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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이낙연 대표 임기 늘리기? 민주 또 ‘선거용 당헌 개정’ 움직임

    이번엔 이낙연 대표 임기 늘리기? 민주 또 ‘선거용 당헌 개정’ 움직임

    李대표 임기 내년 3월 끝나자 문제 제기金 “대표 책임있게 4월 보선 치르게 해야”이 대표측은 개정 논란 불거지자 불쾌감‘보선 승리 중요’ 당내 공감대 형성 변수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당 대표 임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16일 당 지도부에서 제기됐다. 앞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을 뒤집으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선거를 겨냥해 당헌을 고치자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정당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정해 둔 당헌을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고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내년 보궐선거 때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행을 하는 게 맞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책임 있게 보궐선거를 치르고 임기를 다하시는 게 어떨까 한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2도시의 보궐선거는 너무 중요하다”며 “당헌의 해당 규정은 대선 후보 경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 (이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게 얼마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되겠느냐”고 했다. 현행 당헌대로라면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대선(2022년 3월 9일) 1년 전인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김 원내대표의 주장대로 이 대표가 보궐선거 때까지 당 대표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해당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앞서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문재인 대표 시절 만들었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이 치러지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무력화시켰다. 또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 중간에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경우 경선에서 불이익을 주는 조항도 삭제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민주당은 이 대표가 대표를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2년 임기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도 앞서 개정한 바 있다. 당헌 개정 논란이 또 불거지자 이 대표 측은 오히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측은 당헌까지 바꿔 임기를 연장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면 모든 책임이 이 대표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헌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이 대표가 보궐선거를 책임 있게 치르는 방식이 당 대표가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의 방식도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는 당 대표 없는 보궐선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당헌 개정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재선의 한 의원은 “보궐선거가 현재 당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데 당헌이 현실에 맞게 작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이낙연 맞춤 당헌 개정’ 논란…보선 앞두고 또다시 손질하나

    민주 ‘이낙연 맞춤 당헌 개정’ 논란…보선 앞두고 또다시 손질하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내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당 대표 임기를 계속하도록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6일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에 앞서 보궐선거 전 당헌에 따라 당 대표를 그만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도에서 나온 주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까지 고친 데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보궐선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규까지 개정했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 의식은커녕 오로지 선거만을 위해 당헌까지 누더기로 만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때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책임 있게 보궐선거를 치르고 임기를 다 하시는 게 어떨까 한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2도시의 보궐선거는 너무 중요하다”며 “당헌의 해당 규정은 대선 후보 경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 (이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게 얼마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 다음으로 당내 핵심 보직에 있는 인사가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 대표의 임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처음이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당헌에 따라 대선(2022년 3월 9일) 1년 전인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보궐선거를 한 달가량 남기고 당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김 원내대표가 차기 지도부 선출 시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수밖에 없다. 김 원내대표의 주장대로 이 대표가 보궐선거 때까지 당 대표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대선후보가 대선 1년 전 당직을 맡지 못하도록 한 당헌을 또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 대표 임기 문제는 이 대표 출마 때부터 지적된 것으로 보궐선거 국면이 다가오면서 수면 위로 등장한 것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를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2년 임기는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 상황에서 또다시 이 대표를 위한 당헌 개정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보궐선거 유세에 나오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헌 개정에 대해) 당내 이견이 없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당헌 개정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헌까지 개정해 임기를 연장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모든 책임이 이 대표에게 전가될 가능성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헌 개정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이 대표가 보궐선거를 책임 있게 치르는 방식이 당 대표가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의 방식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보궐선거 시 당 대표 부재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당헌 개정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선의 한 의원은 “보궐선거가 현재 당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데 당헌이 현실에 맞게 작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통일수첩] 김대중·오부치 선언 잇는 문재인·스가 선언, 가능성 있나

    [박기석의 외교통일수첩] 김대중·오부치 선언 잇는 문재인·스가 선언, 가능성 있나

    정부가 한일 갈등의 해법으로 ‘문재인·스가 선언’을 들고 나왔다.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골자로 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 관계를 복원하자는 구상이다.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0일 스가 내각 출범 이후 한국 고위 당국자로는 처음 일본을 방문, 스가 총리를 만나 문재인·스가 선언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이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향후 10년, 20년 한일 관계의 바람직한 토대가 될 만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정부·여당은 문재인·스가 선언의 불씨를 이어 가려는 모습이다. 문재인·스가 선언의 구상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당시 악화 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를 반전시킨 경험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일 양국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5년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발언한 후 과거사 문제와 한일 어업협정으로 마찰을 빚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둔 1998년 1월 한일 어업협정을 일방 파기했다. 그러면서 연안 200해리까지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인정하는 1994년 유엔 해양법협약의 발효를 근거로 새 어업협정 체결을 한국에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어업협정을 일방 파기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버르장머리’ 발언에 대한 보복과 더불어 외환 위기와 정권 교체로 혼란을 겪던 한국 정부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1998년 1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업협정 파기는 ‘정권의 탄생을 코앞에 두고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며 반발했다. 그럼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햇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 한일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한국 정상이 한일 관계의 복원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2020년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는 남북·북미 관계에 치중하며 한일 관계는 후순위에 두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남북·북미 관계가 교착되고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시점이 임박해 오자 최근 한일 관계 회복에 적극 움직이고 있다. 문제는 1998년과 2020년 일본 정상의 태도가 상반된다는 점이다. 오부치 전 총리는 냉전 이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신뢰 형성을 일본 외교의 중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당시 외무성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에서 과거사 문제를 무라야마 담화를 인용하는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었는데, 오부치 전 총리는 인용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형식을 제안하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한일 갈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갈등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양국이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과 투트랙으로 이뤄졌으나, 현재는 현안 해결이 요원하기에 문재인·스가 선언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998년 당시 양국은 김대중 정부 첫해에 한일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협상과 어업협정 교섭을 동시에 추진해 성과를 이뤘다. 반면 2020년 현재 한일 양국은 2년 넘게 강제징용 배상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정부·여당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힘드니 우선 큰 틀에서 정상 간 선언으로 관계를 관리하자는 것이지만 김대중·오부치 선언 때와 달리 일본 내 반한 여론이 높고 일본 정부도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우선 해결을 주장해 여건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 결국 상금왕.최저타수상은 김효주에게 ‥ 최혜진은 지각 첫 승

    결국 상금왕.최저타수상은 김효주에게 ‥ 최혜진은 지각 첫 승

    결국 김효주(25)가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했다.김효주는 15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747야드)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 챔피언십 3라운드를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상금 부문 1위를 달리던 김효주는 같은 순위에 오른 장하나(28)와 나눈 상금 6500만원을 보태 7억 9713만원을 한 해동안 쌓은 결실로 받아들어 그대로 상금왕에 올랐다. “딴 건 몰라도 최저타수상 만큼은 욕심이 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김효주는 또 이 부문에서도 장하나를 2위(70.1154타)로 따돌리고 바람대로 올 시즌 가장 타수를 적게 친(69.5652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을 휩쓸었던 김효주는 이날 개인 타이틀 가운데 가장 묵직한 두 개 상을 또 한꺼번에 움켜쥐면서 다시 국내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섰다.김효주는 “KLPGA 투어를 완주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평균타수 1위를 해서 기쁘다. 운이 좋게 상금왕까지 했다”면서 “이번 겨울에도 열심히 운동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US여자오픈 출전은 않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무대에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대상이 확정된 최혜진(21)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역시 3타를 줄인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위로 최종일을 시작한 최혜진은 5번홀 덩크성 ‘샷이글’로 2타를 한꺼번에 줄이고 6번홀도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선두로 나선 최혜진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유해란(11언더파)을 아슬아슬하게 1타 차로 따돌리고 고대하던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한 때 공동선두까지 허용했지만 앞서간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유해란이 18번홀을 보기로 홀아웃한 덕에 남은 두 홀을 파세이브로 버텨 천신만고 끝에 시즌 1승을 신고했다. 1타 차이로 연장의 기회를 놓친 유해란은 이 대회 2위 상금 상금 1억 1500만원 보태 시즌 상금 6만 28313여만원으로 이 부문 2위에도 올랐다. 춘천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文 “다자주의·자유무역에 기여 확신”靑 “중국 주도 FTA 아냐… 오해일뿐”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 외에도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 활짝 개방국가별 관세철폐율 91.9∼94.5% 달해일본과도 첫 FTA 체결 효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중·일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과 관련해 “RCEP은 지역을 넘어 전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하는 상생·번영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고 먼저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RCEP이 ‘중국 주도의 FTA’라는 해석에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할 최적 조건”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의제발언을 통해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RCEP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시장이 열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발전 단계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역내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사람과 물자, 기업이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참가국 정상들은 “RCEP은 경제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文, ‘불참’ 인도에 “조속한 가입 희망” 문 대통령은 인도가 지난해 RCEP 협상 과정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오랜 시간 함께 논의한 인도의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아세안 10개국,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RCEP 정상회의 및 서명식을 개최했으며, RCEP의 의미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다. 이날 서명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약 3분의 1을 포괄하는 이 초대형 경제권에 편입됐다.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세계 경제와 교역이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출범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아세안과 협력 강화로 신남방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과도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23억 인구 전세계 30% 시장 열렸다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 시장 개방 “낮은 수준 개방 FTA 업그레이드”“작년 전체 수출액 절반 차지” 통상당국 등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RCEP 15개국 인구는 22억 6000만 명으로 전 세계 30%에 달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6조 30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5조 4000억 달러로 이 역시 전 세계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규모가 크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의 출범으로 자유주의가 확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 약화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 시장 확대와 교역 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RCEP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RCEP에서 아세안 10개국은 우리에게 상품 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 관세 철폐율(79.1∼89.4%)보다 품목별 관세를 추가로 없애 관세 철폐율을 국가별로 91.9∼94.5%까지 끌어올렸다.자동차·부품, 철강 등 우리 핵심 품목뿐만 아니라 섬유, 기계 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도 추가 시장 개방을 확보했다. 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해 아세안 국가와 교류·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RCEP 참여국 15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 이미 개별 FTA를 체결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체결된 낮은 수준의 FTA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FTA와 RCEP는 양립이 가능해 품목이 중복될 경우 우리 기업은 수출할 때 유리한 쪽의 관세율을 받아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첫 협상이 시작된 RCEP는 ‘중국이 주도한 협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여기에는 이견도 많다.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며 초기 협상을 이끈 것은 일본이고, 현재 실질적으로 주도권을 쥔 것은 10개국이 똘똘 뭉친 ‘아세안’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靑 “中 주도 FTA 아니다” 반박 다만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견제할 목적으로, RCEP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RCEP이 중국 주도의 협정인 것처럼 오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 주도가 아니며 중국은 참가하는 15개국 중 하나”라며 “지금까지 협상을 주도한 것은 아세안으로, 8년간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RCEP과 CPTPP는 대립이나 대결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두 협정 모두 아태지역의 다자무역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RCEP에 참여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CPTPP에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두 협정을 대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중 대결 관점이 아니고, 다자주의에 입각한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RCEP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타결까지 8년 이상 걸렸다”中, 미국 주도 TPP 견제 목적 참여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RCEP를 중국이 주도했다고 볼 수 없다. 이미 그 전부터 지금까지 8년 이상 논의가 흘러왔고,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심해지니까 중국이 자기가 속한 지역의 동맹체로서 RCEP에 공을 들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도 “RCEP 시초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구상이었는데, 당시 초기 논의를 일본이 주도했다”며 “일본과 중국이 서로 상대가 주도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주도한 시기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강력한 TPP와 비교해 RCEP 개방 수준이 너무 낮아 주목받지 못할 때 중국은 발만 담근 상태에서 협상이 흘러가는 대로 놔뒀다”며 “이후 미국이 빠지면서 TPP가 무너지자 중국이 RCEP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주도 TPP 탈퇴한 트럼프, 바이든, 복귀해 한국 참여 요구할 듯 TPP도 RCEP와 마찬가지로 아·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경제공동체 구상이다. 2010년쯤부터 미국이 주창한 이 협정의 목표는 해당 지역 국가 간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인데 미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페루·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해 2015년 10월 타결됐다. 하지만 각국의 국내 비준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갓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워 2017년 1월 TPP를 탈퇴했다. 이후 남은 11개 회원국은 미국이 강하게 주장해온 항목들을 동결한 채 협정을 ‘포괄적(Comprehensive)·점진적(Progressive)’ TPP, 즉 CPTPP로 바꿨다. CPTPP에 대한 국내 비준을 11개 나라 가운데 과반인 6개국(일본·싱가포르·호주·캐나다·멕시코·뉴질랜드)이 마치면서, CPTPP는 2018년 10월 공식 발효됐다. 한국은 CPTPP는 물론 TPP 단계에서도 참여한 적이 없다. 향후 바이든 대통령 취임 등과 함께 미국이 CPTPP나 TPP로 복귀하고, 우리나라의 참여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일 관계 가장 좋았던 그때…‘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무엇?

    한일 관계 가장 좋았던 그때…‘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무엇?

    日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문서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 방문 중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스가 선언’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당시 채택된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강조하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8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합의문으로, 당시 양국 정상은 과거사 인식을 포함해 11개 항의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양국의 우호협력 결의, 각료 간담회 설치, 대북 햇볕정책 지지, 다자간 경제협력 촉진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특히 일본이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밝힌 것은 양국이 과거 역사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다. 또 합의문에는 부속 문서로 정상회담 연 1회 이상 실시, 대북정책 공조, 민관투자촉진협의회 개최, 청소년 교류 확대 등 43개 항목의 ‘행동 계획’도 채택했다. 이후 한국 내 일본 대중문화 콘텐츠 개방과 한국 공과대학 학생들의 일본 유학 등이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 사이에 채택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되고,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공동 개최됐다”며 “그때 한일 관계가 최근 현대사에서 가장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처럼 문재인-스가 공동선언 같은 것도 나올 수 없을까. 향후 10년, 20년 한일 관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만한 선언 같은 게 나오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日, 올림픽 성공하려면 한국 협력 필요…한일 회담으로 풀어야”

    이낙연 “日, 올림픽 성공하려면 한국 협력 필요…한일 회담으로 풀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안이 풀려야 회담을 한다기보다 회담을 해서 현안이 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지도자 역할”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한일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이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은 현안이 해결돼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내년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에 전향적 입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내년 도쿄올림픽은 한일간 막힌 몇 가지 문제들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성공하려면 북한의 협조가 있어야 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연내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일본의 지도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은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한일 정상이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설마 그렇게까지 말했겠느냐”며 “외교가 그렇게 거칠게 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서도 “민감한 시기에 혹시라도 상대 국가의 우려를 자아낼만한 대외적인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미사일 발사 같은 군사적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북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은 문희상안을 많이 기대하지만, 피해자 동의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대통령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1998년 김대중-오구치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스가 공동성명 같은 것이 나올 수는 없을까. 향후 10년, 20년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토대가 될만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다”면서 “한일 양국에는 역사적 상처가 있지만, 그것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는 데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日요미우리 “징용판결 사태수습 책임은 한국에 있다” 재차 강조

    日요미우리 “징용판결 사태수습 책임은 한국에 있다” 재차 강조

    일본 최다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에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오랜만에 조성된 양국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에 조금의 양보도 해서는 안된다는 일본 보수세력의 완강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 요미우리는 12일 ‘전 징용공 문제 사태수습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인 전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표현) 소송 문제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일한(한일) 관계에 결정적 타격을 주는 국면이 다가오고 있다”며 “한국의 문재인 정권은 조기에 수습책을 밝히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한국에서는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산이 현금화될 경우 일본 정부는 청구권 문제의 해결을 규정한 1965년 일한청구권협정 위반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제협정을 준수할 책무가 있으며 ‘삼권분립’을 핑계로 부당한 판결에 대한 후속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이 사태 악화를 초래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앞서 열린 일한 국장급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이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지만, 이는 일본 측에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이라고도 했다. 사설은 지난 10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총리에게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을 새로운 한일 공동선언을 제의한 데 대해 “1998년 공동선언에는 역사문제의 매듭을 짓고 미래지향을 강조한다는 획기적인 의의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징용공 문제 해결의 전망이 보이지 않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불신이 높은 상태에서 새로운 선언을 논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다”고 폄하했다. 요미우리는 “일중한(한중일) 정상회담의 올해 주최국인 한국은 연내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징용공 문제를 해결해 스가 총리가 방한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황성기 칼럼] 한일 3.0시대의 조건들

    [황성기 칼럼] 한일 3.0시대의 조건들

    줄탁동기(?啄同機).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이다. 한학에 밝은 김종필이 좋아하던 선종의 화두다. 김종필이 총리 때인 1998년 11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조선도공 정착 400주년’ 기념 한일각료급회의에 참석해 조선 도공의 후예 14대 심수관(沈壽官)에게 써준 게 바로 줄탁동기다. 그 휘호를 보관하고 있다는 15대 심수관은 필자에게 “고인의 뜻처럼 한일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려 서로 돕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을 방문했다. 극비리에 추진하던 박 원장 방일이 알려지면서 그의 신분은 ‘밀사’에서 ‘특사’가 됐다. 밀사든 특사든 한일 파탄 직전의 위중한 시점에서 관계 정상화 요망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에게 전한 박 원장이다. 그의 가방에는 과연 어떤 정상화 방안이 들어 있었고, 무엇을 담아 온 것일까. 박 원장이 문 대통령을 독대한 뒤 한일 돌파구를 찾자는 미션을 받았다 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강제동원의 사인(私人) 간 민사소송에 개입하는 해결책을 줬을 리는 만무하다. 지금 한일은 2.0시대다. 청구권협정을 맺고 국교를 정상화한 1965년. 일제의 질곡에서 해방되고 20년이나 걸려 1.0시대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33년 뒤 98년 일본을 국빈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만들어 낸 작품이 2.0시대를 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고, 통절히 반성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한다”고 양 국민 앞에서 다짐했다. 이 선언이 나올 때만 해도 2011년 8월 헌법재판소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부작위 위헌 판결이나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 배상 판결은 예상 못 했다. 개인청구권이 살아 있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하며 청구권을 소멸시켜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일관계는 다시 엉키고 꼬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사명은 22년 만에 다하고 3.0시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기에 이른 까닭이다. 한일은 이웃 간의 숙명처럼 언제나 숱한 현안을 안고 지낸다. 전통적인 독도 영유권이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검정 교과서 문제가 있다. 강제동원 외에도 위안부재단의 해산에 따라 오갈 데 없는 일본 정부 출연의 기금 잔금 처리라든지 소녀상,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후쿠시마 등 인근 8개현 농수축산물 수입금지 등이 산적해 있다. 게다가 서울민사지법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여러 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연말쯤 재판부가 원고 측 주장을 인용하는 판결을 내리면 강제동원 문제를 넘어서는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피해자 배상금으로 쓰일 현금화가 임박한 강제동원 문제를 한일이 현명하게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하지만 현금화만 놓고 다투어서는 얼렁뚱땅 넘어가지 못할 한계점에 도달했다. 2.0시대를 극복하고 어떻게 3.0시대를 열어 미래지향의 콘텐츠로 향후 수십년 한일관계를 기속할지를 얘기해야 한다. 그것이 불완전한 ‘65년 체제’를 손 보는 길이기도 하다. 한일은 ‘문희상 안’을 비롯해 일제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을 소멸시킬 큰 틀을 만들어 내려는 고민을 해야 한다. 더불어 지난 10년간 다수를 점하게 된 일본인의 혐한과 불매운동으로 집약되는 한국인의 반일 등 양국 국민의 마음에 쌓인 악감정을 털어낼 수 있는 크고 작은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일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했지만 ‘문재인·스가 선언’이든 뭐가 됐든 3.0시대를 열려면 최소한의 조건이 있다. 일본 측은 93년 고노 관방장관, 95년 무라야마 총리, 2000년 간 총리의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 한국 또한 국가의 책임이었지만 방치했던 개인청구권 소멸에 정부가 적극 나서 피해자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줄탁동기가 필요하다. ‘강 대 강’ 대치보다 우호와 협력이 안보나 경제 면에서 상호 국익에 득이라는 것을 한일 지도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치와 역사에 갇혀 지난 10년 뒷걸음쳐 온 한일이다.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한일 불화가 지속되면 끼어들고 압박해 올 것이다. 불행히도 미국의 개입은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 3.0시대를 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한일의 미래는 없다. marry04@seoul.co.kr
  • [서울포토]무기증강 중단·국방예산 삭감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무기증강 중단·국방예산 삭감 촉구 기자회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들이 무기증강 중단과 국방예산 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KLPGA 투어 2승째 안나린, “내친 김에 상금왕도 해 볼까”

    KLPGA 투어 2승째 안나린, “내친 김에 상금왕도 해 볼까”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번째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만들었다.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8)를 3타차로 따돌린 안나린은 지난달 11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한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뷔 후 4년 동안 93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없이 무명으로 지내던 안나린은 박현경(20)과 김효주(25)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특히 그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기면서 상금 랭킹 2위(5억 9502만원)로 단숨에 점프해 다음 주 최종전을 남기고 막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김효주를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안나린은 KLPGA 투어 현역 선두 최다승(13승)을 쌓은 장하나와를 제치는 견고한 경기력까지 선보였다. 승부는 안나린 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2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보기를 적어낸 장하나와 박민지를 2타 차로 밀어냈다.결정적인 승기를 나꿔챈 건 9번홀(파4). 장하나가 그린을 놓친 데다 2m 남짓의 파퍼트까지 실패하자 안나린은 9m 먼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떨궈 4타 차까지 달아났다. 물론, 장하나도 맥없이 물러서지는 않았다. 10번~11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2타차까지 추격했고, 12번홀(파3)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장하나도 퍼트를 4차례나 하며 2타를 잃은 바람에 사실상 우승을 굳힌 뒤 3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을 가볍게 파세이브로 처리했다.2오버파 74타로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1억 7500만원을 받은 장하나는 시즌 상금을 5억 6199만원으로 늘려 시즌 최종전에서의 상금왕 가능성은 그대로 남겼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이븐파 288타, 공동 8위로 체면을 세웠다. 김효주는 1타를 잃어 공동 11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지만 상금 2위 안나린에 여전히 약 1억 3000만원 앞섰다. 3오버파를 친 최혜진(21)은 공동 17위(5오버파 293타)에 그쳐 연속 ‘톱10’ 입상도 8개 대회 만에 끝났다. 그러나 그는 대상포인트 2위 김효주가 10위 밖으로 밀린 덕에 최종전 결과가 관계없이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첫날부터 선두권… 김태훈, 대상·상금왕 보인다

    첫날부터 선두권… 김태훈, 대상·상금왕 보인다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태훈은 5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 7언더파 65타로 이수민(27), 문경준(38), 최호영(23)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 장동규(32), 정지호(36·이상 8언더파 64타)에게 1타 뒤진 타수다. 김태훈이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함께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하는 건 물론 올해 대상과 상금왕까지 한꺼번에 굳힐 수 있다. 그는 “최대한 그린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마음먹은 대로 1번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았다. ‘노보기 플레이’에 만족한다”면서 “‘대상’은 한 해 꾸준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꼭 받고 싶다. 특히 부상인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이 가장 탐이 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대상 포인트(2980.5점)와 상금(4억 7479만원)에서 모두 1위인 그는 대상을 수상하면 보너스 상금 5000만원과 고급 제네시스 차량,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 시드와 함께 2020~22년 유러피언투어 시드까지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 대회 귀국 후 전날 자가격리를 끝낸 상금·대상 포인트 2위(2975점·4억 1700만원) 김한별(24)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70위로 밀려났다. ‘일본파’ 장동규는 2번홀(파3·205야드)에서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포함, 후반홀에서만 6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2014년 일본 무대에 이어 국내에서도 마수걸이 ‘에이스’를 신고한 장동규는 LG 시그니처의 3000만원 상당 가전제품을 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장하나 - 고진영 첫 날부터 줄다리기

    장하나 - 고진영 첫 날부터 줄다리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8)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둘은 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상금 1위 김효주(25)까지 더한 동반플레이에서 고진영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그는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4번(파4)~5번홀(파5)에 이어 7번(파5)~8번홀(파3)에서도 거푸 줄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후반 14번홀(파4) 보기, 16번홀(파4) 버디, 17번홀(파3) 보기, 18번홀(파5) 버디 등으로 제자리를 걸은 사이 장하나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전반에 너무 샷이 좋아서 일을 내는 줄 알았다”면서 “연습했던 웨지샷은 잘 됐지만 퍼트는 아직 좀 부족한 듯 하다”고 털어놓았다. 고진영이 첫 버디를 잡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타 차로 뒤졌던 장하나는 5번홀(파5) 버디로 타수를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더니 후반 16번∼18번홀 3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타이틀 방어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크게 첫 발을 내딛은 장하나는 “경기가 쉽게 풀린 하루였다”면서 “오늘은 바람이 없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둘은 1라운드 성적순으로 조 편성을 하는 2라운드에서도 함께 라운드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을 확정짓는 김효주(25)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곁들인 김효주는 5차례나 그린을 놓치는 등 아이안샷이 다소 흔들렸다. 올 시즌 우승이 없어 애가 타는 최혜진(21)은 3언더파 69타로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인 최혜진은 “퍼트 감각이 좋아서 전반에 버디 찬스를 잘 살렸지만 어렵지 않은 평범한 상황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면서 “샷 감각이 좋아서 내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훈 방미에 “미국산 삽살개”… 北, 원색적 비난 재개

    서훈 방미에 “미국산 삽살개”… 北, 원색적 비난 재개

    북한이 29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13~16일)에 “친미의식에 쩌든 미국산 삽살개”라고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남북 생명공동체’, ‘끊임없는 대화 노력’을 강조한 다음날 공식 매체를 통해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리경주 기자 명의로 작성된 ‘동서남북도 모르고 돌아치다가는 한치의 앞길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삐걱거리는 ‘한미 동맹 불화설’로 심기가 불편해진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별의별 노죽을 다 부리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서 실장이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는 미국 등 주변국과 협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신성한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의 종속물로 격하시킨 망언”, “얼빠진 나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뼈속까지 친미의식에 쩌든 미국산 삽살개’라는 야유가 올려나왔겠나”라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로 북측 공식 매체에서 사라졌던 대남 비난이 재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해당 기사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를 나열하며 ‘신성한 남북 관계’라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남북 관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색적 표현을 사용했지만 개인 필명의 기사를 통해 수위를 조절한 측면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의 향후 대미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남북 관계의 자율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석열 대망론’에 급해진 野잠룡들

    ‘윤석열 대망론’에 급해진 野잠룡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김무성 국민의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재집권을 위한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야권 잠룡들이 마포포럼을 통해 향후 거취를 밝힌 가운데 김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실을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했다”며 “국민을 섬기는 길로 가기 위한 첫발을 오늘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범야권 대연대’와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시한 김 의원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실력을 보이고, (경쟁에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3선인 김 의원은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복당하지 못한 채 아직 무소속 신분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대권 도전 뜻을 내비쳤다. 다음달 12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차례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처럼 야권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관심은 온통 ‘윤석열 대망론’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국민 지지를 받을 잠재력 있는 분이 범여권보다 범야권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 참 고마운 일”이라며 “다만 본인이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으니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권력을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윤 총장은 의사와 관계없이 정권의 검찰 장악에 대해 맞서는 인물로 부각이 됐다.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윤 총장 영입을 빨리해야 한다”고 비꼰 뒤 “검찰총장이 경력과 명성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與 “공당·집권당 책임 다하기 위한 결단”전 당원 투표 통해 ‘불가피 결정’ 명분도후보군 몸풀기 나설 듯… 부산은 온도차더불어민주당이 29일 스스로 만든 당헌까지 고쳐가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2022년 20대 대선을 고려해서라도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이런 제안과 취지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보궐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재보궐 책임이 당 소속 공직자에게 있을 때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고칠 ‘명분’이 문제였다. 전 당원 투표는 당헌에도 불구하고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결정으로 후보를 내게 됐다는 식의 명분을 쌓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에 앞서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조직을 점검하고 당에 우호적인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도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은 버렸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고, 또 대선 전 컨벤션 효과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이 대표가 당규에 따라 내년 3월 9일 전까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공천 책임은 이 대표가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로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후보 공천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장 등 후보군도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 장관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보궐선거가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지상욱·김선동·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 온도 차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이 험지인 터라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석열 대망론’에 급해진 野잠룡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이 29일 김무성 국민의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재집권을 위한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야권 잠룡들이 마포포럼을 통해 향후 거취를 밝힌 가운데 김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실을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했다”며 “국민을 섬기는 길로 가기 위한 첫발을 오늘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범야권 대연대’와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시한 김 의원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실력을 보이고, (경쟁에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3선인 김 의원은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복당하지 못한 채 아직 무소속 신분이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대권 도전 뜻을 내비쳤다. 다음달 12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차례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처럼 야권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관심은 온통 ‘윤석열 대망론’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국민 지지를 받을 잠재력 있는 분이 범여권보다 범야권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 참 고마운 일”이라며 “다만 본인이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으니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권력을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윤 총장은 의사와 관계없이 정권의 검찰 장악에 대해 맞서는 인물로 부각이 됐다.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윤 총장 영입을 빨리해야 한다”고 비꼰 뒤 “검찰총장이 경력과 명성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대선 바라보는 이낙연 ‘정치 승부수’… 보선 책임론에도 공천 강행

    與 “공당·집권당 책임 다하기 위한 결단”전 당원 투표 통해 ‘불가피 결정’ 명분도후보군 몸풀기 나설 듯… 부산은 온도차더불어민주당이 29일 스스로 만든 당헌까지 고쳐가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2022년 20대 대선을 고려해서라도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이런 제안과 취지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보궐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재보궐 책임이 당 소속 공직자에게 있을 때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고칠 ‘명분’이 문제였다. 전 당원 투표는 당헌에도 불구하고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결정으로 후보를 내게 됐다는 식의 명분을 쌓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에 앞서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조직을 점검하고 당에 우호적인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도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은 버렸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고, 또 대선 전 컨벤션 효과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이 대표가 당규에 따라 내년 3월 9일 전까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 공천 책임은 이 대표가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로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후보 공천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장 등 후보군도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 장관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보궐선거가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지상욱·김선동·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 온도 차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이 험지인 터라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8일 경기평화통일문화한마당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28일 경기평화통일문화한마당 참석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8일 ‘경기평화통일 문화한마당’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통일의 희망을 키우는 것 모두 우리 손에 달려있다”며 “오늘과 같은 다양한 행사와 노력들이 합쳐진다면우리 한반도에도 평화와 생명, 소통과 화해가 공존하는 통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콘서트에서 평화를 향한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힘을 만들어내기 바란다”며 “1370만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종철 6·15 경기본부 상임대표와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대표, 황순식 정의당경기도당 위원장, 정용준 진보당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치 없다’ 비판에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하는 민주당 속사정은

    ‘염치 없다’ 비판에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하는 민주당 속사정은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스스로 만든 당헌까지 고쳐가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는 2022년 20대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이런 제안과 취지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심이 있었지만 공당이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보궐선거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민주당의 잘못이면 후보를 내지 못하게 한 당헌 개정을 위한 ‘명분’을 마련하는 게 문제였다. 이 대표가 전당원투표를 선택한 데는 당원들이 원해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만들려 한 것이다. 염치없다는 비판에도 이처럼 후보 공천을 강행하려는 데는 2년 후 대선에 앞서 조직을 점검하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게 되면 당원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 봤을 때도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은 버렸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고 대선을 앞두고 컨밴션 효과를 포기하게 되는 것”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후보 공천의 뜻을 밝히면서 서울시장 잠재적 후보군들도 몸 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보궐선거가 전직 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박 장관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보궐선거가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 장관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는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과 지상욱·김선동·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을 비판하고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야권 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의 온도 차가 크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이 험지인 데다 보궐선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밖에 전·현직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나가면 질 게 뻔한데 누가 희생하려 하겠느냐”는 정서가 팽배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복당한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김세연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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