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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 만에야…5·18 계엄군 성폭력 진상 밝힌다

    38년 만에야…5·18 계엄군 성폭력 진상 밝힌다

    인권위·여가부·국방부 공동조사단 출범 10월까지 피해 입증·피해자 지원 활동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선다.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국방부는 8일 3개 기관 합동으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을 출범시켰다. 조사단은 공동단장인 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과 이숙진 여가부 차관을 비롯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활동 기간은 오는 10월 31일(146일간)까지다. 조사단 업무는 크게 피해 조사와 피해자 지원으로 나뉜다. 먼저 인권위는 군 내외 진상조사를 총괄하며 피해 사실 입증에 나선다. 국방부는 인권위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수철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60만 쪽에 달하는 5·18 관련 자료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국방부도 인권위가 주도하는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피해 신고 접수를 총괄한다. 또 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등과 연계한 심리상담, 가족상담, 심리 치유 프로그램, 의료 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아픔 치유에 나선다. 아울러 조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 조력인단을 꾸려 피해자 사생활 보호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최종 보고서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이관해 종합적인 진상 규명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신고는 공동조사단 본부, 서울 중부해바라기센터, 광주해바라기센터, 인권위 광주인권사무소를 비롯해 인권위, 여가부,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현판식

    [서울포토]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현판식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현판식에서 공동단장인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왼쪽부터)과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노수철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 무상급식… 세월호 참사… 공약보다 이슈로 당락 결정되는 후보들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 무상급식… 세월호 참사… 공약보다 이슈로 당락 결정되는 후보들

    “우리 교육감 후보가 누구지?” 오는 13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2010년 이후 3번째로 전국 모든 광역 시·도에서 동시에 열리는 직선제 선거다.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지난달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KBS·한국일보·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서 ‘서울교육감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41.9%에 달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내 지역에 교육감 후보로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 유권자도 수두룩하다. 역대 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내놨는지 제대로 모른 채 투표 용지에 기표하는 ‘깜깜이 선거’로 점철됐다. 헌법상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정당 공천이 없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정당 공천이 없기 때문에 교육감 첫 선거였던 2010년에는 선거 기호를 추첨 방식으로 배정했는데, 운 좋게 기호 1번을 배정받은 후보자에 유리한 ‘로또 선거’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교육감 선거는 당시 사회 이슈나 각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 등 변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향이 높았다”고 말했다. 첫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 급식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명박 정부 3년차에 야권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진보 성향의 교육감은 17곳 지자체 중 6곳에서 승리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무상 급식이 대세로 흘러가면서 “무상 급식 교육감은 야당 후보”라는 인식이 번진 덕분이었다. 2014년 6월 교육감 선거에서는 그해 4월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아이들을 위해 현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모두 17개 자리인 전국 시·도 교육감 중 13석을 진보 성향 후보가 차지했다. 시·도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진보 성향 후보(9명)보다 많았다.깜깜이 선거로 인해 정책보다 정치적 성향이나 외적 요인으로 당락이 좌우되다 보니 후유증도 심했다. 지금껏 직선제로 당선된 교육감 후보는 모두 3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3명(38.2%)이 형사처벌됐다. 7명은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처벌을 받았고, 임기 중 당선무효 처분을 받은 경우는 3명이다. 2명은 임기 뒤 형이 확정돼 당선무효는 피했고, 2명은 재판 중 스스로 사퇴했다. 선고유예를 받은 교육감은 2명이었다. 윤 실장은 “두 번의 교육감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로 당선된 후보들이 연이어 송사에 휘말리고,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 역시 각 후보의 역량이나 교육 정책 등 본질적 문제보다 외부 이슈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 “광주의 딸·누이들 짓밟혀… 5·18 성폭행 반드시 진상규명”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성폭행이 벌어진 점을 언급하며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 피해자 한 분 한 분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방부·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5·18 당시 집단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고생이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여승이 됐다는 증언 등이 최근 나오면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성고문 문제가 공론화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에게 끌려갔다”면서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광장은 오월의 부활이었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광주라는 이름으로 통칭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당시 여성 성폭행, 철저히 진상규명”

    문 대통령 “5·18 당시 여성 성폭행, 철저히 진상규명”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 벌어진 점을 언급하며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이해 배포한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8주년을 맞았다. 한 세대를 넘는 긴 시간이자,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이뤄낸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광주 영령들을 숙연한 마음으로 추모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많은 시민의 눈물을 돌아본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며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더욱 부끄러운 것은 광주가 겪은 상처의 깊이를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 알지 못하고 어루만져주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며 “역사와 진실의 온전한 복원을 위한 우리의 결의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 피해자 한분 한분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방부·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광장은 오월의 부활이었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만큼 소중한, 한 사람의 삶을 치유하는데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겠다. 광주라는 이름으로 통칭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월 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고립된 가운데서도 어떤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의 대열에 동참했으며 총격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돌봤다”고 말했다.또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 불의한 국가폭력에 대항해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로 인해 평범한 우리는 정의를 잊지 않을 수 있었고 광주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함께 돌보고 서로 나누며 광주의 정신을 이뤘다”며 “그 정신이 더 많은 민주주의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사람이 온전히 누려야 할 삶의 권리, 인권과 평화, 존엄성이 일상적 가치가 될 수 있도록 국민께서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기념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뜻깊은 기념사였다”며 “저도 마음을 다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지난해 北 핵실험 폭발력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이 단행한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대 304㏏… 기존 예측치의 3배” 싱가포르 난양공대,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라이프니츠 하노버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북핵 실험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일대를 분석, 폭발 실험 깊이와 폭발력을 추정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1일자에 발표했다. 기존 인공지진 데이터와 위성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차 핵실험은 이전에 예측했던 곳보다 얕은 만탑산 정상에서 350~550m 깊이에서 실시됐고 폭발력은 120~304㏏(킬로톤·1㏏=TNT 1000t 폭발력) 수준으로 기존에 예측했던 100㏏보다 최대 3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독·싱가포르 연구팀 공동조사 지난해 북한 6차 핵실험 당시 한국 기상청은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히며 5차 핵실험 규모(10㏏)의 5~6배 정도로 파악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으로 예측하고 최대 100㏏의 폭발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지표면 변형을 관측하기 위해 독일항공우주센터에서 운영하는 ‘TerraSAR-X’ 위성의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의 변형을 관측했다. 그 결과 6차 핵실험 직후 만탑산 지형이 3.5m 정도 수평 이동하고 지반침하도 0.5m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폭발로 인한 외부 압력 때문에 암석층이 압축되고 깨지면서 해당 지역의 땅 전체가 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일대에 잦은 여진이 발생하면서 만탑산 일부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왕 텅 싱가포르 난양공대 지구관측소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핵실험 장소나 폭발력을 추적하는데 지진파만 활용됐는데 이번 연구는 위성자료를 함께 활용한다면 대규모 지하 핵실험 특성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원격 감시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북, 동반자로 중심 잡아야 한반도 평화 ‘공감’

    합의문 1장에 ‘자주’ 표현 2회 협력 우선 돼야 정세 주도 판단 10·4 정상선언 등 과거와 달리 당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제시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제1장에는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 대신 남북 관계 발전 방안이 담겼다. 비핵화 언급은 마지막 3장에 있다. 이런 합의문 순서는 남북이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양 정상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먼저 1장에 두 번이나 언급된 ‘자주’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자주통일의 미래’,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이란 구절에 ‘자주’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1972년 박정희 정부 때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2000년 6·15 공동선언, 2007년 10·4 정상선언에도 들어간 단어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장은 30일 “이 선언에서 말하는 자주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남북이 주도해 한반도 정세를 끌어가야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남북이 협력해야 급변하는 정세에서 길을 잃지 않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여정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문구를 넣었다는 것이다. 북한을 단순한 비핵화 대상이 아닌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동반자로 본 것이다. 인식의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남북 관계 발전으로 한반도 냉전체제에 금이 가면 비핵화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또한 남측과 손을 잡고 이전과는 달라진 위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즉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관계는 비핵화의 출발 단계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의존할 수 있는 최대 파트너는 문 대통령”이라며 “남측과의 관계를 개선해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을 얻으려는 의도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은 6·15 공동선언이나 10·4 정상선언과 달리 현실적이고 당장 가능한 것부터 실천 과제로 제시한 게 특징이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합의문을 발표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10·4 정상선언 이행과 경협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와 관계없는 것은 당장 시작하고, 민간교류로 화해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단계적으로 빠르게 남북 관계를 풀어 가자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평화 정착과 군사적 신뢰 조치 회복에서 남북한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복원해 비핵화 국면에서 중요한 축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문점 선언 3장 13개 항에는 한반도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종국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평화체제 구축의 단계적 프로세스가 담겨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경협도 빨라진다… 합의 실천 ‘속도전’

    남북 경협도 빨라진다… 합의 실천 ‘속도전’

    文, 김정은에 신경제구상 제안 대북제재 해제 대비 조사 지시 “평화·번영 되돌릴 수 없게 해야” 南,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 北, 5일 평양時 서울 표준時로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 제재가 해제될 때를 대비한 남북경협 조사연구에 착수하도록 30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회담 당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을 정상회담 때 건넸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른바 ‘H라인’ 구축으로 불리는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을 전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때 언급한 남·북·러 3각 경협도 공동 조사연구에 포함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동해권(부산-금강산-원산-나선)과 서해안 벨트(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 이 양 축을 평화지대가 된 비무장지대(DMZ)가 잇는 ‘H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료는 신경제 구상에 대한 업그레이드이다. 문 대통령은 또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는 전쟁과 핵 위협은 없으리라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이행추진위원회 개편 ▲후속조치의 속도감 있는 추진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긴밀한 한·미 협의 및 남·북·미 간 3각 대화채널 가동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및 공포 절차 진행 등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며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여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건 사전 조사연구부터 시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건’이란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현재는 불가능한 남북경협을 뜻한다.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 서명 뒤 남북 정상이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10·4 정상 선언의 이행과 남북 경협 사업의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 주기 바란다”면서 “국회 동의 여부가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오는 5일부터 표준시를 동경시(서울 표준시와 동일)에 맞출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도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로 1일부터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달 군사회담 DMZ 비무장화·NLL 평화지대 조성 논의

    새달 군사회담 DMZ 비무장화·NLL 평화지대 조성 논의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5월 중 남북 장성급(소장급) 회담이 열린다. 남북 간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열린 제7차 회담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연속성을 부여해 8차 회담으로 개최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다만 의제는 비교적 명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대남 확성기 철거와 전단 살포 중지,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설정 방안, 군 수뇌부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확성기 문제는 지난 23일 남측의 선제적 방송 중단과 북측의 호응으로 이제 시설만 철거하면 된다. 남측은 40여대의 고정식·이동식 확성기를, 북측은 60여대의 고정식 확성기를 운용해 왔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 회담 합의를 통해 이미 철거를 진행했던 경험도 있다.DMZ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문제는 양측의 상호검증과 맞물려 있어 단계별 논의가 예상된다. 감시소초(GP) 철수와 중화기 철거가 주요 쟁점이다. 현재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의 DMZ 내 GP에는 박격포·14.5㎜ 고사총·무반동포(북측)와 K6 중기관총·K4 고속유탄기관총(남측) 등의 중화기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DMZ 내 무장 실태에 대한 공동조사와 철수 및 철거 절차 및 시기 등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 지역에는 GP와 일반전초(GOP)가 구분되지 않은 채 뒤섞여 있어 공동철수 문제는 장기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방안은 과거에도 양측이 가장 민감하게 협의한 사안이다. 문제는 북측이 NLL을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2007년과 달리 이번엔 판문점 선언에 NLL을 명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평화수역은 군사적 충돌이 없어야 하는 만큼 남측 2함대와 북측 서해함대 간 핫라인과 함선 간 통신 채널 복원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의 국방부 장관-인민무력상 또는 합참의장-총참모장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 군축 등 ‘거대담론’은 각론 성격의 각종 현안 이행을 통해 양측 간 신뢰가 쌓인 후 국방장관 회담 등 상급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철도·도로 연결 ‘동북아 경협 허브’ 도약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본격화 8·15 이산 상봉 때 활용 가능성 남북이 ‘판문점 선언’ 1조 6항에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의 연결·현대화 사업을 적시한 것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을 동해권·서해권·접경지역 등 3개 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경제와 연계해 남북이 동북아 경협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가 이뤄져야 남북 경제의 균형발전과 공동번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실현하려면 먼저 남북을 잇는 교통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남북 간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2007년 10·4 선언 이후 일부 진행됐으나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제히 중단됐다. 현재 남북 간 연결이 가능한 철도 중 즉시 운행이 가능한 노선은 경의선(서울∼신의주)이다. 2007~2008년 경의선(도라산~판문)을 이용해 정기 화물열차를 운행하기도 했다. 도라산~개성 구간 유지·보수 작업만 거치면 열차 운행 재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추진되는 이산가족 상봉에서 철도가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남북은 오는 8월 15일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금강산 행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개성에 설치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남북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매우 중요한 합의”라며 “여기서 10·4 정상선언 이행과 경협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상회담 이후에도 각급의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동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판문점 직통전화와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의 비공식 채널이 가동되고는 있지만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상시적 대면 연락이 가능해진다면 한 차원 높은 남북 간 연락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남북은 1992년 기본합의서에서 판문점 연락사무소에 합의한 바 있지만 남북 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복원이 반복돼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관근 “이재명, 8년간 겪어보니 지도자로서 부적합”

    지관근 “이재명, 8년간 겪어보니 지도자로서 부적합”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인 지관근 성남시의원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지관근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재명 예비후보와 8년을 함께 했다.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은 이재명 예비후보가 개인기와 카리스마는 뛰어나지만 자치분권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지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시정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하는 등 자당간에도 당정협의나 업무소통이 두절되다시피한 이 예비후보의 시정운영방식은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용인해왔다”며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계정에 대한 해명과 드루킹 사태를 악용하여 상대 후보인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행태, 그리고 성남시 공무원을 사적으로 이용하였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에는 이 예비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최근 ‘혜경궁 김씨’ 논란과 관련, 그는 “그 계정에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욕,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모욕,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이 담겨 있음에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분노하고 있지 않다”면서 “혜경궁 김씨 계정을 김혜경 씨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재명 후보는 후보 사퇴는 물론이고 제명을 포함한 당 차원의 징계와 사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논란의 핵심은 해당 계정의 이메일 아이디, 핸드폰 번호 등의 정보가 김혜경씨의 개인 정보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주장은 ‘제3자가 김혜경씨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5년간 계정을 운영하였고 이 예비후보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그 계정과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더더욱 전해철 후보의 공동조사 요구에 응해야 할 명분이 있었음에도 이 예비후보는 응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계정이 본인을 비난하거나 피해를 준 일이 없어서 고발 또는 고소를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동시에 전해철 후보의 고발은 고발 사유도 되지 않는다고 폄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지 예비후보는 “이번 이재명 사퇴 긴급 기자회견은 나의 철학과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요청한 것일 뿐 전해철 후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경기도지사 TV토론이 임박해 발표하게 된 것은 증거자료 수집이 어제 도달되어 검토하고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해철, 선관위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

    전해철, 선관위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은 8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주인이 같은 당 이재명 예비후보 부인 김혜경씨라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08_hkkim’이란 계정의 트위터와 관련, “저에 대한 허위와 악의적인 비방이 있었는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위터였다”면서 “그래서 법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논란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 종식을 위해 이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여 그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확인하려고 경기도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트위터 계정이 긴급하게 삭제된 부분이 있다“면서 ”굉장히 오랜 기간 계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계정 주인이나 삭제경위를 선관위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 측은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 12월 31일) 등 ‘@08_hkkim’ 계정으로 올라온 트위터 내용을 참고 자료로 이날 배포했다. 또 참고자료에서 “@08_hkkim과 이 전 시장은 최소 2013년부터 서로 멘션(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더 이상한 점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심지어는 짜고 치는 느낌도 든다”고 밝혔다. 앞서 ‘@08_hkkim’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와 영문 이니셜이 같다는 점 등의 이유로 김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淸, 국경 획정에 조선 대표 배제해 역관이 참석… 백두산에 정계비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淸, 국경 획정에 조선 대표 배제해 역관이 참석… 백두산에 정계비

    300여년 전인 숙종 38년(1712) 조선과 청 사이에 국경 분쟁이 발생했다. 압록강변 위원군에서 조선인과 청인 사이에 살인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청나라 건륭제(乾隆帝)는 오라총관(烏喇總管) 목극등(穆克登)을 보내 두 나라의 경계를 확정 짓게 했다. 숙종은 조상들의 산소 이장 문제로 원주에 가 있던 박권(朴權·1658~1715)을 접반사(接伴使)로 삼아 함경감사 이선부(李善溥)와 함께 국경을 획정하게 했다. 그러나 박권, 이선부 등은 목극등이 늙었다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하자 주저앉았고 중인 역관 김경문(金慶門) 등만 따라갔다. 조선의 공식대표 없이 역관만 참석해 세운 것이 ‘백두산정계비’(이하 정계비)다.사헌부 장령 구만리(具萬里)가 “경계를 정하는 막중한 일”을 소홀히 했다면서 박권, 이선부의 파직을 요청한 것은 당연했다. 정계비는 “서쪽은 압록이 되고, 동쪽은 토문(土門)이 되니 강이 나뉘는 고개 위(分水嶺上)의 돌에 새겨 기록한다”는 내용인데, 토문이 어느 강인가를 두고 지금껏 논쟁 중이다. 중국의 주장대로 토문이 두만강이면 간도땅이 중국령이 되는 반면, 한국의 오랜 주장대로 토문강이 만주를 흐르는 송화강 지류라면 간도가 한국령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 자료집 사건 2012년 6월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 17명이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라는 자료집(이하 ‘자료집’)을 발간했다. 그러자 같은 해 9월 6일 동북아역사재단이 ‘경기도 교육청 발간 자료집 검토 내용 송부’라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공문으로 보냈다는 것은 동북아역사재단(이하 동북아재단)의 공식 견해라는 뜻이다. 재단은 “(‘자료집’의) 고조선과 간도문제에 대한 서술 내용 중 일방적 주장이나 사실적 오류가 상당수 발견돼 이에 대한 보완 또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자료집’의 어떤 내용이 ‘사실적 오류’라는 것일까? “(‘자료집’은) 백두산정계비의 토문강을 중국 측에서는 두만강으로, 조선 측에서는 송화강의 지류로 인식했다고 서술하고 있음. 그러나 백두산정계비 건립 당시 청 측과 조선 측 모두 토문강과 두만강이 같은 강이라고 인식하였으며, 토문강과 두만강이 다른 강이라는 인식은 18세기 후반에 제기됨. 따라서 백두산정계비의 토문강이 송화강이라는 인식에 근거하여 한·중 영토 문제를 제기하는 ‘자료집’의 간도문제 서술은 전반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음.”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에 대한 분석)‘자료집’에서 토문강이 만주를 흐르는 송화강의 지류라고 말했는데, 두만강이 맞다는 것이다. 흡사 중국 동북공정 소조에서 보낸 항의문 같지만 중요한 것은 동북아재단이 중국의 항의를 받고 보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보낸 공문이라는 점이다. 그럼 비를 세울 당시 청나라와 조선이 모두 토문강을 두만강으로 인식했다는 동북아재단의 주장은 사실일까? ●왜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웠나? 정계비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비판론이 고조됐다. 조선과 명 사이에 맺은 공식 국경선, 즉 윤관이 ‘고려지경’(高麗之境)이라는 비석을 세운 두만강 북쪽 700리 공험진 선춘령에 세웠어야지 왜 백두산에 세웠느냐는 비판이다. 정계비를 세울 때 생존했던 성호 이익(李瀷·1681~1763)은 ‘윤관비’(尹瓘碑)에서 ‘목극등이 와서 정계비를 정할 때 왜 서희가 소손녕에게 윤관의 비를 가지고 따진 것처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역사학자였던 순암 안정복(安鼎福·1712~1791)은 ‘이가환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계비는 “분계강(分界江)을 한계로 삼아서…두 나라의 국경을 삼았습니다…그 강은 두만강 북쪽 300여리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두만강 북쪽 300리만 국경으로 삼아 그 북쪽 400리 땅을 버렸다는 비판이다. 규장각 검서관이었던 성해응(成海應·1760~1849)은 ‘목극등 정계비 발(跋)’에서 “토문강은 두만강이 아니다. 강 북쪽의 여러 강을 왕왕 토문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토문과 두만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해응은 또, ‘공험진 변(辨)’에서 “‘금사’(金史) 및 청나라 사람들이 그린 지도를 보니 두만강 북쪽과 수빈강(현 수분하) 남쪽을 토문강이라고 통칭했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 때부터 줄곧 두만강으로만 표기하다가 숙종 18년(1692)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 찬선 이현일(李玄逸)의 상소문에 토문(土門)이 처음 등장하는데, 두만과 토문을 달리 표기하고 있다. 순조 8년(1808)에 편찬한 ‘만기요람’(萬機要覽)은 ‘백두산정계’조에서 “‘여지도’(輿地圖)에 분계강(分界江)이 토문강의 북쪽에 있다 했으니 정계비는 당연히 여기에 세웠어야 한다. 또 비문에 이미 동쪽은 토문강이 된다고 했으면 토문강의 발원지에 세워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백두산정계비를 두만강 북쪽 700리 선춘령에 세우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토문강은 두만강 북쪽이라고 생각했다. ●간도는 무조건 중국 것이라는 재단 어느 나라 국가기관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동북아재단의 주장은 이뿐만이 아니다. “(‘자료집’은) 간도협약이 사실상 무효이고 간도는 한국의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해 백두산정계비를 국제법상 유효한 국경조약으로 서술하고 있음. 그러나 백두산정계비가 건립된 시기는 국제법적 인식이 등장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국제법적 기준을 바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함.”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에 대한 분석) 일제가 청과 맺은 간도협약과 조선이 청과 맺은 백두산정계비 중 간도협약만 국제법상 유효라는 주장이다. 일제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후 간도파출소를 설치해 간도를 관할하다가 1909년 9월 남만주 철도 부설권과 무순(撫順)탄광 채굴권을 얻는 대가로 간도협약을 맺어 간도를 청나라에 넘겨줬다. 청나라가 철도부설권 등을 주고 간도영유권을 샀다는 것은 청나라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제가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후 맺은 불법조약이니 당연히 무효다. 그런데도 동북아재단은 거꾸로 정계비는 무효이고 간도협약이 국제법상 유효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송화강의 여러 지류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도백하, 이도백하… 식으로 분류하는데, 오도백하가 토문강이다. 이 사실은 일제 간도파출소에서 작성한 지도에서도 명백하다. 그러나 동북아재단은 일제가 청과 맺은 간도협약만 국제법적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을 쓴다. ●대한제국에서 파견한 북간도관리사 고종 20년(1883) 서북경략사(西北經略使) 어윤중(魚允中)은 함경도 종성 사람 김우식(金禹軾)과 백두산정계비를 조사하고 청나라 돈화(敦化)현에 ‘토문강과 분계강 이남 강토에 대한 옛 지도 모사본과 새 지도’ 등을 보내면서 간도가 누구 소유인지 공동조사하자고 요청했다. 청나라는 꼬리를 내리고 회피했다. 토문강이 송화강의 지류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고종 22년(1885)에는 외교를 총괄하는 독판교섭통상사무(督辦交涉通商事務) 김윤식(金允植)이 청나라 총리 원세개(袁世凱)에게 공문서를 보내, ‘토문강은 두만강 이북의 강’이라고 주장했다. 이때는 청나라가 대원군을 납치해 간 임오군란(1882) 이후로서 청나라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도 이런 주장을 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광무(光武) 7년(1903·고종 40)에는 의정부 참정 김규홍(金奎弘)이 고종에게 ‘백두산정계비’를 세운 이후 “토문강 이남 구역은 우리나라 경계로 확정됐다”면서 간도시찰관 이범윤(李範允)을 북간도 관리에 임명하자고 주청했다. 대한제국은 이범윤을 북간도 관리(管理)로 임명해 간도에 상주시켰고, 간도 백성들은 대한제국에 세금을 납부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909년에 일제가 간도협약으로 몰래 팔아먹은 것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금 중국에 간도를 돌려달라고 공식 제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간도에 대한 역사주권만은 확고하게 정립해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늘 중국과 일본의 입장만 대변해 온 동북아역사재단을 국민들의 상식적인 역사관에 맞게 처리하는 일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다.
  •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27일 낙동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연내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장기표류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날 제출된 보고서에는 2개 이상의 대안 노선과 분석, 케이블카 이용객과 등산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세부 계획 등을 모두 반영했다. 또 케이블카 찬·반 양측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동조사 실시는 반대 측 불참으로 전문가 조사 결과만 수록했다. 울산시시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올해 안에 케이블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2000년 초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주변 환경 훼손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설치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핵심 인프라 중의 하나로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석면 검출’ 서울 인헌초, 사상 첫 개학 연기 사태

    ‘석면 검출’ 서울 인헌초, 사상 첫 개학 연기 사태

    교육청ㆍ학부모ㆍ환경단체와 공동조사 2027년까지 1287곳 석면 제거하기로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3월 2일 예정된 개학이 연기됐다. 석면 탓에 학사 일정이 미뤄진 건 처음이다. 23일 서울 인헌초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선문대 석면환경교육센터가 관악구 인헌초 교내에서 채취된 시료 32개를 분석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3%의 석면이 나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발암물질은 소량만 노출돼도 안 되고 특히 아동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인헌초 학부모들과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의뢰해 진행됐다. 인헌초에서 석면 문제가 불거진 건 교육당국이 교실 천장의 석면 제거 공사를 벌이면서부터다. 학부모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학교 측에 ‘공사 때 석면이 날릴 수 있으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천장재의 나사를 풀어 분해하는 대신 부숴서 뜯어내는 등 안전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이에 석면 공사가 끝난 뒤 난간 등의 먼지를 직접 채취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건물 4층의 4학년 8반 교실에서 확보한 시료에서는 백석면보다 발암성이 강한 청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됐다. 교육당국은 인헌초에 청석면과 갈석면이 쓰였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서울교육청이 2014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천장재와 벽 등에 백석면만 사용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사용 여부를 조사할 때 모든 자재를 다 조사하기는 어렵고 일부를 표본 조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파악하고 있는 초·중·고교 건물의 석면 실태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2039개 학교 중 1287곳에 석면이 쓰인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창틀 등에서 채취한 시료가 아닌 공기 중 농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석면이 기준치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부모비대위와 간담회를 열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 환경단체와 함께 공동조사를 하고 2~3차 정밀청소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이 늦어지면 방학기간을 조금 줄여 수업 일수는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짜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꾼 12년 만에 국내송환

    가짜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꾼 12년 만에 국내송환

    가짜 가상화폐 등으로 4700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총책이 12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경찰청은 3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10건의 수배를 받아온 마모(46)씨를 필리핀에서 송환했다. 마씨는 2003∼2005년 국내에서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였다가 200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여권을 위조,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했다. 당시 마씨의 범행으로 발생한 사기 피해액은 3200억원대에 달했다. 필리핀에 체류하던 그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던 가상화폐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기로 하고 현지에서 새로 조직을 꾸렸다. 국내외 공범 30명이 가담한 마씨의 조직은 마닐라에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를 차리고,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내세워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서울 강남 등에 투자센터 22곳을 차리고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업설명회까지 열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15∼35%를 지급한다”고 꾀어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를 늘렸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운 헷지 비트코인은 물품 구입이나 매매가 불가능한 가짜 가상화폐였다. 마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1년간 3만 5974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아 투자금 1552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마씨 소재를 계속 추적하던 중 그가 마닐라에 체류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 3월 공동조사팀을 파견해 필리핀 당국과 공조한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마씨는 무장 경호원을 늘 데리고 다녔다.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한 한국 경찰은 총기 소지자가 입장할 수 없는 대형 호텔에 마씨가 들어가는 순간을 노려 현장을 덮쳤다. 검거된 마씨는 마닐라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송환을 추진했으나 마씨가 강력히 거부하는 바람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최초로 이뤄진 필리핀 도피사범 전세기 단체송환에 마씨의 공범 중 1명이 포함됐다. 이어 최근 필리핀을 방문한 경찰청 외사국장이 필리핀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 마침내 송환이 성사됐다. 송환된 마씨는 가상화폐 사기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호송돼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마씨의 공범 30명 가운데 28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고, 검거되지 않은 2명은 계속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올해의 단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올해의 단어/이순녀 논설위원

    한 단어로 한 해에 일어난 모든 사건, 현상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떤 흐름이나 방향을 짚는 데는 유용하다. 외국 유명 사전이나 각 나라 어문 단체가 매년 이맘때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지난해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탈진실’, ‘비진실’이라는 뜻을 가진 ‘포스트트루스’(post-truth)를, 미국 온라인사전 메리엄 웹스터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믿을 수 없는’ 등을 의미하는 ‘서리얼’(surreal)을 선정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각국 연쇄 테러 등 혼란스런 사회상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 단어 선택이었다. 올해는 어떨까. 메리엄 웹스터가 선정한 단어는 ‘페미니즘’이다. 사전 편집자는 “연초에 워싱턴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여권 운동이 펼쳐지면서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이후 ‘미투’ 캠페인의 확산으로 더 주목받는 단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사주간지 타임과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올해의 인물로 성희롱·성폭행을 폭로한 여성들을 선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는 ‘가짜뉴스’(fake news)를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 목록에 올라 있는 45억개 단어 가운데 가짜뉴스의 사용 빈도가 1년 새 365%나 급증했다고 한다. 2015년부터 조금씩 늘다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폭증했다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올해를 대표하는 한자로 ‘北’(북)을 선정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 규슈 북부의 집중 호우, 인기 고교야구 선수의 홋카이도(北海道)야구팀 입단 등이 뜨거운 화제로 떠오른 결과다. 우편과 인터넷 조사에서 15만 3594표 중 가장 많은 7104표를 얻었다. 협회는 매년 한자의 날인 12월 12일 올해의 한자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중국에서도 ‘北核 危機’(북핵 위기)가 올해 국제 분야의 주목받은 한자로 뽑혔다. 중국어언자원검측연구센터, CCTV 등의 공동조사에서 제조업 스마트화 시대를 의미하는 ‘知’(지), 테러를 뜻하는 ‘襲’(습),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한 ‘인류운명공동체’ 등도 함께 선정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국내에선 올해의 단어 대신 전국 대학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매년 화제를 모은다. 지난해에는 ‘백성이 화가 나면 임금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의 ‘군주민수’(君舟民水)가 뽑혔다. 올해는 어떤 촌철살인의 사자성어가 등장할지 궁금하다. coral@seoul.co.kr
  • “유도 생태환경 국제기구와 공동조사하자” 김포시, ESP세계총회서 제안

    “유도 생태환경 국제기구와 공동조사하자” 김포시, ESP세계총회서 제안

    경기 김포시가 국제사회에 한강하구 유도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조사를 공식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포시는 오는 15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SP) 세계총회 비무장지대 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는 유도 생태환경 공동조사를 요청했다. ESP 세계총회는 ‘생태 문명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를 주제로 열리는 닷새간 열린다. 김포시를 비롯해 ESP 아시아사무소와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UNCCD),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등 환경·생태 관련 국제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남북협력대비 DMZ 일대 생태계서비스 국제공동 협력 사업이 의제로 논의 중이다. 특히 시는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를 주제로 유도의 생태적 가치를 설명하고, 한강하구 여건을 활용한 국제 공동조사를 건의했다. 유도는 한강하구 중립지역 내 위치한 섬 중 북한과 가장 인접한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생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본으로 그 환경적 잠재 가치가 독특하고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관 시 평화문화팀장은 “이번 주제 발표로 유도섬 생태조사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공론화됐다”면서 “앞으로 유도 매입과 생태환경을 단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문제를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단독]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33개 공공기관 신뢰도 27.8%뿐… 文대통령 68.2%와 대조적정부 부처를 포함한 공공기관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국민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과 함께 ‘신뢰사회’ 복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진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최순실 국정농단 등 여파 반영 4일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성인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20일 실시한 ‘33개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신뢰지수 95%, 표본오차 ±1.2% 포인트)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27.8%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68.2%인 것과 비교하면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큰 폭으로 낮은 것이다. 공공기관이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8.4%, ‘잘 모르겠다’는 33.8%에 달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7.7%, ‘잘 모르겠다’는 14.1%로 집계됐다. 한 교수는 “공공기관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무관심도)이 30%가 넘는 것은 그만큼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신뢰지수 평가는 ‘잘하고 있다’(신뢰), ‘못하고 있다’(불신), ‘잘 모르겠다’(무관심) 등 항목으로 이뤄졌다. 33개 기관 가운데 신뢰지수가 50% 이상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높은 기관은 ‘헌법재판소’로 응답자의 42.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데 따른 ‘탄핵 효과’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국가정보원의 신뢰지수는 9.9%로 조사 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직 국정원장들이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를 비롯해 정치 개입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되고 있는 현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6개 정부 부처 중에는 고용노동부의 신뢰지수가 38.2%로 가장 높았고, 국방부가 19.5%로 가장 낮았다. ●사법당국 불신 커… 자정 노력 필요 이번 대국민 여론조사는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이 올해 초부터 진행한 ‘공공기관 신뢰지수’ 개발에 앞서 이뤄진 사전 조사다.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현재 지속적이고 중립적으로 발표되는 신뢰지수가 없고, 신뢰사회에 대한 사회적 고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서울대 폴랩과 공동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기관 신뢰지수를 도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신문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신뢰지수를 ‘딥러닝’ 방식으로 진행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신뢰사회 복원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시시각각 변하는 공공기관의 신뢰지수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특별기획팀 the@seoul.co.kr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라오스 첫 생물도감’ 한국이 제작해 전달

    ‘라오스 첫 생물도감’ 한국이 제작해 전달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한·라오스 생물자원 공동연구 7주년을 맞아 라오스 생물표본 3301점을 라오스 산림청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를 보관할 생물표본실 개관식도 9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국립대에서 연다. 특히 생물표본실 개관에 맞춰 라오스의 주요 생물자원 469종의 특징·생태정보을 담은 생물도감을 전달한다. 생물도감은 라오스 최초로 제작된 것으로 한·라오스 생물학자 36명이 참여했다.기증된 표본은 생물자원관이 2010년부터 라오스 포카오카이와 포사보스 보호지역에서 발굴한 식물·균류·곤충·조류·파충류·포유류 등 2470종이며 같은 표본이 생물자원관에도 수장된다. 기념행사 일환으로 한·라오스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세미나가 열려 라오스 생물자원 활용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과 해외 유용소재 발굴을 위해 생물자원이 풍부하지만 보전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국가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몽골·탄자니아·미크로네시아 등 생물다양성 부국 7개국이다. 협력국 사전 승인을 얻어 합법적으로 해외 생물자원에 접근하고, 공동조사를 통해 밝혀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더욱이 발굴한 생물표본을 보관할 시설이 없는 국가에는 표본실 설치뿐 아니라 도감 제작, 생물자원의 효능을 밝혀 협력국과 공동으로 특허 출원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백운석 생물자원관장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생물소재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2014년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까다로운 해외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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