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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51만회분 부족…‘쥐어짜는 주사기’ 적극 활용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급증하면서 만 60~74세 고령층 일부가 이달 안에 접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초기만 해도 낮은 예약률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노마스크’ 등 백신 인센티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접종 예약이 쇄도하는 모습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16일간 진행하는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명에 이른다. 80.6%가 사전예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및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회분이다. 예약 인원보다 51만회분 적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사용해 접종자를 10% 늘리면 551만회분 접종이 가능하지만, 예약 인원을 100% 충족하지는 못한다. 또 예약자가 아닌 일반 접종 대기자들이 하루 수만명씩 ‘잔여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기존 예약자의 일부 접종일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일부 인원 다음달로 접종 밀릴 수도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와 관련해 “고령층 등의 사전예약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예약 일정에 맞게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것이지만, 접종시기별 사정과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의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의향이 예상보다 높아 예약률이 80%를 초과함에 따라 일정 조정이 필요한 대상자가 생길 수 있는데 접종 진행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하면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잔여백신이 고령층에 집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약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대상자들은 반드시 7월 초에 신속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고, 이미 상당수 접종기관이 20%를 더 접종하고 있어 이달 예약자는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회용 백신으로 만들어져 1바이알(병)로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 인원을 1∼2명 더 늘릴 수 있다. 접종 인원은 주사기를 다루는 간호사의 기술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데 접종 현장에서 2명까지 추가로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한국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83만 5000회분을 추가로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코백스 물량도 부족 문제가 있어 도착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조기 달성할 듯 추진단은 이런 수급 문제를 고려해 오늘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려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의 접종 일정을 7월로 미루고, 제품도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내주부터 상반기 예방접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19일까지는 하루 5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약 709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앞으로 2주간 대규모 접종이 이어지면 상반기 내 1300만명(인구의 25%) 접종 목표는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0명’ 북한, 러시아 백신에 관심 보인 이유

    ‘코로나19 확진자 0명’ 북한, 러시아 백신에 관심 보인 이유

    북한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코로나19 백신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러시아 언론인 인테르팍스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제약업계 관계자는 북한이 관심을 보인 러시아 백신은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팬데믹 초반부터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주장해 온 북한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백신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추측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초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 4000회분을 지난달까지 제공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실제 공급은 올 7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인류의 업적이지만,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는 ‘백신 국수주의’에 따른 불공평한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북한의 성토가 현재 백신 지원이 절박한 현실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코백스 지원이 늦어지는 것 외에도 북한이 러시아 스푸트니크에 관심을 보인 또 다른 이유는 미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북한 노동신문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가 명명백백하다. 왁찐(백신)이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이 보급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데다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미국이 만든 백신 안전성에 의심을 품고 있을 수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1월 말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 및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또 중국 및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이나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지역 간 이동 금지 등의 방역 조치도 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기준 북한의 확진자 수가 ‘0명’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가 북한 당국이 WHO에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만큼, 실제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의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 확보 늦은 이유…강경화 “정부, 국제사회 백신 공급 협력하느라”

    백신 확보 늦은 이유…강경화 “정부, 국제사회 백신 공급 협력하느라”

    “‘국제사회서 책임 있는 나라’하려 협력했는데어느덧 보니 다른 나라들이 다 백신 선점”코백스 협력하느라 초반 쟁탈전 안 뛰어든 듯지난 2월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장관 퇴임 후 첫 강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가 처음부터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보다 국제사회의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에 협력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백신에 있어서는 우리가 좀 늦었다”면서 “늦었던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 협력하면서 이것을 하자. 정말 성숙한, 국제사회의 한 책임 있는 나라의 역할을 하자’고 해서 그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코백스 퍼실리티) 논의의 시작에 저희도 적극 참여했는데 어느덧 보니까 다른 나라들이 다 먼저 선점한 상황이 됐다”면서 “우리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우리 백신 개발도 늦어진 상황에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마련한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모든 나라 인구의 20%가 다 백신을 공평하게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게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면서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그걸 다 쥐어 잡고 안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모든 나라에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을 보장하는 WHO 주도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협력하느라 초반부터 백신 ‘쟁탈전’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 전 장관은 “그렇지만 정부의 일차적 책임은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의 생명 보호”라면서 “백신이 나오고 다른 나라 동향을 보면서 우리도 적극 확보해야 된다는 노력을 정부가 제가 있을 때도 많이 했고 지금도 했다”고 말했다.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 상실에 “북한은 미국하고만 얘기하자는 입장”“톱다운, 국민 공감대 형성 부족 인정” 강 전 장관은 지난 2년간 중단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다른 나라와 모든 교류 및 접촉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보이며 그 와중에도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평화롭고 외교적 관여만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능력 증대는 글로벌 안보 체제의 근본 틀인 핵 비확산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이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관련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계속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70여년간 불신과 적대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한 협상에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면서 “한편 남북한은 상반된 방향으로 발전해오면서 외교에 있어서나 국내적 지지를 다지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모든 사람을 위한 항구적 평화를 위해 작으나마 한 걸음이라도 만들어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 상실 이유가 국민과 소통 없이 큰 결정과 이벤트 중심으로 한 톱다운 방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핵 문제 관련해서 북한은 미국하고만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톱다운, 국민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고 답했다.“가짜뉴스, 세계 평화 최대 장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대등한 위치가 아닌 상황에서 시작된 동맹이 우리가 큼으로써 대등한 포괄적 동맹으로 나가고 있는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세계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대한 최대 장애로 가짜뉴스를 지목했다. 그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다면, 논쟁의 당사자가 자기에게 거슬리는 정보를 접수할 여지가 없는 상반된 우주에 갇혀있다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은 위태로운 토대 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강경화 “정부, 국제사회 백신 공급 협력하느라 백신 확보 늦어”

    [속보] 강경화 “정부, 국제사회 백신 공급 협력하느라 백신 확보 늦어”

    지난 2월 퇴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장관 퇴임 후 첫 강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가 처음부터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보다 국제사회의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에 협력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백신에 있어서는 우리가 좀 늦었다”면서 “늦었던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 협력하면서 이것을 하자. 정말 성숙한, 국제사회의 한 책임 있는 나라의 역할을 하자’고 해서 그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코백스 퍼실리티) 논의의 시작에 저희도 적극 참여했는데 어느덧 보니까 다른 나라들이 다 먼저 선점한 상황이 됐다”면서 “우리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우리 백신 개발도 늦어진 상황에서”라고 말했다. 그는 “WHO(세계보건기구)가 마련한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모든 나라 인구의 20%가 다 백신을 공평하게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게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면서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그걸 다 쥐어 잡고 안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모든 나라에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을 보장하는 WHO 주도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협력하느라 초반부터 백신 ‘쟁탈전’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 전 장관은 “그렇지만 정부의 일차적 책임은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의 생명 보호”라면서 “백신이 나오고 다른 나라 동향을 보면서 우리도 적극 확보해야 된다는 노력을 정부가 제가 있을 때도 많이 했고 지금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만 총통 “중국 방해 때문에…화이자 백신 못 샀다”

    대만 총통 “중국 방해 때문에…화이자 백신 못 샀다”

    대만이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지 못한 것은 중국의 방해 때문이라며 중국을 직격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으로 예방효과가 세계 최고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6일 집권 민진당 회의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독일의 원 제조사와 계약 체결이 가까웠지만 중국의 개입으로 현재까지 성사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2월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구매 계약 체결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바이오엔테크 측이 돌연 이를 번복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당시 대만 정부는 중국 측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중국을 직접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은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백신 물량 확보가 다급해졌다. 대만이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공급받는 문제에는 중국 기업이 관련돼 있다. 중국 제약사 푸싱의약그룹은 바이오엔테크와 계약을 맺고 바이오엔테크의 전령RNA(mRNA) 기술을 이용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독점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로 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다른 나라에서는 개발·공급 파트너로 미국 화이자를 두고 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원 제조업체에서 직접 백신을 구매하거나 코백스(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 협상을 할 것”이라며 “원 제조사와 구매 협상을 해야만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원 제조사의 직접적인 보증을 받고 법률적, 정치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백신 구매에 성공했다면서 대만이 이미 구매한 백신이 3000만 도스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엔테크는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우리는 글로벌 백신 공급을 지지한다”고만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모든 이에게, 모든 곳에 공급”...EU·제약사, 저개발국 백신 지원

    “모든 이에게, 모든 곳에 공급”...EU·제약사, 저개발국 백신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제조사들과 주요국들이 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AFP 등 보도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열린 화상 글로벌 보건 정상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중·저소득 국가에 최소 1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기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제공하기로 한 각 3000만회분의 백신 물량이 포함돼 있다. 또한 EU는 아프리카의 백신 생산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자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모든 곳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돼야 한다”면서 “보건 민족주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국제사회 코로나19 공동 대응 지원을 위해 3년 이내에 30억 달러(약 3조4천억 원) 규모의 국제 원조를 시행하는 한편 할 수 있는 한 외국에 더 많은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백신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내년까지 저개발국에 최대 35억 회분의 백신 물량을 배정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코백스 등을 통해 올해 10억 회분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20억 회분을 저개발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모더나도 올해 9500만 회분, 내년 9억 회분 등 약 10억 회분을 저개발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코백스와 2억 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3억 회분의 추가 공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제약사는 해당 물량을 원가 또는 그 이하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60%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 아래 500억 달러(56조30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재차관 “철강 수급애로 확대…국내 공급물량 최대한 확보”

    기재차관 “철강 수급애로 확대…국내 공급물량 최대한 확보”

    기재부,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게차관회의 개최 철강 원자재 수급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공시기간이 지연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가 국내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제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제1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철강 등 원자재 가격동향이 우리 산업 경쟁력을 제약하지 않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으로 위촉됐던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경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차관은 “실제로 원유, 철강, 구리 등 원자재 수요는 주요국 경기 부양책, 친환경 트렌드 전환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다”면서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규모 유지, 일부 주요 광산의 생산차질 등으로 공급회복 속도가 수요만큼 충분하지 않아 그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는 ‘철강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차관은 “원유와 비철금속은 수급차질 발생 가능성이 낮은, 철강은 국내생산은 코로나19 이전수준을 회복했음에도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 일본의 생산축소로 인한 수입산 철강재 공급감소로 수급애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제 철강가격이 2분기 정점 이후 감소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국내수급 상황에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후 소비자가격에 일부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이에 정부는 업계 생산확대 독려, 수출물량의 내수 전환 등을 통해 철강 등 수급이 불안정한 품목의 국내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사재기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비정상적 유통상황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을 위해선 원자재 구매대금 융자확대, 중소기업 협회와 단체의 공동구매를 활성화하고, 납품단가 협상도 중기중앙회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제유가의 경우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 나온다. 이 차관은 “(국제유가는) 올해 2~3분기를 정점으로 60달러대에서 안정된다는 것이 분석기관의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北, 코백스 백신 요청해놓고 접종모니터링 요구엔 난색”

    “北, 코백스 백신 요청해놓고 접종모니터링 요구엔 난색”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요청해놓고선 접종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19일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측이 북한에 백신 공급 조건으로 접종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요원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 측이 접종 대상자 등 상세한 접종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코백스 측이 제풀에 꺾여 모니터링 없이 공급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를 근거로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백신 공급 시기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은 지난해 1월 말부터 국경 봉쇄로 코로나19 방역에 대응하고 있다. 이후 백신 확보가 어려운 빈곤국과 개발도상국의 백신 확보를 돕기 위한 국가들의 지원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지원을 요청했다. 코백스 측은 당초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회 접종분을 이달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올해 하반기로 연기했다. 교도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라이선스 생산하는 인도가 자국 내의 감염 확산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한 상황에서 북한 측의 미온적인 대응이 애초 공급 계획에 차질을 빚은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북한이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를 두고 회의적인 견해가 많다면서 철저한 이동 제한과 격리를 통해 수도 평양 등으로의 확산을 막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감염 상황이 악화할 경우 북한이 중국산 백신을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국경 봉쇄는 국민 통제를 강화하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백신과 관계없이 봉쇄는 계속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이제는 백신 수급 걱정 말고 접종 예약 나서야

    지난주 코로나19 백신이 차질 없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걱정거리였던 수급 불균형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 직계약분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들어왔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AZ 백신 직계약분도 이천 물류창고로 옮겨지는 등 우리가 입수한 백신은 187만회분에 이른다. 지금부터는 백신 수급이 아니라 접종 예약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국제사회의 백신 확보 경쟁은 치열하다. 백신이 부자 나라에 편중하는 탓에 백신 특허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백신우선주의 일변도였던 백악관 정책의 궤도 수정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이 백신 확보에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자리에서 국내 4대 대기업이 미국 현지 투자로 제시할 액수가 40조원에 이르는 만큼 걸맞은 ‘반대급부’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정부의 백신 정책 상반기 목표는 ‘국민 1300만명 1차 접종’이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73만 2527명으로, 국민 전체의 7.3% 수준이다. 6월 말까지 7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모두 927만명, 매주 132만 4000명 정도가 백신을 맞으면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지난주와 비슷한 물량만 매주 확보할 수 있다면 한미 정상회담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백신 수급에 결정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정부는 기존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앞당긴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전제는 말할 것도 없이 상반기 60~74세 국민의 차질 없는 접종이다. 현재 고령층의 접종 예약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정부가 집단면역에 필요하다고 보는 접종률 80%를 이루려면 갈 길은 아직 멀다. 백신 부작용이 특히 고령층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해지고 있지 않은가. 백신 접종 예약을 서둘러 한국도 ‘마스크 벗는 날’을 앞당기자.
  • 자국산 백신 없는 日, 코백스에 ‘공들이기’

    일본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최대 7억 달러(약 7874억원) 추가 출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다음달 2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백신 정상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백신 시노팜을 이용해 ‘백신 외교’를 진행 중인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에서 코백스 추가 출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시노팜을 빈곤국에 공급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지만 자체 백신이 없는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견제하는 게 쉽지 않다. WHO가 지난 7일 시노팜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중국의 백신 외교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고 일본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 코백스 활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진국은 백신 제조사와 개별 계약으로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만 빈곤국은 백신 구매가 어려워 코백스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까지 코백스에 2억 달러를 출연했지만 규모는 미국(25억 달러), 독일(9억 7100만 달러), 영국(7억 3500만 달러) 등에 이어 6위에 그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출자액을 늘리고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밖으로 백신 외교에 열심이지만 정작 국내 백신 접종은 차질을 빚으면서 국민 불만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예약 폭주로 접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이런 틈을 노린 백신 사기 행각까지 판치는 상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신 보릿고개’ 넘기나…코백스 AZ백신 83.5만회분 내일 도착

    ‘백신 보릿고개’ 넘기나…코백스 AZ백신 83.5만회분 내일 도착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추가로 들어와 ‘백신 보릿고개’를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12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2회 접종 기준 41만 7500명분)을 실은 항공편이 13일 오후 7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는 상반기 내 도입 예정인 물량 총 210만 2000회분의 일부로, 이미 도입 완료된 43만 2000회분과 합치면 126만 7000회분이 된다. 나머지 83만 5000회분은 6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6월 초까지 공급되는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 회분과 이번에 공급되는 83만 5000회분을 합하면 모두 806만 5000회분이 들어오는 셈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5∼6월 공급될 화이자 백신 500만회분까지 더하면 상반기 중 1300만명의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진행되는 2차 접종에 활용된다. 나머지는 오는 27일 시작되는 65∼74세(1947~1961년생)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접종에 쓰인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은 물량 부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신규 접종자는 6029명에 불과했다. 2차 신규 접종자는 8만 788명을 기록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만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도 시작된다. 이번에 추가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으로 ‘백신 보릿고개’가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백스 퍼실리티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백신을 차질없이 도입하고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시 35분에는 UPS 화물항공편으로 화이자 백신 43만 8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공급으로 6월 말까지 남은 화이자 백신 물량은 412만 6000회분이다. 5월 중 175만회분, 6월 중 325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은 사형 구형…‘정인이 사건’ 양부모 1심 선고 결과 주목

    검찰은 사형 구형…‘정인이 사건’ 양부모 1심 선고 결과 주목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입양한 뒤 학대를 일삼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1심 재판 결과가 이번 주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사형이 구형된 양모에게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동학대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도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오는 14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와 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는 양부 안모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장씨는 지난해 6월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다. 안씨도 아내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일 학대로 인해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당초 검찰은 양모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가 결심 공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위적 공소사실은 살인죄로, 예비적 공소사실은 아동학대치사로 공소장을 변경해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보호관찰 5년도 요청했다. 양부 안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안씨에게도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 10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입양하지 않았으면 피해자는 다른 부모로부터 한창 사랑을 받으면 쑥쑥 자랐을지도 모른다”며 “피해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양돼 초기부터 귀찮은 존재가 됐고 수시로 방치당하고 감당 못 할 폭행을 당한 뒤 치료받지도 못하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반면 피고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장씨는 폭행과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안씨도 일부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씨가 아이를 학대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법정에서는 정인양이 사망하던 날 장씨가 병원에서 ‘정인양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도 어묵 공동구매에 나선 사실 등도 공개됐다. 사망 다음 날에도 지인과 “다음에 또 공동구매하자”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씨와 안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보면 장씨의 살인 고의성을 시사하는 내용과 안씨도 아내의 학대행위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WHO “北 코로나 백신 도입 사전 준비 중”

    WHO “北 코로나 백신 도입 사전 준비 중”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코백스 가입국으로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 데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준수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이 기술적 요건을 충족하고 코백스를 통해 배분된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비해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등 계속 북한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기술적 요건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가입국이다. 북한은 선진국이 코백스에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에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이달까지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70만 4000회분을 공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공급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는데, 북한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리비아 쉬버 미국 기업연구소(AEI) 외교 및 국방정책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 정권이 백신 이용 가능 여부를 알린 후 향후 모든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거나 시기 적절하게 접종하지 못하는 등 실수를 범하면 그 비난은 북한 정권으로 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WHO가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북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 북한에서 지난달 22일까지 2만 523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6일에서 22일 사이에는 69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들 중 112명은 독감 유사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였다. 북한은 올해 들어 매주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왔지만, 지난달 16~22일에는 검사 대상이 약간 감소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AZ백신 바닥났다” 이틀이면 모두 소진…1차접종 중단되나

    “AZ백신 바닥났다” 이틀이면 모두 소진…1차접종 중단되나

    20만회분도 안 남아 이틀이면 소진될 듯화이자에 이어 1차접종 차질 가능성 제기14일부터 2차 접종도…현장 혼란 불가피 국내에 남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이 20만회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접종 속도를 볼 때 이틀이면 소진되는 물량이다. 백신이 소진될 경우 당국은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1차 접종 일시 중단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총 182만 9239명으로,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한 상태다. 남은 물량은 16만 6761회이며, 국산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해 접종 인원을 10~20% 늘린다고 하더라도 20만명분에 불과하다. 이날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 600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의 직계약을 통해 157만 4000회분을 들여왔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43만 2000회분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소진으로 ‘1차 접종 일시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3만 5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최근 매일 10만명 가량이 접종을 받아왔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도 시작된다. 14일 이전에 대규모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사로부터 700만회분, 코백스를 통해 166만 8000회분 등 총 866만 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월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이틀 전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약 3주간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자제 또는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지난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1·2차 접종 간격이 3주로 짧다 보니 이들의 2차 접종 시기가 이달에 집중됐다. 하지만 백신 잔여량이 충분하지 않자 1차 접종은 사실상 중단하고 2차 접종에만 물량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4월까지 3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소진해 생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접종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WHO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코백스 배분 가능

    WHO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코백스 배분 가능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WHO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갈 경우,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AFP는 이에 따라 예방효과를 직접 검토할 수 없는 국가들이 이 백신에 대한 접근권을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mRNA백신’이다. 이는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WHO는 성명에서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모더나 백신이 94.1%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인도 세럼연구소, 얀센에 이어 모더나가 다섯 번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백신 넘쳐나는 미국, 분노하는 세계…“백신 특허 보류” 요구도

    백신 넘쳐나는 미국, 분노하는 세계…“백신 특허 보류” 요구도

    국방물자생산법 발동해 백신·백신재료 선점백신 특허 잠정중단하면 빈국 백신 생산 가능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백신 부족에 아우성인 가운데 백신을 직접 개발·생산하면서 공급이 넘쳐나는 미국이 부러움과 동시에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인도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기록을 날마다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백신의 풍요’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확진자 폭증…미국, 곧 백신 공급이 수요 앞질러 인도에서는 전체 인구의 1.4%만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된 병원에서는 산소가 바닥나고 있다. 전날 기준 인도는 신규 확진자가 34만 6786명을 기록하며 사흘간 확진자가 100만명 가까이 폭증했다. 불과 두달 전만 하더라도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여명 안팎이었다. 전날 하루에만 사망자가 2624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민들의 방역 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이중 변이 바이러스, 공식 명칭 B.1.617)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4명 중 1명꼴로 백신 접종을 모두 마무리했으며,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접종자도 인구의 40%에 달했다. 마이애미의 대형 병원인 잭슨메모리얼은 백신 수요가 줄고 있다며 접종을 줄여나가기로 했고, 미시간주에서는 고교생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5월 중순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WP는 “대체로 부국과 빈국 간, 그리고 일부 부국 간의 백신 접근에 대한 뚜렷한 격차를 두고 오랫동안 부글거렸던 논쟁이 이제 끓어 넘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지도자나 글로벌 인사들이 소수 국가에는 백신이 많은 반면 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선 백신 가뭄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미비아나 케냐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 상황을 두고 ‘백신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차별 정책)’라고 비판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미국의 정책 기조 변경이나 백신의 지식재산권·상표권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학자 마리아 밴커코브는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과학적으로 이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거나 정체된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2월 이후 주당 신규 감염자가 거의 2배로 늘었다. “美 국방물자생산법으로 백신재료 선점”세계적 백신 제조국으로 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생산하는 인도는 자국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백신 수출을 대부분 차단했다. 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에 적지 않게 의존하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코백스는 인도의 최대 백신 제조사인 세럼 인스티튜트로부터 초기 물량의 71%를 공급받을 예정이었는데 이런 차질로 인해 현재까지 올해 목표량 20억회분 중 4300만회분만 실제 전달했다. 반면 인도에서는 백신과 백신 제조에 필요한 재료에 대해 수출을 금지한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도 이를 계승해 백신과 백신 재료의 생산을 늘렸다. 백악관은 이 조치가 수출금지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비판론자들은 이 조치로 인해 미국 회사들이 공급 대기줄 맨 앞으로 새치기를 하면서 비슷한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회사들이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라 백신 재료를 선점하면서 인도 같은 백신 제조국의 백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타운대학의 로런스 고스틴 국제보건법 교수는 “저소득 그리고 중위소득 국가에는 재앙 같다”며 “특히 전 세계에 백신을 접종하는 엔진이 될 수 있는 인도 같은 나라들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제약사 지식재산권 보류로 각국 자체 백신 공급 늘려야”이 같은 상황에서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은 미국과 다른 부유한 서방국가들이 잠정적으로 제약사들의 지식재산권을 보류하면 전 세계적 백신 공급을 신속하게 증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이 일시 보류되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상표등록된 미국 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자체 버전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특허권을 포기하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제안을 막았다. WTO가 5월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과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시적인 면제 조치를 지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빈곤 퇴치 비정부기구(NGO) 옥스팜 아메리카의 수석고문 니컬러스 루시아니는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이 입장을 180도 바꿔 이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루시아니는 또 미 행정부가 남미와 아프리카에 백신 제조 허브를 조성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속적인 협상 추진한 결과”…정부, 백신 추가로 들여온다

    “지속적인 협상 추진한 결과”…정부, 백신 추가로 들여온다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 추가계약5종 백신 총 9900만명분 확보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존의 7900만명분(1억 52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900만명분(1억 9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24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백신 추가 도입 계약을 발표했다. “화이자사와 영상회의를 하는 등 지속적인 협상 추진한 결과”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1000만명분을 계약하고, 올해 2월 3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날 20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함에 따라 총 3300만명분(66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 백신도입 TF는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9일과 23일에 권덕철 TF팀장(보건복지부 장관)과 화이자사가 영상회의를 하는 등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화이자 직계약 물량은 총 87만 5000명분(175만회분)이며, 오는 6월까지 총 350만명분(7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나머지 2950만명분(5900만회분)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도입 TF는 “화이자 백신은 3월 24일 첫 공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추가 구매 계약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백신도입 TF는 화이자 백신의 하반기 월별 공급 세부 물량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9900만명분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5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2.75배 해당하는 물량이다. 백신도입 TF는 “당초 확보한 백신도 집단면역 확보에 충분한 물량이지만 추가 구매로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부스터 샷) 및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을 공급처별로 보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받기로 했고, 개별 제약사와는 8900만명분을 구매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한다. 이 중 6월 말까지 국내에 들어오기로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정부는 7월부터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도입도 본격화해 9월 말까지 총 1억만회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 등도 일부는 상반기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백신도입 TF는 “9월까지 들어오는 물량은 5000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400만명 전체에 대한 접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것...우리에겐 백신이 있다”

    빌 게이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것...우리에겐 백신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결국 이길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게이츠는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겐 백신이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대유행이 시작했을 때 지구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모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있기에 백신을 연구할 수 있었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있기에 백신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그게 바로 ‘ACT-A’”라고 강조했다. ‘ACT-A’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WHO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등이 주도해 만든 이니셔티브다. 게이츠는 “ACT-A의 노력과 미국의 연구개발 자본 덕분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대유행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상황에서 정말 값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전염병 대처를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부해 왔으며, 백신 공동구매 세계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도 지원해 왔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그는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 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핵무기 사용 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민심’이야/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민심’이야/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우리 이러다가 3분기에 백신 맞을 수 있을까? 어려워 보이는데 해외 나가서 맞고 올까 싶어.” 오랜만에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하니 나눌 얘기가 많았지만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인들과 화이자 백신 공구(공동구매) 얘기도 해. 아니면 같이 해외 가서 맞고 오자고.”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부터 관련 보도를 담당한 지 1년 3개월이 됐다. 날짜로는 458일이 지났다. 그동안 마스크로 무장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부가 정해 준 성인 18~64세 접종 시기인 3분기를 기다려 온 필자는 친구의 이 같은 언급에 착잡했다. ‘나만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지 못하면 공구에 ‘원정 접종’까지 말하겠는가. 전 세계가 극찬한 ‘K방역’에 이어 ‘K접종’으로 또다시 전 세계 모범이 되겠다(정세균 전 국무총리, 1월 26일 발언)는 정부의 야심찬 꿈은 접종률 3%대라는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초라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시작했다”는 백신 도입 계획은 그동안 외국 제약 회사들과의 물량 계약 지연을 시작으로 접종 후 희귀혈전증 논란에 따른 안전성 및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K방역에만 의존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정부가 백신 계약 물량을 3000만명분에서 4400만명분, 5600만명분, 다시 전 국민보다 훨씬 많은 7900만명분까지 늘렸지만 이를 기억하고 접종 순번을 기다리며 안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이렇게 됐을까. 백신에 대한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은 정부 당국자들의 ‘입’이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백신 확보가 늦다는 지적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니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을 필요는 없다”는 당국자의 해명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백신 경쟁 속에서 너무 안이하게 들렸다. 영국처럼 세계 최초 접종은 아니더라도 정부가 백신 도입을 뒷전으로 미루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이후 정부는 1월 28일 ‘9월까지 전 국민 대상 1차 접종 실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골자로 한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고, 2월 26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첫 접종이 이뤄졌다. 영국·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선진국’보다 두 달 이상 늦은 시작이었다. 이어 3월 15일 ‘상반기 1200만명 대상 접종’ 등을 담은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혈전 논란과 화이자·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의 수급 불안으로 1200명 접종과 집단면역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정부는 소극적인 뒷북 대응으로 일관했다. “해외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거나 “검토 중”, “협상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백신 안전성과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데도 백신 2차 비축분 당겨 쓰기나 접종 순번만 조정하면서 “예정대로 한다”고만 반복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비판 여론이 더 고조되자 “정부를 믿어 달라”, “현재 백신 수급 논쟁은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이며 비생산적이다. 접종과 방역 차원에서 도움이 안 된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K방역의 성공에는 정부를 믿고 수칙을 지켜 온 국민이 있다. 국민은 일상을 되찾아 줄 K접종의 성공도 간절히 바라지만 정부는 불안한 민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범정부 백신 도입 TF를 만들어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나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추진하고, 야당이 ‘방역 방해 전문가’라고 지적하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한 것도 국민은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은 과학”이라고 했다. 백신이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라면 국민이 국가를 믿고 걱정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chaplin7@seoul.co.kr
  • 화이자 백신 25만회분 국내 도착…상반기 700만회분 인도 예정

    화이자 백신 25만회분 국내 도착…상반기 700만회분 인도 예정

    인천공항 도착…총 175만회분 반입완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5만회분(12만 5000명분)이 21일 오전 국내로 들어왔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쓰이고 있다. 이날 들어온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으로, 오전 8시 40분쯤 UPS 화물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총 2600만회분(1300만명분)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175만회분(87만 5000명분)이다. 화이자 직계약 백신은 오는 28일 25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오고 이어 5월에 175만회분, 6월에 325만회분이 각각 반입될 예정이다. 이미 도착한 백신을 포함해 상반기까지 인도될 물량은 총 700만회분이다. 한편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개별 제약사와는 6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정부는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완료 뒤에 추가로 한 번 더 접종하는 ‘부스터 샷’ 등에 대비해 백신 추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방식의 ‘백신 스와프’도 협의 중이다. 현재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비축하고 있는 만큼 이 백신이 교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당초 목표대로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11월까지 국민 3600만명에 대해 2차 접종까지 마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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