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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국가정체성 위기와 법제의 정비/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

    [시론] 국가정체성 위기와 법제의 정비/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

    총선을 마치고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권의 혼란은 근래에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민주정치에서 선거가 갖는 의미와 비중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정치권의 혼란상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란과 연계되어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총선의 결과 제3당으로 부상했던 통합진보당의 내홍이다.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과정의 탈법과 부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결국 일부 국회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 및 제명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친북세력들의 활동에 대한 비판과 경계 또한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단체인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이 밀입북한 사건이나 같은 단체 간부가 법정에서 판사에게 막말 소란을 피웠던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또한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요청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남북한의 적대적 대립과 이를 배경으로 한 이념적 갈등으로 말미암아 시간과 비용, 인력을 소모해 왔다. 최근에 들어와 민주화의 진전 및 북한에 대한 경제적 우위에 대한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더 이상의 이념적 갈등이나 대립이 없다는 것도, 이를 무시해도 좋다는 것도 아니다.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다양한 이념이나 주장이 대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를 무제한 내버려 두면 민주주의 자체가 파괴될 수 있음은 나치의 예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 민주주의는 방어적 민주주의로서 민주주의를 스스로 지키는 제도적 장치들을 두고 있다. 민주주의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민주주의와 이를 통해 실현되는 인권이 국가공동체의 중심적 가치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국가정체성의 핵심이 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수호는 모든 국가기관과 더불어 모든 국민의 과제이며, 민주적 법질서의 존립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헌법 제8조 제4항의 위헌정당해산제도, 민주주의를 침해하려는 기본권 오남용을 헌법 제37조 제2항에 따라 제한하는 것, 그 밖에 신원조회제도나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정치형법에 의한 보호조치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들이 한편으로는 민주주의를 효과적으로 수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안보를 이유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했던 것처럼 오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수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 현행 형법 및 국가보안법 등에서는 범죄단체나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등의 구성이나 가입에 대한 처벌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그 단체 자체의 해산에 관한 규정이 없다. 그 때문에 대법원에서 전원합의체 판결로 6 ·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국가보안법에 따른 이적단체임을 확인하였으나, 이 단체를 강제해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 때문에 해산하지 못했던 예도 있다. 그동안 국가보안법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가보안법이 갖는 상징적 의미 덕분에 갈등이 심해졌고, 결국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범죄단체나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등의 해산 필요성은 우리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민주국가들이 일반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다. 독일의 결사법에서도 해산제도가 규정되어 있으며, 이를 적용하여 해산한 단체들도 적지 않다. 일본도 파괴활동방지법을 제정하여 불법단체에 대한 해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의 예를 참고할 때, 우리도 국가보안법의 개정이 아니라 범죄단체 등의 해산에 관한 일반적인 법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불법행위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수호를 통한 국가정체성의 확립 또한 더욱 확실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박준영 “식량 자급률 50%로 올릴 것”… 출마선언

    박준영 “식량 자급률 50%로 올릴 것”… 출마선언

    민주통합당의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비(非)문재인 주자 진영도 주말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문재인 따라잡기’에 부심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손 고문은 14~15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호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손 고문은 15일 오후 전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북콘서트에서 “정권을 빼앗긴 책임 있는 세력들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도 하지 않았다.”면서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국민의 거덜난 살림살이를 일으키고 상처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장 등을 지내며 참여정부의 핵심으로 있었던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손 고문은 “민주진보진영이 이명박 정권에 500만 표가 훌쩍 넘는, 민주화 이후 가장 큰 표 차로 정권을 내준 것은 민주 세력이 민생 문제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했다. 손 고문은 앞서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찾아 지역 재래시장을 돌며 “꼭 정권 교체를 하겠다. 민생을 살리겠다.”며 상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김 전 지사는 의료비 및 통신비, 교육비 절감 대책 등을 내놓으며 ‘정책통’ 면모를 부각시켰다. 김 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비, 교육비 절감 등을 통해 4인 가구 기준 연간 생활비 600만원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휴대전화 음성·문자 무료 등을 통해 통신비를 연간 120만원, 특수목적고의 일반고 전환과 반값 대학 등록금제 등을 통해 교육비 연간 387만원을 줄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 등을 통해 기름값 연 36만원, 중증 질환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연간 60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 전 의료주권모임, 환자단체연합 등 시민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최근 수족구병에 따른 유아 사망과 관련, 각종 수인성 질병 대책을 점검한 뒤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관람했다. 박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당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선봉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박 지사는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전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기로 해 탈락하더라도 지사직은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박 지사는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 남과 북은 국가연합형식의 통일 첫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평양대표부 설치와 북한의 서울·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또 친환경 중농정책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23%에서 50%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해직 기자 출신인 박 지사는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 인창고, 성균관대 정치학과를 나와 ‘국민의 정부’ 때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김대중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내리 3선 도지사에 성공한 박 지사의 대선 도전에 귀추가 주목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측 “이달 내 에세이 출간”…출마선언 카운트다운?

    안철수 측 “이달 내 에세이 출간”…출마선언 카운트다운?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에세이 출간이 임박해지면 출판 시기에 맞춰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15일 “이번 주초에 원고를 출판사에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달 안에는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책은 안 원장이 지난 5월 부산대 강연에서 밝힌 복지, 정의, 평화 등 세 키워드를 바탕으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에세이 출판 시기에 맞춰 정치 참여에 대한 의사를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출판 기념회를 열 경우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준하는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출판 기념회는) 현재 계획에 없다.”면서도 “책을 탈고한 뒤 행사 개최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유 대변인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오는 25일까지 당 경선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근래에는 (안 원장이) 책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 결심이 서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안 원장에 대한 여야의 흠집 내기 발언에 대해 안 원장 측이 적극 대응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쪽으로 결심이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유 대변인은 지난 13일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안 원장을 루이 나폴레옹에 빗대 비난한 데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논평을 내고 “홍 위원장의 발언은 두려움의 표현이다. 이런 낡은 정치 행태 때문에 국민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순천지청장 출신 강인철 변호사와 대검 연구관 출신 금태섭 변호사,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등 안 원장의 대선 행보를 돕겠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인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는 루이 나폴레옹 권력 위해선 어디든 붙어”

    “안철수는 루이 나폴레옹 권력 위해선 어디든 붙어”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루이 나폴레옹에 빗댔다. 홍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원장에 대해 “권력을 위해서는 어디든 붙는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폴레옹이 권력을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 계급이든 소농민이든 붙고 어떤 때는 귀족계급과도 그러면서 20년을 집권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제2제정 황제였던 샤를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 1세의 조카로 1848년 2월 혁명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7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지만 포퓰리즘에 부합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홍 위원장의 발언은 대선을 5개월 남짓 남겨둔 시점까지 여론을 떠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안 원장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작은 화단을 하나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 안 원장은 단 하나의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시각화)도 보여 준 게 없다.”면서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두려움의 표현이다. 미래 가치로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을 폄훼하고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나쁜 정치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나폴레옹 같다” 비난에 못참고 결국…

    안철수, “나폴레옹 같다” 비난에 못참고 결국…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루이 나폴레옹에 빗댔다. 홍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원장에 대해 “권력을 위해서는 어디든 붙는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폴레옹이 권력을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 계급이든 소농민이든 붙고 어떤 때는 귀족계급과도 그러면서 20년을 집권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제2제정 황제였던 샤를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 1세의 조카로 1848년 2월 혁명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7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지만 포퓰리즘에 부합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홍 위원장의 발언은 대선을 5개월 남짓 남겨둔 시점까지 여론을 떠보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안 원장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작은 화단을 하나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 안 원장은 단 하나의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시각화)도 보여 준 게 없다.”면서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두려움의 표현이다. 미래 가치로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을 폄훼하고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나쁜 정치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캠프 ‘명함 금지령’

    박근혜 캠프 ‘명함 금지령’

    12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에 두 가지 금지령이 떨어졌다. 캠프 명함을 따로 만들지 말 것, 줄 세우기로 보일 수 있는 행사는 일절 금지할 것. 박 전 위원장 진영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김종인·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장급 회의를 갖고 당내 갈등과 위화감을 조성할 캠페인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상일 대변인은 “이 같은 맥락에서 캠프 명함 제작이나 줄 세우기로 보일 수 있는 행사는 안 할 예정”이라면서 “여기서 말하는 행사란 예컨대 후보만 참석하는 당내 지지 모임 등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5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측 관계자들이 캠프 명함을 따로 만들어 돌리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호가호위한 사례를 거울 삼아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전 위원장 측은 또 캠프 조직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캠프의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인사들은 총 31명이다. 경선 때까지는 이미 발표한 사람 외에 추가적인 인사 영입이 없다는 것이 캠프 측의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확장이 불가피한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 한해 최소한도의 인원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면서 “추가 인사들도 명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YS “박근혜 별것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자신을 예방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경선참여 계획을 알리며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토끼가 사자를 잡는 격”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수세에 몰린 자신의 위치를 빗댔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위원장은)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라고 혹평했다. 이어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김 지사를 격려하면서 “(막상 경선판이 열리면) 박근혜는 별것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경선 출마 선언을 하는 김 지사는 “출마를 해도 안 해도 어려운데 우리 당이나 국민, 나라를 위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결론이 어찌되든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공개하며 “박 위원장이 전화하면 되지 대신 전화하는 것은 별로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30대女, 박근혜에게 “언니”라고 부르면서…

    30대女, 박근혜에게 “언니”라고 부르면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빨간색’과 ‘흰색’의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정식에 맞춰 ‘국민행복캠프’의 상징색에 드레스 코드를 맞춘 지지자들이었다. 광장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이미 절반 이상 메워졌다. 전남 순천에서 왔다는 한 60대 남성은 “10일 오전 호남선 열차가 모두 매진이어서 전날 서울에 왔다.”고 했다. 경찰은 4000여명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은 분홍색 셔츠를 입었고, 캠프 참여 의원들은 모두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50명 이상의 전·현직 의원들도 참석했다. 본 행사를 앞두고는 주로 미래의 희망을 담은 가사가 담긴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달리기’(SES), ‘거위의 꿈’(인순이), ‘붉은 노을’(이문세) 등이 차례로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10시 35분쯤 등장했다. 붉은색 상의를 입고 연단에 오르자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외쳤다. 출마선언을 하는 23분 동안 50차례 이상의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할 것이다, ~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낼 때 박수가 더 커졌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 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행사가 열리기 전 시민들에게 받았던 빨간색 희망엽서는 무대 위 하얀색으로 꾸며진 자작나무에 걸렸다. 사회를 맡은 조윤선 대변인이 희망엽서 2장을 선택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39세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는 “박근혜 언니”라고 친근감을 표시했고 다른 참석자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아픔과 바람을 민생현장에서 뼛속 깊이 느꼈다.”면서 “그런 아픔과 바람을 하나하나 해결해 국민이 안정을 찾고, 역량을 발휘해 국가 발전을 이루고 그것이 다시 국민행복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어느 곳에서도 한눈팔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면서 “제 힘은 거기서 나오며 오로지 국민의 꿈을 이루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희망엽서를 매단 자작나무는 행사가 끝난 뒤 여의도에 마련된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에 자리 잡았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만났던 감동인물 4명이 소개됐고 박 전 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합창했다. 청각장애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홍차전문 카페인 티아트의 박정동 대표와 대전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 부산 동래우체국 황성화 집배원, 옥천군 안내천사모 한영수 대표 등이 소개됐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20명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성장 대결서 분배 경쟁으로… ‘경제 패러다임’ 변혁 예고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성장 대결서 분배 경쟁으로… ‘경제 패러다임’ 변혁 예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핵심 과제로 ‘경제민주화’를 첫손에 꼽았다. 민주통합당도 전날 경제민주화 관련 법률 개정안 9건을 당론으로 발의키로 한 만큼 경제민주화가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는 여야 중 누가 차기 정권을 거머쥐든 현행 성장 위주의 경제 패러다임이 성장과 분배의 균형, 그리고 공정한 시장질서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 전 위원장은 2007년 대선 경선 출마 때는 무게중심이 성장에 있었다면 2012년 대선에서는 분배로 이동했다. 5년 전에는 ‘5년 내 선진국 도약’을 앞세웠지만, 이번에는 ‘국민 행복’을 내걸었다. 간판 공약 역시 보수적 가치를 담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자)에서 진보적 색채를 입힌 경제민주화로 바뀌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제민주화 방향과 관련,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면서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경제민주화라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재벌개혁 등 각론에 있어서는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중심으로 한 ‘서강학파’와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재계출신 시장 중심 인사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결국 박 전 위원장이 대선 국면에서 어떤 공약을 제시하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봤을 때 재벌개혁, 즉 재벌 소유·지배 구조 문제에 칼을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 이 원내대표 등 시장 중시파는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고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벌이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부당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금지, 골목상권 진출 억제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반면 김 공동선대위원장 등 서강학파는 재벌 소유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벌개혁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신규 순환출자 금지, 금융·산업자본 분리 강화,등과 같은 재벌의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당과 캠프 내부의 논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선(先) 불공정 해소, 후(後) 재벌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단계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담합 대기업에 집단 손해배상으로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고, 부당 하도급 거래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피해보상협상권을 주며, 불공정 행위나 비리를 저지른 대기업 총수 등은 특별사면을 원천 금지하는 등의 방안을 우선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정책의 내용 측면에서는 새누리당의 서강학파 쪽과 맥을 같이한다. 굳이 차별점을 따지자면 야권 일각에서는 ‘재벌 해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새누리당이 단계적 접근을 하고 있다면, 민주당은 전면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실제 민주당이 지난 9일 추진키로 한 ‘경제민주화 관련 9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출자총액제한제 재도입, 순환출자 금지, 금산 분리 강화, 지주회사 규제 강화, 재벌 범죄 사면 제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화두 경제민주화] “노사관계 악화 경쟁력 위축 우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경제민주화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민주당뿐 아니라 박 전 위원장도 핵심 과제로 경제민주화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경제민주화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자칫 재벌 개혁과 동일시되면 기업 경쟁력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은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경제민주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경연은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유관 기관으로 사실상 재계의 입장을 대변한다. ●“인기영합 정치행보 지양해야” 최병일 한경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국 사회의 시대정신으로 부상한 경제민주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그러나 “일부 언론이 한경연과 재계가 헌법 119조 2항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삭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오보를 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그대로 인용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1차 토론회에서 나온 ‘헌법 119조 2항은 해석상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대해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의원이 “전경련은 자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맞대응을 한 셈이다. 다른 참석자들 역시 정치권에 날을 세웠다. 이승길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권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으려는 욕심에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인기영합적 행보를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재계 “구체안 나오면 입장 표명할 것” 재계에서는 아직까지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근혜 전 위원장의 ‘스탠스’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재계 역시 헌법적 가치로서의 경제민주화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박 전 위원장이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더욱 적합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만들고 있는 만큼 구체안이 나오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000여 인파 “박근혜” 연호… 朴 “꿈 심는 대통령 되겠다”

    4000여 인파 “박근혜” 연호… 朴 “꿈 심는 대통령 되겠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빨간색’과 ‘흰색’의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정식에 맞춰 ‘국민행복캠프’의 상징색에 드레스 코드를 맞춘 지지자들이었다. 광장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이미 절반 이상 메워졌다. 전남 순천에서 왔다는 한 60대 남성은 “10일 오전 호남선 열차가 모두 매진이어서 전날 서울에 왔다.”고 했다. 경찰은 4000여명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은 분홍색 셔츠를 입었고, 캠프 참여 의원들은 모두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50명 이상의 전·현직 의원들도 참석했다. 본 행사를 앞두고는 주로 미래의 희망을 담은 가사가 담긴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달리기’(SES), ‘거위의 꿈’(인순이), ‘붉은 노을’(이문세) 등이 차례로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10시 35분쯤 등장했다. 붉은색 상의를 입고 연단에 오르자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외쳤다. 출마선언을 하는 23분 동안 50차례 이상의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할 것이다, ~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낼 때 박수가 더 커졌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 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행사가 열리기 전 시민들에게 받았던 빨간색 희망엽서는 무대 위 하얀색으로 꾸며진 자작나무에 걸렸다. 사회를 맡은 조윤선 대변인이 희망엽서 2장을 선택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39세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는 “박근혜 언니”라고 친근감을 표시했고 다른 참석자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아픔과 바람을 민생현장에서 뼛속 깊이 느꼈다.”면서 “그런 아픔과 바람을 하나하나 해결해 국민이 안정을 찾고, 역량을 발휘해 국가 발전을 이루고 그것이 다시 국민행복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어느 곳에서도 한눈팔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면서 “제 힘은 거기서 나오며 오로지 국민의 꿈을 이루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희망엽서를 매단 자작나무는 행사가 끝난 뒤 여의도에 마련된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에 자리 잡았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만났던 감동인물 4명이 소개됐고 박 전 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합창했다. 청각장애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홍차전문 카페인 티아트의 박정동 대표와 대전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 부산 동래우체국 황성화 집배원, 옥천군 안내천사모 한영수 대표 등이 소개됐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20명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력 풀은 국가미래연구원 등 정책 주도 학자 그룹, 친박 신·구주류와 원로 멤버 등 정치인 그룹, 비상대책위 그룹, 실무 비서진 그룹으로 나뉜다. 정치인 중심이었던 2007년 경선 캠프와 달리 정책 중심으로 진용이 구축되면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2010년 12월 설립된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다. 회원들이 캠프 요직에 임명되면서 자연스레 박근혜의 ‘두뇌집단’으로 떠올랐다. 연구원장인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정책위에 합류한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연구원 멤버다. 경제 전문가인 강석훈 의원도 2007년 경선에 이어 박근혜 경제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친박 신주류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박 전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최 총괄본부장은 4·11 총선 공천 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휘둘리기도 했으나 캠프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으면서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비서실장 출신으로 직능본부장인 유정복 의원, 조직본부장 홍문종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윤상현 공보단장 등도 신주류로 분류된다. 박근혜의 입 역할을 자처했던 이정현 최고위원, 2007년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도 신주류로 구분된다. 이들이 박 전 위원장에게 직언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 친박 구주류는 대선 국면에서 박 전 위원장과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7년 경선 당시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의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유승민 의원, 재벌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이혜훈 의원 등이 그들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을 필두로 한 원로그룹 7인회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방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을 함께한 비대위, 공천심사위 멤버들은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그가 박 전 위원장 경제공약을 중도로 수렴해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 MB’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비대위원 출신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비서진 그룹은 박 전 위원장의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한솥밥을 먹어온 이재만·이춘상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 대표적이다. 친박 의원들의 보좌진인 음종환, 남호균, 김춘식, 이희동, 이동빈, 이춘호 보좌관도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출정식 ‘국민과의 소통’… 이모티콘 표절 논란

    박근혜 출정식 ‘국민과의 소통’… 이모티콘 표절 논란

    대선 출정식을 하루 앞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는 9일 긴장이 감돌았다. 출마선언식 준비와 함께 벌써부터 터져 나오는 각종 논란을 수습하느라 분주하다. 10일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 키워드로는 ‘변화·미래·희망’ 등이 꼽힌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리는 출정식의 콘셉트도 ‘국민과의 공감·재미(FUN)·진정성’으로 내세웠다. 조윤선 대변인은 “식전 행사에서 빨간색 엽서를 국민들께 나눠 드려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행사장을 마련했고 국민과의 합창을 통해 참석자들이 하나 되는 순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중간에는 박 전 위원장이 만났던 감동 인물들이 소개되고 이들이 함께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캠프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흰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의 일정도 많은 국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대화를 나누겠다는 콘셉트로 짜여지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언제부턴가 박 전 위원장에게 ‘불통’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만큼 선거운동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소통해 나가는 방식의 행보를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마선언 뒤 첫 일정은 기자간담회로 간접적으로나마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고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하기도 전부터 잇따라 각종 논란이 빚어지면서 캠프도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캠프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논란이 돼 급히 해명을 하는가 하면 전날 공개된 박 전 위원장의 슬로건과 이모티콘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측 캠프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이모티콘이 임 전 실장이 지난 5월부터 사용해 오던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모티콘은 빨간색 말풍선 안에 흰 글씨로 박 전 위원장의 이름 초성 ‘ㅂㄱㅎ’가 적혀 있다. 임 전 실장의 이모티콘은 파란색 원 안에 흰 글씨로 ‘ㅇㅌㅎ’라는 초성 글자가 들어갔다. 이를 두고 임 전 실장 측에서는 “재벌이 신생 소기업의 브랜드를 빼앗는 것이나 똑같다.”면서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 캠프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한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이날 처음으로 캠프를 방문해 “12월 19일 박 전 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서는 “끝까지 같이하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돈 건넨 시점·흐름 주목…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손대나

    檢, 돈 건넨 시점·흐름 주목…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손대나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정치권 인사 금품제공 의혹에서 시작한 검찰 수사가 2007년 대선 캠프와 인수위 핵심인물들로 확대되면서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물론 “수사 대상은 저축은행 관련 비리”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의 반발과 연말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받은 돈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다면 검찰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대선자금 수사에 나설 여지는 충분하다. 우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이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접촉한 인물의 면면과 돈을 건넨 시기가 범상치 않다. 임 회장을 이 전 의원과 연결시켜 준 사람은 정 의원이고, 김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김덕룡(71)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김 의장 모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5일 소환된 정 의원은 대선 직전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의원이 시점을 ‘대선 직전’ ‘2007년’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청와대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검찰 조사 후 취재진에 “나는 정권을 찾는 데 앞장 섰다. 그런데 이 정권 내내 불행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3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된 후 2007년 대선 당시에는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선거 실무를 총괄했다. 이 전 의원 역시 대선자금 관리에 깊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임 회장이 두 사람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억원과 3억원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임 회장이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캠프 핵심 인물인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2007년 당시 경선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장이 김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것도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의 단서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정황이다. 김 상임의장은 대선 캠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던 ‘6인회’(이명박·이상득·박희태·최시중·이재오·김덕룡)의 멤버다. 검찰은 김 의장이 이 전 의원에게 김 회장을 소개해 준 이유와 김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전달한 2억여원의 명목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 때야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 주거나 받는 게 일상인데, 지금 김 회장이 문제가 되니 의혹이 생기는 것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도 “저축은행에서 건너간 돈이 대선 직전이라고 해서 대선자금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언제든 돈을 주고받은 게 나오면 수사하는 것이고, 그것은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수사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무단방북’ 노수희 부의장 104일만에 귀환… 판문점 현장 연행

    ‘무단방북’ 노수희 부의장 104일만에 귀환… 판문점 현장 연행

    지난 3월 정부의 허가 없이 방북했던 노수희(68)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3시 북한 체류 104일 만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했다. 노 부의장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대기하던 통일부 연락관을 통해 곧바로 공안당국에 인계됐다. 경찰은 오후 3시 25분쯤 판문점 남쪽 육군 사단에서 노 부의장의 체포영장을 집행, 본격 수사에 나섰다.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는 북측 관계자 200여명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송했다. 앞서 경찰은 오전 노 부의장의 자택과 서울 영등포동의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노 부의장의 방북에 관여한 범민련 사무처장 원모(39)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검찰 등과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노 부의장에 대한 수사를 개인 차원이 아닌 범민련 조직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은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 체포한 노 부의장을 통일대교를 우회해 파주경찰서로 압송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술녹화실에서 방북 경위와 행적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일단 노 부의장이 밀입북한 만큼 국가보안법 제6조의 잠입·탈출 혐의 등을 적용, 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노 부의장이 동기나 행적 등 간단한 부분에 대해 답변하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노 부의장은 지난 3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방북한 뒤 북한에 머물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 부의장은 방북기간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일성 생가 등을 방문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이며 최대의 슬픔이었다.”는 취지의 찬양성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을 ‘민족의 어버이’라고도 했다. 경찰청 보안국은 이날 오전 노 부의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범민련을 비롯한 통일 관련 단체들은 이와 관련, “무리한 공안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세창 범민련 조직위원은 “노수희 부의장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평화적으로 풀어 가자는 취지에서 조문 방북한 것”이라면서 “귀환하는 날짜에 맞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공안몰이를 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국가보안법 운운하는 것은 남북 관계를 풀어 갈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면서 “공안 정국을 만들어 대선을 유리하게 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단 방북 뒤 판문점으로 돌아온 남측 인사는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문규현 신부(1989년 8월 15일), 안호상·김선적씨(1995년 4월 16일), 고 박용길 장로(1995년 7월 31일), 황선씨(1998년 11월 3일), 한상렬 목사(2010년 8월 20일) 등으로 노 부의장은 여섯 번째다. 백민경·하종훈·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노수희 “김정일 서거는 민족 최대 슬픔”

    노수희 “김정일 서거는 민족 최대 슬픔”

    지난 3월 2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판문점으로 귀환한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노씨가 밀입북해 우리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을 찬양한 행위는 법 위반 사항”이라면서 “방북 경위와 북한 내에서의 행적 등을 조사한 후 관련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 방문은 어느 모로 보나 정당하고 정의로운 애국적 장거”라며 “반통일 폭압 책동에 더욱 매달리고 있는 보수 당국의 처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 부의장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노씨가 “동포애의 정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노 부의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서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이며 최대의 슬픔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씨는 지난 3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한반도 분열 사상 처음으로 남북 수뇌 상봉을 실현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마련해 주신 민족의 어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북녘 겨레는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인민 사랑과 후대 사랑의 정치를 펴 나가시는 최고사령관님을 어버이로 믿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녘은 정치적 안정과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에 의거해 강성국가를 반드시 건설하리라는 것을 느꼈다.”고 방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노씨는 김정일 사망 중앙추모대회(3월 25일)에 참석하고 만경대 김일성 생가(3월 26일)와 금수산기념궁전(2월 27일) 방문, 김일성 부자 동상 제막식(4월 13일), 김일성 100회 생일 중앙보고대회(4월 13일) 참석 등 60여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행보를 이어 갔다. 그는 방북 다음 날인 3월 25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화환을 바쳤다. 3월 26일에는 만경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을 대신해 조국 인민의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노씨의 친북 발언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인민군 창건 80주년 등 주요 행사가 몰린 4월부터 노골화됐다. 지난 4월 4일 범민련 북측본부 의장 최진수와 만난 자리에서는 “남과 북, 해외의 3자 연대를 강화해 자주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 맹세를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프로야구] 올팀올, 내팀내?

    [프로야구] 올팀올, 내팀내?

    프로야구의 속설, ‘올팀올, 내팀내’ 법칙이 올 시즌에도 들어맞고 있다. 여름이 되면 체력 고갈과 부상선수 속출 탓에 ‘올라갈 팀은 올라가고 내려갈 팀은 내려가는’ 양상이 뚜렷해지기 마련. 그러나 아직 단정하기엔 이르다. 4강 구도를 결정지을 다양한 변수들이 남아 있기 때문. 최근 한 달 8개 구단의 성적을 비교하면 ‘올팀올, 내팀내’ 현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표적인 예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 지난달 6위에 그쳤던 삼성은 지난 1일 넥센을 꺾고 3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시즌 전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은 것이 무색할 정도로 하위권을 맴돌던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을 찾고 중심타선이 꾸준히 뒤를 받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4경기에 등판, 1승2패로 부진하던 장원삼이 차근차근 승리를 챙겨 다승 공동선두(9승)이고, 탈보트(8승)와 배영수(7승)가 그 뒤를 받쳤다.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 KIA 역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넥센과 공동 5위로, 선두와의 승차가 3.5밖에 안 돼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 둘의 상승세와 정반대로 가는 팀이 LG. 주말 SK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시즌 최다인 6연패를 끊었지만 어느새 7위로 곤두박질쳤다.넥센 역시 지난달 2위를 달렸지만 클린업트리오 이택근과 강정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5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봉와직염으로 빠진 홈런 선두 강정호의 빈 자리가 컸다. 그러나 4강 구도가 이대로 굳어지지는 않는다. 1위 삼성부터 7위 LG까지 4.5경기차로 빽빽하다. 몇 차례 연승만 하면 바로 선두에 복귀할 수 있고, 한 번 연패당하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 선수의 귀환. 최근 3연패하며 2위로 주저앉은 롯데는 ‘여왕벌’ 정대현의 복귀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 19세이브로 분투하는 김사율에 정대현이 가세하면 철벽 뒷문을 잠글 수 있기 때문. LG도 마무리 봉중근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고, SK 역시 필승 계투진 정우람과 박희수가 빠지며 고전하는 중에 일단 송은범이 돌아와 한숨 돌리고 있다. KIA는 ‘해결사’ 김상현이 조만간 1군에 올라오면 조영훈과 함께 타선에 불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폭력없는 ‘서울 교육’ 6개기관 머리 맞댄다

    폭력 없는 서울교육 만들기에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서울시와 시의회, 구청, 서울경찰청 등 각 기관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본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곽노현 서울시교육감·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김용판 서울경찰청장·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노현송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폭력 없는 서울교육 실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약은 지난 5월 14일 박 시장과 곽 교육감, 허 의장 등이 서울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과제 등을 제시한 ‘서울교육 희망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서울시·시교육청·지역교육청·자치구·학교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책임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 지원 업무와 청소년 복지·돌봄·문화·보건 업무를 통합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각급 학교의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보안관·녹색어머니회·워킹스쿨버스·안전지킴이 등 관련 단체 대표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단체별 역할을 나누고 긴급 현안사항을 논의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11곳에 ‘청소년 休(휴) 카페’를 마련,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식 및 놀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학교폭력지원 전담 경찰관제를 통해 청소년 선도 활동에 나서고, 서울지방법원은 시교육청과 함께 청소년이 참여하는 모의재판 시범학교·학생자치법정 및 또래조정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약은 6개 기관이 연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일국양제(一國兩制)의 덫

    중국과 영국 간 홍콩 반환 협상은 조차만기일(1997년)이 다가오기 훨씬 전인 1982년 9월 시작됐다. 영국은 홍콩 내 자국 자본이 대거 투자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권과 통치권을 분리해 주권은 중국에 반환하되 통치는 영국이 계속하려 했다. 반면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되 향후 50년간 자치에 의한 자본주의 시장경제·법률제도·생활양식을 허용한다는 일국양제 원칙을 내세우며 강경 대응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식품·식수 공급이 중단될 경우 홍콩의 존속이 힘들다는 점에서 6년을 끈 마라톤 협상은 1984년 결국 중국의 뜻이 관철된 ‘영·중 공동선언’ 비준서를 교환하는 것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양국의 신경전은 반환이 이뤄지는 1997년 7월 1일 0시까지 계속됐다. 1992년 영국은 홍콩의 정치개혁에 착수해 기본권법을 제정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대폭 확대한 조례를 만들었다. 공동선언 발효 전에 홍콩의 시민권을 신장하고 민주주의를 확대해 중국의 통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당시 중국은 일국양제의 항인치항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홍콩 주민의 마음을 다잡았다. 물론 말처럼 홍콩에 정치적 자유를 내주겠다는 속내는 아니었다.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을 뽑는 투표인단을 대부분 중국 중앙이 지명하고 있는 점과 당초 계획과 달리 2017년으로 직접선거가 미뤄진 것은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 예다. 홍콩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은 물론 언론자유도 위축되고 있다는 게 범민주 진영의 평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친박 ‘경선흥행 살리기’ 분주 이재오·김문수 ‘동참 러브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진영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움직임이 분주하다.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대권 가도를 향한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프 출범뿐 아니라 경선 이후의 상황까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친박 진영에서는 경선 규칙으로 빚어진 공방과는 별도로 비박 진영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선을 치른 뒤 본선 과정에서 결국 세를 합해야 한다는 전망이 담긴 ‘러브콜’이다.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한 중진 인사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두고 “당의 보배이자 훌륭한 정치인”이라면서 “지금 이렇게 갈등을 빚고 있지만 결국에는 돌아와 박 전 위원장과 함께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의원도 “이번 대선은 진영 대 진영의 싸움이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이 전 장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은 각 주자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는 데다 이 전 장관의 경우 더욱 악연이 이어져 온 만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이 전 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 전 위원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야당에서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면서 “이들을 껴안으면 야당의 공세를 무디게 하는 등 본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들과의 협력이 박 전 위원장에게는 오래된 숙제와 같은 것이고 박 전 위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핵심 관계자는 “본선에서 박 전 위원장과 함께하느냐는 비박 주자들에게 달렸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할 경우 새누리당의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비박 주자들의 향후 진로를 위해서도 박 전 위원장과 협력적인 관계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이 다음 주초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내 경선 규칙 갈등이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19대 국회 개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캠프에는 6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과 함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의 직함을 갖고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이 캠프의 수장으로 합류해 박 전 위원장의 정책을 총괄할 경우 박 전 위원장이 그만큼 경제민주화의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캠프에는 이 밖에도 2007년 경선 때부터 역할을 함께해 온 최경환·유정복·홍문종 의원 등과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 등이 역할을 하는 병렬적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적인 총책도 2007년 캠프에서 메시지를 담당했던 조인근 전 비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진다. 또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의외의 인물’로 어떤 인사가 합류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젊은 층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정책과 홍보 분야에서 새로운 얼굴의 외부 인사들이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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