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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당의 검증 공세에 이어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자 3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호재’를 만난 듯 바닥 다지기에 전념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에게 투명선거협약에 조속히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적진에서 박 후보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비공식 후원을 받지 않고 대선자금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후보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 재산도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아직 답이 없다.”고 압박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교육운동단체 ‘사교육 없는 세상’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입법을 공동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쪽방촌에서 주민들에게 과일 화채를 대접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명의 의원도 내지 못한 강원도를 공략했다. 손 후보는 원주에서 의료기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원주는 1975년 (민주화 운동으로) 도피 생활할 때 저를 보호해 준 곳이며 사회 앞날을 열어 줬다.”면서 “원주를 의료기기 생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인 김두관 후보는 한국노총 제주지부와 제주 도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한노총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남지사 당시) 경남 민주도정협의회 운영 경험을 살려 민주국정협의회를 구축해 노동계와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252명이 응답한 광주·전남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40.1%로 선두를 기록했다. ‘호남은 김두관’, ‘바닥 정서는 김두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친노 지지층이 겹치는 문재인·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반면 손 후보 측은 “강 회장과는 인연이 없다.”며 조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시장 정장 입고 면접에 꼭 합격하세요”

    “박원순시장 정장 입고 면접에 꼭 합격하세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청년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한 벌에 수십만원씩 하는 비싼 정장을 갖춰입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단돈 1만원에 정장을 빌려주는 ‘열린옷장’(www.theopencloset.net) 사이트가 2일 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열린옷장 공동대표 한만일(31)씨는 “지난해 희망제작소에서 소셜 디자이너 수업을 받은 3명의 직장인들이 뭉쳐 일을 벌였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대표인 박금례(33·여)씨가 지난해 9월 “안 입는 옷을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아이디어를 내놨다. 한 대표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정장 구입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정장을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가 나온 건 꽤 됐지만 대표 3명이 모두 직장인인 탓에 주말에야 시간을 내 사업 구상을 했고 그런 탓에 10개월이 지나서야 열린옷장이 문을 열게 됐다. 한 대표는 직장도 휴직한 채 열린옷장 일에 매달리고 있다. 실제로 시중의 정장 대여점에서는 보증금을 빼고도 정장 한 벌 빌리는 데 5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열린옷장에서는 단돈 1만원에다 소정의 배달비만 추가로 받는다. 1만원도 세탁을 위해 받는 최소한의 실비다. 한 대표는 “열린옷장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청년 구직자들을 돕는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춰 사회사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옷장의 핵심 상품인 정장은 ‘기부’로 마련된다. 한 대표는 “한 달 전쯤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가 취지를 설명했더니 흔쾌히 자신이 입던 정장 2벌을 기부해 줬다.”고 밝혔다. 그 정장은 실제 박 시장이 시장 후보 시절 선거유세를 하면서 입었던 바로 그 옷. 한 대표는 “박 시장의 정장을 입고 면접에 가면 그 분이 시장에 당선됐듯 빌린 사람도 면접시험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박 시장 외에 임동준 탐스 슈즈 이사도 정장 2벌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옷장의 취지를 전해들은 많은 사람들이 정장 기부 대열에 나서고 있다. 아직 확보한 정장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한 대표가 직접 의류 회사를 찾아다니며 기부를 청하고 있다. 한 대표는 “열린옷장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 입는 정장을 기부해 뜻깊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2일 ‘윤보선 재조명’ 학술세미나

    한국국제정치학회(회장 안인해 고려대 교수)는 ‘해위 학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윤보선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김명섭 연세대 교수가 ‘윤보선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국제사적 재조명’을 발표하고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과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 등이 토론에 참가한다.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한·러 經協 훈풍… 양국관계 공고해질 듯

    한·러 經協 훈풍… 양국관계 공고해질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은 변화없이 한·러 관계가 한층 공고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푸틴은 총리로 재직하면서 러시아의 외교 및 경제 정책을 좌지우지했고, 이 정책들은 앞서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세웠던 정책의 연장선이었기 때문이다. 푸틴은 특히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추구하는 한편 비(非)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푸틴은 한국을 경제 현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2차례나 대선 유세에서 거론한 점에서 보듯 한국과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한동안 소원한 관계였던 북한에 공을 많이 들인 러시아 지도자다. 2000년 2월 소련을 포함한 러시아 국가 정상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또 지난해 8월 울란우데에서 김정일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렇다고 북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할 것 같지는 않다. 푸틴 정부는 남북한 균형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저지와 남북한의 정치·군사적 대결 완화, 한반도 주변 3국과의 세력균형 유지로 압축된다. 고재남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안정이 시급한 현안”이라며 “푸틴은 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북한에 대해 일정 부분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는 북·러의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러에 신음했던 러시아는 그동안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에 유엔 및 서방국가들과 공동보조를 취했다. 이 같은 러시아 입장을 간파한 북한은 1970~80년대 초반처럼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취하는 등거리외교로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 에너지 지원과 가스관 통과 수수료(연 1억 1840만 달러 추정)를 얻어내려 할 것이고,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박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푸틴은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의 경제 의존성을 강화해 정치·외교적 협력 관계로 연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연결하는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가스관과 철도 연결은 러시아의 낙후지역인 시베리아 개발로 연결된다. 국토 균형발전을 역설한 푸틴의 공약과도 맞아떨어진다. ‘시베리아의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혹평을 받는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국영기업에 대한 국가 영향력 축소와 민영화 일정도 마련했다. 이순철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은 국영기업의 효율화와 외국인 투자유치 측면에서 보면 푸틴 경제정책의 핵심”이라며 “한국 기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방문의 해는 계속돼야 한다/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한국방문의 해는 계속돼야 한다/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며칠 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산시(山西)성 일대를 돌아보던 마지막 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일행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가 공항으로 가기를 거부하며 운전대를 놓아버린 것이다. 정해진 일정 이외의 곳까지 운행했다는 게 버스기사가 댄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일당 외에 웃돈을 달라는 심통이란 것쯤은 누구나 쉬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인에게 명절 같은 노동절 연휴에 일했으니 운전기사에게 얼마쯤 가욋돈 못 쥐여 줄 일은 아니다. 다만 그의 심통 탓에 산시성 여행지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다소나마 흐려진 건 사실이다. 우리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택시기사의 바가지요금은 여전하고, 호객 행위 등 볼썽사나운 모습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장 내 손에 돈 몇 푼 더 들어오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대로 대접 받았다고 느끼게 해야 더 큰 돈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할 때다. 문제는 누가 그 일을 하느냐는 것. 계몽주의 시대처럼 관에서 나설 수는 없으니, 당연히 민간의 몫이 되어야 할 터다. 우리의 대표적인 민간 관광기구 중 하나가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방문위)다. 2009년 출범해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벌인 뒤, 올해 말 업무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방문위를 계속 둘지 말지가 관광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그간의 경위부터 살피자. 2003년, 일본은 201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요우코소 재팬’(일본에 어서 오세요) 캠페인을 벌였다. ‘2010 일본 방문의 해’를 앞두고 10년 가까이 캠페인을 이어간 셈이다. 고이즈미 당시 총리까지 CF에 출연하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벌인 덕에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자극 받은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조직이 방문위다. 2009년 출범 당시 김윤옥 여사가 명예위원장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정부가 참여하되, 민간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독특한 민·관 협력 시스템이었다. 방문위가 낸 성과 가운데 관광업계 안팎에서 백미로 꼽히는 것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방문위와 민간기업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의 대표 쇼핑 이벤트다. 해마다 참여 업체와 매출액 증가 추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양질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게 큰 자랑이다. 이는 수치로만 가늠해서는 안 될 성과다.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를 모방한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쏠쏠한 수확을 거뒀다. ‘미소국가대표’ 등 관광객 환대 실천 캠페인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문제는 이런 이벤트들이 방문위 해체와 함께 용도 폐기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등 관광시장을 두고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국가들 가운데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벌이지 않는 나라는 없다. 우리도 기왕에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시작했고,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마당이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우리 관광의 효자 아이템으로 키워내는 게 마땅하다.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64개국의 한류 팬들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도 예선전이 한창이다. 해외에서 불붙은 커버댄스 열풍을 굳이 우리 손으로 식힐 까닭은 없다. 국내 관광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마당에,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올해로 끝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애초 기한이 올해까지였다는 등의 당위론이나 무용론 등보다는 방문위를 둬서 얻게 될 실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일본 관광의 아이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요우코소 재팬’이 그 예다. 아울러 민간부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관광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개선 작업을 주도적으로, 또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민·관협력시스템도 여전히 필요하다. 없앨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조직을 추스르고,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고민할 때라는 뜻이다. angler@seoul.co.kr
  • 지방 두자릿수 껑충… 수도권 나홀로 하락

    지방 두자릿수 껑충… 수도권 나홀로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방 부동산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평균 4.3%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0.3%)보다 14배 이상 올라 2010년의 상승 폭(4.9%)에 근접했다. 개발 호재와 실수요가 몰린 지방 주택시장이 전국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세 부담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져 지방과 수도권의 보유세 부담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1063만 가구 공동주택 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863만 가구(81.2%), 연립주택 45만 가구(4.2%), 다세대주택 155만 가구(14.6%) 등이다. 지방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14.7% 상승했다. 광역 시·도별로는 경남(22.9%), 전북(21%), 부산(18.9%), 광주(17.4%)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KTX 개통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의 지역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251개 시·군·구별로는 경남 함안이 37.2%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수요가 위축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평균 0.47% 하락했다. 인천이 2.1% 하락했으며, 서울도 0.3% 떨어졌다. 경기는 1% 상승했다. 인천 연수(-5.9%), 경기 고양 일산동(-4.3%)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로 인한 투자 수요 위축,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연 및 취소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이하가 916만 가구(86.2%)로 다수를 차지했다. 가격별로는 747만 3721가구(88.8%)가 3억원 이하였고,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94만 8935가구(8.9%), 6억원 초과는 24만 2337가구(2.3%)였다. 9억원 초과인 종부세 대상 주택은 7만 3803가구로 지난해(8만 362만 가구)보다 8.2% 줄었다. 이에 따라 일부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나 지방의 경우는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 전망이다. 연립·다세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립(67.9%)·다세대주택(65.2%)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지난해보다 7.0~9.4% 포인트 상승해 아파트와의 격차를 줄였다. 아파트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소폭 오른 75.5%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6억 9300만원의 공시가를 기록한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는 6억 4000만원으로 7.6%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보유세도 123만 9840원에서 108만 7200원으로 12.3% 줄게 된다. 부산 동래구 사직쌍용예가(전용면적 84.9㎡)의 공시가격은 2억 3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13.3% 오르면서 보유세도 14만 9400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늘었다. 공시 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mltm.go.kr)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성장 좌우 복지지출 신중… 균형재정 중요”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성장 좌우 복지지출 신중… 균형재정 중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지난해 11월 전망 때보다 0.3% 포인트 낮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서비스업의 경쟁력 제고가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지출이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과 복지의 조화도 주문했다. ●세계경제 악화로 한국성장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유럽의 0%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 미국의 느린 성장, 중국과 인도의 성장 둔화 등 세계경제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에는 세계의 소비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얘기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가계 부채 위험을 들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한국이 올해 3.5%, 내년 4.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4%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췄다. 실업률은 종전 전망치(3.4%)를 유지했다. 박 장관은 “OECD의 성장률 전망 하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측치보다 낮게 나온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부연 설명했다. OECD는 약 2년 주기로 회원국의 경제동향과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정책권고 사항을 포함한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발표한다. OECD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성장 잠재력 유지와 사회통합 제고 등 두 과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년제도 단계적 폐지 바람직 OECD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우선 재정 건전성 유지를 주문했다. 고령화 등 복지 지출과 통일비용 증가 등을 고려할 경우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증세의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의 부가세는 10%로 OECD 평균 18%보다 매우 낮다.”며 “부가세를 조정하거나 부동산 보유세 등에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근로소득세는 낮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정년 제도의 단계적 폐지 등을 통해 고령자의 근무기간을 연장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것도 성장 잠재력 확충 방안으로 제시했다. 사회통합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의 53%로 OECD 평균 87%에 훨씬 못 미친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낮다. OECD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다양한 정부 지원을 줄이는 등 정부 의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맞춤형 복지 지출 주문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복지 확충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복지 제도 도입 없이 지금의 복지 제도에 따른 고령화 요인만으로도 복지 지출이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에서 2050년 20%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대신 OECD는 필요한 대상 중심의 맞춤형 복지 지출을 주문했다. 기초노령연금의 수령 대상을 현재 전체 노인의 70%가 아닌 저소득층으로 줄이되 지원 수준을 높이고 근로장려세제(EITC) 적용 범위를 넓히라는 제안이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롬니, 이민자 껴안기? 경제 살리기?

    롬니, 이민자 껴안기? 경제 살리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러닝메이트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누가 오는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호흡을 맞출 부통령 후보로 낙점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 인선 과정을 총괄할 책임자로 오랜 측근인 베스 마이어스(55)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롬니가 2002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마 때부터 인연을 맺은 마이어스는 가장 신뢰받는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밤 방송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캠프에서 처음으로 심각하게 부통령 후보 인선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누가 잠재적인 부통령이 될지 범위를 좁히는 것이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외부의 몇몇 훌륭한 인물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 인선은 매우 치밀한 정치적 계산을 필요로 한다. 대통령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선거 판세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비상시에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유능한 2인자라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현재 10여명의 인물이 러닝메이트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이면서도 강경한 반이민 정책과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보수 성향의 신예 정치인으로, 우파는 물론이고 중도와 좌파 성향 중남미 이민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스콘신주 출신 7선으로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인 폴 라이언 미 하원 예산위원장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유세장에서 롬니를 소개하고, 경제공약을 대신 설명하는 등 최측근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무역법 전문 변호사인 롭 포트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온건주의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밥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도 물망에 올랐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지지율 43%로, 오바마의 지지율 47%에 비해 불과 4% 포인트 뒤졌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에서 오바마 52%, 롬니 41%로 11% 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대선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첫 여론 조사에선 롬니 47%, 오바마 45%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CNN방송이 지난 13~15일 영국 조사기관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선 오바마가 52%의 지지율로 롬니(43%)보다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문경시장 고윤환(새누리)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이룰 것” “존경하는 8만 문경 시민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북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고윤환(54) 후보는 12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소중한 표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당선자는 또 “지지해 준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통한 일등 문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약인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와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 공무원연금공단 및 체육대회 선수촌 민자 유치, 침체된 구도심 발전 등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고 당선자는 “특히 문경의 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세 후보와 경쟁을 벌인 고 당선자는 선거 초반 ‘예천 출신과 낙하산 공천’이라는 거센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프리미엄에다 재선에 도전한 같은 당 국회의원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무난히 넘어설 수 있었다. 그래서 낙승이 가능했다. 영남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무안군수 김철주(민주통합) 도의원→교육감 비서실장 “준비된 군수” “기존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변화와 개혁,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군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전남 무안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김철주(54) 무안 군수는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나 주민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봉사 군정’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으로 전남도의원(2선)과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된 군수’임을 자부하고 있는 그는 특히 ‘미래지향적인 무안군 건설’을 강조했다. 전남도 교육감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던 중 선거에 나서 군수직에 오르게 된 김 군수는 약사, 도의원, 교육감 비서실장, 군수라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 군수는 공약 사항인 “남악신도시의 친환경 생태시범도시 육성과 펜션단지 조성 등을 통한 서남해권 관광벨트 구축, 지역 특산물 특화단지 조성 및 친환경 농업환경 조성, 명문고 육성 등 맞춤형 교육 시행 등 공약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의 리더십으로 민심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순천시장 조충훈(무소속) 불명예 사퇴 7년만에 컴백 “시민 승리” “부족하고 누를 끼쳤던 저를 다시 불러 기회를 주신 것은 위기의 순천을 구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민선3기 전남 순천시장 재임 시 3년 6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충훈(58) 시장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무소속의 조 시장은 민주통합당 텃밭에서 민주당 허정인 후보를 1만표 이상으로 따돌리고 불명예 사퇴한 지 7년 만에 명예회복에 성공, 다시 시정을 이끌게 됐다. 조 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 시장은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순천시민의 승리로 민주당이라는 당만 보고 투표하는 낡은 시대의 구습을 버리고 정책과 공약·능력을 보고 선택을 하는 순천의 미래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민,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1년밖에 남지 않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전남도와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박람회 후방사업과 활용방안 준비, 도심으로 박람회를 끌어들여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박람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강화군수 유천호(새누리) “유적지 살려 수도권 최고 관광도시로”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유천호 군수는 감회가 새롭다. 유 당선자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수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당시 당선된 안덕수 군수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보궐선거가 이뤄진 것. 안 전 군수도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경쟁자끼리 ‘윈윈’하는 모양새가 됐다. 유 당선자는 “강화를 변화시키고 군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첫 번째 군수가 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화는 곳곳에 문화유적이 산재한 만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만들어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강화해안순환도로를 조속히 완공하고 문화재 및 편의시설 정비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펜션이 난립해 있다는 지적과 관련,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존 1000여개에 이르는 펜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 신규로 펜션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소신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책임행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평생을 강화에서 살아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강진군수 강진원(민주통합) “인재에 투자… 사람중심 군정 펼칠 것” 전남 강진군수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민주통합당 강진원(52)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뛰어난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기획이 전 세계를 뒤바꾸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며 “학생과 농업인, 공무원, 일반인, 사회단체 등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 중심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각계 군민들이 참여하는 ‘정책수립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해 나가겠다.”며 “포용하고 상생하는 행정, 반목과 갈등이 없는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농?수?축?임업에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전국 1등 브랜드 육성과 사계절 스포츠 메카 조성, 농업유통전문회사 설립 등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군수는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 정책기획관과 장흥 부군수, 기업도시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황주홍 전 군수에게 밀려 낙선의 아픔을 겪었으나 2년여 동안 고향 강진에서 바닥 민심을 훑은 덕분에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당당히 군수직을 꿰찼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링거 맞으며 無수면 유세 등 진두지휘 한명숙, 뼈아픈 절반의 성공

    링거 맞으며 無수면 유세 등 진두지휘 한명숙, 뼈아픈 절반의 성공

    ‘링거투혼’을 벌이며 4·11 총선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한명숙 대표에게 이번 총선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81석을 얻었던 18대 총선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정권 심판론 성격이 짙은 임기말 선거인데도 의석수에서 새누리당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 연대까지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각종 잡음과 자살사건, 선거 종반에 불거진 김용민 ‘막말 파문’ 등으로 지지율을 스스로 깎아먹은 탓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MB심판론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살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4·11 총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2일간 한명숙 대표는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하루 평균 11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총 3877.2㎞를 행군했다. 투표 이틀 전에는 68세의 고령으로 48시간 ‘무(無)수면’ 유세에도 돌입했다. ‘호남 물갈이’로 낙선한 현역의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호남에 무소속 바람이 불자 광주로 달려가 “지난 공천 과정에서 광주의 당원동지들이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 대표로서 그 아픔을 함께 느끼며 부족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총선 전 과정은 한 대표의 노력으로도 만회할 수 없을 만큼 사건의 연속이었다. 박주선(광주동구) 전 의원의 국민경선 선거운동을 돕던 전직 동장이 불법 선거운동 도중 단속을 피해 투신 자살했고, 서울 은평을 전략공천에 반발해 경선을 요구하며 민주당 고연희 후보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무소속 탈당도 감수하며 야권연대를 추진했지만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불법선거 논란으로 야권연대 균열 위기를 겪기도 했다.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논란도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됐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한 대표의 지도력은 입방아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하려고 해도 평가를 할 만한 지도력이 없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 종반 민간인 사찰 파문이 터지면서 지지부진하던 MB심판론 공세를 강화할 기회가 왔지만 김용민의 ‘막말 파문’이 터지면서 그마저도 새누리당의 ‘김용민 심판론’에 묻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황창하 비서실장을 통해 “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과 저희 후보들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속였다.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지만 김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용민 사건이 정치혐오증을 일으켜 투표율을 2~3% 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표율은 결국 잠정 54.3%에 그쳤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女탤런트와 선거유세 같이 다니더니 결국…

    선거는 항상 사연을 낳고 드라마를 만든다. 새누리당의 예상밖 완승으로 끝난 지난 11일 4·11 총선의 화제의 당선자들을 살펴본다. [서울 광진갑 김한길(민주통합)] 국회·청와대·정부 요직 경험…4년만에 컴백 민주통합당 김한길 후보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를 꺾고 광진갑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배우 최명길씨의 남편이기도 한 김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는 배우 황신혜, 손창민, 정찬 등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금품수수 혐의로 공천 철회된 전혜숙 의원 대신 출마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전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김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김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15대, 16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7대 구로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 도봉갑 인재근(민주통합)] ‘김근태 부인’서 ‘의원 인재근’ 위상 굳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민주통합당 인재근 당선자는 새누리당 유경희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근태의 비밀병기’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표를 확보하며 ‘국회의원 인재근’으로 위상을 굳혔다. “김 고문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는 주변의 축하를 받고서는 “하늘에 계신 남편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고…”라고 답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봉갑은 김 고문이 15~17대 국회위원을 지냈던 지역구인 동시에 인 당선자와도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김 고문 생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부지런히 지역구를 챙겨 ‘김근태 바깥사람’으로 민심을 얻었다. 인천 출신인 인 당선자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등에서 활동했다. 김 고문과 함께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공동수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됐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전략공천이 있기 전, 인 당선자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인 당선자는 김 전 고문 49재를 지낸 뒤 마음을 추스른 뒤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갑 이노근(새누리)] “말꾼 대신 일꾼” 34년 관료 출신… ‘나꼼수’ 눌렀다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서울 노원갑에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34년간 공직 생활을 해 온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인지도가 높았다. 특히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이 당선자는 노원구청장 재직 시절 시각장애인용 음성 내비게이션 사업 등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다.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정봉주 전 의원을 대신해 김 후보를 투입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김 후보에게 쏠리자 여론조사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말꾼 대신 일꾼’이라는 선거 구호를 내걸었던 것도 이번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자는 “공직 생활을 하며 단 한 차례도 징계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도덕성 우위의 경쟁력을 홍보해 왔다. [성남 분당을 전하진(새누리)] ‘벤처신화’·‘스타CEO’… 여의도 입성 ‘벤처신화’, ‘스타CEO’, ‘인터넷 마케팅 전도사’ 등 갖가지 수식어구가 따라 붙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여의도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전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눌렀다. 전 당선자는 당초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특보를 지낸 김 후보와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당을이 서울 강남벨트 다음으로 여당 안방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손 고문이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야당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 당선자는 또 선거 막판 대학원생의 명의를 불법적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 전 당선자는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한컴이 부도 위기로 알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헐값에 넘길 뻔했던 1998년 한글지키기 운동본부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던 벤처회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귀국, 한글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컴 이미지를 개선했다. [서울 중구 정호준(민주통합)] 헌정 사상 첫 3대째 의원 가문 영예 19대 서울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4%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정치 명문가 출신들의 대결에서 정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중구는 여야의 4·11 총선 공천 후에는 정치 명문가 2, 3세 출신들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지역이다. 부친 정대철 전 의원이 5선을 한 지역구에 출마한 정 후보는 선거 초반엔 부친의 후광 및 세습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2004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고 공천과 경선을 통해 주민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오히려 그것(세습)보다는 전략공천으로 온 낙하산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올해 41살로 나이는 젊지만 선거 경력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정 후보는 15,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부친을 도와 선거를 도왔고 이후 여러 선거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2010년 3월부터는 민주당 중구 지역위원장으로 일을 시작해 지방자치 선거를 치렀고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도와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 정 후보의 조부는 8선 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박사여서 이번 당선으로 정 후보의 집안은 헌정 사상 첫 3대째 국회의원을 지내는 가문이 됐다. 정치부·사회부 종합 event@seoul.co.kr
  • 투표소 가기전 마지막 체크…각당 공약 1호는

    투표소 가기전 마지막 체크…각당 공약 1호는

    여야는 모두 19대 개원 즉시 입법을 추진할 ‘1호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유권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역으로 보면 그간 그만큼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먼저 10대 공약을 다룬 30여개 법안을 개원 후 100일 내에 처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의 학습권 및 취업지원을 강화하는 장애인 복지법 제정이 최우선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비례대표 후보 22명은 10대 공약별 약속 지킴이로 지정돼 약속 실천 다짐서까지 썼다. 이들은 19대 국회가 문을 열면 보육과 의료 등 복지정책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련 법안을 책임지게 된다. 예컨대 복지공약은 비례후보 7번인 신의진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의사, 13번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5번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 5명이 공동으로 맡는 식이다.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유세 때마다 “국민 행복 공약을 책임지고 실천할 책임자까지 모두 정해 두었다.”고 강조해 왔다. 경제 민주화 실천을 위해 비정규직 차별을 바로잡는 법안도 우선 추진된다. 경영 성과급을 비정규직에게도 지급하는 등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정년 60세 의무화, 임금피크제 활성화 법안 등이 따로 마련된다. 국회 개혁도 약속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국회법 개정, 국회 폭력 방지를 위한 ‘국회 선진화법’ 제정이 19대 국회에서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야권 연대의 공약도 이에 못지않게 거창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반값 등록금’ 법안을 1호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신설 법안부터 벼르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및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법 개정도 준비 중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대상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도 중점 추진 대상이다. 비정규직 법안도 마련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반값 등록금 법안을 최우선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 밖에 대기업집단을 전문기업으로 쪼개는 재벌개혁,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예비군 폐지, 부자 증세,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위한 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총선 이후 야권연대 측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폐기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활동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탄생하느냐, 어떤 정당들이 연합해 과반을 달성하느냐 등 선거 결과에 따라 불법사찰 청문회, 각종 국정조사 등으로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여 정당별로 야심찬 법안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0일 정당정책정보시스템(http://party.nec.go.kr)을 통해 정당 및 후보 공약을 검색해 볼 것을 권유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韓, 하루 3시간 자고 서울~제주 135곳 훑었다

    韓, 하루 3시간 자고 서울~제주 135곳 훑었다

    지난달 29일부터 4·11 총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2일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후보 지원 유세 등을 위해 뛴 거리는 총 3877.2㎞다. 하루 평균 11개 일정을 소화하며 323.1㎞를 행군했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이날 0시부터 48시간 ‘무(無)수면’ 유세전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특히 선거 직전 주말인 지난 7~8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각 15곳, 20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지난 3~4일에는 제주에서 1박 일정을 잡은 뒤 인천~제주, 제주~서울~충북 등 하루에 최대 744㎞를 이동하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 대표의 나이가 68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3시간을 자며 135곳을 도는 것은 살인적인 일정이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실제 한 대표는 선거 초반 무리를 하다 감기 몸살로 병원 신세를 졌으며 지원 유세를 하다 성대결절로 이비인후과를 두 번이나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요즘 ‘김밥인생’을 산다.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따로 식사를 할 시간이 없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밥을 주로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가장 주력한 지역은 단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다. 246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12개(45.5%)가 몰려 있다. 한 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영등포을, 중구, 용산, 종로, 서대문갑, 은평을 등 초박빙 지역 8곳을 두 번씩 방문하는 등 모두 36곳(재방문 지역 포함)을 다녔으며 인천도 남동을, 서강화갑(이상 재방문 지역) 등 9곳, 경기 광명을, 군포, 고양 일산동구, 화성갑(이상 재방문 지역) 등 28곳을 방문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방문 횟수는 순수 지역 유세 일정만 따져도 73차례로 전체 64.7%(총 유세 횟수 113차례)에 달한다. 부산·경남 지역구는 12곳, 대전·충남·충북은 14곳, 광주·전북·전남 6곳, 강원 5곳, 제주 2곳을 찾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 등과는 서울 은평을·관악을, 경기 광명을·덕양갑, 인천 남갑, 부산 남갑, 광주 서을, 전남 나주·화순, 대전 대덕 등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야권 단일후보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8일 수도권을 훑으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 대표는 이날 19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전날에는 경기 군포, 광명 등 전략공천 지역을 포함해 15곳에서 전방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주말 이틀간 이동한 거리는 307.3㎞였다. 한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동안 서울 노원·강북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성희롱·막말 파문으로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주요 지역구들이 흔들리고 있고 그 여파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에 서울 지역구 19곳 돌아 동시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지역은 역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근래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병두(동대문을), 신경민(영등포을), 우상호(서대문갑) 후보 등을 집중 지원했다. 이어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소속 천호선 후보를 찾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핵심 지지층인 대학생 등 청년층을 겨냥,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가 마련된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 등록금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멘토단인 배우 권해효씨는 은평을에서 “1% 부자면 1번, 아니면 4번(천호선)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노동계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천을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한 대표는 세종로 정부청사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용민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고령층 구애 공세도 폈다. 한 대표는 강서을 유세에서 “어르신들 투표하시면 기초노령연금 두 배 늘리고 수급자를 8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도 계속됐다. 한 대표는 “민간인을 뒷조사·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대란을 일으킨 당은 찍지 맙시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령층 구애공세도 적극 펴 특히 지난 7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 은폐 정부이고 축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은 절대로 없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11 총선을 닷새 앞둔 6일 호남으로 달려가 표심 단속에 나섰다. 중진급 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무더기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의 표심마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오전 전북 익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갖고 “공천 또는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들, 그리고 우리 당원 중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해당행위다.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이춘석(익산갑)과 전정희(익산을)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호남에서 특히 익산에서 민주당 후보를 안정적으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이라며 “호남에서의 민주당 후보 당선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에는 공천에서 탈락한 광주의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갑), 김재균(북을), 전북의 조배숙(익산을), 신건(전주완산갑), 전남의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의원 등 쟁쟁한 현역 7명이 무더기로 출마했다. 나주·화순과 광주 서갑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추가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야권표 분산을 막았지만, 나주·화순은 두 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최대 50.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주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화순을 찾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단일후보로 결정된 배기운(나주·화순)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통합당은 약해지고, 새누리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해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야권단일후보는 배기운뿐이다. 기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양당의 결심으로 터져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광주를 찾아 후보 합동유세에 참여, 이들이 진짜 민주당의 후보임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 서을에서는 이 공동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호남의 결속과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선거 종반 새삼 ‘단일화’라는 변수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야권 연합이 이뤄진 많은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새누리당에서는 ‘보수 연대’ 제안이 등장했다. 야권은 이보다 한발 빠르게 ‘재단일화’를 성사시켜 가며 새누리당의 추격의지를 꺾고 있다. ‘2차 연합’이라는 점에서 그 ‘효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자 등 ‘단일화 대상 후보’들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작업이 일부 접전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급해진 새누리 야권의 2차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새누리당이 다급해졌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무려 60여 곳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총선 승패의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자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다급한 모습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상경 기자회견’으로 요약된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부산 지역 지원유세를 벌여온 김 전 원내대표는 6일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진진보는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하는데 우파는 왜 단일화하지 못하는가.”라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보수의 분열이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애국심에 호소해 탈당하신 한 분 한 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는 이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에 1차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부터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 야권연대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반면 여권은 연대 논의조차 제대로 못한 채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 25% 컷오프 룰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들까지 무소속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패배감은 더욱 가시화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들 간에 단일화해야 된다는 얘기는 사실 처음부터 있었다.”면서 “야권은 연대하는데 우리 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때문에 수도권에만 5~6곳이 불리한 구도가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경기일보·인천일보·OBS가 공동으로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기 수원을의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는 지지율이 19.5%로 민주당 신장용 후보의 지지율 20.5%를 불과 1%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는 1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만일 정 후보가 단일화에 응한다면 선거 판세는 뒤집어질 확률이 꽤 크다. 김 전 원내대표도 지난 5일 배 후보 지원을 위해 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전분열은 안 된다.”며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실제로 감지되는 곳도 있다. 대전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무려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와 무소속 이강철 후보가 지난 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가 단일화에 수락할 경우, 여야의 1대1 구도가 형성돼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의 여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다른 후보를 찍어서 사표가 되는 것보다는 가능성 있는 우리 당 후보를 찍도록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 전달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다시 부산·경남(PK)으로 출격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찾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추격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한편,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현지로 달려가 총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총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PK에 투자했다. 전날 경남 통영에서 하루를 머문 한 대표는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밀양, 양산, 김해를 거쳐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부산진갑, 남구갑, 남구을, 금정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로 여론몰이를 하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 대표와 함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후보와 전재수(북·강서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도덕성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표절이 맞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와 장관 등 요직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 등 더러운 정치를 했다.”면서 “민간인 사찰과 공포정치로 불안을 조성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민생파탄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주권 행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곳 주민은 투표장에 가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1번을 찍었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마산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대표는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와 가야문화축제 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주와 양산에서는 참여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노무현의 사람(송인배 양산 후보)” 등으로 설득했다. 한 대표가 이렇게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해·낙동강 벨트’로 이어지는 PK 전투에서 5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향후 대선 판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주리·김해 부산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숟가락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박 위원장이 충청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켰다.”고 한 데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거짓말을 하나. 세종시를 지킨 건 충청도민과 민주당”이라며 박 위원장을 공격했다. ●과학벨트·오송의료단지 공약 약속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는데도 박 위원장은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면서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이 목숨을 건 삭발 단식 투쟁을 해서 충청도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충청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함께 충남·대전 일대를 돌며 ‘세종시 사수론’ ‘민간인 불법사찰 심판론’ 등을 내세워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충남·대전 지역의 양승조(천안갑), 박수현(공주) 등 민주당 후보들과 김창근(대전 대덕) 통합진보당 후보 등을 지원 유세했다. 한 대표는 세종시 정부청사의 조속한 이전,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청주공항의 확고한 추진 등 지역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는 이 고문과 세종시장 후보로 나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합류했다. 한 대표는 거리 유세에서 “세종시를 최초로 설계, 기획한 이 전 국무총리와 참여정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은 이 시장 후보를 모셨다. 두 후보를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세종시 설계의 원조’임을 부각시켰다. 충청권을 전방위 지원사격하고 있는 이 고문은 “세종시를 완성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 오늘 부산·경남 유세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새누리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이명박 비리 조사를 맡길 수 없다. 박 위원장의 제안은 이 대통령 비리 ‘덮어주기용’, ‘시간끌기용’ 특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대표는 “민생대란, 국민 사찰 4년의 정치를 마감해야 한다. 꼭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전을 끝으로 충남지역 유세를 마친 뒤 이날 밤 경남 진주로 이동, 5일까지 부산·경남 유세를 벌인다. 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단 한번도 제주 4·3 위령제를 찾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4·3 항쟁을 다시 내팽개쳤다.” 3일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 제64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짓밟은 국민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차별을 시도했다. 제주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삶을 억압하는 정부는 국민의 정권이 될 수 없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 감시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박근혜 위원장은 ‘안보도 중요하지만 주민투표 등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하더니 지금은 이명박 정부와 마찬가지로 강행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 작전하듯 선거에 임박해 구럼비를 마구 폭파하는 것은 제주도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19대 국회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전면 재검토 대책으로 4·11 총선 후 국회를 열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화살을 돌린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제 나라 국민을 감시하고 불법사찰을 했다. 불법 대포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부수고 돈으로 입막음하는 등 범죄를 은닉하려고까지 했다.”면서 “석고대죄로 사과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제주도에서 곧바로 ‘동교동’으로 향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정청래 후보 등과 함께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공천 갈등으로 갈라선 정통민주당으로의 이탈표 단속 등 수도권 및 호남 지역의 민주당 표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한 대표는 이 여사에게 “현재 참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우리가 힘을 모두 모아 같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간인 사찰로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굉장히 싸움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한 말씀이 생각난다.”고 회고하자 이 여사는 “열심히 해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저녁에는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텃밭인 충북을 찾았다. 한 대표는 4일에는 대전·충남 등 충청벨트 집중 유세에 나선다. 서울·제주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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