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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진동 일대 2003년까지 재개발

    종로구 청진동 일대가 오는 2003년까지 재개발되고 대규모 국제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 종로구(구청장 鄭興鎭)는 21일 2000년대를 앞두고 서울시의 중심구 역할을제대로 수행해내기 위해 50대 중점사업을 골자로 한 ‘종로 비전 5개년 발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구는 구의 중심지역인 청진동 일대 2만3,580평을 도심의 지하권 개발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개발,2001년 공사에 착공해 2003년까지 재개발을 완료한다. 또 청진동을 도심속의 도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규모 국제컨벤션센터를유치하기로 했다. 정치 외교 행정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국제회의장을 유치,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인근 인사동 및 고궁 등과 연계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 종로3가역 주변 1만3,402평도 낙원동지구와 익선동지구 등 2개 지구로 나누어 개발한다.구는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좁은도로를 넓히고 오래된 한옥건물을 개발,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해 도심상업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또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3년까지 창신동에 연건평 1만평 규모의 봉제타운을 설립,동대문시장과 평화시장의 배후생산기지역할을 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50억원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종로구청앞∼낙원상가∼종묘∼충신시장에 이르는 1,540m도로도 2004년까지 폭20m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오는 12월말까지 창신동 228의 8 일대에대지 1,265평 규모의 구민회관을 건립,지역문화 발전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하2층,지상5층,연건평 3,450평 규모로 건립되는구민회관은 수영장 강당 전시실 독서실 체육관 취미교실 보건분소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오는 2003년까지 37억원의 예산을 들여 명륜동 혜화초등학교 부지 4,430평에 구립운동장을 건립하며 사직동 산 1의 48일대 1,159평에 17억원을 투입,종합실내체육관도 세운다.정구청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및 관광중심지로 개발,다시찾고 싶은 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전청사 ‘반쪽짜리’ 전락 위기

    정부 대전청사가 대전으로 이전한지 6개월여만에 반쪽짜리 청사로 전락할위기에 놓였다. 대전청사에 입주한 8개 외청,3개기관중 중소기업청·산림청·조달청·문화재관리국·철도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관이 정부조직개편 검토대상에 올라민영화나 통·폐합 등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기관은 서울이나 과천청사로 재이전되거나 조직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4,161억원의 정부 예산을 들여 대전 둔산신시가지에 지은 정부대전청사는 당초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한 채 공동화현상을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는 서구 둔산동 15만9,043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짜리인텔리전트 사무동 빌딩 4개로 되어 있다.특히 입주기관의 재이전과 소속 공무원들의 이사 등으로 엄청난 정부 예산 낭비와 수십억원의 비용 손실,지역경에에 큰 타격을 줄 것은 물론 중앙행정기관의 지방이전 방침이 크게 후퇴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개편대상으로 거론되는 산림청은 10억여원의 이전비용을 투입했고 조달청 8억4,000만원,문화재관리국 6억4,200만원,중소기업청 4억,2000만 등 수십억원의 예산을 썼다. 대전청사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둔산동에 지은 3,800여세대의 샘머리아파트(공무원아파트)에서도 공무원들의 재이전 러시로 인해 1,000세대 이상이 매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부동산가격 하락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시는 대전정부청사의 조직축소 움직임에 대해 洪善基시장과 경제국을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全炳鈺 중기청 공보관은 “청사가 대전으로 이전한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정부조직개편이 거론돼 아쉬움이 있지만 공청회와 당정협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 l 崔容圭 ykchoi@.
  • 유통합리화자금 770억 지원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국내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유통합리화자금 770억원을 연리 7.5%,3년 거치 5년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이전에는 중소기업청이 담당한 분야였으나 정부사업 민간이양차원에서 지난 2일부터 대한상의가 맡았다. 지원대상은 유통사업자(단체) 제조업자 물류사업자며 부문별로는 정보화사업 50억원,공동집배송단지건립 260억원,물류표준화사업 170억원,물류공동화사업 140억원,집배송센터건립 100억원,전문상가단지건립 50억원등이다.
  • ‘99분야별 서울 시정(11회)-도시계획

    민선2기 출범후 시정의 기본방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변하고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도시계획도 올해는 수요자인 시민 위주로 바뀐다. 생활편의 시설을 지역별로 균등하게 배치,시민의 불편을 덜어주고 지역간균형발전을 통해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것이 올해 도시계획의 근간이다.또 새 천년을 앞두고 서울시를 ‘인간적인 도시’ ‘한국적인 도시’‘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21세기 새서울타운 계획 확정 개발압력을 받고 있는 20만평 이상의 대단위 미개발지를 후손들이 향유할 수 있는 미래도시로 가꾸기 위해 계획적·전략적 관리방안을 마련한다.상암·난지도지구 175만평,용산지구 100만평,김포·마곡지구 122만평,뚝섬지구 26만평의 개발을 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48년에 완성한다는 장기목표 아래 개발위주의 계획을 전면수정,‘개발하지 않는 개발계획’을 세운다.그 기본구상을 올해 안에 확정지을 방침이다.▒도시시설물 종합정보화 추진 도로 교통시설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물의 관리와 정보 등을 전산화한다.상수관 1만7,607㎞,하수관 9,706㎞,폭 4m 이상 도로 7,737㎞가 대상이며 우선 올해 73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전산화작업을 통해 연인원 56만3,6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해낸다.▒준공업지역 재정비 공장이 속속 교외로 이전함에 따라 생기는 ‘산업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 준공업지역 874만평을 대대적으로 정비,공장기능을 계속 유지시킨다.특히 환경이 열악한 공장밀집지역을 대대적으로 재개발,미니산업단지나 아파트형공장을 대거 유치한다.▒도심 활성화 추진 및 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 도심의 공동화를 막고 활력이 넘치는 인간중심의 도심으로 만들기 위해 4대문 안과 북촌 주변 일대 334만평을 새롭게 가꿔 시의 문화관광정책을 뒷받침한다.또 일상적인 생활환경개선에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도시 생태보전계획 수립 자연생태계의 개념을 도시계획에 적극 도입한다.인공화된 도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야생 동·식물의 서식공간을 마련한다.빗물흡수가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에너지 다소비형 도시를 에너지 순환형 도시로 바꿔나간다.
  • 새해는 이렇게…광역단체장에 듣는다-洪善基 대전시장

    洪善基 대전시장은 올해 세계속의 첨단 과학기술도시,지식정보산업의 중심도시,물류·유통산업의 거점도시 구축 등 3대 핵심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에는 도시철도,월드컵 축구경기장,도로사업 등 각종 SOC사업을 조기발주,경기부양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말했다.다음은 洪시장과의 일문일답.●지하철건설사업이 사업비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앞으로의 추진계획을 설명해 달라. 1조6,045억원이 드는 1호선은 기본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하지만 재원문제가 있어 2∼5호선부터는 건설비가 저렴한 신교통 시스템 경량전철 도입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지하철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비지원이 대폭 상향조정돼야 한다.국비부담율이 지난 97년 30%,98년 50%에서 앞으로 70%까지 조정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문제가 시급하다.어떤 지원대책이 있는가. 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대책 마련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우선 연초에 도시철도,월드컵경기장,각종 도로사업 등 5,890억원 규모의 SOC사업과 공공근로사업을 조기발주한다.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63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담보능력이 없는 300여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 등을 통해 향토기업의 자생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시세 감면조례,공유재산 관리조례 등을 개정하고 행정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둔산신도시 및 서남부 개발로 동·중구의 도심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대책이 있는가. 업무·상권이 신도심으로 이전,구도심의 공동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구도심의 경우 토지와 건물 가격이 높아 재개발사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16개 구역과 중구 12개 구역 등 28개 구역 61만평에 대한 도심 재개발기본계획을 수립,정부의 승인을 얻었다.동·중구의 낙후된 26개 구역 64만4,000평에 대한 주택재개발 관련 용역도 지난해 발주했다.올해말까지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다.●엑스포 과학공원이 올해부터 대전시에 무상양여됐다.이의 활성화 대책은. 엑스포관리공사를 설립,소유와 경영을 일원화하는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해나가겠다.영상관 위주로 구성된 관련시설의 과감한 기능전환을 통해 운영의효율을 꾀하겠다.과학공원과 인접한 국제전시구역을 적극 개발,이곳을 국제회의 및 국제전시산업 용도로 활용하는 등 경제기반도 확충하겠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단계 구조조정이 계획돼 있다.그 방향을 어떻게잡고 있는지. 조정방향은 민간위탁이 가능한 사무와 시설을 발굴,과감히 위탁하고 일용직·청원경찰 등 비정규인력을 감축하는 것이다.효율적 조직관리를 위해 지금까지의 시장 중심에서 실국장 중심의 책임행정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이런 방향으로 올해 구조조정의 큰 축을 이끌고 나갈 것이다.대전l崔容圭ykchoi@
  • 잇속만 챙기는 마구잡이 판촉/백화점 전략은 없고 ‘상술’만 있다

    ◎‘고급’ 경쟁 자제… 고객층 차별화 시급/소형백화점끼리 제휴 등 이익 극대화 월말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명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협력업체들은 매출액에 고심한다. 매출액이 적으면 백화점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옆 매장 매출액이 얼마인가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도 바로 이 때다. 도저히 매출액에 안심할수 없으면 ‘매출찍기’에 나선다. 팔리지도 않은 물건을 팔렸다고 자체 매장에서 계산기로 두드리는 것이다. 이 때 백화점은 ‘불로소득’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5,000만원 정도 팔아놓고 8,000만원이 팔렸다고 ‘찍으면’ 수수료는 8,000만원을 기준으로 해서 나온다. 수수료가 30%라면 1,500만원이 아닌 2,400만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백화점가에서 “매출액에는 부풀리기가 많으므로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소리가 이래서 나온다. 현재 백화점 임대수수료는 평균 22∼30%. “매출총액 기준 30%라면 이익의 50%를 내놓는 것과 같다”는 것이 閔仲基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이사의 지적이다. 일본 백화점은 수수료개념이 없다. 대부분을 직영매장으로 운영하거나 한국 백화점의 임대매장처럼 관리비만 지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백화점 매장은 매출총액의 몇 %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수수료매장과 보통 억단위의 돈을 보증금으로 내고 달마다 관리비를 내는 임대매장으로 나눈다. 귀금속 안경코너나 백화점 윗층에 위치하는 식당가가 대표적인 임대매장이다. 미국 백화점도 직영매장이 많다. 임대수수료를 받는다해도 관리비를 제외하고 총매출액의 5∼6%가 수수료다. “국내 백화점에 들어오는 외국 브랜드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10%대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세계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낮은 수수료가 아니다”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IMF이후 수수료가 내린 곳도 있다. 부도가 난 백화점들을 중심으로 수수료가 내리면서 백화점의 구매력,지역,브랜드의 가치 등에 따라 국내 브랜드 사이에서도 크게는 15%의 차이가 난다. 백화점이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IMF로 백화점 주요 고객이었던 중산층이 붕괴되면서 소비자들은 고소득자와 저소득자로 양분화됐다. 고소득자는 백화점을,저소득층은 재래시장이나 할인점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 아래 백화점들은 고소득자를 주 타깃으로 삼아 영업전략을 세우게 됐다” 오래동안 유통업계에 몸 담았던 관계자의 언급이다. 실제 덩치가 큰 백화점들은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고소득자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를 입점시키느라 애쓰고 있다. 고품격을 지향하는 백화점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변화방식의 하나지만 메이저 3사가 아니고는 추진할 힘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IMF로 더 성장할 수 있던 백화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姜文聲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이제 백화점도 변해야 살 수 있게 됐다. 고품격 매장이 될 수 없다면 전문점이나 대중백화점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전문점이라면 패션이나 잡화 등 눈에 확 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만을 취급해 철저한 고객관리를 해야 한다. 대중 백화점이라면 소형백화점간의 연대로 생산·판매를 공동화하고 문화 금융 여행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지방 백화점이라면 대형백화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발전을 모색할 수도 있다. ◎상품권 횡포 ‘세금아닌 세금’/입점업체들에 때만되면 무언의 강매/사채시장서 거래… 유통질서 교란 선물을 주고 받는 시절이 돌아오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협력업체들은 은근히 걱정이 된다. ‘상품권을 얼마나 사줘야 하나’를 계산해봐야 한다. 백화점에서 아예 상품권을 갖다 맡기는 경우도 있다. 대금은 나중에 줘도 된다는 식이다. 선물 시즌이 되면 연말대금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규모 소매점 업자가 납품업자 또는 점포임차인에게 상품이나 상품권의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는 불공정거래행위다. 백화점 직원들도 고충은 매한가지다. 명절만 가까워지면 부서별,개인별 상품권 판매캠페인을 실시한다. 매일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품권 판매캠페인의 목표액은 그럭저럭 달성된다. 이 상품권들은 시중으로 쏟아져 나온다. 선물을 주고 받는 기간이 되면 더욱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와 사채시장에서 상품권 가격이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금이 절실한 중소기업은 20% 할인을 받더라도 빨리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일반 기업체가 상품권 시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법인카드로 선불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대량으로 구입해 사채시장에서 15∼20%의 할인을 받고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최근 부산에서 10만원짜리 위조 상품권이 1,000장 정도 발견되자 사채시장에서는 요즘 상품권보다는 선불카드를 선호한다. 상품권의 탈법적인 유통은 백화점 당사자와 환금성을 노린 일반 기업체 때문에 주로 발생하지만 일부 소비자들도 원인제공자라고 백화점측은 주장한다. 유통 매커니즘을 꿰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은 백화점 주변에서 불법 유통되는 상품권을 구입,다시 할인점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는 ‘영악함’을 발휘한다. 예컨대 S백화점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그 주변에서 9만∼9만5,000원에 사서 이 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에서원하는 물건을 구입한다. 할인점은 백화점보다 유통마진이 10%이상 낮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거의 원가에 물건을 구입하는 셈이다. □“백화점 이렇게 변해야” ◎‘팔고난 후의 서비스’도 제공돼야/고객상대 1대1 커뮤니케이션을/李蕙任 교수 서울보건대 유통학 백화점은 다른 유통업계와 달리 상품성 신뢰성 정보성 효용가치성 문화를 지닌 유통문화 창출의 근본이다. 건전한 유통질서로 올바른 소비문화를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도 갖고 있다. 또 서비스 산업인만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선택·사용·관리하도록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구매시점뿐 아니라 구매 뒤에도 고객의 불평과 요구에 귀 기울여 수요를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매장에서 고객을 대하는 직원들의 질적 서비스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질적서비스란 단순한 미소와 친절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고객을 배려하는 의식과 행위를 뜻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신중히 파악해 상담해 주는 1대1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의 IMF 관리체제 아래에서 이윤을 극대화·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은 고객에 대한 이해와 정보·수집 분석을 강화해 고객의 소비패턴과 요구를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다. ◎셀프판매 등 획기적 발상전환 필요/백화점끼리 연대 비용구조 개선/姜文聲 위원·대우경제硏 위기에 처한 국내 백화점의 생존을 위한 변화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가 패션 중심의 전문 대형점이다. 대도시 2,3번점이나 지방도시 1번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목표고객을 압축·설정하고 상품도 압축된 목표시장에 맞게 한정해야 한다. 철저한 고객관리,자주(自主)판매를 위한 판매력과 상품력 향상이 중요하다. 둘째는 저비용 체인운영의 대중백화점이다. 수많은 점포를 가진 기존 백화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대다수의 백화점이 다점포화가 안돼 이런 체제를 갖지 못했다. 백화점끼리 연합해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구입 공동화,매장표준화,셀프 판매방식 도입,상품수 압축,자사 상품개발 등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고품격 백화점이다. 지역내 경합이 적거나 입지와 규모가 1번점인 형태로 롯데 현대 신세계 등이 이러한 경우다. 소비자에게 원스톱 쇼핑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부문·매장별 수익관리를 통해 수익저하를 막아야 한다. 셀프판매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 ◎임대수입 의존도 과감히 줄여야/판촉경쟁 자제해야 ‘유통 모범생’/文恩淑 ‘시민의 모임’ 부장 임대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본 백화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판매할 물건을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골라 사는 소매업자로 발전했다. 한국 유통업체들은 건물만 지어놓고 매장의 임대수입에 의존한다. 이 경우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문제가 생긴다. 임대상인은 수수료를 감안,가격을 높게 매기고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백화점은 입점업체에 책임을 미루는 등 서비스가 부실해질 수 있다. 백화점은 대형 할인점과 다른,고품질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문화 공간이어야 한다. 매장마다 친절한 안내원을 배치해 소비자의 여유로운 선택을 돕는 것이 바람직한 백화점 모습이다. 과다한 판촉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끊임없는 무차별 세일과 요행심리를 자극하는 지나친 경품잔치는 자제해야 한다. 내년부터 세일관련 규제가 없어져 연중무휴 세일이 가능하다. 백화점은 소매 유통업체의 모범이어야 한다. 다국적 유통업체와 싸워 이기려면 스스로 차별화된 판촉전략을 개발해야한다.
  • 납·월북문인­검열·삭제(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6)

    ◎좌익계열 문학인 1∼3급 분류/49년 첫 제한조치로 교과서서 삭제/50년 전향작가 원고심 사제 없앴지만/6·25 터지자 대부분 자의·타의로 월북 광복 직후 한국문단은 제대로 된 문인족보도 없는 황무지에서 이념적인 패가름에 따른 단체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분단 고착화가 조금은 미지수였던 1946년 2월8∼9일에 열렸던 조선문학자대회는 그 무렵까지의 단체중 가장 광범위한 명단을 과시했는데 그 대회 초청자에는 213명의 문인 이름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명백한 우익적 문학인도 약 60명이 포함되어 있는데,여기에는 널리 알려진 친일문학인이 빠져있다.이 명단중 월북이 확인되는 게 대략 80명 가량이고,신원 미상은 50명 전후,기타 사상적으로나 전공이 애매한 인사가 20여명이다. 조선문학자대회는 바로 이 행사를 고비로 급격하게 당국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한편 불법화 조처로 분단 한국사에서 암매장당해 오다가 87년에야 해금으로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고 있다. 세칭 납·월북 문학인에 대한 금서조치는 일제 식민시기의 작품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한국의 근대문학사에 커다란 공백을 초래했었는데,일단 한번 뚫어진 가치의 공동화 현상은 해금 이후에도 그대로 흉뮬스럽게 남아있는 것 같다. 정부 수립후 좌경문학인에 대한 첫 제한조처는 49년 9월 중등국어와 글짓기 교과서에서 일체의 관련작품을 삭제한 것인데,이때 삭제당한 작품수는 8종의 교재에서 시 수필 소설등 총 55편이었다. 관계기관이 공식적으로 ‘좌익계열 문화인’에 대한 제한조처를 발표한 것은 49년 11월5일이다. ○조선문학인대회 초청자 215명 이미 월북한 문학인을 1급으로 분류하고 남한에 남은 문학인중 좌익적이라고 당국이 판단한 문학인을 2,3급으로 나눠 총 51명이라고 밝힌다. 이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창작과 발표 활동 제한 조처를 강화하는 한편 보도연맹 가입권유가 잇따랐다. 분단 한국 현대문학사의 주축을 이루게 될 한국문학가협회 총회가 열린 것은 49년 12월17일이다. 추천회원의 명단에는 151명의 문학인이 올라있는데 이중에는 김기림,정지용 등 이른바 ‘전향자’들이 약 20명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내 전향문필가들의 원고 심사제를 발표(50년 1월27일),이들의 작품이나 저서를 게재 혹은 출판하려면 “각 시도 경찰국장을 경유하여 발간 사전에 원고를 치안국장에게 보내어 심사를 거친 후 출판”하고,“신규 간행물을 치안국 사찰과 검열계로 2부씩 보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근대문학사에 커다란 공백 초래 이러한 조처가 내린 한편 친일문학인들의 활동이 전면적으로 자유화돼 신문에는 그들의 각종 저서 광고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좌경 문학인에 대한 실질적인 활동금지 조치가 우리 민족문학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더 따져봐야 할 일이다. 정부는 50년 4월7일 전향작가 원고심사제 철폐를 발표했는데 이것은 심사제가 정착도 안된 불과 석달만의 일이다. 그리고 두달뒤 6.25가 발발했고,전향문학인들 대부분은 자의,혹은 타의로 월북했다. 정부가 ‘부역자’란 개념을 정립,월북작가 명단을 발표한 것은 51년 10월1일로 대략 75명 정도인데 여기에는 이광수와 같은 우익인사들도 포함돼있는 반면 박승극이나 송완순같은 비중있는 문학인의 이름은빠져있기도 하다. 물론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연구가 진척돼있으나 납·월북문학인 문제가 아직은 숫자나 인적인 초보자료도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남북대화나 통일문학의 창출을 위하여 관계당국이 적극 대처해야 될 시급한 과제의 하나일 것이다. 더구나 월북문학인중 상당수가 북한에서의 활동이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북한체제에서 이들에 대한 연구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자료의 소멸시한이 이미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 “수도권 규제완화땐 경기도만 편중발전”

    ◎충남 등 5개 시·도 강력 반발/오늘 기획관리실장회의 공동저지 대책 논의 국가경쟁력을 내세우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경기도에 맞서 대전,충남·북,강원,전북 등 5개 시·도가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하며 공동저지 활동에 나섰다. 이들 5개 시·도 기획관리실장은 5일 충남도청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첫 공동대응 회의를 갖는다. 이들은 규제완화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와 대응방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5개 시·도의 합동 토론회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공동대응할 5개 시도의 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수도권 규제란=지난 82년 말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도가 과밀현상을 보이자 정부에서 특별법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제정,수도권 집중을 막고 있다. 이 법은 공장입주,관광지조성,대학설립 등을 규제,수도권의 인구유입을 제도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과밀억제,성장관리,자연보전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규제하고 있다. 서울 인천 의정부 등이 포함된 과밀억제권역은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될 우려가 있어 이전이나 정비가 필요,동두천 안산 평택 등이 들어있는 성장관리권역은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하는 인구와 산업을 유치,남양주 이천 용인 등이 있는 자연보전권역은 한강수계의 수질과 녹지 등 자연을 보전해야할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이유=이전부터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한 경기도의 활동이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는 林昌烈 경기지사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서울과 인천도 같은 입장이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경기도는 이 법을 대체할 ‘수도권 발전법’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달 18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국제토론회를 열었다. ●수도권과 다른 지자체간 입장차이=국가경쟁력과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지역이 성장할수록 국가경쟁력이 강해진다고 주장하지만 5개 시·도는 기형적 지역간 발전을 초래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8월 국무조정실에 건의한 내용에 대한 충남도 입장을 보면 큰 차이를 보인다. 괄호안은 충남도 입장. △외국인 투자 첨단공장입주제한 완화하라(외국인 투자 지정지역에서만 허용해야 한다) △성장관리권역 내 국가·지방공단에 10개 첨단업종의 공장신설을 허용하라(수도권정비계획의 기본틀을 깨기 때문에 안된다) △자연보전권역 내 7개 첨단업종 대기업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수질보전은 생존권 문제이므로 안된다) △외국인 투자 관광지조성사업 규제 완화하라(관광지도 인구유입 효과가 커 반대한다) △첨단대학과 기업연수시설 설치규제 완화(반대)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 어떤 영향 있나=국내외 기업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방공단의 공동화 현상을 가져온다. 인구도 함께 수도권으로 빠져 나간다. 따라서 수도권 외 지역은 지역경제가 침체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된다는 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 도로·항만 시설 투자 확대 시급/주요업체 사업 현황

    ◎현대상선/세계시장 다변화로 매출신장에 기여/유조선 등 4척 투입 해외 영업력 강화 현대상선(사장 朴世勇)는 98년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어난 2조4,400억원,당기순이익은 350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 가운데 컨테이너선 부문은 1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었고 벌크전용선 부문은 79%가 증가하는 등 양부문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에만 새로 자동차선 2척,유조선 2척 등 지속적으로 새 배를 투입하고 해외 영업력을 대폭 강화해 올해 매출 목표 4조8,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이처럼 국내 최대 종합해운기업으로서 매년 매출급증과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것은 우선 사업기반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또 사업구조의 황금분할,즉 컨테이너선 부문과 자동차선·원유·석탄 등 벌크 전용선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각각 절반씩으로 균형을 이뤄 경영이 안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선 영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해외선사인 APL(미국),MOL(일본) 등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한국­중동간 직항로를 개설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한 점도 매출신장에 기여했다. 현대상선은 조만간 금강산 관광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로써 화물수송 중심의 사업구조를 해양레저 분야로까지 확장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주)한진/대한항공 이용 국제택배사업에 주력/하역·보관·포장 등 종합물류 입지 다져 물류업계의 ‘기린아’ (주)한진이 화물운송 방식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점은 물류비 절감에 맞춰져 있다. 우선 트럭이나 트랙터를 이용해 육상으로 나르던 종전의 방식에서 탈피,배나 철도를 이용하는 비율을 늘리고 있다. 대량 수송을 통해 단가를 내리려는 의도다. 공장에서 목적지로 제각각 나르던 것도 이제는 ‘터미널’에 집결시킨 뒤 방향이 맞는 것끼리 같이 운송,비용을 절감한다.무엇보다‘종합물류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자부한다.나르기만 하던데서 벗어나 이제는하역·보관·포장 등 물류 전반을 망라하고 있다. 한진은 요즘 택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택배시장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둔 것이다.동일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빠른 수송력을 활용하고 있다. 먼저‘지정시간 서비스’.한진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대한항공을 연계,최단 3시간에서부터 고객이 지정하는 시간 안에 물건을 배달한다. ‘고향맛 서비스’도 인기가 높다.고객으로부터 전화주문을 받은 뒤 지방농수산물을 산지에서 24시간 안에 직송해 배달한다. 96년부터는 국제택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뉴욕 LA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10대 도시에 주문 접수후 1∼2일 안에 배달하는 것이 목표다.시장 가격의 75%선을 밑도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한국파렛트풀/물류 공동화·자동화에 전문인력 양성/270만개 표준 파렛트 보유… 공동 이용 화물을 운반하는 데 가장 많이 쓰는 도구 중에 파렛트(팰릿)가 있다.대부분 회사는 자사 제품 형태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맞춘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파렛트의 규격이 통일되면 보관,적재,수송 등 물류가훨씬 체계화된다. 이러한 파렛트 표준화의 대표적 기업이 한국파렛트풀(주)이다. 이 회사는 85년 설립 당시 500개의 표준 파렛트로 임대제를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270만개의 파렛트를 보유,3만여개 회사가 전국 40개소의 지점망을 통해 공동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한국파렛트풀은 물류표준화·공동화·정보화·자동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개발,양성하는 등 민간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물류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협/화차 개조 비료수송 표준화 210억 절감/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풀시스템 구축 농산물 비료 등 규격화되지 않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농협의 물류시스템은 동종 업체와 다르다. 농협은 물류선진화의 첫단계로 표준화 작업을 시도했다. 먼저 철도청과 협의,비료수송의 85%를 담당하는 철도화차를 개조하여 파렛트를 이용한 수송기반을 조성,수송비 210억원을 절감했다.비료 포장단위,농산물도 품목별 표준규격을 제정,표준화했다. 수송비용 절감을 위해,물류공동화 작업으로 농협은 11개 비료생산회사,한국파렛트풀(주)과함께 파렛트 공동이용 계약을 체결했다.97년 3월부터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파렛트 풀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농산물 산지와 비료 소비지가 동일하다는데 착안,98년부터 비료와 농산물 파렛트풀을 연계 운용하고 있다.즉 농산물 산지에서는 비료를 운반한 빈 파렛트가 매달 3만∼38만매가 발생하므로 이를 재활용,물류비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농협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669억원의 비용 절감과 읍면단위까지의 물류공동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도 자동화·기계화,과학적 재고관리시스템을 채택했다.상품 회전율이 낮은 품목은 필요량만큼 물건을 받아 출고하는 크로스 도킹 시스템(Cross Docking system)을 도입했다.보관 및 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공영복합터미널/수도권 군포터미널 8만여평 연말 완공/‘대량화’ 유도 전국 유통체계 개선 박차 전국 물류 유통망을 근대화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92년 4월 출범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 5개지역에 8개 복합화물터미널을 건설할 방침이다.13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오는 15일 한국복합물류(주)로 회사 이름을 바꾼다.수도권 군포터미널은 오는 연말,부산권 양산터미널은 내년에 완공된다. 군포터미널은 화물취급장 8개동 1만1,000평과 화물창고 역할을 하는 배송센터 14개동 8만평을 갖추게 된다.양산터미널에는 화물터미널 4개동 4,500평과 배송센터 11개동 6만4,000평이 들어선다. 지난 9월 10일부터 군포·양산화물터미널과 부산진역간 정기택배 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도권의 군포와 경남 양산,경북 대구,전남 장성간에도 정기 화물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복합화물터미널은 입지조건이 편리해 교통수단간 연결이 쉬울 뿐만 아니라 여러 운송회사들이 입주해 있어 화물의 조건에 맞는 운송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따라서 지역간 화물수송의 대량화를 통해 화물유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화물터미널 건설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1,546억원으로 추정된다.기업 입장에서는 물류시설을 싼 값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 제고와 경영혁신을 도모하는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물연합회/공익구현 목적 ‘교통사고 줄이기’ 등 캠페인/IMF후 물류대란 경고… 정부 특단지원 촉구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사업자 상호간 협조체제를 유지,사업의 건전한 발전 및 공동이익 도모,공익성 구현을 위해 54년 2월 설립됐다. 그동안 각종 정부시책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으며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업무의 처리 및 운송질서 확립 등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연합회는 교통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보장사업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81년 7월 공제조합을 설립하고 부대사업으로 민간 차원에서의 화물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와 공제조합은 향후 자동차 할부판매 보증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회와 공제조합은 최근 ‘교통사고 줄이기 무사고 100일 운동’을 전개하는 등 열악한 사업환경 속에서 꿋꿋이 소임을 다하고 있다. 화물운송 사업계에서는 최근 물동량의 격감 등으로 올 8월말 현재 105개업체가 도산하고 화물차 5,500여대가 번호판 반납했고,1만7,800여대는 폐차상태에 있는 등 물류대란이 예고된다며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회는 △교통시설 특별회계에 도로운송계정을 신설하는 등 경유에 부과된 교통세를 화물운송업계에 지원하고 △고속도로 통행료의 한시적 면제 △터미널 및 차고부지 확보 지원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외부광고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마련,최근 정부에 제출했다.
  • 문화의 달/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의 우리 문화 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문화 붕괴’ ‘문화 황폐’ ‘문화 공동화 현상’에서 ‘문화가 죽어간다’는 소리마저 들린다.그러나 문화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현장의 문화 마인드는 겉으로 보기엔 풍성하고 화려하다.이번 10월에 계획된 크고 작은 행사만도 530여개에다 지원부서인 문화관광부는 ‘동서화합·지역화합’등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문화정책에 따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국민적 축제로 추진할 것을 밝히고 있다.‘지식국가를 여는 문화의 힘’으로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는, 어느때보다 알찬 행사가 되리라는 기대다. 그러나 문화 예술계의 내부를 들여다보자.경제불황으로 객석 900석 이상 공연장의 1·4분기 월평균 공연수는 지난해 28회에 비해 15회로 줄었다.평균 객석 점유율도 70%에서 40%로 떨어지고 등록된 잡지의 50%가 폐간되는가 하면 각 예술단체는 공연연기·취소·축소,인원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의 한파에 몸을 떨고 있다.코리안 심포니의 경우는 단원들의 월급지급을 중단한 상태이고 국립 중앙극장도 국립극단 해체, 단원 구조조정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당장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웬 문화냐고 나무랄 수도 있다.그러나 문화예술 정책에 시장경제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지금 문화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영국은 우리나라의 문화진흥기금과 비슷한 ‘예술위원회’를 2차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40년에 만들었다. 미국이 문화 대국으로 급부상하자 뼈저린 반성과 함께 연극·비주얼 아트·클래식음악에 공공자금을 집중 투자함으로써 공업국가에서 정보문화국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동안 공연·전시에서 친숙한 모습을 보였던 문화 대통령을 맞아 문화예술계가 큰 기대와 희망에 들떴던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문화는 한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회 분위기가 어려울수록 문화예술이 풍성해야만 각박한 정서를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 국민은 물질과 가격만이 아니라 인간과 가치도 함께 성장하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풍성한 가짓수와 겉치레 전시보다 진정한 문화의 힘으로 국민의 힘을 기르는 문화의 달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 바르게살기協 국민생활문화운동 토론회 주제발표

    사단법인 ‘바르게 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생활문화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兪道鎭 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과 朴康壽 배재대 총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경제적 위기보다 더 큰 걱정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파괴이며 도덕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으로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바람직한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문화 가꿔야/朴康壽 배재대학교 총장 문화의 본질적 속성은 실용적인 가치보다는 심미적 가치에 있다.심미적 가치의 추구는 삶다운 삶의 문제와 직결된다.삶다운 삶이란 여유가 있는 멋진 삶을 말한다.멋은 삶의 여유에서 창조된다.문화란 삶의 과정에서 향유해야 할 여유이며 멋이다. 그런데 흔히 우리만의 문화가 없다고들 한다.그러나 우리의 문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가 서구의 문화와 만나면서 무비판적인 수용과 모방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세계가 한 울타리가 되면서 민족과 민족,지역과 지역간 문화의 차이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그 결과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인식과 서로의 문화를 비교해보는 다원적인 이해,즉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의 시대가 도래했다.서구의 문화라고 우리의 문화가 될 수 없는 것이 아니고,우리의 전통문화라고 해서 모두 우리 문화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문화란 사람들의 삶의 총체로 밖에서 들어왔든 우리에게서 만들어졌든 우리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문화적 배타주의는 우리의 문화를 낙후된 문화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변하고,문화도 변하면서 세계의 공동화는 각 나라의 생존을 위한 시대적 조류이다. 선진문화란 사회적 규범이 분명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의 문화이다.존롤즈는 ‘정의이론’에서 개인이 불가항력으로 타고나는 불리한 조건에 대해 사회가 보상해주는 것이 참된 정의사회라고 주장했다.이 보상적 평등주의가 바로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선진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는 선진사회에서는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제도적·문화적 배려로 자리잡고 있다.또 이는 개인의 능력을 존중해주고 그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이는 원칙으로 원칙을 존중하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회,문화로 정착했다. 우리도 원칙을 지키려는 전환적 사고의 발상이 필요하다.교통사고율 세계 1위,산업재해율 2위라는 불명예스런 기록들은 원칙을 무시하고 ‘빨리빨리’ ‘대충대충’이란 잘못된 문화에서 기인했다.이는 내면적 가치보다 외형적 가치를 중시하는 잘못된 문화의 결과이다.우리 사회는 원칙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처리를 원하는 풍토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원칙과 상식이 무시된 우리 사회를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사회 구성원들 스스로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세계가 하나로 묶인 지구촌 사회에서 문화의 공유화 현상이 일어나면 개별화와 집단화가 요구되면서 공동의 대중성과 전문화,가치의 다양화가 전개될 것이다. 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준수하면서 보통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임에 분명하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로 사회통합을/兪道鎭 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 우리 사회의 위기상황 원인중 정책적 원인이 비효율적인 금융관행,노동력의 저효율과 고임금,지속적인 사회정책의 부재라면 사회적 원인은 사회 구성원 각자의 사회의식 결여라고 본다. 위기의 정책적인 원인중 남이야 어떻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행동은 생활기초질서를 파괴했고 도덕성과 사회책임 실천의식,직업적 소명의식의 결여는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게 했다. 사회제도 역기능의 원인은 ▲현대사 전개과정의 내용이 객관적이 아니었고 국민의 역사의식과 연결되지 않았다 ▲민족의 역사성과 전통성의 정리가 교육과 연결되지 않아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관의 혼란이 지속됐다 ▲독자성과 연계성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교육정책은 효율적인 교육의 연계성이 없어 전문인력 배출에 실패했다 ▲사회 기초질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사회제도의 기능이 마비됐다 ▲공공생활 기초질서 실천이 외면당해 공동체의식보다는 이기주의가,상호간의 신뢰보다는 불신이 만연됐고 그 결과 더불어 살수 있는 도덕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 등이다. 결국 우리 사회의 문제는 도덕성과 사회윤리의 파괴,전문인력 교육의 부재, 생활기초질서 실천을 통한 공동체의식의 구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도덕성과 윤리 파괴는 사회 곳곳에서 두드러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전문인력의 부재는 경쟁력을 잃게 했고 시행착오와 재원의 낭비를 가져왔다.그리고 실천성이 결여된 공동체의식은 지역 사회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다.그러나 공동체적 사회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의 생활기초질서 실천이 필수적이다. 기초질서 실천은 바로 생활문화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생활문화운동이란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여 사회통합을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율현동 방죽1마을’ 주민들이 마을청소를 하고,지역공동체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마을을 가꾼 결과 가정과 마을이 모두 편안하고 아름다워졌음을 통해 이는 증명됐다. 배고팠던 60년대는 정작 정과 신뢰,협조와 희망이 있었으나 풍요로워진 후사회적 불신과 도덕성의 파괴,소명의식 없는 삶의 태도 등이 사회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해졌고,불투명한 미래는 더욱 불안감을 주고 있다. 정신의 빈곤을 탈피해 도덕성을 회복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미래가 있다고 확신시키는 것은 사회지도층과 기성세대의 몫이다.사회지도층이 자기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의식의 함양을 위해 생활문화운동을 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 사회윤리는 바로 서고 사회통합은 이뤄질 것이다.
  • ‘앞으로 몇달’ 놓치면 산업기반 회생불능

    ◎삼성경제 연구소 ‘경고’ 보고서/제조업 가동률 60%대로 급강하/정상산업활동 불능·재무도 최악/제살깎기 돌입땐 경제붕괴 가속/내수진작·구조조정 인센티브를 우리 경제는 현재 성장기반이 크게 훼손돼 이런 상황이 몇개월 더 계속되면 대부분의 산업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산업기반 유실의 실상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경기침체의 심화로 제조업 가동률이 60%대로 급락하고 부도사태가 속출,정상적인 산업활동이 불가능해지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기업 재무상태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생산설비가 유휴화되고 원자재­부품­제품­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 네트워크의 일부에서 공동화현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 네트워크에 집적돼 있는 유·무형의 시설과 노하우들을 멸실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긴급자금 확보를 위해 설비와 보유 원자재 매각에 나서고 판매부진에 따른 덤핑판매와 밀어내기 수출등 ‘제살 깎기’ 경쟁에 돌입해 산업기반의 유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철강 업종의 경우 과당 경쟁과 시장질서 교란에 따라 자금난 속에서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은 설비투자 연기 및 생산감축으로 올 생산량이 작년보다 115만t 줄어든 2,528만t에 그쳐 세계 1위 도약 목표가 무산될 전망이다. 가전은 완제품 업체들이 외주를 자체생산으로 전환,중소부품업체의 부도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를 앞둔 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전자부품,자동차,기계,플라스틱가공,섬유,건설 등도 위험수위에 도달한 업종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산업기반의 유실을 억제하기 위해 내수를 진작시키는 한편 합병,설비삭감,인력감축 등 기업 구조조정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금리인하 및 감세 조치로 기업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 행정업무 뇌사 상태/고위간부 국회常委로… 하위직은 을지훈련장으로

    ◎과천·세종로청사 空洞化현상/사전 서면질의제도 이용 안해/임시국회 끝나는 새달 정상화 행정 부처가 텅 비었다. 21일부터 정상화된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느라 대부분의 국 과장들이 여의도로 출근한 탓이다. 따라서 행정업무가 사실상 스톱상태에 빠졌다.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는 물론이고 세종로청사도 마찬가지이다. 국회가 오랜 휴업에서 벗어나자 이번에는 국회때문에 행정부처가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국회의원의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상임위가 공전된 점을 감안하면 행정부의 휴업은 이미 며칠째를 맞는 셈이다. 국회에 가지 않은 일손들도 을지훈련 비상근무에 매달려 제 업무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李揆成 장관을 비롯해 차관,차관보,국장,과장이 모두 국회로 출근해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빚었다. 추경 예산안과 9조원의 국채 발행,수해복구비 마련,내년도 세제 개편 등이 눈앞의 과제인 까닭에 과천 청사를 지키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산업자원부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朴泰榮 장관을 비롯한 사무관급 이상 직원 대부분이 여의도로 출근했다. 청사를 사실상 여의도로 옮긴 듯했고 과천 청사는 ‘연락사무소’로 전락했다. 남은 직원들은 대부분 전날 철야로 을지훈련에 참가한 까닭에 사무실을 비웠다. 이런 탓에 상오의 업무는 정지됐다. ‘7월중 산업경제동향’등 예정돼 있던 발표사항들은 다음 주로 자동 연기됐다. 건설교통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인천 신공항건설,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 등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라는 현안들을 제쳐두고 국회 출석과 을지훈련 참석에 하루종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개원이 늦춰지는 바람에 며칠째 국회에서 출석대기하느라 고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교육부 등이 있는 세종로청사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간부들은 상임위 참석에,하위직은 을지훈련에 바빴다. 국회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임시국회를 또다시 열 계획이어서 국회참석으로 인한 행정공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열릴 때마다 반복돼온 ‘여의도 대이동’을 막기 위해 사전 서면질의제도가 도입됐는데도 국회의원이나 공무원 누구도 이를 지키려 들지 않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해결방향 지상토론

    ◎30명 해고해야 70명 살린다/모두 끌어안으려다 기업·노동자 공멸우려/임금 삭감만으로 버티기한계 이미 지나/노동시장 유연해야 고용창출 기회 많아져/지식산업 적응토록 실업자 재교육 필요/임시방편용 취로사업 고용안정 효과없어/인력이동 쉽게 직업알선체계 확충을 실업자가 양산(量産)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반년을 거치면서 일터를 잃은 실업자는 7월 말 현재 150만명을 넘어섰다.올 연말까지는 대기업,금융기관 및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그 수는 180만∼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의 조속한 회생이 전제돼야 한다.그러나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실업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기업,근로자들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실업대책의 바람직한 방향과 과제를 金秀坤 경희대 부총장과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李漢久 사장=우리나라는 고도화된 인적자본이 큰 자산인데 IMF 사태로 이 자산이 붕괴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붕괴현상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더욱 심각합니다.지금은 실업이 다시 실업을 부르고,한번 실업은 영원한 실업이 될 위험마저 커 보이는 상황입니다. ▲金秀坤 부총장=실업대책의 원칙과 방향이 IMF 초기에 섰어야 했습니다.고용유지(유럽식)냐,노동시장의 유연성(영미식)이냐의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독일 기업들은 불황기에 남는 인력을 해고하는 대신 노동시간을 단축합니다.당장은 기업 근로자 정부 등 3자가 다 좋죠.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실업률이 두자리 숫자로 남아 있고 실업의 70%가 장기실업 아닙니까. 반면 미국은 남는 인력을 즉각 해고합니다.안타깝지만 기업이 새 출발하기 쉬워지고 고용기회 창출도 빨라지죠.미국은 17%만이 장기실업입니다.이런 이유에서 유럽은 경기순환 사이클이 길고 미국은 짧은 것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실업자가 양산될 때는 가만 있다가 대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실업자가 쏟아지기 시작하니까 실업문제를 얘기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李사장=실업의 본질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노동자의 정치활동과 자꾸 연결해 생각하려는 성향이 보입니다.매우 위험하죠. 앞으로 발생할 실업자들은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입니다.조직화가 쉬울 겁니다.여기에 실업자들이 휩쓸리지 않게 할 수단이 있는지도 점검해봐야 할 것입니다. ▲金부총장=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조직화된 근로자들이 두려워 갈 길을 못간다면 기존의 실업자에게 할 말이 없지요. ▲李사장=비조직실업자 중에는 시장에 나오지도 못한 젊은 실업자들도 포함해 생각해야겠죠. ▲金부총장=그렇습니다.신규취업 희망자와 유경험자 사이에서 기득권자인 기취업자의 고용유지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할 수 있습니다. ▲李사장=정리해고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金부총장=정부는 한꺼번에 구제하기 힘들다고 기업에 위장실업자를 껴안게 하고 있습니다.책임회피입니다.30명을 해고해 70명이 다시 기업을 일으키도록 해야지 100명 모두 끌어안고 가다 다 망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닙니다. ▲李사장=정리해고를 유예하는 것은어떻습니까.임금삭감에 동의하는 조건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金부총장=6개월이나 1년 전이라면 가능한 얘기죠.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임금을 삭감한다고 몇개 기업이나 살 수 있겠습니까.늦었습니다.노사협조로 살아남는 경우를 들어서 보편화를 외치는데 안되는 일입니다. ▲李사장=모든 것을 정부 주도의 지시경제로 하지 말라는 지적에 공감합니다.구조조정 속도도 문제지만 구조조정의 정도도 문제입니다. ▲金부총장=임금체계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유럽은 임금구조가 우리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노동시간을 단축하면 그만큼 총액임금이 줄어듭니다. 우리나라는 시간당 임금 개념이 정착돼 있지 않아 근로시간이 줄어도 각종 수당은 그대로 유지됩니다.임금구조를 단순화시켜 외국기업이 투자하도록 해야 합니다. ▲李사장=공감합니다.기업경영의 투명성은 많이 강조됐지만 임금의 투명성은 많이 거론되지 않았습니다.경영자도 임금이 어떻게 되는지 계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金부총장=직업상의 자유로운 이동과 계약을 위해서는 직업알선시스템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지난 74년 일시적 불황으로 실업자가 많아지자 동사무소를 통해 취로사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회복된 뒤에도 취로사업은 계속됐어요.정권유지 차원에서 머릿수를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는 얘기지요.그 돈으로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각 지역에 맞게 만들었어야 합니다. ▲李사장=경제가 회생되더라도 취업자수가 예전처럼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현재 제조업에 시설투자가 안되고 있고 기존 시설도 폐기 처분하고 있어요. 건설도 재원이 없어서 많이 못하고 있고요.더구나 실업자 중에는 하이테크 등 지식집약적 산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사람이 적습니다.‘고용 없는 경기회복’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金부총장=회복기간도 중요하지만 어느 분야의 회복이 빠를 것인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대임금이 높은 편입니다.제조업이 최근에 경쟁력을 잃고 외국으로 사업장을 옮기는 등 공동화현상이 있었는데 IMF가 터지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생산직 근로자들이 실업률이높아가자 스스로 시장임금을 낮췄기 때문이죠.임금을 낮추면 고용기회는 저절로 생깁니다. ▲李사장=실업자 급여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앞으로 고용보험 미가입자도 보험금을 주겠다고 하고 액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정부는 돈이 없다고 하는데 실업자는 늘고 있으니 언젠가 실업재원의 수급에 모순이 나타날 겁니다. 돈이 없다고 그때 가서 실업급여를 깎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아울러 실업자 본인도 자신을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고용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 국회 제헌절 50돌 기념식 이모저모

    ◎“폐업 국회” 3당대표 전원 불참/의원들 50여명만 참석해 “썰렁”/한나라 검은 넥타이·리본 착용/국민회의선 “정치쇼 중단하라” 제헌절 50돌을 맞은 17일 정치권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없는 기념행사’를 치뤘다. 두달 가까이 15대 하반기 원구성에 실패한 여야는 이날 ‘식물국회’라는 따가운 눈총 속에서도 여전히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추태를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원구성 지연에 항의하는 뜻에서 검은 넥타이와 리본을 착용했고,이에 여권은 ‘정치쇼’라고 몰아 붙이는 등 치열한 신경전도 펼쳤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윤관 대법원장,金容俊 헌법재판소장,金仁湜 제헌 동지회장,정당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그러나 정작 행사 주체인 의원들은 7·21 재·보궐선거 지원 때문에 50여명만이 참석,장내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여야 합의로 경축사를 대독한 金守漢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 절박한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고난의 터널을 앞장서 헤쳐가야 할정치권이 국회를 공동화시킨 채 소모적 정쟁만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경축행사에 여야 대표들이 전원 불참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은 광명을에,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강릉을 출마한 상태이고,朴泰俊 총재도 지원유세를 이유로 불참했다.대신 국민회의 金令培 의원과 한나라당 李漢東 총재대행,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각각 대타로 참석,자리를 지켰다. ○…이날 행사장에는 李대행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은색 넥타이와 ‘헌정수호’ 리본을 달았다. 경축식 참석의원은 한나라당 15명,국민회의 30여명,자민련 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헌절을 의식한 탓인지 여야의 공세는 더욱 격렬했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은 넥타이 및 리본 착용과 관련,“생일잔치에 부의금을 갖고 온 격”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정치쇼를 중단하고 13대 국회 관례대로 원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具天書총무도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돌출행동에 “적반하장“이라며 “한나라당은즉각 원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국회 본관 앞에서 6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행사를 갖고 ‘제헌절 50주년을 즈음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여당이 국회의 기능을 정략적으로 마비시켜 3권분립의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키부츠에 가면 세계가 보인다/손혜신 지음(화제의 책)

    16세기부터 1917년까지 팔레스타인을 통치한 오스만 터키와 그 뒤를 이은 영국의 위임통치 시절(1917∼1948),팔레스타인 통치자들은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 정착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단속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독립하기 이전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서로 힘을 모으는 것이 절실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키부츠,곧 집단농장이다. 키부츠는 히브리어로 연합된 그룹이란 뜻. 이 책에서는 키부츠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핀다. 이스라엘이 독립하기 전,동부 유럽의 유대인들은 1882년부터 5차례에 걸친 이민을 통해 이스라엘에 정착했다. 키부츠와 자작농 협동마을인 모샤브를 만든 사람들은 2차(1904∼1914)와 3차(1919∼1923) 이민단이다. 이들은 교육받은 지식인들로 사회주의와 시오니즘에 자극받은 이상적인 개척자들이었다. 2,000년 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히브리어를 일상의 언어로 만든 것도 이들이었다. 최초의 키부츠는 1910년 이스라엘 독립 이전에 갈릴리 호수 남쪽에 세워진 드가니야 키부츠.현재 이스라엘에는 273개의 키부츠가 있다. 키부츠는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사회로 생산과 소비의 공동화,상호 책임과 협조,민주적 자치,자체 노동의 원칙 등을 기본 이념으로 삼는다. 지은이(이스라엘 키부츠연합 한국대표부 코디네이터)는 키부츠는 “유토피아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유대인들이 만들어낸 시대적 산물”이라고 말한다. 선미디어 7,000원.
  • 실직·감봉 전문직 해외 求職 러시

    ◎전산직 가장 활발… 美·日 등 수요 급증/버젓한 직장 포기속출… 동호회 결성/고연봉 군침… 일부 직종 공동화 우려 고학력 전문직종의 실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해외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미국 일본 등지에 일자리가 많은 컴퓨터 관련 업종 실직자들은 별도의 모임까지 만들어 정보를 주고받는 등 해외취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전문 인력은 임금 삭감 등을 이유로 버젓한 직장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기도 해 전문인력의 공동화 현상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전산직의 해외 구직 움직임은 가장 활발하다.국내에서는 실직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는 36만명,일본 16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전산직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봉은 4만5,000∼15만달러로 국내보다 훨씬 많아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전체 해외취업 희망자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최근에는 ‘전산직 해외취업동호회’까지 생겼다.동호회원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외국어와 컴퓨터 관련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해외취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직을 소개하는 헤드헌팅 업체인 HT컨설팅 金樂基 사장(46)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한국의 프로그래머들을 소개해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올 10월쯤 외국인 취업한도가 10만5,000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게 돼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된 직장이 있으면서도 해외취업을 준비 중인 ‘화이트칼라’도 적지않다.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부처의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K씨(36)는 헤드헌팅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해 놓고 해외취업을 준비 중이다. 외국에서 6개월∼1년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일하고 목돈을 버는 명예퇴직자도 늘고 있다.대기업 부장으로 일하다 지난 해 12월 명예퇴직한 尹모씨(42)는 두달 전 부인과 함께 관광비자로 미국으로 간 뒤 귀국하지 않고 뉴욕의 세탁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부부가 하루 6시간씩 교대로 일해서 받는 일당은 합쳐서 200달러로 한 달에 1,000만원에 이른다. 뉴욕시 교외에 사는 교포 郭명철씨(35·회사원)는 “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하면 400달러에 한국을 왕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미국에서 일하다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외환자유화에 대비하는 길(사설)

    정부가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경제의 국제화를 지향하기 위해 앞으로 2001년까지 외환거래 규제를 완전 철폐키로 한 것은 일대 혁신적 조치이다.정부는 외자유입을 촉진하지 않고는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2년반동안 외환의 전면 자유화를 추진키로 한 것같다. 외환자유화는 한국이 지난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불가피한 정책과제가 되었고 다만 자유화속도의 완급만을 정부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정부가 이번에 외환자유화를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긍정적인 입장에서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은 화급한 외자유입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세계 신경제 질서인 ‘국경없는 경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당장의 외화유입효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세계 경제질서 개편이다.일본이 외환거래자유화를 지연시켜 온 까닭에 외환시장 공동화(空洞化)현상이 초래되고 금융 및 외환시장이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본이 지난 4월 신외환법을 제정해서 외환시장의 문호를 대폭개방한 것은 외환자유화 지연이 경제발전을 저해했다는 각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외환자유화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먼저 핫머니 유·출입에 따라 국내 거시경제지표인 통화·환율·주가 등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그래서 정부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본거래에 일정비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토빈세를 검토하는 한편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을 6개월 내지 1년전에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가 과연 핫머니의 유·출입억제에 어는 정도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지난 4월 영국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국제적인 환투기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도 핫머니의 유해성을 제거하자는데 있다.선진국들이 현재 환투기에 대한 감시에 찬성을 하지 않고 있어 핫머니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는 것은 각국 정부에 달려있다. 자본자유화 이후 환투기를 방지하는 최선의 길은 우리경제에 핫머니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기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핫머니는 경제체질이 취약한 나라를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따라서 금융과 기업구조 조정은 바로 외환유동성 부족(핫머니유출)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산업구조의 취약성에서 오는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책이므로 과감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 세계경제 달러­엔­유로貨 주도/내년 출범 유로貨체제 어떻게 되나

    ◎내일 EU 특별정상회담… 11개 가입국 추인/2002년 ‘단일통화권’ 완결… 경제력 강화/중앙銀 총재 이견·각국 성장률差 등 난제로 거대 유럽을 단일통화권으로 묶음으로써 국제통화 시스템에 일대 변혁을 몰고올 유로화 창출 작업이 내일부터 본궤도에 오른다.유럽연합(EU)은 이를 위해 2∼3일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담을 열고 유로화의 선발 도입국과 국가별 환율을 결정하는 등 유로화 출범의 구체적 기반조성 작업에 들어간다. ▷경과 및 일정◁ EU는 99년 1월1일부터 유럽통화동맹(EMU)을 출범시키면서 유로화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일찍이 천명해 놓은 상태다.또한 점진적으로 유로화 사용을 늘린뒤 2002년 7월1월자부터 가입국들의 현행 화폐를 완전 폐기할 예정이다. 유로화 도입 작업의 시발은 79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이때 유럽통화제도(EMS)를 출범시킨 것이 단초였다.이후 92년 12월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체결하면서 99년부터 유로를 출범시킨다는데 합의했고 지난 3월 유럽위원회(EC)회의를 통해 1차 가입국을 11개로 결정했다. ▷특별정상회담의제◁ 이번 정상회담의 주의제는 각기 다른 국가별 화폐의 환율조정과 유럽중앙은행 설립,유로화 관련 업무를 관장할 경제통화동맹(EMU)의 가동,유럽중앙은행(ECB) 설립과 ECB 총재 및 이사진 선임 등이다. 가입국 결정 문제는 일단 지난 3월 결정된 독일·프랑스 등 11개국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국별 화폐의 환율결정은 11개국 화폐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기반조성은 돼 있는 상태다.국별화폐의 환율 결정은 곧 국별화폐와 유로화의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요 의제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장차 유로화의 가치는 미 달러와 1:1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 총재 선임건에서는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이 점에 관한 한 독일과 프랑스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진행중이다. ▷유로화 출범후 예상되는 파장◁ 유로화가 몰고올 파장이 엄청나리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미 콜롬비아대학 경제학교수인 로버트 문델은 장차 미 달러와 일본 엔화,유로가 3대 기축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일부에서는 유로가 결제통화로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선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문델 교수는 서로 비슷한 규모인 미국과 유럽연합 소속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전세계 GDP의 50∼60%에 달하며 여기에 일본을 포함시키면 그 규모가 70%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로화가 주요 기축통화로 자리잡게 될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중 하나는 달러화 투매다.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의 유통이 본격화되면 유럽국들이 보유한 외화 2천억 달러의 절반 정도를 유로로 대체하고 유럽 이외 나라의 중앙은행들도 5백억 규모의 달러투매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의 출범은 EU 전체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다는데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 점에서 유로체제하의 유럽국들은 교역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경제전반에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유럽권 국가들 또한 유로 사용국간 교역장벽 철폐로 시장접근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가격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한편 전반적인 유럽경제의 호전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거대 단일통화권이 형성되면 권역내 교역의 용이성으로 인해 특정 상품이 지배상품으로 부상,같은 상품을 생산하는 다른 지역에서의 산업 공동화와 그에 따른 실업률 증가가 예상된다는 등의 부정적 시각도 있다. ▷유로의 장단점과 성공전망◁ 문델 교수는 특정화폐가 기축통화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국의 경제규모가 커야 하고 동시에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유로화는 이 두가지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로화가 금과 연계되지 않은 채 순수한 불환지폐(본원통화와 교환이 불가함)로 출발한다는 점과 하나의 강력한 중앙정부에 의해 발행되지 않는다는 두가지 약점이 지적됐다.문델 교수는 그러나 이 역시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즉 유럽국들의 막대한 금보유량(4억5천8백만 온스,미국의 2배가량)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통한 군사동맹,정치통합이 이같은 약점들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3대 기축통화가지배할 새로운 환경속에서 2대 보유자산중 하나인 금의 위력을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유로화가 출범후 지배적 통화로 자리잡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미국의 투자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니크는 유로가 세계적인 보유통화로서 정착하는데는 4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문델 교수 역시 새로 탄생할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뒤에라야 유로화의 위력이 발휘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출범을 저해하는 요인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유럽국들의 국가별 성장률 차이가 유럽중앙은행이 마주칠 첫번째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누가 통화정책을 주도할 것인가와 실업률과 인플레에 직접 영향을 미칠 국가별 금리의 통제문제도 만만찮은 어려움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 단일통화 추진 일정 ▼1979년 3월=유럽통화제도(EMS) 출범 ▼1992년 2월=마스트리히트 조약 체결. 1999년 유로 출범 결성 ▼1995년 12월=마드리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단일통화명칭 「유로」 확정 ▼1998년 3월=유럽위원회(EC) 11개국 유로 도입 권고 ▼1998년 5월=브뤼셀 EU 정상회담 참여국 및 환율확정, 유럽 중앙은행 총재 결정 ▼1999년 1월=유로 도입(금융기관 거래서 사용) ▼2002년 1월=유로화폐 일반 유통 개시(유로 지폐 및 주화와 각국 화폐의 공동 사용) ▼2002년 7월=유로화폐로의 단일화(각국 화폐 퇴장)
  • 外資 유치로 失業 극복을(우홍제 칼럼)

    중국의 개방·개혁정책을 이끈 鄧小平은 “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로 경제대국을 지향하는 실용주의적 정책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이른바 유명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다. 6·25동란이후 최악의 국난(國難)인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지금 외국인투자에 의한 외자(外資)유치를 최우선의 정책수단으로 정해 놓고 있다.정부는 외국인에 대해 거의 모든 업종을 개방하고 각종 행정규제철폐·기업인수합병 걸림돌 제거 등 외자유치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장치를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그동안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아온 ‘규제왕국’의 그릇된 이미지를 씻겠다는 각오다. ○고용창출·수출증대 효과 그렇지만 이러한 정부 정책마련 못지않게 외국기업에 대해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일반의 배타적 감정이나 인식과 관행들이 완전히 뿌리 뽑혀서 한국이 기업하기 편한 나라라는 피부적 느낌이 있어야만 외자유치가 활성화할 것이다.외국인 투자는 외채(外債)와 달리 원리금 상환 부담이전혀 없는 외국돈이 들어와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늘리며 기술이전의 효과를 얻게 한다. 영국의 경우 전체 제조업체의 25%가 외국기업이고 이들이 국내 총생산의 19%,수출 40%,고용의 13%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돼있다.지난 70년대 후반 경제파탄으로 IMF관리를 받는 수모를 겪었던 영국이 외자유치로 위기를 넘겨 경제회생에 성공한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다.캐나다는 국내총생산의 절반이상을 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맡고 있다. 이처럼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는 내국인기업과 외국인기업과의 차별적 시각은 별 의미가 없다.국내 재벌기업이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거나 방만한 부채경영으로 국가경제를 망칠 때 같은 국민이라는 이유로 애써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는가.외국기업에는 무조건 배타적 민족감정으로 사시(斜視)의 태도를 취하는 외국인혐오증환자를 결코 애국적이라 할수 없다.IMF때문에 외국차에겐 휘발유를 안 판다는 식의 발상도 애국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인식변화·유치운동 필요 공장을 세우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늘리며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우리경제를 살찌우는 기업은 어느 국적을 가지고 있든 관계가 없다.흰 고양이냐,검은 고양이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무익한 일이다.외국인투자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범(汎)국민적 유치활동이 요청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 국제적인 신인도도 높아져 국가경제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기업에 대한 정부규제철폐는 그 파급효과가 국내기업에도 확산될수 있으므로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같은 산업공동화의 제동역할도 할 것이다. 또 증권시장에 들어오는 외국돈은 단기투기성의 핫머니성격이 강해서 상황이 변하면 썰물처럼 빠질수 있지만 투자유치된 외국기업은 쉽게 철수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한국의 상황악화를 바라지 않는다.자기 자산가치 폭락등의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외국투자기업들은 국제적 현안에 대해 현지 국가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마련이다.외자유치의 국제정치적 이점이다. 실업대책과 관련,정부는 공공사업집행과 같은 한국판 뉴딜정책보다는 외국인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이를 두고 정부 실업대책이 혼선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일부 견해도 있다.그러나 실업대책이 택일적(擇一的)으로 경직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앞날의 성장잠재력을 위해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공공사업은 즉시적인 실업구제의 효과가 있는만큼 당초 계획대로 무리없이 추진하고 외국인투자에 의한 실업해소의 정공법(正攻法)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말聯총리의 준비론 주목 그렇지만 우리가 원한다고 외자유치가 쉽게 될리 없다.우리처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각국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경쟁을 벌이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태국·필리핀 등 각나라가 역시 외자유치를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는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존심을 굽힐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새정부출범 이전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경쟁했던 세계굴지의 미국 실리콘제조업체 다우코닝사의 28억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외자유치의 분발이 더욱 촉구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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