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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명의 김지현 ‘공동선두’

    동갑내기 동명이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소속의 김지현(25)과 롯데 소속의 김지현(25)은 13일 경기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1991년 11월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한자만 다를 뿐 이름이 서로 같다. 같은 시기에 아마추어 대회를 함께 뛰다 2009년 6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프로 입문 동기이기도 하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현(한화)이 오전 조로 출격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가장 먼저 선두로 나섰고, 이어 동명이인 김지현(롯데)도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밖에 김보경(30·요진건설), 하민송(20·롯데), 김보배(29)도 동타를 이뤄 공동 선두에 5명이 포진했다. 김지현(롯데)은 “동갑이고 프로도 같은 연도에 데뷔해 어릴 때부터 친했다”며 “집이 멀어서 따로 보지는 못해도 대회장에서는 항상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시즌 3승을 올린 박성현(23·넵스)은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에 출전한 뒤 2주 만에 복귀했으나 이븐파 공동 55위로 부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지원 “남북정상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 물꼬”

    박지원 “남북정상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 물꼬”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북핵문제와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만이 이런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의 귀를 붙들고 국제정세와 대미관계 등을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등을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은 특수사회여서 과정이 필요없고 결정만 있다”며 “실질적으로 실무회담을 하다가는 서로 주고 당기다가 크게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 “김정일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동북아 안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김정은은 미국을 없애버릴 수 있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 9·19 공동성명, 교류협력으로 돌아가 우리가 지렛대로서 북미 간 북핵폐기 협상이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에 대해 “19대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20대 국회에서 합의해서 국정조사나 청문회, 특검까지도 모든 것을 다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경제 비상상황 마지막 수단… 추경·공적자금 검토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이미 반대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두 야당이 양적완화 반대로 입장이 정해진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비전통적 통화정책’,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적완화는 경제 비상상황에서나 동원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게 반대 논리다. 정부는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기에 앞서 추경 편성, 공적자금 투입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경제가 위기라면 정부는 A부터 Z까지의 수단에 대해서 논의하고 국회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A, B, C, D를 생략하고 Z(양적완화)만 꺼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부실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선제적으로 꺼내며 경제 이슈 주도권 잡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한은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정부와 부실 대기업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당내 ‘경제통’인 채이배 비례대표 당선자는 “중앙은행의 발권으로 돈을 쥐어주는 것은 정부와 부실 대기업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한다”며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에서 양적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이런 식의 해법 제시는 대통령이 양적완화로 입장을 정했으니 국회가 따라와야 한다는 일방통행식 통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합의할 수 있는 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20대 국회에서 펼쳐지는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양적완화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부와 대기업의 ‘부적절한 유착’으로 보는 모습이다. 구조조정은 일차적으로 주주와 채권단이 부담해야 할 손실 규모와 해결책을 먼저 마련하는 게 순서이지, 정부가 돈을 푸는 것은 일종의 ‘관치’라는 것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구조조정에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문제와 한국은행의 독립성 훼손 문제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부실기업에 돈을 풀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양적완화 발언의 진원지였던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양적완화 하면 좋지만… 강제땐 중앙銀 독립성 흔들려 ‘고민중’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거칠게 표현하면 ‘하면 좋지만, 안 해도 할 수 없다’로 요약된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을 인수함으로써 구조조정 재원을 확충해주는 것인데, 이걸 정부가 추진하거나 강제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드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들고 나오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의 선거 공약은 아니라 생각된다”며 강봉균 전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개인적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렸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의 고유업무라는 판단과 함께 국민 부담으로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정치적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총선 뒤 곧바로 협의체가 본격 가동되는 등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입장을 바꿔 한국판 양적완화가 실행될 경우의 시나리오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일단 정부는 안이한 운영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깎아먹은 산은과 수은의 인력·조직 개편 및 자회사 정리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요구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적정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 한은이 새로 돈을 찍어 출자나 채권 인수 등의 형식으로 지원해주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큰 규모의 재정 투입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추가경정예산편성(추경)과 달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로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를 방문한 유 부총리는 “중국 성장률이 5% 이하로 갑자기 뚝 떨어진다든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가서 수주가 안된다든가, 해외 건설도 하나도 안되고 이러면 경기하강 요인이 될 수 있고 추경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게 보이진 않고, 조선업 구조조정 때문에 경기가 대폭 침체될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추경이 필요하다면 죽어도 못한다든가 그것은 아니다”면서도 “법을 지켜야 하니까 추경 요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 산업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위해선 넉넉한 ‘실탄’(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국책은행에 현물·현금을 출자하는 것만으로는 구조개혁 과정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과 통화(한국판 양적완화)가 함께 가면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 측에서 추진하거나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진핑 “대북제재 전면적 집행” CICA ‘북핵 규탄’ 첫 공동선언

    시진핑 “대북제재 전면적 집행” CICA ‘북핵 규탄’ 첫 공동선언

    시 주석 “한반도 혼란 용납 못해” 윤병세 외교, 中·러 설득 ‘성과’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주최한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공동선언문이 최초로 나왔다. 아시아·중동 26개국 외교장관들은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47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제31항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북한의 핵실험 및 수차례에 걸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북한이 어떠한 추가적인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도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의 표명인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CICA는 1992년 카자흐스탄의 제안에 따라 설립된 아시아 지역협의체로, 우리나라는 2006년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에 대항하는 성격의 협의체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CICA에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가 많고, 공동선언문에서 그동안 특정 국가를 규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북 규탄 조항이 포함된 것은 북한의 고립이 심화됐음을 보여 준다. 한국 외교부는 공동성명에 북한 규탄 표현을 넣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집중적으로 설득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선언문 채택에 앞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유엔 역사상 북한처럼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상습 범법 국가는 찾을 수 없다”며 선언문 채택을 촉구했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우리가 요구한 내용이 선언문에 거의 다 반영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축사를 통해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각국이 자제하면서, 서로 자극하고 모순을 격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반도 문제를 조속히 대화·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누리 당선자 워크숍 ‘자아비판’으로 시작했다가 ‘계파 갈등’

    새누리 당선자 워크숍 ‘자아비판’으로 시작했다가 ‘계파 갈등’

    26일 새누리당의 당선인 워크숍에서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당선인들의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총선 참패의 원인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설전을 벌이는 등 또 다시 계파갈등 양상을 보였다. 이날 새누리당 당선인 워크숍은 ‘자아비판’으로 시작됐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유철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의 지도부로서 책임이 가장 큰 저부터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현역 최다선(8선) 의원 자격으로 인사말을 한 서청원 의원도 “지도부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 서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김무성 대표는 아예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를 포함한 12명의 당선인이 워크숍에 불참한 탓에 곳곳에 빈자리도 눈에 띄었다. 이어진 지역구·비례대표 최연소 새내기 당선인들도 반성의 뜻을 전했다. 지역구 최연소인 김성원(43세, 경기 동두천·연천) 당선인은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인 자신의 두 딸의 사례를 들어 “선거 끝나고 친구들한테 (아버지의 당선을)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국회의원 일도 안 하고 싸움질만 하는데 그게 뭔 자랑이냐’고 해 상처받은 듯하다”며 “그게 우리 현실일지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비례대표 최연소(33세)인 신보라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거론하며 “‘청년이 휴지도 아니고, 왜 선거 때마다 쓰고 버리나’라는 글귀를 지금도 기억한다”며 “‘내일’도 없고 ‘내 일’도 없는 청년들을 또다시 일회용 휴지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시·도별 당선인 소개 세션에서 ‘불모지’인 전북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정운천 당선인(전주을)이 혼자 나오자 좌중에서 “제일 낫다”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남의 유일한 당선인(순천)인 이정현 의원의 소개 때도 박수가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로 시작된 워크숍에서는 여전히 계파 간 충돌이 이어졌다. 20대 국회 첫 해 원내대표를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지만, 분란을 막기 위해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친박계와 비박계가 설전을 벌여,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서 일냈다

    유럽서 일냈다

    한국 선수 7번째… 악천 후 집중력 빛나 세계랭킹 75위로 리우 티켓 막판 경쟁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지난해 신인왕 이수민(23·CJ오쇼핑)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닷새의 강행군 끝에 우승했다. 이수민은 25일 중국 선전 건존 골프클럽(파72·714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번갈아 쳐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을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로 멀찌감치 밀어내고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 브랜든 스톤(남아공)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상금은 41만 2353 유로(약 5억 3000만원)다. 한국 선수가 E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건 지난해 5월 안병훈(25·CJ)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또 최경주를 비롯해 위창수,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안병훈 등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7번째 EPGA 투어 ‘타이틀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악천후 탓에 4라운드 13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이날 오전 재개된 잔여경기에서 15번홀까지 14언더파로 루이튼, 스톤, 알렉산더 레비(프랑스) 등에 공동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16번홀(파3) 버디에 이어 17번홀(파5) 이글로 단숨에 3타를 줄이며 3타차 단독선두를 빼앗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수민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우승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대회 경기가 자주 중단되면서 되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이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은 지난해 KPGA 투어 신인상 출신. 대상 부문 2위, 상금 부문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KPGA 투어 데뷔 시즌에 맹활약을 펼쳤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75위에 진입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25일 현재 안병훈이 31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62위에 각각 올라 리우행 비행기 탑승을 거의 확정하는 듯 했지만 이수민의 가세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선거자금 1000만원 받은 권영세 안동시장 불구속 기소

    대구지검 안동지청(지청장 이정환)은 21일 복지재단 관계자에게서 선거자금을 받은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권 시장에게 돈을 건넨 안동의 한 복지재단 이사장 정모(81)씨, 복지재단 산하 수익사업장 원장 정모(58)씨 등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장애인재단 이사장 정씨 측에서 선거자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건넨 장애인복지재단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안동시에서 연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받고, 시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전기배전반 등을 납품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이 복지재단에서 발생한 공금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권 시장이 금품 수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시작했다. 조사에서 권 시장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권 시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현금 6000여만원과 여러 장의 이력서가 ‘인사청탁비리’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보고 시청 공무원, 이력서에 나온 인물, 현금에 남아 있는 지문 등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동시에서 각종 특혜를 받는 장애인복지재단 대표가 안동시장 선거에 개입해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공여한 구조적인 토착비리를 적발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월호 교훈 새 교육 열자”… 교육감 14명 ‘416교육체제’ 선언

    전국 시·도 교육감 14명이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 새로운 교육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교육체제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14개 시·도교육청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2년을 맞아 20일 수원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새로운 교육 전환을 위한 선포식’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기억을 넘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416 교육체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선포식’도 가졌다. ‘행복한 배움으로 특별한 희망을 만드는 공평한 학습사회’를 비전으로 한 ‘416 교육체제’로 206개 세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정책과제로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및 수능 폐지 후 자격고사제 전환 등 대학입시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현 대입 제도로는 대학 수학 능력이나 미래 인재 역량을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1단계로 수능 출제방식(수능과 EBS 연계)을 개선하고 2단계로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제로 바꾼 뒤 3단계로 수능 자체를 폐지하고 자격고사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자격교사를 통과한 지원자 중에서 정원만큼 추첨으로 선발하는 ‘자격고사 후 추첨전형’ 도입도 제시했다. 네덜란드 일부 대학처럼 아예 자격고사 없이 내신 일정 비율과 인성·창의성 요소 등으로 지원자 중에서 추첨 선발하는 ‘무시험 추천전형’ 도입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와 자사고를 단기적으로는 일반계 고교로 전환하는 논의도 나왔다. 그러나 이 제안은 일부는 국가나 중앙정부 수준의 정책 입안 과정에 해당되고, 추진 과정에서 교육계 내부의 진통이 예상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부장은 “416 교육체제로 전환하려면 현 교육질서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전 설정을 위한 지속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4·16 이전과 이후의 교육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당권 분리론’ 공방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당권 분리론’ 공방

    오는 7월 말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이 안착할 때까지 안 대표가 ‘간판’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 대표는 당권이 아닌 대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창당 6개월(오는 8월 2일) 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동시에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성공해도, 대권에 도전하려면 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안 대표 측에서는 ‘녹색 돌풍’의 주역인 안 대표가 계속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일각에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상돈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내년) 7월쯤 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의 당직 사퇴 시점을) 대선 6개월 전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안 대표가 아닌 다른 인사가 당 대표를 맡을 경우 총선 흥행을 이어나가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차기 당권을 노리는 호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의 대표직 연임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하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4개월짜리 대표를 뽑아 사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는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저는 원래 ‘당권·대권 분리론자’로 안 대표도 이를 따라야 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대선) 1년 전에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둘 다 할 수 없다”며 “그 정신을 그대로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대표직 연임 가능성을 묻자 “아무 고민 안 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고졸 이하 학력도 4명 ‘금배지’ 출신학교 다양화

    [여소야대 정국] 고졸 이하 학력도 4명 ‘금배지’ 출신학교 다양화

    37명 배출 고려대 가장 큰 폭 상승 새누리 연대↓ 고대↑·성대 약진 국민의당 서울대 출신 전체 42% 더민주 영남권 대학 출신 늘어 6명 20대 총선 당선자의 출신 학교 집계 결과 한국항공대 등 새롭게 현역 의원을 낸 대학이 나오고, ‘고졸 이하’ 의원이 탄생하는 등 출신 학교가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신문이 3당 4·13 총선 당선자들의 출신 대학과 고등학교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서울대 출신은 새누리당에서 21.3%(26명), 더불어민주당에서 27.6%(34명), 국민의당에서 42.1%(16명)를 나타냈다. 서울대 출신 비중은 야권에서 높아진 경향을 보인 셈이었다. 19대 총선에서 서울대를 나온 새누리당 당선자는 26.3%였고, 민주통합당의 서울대 출신은 26%였다. 상위 대학 가운데에는 성균관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각 당 당선자들의 출신 대학 순위를 매겨 보면 지난 선거에서 4위에 머물렀던 성균관대가 27명으로 연세대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온다. 19대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을 각각 10명씩 배출했던 성균관대는 이번 선거에서 각각 9명, 12명의 졸업생이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금배지를 단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19대 총선에서 21명(7%)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표면적으로 상위 대학에서 국회의원을 다수 배출했지만 비서울권 대학을 나온 의원이 19대 총선 때 60명에서 68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등 일부 변화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추혜선 당선자와 새누리당 비례대표 문진국 당선자 등 고졸 이하 학력 소유자도 4명이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훈현 국수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다. 새누리당은 당선자들의 출신 대학 순위를 매기면 지난 선거에서 2위였던 연세대 출신이 고려대에 밀려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고려대는 19대 당선자 중 7.2%를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난 15.6%를 차지했다. 더민주 당선자 중 19대 총선과 비교해 이화여대 출신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한명숙 당시 당 대표의 동문인 이화여대 출신이 9명으로 이른바 ‘이대 출신’이 공천에서 우대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이대 출신은 5명(4%)에 그쳤다. 더민주는 영남권 대학 출신이 다수 들어온 것도 특징이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인호(사하갑) 당선자와 부산외대 출신 박재호(남을) 당선자 등으로 영남권 대학 출신은 영남대와 포항공대 출신 각각 1명씩을 포함,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권 대학 출신은 전남대 출신 2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국민의당은 서울대 출신이 전체 의원 38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에 이른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공동대표,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국민의당의 서울대 편중은 창당 이후 의원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야권 관계자는 “호남 출신 엘리트 법조인들이 야당으로 많이 편입됐고, 이들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가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을 처음 배출한 대학도 눈에 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정치권에서는 드문 항공대 출신이다. 더민주 김철민(경기 안산상록을) 당선자는 대전 한밭대 출신이다. 각 당 당선자들의 출신 고등학교를 분석해 보면 새누리당에서 대전고 출신이 경기고 출신을 넘어선 것이 눈에 띈다. 19대에서는 경기고 출신이 8명으로 각각 5명씩의 당선자를 배출한 경복고, 경북고, 대전고를 압도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고 출신이 4명에 그친 반면 19대와 같은 숫자의 당선인을 배출한 대전고가 1위에 올라섰다. 호남의 전통 명문인 광주제일고 출신 당선자는 모두 국민의당에서 나왔다. 광주 동·남갑의 장병완, 광산갑의 김동철, 전남 여수을의 주승용, 고흥·보성·장흥·강진의 황주홍 당선자가 광주제일고 출신이다. 반면 더민주는 광주제일고 출신 당선자가 19대 총선에서는 8명이었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1명뿐이었다. 민주통합당 시절인 당시 국회에서 광주제일고가 8명, 경기고가 8명이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금호고, 대동고, 동성고, 서석고, 인성고 등 광주의 다른 고등학교 출신들이 각각 1명씩 배출됐다. 당선자들의 출신 고등학교 중에는 지역 전통의 명문고를 포함, 복수의 당선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도 있었지만 모두 142개 학교가 당선자를 한 명씩 배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호주교포 이민지 LPG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호주교포 이민지 LPG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이민지는 17일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8타가 된 이민지는 5타 앞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케이티 버넷(미국)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리고 역전 우승 했다.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원).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거둔 LPGA 투어 통산 2승째다.  역전 드라마는 13번홀(파5)부터 펼쳐졌다. 12번홀(파3)까지 11언더파 선두였던 버넷에게 3타나 뒤져 던 이민지는 13번홀에서 그린 언저리에서 시도한 칩샷 이글로 단숨에 버넷을 1타 차로 따라잡은 뒤 14번, 15번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 버넷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버넷이 16번과 17번홀에서 거푸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친 뒤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고, 우승권에서 탈락한 버넷 대신 떠오른 경쟁자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였다.  14번홀(파5)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떨궈 5타를 줄인 뒤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홀 약 5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약간 짧아 버넷과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전인지가 버디를 잡았더라면 공동선두로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2타를 줄인 11언더파 277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자인 장수연(22·롯데)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번갈아치는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 끝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처음 나선 본토 대회에서 공동 5위(13언더파 275타)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더민주-국민의당, 20대 국회서 국정교과서 폐기결의안 추진… ‘첫 야당 공조’ 되나

    더민주-국민의당, 20대 국회서 국정교과서 폐기결의안 추진… ‘첫 야당 공조’ 되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교과서 전환은 더민주는 물론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도 반대해온 내용이어서 두 야당의 첫 공조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이상돈 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20대 국회에서 역사 국정교과서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더민주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로 당연히 막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양당 모두 이미 당론으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고 있어 결의안 통과가 순조로울 것이다. 교육부 장관 해임 건의안도 야당이 과반이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입법을 통해 국정화 저지를 추진할 경우 여당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내세워 반대하면 이를 관철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결의안을 통해 정부 여당에 압박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더민주가 지난해 국정교과서금지법을 발의한 점을 언급하며 “금지법은 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동원하면 막을 수 있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의결에 필요한 의원 200명 확보는 턱도 없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도 국정교과서 폐지 결의안과 금지법 통과를 위해 국민의당과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는 지난해 10월 당시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의당과 함께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함께 전개한 바 있다. 도종환 당 국정화 저지특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 “20대 국회에서 같이 국정교과서 폐지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이미 발의한 국정교과서 금지법안도 있고 국민의당이 제안한 결의안도 좋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도 “우리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국정교과서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당의 결의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원내지도부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IoT 워킹맘·AI 교수님·나노 과학자… 비례 1번은 이공계 여성

    살신성인 군인 이종명 국회로… 김종인은 비례로만 5선 눈길 4·13 총선 정당투표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17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 13명, 정의당은 4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비교적 취약 분야로 꼽히는 여성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하게 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야 3당 모두 비례대표 1번에 이공계 출신 전문가를 내세운 점은 ‘공통분모’로 꼽힌다. ●새누리 임이자·문진국 노동개혁 첨병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번 당선자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기도 하다. 군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된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은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다.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받은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나란히 금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후반기 역점 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의 첨병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논란 당시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종석 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당초 당선 가능권으로 예상됐던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와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예상을 밑돌면서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더민주 문미옥·이철희 등 親文 가장 눈에 띄는 당선자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지난 11·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14대 총선에서는 민주자유당,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전국구 혹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데 이어 비례대표로만 5번째 국회 진출이다.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초학문인 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지금 시대가 옛날이랑 다르다. 앞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인공지능 이런 쪽으로 간다. 컴퓨터나 수학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서 그분(박 교수)한테 사정해서 모셔 온 것”이라며 1번으로 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운열(4번) 서강대 석좌교수 역시 김 대표의 권한으로 비례대표에 배정됐다.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등은 모두 문재인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다. 이 외에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등도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김현권(6번)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은 서울대 천문학과 운동권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2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 비교적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렸던 당의 김성수 대변인과 송옥주 홍보국장도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 대표와 가까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15번)는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채이배·이상돈 등 安측근 과학기술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발을 들여놨다.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여성 과학자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여성이자 청년 벤처창업가로 ‘깜짝 발탁’됐다. 김 대표는 ‘허니버터칩’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벌개혁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위원과 함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김삼화 변호사 등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국면 초기에만 해도 당선권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11~13번도 당 지지율이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덕분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장정숙 전 서울시의원, 이동섭 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 최도자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대상이다. ●정의당 시민단체 활동 주도 윤소하 당초 비례대표 5석 이상을 목표로 했던 정의당은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번 이정미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정의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 전보정의당 시절에도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종대 전 디펜스21 편집장은 군사·국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언론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무상급식을 비롯한 시민단체 활동을 주도해 온 윤소하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존재감 옅어진 정의당… “진짜 대안 정당 될 것”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의석수 6석, 정당 지지율 7.2%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선거 전 심상정 상임대표가 목표로 내세웠던 정당 지지율 10%, 10석 이상의 의석에 많이 못 미치는 수치다. 정의당 내부적으로 정했던 ‘최저 7석’을 달성하는 데도 실패했다. 정의당은 야권 분열 속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확고히 자리잡으며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진 것을 패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에는 14일 자성의 목소리와 위기를 극복하자는 간절한 의지가 함께 나타났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쉽지만 격려 어린 질책으로 생각하겠다”면서 “두 야당과 달리 (집권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혁신으로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자평했다. 반면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노회찬(경남 창원성산) 당선자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흡한 건 사실이고, 특히 지역구 돌파에 무력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심각한 성찰,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정의당은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진짜 야당이 누구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창민 대변인은 “결국 정의당이 ‘민생 진보’의 길을 뚜벅뚜벅 가면 대안 정당은 우리뿐인 걸 국민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진보 정당 의원으로서 최초로 3선 고지를 밟은 것이 그나마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구본영 칼럼]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시대정신 뭔가

    [구본영 칼럼]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시대정신 뭔가

    “픽미, 픽미”, “더더더”, “로보트 태권브이”…. 출근길 전철역에서 귓전을 때리던 각 당의 로고송이 잦아들면서 4·13 총선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마음은 왠지 스산할 것 같다. 관객은 사라지고 쓰레기 더미만 남은 축제장을 보듯이. 사실 이번 총선처럼 정책 대결이 실종된 선거판도 드물었다. 근래 선거전마다 유행했던 ‘무상 시리즈’ 복지 공약 경쟁조차 이번에는 시들했다. 그러니 표밭의 국민들은 심드렁하고 정당과 출마자들만 악다구니를 쓰는 것처럼 비칠 만큼. 유권자들도 망국법이라고 할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어느 정당이 과반수를 차지한들 어차피 국회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간파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각 당 지도부는 미래 비전을 내보이긴커녕 유권자들에게 사죄하느라 바빴다. 친박 대 비박, 그리고 친노와 비노 간 용렬하기 짝이 없는 공천 갈등과 패권 다툼이 원죄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세장마다 후보들을 등에 업는 ‘어부바 퍼포먼스’를 했다. 하지만 ‘옥새 파동’ 이후 여권 표밭 분열이 켕기는 듯 “공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선 후 사퇴하겠다”며 시종 머리를 숙여야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 함께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물러나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외려 호남 동정표를 바라는 듯이. 호남 표밭에 기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광주 광산을의 자당 권은희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을 총으로 저격하는 선거 포스터로 물의를 빚자 ‘대리’ 사과해야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거 기간 중 관훈토론에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묻지도 않았는데도 반 총장을 거명해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권 경선에) 도전해야 한다”고. 문, 안 전·현 대표도 야권의 대선 발판인 호남표를 놓고 선거전 내내 신경전을 폈다. 문 전 대표가 “구시대적, 분열적 정치인”이라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심판론을 제기하면 안 대표가 “(문 전 대표가 통합 야당 오너였던) 19대 총선에서 왜 새누리당 과반을 만들었느냐”고 치받는 식이다. 이를 지켜본 국민은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 그나마 경제 이슈로는 새누리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과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대리 논쟁이라도 했다. 한국적 양적완화론과 경제민주화의 실효성을 놓고. 한데 안보 이슈는 줄곧 뒷전으로 밀려났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고, 심지어 김정은 참관하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의 지상 분출 실험까지 하는데도 대권 주자들은 표밭에 머리를 묻기만 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북풍이 불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남의 나라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한·일 안보 무임승차론과 핵무장 용인론으로 대선 레이스를 달군 데 비춰 보면 기이한 현상이다. 선거전에서 네거티브나 선심 공세에 흔들린 개별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을 게다. 하지만 총합으로서 국민의 선택은 이번에도 현명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대권 주자들에 대한 판단만은 유보할 수밖에 없었을 터다. 표 구걸식 선거전을 펴느라 검증 무대에 설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마침 대한민국은 경제와 안보에서 동시에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았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예고한 4차 산업혁명은 성장과 분배의 융합이란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다. 북한 외화벌이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은 ‘김씨 조선’의 불길한 운명을 암시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통일 방정식을 요구한다. 애초에 국민의 간절한 바람도 상대 당이나 대권 라이벌에 대한 ‘디스’가 아니라 집권 청사진을 스스로 펼쳐 보이라는 것이었을 듯싶다. 까닭에 김 대표든, 문, 안 전·현 대표든 뉴욕양키스의 레전드 요기 베라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한. 이는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을지 모를 반기문·박원순·손학규 등 잠룡들도 마찬가지다. 언감생심 대권을 꿈꾼다면 총선 성적표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함께 이제부터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에 제대로 응답하란 뜻이다.
  • 양적완화 타격… 경제민주화 힘 받을 듯

    여소야대로 한은법 개정 어렵고 정부도 양적완화 강행할 뜻 없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총선 뒤 실행이 예고됐던 여당의 경제 정책은 추진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대표적 경제 공약으로 들고나왔던 ‘한국판 양적완화’는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임기말에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이 펼쳐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놓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 중소기업 적합대상 업종 확대 등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말 처음으로 내놓은 한국판 양적완화의 실행을 위해서는 법을 고쳐야 한다. 이는 한은이 주택담보대출증권(MBS)과 산업은행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가계부채 상환 부담을 돕고,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자는 것인데, 한국은행법 개정이 선행 조건이다. 현행 법령상으로는 한은이 주택담보대출증권이나 산업은행 채권을 인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을 개정해야 한은이 정부 보증이 없는 주택담보대출증권이나 산업은행 채권도 직접 매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더민주 등 야당은 양적완화가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발해 왔다. 한은의 발권력은 위기 상황에서 동원돼야 하고 기업 구조조정 등 특정 목적으로 쓰면 남용 논란을 부를 수 있어 양적완화는 ‘최후의 카드’로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20대 국회 개원 뒤 100일 안에 발의할 공약 53개 가운데 한은법 개정안을 포함시켰지만,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통과 자체가 불투명해 보인다. 총선용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도 처음부터 적극적인 추진 의사가 없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1~2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내려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양적완화가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동시에 ‘경제심판론’과 경제민주화를 들고나온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의 경제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야 3당은 공통적으로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 비정규직 계약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노동법 개정 반대, 중소기업 적합대상 업종 확대,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경제 공약을 내놨다.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세율 인상이나 중소기업 정책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정부 여당이 추진해 왔던 파견 확대, 비정규직 계약 기간 연장 등의 노동 관련법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이 내놨던 기존에 건설 중인 사회간접자본(SOC)의 공기를 단축하는 식의 재정확대 대신 국민연금의 기금으로 보육, 요양 등 공공 인프라에 투자하는 야당의 방안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13 총선] 국민의당 “신생 정당으로 최선” 흥분 못 감춰

    “우와, 우리가 이겼다.” 국민의당은 13일 제20대 총선 투표가 종료된 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보도에서 30석을 넘어서는 의석 확보 가능성이 예측되자 크게 환호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저녁 6시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동시에 서울 마포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국민의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기쁨을 애써 누르는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30여분간 상황실에 머무른 안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로 발길을 옮겼다. 옆자리에 앉은 비례대표 후보 1번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에게는 “최종 결과를 봐야 안다”며 끝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수고하셨다”고 격려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당사를 떠났다. 반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당원과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돈·김영환·신용현·오세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임내현 선거상황본부장, 박선숙 총선기획단장 등과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후 5시 55분쯤부터 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도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노원병에서 안 대표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우와”라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또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 연이어 발표되자 탄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대해 “신생 정당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려했던 바와 같은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패배는 없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도 해 주시고, 보다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포토] 환호하는 정의당 당직자들

    [서울포토] 환호하는 정의당 당직자들

    13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심상정 당대표와 노회찬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게 나오자 이정미 부대표, 정진후 후보, 천호선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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