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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가 소수민족?…중국, 황금 인장 공개하며 ‘관할권’ 주장

    고구려가 소수민족?…중국, 황금 인장 공개하며 ‘관할권’ 주장

    1700여년 전 고구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인장이 현지 박물관에 기증된 뒤 중국 관영 매체가 “고구려는 고대 중국의 관할 하에 있던 지방 정부”라는 주장을 재차 내놓았다.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18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지린성(省) 장춘시(市)에서 개최된 ‘2025 국제박물관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고구려귀의후’(晉高句驪歸義侯)라는 문구가 새겨진 황금 인장이 지린성 지안시박물관에 기증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물은 중국 서진(265~316년) 왕조 시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높이 2.8㎝, 무게 약 88g의 크기로, 손잡이 부분은 말을 형상화한 조각이 덧붙여졌다. 도장 면에는 ‘진고구려귀의후’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중국 언론은 인장에 새겨진 ‘귀의’(歸義)라는 단어를 ‘순종’의 의미로, ‘귀의후’(歸義侯)는 고대 중국 국가가 소수민족 지도자에게 내리던 봉작(칭호)이라고 해석하며 “고구려가 당시 중국 중앙정부에 ‘신복(臣服·신하로서 임금을 복종함)’ 했음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구려는 중국 동북부에 있던 ‘고대 지방정권’으로, 한·위진남북조·당 시대를 거쳐 동북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진나라 이후 중국 중앙 정부는 관할하에 있는 소수민족 정권 수장에게 인장을 수여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인장의 발견은 관련 문헌 기록의 공백을 메워준다”면서 “이는 중국 서진 왕조와 고구려 사이에 어떤 형태의 종속 관계가 존재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왕즈강 지린대 고고학과 교수는 현지 언론에 “이 황금 인장은 서진이 고구려에 대해 책봉을 했다는 실물 증거”라면서 “문헌상에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이 황금 인장과 과거 출토된 ‘진고구려솔선’(晉高句率善) 동인(청동 인장)은 고구려가 당시 중원왕조의 영향권 아래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언급된 ‘진고구려솔선’ 동인은 고구려가 서진과의 교섭 과정에서 받은 외교적 증표로, 국내 학계는 고구려가 독자적 외교 주체로서 서진과 상호 교섭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반면 중국 학계와 언론은 이 동인이 황금 인장과 마찬가지로 고구려가 서진이 지배하던 소수민족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황금 인장과 관련한 역사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공식 논평이나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황금 인장은 한 현지 기업 회장 부부가 지난달 차이나가디언 홍콩 춘계 경매에서 1079만 7000홍콩달러(한화 약 19억 2800만원)에 낙찰받아 기증한 것이다. 이를 경매에 내놓은 이는 익명의 일본 소장가로 알려졌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왜곡중국은 1990년대부터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의 역사로 편입하는 왜곡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는 국가적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통해 공식화됐다. 동북공정은 고구려를 한민족의 독립적 국가가 아니라, 중국 역사 내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으로 기술하며, 대학 교재 등을 통해 이를 활발히 주장해 왔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발간·보급한 대학 교재인 ‘중화민족 공동체 개론’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변방 정권”으로 서술하고, 고구려가 중국 왕조의 책봉을 받았으며 한자 문화를 썼다는 점을 강조해 논란이 됐다. 중국은 또 고려가 고구려와 발해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고구려와 발해사를 한국사에서 제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2016년부터 교과서에서 ‘고구려’ 표기를 삭제했고, 국제 전시에서도 고구려·발해의 건국 연도를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등 왜곡을 지속하고 있다.
  • 루마니아 대선 ‘역전’ 이변… ‘친유럽’ 후보 당선

    루마니아 대선 ‘역전’ 이변… ‘친유럽’ 후보 당선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더블스코어로 뒤졌던 ‘친서방·친유럽’ 후보가 친트럼프를 앞세운 극우 민족주의 후보를 결선투표에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친유럽 성향의 니쿠소르 단(55) 부쿠레슈티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54.1%를 득표해 45.9%에 그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 제오르제 시미온(38) 후보를 8.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단 당선자는 부쿠레슈티 중심가에 있는 선거사무소 발코니에 나와 “선거는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며 “루마니아 국민의 공동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루마니아 대선 투표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무효화된 뒤 치러진 재선거였다. 당시 1위였던 극우 무소속 컬린 제오르제스쿠(62) 후보는 러시아 개입 의혹 때문에 헌재에서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단 당선자는 수학자 출신으로 부동산 불법 개발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이번 대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부패, 투명성 강화, 디지털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에서 패배한 시미온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뜬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RAGA)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단 당선자는 지난 4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 21%를 득표해 시미온 후보(41%)에게 2배 가까운 격차로 뒤처졌다. 하지만 지지층이 결집하고 유럽에서 반트럼프 여론이 들끓으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선 결선투표율은 64%로 2000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유럽의 또 다른 이원집정부제 국가인 폴란드도 이날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서방·친유럽 성향 집권 여당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53) 후보가 31.36%, 민족주의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42) 후보(29.5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 불살생 원칙 담긴 ‘사찰 음식’ 국가무형유산 된다

    불살생 원칙 담긴 ‘사찰 음식’ 국가무형유산 된다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사상이 담긴 사찰 음식이 국가무형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정신을 음식으로 구현해 온 ‘사찰 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찰음식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해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 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및 절제의 철학적 가치로 고유한 음식문화를 형성했다는 점,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고, 사찰이 위치한 지역의 향토성을 반영한다는 점, 현재에도 사찰 내에서 왕성히 전승되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 등이 국가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사찰음식은 각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승려를 중심으로 사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한다. 사찰 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고려 시대 ‘동국이상국집’ 등에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 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왔다.
  • [포착] “중국이 고구려 지배, 결정적 증거 찾았다” 주장…우리 정부는 ‘침묵’

    [포착] “중국이 고구려 지배, 결정적 증거 찾았다” 주장…우리 정부는 ‘침묵’

    1700여년 전 고구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인장이 현지 박물관에 기증된 뒤 중국 관영 매체가 “고구려는 고대 중국의 관할 하에 있던 지방 정부”라는 주장을 재차 내놓았다.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18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지린성(省) 장춘시(市)에서 개최된 ‘2025 국제박물관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고구려귀의후’(晉高句驪歸義侯)라는 문구가 새겨진 황금 인장이 지린성 지안시박물관에 기증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물은 중국 서진(265~316년) 왕조 시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높이 2.8㎝, 무게 약 88g의 크기로, 손잡이 부분은 말을 형상화한 조각이 덧붙여졌다. 도장 면에는 ‘진고구려귀의후’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중국 언론은 인장에 새겨진 ‘귀의’(歸義)라는 단어를 ‘순종’의 의미로, ‘귀의후’(歸義侯)는 고대 중국 국가가 소수민족 지도자에게 내리던 봉작(칭호)이라고 해석하며 “고구려가 당시 중국 중앙정부에 ‘신복(臣服·신하로서 임금을 복종함)’ 했음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구려는 중국 동북부에 있던 ‘고대 지방정권’으로, 한·위진남북조·당 시대를 거쳐 동북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진나라 이후 중국 중앙 정부는 관할하에 있는 소수민족 정권 수장에게 인장을 수여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인장의 발견은 관련 문헌 기록의 공백을 메워준다”면서 “이는 중국 서진 왕조와 고구려 사이에 어떤 형태의 종속 관계가 존재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왕즈강 지린대 고고학과 교수는 현지 언론에 “이 황금 인장은 서진이 고구려에 대해 책봉을 했다는 실물 증거”라면서 “문헌상에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이 황금 인장과 과거 출토된 ‘진고구려솔선’(晉高句率善) 동인(청동 인장)은 고구려가 당시 중원왕조의 영향권 아래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언급된 ‘진고구려솔선’ 동인은 고구려가 서진과의 교섭 과정에서 받은 외교적 증표로, 국내 학계는 고구려가 독자적 외교 주체로서 서진과 상호 교섭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반면 중국 학계와 언론은 이 동인이 황금 인장과 마찬가지로 고구려가 서진이 지배하던 소수민족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황금 인장과 관련한 역사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공식 논평이나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황금 인장은 한 현지 기업 회장 부부가 지난달 차이나가디언 홍콩 춘계 경매에서 1079만 7000홍콩달러(한화 약 19억 2800만원)에 낙찰받아 기증한 것이다. 이를 경매에 내놓은 이는 익명의 일본 소장가로 알려졌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왜곡중국은 1990년대부터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의 역사로 편입하는 왜곡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는 국가적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통해 공식화됐다. 동북공정은 고구려를 한민족의 독립적 국가가 아니라, 중국 역사 내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으로 기술하며, 대학 교재 등을 통해 이를 활발히 주장해 왔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발간·보급한 대학 교재인 ‘중화민족 공동체 개론’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변방 정권”으로 서술하고, 고구려가 중국 왕조의 책봉을 받았으며 한자 문화를 썼다는 점을 강조해 논란이 됐다. 중국은 또 고려가 고구려와 발해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고구려와 발해사를 한국사에서 제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2016년부터 교과서에서 ‘고구려’ 표기를 삭제했고, 국제 전시에서도 고구려·발해의 건국 연도를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등 왜곡을 지속하고 있다.
  • “지구를 한 입에” 19개국 요리가 모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지구를 한 입에” 19개국 요리가 모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서울 성북구가 지난 18일 성북동 성북로 일대에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맛지구나’를 열었다. 누리마실에는 19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 전통음식을 선보였다. 이밖에 20여개 부스의 성북 지역가게 및 단체, 18개 규모의 플리마켓, 전통의상 체험 등 세계 각국 놀이 콘텐츠, 마술과 발레 등 다양한 공연 콘텐츠 등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8000원 이하의 ‘음식가격 상한제’를 올해도 시행했다. 고물가 부담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접근성과 즐거움을 높여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한 관람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왔는데 이번에는 어떤 음식을 먹을지 너무 기대된다”며 “오늘의 목표는 5개 이상 부스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5월의 따듯한 봄날, 우리 성북구에서 세계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며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명지축구회 창립 48주년 기념 축구대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명지축구회 창립 48주년 기념 축구대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명지전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생활체육 명지축구회 창립 48주년 기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했다. 1977년 창단 이후 서대문구 내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생활체육 명지축구회(회장 장영민)는 반세기 가까운 역사 동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왔다. 기념 축구대회에는 3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참여해 친선을 도모했다. 이날 행사는 김 의원의 지역구 내 축구회인 모래내축구회, 북가좌축구회, 연가축구회도 함께 참여해 운동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홍성일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용일 시의원을 비롯해 명예대회장인 김재곤 서대문구축구협회장, 송주범 국민의힘 서대문을 지역위원장, 다수의 구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반세기 동안 단순한 체육 동호회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고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명지축구회 선배, 후배 회원들의 삶의 에너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성숙을 넘어 완숙으로, 반세기를 넘어 한 세기를 향해 나아가는 명지축구회의 역사가 서대문구 생활체육의 역사이자 지역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운동장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 준 명지전문대학교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157㎝ 伊총리에 무릎 꿇은 2m 알바니아 총리

    157㎝ 伊총리에 무릎 꿇은 2m 알바니아 총리

    16일(현지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유럽의 국방과 민주주의 기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해 47개 유럽 대륙 국가·기구 정상들이 모여 논의하는 제6차 유럽 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앞두고 농구선수 출신으로 키가 2m가 넘는 에디 라마(왼쪽) 알바니아 총리가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157㎝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박수를 치고 있다. 티라나 AP 연합뉴스
  • 이준석 “셰셰 발언은 너무 친중”… 이재명 “국익 중심으로 판단”

    이준석 “셰셰 발언은 너무 친중”… 이재명 “국익 중심으로 판단”

    이준석, 이재명 향해 친중 언급 맹공이재명 “너무 단편적… 현상 존중을”트럼프 관세전쟁엔 모두 ‘국익 우선’협상 시기·대응 등 해법 두고 엇갈려이재명 “협상 중요하나 속도전 경계한미동맹 앞으로도 확장·발전해야”김문수 “트럼프와 신뢰 관계 형성당선 직후 한미 정상회담 즉시 개최”권영국 “트럼프 관세정책은 약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기호순)는 모두 ‘국익’을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관세 협상의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생각이 엇갈렸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셰셰(중국어로 ‘고맙다’는 뜻) 발언’ 등을 소환하며 ‘친중’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 ‘경제’ 분야에서 네 명의 후보는 집권 시 정부가 1순위로 맞닥뜨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포문은 이준석 후보가 열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중국·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 하면 된다고 해서 비난받았는데 이건 너무 친중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이 3선에 성공해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뒤 양안 갈등이 극대화됐던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 당진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중국에 셰셰, 대만에 셰셰 하면 되지,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느냐”고 발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친중’ 비판에 대해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현상을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를 친중으로 몰아 보려고 애쓰는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북한이 싸울 때 ‘한국, 북한 모두 셰셰’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다시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인 상황과 특수적인 상황을 구분하는 게 좋다. 통상적인 국제 관계 얘기와 침략하고 전쟁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을 때는 또 다르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앞서 지적한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 발언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가 그간 해 왔던 발언을 보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6·25 때도 중국 공산당은 우리나라에 쳐들어와서 우리 적국이었다. 미국은 우리를 도와줬고 대한민국을 지킨 당사자 아니냐. 미국과 중국이 같은 수준은 아니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확장·발전해 나가야 한다.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 포괄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와 연관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북한이 핵이 있으니 우리도 핵을 갖자는 건 핵 도미노 현상을 부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다”며 “최대한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핵 균형화로 가야 된다고 본다”면서 “그렇게 가려면 한미동맹이 기본 축이 돼야 하며 강화해야 하는데 반미 발언을 계속해서 두둔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관세 협상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관세 협상이 중요하지만 서둘러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미국도 요구하는 게 많겠지만 그것을 100% 관철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서둘러 협상해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빠른 협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가장 우호적인 관계, 여러 신뢰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가 당선되면 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한미 신뢰를 바탕으로 관세 문제 등을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통상 정책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최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미국과 협상하려 했던 것을 지적하며 “(김 후보와) 일종의 정치적 공동체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분(한 전 총리가)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협상했다’, ‘상황에 따라 방위비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인터뷰했다. 이게 바람직하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당시) 한 총리가 그만두면 최상목 부총리가 통상을 맡아야 하는데 계속 탄핵한다고 해서 그만뒀다”며 “사람이 일을 할 수가 없다. 총리와 대통령을 탄핵하고 경제부총리를 계속 탄핵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서두른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자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해 ‘약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통상이 아니라 우리 경제 자주권에 대한 침략으로 굴복하지 않겠다”며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 청소년과 함께 만든 ‘오월 담은 주먹밥’

    청소년과 함께 만든 ‘오월 담은 주먹밥’

    광주의 5월을 기억하고 나누는 자리에 청소년과 가족도 함께했다. 광주광역시 일곡청소년문화의집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하는 ‘오월 담은 주먹밥’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1980년 5월, 계엄군의 통제로 식사조차 어려웠던 당시 시민들이 서로를 위해 나눴던 ‘주먹밥’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직접 주먹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5팀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5·18 민주화운동 알기 ▲오월 담은 주먹밥 만들기 ▲주먹밥에 담긴 의미 나누기 ▲참가자 간 주먹밥 나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만든 주먹밥에 담긴 의미를 발표하고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함께의 가치’를 느꼈다. 일곡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들이 역사를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과 역사, 공동체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교실 안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로”

    “교실 안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로”

    민주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실천적 모범으로 자리매김해온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이하 광주실천교사)이 제31회 김용근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용근교육상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자주적 민족교육과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섰던 석은 김용근 선생의 뜻을 기려 제정된 상으로, 교육·언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족교육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광주실천교사는 2019년 2월 ‘교육의 전문가는 교사입니다’라는 선언 아래 결성된 지역 교원 단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교사가 교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존재임을 천명하며, 교실과 지역 사회를 넘나드는 다양한 실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단체는 출범 이후 꾸준히 민주시민교육을 핵심 축으로 삼고, ▲학생 주도형 수업 실험 ▲체험형 역사교육 콘텐츠 개발 ▲기후위기·혐오·평화 등 사회현안 중심 연수 ▲지역 연계 교육 문화 기획 등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기르는 교육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은 활동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교육 콘텐츠다. 광주실천교사는 ▲5·18의 역사와 정신을 반영한 수업자료 개발 ▲방탈출게임 형식의 체험형 역사 프로그램 기획·보급 ▲5·18기념재단, 전교조 광주지부, 광주교사노조 등과 협력한 전국 단위 교육자료 확산 등에 앞장서왔다. 이해중 광주실천교사 회장은 “김용근 선생님의 교육 정신을 깊이 새기며, 현실을 직시하고 껴안는 민족교육, 민주교육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근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석은 선생께서 실천하신 민족·민주 정신을 시대에 맞게 풀어낸 단체”라며 “이들이 보여준 교육 실천은 우리 사회가 교육에 희망을 걸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 5·18 전야제에 등장한 이색 ‘선거빵’

    5·18 전야제에 등장한 이색 ‘선거빵’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 행사에 ‘민주주의 꽃’ 선거를 상징하는 이색 빵이 등장했다. 광주 대표 제과점 ‘궁전제과’가 제작한 ‘선거빵’이다. 궁전제과는 17일 오후 전야제가 한창인 금남로 행사장 부스에서 ‘선거빵’을 선보였다. 선거 기표 도장을 형상화한 문양이 표면에 찍힌 이 빵은 단팥과 크림으로 속을 채운 달콤한 패스트리다. 이날 준비된 2000여 개의 선거빵은 출시 직후부터 매진을 반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궁전제과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정신을 기념하고, 동시에 주권자로서 투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선거빵’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야제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행사장을 찾은 김선영 씨(51)는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을 겪은 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한 표의 가치를 더욱 절실히 느낀다”며 “올해 전야제를 계기로 광주 시민들이 계엄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지역 상권과의 연계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궁전제과를 비롯한 광주 지역 제과점 49곳은 ‘오월광주 나눔세일’에 동참, 이달 18일까지 제과 제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과 함께 5월 정신을 나누기 위한 지역 공동체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 전국서 모여든 5만여명 구름인파…5·18전야 함께 밝혔다

    전국서 모여든 5만여명 구름인파…5·18전야 함께 밝혔다

    45년전 계엄군의 무자비한 총칼에 쓰러져간 오월영령들을 기리며, 오늘의 산 자들이 광주에서 희망찬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를 열었다. 이제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된 광주를 찾은 전국의 민주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항쟁의 중심지인 금남로에서 오월 공동체와 함께 다시 한 번 ‘모두가 하나되는’ 대동세상을 재현했다. 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전국에서 ‘민주주의 대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5만여명의 민주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렸다. 5·18기념행사의 백미인 전야제는 민주평화대행진을 맞이하는 ‘오월길맞이굿’으로 막을 올렸다. 오월길맞이굿에는 2500여명이 참가했다. 특별히 4면 객석으로 구성된 본무대는 ‘민주주의의 연원인 광주로 전국·전세계의 민주시민들이 집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신수정 광주시의회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5년 전 광주가 있었기에, 광주의 희생과 단호한 투쟁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켜졌다”며 “12·3계엄의 국민승리가 바로 오월광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야제에 국회의장이 초청된 것은 처음”이라며 “광주가 지킨 민주주의를, 국회가 국민과 함께 더 단단히 세워가라는 뜻으로 무겁게 새기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를 찾아주고 금남로를 가득 메워준 전국, 전세계의 민주주의자들을 환영한다”며 “금남로는 전두환 계엄군과 싸웠던 곳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얻은 힘으로 12·3 계엄을 막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 광주는 무척 무서웠고 외롭고 두려웠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자들이 오월을 불러주고, 전세계 평화애호민이 광주를 찾아준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의 꽃이 됐고 광주는 민주인권의 도시로 활짝 꽃피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야제가 마무리된 이후 참가자들은 옛 전남도청으로 행진해 5·18민주광장에서 대동한마당을 펼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날 민주주의 승리를 기념했다. 전야제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금남로 및 중앙로 일대에서는 80년 시민자치의 나눔공동체 대동세상을 구현하는 ‘시민난장’이 열렸다. 주먹밥 나눔 행사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오월정신의 연대와 나눔을 체험했다.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공연, 기획전시, 포토존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5·18당시 계엄군 헬기로부터 기총소사를 받은 전일빌딩245에서는 오월연극제, 5·18민주광장에서는 4·16합창단 등 전국 민주시민합창단들의 민주주의 대합창 공연, 미션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5·18에 대한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알아갈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전야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80년 5월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오월 정신을 알려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주먹밥을 함께 만들고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에는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추모·기념행사가 광주 전역에서 이어진다.
  • 침팬지들에게도 ‘중증외상센터’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침팬지들에게도 ‘중증외상센터’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올 초 넷플릭스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끌었다. 생사를 다투는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고군분투를 극적으로 그린 드라마로 국내외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야생에 있는 동물들은 응급 상황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할까. 그냥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유인원인 침팬지들은 사람처럼 응급치료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르투갈, 독일, 우간다, 일본, 스리랑카, 스위스, 모잠비크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약용 잎을 이용해 자기 부상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까지 돌봐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 앤드류스대, 포르투갈 알가르브대,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응용과학대, 베른하르트 노흐트 열대의학 연구소,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 우간다 부동고 보존지역, 일본 나가사키대, 스리랑카 스리자예와르데네푸라대, 스위스 뇌샤텔대, 취리히대, 모잠비크 고롱고사 자연공원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생태·진화학’(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5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간다 부동고 숲에 있는 손소와 와이비라 두 침팬지 공동체를 4개월 동안 관찰했다. 다른 침팬지들과 마찬가지로 침팬지 공동체 구성원들은 싸우고, 사고를 당하거나, 인간이 설치한 올가미로 인해 다치기 쉽다. 실제로 손소 공동체의 약 40%는 올가미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 또, 온라인 누리집 ‘유인원 사전’(Great Ape Dictionary) 데이터베이스의 비디오, 수십 년에 걸친 관찰 데이터를 포함한 기록부, 그리고 침팬지가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하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과학자의 설문 조사도 활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침팬지가 상처 치료에 사용한 식물을 모두 식별했고, 그중 일부는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거나 전통 의학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직접 관찰한 결과 손소 공동체에서 12건의 부상이 확인됐고, 이는 공동체 내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비라 공동체에서는 침팬지 5마리가 부상을 입었는데, 암컷 한 마리는 올가미에, 수컷 네 마리는 싸움으로 인해 다쳤다. 또 연구팀은 41건의 돌봄 사례도 발견했다. 돌봄 행동은 상처를 치료하는 행위도 포함됐는데, 침팬지의 상처 치료에는 상처를 직접 핥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타액에 포함된 항균 물질을 바르는 것, 손가락을 핥은 뒤 상처를 누르는 것, 잎으로 상처를 두드리는 것, 식물 재료를 씹어 상처에 직접 바르는 것 등이 있다. 치료 받은 침팬지는 상처에서 모두 회복됐지만, 부상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짝짓기 후 잎으로 생식기를 닦는 것이나 배변 후 잎으로 항문을 닦는 등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위생 행동도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팬지가 다른 개체의 필요나 고통을 인식하고, 직접적인 유전적 이점이 없더라도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의도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올가미로 인한 부상이나 싸움으로 인한 부상은 방치할 경우 사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 응급실에서 하는 것처럼 응급 치료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엘로디 프레이만 옥스포드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침팬지 간의 의료 행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가까운 친척에 대한 돌봄에 국한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인류의 조상이 상처를 치료하고 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방식에 통찰을 얻음으로써 인간 의학 및 의료 시스템의 진화적 뿌리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폭싹 속았수다’의 힘… 제주도, 광역지자체 최초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폭싹 속았수다’의 힘… 제주도, 광역지자체 최초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제주도가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제주시 삼도이동 향사당에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콘텐츠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제주도가 유일하게 체결한 사례로, 제주 문화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동력이 될 전망이다. 향사당은 예로부터 고을의 원로들이 봄과 가을 두 차례 모여 공동체의 당면 과제를 의논하던 전통적인 장소로, 넷플릭스와의 공동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넷플릭스 김민영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최승현 한국 정책부문 디렉터,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 문화콘텐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제주도 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및 상호 지원 ▲협약기관의 국내외 홍보 채널을 연계한 제주 가치·문화·관광·마케팅·콘텐츠, 워케이션 공동 홍보 협력 ▲제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작품, 공동 프로그램 운영·협업 ▲홍보․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제주콘텐츠진흥원․제주관광공사 등 도 산하 지방공공기관과의 원스톱 협업체계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관광사업 등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넷플릭스는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킹덤: 아신전’, ‘수리남’과 같은 작품들을 제주에서 촬영했으며, 최근에는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문화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며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국내외적으로 증폭시켰다. 제주도가 로케이션 제작을 지원한 이 작품은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군산오름, 오라동 메밀꽃밭 등 제주의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돼 주목받았다. 오 지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탄탄한 구성이 더 큰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와 넷플릭스가 글로벌 수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제주에 ‘폭싹 속았수다’의 방영은 제주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은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오랜 신념”이라며 “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의 삶과 정서가 담긴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넘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제주도와 넷플릭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담은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지역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주 콘텐츠사업의 생태계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 낼 방침이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지원보다 중요한 건 정착...귀농귀촌 현실 개선 나서

    윤종영 경기도의원, 지원보다 중요한 건 정착...귀농귀촌 현실 개선 나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제도개선에 본격 나섰다. 윤 의원은 최근 귀농귀촌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정책 수요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관계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의원은 지난 5월부터 연천 지역 귀농귀촌인 및 관련 단체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연천귀농귀촌회 등으로부터 접수된 다양한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 방문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월)에는 농업회사법인 연천양조㈜(대표 박용수)를 방문하여, 지역 특산물인 율무와 쌀을 활용한 전통주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과 농촌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의 실효성, 행정절차의 복잡성, 지역 정착에 따른 주거·교육·교통 문제 등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제기되었으며, 윤의원은 이를 꼼꼼히 청취하며 개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또한 윤 의원은 같은 날 (사)귀농귀촌희망네트워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귀농귀촌인이 지역사회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정책적 뒷받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귀농귀촌희망네트워크는 귀농귀촌인과 선주민 연대 및 역량강화교육 등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지난 4월 10일 경기도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한 소통 프로그램, 초기 정착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확대 필요성, 공동체 기반의 정주 여건 조성 방안 등이 제안되었다. 윤종영 의원은 “귀농귀촌 정책이 단순한 지원금 위주의 일회성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착 이후의 삶까지 고려한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관계 공무원 및 유관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와 정책적 후속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인의 유입과 정착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상생하고 조화를 이루는 농촌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버려지는 것들, 쓸모없어진 것들… 예술로 재탄생되다

    버려지는 것들, 쓸모없어진 것들… 예술로 재탄생되다

    # 폐해녀복에 새 생명 불어넣은 진주아 작가 7월 13일까지 해녀박물관서 전시버려진 것들, 쓸모 없어져 쓸쓸한 것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복원해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가 제주지역 곳곳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폐해녀복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진주아 작가의 ‘Becoming-With 함께 되어지는 것’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해녀복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이번 개인전은 2025년 문화갤러리 두 번째 전시로 지난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폐해녀복을 주 재료로 활용해 비유기적 물질이 유기적 생명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서사를 담은 설치미술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등장하는 해녀복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버려진 유산이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조형물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비유기적 물질에 새로운 시간성과 서사를 부여하는 창발적 과정으로 해석된다. 진 작가는 해녀의 딸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다. 제주해녀의 삶과 여성의 서사를 주요 모티브로 ‘그는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해녀의 봄날’, ‘흔적의 조각 ing’ 등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자연과 존재, 물질성에 대한 사유를 시각화해왔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해녀들의 고단함, 생명력, 여성의 공동체적 연대를 간접 체험하고, 버려지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파도 올레길·밭·빈터,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 10월말까지 가파도 친환경 ‘자연예술제’ 섬속의 섬 가파도에서도 의미있는 친환경 예술제 ‘가파도 자연미술제’가 열려 관심이다. 특히 가파도의 올레길, 밭, 빈터가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가파도 가파리에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지난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추진한다. 도내 예술단체 ‘아트링겔’과 협력해 ‘예술로 가파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가파도 자연미술제(이하 미술제)’를 개최한다. 이는 가파도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술제로 국내외 초청작가 4인 ▲박봉기(대한민국) ▲Lee Kuei-Chi(대만) ▲임종길(대한민국) ▲유리(대한민국)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 밭, 공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관람객 또한 현장에서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미술제는 친환경 예술활동 실천을 위해 ▲유목(流木), 해양쓰레기 등 친환경 재료 활용 ▲오염물질 및 폐기물 최소화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10월까지 가파도 곳곳에서 ▲팝업 레스토랑(6월) ▲어린이 예술방학(7~8월) ▲플라스틱 프리(FREE) 유랑인형극(9월)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 거점시설 고씨주택 제주책방서 6월까지 제주의 곶자왈 전시… “쉼·평온의 시간” 기대감 의미는 다르지만, 철거 위기에 놓였던 주택이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거듭난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제주 원도심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고씨주택 제주책방에서 6월까지 ‘제주의 곶자왈’을 주제로 특별 도서 큐레이션과 그림책 원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원도심 일부를 재정비하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집에서 열리는 전시여서 주목받는다. 2023년 11월 제주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재된 고씨주택은 일본 적산가옥과 제주 전통 가옥의 형태를 모두 볼 수 있는 근대건축물로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제주 콘텐츠 기반의 책방 및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사랑방으로 재탄생했다. 고씨주택 책방에서는 지난해부터 4월부터 11월까지 월별 특별 주제를 선정하여 도서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큐레이션 주제는 ‘제주 곶자왈’로 ‘김영수도서관친구들’ 활동가들이 직접 그린 ‘시간이 머무는 곳, 곶자왈’ 그림책 원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고택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감성이 더해져 전시가 깊이를 더하는 듯 하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나해문 원장은 ”이번 5~6월 곶자왈 큐레이션과 원화전시를 통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고즈넉한 고씨주택에서 곶자왈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쉼과 평온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씨주택 책방 도서 큐레이션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큐레이션 도서 속에 숨겨진 선물 쪽지를 찾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도서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구절은 ‘마음 울림 한 줄 나눔판’에 자신만의 감상을 남기며 다른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자리돔 한그릇 뚝딱 비우면 여름나기 거뜬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자리돔 한그릇 뚝딱 비우면 여름나기 거뜬

    # 올레길서 만나던 자리돔 파는 상인의 추억… 보목자리돔은 물회·모슬포자리돔은 구이용 ‘군침’“자리 삽서, 자리 사.(자리 사세요. 자리돔 사)” 어린시절 제주 올레길에서 자리돔을 파는 상인이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외치는 소리다. 놀라운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제주 읍·면지역 올레길에선 갓 잡아올린 싱싱한 자리돔을 파는 트럭상인이 동네 한바퀴를 돈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제철 수산물 자리돔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주인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손바닥 크기만한 자리돔은 대표적인 돔 종류의 생선으로 회, 구이, 젓갈로 제주인의 밥상에 없으면 허전한 존재다. 처음엔 그 모양새와 크기때문에 우습게 보지만, 물회 한그릇 비우고 나면 몰라봐서 죄송할 정도로 매니아가 된다. 뼈와 가시가 많고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여름 자리물회 다섯번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여름나기를 위한 대표적인 보양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물회를 칼칼하게 먹고,태울 듯이 지져 조림으로 먹고, 생선 가시까지 씹힐 정도로 바싹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겨울에도 갑자기 그리울 땐 푹 묵혀놓은 젓갈을 꺼내 쌀밥에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러나 서민밥상에서 늘 보이던 자리돔 요리는 이젠 귀한 몸 대접을 받는다. 바다수온이 상승하면서 어획량이 예년만 못해 올들어 kg당 1만 5000원선에 거래된단다. 요즘엔 울릉도와 독도에서 까지 관찰된다니 ‘귀한 몸’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자리돔은 서귀포 보목 바다와 모슬포바다에서 주로 나는데 보목 자리돔은 작아 물횟감으로 최고 인기며 모슬포 자리돔은 구이용으로 사람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자리돔은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열량은 낮고 포만감은 커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DHA, EPA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감소, 혈액순환 개선,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반면 자리구이는 살이 단단하고 지방이 적어 쫀득한 식감이 일품으로 고소한 풍미와 은은한 바다향이 가득 입안으로 퍼져 나간다. 제피잎의 향과 된장국물이 어우러지며 뼈째 오독오독 씹는 자리물회 한그릇이면 여름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 서울로 직장을 옮겨간 자리물회 매니아 A(52)씨는 자리돔 축제 시즌만 되면 자리물회가 그리워 제주에 와서 3박 4일 자리물회 순례여행을 하다 돌아가야 직성이 풀린단다. #보목해안길 찍으멍 주시멍 축제… 보목바다 만지고 느끼며 3일간 생생 현장 체험서귀포시는 ‘제21회 보목자리돔 축제’를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귀포시 보목포구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보목자리돔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 손 잡고 오는 축제’를 테마로 자리돔 먹거리 제공, 전통문화 시현(테우), 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 등 3개의 주요 테마로 도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장은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자리돔 먹거리 공간, 체험 프로그램 부스, 지역 특산물 판매 공간으로 구성되며, 보목만의 바다 향기와 지역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자리물회, 자리강회, 소라무침, 소라꼬치구이 등이 풍성하다. 특히 한 그릇에 1만원이라는 착한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물회는 매년 최고 인기 메뉴로 꼽힌다. 올해는 어린이를 위한 신메뉴 ‘돈까스 덮은 자리’도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주요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돔 맨손잡기, 왕보말·뿔소라 잡기, 고망낚시, 카약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보목의 바다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중심 체험이 강점이다. 또한 자연과의 공존을 실천하는 친환경 프로그램들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플라스팅 뚜껑 업사이클링 체험, 현수막 재활용 소원걸기, 보목해안길 찍으멍 주시멍!(플로깅&보물찾기) 등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 보호의 의미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보목초등학교 예술제, 풍물패와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자리돔 퍼레이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갈옷 멋쟁이 선발대회 등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김용희 서귀포시 송산동장은 “보목 어민들이 실제로 참여해 진행되는‘테우사들당기기(노젓기) 시연’은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바다를 일궈냈던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라며 “이번 축제는 자리돔 공식 캐릭터 ‘뽀자리’와 자리돔 굿즈도 선보여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광언 보목자리돔축제위원장은 “보목 자리돔 축제는 자연과 지역공동체, 관광이 어우러지는 통합형 축제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라며 “섶섬이 보이는 보목의 바다에서 시작되는 여름의 문턱,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 전했다.
  • 따닥따닥 붙은 방, 공용화장실 하나뿐… 인간 존엄 무너진 쪽방촌

    따닥따닥 붙은 방, 공용화장실 하나뿐… 인간 존엄 무너진 쪽방촌

    2평 남짓한 방에 옷·생필품 등 가득“역대급 폭염 예보에 여름이 두려워”대부분 일용직… 쪽방서 못 벗어나쪽방촌 법적 근거 없어 지원 못 받아권익위, 실태조사… 제도 정비 착수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3층짜리 낡은 건물에 들어서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계단과 갈라진 벽, 나무로 만든 방문이 나타났다.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가는 공용 화장실 겸 샤워실엔 변기와 수도꼭지가 전부. ‘104호’라고 적힌 문을 열자 2평 남짓한 공간에 이불과 옷, 생필품이 발 디딜 틈 없이 놓여 있었다. 서민창(60·가명)씨는 18년 전 사업 실패로 노숙과 여인숙을 전전하다 5년 전 이곳에 왔다. 그가 사는 건물의 같은 층에는 6명이 산다. 화장실과 세탁기, 가스버너는 공용이다. 서씨는 “아침을 먹고 싶은데 누가 가스레인지를 쓰고 있으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며 “화장실이 급할 땐 미쳐 버린다. 안 되겠다 싶을 땐 공원 공중화장실로 뛰어간다”고 했다. 쪽방촌 사람들은 곧 다가올 여름이 두렵다. 역대급 폭염이 될 것이란 뉴스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홍성일(59)씨는 “복도에 에어컨이 하나 있긴 하지만 냉기가 방까지 들어오진 않는다”며 “그나마 더위를 피하려면 문을 열고 자야 한다. 프라이버시는 사치”라고 토로했다. 기자가 찾은 이날도 종일 내린 비로 건물 전체에 꿉꿉한 냄새가 진동했다. 쪽방촌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 밀집해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1만여명이 쪽방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거주면적은 5㎡(1.5평) 안팎, 한 달 임대료는 약 20만원이다. 대부분 오래된 비인가 건축물로 공용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 위생과 안전도 취약하다. 하지만 ‘쪽방 탈출’은 언감생심이다. 대부분 비정규직이거나 일용직, 무직 상태로 안정적인 소득이 없고 적지 않은 월세와 생계비로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홍씨는 “간신히 먹고사는데 임대주택 보증금을 어떻게 마련하겠느냐”며 “공공근로로 돈을 벌고 있어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 안 된다”고 했다. 단순히 주거지를 옮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전익형 서울역쪽방상담소 실장은 “임대주택은 주로 강서구나 강북구에 많지만, 자활 근로 등 공공일자리는 용산구에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 주민이나 상담소 직원들과 쌓은 정이 그리워 다시 쪽방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쪽방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지원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주민들에게 주거와 고용, 복지, 상담을 연계해 주는 공동공간을 갖춘 ‘공유형 임대주택’이 필요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도입조차 어렵다. 서울시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에는 쪽방 관련 조례가 없어 지원이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쪽방촌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제도 정비에 착수했다. 공공주택 특별법에 ‘생활공유형 임대주택’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주거약자 지원에 관한 법률에 쪽방촌 주민을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효석 권익위 민생현안제도개선 전담팀장은 “쪽방촌 주민들이 수동적 존재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거 안정은 물론 관련 공공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폭력에 저항한 인권도시들 ‘오월 광주’서 뭉쳤다

    전쟁·폭력에 저항한 인권도시들 ‘오월 광주’서 뭉쳤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앞두고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이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인권전문가들이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평화와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은 광주광역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네스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다. 세계 각국의 인권전문가 등 1500명이 참석하는 올해 포럼은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서고, 맨손으로 총구를 움켜쥐며 가장 위헌적인 내란세력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막아냈다”며 “12·3 비상계엄을 이겨낸 오늘의 민주주의는 45년 전 5·18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어떤 전쟁과 폭력도 반대하며, 평화와 혁명을 함께하는 전 세계 인권도시들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하고 “더 이상 고통 속에 신음하는 일이 없도록 지구촌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는 ‘저항의 도시로 우뚝 서는 광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서 교수는 1980년 5월 신군부에 맞서 싸운 광주시민의 분노와 저항을 조명하며 “광주는 인류사에 ‘권력에 저항한 도시’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와 화해 정신까지 모두 5·18정신이 아우르고 있으며, 세계인권도시선언까지 한 광주는 세계인권의 정수를 총망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회의에서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인권, 생태, 평화의 접점을 짚으며 생물다양성과 인권이 교차하는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 제임스 히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장, 크리스토프 호이저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장,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민주주의학생위원회 중앙위원회 조직위원 등이 평화구축 연대방안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밖에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 회의, 국제인권연수 등을 통해 다양한 인권 쟁점을 다룬다. 주제회의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여성 ▲마을과 인권 ▲지구촌 반폭력 등 7개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별회의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국가폭력 등 다양한 폭력에 저항해 온 항쟁도시 사례를 공유한다. 또 유네스코 아태지역 차별반대도시연합(APCAD) 회의, 인권논문 발표 등이 이어진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16일 오후 1시30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필독도서로 선정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차인표 작가의 북토크콘서트가 열린다. 17일 오전 10시에는 ‘이영미의 평화밥상’의 저자 이영미 작가의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이 진행된다. 신청 및 세부 일정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마곡광장 AI기반 ‘미래형 시민광장’으로 재구성해야”

    김춘곤 서울시의원 “마곡광장 AI기반 ‘미래형 시민광장’으로 재구성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지난 14일 마곡광장을 직접 방문해 관계기관 및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갖고 마곡광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서울시의회 의회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지역 주민의 민원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마곡광장이 강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은 현장을 점검한 후 산업입지와, 서울경제진흥원, 입주 기업 관계자 등 총 15명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재 마곡광장은 지하 1층 상가 공실, 휴게시설 부족, 야간 안전 문제 등으로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시민 누구나 머무르고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편의시설 확충, 콘텐츠 개발, 민간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지하상가 공실 해소를 위한 공공임대 전환 방안 ▲벤치·그늘막·조형물 등 휴게시설 설치 ▲다목적 홍보전광판 등 미디어 인프라 구축 ▲청년창업과 AI 콘텐츠 접목을 통한 광장 활성화 등이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특히 김 의원은 “서울시가 지향하는 AI 혁신도시 구현의 하나로, 마곡광장 또한 공공데이터 기반의 실증공간이 될 수 있다”라며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청년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 콘텐츠로 광장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마곡광장 관련 제도 개선, 예산 확보,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며 “광장이 단순한 보행 공간이 아닌,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연결하는 열린 플랫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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