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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투자자들 공동대응 본격화

    개인투자자들 공동대응 본격화

    “안 망한다면서요.” “경찰이 왜 사기꾼 집을 지켜 줘요.” 3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집 앞에 모인 개인투자자들은 이렇게 외쳤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줄이고자 본격적인 공동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구성될 채권자협의회에서 목소리를 내고자 사단법인 형식의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투자자 개개인이 채권자협의회에 참여할 수 없어서 모임을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대표성을 띠게 하려는 의도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 ‘현 경영진을 관리인에서 배제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탄원서에는 1010명의 개인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사태가 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국민을 상대로 회사채, 기업어음(CP)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 활동도 활발해졌다. ▲정시마다 포털에서 ‘동양사기’라고 검색하기 ▲정치인, 기자 트위터에 트위트하기 ▲청와대 게시판에 항의하는 글 올리기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기사에 항의 메일 보내기 등의 공동행동 지침도 마련했다.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에 반발하는 동양증권 임직원 200여명도 이날 현 회장 집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한 직원은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전국에서 직원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中 시진핑 체제 이후 북핵정책 변화 뚜렷”

    한·미·중 3국 간 북핵 공동대응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 전환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중국 학계의 분석이 나왔다.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6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한 ‘시진핑 정부의 대외정책과 사회개혁’ 세미나에서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목표와 방침은 반성을 통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진핑 체제의 북핵 정책은 뚜렷이 변화하고 있고, 한·미 양국과 협조 강화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확고한 안보 목표로 상정하는 등 북핵 기조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신보(吳心伯)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도 “중국이 북·중 양자 관계에서도 정치·경제적 압박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당대국제관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공동개최한 ‘제18차 한·중미래포럼’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정의는 ‘비핵무기화’로, 이는 거꾸로 남북 모두에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결국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으로 (관련국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을 토대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그동안 극소수의 젊은 작가들만이 문화예술지원금에 의존해 활동해 왔습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궤도에 오르면 더 많은 작가들이 혜택을 받고 예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수아 이웃문화협동조합 사무국장) 경기 수원시 지동의 문화예술 공동체인 이웃문화협동조합은 지난 4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자금 2000만원으로 출범했다. ‘문화와 예술로 이웃과 함께 잘 놀고 잘 살자’는 취지에 공감한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문화소비자들이 모였다. 도예가·목공예 작가·대학 교수 등 20~50대 조합원 50여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구도심 동네인 지동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운동을 펼쳐왔고, 문화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판매,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모아 자립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에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가 촉매가 됐다. 자본주의 논리와 소수 권력에 휘둘리는 기성 문화·예술계에 반발해 자신들만의 건강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5명 이상만 모이면 상조·공제 등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한 협동조합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6일 ‘제1회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문화·예술계의 협동조합 현황과 의미 등을 살펴봤다.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7개월여 만에 새롭게 인가받은 협동조합은 전국에 1461개에 이른다. 매달 200개가 넘는 조합이 새롭게 인가받은 셈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05개의 일반협동조합 가운데 예술·스포츠 관련 조합은 84건(6%)이다. 아직은 도·소매업(402건)이나 교육·서비스업(158건)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협동조합이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의사결정하는 영리·비영리 사업체를 일컫는다. 법에서는 경제·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함께 구매·생산·판매·제공함으로써 조합원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8개의 특별법에 따라 농협, 수협, 신협 등 대형 협동조합만 설립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에선 현재 출판 쪽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5월 첫 1인 출판협동조합이 법인 설립을 마쳤고, 출판·잡지사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 1인 출판협동조합은 생존이 어려운 1인 출판사들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초기 출자금은 310만원에 불과했지만, 법인 설립 한 달여 만에 협동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힌 데가 50곳이 넘는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출판 유통체제에서 작은 출판사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에서 출발한 전자책 출판협동조합인 ‘롤링다이스’도 최근 정식 인가를 받았다. 2009년 한 출판사가 주최한 철학 세미나에 참가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조합 측은 “전자책 출판은 각자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병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종이책을 내려면 권당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자본의 압박에서 훨씬 자유롭다”고 말했다. 출판계에선 35년 전 설립된 전설의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78년 부산에서 출범해 전국으로 확산된 ‘양서(良書)협동조합’과 비슷한 성격의 ‘땡땡책 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꾸려 이달 정관 마련에 착수했다. 양서의 유통을 목적으로 조합원 교육, 소모임, 공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서협동조합이 군사정부에 의해 1년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달리 이들은 출판사와의 직거래 등 유통구조 개혁을 꿈꾼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휘둘린 ‘수동적 독서’와 ‘사재기’가 남발되는 구태 청산이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난립하는 협동조합이 성공적 대안경제 모델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부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통상 1계좌당 수만~수십만원의 출자금(가입비)을 받고 조합원을 모집한 뒤 매달 일정 회비를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기존 지원정책을 협동조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특허 공유… ‘특허괴물’ 공동 대응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특허 공유… ‘특허괴물’ 공동 대응

    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특허공유(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적과의 동침’에 들어갔다. 날로 심해지는 ‘특허괴물’(Patent Troll)의 공세에 공동대응하고, 국내 기업 간 소모전도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일 반도체 분야 특허를 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특허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유 대상은 두 회사가 보유한 반도체 특허 전체다. 단, 계약기간과 로열티(특허사용료)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선 규모 면에서 두 회사가 보유한 특허 수의 차이가 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일부 특허료를 지급하는 조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10만 2995건(반도체 이외 특허 포함), SK하이닉스는 2만 14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 관리전담 직원도 각각 450명과 60명에 달한다. 그동안 해외 특허괴물 등으로부터 각종 법적 분쟁에 시달려온 두 회사는 소모적인 분쟁을 피하는 것이 각자에게도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2010년부터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다. 최근 반도체 기업 간 특허 제휴는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전체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업체인 인텔은 물론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특허 공유 계약을 한 상태다. 2009년에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 2010년에 램버스, 2011년에는 마이크론과도 각각 특허 제휴나 계약을 맺었다. SK하이닉스도 2007년 일본 도시바 및 샌디스크와 상호 특허 사용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달 초엔 13년간 소송을 이어오던 램버스와의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기업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활발해진 이유는 스스로 특허를 활용하거나 활용할 계획도 없으면서 소송 등으로 금전적 이익만을 챙기려는 글로벌 특허괴물의 횡포가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최근 6년간 특허괴물인 인텔렉추얼 벤처스(IV·Intellectual Ventures), 인터디지털(Interdigital) 등에 건넨 돈은 무려 1조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끼리 불필요한 분쟁을 미리 방지한다는 의미도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특허 기술로 법적 분쟁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 분쟁이 터지면 해외 경쟁기업들만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에선 이번 특허 공유 계약을 국내 경쟁사 간의 모범적인 상생모델이라고 평가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익이란 큰 틀에서 보면 모범이 될 만한 상생의 사례”라면서 “최근 진행 중인 삼성과 LG 간의 특허 소송전도 대승적 차원에서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 특허 분쟁을 벌여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지난 3월부터 특허 공유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묻지마 범죄, 8월의 수도권 길거리 노린다

    지난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유없이 저지른 ‘묻지마 범죄’의 키워드는 ‘8월·수도권·야간·길거리·무직·음주’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김해수)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묻지마 범죄 55건의 유형 및 특징, 지역 등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묻지마 범죄 분석-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책은 전국 주민센터 등 자치단체 3700여곳과 지구대 2200여곳 등에 배포된다. 책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서울 24%, 경기 18%, 인천 9%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51%가 발생했다. 시기상으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25%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범행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야간 시간대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장소는 길거리가 28건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으며 공원, 도서관,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 특징을 보면 55명 중 35명이 무직이거나 일용 노동직에 종사하는 남성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0명, 40대가 15명으로 30~40대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또 재범 이상의 전과자가 76%를 차지했으며, 가해자의 절반 정도가 술을 마신 뒤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자는 여성이 58%로 남성보다 조금 더 많았다. 대검찰청은 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묻지마 범죄는 빈곤층이나 정신질환자 중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면서 “향후 범정부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자료집 발간이 빈곤층이나 소외계층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일부 사건들만으로 빈곤층 전체를 잠재적 범죄군으로 분류하는 것은 자의적 해석”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소외계층에 대한 편견을 양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3개 지방의회 “軍공항 소음 더는 못 참아”

    23개 지방의회 “軍공항 소음 더는 못 참아”

    전국 군용비행장 지역의 지방의회가 국회의 소음피해 보상 관련 법률안 제정을 앞두고 소음기준 완화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냈다. 이로써 국회 국방위원회에는 국방부, 여야 공동 발의 법안 등 관련 3개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경기 수원, 대구, 광주, 경기 평택 등 23개 지방의원으로 구성된 ‘군용비행장 피해 공동대응을 위한 지방의회 전국연합회’(군지련)는 19일 ‘소음 피해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했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은 국방부가 이미 제출한 법률안과 민주당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 갑)이 대표 발의한 법률안보다 보상 기준과 소음 정도가 훨씬 강화된 내용인 만큼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군지련 소음피해관련특별위원회 국강현(광주 광산구의회)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가 국방부의 법률안 등을 심의할 때 우리가 제출한 법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약속했다”며 “군지련의 입장이 반영된 수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지련이 입법 청원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소음도가 75웨클(항공기 소음 평가 단위) 이상인 주민들에게 보상금 지급 ▲소음대책기준을 민간항공기와 같은 75웨클로 적용 ▲3년마다 소음영향도 조사 ▲소음대책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운영 등이다. 군지련은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국방부가 마련한 법안에 대해 민사소송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데다 소음대책기준은 피해주민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85웨클 이상이고, 소음대책위가 국방부장관 소속인 점 등을 지적했다. 김동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은 10여년의 경과기간을 둬 점진적으로 소음방지시설 설치와 피해보상을 확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여야의원이 공동 참여한 이 법안은 ▲국무총리 소속의 군용비행장소음대책위원회 설치 ▲3년 단위로 소음방지시설 설치 대상을 확대해 법 시행 6년 뒤인 2020년에는 75웨클 이상인 주택에 소음방지와 냉방 시설 설치 ▲소음피해 보상 대상도 85웨클 이상으로 하되, 5년 단위로 강화해 법 시행 10년 후인 2024년부터는 75웨클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 법안은 광주지역 의원 전원과 소관상임위원회인 국방위 유승민 위원장, 안규백 민주당 간사, 김진표 의원 등 21명이 공동 발의했다. 김동철 의원은 “75웨클은 청력 손상 등 신체에 피해를 주는 소음한도로 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소음대책 지원 기준”이라며 “그럼에도 막대한 보상비 마련 등을 감안해 이를 당장 적용하지 않고 경과기간을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군 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이 청구한 소음피해배상 소송은 179건에 참여인원만 68만명에 달한다. 이들 소송에서 대부분 원고가 승소했고, 2011년 기준 배상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대법원은 그동안 이들 소송에서 청주, 군산, 서산 등 인구가 비교적 적은 소도시 주민에게는 소음배상 기준을 80웨클, 대구·수원 등 대도시는 85웨클로 각각 기준을 달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군지련 관계자는 “‘국가안보’란 명분 앞에 군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은 수십년간 고통을 감내한 만큼 공항의 외곽 이전과 현실적인 소음피해 보상이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남부권 신공항 수요·입지 동시조사” 영남권 5개 지역 시민단체 공동대응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영남권 5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손을 잡았다. 그동안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신공항 입지 갈등을 빚었던 이들 5개 지역이 처음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구·경북·울산·경남·호남의 3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신공항 수요·입지 타당성 조사 동시 실시를 위해 공동 대응하자는 제안을 부산의 ‘김해공항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가 수용한다는 답신을 보내왔다고 4일 밝혔다. 이들 단체가 손을 잡고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신공항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 조사를 동시 실시하는 것에 대해 “입지조사를 하게 되면 5개 시·도의 갈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입지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신공항을 백지화하겠다는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정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수요 조사를 다시 하겠다는 것은 시간끌기용이며 신공항을 조기 건설하기를 바라는 영남권 5개 시·도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 국토부가 요구하는 ‘수요조사 결과 수용’ 사전 합의도 법적 근거나 전례가 없는 만큼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김해공항가덕이전본부의 이번 답신이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영남권 5개 지역의 목표와 방향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는 11일 열리는 국토부와 영남권 5개 시·도 관계자의 실무회의에 앞서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 조사의 동시 실시를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부권신공항 추진위 강주열 위원장은 “5개 시·도의 연대가 현실화돼 합의가 이뤄진다면 국토부도 더 이상 수요 조사와 입지 조사를 동시 실시하는 데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면서 “남부권 전체의 공동발전을 위한 역사적인 첫 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하시모토 망언 규탄” 韓·日 여성의원들 공동대응 제안

    한국 여성 국회의원들이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르는 위안부 관련 망언에 한·일 여성 의원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정·류지영·김현숙 의원과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28일 기쿠타 마키코 일본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김희정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된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함께 메시지를 전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독일이 전후에 유사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양국 여성 의원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여성 인권침해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일본 의원들은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의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의원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 의원들은 또 전날 중의원 ‘청소년 문제에 관한 특별위원회’의 마쓰시마 미도리 위원장 등 특별위원회 소속 일본 의원 6명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희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일본 정치인들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대한 규탄 및 공식사과 촉구 결의안’을 전달했다. 한편 세계 17개국의 60여개 국제단체들이 공동으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네팔 인권단체인 여성재활센터(WOREC)의 수미타 프라드한 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60여개 국제단체들이 최근 하시모토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규탄하면서 단합된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규탄 대열에 참여한 국제단체에는 일본 인권단체인 반차별국제운동(IMADR)과 휴먼라이츠나우를 비롯해 국제앰네스티(AI),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등이 포함됐다. 일본 정부도 하시모토 대표와 선 긋기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한국 측에 재차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뿔난 乙’ 중소상공인들 뭉친다

    남양유업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갑’의 횡포를 막기 위한 ‘을’의 공동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남양유업 피해 점주 등 40여명은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 강당에 모여 전국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일부 피해 점주들로 구성됐던 협의회가 전국 점주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재출범했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협의회) 사무총무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본사의 횡포를 감시하는 전국 단체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협의회는 전국 대표자 회의를 통해 남양유업 본사 측에 ▲잘못에 대한 구체적인 고백과 인정 ▲대리점주에 대한 진실된 사과 ▲대리점주 협의회 인정 ▲실질적 재발 방지책과 즉각적인 피해배상 교섭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 대표들은 13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등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다른 업종의 대리점주들과 연대해 전국대리점주연합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이외에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사업자단체협의회(전편협), 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문구점협회),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등이 연합체 구성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해 을에 대해 횡포를 가하는 갑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8일에는 전편협 소속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가맹점협의회가 남양유업 측에 전 제품 반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이번 주까지 반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문구점협회도 같은 날 각 회원사에 남양유업 관련 제품의 판매중단과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공문을 보내 보조를 맞췄다. 이른바 ‘을의 연합체’인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운동본부가 구성되면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 등의 처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동주 유통상인회 정책기획실장은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되면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설정해 연합회가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130년 만의 조선책략 개정판/민병원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130년 만의 조선책략 개정판/민병원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1880년 김홍집이 일본에 수신사로 다녀와 고종에게 보고한 것이 일본 주재 청나라 공서참찬(公署參贊) 황준센의 ‘사의조선책략’(私擬朝鮮策略)이었다. ‘조선책략’으로 잘 알려진 이 책에 대한 당시 조선의 반응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발견된다. 중국의 일개 외교관이 쓴 조선정세 분석이었음에도 고종과 대신들은 상당히 공감했고, 수신사를 접대한 일본의 후의와 외교정책 방안을 한 수 가르쳐준 중국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었다. 반면 무조건적으로 외세를 배격하려는 국내의 척화 여론에 대해서는 불신했다. 기울어 가는 나라의 운명을 되살려 보려는 조선 말기 지도층의 시세 인식이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책략’의 내용은 자못 논리적이었다. 강대국 러시아가 동아시아로 영토를 확장하려 하니, 가장 위기에 처해 있는 조선의 살 길은 중국과 친하고 일본과 맺고 미국과 연결하는 것이라는 것이 책략의 핵심이다. 추운 지방에 위치한 러시아는 항상 따뜻한 남쪽으로 팽창해 왔는데, 유럽에서는 터키를 노렸으나 열강들의 공동대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연해주로 야욕의 대상을 넓혀 왔다는 점이 강조됐다. 사할린과 만주를 취한 러시아의 다음 먹잇감은 조선반도임에 틀림없으므로 중국, 일본, 미국이라는 주변 국가들과 힘을 합해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 일본을 평가한 부분도 독특하다. 조선과 일본은 늘 운명을 함께하는 지정학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 보완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 나라가 망하면 다른 나라도 무사할 수 없다는 순망치한의 논리였다. 또한 과거 진(秦)의 확장을 주변 국가들이 힘을 합해 막아냈던 것처럼, 중국과 일본·조선이 러시아의 팽창을 막기 위한 세력균형 연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보았다. 유럽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약소한 자를 돕고 공의를 유지하려는 미국 역시 조선이 받아들여야 할 훌륭한 외교 파트너로 간주됐다. 그런데 이런 핵심적인 제안과는 별도로 글 속에 숨어 있는 중국의 조선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시 황준센은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중국의 힘뿐만 아니라 중국이 주변 국가를 침략하지 않는 평화지향적 국가라고 주장하면서 ‘온화한 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베트남·미얀마와 같이 중국과의 관계를 등한시해 환란에 빠지지 말고 ‘한집안’이라는 인식으로 중국을 섬기면 외세의 야욕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암묵적인 과시가 깔려 있다. 당시 서양의 침탈로 청나라가 기울어져 가던 와중에도 조선을 여전히 속국으로 간주하던 중화질서관이야말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난달 중국 인민일보는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둘러싸고 관련 국가들에 대하여 엄중한 훈계를 던졌다. 한반도 정세가 북한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되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지 말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을 일방적으로 제재만 해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고, 일본이 한반도 위기를 기회 삼아 군사적 팽창을 노려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도 덧붙였다. 한국에 대해서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최대의 피해자가 될 터인즉, 대화로써 중재를 취하라는 점잖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러시아 팽창의 위협에 직면했던 130여년 전 위기상황에 비해 환란의 원인은 달라졌지만, 중화질서관을 바탕으로 한 정세 인식은 그리 바뀌지 않은 ‘조선책략’ 개정판이라고 보아 무리가 없을 듯하다. 21세기 한반도 상황에 대한 중국의 조언과 인식은 중요하다. 이웃 강대국이 한반도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조선책략’의 의미가 그 방략의 정확함보다는 주변정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점에 있음을 감안할 때, 오늘날의 ‘조선책략’ 개정판 이면에 깔려 있는 은근한 메시지도 필히 주목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조선책략’이 기울어져 가는 중국의 맥없는 자문이었다면, 지금의 ‘조선책략’은 커가는 중국의 힘이 잔뜩 실린 경고인 듯하여 자못 찜찜하다.
  • [사설] 원자력 협정 반드시 고쳐 한·미동맹 다질 때

    북한의 핵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5월에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의 상징적 의미는 실로 크다.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거니와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정상 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국관계 설정의 분기점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북핵 공동대응, 상호교역 증대, 방위비 분담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원자력협정 개정은 시급성을 다투는 핵심 이슈다. 원자력협정이 어떻게 개정되느냐에 앞으로 양국 관계 5년이 달려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체결된 지 39년이 지난 한·미 원자력협정은 시대 여건에 뒤처져도 한참 뒤처져 있다. 체결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를 건설 중인 걸음마 수준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우리는 무려 원전 23기를 운영하는 세계 5위 원전 강국이자 수출국이다. 그런데도 저농축우라늄 생산과 재처리 권한을 갖지 못한 처지에 놓여 있다. 진작에 이런 불균형을 고쳤어야 했지만 내년 3월 협정 시한 종료를 앞두고 부랴부랴 개정 작업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용량은 2016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 매년 700t씩 쏟아져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공간이 사라지면 원전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새로 원전을 건설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우리의 전기사정은 한계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핵연료를 공급하려면 우라늄을 농축하는 권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핵무기 원료로 전용될 가능성이 적은 저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재처리 권한을 갖도록 협정을 시급히 고쳐야 하는 이유다. 우리에겐 재처리 권한을 갖도록 협정을 개정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지만 미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원자력협정을 개정할 때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포기하는 ‘골드 스탠더드’(황금기준)가 명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금 운용 중인 원자력협정보다 한참 후퇴하는 셈이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재처리를 핵무장과 동일시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원자력 협정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국제 현실과 원자력 산업을 감안하면 저농축우라늄 생산과 재처리는 당연한 권리라고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한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을 검증되지 않았다고 폄하할 일은 아니다. 일본에는 재처리를 허용하고, 유엔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한 점에 비춰 우리에게만 골드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미국은 원자력협정 개정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협정을 시대 추세에 맞게 고쳐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관계를 발전시키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 케이블·위성·IPTV 사업자 “지상파 재송신 공동대응”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사업자 대표로 구성된 ‘플랫폼사업자공동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재송신 제도개선과 CPS방식(유료방송 가입자당 지상파 시청료 과금)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지상파 재송신 관련 협상은 공동대책위 이름으로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 공대위는 “지상파방송 3사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유료방송사들에게 CPS를 관철시키고 있다. 지상파 시청료 부담 및 재송신 중단 사태 등 지속적인 시청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알리안츠생명, 교육용 자료에 “원금보장”… 설계사도 속였나

    알리안츠생명, 교육용 자료에 “원금보장”… 설계사도 속였나

    “원금이 보장된다기에 철석같이 믿고 4억원 넘게 납입했는데 막상 돈을 찾으려고 보니 수천만원이 날아갔더라고요. 억장이 무너지는데 보험사는 (상품을 판) 설계사에게 따지라고만 합니다.”(알리안츠생명 고객 박모씨) “저희도 원금이 보장된다고 믿고 팔았습니다. 제 사비로 고객들에게 원금 손실분을 물어준 돈만 1억원이 넘습니다. 회사에서 원금 보장 상품이라고 교육해 놓고는 이제와 모든 책임을 설계사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설계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습니까.”(보험설계사 이모씨) “원금이 보장된다고 설명하거나 교육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판매 의욕이 앞선 일부 설계사들이 (원금 보장 상품으로) 잘못 이해하고 판 겁니다.”(알리안츠생명)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덱스연금보험’(파워덱스)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2006년 출시된 이 상품이 뒤늦게 논란인 것은 ‘5년짜리 원금 보장형 저축성 상품’인 것처럼 판매돼 2011년부터 원금 손실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설계사들은 회사 측이 원금 보장형이라고 교육하며 판매를 독려했다고 주장하고, 회사 측은 일부 설계사들이 실적 욕심에 고객을 속였다고 맞선다. 이 과정에서 보험설계사가 자살하기까지 했다. 양측의 책임 공방 속에 어느 쪽에서도 원금 손실분을 보전받지 못한 고객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수수방관하던 금융감독원은 뒤늦게 보험사 제재에 나섰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파워덱스’는 한때 수입보험료가 1조원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 5월 누적 계약 건수만 13만 3230건, 수입보험료가 1조 3543억원이었다. 하지만 원금 손실 등 분쟁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판매가 중단됐다. 알리안츠생명은 원금 보장형으로 잘못 설명됐다고 인정되는 사례에 한해 고객에게 손실분을 물어준 뒤 담당 설계사에게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물어 구상권을 청구했다. 배상 요구액만 30억~40억원에 이른다. 설계사들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회사가 배포한 교육자료에도 ‘원금 보장’이라고 나와 있다고 반박한다. 급기야 지난해 3월 설계사 조모씨가 투신자살하자 격앙된 이들은 공동대응에 나섰다. 전·현직 보험설계사 20여명은 이달 중 알리안츠를 상대로 집단소송(채무부존재)을 낼 계획이다. 실제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파워덱스’ 교육자료에는 ‘핵심2. 원금 보장 상품’이라고 적혀 있다. ‘5년간 (수익률) 1.5% 최소 보장’ ‘핵심8. 연수익 최저 0%~최고 37.2% 적용’ 등의 문구도 눈에 띈다. 문구만 보면 어떤 경우에도 원금 손실이 없는 것처럼 읽힌다. 이에 대해 김병용 알리안츠생명 소비자부장은 “교육자료의 원금 보장 의미는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뺀 순보험료에 대해서만 원금이 보장된다는 뜻”이라며 “5년 후 해약해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의미가 아닌데도 일부 설계사들이 교육내용을 잘못 이해했거나 제대로 이해했으면서도 (더 많이 팔 욕심에) 고객에게 다르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렵게 수소문해 만난 당시 알리안츠생명의 교육 담당자(익명 요구)는 “솔직히 (설계구조상) 문제가 많은 상품이었다”면서 “보험 상품임에도 1년 수익률(당시 16.8%)을 근거로 5년짜리 저축성 상품으로 팔게끔 본사에서 여러 차례 자료를 제공했다”고 회사 측과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원금 손실분을 보상받지 못한 고객 박씨는 “이름 있는 보험사라 설계사의 설명을 믿고 꼬박꼬박 돈을 부었는데 설계사조차 억울하다고 하니 어디 가서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문제가 커지자 금감원은 제재 조치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알리안츠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때 파워덱스의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제재하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설사 설계사가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하더라도 알리안츠나 금감원이 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결국 보험사의 무책임과 감독당국의 무능력 탓에 금융소비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하우스 푸어에도 워크아웃제 도입

    금융감독원이 다중채무자 하우스푸어(무리한 주택담보대출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 기업들에 적용했던 워크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처한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권 금융기관끼리 협의체를 만들거나 협약을 체결해 공동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하우스푸어는 채권은행 간 공동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하우스푸어에 워크아웃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우리은행이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앤드리스백’(신탁후임대)을 보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대출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가 집을 신탁회사에 맡기면 연 15∼17% 수준인 연체이자와 원금 대신 일반적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 수준인 4.15%의 임대료만 내고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시행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신청자가 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하우스푸어 대책은 다른 은행에도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중채무자의 채권금융기관들이 복잡한 권리관계를 조율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방안을 정부,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꾸려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하우스푸어 문제를 채무자와 금융회사가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호 선임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 지원에 있어서의 네 가지 원칙’ 보고서에서 “하우스푸어에 대한 지원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와 채무자 간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출계약은 금융회사가 채무자와 협의해 상환방식을 재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공적 지원에 앞서 금융사가 기존 대출을 장기·고정금리·원리금분할상환 대출 등으로 전환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케아 국내 진출… 가구업계 비상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가구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케아는 전 세계에서 연매출 40조원을 올리는 거대 가구기업으로, 2014년 경기 광명에 약 7만 8000㎡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 계획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가구업체와 대·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가구단체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가구단체를 비롯해 한샘, 퍼시스, 리바트, 에이스침대 등 국내 대부분 가구업체가 참여했다. 이용원 한국가구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이케아의 진출은 국내 가구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이케아 진출의 문제점을 이슈화해 국내 가구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구업계는 이케아가 들여오는 가구 완제품에는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아 국내 업체들에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가구업체들은 원자재로 파티클보드(PB)를 수입해 사용하며 관세율 8%를 적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가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역관세로 인한 중소가구업체와 동네상권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에 불리한 제도는 없어져야 하고 이케아의 영업일 규제 등 국내 중소가구업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일본 전쟁범죄 국제공조로 해결하자

    일본 정부가 역사 망각이라는 집단 최면에 걸린 듯한 분위기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일제가 강제동원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의 증거를 대라며 앞장서자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뒤를 받쳤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를 했던 1993년 ‘고노 담화’의 존폐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명백한 역사적 사실도 눈감아 버리는 그들의 맹목성에서 2차 대전 시 가미카제(자살 특공대)가 연상된다. 일본은 제국주의의 길을 걸으며 아시아·태평양에서 온갖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여성들을 끌고가 군인들의 성노리개로 이용한 것은 물론 만주 주둔 731부대의 생체실험, 필리핀 바탄에서의 전쟁포로 죽음의 행진 사건 등 부지기수다. 성노예 희생자에는 한국, 중국, 필리핀, 타이완, 태국 등의 여성이 포함돼 있다. 1990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있던 네덜란드 여성까지 끌려갔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731부대는 산 사람을 대상으로 무기와 세균의 성능을 실험하고 장기까지 해부해 나치 독일의 유대인 가스 학살 못잖은 잔혹한 일을 저질렀다. 그러나 그 주역들은 전후 전범재판에서 도조 히데키 등 내각과 일부 군인들이 교수형에 처해졌을 뿐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유럽에선 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이 전승국이자 피해자여서 독일을 단죄했지만, 아시아에선 한국·중국·필리핀 등 피해국이 배제된 채 전승국 미국 주도 하에 재판이 이뤄진 탓이다. 2차 대전 참전 책임이 큰 히로히토 일왕에게 면죄부가 주어지고 난징 대학살이나 731부대 사건도 상징적 인물에 대한 처벌만 이뤄졌다. 그러나 일제의 전쟁범죄 진상규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005년 8월 중국 하얼빈일보는 생체실험대상자 명단 1463명을 발굴,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국인 6명도 포함됐다.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피해국들은 일본의 역사 역주행에 서로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한다. 전쟁범죄 피해사례를 공동 연구하고 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 유엔 등 국제사회에 꾸준히 알려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전쟁범죄와 역사 왜곡에 대해서 공동대응하는 협약을 맺어 일본이 또다시 역사를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2480억 국고지원 안하면 무상보육 올스톱”

    “2480억 국고지원 안하면 무상보육 올스톱”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으로 구성된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는 정부에 0~2세 무상보육으로 인한 추가 보육예산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에서 올해 말까지 추가로 필요한 보육예산은 248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0~2세 전면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이 급증하면서 자치구 보육예산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어린이집 이용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고 무상보육 정책을 실시한 책임이 정부에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무상보육 정책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현송(강서구청장) 협의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무상보육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가 예산 전액을 국비로 조속히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부득이 무상보육 정책이 중단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0~2세 무상보육 예산 부족액은 국비 503억원, 시비 1307억원, 구비 670억원 등 총 2480억원 수준이다.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돼 보육료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집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내 보육료 지원 아동수는 지난해 말 5만 2417명에서 지난 5월 11만 9047명으로 127%나 늘어났다. 정부는 지자체가 빚(지방채)을 내 보육비를 충당하면 대신 이자를 갚아주는 방안과 급한 대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2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협의회는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려는 2800억원은 순수 국비로, 올 연말까지 16개 시도에 필요한 총 보육비 6600억원 가운데 나머지 3800억원은 지자체에서 내야 한다. 서울의 경우, 필요한 총 보육비 2500억원 가운데 정부는 국비 500억원만 지원한다는 의미다. 김영배(성북구청장) 협의회 사무총장은 “2800억원을 주면 지자체가 매칭 부담금을 3800억원가량 또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만 더 늘어나게 된다.”면서 “지방채도 재정 건전성을 우려해 정부가 발행을 막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발행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보육비는 정부가 20%,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80%로 매칭해서 부담하는데 오히려 특별시는 수요가 훨씬 많은데도 불합리한 지원을 받고 있어 이 비율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요한 서울시 보육담당관도 “서울시에 2000억원이 필요한데 500억원만 지원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구청장군수협의회 등 다른 지자체장 단체들과 연대해 공동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科技硏협의회장 박석순씨

    박석순 국립환경과학원장이 국립과학기술연구기관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과기연협의회는 과학기술 분야의 국립연구원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 인적교류, 연구 표준화, 현안과제 공동대응 등을 위해 창립됐다.
  • [사설] 금리인하 물가·가계부채 주름살 없게 하라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동결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 포인트 내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린 선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총생산(GDP)이 잠재GDP를 밑돌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 여파로 장기 침체가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EU 수출은 마이너스 16.0%, 중국 수출도 마이너스 1.2%를 기록하는 등 수출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은 지난달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두달 만에 0.5% 포인트 낮췄다. 중국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기준금리를 낮췄고, 유럽중앙은행(ECB)과 브라질도 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주요국들의 이 같은 양적 완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G20(주요 20개국)의 공조는 어렵더라도 여력이 있는 개별 국가들은 양적 완화 조치를 통해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주게 돼 내수진작뿐 아니라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달 우리 경제가 올해 상저하저(上底下底)의 늪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기금 확대 등 8조 50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조치까지 단행함으로써 시장에는 충분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본다. 다만 경기회복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 탓에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올해 물가목표선(3%±1% 포인트) 중심축을 밑도는 2.2%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기대인플레이션은 3.7%로 여전히 높다. 국제통화기금(IMF)마저 우려할 정도다. 금리 인하는 이자 상환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당국과 통화당국은 물가와 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 금리 인하가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포스코 ‘철강외교’ 강행군

    포스코 ‘철강외교’ 강행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세계 곳곳에서 ‘철강외교’를 펼치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철강시장의 장기불황을 비켜 갈 묘안을 찾고,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비철강 소재에 대한 구상을 다지기 위한 잇단 해외방문이다. 본인의 몸은 고되겠지만, 포스코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WSA) 집행위원회에 참석한다. WSA 집행위는 세계 철강사들의 공통 관심사에 공동대응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구이다. 회의에는 세계철강협회장인 중국 안강 그룹의 장샤오강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단과 정 회장을 포함한 집행위원 15명 전원이 참석한다. 주요 철강사의 최고경영인(CEO)인 참석자들은 철강시장 동향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 참석 후 포스코가 터키에 건설 중인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정 회장은 지난 5월부터 비행기 안에서만 100시간 이상을 보냈다. 지구를 두 바퀴 돌 수 있는 8만여㎞를 이동한 것이다. 지난 5월에만 ▲중국에서 세계 철강사 간담회(8일) ▲독일 지멘스와 양해각서(MOU) 교환(22일) ▲미국 GE 회장과 업무협약 체결(31일)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4월에는 서울에서 WSA 이사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통합·대형화에 나선 주요 철강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아르셀로미탈에 대항하기 위해 이른바 ‘철강벨트 UI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인도-터키로 이어지는 아시아의 U축과 북미-중미-남미로 연결되는 I축, 아프리카의 A축을 말한다. 터키 공장의 착공으로 아시아축이 연결된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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