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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지 재개발사업 추진 주상복합건물 위주로/건설부,공동화 방지

    정부는 도시토지의 이용과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기위해 앞으로 도심지재개발사업은 주상복합건물 위주로 추진키로 했다. 7일 건설부가 마련한 「도시재개발업무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도심지재개발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사업시행으로 철거되는 세대수만큼의 주택을 확보토록 하고 주거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도심지에는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도심지 재개발사업이 대형 업무·판매시설 위주로 시행돼도심지의 교통난이 가중되고 공동화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건설부는 또 토지 또는 건물 소유자들의 이해가 서로 엇갈려 재개발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재해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속한 사업시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결정.고시후 2년이 경과하도록사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도록 의무화했다.
  • 롯데­신세계 휴무일 신경전/롯데,화요일서 월요일로 정기휴일 변경

    ◎신세계선 “고객서비스” 월요휴무 폐지 ○…롯데백화점이 이달부터 정기휴일을 화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함에따라 도심 유명 백화점들간에 날카로운 「휴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몰리는 주말 이후인 월요일에도 근무를 계속 함으로써 직원들의 서비스 및 제반시설의 점검이 미흡했다고 판단,이의 개선을 위해 휴무일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라이벌사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주말 영업전략회의에서 인근에 롯데매장이 있는 본점과 영등포점·동방점의 월요일 휴무를 아예 없애기로 맞대응하기에 이른 것. 신세계측은 『롯데의 휴무변경으로 월요일에 일부지역 백화점상권의 공동화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을 우려,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월요일에도 정상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월요휴무를 폐지한 진짜 이유는 롯데가 휴무일을 변경하자 평일 판매경쟁이 가열화되고 이에 따른 매출액 손실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신세계의 극약처방에 롯데는 매주 화요일 인기가수 초청 사인회등 정기적인 이벤트를 개최하는등 화요일 고객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 이같은 롯데와 신세계의 날카로운 휴일공방전 사이에서 수요일 휴무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은 미도파백화점.롯데 신세계와 함께 도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미도파 명동점의 경우 롯데본점이 영업을 하지 않은 3일의 매출은 올해 평일 최고액인 3억5천7백만원을 기록했다.이는 일주일전인 7월27일에 비해 약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 주상건물 분양가 자율화/건설부/도심 상업지구 재개발경우 국한

    건설부는 23일 앞으로 상업지구안에 도심지재개발사업으로 짓는 주상복합건물의 분양가를 자율화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도심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분양가 원가연동제 시행지침을 개정,주상복합건물의 주택면적이 총연면적의 50%미만이면 주택건설호수가 1백가구를 넘더라도 상업용 건축물로 보아 분양가를 규제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상복합건물의 주택건설호수가 1백가구를 넘을 경우에는 분양가 원가연동제의 적용을 받아 정부가 고시한 건축비에 택지비를 합한 금액을 분양가로 했었다. 건설부는 그러나 주상복합건물의 분양가 자율화가 안정국면에 접어든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분양가 자율화 대상이 되는 주상복합건물을 상업지구내 도심지재개발사업으로 건축되는 경우로만 한정시키기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도심지재개발사업은 4백24개 지구 2백1만6천㎡가 지정됐으며 이중 98개 지구 44만5천㎡가 완료되고 52개 지구 26만8천㎡가 추진중,2백74개 지구 1백30만3천㎡가 아직 착수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완료된 98개 지구중 주상복합건물이 건축된 지역은 8개 지구이며 이들 주상복합건물의 평균 주택면적은 2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인력난속의 취업난(사설)

    산업체의 인력난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하나 중소업체의 구인란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있다.한편에서는 구직자의 취업난이 계속되는 노동시장의 인력수급불균형 현상은 시정돼야만 한다.상반기중 섬유인력센터에 업체가 조달을 요청한 구인자가 구직자의 2.6배에 이르렀고 구직자중 실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4분의1수준에 불과했다고 섬유산업연합회가 밝히고 있다. 특수업종의 한 사례이긴 하나 이같은 인력수급의 불균형현상은 신발·전자등 노동집약적 사업장의 공통된 현상일 것이다.높은 인력난속에서도 이처럼 취업률이 저조한 이유로 업체는 젊은 생산인력을 요구하고있는 반면 구직자의 대다수는 40∼50대의 중·고령층인데다 서로가 주장하는 임금수준이 맞지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사실에서 세가지의 문제가 발견된다.하나는 업체가 지나치게 손쉬운 인력을 구하려는 자세다.업체는 스스로 인력을 양성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마저 거부하고 있다.인력이 남아돌아가는 시대의 사고방식에서 한 걸음도 진전을 않고있는 것이다. 섬유산업은 단순숙련근로자가 위주로 되어있다.따라서 해당업체가 큰 비용이나 시간의 할애없이도 직업훈련을 할수가 있다.그만한 노력없이 근로자를 구할수는 없을 것이다.둘째로 구직자에 대한 문제점이다.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이른바 3D기피현상이다.생산현장보다는 사무직을 선호하거나 보다 편한 직종을 원하는 자세는 버려야한다.모든 직업이 입맛에 딱 들어맞을 수 없다. 세번째로 인력수급불균형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기능이 없다는 것이다.정부는 경쟁력강화방안의 하나로 인력난해소를 위한 여러수단들을 구사해왔다.그러나 막상 이같은 수급불균형에 대한 적절한 기능을 갖지 못하고 있다.직종이나 합리적인 임금수준의 결정은 쉬운 일은 아니다.그렇다고 기능이 취약한 노동시장에 마냥 맡겨놓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선다면 인력수급의 마찰현상은 어느정도 완화될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5월중 산업체의 부족인력은 32만4천명으로 부족률은 16.9%에 이르고있다.1월의 부족률 20.5%보다는 상황이 크게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그럼에도 지금의 인력부족률은 지나치게 높다.그동안 인력난해소를 위해 병역특혜의 확대,해외인력도입의 완화등에 이르기까지 쓸만한 대책은 거의 다 내놓은 상태다. 그 결과로 인해 인력부족률이 호전된 것으로 봐야한다.그러나 이번 섬유업체의 경우에서 보듯이 수급의 불균형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인력난대책의 보완을 의미하고 있다.구인과 구직이 기본적으로 업체와 구직자간의 문제이긴 하나 정부도 직업훈련의 강화,여성근로자들을 위한 탁아소의 설치,취업정보의 확대등 보다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많은 중소제조업체들이 동남아등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높은임금과 구인난이 주된 이유다.적어도 구인난에 관한한 국내잉여인력이 최대한으로 활용되고 난후 해외진출이 바람직한 것이다.그래야 산업공동화도 막고 사회정책적으로도 부합된다.
  • 휴가는 계절따라/전재기 주택은행장(굄돌)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샐러리맨에게 있어서 휴가 만큼이나 신나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어 그렇고 여유없이 지내온 직장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일년에 일주일 정도의 휴가가 자녀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8월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짜증스런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휴가철이 아닌 평일에는 불과 4∼5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무려 20여시간이 걸리고 고속도로는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뒤엉겨 휴가 첫날을 도로위에서 보낸 결코 유쾌하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갖고 있을 것이다. 또 천신만고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여도 북적대는 피서 인파속에서 시달려 휴가가 휴식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피로만 안고 돌아오기 일쑤여서 1년동안 기다려 부푼 마음으로 출발했던 휴가가 장미빛 환상이었을 뿐 결국 엉망이 되어버려 이만저만 불만스럽지 않다. 그뿐만이 아니다.하루 24시간이 짧다할 정도로 근면의열기가 가득하여 세계 여러나라들의 부러움을 샀던 산업근로 현장도 휴가철만 되면 공동화 현상으로 수출부족 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다. 우리 은행에서는 올해부터 직원들이 즐겁고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토요일을 이용한 주말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토요일은 아침에 만원버스나 지하철로 힘들게 출근하여 업무준비를 하다보면 곧 점심시간이 되고 바로 퇴근하게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따라서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주말휴가를 이용하게 되면 직장이나 직원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은 2∼3일간의 주말휴가가 직장인들 사이에 자리를 잡아가면 친지나 가까운 이웃과 더불어 자녀들의 봄방학에는 산과 들에서 새생명이 약동하는 봄의 소리를 듣고 여름방학에는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정취를,겨울방학에는 백설의 겨울산에서 온 가족이 눈썰매를 타며 겨울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주말휴가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멋에 흠뻑 젖어들게 해줄 것이다. 휴가는 결국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내일의 힘찬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을 이용한 연중 분산휴가에 대하여 올여름에는 다같이 한번쯤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 국회의장 개회사 요지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세계는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 위하여 엄청난 진통을 겪고 있읍니다.북한의 핵문제,일본의 PKO 참가문제,환경문제,남북문제등 큰 변수들이 빙산처럼 도사리고 있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가치관의 혼란과 많은 경제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따라서 14대 국회의 임기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할 일이 많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이러한 역사적 임무 앞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먼저 국회 자체의 총체적인 지도력을 일으켜 세워야합니다.권위주의적이거나 일방통행적인 명령에 의해 유지되는 사회는 사라지고,국민적 합의를 찾아가는 선진형 질서가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국회야말로 다원화된 산업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욕구를 한데 모아 국민적 합의를 조율해 내기에 가장 적합한 기구일 것입니다.우리 국회의원들이 이미 결정된 당리당략에만 절대 복종 한다면 민의의 전당이란 공동화 될 것이며 의회제도의 종언을 가져올 것입니다.국민들은 충분한 토론과 민주적 절차,진솔한 대화와 지혜로운 타협이 있는 성숙한 의회정치를 원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이제 국가운영은 행정부 중심에서 국회 중심으로 옮겨와야 할 시대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산업사회가 발달할수록 행정부의 기능과 권한이 커지는 것은 피할수 없는 추세이지만,발전해 가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회의 위상과 기능은 결코 축소될 수는 없습니다.국회가 단순히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에 만족하지않고 정치·경제·민생·통일·국제문제등 모든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도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비로소 국회는 이러한 역사적 소명에 충실할 것입니다.거기에는 정상적인 의회운영이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 연극인 소망 공연공간 늘어난다/최초 국립극장 원각사 복원작업

    ◎연극인 허규씨,자택지하에 소극장을 마련/서울시,필동에 공연장… 명보아트홀도 개조 서울시내 한복판인 정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원각사가 복원되는 것과 더불어 2백석 안팎의 객석을 갖춘 소극장 2개가 올 가을 4대문안에서 잇따라 문을 연다. 중견 연극인 허규(58)씨가 최근 새로 지은 자택 지하에 마련한 소극장과 오는 가을쯤 연극과 영화 상영장으로 새롭게 단장할 종로에 있는 명보아트홀이 그것. 이는 특히 지난 89년부터 도심안에 위치한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다른 용도로 쓰이기 위해 철거 내지는 이전할 사정에 처하면서 「도심 문화공동화현상」을 초래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국립극장장을 지낸 허규씨가 최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비원옆에 있는 집을 신축하면서 자택 지하에 마련한 소극장은 약55평규모.1백50∼1백80석정도의 객석은 너끈히 구비할 수 있는 규모로 조명시설등 부대시설이 갖춰지는대로 빠르면 오는 9월쯤 문이 열리게 된다. 허규씨는 특히 그전에 살던 한옥집을 헐고 5층짜리 건물을 신축할때 지하실을 연극공연장으로 적합하도록 아예 지하실 천장 높이를 비교적 높게 설계했다고 소개한다. 『30년 가까이 연극활동을 해오면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는 허규씨는 『실험극이나 전통공연등 내가 원하는 작업을 흥행여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동료연극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편 옛 화신백화점 뒷편에 위치한 영화상영극장인 명보아트홀도 오는 가을부터는 극장내부를 일부 고쳐 연극공연도 할 수 있는 다목적공연장으로 개조된다. 극장측은 우선 오는 28일부터 개봉되는 프랑스영화 「연인」상영이 끝나는대로 내부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극장측은 무대공간을 넓히고 완벽한 조명시설을 갖추는등 연극공연장으로 내부구조를 변경하다보면 부득이하게 객석수도 현재의 2백78석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극장측은 오는 10월쯤 개관한다는 잠정적인 목표 아래 연초 미국 뉴욕대에서 교육연극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탤런트 출신연극학박사 홍유진(37)씨에게 개관기념작품을 의뢰해놓고 있다.홍씨는 극단 신협과 함께 자신이 미국에서 직접 쓴 「나체가 된 배우」라는 창작극을 개관기념공연작품으로 골라 한창 연습중이다.홍씨에게 이번무대는 연출가로서의 국내연극계 데뷔무대라는 의미도 된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서울 정도6백주년(94년) 기념사업(남산제모습찾기)의 하나로 서울시 중구 필동 2가 84번지 2만4천평에 조성할 계획인 남산골 전통문화동네안에 1천석규모의 연극·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전통마을」이 완공되는 96년까지는 동숭동 대학로에 집중돼있는 연극공연장이 종로와 원각사가 복원될 정동,남산 일대로 확산된다. 지난 89년 세종문화회관별관이 시의회건물로 바뀌고 90년 연극전용극장으로 복원될 것으로 알려졌던 구동양극장이 당시 건물소유주였던 현대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된데 이어 소극장운동의 본거지였던 운현동 실험극장도 서울시의 정도6백주년 기념사업때문에 곧 이전하게되는 등 도심 공연장의 잇단 폐쇄에 의기소침했던 연극계는 이같은 공연장 확산움직임에 반가운 표정이다.
  • 제조업 1천원매출에 이익 18원뿐/한은 「91기업경영분석」

    ◎일·대만의 40%불과… 금융비용에 “허덕” 제조업의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몸집은 커지는데 실속은 줄어들고 투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남의 돈을 끌어들임으소써 늘어나는 금융비용에 짓눌리고 있다. 또 근로자들은 높은 임금에도 힘든 일을 싫어해 제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는등 공동화현상이 가속화 되고있는 반면 건설·서비스업은 재미를 보고있다. 한국은행이 2일 국내 2만5천8백83개 기업 가운데 2천9백99개 업체를 표본으로 실시한 「지난해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전년과 비슷한 17.6%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여 86∼88년 호황당시에 버금가는 외형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노사관계의 안정에 따른 생산활동의 호조와 민간소비및 건설등 내수주도에 힘입은데다 수출이 다소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외형성장에도 불구,순익은 보잘것 없었다.제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전년의 2.3%에서 1.8%로 뚝 떨어졌다.이는 지난82년 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1천원짜리 상품을 팔아 고작 18원밖에 남기지 못했음을 뜻한다. 이는 일본과 대만의 기업이 90년 43원·45원의 이익을얻은것에 비하면 40%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이익이 준것은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외부문에서 증시침체로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3천6백60억원)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조업은 중기를 중심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금융비용이 전년의 5.1%에서 5.7%로 늘어났다. 이역시 82년의 6.6%이후 최고치로 1천원짜리 물건을 팔아 57원을 빌린돈에 대한 이자로 지불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들의 금융기관차입과 회사채발행등 타인자금의 조달비중이 커진 탓이다. 그러다보니 제조업의 채무구조가 악화,자기자본비율이 89년 28.2%,90년 25.9%에서 지난해는 24·4%로 낮아졌다. 여기에다 단기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비율은 전년보다 3.6%포인트 떨어져 95.8에 머물었다. 또 근로자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부가가치증가율은 임금이 전년과 비슷한 18.9%가 올랐는데도 힘든 일을 꺼리고 작업시간이줄어 전년보다 1.7%포인트가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하락폭이 대기업의 6배에 달하는 4.1%포인트나 됐다. 지난해 투자는 제조업이 전년과 비슷한 17.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건설업은 35.9%,도산매·숙박업은 21.6%,비금속광물 24.8%,가구업종은 22.7%가 매출액이 늘었다.
  • 서초 꽃마을 대낮에 또 불/비닐집 6채불타

    28일 상오11시55분쯤 서울 서초동 1707 속칭 「꽃마을」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 6채 1백20여평을 태워 9백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공동화장실옆 쓰레기장에 누군가 버린 담뱃불이 쓰레기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 UR협상에 새 돌파구/EC 농업보조금 삭감 의미

    ◎미·뉴질랜드서 즉각 환영 표명/이·불·독 농민단체선 반대할듯 곡물가격의 대폭인하를 비롯한 전반적인 농업개혁안에 대한 EC(유럽공동체)12개 회원국들의 이번 합의는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 타결을 위한 극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가격의 대폭인하는 그에따른 보조금 삭감을 가져 올 수 있어 UR협상 타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농업보조금문제를 둘러싼 미국·EC간 마찰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는 EC회원국들끼리도 그동안 각각 다른 입장을 보여온 것을 단일 입장으로 정리한 것으로 둔켈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의 협상안과 다소 차이가 있어 즉각 UR농산물협상의 타결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이 협상의 타결에 한걸음다가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EC역내 곡물(밀·보리·옥수수·호밀등)의 평균 거래가격을 t당 1백55 ECU(EC 공동화폐단위·미화1백93달러)에서 오는 95년까지 1백10ECU(미화1백37달러)로 29% 낮춰 국제시장가격(1백ECU)에 근접시키는 대신 토지의 15%를 휴경하는 농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EC는 곡물의 목표가격을 1백55ECU로 정해두고 역내 가격이 이 이하로 떨어지면 수매(보조금지급)등을 통해 시장가격을 안정시켜왔다. EC는 집행위원회 예산으로 수행하는 공동농업정책에 따라 지난 88년부터 역내 농산물을 이처럼 조절해 왔으며 이때문에 지금까지 공동농업정책이 UR 농산물협상타결의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그동안 UR농산물협상에서 수출보조와 농업보조의 감축을 둘러싸고 EC측은 10년간 전체 품목에서 10∼30%를 줄여나가겠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측은 10년간 30∼90%의 대폭삭감을 요구하는등 EC와 미국의 의견차이가 커 이 협상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어왔다. 이번 합의는 이에따라 UR농산물협상 타결의 중요한 돌파구를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듯 미국은 물론 케먼스그룹(농산물 수출국가들의 모임)의 대표격인 뉴질랜드는 즉각 『EC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천중인 농림수산부 농업협력통상관은 『EC의 이번합의내용중 곡물가격의 29% 인하는 비록 보조금을 국내보조와 수출보조로 구분해 협상을 하는 UR농산물협상방식과 차이가 다소 있지만 결국 보조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UR타결을 앞당기는 활력소가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보조금의 혜택을 받아오던 이탈리아·프랑스·독일등의 농민단체들이 즉각 『이번 결정에 반대하며 이의 철회를 위해 싸우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UR농산물협상의 타결에 대한 성급한 전망은 무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러시아,「5국연합」 구상/우크라이나 제외/벨로루시·카자흐등 참여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독립국가 연합 (CIS)중 5개국가 만으로 별도의 공동체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0일 이타르 타스통신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타스통신은 현재 브뤼셀을 방문중인 러시아의 겐나디 부르불리스 대통령 고문이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독립 국가연합(CIS)중 벨로루시,카자흐,키르기스,아르메니아 5국과 별도의 「중추 국가 연합」을 결성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부르불리스 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표면적으로 CIS의 존속을 전제로 한 것이나 최근 CIS가 관계국간의 상충되는 이해 관계 때문에 급속한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 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로써 엘친 대통령이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 「흑인폭동」이 미국에 안겨준 짐

    ◎「빈부의 골」 메워줄 복지청사진 마련 고심/소수민족의 박탈감 해소할 방안 시급/중산층 떠난 도심슬럼화 예방도 긴요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미국내에선 도시공동화등 그동안 미국 사회에 잠복해온 사회경제·복지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번 폭동이 발생한후 여론의 표적은 초반엔 로드니 킹사건의 평결에 대한 비판과 살상,방화,약탈등 폭력에 대한 혐오및 법과 질서의 존중에 집중되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사회가 현재 안고있는 본질적인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관심표적의 이동은 지난 30년간 계속되어온 도시의 공동화현상에서부터 인종간의 갈등,실업문제,빈곤계층에 대한 생계지원,의료보장등 사회복지정책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부시행정부에 요구하고있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부각된 이러한 복지정책문제는 공화­민주 양당간의 보수­진보성향을 더욱 증폭시켜 정책대결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사회,좁게는 미행정부가 당면하고있는 사회복지정책문제의 핵심은 복지수요는 점증하고있는 반면 이를 충족시켜나갈 재정은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다 빈곤계층에 대한 보조가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우려가 있는데 있다. 지난 60년대 후반 왓츠,디트로이트 폭동사건이후 당시 존슨 민주당 행정부가 주창,시행한 「위대한 사회」프로그램(빈곤퇴치 계획)이 지금까지 미국의 사회복지정책의 근간을 이뤄왔으나 이 정책의 부분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빈민화,빈곤계층을 중심으로한 각종 사회문제의 빈발등 본질적인 해결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위대한 사회」계획에서 출발했던 65세이상 노령자에 대한 의료보험제도,빈곤층에 대한 생계지원 제도등은 비교적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고있고 공화당정부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 60년대 35%에 달했던 빈곤율은 70년대는 25%로 줄어들었고 오늘날에는 다시 12%로 줄어든것으로 관련 통계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 미국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을 당시에는 이같은 사회복지정책이 납세자들의 부담이 덜 되었으나 최근 수년간 불황이 계속되자 사회복지분야의 재원분배확대를 위한 증세는 중산층이상의 반발을 불러왔다.레이건­부시로 이어진 지난 12년간의 공화당 행정부는 이러한 중산층이상의 기류를 정책에 반영,빈곤층에 대한 직접적인 무상보조는 가급적 억제하면서 고용창출,주거여건개선등 간접적인 지원방식을 모색하는등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사회복지예산의 급증은 공화당행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을 더욱 촉진시켰다.이를테면 지난 67년에 34억달러였던 노령자의 의료보험예산은 금년엔 1천2백90억달러로 늘어났고 당시 17억달러로 족했던 저소득자및 신체장애자의 의료보장예산은 올해엔 1천4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그동안의 사회복지정책에도 아랑곳없이 도심은 점점 빈민층의 집단거주지로 변해 범죄·마약·소수 인종간의 갈등 현상이 심화되어갔다.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20년간 「중산층의 도심탈출현상」이 계속돼 도시는 점점 비백인계의 비율이 높아가고 있고 실업률도 도시가 도시 외각지대보다 훨씬 높다.뉴욕시의 경우,70년엔 22%에 불과했던 비백인계가 90년엔 절반에 가까운 48%로 급증했고 마이애미는 20년전 15%에서 지금은 35%로 늘어났다.이러한 수치는 곧 도시는 점차 흑인·남미계·아시안등 소수인종이 늘어남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들간의 갈등 소지가 그만큼 늘어날수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시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폭동사태로 부각된 이같은 사회복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무엇인가 미국 국민들에게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더구나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자리를 굳힌 클린턴이 공화당행정부의 복지정책부재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고 이에대한 여론의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시대통령은 8일 이틀간에 걸친 LA방문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결코 현상유지로 되돌아 가서는 안된다』고 다짐함으로써 도시 빈곤계층에게 생활의 의욕을 북돋워주는 복지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시사했다.그의 청사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표의 향방도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자금관리대상」 단계 확대/최 노동 밝혀/기업인력 정치동원 점검

    정부는 임금중점 관리대상 업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병렬노동부장관은 20일 한국능률협회초청으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조찬회에서 『정부는 앞으로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인상이 억제되는 임금중점관리 대상업체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정부는 올해 총액기준 5%이내의 임금인상을 적용받는 기업가운데 정부의 지침을 지키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현대그룹직원들의 국민당지원과 관련,『직원들이 정치에 개입돼 기업의 공동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정부는 공동화 현상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로 인력이동 상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근로자들이 기업에서 이탈,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면 결국 생산성이 떨어져 근로자들에게 좋지않다고 주장했다.
  • 대학생 선거운동원 문제 많다/곳곳서 시위·충돌

    ◎공명선거 분위기 크게 해쳐/“특정정당 반대”… 유세장서 시위/강의 팽개친채 일당벌이 급급/“무조건 이기고 보자”… 기성 정치권서 부채질 3·24국회의원총선거를 1주일남짓 앞두고 특정목적을 지닌 일부 운동권및 일당벌기에 급급한 타산적인 대학생들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마다않고 선거판을 흐려 뜻있는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운동권대학생들은 전국적으로 연계해 공공연히 반민자당및 특정후보지지운동을 벌이면서 14일부터는 적게는 1백∼2백명씩,많게는 수백∼수천명씩 유세장에 몰려가 야유와 구호 등으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또 일당 벌이에 나선 대학생들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각종 선거운동에 전문선거꾼처럼 마구 몰려다니고 있다.이때문에 대학마다 강의실에 학생이 텅비는 강의실공동화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이같은 지나친 행위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대학생들의 이같은 유례없는 탈법·불법선거운동참여 현상은 이념투쟁에 치우친 운동권대학생들과 용돈벌기에 급급한 타산적인 대학생들 뿐만아니라 이들을 끌어들여서라도 무조건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기성정치권의 비뚤어진 정치의식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등 선거사범단속당국은 이같은 일부 대학생들의 불법선거운동이 공명선거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전국 곳곳에서 위반사범을 적발해 구속수사하는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14일 「유세장진출투쟁출범식」을 가진뒤 서울 도봉구 삼양국민학교운동장에서 열린 도봉을지역 합동유세장으로 몰려가 노점상출신의 무소속후보를 지지하면서 다른 후보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다 경찰등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중심으로한 운동권학생들은 지난달 12일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이른바 「총선투쟁」을 전개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12일 「총선투쟁본부」를 발족시키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유세장진출에 나섰다. 이들은 재야의 「전국연합」이 선정한 전국 32개 선거구의 이른바 「민주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은 특히 특정정당후보의 낙선을 위해 유세장에서 소리를 모아 야유를 보내고 연설때엔 일제히 연단 반대방향으로 돌아앉는등 7개행동지침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와는 달리 일부 대학생들은 법정한도액 5천원을 훨씬 넘는 2만∼3만원의 일당을 받고 후보의 각종 집회에 위세과시용 인원으로 동원되거나 유인물 배포등 불법 선거운동에 동원되고 있다.
  • 포항제철 세계 3위 철강기업 도약

    ◎광양 4고로 연와정초식 계기로 본 위상 포항제철이 13일 광양제철소에서 가진 제4고로 연와정초식은 4반세기에 걸친 제철대역사를 마무리짓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이번 4기 공사의 완공으로 우리나라 철강생산이 양적인 수준에서는 선진국에 육박했다는 뜻이다.오는 10월 4기 설비가 준공되면 광양제철소는 1천1백40만t의 철강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이에따라 포철은 2천1백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제3위의 철강기업이 된다.지난 68년 창업한 포철은 국내외 경기의 부침속에서도 지속적인 설비확장을 통해 자동차·조선·가전·기계산업 등에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공급하며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4반세기 성장사/올 10월 연2천1백만t 생산체계 구축/68년부터 설비투자 12조6천억원/「산업의 쌀」공급으로 고도성장 선도 포철의 이같은 위치에 대해 세계적 철강전문가인 미국 포담대의 호간박사는 『만약 포항제철이 없었더라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발 후진국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12일 미국의 유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사로부터 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도 오늘날 포철의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다. 포철은 최근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설비투자의 부진속에서도 국가산업의 균형적 발전과 건실한 성장 기반이 되는 제조업 부문의 투자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68년부터 91년까지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설비 신·증설에 모두 12조6천4백71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제조업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으로 제조업의 공동화와 국가경제 성장력 퇴조가 역력했던 지난해에도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액 18조4천8백45억원의 9.7%에 해당하는 1조7천8백58억원이나 투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산업과학기술연구소가 한국은행의 협조를 얻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양4기 건설에 따른 국민경제 파급효과는 다른 산업에의 생산유발효과가 2조9천3백71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5백86억원,고용유발인원이 13만6천7백40명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포철은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해포항과 광양의 재정자립도가 각각 92.6%,82%로 전국평균 64.8%를 훨씬 웃돌고 있다. 흔히 철강의 수요량이 곧 국력이라고들 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요는 91년 3천1백만t에 이르렀으며 최근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0년에는 3천7백만t에 달할 전망이다. 포철은 73년 준공이후 15년 7개월만인 89년 1월 철강생산 1억t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 2일에는 1억5천만t 돌파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포철이 생산하는 철강의 국내가격은 일본의 70∼80% 수준에 머물러 철강관련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열연코일의 경우 우리나라가 t당 3백45달러인데 비해 일본 5백9달러,대만 4백49달러,미국 3백75달러로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 포철이 적정한 가격으로 철강을 공급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공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와함께 포철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설비를 도입할 때마다 국내업체와 국제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하도록 유도,국내업체가 제철설비의 원천기술을 배우거나 선진국 독점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한 공도 크다. 이에따라 포철의 설비국산화율은 포항제철소 1기 당시 12.5% 수준에서 광양제철소 4기에는 63.1%로 높아졌다. 이를위해 1기 건설에는 일반강재,소형구조물등 단순 소재류 제작에 국한되었던 설비국산화를 증기설비,소결설비등 공장단위 설비에 까지 과감히 국산화를 단행했다. 포항1기 설비부터 광양4기까지 투입된 총 설비금액 4조8천6백29억원중 50.6%인 2조4천6백4억원을 국내 중공업체가 수주했다. 또한 포철은 1억5천만t의 철강을 생산하기까지 소요된 3억3천5백만t의 원료와 생산제품 1억4천만t등 모두 7억5천만t에 이르는 물동량으로 국내 운송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90년 포철의 물동량을 12t 트레일러로 환산할 경우 4백92만대분에 이르는 5천9백만t으로 우리나라 총물동량 5억5천3백만t의 10.7%를 점유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철강재 수출을 통해 국제수지를 개선한 점도 높게 평가할만 하다. 73년부터 91년까지 3천6백38만t,1백39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차관원리금과 원자재수입대금을 제하고도 83억5천8백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했다. ◎포항제철 설비확장 연혁 1기 73· 7· 3 준 공 103만t 포 2기 76· 5·31 〃 157〃 3기 78·12· 8 〃 290〃 항 4기 89· 3·31 〃 390〃 계 940〃 1기 87· 5· 7 〃 270〃 광 2기 88· 7·12 〃 270〃 3기 90·12·14 〃 270〃 양 4기 92·10·31 준공예정 330〃 계 1140〃 합 계 2,080〃 ◎정보통신·반도체로 업종 확대/21세기의 청사진/2001년 매출 2백억불 목표/총체적 제2창업 「POSCO 2000」계획 추진/이동통신 참여준비 활발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꼽히고있는 포항제철이 광양제철소 제4고로건설을 끝으로 24년에 걸친 확장을 마감하고 21세기에 대비한 경영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포항제철소에 이어 광양4기공사의 완료로 우리경제를 뒷받침할만한 철강생산능력은 충분히 확보됨에 따라 제2의 미래기간산업을 찾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철도 철강사업외에 신소재·화학·전자·정보·통신·지역개발사업 등에 활발하게 진출 95년 매출액의 50% 이상을 다각화 부문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복합경영체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또 미국의 US 스틸회사명까지 USX로 변경하고 석유·에너지 부문으로의 다각화를 추진해 철강부문의 매출액을 전체 매출액의 30% 이하로 낮춘 실정이다. 포철은 4반세기에 걸친 제철대역사를 이끌어 온 성장력을 토대로 제2의 창업을 위한 전략방안의 총체적 개념인 「POSCO 2000」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POSCO 2000」은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2창업을 위한 경영체제를 구축,범세계적 일류기업 실현을 통해 오는 2001년 총매출액 2백억달러,다각화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여년간 다져온 철강업 경영으로 축적된 경영자원을 적극 활용해 첨단기술과 장기적 투자가 요구되는 정보통신·반도체·정밀화학 등 미래성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늘려가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철은 이를위해 인력구조개선,판매력강화 등 9대 전략과제와 경영다각화 전략을 수립,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9대 핵심과제는 ▲최적설비구성 ▲단위설비적합성 ▲정비체제개선 및 부품개발 ▲전략정보시스템구축 ▲경제적인 원료구매 ▲협력회사 육성 ▲물류합리화 등이다. 구자영 경영정책담당 상무이사는 『우리는 그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최단시일에 생산규모와 경쟁력면에서 세계 철강업계의 정상에 서는 기적을 이루어 냈다』면서 『다가오는 21세기에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해야하는 어려운 시점에서 이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이 철강 다음으로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은 이동통신사업이다. 정명식사장은 이에대해 『이동통신사업은 공익사업의 성격이 짙은 만큼 민간기업에 맡길게 아니라 포철과 같은 국민기업이 맡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포철은 자금력과 함께 기술수준도 다른기업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다각화와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고도의 기술혁신및 신강종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양산하고 2천1백만t 규모에 적합한 경영관리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와함께 다른 제조업을 활성화해나가는 운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광양건설 산증인/이명섭 건설부본부장/“최단시일 대역사완공 가슴 뿌듯”/수중촬영 통한 공정관리로 호안 완벽공사 『남자로 태어나 가장 짧은 기간에 세계 제1의 제철소를 지은 대역사에 참여했다는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3일 광양제철소 제4고로연와정초식을 가진 포철건설본부 이명섭부본부장(52·이사)은 어느 누구보다도 흐뭇해 했다. 광양제철소 10년 역사의 산 증인인 이부본부장에게는 지난날의 크고 작았던 사건들 하나 하나가 남달랐다. 이부본부장이 광양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80년12월24일이었다.당시 차장이었던 그는 13명의 팀을 이끌고 바닷속에 떠있는 몇개의 섬이 모두였던 이곳에 와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며 밤낮으로 지질조사 및 입지타당성조사를 시작했다. 『회사신분을 감춘채 작업을 하다가 간첩으로 몰려 여러차례 경비초소에 끌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광양만 앞바다에서 작업을 하던중 배의 스크류가 부러져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닿아 이틀동안 고생하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되기도 했다.본사에서는 『실종됐다』고 야단법석을 떨었었다. 이같은 고생끝에 81년 11월4일 정부로부터 제철소입지승인을 받아냈고 이듬해 9월 28일 마침내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갔다. 광양만 앞바다의 13개섬을 포함한 바다를 메워 4백50만평의 제철소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대역사가 시작된 것이었다. 『돌 2백만㎥로 13.4㎞의 둑을 쌓는 호안공사에 들어 갔는데 힘들여 쌓은 둑이 조수때문에 수시로 터져 어려움이 이만 저만 아니었습니다.게다가 포철의 신화를 일궈낸 박태준회장이 완벽시공을 유난히 강조,간부들이 잠수복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 공정을 카메라로 촬영해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온갖 어려움 끝에 부지조성공사가 끝나고 85년 3월5일 공장건설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일본이 기술제공 및 설비판매를 꺼려해 어려움이 더욱 컸다고 그는 회상한다.포철의 신화에 놀란 일본이 부메랑효과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포항과는 달리 광양제철소의 기술협력 파트너로는 일본 대신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의 업체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부본부장은 광양제철소가 단일제철소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자랑한다. 『그동안에는 단일제철소중 포항제철소가 줄곧 세계1위 자리를 고수해 왔으나 오는 10월 광양제철소 4기공사가 준공되면 1천1백4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게돼 9백40만t의 포철을 누르고 수위자리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광양제철소에 대한 그의 자랑은 끝이 없다. 『지금까지 공해방지시설에만 5천5백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같은 시설을 운용하는데만도 하루 1억8천만원씩 연간 7백억원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5만t급 배가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양항과 내부운송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공장배치,최고 수준의 공장자동화,기후조건 등이 오늘날의 포철신화를 만들어낸 요소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철의 사나이답게 『앞으로도 계속 철과 함께 살아나갈 계획』이라며 해풍에 철빛으로 그을은 얼굴에 가득 웃음을 담았다.
  • 중기자금/올해 19조원 추가공급

    ◎지원규모 확대… 종류와 대출조건 안내/재정서 출연… 금리 6.5∼9%로 싸/구조조정기금/4조9천억 책정,대기업도 혜택/기계구입자금/최고 8년동안 운용가능… 기은서만 취급/자동화 설비자금 올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질 전망이다.지난해 국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고금리 추세 여파로 대기업에 비해 자금 조달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자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재무부·한은등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각종 지원자금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올해 제1·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증가액(잔액기준)이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중에는 일반대출자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그 규모는 은행등의 자금여력과 중소기업 자금수요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제 지원규모가 얼마나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올해 정부가 재정에서 자금을 지원하거나 또는 금융시장에 개입해 금리·기간등 자금지원 조건면에서 혜택을 부여하는 장기 저리 중소기업자금과 일반자금의 종류및 지원규모·조건 등을 알아본다.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재정에서 출연해 운용되는 자금이다.올해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의 지원규모는 지난해의 2천8백20억원에서 22%가 늘어난 3천4백3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은 재정자금으로 운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연6.5∼9%로 다른 자금에 비해 싼 편이며 융자기간도 시설자금은 8년이내,운전자금은 3년이내로 각종 지원자금중 조건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기술개발·생산성향상·정보화 또는 사업전환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된다. ○대출 총액 1백4조원 대상사업별로 지원규모를 보면 ▲기술개발부문 5백70억원▲공정개선및 시설근대화부문 8백억원▲정보화부문 2백40억원▲사업전환부문 3백억원▲대기업사업이양부문 1백억원▲창업지원부문 5백억원▲공장집단화·시설공동화·기술공동화부문 4백90억원▲종업원 20인 이하인 영세성기업육성부문 1백30억원 등이다.기금의 지원을 받기를 희망하는 기업은 기금관리자인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지원자금을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공단의 금액사정과 거래은행에 대한 자금배정 절차를 거쳐 대출받게 된다.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지원대상은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과 동일하나 자금의 성격이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금융자금이란 점이 기금과 다르다.올해 지원규모는 5천5백억원이며 금리는 연10∼12%로 일반대출 보다는 싸지만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에서 대출받는 것보다는 금리부담이 크다.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이 8년이내,운전자금이 3년이내로 기금대출과 동일하다. ○중기 돈가뭄 크게 덜어 금리가 일반대출에 비해 싸기 때문에 시중은행은 취급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동남은행 대동은행 등에서만 취급한다.취급은행별 지원자금은 중소기업은행이 3천억원,국민은행 1천5백억원,동남 및 대동은행 각 5백억원씩 배정돼 있다. ▲국산기계구입자금=기계류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국산기계를 구입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자금이다.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구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올해 국산기계구입자금 총 공급규모는 4조9천5백억원(추정)이며,금융당국은 이가운데 50%(2조4천8백억원)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금리는 연10.5∼14.8%,대출기간은 8∼10년으로 금리와 기간면에서 혜택이 있다. 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산업은행·장기신용은행과 리스(시설대여업)회사 등이 취급하며 취급기관별 자금공급 규모는 중소기업은행 4천7백억원,국민은행 1천8백억원,리스회사등 제2금융권 1조8천3백억원,기타 예금은행 6천5백억원 등이다. ▲기타=이밖에 주요 중소기업지원자금으로는 자동화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원하는 자동화설비자금과 신기술의 기업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경우에 지원되는 중소기업창업지원자금 등이 있다. 자동화설비자금은 올해 3천억원이 공급될 예정이며 금리는 연10.5∼11.5%,대출기간은 8년이내로 중소기업은행에서 취급한다. 중소기업창업지원자금은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투자조합 포함)와 중소기업진흥공단·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에서 취급하며 올해 총 4천6백억원의 자금을 1천∼1천5백여개 창업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지원대상과 지원한도는 취급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창업예비자 또는 창업일로부터 5년이내인 제조업·광업과 기타 소재·부품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해 5억원이내에서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중소기업은행은 시설자금의 경우 소요자금 전액과 운전자금의 경우에도 소요자금의 80%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꺾기」등 철저히 봉쇄 이같은 장기 저리의 자금 이외에도 시중은행과 단자사 등을 통해 일반대출 형식으로 대출의 일정비율을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재무부는 장기 저리자금과 일반대출을 포함,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규모가 잔액기준으로 지난해말 85조원에서 올해 말에는 1백4조원으로 19조원(22.4%)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에 대한 외형상의 자금공급규모 확대와 함께 꺾기 등의 불공정 금융관행을 뿌리뽑음으로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자금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채탄지 지하공동화 심각/기계공장 지반 붕괴… 이전 계획

    【태백】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5통1반 광차등 광산기계 제조업체인 삼표제작소(대표 윤학근)공장이 지난 16일 부지 1천6백50㎡ 가운데 공장 마당이 가로 6m와 세로 7m가 7m 깊이로 지반이 붕괴된데 이어 20일에도 가로,세로 각각 7m정도가 6m깊이로 내려 앉았다. 이 때문에 삼표제작소는 20일부터 작업을 중단,70여명의 근로자들이 쉬고 있으며 이 공장은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충남 천안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백지방노동부 사무소는 27일 이 공장 지반의 붕괴는 삼표제작소의 모기업인 인근의 강원탄광(대표 김지현)이 지난 55년쯤부터 30년이 넘게 채탄작업을 해 지난해 55만t의 무연탄을 캐는등 지속적인 채광작업으로 이 공장 지하에 공동화현상이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추공 10개를 뚫는등 정밀검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태백지방노동부 사무소는 지난 22일 강원탄광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에 따라 작업 중지명령을 내려 강원탄광은 5일째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 「단체장선거 연기」 그 당위성과 발전전 방향/대담

    ◎“경제가 살아나야 정치도 설땅 있죠”/1년내 선거운동… 생산인력 공동화 안될말/선진국도 중복피해 막게 몇차례 나눠 실시/정당개입 배제·간선제등 지자제법 개선 검토를 노태우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올해 예정된 2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토록 결정한데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실에서 볼 때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특히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외국의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고 한해에 4차례나 되는 선거를 치르거나 3대선거를 동시에 치를 경우 우리에게 많은 폐해를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면서 갖가지 개선안들을 제시하고 있다.자치단체장선거의 연기의 당위성과 선거의 시기·방법등에 관한 발전적 개선방향을 명지대 정세욱부총장과 성균관대 한원택교수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정세욱교수=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내용 가운데 관심의 대상은 민자당차기대통령후보문제와 자치단체장선거연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단체장선거 연기는 차기 대권구도와도 관련이 돼 있어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저는 이번 연기 조치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우리나라처럼 돈쓰는 선거풍토가 치유되지 않는한 한해 4번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경제적 타격과 사회혼란만 초래하게 되죠. 이 때문에 통치권자의 대국민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당위론이 무시됐다고만 볼 수 없는 입장입니다. ▲한원택교수=제생각으로도 이번 연기조치는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우선 4대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할 경우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보다 궁극적으로는 민주화발전에 따라 예견되는 선거의 일상화에 대비,선거풍토는 차제에 개선해 첫단추부터 바로 끼우자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14대 국회에서 거론토록 하겠다고 했던 것이고 이는 결국 총선이라는 국민여론수렴의 검증절차를 거쳐 실시시기를 포함,전반에 걸쳐 다시한번 발전적으로 검토해 보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조치가 일부에서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현행 지방자치단체장선거법에 보면 6월30일까지선거를 실시하도록 경과조치를 두고 있는데 13대 국회임기가 5월30일로 끝나는 만큼 14대국회에서 이양받아 실시시기를 최종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발표가 대통령의 의지표명이지 확정시킨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교수=앞서 이번 자치단체장선거연기가 잘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지방자치의 걸음마단계에 있는 우리현실로 보아 한해에 4번에 걸쳐 선거를 치르는 데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 줄 것이 뻔합니다.이제까지 여러번 선거를 치러보았지만 아직 금권정치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사회혼란과 가치관이 무너지게 되고 과소비조장으로 인한 소비패턴이 변화될 것입니다. 또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선거장에 끌어들여 생산분야의 공동화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잦은 선거로 인한 선거풍토의 왜곡된 변화도 우리에겐 크나큰 손실이 되는 것이지요. 또 4대선거를 모두 실시하게 되면 법정선거운동일수만도 72일이나 됩니다. 게다가 총선전의 각 당의 지구당대회,선거와 선거사이의 기간에 이어지는 선거전후의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수리적으로도 1년내내 선거운동기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한교수=정치행정제도의 실시는 이론상이 아닌 현실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볼 때도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통치책임자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교수께서 이미 말씀하신 4대선거실시 강행에 따라 예상되는 각종 부작용을 새삼 다시 들출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이 대부분의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문제를 제처두더라도 선거관리측면에서만도 1년에 4차례의 선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물론 야당에서 총선과 자치단체장선거 등 3대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더욱 불가능한 것입니다. 정당참여가 허용되는 총선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와 정당참여가 배제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선거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선거운동허용범위가 달라 혼선을 빚는 것은 물론 기초단체까지 정당정치에 휩쓸려 더욱 혼탁해질 것은자명한 일입니다. 재인자 ▲정교수=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선거주기가 체계적으로 서 있지 못합니다.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정치선진국인 미국·영국·프랑스등에는 기본적인 선거 주기를 맞춰 중복을 피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매년 선거가 치러지는데 4년임기동안 한해에 대략 3분의1씩 뽑습니다.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죠.몇년전 임기를 정해 놓고 선거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90년12월에 지자제선거법이 통과됐지만 여야모두가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92년 단체장선거실시를 주장했던 것이었죠.저는 이 법이 통과되었을 때 직감적으로 한해 4번의 선거는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왜냐하면 앞에서 말씀드린 경제·사회적인 혼란이 야기된다는 관점이었죠. 아무튼 이런 점에서 그당시 여야가 서로의 이권을 위해 그냥 합의하고 이를 문서화한 것뿐이지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는 못했던것 아닙니까. ▲한교수=지나간 이야기지만 저도 90년 12월당시의 정치권합의는 그 자체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감히 지방자치단체장을 반드시 직선으로 선출해야만하는 것이 민주화발전에 첩경이냐는데도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자치단체장선출을 직선으로 하든 간선으로 하든 임명제로 하든 각기 장단점이 있는 것입니다.그리고 단체장선출에 정당참여를 허용한 것도 바람직하지만 않다는 것도 이미 지적되었지 않습니까. 제2공화국시절 읍면동장까지 직선으로 뽑았으나 가장 단명했던 정부였고 당시 정당의 영향으로 행정수행에 공정성이 결여돼 숱한 폐해가 발생했던 것들을 돌이켜 봐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정교수=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미국은 행정전문가와 정치가가 역할을 분담,수직적 행정분배로 모든 의결안건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정관리관제도(city manager system)를 도입,시의원이 아닌 외부인을 의회에서 선임하고 있기 때문인데 자격은 도시행정전문가와 도시행정경력이 있어야 하며 비정치인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실시에 대해서도 단체장선거는 오는 94년도에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싶습니다.이는 연기보다는 선거주기조정이라는 관점에서입니다. 94년도에 단체장을 뽑고 95년 2대 지방의원을 뽑을때는 그때만 한시적으로 임기 3년으로 해 98년 단체장선거와 동시에 실시,지방선거실시의 효율성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관련,일부에서는 이번 지방의원의 임기를 아예 3년으로 줄여 94년부터 동시에 실시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줄 압니다만 이는 지난해 의원선거에 4년임기가 보장된 만큼 위헌소지가 있어 불가능합니다. ▲한교수=동감입니다.영국이나 일본 독일 등도 「시차선거」즉 대통령선거와 총선이 4∼5년만에 실시되면 그 사이 중간에 지방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직선제도 단체장을 선출할 경우 우려되는 행정적인 전문성결여를 보완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선거법상의 피선거권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해당지역에 90일이상 거주한자 35세이상자로만 되어있는데 행정경력요건을 추가하는 등의 자격요건 강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돼야만 어느정도라도 경력과 경륜을 갖춘사람이 단체장에 선출될것이고 직선선출에 따른 부작용도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현재 일본의 경우만봐도 우리나라 시도격인 47개 도·도·현의 단체장 가운데 43명이 행정경력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교수=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경우 선거관리를 위해 투·개표작업의 완전 전산화는 물론 선거운동방법의 개선 등도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와함께 자치단체장 선출에 따른 실질적인 행정공백 등의 폐단을 극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문행정관료로 임명되는 부자치단체장의 실무적인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는 관련법의 보완과 개선책도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직업공무원제의 정착과 더불어 중앙·지방간의 인사교류제도 확립도 필요하며 지방자치 활성화의 부작용으로 돌출될 수 있는 지역이기주의를 조정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합니다. ▲한교수=물론 그같은 사항들이 건전한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선결과제임은 틀림없습니다.그리고 이에대한 국민적 공감도 크다고 볼 수있습니다. 그러나 정황이 어쨌든 연기조치에 따른 합리적인 실시방안의 마련과 함께 정부의 공신력을 높이는 조치 또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중국/「개방미풍」 타고 부동산투기 상륙(움직이는 세계)

    ◎낡고 좁은 「인민주택」 인기 “시들”/새 국영아파트 웃돈밀매 성행/북경서만 1백여건… 심수등선 땅값도 껑충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최근들어 개혁·개방바람을 타고 부동산투기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아직은 초보단계에서 한국처럼 엄청난 규모의 투기바람이 일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전형적인 투기는 국가소유 아파트의 관리자들로부터 빈 아파트의 사용권을 얻어낸 다음 이를 최근에 부자가 된 개인사업자들에게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고 넘겨주는 것이다.이같은 국가주택의 불법거래건수는 북경에서만 1백여건에 거래액수는 3억9천5백만원(한화 약56억원)에 달했다. 북경시당국은 이같은 투기조짐에 바짝 긴장,11명의 투기꾼을 체포하는 한편 부동산투기 전담반까지 편성,본격적인 투기꾼 색출작업에 나섰다.그런가 하면 국가주택 전매행위금지에 관한 새로운 법규를 만들어 공포하면서 투기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에 대한 자수기간까지 설정,『자수한 사람에게는관용을,그렇지 않은 범인에게는 중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개인이나 기업체가 지어서 파는 주택에도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지는 헌집의 전국 평균거래가격이 10평기준 한화 약1백20만원,새 집의 분양가격은 3백50만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거래가격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물론 대부분의 중국인은 정부가 직장별로 배정해준 주택에 살고 있다.이럴 경우 월임대료는 공짜나 다름 없지만 시설이 형편없다.10평 안팎의 낡고 비좁을뿐 아니라 공동화장실을 쓰고 난방이나 배관시설이 엉망이다. 지역에 따라 물론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개인사업으로 돈께나 만진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 비좁다.돈을 벌면 우선 집부터 산뜻한 것으로 바꾸어 살고 싶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투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86년부터 부분적이지만 개인의 주택소유와 매매를 허용해오고 있다.그래서 매년 주택투자액수가 39%씩이나 늘어났으며 현재 전국에 3천5백개의 부동산개발회사가 설립돼 10년전의 12개에서 놀랄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지는 지적했다. 90년도에 거래된 전국의 헌 집숫자는 27만8천가구로 89년보다 39%나 늘어났으며 새 집의 경우 2백억원(약2조8천6백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중국당국은 밝히고 있다. 최근 헌 집의 거래가격이 연간 10%가량 오른데 반해 새 집은 22%씩이나 오른 것으로 보아 새 집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경제가 번창하고 있는 심수등 경제특구에서는 최근 3년간 70%가 넘게 뛰기도 했다. 일부 기업인이나 당고유관리들은 미국의 플로리다주나 뉴욕·로스앤젤레스시 등지에서 주택을 구입하기도 하고 중남미휴양지에서 부동산을 물색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주택매입자금은 지난해 여름 파산한 BCCI은행등 국제은행을 통해 송금하기도 하지만 주로 미국등지에 수출한 상품의 수출대금중 일부를 빼돌리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 국제기구의 조사보고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빼돌린 돈이 연간 1백40억달러에 달하며 그중 일부가 해외부동산투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스탠더드지가 최근 보도했다.현재 미국에는 약4만명의 중국유학생들이 학업중이며 이들 대부분은 당간부나 기업인들의 자제들이다.
  • 7차계획의 전략과 실천(사설)

    정부가 발표한 제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형평을 제고시키며 국제화추세에 조화를 맞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정부는 7차계획의 3대 전략가운데 첫번째 전략으로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제6차 5개년계획의 두번째 전략인 산업구조개선과 기술립국실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적인 표현을 제7차 계획에서는 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구체적 표현으로 바꾸고 있음을 주목하게 된다.지난 86년부터 국제수지가 흑자로 돌아서자 지난 88년에 6차5개년계획을 수정하면서 당초의 기술입국 실현이라는 두번째 전략마저 없앴던 것과는 달리 이번 7차 계획에서는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첫번째 전략으로 올려 놓고 있기 때문이다. 90년이후 우리산업의 대외경쟁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왔고 이로 인해 80년 후반부터 제시되었던 2000년대 선진국권진입의 꿈이 무너져 내려 오고 있음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므로 이번 7차계획의 최대과제는 산업의 경쟁력강화,즉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임이 분명하다. 바꾸어 말해 89년 노사분규 이후 우리는 엄청나게 성장잠재력을 잃어 왔다.기업가는 사업의욕을 잃었고 근로자들은 근로의욕을 잃었다.산업의 경쟁력강화여부는 바로 실종된 기업가 정신과 근로자의 근면성을 회복하느냐,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그러므로 7차계획에서 기본목표로 하고있는 경영혁신과 근로정신및 시민륜이를 보다 구체화하여 3대 전략의 하부구조적 전술전략화해야 할 것이다. 7차계획의 두번째 전략인 사회적 형평성제고와 균형발전의 경우 6차계획의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지난 88년 6차5개년계획을 수정하면서 경제의 형평성을 첫번째의 전략으로,두번째 전략으로는 소외계층과 낙후부문 중점지원을 꼽았다.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산업의 경쟁력 강화나 기술개발을 기본전략에서 제외시키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다행히 이번 7차계획에서는 농어촌의 구조개선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간 불균형을 시정하고 재벌의 소유 분산등을 통해 계층간 불균형을 시정하려 하고 있다.물론 일부에서는 이번 계획이 산업의 경쟁력강화에 역점을둔 결과 지역간·산업간·계층간 불균형시정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만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즉 재화의 확대재생산을 통한 성장발전을 저해하면서까지 형평성제고를 내세울 수는 없다.또 한가지 7차계획의 성장률등 각종 목표치가 과다하게 책정되어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이 계양적 수치는 우리 국민들의 의지및 역양의 결집여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기업가정신과 근면성의 복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강조하고 싶다. 세번째 전략인 국제화의 추진과 통일기반 조성의 경우 통일문제는 북한측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상대방의 변화에 맞춰 탄력적이고 신축적인 대응전략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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