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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없으면 관리비 깎아줘야 할까요

    차 없으면 관리비 깎아줘야 할까요

    서울 마포구의 A아파트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주차시설 공사를 했다. 주차장 바닥 공사에 5억 3000만원, LED 설치에 1억원, 주차카드시스템 교체에 6000만원이 들었다. 완공 후 20년이 지나 울퉁불퉁한 주차장 바닥면과 어두운 조명, 주차장 이용 시스템 등을 뜯어고친 것이다.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고지된 주차장 공사 내역과 예산을 보고 이웃에 비해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박씨는 “승용차가 없어 주자창을 이용하지 않는데, 주차장 보수 공사에 내가 매달 낸 아파트 관리비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언가 불합리하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아파트는 가구수(1400여가구)에 비해 자동차 등록대수(1200여대)가 적어 전체적으로 주차에 여유가 있지만, 최근 2~3대의 승용차를 운행하는 가구가 늘면서 일부 동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민 간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번에 주차장 리모델링 공사에서 주차카드를 차량번호인식시스템으로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입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외부인에게 주차카드를 불법으로 양도해 외부 차량이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 주차난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또 여러 대의 승용차를 소유한 가구가 추가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고 한 장의 주차카드로 ‘돌려막기 주차’를 하는 얌체족도 늘어나 주차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아파트는 차가 1대면 주차비를 별도로 내지 않는다. 하지만 2대 이상 소유하면 평형별로 주차비를 달리 낸다. 25평 거주자가 2대면 2만원을, 33평은 1만 5000원, 43평은 1만원을 추가로 더 낸다. 3대 이상일 때는 여기에 차량당 3만원씩을 추가 부과한다. 평형별로 추가 주차비에 차등을 둔 것은 주차장에 대한 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차장 지분이 가장 많은 43평 아파트는 주차비를 적게 내고, 지분이 적은 25평 아파트는 주차비를 많이 내도록 했다. 이에 43평 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자신들의 주차장 지분이 가장 많으니까 차량 2대까지 주차비를 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장해 아파트 관리소가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넓은 평수에 대해선 추가 차량 주차비를 깎아주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은평구 B아파트의 경우 46평대는 차 2대까지 주차비를 내지 않는다. 그외 26평, 32평 모두 차 1대는 주차비를 내지 않고 2대는 3만원을 내고 3대는 8만원을 낸다. 경기 과천의 C아파트는 38평, 45평 모두 차 1대는 무료이고, 2대는 3만원, 3대는 6만원을 낸다. 이처럼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개 가구당 차 1대는 주차비가 무료이지만, 2대 이상에 대한 주차비는 아파트마다 제각각이다. 아파트마다 2대 이상 추가 차량에 대한 주차비 부담이 다른 것을 보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 주차면이 바로 ‘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구별 전용 주차장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높은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017년 말 기준 인구 2.3명당 차량 1대씩 보유하고 있다.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주차나 주차비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일본 대도시의 주차난도 심각하지만 주차비만을 놓고 보면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지역 등에 따라 주차비가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대도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차가 없으면 주차비를 내지 않고, 차 소유자만 별도로 주차비를 낸다. 아파트를 렌트할 때 월세 계약과 주차비 계약을 별개로 해야 한다. 2년 전 미국 뉴욕의 한 건물 옥내 주차장의 주차면이 개당 30만달러(3억 3700만원)에 이른 적도 있다. 그만큼 주차비 부담이 크다. 마포구 A아파트 주민 박씨는 “주차장 지분을 갖고 있는 데도 차가 없는 이들에게는 아파트 관리비에서 일부를 깎아주자”고 주장했다. 현재 아파트 주차비 관련 내용은 공동주택관리법에 의거해 각 시·도에서 제정한 공동주택 표준관리 규약을 바탕으로 각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자율적으로 만든 관리 규약에 담겨 있다. 주차비 감액을 위해선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A아파트 관리소장 하모씨는 “관리비와 주차비 등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차가 없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의견을 개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급속한 노령화와도 관련된다. 하 소장은 “차가 없는 이들의 상당수가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결국 차를 갖지 않은 노인 세대들은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차를 소유한 젊은 세대들에 비해 아파트 관리비를 더 내는 셈이다. 차가 없는 아파트 주민에게 주차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부 교통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차 없는 아파트 입주민은 주차장 같은 공유 면적에 대해 권리를 갖고 있는데도 주차장 청소비·전기료를 비롯해 수억원의 주차장 시설공사 등에 그들의 관리비가 쓰이면서 의무만 지고 있다”며 “차를 몰지 않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차 없는 이들에게 관리비를 깎아주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해 280만㎡ 대동첨단산업단지 3월 착공, 2020년 말 완공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일대에 280만㎡(8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대동첨단산업단지가 다음달 착공된다. 김해시는 12일 대동첨단산단 조성사업 건설출자자인 SK건설과 대저건설, 반도건설 컨소시엄이 3월 중에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동첨단산업단지는 김해시와 건설회사, 실수요 기업, 금융기관 등이 참여해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일반산업단지다. 사업비는 보상비 8500여억원과 공사비 3000억원 등 모두 모두 1조 1500억원이 투입된다. 2020년 말 완공 예정이며 전기·전자·기계·금속·자동차부품 등 첨단산업 관련 4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동첨단산단은 김해공항, 부산신항, 부산시외곽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이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는 산업시설용지외에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 연구시설, 문화시설, 컨벤션 시설 등을 배치해 명품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16년 12월 그린벨트 해제에 이어 2017년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사업부지 보상을 시작해 오는 6월까지 보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대동첨단산단 부지는 보상 대상 필지 수가 2000여개, 지주 및 이해관계인이 1100여명으로, 보상 작업은 60% 진행됐다. 시는 산업단지 안에 조성하는 이주단지와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착공과 동시에 우선적으로 진행해 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수용 시 도시개발과장은 “대동첨단산단 사업은 부족한 공업용지 확보 및 난개발 방지와 함께 김해 동서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중교통의 변신, 증평군 이색시책 눈길

    대중교통의 변신, 증평군 이색시책 눈길

    충북 증평군이 대중교통을 활용한 이색시책을 펼치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다음달 택시경찰대가 발족돼 운영에 들어간다. 택시기사들이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는 사업이다. 군은 관내 개인택시 기사 69명 전원을 택시경찰대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들의 임무는 크게 두가지다. 택시운행 중 신호기 고장, 교통사고 현장 등 긴급상황을 목격하면 경찰서나 소방서 등에 연락한다. 군이 지정한 거점지역 순찰활동도 펼친다. 군은 우선 으슥한 골목길 같은 방범취약 지역 1곳을 거점으로 정한 뒤 일지를 비치해 택시기사들이 순찰활동을 기록하도록 할 예정이다. 거점지역 순찰이 의무는 아니다. 군은 손님 없이 운행중 거점지역 인근을 지나는 기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택시경찰대 활동이 알려지면 우범지역 범죄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권순택 군 교통행정과 주무관은 “시행 후 반응이 좋거나 성과가 나타나면 순찰거점 수와 택시경찰대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여성친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문화산책 버스(25인승)도 운행중이다. 학생과 주민들이 각종 문화·체험행사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노선을 만들어 버스를 투입했다. 이 버스는 증평역을 출발해 군내 4개 초·중·고교와 증평읍 송산리 공동주택 밀집 지역, 종합스포츠센터, 군립도서관, 문화센터 등을 경유한 뒤 증평역에 도착한다. 하루 8번 다닌다. 이용료는 학생 500원, 일반인 1000원이다. 문화산책버스는 지난달 농촌형교통모델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도시공사, 무주택 서민위한 임대 주택 385가구 매입

    경기도시공사, 무주택 서민위한 임대 주택 385가구 매입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무주택 서민에게 임대 공급하기 위한 기존 주택 385가구를 5차례로 나눠 매입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이를 위해 1차로 오는 28일까지 매도신청을 받는다. 매도신청 대상 주택은 가구당 전용면적 85㎡ 이하 다가구주택 및 공동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도시형생활주택)과 전용면적 40㎡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공사는 이 주택을 매입해 개·보수한 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보호 대상 한부모가족, 장애인, 청년 등 소득이 낮은 무주택 서민에게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매도 희망자는 공사 방문 또는 우편으로 매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사는 매도신청 접수된 주택을 대상으로 입지여건, 주택품질, 지역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감정평가금액 등을 참고해 매도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매입공고의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www.gico.or.kr) ‘분양안내-분양공고’를 참고하거나 콜센터(☎1588-0466)로 문의하면 된다. 박기영 경기도시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공사는 지금까지 총 1405호를 임대사업을 위해 매입했다”며 “앞으로 주택 매입물량을 더욱 늘려 도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 되면 활성화될까?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 되면 활성화될까?

    경기 파주 통일동산 일대가 오는 3월 문화와 안보 예술을 주제로 한 관광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는 2017년 7월 ‘파주 관광특구 진흥계획’을 만들어 도에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대상 지역은 통일동산 내 헤이리를 중심으로 파주 맛 고을, 오두산통일전망대,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등 3.05㎢이다. 관광특구는 외국인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관련 서비스와 안내, 홍보활동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장소를 시장·군수·구청장의 신청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1년 동안 10만명 이상 찾으면 광역지방자치단체(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한다. 지난 해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헤이리 예술마을, 영어마을 등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1만 4576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파주시는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문체부와 7차례에 걸쳐 특구 구역면적 조정과 진흥계획 보완, 관광특구 지정 이후 특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의해왔다. 파주시는 당초 통일동산 일대 4.48㎢를 관광특구로 지정 신청했으나 문체부와 협의과정에서 1.43㎢ 줄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특급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완화된다.지자체는 물론 기업, 개인도 낮은 금리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이용할 수 있고, 음식점의 옥외영업, 60일 이내 공연도 가능하다. 주택법상 야외 전시·촬영시설의 설치 기준 완화, 공동주택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배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특구 법정 지정요건을 모두 갖췄다”면서 “오는 3월에는 특구 지정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국 관광특구는 지난 1994년 경주, 유성, 제주, 설악, 해운대 등 5곳이 지정된 이후 지난 해 기준 31곳으로 늘었다. 서울시가 6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는 4곳에 이른다. 통일동산은 1989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에서 제시된 ‘평화시 건설구상’의 일환으로 파주 탄현면 성동리 법흥리 일대에 조성된 안보·관광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0년 부터 2001년 까지 1000만 이산가족의 한을 달래는 만남의 장소와 통일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 유치를 추진했으나 통일부 등 정부 부처들이 당초 시설 계획을 보류하면서 ‘러브호텔촌’으로 변질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장장 10년 만에 완공된 주민용 엘리베이터에 얽힌 사연

    중국 저장성(浙江省) 원저우(溫州) 소재 공동 주택 단지에서 약 10년에 걸쳐 진행된 주민 건의 끝에 주민용 엘리베이터 설치에 성공한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0년에 걸쳐 진행된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은 2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소규모 공동 주택 단지에서의 사례다. 불과 200여 가구가 거주하는 해당 3층 규모의 공동주택에 엘리베이터 설치 허가 및 완공이 이토록 오랜 기간 연기된 이유는 관할 지역 중국 정부의 허가가 지속적으로 미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당 공동 주택 거주자 중 60% 이상이 60대 이상의 노인이라는 점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해당 공동 주택 거주민 주 씨는 올해 78세로,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건물 내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을 앞장선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주 씨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은 총 246가구로, 나이가 많아서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면서 “1층에서 3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힘에 부치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설치 허가를 관할 정부로부터 받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 주 씨는 “관할 담당자는 아파트 주민의 100% 동의를 얻어야만 정부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일부 주민들이 각종 경제적, 일조권 침해 등의 문제를 들어서 동의하지 않으면서 시일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0여년 동안 엘리베이터 시공 계획은 총 3회에 걸쳐서 큰 수정을 거쳤다는 것이 주 씨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가장 먼저 주민회를 통해 결정된 엘리베이터 설치 장소가 일부 주민들에 의해 반대에 부딪혔는데, 당시 문제로 지적 받았던 사항은 엘리베이터를 아파트 중앙 통로에 설치하려던 내용이었다. 아파트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양측 통로에 각각 1대씩 총 2대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승강기 위치가 일부 주민의 창문을 막아 채광 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반대 의견이 접수됐던 것이다. 이후 주 씨를 주축으로 구성된 주민회 측은 엘리베이터를 아파트 중앙 통로 중간 지점에 설치하겠다는 수정안을 도출, 이에 대해서는 건물 내 운영 중인 상가 업체에 소음이 발생, 영업상의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결정된 수정안은 현재 아파트 단지 계단 입구 두 곳에 각각 1대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의견이었다. 주 씨는 “이 같은 수정안 도출 과정을 통해서도 마지막까지 주민 100% 찬성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면서 “단 한 가구가 반대를 하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 설치 문제는 무려 10년에 걸쳐 해당 가구와 관할 지역 담당관을 설득하는데 소요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관할 지역 엘리베이터 설치 정부 담당자와의 협의 끝에 한 가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민 다수결 의견으로 엘리베이터 설치 사안이 통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17년 무렵 엘리베이터 설치 업체를 공개 모집, 약 11곳의 업체 중 한 곳을 통해 수주하는데 성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식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주민에 개방된 것은 이달 29일이다. 한편, 해당 공동주택 거주민들은 최근 엘리베이터 이용과 관련, 지난 29일 사용 첫 날을 ‘엘리베이터 탄생일’로 기념하고자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서구, 소규모 공동주택과 산림·공원 내 위험수목 정비

    서울 강서구는 주택가 소규모 공동주택과 산림·공원 내 위험 수목 정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강서구는 “현행 건축법령상 주택 내 수목들은 법정조경 수목으로 소유자가 관리해야 하는데, 소규모 주택은 정비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태풍, 낙뢰 등 자연 재해에 취약하다”며 “주민 불안감과 민원 해소를 위해 공원·산림뿐 아니라 소규모 공동주택 내 위험수목도 정비 사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업 대상은 150세대 미만 다세대·연립주택이다. 정비 희망 세대는 정비 신청서, 거주세대 전체 동의서, 대체수목 식재서약서 등을 작성해 구 공원녹지과에 제출하면 된다. 위험수목 정비 후엔 제거된 수량만큼 대체수목을 심는다. 때죽나무, 매실나무, 단풍나무 등 높이 2~5m까지만 성장하는 나무들을 심는다. 구는 주민이 자주 찾는 등산로 인근 위험수목도 정비,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소규모 공동주택에서 직접 위험수목을 정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나 태풍 등 자연 재해에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로 음식 쓰레기 대폭 줄여

    울산지역의 음식물쓰레기가 확 줄었다. 울산시는 지난해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18년 공동주택 56단지(2만 4876가구)에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368대를 설치해 운영 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평균 39.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구(106대) 47.4%, 남구(99대) 38.5%, 북구(108대) 31.8%, 동구(55대) 1.9% 줄었다. 시는 올해 울주군에 150대를 신규 설치하는 등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380대를 추가로 운용할 계획이다.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는 각 가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때, 무선인식카드(RFID)를 통해 배출자와 쓰레기 무게를 인식한 후 버린 양만큼 배출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주민의 자발적인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크다. 기존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배출 수수료는 가구별로 일정 금액을 공동 부담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사업 시행자가 의무적으로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하게 되어 있어 설치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종량기 설치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북도, 소규모 건축물 감리자 직접 지정

    경북도는 부실시공 방지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건축행위 허가권자인 시청과 군청이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 직접 감리자를 지정하는 ‘공사감리자 지정 제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건축물은 건축주가 직접 시공하는 건축물 중에서 연면적 200㎡ 이하 건축물(공동주택, 다가구주택, 공관, 학교 병원 등)과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30가구 미만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이다. 이들 소규모 건축물은 그동안 건축주가 감리자를 지정하거나 건축물 설계자가 감리까지 진행한 탓에 제대로 된 감리를 보장받기 어려웠다. 앞서 도는 지역에 사무소를 둔 건축사를 대상으로 감리자 등록공고를 내고 607명의 공사감리자 등록 명부를 확정해 지난달 말 도 및 23개 시군 홈페이지와 경북도 건축사회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강성식 경북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이 제도 운영으로 공사감리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시공 안전성과 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기 신도시, 100% 국공립유치원 짓는다

    ‘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 내 유치원이 100% 국공립으로 설립된다.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인천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00만㎡ 이상 대규모 신규 택지 내 유치원은 모두 국공립으로 만들어진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들어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과천 과천지구 등이 해당된다. 이를 위해 LH 등 사업 시행자는 지구계획을 수립할 때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통합 설치될 수 있도록 적정 면적의 학교 용지를 공급한다. 신혼희망타운 등 유치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단지에도 국공립 유치원 설립을 추진한다. 이 경우 부지는 무상 임대하거나 조성 원가의 60%로 공급한다. 교육부 등은 수도권 대규모 신규 택지를 ‘교육 친화 도시 개발 선도 모델’로 개발한다. 이에 따라 학교를 중심으로 공공·문화·체육시설 등 관련 기반시설을 배치하고 유치원과 학교는 공동주택 입주 시기를 고려해 문을 열도록 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포스코건설, 삼성전자와 토탈 스마트홈 구현…하반기 첫 선

    포스코건설은 삼성전자, 포스코ICT와 함께 ‘토탈 스마트홈’ 구현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삼성전자는 각 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계해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내 버튼 하나로 아파트의 조명과 가스, 난방 등과 같은 홈 IoT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TV·로봇청소기·세탁기 등의 스마트 가전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스마트폰의 버튼만 누르면 퇴근시간이나 자녀 귀가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거실의 조명이 켜지고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맞춰주며, 음악도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위해 IoT 플랫폼인 ‘더샵 클라우드(Cloud)’를 업그레이드하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명명된 스마트가전 운용 플랫폼을 제공한다. 플랫폼을 연계하는 IoT 시스템은 포스코ICT가 맡는다. 포스코건설은 토탈 스마트홈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분양하는 공동주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시 범지기마을 10단지, 최우수 단지 선정 이유는

    세종시 범지기마을 10단지, 최우수 단지 선정 이유는

    지난해 공동주택 관리 최우수 단지에 세종시 범지기마을 10단지가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박선호 제1차관 주재로 ‘2018년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 단지 1곳과 우수단지 5곳에 국토부장관상을 수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최우수 단지로 선정된 범지기마을 10단지는 단지 내 아이가 있는 가구의 비중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공동육아 공동체’를 운영하고 택배회사와 안전운행 협약을 체결해 노약자의 보행 안전을 개선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또 경비원과 미화원 등 종사자들을 위해 샤워시설,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된 쉼터를 제공하는 등 근로환경을 개선해 상생하는 단지를 만들어 가는 점도 주목받았다. 우수 단지로 선정된 대전 둔산동 둥지아파트는 가을철 수거한 낙엽을 인근 과수원의 퇴비로 활용해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단지 내 화단 곳곳에 좋은 글귀와 시를 담은 이야기 화단을 구성해 입주민의 정서 함양에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같이 우수 단지로 뽑힌 경기 마석그랜드힐 2단지는 330가구(5개동)의 소규모 단지로 공간이 협소하지만 단지 내 일부 공터에 어린이 텃밭을 조성해 입주민 자녀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탁구동호회 등 다양한 주민 자치활동을 운영해 주민교류가 활발한 점 등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전북 전주 삼천주공 4·5단지와 인천 청라 힐스테이트, 대전 한우리아파트도 우수 단지로 선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뛰어난 입지에 안정성까지…‘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

    뛰어난 입지에 안정성까지…‘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 열풍은 어느정도 잠재워진 듯 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풍선효과’로 지방과 수도권에 수요자들이 급격히 줄면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 등 일부지역은 청약자들이 줄을 서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입지여건, 투자가치 등을 꼼꼼하게 살펴 안정성을 더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이윤과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 절감으로 안정성만 확보되면 내 집 마련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입지여건에 안정성을 갖춘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이 1차와 2차분의 조합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차 조합원을 모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작년 11월 23일 JTBC ‘알짜왕’ 53회에 ‘치솟는 서울의 집값, 탈출구는 이곳!’이라는 주제로 투자 조건을 만족시키는 알짜 단지로 소개된 바 있다.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현대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선정됐으며, 업무 대행은 트라움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형 건축물을 공급한 부산의 중견 건설 업체인 ㈜한울종합건설&한울D&C가 맡았다. 단지 전용면적 59~84㎡ 총 479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원스톱 주거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교통특구로,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국철 1호선, 4호선 환승역 금정역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일반 버스 및 광역버스 노선도 다양해 대중교통으로 여의도까지는 30분대, 강남권까지는 20분 대에 진·출입 가능하다. 또한 개인 차량 이용 시에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 IC 및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산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수인선 신안산선과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개통 뒤에는 급행열차를 타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아파트 단지 1.5KM 이내에 나눔초, 벌말초, 동안초, 민백초, 귀인초, 인덕원초, 평촌중, 귀인중, 부림중, 인덕원중, 부안중, 관양중, 인덕원고, 동안고, 관양고, 백영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3대 학원가인 평촌학원가 역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해있어 학군도 우수하다. 편리한 쇼핑, 문화, 의료시설까지 갖춰 생활 인프라도 완벽하게 갖추었다. 단지에서 약 5분거리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성심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안양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 학의천 수변공원, 안양시청, 안양패션아울렛 등이 근접해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 맘스테이션, 북카페, 작은 도서관, 키즈랜드 등 각종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맞물려 있어 투자가치와 전망이 좋다. 안양 호원지구 개발, 2030 안양도시기본계획, 4호선 인덕원역 복합환승역 개발, 월곶판교 복선전철 개통(2026년 개통예정) 등의 전망이 밝은 개발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인근 지역 대비 낮은 조합설립 인가가 확정되었으며, 조합설립 후 조합가입비를 납부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사업인허가 과정 중 지구단위계획 및 건축심의 통과 등 공동주택 용지가 확정되어 토지확보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등 안정성까지 확보되었다. 평촌동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입지 조건이 뛰어난 데다 공동주택 용지 확정 등 토지확보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되어 안정성까지 갖춘 상태”라며, “지역주택조합의 낮은 인가 확정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춰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관련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홍보관 방문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도 신경안정제 없인 잠 못 자… 공포는 여진으로 남았다

    아직도 신경안정제 없인 잠 못 자… 공포는 여진으로 남았다

    “지진도, 대처도 모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규모의 재해가 닥친 유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의 일상은 사라졌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사는 박형철(39·가명)씨는 그날 오후가 지금도 생생하다. 꿈에서도 그의 가슴을 옥죈다. 그날을 기점으로 박씨의 건장했던 인생은 통째로 달라졌다. 점심 직후였다. 자영업을 하다 새 일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맑은 하늘 어디선가 거대한 천둥소리를 들었다. 순간 전쟁이 났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땅이 흔들렸다. 지진은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 5.4 규모로 찾아왔다. 한반도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이었다.무의식적으로 네 살짜리 조카가 있는 근처 영일어린이집으로 냅다 뛰었다. 선생님들이 그나마 아이들을 대피시킨 뒤 진정시키고 있었지만 여기저기 우는 아이들이 보였다. 영문을 모르는 조카는 삼촌을 보더니 환히 웃었다. 아이를 품에 안고 나오는 순간, 바로 옆 건물 빨간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린이집 차량을 덮쳤다. 1m 차이로 화를 면했다. 경림뉴소망아파트 1층인 집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배낭에 급한 짐을 구겨 넣고 어머니, 동생 내외를 수소문해 근처 흥해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사이렌은 울렸지만 그때까지도 대피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학교로 가면 뭔가 안내가 있을 거라고만 짐작했다. 동네 사람들 800여명이 뒤엉켰다. “작년 경주 지진이 더 심했다는데 어째 우리 동네가 더 무너진 것 같아”라며 옆에서 웅성거렸다. 한참을 기다려 구호품 키트를 받았다. 당장 잠을 잘 데가 없는데 지급된 텐트도 모자랐다. 그날 밤 가족 5명은 차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승용차에서 쪽잠을 잤다. 대피소는 어느 정도 질서정연했지만 밤이 되면 달라졌다. 구호품과 텐트를 받아 급식만 먹고 사라지는 이들, 술 먹고 남의 텐트에 쓰러지는 이들, 사생활이 없었다. 지진 후 사나흘이 지나자 “22일까지 피해 사실을 동사무소에 접수하라”고 했다. ‘집합건물은 전파, 개인주택은 반파’ 이상 판정받아야 이주시켜 준단다. 부서진 건물이 워낙 많은데, 대개 육안으로만 관찰하고 판정을 내렸다. 박씨 아파트도 처음엔 전파 판정을 받지 못했다. 90가구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35%가량 사는 곳이다. 전기 스파크 튀는 소리, 벽 갈라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났다. 27일, 조심스레 지하실에 내려가 기둥을 만졌다. 콘크리트가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철근이 다 드러났다. 시청은 이튿날 전파 판정을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면증이 찾아왔다.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 흔들리는 창문 소리, 휴대전화 진동에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극도의 공포감에 바깥출입을 할 수 없었다. 집에서 5분 거리인 동사무소를 가는 데 동생의 부축을 받고서 한 시간이 걸렸다. 숨이 차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 일상은 사라졌다. 2018년 2월 11일 새벽, 규모 4.6의 여진이 또 찾아왔다. 대피소 15곳도 철수하고 주민들도 일상에 서서히 복귀하려던 시점이었다. 그날 이후 증세가 더 심해졌다. 박씨는 다음달 갑자기 찾아온 가슴 통증에 결국 119에 실려갔다. 4월,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흥해보건소에 새로 생긴 재난심리센터에서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긴 했지만, 전문의가 없어 약 처방은 받지 못했다. 그는 “지진보다 트라우마가 100배는 더 무섭다”고 했다. 박씨는 지진 감지 애플리케이션 3개를 동시에 쓰고 있다. 행정안전부 재난 안내문자의 속도가 가장 느리다며, 2월 여진 당시 문자 전송 시간을 보여 줬다. N사의 재해 발생 속보보다 7분이 늦었다. 그는 “흥해 사는 분들은 대부분 N사 앱을 쓴다”고 했다. 11월, 한동대에서 하는 지진 트라우마 극복 심리상담교육을 1주일에 2번 받기 시작했다. 항우울제 처방과 병행하니 다행히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게 처음인 탓에 주민도, 공무원도 헤맸다”고 했다. 정작 지원받아야 할 주민들이 뒤로 밀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 역대 2위급 지진에다 현재까지도 운영 중인 대피소 관리부터 이재민 구호, 건물 파손 판정, 이주계획, 재난심리지원 등 모든 것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야 했다. 반면 건축·재난 관련 전문가는 모자랐던 데다 주민 의견 수렴이 현장에서 잘 안 되다 보니 복구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지진 대피·구호소 운영 매뉴얼은 있지만 사후 현장과는 괴리가 컸다.신순옥(69·여)씨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2층 2평(6.6㎡) 남짓 하는 텐트에서 남편과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딸과 아들이 있지만 “폐를 끼치느니 죽겠다”고 했다. “컴퓨터와 냉장고, TV, 세탁기, 세간살이가 다 산산이 부서졌는데 어디 가서 말도 못 한다”고 했다. 그가 살던 흥해읍의 한미장관 맨션은 C등급으로 ‘소파’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벽체에 여기저기 금이 간 집에 차마 들어가 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신씨와 비슷한 200여가구가 이곳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고, 상주인구는 30명가량이다. 주민들은 2월 재정밀 안전점검 당시 현행 건축기준 전파 판정에 해당되는 D, E등급이 나왔는데도 시가 준공 당시인 1988년 건축기준으로 C등급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또 개정된 시설물안전특별법에 따르면 이 아파트가 ‘3종 건축물’로 지정 고시돼 현행 법규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아야 하는데도 시가 고시를 하지 않아 현행법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공기업에 다니던 남편 퇴직 후 아파트를 팔아 귀농하려 했지만, 노후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 병원 가서 진료받고 친구들과 동네 사우나에서 만나 수다 떨고 점심 먹고 산책하던 일상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여기저기 쑤시는 통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만 새로 찾아왔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돌아오면 하루 종일 텐트에 누워 지낸다. 병원을 전전했지만 뇌와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신씨 웃옷 주머니에는 약봉지가 가득하다.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1년이 넘었다. 신씨 텐트 앞 조그만 어항에는 싸구려 열대어 ‘구피’ 몇 마리가 노닐고 있다. “귀하게 키우던 놈들도 어항이 깨지는 바람에 다 죽었네. 얘네라도 들여다봐야 위안이 되지….” 딸에게서 휴대전화가 걸려왔다. “김치했다니 가서 맛봐야겠네.” 얼마 전에 찾아온 손녀는 집 현관 앞에서 안을 들여다볼 뿐 망부석이 됐다. “할머니 무서워서 들어갈 수가 없어….” 올해도 혹한의 추위가 찾아왔지만, 누전 염려 때문에 전기요를 쓰지 못한다. 두꺼운 매트 2개를 겹쳐 깔았지만 한기는 사방에서 올라온다. 지병인 암 진료를 위해 남편과 고속버스를 탔는데 선잠이 들었다가 혼비백산해 깼다. 버스 진동이 여진인 줄 알았다. “다들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심리상담 같은 건 받을 생각들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역시 “시에서 한다는 얘기만 들었지 상담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다 필요없이 그냥 예전 집으로만 돌아가고 싶네.” 신씨가 혼잣말로 읊조렸다. “주민 주도형 복구, 그리고 단순한 ‘도시 풍경의 재생’이 아니라 주민 마음·터전의 재구성이 절실합니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대동빌라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대명(49) 위원장은 1년 넘게 휴직 중이다. 새 보금자리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보니 생업을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전파 판정을 받은 대동빌라는 지난해 11월 철거가 시작됐다. 아침에 들른 빌라 입구 한복판에는 죽은 쥐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힘없이 바스라진 벽체와 엿가락처럼 휘어진 창틀, 널브러진 깨진 유리창들이 고스란히 그날의 충격을 말해 준다. 개인 주택과 달리 공동 주택 주민은 내부 수리도 이웃 동의를 얻어야 하고 재건축 의견 수렴 과정 역시 기나긴 진통의 연속이다. 이런 이유로 지진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 대부분이 아직 철거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대동빌라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부영주택㈜, 포항시와 함께 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충돌을 최대한 피하고 주민 상생을 우선해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었다. 같은 동 주민끼리 시비가 붙었다는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을 어렵게 면담했다. “지원 법규가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하소연했다. 우선 국토교통부의 재해주택복구기금은 여지껏 공동주택을 지원한 사례가 없었다. 우리은행을 통해 ‘20년간 1.5% 장기 저리 지원’ 등 내규를 만드는 데만도 몇 개월이 걸렸다. 다들 “이런 규모의 지진과 피해가 처음이라 전례가 없어 그렇다”고만 반복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이재민에게 주는 재난지원금 기준도 ‘전파 900만원→1300만원, 반파 450만원→650만원’으로 상향됐지만, 정작 소급이 안 돼 포항 시민들은 지원받을 수가 없다. 정치인들이 지진 재해로 인한 재난복구·지원특별법 통과 등을 장담했지만, 주민들 피부엔 와닿지 않았다. 재건축만 확정됐을 뿐 분담금, 이주 기간 협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철거 판정을 받은 아파트는 대부분 1억원 이하인데 재개발하려면 1억 6000만원씩 내라는 게 시의 입장이었다. 이 돈을 감당할 수 있는 주민은 많지 않다. 분담금을 낮추는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임시 주택 거주 기간도 당초 6개월이었다가 2년으로 연장됐다. 재건축 완료까지 앞으로 최소한 3년 이상 걸리는데, 올해 말에는 여기서 나가야 한다. 포항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과 계속 협상 중이니 올봄까지 기다려 보라고 한다. 재난 피해 지역을 특별재생지역으로 복구하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 특별법’이 지난해 4월 개정돼 포항이 특별재생지역으로 포함된 것 외, 포항 지진 관련 지원법은 지난해 국회서 통과된 게 전무하다. 예산 역시 올해 국가 지진 방재 교육관 용역비 1억원(전체 사업비 1000억원)이 반영된 게 전부다. 임시 이주한 주택은 포항시 반대편 끝에 있어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매일 새벽 등교를 한다.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 왕복 3시간 통학 거리를 감수하는 아들이 안쓰럽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은 그저 새집이 아니라 삶을 지탱한 터전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건설현장 주 52시간 유명무실…현장 여건 반영해야

    건설현장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체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준공지연, 무리한 돌관공사 등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산업연구원 조사결과, 건설현장 관리직은 주 59.8시간, 기능직은 주 56.8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9개 대형 현장 조사결과 48개 현장(44%)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공기가 부족했고, 공기 부족 현장의 근로시간은 주 62.6시간에서 59.1시간으로 단축됐으나 여전히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조사에서도 국내 건설현장 근로시간은 주 61시간, 해외현장은 주 67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협은 업체들의 공정관리 노력에도 적정공사비·공기가 확보되지 않고 동절기·우기·혹한기 등 작업제한 요소가 많아 이를 만회하려고 장시간·집중 근로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상·기후 여건으로 작업이 중지·중단된 일수는 146일이나 된다. 돌관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품질저하·안전사고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조사결과 도로터널공사는 29%, 공동주택공사는 30%가 공기 부족을 호소했다. 공기를 지키지 못하면 지연배상금을 물고, 입찰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장작업 및 휴일작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청사 등 국책사업과 아파트 분양 등 민간공사에서는 조기완공을 위해 공기를 단축해 발주하거나 사후에 조기완공을 강요하는 예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7월 이전에 수주한 공사는 주 68시간 근무를 전제로 공기가 결정돼 주 52시간 체제로는 제때 공사를 마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건협은 터널공사, 발파작업, 교통통제 작업, 콘크리트 타설, 고가 장비 사용 현장 등에서는 연속작업을 할 수 밖에 없어서 근로시간 준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건협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고, 탄력 근로 여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탄력근로제 적용을 지난해 7월 이후 발주한 공사부터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광장] 주민 요구 반영한 ‘10분 생활권’ 도시로/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주민 요구 반영한 ‘10분 생활권’ 도시로/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지난해 우리 경제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불균형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방안’을 발표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역밀착형 생활SOC’는 동네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인 작은 도서관, 국민체육센터, 박물관, 공원, 복지시설 등을 확충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간 강동구는 대규모 재건축·재정비, 고덕비즈밸리 및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지하철 5·8·9호선 연장 등으로 인해 소위 ‘뜨는 지역’으로만 비춰졌다. 그러나 강동구 역시 지역과 계층 간 불균형이 명확히 존재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들과 구도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에 주요 복지·문화시설을 집중적으로 확충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도시재생 및 정비사업 등으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지역밀착형 생활SOC’는 일률적인 도서관, 체육관, 공원 등을 짓는 건설 계획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 이제는 기존 관행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미국·일본 등은 생활SOC를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사업’은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역사적 건축물을 건립한다는 것을 목표로 주민과 함께 공공청사, 공동주택, 교량 등 대형 건축물부터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도시 건축물 하나하나에 우수한 디자인을 입혀 도시를 발전시킨 성공적 사례다. 지난해 강동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민간전문가인 총괄기획가와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자부심,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공공 건축물을 만들어 가려는 첫걸음이다. 천편일률적인 건축을 지양하고 주민과 함께 소통한 좋은 동네 건축이 좋은 환경과 좋은 삶을 만든다는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겠다.
  • 공시가 인상發 다주택자 임대사업 ‘2차 러시’ 오나

    “다가구 재산세 감면 혜택 등 매력 상승” 정부가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다주택자들의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행렬이 다시 늘어날지 주목된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부터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줄었지만, ‘보유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외길’ 수순으로 평가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대사업 신규 등록자수는 40만 7000여명이다. 특히 그동안 눈치를 보던 다주택자들이 지난해 12월 등록 막차를 타면서 전달보다 54.4% 증가한 1만 4418명이 신규 등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10년 임대사업자 양도세 면제 등 혜택이 줄어들면서 올해 임대등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정부가 공시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다시 매력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가구당 면적 40㎡ 이하, 8년 이상 임대 조건을 충족하는 다가구주택도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다가구주택은 아파트나 다세대주택과 달리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감면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25일 공시가격 발표 이후 “다가구주택 같은 경우 고가주택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면서 “많은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임대주택 등록을 권한다”고 말한 이유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세율 14%)에서 기본공제금액이 임대사업자는 400만원인 반면 미등록 임대사업자는 200만원인 점, 건강보험료를 포함한 준조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등도 이유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용면적이 작은 대학가 원룸 건물 등을 중심으로 등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닻 올린 공시가 현실화, 점진적 인상이 답이다

    개별 주택의 공시가격을 책정할 때 기준이 되는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서울은 17.7%, 전국은 9.13% 올랐다. 그동안 정부가 공시가격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터여서 집 가진 사람들에게 인상 폭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정부가 그제 공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사상 최대 인상률에도 현실화율은 53.0%로 지난해 51.8%에 비해 1.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경실련은 “정부의 공시지가 정상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인상률이 30%대에 달하는 서울 마포와 강남, 용산구 등지의 고가주택 소유주들은 “한꺼번에 올려도 너무 올린 것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지난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68.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표준 단독주택의 현실화율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에 큰 폭으로 공시가격을 현실화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번 인상폭은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각종 부담금과 종합부동산세 산정 등 60여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현실화율을 끌어올리다 보면 주택을 소유하긴 했지만, 현재의 소득이 충분치 않은 저소득층 등이 기초연금에서 배제되는 등의 부작용은 불가피하다. 정부가 서울 기준 시세 3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공시가격을 6.6% 올리는 대신, 3억~6억원 주택은 9.4%, 25억원 이상은 37.5% 올리는 등 ‘상고하저’ 원칙을 적용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정부는 오는 4월 단독주택(418만 가구)의 세 배에 달하는 공동주택(1298만 가구)의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표준 공시가격을 발표한다. 이때도 지금과 같은 ‘현실화율 적정 논란’은 재연될 것이다.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되 가격대별로 차별화와 적응할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해 점진적 인상하여 연착륙을 유도하는 정부의 방침은 옳다고 본다. 다만, 정부는 조속히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으면 한다.
  • 표준주택 공시가격 오늘부터 고시·열람…서울 17.75%↑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전국 표준 단독주택 22만채의 올해 공시가격이 25일 관보에 고시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9.13% 상승했다. 서울은 17.75%를 기록한 가운데 용산구(35.4%), 마포구(31.24%), 강남구(35.01%) 등이 많이 올랐다. 이밖에 서초구(22.99%), 성동구(21.69%), 동작구(19.24%), 서대문구(16.31%) 등이 10% 이상 상승했다. 국토부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단독주택(대지면적 227.8㎡, 건물 연멱적 164.43㎡)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 11억 7000만원으로 올랐다. 용산구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129㎡, 101.46㎡)은 같은 기간 5억 2200에서 8억 200만원으로 올랐다.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가장 인상률이 낮은 도봉구(평균 7.38%)의 한 단독주택(169㎡, 82.81㎡)은 1억 9900만원에서 2억 300만원으로 올랐다. 한편 표준주택 공시가격 열람과 이의 신청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로 해당 시·군·구 민원실이나 국토부에 팩스, 우편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의신청이 접수된 건에 대해 재소사를 실시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공시한다. 확정된 가격을 바탕으로 시·군·구가 책정하는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과 국토부가 별도로 산정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4월 말 발표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 매출 0.9%↓ 영업이익 14.8%↓현대제철, 매출 8.4%↑ 영업이익 25.0%↓ 현대가(家)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잇따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건설은 25일 지난해 연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16조 8871억원 대비 0.9%, 영업이익은 9861억원 대비 14.8%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5353억원으로 전년 말 3716억원 보다 44.1% 늘었다.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등 해외사업과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수주하는 등 총 19조 339억원의 공사를 따낸 결과다.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9%포인트 개선된 194.4%, 부채비율은 117.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46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27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국내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조원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이날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20조 7804억원, 영업이익 1조 2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고부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그러나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줄었다. 앞서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정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생산 시설을 증설해 4월부터 수소차 6000대에 필요한 금속분리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 1만 6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의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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