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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정치」와 재계의 부응(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재계총수와의 만남은 화합과 포용을 근간으로 하는 「큰 정치」의 본격적인 시동으로 평가된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을 접견한데 이어 19일에는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이 정 명예회장과의 만남에서 『우리에게는 더이상 미움과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전제하고 『미움을 사랑으로,분열을 통합으로,갈등을 조화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밝힌 것은 바로 「큰 정치」를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대통령이 정명예회장의 과거 허물을 포용한 것은 정치적인 화합뿐이 아니고 우리 경제의 세계화를 위해 재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또 재계의 참여에 상응해서 자율을 보장하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재계는 대통령의 뜻을 좇아서 세계화의 추진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계는 세계화의 첨병이자 경제 선진화의 핵심적 추진체다.우리 경제가 선진경제권에 진입하려면 대기업뿐 아니고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한다.대통령이 지난 9일 30대 재벌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재계가 중소기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재계의 중소기업 지원은 바로 정부정책에 대한 협력이자 참여라 할 수 있다.동시에 자율의 시험대이므로 재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것이다. 또 우리 사회의 「국민 대화합」을 위해서는 재벌의 부가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이 문제 역시 해결의 열쇠를 재계가 쥐고 있다.생산활동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근로자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재벌의 부를 인정받는 지름길이다.그리고 소비자에게 값싼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업의 손실이 아니고 부의 존경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재계는 강요가 아닌 자율과 참여를 통해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정착 등 정부정책에 협력하고 기업의 공동번영을 위해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대통령의 화합과 포용에 부응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 경제협력(21세기 한­일 새 지평:3)

    ◎수평 분업으로 공생체제 구축을/바람직한 한·일의 경제관계/경제블록화 대응,보완관계 필요/무역장벽 제거… 기술 등 공유해야 8·15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세계는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시대에 진입해있다.공산체제 붕괴이후 이념 전쟁대신 경제전쟁이 각국의 운명을 거는 싸움이 되었다.유럽국가들은 EU통합을 통해 국제경쟁의 우위확보에 초국가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미국은 범미주의를 회복하고 세계경제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북미자유무역연합(NAFTA)을 출범시켰다.NAFTA는 미국의 기술과 자본,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그리고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시키는 강력한 경제블록으로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동맹군의 성격을 띤다.이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대형공업국가들의 희생이 따르고 있다. ○충격흡수력 잃어 실제로 일본과 한국은 통화절상과 시장개방 압력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일본의 경우 8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의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플라자 협약에 의거,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두배로 절상됐다.일본은고도의 기술축적에 힘입어 당시 통화절상의 충격을 힘겹게 이겨냈다.그러나 최근 들어 엔화절상압력이 다시 가해졌다.금년초 엔화는 달러에 비해 15%이상 절상됐다.여기에 미국이 슈퍼301조라는 초법적 무기를 통해 자동차등 주요 일본상품에 무자비한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러자 일본경제는 더 이상의 충격흡수 능력을 잃고 구조적 침체현상을 겪고 있다.그리고 엔화는 무력증에 빠지기 시작했다. 일본경제가 퇴조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는 일단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자동차·철강·조선·반도체 등 주력 상품들이 일본수출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단기적 과도 현상일뿐 내면적으로 심각한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다.우선 이미 고개를 들기 시작한 원고가 수출증가를 반전시키고 있다.외세에 의한 이득을 외세에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산업기반의 대일 의존도가 커서 일본경제의 위기가 이전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근간인 자본재와 원료·중간부품의 일본의존도가 30%나 된다.이러한 구조하에서 일본 엔화절상으로 인해 국내 물가가 오르고 산업전반에 걸쳐 고비용구조화하고 있다.결국 일본과 한국 두나라 경제가 함께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 반사이익 그러면 광복 50주년을 맞아 향후 바람직한 한·일 경제관계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양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적대적 경쟁관계가 아니라 우호적 보완관계를 가져야 한다.국제 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는 힘의 논리이다.따라서 양국이 공동 대응능력을 기르는데 국경을 초월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이런 견지에서 한·일간의 수평분업을 통해 공생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양국 경제가 수직적으로 연결될 때 한 나라가 위험을 맞으면 다른 나라도 같이 위험을 맞는다.그러나 수평적으로 연결될 때 한 나라 경제가 위험을 맞으면 다른 나라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하면서 위험제거효과를 가져온다.양국경제는 역사적으로도 대륙으로부터의 문물을 전수해가며 협조한 경험이 있다. ○시너지효과 기대 일본경제는 무역흑자때문에화를 입고 있다.일본의 연간 무역흑자는 1천3백억달러나 된다.지나친 흑자유입은 내부적으로 경제를 고물가체제로 만든다.또한 외부적으로 외국으로부터 통상압력을 거세게 받는다.무역흑자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난관을 자초한 것이다. 반면에 한국 경제는 만성적인 무역적자구조를 면치못하고 있다.경제발전이 기술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보다는 단순조립을 통한 수출실적증대 위주였다.따라서 경제가 외형은 크나 내실이 없다. 이런 구조하에서 한·일 양국은 무역장벽을 제거하여 기술·자본·인력등 모든 생산요소에 대해서 공유체제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금세기초 식민지배 관계라는 앙금을 씻고 다가오는 2000년대의 한일 신시대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양국경제의 협조는 필수적이다.그러면 양국경제는 수출과 수입에 있어 불균형구조를 개선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양국 경제는 국제시장에서 어떠한 위협도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것이다. 이박에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 차원에서 북한 경제를 함계 도와 궁극적오로 북한도 공동번영체의 한 구성원으로 만드는 노력도 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47세) ▲서울대 공대졸 ▲미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기업제휴 늘려 경제국경 낮춰야/한·일경제의 새로운 전개/한국 규모 커져 파트너로 재인식/반도체 교역급증… 역조개선 징후 올해는 제2차대전 종료 50주년이다.또 동시에 한일국교 정상화 30주년이기도 하다.전자는 「광복 50주년」으로서 한국인에게 선뜻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후자는 한국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국내에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것이다.필자는 이것을 「개발 30주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한일국교정상화가 한국의 경제발전의 커다란 실마리가 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 실마리 한일국교정상화 추진이 미국의 대소련 포위망정책의 일환,즉 냉전의 산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권력기반이 아직 다져지지 않았던 60년대 초반에 박정희정권이 국교정상화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교섭의 타결을추진한 점이다.『조국을 근대화하는데 최초로 필요한 재원과 기술을 얻기 위해 한일관계는 타결되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다』(김종필).이 선택이 올발랐던 것은 국민이 경제발전을 추진한 박대통령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30년동안 한일경제관계를 간단히 돌이켜 보자.우선 먼저 지적해야 할 점은 양국의 무역관계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한국의 대일무역은 65년 2억1천60만달러 규모에서 94년 3백89억1천3백만달러로 1백84배나 늘었다.연평균 19.7%의 신장률을 보였다.이러한 급격한 양적 변화는 당연히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그것은 일본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의 구성변화에 명확히 나타난다.65년에 16.9%밖에 안되던 공업제품비율은 93년에는 80%에 달하고 있다.이 사실은 같은 해 일본의 수입전체에서 공업제품의 비율이 52%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한일관계가 일본과 제3국과의 관계보다 경제적으로 긴밀화(수평분업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일 의존 낮아져 두번째로는 한국의 무역에서 점하는 일본의 셰어의 저하다.미국의 셰어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하하고 있어 이것은 한국에 있어서의 시장의 다각화,특히 미일경제에의 의존의 저하로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한국경제는 미일의 바운더리를 넘어서 세계에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양국인의 왕래의 활발화이다.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자수와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94년에는 각각 1백64만4천명,1백5만2천명에 달했다.한국인의 일본 방문자수가 엔고하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상 세가지 점은 한일경제관계의 긍정적 측면으로 말할 수 있다.그러나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역시 짙어진다.한일간에는 만성적인 무역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이 원인은 기본적으로는 한국이 수출촉진을 통해 고도성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자본재산업의 육성을 뒤로 돌렸다는 점에 있다.자본재 공급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이것은 한국경제의 상황에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렇지만 이러한 정책은 결과로서 수입유발적인 산업구조를 형성시켜 거액의 대일적자를 한국에 초래시켰다. ○역조 성장정책 탓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양국경제관계를 생각해보고 싶다.지난해이후 엔고는 다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를 급증시키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없던 현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양국간에 가져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먼저 반도체등 부가가치가 높은 공업제품의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것은 획기적이다.반도체 수출의 급증은 대일무역 적자축소의 돌파구역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두번째로는 한국기업에 의한 일본기업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기업은 대일시장공략의 거점만이 아니고 기술 및 인재 등을 확보해 국제화 추진상 유리한 발판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셋째 삼성그룹과 닛산과의 승용차생산 제휴다.승용차생산은 전후방 연계가 넓다.그 승용차산업의 공장이 부산에 설치된다는 사실은 한국남부와 규슈지방의 경제적 교류를 한층 활발하게 만들어 한일경제의 보더리스(borderless)화를 진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일 기업 매수 늘어 이상 세가지 측면에서 양국경제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한국경제의 실력향상은 양국간의 경쟁을 심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상호 파트너로서 재인식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10년후 한일국교 정상화 40주년은 한국에 있어 보다 긍정적으로 맞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 교수(53세) ▲와세다대 경제학과졸 ▲아 경제연 국제교류 실장
  • “안전문화 확립 국민협의체 만들겠다”/이 총리 국정보고 내용

    ◎국민공감대 바탕 대북정책 일관되게 추진/지역주의 극복… 정부­지자체 협조관계 구축 ▷안전대책◁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부상자 여러분들도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헌신적으로 구조활동을 펴고 있는 구조요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내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의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총리에 취임해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에 국정수행의 최우선을 두어온 저로서는 능력의 한계와 덕이 부족함을 스스로 통감합니다. 이번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근본부터 고쳐 나가야 하겠습니다.사고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입니다. 다수인의 인명피해를 유발한 사람을 일벌백계로 다스리기에는 현행법상의 처벌규정이 미약한 실정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엄중처벌할 수있도록 관련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다중이용 건축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용제한과 사용금지 등도 명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정부는 각종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재해관리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하고자 합니다.이 법은 인위적 재난의 예방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규정하고 사고발생때 인명구조등 사고수습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긴급구조구난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가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했습니다.5개 신도시 아파트 안전점검도 철저히 시행하고 91년도 신축아파트에 이어 92년 이후분도 안전점검을 시행하겠습니다. ○긴급구난체계 확립 각계 대표 및 내각 합동으로 범국민적인 안전문화 실천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관리체제를 총체적으로 진단하여 대처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토록 하겠습니다.안전관리를 위해 공약사업의 우선순위와 추진시기의 재조정도 감수할 것입니다.안전의식이생활화하도록 광범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특히 초·중·고교에서 안전교육을 중점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대북정책◁ 정부는 이번 대북 쌀제공이 남북간 화해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족간에 서로 도울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쌀 15만t을 실은 선박에 대해 북한측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태극기를 내리고 인공기를 게양시켰습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러한 행위를 합의사항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 보고 대북 쌀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당국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우리의 호의가 북한측에 의해 왜곡 악용되면 협력이나 지원을 계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습니다.핵,평화체제등 안보문제와 관련된 사항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분야는 「접촉을 통한 변화」를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대북 경수로지원과 쌀제공이 남북간 화해협력과 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남북경협과 사회문화분야등의 교류협력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4대지방선거◁ 34년만에 부활된 6·27 지방선거 결과에 함축되어 있는 국민의 뜻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습니다.우리는 지방선거에서 금권선거·관권선거를 추방하는 선거혁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도 사실입니다.선거관리상의 문제점을 고쳐 나가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내년 이후의 연이은 선거에서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선거과정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적용할 것입니다.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간의 조화로운 협조관계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자치는 권한 못지 않게 책임도 따르는 것입니다.지역개발이나 환경문제 등에서 자치단체간의 이해다툼이나 지역이기주의가 표출된다면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따라서정부는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조화로운 협조관계를 이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사회분야◁ 올해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들게 됐습니다.국가발전의 목표를 양적 성장으로부터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경제주체의 자율과 선의의 경쟁을 제약하는 개발연대의 규제제도를 과감히 개선,공정 투명한 규칙들이 새롭게 정립되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운영의 틀을 선진화하고 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향상을 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이를 위해 자본재 산업을 육성하고 과학기술 및 기능인력의 양성을 확대하면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등 국가사회의 정보화와 지식 집약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안정된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세계화 추진의 바탕이 된다고 하겠습니다.올해 노사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법외 노동단체가 노사질서를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일부 공공부문에서 불법행위가 기도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유도해 가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현실에 맞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의 질 향상 역점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사업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가고 농정 추진방식도 지방화시대에 맞게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삶의 질을 세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추진할 것이며 국민복지기획단을 중심으로 한국형 사회복지모형을 정립할 것입니다. 지난 30여년의 개발연대 동안 앞만 보며 달려온 결과 여러 부작용과 불안정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근본적으로는 급속한 산업화에 발을 맞추지 못한 우리의 의식과 도덕적 기반의 상대적 취약성이 초래한 엄청난 대가라 하겠습니다.이제 민족적 역량을 결집해 21세기 「살기 좋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만델라 대통령 방한 이틀째 이모저모

    ◎“김 대통령의 투지·집념서 큰 교훈 얻었다”/인종차별 철폐등 20세기 세계사 큰 의미­김 대통령/민주화 노력강조 내용 만찬사에 즉석 추가­만델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7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공식환영식 참석,경제단체장과의 오찬,청와대 국빈만찬참석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상회담◁ ○…정상회담에 앞서 만델라 대통령은 본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며 환영행사에 만족감을 표시한뒤 『한국은 대단히 아름다운 나라』라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줄테니 한국을 달라』고 조크했다.이에 김대통령은 『만델라 대통령은 유머가 풍부하다』면서 『그러니까 27년이나 옥중의 어려움을 견딜수 있었을 것』이라고 화답한 뒤 양국 수행원 및 회담배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전 김대통령에게 잠시 단독으로 만나줄 것을 요청해 두 정상은 통역으로 한승수 비서실장만 배석시킨 가운데 회담장 옆방에서 20여분간 요담했으며 이때문에 공식회담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90년대 들어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주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3백여년간의 흑백인종차별주의를 철폐하고 남아공에 민주정부를 수립한 만델라 대통령의 위업은 공산주의 몰락과 함께 20세기 세계사중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치하했다. ▷경제단체장 오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남아공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권리를 주고 투자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을 뿐더러 외환규제 완화등의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요청했다. 경제단체장을 대표해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은 환영사에서 남아공이 지난 50년 한국전쟁에 파병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국간의 활발한 경협과 우의를 희망했다. ▷만찬◁ ○…김대통령 내외가 만델라 대통령 일행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국빈만찬은 양측 인사와 주한외교사절등 1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만델라 대통령은 27년간 끈질긴 옥중투쟁등 자유와 정의를 향한 위대한 장정을 통해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민주주의를 성취했다』며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만델라 대통령을 만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산업화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기술을 남아공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양국간의 협력확대는 두 나라의 공동번영에 기여함은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튼튼한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이 민주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김대통령이 발휘한 불굴의 투지와 집념에서 심오한 교훈을 받았다』며 『김대통령은 나와 같이 공통된 목적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기에 떳떳하게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치하하는등 김대통령의 민주화 노력을 강조하는 내용을 즉석에서 만찬사에 추가해 눈길을 모았다. 만델라 대통령은 또 『한국이 경제 기술면에서 이룩한 눈부신 업적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대륙에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근원이 됐다』며 『이번 방한에서 양국이 지니고 있는 많은 공통점을 통해 동반자관계를 한층 고양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대통령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고려한듯 홍남순 변호사,박형규 목사,김민기씨등이 초청됐다.
  • 남북 경협만이 해결책이다(사설)

    북한경제는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이 발표한 남북한경제 비교를 보면 북한은 지난 5년동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경제가 한 두해도 아니고 5년연속 부의 성장을 했다는 것은 경제구조와 정책운용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예증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구조를 가늠하는 북한의 산업별 생산을 보면 국민총생산(GNP)중에서 농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7.9%에 달하고 있다.그런데도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한국의 농어업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쌀자급을 실현하고 있다. 외채구조도 극히 불량하다.지난해 북한의 수출총액이 8억4천만달러,수입은 12억7천만달러로 적자상태다.이런 상황에서 외채총액이 무려 1백6억6천만달러에 달한다.그런 무역규모 아래서는 외채상환은 불가능하다.따라서 현재의 외채상환 불능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또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농어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광공업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어 있으나 북한은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북한경제는 식량난에다 에너지난이 겹쳐 회생이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북한이 경제파탄을 막으려면 중국과 같이 체제수호를 위해 정치는 완만하게 개혁하면서 경제는 대외협력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냉전종식후 세계 어느 나라도 자급자족경제를 지향하는 나라는 없다. 북한이 경제를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이다.한국과 북한이 내국간 거래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무역거래를 확대하고 경공업분야와 관광부문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한다면 북한의 지속적인 경제후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한국의 자본 및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한다면 제3국진출을 통한 공동번영도 가능하다.그래서 우리는 남북한간 경제협력을 촉구한다.북한은 우리기업과 개별접촉방식을 지양하고 정부간 경제회담을 재개하기 바란다. 이제 우리의 남북 경제협력 창구를 제대로 활용할 때가 되었다.이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촉구한다.
  • “해외공단개발은 세계화의 지름길”/유완 연세대교수·도시공학

    UR타결 이후 WTO체제의 출범과 동시에 무한경쟁시대나 세계경제전쟁,그리고 글로버라이제이션 등이 시대를 풍미하는 용어가 되었다.모두가 이제 적자생존의 시대에서 치열한 지구적 경쟁에서 이기는 자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열린 세계에서의 무한경쟁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하면 틀린 말일 것이다.그러나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게 되는 상황도 인류역사의 미래와 진운을 놓고 본다면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국가간에 경쟁일변도로 진행되면 그것이 경제적이든 문화적이든 간에 강자가 약자를 지배 종속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적 세계질서가 형성될 위험이 있다.따라서 열린세계는 경쟁은 경쟁대로 하면서 국가간 상호협력관계를 증진시킴으로써 공동번영을 이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세계화며,인류가 공영할 수 있는 세계화 인식에는 경쟁외에 협력이 주요한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나,치열한 경쟁의 끝의 끝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세계는바야흐로 만물대 만물의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하여 저마다 생존전략을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때 최근 토지개발공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공단개발사업은 국가간 비교우위요소를 상호투자하여 양국의 공동이익을 증진시키는 점에서 세계화 추진의 최적방안 중의 하나로 평가할 만하다. 해외공단개발사업은 해외직접투자의 한 형태로서 해외의 토지를 구입하여 공단을 개발하고 국내기업을 유치하여 생산활동을 하게된다. 국내기업,특히 독자적으로 해외진출을 잘하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조직력과 자금,해외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현지의 저렴한 토지,노동력,자원을 이용하여 기업경쟁력을 높이면서 해외수출전진기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상대국은 인프라시설이 완비된 공업단지를 갖게 되며,짧은 기간에 많은 한국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되어 기술이전과 고용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비교우위의 요소를 결합하여 상호보완함으로써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고 기업의 생산성과 상품경쟁력이 향상된다.이것은 결국 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공단건설사업은 상호 평등한 위치에서 기브앤테이크식의 공동이익이 추구될 수 있기에 경쟁과 협력이라는 세계화의 의미에 가장 적합할 뿐만 아니라 경제블록화에 따른 무역장벽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세계경제경쟁시대에서의 국가경쟁력은 곧 바로 기업의 경쟁력을 말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산업생산에서 4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의 저변을 형성하는 뿌리인 관계로 중소기업이 경제경쟁에서 무너진다면 우리의 산업구조나 국가경쟁력도 함께 무너지게 된다. 근래 해를 거듭할 수록 중소기업 제조업체의 상당수가 원자재 인건비등 국내요소가격의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위스의 국제경영연구소(IMD)와 세계경제포럼이 공동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2년18개 개도국 중 3위에 이르렀던 우리의 경쟁력도 해마다 낮아져 94년에는 7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쟁력 상실에 대해 기업은 경영혁신이나 생산성 향상이라는 방법을 동원하겠지만,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요소가격이 싼 해외로 진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이나 베트남,러시아,인도,중남미 등 중소기업들이 진출희망하는 국가들은 투자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기반시설도 미비되어 개별 중소기업이 단독진출하는데는 많은 불안요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도우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제무대에서 중소기업이 기댈 언덕을 마련해 주는 일이다. 섬유,완구,신발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나 한계산업,또 해외에 진출하고 싶어도 정보와 자료부족으로 개별진출에 주저하는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지역을 원하는 시기에 나가 국제경쟁에 뒤지지 않는 기업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북돋워줘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경쟁력강화를 돕기 위해서라도 해외공단개발사업은 적극 추진돼야 하며,정부는 중소기업들이 해외공단에 손쉽게 입주하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고세제나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해외공단개발사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상호보완하면서 국가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하겠지만,대기업의 해외공단개발사업은 주로 기업영리와 자기진출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단개발이 시급한 현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공단개발사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일전에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러시아와의 기본합의체결시 관세특혜제공,전용부두 사용권 확보등의 특혜를 확보한 바도 있었지만 공공부문이 정부를 대리하여 협상함으로써 보다 유리한 조건획득을 기대할 수 있고,공익적 사업추진으로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공단개발사업에서의 공공부문의 주도적 역할은 필리핀 수비크만 자유무역지대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있는 대만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GNP의 수출의존도가 30%를 넘는다.이는 우리나라가성장과 소득증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증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정부의 생존전략도 수출경쟁우선에 두고 있다.국제경쟁에서의 수출증진의 길은 경쟁력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길밖에 없다. 특히 중소기업이 세계화에 동참하고 국제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해외공단개발사업이 세계경제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이외에도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전진기지이기 때문이다.
  • “한반도 비핵화 실현 공조”/「무역·교육협력증진」10개항 발표

    ◎한국·카자흐스탄 정상 회담 김영삼 대통령과 카자흐스탄공화국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 했다. 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우리와 카자흐스탄 양국의 핵비확산정책이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평화를 증진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2중 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 제반협정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또 카자흐스탄의 제철·정유·전자 및 지하자원개발분야에 대해 한국기업의 경영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지원한다는데 견해를 함께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10개항으로 된 공동발표문을 통해 『양국간 기존우호관계를 강화하고 무역·투자·문화및 교육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이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는 공식문서를 보내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두 나라 대통령은 회담후 양국간 우호관계 강화와 두나라 국민들간의 긴밀한 협력증진및 평화와 공동번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간 관계와 협력에 관한 일반원칙 선언」에 서명했다.
  • “한국,개도국 원조 확대”/김 대통령

    ◎13개국 정상 동시초청… 경협강조/한국 안보리 진출 지지/개도국 정상들/김대통령 오늘 사회개발 정상회의 연설 【코펜하겐=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이날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상오)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가봉의 엘 하드지 오마르 봉고대통령등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로 초청,만찬을 베풀고 국제적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기구 분담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또 『냉전체제가 붕괴된뒤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 과정에서 유엔의 권능이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가간 교역이 증대돼 선·후진국간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추세속에 세계평화와 안전,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모든 나라가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강대국들만 해온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후지모리대통령과 봉고대통령 말고도 방글라데시의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보츠와나의 케투밀레 마시레대통령,중앙아프리카의 앙게 펠릭스 파타세대통령,이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대통령,케냐의 다니엘 토로이티치 모이 대통령,라트비아의 군티스 올마니스 대통령,말리의 알파 우마르 코나레 대통령,몽골의 푼트사긴 자스라이총리,네팔의 만 모한 아디카리 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차모르 대통령,탄자니아의 알 하지 알리 하산 무위니대통령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하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스리랑카의 쿠마라툰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사흘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런던을 떠나 코펜하겐에 도착,2박3일동안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일정에 들어갔다.
  • 한국,폴란드에 자동차공장 건설/김 대통령·바웬사 정상회담

    ◎경협강화­통상확대 합의/“안보리이사국 진출 상호 지지” 김영삼대통령은 9일 하오 청와대에서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등 두나라의 실질협력 관계를 보다 심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두나라 정상은 이를 위해 폴란드에 한국과 폴란드가 합작해 자동차공장을 건설,제3국에 수출하기로 하는 등 서로의 기술·자본등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두나라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등을 고려할 때 두나라의 교역은 지금보다 훨씬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의 관세를 낮춰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폴란드가 인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웬사대통령은 북한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려는 노력과 관련,『폴란드는 국제적인 위임을 받는다면 어떤 압력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 철수를 요청하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바웬사대통령은 또 『공산주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남북통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통일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정세와 관련,과도기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유엔안보리 이사국 입후보를 서로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비롯한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바웬사대통령은 우리의 노력에 대해 계속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바웬사대통령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을 베풀었다. 폴란드대통령으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공식방문한 바웬사대통령은 10일에는 국회를 방문,황낙주의장을 비롯한 의장단및 여야지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바웬사대통령은 또 경제4단체장이 공동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들을 시찰한 뒤 이날 하오 이한한다. 바웬사대통령은 9일 하오 경제인 11명을 포함한 수행원들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 한국,남방진출 전진기지 확보/김 대통령 「세일즈외교」 결산

    ◎우리자본·기술­동남아자원 접목/기업인들의 「국제화 마인드」 부축 김영삼대통령이 남방탐험을 끝내고 19일 귀국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방문으로 이어진 여행길은 안보중심의 대치외교에서 벗어나 「주식회사 한국」의 세일즈에 초점을 맞춘 한국외교의 또 다른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9박10일동안의 순방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이란 회사를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에 차 있다.가능성의 확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남쪽 아시아에 한국의 세계화를 향한 전진기지가 들어설 터를 다지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대통령의 남방외교는 국정운영의 진·퇴로 어느쪽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기획되고,이뤄졌다.「12·12사건」의 처리를 둘러싸고 예산국회는 오랜 기간 멈춰 있다.잇따른 대형사고들로 기존의 개혁프로그램들은 더이상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두지 못하는 상황이다.답답한 상황은 서울공항에서 출국인사를 하던 김대통령의 표정에 담겨 있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순방일정이 쌓여가면서 4각외교 때와는 달리,한국에 대한 주변국들의 높은 기대와 평가를 읽었고,세계 속에 한국이 나아갈 큰길이 있음을 새로이 발견해냈다.그는 민주화 전문가였다.또한 대통령이 된 뒤에도 호혜의 틀이 아닌 수혜자로서 4각외교에 목말라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김대통령에게 한국경제의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는 충격과 흥분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앞서간 정부들도 남방외교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하지만 이때의 남방외교는 남북상황에 따른 북한에 대한 우위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강대국 외교의 연장선 위에 설 수밖에 없었다.국력 역시 현재와 같은 영향력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이번 여행에서 받은 충격과 흥분은 바로 한국외교의 첫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남방경영의 길을 넓혔다. 필리핀은 의욕적인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2000」에 한국기업의 기술과 자본의 참여를 요청했다.라모스대통령은 한국의 협조를 기대하는 정표로 최초의 외국은행 지점설치권을 한국의 외환은행에 주는 성의를 보였다.필리핀에는 정부수립이전 식민지시대에 설치돼 관행으로 영업을 해온 미국계은행 4개가 있긴 하다.그러나 필리핀 정부의 공식인가로 지점을 설치하게 된 것은 외환은행이 처음이다.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의 항만건설에 한국기업의 특별한 관심을 요청하면서 이곳 항구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미국과 다른 지역을 경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우리의 협력을 구하는 적극적인 유치활동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의 인구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국토를 가진 대국이다.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 2단계 25개년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절실하게 요청했다.한국의 대우·삼성·기아자동차가 부품조립 형태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지금 자카르타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모두 일본제 뿐이다.일본의 독점시장에 한국자동차가 상륙하는 것이다. 호주에서 김대통령은 호주시장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의 완화를 요구하면서 아·태지역 지도자들로서의 호흡을 맞추었다.다방면에서의 협조강화가약속됐다. 남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맞춰진 이런 협력의 틀은 이지역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역동성,지정학적 위치들로 한국기업의 세계경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이들 지역이 한국에 보여준 우호와 기대는 한국이 이지역에서 현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반드시 꿈만은 아닐 수 있음을 실감시키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호주의 시드니에서 발표한 「세계화 장기구상」은 순방에서 얻은 느낌과 충격이 그 모티브였다.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경제력과 문민정부의 장점이 합쳐 만든 「한국의 국력」을 만끽했다.2010년으로 되어있던 신흥공업국의 자유화 목표연도를 김대통령은 거의 혼자 힘으로 20년으로 늦췄다.아시아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역할과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대통령의 힘이 합쳐져서 만든 결과였다.청와대의 평가 역시 그렇다. 김대통령의 얼굴은 대단히 밝다.이번 순방을 통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혁을 속개할 수 있는 힘,국민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소재인 「국가의 세계화」를 발견한 탓이다.새로운 개혁소재는 정치인 김영삼에게는 꽉막힌 정국을 시원하게 뚫고 나갈 강력한 카드로 역할을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귀국후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정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한국의 진면목을 새로이 발견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을 세계중심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과거청산이나 역사재정리 같은 소극적이고 퇴행적인 것이 아니다.미래지향적이고,부강한 나라 한국을 위한 국정운영이 나타날 것이다. ◎김대통령­키팅총리 공동회견 요지/과학·교육·환경분야 구체적 협력/김대통령/남북대화 한반도 긴장완화 요체/키팅총리 김영삼 대통령과 폴 키팅 호주총리는 18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두 정상의 기자회견 모두발언및 일문일답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 모두발언◁ 오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두나라가 아·태지역의 평화확보와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또 두나라가 지역협력을 바탕으로 실질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학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들이 조속한 시일안에 구체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팅총리 모두발언◁ 오늘 회담에서 남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특히 김대통령은 남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나는 남북대화가 없다면 남북관계에 다른 타개책이 나올수 없으며 남북대화가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오늘 두 정상은 산업협력을 위한 공동기금을 형성해 산업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한편 과학기술협정을 맺어 기술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이런 문제에 대해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문일답◁ ­회담에서 논의된 잠수함 기술이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키팅총리=한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데다 잠수함 건조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두나라의 기술발전 정도에 따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나라의 관광겸 임시 취업비자나 상호사증면제협정을 맺을수 없는지,또 오늘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대통령=두나라의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빠른 시일안에 실무적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가입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요. ▲키팅총리=논의되지 않았습니다.다자기구인 APEC는 신규회원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우선 기존 회원국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WTO 비준문제에 대한 한국의 언급이 있었습니까. ▲키팅총리=WTO인준에 대해서는 APEC에서 김대통령이 이지역 국가들이 빠른 시일 안에 비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통령=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할 것입니다.따라서 서둘러서 오늘 하겠다,내일 하겠다 하는 뜻은 아닙니다.
  • 중,“APEC외교 성공적” 평가/강택민의 보고르행보 시각

    ◎미·일의 대만접근 경고 「내부문제」 재천명/역내국 공감 얻어… 경제적 입지 대폭 강화 북한핵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위상을 다져온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이에 앞선 관계국 순방외교를 통해 지역국가들에의 영향력과 자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중국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3개국에 대한 강택민 국가주석의 순방외교에서 역내무역자유화 등 APEC의 현안문제에 대해 역내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 이들 국가들과의 유대를 과시했다.중국은 특히 중국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가입과 관련,역내국가들의 동정과 지지를 미국과의 쌍무협상에서 압력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자유화 일정 등 시기 선정과 관련,『무역자유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경제발전단계가 다르고 문화적·사회적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인 시기 적용은 곤란하다』고 주장,산업발전단계에 있어 중국과 처지가 같은 동남아 개도국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심축 역할을 자처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북·미 회담 성과에 대한 지지 발언과 한·중 관계 발전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로서 입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클린턴 미대통령,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대만과의 외교관계 격상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이들로부터 관계 격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얻어냈다.또 대만이 독립을 시도할 때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전기침 외교부장의 강경발언을 통해 대만의 국제외교무대의 복귀 노력에 제동을 거는 등 대만에 대한 중국 외교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의와 순방외교는 아·태지역의 신질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중국은 이번에 ▲중국의 성장을 역내 패권을 추구하는 위협세력의 성장이란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지역국가들을 안심시키는 「미소외교」 ▲미국·일본과의 경쟁 및 협상을 염두에 둔 주변 지원세력의 확보와 그 세력의 과시라는 「과시외교」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택민 주석이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은 주변의 안정과 평화가 필요하며 지역관련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주변국가들의 의심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또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역분쟁의 쟁점이 되고 있는 남사군도 문제를 언급,공동개발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국의 평화해결 의지를 재천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경제적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지역의 안정·발전에 긴요하다는 일관된 주장도 제3세계등 주변국의 대변자로서의 위상과 관련된 시도로 볼 수 있다.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APEC 회의와 관련,1면 머리기사와 1면 사설로 상호간의 격차를 줄이고 합작을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것도 이러한 입장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 “한·인니상공인들 손 잡고 세계로” 강조(김대통령 순방여로)

    ◎정상회담 각료 배석없이 1시간 40분/“한국,15일 정상회의서 큰역할 할것” 김영삼 대통령은 일요일인 13일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고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끝으로 자카르타에서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14일부터 이웃 보고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상오 9시10분(현지시간) 대통령궁 구내에 있는 영빈관을 나서 대통령궁 본관까지 걸어가 현관 입구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만면에 웃음을 띤 수하르토대통령은 한승주 외무부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김시중 과기처장관,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등 수행원들도 일일이 악수로 맞이하고 김대통령을 회담장인 서재로 안내. 정상회담은 각료 배석없이 단독회담만 1시간40분동안 진행됐으며 우리쪽에선 정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고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외무부장관은 인도네시아 알라타스 외무장관과,김상공부장관과 김과기처장관도 각각 다른 방에서 인도네시아 관계장관들과 별도로 회담. ▷대통령 작별예방◁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 수하르토대통령을 집무실로 방문해 작별인사를 나눈 것을 끝으로 이틀동안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일정을 마감하고 숙소도 영빈관에서 만다린호텔로 옮겼다. 김대통령은 대통령궁 집무실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하르토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스터디룸으로 자리를 옮겨 10분남짓 양국 정상회담,식민지피지배 경험등을 화제로 환담. 김대통령이 『오늘 정상회담이 매우 유익했고 좋았다』고 말하자 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젊은 기업인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소개.김대통령과 수하르토대통령은 두나라의 식민지경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식민지를 경험하면 나라가 여러가지로 피폐해진다』는데 의견일치.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만다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상사대표등 교민 4백50여명에게 리셉션을 베풀고 격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수하르토대통령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많은 부분에 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동차 전자등 모든 부분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데 특별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 김대통령은 『15일 열리는 APEC정상회담은 세계경제를 좌우하게 될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회담에서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는데 대해 기뻐해달라』고 피력. 한편 인도네시아 신문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김대통령과 우리나라에 대한 특집을 게재했으며 TV방송들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상회담을 비롯,수시로 김대통령의 활동을 소개하는등 김대통령의 공식방문에 큰 관심을 표시. ▷상공회의소 오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 참석,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제 자카르타에 도착해 인도네시아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고 최근 인도네시아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적시.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인들과 손을 맞잡으십시오』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할 한국파트너를 물색하십시오』라고 특유의 단문형으로 역설하고 두나라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건배를 제의. 이날 오찬에는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의회장을 비롯,인도네시아 주요 기업인 2백여명과 우리측 기업인및 공식·비공식 수행원 70여명이 참석. 김대통령은 이어 『두나라 상공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 곳곳을 누빌 날을 기약하면서,그리고 두나라의 변함없는 우호관계를 기원하면서 다 함께 건배하자』고 제의. ▷영웅묘지헌화◁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방문,충혼탑에 헌화. 김대통령은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영웅묘지에 도착,자카르타 관구사령관 헨드로 프리요노 현역소장의 안내로 충혼탑 앞으로 걸어가 진혼곡 연주속에서 1분동안 묵념. 이어 김대통령은 충혼탑에 헌화한 뒤 영웅묘지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영빈관으로 출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숙소인 영빈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인 스나얀 축구경기장에서 조깅. ◎김 대통령 인니상의 오찬연설 요지 세계는 지금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WTO 체제가 출범하는 가운데 국경 없는 경제적 경쟁과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대외지향적 발전전략을 도모해 온 한국과 인도네시아에게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번영의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우리 기업인들은 여러분을 훌륭한 협력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전자 철강 조선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외국인 영업환경 개선시책으로 우리 기업들은 귀국에서 더욱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력분야도 노동·자원집약 부문에서 기술집약적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한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빠르면 금년말경에 양국 합작의 자동차공장이 착공될 것입니다.양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합작과 기술교류등 경제협력을 확대할 때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그동안의 경제발전을 토대로 이제 인접국가들과 협력하며 공동번영에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특히 같은 동아시아지역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의 경제협력기금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한·인니 직업훈련원과 인도네시아의 각종 개발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기업인들과 손을 맞잡으십시오.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할 한국파트너를 물색하십시오.상호간의 장점을 잘 결합하고 부족한 점을 서로 메워준다면 커다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호 신문 「김대통령의 코리아」 특집/한국 경제발전/“전후 아시아 최대기적”/개혁 칭찬… 교역·투자 증대에 관심 호주의 유력지인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성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크게 실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는 김대통령의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에 있어 마지막 방문국.시드니 모닝헤럴드지는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12일자에 「김대통령의 눈부신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개혁성과와 경제발전을 칭찬했다. 이 신문은 『첫번째 문민대통령인 김대통령은 지난 2년동안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히고 『부패,관료주의,폐쇄적 경제 등이 그의 공격대상으로 수백명의 부패한 정치인,관료 등이 자리를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시아의 모든 「전후 기적」 가운데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면서 『지난해 호주는 GNP로 따져 한국에 뒤졌다』고 한국의 경제성장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이어 『김대통령은 폴 키팅 호주총리와 악수할 때 호주가 극히 중요한 교역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는 한 국가의 지도자로 환영받을 것』이라면서 『교역과 투자가 이번 한·호 정상회담의 최대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한­비 「경협 고속도로」 닦았다/마닐라 정상회담 뭘 남겼나

    ◎「비 2000」 계획 우리기업 참여 길 터/원전협정 체결… 한국형경수로 판로 확보 김영삼 대통령과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의 11일 정상회담은 우리기업들이 「필리핀2000」 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큰 길을 낸 것으로 여겨진다.필리핀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한다면 김대통령은 이번 필리핀 방문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지역경영을 위한 새로운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인다. 필리핀 상원은 김대통령일행이 도착한 10일 한국과 체결한 투자보장협정과 범죄인 인도협정을 서둘러 발효시켜 관심을 끌었다.현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확대에 거는 기대를 표시하는 필리핀쪽의 적극적인 제스처로 해석했다.이런 분위기는 1시간 45분동안 말라카냥궁에서 진행된 단독·확대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두나라의 경협확대를 위한 발전적인 계기를 만들어 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대통령은 두나라의 경협확대와 관련,3가지의 중요한 합의를 도출해냈다. 하나는 한국기업이 필리핀의 항만건설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것이다.두번째는 아세안 5개국이 추진하는 남지나해의 남사군도 공동개발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약속한 것이다.세번째는 한국 은행들의 필리핀 지점 설치에 필리핀이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보다 앞서 김대통령을 수행하고있는 김시중 과기처장관은 10일 하오 윌리엄 파돌리니 필리핀 과학기술부장관과 두나라의 「원자력협정」에 가서명했다.또 한국통신은 이번 김대통령의 필리핀 순방에 따른 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 확산에 힘입어 30만회선 규모의 필리핀 통신망건설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써 한국기업은 필리핀의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2000」계획의 핵심사업 대부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필리핀2000」은 93∼98년사이 연간 경제성장률 6∼8%를 이룩해 개인소득 1천달러를 달성하고 국민절대 빈곤층을 현재의 50%에서 3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계획이다.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만·도로·전력·통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이에 필요한 외국자본의 조달이다.이날 회담의 결과로 미루어 필리핀은 「필리핀2000」계획의 자본과 기술공급의 주요 파트너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는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라모스대통령은 회담에서 필리핀이 아·태지역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기위한 방대한 항만건설구상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해 이러한 기대를 반영했다.특히 필리핀 개발의 최대장애인 전력난 타개와 관련,한국과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것은 한국에대한 높은 기대를 잘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원자력협정 체결로 한국형경수로의 필리핀 진출길이 열린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필리핀의 이러한 기대와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화답은 일본기업이 점령하다시피하고 있는 아세안지역에 우리기업의 역할을 확대하는 절대적인 배경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양국정상 회견 문답 요지/“한국의 안보리이사국 진축 비서 지지”/김 대통령/“노동력 풍부… 대비투자 여건 좋아요”/라모스 김영삼 대통령과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11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견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 모두발언◁ 한국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민주사회 건설과 경제 선진화를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비슷한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두나라는 서로를 거울삼아 동반자로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회담은 두나라의 실질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외교적 협력을 강화할수 있는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두나라는 또한 문화·관광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이제 한국과 필리핀은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되었으며 아·태지역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라모스대통령 모두발언◁ 우리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의 협력증진을 위해 보다 많은 협의와 대화를 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김대통령은 필리핀의 항만시설 확충을 위해 한국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나는 한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지원결정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문제 해결에 한국이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문일답◁ ­한국업체의 필리핀 통신및 건설시장 참여의 구체 내용은. ▲김대통령=아세안은 우리에게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다음으로 중요한 수출국이자 교역국이며 앞으로 EU를 추월할 것입니다.오늘 라모스대통령과 통신·건설시장 참여문제를 논의했습니다.필리핀은 경제발전에 중요한 항만건설공사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우리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특히 라모스대통령은 우리의 남북문제 대처방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라모스대통령은 또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입후보에 대해 적극 지지하기로 약속했고 은행지점 개설 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의 경협제의를 거부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대통령=북한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북한이 겉으로는 그렇게 하지만 실질적으로 협력을 구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며 결국 한국기업의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요청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우리 정부는 필요에 따라 (경협을)통제할 것이며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리부터 예상한 일입니다.북한이 겉으로는 거부하지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별로 개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나라의 무역불균형 문제와 우리의 투자여건에 대한 생각은. ▲김대통령=무역불균형 문제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그러나 두나라의 경제협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교역량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당장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실무적으로 의논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라모스대통령=필리핀은 무엇보다 민주체제로 투명성이 확보돼 있고 자유시장체제이며 영어사용국입니다.특히 숙련되고 성실한 2천6백만명의 노동력이 있으며 위치가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에 있어 투자여건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 대통령 출국인사 요지/모든 것 “내탓” 반성… 다시 뛰어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3개국 방문을 위해 오늘 출국합니다. 18개국 정상및 각료들이 참석하는 이번 보고르회의는 이 지역 최대의 정상회의로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목표가 설정될 것입니다.무역자유화를 비롯하여 이 지역의 공동번영과 도약에 필요한 역내의 경제협력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입니다.저는 이번 회의에서 지역내의 공동선을 대변,중재할 수 있는 우리의 국가위상을 바탕으로 역내 국가간의 이해를 조정하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를 활성화시키는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 입니다. 저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하여 그동안 우리와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온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를 방문하여 라모스대통령 수하르토대통령 키팅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이들 세나라는 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갈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나라들 입니다.저는 이번 방문을 통하여 다가오는 21세기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질서의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지위와 역할을 확고히 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모든 나라가 자국의 실리추구를 외교목표의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저는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끝까지 달려 가겠노라고 국민앞에 말씀드린바 있습니다.또 그런 각오로 이번 방문에 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통령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함께 뛰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내외의 시련과 도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서로가 모든 것을 다 「내 탓」으로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다 함께 밖을 향하여,미래를 향하여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겠습니다.전진하지 않는 사람은 낙오할 수 밖에 없으며 전진하기를 원하는 사람만이 전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과 헤어져 있는 동안 밖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에서 새로운 결의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한­비 개혁·발전 동반관계 확고 한국과 필리핀은 민주화의 동반자였듯이 이제 개혁과 발전에 있어서도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의 관계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혈맹으로 시작되었습니다.「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우리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귀국을 결코 잊지 않고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간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은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양국간 무역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필리핀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작년 기준으로 한국은 필리핀의 4번째 큰 투자국이 되었습니다.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성을 고려할 때 양국의 경제협력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나의 필리핀 방문이 두나라의 돈독한 우의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촉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나아가서 우리 두나라는 이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특히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귀국이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보내주길 바랍니다.
  • “잔여임기중 목표는 남북한공동체 실현”/김 대통령 호지회견

    【방콕 연합】 김영삼대통령은 9일 그의 잔여임기중 목표는 남북한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것이 이룩되면 금세기가 가기전 남북한을 완전히 통일하는 일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호주의 일간신문 「더 오스트랠리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러한 구상은 남북한이 단일한 경제·사회 공동체가 되게 함으로써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오는 16∼19일로 예정된 호주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가진 이 신문 그렉 세리던 외신부장과의 회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지금 올바른 궤도에 올라섰다고 확신한다』면서 『권위주의적 통치를 유지하려는 세력과 민주주의를 옹호하려는 세력으로 양분됐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으며 민주화는 이제 더이상 정치적이슈가 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 북에 핵합의 이행·남북대화 “압력”/김 대통령·이붕총리 회담의 뜻

    ◎“한반도 안정이 양국 이익” 공동인식/경협 다져 「성숙한 이웃관계」 부축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의 31일 청와대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 타결 이후의 한반도정세를 주제로 다뤘다.북한이 핵에 관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오게 하는 문제등이 주로 논의 됐다.북한을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이익에 합치된다는 공동인식이 이날 회담의 성과다. 이총리의 방한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성실성을 강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이총리는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중국총리이자 한·중수교후 방한한 최고위층 인사다.북한의 유일한 친구나라인 중국의 총리가 방한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국제무대에서 그들을 도와줄 영향력 있는 나라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킨다는 점은 한반도정세에서 특기할만한 긍정적 상황전개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우선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총리의 서울방문과 핵합의 성실이행촉구는 안보리제재의 실현가능성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이는 곧 북한에 핵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불가피함을 피부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날 50분동안의 단독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우리국민들이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에 불만이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그러한 분위기를 전하고는 중국에 대해 두가지의 역할을 부탁했다. 하나는 북한이 핵합의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해결할수 있게 남북대화에 나오도록 조언해 달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은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북한의 새 체제가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전했다.우리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선량한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의 공존공영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중국 쪽에서 보면 이총리의 방한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영향력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익이 한반도의 안정에 있는 한 한반도에의 영향력 강화는 이 지역의 안정을 구조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리의 목표와 양립할 수 있다.우리의 남북한관계 목표는 공존공영을 통한 자연스러운 통일이다. 이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방침말고는 구체적인 영향력발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유의 말 아끼기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행동으로 이해된다.그럼에도 이총리는 핵합의이후 한·중협력의 강화 필요성,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약속등을 통해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지지하는 중국의 속마음을 표시하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핵합의 이후 북한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할 새로운 장치가 하나 더 설치되었음을 뜻한다. 두 사람은 단독회담에 이어 40분동안확대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협력확대방안을 주로 논의했다.경제협력말고도 중국의 GATT 가입 지원방안과 한국의 WTO사무총장 출마협조 문제가 다뤄졌고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한국과 중국이 보다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다양한 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김 대통령 만찬사 중국 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 두 나라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 것입니다.한·중 양국은 수천년에 걸친 두터운 유대관계를 맺어왔습니다.양국 관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시적으로 단절된 적이 있었으나 지난 92년 국교회복이래 급속히 발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3대교역국으로,한국은 중국의 6대교역국으로 부상되었습니다.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총액은 13억달러를 초과하여 중국은 한국 제일의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이제 두 나라는 경제·통상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되었으며 나와 우리 국민은 이를 매우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관계는 경제협력 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양국간에는 이미 과학기술협정·문화협정 등 제반협정이 체결되어 다양한 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특히 총리각하의 방한을 계기로 항공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두 나라간의 거리는 한시간대로 좁혀졌습니다.앞으로 두 나라간의 우의와 협력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한·중 사이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양국간의 협력확대는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APEC을 주축으로 하는 아·태지역전체의 협력을 위해서도 한·중 양국은 견인차의 역할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총리각하의 우리나라 방문은 양국간의 우의를 더욱 두텁게 하고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붕총리 답사 불과 2년남짓한 동안에 양국관계는 크게 전진하고 상호이해가 부단히 강화되여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날로 확대되었습니다.우리 양국과 양국인민은 이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발전하고 있는 나라입니다.중국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개혁과 개방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힘쓰고 있습니다.중국정부는 독립자주적인 평화애호의 외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과 친선적으로 왕래하고 특히 이웃나라들과 화목하게 지낼것을 바랍니다.정치적으로 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은 본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될 것입니다.중·한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전통이 유사하며 경제거래에서 보완함으로써 협력전망이 밝습니다.중국정부는 중·한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평화공존5원칙에 기초한 중·한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를 둘러보면서 국제정세는 의연히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속에 있으며 완화와 협력이 현시기 정세변화의 주류로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조선반도의 이웃나라로서 반도정세가 부단히 완화에로 나갈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남북쌍방이 이전의 개운치 않았던 감정을 버리고 협력에로 나감으로 하여 결국에 가서 반도에서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발전은 반도전체인민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고 본지역 각국인민들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며 역사발전의 추세와 조류에도 부합됩니다.본인은 유관 각측이 성실하게 대하고 긴 안목으로 내다보기만 하면 희망찬 반도를 21세기에 이끌어 갈수 있고 번영하고 안정하며 친선적인 아시아를 21세기에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남북관계 획기적 진전 노력”/김 대통령 시정연설

    ◎미­북합의로 한반도 안정기반 마련/「경수로」 한국주도… 화해협력 계기로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이번 미국과의 합의에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무를 수용하고 모든 핵활동을 즉각 동결하며 관련 핵시설을 해체하는데 동의함으로써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불원간 들어설 북한의 새 지도부가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을 향한 통일의 길에서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재개를 약속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우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남북화해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대화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기본목표 아래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일관성 있게 기울여 온 공동노력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의 결과』라고 풀이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번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남북대화는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하며 우리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정치선진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탈법 선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부정공직자의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하고 재산등록범위를 확대하며 기관장책임을 강화하고 사회부조리와 불법·폭력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군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지휘권을 강화하는 한편,정신교육을 통한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장병복지증진과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어려워진 농림수산업을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 재원에 대한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김일성사후의 한미안보(사설)

    미국 워싱턴에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는 개최시기나 의제로 보아 과거 어느 때보다 그 중요성이 높다.시기적으로 볼 때 지금이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막기 위한 한·미연합방위력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일성 사망이후 한반도의 안보정세가 점차 불안정하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간 회담도 북측의 돌연한 강경노선에로의 선회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뿐만아니라 북한은 최근들어 핵문제 타결을 빌미로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는등 한·미간 군사및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으려 하고 있다.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한·미 양국이 똑바로 인식하고 일단 유사시 한국방위에 어떤 허점이나 빈틈이 없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이번 회의에서 마련해 주기 바란다.이를 위해 양국은 김일성 사후의 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걸쳐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그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도 갖추도록 해야할 것이다. 엊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정부측의 답변으로 밝혀졌듯이 최근 북의 대남도발위험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북은 올들어 전방사단의 훈련활동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비무장지대에 대한 정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더욱이 북은 통일선전부등에서 10만여명의 공작원을 양성,제3국을 통한 우회침투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북의 우발적인 도발이나 오판에 의한 불장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따라서 양국은 만약의 사태에 언제나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군사협력태세를 확고하게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재론할 필요없이 북한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남북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도,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그렇다.북한핵개발의 저지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등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효과는 전무한 상태다.이에 대한 양국의 보다 강력한 공동대응책이 이번 회의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현재 중지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도 마땅히 재개돼야 한다.이 훈련은 북의 주장처럼 핵전쟁연습이 결코 아니며 한·미방위태세를 다지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임을 이번 회의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할 필요도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핵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경우라면 중지될 수 있으나 훈련중지가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그러나 북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도발에 대응해야할 직접적인 당사자는 결국 우리 정부와 국군이다.우방의 공약이 아무리 철석 같아도 우리 스스로 방위력을 확보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보장책은 없다고 본다.
  • “중기지원제도 확충 필요/기술전문 경영인 육성을”

    ◎과학기술자문위,청와대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이상희위원장으로부터 「아·태경제협력체(APEC) 연구공동체추진과 한·호과학기술협력방안」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아·태지역 공동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협력연구사업과 경제전쟁을 극복할 수 있는 중소기업경쟁력제고방안연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APEC을 통한 아·태지역의 공동번영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환경·에너지·정보분야의 지역연구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APEC창설을 주도한 한국과 호주가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위원장은 또 『중소기업의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정보·인력·자금등 기존의 지원제도를 확충하는 한편 중소기업형 기술전문영역을 설정,연구개발·상업화·신제품구매등 기술발전지원체제를 구축,능력있는 기술전문경영인을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북 핵보유 확인땐 「비핵화」 무효”/이 통일부총리

    ◎정부,안보차원서 대책 마련할것/남북정상회담 현재론 고려안해/「경수로」 러형 선택땐 국민동의 안할것/어제 관훈클럽토론회서 밝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북한의 핵무기보유가 확인되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경우 정부로서는 국가안보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대북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만일 한국형경수로가 아닌 러시아형이 선택될 경우 우리 국민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같은 입장을 우방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통일방안에 언급,『앞으로 북한이 현재의 연방제보다 훨씬 느슨한 연방제를 제시할 경우 우리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과의 차이가 흐려질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극단적으로 느슨한 연방제는 남북연합단계로 가는 것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를 향해 북한이 어떻게 첫발을 내디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시 평양을 먼저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7월25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김일성의 고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제안한대로 클린턴 미대통령의 중재하에 미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토론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평화유지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북핵카드」의 한계를 지적하고 『북한은 바로 지금이 평화와 타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남북간 체제경쟁은 북한에게 ▲대세의 불리 ▲남북간 국력의 불균형 ▲체제의 불안정이라는 「3불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북한은 이를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반도에서의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핵투명성확보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나 남북관계개선 없이 북한이 직면한 어떠한 중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핵문제해결과 함께 군사공동위 등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각종 공동위 재가동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과정에서 큰 파문이나 쿠데타 등은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경제난 등 등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체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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