 매복해 있다가 먹이를 잡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 밝혀졌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 밝혀졌다?

    고생물학자들이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930년대 남아프리카 탄자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뒤 남아프리카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미스터리 동물의 화석이 최초 공룡의 화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룡은 ‘나아사사우르스 패링토니’(Nyasasaurus parringtoni·이하 N 패링토니)로, 2억 43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공룡 탄생 시기보다 1500만~1000만 년 더 빠른 것이다. N 패링토니는 두 다리로 걸으며 긴 꼬리를 가졌다. 몸길이는 2~3m, 몸무게는 20~60㎏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버릿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 공룡이 다른 종과 구별되는 것은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면서 “우리가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가장 오래된 공룡과 그 다음 세대의 진화 과정 사이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릿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 공룡이 ‘최초의 공룡’ 후보 중 하나일 뿐, 아직까지는 확정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N 패링토니의 화석은 상완골(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뼈) 한 조각과 척추 6조각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만약 이 동물이 ‘최초의, 가장 오래된 공룡’으로 밝혀진다면, 공룡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배력으로 지구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공룡의 일부는 파충류로 진화했고 일부는 공룡과 연관됐으나 한편으로는 독립적인 종(種)으로 발전했다.”면서 “N 패링토니의 연구는 공룡의 중간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잡지인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의 성곽, 세계의 가치

    서울의 성곽, 세계의 가치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잠정 목록은 15건이 됐다. 4일 문화재청은 지난달 14일 한양성곽에 대한 세계유산 잠정 목록 등재 신청을 유네스코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한양도성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양도성은 일반적으로 서울성곽을 지칭하는 것으로 창의문, 흥인지문, 숭례문 등 4대 문이 모두 성곽의 흔적을 나타낸다. 세계유산 잠정 목록이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른 것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는 예비 목록이다. 유네스코는 최소 1년 전까지 잠정 목록에 등재된 유산에만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을 준다. 유네스코 회원국 전체를 합친 잠정 목록은 12월 현재 169개국 1562건이다. 이번에 잠정 목록에 등재된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건국 직후인 1396년 태조가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뒤 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축조한 18.6㎞에 달하는 대규모 성곽이다. 조선시대 수도인 한성을 방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성됐다. 1963년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이 성곽은 현존하는 유사한 유적 중 가장 오랜 기간인 514년(1396~1910) 동안 도성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평지성과 산성 구조를 결합한 서울성곽은 구간별로 축조 형태와 수리 기술의 증거가 잘 남아 있으며 자연 지형에 따라 축조함으로써 뛰어난 역사 도시 경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성곽 구간마다 축조에 참여한 장인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 잠재 목록 등재 추진 및 확정 움직임과 맞물려 서울시는 서울도성 종합 정비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 7일 서울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후속 조치로 9월 28일에는 사업 전담 부서인 한양도성도감과 한양도성연구소를 신설했다. 시는 또 앞으로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가 규정한 세 가지 핵심 가치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 기준에 맞춰 도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칭 ‘서울 한양도성 재탄생 종합계획’을 연내에 수립하고 내년부터 50개 사업에 111억 4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는 서울성곽 이외에 강진 도요지, 염전, 대곡천 암각화군, 남한산성, 중부내륙산성군,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익산역사유적지구, 외암마을, 낙안읍성, 한국의 서원이 있다. 자연유산에는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서남해안 갯벌, 우포늪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물고기 역동적 모습 ‘순간 포착’

    새·물고기 역동적 모습 ‘순간 포착’

    “편당 50분짜리 3차원(3D)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제작진 12명이 꼬박 1년 6개월간 매달렸습니다. 방방곡곡 돌아다니다 보니 지난달엔 제작진 밥값만 1000만원 넘게 나오더라고요. 편당 제작비도 5억 5000만원을 상회했습니다.”(박찬모 EBS PD) EBS가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의 주요 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를 다룬 3D 다큐멘터리 4부작 ‘한국의 강’을 방영한다. ‘한국의 강’은 국내 첫 3D 자연 다큐멘터리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오후 9시 50분에 연속 방송된다. 프로그램에는 물총새가 물속 물고기를 낚아채는 2초 남짓한 순간은 물론 개구리·두꺼비·물고기 등의 짝짓기, 잠자리 애벌레의 올챙이 포식, 남생이의 출산 등 희귀한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EBS 측은 세계 다큐멘터리 시장의 양대 축인 영국 BBC와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3D 다큐물로 꽃의 개화 등을 주로 포착한 반면 이 프로그램은 더 역동적인 자연의 면면을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속·미속·접사 등의 특수 촬영기법을 모두 3D로 구현한 덕분이다. 초접사 촬영으로 개구리가 알을 낳고 이 알이 부화하는 장면을 담았고 고속 촬영에선 일반 방송 화면인 초당 30프레임보다 무려 300배 이상 빠른 초당 1000~2000프레임을 찍었다. 연출을 맡은 박찬모 PD는 “근접촬영은 3D로는 심도, 거리감 등을 맞추기 어려워 해외 3D 자연 다큐물에도 흔치 않은 장면”이라며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도 제작진이 소니 P1, 소니 NX3D 등 9종류의 카메라를 투입해 자체적으로 촬영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국내에선 아직 지상파 방송의 3D 송출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일반 가구에서는 대부분 2D로 시청하게 된다. EBS는 ‘한국의 강’을 동물과 식물 등 2편의 생태 다큐로 재편집해 내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박람회인 MIPDOC에 출품할 예정이다. ‘위대한 바빌론’ ‘위대한 로마’ ‘자본주의’ 등 올해 EBS가 방송한 주요 다큐멘터리도 함께 출품한다. 지난해 MIPDOC엔 ‘신들의 땅, 앙코르와트’ ‘한반도 공룡’ 등 3D 다큐멘터리를 출품해 일본 NHK를 따돌리고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3편의 작품이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EBS는 2008년 2월 첫 방영한 세계테마기행의 1000회를 앞두고 3일부터 8부작 ‘스페셜 로드, 경이로운 지구의 유혹’을 방영한다. 5년간 방문한 세계 120여개 지역 가운데 8곳을 엄선해 자연과 역사, 문화, 유적, 예술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토부 트럭 665대 ‘최대’… 환경부 ‘전기차’도 이삿짐에

    국토부 트럭 665대 ‘최대’… 환경부 ‘전기차’도 이삿짐에

    이삿짐에는 그 집의 특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학자의 집에는 책이 많기 마련이고 미술가의 집에는 그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세종시로 이사를 떠나는 각 부처 짐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물량의 99%가 사무집기와 행정기록물, 자료, 문서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나머지 1%에서 부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국토부 ‘육해공 관할’ IT기기 많아 국토해양부의 이삿짐을 살펴보면 이 조직이 왜 ‘공룡’이라고 불리는지를 알 수 있다. 5t 트럭 665대의 이삿짐 규모가 다른 부처를 압도하는 것은 물론, 기록관실과 행정자료실의 문서 이동에만 32대의 트럭이 필요하다. 2008년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합쳐지면서 관할하는 업무도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존해야 하는 기록도 늘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국토부의 이삿짐에 의외로 첨단 정보통신기기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 이는 하늘과 바다, 땅을 모두 관할하기 위한 관제시스템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24시간 하늘과 바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위성 정보를 받기 위한 시스템은 물론 전국 도로에 연결된 폐쇄회로(CC)TV 관제망도 이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과천시에서 세종시로 이전하는 관제 시스템 6개 중 3개가 국토부 소유물이다. ●재정부 ‘고가의 미술품’ 20여점 보유 기획재정부의 이삿짐에는 고가의 물건이 상당하다. 20여점의 미술품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현대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은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싼 물건인 만큼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현대미술관 측에서 작품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을 해 와 운송업체에 무진동 차량으로 작품들을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업무는 늘었지만 과거보다 짐이 줄었다는 말도 나온다. 1986년 경제기획원 이전 때도 있었다는 한 공무원은 “예전 과천으로 올 때보다 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서류들이 데이터베이스(DB)화하면서 손으로 들고 갈 짐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이삿짐에는 전기차가 눈에 띈다. 환경부가 보유한 전기차는 한 차례 충전으로 135㎞를 갈 수 있다. 과천 청사에서 세종 청사까지의 거리는 110㎞. 이 때문에 그냥 전기차를 몰고 가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간에 충전소가 없어서 직접 몰고 가다가 전기가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삿짐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 창조사회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래 창조사회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이제 20일 후면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이 정해진다. 대통령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은 권한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헌법이 정한 정부의 수반이며 국가의 원수이자 외국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막강한 권한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들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부조직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정부조직 개편만이 능사는 아니다. 더구나 5년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개편이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조직 개편에 따른 유무형의 비용이 이익보다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후보들의 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 차원보다는 일부 이해당사자들의 주장에 편승한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미디어부 신설이다. 아직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단언할 순 없지만 지난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업무 등을 통합하거나, 지난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현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등을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디지털콘텐츠도 이들 부처에서 다루자는 얘기도 들린다. 이 같은 논의는 기술가치를 최우선에 둔 것으로, 미래 창조사회에 맞는 접근이라고 할 수 없다. 그 근거는 우선 미래사회는 무엇보다 문화적 콘텐츠가 우선하는 창조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의 원동력은 문화적 개방성 및 다양성과 예술적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와 예술에 바탕을 둔 창조의 산물을 문화콘텐츠 또는 콘텐츠라고 부른다. 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이미 2조 달러, 약 220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산업이 됐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 주장하는 창조경제의 핵심도 바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배가시키는 것이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미래사회는 문화 창조력 기반의 문화콘텐츠산업 확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창의성이 기반이 되는 창의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화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창의적 기업경영이 대세가 될 것이다. 사실 콘텐츠 중심의 창조사회는 이미 도래했고,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다. 둘째, 이 같은 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생태계, 곧 행정시스템의 공급이 미래의 국가경영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산업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 기술 발전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네트워크와 기기 중심의 정보기술(IT)산업 진흥은 집행 의지만 있다면 현재의 정부 조직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문제는 세계시장 점유율 약 2.5%, 세계 9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블루마켓 콘텐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른 산업에까지 파급시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업이 어떤 정책 의제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핵심요소인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기술, 저작권, 미디어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행정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 그렇다고 새로운 부처를 만들 필요는 없다. 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 조직을 일부 보강하고 대통령 산하에 콘텐츠진흥위원회 설치, 콘텐츠진흥기금의 설치와 충분한 기금 확보, 분산돼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진흥사업의 문화체육관광부로의 집적화 등 지원시스템을 손질하면 될 것이다. 이제는 정치가들이 거대산업이 된 문화산업의 화폐적 가치는 물론 이보다 월등히 큰 문화의 비화폐적 경제가치까지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때가 되었다. 싸이 현상에서 보듯 한류가 아시아는 물론 공룡 콘텐츠시장인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은가. 이들이 국가 브랜드가치와 상품 수출에 끼치는 공헌은 또한 얼마인가. 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라면 기술지향적인 접근에 앞서 문화 창조력을 높이고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을 보강하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
  • “최초의 ‘활강 공룡’ 날개, 비행용 아닌 ‘이것’”

    조류 조상의 날개가 애초 비행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미국 예일대학, 캐나다 캘거리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약 1억5500만 년 전 살았던 안키오르니스 헉슬리아이(Anchiornis huxleyi)와 1억 6800만~1억 5200만년 전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시조새 아르케옵테릭스 리도그라비카(Archaeopteryx lithographica·이하 시조새)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이들 활공 공룡이 조류의 시조인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비행이 아닌 체온 유지를 위해 날개가 발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시조새가 여러 겹의 긴 비행용 깃털을 갖고 있었던 반면 안키오르니스는 펭귄 깃털처럼 짧은 깃털들이 풍성하게 겹쳐진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현생 조류의 날개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이중 시조새의 여러 겹의 긴 깃털 구조는 비행초기 단계인 상승운동 시 항력을 저항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이륙하는데 방해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시조새와 안키오르니스의 깃털과 날개는 현생 조류와 비슷하지만 정상적인 비행이 어려웠으며, 제한적인 활공과 온도 유지에 주로 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스톨 대학의 생명지구과학 전문가인 제이콥 빈터 박사는 “공룡이 언제부터 새로 진화했는지, 깃털과 날개의 진화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연구한 결과 최초의 날개는 대체로 절연을 위해 활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훗날 이 깃털이 날개로 진화하면서 현생 조류의 시초가 됐다.”면서 “나무와 나무사이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활공 능력 만으로도 지상의 사나운 포식동물을 피하고 작은 곤충과 도마뱀 등을 잡아먹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전문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화 한통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우리가 뽀느님”

    “전화 한통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우리가 뽀느님”

    “이른 아침, 에디와 친구들이 뽀로로와 크롱을 찾아 도시를 헤매고 있어요.”(구자형·내레이션) “대체 어디 있는 거야.”(함수정·에디) “저기 과일이 잔뜩 있어!”(김환진·포비)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의 한 녹음실. 30~60대 중년 남녀가 한데 어울려 부르르 떠는 시늉까지 해보이며 쉼 없이 목청을 돋웠다. 때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때론 진짜로 뛰어다니며 소리를 덧입히는 작업에 열중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녹음실에서 웃음이 터져 나았다. “나미 엄마 어디 있어요?” 잠시 뒤편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여성 성우가 ‘치고 나갈’ 시기를 놓친 채 겸연쩍게 웃어 보였다. 김래경 EBS 프로듀서(PD)가 눈길을 잠시 왼쪽 모니터로 돌리더니 이내 “선배님들, 호흡 끊기는 데부터 다시 갈게요.”라고 외쳤다. 다시 잠잠해진 녹음실 분위기…. ●브랜드가치 4000억원… ‘시즌4’도 인기 성우들은 5분짜리 단편 하나를 녹음하는 데 1시간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 초겨울 날씨를 무색케할 정도로 녹음실 안은 푹푹 쪘고 성우들은 연거푸 물을 들이켰다.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오늘 녹음은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번외편 제작”이라며 “뽀로로는 이미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11월 처음 방영한 풀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뽀통령’ ‘뽀느님’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이 프로그램은 올 2월, ‘시즌 4’로 옷을 갈아입고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만 4000억원, 서너 살 이상 아이를 둔 부모에겐 이미 대통령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뽀로로, 크롱, 에디, 루피, 패티, 포비, 해리….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사람이란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은 숲 속 마을을 배경으로 아이들을 사로잡은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KBS와 EBS 등 지상파 방송의 공채 성우 출신인 이들은, 경력 20년 안팎으로 대한민국 대표 목소리를 품고 산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하이디,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등 ‘아! 이 목소리’ 하면 딱 알게 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뽀로로’ 속 캐릭터처럼 ‘꽃중년’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올해 환갑을 맞은 백곰 포비 역의 김환진(60)은 36년차인 극 중 최고참 성우이다. 굵직한 목소리가 돋보여 외화에선 조지 클루니나 짐 캐리의 목소리 단골 대역이다. 그런 그도 포비 목소리가 잘 안 나올 때면, 녹음실을 나와 담배 한 대 맛나게 피우고 돌아오곤 한다. 김환진은 “2003년 EBS에서 수개월간 비밀리에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첫 방영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 녹음까지 마친 ‘뽀로로’ 출연 성우들이 모두 바뀌었다. 앞서 교체된 성우들과의 의리 때문에 출연을 망설이다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우연하게’ 이곳에서 만난 베테랑 성우들은 9년째 한 식구처럼 살갑게 지내고 있다. 그는 “30대 중반의 두 아들이 어서 장가들어 손자 앞에서 포비 목소리로 연기해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뽀로로 역의 이선(40)은 스스로 ‘성우테이너’라 부를 만큼 화제의 주인공. 지난해 KBS ‘탑밴드’에서 성우밴드의 보컬로 얼굴을 내밀었고, 연극무대를 오가며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외화에선 앤절리나 졸리나 캐머런 디아즈의 목소리를 도맡는다. 그는 ‘유기농’ 성우로도 알려져 있다. 1992년 스무 살 나이에 KBS 성우로 출발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성대 결절을 겪은 뒤 그때부터 아침저녁 소금 가글에 술·담배 안 하고 맵고 짠 음식 안 먹고 탄산음료 안 마시고 한여름에도 미지근한 물만 먹기 때문이란다. 그는 “뽀로로 목소리를 내려면 성대를 최대한 좁혀서 소리가 삐져나오도록 쥐어짜야 한다.”면서 “실제로 뒤뚱뒤뚱 펭귄 발걸음을 옮기며 목소리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혼 5년차를 맞은 이선의 집과 차에는 단 한 개의 뽀로로 인형이나 스티커도 없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형 같은 걸 두고 보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유아 팬들이 선물로 인형을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녹음실 안에선 뽀로로로 완벽하게 ‘빙의’되지만 현실에선 펭귄처럼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반면 여우 에디 역의 함수정(50)은 아예 ‘뽀로로’로 외아들을 키웠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지난 9년간 엄마가 출연한 ‘뽀로로’를 일일이 모니터링해 주며 컸다.”면서 “밥 잘 안 먹는 친구 아이들이 전화로 제 에디 목소리를 들으면 밥 먹는 속도부터 달라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의 음색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구름빵’의 엄마 목소리로도 귀에 익숙하다. 비버 루피 역의 홍소영(41)은 녹음실 안팎의 모습이 그대로다. 루피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 행복하고, 대본만 봐도 벌써 손가락을 세 개로 오므려 완벽하게 변신한다는 것이다. 그는 “놀이동산에 가서 루피가 새겨진 큰 풍선 뒤에 숨어 ‘이모가 루피야.’하면 아이들이 자지러진다.”면서 “뽀로로 첫 방영 뒤 6~7개월이 지나 유모차와 놀이공원에 내걸린 뽀로로 인형을 보면서 ‘빵 터졌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벌새인 해리 역의 김서영(35)도 “발성할 때 입모양까지 해리에 맞춰 ‘개굴개굴개구리~’ 노래를 부른다.”면서 “조카들이 자랑스러워할 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밥 안먹는 아이, 목소리 듣고 달라져 보람” 니콜 키드먼과 샌드라 블럭의 목소리로 알려진 정미숙(50)은 털털한 성격의 펭귄 소녀 패티 역. “5분짜리 한편 녹음하는 데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초창기에는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살았다.”면서 “주변 아이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사건·사고 등으로 동질감에 호소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맏딸인 이선영(24)도 영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목소리 연기로 알려졌다. 아기공룡 크롱과 로봇인 로디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이미자(54)는 “다른 애니메이션은 보는 사람만 보지만 ‘뽀로로’는 아이부터 부모,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가리지 않고 보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구자형(47)은 “이제 그만~”으로 유명한 텔레토비의 내레이션부터 다양한 다큐멘터리 해설까지 도맡아 온 전문가다. 그는 “군더더기 없이 에피소드에 집중하게 만드는 게 뽀로로의 힘”이라면서도 “뽀로로의 성공신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과 근무여건 등이 그리 좋아진 것 같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일까. “수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여배우의 다섯 살배기 딸과 한 달간 하루 20분씩 친구가 돼 통화한 적이 있어요. 너무 큰 슬픔에 빠진 아이에게 마치 제가 뽀로로인 양 얘기해 줬는데, 20일쯤 지나자 아이가 물었어요. ‘뽀로로야, 그런데 넌 엄마가 있어?’라고…. 울컥했지만, 마음을 터준 아이에게 너무 고마웠어요.”(이선)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EBS 수능교재의 명암/임태순 논설위원

    며칠 전 치러진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어김없이 EBS 교재에서 수능문제가 출제됐다. 정부가 지난 2011학년도부터 사교육비를 떨어뜨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능과 EBS 교재를 연계하도록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EBS 연계율이 당초 공언한 70%에 못 미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올해도 언어, 외국어 등 각 영역에서 EBS 교재의 지문을 활용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EBS 교재는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입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과 EBS를 방문,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율을 70%로 높이라고 독려하면서 더욱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게 됐다. 고3 교실과 대입학원가에서는 EBS 교재가 교과서와 참고서를 대신하고 있으니 사실상 제2의 국정참고서가 탄생한 셈이다. 수능-EBS 연계는 사교육비 경감 등 일정 부분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 사교육의 위축은 ‘쉬운 수능’ 또는 ‘가계경기 침체’ 등의 영향도 있지만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강남 대치동 학원가가 몰락하고 유명 인터넷 강의 업체도 된서리를 맞았다.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이 책, 저 책 뒤적일 필요없이 EBS 교재만 열심히 공부하면 대학 진학이 해결된다. EBS 교재가 참고서 시장을 석권하면서 교재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져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능-EBS 연계는 부정적 측면도 야기하고 있다. EBS 교재가 참고서 업계의 공룡이 되면서 많은 군소 출판사들은 문을 닫았다. 업계에서는 연 매출 1200억원의 수능대비용 참고서 시장에서 EBS의 점유율은 해마다 늘어나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상교육, 두산동아, 천재교육 등 종전의 대형업체들은 고 1, 2 또는 중등용 참고서 등 틈새시장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다른 메이저 업체들은 유·초등용 시장으로 내몰리거나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참고서 업체들은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규모가 큰 EBS 출판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시장질서를 왜곡하는 것이자 공정거래를 해치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EBS 교재 독점은 대기업들이 재벌 2, 3세들에게 소모성 자재를 공급하는 MRO를 맡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공생사회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수능과 EBS 교재 연계 방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육식공룡마저 위협한 ‘2톤 사각룡’ 캐나다서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초식 동물은 일반적으로 온순하다고 여겨지지만 새롭게 확인된 선사시대의 초식공룡은 육식공룡만큼 사나웠을 것이라고 캐나다의 고생물학자들이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앨버타주(州)에서 발견된 오래된 화석을 재검토한 결과, 이 종은 머리에 4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으로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 초식공룡이 이 뿔을 무기처럼 휘둘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 공룡의 몸길이는 약 6m에 달하며 몸무게는 2톤이 넘는다고 한다. 이 거대한 각룡류는 가장 오래된 지층인 포어모스트층(Foremost Formation)에서 발견됐다고 하여 ‘제노케라톱스 포어모스텐시스’(Xenoceratops foremostensis·이하 제노케라톱스)로 명명됐다. 또 학명의 제노케라톱스는 ‘이종의 뿔을 가진 얼굴’이란 뜻이다. 참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트리케라톱스(삼각룡)는 ‘세 개의 뿔을 가진 얼굴’이란 의미가 있다. 제노케라톱스의 특징은 다른 케라톱스과(각룡류)처럼 주둥이가 앵무새 같은 부리로 돼 있지만, (코 위에 뿔이난 트리케라톱스와는 달리) 양 눈두덩이 위에는 작은 뿔이 하나씩 솟아 있으며 목의 바깥 장식 윗부분에는 더 크고 긴 뿔이 2개나 더 있다. 연구에 참여한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의 척추고생물학자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약 8,000만년 전 북미 일대에 서식한 이 대형 각룡류는 급격히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노케라톱스는 지질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포어모스트층에서 발굴됐다는 점에서 신종 진화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저자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및 토론토대학의 데이비드 에번스 박사는 “제노케라톱스는 트리케라톱스를 포함한 케라톱스과의 초기 진화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라톱스과의 초기 화석에 대한 기록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번 발견이 좀 더 다양한 종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노케라톱스의 화석은 원래 완 랭스턴 주니어 박사가 지난 1958년 수집했다. 현재 오타와주(州)에 있는 캐나다 자연사박물관에 최소 세 개의 두개골 조각이 보관돼 있다. 한편 라이언과 에번스 박사가 약 10여 년에 걸쳐 수집한 제노케라톱스에 대한 보고는 ‘캐나다 지구과학저널’(CJES) 10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T-렉스에 버금가는 육식 공룡 ‘사우론’ 발견

    육식공룡 최강으로 꼽히는 티라노사우루스(T-렉스)에 버금가는 신종 육식공룡이 확인됐다. 특히 이 공룡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사우론의 눈’(eye of Sauron)의 이름을 따 사우로니오프스 파키트루스(Sauroniops pachytholus)라는 학명이 주어졌다. 최근 이탈리아의 고생물학자인 안드레아 카우 박사는 “9500만년 전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신종 육식공룡을 확인했다.” 면서 “성난 눈모양이 영화 속 ‘사우론의 눈’을 연상시켜 이같은 이름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 공룡 화석은 지난 2007년 모로코 남동부에서 처음 발굴됐으며 오랜기간 연구가 진행돼 왔다. 카우 박사는 “이 공룡은 2족 보행을 했으며 신장이 최대 12m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날카로운 다수의 이빨을 가지고 있어 육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개골의 길이가 매우 크고 두꺼우며 당시 이같은 크기의 동물은 T-렉스 밖에 없었다.” 면서 “이 공룡은 주로 거대한 삼각주에 살면서 물고기나 악어들을 먹이로 삼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T-렉스는 12~15m 크기로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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