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론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임상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침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LA 공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47
  • “숙명여고 사태는 빙산의 일각…학교 비리 이미 일상화”

    “숙명여고 사태는 빙산의 일각…학교 비리 이미 일상화”

    박소영 정시확대 학부모모임 대표, 입시비리 신고센터 개설“숙명여고 사태는 빙산의 일각···학교 비리는 이미 일상화”“내신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 커지고 수능은 줄어든 탓”“개혁 목소리 내려고 연내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출범” “숙명여고 사태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수행평가에서 성적이 좋은 특정 학생에게 점수를 몰아줘 입시 성적을 올리는 식의 부정은 이미 일상화 됐어요.” 박소영(사진) 정시확대추진 전국학부모모임 대표가 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힌 학교 내 성적 비리와 관련한 사례들은 상상 이상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았지만 이미 학생들은 이 같은 문제들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었다.박 대표는 지난 8월 대입개편안 당시 정시확대를 주장하며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1000여 명으로 구성된 정시확대추진 전국학부모모임을 주축으로 하되, 대입 제도 뿐 아니라 교육 정책 전반에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공식 출범을 추진 중이다.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학부모들 외에 교사와 교육 전문가,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보다 광범위한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입시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학부모와 학생 등으로부터 자체적으로 입시 비리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학부모이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다가도 결국 증거가 없어 조사가 길어지면 ‘내 아이에 피해가 가는 것 아닌지’, 또는 ‘이렇게 한다고 내 아이가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결국 그냥 넘어가게 된다”고 푸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일선 학교 수행평가에서 이뤄지는 부정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박 대표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성적이 좋아 성적 밀어주기를 하는)특정 학생 때문에 수행평가 기준이 바뀌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면서 “아이들도 학교 평가 기준에 신뢰를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문제가 결국 대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지고 수능의 영향력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수시의 영향력이 커지고 내신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학교 내 학생들 사이의 경쟁이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조만간 확인절차를 거쳐 내신과 입시 비리 제보 사례들을 공개해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더 키운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내신과 입시문제는 사회적 문제인식이 더 커져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를 공식 출범시켜 교육정책 개선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청소년 ‘스쿨미투’, 실질적인 대응 방안 내놔야

    학교 내 성폭력과 여성 혐오를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심상치 않다.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청소년 250여명이 스쿨미투 집회를 열었다. 학생의날을 맞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작정하고 집회에 참여해 피켓을 들고 학교 성폭력 사례를 고발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의 대부분은 여학생들이었다. ‘친구야 울지 마라, 우리는 끝까지 함께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 참가자들은 학교 성폭력을 낱낱이 증언했다. “여자는 허리를 잘 돌려야 한다”,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등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을 교실에서 들어 왔다니 황당할 뿐이다. 미투운동이 사회 전반에 들불처럼 번졌어도 스쿨미투는 사실상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피해 사례가 학교별로 고발되기는 했어도 공론화하지 못하고 번번이 묻혔다. 피해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학생 신분인 데다 진학과 취업 등을 빌미로 2차 가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침묵을 강요당하는 현실 탓이다. 주말 집회에서도 학생들은 피해 사례를 다른 학교끼리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쿨미투라는 용어 자체는 생소하지만 여학생들의 학교 내 크고 작은 성폭력 피해 문화는 뿌리 깊다. 지난 3월 서울 용화여고 졸업생 96명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 교사들의 상습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침묵을 강요받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따지면 두발 자유화 등으로 학생인권 보호 운운하는 정책은 한가할 정도다. 지난달 교육부는 미성년자·장애인 대상의 성희롱이나 불법촬영(몰카) 등의 성비위를 저지른 교원에게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스쿨미투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밝힌 학생에게 2차 가해를 한 교사는 파면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전히 허울 좋은 대책일 뿐이라는 점이다. 스쿨미투를 폭로한 학교의 80%가량이 사립학교인데, 정작 정부의 징계가 적용되는 범위 바깥에 있다. 스쿨미투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과 방지 매뉴얼이 꾸준히 손질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구두선의 정책에 불과하다는 점을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 ‘음주폐해 예방 위해 전문가·주민 머리 맞댄다’…송파구, 절주포럼 개최

    서울 송파구는 오는 5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음주폐해 예방 절주포럼’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송파구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 사고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음주폐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음주 폐해를 공론화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엔 각계 전문가들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 음주폐해 예방을 위한 민간과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토론한다. 김인국 송파구 보건소장은 ‘2014~2018년 공공장소 음주모니터링 결과’를, 제갈정 이화여대 교수는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을, 김혜영 보건복지부 사무관과 허목 부산시 남구 보건소장은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역할’을 발표한다. 구는 2014년 전국 최초로 잠실야구장 음주 모니터링을 도입, 주민 서포터즈 절주 캠페인 등 바른 음주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사회 절주사업 우수사례 평가’ 에서2014년과 2015년, 2017년 총 3회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절주 포럼은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바른 음주문화 정착과 음주폐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 대체복무제 서둘러야

    대법원이 어제 병역 거부자인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대법원이 정당성을 부여한 첫 판결이다. 이번 판결은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는 현 병역법 제5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금까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일반적인 병역 기피와 동일시해 기계적으로 형사처벌해 온 관행에 쐐기를 박은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본다. 다만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국민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는 대체복무제를 서둘러 도입하는 등 논란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법원은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면 이는 병역법 제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못박았다. 이 조항은 현역 입영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정당한 사유로 인정할 것인지는 대체복무제의 존부 논리와 필연적 관계에 있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체복무제와 무관하게 양심적 병역거부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대체복무 도입에 초점을 맞춘 헌재보다 ‘양심의 자유’ 측면에서 한발 앞선다. 14년 만에 기존 판례를 뒤집은 이번 판결은 당장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에 영향을 줄 것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기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상고심이 200여건,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1000여명이다. 젊은이 대다수가 군에 가는 현실에서 이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 박탈감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커질 수 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국방부는 “대체복무제 도입 방안 검토가 마무리 단계”란 입장을 냈다. 교정기관 등에서 복무하게 하되 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1.5배와 2배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한다. 국민 공론화 등을 통해 병역 기피 악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징벌적 가혹함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 안을 도출하기를 바란다.
  • 연세대 강사, 강의 중 “위안부 할머니들 피해 과장”…학생들 반발

    연세대 강사, 강의 중 “위안부 할머니들 피해 과장”…학생들 반발

    연세대의 한 강사가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피해를 과장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연세대 지부(이하 연대나비)는 지난달 4일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의 한 글쓰기 수업에서 강사 A씨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이 증언할 때 과장을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연대나비에 따르면 A씨는 “(조선의 당시 인구가 2000만명인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가 20만명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뿐인 상황인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겪은 피해를 과장하고, 할머니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영화 ‘아이캔스피크’ 모델이 된 (이용수) 할머니는 증언 때마다 잡혀간 나이와 상황이 달라진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폭행을 두고 볼 리 없고, 일본 군인도 시대의 피해자다”, “할머니들이 끌려간 나이는 적어도 16세 이상이고, 13세 이하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연대나비 측은 전했다. 연대나비는 수강생들의 제보를 통해 A씨의 이 같은 발언을 확인했다며 지난달 22일 사과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A씨 주장은 근거 없이 추측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기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자보 등을 통해 문제가 공론화되자 A씨는 지난달 25일 수업시간에 유인물을 나눠주며 자신의 발언은 하나의 견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비공식적 토론일수록 어떤 발언도 수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대나비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외부로 공개된 데에 대해서도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토론에서 차별이나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발언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할 수 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토론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를 외부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대나비는 같은 달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업 안에는 교수와 학생이라는 위계가 존재한다”면서 “토론 수업이라고 교수의 발언이 학생의 발언과 같은 무게를 갖는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교수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또 “제보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서 “(A씨의 주장은) 제보자들에게 죄책감과 부담감을 지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A씨에게 설명을 요구했고, A씨는 수업시간에 배포한 것과 같은 유인물을 학교 측에 제출했다. 학교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향후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화문 대통령 위원회’ 구성, 위원장 유홍준… 연내 출범

    ‘광화문 대통령 위원회’ 구성, 위원장 유홍준… 연내 출범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추진할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가 곧 활동을 시작한다. 청와대는 연내 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등을 거쳐 조만간 위원회 구성을 매듭지을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위원장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위원회 위원은 해당 공약을 수립하는 데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7~9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지난 2월 유 전 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나, 개헌 문제에 막혀 유 전 청장은 지금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수도 이전의 법적 근거를 담은 대통령 개헌안이 청와대의 바람대로 국회를 통과했다면 행정수도를 세종시 등 서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집무실 또한 행정수도로 옮기는 방안이 공론화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려면 비서실, 경호실, 부속실 등 옮겨야 할 기관이 적지 않은데다 대통령 경호에 빈틈이 없도록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따라서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 추진 결정을 내리더라도 실제 공약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예산·국정 감시 ‘기대 이하’… 국민에 도움 되는 상시국감 필요”

    [관가 인사이드] “예산·국정 감시 ‘기대 이하’… 국민에 도움 되는 상시국감 필요”

    정부 핵심 재정 총괄 기재부 감사 파행 의원들 준비 부족… 예년과 다르지 않아 박용진·유민봉 ‘스타’ 손혜원·김진태 ‘최악’ 700개 기관 3주 겉핥기 감사 불만 많아 “요청 자료 준비에 밤샘 현실 이해 안돼”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18년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29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종착점에 이르렀다. 올해 국감은 취임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감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그렇다면 국감 대상자인 공무원들은 이번 국감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는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교육부는 분노한 국민 여론에 떠밀려 부랴부랴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채용 특혜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공공기관 고용세습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다른 상임위에서도 관련 의혹이 쏟아졌고, 야4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외교통일 분야에서는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서의 비준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올해 국감이 “대체로 평이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문제 등이 터져 일반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하지만 정부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살피고 국정이 적절히 운영되는지를 감시한다는 국감의 본래 취지에서 볼 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대 이하라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부처 업무의 핵심인 재정을 총괄하는 기재부를 감사해야 할 기재위 국감이 재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파행만 거듭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감사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일자리 해법이나 소상공인연합회와의 갈등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지만 의원들이 빈틈을 파고들어 치밀하게 따져 묻지 못했다. 이 모두가 국감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몇몇 의원들은 제대로 된 이슈를 생산해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사립유치원 비리를 공론화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 스타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공공기관 임직원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서울청사 고위 관계자는 “교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국감 자료를 열심히 공부해 사안을 숙지한 상태에서 질문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자신이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면 권위의식 없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점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반면 국감 최악의 의원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답변을 꺼렸다. 일부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을 지목했다. 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사퇴하라”고 윽박질렀다. 문체부의 한 주무관은 “손 의원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잘 모르고 감사에 나섰던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없이 소리만 지르는 듯한 모습이 교양 없어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을 거론한 이도 있었다. 김 의원은 정무위 국감에서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한다며 벵골 고양이를 데려와 논란이 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잠깐이라도 잡혀 전파를 타고 싶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행안부의 한 사무관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월 임시국회 때 “대한민국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해 담당 공무원들을 당황케 했다고. 행안위의 경기도 감사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가족 관계 관련 녹취 파일을 틀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공무원들은 올해 감사에서 무엇이 가장 불만이었을까. 해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700개가 넘는 감사대상 기관을 불과 3주 정도에 모두 점검하는 ‘겉핥기식 감사’에 대한 토로가 많았다. 의원들이 하루 30곳이 넘는 기관을 감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데다 정작 국감에서는 쓰지도 않을 자료를 요청해 공무원들이 몇 주간 밤을 새워 가며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단 하루 만에 피감기관 32개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고 넘어간 곳이 29개나 됐다. 한 피감기관 담당자는 “의원들이 특정 기관 1~2곳에 질문을 쏟아내면 우리는 내심 쾌재를 부른다. 올해도 국감을 편하게 넘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국감이 과연 국민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공무원들이 좀더 피곤해질 수 있겠지만 1년 내내 감사를 진행하는 상시국감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민자 10조 들여 태양광 3GW·풍력 1GW 정부 “일자리 10만개·25조 경제효과 기대” 야권 “환황해권 개발 계획 축소판” 비판새만금에 총 4GW 용량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새만금 안쪽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또 새만금 바깥쪽 군산 인근 해역에는 해상풍력(1.0GW) 단지가 건립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송·변전 계통 연계와 인허가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에 약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연 200만여명의 건설 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만금청 남궁재용 투자유치협력과장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 유치,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 주민이 주주로서 사업에 참여해 발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이 일정 부분 지분 투자를 하거나 협동조합 또는 펀드 등을 통해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민주평화당 등 일부 야당은 원래 계획에 없던 에너지 단지가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되면서 정부가 공언한 ‘환황해권 경제 중심’ 개발 계획이 축소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만금청 관계자는 “에너지 단지는 공항 인접지역으로 소음, 진동, 고도제한 등이 있는 지역과 유휴지 등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만금 매립 개발과 도시조성 사업을 추진할 국토교통부 산하의 새만금개발공사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동물 난민’ 길고양이 통해 우리 사회 돌아보려합니다”

    “‘동물 난민’ 길고양이 통해 우리 사회 돌아보려합니다”

    동물 학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옮아가 영화 상영 후 대안 찾는 정책 토크도 열려 “다음은 멸종위기 호랑이영화제 될 수도”“길고양이는 도시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이에요. 그런데 우리만큼 길고양이에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사회가 없는 것 같아요. 소수, 약자를 관용하지 못하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길고양이는 우리 사회의 동물 난민인 셈이죠.” 많은 동물이 버려지고 학대받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드리운 그림자 중 하나다. 특히 길고양이가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보듬어주고 싶은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름 끼치고 불결한 존재이기도 하다. 환경재단이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목된다. 새달 9~11일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고양이영화제’다.영화제를 기획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29일 서울신문과 만나 “도시 문명 안에서 학대받는 상징적인 동물로 고양이를 선택해 생명 존중과 공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맹 프로그래머는 동물 학대가 단순히 동물만의 문제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매우 심하게 사람을 경계하죠.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방식을 드러내는 풍경인데, 상당수 통계와 연구는 동물 학대가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옮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묘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도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배경이 됐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에서 강아지 용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만 따지면 고양이 쪽이 두세 배 높다고 해요. 미국 등 서구에서는 애묘인이 애견인을 추월하고 있지요. 아무래도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흐르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환경재단에서 15년째 개최하며 든든하게 뿌리 내린 서울환경영화제의 특별전이나 하나의 섹션으로 다뤄도 될 법한데 별도의 영화제를 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환경영화제를 시작했을 때도 환경운동 단체가 웬 영화제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문화를 통해 이슈를 제기하고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화가 공론화의 촉매제인 셈이에요. 환경영화제가 총론격으로 현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룬다면 이제는 각론화시켜 보다 구체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대안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영화제에서는 고양이와 공존하는 삶과 고양이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 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 ‘고양이 케디’(터키)는 하나의 인격체로 이스탄불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배우이자 캣맘인 선우선씨가 고양이 12마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그린 로드 다큐 ‘오늘도 위위’(한국)도 눈에 띈다. 고양이 관련 국내 작품으로는 최신작이다. ‘파리의 도둑고양이’(프랑스)는 애니메이션 애호가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예술적인 영상미를 뽐낸다.‘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일본),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모험담을 그린 가족 애니메이션 ‘루돌프와 함께 있어’(일본) 등도 준비됐다. 단편 애니 ‘묘아’(한국)까지 상영작은 7편. 규모가 단출하지만 준비 과정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맹 프로그래머는 토로했다. “종합 영화제는 시네필이 원하는 작품을 모아 놓으면 만족도가 높지만, 테마 영화제는 굉장히 열정적인 동호회와 하위 문화들이 있어 관심만큼 따끔한 비판도 많이 받지요. 고양이영화제는 더 뜨겁고 첨예하게 부딪히는 주제라 겁이 나기도 합니다.” 고양이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길고양이들의 열악한 생존 환경과 쟁책의 문제점을 다양한 시선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정책 토크가 10일 한국과 일본, 대만 길고양이의 삶을 대비한 다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한국) 상영 후 열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을 비롯해 영화전문지 편집장 출신 조선희 소설가, ‘올해의 캣맘’ 수상자인 김하연 작가, 박선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김영준 국립생태원 수의사가 참여한다. 11일 ‘고양이 케디’ 상영 뒤에는 ‘집사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흔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 부른다. 사람이 키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양이가 주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유희 페이퍼 편집장, 김현성 오보이 편집장,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를 공저한 박사 컬럼니스트, 이숙경 영화감독이 함께한다. 환경재단은 지난 9월 채식영화제에서 이번 고양이영화제까지 테마 영화제를 잇달아 열고 있다.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을 법했다.“처음에는 호랑이영화제 이야기도 나왔어요. 멸종 위기종을 다뤄보자는 취지였는데, 고양이영화제가 자리매김하면 그쪽으로 확대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종석 만난 비건 美 대북대표 “韓, 2차 북미회담 지원해 달라”

    임종석 만난 비건 美 대북대표 “韓, 2차 북미회담 지원해 달라”

    美 보수집단 ‘과속’ 우려도 전달한 듯 손학규 “任 자기정치… 또 다른 최순실” 남북·북미관계 전면 나서자 견제 확산 강경화 외교, 폼페이오 美국무와 통화…완전한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등 협의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9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아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 미 국무부 인사가 외교 카운터파트가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이번 면담은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남북 관계 실무를 총괄하는 임 실장과 뭔가 심도 있게 논의할 게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현재 한·미 관계가 미세한 부분에서 조율할 게 있는 중대한 국면이라는 얘기도 된다. 평시 같으면 정 실장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청와대는 “임 실장과 비건 대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북·미 회담 진행 사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임 실장은 북·미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고, 비건 대표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케빈 킴 비건대표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 진전 과정에서 물 샐 틈 없는 한·미 공조, 특히 충분한 사전 협의 요청과 북·미 간 중재에 나서 달라는 두 가지 측면이 모두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차 남북 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한 군사합의서와 관련, 미 국무부는 우리 외교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미 군사당국 간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졌음에도 미 국무부와 미 국방부 간 소통이 없었던 데 따른 일이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공론화한 뒤 미국 내 보수성향 전문가집단에서 ‘과속’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 우려를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유세에서 “나는 핵실험이 없는 한 (비핵화 협상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상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과 비건 대표의 면담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밤늦게 청와대는 비건 대표가 30일 오후 정 실장을 만난다는 일정을 별도로 밝혔다. 이처럼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임 실장이 남북, 북·미 관계의 전면에 나서면서 정치권에서는 견제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임 실장을 겨냥해 “자기정치를 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공세를 폈다. 임 실장이 지난 17일 지뢰 제거 작업 중인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동영상과 함께 직접 읽은 내레이션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과 관련, 손 대표는 “국민은 또 하나의 차지철,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지 않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화살머리고지 방문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서 상황 점검을 위한 것이었고, 내레이션도 소통수석실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저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문제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납치·성폭행으로 낳은 아이를 국가에 빼앗긴 여성

    납치·성폭행으로 낳은 아이를 국가에 빼앗긴 여성

    조직폭력단에게 납치돼 12년간 성 노예로 살다 자유를 되찾은 여성이 공개적으로 국가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비난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사라(가명)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12년 전, 당시 15살의 나이에 무슬림 성매매 조직폭력단인 ‘그루밍 갱’(grooming gang)에 납치돼 감금 생활을 해야 했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납치를 당한 그녀는 그들의 소굴에서 12년간 성 노예로 살아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3번의 강제 무슬림식 결혼과 8번의 낙태를 겪은 후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출산했다. 자신이 낳은 딸과 아들을 데리고 그들의 소굴에서 도망쳐 간신히 자유를 되찾았을 때, 그녀를 또 한 번 무너져 내리게 한 것은 그녀에게 적용된 사회복지 시스템이었다. 그녀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현지의 사회복지 관련 기관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딸과 아들의 거주지를 보호센터로 옮기라고 명령했다. 또 아들은 일주일에 단 4시간 만 만날 수 있으며, 딸은 입양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 등을 둘러싼 재판이 열리자, 현지 법원은 그녀를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아이를 낳게 한 남성에게 아이와 만날 수 있는 접근권을 허가했다. 그가 아이의 복지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사라는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그들(경찰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이 아이들을 내게서 떼어놓았을 때, 나는 나를 납치한 갱단으로부터 받은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느껴야 했다”면서 “나는 더 이상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갈 기회가 없어진 것 같다”고 절망했다. 영국 사회가 피해자인 사라에게 가혹한 이유는 그루밍 갱을 둘러싼 오랜 사회적 갈등과 연관이 있다. 수 십 년 전부터 영국에서 만행을 저질러 온 그루밍 갱의 90% 이상은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남성이며, 피해자의 90% 이상은 백인 10대 소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어린 소녀들을 회유하거나 납치해 자신들의 성 노리개로 삼거나 성매매를 강요한다. 하지만 경찰과 사회복지사, 언론 등은 무슬림에 대한 혐오 정서 및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두려워 한 나머지, 그루밍 갱을 ‘아시아 인’이라는 큰 범주로 묶어 둔갑시키고, 이들에 대한 처벌에도 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역시 지난달 영국 상원의 한 무소속 의원에 의해 공론화 됐지만, 아직까지 가해자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직전 돌연 사퇴…“국회 무시하나” 여야 질타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직전 돌연 사퇴…“국회 무시하나” 여야 질타

    초빙교수 시절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해 법률이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받은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했다. 여야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국감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올 1월 취임한 강 위원장은 3년 임기 중 1년도 채우지 못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는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위원장의 결격사유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KAIST 초빙교수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행 원안위법(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원자력 이용 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를 위원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이미 위원이 됐더라도 법률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면 퇴직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원안위 비상임위원 4명이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위원장 결격사유 등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결격사유 여부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받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은 이날 국감을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그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사퇴를 하려고 했다면 문제 제기가 이뤄진 그 날 국감 이후 바로 해야 했다. 아니면 오늘이라도 국감장에 와서 소회를 밝히고 사퇴 이유를 밝히는 게 도리였다”면서 “크게 봤을 때 정부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원안위원장이 국감을 회피하기 위해 사직서를 내고, 이 자리에 안 나왔다”고 질타했고,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국감 날 사직서를 제출한 건 초유의 사태”라면서 “라돈 등 생활 방사선 문제가 국민 관심사가 된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강 위원장은 위증 말고도 그 무책임함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또 “3년 임기 중 1년도 못 채울 사람을 위원장에 세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과방위 차원에서 오늘 사태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되고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앞두고 돌연 사직

    강정민 원안위원장 국감 앞두고 돌연 사직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했다. 원안위는 이날 강 위원장이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엄재식 사무처장이 대신 출석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월 3년 임기의 원안위원장으로 취임했지만 1년도 채우지 못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감사원에 스스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결격사유 여부 확인’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강 위원장이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결격 사유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위원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원자력연구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원자력안전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자나 원자력 이용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 경우를 위원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이미 위원이 됐더라도 퇴직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원안위 비상임위원 4명이 올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당시 국감장에서 “위원장 결격사유 등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며 “결격사유 여부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 객원연구원,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는 건설 재개를 반대하는 쪽의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창동에 한국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도봉을 케이팝 메카로”

    “창동에 한국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도봉을 케이팝 메카로”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문화체육시설 부지에 면적 5만 102㎡ 규모로 민간자본 5284억원을 투입해 만 1만 8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25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봉구에선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진행 중인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봉구에서 아레나 공연장을 공론화하고 나서 무려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그 중심에는 집념과 끈기로 도봉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프로젝트를 여기까지 끌고 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었다. 2011년 7월 아레나 공연장을 짓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주인공이 바로 이 구청장이다. ●2011년 제안… 집념·끈기로 2023년 완공 목표 이 구청장이 아레나 공연장을 꺼낸 데는 갈수록 낙후해지는 창동역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자리잡고 있었다. 창동역 인근 환승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거기다 중랑천 너머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까지 약 38만㎡에 이르는 창동·상계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했다. 이 구청장은 아레나를 주목했다. 이 구청장은 “한국 최초로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짓는다면 도봉구를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대 로마에서 검투사들이 흘린 피를 흡수할 수 있도록 원형 극장에 깔아놓은 모래를 뜻하는 라틴어 단어 ‘하레나’에서 유래한 아레나 공연장은 당시만 해도 존재 자체가 낯설었다. 이 때문에 굳이 수천억원을 들여서 아레나 공연장을 건립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음악계나 공연기획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레나는 말 그래도 ‘꿈의 구장’ 같은 곳으로 통한다. 이는 뒤집어 얘기하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 대중음악에 아레나 공연장 하나 없어 창피하다는 반응과 맞닿아 있다. 한국에서 대규모 공연을 한다고 하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분명해진다. 체조경기장에 임시로 무대를 설치하면 경사도가 완만한 반면 아레나 공연장은 경사도가 커서 관객들이 무대를 더 가깝게 잘 볼 수 있다. 아레나 공연장은 천장에 음향·조명기기를 설치하는 반면 체조 경기장에선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연 수준에서도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아레나 공연장은 가변형 무대로 객석 크기 조절과 창조적인 연출이 언제든 가능하다. 거기다 체조경기장은 객석 규모가 약 1만석에 불과하다. ●객석 수 체조경기장의 2배… 관람료 인하 유인 아레나 공연장이 관객들을 지금보다 두 배가량 더 수용할 수 있다는 건 공연시장 규모를 키우고 티켓 가격을 낮추는 유인도 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아레나 공연장이 문을 연 뒤 관람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영국에선 O2 아레나 개관 이후 전반적인 티켓 판매량 자체가 5년 만에 10배가량 증가했다. 실업률이 15%를 상회하던 폐탄광도시였던 영국 세이지 게이츠헤드에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연간 관광객 100만명, 일자리 3만 7000개 창출 효과를 거둔 사례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英폐광도시 ‘아레나’로 3만 7000개 일자리 아레나가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왜 굳이 창동이어야 하느냐는 질문 역시 도봉구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도봉구에선 창동역 인근이 갖는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정부를 설득했다. 천만도시이자 케이팝 등 한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서울에서, 창동역이라는 확실한 대중교통수단을 옆에 끼고 있는데다 1만평이 넘는 상업용지는 창동역 주변 말고는 없었다. 도봉구는 2012년 11월 서울시에 아레나 공연장 건립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구청장은 “동북지역 8개 구 350만명과 경기 동북권 150만명 등 창동에서 반경 10㎞ 이내에 인구 500만명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활용해 도봉구와 인접한 강북·노원·성북구를 우군으로 끌여들였다”면서 “마침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아레나 추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는 질문에 “얄궂은 일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장 골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는 정부에서도 정부고시사업으로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 문체부는 경기 고양시, 국토교통부는 인천 영종도를 거론했다. 이 구청장은 “둘 다 탁상공론에 불과했다”고 꼬집는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히 비행기 내려서 공연만 보려고 한국에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시간 더 걸리고 덜 걸리고는 외국인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문체부가 염두에 뒀던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인데다 공원용지라 기본적인 입지조차 안됐다. 영종도 역시 몇 차례 외국인 투자자 얘기가 나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2015년 서울시에서 서울아레나 건립을 서울시 차원으로 확정하고 2016년 1월에는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는데도 정부 협조를 얻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적격성 검토 결과가 2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사업 자체가 표류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사업부지 창동운동장의 체육시설 이전 완료 극적인 반전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었다. 대선 공약을 거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아레나 건립을 포함해 창동·상계동을 동북아 신문화중심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켰다. 올해 4월에는 서울아레나 사업부지인 창동운동장 체육시설이 1·7호선 도봉산역 인근 다락원체육공원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도봉구는 6월부터 창동운동장 부지에 남은 체육시설을 철거하는 공사도 착수했다. ●복합문화시설 연계 사진미술관도 내년 오픈 서울아레나와 함께 45층 높이로 대규모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도 설계가 진행 중이다. 창업·문화산업단지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5만 6263㎡ 규모로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과 지하 8층∼지상 45층 건물이 연결된 주상복합건물로 조성되며, 사업비 3300억원이 투입돼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과 연계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진미술관(2021년)과 로봇과학관(2022년)도 개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오랜 설득 끝에 아레나 공연장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 대중음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서 “케이팝을 상징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울 동북권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작업 순조

    건설 여부를 놓고 지난 16년간 논쟁을 거듭했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시민참여단 선정을 위한 표본조사가 마무리 됐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1~23일 진행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표본조사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본조사 대상은 광주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여다. 조사 규모는 2930명이다. 이 가운데 2500명을 표본으로 분석한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96%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RDD를 활용했다. 무선전화 면접 42%, 유선전화 면접 58%다. 표본 추출은 지역(구),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18.8%(무선전화 15.5%, 유선전화 22.3%)다. 공론화위원회는 표본 2500명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유보를 비롯해 성별, 연령,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8일까지 250명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같이 구성된 250명의 시민참여단은 29일부터 숙의과정에 들어가 11월9~10일 전남 화순의 금호리조트에서 1박2일간 종합토론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권고안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시민참여단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용섭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천시 내년 예산 10조원 돌파

    인천시의 내년 예산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다. 인천시는 2019년도 예산을 올해 본예산 8조 9336억원보다 13.15% 늘어난 10조 18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는 열린 시정, 균형발전, 성장동력 확충, 시민행복, 평화번영 등 5개 분야에 역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우선 주민참여 예산을 14억원에서 199억원으로 늘리고, 새로 출범하는 인천공론화위원회 예산으로 2억원을 배정하는 등 시민참여 행정 25개 사업에 251억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균형발전 사업에는 2994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은 367억원에서 436억원으로 늘고,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예산도 69억원에서 291억원으로 증가된다. 성장동력 확충사업에는 일자리 창출 968억원, 청년창업 165억원, 혁신성장 지원 325억원 등 41개 사업에 3007억원을 편성했다. 시민행복 사업에는 내년 처음 시행하는 중고생 신입생 교복 지원 43억원, 어린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 929억원, 기초연금 6665억원 등 3조 2553억원이 투입된다. 평화번영 사업에는 남북교류협력기금 20억원, 강화·개성 학생 교차 수학여행비 2억원 등 46억원이 잡혔다. 시는 내년에 본청 채무 중 4066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 경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올해 말 20.1%에서 내년 말 18.7%로 낮아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등의 여파로 2015년 1분기 채무 비율이 39.9%까지 치솟아 최악의 재정난을 겪었지만 지난 2월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단체 주의 등급에서 해제되는 등 재정 건전성이 호전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비맥주, ‘가족톡톡’ 시리즈…부모와 아이의 소통, 웹드라마로 즐긴다

    오비맥주, ‘가족톡톡’ 시리즈…부모와 아이의 소통, 웹드라마로 즐긴다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 ‘패밀리토크’ 일환…‘가족톡톡’ 시리즈 SNS에 공개오비맥주(대표 고동우)는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 ‘패밀리토크’의 일환으로 가족소통 노하우를 담은 미니 웹드라마 ‘가족톡톡’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오비맥주가 바람직한 가족소통을 통해 청소년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제작한 에피소드 형식의 웹드라마다. 4인 가족이 주고받는 현실감 넘치는 대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총 6편인 에피소드 가운데 ‘내 눈을 바라봐’ 편은 부모와 자녀간 소통의 유대감과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눈 마주침의 요령을 안내한다. ‘엄마, 내 말 좀 들어줘’ 편은 아이의 말을 존중하고 표정과 감정까지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많은 부모들이 마음과 달리 대화법이 서툴러 자녀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올바른 가족소통 방법을 제시하고 많은 부모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족톡톡’ 시리즈는 오비맥주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OrientalBreweryCompany)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오비맥주는 대표적인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 ‘패밀리토크’를 통해 청소년 음주와 흡연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고 바람직한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소영 칼럼] 진보든 보수든 정부는 언론의 자유 싫어한다

    [문소영 칼럼] 진보든 보수든 정부는 언론의 자유 싫어한다

    “만약 나에게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의 양자택일을 하라면 나는 조금도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하겠다.”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제3·4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1801~1809 재임)이 1787년에 한 발언이다. 언론 자유를 강조할 때마다 등장한다. 그러나 제퍼슨이 미국 최초의 연임 대통령을 지내면서 전혀 다른 취지의 발언도 했는데 언론은 잘 인용하지 않는다. 그는 “신문을 하나도 읽지 않는 사람이 신문을 읽는 사람보다 소식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언론을 폄하하는 편지를 노벨 미시건 상원의원에게 보냈다. 언론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신념이 바뀌었을까 싶지만, 언론 종사자로서 나중에 뒤집힌 철학이 아쉽다. 또 언론의 자유를 거론할 때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자주 거론된다. “언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해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덕분이다. 미국 정부는 신문 검열제를 하는 전통을 가진 영국 정부와 달리 정부의 검열이나 입법부의 통제를 모두 부인한 것이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더 나아가 언론의 정부 감시를 택했는데, 제퍼슨은 1792년 워싱턴 대통령에게 “감시자 없이는 정부가 존재할 수 없으며, 신문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 정부에서는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레스턴 뉴욕타임스 전 부사장이 쓴 ‘신문과 정부의 갈등’(The Artillery of the press·1967)에 나온다. 한국도 헌법 21조 1항과 2항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와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가 그것이다.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 헌법에는 언론의 자유 유보 조항이 존재한다. 제37조 2항에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라고 했기 때문이다. 기본권 유보 조항의 시작은 1948년 제정된 제헌헌법을 탓해야 한다. 제헌헌법이 ‘법률에 의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일본제국헌법을 답습했다는 것이 헌법학자 김철수 전 서울대 명예교수의 해석이다. 이런 탓에 언론기본법이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일명 언론중재법) 등 언론규제법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언론의 자유는 사실 ‘진보 정부’가 들어서면 크게 개선된다. 그래도 권력의 속성 탓인지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은 없어도 유무형의 압력과 규제를 만든다. 김주언 전 한국일보 기자는 2016년 8월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보도지침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세월호 참사 때 KBS 보도국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녹취록이 공개된 때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언론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세무조사나 취재선진화 조치 등의 사례도 담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은 2016년 일명 ‘기사삭제 청구권’을 도입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냈다. 이 개정안은 유튜브나 구글, 팟캐스트, 트위터 등등 소셜미디어를 ‘유사 뉴스 서비스’로 규정하고 허위 정보들이 이들 매체로 유통된다면 이를 통제하려고 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정부 여당이 추진한다는 ‘가짜뉴스 규제법’과 ‘곽상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닮은 면이 있지 않은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존재도 아니러니다. 전두환 정부 때 ‘언론 3대 악법’으로 비판받은 언론기본법에 기초해 구성됐으나 1987년 언기법이 폐기된 후에도 ‘한국적 중재 모델’로 살아남았다. 근거법 없이 곁방살이를 하다가 참여정부이던 2005년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일명 언론중재법)이란 모법을 제정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포털 대관업무 담당자들은 당시 정부 여당 관계자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시간 검색어를 내려 달라고 닦달하고 단톡방에서 확산되는 루머를 왜 금지시키지 않느냐며 처벌법을 만들겠다고 겁박하는 통에 몹시 괴로워했다. 허위조작 정보를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현재와 교집합이 보이지 않는가. 권력은 감시당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가짜뉴스는 공론장에서 스스로 퇴출되도록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론장과 언론에 더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가짜뉴스를 법과 규제로 해결할 수 없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부당함에 유감”

    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부당함에 유감”

    “해직 언론인의 일상은 무너졌고, 자유언론을 실천하기 위한 희생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젊은 청년이 백발이 되도록 국가와 사회가 이분들에게 빚을 갚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을 대표해 긴 세월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해직 언론인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고한 분들과 가족들의 아픔에 고개를 숙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당한 언론활동을 탄압한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자유언론실천선언 기념식 행사에 축사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 행사는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 1·2호로 유신헌법을 반대·부정·비방하는 모든 행위를 보도할 수 없게 되자,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명이 언론 자유를 쟁취하자는 내용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고 이후 언론계 및 사회 전반으로 저항이 확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공론의 공간이 회복되면서 이뤄진 것이다. 언론인들의 실천과 함께 성취한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정신으로 분투해온 모든 언론인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것은 해직 언론인들의 삶”이라며 “해직 언론인들은 펜과 마이크는 빼앗겼지만 언론인의 정신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불의에 맞섰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한국 언론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자존심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촛불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언론을 지키려는 모든 실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자유언론을 위한 활동이 우리 역사,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전환관련 현황진단 위한 토론회 개최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한 서울시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현장실태파악과 중점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4일 오전 의원회관 제 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현황진단과 과제 토론회 – 절반의 가능성인가? 한계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권수정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1부에서는 120다산콜재단, 서울대공원, 서울산업진흥원 노동자가 현장사례발표자로 나섰다. 주제발표로 김철 연구원(공공운수노조 부설 사회공공연구원)이 서울시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현재 서울시 정규직 전환 정책 및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현황 진단에 나섰다. 2부 토론발제에서는 김종진 부소장(한국노동사회연구원), 이대원 팀장(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노사협력팀), 공성식 국장(전국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국), 김길남 국장(정의당 서울시당 노동국)이 토론자로 나섰다. 권 의원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각자의 귀중한 노동시간을 할애해 서울시의 비정규직 문제와 향후 대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의 장을 뜨겁게 채워 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권 의원은 “2012년 시작된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은 이전 정권들과 대비해 보다 적극적인 비정규직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한편으로 정규직 전환과정, 전환 이후에도 열악한 현장 노동자의 노동환경에 대한 진지한 정책적 고민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계에 봉착한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향후 방향 설정을 위해 오늘 토론회가 꼭 필요한 현장목소리의 통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토론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현장사례발표로 나선 120 다산콜재단, 서울대공원, 서울산업진흥원 중 한 현장 노동자는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일환으로 정규직화 전환과정을 거치며 일자리가 안정화된다는 희망이 가졌었지만 현장에서의 차별과 마찰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 입사 시 채용된 업무와 달리 회사는 전환과정에서 새로운 직무직군을 신설해 많은 직무를 한 직군으로 통합한 뒤 자신의 주요직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요시 투입돼 전혀 다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등 노동자에 대한 권리와 기본적인 존중이 없는 정규직화를 감내하고 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다른 기관 노동자는 “노사 간 끊임없는 조율과 협의를 통해 계속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힘쓰고 있으며, 전환자의 임금수준과 복지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노사협의 하에 다양한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는 현장의 소리 또한 전했다. 현장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비정규직·정규직·정규직전환자를 향한 차별에 대해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철 연구원은 “간접고용 등 이전 정부에서 해내지 못했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서울시는 상당한 무게중심을 가지고 정책화를 통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칫 전환 수치에 함몰된 정책추진으로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노동자의 본래 직무와 상관없이 주먹구구식 직무직군 통합 등으로 그간 노동자에게 축적된 전문성 낭비와 동기부여 하락 등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며 세심한 정책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진 부소장과 공성식 국장, 김남길 국장은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던 기존 낡은 비정규직 대안 정책에서 탈피하기 위해 서울시는 다양한 시도와 고민, 그리고 노력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비정규직정책 2단계로 정규직화를 위한 무기계약직 양상정책에서 벗어나 기존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자체차원에서 이는 상당한 의미의 도전으로서 타 지자체에 보다 모범적인 선행 사례를 남기 위해 서울시는 좀 더 활발히 노동자를 참여시켜 정책을 정비하고 방향설정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노사협력팀 이대원 팀장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서울시는 지속적인 노력을 행하고 있으며, 정규직 전환자 수치로만 정책 평가를 하자면 나쁘지 않은 성적일 수 있지만 정책의 핵심은 실질적인 현장상황이라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현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2단계에서 3단계로 나아가 확고한 정규직화를 통한 노동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노동현장 조성을 위해 새로운 정책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수정의원은 이번토론회에 앞서 서울대공원, 한강사업본부을 시작으로 서울농수산시장관리, 서울의료원 등 현장 노동자의 실질적인 현장실태파악을 위해 6차에 걸친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사업장 현장노동자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