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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차 공격” 압박…베네수엘라 ‘백기 투항’

    트럼프 “2차 공격” 압박…베네수엘라 ‘백기 투항’

    미국에 ‘항전 의지’를 천명했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으름장을 놓자 사실상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석유산업 장악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상황이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2차 공격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도 로드리게스 대행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로드리게스 대행은 인스타그램에 ‘전 세계와 특히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란 글을 올리고 “우리는 외부의 위협 없이 존중과 국제 협력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를 열망한다”며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지속적인 공동체 공존을 강화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와 대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대미 항전 의지를 밝혔던 로드리게스 대행이 갑작스럽게 유화적 메시지를 낸 것은 일단 안전을 보장받고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가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제대로 된 대응 한 번 못 하고 초토화된 만큼 트럼프가 언급한 ‘2차 공격’은 레토릭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실제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2차 공격에 대비해 대규모 전력을 카리브해에 배치해 대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리게스 대행에게 그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였던 것도 그가 입장을 바꾼 배경으로 지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수주 전부터 로드리게스 대행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대체할 적임자로 정한 상태였다”며 “그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트럼프 행정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당분간 로드리게스 대행 측을 ‘우군’으로 삼아 대화를 하는 한편 군사력으로 압박하는 ‘함포외교’를 병행해 베네수엘라에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직접 통치’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지만 대규모 군대를 파병해야 하는 데다 막대한 비용이 소모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미군의 추가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특히 미국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직접 통치했다가 철수하는 등 실패한 경험이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미 주요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통치’는 “(정부를 운영한다는 뜻이 아닌) 베네수엘라가 (우리가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정책 운용’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 봉쇄로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베네수엘라 ‘돈줄’ 옥죄기를 지속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베네수엘라 군부와 마두로 대통령 지지층이 건재해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들이 로드리게스 대행에게 반발해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두로 지지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통치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베네수엘라 대통령 대행 하루 만에 굴복...‘석유 장악’ 등 트럼프 의도대로 전개 여부 주목

    베네수엘라 대통령 대행 하루 만에 굴복...‘석유 장악’ 등 트럼프 의도대로 전개 여부 주목

    미국에 ‘항전 의지’를 천명했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으름장을 놓자 사실상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석유산업 장악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상황이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2차 공격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도 로드리게스 대행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로드리게스 대행은 인스타그램에 ‘전 세계와 특히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란 글을 올리고 “우리는 외부의 위협 없이 존중과 국제 협력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를 열망한다”며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지속적인 공동체 공존을 강화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와 대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대미 항전 의지를 밝혔던 로드리게스 대행이 갑작스럽게 유화적 메시지를 낸 것은 일단 안전을 보장받고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가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제대로 된 대응 한 번 못 하고 초토화된 만큼 트럼프가 언급한 ‘2차 공격’은 레토릭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실제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2차 공격에 대비해 대규모 전력을 카리브해에 배치해 대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리게스 대행에게 그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였던 것도 그가 입장을 바꾼 배경으로 지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수주 전부터 로드리게스 대행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대체할 적임자로 정한 상태였다”며 “그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트럼프 행정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당분간 로드리게스 대행 측을 ‘우군’으로 삼아 대화를 하는 한편 군사력으로 압박하는 ‘함포외교’를 병행해 베네수엘라에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직접 통치’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지만 대규모 군대를 파병해야 하는 데다 막대한 비용이 소모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미군의 추가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특히 미국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직접 통치했다가 철수하는 등 실패한 경험이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미 주요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통치’는 “(정부를 운영한다는 뜻이 아닌) 베네수엘라가 (우리가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정책 운용’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 봉쇄로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베네수엘라 ‘돈줄’ 옥죄기를 지속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베네수엘라 군부와 마두로 대통령 지지층이 건재해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들이 로드리게스 대행에게 반발해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두로 지지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통치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백석학원 ‘신년예배·시무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백석학원 ‘신년예배·시무식’

    학교법인 백석학원(설립자 장종현)은 5일 백석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2026년도 신년예배 및 시무식’을 개최했다. 1976년 대한복음신학교로 시작한 백석학원은 서울 방배동과 천안 안서동에 둥지를 마련해 현재 백석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 백석대학교신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신년예배 이후 시무식에서는 각 대학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교직원들이 새해 인사를 나누며 업무 시작의 의미를 더했다. 김연희 백석대 이사장은 “2026년 새해에는 서로 사랑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자”고 말했다. 송기신 백석대 총장은 “백석학원이 교육과 사명의 방향을 분명히 세우고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 있게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며 “공동체 연합과 실천이 더욱 단단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돼지가 태평양을 건넌 이유,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돼지가 태평양을 건넌 이유,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1859년 영국의 박물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사이에 생물 지리학적 경계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생물학자인 토머스 헨리 헉슬리가 ‘월리스선’이라고 이름 붙인 이 경계선을 기준으로 양쪽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은 서로 경계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표범과 원숭이는 아시아 쪽에서 발견되지만, 유대류와 화식조는 주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한정돼 분포한다. 그런데, 이 월리스선을 무시하는 동물이 하나 있다. 바로 돼지다. 돼지는 월리스선 양쪽 모두에서 분포하며, 동남아시아를 넘어 뉴칼레도니아, 바누아투, 멀리 떨어진 폴리네시아에서도 발견된다. 돼지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외래 침입종이며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그런데, 돼지는 어떤 방식으로 확산했고, 돼지의 확산에 인류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과학자들은 의문을 품어왔다. 영국 런던 퀸 메리대 생물·행동과학부를 중심으로 프랑스, 스웨덴, 독일, 호주, 덴마크, 베트남, 네덜란드, 필리핀, 벨기에,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미국, 브루나이, 스리랑카, 바누아투, 아이슬란드 17개국 49개 대학과 연구 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수천 년 동안 태평양 섬들을 가로질러 이뤄진 인류의 이주가 어떻게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 외래종인 돼지가 유입되는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1월 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현재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서식하는 돼지와 고고학적 표본을 포함해 700마리 이상의 돼지 유전체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전역에 돼지가 이동한 과정을 재구성하고, 돼지가 특정 섬에 도착한 시기와 토착 돼지 종들과 어떻게 교배됐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다양한 돼지 종을 이동시켰다는 점을 발견했다. 가장 초기 증거는 약 5만 년 전에 최초의 동굴 벽화를 남긴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거주했던 인류를 지목한다. 이들은 미래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토착종인 수염돼지를 멀리까지 데리고 이동하고 벽화에 묘사하기도 했다. 이렇게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퍼져나간 돼지는 약 4000년 전 초기 농경 공동체가 가축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데리고 가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인류는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북부를 거쳐 월리스선을 넘어선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폴리네시아 먼 외딴섬들까지 이어졌다. 대항해 시대 이후 동남아시아가 유럽 식민지일 때는 유럽 돼지들까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입된 외래종 돼지 중 상당수는 탈출해 야생화되고, 토착종들과 교배하기도 했다. 이런 혼혈 돼지 종들은 현재 멸종 위기종인 코모도왕도마뱀의 주요 먹이원이 되기도 한다. 인류가 이동할 때 식량이나 자원으로 가축을 데리고 다녔다는 점에서 돼지 유전자를 분석해 문자가 없던 선사 시대 인류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볼 수 있는 인류 이동의 ‘살아 있는 정교한 지도’를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생태계 보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돼지들은 각기 다른 지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어떤 섬에서는 영적 존재로 추앙받고, 다른 곳에서는 유해 동물로 간주하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현지 생태계에 너무 깊이 동화돼 토착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전통 보전 생물학에서는 ‘원래 그 땅에 살던’ 토착종만 보호하고 ‘외부에서 유입된’ 외래종은 제거 대상으로 본다. 하지만 5만 년 전에 인간이 데려온 돼지가 코모도왕도마뱀처럼 토착종의 먹이가 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를 외래종이라고 해서 제거 대상으로 봐야 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까지 던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로랑 프란츠 영국 퀸 메리대 교수(고생물유전체학)는 “이번 연구는 돼지의 DNA 분석을 통해 월리스선이라는 자연 경계 중 하나를 넘어 동물을 이동시켰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준다”며 “고대와 현대 개체군의 유전체 서열 분석으로 동물의 확산과 인류의 사회적 진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과천시, 시 승격 40주년 ‘40권의 책으로 만나는 과천의 40년’ 특별전 개최

    과천시, 시 승격 40주년 ‘40권의 책으로 만나는 과천의 40년’ 특별전 개최

    경기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은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해 특별 도서전 ‘40권의 책으로 만나는 과천의 40년’을 3월 31일까지 석 달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1986년 시 승격 이후 현재까지 과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책과 기록을 통해 살펴볼 수 있게 기획했으며, 과천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양한 도서로 구성됐다. 전시는 총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연보로 보는 과천의 변천사’에서는 관내 기관과 학교의 창립 과정, 시대별 주요 사진, 도시 성장의 흐름과 성과를 집대성한 기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여기, 우리 동네’에서는 과천시지와 마을별로 기획·발간된 자료집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자세히 소개한다. ‘글과 사진으로 보는 과천사람’에서는 문예지, 문집, 사진집 등을 통해 이웃의 시선으로 바라본 과천의 삶과 기억을 담고, 과천을 매개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도서전이 시민들이 책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고, 과천과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CJ 대표 출신 최은석, 대구시장 출마선언 “시민의 CEO 될 것”

    CJ 대표 출신 최은석, 대구시장 출마선언 “시민의 CEO 될 것”

    최은석 국민의힘(대구 동·군위갑) 의원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인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걸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의 산업 구조와 기업 경쟁력을 완전히 혁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대구시장은 정치적 무게도 있었고, 행정 경력도 풍부했으며 예산 네트워크는 차고도 넘쳤다”며 “그런데 대구는 특·광역시 가운데 1인당 개인소득 최하위, 유일한 마이너스 경제 성장으로 왜 계속 제자리였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제는 자원이 아니라 리더십이다. 이제는 정말 대구를 살리고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대기업 CEO 이력을 거듭 강조하며 이제는 경제 전문가가 시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단순한 관리 책임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라 대구라는 경제공동체의 대표를 선임하는 일”이라며 “예산과 규정의 범주 안에서 조직을 움직여 온 틀에 박힌 정치나 행정의 리더십으로는 대구라는 회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글로벌 대기업의 최전선에서 전략을 세우고, 조직을 움직이고 실행과 성과로 증명했다”며 “3만 5000명 조직의 CEO였고 제가 이끌던 회사의 매출은 대구시 예산의 두 배에 가까웠다”고 했다. 이어 “K-푸드를 세계로 확장한 ‘비비고’, K-뷰티의 새로운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구축한 ‘올리브영’ 성장 주역으로 일해 온 만큼 경영 DNA를 대구 시정에 과감히 접목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원은 대구 부동산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주거, 교육, 좋은 일자리를 하나로 묶어 정주 환경을 전면 재설계하겠다”며 “미분양, 집값 폭락, 주거 불안, 청년 유출, 지방 소멸 등 대구 발목을 잡고 있는 근심을 제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 김병주, 경기지사 출마 선언…“李정부 성공 경기도에서 완성”

    김병주, 경기지사 출마 선언…“李정부 성공 경기도에서 완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김병주 의원이 5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정치적 동지’라고 내세우며 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가장 먼저,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야 할 곳이 바로 경기도”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도 행정은 ‘공정’이라는 기준을 세우며 한 단계 도약했다”며 “그러나 그 이후, 경기도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퇴근은 여전히 고되고 집값과 교육비 부담은 커졌으며 성장의 성과는 도민의 삶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며 “성장이 도민의 월급으로, 일자리로,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막힌 흐름을 뚫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총 7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경기도 국가동반투자 모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조기 완공. 도지사 직속 생명안전청 신설, 기본 주거 경기도 조성, 권역별 특화 산업 도시 재구성, 청년 책임제, 방산·인공지능(AI) 결합 글로벌 표준 경기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고비마다 이 대통령과 함께해 온 동지이자 정치 공동체”라며 “이제 이 대통령의 동지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 말이 아니라 행동과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민주당 유력 주자들은 출마 채비에 돌입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가장 먼저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추미애 의원도 조만간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한준호 의원도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염태영·권칠승 의원 등이 경기지사 출마를 고심 중이다.
  • ‘권력자 인권’을 보호한다니, 그것도 ‘내 편 권력자’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권력자 인권’을 보호한다니, 그것도 ‘내 편 권력자’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권력자와 정치인들 보호 목적 비판친민주당 성향 단체도 반대 목소리美 “표현의 자유 훼손, 심각한 우려”美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 다뤄법원, 공적 인물 비판 폭넓게 인정권력자, 악의적인 비난도 감수해야 “권력자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본래는 권력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권력자에 대해서는 난도질을 해도 되냐. 그건 아니죠.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재명 대통령님에 대해 언론이 한 허위 조작 정보, 악의적이고 고의적이고 악마적인 게 얼마나 많았냐고요.”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이야기다. 바로 전날인 12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소위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해 ‘권력자의 인권 보호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법 개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 그의 입에서 ‘권력자의 인권’이라는 기상천외한 개념이 등장했다. 더 인상적인 건 ‘피해자’로 언급된 사람들의 명단이다. 하나같이 민주당 대통령뿐이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어떤 목적으로 추진됐는지 이보다 더 투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을 듯하다. ●허위 보도 피해, 최대 5배 손해배상 대체 그 내용이 뭘까?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보도한 언론사나 유튜브 등에 대해 허위 보도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최 위원장은 앞서 언급한 유튜브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본래는 그 징배제를, 제대로 세게, 한 100배 이렇게 때려야 되죠 사실. 망할 정도로.”) 법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누가 좋을까? 권력자에게 좋다. 힘을 가진 사람, 언론에 의해 비판의 대상이 될 사람에게 유리하다. 야당뿐 아니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친민주당 성향의 단체들마저 입을 모아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언론계는 ‘권력자’와 ‘대기업’은 손해배상 청구권에서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왜? 권력자, 정치인 즉 자신들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민주국가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제정되는 일은 결코 흔치 않다. 지난달 30일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한미 기술 협력을 위협한다”며 공개 비판했고 국무부 또한 다음날인 31일 개정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훼손(undermine)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개정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significant concerns)를 표시한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한 것은 그래서다. 미국의 이러한 반응을 영리적인 이유로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실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손해배상 처분을 당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정통망법 개정안과 표현의 자유는 ‘돈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두고 벌이는 자유와 독재의 투쟁이다. 우리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별도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대신 헌법 제21조에서 언론·출판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규정한다. 그 내용은 다른 나라의 입법례를 참고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영국의 개신교 박해를 피해 건너온 사람들이 만든 나라이며, 독립하기 전부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국가의 핵심 정신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권리를 명시하고 보호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표현의 자유를 다루는 것은 그래서다. ●美 법원, 도색잡지 풍자만화도 허용 표현의 자유에 관한 대원칙들을 살펴보자. 표현의 자유는 제약받지 않는다. 심지어 그 표현의 자유가 ‘권력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이 원칙이 연방 헌법의 판례로 남은 것은 고결한 언론 자유의 투사 덕분이 아니었다. 노골적인 음란물과 풍자만화 등을 게재하던 도색잡지 ‘허슬러’의 창립자이자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 때문이었다. 플린트는 타고난 반항아였다. 성적 엄숙주의를 퍼뜨리는 보수적인 복음주의 기독교를 늘 공격했다. 당시 기독교 복음주의를 상징하던 제리 폴웰 목사를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풍자만화를 내놓더니, 심지어는 근친상간을 거론하는 패러디 광고를 실었다.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폴웰 목사가 명예훼손 소송을 걸면서 희대의 판결이 내려졌다. 허슬러 잡지 대 제리 폴웰 사건. 결과는 허슬러의 승리였다. 미국 시민에게는 공적인 인물이나 정책을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설령 그 동기가 금전적 이익이나 개인적 원한에서 비롯했다 해도 ‘생각의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삶과 정책을 제시해 선택받는 정치인 혹은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공인이라면, 심지어 악의적인 비난이나 조롱이라 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넉넉하게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권력자가 국민을 ‘입틀막’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일방통행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한 걸음 물러나면 독재자는 두 걸음 달려들고야 만다. ●자유민주주의와 반대 방향으로 급발진 ‘권력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최 위원장의 발언을 보며 차마 웃을 수도 없는 이유가 그래서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서 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발상이 또 있을까.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권력자의 인권은 표현의 자유 앞에 양보될 수 있다. 그것이 미 연방대법원이 1983년 포르노 잡지 발행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확인한 자유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 2026년의 대한민국 정치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급발진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득구 의원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그는 “한 국가의 법 개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명백한 내정 간섭이며,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내정 간섭’이니 ‘외교적 결례’니 하는 소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 있다. 유엔 안보리 회의장이다. 북한,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국민의 인권보다 독재 정부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나라들을 향해 국제 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제재를 가하려 할 때마다 나오는 소리다. 자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타국에 피해를 끼치면서도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외치는 그 당당하고도 뻔뻔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 의원의 말에서 곱씹어 볼 만한 대목도 있다. “미국이 내세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당연히 지켜야 할 가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허위조작의 자유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아마 모든 국민이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스스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최순실씨가 숨겨 놓은 재산이 수조 원대라고 주장했던 안민석 전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대체 얼마를 물어줘야 할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눈이 찢어진 아이’를 사생아로 낳았고 숨겨 두고 있다는 듯이 조롱하는 방송을 해 왔던 유튜버 김어준, 주진우 등 ‘나꼼수’ 멤버들은 징역 몇 년을 살아야 마땅할까? “권력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권력자에 대해서는 난도질을 해도 되냐”고 묻는 최 위원장의 의견을 묻고 싶다. ‘우리 편 권력자’는 비판과 조롱에 대해 성역이어야 하지만, ‘너희 편 권력자’는 난도질을 해도 좋다는 것인가? 힙합 가수들이 서로 ‘디스’하며 랩 배틀을 벌이는 공연장에서나 통할 법한 사고방식이다.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심각하고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그것이다. 가령 그 누구도 극장에서 “불이야”라고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문제가 아니다. 그런 비판조차 못 하게 하려는 정치야말로 대한민국에 심각하고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기억일까, 공감일까… 로봇으로 짚은 ‘인간’

    기억일까, 공감일까… 로봇으로 짚은 ‘인간’

    끊임없이 인간의 영역을 탐하는 저 인공지능(AI)을 어찌할 것인가. 가장 마지막까지 ‘인간적인 것’으로 남아있어야 할 문학 역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인간과 로봇의 관계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하는 이야기가 요즘 쏟아지는 이유일 것이다. “감정은 기억에서 파생된다. AI도 기억이 있다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리아는 여명의 그 말이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 오후가 있었다.”(‘로봇과 이별하는 프롬프트’ 부분) 온라인 계정의 비밀번호를 되살리기 위해 본인 확인 질문으로 ‘출신 초등학교 이름’ 같은 것을 물어보는 시절이 있었다. ‘과거의 나’가 ‘현재의 나’와 같다는 믿음에서 ‘자아’는 탄생한다. 그러므로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순전히 기억 덕분이다. 나혜원 작가의 청소년소설 ‘로봇과 이별하는 프롬프트’(문학과지성사)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친구 여명을 그리워하던 리아와 이룸, 세빈은 여명과 똑같이 생긴 로봇 ‘닮1호’를 만드는 엉뚱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피부를 구현하기 위해 ‘리얼돌’을 분해해 보기도 하고, 눈동자를 만들기 위해 유리를 세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기억. 여명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찾아서 그 기억을 로봇에 입힌다. 여명의 얼굴과 기억을 가진 ‘닮1호’는 과연 여명이 될 수 있을까. “참, 인간의 제1 능력이 뭐냐고 물었죠? 타인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처럼 들여다볼 줄 아는 겁니다. 들여다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마음을 잘 돌보는 것도요.”(‘제나의 오토바이오그래피’ 부분) 인간에게 공감 능력과 배려라는 기술이 없었다면 공동체와 사회, 나아가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은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도 헤아린다.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한다. 양수련 작가의 청소년소설 ‘제나의 오토바이오그래피’(북다)는 AI 나노봇 제나의 이야기다. 제나는 자동차와 인간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사람이 자동차가 된 제나에 탑승하면 제나는 손님의 무의식이 원하는 지점으로 시간을 건너뛸 수 있다. 과거도, 미래도 가능하다. 인간의 무의식을 탐험하며 제나는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알아간다. 인간의 감정은 기억에서 비롯되는가.(나혜원) 공감은 인간의 전제조건인가.(양수련) 둘 다 그럴싸하지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어쩔 수 없다. 누구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 그것을 찾아가고 있을 뿐이다.
  • “나는 기독교인”…‘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고백 논란

    “나는 기독교인”…‘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고백 논란

    12시간 동안 무려 1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US위클리,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2시간 동안 1113명과 성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릴리 필립스가 세례식 영상을 공개하며 기독교 신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연이은 이색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남성과의 관계 기록을 세운 그녀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자율성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오며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필립스가 세례 영상과 함께 기독교 신자임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데다 SNS에 여전히 선정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솔로몬 부치는 “기독교 신앙 고백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세례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온리팬스 등) 온라인 플랫폼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종교적 상징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필립스의 SNS에는 “신앙은 즉각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의 시작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종종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녀의 신앙 고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필립스 “이 업계에 기독교 신자 여성 많다”필립스는 지난달 30일 US위클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종교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고 그 사실을 부정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삶에서 큰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하나님과의 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다시 받아야겠다고 결정하자 친구들과 가족들이 크게 환영했다”면서 “이 업계(성인 콘텐츠)에 기독교 신자인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세례와 신앙 고백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사람들이 나를 ‘좋은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니 전혀 문제없다”면서 “나는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도 않고 낙태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꼭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기독교 공동체가 날 환영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신과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특히 과거 행적이 널리 알려진 인물일수록 일관성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인 고백 논란 [월드피플+]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인 고백 논란 [월드피플+]

    12시간 동안 무려 1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US위클리,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2시간 동안 1113명과 성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릴리 필립스가 세례식 영상을 공개하며 기독교 신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연이은 이색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남성과의 관계 기록을 세운 그녀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자율성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오며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필립스가 세례 영상과 함께 기독교 신자임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데다 SNS에 여전히 선정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솔로몬 부치는 “기독교 신앙 고백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세례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온리팬스 등) 온라인 플랫폼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종교적 상징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필립스의 SNS에는 “신앙은 즉각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의 시작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종종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녀의 신앙 고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필립스 “이 업계에 기독교 신자 여성 많다”필립스는 지난달 30일 US위클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종교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고 그 사실을 부정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삶에서 큰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하나님과의 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다시 받아야겠다고 결정하자 친구들과 가족들이 크게 환영했다”면서 “이 업계(성인 콘텐츠)에 기독교 신자인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세례와 신앙 고백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사람들이 나를 ‘좋은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니 전혀 문제없다”면서 “나는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도 않고 낙태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꼭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기독교 공동체가 날 환영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신과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특히 과거 행적이 널리 알려진 인물일수록 일관성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경기도·GH, 비아파트 지역 주거복지 강화 ‘GH Care Hub’ 운영기관 공모

    경기도·GH, 비아파트 지역 주거복지 강화 ‘GH Care Hub’ 운영기관 공모

    비아파트 밀집지역 돌봄·복지 서비스 제공 경기도가 신축 빌라나 연립주택을 공공이 매입한 후 비영리법인 등에 운영을 맡겨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새로운 주거복지 융합 모델을 선보인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런 내용을 담은 ‘GH Care Hub’ 운영기관 공모를 2026년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GH Care Hub’는 비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신축 빌라나 연립주택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매입한 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비영리법인, 공익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에 운영을 맡기는 사업이다. 선정된 운영기관은 자신들이 계획한 주제에 따라 입주자 모집을 할 수 있다. 또한 돌봄·육아·교육, 일자리·창업지원 등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임대주택 임대 운영·관리부터 상가 및 커뮤니티 시설 운영·관리 등 관리 업무를 하게 된다. 사업 규모는 매입임대주택 158호, 근린시설 5호다. 모집 지역은 동두천시·의왕시·김포시·부천시 등이다. 경기도는 예비심사, 본심사를 거쳐 3월 10일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김태수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GH Care Hub’는 비아파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수요에 맞는 돌봄, 교육, 일자리 등 서비스를 지원해 주거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이라며 “아파트 단지 이외 지역에서도 주거 안정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신년인사회 개최 “국민통합 가장 시급한 과제”

    李대통령, 신년인사회 개최 “국민통합 가장 시급한 과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그런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2026년 병오년 새해는 회복과 정상화의 토대 위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대도약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는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모두의 성장’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오늘에는 우리가 과감히 기존의 성장 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와 국민 전체의 역량으로 이뤄낸 경제 성장의 결실이 중소기업, 벤처기업까지 흐르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담대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하고,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과 도약의 과제는 정부나 기업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갈등을 키우기보다 공존과 화합의 길을 찾고,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상생의 책임을 고민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이 대통령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등 국민대표 11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포상했다. 이상혁에게는 대한민국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청룡장,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을 제작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 40년간 국내 외국인 이주 여성에게 무료 진료 등을 한 이종민 이화병원 대표원장은 국민포장, 지난해 경북 영덕 산불 현장에서 고령의 주민 7명을 구조한 외국인 수기안토 선원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카 프로젝트’를 제안한 김의중 산업통상부 서기관에게는 근정포장, K팝 신규 사업을 발굴한 김현목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신년 인사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아울러 정당 대표, 국무위원, 경제계 및 종교계 대표, 시·도지사 및 국민대표 수상자 등 약 200명이 자리했다.
  • 종로구, 오는 6일 구민과 ‘병오년 신년인사회’

    종로구, 오는 6일 구민과 ‘병오년 신년인사회’

    서울 종로구가 병오년을 맞아 구민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 2일 구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예술고 도암홀에서 ‘2026년 종로구 신년인사회’가 열린다. 각계각층 내빈과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비전과 희망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다. 식전 공연으로 서울예술고 오케스트라가 영화 스타워즈 테마곡을 연주하며 구민 새해 소망 영상 상영, 정문헌 구청장의 신년사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교동초·운현초·재동초 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웃다리 사물놀이를 선보이며, 서일문화예술고 뮤지컬연기과 학생들은 뮤지컬 ‘페임’을 공연한다. 아울러 종로구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7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동 신년인사회도 진행한다. 정 구청장이 신년 덕담과 함께 구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구민과 심도 있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병오년 붉은 말의 기운으로 종로모던의 연속성을 살려 공존공영 종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매일 더 괜찮은 종로를, 고도화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같이 이루어 가는 가정의 가치”… ‘결혼 유턴’하는 청춘[결혼, 다시 봄]

    “같이 이루어 가는 가정의 가치”… ‘결혼 유턴’하는 청춘[결혼, 다시 봄]

    청년들이 다시 ‘결혼’이라는 선택지로 향하고 있다. 혼인 건수를 비롯한 결혼 관련 지표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전하고 있다. 이른바 ‘2차 에코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의 결혼 적령기가 도래한 인구구조 변화도 한몫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결혼 유턴’ 흐름을 틔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 169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이후 2023년 19만 3657건(1.0%), 2024년 22만 2412건(14.8%)으로 2년 연속 반등했다. 지난해 1~10월 혼인 건수는 19만 57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혼인 건수 역대급 상승세결혼 적령기 30~34세 인구수 많아20대 여성 “결혼 의향” 7%P 상승2020~2022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미뤄졌던 결혼식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지난 30년간 혼인 건수와 비교해 볼 때 역대급 상승세다. 2024년 혼인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최근까지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1996년(9.1%) 이후 29년 만에 최대치다. 2012년부터 이어지던 장기 하락세를 12년 만에 끊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간 통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발견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성혼 건수는 2024년 119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0년(843건) 최저 수준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 성혼 건수도 1159건으로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해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자신의 결혼 조건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준비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혼 통계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이유로 우선 인구구조 변화를 꼽을 수 있다. 1991~1995년 출생한 2차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만 30~34세)에 접어들면서 결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91~1995년생 연평균 출생자 수는 71만 8397명으로, 1986~1990년생 63만 6422명보다 8만명 정도 많다. 하지만 인구수와 혼인 건수의 상관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는 건 아니다. 1976~1980년생(연평균 85만 2567명)이 30대 전후의 적령기를 맞은 2009년 혼인 건수(30만 9759건)와 1981~1985년생(연평균 76만 3031명)의 적령기였던 2014년 혼인 건수(30만 5507건)는 인구수 자체가 10만명 가까이 차이 났음에도 엇비슷했다. 근본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4년 발표한 격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한국인의 52.5%가 결혼을 필수로 여겼다. 직전 조사보다 2.5% 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서도 결혼 의향이 있다는 미혼 응답자 비율은 2024년 62.2%로 2021년(50.8%) 대비 11.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시각 변화는 눈여겨볼 지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만 25~29세 미혼 여성 중 결혼 의향을 밝힌 비율은 64.0%로 1년 전(56.6%)에 비해 7.4% 포인트 상승했다. 한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절반 이상의 여성 고객이 30대 이상이지만, 20대 여성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늘었다”면서 “비혼 트렌드를 따르던 여성 선배들의 모습이 20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욜로’(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 방식)나 독신 트렌드가 한풀 꺾이고 정서적·경제적 안정 추구가 새로운 추세로 떠오른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서·경제 공동체 추구주택 등 자산 형성에 시너지 판단팬데믹 이후 ‘안정성’ 가치관 확산올해 8월 결혼 예정인 이모(31)씨는 “미디어 콘텐츠에서도 예전엔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예가 많았다면 요새는 결혼한 부부가 알뜰살뜰 돈을 모아서 살림을 늘려 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면서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모(31)씨도 “최근 결혼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강하다. 90년생들이 각성한 느낌”이라면서 “유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듀오 관계자는 “젊은층들이 조건을 중심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말이 통하는지, 실제로 함께 살았을 때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지 등을 중시하는 것 같다”면서 “누구나 사회적 단절감을 크게 경험했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안정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모두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라면서 “혼자서 살아가는 삶에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리스크가 있다는 생각이 커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 노력이나 사회 분위기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실용주의적인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돈 없는 사랑은 결혼 못 하죠”… ‘현실 장벽’ 부딪힌 커플[결혼, 다시 봄]

    “돈 없는 사랑은 결혼 못 하죠”… ‘현실 장벽’ 부딪힌 커플[결혼, 다시 봄]

    예비·신혼부부 66쌍 설문조사다시 결혼의 봄바람이 분다. 몇 년째 이어지던 ‘비혼주의’ 추세가 한풀 꺾이고 혼인 대열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2년부터 11년째 줄어들던 혼인 건수는 2023년 반등해 3년 연속 상승세다.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예식장과 웨딩 촬영 명소는 예비 부부들로 붐비고, 드레스와 예물 등 웨딩 관련 업체에도 예약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회복된 ‘기저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 청년들 사이에서는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 붐’이 시작된 지금 신혼 및 예비 부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비슷한 듯 달라진 결혼 인식과 문화를 들여다봤다. 출산·양육 등 결혼 이후의 삶과 더 많은 이들이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혼인 선진국으로 가는 방안을 살펴본다. “경제적으로 준비가 돼야 결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단순히 사랑 하나만 갖고 맨땅에 헤딩하듯 치르기엔 현실적으로 고비가 너무 많아요.” (서울 거주 32세 여성) “적령기가 닥쳤거나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가정을 꾸리기보다 내가 준비됐을 때 결혼하려는 성향이 늘어난 것 같아요.” (세종시 거주 34세 남성) ‘결혼, 사랑·연애의 결실이지만 애정만 가지고는 못 한다.’ 요즘 결혼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결혼 그 자체가 ‘필수’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선택’이 된 오늘날 결혼은 서로의 능력뿐만 아니라 성격과 가치관, 거주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 성사된다. 1일 서울신문이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2년 내 결혼한 예비·신혼부부 66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92.4%가 ‘사랑과 연애의 자연스러운 결론’을 꼽았다. 다만 결혼을 현실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가장 큰 장벽이었다. 연애의 자연스러운 결론배우자 선택 1순위는 성격·가치관39% “결혼의 장점은 경제 시너지”“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난 지 1년 되는 날에 식을 올렸어요.” 충북 청주에 사는 송대근(35)씨는 지금의 아내와 여행에서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을 염두에 둔 연애’를 해 왔던 송씨는 아내의 성격과 가치관을 안 뒤 바로 결혼을 확신했다고 했다. 송씨는 “사람도 시기도 결혼하기에 적절했던 거 같다”며 “아내가 서울에 살아서 주말 부부가 됐지만 부부로서 공동체를 이뤘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웨딩마치를 올린 유병욱(31)씨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사람과 있으면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애 시절 다툼이 꽤 있었는데 아내가 대화를 피하지 않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솔직한 생각을 끌어내 줬다고 한다. “그 순간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신혼부부들은 부모 세대와 비교해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의 선택권이 커졌다고 말했다. 배우자 선택 기준으로는 98.5%가 성격과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외모·이미지(53.0%)는 후순위였다. 가족 관계 및 성장 배경(47.0%), 직업·경제력(43.9%) 등 전통적으로 중시되던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결혼의 장점으로는 ‘정서적 안정감과 동반자 의식’이 9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적 시너지’(39.4%)와 ‘자녀 양육의 기반이 된다’(37.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맞벌이가 결혼의 전제가 되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9.7%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42.9% 이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소득 증가와 맞벌이 확산에도 주거 문제는 여전히 신혼부부들의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서울에 사는 노희진(30)씨는 “지원을 받지 못하면 결혼을 결심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노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1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부부가 됐다. 노씨는 “남편 부모님이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집에서 거주하도록 배려해 준 게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 결혼 망설이는 이유 62% “경제적 이유로 미루게 돼”부모 지원금까지 고려해서 준비지난해 2월 결혼한 김하늘(38)씨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8년이 걸렸다. 경남 거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는 김씨는 “제가 꿈을 조금 늦게 이뤘는데, 아내가 묵묵히 기다려 줬다”며 “결혼한다면 당연히 이 사람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결혼 준비를 하느라 경제적으로는 부담이 컸다. 그는 “좀 아껴서 결혼식을 한 편이다. 다만 제 여자친구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다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더라”며 웃었다. 실제 결혼을 망설이거나 미루게 한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62.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6월 결혼한 대구 주민 홍모(35)씨는 “옛날에는 단칸방에서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 두 칸짜리 오피스텔 전세라도 있어야 되는 게 현실”이라며 “씁쓸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들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고 말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의 취업·직업 안정성(28.8%) 및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부담(19.7%)도 적지 않았다. 유씨는 “결혼 과정에서 각자 모은 돈과 부모에게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산해야 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 문화가 확산됐지만, 최근 신혼부부들은 자산 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송씨는 “부부가 되니까 몇 년 뒤에는 어떤 집을 사자는 등 공동의 목표가 생기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해 먹거나 절약해 통장 잔고를 불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돈을 모아 결혼을 준비하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스드메’로 대표되는 결혼식 문화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도 드러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는 부동산이 꼽혔다. 이 때문에 결혼식 전에 집을 함께 보러 다니는 ‘임장 데이트’도 유행이다. 부동산 관련 정부 지원 대출을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미루는 사례도 적지 않다. 66쌍 가운데 39.4%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 대출과 주택 청약, 세금 문제 때문이었다. 경기 오산에 사는 이성은(34)씨는 임신 3개월 차이지만 대출 문제로 혼인신고를 미루고 있다. 이씨는 “혼인신고를 하면 부부 합산 소득이 현재 2.4% 금리로 받고 있는 디딤돌 대출 기준을 넘어선다”며 “정부 지원 대출을 유지하려면 당분간 사실혼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집값·지역은 양육 고민정부 대출받으려 혼인신고 미뤄보수적인 지방선 아빠 ‘육휴’ 눈치지방 부부들은 상대적으로 결혼식과 주거비 부담이 덜하다고 답했지만, 대신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쉽지 않다는 걸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서모(31)씨는 “결혼식 비용은 우리끼리 감당할 수 있었지만, 근무하는 직장에서 남자가 육아휴직을 길게 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아이를 낳으면 육아 부담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신혼집 준비(59.1%)가 가장 많이 꼽혔고 예식 준비(50.0%), 결혼 예산 조정(37.9%)이 뒤를 이었다. 실제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3000만~5000만원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1000만~3000만원(24.2%)이 뒤를 이었다. 5000만~1억원(21.2%), 1억원 이상(18.2%)도 적지 않았다.
  • 뉴욕시장, 쿠란에 손 얹고 폐쇄된 지하철역에서 취임 선서

    뉴욕시장, 쿠란에 손 얹고 폐쇄된 지하철역에서 취임 선서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시를 이끌 조란 맘다니(35) 시장이 1일 지난 80년간 폐쇄됐던 지하철 역사에서 성경 대신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식을 올렸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정치 지도자로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한다. 맘다니 시장은 시청 계단에서 열리는 공식 취임식에 앞서 새해 첫날 자정을 맞아 1904년 문을 열었던 지하철 구시청역 승강장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사 소송을 걸어 트럼프 재단을 해산시켰던 최대 정적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과 시리아 출신 배우자 라마 두와지가 이를 지켜봤다. 취임 선서 이후 맘다니 시장은 폐쇄된 역사에 대해 “우리 도시의 활력, 건강, 그리고 유산에 있어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시내버스 무료화 등 자신의 대중교통 공약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1904년 뉴욕의 초기 지하철역 28개 중 하나인 구시청역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이 역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건축물을 건설하고자 했던 도시의 용기를 보여주는 물리적인 기념비였다”고 설명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 역사상 최초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조부가 사용했던 쿠란과 흑인 작가이자 역사가인 아르투로 숌버그의 쿠란을 취임식에 사용했다. 슘버그의 쿠란은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쿠란 선서에 대해 전 세계 무슬림 공동체에 연대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종교부터 사상과 정책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충돌해도 이상할 것 없는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11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서로를 ‘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라며 비난했던 두 사람은 뉴욕을 포함한 미국의 물가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 교황 “성심당 70돌 축복”… 바티칸에서 축하 메시지 보낸 이유는

    교황 “성심당 70돌 축복”… 바티칸에서 축하 메시지 보낸 이유는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의 유서 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황 레오 14세가 대전의 유명 제과점 성심당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경향신문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성심당에 이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성심당이 지난 세월 동안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에 입각하여 형제애와 연대적 도움을 증진하고자 시민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이루어 낸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모두를 위한 경제’(EoC·Economy of Communion)는 가톨릭의 경제 운동으로 인간 중심의 경제와 공동선 실현을 목표로 한다. 성심당도 이를 모토로 삼고 팔고 남은 빵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수십 년째 지역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과 성심당 사이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고 한다. 1983년 로마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유 추기경은 당시 대전 대흥동 성당에 부임했다. 성심당은 당시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 있었다. 원래 대전역 근처에 있었던 매장을 창업주인 임길순씨가 ‘아이들은 성당 종소리를 듣고 자라야 한다’는 지론으로 성당 앞으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성심’(聖心) 역시 종교적 의미가 담긴 단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안 당시에도 아침 식사로 성심당의 빵이 제공됐는데, 이 역시 유 추기경의 제안 덕분이라고 한다. 성심당은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연다.
  •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2026년 신년사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본 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주도 성장’,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이 지켜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대전환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의 파도를 건너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신속한 추경,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고, 경제성장률 또한 상승 추세입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을 돌파했고 수출은 연간 7000억 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려 섞인 좌절이 기대 섞인 전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150조원에 달하는 국민성장펀드, 여야가 합의한 ‘인공지능(AI) 시대의 첫 예산안’은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성장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 건조부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까지, 르네상스를 맞이한 우리 한미동맹이 경제 부흥의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어둠을 물리친 K민주주의의 찬란한 빛이 국민의 일상 속까지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나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리는 그런 나라를 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을 따라 온 힘을 다해 압축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빛나는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성장전략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의 함정’이 되었습니다.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습니다.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입니다.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습니다. 둘째,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방산, 원전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투자하고, 성장의 열매를 고루 나눌 수 있는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70년대 한국 경제의 성장은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이끌었고 2000년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의 도약은 혁신하는 벤처 정신이 이끌었습니다. AI 시대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자산이 되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셋째,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산재 사망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일하고 싶지 않은 위험한 일터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도, 나라의 지속적 발전도 요원합니다.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네 번째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전략입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습니다. K팝 팬덤이 K뷰티 마니아로 성장합니다. K드라마 시청률이 K푸드 판매율을 끌어올립니다. 문화를 매개로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9조 6000억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입니다. 적대로 인한 비용과 위험을,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으로 바꿔낸다면 지금의 ‘코리아 리스크’를 미래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입니다.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세계를 향해 더 넓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의 모델을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습니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입니다.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외교무대를 누비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국력이 단지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을 뜻하진 않습니다. 굴곡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하듯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해질수록, 저마다의 꿈과 희망, 도전이 넘쳐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습니다.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각오로 작은 변화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눈덩이처럼 키워나가겠습니다.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대한민국 대도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 고맙습니다.
  • 구체적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성찰, 유려하게 풀어내[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평론 심사평]

    구체적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성찰, 유려하게 풀어내[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평론 심사평]

    202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응모작들의 특징은 전통적인 비평의 형식을 넘나드는 실험적 형태의 글쓰기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문학과 철학을 비교하며 문학적인 글의 특수성을 사색한다든지, 현대시가 잃어버린 음악성의 원천을 고찰하며 랩과 시조의 관계를 묻는다든지, 시조의 현대시적 특색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등 규범화된 평론의 경계를 탐문하는 글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비평의 본질과 한계, 그 너머의 가능성을 묻는 일은 비평이 본래 맡아야 할 영역이다. 이에 관한 글쓰기가 늘어나고 깊이 또한 심화하였다는 점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실제적인 예시를 통해 질문을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추상적 사변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런 점으로 인해, 심사자들은 숙의 끝에 작품과 작가에 대한 자기만의 성찰과 이를 유려하게 풀어낸 응모작에 손을 들어주었다. 배민정씨의 평론 ‘도망치지 않는 시 – 황유원의 시’가 그것이다. 이 글은 한 시인의 시적 세계가 가닿은 지평선의 끝을 섬세하게 추적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얻게 된 것은 무엇이며, 그로부터 다시 무엇이 시작 가능한지 줄곧 묻고 답한다. 문학이 형편없이 초라하고 진부해진 이 시대에, 시적 언어를 경유해 도달할 수 있는 비평적 사유의 고지를 잘 보여 주었다. 유행처럼 범람하는 다양한 의제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 쉬운 비평의 곤혹을 타개하기 위한 기반을 찾은 느낌이다. 경쟁작으로 제시된 ‘당사자성으로 공동체를 다시 쓸 때 – 성해나론’은 자기만의 문제의식을 소설과의 대화로 잘 풀어냈다. 다만 논지가 다소 산만해서 하나로 응축하는 힘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접속사의 삶 – 백은선론’도 흥미 있게 살펴본 글이다. 비평과 작품이 길항하며 얽혀드는 맛이 느껴지는 수작이지만, 불필요한 군더더기로 인해 집중력이 흩어지는 경향이 지적되었다. 이번 심사는 응모작 하나하나를 검토하며 내뱉는 감탄과 탄식이 교차하는 순간들이었다. 조만간 지면을 통해 꼭 마주하리라는 기대작들이 많았기에, 응모했던 모든 분의 열정과 분발을 꼭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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