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동 유세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 질서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직무능력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해상보안청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선고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5
  • [‘11·8의 선택’ 요동치는 美대선] 트럼프 낙마 위기

    [‘11·8의 선택’ 요동치는 美대선] 트럼프 낙마 위기

    유부녀 유혹 이어 딸 거론한 음담패설까지 러닝메이트도 유세 취소 당내인사들 “사퇴하라” 빗발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 비하·성희롱이 도를 넘어 음담패설이 담긴 비디오·오디오 파일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지지 철회를 밝히는 등 들끓고 있다. 특히 9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앞두고 악재가 터지자 트럼프는 재빨리 사과하면서도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인기 라디오 쇼 ‘하워드 스턴 쇼’에 수차례 출연, 자신의 딸 이방카에 대해 성적 농담을 주고받고 여성에 대한 저급한 평가를 늘어놓은 오디오 파일을 8일 공개했다. 트럼프는 2004년 9월 쇼 호스트 스턴에게 “이방카는 아름답다”고 했고, 스턴은 “내가 그녀(이방카)를 성적으로 매력 있는 여성(piece of ass)이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딸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트럼프가 2005년 10월 버스를 타고 방송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TV 연예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 사회자 빌리 부시와 나눈 외설적 비디오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부시와의 대화에서 한 유부녀를 유혹했으나 실패했다며, 저급한 성적 용어와 외모를 공격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녀한테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며 “어느 날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허용한다”며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녹음파일에 대해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었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 대화다. 누군가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한다”며 즉각 사과했다. 트럼프는 또 트위터 등을 통해 “내가 잘못했다. 후회하는 말과 행동을 했고, 오늘 공개된 10여년 전 영상이 그중 하나”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말이 현재의 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말과 행동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은 실제로 여성을 성폭행했다. 며칠 이내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며 9일 2차 TV토론에서 이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도 “남편이 한 말들은 용납할 수 없고 나한테도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은 일제히 트럼프를 비난하며 공동 유세를 취소하거나 그에 대한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미 언론은 “이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발언이 대선과 함께 열리는 상·하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쳐 공화당의 패배로 끝나게 되는 결과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사퇴 압박에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그대로 선거전에 남아 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0%”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0)”라며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부통령 후보가 자신을 낙점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세’가 힐러리 클린턴으로 흐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펜스는 이날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그만큼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펜스는 다만 “트럼프가 후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가 내일 밤(2차 TV토론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펜스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공동유세를 취소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이번 공동유세에는 애초 트럼프도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직후 행사 주최자인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초청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도 펜스의 참석은 환영했으나 펜스 역시 전격적으로 참석계획을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펜스가 이날 오후 예정된 로드 아일랜드 주(州)의 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고, 당시 대화 내용이 7일 WP를 통해 폭로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불평등 해결, 평등한 기회 제공이 열쇠”

    “한국 불평등 해결, 평등한 기회 제공이 열쇠”

    ‘빈부의 불평등’을 연구해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던 앵거스 디턴(7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양적인 부의 재분배보다는 젊은 세대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영국 국적의 디턴 교수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돈을 빌려주는 것보다 경제 개발 과정의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디턴 교수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2016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성과 공유세미나’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했다.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디턴 교수는 “한국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인데 사람들이 체감하는 불평등의 정도는 심한 것 같다”면서 “이런 불만의 배경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부모 세대가 누린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턴 교수는 불평등 현상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층을 예로 들면서 “트럼프는 불평등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인데도 (하위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불평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심층적으로 연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접근하는 대신 불만 세력을 껴안는 포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디턴 교수는 짚었다. 그는 “사회에서 뒤처지는 집단이 없도록 하고 젊은 세대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한 그룹이 경제 성장에 참여하고 성장을 촉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턴 교수는 자신의 대표적인 책 ‘위대한 탈출’에서도 평등한 성과 분배보다는 평등한 기회 제공을 강조했다. 디턴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돈, 물질적 자원을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디턴 교수는 “ODA 원조를 많이 받는 소규모 국가는 원조를 거의 받지 않는 중국, 인도에 훨씬 못 미치는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ODA를 제공하면서 뒤편으로는 그 나라에 무기를 파는 일부 선진국처럼 자금 지원은 원조국의 상황보다는 공여국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면서 “경험과 지식의 공유야말로 경제발전의 핵심요소이자 번영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멕시코 다녀온 날 ‘反이민 공약’ 낸 트럼프

    멕시코 다녀온 날 ‘反이민 공약’ 낸 트럼프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고 비용은 멕시코가 내도록 하겠다. 불법 이민자들은 떠나라. 사면은 없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달라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연설에서 최근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보였던 이민 공약에 대해 더욱 강경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불법 이민자 사면만 밝혔을 뿐 구체적 계획이 없다”며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등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트럼프가 이날 밝힌 이민 공약 계획은 10가지다. 그는 한 시간여에 걸쳐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 설치 ▲불법 이민자 검거·석방 고리 단절 ▲외국인 범죄자 대상 무관용 적용 ▲불법 이민자 ‘피난처 도시’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이민개혁법 폐지 ▲신원조사 문제 국가 비자 발급 중단 ▲추방국가 수용 거부 시 재수용 중단 ▲‘생체인증 출입국 비자 추적 시스템’ 완성 ▲불법 이민자 일자리·복지혜택 악용 차단 ▲미국인의 이익 위한 새로운 이민시스템 구축 등을 역설했다. 트럼프는 특히 “대통령 취임 첫날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에 아주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거대한 장벽을 세울 것”이라며 “물론 멕시코가 장벽을 세우는 데 돈을 낼 것이다. 멕시코가 이 문제를 우리와 함께 풀어나갈 것이며 우리와 같이 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이민 공약 발표 몇 시간 전 멕시코를 전격 방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불법 이민과 무기,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자국 영토에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누가 장벽 비용을 댈 것인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와 니에토가 45분간 만나 구체적 내용을 다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비용 문제 등) 협상보다는 대선 후보의 외교적 행보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에토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떠난 뒤 트위터에 “회동 초반에 멕시코는 장벽 설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니에토에게는 직접 말하지 않고 연설에서 결국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10가지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이들 대부분은 백인으로, 트럼프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겠다”고 강조하자 “유에스에이(USA)”, “트럼프”를 연호하며 그의 ‘미국 우선주의’ 이민 공약에 호응했다. 특히 트럼프가 연설 후 불법 이민자들의 살인·강간 등 범죄에 의해 희생된 가족을 둔 부모의 모임 ‘에인절 맘스’ 회원 10여명을 무대로 등장시키면서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자신의 남편과 아들, 딸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한 뒤 “우리의 가정과 나라, 국경을 지키자. 11월 8일 나가서 꼭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이날 이민 공약 연설은 그의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집토끼’ 백인 노동자층 지지자들은 유지하면서 백인 지식인층과 흑인·히스패닉 유권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철수 대권도전 선언···당 중심의 ‘투트랙 새판짜기’ 본격화

    안철수 대권도전 선언···당 중심의 ‘투트랙 새판짜기’ 본격화

    지난 28일 광주에서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식사정치’에 나선다. 밖으로는 ‘문호개방’을 표방하며 대권 잠룡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으로 당 내부를 향해서는 지지기반을 견고히 다지려는 ‘투트랙’ 행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경기, 충청, 전남의 지역위원장들을 잇따라 만났던 안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오찬과 만찬을 통해 만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대선 국면을 앞두고 당내 지지세를 응집하는 동시에 당 밖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으로 당 내부가 흔들리는 것을 단속하는 효과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제3지대론에 대해 “총선 민심이 저희를 세워주셨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한다”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새판짜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더민주 새 지도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야권 통합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내부 결속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는 당 밖으로는 문호를 개방해 국민의당 중심의 대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전과 광주·전남을 다녀온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기자간담회와 강연을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과 대선주자군에 손짓을 보내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중심의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의당이 ‘야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부산을 찾으면 이달부터 추석 전까지 경기, 강원, 충청, 호남, 영남을 모두 한 차례씩 방문하게 된다. 안 전 대표는 지방유세를 통해 격차해소, 평화통일, 미래 로드맵 등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의 시대정신 및 의제(아젠다) 선점효과를 노리면서 견고하고 안정적인 대선주자의 모습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다르크´´탄핵주역´에서 결국 제1야당 대표로

    ´추다르크´´탄핵주역´에서 결국 제1야당 대표로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뽑힌 5선 추미애(58) 의원은 서른일곱의 나이에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당론을 거스른 노동관계법 처리 과정에서 두 차례 바닥을 경험했다.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의 제1야당 대표이자 내년 대선 경선의 관리자로 21년 정치경력의 정점에 올라섰다. 또한 민주당 60년 역사상 첫 TK(대구·경북) 출신 선출직 대표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추 대표는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나 경북여고를 졸업한 TK 출신이다. 전북 정읍 출신 서성환 변호사와 결혼해 ‘호남의 맏며느리’를 자청한다. 한양대 법대 졸업 후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광주고법 판사 등을 지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에게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호남에 뿌리를 둔 야권에 보기 드문 대구 출신의 젊은 여성판사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당시 DJ는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면서 “세탁소집 둘째 딸이 부정부패한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비례가 아닌 서울 광진을에 도전, 단박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야권 불모지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DJ의 당선에 기여했다. 이때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란 별명을 얻었다.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선대위 핵심인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었다. 새천년민주당 지도부를 대신해 ‘돼지엄마’로 변신해 ‘희망돼지저금통’을 들고 거리로 나가 57억원의 성금을 모으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자 DJ를 배신했다고 판단해 결별을 선택했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고, 탄핵이 부결되자 삼보일배로 속죄했지만 17대 총선에선 ‘탄핵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탄핵은 가장 큰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또 “삼보일배를 진행한 이후 무릎 상태가 안 좋아져 아직까지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18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르며 재기했다. 그러나 2010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론을 거슬러 노동관계법을 처리한 탓에 2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소신이며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추 대표는 5선 의원이 되는 동안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꾼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느 계파에 서본 적도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친문’(친 문재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친노(친 노무현)와 앙금을 털어냈고,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표를 도운데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체제’의 버팀목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납세 자료 공개한 클린턴… ‘탈세 의혹’ 트럼프 정조준

    납세 자료 공개한 클린턴… ‘탈세 의혹’ 트럼프 정조준

    트럼프 ‘공화당 선거 조작’ 제기클린턴, 4대 경합주 지지율 앞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얼굴) 진영이 기업가 출신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탈세 의혹을 정조준하며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아시아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수세에 몰린 트럼프 진영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격을 고심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12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가 지난해 총 1060만 달러(약 117억원)를 벌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2015년 소득신고서와 납세 자료를 전격 공개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2790만 달러(약 308억원)에 비해 62% 감소한 액수다. 이 가운데 빌 클린턴이 440만 달러(약 48억 6000만원), 힐러리가 110만 달러(약 12억 1000만원)를 각각 강연료로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부는 연방 소득세 34.2%를 포함해 총 43.2%를 소득세로 냈고, 총소득의 9.8%에 해당하는 100만 4000달러(약 11억 4500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 같은 납세 자료 공개는 트럼프를 겨냥한 승부수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세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11월 대선 이전에 납세 자료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최근 국세청 감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물러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 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 언론인 협회(AAPI)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힐러리 지지를 호소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부인 힐러리의 국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문제의 문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밀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는 올해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수 있다는 ‘부정 선거론’을 본격 제기하며 선거 감시단 모집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투표소에서 유권자에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 펜실베이니아의 관행을 지적하며 “공화당 지도자들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질 수 있는 길은 선거 부정행위가 있을 때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4~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대 경합주에서 트럼프에 5~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클린턴,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겨냥 승세 굳히기...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하나 반격 고심

    클린턴,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겨냥 승세 굳히기...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하나 반격 고심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진영이 기업가 출신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정조준하며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아시아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진영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격의 한 수를 고심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12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가 지난해 총 1060만 달러(약 117억원)을 벌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2015년 소득신고서와 납세자료를 전격 공개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2790만 달러(약 308억원)에 비해 62% 감소한 액수다.  이 가운데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440만 달러(48억 6000만원), 클린턴 본인이 110만 달러(12억 1000만원)를 각각 강연료로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연방 소득세 34.2%를 포함해 총 43.2%를 소득세로 냈고, 총소득의 9.8%에 해당하는 100만 4000 달러(11억 4500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같은 납세자료 공개는 트럼프를 겨냥한 승부수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세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11월 대선 이전에 납세자료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최근 국세청 감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물러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 언론인 협회(AAPI)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부인 힐러리의 국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 “힐러리는 사설 서버로 기밀 문서를 주고 받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문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밀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편 잇단 막말 파문과 공화당 지지층의 이탈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올해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수있다는 ‘부정선거론’을 본격 제기하며 선거 감시단 모집에 나섰다. 트럼프는 12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투표소에에서 유권자에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 펜실베이니아의 관행을 지적하며 “공화당 지도자들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질 수 있는 길은 선거 부정행위가 있을 때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4~10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주요 4대 경합지역에서 트럼프에 5~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9%를 얻은 트럼프를 5% 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한 콜로라도의 경우 클린턴 44%, 트럼프 32%로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에 달했고 버지니아 역시 격차가 13% 포인트(클린턴 46%, 트럼프 33%)나 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흑인이 도전을 꺼리거나 접근이 제한됐던 종목에서 흑인 소녀 두 명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사회가 열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몬’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이 ‘흑진주’들은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사진 오른쪽 19), 수영 여자 자유형 100m공동 금메달리스트 시몬 마누엘(사진 왼쪽 20)이다. 이들은 그간 미국 대표팀 구성이 백인 일색이던 종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수영은 192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나 흑인들은 수영을 접하기 어려웠다. 흑인 민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영장의 인종 차별이 화두로 떠오른 1960년대 이전까지 미국 수영장과 해수욕장은 대부분 흑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미국인에게 롤 모델로 삼을만한 수영 선수는 백인뿐이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마누엘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흑인 여성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누엘은 경기 후 “이 메달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이전에 있었던,내게 영감을 준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며 “나도 주니어들이 수영을 시작하고,수영을 사랑하게 돼 이 자리까지 도달하게 하는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기계체조도 192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지만,흑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겨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흑인 선수들은 성과를 내도 편견과 차별에 맞서 험난한 길을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 우승에 앞서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당시 경쟁자였던 이탈리아 선수 카를로타 페를리토는 “다음에는 우리도 피부를 검게 하고 나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바일스가 리우올림픽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응원에 이제 조롱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바일스는 특히 어두운 성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그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어머니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다”며 “금메달 두 개를 땄지만 나는 변하지 않는다”고 CNN에 전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올림픽 개막 특집호 표지모델로 바일스를 선택하며 그를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올림픽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바일스의 실명으로 거론하며 그의 ‘도전정신’을 극찬했다. 클린턴은 지난 11일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고립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만약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팀이 트럼프처럼 두려워했다면 마이클 펠프스(수영)와 시몬 바일스는 옷장에 웅크리고 앉은 채 두려워 밖으로 나와 경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나와 금메달을 땄다”면서 “미국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영이나 체조 같은 종목에서 인종 다양성이 부족했던 이유로는 흑인의 체육관과 수영장 접근 제한,만만찮은 스포츠 참가 비용,흑인 롤 모델 부재 등이 꼽힌다. 마누엘과 바일스는 어린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될 뿐 아니라 흑인 여성 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으며,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기록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 두 또래 흑인 여성 선수는 금메달을 따고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들의 활약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찬사를 보낸 것은 흑인 선수들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 마누엘과 바일스가 금메달을 물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며 “많은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 딸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며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세계 여자 테니스 최강자인 세리나 윌리엄스도 “정말 놀랍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두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을 올렸다. 미국 언론들도 두 사람이 미국이 이미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들의 기념비적 성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온라인 기사에 달린 좋은 댓글을 묶어 소개하면서 바일스의 활약에 대한 한 누리꾼의 평가를 1위로 꼽았다. 이 누리꾼은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특성을 상징한다.미국은 재능,노력,다양성,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모두가 자랑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누엘의 금메달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인종적 장벽과 차별,편견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마누엘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마누엘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수영을 못하는 인구의 비율이 백인은 40%인데 비해 흑인은 70%에 이른다는 불편한 진실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잇따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논란의 아이콘’ 트럼프 또 ‘막말’···“오바마가 IS 창시자”

    ‘논란의 아이콘’ 트럼프 또 ‘막말’···“오바마가 IS 창시자”

    최근 무슬림을 비하하고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생명을 위협하도록 총기 소유 지지자들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테러 단체의 창시자라고 공격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주 포드 로더데일의 선거 유세에서 “그(오바마 대통령)가 ISIS의 창시자다. 그가 ISIS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ISIS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이다. 트럼프는 “그들(IS)은 많은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또 “‘거짓말쟁이’ 힐러리 클린턴이 (IS의) 공동 창시자”라며 클린턴도 비난했다. 트럼프가 과거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이 테러 집단을 만드는 데 역할을 했다고 비판한 적은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IS 창시자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러 위협에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통해 트럼프가 오바마 정책의 계승자로 알려진 클린턴에게 타격을 주려고 한 발언으로 읽힌다. 트럼프는 지난 6월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테러’ 때도 오바마 대통령의 테러 대책을 비판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무슬림 관련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을 텐데 아무튼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유세에서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중간 이름 ‘후세인’까지 거론하며 ‘무슬림 연계’ 공세를 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의 위기가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행정부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은 시아파 이슬람의 가장 존경받는 순교자의 이름이며 시아파 무슬림의 가장 흔한 이름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며 케냐(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 고향)에서 태어났다는 ‘거짓 주장’을 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는 기독교이며 출생지는 미국 하와이다. 사살된 올랜도 테러범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이 지난 8일 클린턴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트럼프의 공격 대상이 됐다. 트럼프는 “올랜도에서 훌륭한 사람들을 죽인 짐승의 아버지가 큰 웃음을 지으며 힐러리 클린턴 바로 뒤에 앉아 있는 게 끔찍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유세장에는 성추문으로 물러난 공화당의 마크 폴리 전 하원의원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폴리 전 의원은 2006년 의회에서 일하는 10대 남자 사환에게 음란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의정 생활을 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 IS창시자” 거듭 주장…힐러리 “중상모략에 분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창시자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주(州) 포드 로더데일 유세에서 “그(오바마 대통령)가 IS의 창시자다. 그가 ISIS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도 작심한 듯 의도적으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는 휴잇이 ‘오바마 IS 창시자’ 발언의 진의와 관련해 ‘혹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번창을 가능하게 했다는 취지의 언급이냐’고 묻자 “아니다. 내 말은 (말 그대로) 그가 IS의 창시자라는 뜻”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휴잇이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증오하고, 또 IS를 격퇴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고 반문한 데 대해서도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 그는 IS 창시자”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방식, 그것이 IS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이처럼 연일 오바마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선 데는 점증하는 IS 테러를 고리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무슬림 비하’ 논란에 따른 지금의 수세국면을 탈피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트위터에서 “그렇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창시자가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트럼프가 유발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수시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 어렵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번 그의 중상모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전날 클린턴에 대해서도 “‘거짓말쟁이’ 힐러리 클린턴이 (IS의) 공동창시자”라는 주장도 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면서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스스로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국가의 최고 공직을 맡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인기가 무기다… 트럼프 저격수 된 ‘대통령’ 오바마

    인기가 무기다… 트럼프 저격수 된 ‘대통령’ 오바마

    50%대 높은 지지율 업은 오바마 클린턴 밀고 노골적 트럼프 때리기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의 막말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왜 여전히 그를 지지하느냐? 지지를 철회해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난 2일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면서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가족 비하 등 막말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경선이 시작된 뒤 트럼프의 막말과 신(新)고립주의를 앞세운 대선 공약을 질타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역대 대통령들보다 노골적… “높은 지지율 덕” 그런데 클린턴 못지않게 연일 트럼프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민주당 소속 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한 뒤 트럼프 저격수로 나섰다.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노골적 대선 개입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90여일 남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5일 미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공무원은 1939년 제정된 해치법(Hatch Act·유해정치활동금지법)에 따라 선거 중립을 지키고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해치법은 70여년 전 ‘뉴딜 사업’을 총괄한 공공사업진흥국(WPA) 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자 민주당 칼 해치 상원의원이 법안을 발의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법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예외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선거 활동은 용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선거 때마다 후보 공식 지지 선언 등 대선 개입 활동을 자유롭게 펼쳐왔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노골적이라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원유세가 역사적 사건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어도 지난 100년간 현직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후임 대선 후보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원한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역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이유는 임기 말 인기가 없거나 후보 지명자가 거리를 두려고 했기 때문이다. 또는 대통령의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지원 캠페인에 나서지 못했다. ●지지율 20% 부시, 매케인 지지 선언했다 되레 독 실제로 2008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사례를 살펴보면 부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매케인 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평균 지지율이 48.4%로 반대(47.4%)보다 높아지더니 5개월째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현재 50.7%를 기록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4%로 ABC뉴스의 6월 여론조사(54%)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해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8년 전 경선 정적이었던 클린턴의 당선과 정권 재창출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월 경선이 시작됐을 때부터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공약에 비판을 가한뒤 최근에는 그의 자질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특히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직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권 도전자로 사실상 결정되자 공격 수위를 더 높여 “(트럼프의)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며 선거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 정상이 트럼프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클린턴을 부각하기도 했다. ●오바마, 경합주 유세 동참… 클린턴엔 천군만마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난 6월 9일 클린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등에 올린 영상물을 통해 “나는 클린턴의 편”이라며 “열정을 갖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말해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의 공동의 적은 바로 트럼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여러분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갈했다. 오바마의 트럼프 때리기는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정점을 이뤘다. 그는 클린턴과 트럼프를 비교하며 트럼프를 비판하자 야유를 보내는 청중에게 “야유가 아니라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해 클린턴에) 투표를 하라”고 독려,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경합주 등을 돌며 클린턴 지지를 위한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의 레거시(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클린턴을 당선시키고자 더욱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비호감도와 신뢰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클린턴에게 오바마 대통령 같은 천군만마도 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러스트벨트’ 잡는 자 선거 판세 지배하리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쇠락한 제조업 지대 ‘러스트벨트’(Rust Belt)에 대한 유세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러스트벨트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으로 이곳 민심이 전체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운 두 후보가 러스트벨트의 백인 저학력·저소득층 표심 잡기를 본격화함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상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은 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철강노동자의 아들 팀 케인 부통령 후보와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0일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철사 공장 노동자를 만나 “제조업과 인프라,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거 투자할 것이며 트럼프와 달리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서 “버려지고 뒤처져 있던 지역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진영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클린턴을 지칭)이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을 찾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밀러 정책고문은 “펜실베이니아주는 클린턴의 지지를 받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제조업 일자리 3분의1을 잃었다”며 “강도가 피해자를 다시 방문한 격”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1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를 잇달아 방문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불공정한 무역협정 폐기와 재검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두 후보가 모두 초반부터 제조업 노동자 민심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사용하는 만큼 집권 시 통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안보 분야에서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온 트럼프와 차별화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28일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불공정 무역협정에 단호히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여러분이 믿는다면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며 “철강과 자동차 노동자, 국내 제조업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 FTA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보호무역 기조의 직간접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발언이다. 또 클린턴은 지난달 트럼프를 겨냥해 “우리의 친구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할 필요가 있으며 나는 트럼프가 이 문제(방위비 분담금)를 제기하기 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말해 일정 부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클린턴은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며 “중국 및 다른 나라와의 끔찍한 무역협정에 대해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대중의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선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CNN-ORC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클린턴(45%)을 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라바리서치가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이후인 29일 실시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46%를 기록해 트럼프 지지율 31%를 15% 포인트나 앞질렀다. 두 후보가 정치적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는 30일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무슬림계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칸 부부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 2004년 이라크에서 복무 중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에 대해 이야기하며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후마윤의 부모가 전당대회 무대에 올랐으나 아버지 키즈르 칸만 발언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성에게 복종을 기대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키즈르 칸은 “아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클린턴도 “트럼프는 정상적인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사상 첫 여성 도쿄도지사

    “제2 한국학교 재검토”… 설립 난항 아베 신조 총리와 소원한 관계인 집권 여당 자민당의 8선 중진 여성 의원이 일본의 수도 도쿄도의 수장이 됐다. 고이케 유리코(64·여) 후보는 31일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집권 여당 후보, 야당 연합 후보 등을 각각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이케 후보는 2위 득표자와 표차를 크게 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여성 후보의 도쿄도지사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지사는 광역시인 도쿄시의 수장으로 직원 16만명을 거느리며 해마다 13조 3000억엔의 예산을 집행하는 막강한 자리다. 그는 소속 정당인 자민당의 지지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와 고군분투하며 아베 신조 정권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공동으로 지원한 마스다 히로야(65) 전 총무상을 여유 있게 눌렀다. 또 민진·공산·사민·생활당 등 4개 야당이 단일 후보로 민 도리고에 슌타로(76) 후보와도 큰 표차를 내며 승리했다. 고이케 후보는 유세 기간 동안 “전임 지사의 도쿄 제2 한국학교 설치 지원 약속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취임 이후 그의 결정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는 도쿄 신주쿠 옛 도립고교 부지를 제2 한국학교로 활용하도록 한국 정부에 유상 대여하기로 약속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이케 후보는 참의원 1선(임기 중 사퇴), 현역 중의원 8선 의원으로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 등을 지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총리의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해 제2차 아베 정권에서는 집권층과 소원한 관계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슈&이슈] “독재에 맞섰던 대구… 한국 첫 민주화 운동, 국가가 기려야”

    [이슈&이슈] “독재에 맞섰던 대구… 한국 첫 민주화 운동, 국가가 기려야”

    이승만 정권에 고교생들 저항 부정선거 항의 4·19혁명 이어져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부수립 12년 만인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난 ‘2·28민주운동’은 독재에 저항한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체는 1929년 11월 일제강점기에 들고일어난 ‘광주학생 항일운동’처럼 고등학생이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3·15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월 28일 이승만 자유당 독재에 항거한 학생의거다. 이승만 정권은 영구집권을 위한 개헌을 했고 정권의 부패와 부정으로 민심이 이반했음을 알고도 부정선거로 집권 연장을 시도했다. 당시 대구 시내 수성천변에서 야당의 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 연설회가 계획되었다. 반자유당 정서가 팽배해 있어 연설회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이성을 잃은 자유당 정권은 학생들이 유세장으로 몰릴 것을 우려해 일요일인데도 대구 공립고교에 학생들의 등교를 지시했다. 일부 학교는 임시 시험을 친다는 것을 등교 이유로 만들었고, 단체 영화 관람이나 토끼 사냥을 간다는 핑계를 댄 학교들도 있었다. 결국, 학교에 모인 학생들은 교육 당국과 학교 측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자유당 정권의 불법과 부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궐기했다.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뛰쳐나왔다.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동인구가 많던 중앙통을 거쳐 경북도청과 대구시청, 자유당 경북도 당사, 경북지사 관사 등을 돌며 자유당 정권을 규탄했다. 시위에 참여한 많은 고등학생이 경찰에 연행되어 고통을 받았고 교사들도 모질게 책임 추궁을 받았다. 2·28대구학생의거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잇따라 궐기와 시위에 나섰다. 이는 마산의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로 이어졌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대구에서는 오래전부터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여론이 확산하였다. 이 여론을 바탕으로 1990년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가 발족하였다. 사업회는 2001년 1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다. 기념식 개최는 물론 홍보집 발행, 기념탑 정비, 고교 마라톤대회 개최, 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등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더 나아가 대구시와 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추진키로 했다. 지난 2월 28일 달서구 두류공원 내 2·28 학생의거 기념탑에서 열린 제5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이 같은 안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 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 지정을 본격 추진키로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광주 “5·18도 기념일 추진 아픔… 연대” 이날 기념식에는 기념사업회 공동의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노동일 전 경북대총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양래 5·18기념재단이사,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시와 사업회는 기념식에 이어 국가기념일 추진을 선포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윤 시장은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추진에 광주시민 모두가 동의하고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 과정에서의 아픔을 잘 알고 있기에 연대의 손길을 놓지 않겠다”고 국가기념일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날부터 시작된 2·28 국가기념일 지정촉구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124만여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은 대구뿐 아니라 경북 지역 두메산골과 울릉도·독도에서까지 적극 참여했다. 지난 5월 26일에는 대구시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서명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도 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구 출신 힙합가수 ‘MC메타’가 특별 출연해 2·28기념식 때마다 선보인 김윤식 시인의 ‘아직도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랩으로 낭송했다. 1960년 2·28 당시 경북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학생대표를 맡았던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와 경북여고 2학년 김지윤 학생이 함께 결의문을 낭독했다. “2·28은 역사적으로 기념비적인 것이다. 또 오늘날 민주주의 번영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이 그 의미를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쾌거다. 이 운동은 대구·경북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일 뿐 아니라 우리 역사의 자랑이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교육적 의미도 있다. 2·2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역사적, 시대적 요청”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원진 의원 등 대구·경북 새누리당 국회의원 18명도 지난 6월 16일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는 대구 시민과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맞섰던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市, 보훈처·행자부 설득… 與의원 지원 대구시도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매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을 2·28민주운동과 연계한 시민 주간으로 선포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민정신 확산사업과 글짓기 공모, 사진전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국가보훈처와 행정자치부를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기념일 추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이들 부처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국가보훈처에 2·28민주운동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면 보훈처는 이를 검토한 뒤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한다. 행자부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기념일 지정 시민 공감대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정부에 지정을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민간단체에서 치르던 기념행사를 국가보훈처 등이 주관하며 기념식과 부대 행사 등이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된다. 노동일 공동의장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던 자유당 독재정권 시절에 횃불을 높이 들었던 2·28 정신으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2·28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만큼 국가기념일로 마땅히 지정돼야 한다”면서 “대구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페인어로 첫 유세한 ‘클린턴의 남자’

    스페인어로 첫 유세한 ‘클린턴의 남자’

    부통령 후보에 팀 케인 상원의원 유창한 인사에 히스패닉들 열광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을 환영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플로리다국제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남자’ 팀 케인(58)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연설을 시작했다. 영어가 아닌 유창한 스페인어로 이렇게 인사함으로써 그는 이 지역에 많은 히스패닉 지지자를 열광시켰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발표한 케인과 함께 공동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통령 후보로는 이날 처음으로 함께 출격했다. 클린턴은 케인을 “(공화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가 아닌 모든 것 자체”라고 소개한 뒤 “일을 완성할 줄 아는 진보주의자이며, 신문 헤드라인(제목)을 만들기보다 차이를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고, 기꺼이 여야를 넘나들며 일하고, 더 진보적 대의에 헌신하려는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클린턴의 소개로 나선 케인은 스페인어로 인사한 뒤 철강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버지니아 리치먼드 시장, 주지사를 거쳐 상원의원에 이른 과정을 전하며 “앞으로도 옳은 일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시절 온두라스에서 선교활동을 한 덕분에 스페인어에 능통해, 클린턴에게 유세에서 쓸 스페인어 인사말을 가르치기도 했다. 케인은 이어 트럼프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 본부가 버지니아에 있다고 밝힌 뒤 “NRA가 선거 때마다 반대운동을 했지만 한 번도 낙선한 적이 없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특히 클린턴과 트럼프를 대비시키며 트럼프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클린턴은 ‘당신은 고용됐어요’(You’re hired)라고 말할 대통령이지만 트럼프는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고 말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클린턴은 다리를 놓는 대통령, 아이와 가족을 우선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지만 트럼프는 막말을 하는 대통령,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우선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과 케인을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한편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해킹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DNC) 이메일 1만 9000여개를 이날 공개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DNC가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편파적 움직임을 보였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려 전당대회와 러닝메이트 지명으로 흥행몰이를 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안기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커버스토리] 참석 대의원 5000명 ‘공화당의 2배’… 첫 女대통령 후보 ‘축포’

    [커버스토리] 참석 대의원 5000명 ‘공화당의 2배’… 첫 女대통령 후보 ‘축포’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정권을 재창출하자.’ 미국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도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미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가 탄생하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샌더스 등 거물 대거 참석 ‘화합의 장’ 참석 대의원 규모도 공화당의 두 배가 넘는 5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며, 분열적 양상을 드러낸 공화당과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비롯,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의 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샌더스와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찬조 연설자로 참석한다. 특히 경선에서 졌는데도 막판까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지 않다가 최근 입장을 바꾼 샌더스의 찬조 연설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경선에서 클린턴이 아니라 샌더스를 뽑은 젊은 유권자 등 지지자들의 표를 클린턴으로 몰아줄 수 있을 것인지, 샌더스의 진보 정책이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대선 정강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클린턴과 샌더스는 표심과 정책을 함께 붙잡을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샌더스를 놔주지 못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시위도 예상되지만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 가족도 연단에 올라 입담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와, 첼시는 트럼프 딸 이방카와 각각 비교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주지사 등 유력 정치인과 각료들도 총출동한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달리 각 주 상·하원 의원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을 자신의 뜻에 따라 후보를 뽑는 ‘슈퍼 대의원’으로 두고 있어, 이들이 대의원으로 모두 참석할 경우 ‘별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을 보면 진보의 아이콘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찬조 연설이 눈길을 끈다. ●초미의 관심사는 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뉴욕파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민주당의 핵심 정책인 총기 규제, 이민 개혁 등을 지지하기 위해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사건 희생자 어머니들, 2011년 총격 테러 피해자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멕시코계 이민개혁운동의 상징인 아스트리드 실바 등도 찬조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되는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클린턴 측은 이르면 22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전당대회에 앞서 주말까지 플로리다주 등에서 공동 유세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공동유세를 했던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과 톰 빌색 농무장관, 토머스 페레스 노동장관, 히스패닉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이 최종 명단에 올라 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선 링 오른 트럼프 “워싱턴에 진짜 변화”

    대선 링 오른 트럼프 “워싱턴에 진짜 변화”

    “뉴욕주 대의원 89명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집니다. 아버지,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3분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도널드 트럼프(얼굴·70)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고향인 뉴욕주 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재즈 ‘뉴욕, 뉴욕’이 흐르며 대형 전광판에 불꽃과 함께 ‘오버 더 톱’(over the top·정상 등극)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하면서 그의 후보 지명이 공식화하자 5000여 참석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트럼프가 1시간 30분에 걸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을 통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13개월 만에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치 ‘아웃사이더’이자 미국의 첫 억만장자 부동산재벌 후보인 트럼프가 여성 첫 민주당 대선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백악관행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1년 전 지지율 3%로 시작해 16명의 경선 후보를 제치고 결국 최종 후보로 등극한 트럼프 바람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특히 일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그동안 겪은 분열을 딛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한 대선 정강도 트럼프의 보호무역 등을 수용했다. 트럼프는 공식 지명이 확정된 뒤 전당대회장에 방영된 영상 발언을 통해 “진전을 이뤘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자랑스럽다. 온 힘을 합쳐 나가자”며 “워싱턴에 진짜 변화와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최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는 20일과 21일 오후 열리는 전당대회에 함께 등장, 각각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도 오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앞서 이르면 22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이어 플로리다에서 공동유세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천 파동’이 與 총선 참패 최대 원인

    새누리당이 17일 20대 총선 참패 원인을 진단한 ‘국민백서, 국민에게 묻고 국민이 답하다’를 공개했다. 선거가 끝난 지 3개월 만이다. 선거 참패 원인으로는 ‘공천 파동’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백서는 전문가와 익명의 국민, 당 사무처 직원, 총선 경선 참가자 등의 입을 빌려 선거 참패 원인을 지적하고 당과 청와대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형식을 취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책임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진박(진실한 친박계) 감별사’ 논란을 일으킨 최경환 의원과 막말 파문에 휩싸인 윤상현 의원의 실명은 거명되지 않았다. 국민들은 “진박, 친박, 비박, 원박, 뭔 박이 이렇게나 많이. 흥부전도 아니고”라며 계파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들은 “청와대가 친박, 비박을 가르고 선거에 깊이 개입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공천 막바지에는 김 전 대표의 ‘옥새 파동’까지 벌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라 큰 충격에 휩싸였고 지지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명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백서에서 “공천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이 보여 준 오만함이라니, 공천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정말 개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합의로 공천을 하는데 어떻게 독단이 작용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또 한 경선 참가자는 “본선 과정에서 최경환 의원이 대구에 와서 무릎 꿇고 선거운동을 했는데”라는 질문에 “(최 의원의 선거 유세) 그걸 누가 믿겠는가”라며 ‘진박’ 논란이 패배의 원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백서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도 곳곳에 실렸다. 국민들은 “총선까지 이어진 수직적 상명하달의 당·청 관계, 일방통행적 정책 추진이 총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패거리 정신만 있고 줄만 세우고 뒤에서 막부 정치나 하고”라며 “이제 줄 세우는 것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불협화음이고 엉망”이라는 힐난도 적시됐다. 특히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에서 비롯된 실망감이 지지를 철회하게 한 원인이 됐다는 언급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백서 내용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면서 ‘백서 파동’이 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박계 의원들은 “친박계 의원들이 선거 참패 책임자로 적시되지 않았고, 내용도 두루뭉술하고 밋밋하게 기록됐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정병국 의원은 “참패의 원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계파 패권주의에 대한 굴복”이라고, 김용태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의 오만과 독선을 가능하게 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밝히지 못해 아쉽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친박계 측에서도 “대통령과 친박계를 선거 참패 책임자로 몰아세운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백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한 직후 당직자들에게 1인당 평균 300만원가량, 총 6억여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자금법이나 당헌·당규상 위법한 것은 아니지만 총선 참패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가 거액의 ‘보너스’로 당직자들에게 생색을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패배 인정한 샌더스 “클린턴 차기 대통령”

    패배 인정한 샌더스 “클린턴 차기 대통령”

    “사랑해요, 버니 (샌더스). 전당대회에서 만나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나타나자 참석자들이 크게 환호했다. 이들은 대체로 “샌더스의 ‘정치혁명’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의 대권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아웃사이더’ 후보로 클린턴과 맞붙은 샌더스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41일 만에, 클린턴의 대의원 과반 확보가 결정된 지 5주일 만에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는 이날 클린턴과의 첫 공동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승리를 축하한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또 “그녀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등장한 클린턴은 “이제 우리가 한편이 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훨씬 더 즐거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무찔러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어 “샌더스는 국민이 방관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정치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그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에 힘과 영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평생에 걸친 불의와의 싸움에 더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이 지난달 6일 대의원 과반인 ‘매직넘버’에 도달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됐으나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미뤄 왔다. 그러나 샌더스는 최근 민주당의 정강정책 초안에 자신의 진보적 의제들이 대거 반영됐다는 판단에 따라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74세의 노장 샌더스의 도전은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으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며 “특히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 줬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샌더스와 만나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한 기여 등을 치하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이 4%였으나 1년 만에 40%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젊은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22개 주 경선에서 클린턴을 눌렀다. 샌더스가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과 젊은층 표심이 클린턴으로 이동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샌더스가 이날 지지 선언을 했지만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았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드러낸 실망감을 볼 때 그들이 쉽게 클린턴으로 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지지자들은 샌더스가 전당대회 전후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샌더스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클린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들은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대하겠지만 대선에서는 중도·부동층의 표심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샌더스보다 중도적인 인사가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