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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택은 20억 포기하고 LG 남았는데… 떠나는 프랜차이즈들

    박용택은 20억 포기하고 LG 남았는데… 떠나는 프랜차이즈들

    그야말로 결별의 시대다. 영원히 우리 선수일 것만 같던 프랜차이즈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하나 둘 떠나며 팬들은 혼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 위즈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나성범(NC→KIA 타이거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에 이어 ‘히어로즈의 심장’ 박병호도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로 가면서 프랜차이즈 이탈 행렬이 또 이어졌다. 박병호는 LG에서 경력을 시작했지만 LG 선수보다는 히어로즈 선수로 더 깊이 각인돼 있다.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2011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망주 타이틀을 떼고 제대로 거포가 됐다. 2012~2015년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야구 인생을 제대로 꽃피웠다. 박병호는 올해 연봉이 15억원이라 무난히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FA 등급이 C등급이지만 보상액이 22억 5000만원으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움과 계약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 사이에 박병호가 필요했던 KT가 계약에 성공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박병호의 이적은 ‘일당백’으로 응원해주던 키움 팬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다. 팬들에게 “우승 못해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긴 박병호의 앞날은 축복하지만 프랜차이즈를 내준 구단의 행보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팬들은 트럭시위로 항의 의사를 전했다.프랜차이즈가 이적하는 이유는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선수가 잔류하고 싶어도 더 좋은 조건을 상대 구단에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돈이 곧 실력인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해주는 팀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주는 곳으로 옮기는 일은 직장인의 세계에서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잃는 것도 많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과 해당 구단의 역사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일부 열혈 팬의 따가운 눈총도 피할 수 없다. 박용택은 은퇴 후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FA가 됐을 당시 LG는 최초에 40억원을 제시했고, 롯데는 더 좋은 조건을 약속했다. 박용택은 롯데의 예상 제시액인 70억원과 비교해 “30억원 정도는 감당이 안 되더라”면서 LG에서 10억원 올린 금액을 제시하자 “20억원 차이는 또 되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결번 얻어가면 되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결번 20억원에 샀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20억원을 포기하고 ‘LG의 박용택’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가 단 등번호 33번은 LG의 차기 영구결번 0순위다. LG가 최근 출간한 그의 저서 ‘오늘도 택하겠습니다’를 홍보했을 정도로 사이도 각별하다. 박용택은 앞으로 대형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LG팬들의 가슴에 영원한 전설로 남을 예정이다. 그러나 요즘 선수들은 박용택과 달리 몇 억원 차이에도 이적을 택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NC와 64억원에 계약을 맺은 손아섭에게 59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4+2년, 4년) 액수로는 5억원 차이로 박용택이 포기한 금액의 4분의 1이다. 다른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의 제시액이 공개되진 않았다.프랜차이즈 결별의 시대에 프랜차이즈의 길을 택한 양현종도 있다. 양현종은 KIA와 계약 협상이 원만하진 않았지만 1년 연봉 23억원에서 4년 연봉 25억원의 계약을 받아들이고 잔류했다. 협상 과정에서 팬심의 역풍을 맞은 양현종은 손편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팬심을 녹였고 영구결번도 예약했다. 양현종은 편지에서 “그동안 많은 기아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며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밝혔다. 양현종은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풋내기 시절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시작해 실패와 시련을 딛고 에이스로 우뚝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점점 비지니스의 세계로 변하면서 이런 낭만은 점점 더 사라지는 분위기다. 구단들은 합리적인 계약을 선호하고, 선수들은 더 좋은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면서 감정의 영역이 들어설 자리가 좁아졌다. 정을 주고받는 한국 사람들은 정들었던 사람과의 이별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특히나 강한 지역주의와 함께 탄생해 지역 공동체의 심장 역할을 했던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런 아련한 향수도 이제는 점점 사라져간다. 내년에도 프랜차이즈의 이탈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허탈함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 차기정부로 넘어가나…카카오는 자체 상생안 가동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 차기정부로 넘어가나…카카오는 자체 상생안 가동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 향방 불투명 카카오·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플랫폼을 규제하는 법안들의 연내 통과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차기 정부의 공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규제 대상인 IT업계와 플랫폼에 속해있는 중소상공인 간 의견차도 연일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는 자체적인 상생방안을 가동하고 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주무부처로 두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방송통신위원회를 주무부처로 두는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 등 2개가 있다. 정부와 여당은 중복조항만 정리하고 두 법안 모두를 연내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대선 정국과 맞물리며 우선순위에서 떨어져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관계자는 “상임위 논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 1월 내 통과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다만 온라인플랫폼 규제 자체는 여야에 이견이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대선이 끝난 직후인 3월 중에라도 통과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법안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업계에선 온라인플랫폼 규제 법안을 놓고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을 주축으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게임산업엽회 등이 모인 협의체인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디지털 경제 성장 멈춤법’인 온라인 플랫폼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의 장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플랫폼 시장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법안을 추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중소상공인들은 온플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코로나19로 유통 산업의 온라인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중소상공인의 의존도가 증가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플랫폼 규제의 ‘주타깃’인 카카오는 이미 올해 국정감사에서 난타를 당한 이후 자체 상생안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택시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헤어숍,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목 상권 침해’ 지적을 받고서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을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요금제 전면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기업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중단 등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 [열린세상] 성평등한 농촌사회 만들기/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성평등한 농촌사회 만들기/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나는 서양미술사나 미술작품을 통해 젠더 문제를 살피는 강의를 주로 한다. 2년 전에 강원도 횡성으로 이사를 하면서 지역 기반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이곳이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연속적인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며칠 전에는 농촌 여성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춘 성평등 강의를 듣게 됐다. 강의는 매우 유익했다. 조사에 의하면 농민의 51%가 여성이지만 우리는 농민이라는 단어에서 남자 이미지만을 떠올린다. 농촌에서 여성은 농사일을 전적으로 맡아 하거나 최소한 동반자와 비슷하게 하지만 스스로를 농민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대에 머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여성 농민 중에서 농지를 비롯해 자기 소유의 재산이 있는 여성은 30%대에 머문다. 농사는 물론 추수와 판매도 적극적으로 하지만, 가사 노동만은 전적으로 여성이 맡아 한다. 게다가 지역 사회와 공동체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통 지식의 계승과 발전에도 핵심 역할을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농촌사회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동네 이장을 하는 여성은 10%도 안 된다. ‘어디 여자가…’라는 의식은 여전히 농촌사회에 견고하다. 허리 한 번 펼 새도 없이 소처럼 일하지만 통장은 비었고 직업인이라는 자부심도 찾기 힘들다. 농촌에서 성평등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흥미로운 내용의 강의가 끝나고 각자가 경험한 농촌사회 성적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순서가 됐다. 나는 이사한 첫해에 마을 대동계에 참석했을 때 받은 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동계는 1년에 한 번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는 자리다. 노인회관 마당에서는 남자들이 모여서 불을 피우고 석화를 구워 먹고 있었다. 석화를 좋아하는 여성이 왜 없을까만은 이상하게 마당에는 남자들만 있었다. 회관 안에서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중년 여성들이 식사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고, 여성 노인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담소하고 있었다. 일반 사회에서 나는 결코 젊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젊은 세대에 속한다. 눈치껏 부엌일을 거들었다. 길게 늘어선 상에 음식이 차려지고 할머니들이 먼저 식사를 했다. 그사이 마을 회의를 하느라 다른 방에 모여 있던 남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우루루 들어왔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할머니들이 식사를 하다 말고 자신이 먹던 밥그릇과 수저를 들더니 구석으로 좍 빠지는 거였다. 남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빈자리에 앉아 새로 차린 상차림으로 식사를 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순간 얼음이 돼 어찌할 바를 몰라 서 있다가 분위기에 밀려 정신없이 그들의 밥과 국과 반찬을 내오면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나 20세기 초반으로 간 것 같았다. 더이상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 옷을 챙겨 나오는데 부녀회원 한 분이 밥 먹고 가라고 붙잡았다. 나는 밥맛을 잃었고,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지만 그분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 남자들이 먹던 식탁에, 그들이 남긴 반찬이 그대로 있는 상에 내 밥이 놓였다. 이야기가 끝나고 몇 분이 공감을 표했다. 모두 귀농 귀촌을 한 여성이다. 자신이 처음 대동계에 참석했을 때도 그 장면은 판에 박은 듯 똑같았다는 것이다. 10년이 지나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원주민 여성은 대동계의 그 모습에 나를 비롯한 귀농인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오히려 놀랐다고 말했다. 여자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상을 차려 그들을 먹이고 할머니들이 자리를 내주는 모습은 원래부터 그래 왔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사실에 이렇게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너무나 ‘사소’해서 이런 걸 말해도 되나 싶은 ‘불평등’ 사례가 전혀 사소하지 않은 일이었음이 밝혀졌다. 다행스럽게도 그렇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마을기금을 써서 음식을 사서 해결할 수도 있고, 꼭 손수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면 성별 따지지 말고 다 같이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에서 말이다.
  • 비단조각 위 수놓은 ‘혈육’… 바느질 노동 예술로 승화

    비단조각 위 수놓은 ‘혈육’… 바느질 노동 예술로 승화

    ‘여성 노동 바느질’ 고정관념에 도전 비단 정교하게 이어 붙여 가족 묘사 다양한 색깔 사용 ‘전통 오방색’ 연상 “코로나 속 일상에 감사 느끼며 작업 한국 관객과 문화적 요소 공감 기뻐”얼핏 보면 동양의 전통 수공예 같다.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비단 조각이 겹겹이 쌓인 작품은 한국의 오방색처럼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비단 속 인물 모두 흑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빌리 장게와(48)의 작품 얘기다. 한국에서 첫 개인전 ‘혈육’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한국에서 이름도, 작품도 낯설지만 해외에선 이미 유명한 작가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 장게와는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생각은 작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식물, 동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와 가정으로 바뀌었는데, 장게와는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리만머핀 서울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 전문 복지사 배치·위기 가구 발굴… 더 촘촘하게 찾아가는 ‘돌봄 관악’

    전문 복지사 배치·위기 가구 발굴… 더 촘촘하게 찾아가는 ‘돌봄 관악’

    “돌봄은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이 아닌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사회적 문제입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 중심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우선 지난 7월 돌봄 업무를 전담하는 ‘돌봄지원팀’을 신설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돌봄 수요 증가와 다양한 복지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한 동별 복지 정원을 1명 추가하는 조례를 개정하고 간호직 공무원을 신규 충원해 11개 동 1명씩 추가 배치하며 보건복지팀을 확대했다. 동에 복지상담 창구와 상담실을 운영하고 1명 이상 복지상담 전문관과 돌봄 매니저를 배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위험에 노출된 주민을 발굴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가정방문 또는 유선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주민 조직 ‘우리동네 돌봄단’을 통해 주거 취약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인헌동 지하방에 사는 거동이 불편한 A(63)씨를 동 주민센터와 연결해 줬다. 인헌동 주민센터는 A씨가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과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돌봄 SOS센터 서비스와 연계해 식생활을 바꾸도록 돕고 함께 살지 않는 자녀가 병원 진료에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구는 ‘노숙인 희망리본 프로젝트’를 통해 은둔, 주민등록 말소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을 위한 사례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호적이 없는 노숙인에게 사회복지 전산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임대주택 신청, 병원 동행, 신원 회복, 자활사업 참여 등을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돌봄이 어려운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음성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채널, 인공지능(AI) 홈케어 및 반려로봇 등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이런 노력으로 관악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사업 ‘찾아가는 보건복지 분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수요자 중심, 주민 중심의 공공복지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더불어 행복한 으뜸 복지 관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촘촘히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원해 함께 누리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비단에 수놓은 엄마의 마음…“일상 바뀌었지만, 주위 모든 것에 사랑을”

    비단에 수놓은 엄마의 마음…“일상 바뀌었지만, 주위 모든 것에 사랑을”

    얼핏 보면 동양의 전통 수공예 같다.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비단 조각이 겹겹이 쌓인 작품은 한국의 오방색처럼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비단 속 인물, 모두 흑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빌리 장게와(48)의 작품 얘기다. 한국에서 첫 개인전 ‘혈육’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한국에서 이름도, 작품도 낯설지만 해외에선 이미 유명한 작가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 장게와는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 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다. 작품이 온전한 모양이 아니라 군데군데 갈라지고 찢어진 것은 파편화된 인간의 기억을 구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생각은 작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 동식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그는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여성의 일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많다. 작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몸이 가진 사회정치적 의미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일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 작품의 목표는 첫째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고, 둘째는 감히 꿈꿀 수 없다고 느끼는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나아가 이같은 특정 분야의 인류애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와 가정으로 바뀌었는데, 장게와는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간 공동체 전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리만머핀 서울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 그때도, 이때도 틀렸다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 그때도, 이때도 틀렸다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1>‘강제동원 판결’ 해법 모색하라일제강점기에서 비롯한 한일 관계, 분단된 남북 관계, 안보 및 경제 상황이 반영된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 등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유엔을 비롯한 다자 관계에서 한국은 국제법의 해석과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에서 국제법의 현주소는 어떤가. 혹여 지구가 우주를 중심으로 도는 지동설이 아닌,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적 국제법 시각은 없는가. 이런 물음에서 출발해 국제법의 명확한 해석과 적용이 왜 대한민국에 필요한지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2012년과 2018년 대법원은 한국과 일본 간 핵심적 역사 문제의 하나인 강제동원 판결을 내린다.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국가·전쟁 범죄라 할 수 있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적극적 법리를 전개한 ‘획기적’ 판결로 세간에선 인식됐다. ●‘사법부 무지’가 낳은 혼란 정부차원 해법 필요 그러나 필자가 봤을 때 그때(1965년 한일청구권협정)도 틀렸고, 이때(2018년 대법원 판결)도 틀렸다. 57년 전 행정부의 직무유기, 그로부터 53년 지난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라고 할 수 있다. 판결의 강제집행, 즉 피고인 일본 기업이 한국에 보유한 자산의 강제매각을 통한 현금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워 피고의 자발적인 판결 집행을 원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판결 자체를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이 해법을 내놓으라고 맞선 지 3년이 지났다. 하지만 강제동원 문제는 정부 주도의 일괄보상협정에 대한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가 낳은 혼란인 만큼 정부 차원의 해법을 강구하는 게 맞다. [강제 징용]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은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생산을 위해 사실상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이 군수회사에 뿌리를 둔 지금의 일본 기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안이다. 쟁점은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됐는지 여부였다. 원심은 동일한 소송이 일본 법원에서 진행됐다는 이유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달랐다. 헌법 정신과 배치되는 일본 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고, 한일청구권협정이 있어도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전혀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에서 기각이란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사건을 환송받은 고등법원은 피해자인 원고들에게 각각 1억원, 8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명하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 기업들이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재상고를 기각하면서 원고의 위자료를 확정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손해배상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원고들은 피고의 국내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화에 나섰다. 대전지법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국내에 소유한 상표권과 특허권에 대한 매각명령을 내렸다. 신일철주금이 한국에서 포스코와 합작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PNR의 주식에 대해서도 압류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PNR 주식에 대한 감정 절차가 올해 초 마무리돼 법적으로는 언제든 매각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원고 대리인은 현금화라는 매각 절차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합의의사록엔 징용자 보상 문제 ‘협정’에 포함 그러던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80여명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각하하는 일이 일어난다. 판결 요지는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소수 의견을 따른 듯 보이지만 그 법리에 충실하지도 않았고, 판결 중에는 본안 판결과 무관한 강제집행 과정에서의 우려 등 불필요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1심 판결에 대한 해석과 법리는 향후 상급심 판단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판결은 한일청구권협정 해석을 놓고 국제법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국가 간 조약이라도 국내법으로 간주해 판단해야 하는가 하는 해묵은 논쟁을 소환했다. [역사적 과정] 해방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쟁점이 됐다. 한일 정부는 1952년 말쯤부터 국교정상화 및 전후 보상 문제를 논의했고, 1965년 6월 22일 국교정상화에 합의하는 한일조약과 부속협정으로 경제협력 및 한일청구권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은 한국에 10년간 3억 달러 무상 제공과 2억 달러 차관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청구권 문제를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했다. 합의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 청구 요강’ 범위에 피징용 한국인의 미수금, 보상금 및 기타 청구권의 변제 청구, 한국인의 일본인 또는 일본 법인에 대한 청구가 포함돼 있다. 즉 대한민국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청구권협정의 대상으로 포함시켜 일본과 협상을 했고, 일본 정부는 청구권협정을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권은 모두 소멸됐다고 주장해 왔다. [국제법적 해법은] 강제징용 문제에서 분명한 사실은 구체적인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고, 그 피해자가 오랫동안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가 간 조약에 따른 개인청구권 소멸 여부를 따지는 법리적 논쟁 이전에, 국가의 책임을 먼저 따져 봐야 한다. 수많은 국가 간 조약이 존재하지만 개인들이 청구권을 개별적으로 행사하지 않았던, 보다 정확하게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국가가 개인 피해를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존재했던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국가 차원에서 조급하고 미숙하게 이뤄진 청구권협정의 체결, 체결 이후라도 피해자를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를 국가공동체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았던 국가의 직무유기가 지금의 상황에 이른 가장 근본적인 원인임은 부정할 수 없다. 반성 없는 행정부의 직무유기와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는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리다. 정부 주도의 일괄보상협정에 대한 사법부의 국제법 인식 결여가 낳은 혼란은 결국 현재에도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청구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괄보상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을 소멸시키는 방식은 국제법상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협정 체결 과정에서 논의된 사실들을 감안하면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보는 것이 국제법에 비추어 타당하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합법성 인정 여부와는 별개로 2018년 대법원 판결에서 강조된 일제의 한반도 지배의 성격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체결된 청구권협정이기 때문에 일제의 불법적인 한반도 강점, 그로 인한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대법원 논리는 수용하기 어렵다.●‘정부 직무유기·사법부 국제법 무지’ 반성해야 강제징용 해법은 정부가 배상금을 대위변제하고 일본에는 구상권을 청구함으로써 역사적·도덕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첫째, 정부는 국교정상화 협상 당시 일제 강점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의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둘째, 일제강점기 반인권적 범죄행위에서 파생되는 법적 문제에 대해 일본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전제로 한국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선(先)배상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셋째,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을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 사례가 주는 역사적 교훈을 국가·국제공동체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변함없는 행정부의 직무유기와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에 대한 뒤늦은 반성으로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 정부 주도의 선행적 해법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공익직불제, 농가 불평등 개선… 소농 평균 보조금 2배 더 받아

    공익직불제, 농가 불평등 개선… 소농 평균 보조금 2배 더 받아

    농업 활동을 통해 농촌공동체 유지 등 공익 기능을 증진한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공익직불제가 시행 2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농업경제학회와 공익직불제 효과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농가 소득 증가와 직불금 격차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2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직불금 수령액의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지니계수가 2019년 0.623에서 지난해 0.463, 올해 0.459로 하락했다. 직불금 수령액 상위 10%를 하위 10%로 나눈 값인 십분위수도 2019년 22.722에서 올해 8.426으로 낮아졌다. 지니계수와 십분위수는 낮을수록 균등하게 분배됐다는 의미다. 직불금 수령액 불평등 정도가 개선된 것은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 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소농직불금은 경작 면적(0.5㏊ 이하)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일괄적으로 연 1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면적직불금은 경작 면적이 넓을수록 지급하는 직불금이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두 제도는 직불금을 고르게 분배하는 효과를 낸다. 공익직불제는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는 데도 역할을 했다. 지난해 공익직불금이 포함된 농업 공적보조금 평균 수령액은 375만 9000원으로 공익직불제 도입 전인 2019년 268만 8000원에 비해 39.8%(107만 1000원) 늘었다. 특히 경작 면적 0.5㏊ 미만 농가의 평균 농업 공적보조금 수령액은 2배, 70세 이상 경영주 수령액은 1.5배 늘었다. 공익직불금이 중소농과 고령농의 소득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와 농업경제학회가 지난 2~9일 직불금을 수령한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4.2%가 직불금을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직불금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다. 직불금 사용처는 농자재 구입(65.7%)과 생활비 사용(26.7%) 등이 많았다. 10명 중 8명(82.2%)이 공익직불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공익직불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쌀소득보전직불제와 밭농업직불제가 각각 운영됐는데, 이러다 보니 논과 밭에 지급되는 직불금 격차가 컸다. 2019년의 경우 논에는 ㏊당 129만원이 지급된 반면 밭에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 56만원이 지급됐다. 하지만 올해는 논(211만원)과 밭(194만원)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공익직불제가 도입되면서 논과 밭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면적을 합친 비율에 따라 직불금을 지급한 영향이다. 공익직불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로는 선택직불제 확대가 꼽힌다. 선택직불제는 농촌의 경관·환경·생태·문화·전통 등을 보전하고 창출하는 등 공익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행위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으로 구성된 기본직불제보다 능동적인 개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택직불제 종류와 예산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고독사 더는 안 돼”… 1인가구 안부 살피는 ‘서울 살피미 앱’

    “고독사 더는 안 돼”… 1인가구 안부 살피는 ‘서울 살피미 앱’

    독거노인·장애인·치매환자 등 취약계층설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 안할 땐 긴급구호자·주민센터에 위험 문자 전송연락 안 되면 긴급출동… 경찰 등과 협력 코로나 시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안 부상2030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소담톡’전력량·조도 감지 등 자치구별 서비스도#1.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82)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신체를 쉽게 거동할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됐다. 함께 사는 아들이 있지만 알코올의존증으로 아버지를 전혀 돕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치료를 받고 있던 병원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서울시에 ‘돌봄 SOS 서비스’를 요청했다. 돌봄 SOS 서비스는 코로나19로 가족 모임까지 제한되면서 안전망에서 이탈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당사자 수발(일시 재가), 단기 보호시설 등 입소(단기 시설), 동행 지원, 시설 보수 등 주거 편의, 식사 지원, 건강 지원, 안부 확인, 정보 상담의 8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92시간 동안 가사 지원과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고 사후 관리를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서울 살피미 앱’을 설치했다. #2. 도봉구 쌍문동에서 혼자 사는 이모(46·여)씨는 항암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이 생겨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병원에 동행할 가족이 없었다. 그 역시 ‘돌봄 SOS 서비스’를 통해 바로 응급실에 입원하고 관련 검사 절차를 밟는 등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상태가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그의 상태를 살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돌봄 SOS 서비스 관계자는 그의 휴대전화에 서울 살피미 앱을 즉시 설치하고 앱에 접속해 긴급 구호자 목록을 작성했다.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살피미 앱이 1인가구 고독사를 예방하는 ‘스마트’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살피미 앱은 지정된 시간 동안 폰 반응(화면터치, 잠금해제를 비롯한 통화 송수신 내역 등)이 없으면, 미리 긴급구호자로 설정해 놓은 보호자 혹은 동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위험 문자가 전송되는 서비스다. 이를 받은 긴급구호자는 먼저 연락을 시도하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긴급 출동을 한다. 좀더 위험한 상황은 소방서(119), 경찰서(112) 등에 신고한다. 이 앱은 특히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장애인·치매환자·중증질환자 등 안전 취약계층에게 유용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살피미 앱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에 놓인 중장년층(50~64세) 1인가구를 우선 대상으로 복지플래너 등과 연계하는 돌봄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웃과의 교류가 줄어든 상황에서 개발돼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동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고독사 가운데 62.7%가 중장년층이었다. 지난 6월 탄생한 이 앱은 경남 합천군이 개발한 ‘국민안심서비스’ 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합천군이 서울시와 상호협력을 맺어 앱을 개발하자마자 25개 전 자치구에 제공하게 됐다. 현재 자치구마다 시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중랑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도 지난 8월부터 순차적으로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앱을 도입한 용산구는 ‘용산 똑똑 살피미’라는 이름의 앱을 사용한다. 설정 시간과 약간의 디자인을 제외하면 서울 살피미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 앱은 복지 대상자 외에도 주민 누구나 앱 설치를 통해 안부 확인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작년 돌봄 SOS 4만여건… 2년 새 3만건 급증 서울시가 앱을 개발하게 된 건 지난해 전 자치구로 서비스가 확대된 ‘돌봄 SOS’의 폭발적인 반응 덕분이었다. 2019년 하반기 1만 525건에 불과했던 돌봄 SOS 이용 건수는 지난해 4만 3086건으로 늘었다. 월별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 1913.6건에서 3590.5건으로 급증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2019년 86.04점, 지난해 90.36점 등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돌봄 SOS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이 서비스 이용 후에도 지속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이 앱을 알게 돼 개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자치구들은 지역 내 복지공동체와 함께 중장년 1인가구 중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앱 설치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앱 설치 및 이용 방법은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 등이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안내한다. 은평구는 연말까지 고독사 위험이 크고 안부 확인이 수시로 필요한 홀몸 어르신, 치매 어르신, 중장년 1인가구 등 주민 등을 대상으로 앱을 설치하고 신속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랑구도 앱 설치 대상을 선정해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앱 설치로 안부 확인 등 활용 가능 서울시는 살피미 앱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1인가구 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플러그’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IoT 안전관리 솔루션’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력량, 조도 등을 감지해 일정 시간 사용량이 없으면 관제 시스템 망으로 알림이 가는 서비스다. 자치구별로도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 7월부터 서울 살피미 앱을 포함해 고독사 예방 안내문 ‘함께 사는 세상’을 제작해 편의점이나 마트, 고시원, 여관 등에 배포하고 있다. 2030대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소담톡’(소식 담은 톡)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소담톡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복지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평소 방문이나 전화 상담이 어려운 2030세대 기초수급·차상위 계층 등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따로 사는 가족끼리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는데 혼자 거주하는 가족의 안부가 걱정된다면 서울 살피미 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공 영역에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해 더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한국어의 유엔 공용어 만들기/어문부 전문기자

    [이경우의 언파만파] 한국어의 유엔 공용어 만들기/어문부 전문기자

    한국어가 유엔 공용어가 되는 건 꿈일까. 유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섯 개의 언어가 보인다.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유엔 공용어들이다. 이 언어들로 유엔의 문서들이 기록된다. 유엔의 공식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고, 다섯 개의 언어들로 동시통역된다. 유엔은 이 공용어들의 날을 마련해 기념한다. 목적은 여섯 공용어의 평등한 사용, 문화 다양성 촉진이다. 각 언어의 역사와 문화, 업적을 알리고 인식을 높이려는 취지도 있다. 아랍어의 날은 12월 18일. 아랍어가 유엔 공용어로 채택된 날이다. 이 날짜에 의미를 뒀다. 유엔은 아랍어가 인류의 문화적 가치로 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랍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아랍어 영상물을 제공한다. 중국어의 날은 4월 20일.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 날이다. 중국에서 한자를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창힐을 기린다. 영어의 날은 4월 23일.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날이다. 프랑스어의 날은 3월 20일. 프랑스어 사용 국가 공동체인 ‘라 프랑코 포니’ 40주년인 날이다. 이날 유엔 주관으로 프랑스어 영화를 상영하고, 유엔 직원들에게 프랑스어 수업도 진행한다. 러시아어의 날은 6월 6일. 러시아 근대문학의 시조 알렉산드르 푸시킨 탄생일이다. 러시아와 옛소련 나라들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기념행사를 한다. 스페인어의 날은 4월 23일.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이날 사망했다. 2007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한국어가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 언어로 채택됐다. 2009년 유엔 공용어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한국어가 유엔 공용어로 채택되도록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공감했지만, 먼 훗날의 이야기로 들렸다. 꿈이지 현실이 되기는 어렵다고 여겨졌다. 다른 움직임이 이어지지도 않았다. 지난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한국어를 유엔 및 국제기구 공용어로 지정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했다. 반크는 한류 팬 1억명 시대에 한국어의 유엔 공용어 지정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일본어의 유엔 공용어 채택을 위한 노력을 해 왔다. 인도는 힌디어가 공용어가 되는 데 관심이 크다. 이 나라들과 연대하고 남북이 힘을 합칠 수도 있겠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인이 누리고 싶은 문화의 꼭대기에 있다. 모든 언어의 꿈 한글로 적는 한국어. 세계 도처에서 한국어를 원한다.
  • ‘부산 오빠’ 가고 ‘창원 심장’ 떼고… 팬심 떠난 비즈니스 야구

    ‘부산 오빠’ 가고 ‘창원 심장’ 떼고… 팬심 떠난 비즈니스 야구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박용택(42)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은퇴 후 인터뷰에서 그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LG 트윈스가 제시한 금액 50억원과 롯데 자이언츠의 예상 제시액이 2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은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 결번 얻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 결번을 20억원에 샀다고 이야기한다”고 웃었다. 20억원을 버리고 그가 얻은 수식어는 ‘LG의 박용택’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수식어를 단 선수는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 선수가 하나둘 남의 선수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토박이로 롯데만 바라봤던 ‘부산 오빠’ 손아섭(33)의 NC 다이노스행과 ‘NC의 심장’이던 나성범(32)의 KIA 타이거즈행은 한국 야구사와 떼놓을 수 없던 프랜차이즈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그 팀에서 오래 활약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호칭이 아니다. 시작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래 활약해야 한다. 모범적인 품행도 필수고, 무엇보다 팬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는 사이여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프랜차이즈는 다른 종목의 선수와 비교해 의미가 더 특별하다. 강한 지역색과 함께 함께 탄생한 프로야구는 지역 공동체의 심장이었고, 가족과도 같은 ‘우리 선수’의 활약은 지역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여전히 롯데 팬들이 고 최동원을 그리워하고, KIA 팬들이 선동열(58)과 이종범(51)을 전설로 추억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구단들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계약을 맺기를 선호한다. 선수들도 프랜차이즈의 길보다 자신에게 더 좋은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해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구단을 찾아 떠난다. 과거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대구에서 나고 자라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 결번이 된 양준혁(5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바뀐 시대상을 이야기했다. 양 위원은 26일 “우리 땐 우리 때 맞는 게 있었던 거고, 요즘은 선수들이 본인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예전에 나는 삼성에 가고 싶어서 다른 팀에서 주는 백지수표를 거부했는데 너무 순진했다. 지금은 그렇게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KIA에 잔류한 양현종(33)이 손편지로 “많은 팬분이 ‘우리 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다”고 밝힌 것처럼 프랜차이즈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가 ‘비즈니스의 세계’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남은 이대호(39·롯데), 양현종마저 은퇴하면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더 드물 것으로 전망된다.
  • 양천, 30일까지 ‘마을기록활동가’ 14명 모집

    서울 양천구는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기록하는 마을기록활동가를 모집한다. 구는 28일부터 30일까지 마을기록활동가 14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선발된 활동가들은 앞으로 마을기록 저장 사업인 ‘양천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합니다’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사진활동가 5명, 구술활동가 3명, 마을탐방활동가 5명, 영상촬영 1명 등이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관련 경력이 있거나 문서 편집과 사진, 영상 촬영이 가능해야 한다. 신청서는 구청 1층 종합민원실 기록물관리팀에 방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초 최종 선발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과거의 기록 속에서 미래 양천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이번 사업에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영원히 ‘우리 선수’일 줄 알았는데… 희미해지는 프랜차이즈

    영원히 ‘우리 선수’일 줄 알았는데… 희미해지는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박용택(42)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은퇴 후 인터뷰에서 그 가치를 20억원으로 규정했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LG 트윈스가 제시한 금액 50억원과 롯데 자이언츠의 예상 제시액이 2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박 위원은 “인생 길게 보면 그 정도 포기하고 영구 결번 얻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구 결번을 내가 20억원에 샀다고 이야기한다”고 웃었다. 20억원을 버리고 그가 얻은 수식어는 ‘LG의 박용택’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수식어를 단 선수는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 선수가 하나둘 남의 선수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토박이로 롯데만 바라봤던 ‘부산 오빠’ 손아섭(33)의 NC 다이노스행과 ‘NC의 심장’이던 나성범(32)의 KIA 타이거즈행은 한국 야구사와 떼놓을 수 없던 프랜차이즈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그 팀에서 오래 활약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호칭이 아니다. 시작부터 그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래 활약해야 한다. 모범적인 품행도 필수고, 무엇보다 팬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는 사이여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프랜차이즈는 다른 종목의 선수와 비교해 의미가 더 특별하다. 강한 지역색과 함께 함께 탄생한 프로야구는 지역 공동체의 심장이었고, 가족과도 같은 ‘우리 선수’의 활약은 지역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여전히 롯데 팬들이 고 최동원을 그리워하고, KIA 팬들이 선동열(58)과 이종범(51)을 전설로 추억하는 이유다.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구단들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계약을 맺기를 선호한다. 선수들도 프랜차이즈의 길보다 자신에게 더 좋은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해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구단을 찾아 떠난다. 과거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 결번이 된 양준혁(5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바뀐 시대상을 이야기했다. 양 위원은 26일 “우리 땐 우리 때 맞는 게 있었던 거고, 요즘은 선수들이 본인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예전에 나는 삼성에 가고 싶어서 다른 팀에서 주는 백지수표를 거부했는데 너무 순진했다. 지금은 그렇게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KIA에 잔류한 양현종(33)이 손편지로 “많은 팬분이 ‘우리 팀에 양현종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다”고 밝힌 것처럼 프랜차이즈는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가 ‘비즈니스의 세계’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남은 이대호(39·롯데), 양현종마저 은퇴하면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더 드물 것으로 전망된다.
  • ‘예수 대신 조지 플로이드, 성모도 흑인’ 美 가톨릭 대학 논쟁

    ‘예수 대신 조지 플로이드, 성모도 흑인’ 美 가톨릭 대학 논쟁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무릎에 눌려 희생되고 얼마 뒤인 지난해 여름, 백인 형상의 예수 그리스도 얼굴만 보고 자란 백인 화가 켈리 라티모어(35)는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모두 흑인으로 표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낯익은 예수 얼굴보다 플로이드의 얼굴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그림 제목은 ‘마마’였는데 지난 2월 워싱턴 DC에 있는 가톨릭 아메리카 대학의 로스쿨 성당 외벽에 걸릴 때만 해도 별다른 이목을 끌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보수 진영 홈페이지 데일리 시그날이 이 작품을 소개하며 이 대학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사례로 들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학생은 이 그림을 치워달라고 청원했다. 급기야 이달 들어 누군가 이 그림을 훔쳐갔다. 그러자 대학은 조금 작은 크기의 사본을 내걸었다. 존 가비 총장은 “어떤 이의 말을 막거나 방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본마저 누군가 훔쳐갔다. 첫 절도 사건 후 학생회는 캠퍼스에 종교에 반대하는 내용의 작품을 더 이상 교내에 전시하는 일을 아예 금지하고 풍자를 하거나 하더라도 적어도 신성모독을 하거나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가비 총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본을 내건 과정에 신중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며 “일부에선 신성 모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이 점을 간과하고 혼란을 초래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대학 측은 절도 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학생인 블레인 클레그는 “그리스도는 누군가 특정한 인간으로 묘사됐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이들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라티모어는 지난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예수와 플로이드 둘 중 누구를 그린 것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네 ”라고만 답한다며 “이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일이 아니다. 조지 플로이드냐고, 예. 예수냐고, 예. 모든 이의 신성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 이 대학의 누군가로부터 성당 안에 내걸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그려줬다고 설명했다. 대학이 어떤 사전 검토를 거쳤느냐는 질문에 이 대학 대변인 카르나 로조야는 “현재 예술 작품에 대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캠퍼스 행정실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NYT는 성탄절 기사를 통해 대학에서 이렇게 일부가 공격당했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거나 제거하는 일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는 일이 최근 미국 전역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버지니아주 스톤턴에 있는 사립 예술대학인 매리 볼드윈 대학은 교내 미술관에서 옛 남부 합중국을 상징하는 작품들의 전시회를 막았다. 올해 초에는 버몬트 로스쿨이 일부 학생을 인종주의자로 규정한 두 가지 벽화를 내걸 수 있다고 연방법원 판사가 판결했다.
  • 여가부,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 기업 22곳 신규 지정

    여가부,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 기업 22곳 신규 지정

    여성가족부는 올해 하반기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22곳을 새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은 경력단절 여성과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이주민의 지역공동체 통합 및 문화 격차 해소, 돌봄 부담 경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목적을 두고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실시한 공모 결과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많은 46곳이 신청했다. 현장실사 및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 22곳이 선정됐다. 상반기에 지정된 9곳을 포함하면 올해 총 31곳이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것이다. 신규 지정된 기업 중 ‘주식회사 이웃하다’는 환자 또는 보호자와 돌봄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올해 여성가족친화 (예비)사회적기업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임신·출산·육아 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비커밍맘스쿨’, 한부모가족 대상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온맘다해 주식회사’ 등도 포함됐다. 여가부는 이들 기업에 사업 운영을 위한 기초진단, 경쟁력 강화 컨설팅 및 사업비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들이 공동체적 연대와 협업으로 여성과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하며,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주거 환경 개선 앞장선 종로구, 주거복지문화대상 대상 수상

    주거 환경 개선 앞장선 종로구, 주거복지문화대상 대상 수상

    서울 종로구가 ‘제4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주거복지정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은 아름다운 복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단체와 기관, 개인을 선발해 시상한다. 종로구는 그간 쪽방 주민과 저소득 가구 등 취약 계층 주민이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던 돈의동 쪽방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뜰 마을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5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기도 하다. 우선 편의시설이 부족해 오랜 시간 불편함을 겪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동 이용 시설인 ‘새뜰집’을 지었다. 또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생활 안심 사업까지 선보이며 안전하면서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구는 이 외에도 취약 계층의 주거 복지를 위해 ▲간편 집수리와 방역·청소 등을 지원하는 ‘수리수리 집수리 사업’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에어컨 설치 사업’ ▲전기 장판을 제공하고, 보일러 교체·수리도 해주는 ‘한파 타파사업’을 진행했다. 일반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보인 사업도 다양하다. 한양도성 인접 지역 내 도로와 계단을 정비하고,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물을 곳곳에 설치했다. 또 빈집을 야생화 공원, 마을 텃밭, 주민 쉼터로 활용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의 행복’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주거 환경이 불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기고] 새로운 주거 유형을 위한 공공의 노력/김석경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기고] 새로운 주거 유형을 위한 공공의 노력/김석경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교수

    최근 우리사회는 1인가구의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단위가구 내 구성원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거주자의 유형은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대표적 가족유형으로 부부와 자녀 2인을 포함한 ‘4인 핵가족’을 꼽았다면, 요즈음에는 가족 구성원의 수, 연령대, 자녀 유무, 가구원의 직업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세분화하고 이들의 요구에 맞는 주거공간과 단지 환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공동주택이 다수를 위한 주거유형이기는 하나, 그 안의 거주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 주호와 단지 계획을 추구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공공주택단지’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질적인 측면보다는 주로 양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기사와 논문이 검색된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은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되나, 디자인과 관련된 검색결과는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나라보다 공공임대주택의 개념이 먼저 도입된 유럽이나 미국의 사례를 보면 초기에는 양적공급에 치중하였으나, 점차 단위주택 디자인과 단지계획에 다양하게 시도했다. 그중 미국 주택도시부(HUD)의 ‘HOPE VI’ 프로그램은 획일적인 공공임대주택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저층의 타운홈 형태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사회경제적 계층의 혼합, 주거지내 보행성(walkability) 확보 및 공동체 구성원을 위한 공용공간의 계획 등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이다. ‘Housing Opportunity for People Everywhere’(HOPE)라는 의미로 HUD가 지역의 건축가와 주택개발업자들과 협업을 하여 기존의 공공주택의 이미지를 탈피한 주호 및 주거지(neighborhood) 디자인을 많이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주자의 다양한 주생활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주호의 유형을 개발하고 기존에 시도하지 않던 단지계획기법을 도입한 공공아파트단지 사례가 많이 있다. 1980년대에 테라스 주택이 도입된 부산의 망미주공아파트, 주동에 공중정원이 도입된 상계주공아파트, 조부모, 부모, 자녀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3세대 동거형 아파트 등 공공주택에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 테라스 주택의 도입은 2000년대 초반 용인 상갈 그린빌로 이어졌고, 다양한 테마를 부여하여 단지 내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계획되었다. 또한 공공아파트 단지 내 공용공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해당 단지의 거주자의 특성을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공용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디자인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새로운 주거유형과 단지계획 기법에 대한 노력은 수도권에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 지방의 많은 LH아파트 단지에서도 적용되어 왔다. 가령 안동 지역에 2010년경 완공된 휴먼시아 단지에서도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을 연상하게 하는 테마를 부여한 단지 내 놀이터, 지역의 문화적 유산을 연상하게 하는 단지 내 수변공간 계획 등이 좋은 사례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미국의 HOPE VI가 2011년 이후에는 주정부의 예산에서 삭감되어 현재는 새로운 주거유형을 찾아볼 수 없는 것과 비교된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청년주택, 에이징 플레이스(aging-in-place)를 지원하기 위한 노인주택, 출산과 육아를 위한 양육지원적 주택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 주택계획이 필요한 가운데, 과거 새로운 주택과 주거단지 계획을 시도했던 LH에서 보다 다양한 공공주택의 유형 개발과 설계기법을 제공하는 역할을 활발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
  • 동해 연안 한일 8개 도시 뭉쳤다… 지역발전 우수사업 비법 공유

    한일해협권 도시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시는 23일 부산시청에서 제29회 한일해협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회의에는 부산, 전남, 경남, 제주, 일본 나가사키·후쿠오카·야마구치·사가 등 한일 8개 시·도·현 지사와 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한일해협 연안 8개 시·도·현 지사와 시장은 한일 양국의 공통 현안인 ‘지방회생을 위한 포괄적 대안 마련’이라는 주제로 각 시·도·현의 도시재생사업과 매력적인 마을 사례 등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문도 채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제발표에서 ▲부산의 역사적 배경 ▲부산 도시재생의 전략과 사업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등 도시재생 성과와 부산 도시재생 방향으로서의 15분 생활권 도시 등을 소개했다. 부산의 주요 정책인 15분 도시와 관련해서는 시내 어디에서나 걸어서 15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규모의 생활공동체(커뮤니티)를 조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를 위해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매년 양국의 각 도시가 돌아가며 개최한다. 1992년 출범 이후 한 차례도 중단된 적이 없어 한일 양국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년 제30회 지사회의는 후쿠오카현에서 열린다.
  • 김총리 “의료진 방역 감당에 한계…공동체가 짐 나눠야”

    김총리 “의료진 방역 감당에 한계…공동체가 짐 나눠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공동체가 (방역의) 짐을 함께 나누어서 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끝없이 밀려드는 환자를 돌봐야 하는 그 막중한 부담을 의료진에게 다 감당하라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불가피하게 ‘잠시 멈춤’을 결정했지만, 마지막까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인에게 고통을 감내해주실 것을 요청하게 된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가 예상되는 분들을 위해 긴급 지원을 마련했는데 ‘이것으로 충분하다’, ‘정부의 도리를 다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여러분의 힘겹고 눈물겨운 협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빨리 병상을 확보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시상식 참석 후 다중이용시설 중 한 곳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들러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 尹 “극빈층, 자유 뭔지 몰라”...김종인 “잘못 전달된 말실수”

    尹 “극빈층, 자유 뭔지 몰라”...김종인 “잘못 전달된 말실수”

    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극빈층 자유’ 발언 논란과 관련해 “가난한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3일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말실수한 것 같은데,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구가하려면 자기에게 (교육과 경제역량 등이) 있어야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도 “노련한 정치인이었으면 그렇게 발언을 안 했을 텐데”라며 “살기 어려우면 자유나 평등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지 않은가 라는 취지로, 표현이 충분히 되지 않다 보니 조금 이상하게 전달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윤 후보는 호남지역 1박2일 일정 첫째날 전북대를 찾았다. 윤 후보는 대학생들과 함께한 타운홀미팅 자리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고, 개인이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자유가 왜 필요한지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n번방 방지법’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을 묻는 대학생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면서도 “저는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눠서 교육과 경제 (기반)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게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극빈층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자,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발언의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그는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사는 데 끼니 걱정을 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거(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극빈층)에게 좀 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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