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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일본 강한 유감…지소미아 종료로 한미동맹 강화할 것”

    청와대 “일본 강한 유감…지소미아 종료로 한미동맹 강화할 것”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예정대로 28일 강행하자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우리 정부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취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오늘부로 우리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일본의 이번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대상인 그룹A에서 그룹B로 강등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이날부터 시행했다. 이 개정안 시행으로 식품, 목재를 빼고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는 모든 물품은 한국으로 수출할 때 3개월가량 걸릴 수 있는 건별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본 시장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한국 기업이 수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정안은 어디까지나 한국의 수출 관리 제도나 운용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본의 수출 관리를 적절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현종 차장은 “일본은 우리 수출허가제도의 문제점이 일본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국제안보과학연구소의 수출통제 체제에서 우리가 17위, 일본이 36위였다”면서 “일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최근 일본은 우리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우리가 수출규제 조치를 안보 문제인 지소미아와 연계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초 안보 문제와 수출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더군다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리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우리를 적대국 취급하고 있다.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훼손된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유지할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하지만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표현은 아베 신조 정권이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을 부정·미화하는 데 대해 한국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이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한 표현이다. 이에 김 차장은 “고노 외무상은 어제 회견에서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역사를 바꿔쓰고 있는 것은 일본”이라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1965년 청구권 협정을 부인한 적이 없다. 그러나 ‘반인도적 불법행위’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이를 확인한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시정하라고 요구하지만 사법부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 외무성 조약국장이 1991년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 자체가 소멸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2차 세계대전 중 시베리아에 억류되어 강제노역을 당했던 일본인의 개인 청구권 문제에 대해 일본 스스로도 1956년 체결된 ‘일본-소련 간 공동선언’에 따라 개인 청구권이 포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다”면서 “일본은 이런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차장은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지소미아 종료까지 3개월이 남아있어 이 기간 중 양국이 타개책을 찾아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원상 회복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공은 일본 측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소미아가 종료됐다고 한미 동맹관계가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 위협 대응체계에 큰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면서 “오히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도, 9.19 선언 1주년 기념 ‘Let’s DMZ’행사 개최

    경기도, 9.19 선언 1주년 기념 ‘Let’s DMZ’행사 개최

    경기도가 남북정상의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고양, 포천 등 경기북부 일원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Let’s DMZ‘ 행사를 개최한다. 정동채(전 문화관광부 장관) Let’s DMZ 조직위원장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8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Let’s DMZ‘는 ▲DMZ(비무장지대) 포럼 ▲Live DMZ ▲DMZ 페스타 ▲ART DMZ 등 4개 주요 행사를 포함해 DMZ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 모든 행사를 아우르는 명칭이다. 먼저 남북 평화협력과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에 관한 국제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학술행사인 ’DMZ 포럼‘이 내달 19∼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DMZ, 냉전의 유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판티킴푹 베트남 인권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 사회운동가가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조셉 윤 전 미국 대북특별대표 등이 참여하는 3개 특별세션과 경기연구원이 준비한 6개 테마에 관한 12개 기획세션도 진행된다. 내달 21일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아스트로, 모모랜드 등 아이돌그룹과 김종석, 이은미 등 유명 뮤지션이 선보이는 음악공연인 ’Live DMZ‘가 개최된다. ’DMZ 페스타‘는 DMZ의 우수 생태관광 자원을 알리기 위한 전시행사로 내달 18∼2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시 행사와 함께 역사, 음식, 생태, 평화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도 이어진다. 특히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심영순 요리연구가가 함께하는 ’이북음식 푸드 토크쇼‘는 북한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남북정상회담 만찬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ART DMZ‘는 지역축제와 연계해 마련된 예술행사로 이달 말 연천군 장남통일바라기 축제장과 9월 초 김포시 아트빌리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유명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지역 아티스트들의 거리공연과 평화작품을 완성해가는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9월 22일 경기도 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는 ’피스 메이커 콘서트‘가 열린다. 그리스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한반도 평화를 기도하는 헌정곡을 선보이고 노찾사, 정태춘 등 뮤지션의 합동 공연도 펼쳐진다. 이화영 부지사는 “이번 행사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염원을 모으고, DMZ의 평화적 가치를 전 세계로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 무역도발에 힘 합친 현대차 노사…8년만에 파업 않기로

    일본 무역도발에 힘 합친 현대차 노사…8년만에 파업 않기로

    ‘비상시국에 파업’ 비난 여론 우려노조, 파업 결정 2번 유보하고 교섭노조 “지소미아 종료도 협상에 영향”자동차 첨단 부품 국산화하기로협력사에 1000억원 규모 대출지원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의 무역도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노사간 분쟁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위험 요소 극복을 위해 생산성·품질경쟁력 향상 공동 노력에 공감하고 경영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인상, 성과금 규모에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는 한일 경제 갈등 등 시국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난 여론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고, 회사 역시 파업 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집중교섭 마지막 날 합의에 이르렀다.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획득했으나 파업 결정을 두 차례 유보하고 교섭에 힘을 쏟았다. 현 노조 집행부 성향이 강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관례적 파업에서 벗어난 것이다. 노조는 추석 전 집중교섭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비상시국에 파업했다가 국민적 비판 여론에 부딪혀 노사 모두에 악영향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노사가 이번 교섭에서 채택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에는 올해 교섭에서 노사가 느낀 위기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노사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과 최근 무역 갈등,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상황 심각성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부품 협력사와 동반성장, 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자동차 관련 첨단 부품 국산화를 통해 최고 품질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자는 뜻을 담았다. 950억원 규모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운영과 연구개발을 지원해 첨단 부품 소재 산업 육성과 국산화에 나선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2·3차 협력사 1290개 업체에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노사는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했다.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조합원들에게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노조가 2013년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가 노사 합의로 해결될 전망이다.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노력했다”며 “적기 생산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미래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반도 정세와 경제 상황, 자동차산업 전반을 심사숙고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는 9월 2일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달 파주 도라산에서 요요 마 만난다

    새달 파주 도라산에서 요요 마 만난다

    새달 9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와 김덕수·안숙선·김철웅·옥상달빛 등 국내 음악가가 함께하는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한 자리로 준비했다. 요요 마는 이 공연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한다. 국악인 김덕수·안숙선과 ‘아리랑’을 협연해 단절된 시간과 공간, 역사를 문화로 치유하고 잇는 공연을 선보인다. 김철웅의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연주곡, 김덕수·안숙선의 한반도 평화기원 무대 등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음악회에 실향민, 탈북민, 6·25 참전국 등 재한외국인, 인근 주둔 국군·미군 등 24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란·홍콩 긴장 완화 나선 G7… 아마존 산불 진화 돕는다

    이란·홍콩 긴장 완화 나선 G7… 아마존 산불 진화 돕는다

    홍콩 자치권 지지… 사태 진정 촉구 성명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에 공감 트럼프 “여건 조성 땐 이란대통령 만날 것 이번 회담 성공적… 마크롱이 엄청난 일 해” 아마존 산불 확산에 정상회의 의제 포함 “지구의 허파 살려야” 271억원 즉각 지원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이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과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란과 홍콩 등 지구촌 곳곳에서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G7정상들이 갈등 회복을 위해 일정 부분 타협하며 의견의 접근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7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담의 의장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와관련해)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고 아직 강고하지 않지만, 기술적 논의가 시작됐고 일부 논의에 실효성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이런 언급에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G7정상들은 길지는 않지만 한 페이지짜리 성명을 마련했다. G7은 성명서에서 이란 핵 문제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해법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특히 G7 국가들은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외에 리비아 분쟁 해소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다만 이번 성명은 공동선언 형식이 아니라 G7을 대표해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이라는 점에서 G7 정상들 간에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퀘벡 G7 정상회담에서 정상들 간의 극심한 이견으로 공동선언(코뮈니케)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이번에는 마크롱과의 공동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진짜 G7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옆에 서 있는 마크롱을 치켜세웠다. 한편 G7 정상들은 아마존을 파괴하는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2000만 유로(약 271억원)을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브라질 당국은 군용기와 4만 4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3850만 헤알(약 115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진영 캐나다퍼시픽 공동선두, 시즌 4승 보인다

    고진영 캐나다퍼시픽 공동선두, 시즌 4승 보인다

    니콜 라르센과 공동선두 .. 우승하면 리디아 고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4승 달성 고진영(24)이 사흘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치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공동선두에 올랐다.고진영은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이로써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가 돼 단독선두를 달리던 니콜 라르센(덴마크)을 따라잡고 공동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1라운드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2라운드에는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 3라운드에도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등 사흘 내내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브샤의 평균 비거리는 1라운드 254야드, 2라운드 261야드, 3라운드 268야드로 점점 늘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1·2라운드 78.6%에서 3라운드 85.7%로 훌쩍 뛰었다. 198타는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의 54홀 통산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54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 7월 월마트 NW 챔피언십 등에서 5차례 기록했던 201타였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을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그는 이미 LPGA 투어 상금을 비롯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라르센이 사흘 연속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7언더파 65타를 치고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고진영과 라르센을 2타 차로 뒤쫓았다. 슈웨이링(대만)이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4위. 허미정(30)은 1타를 줄인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2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성재, 최경주 뛰어넘을까 .. 투어챔피언십 공동 13위

    임성재, 최경주 뛰어넘을까 .. 투어챔피언십 공동 13위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19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로 뛰어올랐다.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지난 19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했한다. 2차전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미리 얹어주고 시작한 이날 1라운드에서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머스가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했고 2위 패트릭 캔틀레이가 8언더파를 받은 가운데 24위였던 임성재는 1언더파를 먼저 받은 임성재는 이날 경기 결과 4언더파를 기록해 순위가 공동 13위로 상승했다. 임성재는 공동 8위 선수들과도 2타 차에 불과해 10위 내 진입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 한국 선수의 역대 페덱스컵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49)가 기록한 5위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꾼 임성재는 10번홀(파4)에서 128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약 2.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4)에서도 약 5m 중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상승세를 이어갔다. 7번 홀(파4)에서도 3m 정도 거리 퍼트를 성공한 임성재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2라운드 이후 전망도 밝게 했다. 토머스는 이븐파 70타를 쳤지만 미리 받은 보너스 타수 덕에 10언더파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무려 6타를 줄인 잰더 쇼플리(미국)와 3타를 줄인 켑카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토머스가 1위 자리를 지켜내면 2017년 이후 2년 만에 페덱스컵 왕좌를 탈환하며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사상 두 번째로 페덱스컵을 두 차례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라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페덱스컵 우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北외무성 “F-35A 도입 등 군사위협 동반한 비핵화 대화에 흥미 없어”

    北외무성 “F-35A 도입 등 군사위협 동반한 비핵화 대화에 흥미 없어”

    북한이 한국군의 최신 무기 도입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빌미 삼아 비핵화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대화 실무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상황에 북한 외무성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이라 주목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거론하면서 “첨단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부정한 엄중한 도발로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가중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더욱이 미국이 최근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 지역들에 F-35 스텔스 전투기들과 F-16V 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대량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우리 공군이 2021년까지 40대의 F-35A 전투기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바로 전날 2대가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상발사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외무성의 이날 담화는 북한이 대화 의지는 있지만, 조기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북미 간 실무협상이 재개되면 한미연합군사연습이나 한국의 신무기 도입 등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를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자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비건 대표는 전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취재진에게 “북한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는데 외무성 담화대로라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텔스 전투기에 심기불편한 북한…“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 흥미 없다”

    스텔스 전투기에 심기불편한 북한…“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 흥미 없다”

    북한이 우리 군의 최신 전투기 도입을 문제 삼으며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군사적 적대 행위를 계속 하면 비핵화 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거론하면서 “첨단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부정한 엄중한 도발로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더욱이 미국이 최근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 지역들에 F-35 스텔스 전투기들과 F-16V 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대량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한국 공군은 2021년까지 총 40대의 F-35A 전투기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바로 전날 2대가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상발사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정부와 한반도 정세와 북미 실무협상 재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가운데 나왔다. 따라서 외무성의 이번 담화는 북한이 대화 의지는 있지만, 조기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AEA “北 싱가포르회담 이후 영변 핵시설 가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영변 원자로 등에서 핵 활동을 계속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21일 IAEA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핵시설의 경우 지난해 8월 중순까지 5MW 원자로의 가동 징후가 포착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다. 또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확인됐다. 이 외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지난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에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이 포착됐다. 인근 구룡강에서는 지난해 1분기에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 교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관측됐다. IAEA는 보고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달 74차 유엔총회에 제출된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말한 만큼 핵 연료 생산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북미 실무 회담 과정에서 핵 활동 중단과 관련된 조치들이 언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어떤 우정의 역사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어떤 우정의 역사

    지난 12일 저녁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서경식과 다카하시 데쓰야의 대화록 ‘책임에 대하여’ 북 토크가 열렸다. 한일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는 이 미묘한 시기에 두 비판적 지식인은 20여년간의 우정을 회상하며 연대(連帶)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한국 지식사회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 재일 디아스포라 논객 서경식과 일본에서 역사 왜곡과 인권 문제를 통렬하게 지적해 온 도쿄대 교수 다카하시가 한국 독자들 앞에서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적인 장면이다. 이들은 공저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2002)로부터 잡지 ‘젠야’(前夜) 창간(2004), ‘후쿠시마 이후의 삶’(2013)을 거쳐 ‘책임에 대하여’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서로에 대한 두터운 우정과 신뢰 속에서 일본 사회의 퇴행과 역사수정주의, 천황제, 우경화 흐름에 대해 시종일관 비판하고 저항해 왔다. 일본 지식사회의 지형에서 보면 이 둘은 소수자 중의 소수자다. 둘의 주된 비판 대상이 때로 균형 잡힌 지식인으로 인식되는 가토 노리히로(‘사죄와 망언 사이’ 저자)를 위시한 일본 리버럴파의 퇴락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입지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두 사람의 투철한 비판정신,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지성의 힘을 통해 한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수행하는 논객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저항하지 않고 패배하기보다는 저항하다 패배하는 쪽이 훨씬 낫다”, “어떤 어두운 시대에도 어둠에 저항하며 사고하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타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다카하시의 태도가 바로 그 점을 보여 준다. 서경식은 ‘책임에 대하여’ 한국어판 서문에 “한국의 독자들도 일본에 다카하시씨와 같은 지식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런 인물들을 격려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실상 “다카하시 선생처럼 자신이 중심부 일본 국민이면서, 말하자면 자기 성찰적으로 그것을 비판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이 둘은 일본인과 재일 조선인이라는 각기 다른 포지션의 차이를 딛고 누구보다도 서로 깊이 연대했다. 이들의 우정에 지난 4일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아베 반대 집회에서 ‘NO 아베’라는 팻말을 들고 ‘니칸렌타이’(일한연대)를 힘주어 외쳤던 일본 시민들의 목소리가 겹쳐진다. 그 자리에서 일본의 참의원인 야마조에 다쿠는 한국 시민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아베 정부에 가장 가깝고 오래된 이웃 나라와 제대로 대화할 것을 절박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이즈음 한일 연대를 주창하는 담론을 지켜보며 식민지시대의 비평가 임화와 일본 시인 나카노 시게하루 사이의 문학적 우정과 연대에 대해 떠올렸다. 나카노는 1929년 ‘비 내리는 시나가와역’이라는 시에서 조선인 노동자와 일본인 노동자의 연대를 형상화했다. 그가 보기에 ‘조선의 사나이’는 “머리끝 뼈끝까지 꿋꿋한 동무”에 해당하는 뜻깊은 존재다. 임화는 나카노의 시에 대한 화답으로 ‘우산 받은 요코하마의 부두’를 발표했다. 그 시에서 연인이자 동지인 양국의 노동자는 “우리는 다만 한 일을 위하여/ 두 개 다른 나라의 목숨이 한 가지 밥을 먹었던 것이며/ 너와 나는 사랑에 살아왔던 것이다”라고 묘사됐다. 그 동지적 유대는 역사의 거대한 파고와 군국주의 파시즘 속에서 점차 내셔널리즘에 자리를 내준다. 그로부터 90년의 세월이 흐른 이즈음 다시 한일 연대의 목소리가 퍼져 나온다. 내셔널리즘의 프레임을 돌파한 평화와 공동선을 지혜롭게 실천할 수 있을 때, 그 연대를 향한 주장은 당위가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는 구체적인 힘으로 구현되지 않을까. 서경식과 다카하시가 함께한 20여년의 세월은 한일 연대의 모범과 우정의 역사를 보여 준 귀한 예로 기억돼야 하리라. 이들의 목소리가 교착상태인 한일 관계에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청소년들이 ‘황교안 구속’ 합창…진보단체 광복절 행사 논란

    청소년들이 ‘황교안 구속’ 합창…진보단체 광복절 행사 논란

    14일 광화문 ‘2019 자주통일대회’ 행사 공연 논란만화주제가·동요 가사 ‘한국당 해체’ 등 바꿔 불러이준석 “이 정도면 아동학대”…민경욱 의원도 비판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 ‘황교안 구속’ 등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합창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행사는 민주노총 등 52개 진보단체 연합체인 민중공동행동이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남북공동선언 이행 ▲한미동맹 해체 ▲미군 없는 한반도 실현 ▲아베 규탄 등이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무대에서 꾸며진 프로그램 중 ‘국민주권연대 청소년 통일선봉대’라는 학생들이 동요를 개사한 공연이 있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공연은 17일 유튜브에 ‘주권방송’ 채널이 영상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알려졌다. 이 채널에서는 “청소년 통일선봉대가 동요와 만화 주제가를 재치 있게 바꿔 불렀다”고 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20여명의 청소년들이 성인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동요와 만화 주제가를 부른다. 이들은 영상 소개처럼 ‘아기 공룡 둘리’, ‘뽀로로’, ‘날아라 슈퍼보드’, ‘달려라 하니’, ‘로보트 태권브이’ 등 유명 만화 주제가와 ‘토마토’, ‘솜사탕’ 등 동요를 부르는데 개사한 가사의 내용이 논란이 됐다. ‘아기 공룡 둘리’는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음음 / 자한당은 토착 왜구”, ‘솜사탕’은 “우리나라에 암처럼 기어든 왜구들(자한당!)”, ‘뽀로로’는 “친일이 제일 좋아 / 자한당 모였다 / 언제나 매국질” 등으로 개사됐다. 이들은 또 ‘달려라 하니’의 가사를 “자한당 해체해 / 황교안 구속(구속)”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이에 보수 측 인사들은 해당 공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소년에게 장군님 업적을 칭송하고 미제 때려잡는 혁명가요를 부르게 하는 휴전선 위쪽의 모습과 비슷하다”면서 “이 정도면 학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노래들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친 선생과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이 아이들의 인생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나 있나. 이 나쁜 사람들아”라고 비난했다. 이 영상이 알려지면서 해당 영상에는 ‘아이들을 정치 선전 도구로 이용했다’,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등 비판 댓글들이 달렸다. 반면 ‘요즘 아이들이 하기 싫은 걸 하느냐’면서 반박하는 댓글도 달렸다. 이후 주권방송 측은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분수령 맞는 한일 갈등 외교적으로 풀어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한일 간 갈등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1년 단위로 연장되는 지소미아는 90일 전 어느 쪽이라도 파기 의사를 서면 통보하면 자동적으로 종료된다. 오는 24일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또 일본이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28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두 나라가 적대적인 조치들을 철회하고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지금 한일 관계는 역사 인식 문제로 인한 갈등과 반목 속에서 수십년 이어 온 협력과 우호 관계를 이어 갈지, 이것이 깨지고 대립과 긴장 관계로 퇴보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국·중국·일본 외교 장관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일 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외교장관 회동을 양국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두 나라 외교장관은 대화 모멘텀을 살려 협력 관계가 더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별도로 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나라 외교장관이 따로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일이 갈등을 벌일 때마다 어제 서거 10주기를 맞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외교력이 새삼 부각된다. 미중 패권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는 요즘 그가 보여 준 탁월한 외교적 식견과 리더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DJ가 1998년 10월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실리 외교가 바탕이 된 성과물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고, 김 전 대통령은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소셜미디어에 올린 추모글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추모했다. 한일 관계가 지금처럼 불편하게 갈등할 때일수록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에 담긴 평화·협력의 정신을 살려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일 양국은 외면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숙명적 이웃이다. 한국은 일본과 관계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하고, 일본 정부는 오부치 전 총리의 ‘반성과 사죄’를 기억해야 한다. 한일 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두 정부의 외교 당국이 나서서 다각도로 기울여야 한다.
  • 1965년 청구권 협정 체제 청산 가능할까… ‘한국 식민지배 책임·전쟁 배상’ 명시 안 돼

    1965년 청구권 협정 체제 청산 가능할까… ‘한국 식민지배 책임·전쟁 배상’ 명시 안 돼

    악화일로를 거듭하던 한일 갈등이 장기화 대치 국면으로 진입하는 듯한 양상이 나타나면서, 갈등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아예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체제를 청산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일 갈등의 핵심은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 청구권이 해결됐는지 여부다. 이는 일본이 전후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과 맺은 조약이나 공동성명과 같이 한일 청구권협정에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 책임’이나 ‘전쟁 배상’이 명시됐다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다. 하지만 청구권협정은 일본의 대한국 자금 공여와 관련해 경제협력으로 축소하려는 일본 정부와 식민지배 배상과 연계하려는 한국 정부 간 입장을 절충하는 방식으로 도출됐다. 따라서 협정 이름도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으로 목적이 모호하다. 또 일본의 한국 자금 공여를 규정한 1조와 청구권 해결을 담은 2조 간의 관계도 불분명하게 규정됐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4일 “이번 일본의 경제 침략을 계기로 65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한일 관계로 나아가자”며 대통령 산하에 ‘65년 체제 청산과 새로운 한일관계 위원회’(가칭)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더 나아가 일본에서 불법 식민 지배 사죄와 반성을 받고, 한국은 배상·보상 등 물질적 요구를 포기하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국내에서 구제하자고 제안했다. 배상 중심의 65년 체제가 아니라 ‘도덕적 우외에 선 대일 외교’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청구권 문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즉, 일본이 식민지배 책임을 인정하거나 전쟁 배상에 대한 재협상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한반도 침략을 불법으로 인정하면 한국 정부가 국내 입법 절차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배상·보상하겠다는 빅딜론으로 볼 수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일관되게 한반도 침략을 합법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그간 벌어진 한일 갈등으로 65년 체제의 수명이 다해 간다는 분석은 힘을 얻고 있다. 심 대표는 “65년 체제 극복은 한일 협정의 전면 파기가 아니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 한일 간의 전향적인 노력들을 법·정치적 토대로 삼아 신한일관계를 제도화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대중·오부치 선언’ 재평가… 日 반성·한일관계 개선 중요성 부각

    ‘김대중·오부치 선언’ 재평가… 日 반성·한일관계 개선 중요성 부각

    ‘日 통절한 반성·사죄’ 표현 처음 문서화 한일 미래 지향 관계와 투트랙 기조 핵심 한일 정경분리의 틀 日 경제보복에 깨져 공동선언 당시 아베는 반대 기명 칼럼 써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인 18일 정치권이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한목소리로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文 “역사 교훈 공유·미래 함께 열자는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대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자는 약속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썼다. 또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 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황교안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 구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취임 첫해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과감하게 한일 대중 문화의 교류와 개방을 결정해 오늘날 한류의 기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화해와 미래 지향적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일 관계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로부터 통절한 사회 반성을 이끌어냈 고 미래로 가는 길을 이끌었다”고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 한일 간 미래 지향적인 관계 등 투트랙 기조가 핵심으로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문서화됐다. 이는 이후 “한국 뜻에 반한 식민지 지배가 민족의 자긍심에 큰 상처가 됐다”는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의 2010년 담화로 이어졌다. 또 선언은 일본 문화 개방, 대북 공조, 한일 정상회담 매년 개최 등 11개항으로 이뤄졌다. ●文의장 “선언 20년 만에 양국 관계에 큰 벽” 하지만 이후 한일이 지키던 정경분리의 틀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깨졌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일본 국회 연설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폭의 피해를 체험한 일본 국민은 변함없이 평화헌법을 지켜 왔다”고 평가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현재 평화헌법 개정을 공공연히 추진하고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안타깝게 (김대중·오부치 선언) 20년이 지난 지금, 양국 관계가 큰 벽에 서고 말았다”고 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당시에는 자민당에도 중도층이 많았지만, 현재는 우경화가 진행된 상태”라며 “아베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당시 이에 반대하는 기명 칼럼을 직접 썼던 의원이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대통령, DJ 추모사 통해 對日 메시지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게 진정한 용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글을 통해 김 전 대통령 생전 발언을 인용하며 대일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라는 제목의 추도글을 올리고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10월 일본 국빈 방문 당시 참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 인용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가 되려면 김 전 대통령이 제시한 것처럼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일본에 다시금 일깨운 것으로 해석된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는 구절 역시 1980년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됐을 당시 김 전 대통령이 편지에 쓴 말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김 대통령이 기반을 닦은 지방자치,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 속에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김대중 前대통령, 행동하는 양심…평화의 한반도 보여드릴 것”

    文 “김대중 前대통령, 행동하는 양심…평화의 한반도 보여드릴 것”

    “6·15 공동선언은 오직 국가 미래 생각”“한일 우호·협력에 새로운 이정표 세워”“전진해야할 때 주저 앉지 않겠다”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국민의 마음속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면서 “평화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올렸다. 문 대통령은 또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DJ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무역전쟁을 겪고 있는 지금 상황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맺은 한·일 관계의 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1998년 오부치 총리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면서 “국민이 잘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무기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때인 1982년 옥중에서 가족에게 보낸 서신의 한 구절을 인용해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1990년 목숨을 건 단식으로 열어낸 지방자치는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됐다”면서 “‘복지는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IT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 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일부, 北 비난에 “남북 공동선언 정신에 부합하지 않아”

    통일부, 北 비난에 “남북 공동선언 정신에 부합하지 않아”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합의한 공동선언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비난한 것 관련해 “그러한 발언은 남북 정상 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합의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조평통 대변인이 ‘남측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북측도 적극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대화의 장에서 서로의 입장을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촉구했다. 이런 정부의 입장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직접 전달했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전달한 바 없다”면서도 “연락사무소를 통한 소통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훈련을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을 때도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한 반발로 대남공세가 절정에 달하는 모습이다. 앞서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망발’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지난해 8·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 이후 1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 화상상봉 등 별다른 진전이 없는 데 대해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 이는 인도적인 문제로서 최우선시해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실질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750개 단체 광화문광장 ‘범국민 문화제’ 자유발언 땐 “신혼살림도 日 제품 불매” 낮엔 서울광장 ‘강제동원 해결 시민대회’ 참가자들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 日 시민단체도 도쿄서 아베 비판 시위 일본의 경제보복 탓에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반(反)아베 집회가 열렸다. 7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10만명(주최 측 추산)은 우산을 내려놓고 ‘NO 아베’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서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경제 침탈, 평화 위협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연과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 문화제에서 발언자로 나선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0)씨는 “여러분,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젊은이들이 한몸, 한뜻이 돼야 한다”며 “아베한테 할 말은 다 하고, 용기를 내서 우리 한국 사람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말고 끝까지 싸워 아베를 끌어내리자”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김서경 작가도 발언대에 올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트리엔날레에서 전시 중이던 소녀상이 사흘 만에 전시 중단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인들이 우리를 위해 시위를 해 주고 있다. 소녀상이 이름에 걸맞게 평화의 소녀상으로 역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며 신혼살림을 장만하고 있다는 예비부부 성치화·최경은씨는 “답답한 마음에 결혼 준비를 미루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베의 도발에 똘똘 뭉쳐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문화제가 진행되던 광화문 일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려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퇴진’ 머리띠를 맨 여성들이 탄 트럭이 촛불 문화제 무대 근처로 접근하자 문화제 참가자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들을 쫓아냈다. 꽹과리를 치면서 문화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촛불 문화제 시민들이 “매국노”라고 외치며 부딪치자 경찰은 이들 사이를 막아섰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2000명(주최 측 추산)가량의 참가자들은 장대비 속에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고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도 참여했다. 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는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어 못한다. 미안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종료 후 비둘기 형상 풍선 200여개를 들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노동자들도 한데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광화문광장에서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일본과 북측 단체도 아베 정부의 행보에 비판 목소리를 더했다.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에서는 일본 평화포럼, 재일한국인민주통일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국내 단체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내며 아베 정부를 비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항의의 의미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었다. 전국 곳곳에서도 광복절 행사가 열렸다. 경북 울릉도 사동항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태권도 퍼포먼스가 개최됐고, 경기 용인의 용신중 학생 100명은 만세삼창을 하며 광복의 순간을 재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저녁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서도 아베 정권 비판 집회가 열렸다. 일본 시민단체 ‘평화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 전국 교환회’ 등은 ‘아베 그만둬라’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일 평화시민 공동선언’을 낭독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일본의 경제보복 탓에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반(反)아베 집회가 열렸다. 7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늦게 비가 그친 광화문광장에는 시민 1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NO 아베’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서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경제 침탈·평화 위협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화제 공연을 즐겼다. 문화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촛불집회 당시에 행해진 자유발언 형식을 본떴다. 신혼살림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예비부부 성치화·최경은씨는 “답답한 마음에 결혼 준비를 미루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베의 도발에 똘똘 뭉쳐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문화제가 진행 중 광화문 일대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던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려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퇴진’ 머리띠를 맨 여성들이 탄 트럭이 촛불 문화제 무대 근처로 접근하자 참가자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들을 쫓아냈다. 꽹과리를 치면서 문화제를 방해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매국노”라고 외치며 부딪치자 경찰은 이들 사이를 막아섰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2000명(주최 측 추산)가량의 참가자들은 장대비 속에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고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도 참여했다.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는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어 못한다. 미안하다”면서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에서 가마이시제철소를 승계한 일본제철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0)씨는 “우리나라도 강해졌으니 아베 말 듣지 말고 일본을 규탄하자”면서 “아베한테 사죄 한마디 듣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도 국경일을 맞아 한데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아베 정권의 한반도 평화 방해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북측 단체도 아베 정부의 행보에 비판 목소리를 더했다.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에는 일본 평화포럼, 재일한국인민주통일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국내 단체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내며 “일본은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역사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경제보복 등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항의의 의미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었다.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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