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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존엄 뺏고도 망언… 日 책임져야”

    “여성 존엄 뺏고도 망언… 日 책임져야”

    무라야마 도미이치(90) 전 일본 총리는 1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에 여러 가지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이며, 일본이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방한 이틀째인 이날 정의당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 관계 정립’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일본 국민 중에서도 (일본 정치권 등 일부 인사들이) 왜 이런 망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국민 전체로는 그들의 망언에 동의하지 않고, 일본이 나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도 이런 점을 인식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 한국에 입국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보니 좀 더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그에 대해 반성한 뒤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였던 1995년 8월 15일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이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망언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해 “아베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고 실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했다. 이어 “일본 국민 전체가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담화를 부인하는 각료가 있다면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는 또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양국 정치인들이 이 공동선언 정신에 입각해 협력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강연이 끝난 뒤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이 섬들이 서로를 위해 좋게 활용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주변국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빨리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면서 “양측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면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하프타임]

    러시앤캐시, 삼성 완파 ‘이변’ 정규리그 6위에 처져 있는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선두 삼성화재를 3-0(25-22 25-19 25-2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창단 후 정규리그 네 번째 맞대결 만에 거둔 꿀맛 같은 승리. 5위 LIG손해보험도 구미 경기에서 2위 현대캐피탈을 3-2(25-27 23-25 25-23 25-17 15-10)로 이겨 22개월 만에 9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 전자랜드 잡고 공동선두 모비스가 9일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울산 경기에서 81-77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했다. 30승(13패)째로 SK와 공동 선두. 전자랜드는 모비스전 4연패와 함께 6위로 떨어졌다. 3위 LG는 안양에서 KGC인삼공사를 74-63으로 따돌리고 역시 30승(14패)째를 신고해 선두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잠실에서 동부를 67-62로 제치고 3연패 및 홈 7연패를 마감해 공동 7위로 올라섰다.
  •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운수회사 1000곳 안전컨설팅… 사고 위험 운전자 1만명 관리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운수회사 1000곳 안전컨설팅… 사고 위험 운전자 1만명 관리

    교통안전공단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바닥권인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자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000만 국민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의 시행으로 공단은 우리나라 운수회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기준에 맞도록 상향하고, 택시 안심 이용을 위한 실시간 운행관리를 도입하며, 전세버스 등 취약업종에 대한 안전정보제공 서비스를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운수회사 1000곳에 대해 교통안전 컨설팅을 지원하고 사고 위험 운전자 1만명을 관리한다. 이외에도 첨단도로점검 자동차를 활용한 도로교통 안전점검을 하고, CNG 내압용기 검사소를 확대해 도로와 시내버스의 안전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단은 철도, 항공 등 교통안전 전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교통안전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매출액 3000억원 달성 등의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공단은 이달 초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경영혁신추진단 TF’의 추진과 ‘경영혁신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경영혁신추진단 TF’는 투명한 정보 공개, 부채관리 강화, 국민 정서와 상식에 어긋난 방만 경영 행태의 해소 등 공단 운영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경영혁신 과제를 발굴,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여야 차기지도부 당권경쟁 가속화

    여야 차기지도부 당권경쟁 가속화

    여야의 지도부 후보군이 차기 당권을 향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6·4 지방선거의 공천 주도권은 물론 20대 총선과 다음 대권 경쟁 구도까지 맞물려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26일 ‘3월 선거대책위원회 발족-5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8월 전당대회’ 수순을 비중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 공동선대위를 3월에 띄우고, 5월에 임기 만료되는 현 지도부를 비대위가 대리하는 방안이다. 5월 전당대회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 이후인 8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여당 원내대표의 위상은 박근혜 정부 1년 차인 지난해와 견줄 만큼 높아지리란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총사령탑인 데다 7월 재·보선, 8월 전당대회까지 당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5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친박근혜(친박)계와 비박근혜(비박)계는 대치 전선을 형성 중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비주류 남경필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 의원을 비롯해 충청권 이완구 의원, 김기현 정책위의장, 유승민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당 대표 대결도 ‘친박계 원로’ 서청원 전 대표와 ‘친박계 비주류’ 김무성 의원의 양자 대결 속에 충청 대표론을 내세운 이인제 의원, 친박 핵심 최경환 원내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4월엔 선대위를 띄워야 한다”며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여기서 비대위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19대 하반기 국회의장직을 겨냥하고 있는 황우여 대표가 ‘지도부 공백’ 부담 없이 사퇴할 수 있다. 의장 선거는 19대 전반기 임기가 끝나는 5월에 치러진다. 민주당도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물밑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차기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후반부 상임위 배정을 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질 뿐 아니라 7월 재·보선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친노무현계와 범주류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노계를 위시한 범주류에선 노영민, 박영선, 신계륜, 우윤근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박 의원은 “여성 대통령 시대에 민주당에서도 여성 원내대표가 배출돼야 한다”며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노계 쪽에선 “노 의원을 내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친노·범주류 간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전병헌 현 원내대표에게 패했던 3선의 우 의원도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노무현계에선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3선 김동철 의원이 출마 여부를 재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 최근 사무총장을 사임한 박기춘 의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2012년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사퇴하면서 5달여간 원내대표직을 맡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프로농구] LG·모비스 ‘다시 1위로’

    [프로농구] LG·모비스 ‘다시 1위로’

    SK-LG-모비스의 물고 물리는 선두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LG와 모비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지난 22일 동부를 꺾고 단독 선두에 나선 SK를 하루 만에 다시 따라잡았다.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2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LG는 26승(11패)째를 올리며 선두 SK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KCC를 상대로 5전 전승의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또 프로농구 최초로 구단 역대 누적 관중 200만명 돌파의 기쁨을 누렸다. 1997년 창단해 창원에 둥지를 튼 지 17시즌 만이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6.8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한 제퍼슨은 이날도 1쿼터부터 11점을 폭발시켰다. 제퍼슨은 2쿼터에서도 7점을 집중시켰고 또 다른 외국인 크리스 메시도 10점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는 3쿼터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제퍼슨이 여전히 골밑에서 힘을 냈고 조상열이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상대 베테랑 임재현의 분전과 강병현의 외곽포에 밀려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임재현이 버저와 함께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KGC인삼공사를 65-6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로드 벤슨이 22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신예 이대성(15득점)도 힘을 보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노조 개혁 주체로 나서라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이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노조의 저항에 부딪히는 양상이다. 몇몇 공공기관들은 이미 부채감축 계획을 주무 부처에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 혹여 최고경영자(CEO)가 위기의식 없이 면피성 대책을 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CEO와 노조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부채 및 방만경영과 관련해 정부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38개 공공기관 노조는 어제 한국노총에서 공동선언대회를 갖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무력화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오는 2월에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고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추후 협의를 거쳐 6·4지방선거 이전에 총파업 투쟁을 벌일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이달 말까지인 부채감축계획 제출 시한과 3월 중간평가를 앞두고 정부 압박의 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공공기관정상화 협의회에서 “정상화 대책을 지연시키거나 저지하려는 시도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며 정부로서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정 충돌로 번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철도파업의 교훈을 되새겨 성숙한 노조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공공기관 노조들은 정부 교섭으로 창구를 단일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시작할 노사 단체교섭을 앞두고 기관별 경영진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천명할 필요가 있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국책사업 때문이라면서 내심 노조 입장에 동조하는 CEO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면서 고액의 성과급이나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주는 등 민간기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벌어지겠는가. CEO들은 소신을 갖고 개혁안을 짜야 한다. 노조들도 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찾는 데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치 투쟁을 벌일 생각은 삼가기 바란다. 국민들은 부채와 방만경영을 정부 탓으로만 돌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 속도내는 안철수

    속도내는 안철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은 23일부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시장과 전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신당 합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추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27일 청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청년위원장은 안 의원이 직접 맡는다. 청년층 공략에 신당의 사활을 걸겠다는 배수진의 의미가 있다. 청년위원회 규모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 평균 20대로 30여명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대변인은 “안 의원이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고 당을 창당하면 정치에 뜻이 있는 청년들이 경력을 쌓아 가면서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의 합류는 안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1년 한나라당 재창당을 주장하며 탈당했다. 개혁 성향의 소장파 전직 의원 모임인 ‘6인회’ 멤버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새정추는 23일 전남 목포를 찾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토론회를 연다.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등 안철수 신당이 그리는 7가지 지방정부 어젠다를 발표할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이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참석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프타임]

    마인츠 구자철 등번호 13 배정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19일 구자철(25)에게 등 번호 13번을 배정했다. 한국대표팀 기간 동안 줄곧 달았던 번호이자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당시 보유했던 번호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지난 18일 현지 매체 추정 이적료 500만 유로(약 72억원)에 둥지를 옮겨 박주호(27)와 함께 활약하게 됐다. 러 안현수 유럽선수권 우승 안현수(29·빅토르 안)가 1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유럽쇼트트랙 선수권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644 만에 결승선을 통과, 네트 싱키에(네덜란드·40초734)를 제치고 우승, 종합 공동선두에 올라 소치동계올림픽 메달 희망을 밝혔다. 2006년 토리노대회 3관왕 출신의 안현수는 부상,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 해체 등을 겪은 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박혜진 자유투 연속성공 마감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24)이 지난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 3쿼터 종료 5분10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지만 1구째를 놓쳤다. 이로써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은 지난 15일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달성한 45개에서 멈췄다. 올 시즌 자유투 연속 성공도 41개에서 더 늘리지 못했다.
  • 안철수신당 영입작업 희비 엇갈려

    신당 창당을 위한 인재 영입을 놓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 의원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이 최근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합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이 신당 합류에 부정적 의사를 보이는 데다 그동안 신당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던 호남지역 정치인들도 최근 들어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나돈다. 반면 무소속인 박주선(광주 동구)·강동원(전북 남원)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송호창 의원 이후 첫 현역 의원 합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개혁 성향의 전직 의원 모임인 6인회 측 관계자는 9일 “김 전 의원이 새정추에 참여하는 것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김 전 의원과 6인회 멤버들이 상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 측이 아직 정치권의 지각 변동을 몰고 올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6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6인회에는 새누리당의 김성식·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민주당 김부겸·김영춘·정장선 전 의원이 포함돼 있다. 안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창당 그림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어 김 전 의원이 본격적인 합류를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6인회 멤버들의 안철수 신당행을 설득하기 위해 일단 참여 시점을 미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을 놓고 이르면 다음 달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향후 총선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호남 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전에는 입장을 정할 것”이라면서 “무소속으로 남아서는 지방선거에서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의원 측과는 이미 이야기를 나눴고, 김한길 대표와도 곧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강 의원도 안 의원 측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 의원 측에서는 현역 의원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소한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어야 정당으로서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도 작용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박·강 의원을 영입하고 7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5명 이상의 의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독주하는 후보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20%대의 낮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판세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부산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경남)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야권의 핵심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연고 지역이라는 점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재선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변화 그 이상, 1000만 부산 시대를 열겠다”며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개인의 정치 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라면서 “미래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는 다음 달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동래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안 의원 측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부산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집중 공략지’로 보고 있다. 부산 시민 사이에 3선을 하면서도 부산에 만족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 허남식 시장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이번에는 야권 후보로 바꿔 보자”는 정서가 깊게 배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허 시장 같은 ‘공무원’보다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갈증까지 조금씩 표출되는 가운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서 의원의 이미지가 허 시장과 겹친다”는 현지 목소리는 야권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현재로선 당적이 없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안철수 신당행’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1위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오는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행보를 시작한다. 문 의원의 바람을 등에 업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윤여준, 안철수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여야 “새 정치가 철새 정치냐” 민감한 반응

    윤여준, 안철수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여야 “새 정치가 철새 정치냐” 민감한 반응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5일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서울신문 1월 4일자 1, 4면> 안 의원은 윤 전 장관에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에게도 합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물난’에 봉착한 안 의원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급조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윤 전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새누리당은 권위주의 리더십인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화 시기인 2세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라는 인물의 등장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능력이 부족해도 힘을 보태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개혁적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윤 전 장관은 ‘보수의 책사’로 불린다. 안 의원 측은 윤 전 장관 영입을 계기로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전 총재를 도왔고, 안 의원을 거쳐 지난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철새 정치인’ 논란도 제기된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초부터 여덟 차례 찾아와 합류를 권유했고, 지난해 12월쯤 합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가 다시 안 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관계가) 좋지 않아 결별한 것은 아니다. 문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잘하도록 도와 달라고 해서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낙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안 의원의 윤 전 장관 영입에 대해 한목소리로 평가절하하면서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를 집중 공략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윤 전 장관의 정치 역정을 보면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뉴(new) 정치가 아니라 버드(bird) 정치다. 윤 전 장관도 철새이고 구시대 인물”이라면서 “제도 정치권에서 도태되거나 낙오된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정치를 하겠느냐”고 화살을 날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치는 비전과 구체적인 바람 없이 반사효과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으며 다가서면 사라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의 추가 영입과 관련, “여러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추는 오는 8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개최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부산] 서병수 20.5%·오거돈 17.3%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부산] 서병수 20.5%·오거돈 17.3%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근혜계’냐 아니냐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 체제가 선거 때까지 유지된다면 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 의원을 공천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지도부의 공식 임기가 지방선거 전인 5월까지라는 점 등으로 조기 전당대회론에 불이 붙거나, 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쪽으로 무게 추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허남식 부산시장의 ‘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부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고 세 불리기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야풍’(野風)이 거세게 인다면 민주당에도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와 공동실시한 2014년 신년특집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시민들은 현직인 허 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잘한다’는 평가가 65.7%로 ‘못한다’(28.2%)는 평가보다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허 시장이 부산을 발전시켰느냐는 질문에는 ‘발전됐다’는 응답이 49.6%로 ‘발전되지 않았다’고 답한 42.2%와 7.4% 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그만큼 부산시의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부산시민 가운데 전업주부의 ‘시정 불만’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의 67.1%가 ‘발전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화이트칼라 직종이 8.4%에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런 까닭에 이번 선거에서 부산 주부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런데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각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정치권의 우려가 깊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이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부동층도 32.8%에 달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여권 일각에서는 제3의 후보 영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 의원은 20.5%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지만 2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서 의원이 수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냈다는 점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친박계 실세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해양대총장은 당적이 없음에도 17.3%라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총장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는 서 의원을 누르고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지지세가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12.4%의 지지율을 기록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서 의원, 오 총장 등과 함께 ‘빅3’로 분류되고 있다. 박 의원은 8.9%의 지지율로 현재로선 다소 뒤처져 있지만 무시 못할 ‘파괴력’과 ‘확장성’을 지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젊은 시장론’, ‘세대교체론’과 함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세 확장에 여념이 없다. 부산 동래구청장을 지낸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5.2%, 지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은 2.2%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지지율은 0.7%로 조사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윤여준,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 합류…5일 공식 발표할 듯

    윤여준,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 합류…5일 공식 발표할 듯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 합류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새정추’는 이르면 5일 윤여준 전 장관을 비롯한 새로운 인사들의 합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8월 초부터 안철수 의원이 집요하게 연락을 해 와서 안철수 의원을 돕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중순쯤 안철수 의원을 만나서 ‘고민해보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새정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안철수 의원의 설득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여준 전 장관은 “국민 모두의 열망인 ‘새정치’를 반대할 만한 명분이 없다”며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구현하는 데 역부족이라 도와달라는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도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새정추’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 “도와달라는 부탁만 받았을 뿐 구체적인 역할은 들은 바 없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만나 나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어떻게 그 역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지 들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오는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 “다른 정당은 제도적 기반이 잡혀 있어 금방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새정추’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며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진영의 전략기획통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잘 알려졌으나 안철수 의원이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여준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하면서 거리가 멀어진 바 있다. 이후 윤여준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적’이 잦다는 비판에 대해 윤여준 전 장관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면 누가 뭐래도 개의치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윤여준 전 장관 외에도 대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을 비롯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도 폭넓게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安으로… “조만간 결심 굳힐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한때 결별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윤 전 장관에게 새정치추진위원회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윤 전 장관이 막판 고심 중이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 측에서 참여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적인 답을 하지는 않았다. 작년에 해가 바뀌면 다시 보자고 했고, 조만간 결심을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가 안 의원 측에 합류하는 데 따른 부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부담될 것은 없다. 나는 누구한테 목매인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 대선은 대선으로 끝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한때 안 의원의 멘토라고 불렸으나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윤 전 장관은 내 멘토 300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고 언급을 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을 만나면서 과거의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도 “당시 일에 대해 별로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보수진영의 전략가로 불린다. 윤 전 장관의 참여가 확정되면 야권 성향 인물 일색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새정추도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 있었던 핵심 인사들도 곧 새정추에 참여하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은 이달 중 새정추에 합류하고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주요 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또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전 의원을 최근 만나 신당 창당에 참여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나 박 전 의원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영입을 시도했으나 표 전 교수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사들의 합류가 안철수 신당의 인물난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신당 창당 인사들이 지난 대선캠프 사람들이거나 정치권에 몸담았던 사람이 아니냐”며 “결국 안 의원도 정치권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對南 대화공세 본격화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데 이어 2일 대남기구를 통해 이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이 대화공세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되나 실제로 ‘남남갈등’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어 한·미연합 ‘키리졸브’ 연습을 앞둔 오는 2월이 대남 유화정책의 진정성을 확인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전종수 부국장과 황철 부장, 로학철 부장의 인터뷰 방송을 내보냈다. 로 부장은 방송에서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요구와 민족의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국장은 “우리는 북남 공동선언의 고수, 이행을 위한 투쟁에 몸과 마음을 바침으로써 자주통일의 새 아침을 기어이 앞당겨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남북관계의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동요하는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경제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안정적 대외환경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 선전기구 반제민족민주전선은 이날 웹사이트 구국전선을 통해 “(남한 내) 대중적 투쟁은 오늘날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고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나가야 한다”고 밝혀 대남 메시지의 진정성이 의심되기도 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년사가 전체적으로 장성택 숙청 이후 내부 통제와 질서 확립에 초점을 맞췄고, 진정성 있는 대화보다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오는 2월 말부터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시기 북한의 대남 태도 변화 여부가 올해 대남 기조를 확인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교의 체험수행 큰 매력… ‘나’를 바른생활로 이끌어”

    “불교의 체험수행 큰 매력… ‘나’를 바른생활로 이끌어”

    서강대에서 종교학(불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캐나다 출신 푸른 눈의 사제 서명원(본명 베르나르 스네칼·61) 신부는 한국 종교계에선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다. 프랑스에서 의과대학을 중퇴하고 예수회에 입회한 뒤 한국에 파견돼 25년째 한국에 살면서 20여년간 성철 스님의 선사상 연구에 천착해 사는 신부. 그가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년을 맞아 지난 연말 펴낸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퇴옹성철, 이 뭣고’(서강대출판부)가 새해 벽두 불교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이른 아침 서강대 사제관에서 서 신부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출간된 책은 어떤 의미를 갖나. -그동안 연구해 온 성철 스님의 선 사상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정리했다. 환갑을 맞아 성철 스님과의 인연을 되새긴 결산이기도 하다. 돈오돈수·돈오점수를 포함해 성철 스님의 핵심 선 사상을 무조건의 신봉 대상이 아닌 시대적 산물의 하나로 보자는 개인적인 소견을 담은 게 특징이다. →서명원 신부에게 불교는 무엇인가. -많은 불교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사성제를 요체로 여긴다. 생로병사의 이치를 제대로 알기 위한 체험으로서의 수행에 큰 매력을 느낀다. 교리와 수행에 빠져들수록 나를 더 바른 생활로 이끄는 종교라는 생각이 갈수록 더해진다. →간화선 위주의 한국불교를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1700년 역사를 갖는 한국불교는 수행전통을 온전히 지켜 왔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 억불숭유와 일제시대의 한국불교 이용, 이승만 기독교 정권을 거치며 다양성을 잃었다. 티베트 불교가 다양한 수행과 관점으로 서양인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오로지 화두참구의 간화선에 매몰되는 식이라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예수회 신부로 서강대에서 불교학을 강의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25년간 한국에 살았지만 그런 측면에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오래전 선종하신 예수회 한국관구장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들은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한국에서 내가 택한 사명과 소임에 대해 단 한 번도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다. →불교에 천착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은 없나. -수없이 많이 겪었다. 지금은 모두 정리됐다.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나는 나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인 것 같다. 불교 신자든 기독교 신자든 모두 한 우물에 빠져 있는 존재일 뿐이다. 종교인이 내가 우물 안 개구리임을 알고 사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삶과 신행에 있어서 큰 차이를 낳는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참 역할은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해 통일을 위한 조화의 매개일 것이다. 갈라진 한국사회의 통일은 남북통일의 지름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종교계 리더들이 많은 사람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공동선을 찾기 위해 더 고심해야 한다. 종교계가 거꾸로 사회 간극과 분열의 틈을 더 벌려내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어떻게 보나. -어떤 사회와 조직이건 다양한 견해와 주장이 상존할 수 있다. 천주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국미사를 열었던 사제단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가 한국천주교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불교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볼 때 모든 주장과 생각은 상대적이다. 자기 양심에 입각한 주장과 요구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한국 종교계를 전망한다면. -설날 아침이라고 해서 지난해의 모든 것이 말소될 수는 없다.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올해도 많은 복잡한 일들이 일어나고 종교계 또한 그것들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종교계가,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나와 내 종교가 최고’라는 협심을 걷어내고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먼저 길러야 할 것이다. 글·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EPL 사무국·팬 공동선정 ‘2013 EPL 베스트 11’

    EPL 사무국·팬 공동선정 ‘2013 EPL 베스트 11’

    2013년 마감을 맞이하며 EPL 사무국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공동으로 선정한 ‘2013 베스트 11’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투표는 EPL 사무국이 자체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 후보를 선정한 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각 포지션 별로 팬들에게 공개투표를 벌여 가장 높은 투표를 획득한 선수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은 전문가와 팬 모두에게 인정받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결과를 살펴보면, 베스트 11에 에버튼 선수가 무려 4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수비수 4백 중 3명의 선수가 에버튼 선수였다. 이번 투표가 전세계의 프리미어리그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에버튼도 팬이 많지만 타 팀에 비해 팬이 가장 많은 팀은 아닌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에버튼이 꾸준히 프리미어리그의 강자로 군림해왔고,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드필더에는 팬들이 모두 수긍할만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론 램지는 이번 시즌 특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야야 투레, 제라드, 캐릭 등은 EPL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다. 최고의 공격수 2명으로 뽑힌 선수들도 팬들의 큰 이견이 없을만한 선수들이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루이스 수아레스, 그리고 EPL에서 이번 시즌 유일하게 수아레스에 비견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베스트 11에 선정된 각 포지션별 선수는 아래와 같다. <EPL 사무국, 팬 공동선정 2013 베스트 11> GK : 팀 하워드(에버튼) RB : 시무스 콜먼(에버튼) LB: 레이튼 베인스(에버튼) CB : 페어 메르테사커(아스널) CB : 필 자기엘카(에버튼) MF : 야야 투레(맨시티) MF :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MF : 아론 램지(아스널) MF : 마이클 캐릭(맨유) FW :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FW :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사진설명=EPL 사무국과 팬들이 공동으로 선정한 2013 베스트 11의 최고 공격수에 선정된 루이스 수아레스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은 1877년 중국 신장(新疆)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국제 교역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불렀다. 실크로드는 중국을 기·종점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럽에 이르는 국제 교역로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11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합의해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1916년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297㎞)를 연결한 지 1세기 만이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이 공론화된 지 13년여 만이다. 철의 실크로드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구축,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해 유럽까지 경제성이 보장된 수송로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안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까지 최단 거리인 데다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거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가 적어 통관 절차나 환적(해상운송에서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30~33일이 걸린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면 20~22일로 10일가량 단축된다. 운임도 컨테이너 1개당 46%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73.4%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라시아 철도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철도를 추진하려면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는 2000년 9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경의선 구간 12㎞를 착공해 2002년 10월 완공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동해선 구간 7㎞를 2005년 12월 건설했다.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부설을 2004년 10월 완료했고, 지난해(2013년) 9월 나진부터 러시아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통했다. TKR 노선은 현재 3개 축으로, 이 중 TSR과 연결 가능한 노선은 2개 축이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된 남측의 경부·경원선 노선 533㎞와 북한 평강에서 청진, 두만강까지 749㎞를 연결한 1313㎞의 경부·경원선 축이다. 두번째는 부산에서 포항, 삼척, 강릉, 제진역을 통과하는 470㎞와 북한의 원산, 나진, 두만강 접경까지 781㎞를 합한 길이 1351㎞ 규모의 동해선 축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은 아직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고, 동해선 남측 지역도 제진역만 북한과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포항~삼척 165.8㎞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제진역에서 강릉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계획 중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31일 “제진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철로가 없다는 점에서 동해지역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구간은 2020~2030년쯤 현실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해선 철도는 현재 국내 물류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경부축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부산항과 울산항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강원도가 러시아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제진역은 2006년 완공 이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역~남한 제진역 간 거리는 25.5㎞.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2007년 5월 17일 남북 간 열차 시험운행에 따라 북한 열차가 한 차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운행을 못함으로써 역으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북한 방향 외에 남쪽으로 이어진 선로가 없을 뿐 아니라 6년여간 열차 운행이 없다 보니 선로는 붉게 녹슬었고 7만평에 달하는 제진역사는 황량해 보였다. 고성군 죽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경원(4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철도 연결 등 남북한 간 화해 협력 분위기만 이뤄지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유라시아 철도가 실현되면 경부·경원선 축은 여객, 동해선 축은 화물 수송에 제격”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 철도와 우리 철도의 이질적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궤간만 보면 우리와 북한, 중국은 폭 1435㎜의 표준궤를 사용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1520㎜의 광궤를 사용한다. 낙후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도 과제로 꼽힌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율은 80.4%로 남한(69.1%)보다 높지만 노후화되고 전력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안 실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시속 10~20㎞ 수준에 불과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국민통합 디딤돌 삼아 미래를 열자

    2014년 새 아침이다. 새해는 밝았지만 나라 안팎의 정세는 거친 파도를 만나 험난하다. 구한말인 120년 전 갑오(甲午)년 그해처럼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이 한반도로 밀려들고 있다. 안으로는 성장동력은 약화된 반면 복지수요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증대되면서 사회 구성원들 간 갈등은 확산일로다. 게다가 우리는 시한폭탄 같은 북한 김정은 세습정권까지 머리에 이고 있다. 대한민국 호(號)에 탄 우리 모두가 손을 굳게 맞잡고 격랑의 바다를 함께 헤쳐나가야 할 때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한 해를 과거에 발목이 잡혀 허송했다. 여야는 국가정보원 댓글 선거개입 논란과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1년 넘게 삿대질을 주고받았다. 그러는 사이 종교계와 여타 사회 집단들까지 진영 싸움에 가세해 이전투구를 벌였다. 얼마 전에도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소속 신부가 박 대통령 사퇴 주장을 펼치자 천주교 일부 평신도를 포함한 보수단체 인사들이 종북(從北)세력 척결로 맞불을 놓지 않았던가. 이 바람에 경제회복과 민생 돌보기, 나아가 복지 확대 등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구현하는 실질적 접근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논란과 이에 따른 대선 불복 조짐 등 진영 간 무한 대치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은 공수표가 됐다. 올 한 해마저 내부 분열로 소진한다면 그 후유증은 다음 세대로까지 짙은 그늘을 드리우게 될 것이다. 서울신문이 국민통합을 연중 캠페인의 화두로 삼으려는 이유다. 집권 2년차 대탕평 인사를 박근혜 정부는 국민 대통합 행보를 과감히 펼쳐야 한다. 지난해 국정 기반을 닦느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미뤄뒀던 것이라고 치자. 집권 2년차인 올해 대탕평 인사로 새바람을 일으킬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불통 대통령’이라는 낙인을 지우려면 비판 세력에 다가가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소통의 채널을 넓혀 정파와 지역, 세대를 넘어서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민주당 등 야권도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정세는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뉘어 서로 손가락질을 해대도 좋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일방적으로 우리 이어도 해역 위로 방공식별구역을 그으면서 동북아에서 미·중·일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지 않았는가. 더구나 고모부인 장성택까지 잔혹하게 처형한 김정은 체제의 불가측성도 문제다. 김정은은 “전쟁은 광고 없이 일어난다”고 위협했다. 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초당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싸우는 정당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펄밭에서 드잡이하면서 함께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야당이 국가기관의 댓글 사건을 선거패배의 주원인인 양 오독하며 1년 내내 ‘노숙투쟁’과 국회 태업을 벌였지만 그 결과가 뭔가. 민주당 지지율은 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에조차 한참 뒤지고 있다. 여야는 무한 정쟁이라는 낡은 정치 대신 합리적 토론과 대안 제시로 국민의 지지를 선점하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야, 생산적 경쟁해야 정부는 올해 3.9% 성장률과 45만명 고용증대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근년의 고용 없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즐비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막연한 구호뿐인 창조경제의 콘텐츠를 제대로 채워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우리의 제일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변수는 그렇다 치자. 우리 스스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 지난해처럼 여야가 복지와 경제민주화의 방향을 놓고 이념적 대치만 벌이면서 민생 및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를 미뤄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어서는 안 된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 이후 임금체계 개편도 발등의 불이다. 업계와 노동계가 한 발짝씩 양보해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우리는 밀양 송전탑 사태와 철도노조 파업으로 우리 사회의 극심한 균열상을 목도했다. 아울러 범사회적 갈등을 관리해 나갈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올 한 해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나 노사정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여야 정치권과 각계 전문가, 그리고 이해집단 대표를 망라하는 사안별 ‘사회적 협의기구’를 만들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물론 한정된 자원과 경제적 과실의 공정한 배분은 국민통합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닐 것이다. 지역·계층·세대별로 갈라진 국민 정서를 화해시키는 데는 소프트 파워가 큰 구실을 할 수도 있다. 올 5월의 ‘아리랑 대축제’나 6월의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9∼10월의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온 국민의 신명을 지펴야겠다. 헐벗은 신생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화·산업화를 함께 일군 나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보수든 진보든, 우리 사회 어느 진영이든 피 튀기는 레드오션에서의 소모적 싸움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 올해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청마(靑馬)의 해가 아닌가. 설혹 다투더라도 저만치 보이는 블루오션으로 먼저 힘차게 달려가는 생산적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대로 선진복지국가로 우뚝 서는 길이다.
  • “남북 정상회담은 뒷돈 회담…국정원, 폄훼문서 작성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23일 “국가정보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을 폄훼하는 문서를 작성, 대국민 심리전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표시된 ‘6·15, 10·4선언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서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문서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북한에 거액을 제공하고 성사시킨 ‘뒷돈거래 회담’”이라며 “탄생부터가 투명성·정당성 결여라는 근본적 하자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기조를 (다음 정권에서) 바꿀 수 없도록 무리수를 둔 ‘임기말 대못 박기’”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개념을 모호하게 해 북한에 시비의 근거를 제공했다”고 서술했다. 이외 문서에는 “북한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부로부터 70억 달러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 “국민의 뜻이 햇볕정책을 버린 만큼 양 선언을 무조건 이행하라는 주장은 민주주의 원리에 배치된다” 등의 주장이 담겼다. 이 문서는 국정원이 2009년 7월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3차장 산하 3국 명의로 작성·배포한 것으로, A4 용지 23쪽 분량이다. 서 의원은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이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문서 중 일부만 이날 공개했다. 서 의원은 “문서 표지에는 ‘국가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과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재평가와 올바른 인식을 위해 아래 자료를 작성했으니 대외활동이나 업무에 참고하기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면서 “국회·정당·언론사·정부기관 등을 출입하는 국정원 정보관(IO)들의 대외활동과 기타 직원들의 업무에 활용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 취임한 후 정치관여 논리를 집중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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