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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방파·「혁명소조」출신 친위그룹 주도/김정일의 적과 동지들

    ◎당 김용순·황장엽­적 「프라하 3인방」 포진/평일모자·빨치산출신 「잠재적」 반발세력 김정일이 일단 북한권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의 친위세력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일성이라는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 인한 권력의 진공사태를 메우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다. 따라서 앞으로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긴 하나 당분간 북한정국은 친김정일 세력과 잠재적인 반대세력간의 물밑 암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김세력과 반김세력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특수체제의 성격상 쉽지 않다. 우선 김일성 생전에 김부자간 권력세습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은 곧 파멸을 의미했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내연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다.그리고 김정일 친위세력은 대부분 김일성 추종세력과 겹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난 72년 당중앙위 비밀 전원회의에서 공식 후계자로 낙점된 뒤 꾸준히 자신의 시대에 대비해온 것은 사실이다.당·정·군에 걸친 주요 포스트에 은밀히 자신의 세력을 심어온 것이다. 이같은 그의 측근세력은 크게 ▲3대혁명소조를 중심으로 한 소장 저변 친위세력 ▲당·정·군의 이른바 혁명2세대 간부 ▲혁명1세대 중 김정일과 잦은 사적인 교유를 갖는 인물군 ▲친족세력 등으로 대별된다.이들은 상당부분 중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동당쪽에선 김용순·김기남·김국태·황장엽 등이 눈에 띈다.이중 대남담당 비서와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용순은 외교 및 대남관계 핵심브레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주체사상」의 최대 이론가인 황장엽과 김정일의 각종 연설문 등을 대필해온 김기남 등은 김정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우상화작업을 선도할 이론과 실무책임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김정일의 권력안정에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군쪽에선 오극렬대장과 김강환·김두남 두 전현 당군사부장이 대표적 측근이다.이들 중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증흡의 아들인 오극렬이야말로 군부내 「혁명2세대」 중 김정일의 최측근 인사로 차기 인민무력부장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다.그는 김정일의 비호하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88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의 마찰로 군총참모장직을 재임 10년만에 최광에게 넘겨준 바 있다. 행정 및 경제분야에선 프라하공대 출신의 3인방인 강성산·연형묵·박남기 등과 전현직 국가계획위원장인 김달현·홍석형 및 최영림 등이 측근인사로 거명된다.이들은 대부분 조심스럽지만 개방노선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표적 테크노크라트들이다. 이밖에 김정일을 위해 중국 문화혁명기의 홍위병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온 3대혁명소조를 이끌고 있는 장성택도 빼놓을 수 없는 측근이다.그는 김정일의 친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김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측근세력과는 달리 반김세력들은 수면하에 잠재해 있다.더욱이 어차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측근세력중에서도 김정일세가 약화될 경우 언제라도 등을 돌릴 인사가 상당하다는 관측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주목되는 잠재적 반김 세력들로는 군부와 당에 걸친 이른바 「혁명1세대」그룹 일부와 군부내 소장 및 중견 장교층,그리고 김성애·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오진우를 정점으로 최광인민군총참모장과 이을설호위총국장·백학림사회안전부장·김철만 국방위원을 비롯해 「혁명1세대」의 막내격인 김광진차수 등 빨치산 원로급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그동안 김일성이 카리스마에 눌려 침묵을 지켰으나 내심 김정일의 노선과 지도력에 회의를 품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들 중 일부가 동구유학을 다녀온 중견장교들과 연계해 김정일체제가 대외적 고립과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표면적으로는 후원세력이나 언제든지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는 인물들로는 친삼촌인 김영주와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특히 김정일과 후계경쟁에서 밀려나 18년의 은둔 끝에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영주는 일단 김의 후견인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정에 걸친 추종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요주의 인물이라는 관측이다. ◎매부 장성택 가장 신임… 요직 앉혀/작년 재기한 숙부 영주의 향배에 관심/김정일과 족벌내 역학관계 김일성은 생전에 자신의 아들 정일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가족간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했었다고 전해진다.그만큼 김정일과 다른 가족간 대립이 심각했고 이는 자신의 사후 정권존립 자체에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김정일과 자신의 후처 김성애,자신의 친동생 김영주,김성애와 사이에 난 아들 즉 김정일의 이복동생 평일과의 관계였다. 지난 72년 이후 20여년간 후계자로서의 정권 정지작업을 다져온 김정일에 있어서 가족관계는 철저히 적과 아의 개념이 분명했다.권력장악의 걸림돌이냐 추종세력이냐가 그 기본선으로 특히 김일성과 자신의 생모 김정숙(49년 사망)사이 관계인 「기본가지」와 계모 김성애(김일성과 56년 결혼)와의 관계인 「곁가지」를 철저히 구분했다. 따라서 김정일이 가장 신임하고 있는 것은 친 여동생으로 북한 여성계의 참모역할을 하는 당 경공업위원장인 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이다.그는 실세로 불리며 중앙당 27개 부서 가운데 3대혁명소조부·근로단체부·청년사업부 등 핵심 3개부서를 맡고 있다.이밖에 신임하는 사람으로는 자신의 브레인으로 사상적 부족함을 메워주는 가정교사 황장엽(전 김일성대총장으로 사상담당 당서기·김일성의 조카사위),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김의 4촌동생 김신숙의 남편),김정숙 민주조선 책임주필(김의 4촌동생)등이 있다. 김정일이 배척,김일성의 우환거리를 제공했던 이들과의 「가족화해」를 시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져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해.70년대 초반 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10년간의 당조직위원장을 지내며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다 75년 김정일에 의해 사실상 숙청된 김영주가 재등장한 것.당내 막강한 지원세력까지 김정일에 의해 「여독청산」란 이름으로 거의 제거돼 은둔생활에 들어간 그는 지난해 7월1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준공식에김부자등과 모습을 나타내고 이어 며칠뒤 당정치국서열 7위로 부상했다. 또 지난 71년 여맹위원장이 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 김정일에 의해 73년 여사칭호를 박탈당하고 친동생 김성갑마저 평양시 인민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김성애도 마찬가지.80년 이후 줄곧 공식행사에 얼굴을 못내민채 평양근교 별장에서 두문불출해 오다 지난해 11월 노동신문에 쿠바여성대표단을 맞는 사진이 나오고 이어 여맹전원회의에서 「김정일지도자를 받들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지난달 김일성과 함께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맞으며 내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계의 뉴스거리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한편 김평일은 김정일로부터 가장 박대를 받아온 인물.김일성을 닮은 건장한 체구와 카리스마적 얼굴,원만한 성격이 김정일로 하여금 그를 권력의 언저리에서 감시의 대상으로 올려 놓았던것. 불가리아 대사로,핀란드 대사로 겉돌며 북한주민들로부터 동정을 받았던 그가 최근 북한으로 돌아가 군요직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그 하나다. 이같은 김정일의 관용이 김일성의 심기를 편하게 해주는 단순한 배려로 그치고 김일성이 사망한 지금 다시 이들을 숙청하거나 「안거」토록 할는지는 분명치않다. 일단은 복권된 이들 친족들이 「조카의,의붓아들의,형의,처남의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적극 밀어주겠다」고 약조한 끝에 나온 족벌정치강화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정일족벌의 정확한 향배는 11일 이후 김정일이 정식 권력승계절차를 마치고 통치를 행사함에 따라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올들어 공식행사 6차례만 참석/「친필서한」은 부쩍 늘어… “충성경쟁 유도”/김정일 최근 어디서 뭘했나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버지 김일성을 예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몇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1백58∼1백62㎝로 추정되는 단신에다 그의 연설문이 육성으로 단 한 차례도 방송되지 않을 정도로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가 있어 대인 기피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정일의 최근 행적 가운데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것은 없다.평소보다 활동이 눈에 띄게 뜸했다거나 아니면 왕성했다거나 하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일의 최근 행적에서 그의 권력승계 여부를 확인하는 단서를 찾기란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대신 뒤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져 권력승계에 대비해온 것이다. 김정일이 올들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여섯차례에 불과하다. 새해 벽두에 근로자들과 신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2월 28일에는 조총련 책임부의장인 허종만과 면담했다.뒤이어 3월 5일에는 북한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고,4월 6일에는 최고인민회의 9기 7차회의에 참석했다. 4월 25일에는 군창건절을 맞아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564군부대를 시찰했고,5월 6일에는 조총련 제1부의장 이진규와 「친선담화」를 나눴다.지난달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처럼 의례적인 공식활동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통치자로서의 정책지도 활동이라 할 수 있는 「현지지도」 및 외빈접견 활동은 김일성이 사망할때까지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올들어 김정일의 보이지 않는 행적 중 눈에 띄는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친필서한」을 보내는 숫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친필서한이란 김정일이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이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직접 쓰는 편지이다.지난 90년 11월 1일 「조선중앙통신사」 당원들에게 보낸 것이 효시이다. 올들어 지난 5월초까지 7차례의 친필서한을 보냈다.예년의 1년치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친필서한이 잦아지고 있는 것을 김정일의 「인덕정치」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속셈으로 보고있다.사상적으로 취약한 새 세대들에게는 김정일에 대한 「대을 이은 충성」을 확고히 하고,핵문제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청년 군인들에게는 김정일 체제 수호를 위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후 김정일의 외형적인 행적에서 변화를 찾는다면 생산현장에 대한 「현지지도」가 줄어든 대신 군관련 행사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다.군후방일꾼대회·전승기념탑 제막식·공병대회 등에 참석하고,전승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등 군관련 행사에는 매우 활발하게 참여했다.지난해 4월 국방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당연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으나,권력승계에 대비해 군부를 미리 장악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대학총장 직선제 폐지 촉구/전국대학총장 세미나

    ◎“과열경쟁속 교수분파 심각”/미식 「총장 천거위제」 건의/정상회담 따른 남북화해·교류 대비/주체사상 모순 직시 통일교육 시급 【무주=박선화기자】 현행 직선제 대학총장선출은 선거과열,무분별한 보직약속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대학에서 통일교육을 교과과목으로 채택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8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종운서울대총장)주최로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전국 1백57개 4년제 대학총장 하계세미나에서 제기됐다. 문선재강원대총장은 이날 「대학총장의 선임문제와 대학교수협의회 위상문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총장직선제는 교수사회의 분파를 조장하고 과열경쟁으로 보직약속을 남발하는등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대학을 비생산적 선거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처럼 총장천거위원회(Presidential Search Committee)가 추천한 후보중에서 총장을 선출하거나 선임하는 방안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규경남대총장도 「총장선출방식의 변천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사립대총장선출방식이 주로 재단임명에서 교수직선제로 진행되고 있으나 총장직선제는 본래 의미와는 달리 대학공동체의 분열,대학사회의 파당화와 소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후유증을 공통적으로 안고 있어 다른 제도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장직선제는 지난 87년 국립 목포대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지난 4월말 현재 전국 1백31개 4년제 대학(개방대·교육대제외)중 ▲교수직선제는 국공립 25개,사립 40개등 65개대 ▲재단이사회의 직접선임이 사립 57개대 ▲교직원 선출이 사립 5개대 ▲교수회의 동의를 거친 재단임명이 3개대등이며 포항공대는 지난 5월말 재단의 직접선임에서 총장추천위원회에 의한 공개모집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한편 박홍서강대총장은 「학생들의 통일운동지도와 학생지도대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7·25 남북정상회담뒤에는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문제가 주관심사가 될 것이며 특히 학생들은 그같은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낼 것』이라며 50년간 분단돼온 남북한이 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화해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통일교육이 정식과목으로 수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일부 전후세대인 학생과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모순을 풀기 위해 답으로 내놓은 프롤레타리아독재,공산주의 주체사상이 인간의 빵과 자유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하는 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대학에서 학생·노동·재야운동이 북의 남조선 적화운동에 말려들지 않도록 교과목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아이티공항 등 점령 훈련/2개특공대 투입

    ◎“6개월내 군정퇴진” 통첩 【뉴욕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은 아이티의 비행장과 항구를 점령하기 위한 훈련을 비밀리에 하고 있으며 아이티의 지도자를 축출하기 위한 침공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강화하고 있다고 7일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국방부소식통을 인용,타임스지는 백악관이 침공을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행정부는 군사개입의 가능성을 계속 보류해두고 있고 국방부는 이를 실행할 준비를 갖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신문은 아이티 침공시 선봉대가 될 1천명 이상의 특공대가 참가한 군사훈련은 2주일전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만에서 행해졌다고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 훈련과정에는 미 조지아주에서 공수된 일단의 수색부대가 플로리다주의 에글린 공군기지의 고립되어 있는 비행장을 점령하는 훈련이 포함됐는데 이것은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 프랭스의 비행장을 대신한 연습으로 보인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6일 아이티 근해에 해군력 증강을 지시했으며 한 고위관리는 아이티군부 지도자들에게 6개월내로 퇴진하든지 아니면 있을지도 모를 군사개입을 감수하라고 경고했다.
  • 몽브리알 불 국제문제연구소장 특별기고

    ◎“북핵 대화 해결땐 모두가 승리자”/평양측,핵카드로 「최상의 대가」 획득 노려/서방,「당근해법」 제시… 「핵포기」 유인책 펴야 오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 이어서 한반도에 45년만에 봄다운 봄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의 뇌관인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IFRI)의 티에리 드 몽브리알 소장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현재 평양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위기 조성 도박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반도의 후기 공산주의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의 전제조건들은 비교적 간단하다.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조용한 변혁으로 북한은 쿠바와 약간 비슷하게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그러나 김일성 체제는,확실히 예견할 수는 없지만 금방 붕괴할 위협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측으로서는 북한 주민들이 풍요로운 경제를 맛보는 순간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 통일의 전례에 비추어 알고 있기 때문에급속한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든 강대국들도 동북아지역의 경제및 지정학적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특히 중국은 김일성체제가 붕괴될 경우 난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혼란을 두려워 하고 있다. 평양의 나이 많은 독재자와 참모들은 아마도 이런 기본 전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들은 또 부드러운 전환이 미국·일본과 같은 경제대국들의 실질적인 원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외화 조달의 대부분을 조총련의 송금(연간 20억달러에 달한다)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평양의 전략가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게 돼 있다.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단 한장의 카드로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대가를 얻어내느냐 하는 것이다.그 카드란 군사적 핵능력이며 또한 중거리 미사일 같은 정교한 무기 체계를 서방의 적들에게 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대가는 핵원자로의 민간용 전환을 포함한 각종 경제원조와 외교적인 승인 등일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받아낼 수 있는 액수는 미정이다.당근과 채찍을 요량해서 벌이는 값올리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채찍은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전쟁이라는 위협이다.이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거의 확실하게 이기겠지만,그 직접및 간접 비용은 모두에게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당근은 핵폭탄과 대량파괴무기 매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이 억제되리라는 추론에만 안주하고 있으나 김일성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 그 위협의 신빙성을 미국을 비롯한 대화상대자에게 확신케 하는 것이다.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는 전쟁 즉 자멸행위를 실제로 준비해야 한다.승리하려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의 시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어떤 것인가.미국 행정부는 틀림없이 북한이 지난 75년부터 군사핵개발에 착수했고 그것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거부했다.인공위성 관찰에 따른 계산에 근거해 미국 전문가들은 평양이 이미 8∼12㎏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워싱턴의 전략가들은 효과적인 제재를 가했을 때 김일성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아무런 방도가 없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노장 김일성은 공격을 결정할 수도 있다.설사 서울을 점령할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그의 타산이 반드시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미국은 쉽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겠지만 핵폭탄은 파괴하지 못할 것이다.핵폭탄이 존재한다면 지하의 땅굴속에 숨겨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북한 지도부가 전면적인 패배 사실을 안다고 할지라도 핵폭탄은 서울로 발사될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인 계산은 외교의 어려움에다 군사적인 망설임이 겹친 것만큼 복잡하다.러시아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미국에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은 미국이 세운 제재 계획에 아무런 공감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겉으로는 미국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유보하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으로서는 아무 것도 일방적으로 시작할 수가 없다.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걸프전 때 충분히 나타났다.그러나 그때는 핵무기가 존재하리라는 추정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그들의 현실주의를 충분히 보여줬다.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해체하는 대가로 원조를 했던 전례를 갖고 있다.미행정부는 인권 문제를 포기하면서 중국에 최혜국 적용을 연장해 주었다.빌 클린턴으로서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안은 가장 좋은 대가를 김일성에게 주고 핵무기를 내놓게 하는 것이다.결국은 그것이 한반도 주변 모든 나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대통령에게는 국제적인 비호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매파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그가 유약하다는 비난이 있기 때문에도 그러하다.모스크바는 이미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회의 소집을 제의함으로써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쳤고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곧 만난다.외교적인 우회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면 모두가 승리했다고 여길 것이다.그리고 이는 진실로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 ▷약력◁ ▲1946년생 ▲이공대학 졸업 ▲외무부 정세분석실장(차관보급) ▲IFRI소장(77년∼현재)
  • 미그29기 판촉 열올리는 러시아/국가기구서 직접 세일즈

    ◎냉전시대의 적·우방국 무차별 공략/말련·인과 계약체결… 한국에도 손짓 「미그29기를 팝니다.외국합작선및 시장상담 환영.최고 6발의 공대공미사일·30㎜포·열추적공대지미사일 장착,최대 폭탄적재량 2t,전파도플러레이더·광학레이더·레이저방향탐지기 장착…」 한때 세계 제2의 군사강국으로 「지구의 절반」을 지배했던 러시아가 자신들이 개발한 최고의 전투기 미그29기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하오 모스크바 시내 슬라비얀스카야 호텔에서는 모스크바항공기생산국(MAPO) 경영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MAPO는 러시아의 모든 전투기·민간기의 생산·판매를 독점담당하는 국가기구로 최근 항공기의 해외판매와 관련된 전권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본격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회견머리에는 대형 TV화면을 통해 미그29의 성능·제원·생산공정라인 등을 낱낱이 보여주기도 했다. 빅터 푸자노프 MAPO사장은 항공기 해외판매의 필요성과 회사재정난을 소상히 설명했다.90∼91년사이 70억달러에 달하던 무기판매수입이 92년 10억달러,93년 3억달러로 해마다 줄고 있다는 것.또 우수인력들이 열악한 대우때문에 계속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MAPO의 평균임금은 월 22만루블(약 1백20달러)로 7월1일부터 이를 두배로 인상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이에따라 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외국 어떤 나라와도 판매상담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등과 미그29기의 판매 및 부품생산 합작공장설립 협정을 맺은 사실도 소개했다. 러시아는 우리측에도 경협상환을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로 상계하자고 제의,몇차례 협상을 가진바 있다.푸자노프사장은 회견뒤 기자에게 한국과의 미그기 판매협상 내용을 소개하면서 『지난 2년사이 공군참모총장,합참의장,국방부협상단,군사연구소 전문가,대통령 보좌관등 한국대표단이 5차례 모스크바를 방문,구매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일류신140등 민간항공기 판매에 관한 한국과의 협상도 언급,『한국의 우수전자기술이 러시아의 항공기제작기술과 접목될 경우 완벽한 항공기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미가격·기술이전·부품공장설립 등에서 최상의 조건을 한국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냉전도 끝났는데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한국이 굳이 미국산전투기를 고집하는 점을 이해할수 없다는 말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구소련시절 항공기생산협정을 체결,자체 미그기 생산공장을 건설해 몇대 시험생산을 했으나 지금은 러시아로부터 기술 및 부품공급이 일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도 앞으로 경화로 구매를 원할 경우 다른 구매국들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전시대의 적·우군을 가리지 않고 돈만 되면 자신들의 최고병기를 팔겠다는 러시아의 입장은 인상적이다.우리도 가격·기술이전·전투능력 등을 감안,구매선 다변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 포항공대총장 공모 국내외서 65명 신청

    【포항=이동구기자】 국내 대학으로 처음 실시한 포항공대의 총장추천공모에 국내·외 저명인사 65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항공대는 27일 총장선출을 위한 추천공개모집에 지난 22일까지 국내 저명인사및 교수 50명,미국·영국등 국외에서 활동중인 교수 15명등 모두 65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포항공대는 다음달 20일까지 심사를 거쳐 4∼5명을 선정,제철학원 김만제이사장이 2학기 시작전까지 제2대 총장을 임명토록 할 방침이다.
  • 인 국방부 「한국전포로 감시」 비록 입수 공개

    ◎“중공군 포로 송환 막아라”/대만공작팀 극비리 침투/반공교육후 “말 안들으면 처형” 위협/포로들 난동 잦아… 인 사령관 납치도 한국전쟁은 1953년7월27일 휴전협정조인으로 막을 내렸다.그러나 실제로 전쟁은 송환을 거부한 2만3천명 포로의 처리문제를 놓고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으로 6개월간 처절하게 계속됐다.판문점일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유엔군진영과 북부군(북한인민군·중공의용군)진영의 치열한 설득전과 이들의 심판을 맡은 인도의 철저한 중간입장고수는 2차대전후 네루중립주의 첫실험의 성공이라는 현대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했다.서울신문은 한국전쟁발발 44주년을 맞아 당시 송환거부포로 설득작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인 「주한인도관리군활동사」(History of the Custodian Force of Indiain Korea:1953∼54)를 최근 인도현지에서 입수,발췌소개한다. ▷인도군첫해외파병◁ 휴전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53년5월8일 미국이 인도측에 송환거부포로 관리를 위한 인도군 파병가능성을 타진해왔다.이미 인도는 이들을 지휘감독할 5개 중립국송환위(NNRC)의 의장국을 맡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네루총리는 파병을 수락했다.8월5일 R K 네루외무차관,관리군사령관 토라트소장,사르다르 싱 인도적십자사무총장등 3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도쿄의 유엔군사령부와 개성의 북부군사령부를 거쳐 구체적인 임무와 병력규모등을 협의했다. 인도군의 총규모는 6개 보병대대와 각종 부속대로 6천명.9월28일 제5진의 인천항 도착으로 이동을 모두 끝냈다.그러나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인도군의 한반도상륙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유엔군측은 인천에서 판문점까지 헬기로 이동할 것을 제의했다.동아시아의 모든 미군헬기를 동원,5명씩 수송했는데 모두 1천3백회의 출격을 기록한 사상최대의 헬기작전에서 다행히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 ○통정리에 텐트촌 ▷새 포로수용소◁ 통정리일대에 유엔군이 건설한 막사는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 7∼10개씩을 1개구역으로 하는 7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중공군 3개,북한군 2개,송환희망자격리수용소 1개,병원용 1개소씩으로 할당됐다.캠프는 17개의 막사와 식당·목욕탕·화장실텐트등 모두 20개의 텐트로 구성됐다.냉난방은 물론 전깃불과 온수공급이 완벽했다. 미군측은 이곳에 3만명의 식수및 생활용수공급을 위해 50만갤런상당의 물탱크를 설치했고 임진강으로부터 모두 31㎞의 대형송수관을 매설했다.전기공급을 위해 발전소 12개를 건설했으며 전체 생필품공급을 위한 대형보급창고도 세웠다.또한 설득장및 설득자대기소,송환표명포로수용을 위한 막사등 설득관련막사 10여동이 별도로 건설되었다.이들 전체지역은 하나의 거대한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 ▷포로수에의 의문◁ 포로의 숫자는 포로교환협정에 따른 것으로 인도군의 입장에서 관여할 바는 아니었다.그러나 양측의 휴전협상이 처음 시작된 51년7월26일당시까지 유엔군측은 12만1천명의 북한군과 중공군포로를 억류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만1천명이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부군측은 6만5천명의 유엔군 생포를 주장했으며 그 가운데 5만명이 자발적으로 북한인민군과 중공의용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주장은 유엔군측이나 공산군측모두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의 우월성에 손상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가 없었다. 휴전협정조인후 33일간 양측은 포로교환을 실시,유엔군측은 7만5천8백명을,북부군측은 1만2천7백60명을 상대방측에 넘겨주었다.그리고 9월25일까지 인도군이 넘겨받은 포로는 유엔군으로부터 북한군 7천9백명과 중공군 1만4천7백4명,북부군으로부터 한국군 3백35명(여군5명 포함),미군 23명,영국군 1명등 모두 2만2천9백63명이었다. 유엔군으로부터 인도받은 숫자는 남한정부의 6·18 반공포로석방으로 1만7천여명이 도망간 상태여서 어느정도 타당성 있는 숫자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북부군으로부터 인도받은 숫자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자발적으로 귀순해왔다는 5만명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1만5천명중 유엔군측으로 송환되지 않은 수가 2천3백여명에 달하는데도 아무 설명이나 명단제시조차 없이 3백여명만 인계했던 것이다. ○총격사건 두차례 ▷포로들의 저항◁ 양측 사령부로부터 포로의 인계는 9월10일 시작돼 25일에 모두 끝났다.그들은 막사마다 리더를 선출,자치적으로 움직였으며 자체 취사를 했다.일과는 상오6시 기상하여 하오9시30분 취침에 들 때까지 대부분 운동과 오락으로 진행됐다. 첫날 중공군포로 가운데 7명이 대열을 이탈하여 송환을 요청해온 것을 비롯하여 밤에 철조망을 뚫고 번의를 요청해오는 포로들이 많았다.이같은 자발적 이탈자들의 증가로 포로측과 인도군측은 점점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다. 본격적인 설득작전은 포로 인계인수가 끝난 뒤 26일부터 시작될 계획이었다.그러나 문제는 마지막날인 25일 발생했다. 날이 밝자 각 캠프의 포로들은 인도군에게 「납치」해간 원추를 즉각 돌려보내줄 것을 요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그들은 반인플래카드를 내걸고 돌을 집어던지며 강력히 저항했다.이 와중에서 토라트사령관이 포로들에게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먼저 억류된 그류왈소령의 구출협상을 벌이기 위해 캠프를 찾은 토라트사령관과 브두와르중령·싱소령등 12명이 순식간에 5백명에게 포위된 것이다. 부사령관 싱준장은 즉시 무장병력을 출동시켜 캠프전체를 에워싸고 사령관일행의 즉각석방을 요구했다.그리고 유엔군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하는등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았다.그 사이 페인탈여단장은 특공대를 동원,극비의 구출계획도 세워놓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이 흘렀고 대화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마침내 토라트사령관의 기지로 포로대표를 설득,상황은 끝나게 되었다.그러나 그후에도 10월1일과 2일 두차례 총격사건이 발생,수십명의 사상자발생등 긴장상태지속으로 첫설득회는 10월15일에 가서야 가능했다.반면에 북부군측에 억류돼 있던 포로들은 규율이 잡혀 있었으며 공산주의에 몰입해 있는 듯했다. ▷대만의 선전전◁ 탈출해온 원추는 대만정부가 단 한명의 중공군포로도 대륙으로 송환시킬 수 없다는 장개석총통의 신념에 따라 조직적으로 포로설득에 개입했음을 폭로했다. 휴전협상이 진행중인 동안 중공군포로들이 수용돼 있던 제주도수용소로 대만정부는 포로들의 교육을 위한 두개의 공작팀을 침투시켰다.각각 12명과 6명으로 조직된 공작팀은 대만의 외교부·정보부·국민당등 각처에서 엄선된 심리전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포로막사로침투해 반공강연을 했고 누구든지 대륙으로 돌아간다면 공산당이 그를 죽여 사지를 절단한 뒤 반공에 대한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겁을 주었다.그들은 어떻게 공산당의 설득을 피할 것인가를 가르쳤다.한사람의 이탈도 막기 위해 8∼9명으로 소그룹을 조직,송환의사를 나타내는 포로들을 목졸라 처치해버리는 방법까지 가르쳤다. 송환위대표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는 오직 『대만으로 가고 싶다』는 말만 할 것을 강조했고 포로개개인들에게 「TAIWAN」이라는 영문글자도 가르쳤다. ○88명 제3국 선택 ▷설득완료◁ 12월23일까지 90일간 주어진 설득기간중 실제설득이 이뤄진 날은 10일에 불과했다.설득받은 포로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3천4백69명이었으며 설득후 송환을 요청한 자는 모두 1백37명,그나마 공산군측 억류포로중에는 한명도 없었다.여기에 설득을 기다리지 않고 막사탈출등으로 송환을 희망한 2백38명(공산군측 포로 8명 포함)을 더해 최종적인 송환희망자는 모두 3백75명.결국 설득작전은 양측사령부와 송환위·인도군등이 엄청난 인원과 물량을투입한 작전치고는 별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0일간의 설득기간이 끝난 후에도 양측은 포로들의 추가설득을 위해 설득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그러나 송환위측은 협정에 규정된대로 이 포로들은 30일간의 정리기간을 가진 뒤 54년1월22일자로 포로의 신분이 아닌 자유인의 신분으로 되돌아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마침내 1월20일 상오8시부터 인도군은 포로들의 인계를 시작했다.다음날 새벽3시까지 모두 19시간 2만1천8백39명이 유엔군측으로,3백47명이 북부군측으로 인계됐다.이 가운데 북한군 74명,중공군 12명,남한군 2명등 88명은 제3국을 택했다.
  • 포항공대 총장/국내 첫 공모 마감… 관심 집중

    ◎“자천타천” 석학 10여명 경합/학교측,후보 4∼5명 선정후 재단에 일임 「한국의 MIT」로 불리는 포항공대의 총장 공개모집이 22일로 마감됐다. 지난 4월30일 김호길초대총장이 체육대회 행사중 불의의 사고로 급서한 뒤 국내사상 처음으로 총장의 공모에 나서 주목을 받은 포항공대에는 이날까지 10명안팎의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총장후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후보자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중에는 장수영현부총장외에 국내외 저명 과학자·석학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변에서 거론되던 고김총장의친동생 김영길박사는 최근 설립된 한동대총장으로 내정되고 고김총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조순전부총리는 후보신청을 내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지난달 25일 총장공모 사실을 발표하며 염영일교무처장(52)등으로 구성된 9인의 총장추천위원회가 총장선임과정의 압력과 청탁을 배제하기 위해 후보자 명단과 심사기준을 일체 비밀에 부치기로 함에 따라 뚜껑을 열었을 경우 의외의 거물총장 탄생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학교측은 후보자의 학문적 업적과 인품,경영능력은 물론 신임총장이 향후 10년간 포항공대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 비춰 연령까지 심사기준으로 삼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심사를 거쳐 오는 7월20일까지 4∼5명을 총장후보로 선정,재단측인 제철학원에 넘겨 포항제철회장이자 재단이사장인 김만제회장에게 2학기 전에 총장선임을 맡길 계획이다.
  • 대만,전투기 개발/99년엔 수출 가능

    【타이충(대만) 로이터 연합】 대만은 개발에 성공한 방어용 국산전투기(IDF) 수출을 오는 99년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고위 군당국자가 21일 말했다. 대만군이 운영하고 있는 항공산업개발센터의 린 웬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행기가격은 대당 미화 2천2백만달러로 현재로서는 아주 비싼 편이나 5년뒤에는 IDF수출을 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만 항공산업개발센터(종업원 6천명)는 최근 1백30대의 IDF 대량생산에 착수했으며 지난 2월 대만공군은 최종시험비행등을 거쳐 IDF를 처음으로 인수했었다. 대만공군은 자체기술로 개발된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는 27대의 IDF 첫 편대를 오는 연말까지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대만 입법원은 이달초 항공산업개발센터를 수출용 민간여객기및 부품을 생산하는 국영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예비승인한 바 있다.
  • 민방공 훈련/시민·차량 적극 동참/공습경보 울리자 도심 정적

    ◎화재진압·구조연습 질서 있게/“안보의식 가다듬는 계기로” 각오 새로이 15일 하오2시 정각 서울등 전국에서 제248차 민방공대피훈련이 시작되자 길가던 시민과 차량들은 재빨리 대피,도심은 순식간에 정적속에 빠져들었다. 시민들은 공습경보사이렌이 울려퍼지자 훈련안내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있게 빠른 걸음으로 빌딩지하실등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시내버스·택시·자가용 승용차들은 도로 우측에 나란히 정차하고 손님들은 내리게 하는등 예년과 달리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지하대피시설로 대피한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최근의 북한핵 사찰과 관련한 한반도 위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서울의 경우,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민·관합동 사태수습훈련장소로 지정된 중구 남대문로 5가 대우빌딩앞 12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던 시내버스와 승용차들은 일제히 도로 우측길가에 멈춰섰으며 길가던 시민들은 가까운 대피시설로 들어갔다. 서울 종로소방서 소속 정경남인명구조대장(37)등 1백42명의 민·관 관계자들은 이 건물 3·9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11·14·16·18층·옥상으로 입주자등이 대피,구조를 요청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고가차 4대·특수차 3대등 모두 23대의 차량으로 20명의 인명을 구출하는 훈련을 벌였다. 이 빌딩에 입주한 대우등 30여개 기업체 1만여명의 직장인들은 공습경보 파상음이 울리는 3분동안 엘리베이터나 비상구를 통해 지하1층 아케이드로 질서정연하게 대피했다. 8층에서 비상구를 통해 지하대피소까지 걸어내려온 대우 여직원 김모양(22)등 3명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진지한 마음으로 훈련에 참가했다』면서 『전시대비 물자를 사느라 법석을 떠는 일부 시민의 모습은 꼴불견』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관 합동훈련에 경계근무병으로 참가한 대우 장현대씨(28·공장자동화 영업부)도 『오랜만에 군복을 입고 경계근무를 서니 북한핵 위기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상황이 새삼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이런 때 일수록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는게 전시대비요령』이라고 말했다. 공습경보 소리가 울리자 서울역 앞길에 정차한 신원운수 소속 631번 좌석버스 운전사 정해봉씨(48)는 『전에는 경보가 울려도 차를 바로 세우지 않았으나 오늘은 우측도로에 차를 세운뒤 승객들을 모두 즉시 내리게 했다』면서 『승객들도 예전에는 대부분 차안에 그냥 남아있었으나 오늘은 자진해서 모두 대피했다』고 말했다. 시민의 날 행사가 사흘째 진행되던 전주에서는 행사장주변인 덕진구 금암동 전주종합운도장 부근에 몰려있던 시민 1만여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느라 다소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유도요원의 안내로 곧 질서를 되찾았다.
  • 유전자은행 97년 본격 가동/세부사항 확정

    ◎실형 선고 강력범만 입력… 대검서 관리 유전자(DNA)분석을 통해 범죄자를 가려내는 유전자은행제도가 96년 시험가동을 거쳐 97년부터 본격가동된다. 유전자은행 설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정대검중앙수사부장)는 10일 하오 대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추진일정및 운영체계,입력대상자범위등 유전자은행제도 실시에 따른 세부사항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입력대상자의 경우 살인·강도·강간·방화·조직폭력등 주요 강력범죄자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자로 한정키로 했다.대검 자료에 따르면 92년의 경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강력범수는 1만6백24명으로 전체 실형 선고 인원의 31%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매년 8천∼1만1천명 안팎의 강력범의 유전자가 채취돼 보관될 전망이다. 운영체계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유전자감식등 관련 업무를 연계화하기로 했다.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대검찰청을 비롯,서울대 의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맡게 되며 대전·충청지역은 대덕유전공학연구소,광주·전라지역은 전남대 또는광주과학기술원이 유력하다.부산·경상지역은 포항공대가,강원지역은 한림대 의대가 맡아 지역내 수용기관에서 보내준 혈액을 감식하고 결과를 대검에 통보하게 된다. 그러나 입력된 자료및 전산망은 대검이 직접 관리·통제해 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기로 했다.
  • 이,헤즈볼라거점 또 공습/점령지공격 보복… 레바논군도 응사

    【마르자윤·시돈 AP 연합】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8일 친이란계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점령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들 헤즈볼라게릴라들의 거점들을 폭격했다고 이스라엘 보안소식통들이 밝혔다. 4대의 이스라엘 전폭기는 헤즈볼라(신의 당)의 카투사 로켓공격이 있은 지 두시간후인 이날 하오 3시15분(현지시간) 헤즈볼라의 중요거점인 이클림 알­투파 산지의 자발 사피 및 믈리타 지역에 공대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의 폭격 개시와 함께 레바논군및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즉각 대공포사격으로 맞섰으나 목표물 공격에 실패했다고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앞서 이틀동안 이스라엘의 「자칭」 점령지인 남부 레바논의 마르자윤 지역 외곽에 위치한 친이스라엘계의 남부레바논군(SLA)에 12발의 로켓및 박격포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고 SLA의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
  • 평양상대 북녘학생들 선호도 1위

    ◎사상교육 심한 김일성대·김책공대 기피/취업때 외화 만질수 있는 대학·학과 “인기” 북한의 고등중학교학생(고교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과 학과가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북한의 고등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평양상업대학 등이 인기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일성대학이나 김책공대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당성심사 등 입학을 위한 사상검열이 까다로워 비당원출신들에게는 그림의 떡인데다 입학후에도 갖가지 사상교육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평양상업대학은 졸업후 비교적 외화를 손쉽게 만질 수 있는 직장에 배치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를테면 평양상업대학의 대외봉사학과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호텔·무역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을 뿐아니라 봉급의 5% 정도를 외화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이 학과가 특히 고등중학교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평양상업대학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대학은 국제관계대학·경공업대학·외국어대학 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국제관계대학과 외국어대학은 졸업후 외교관으로 임명되거나 해외근무로 외국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경공업대학은 졸업과 동시에 북한 각지의 경공업공장에 취업이 되는데,이곳에서 생필품등을 몰래 빼낼 수 있어 생활에 보탬이 되는데다 이를 통해 암시장 등에서 별도의 돈벌이도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자 입학 희망자가 점증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최근 북한의 인기대학 판도가 바뀌고 있는 까닭은 당면한 경제난에 따른 반작용으로 배금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세태와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외봉사학부와 더불어 동의학과(한의학과)가 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도 비슷하다.즉 동의학과는 최근 수년간 북한의 경제난으로 약품부족이 심화되면서 약 없이도 치료할 수 있고 위험부담이 적은 동의학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 지명유래:5(서울 6백년 만상:36)

    ◎정동/태조계비 신덕왕후 묻혔던 곳/태종 즉위후 무덤 파헤치고 석물치워/시신 버렸던 북한산골짝 「정릉」으로 태조 이성계.꺼져가는 고려의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포은 정몽주가 왕권찬탈에 걸림돌이 된다고 단칼에 살해했던데서 보듯 대단한 냉혈한이었음에 틀림없다.어디 정몽주뿐인가.최영,임견미,염흥방등 개국에 방해되는 인물은 닥치는대로 무차별 제거했던 태조였지만 사랑과 죽음앞에서는 그도 평범한 지아비요 인간이었다. 태조 이성계에게는 두여인이 있었다.함경도 영흥출신인 태조는 고향에서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흔히 한씨로 통하는 신의왕후였다.방원등 6남2녀를 낳았던 한씨는 불행하게도 조선개국을 1년 앞두고 좋은시절 한번 맛보지 못한채 숨졌다. 또 하나의 여인은 태조가 벼슬길에 올라 고려의 서울인 개성에서 함께 살았던 계비 강씨였다.방번,방석의 모친인 강씨는 조선개국후 4년을 더 살았다.명실상부한 왕후였고 그가 신덕왕후였다.태조는 신의왕후와도 금실이 좋았지만 평생을 전쟁터로 뛰어다녀 따스한 「치마폭 정」을 제대로 알았을리 없다. 왕위에 오른 태조는 뒤늦게 신덕왕후의 「분내음」을 알았던지 계비 강씨를 무척 사랑했다.결국 왕자의 난을 불러오지만 왕위세습의 철칙까지 거슬러가며 강씨와의 막내아들 방석을 세자로 책봉했다.그토록 사랑하던 신덕왕후 강씨가 태조나이 61세 조선개국 5년만에 숨을 거둔다.태조는 강씨에 대한 연모하는 정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했다.태조는 강씨의 묘자리를 손수 찾아 나섰다가 끝내는 도성밖으로 내보낼 수없다며 경복궁에서 내다보이는 맞은편 언덕에 시신을 묻도록 했다.그곳이 바로 지금의 문화체육관옆의 언덕바지로 정릉이었다.그때부터 사람들은 덕수궁일대를 정릉이 있던 동네라해서 정동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태조의 신덕왕후에 대한 요즘말로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숭유배불을 「국정지표」로 제시했던 태조는 정릉옆에다 흥천사라는 무려 1백70칸짜리 대사찰을 짓고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고 또 빌도록 했다.그러나 사람의 운명이 한치앞도 못보는 법.신덕왕후가 죽은 2년뒤에는 아들 방번과 방석은 이복형 방원의 칼에 무참히 참살되었고 그뒤로 또 3년후에 방원이 태종으로 왕위에 오르면서 정릉은 풍비박산이 난다.신덕왕후의 시신은 북한산 골짜기에 아무렇게나 버렸고 그 웅장했던 묘석들은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는데 자재로 활용됐다.당시만해도 인왕산을 오르내리던 호랑이가 낮잠을 잤다고 전해지는 북한산 골짜기는 정릉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니 신덕왕후의 죽음은 두곳에 이름을 지어준 셈이 됐다. 이조실록을 보면 고종에 이르러 신덕왕후의 시신이 묻혔던 자리를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상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면 신덕왕후의 묘자리는 5백년동안이나 아무렇게나 방치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또 정릉을 감싸던 「귀하신」 묘석들은 천하디 천한 청계천 다리돌이 됐고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시궁창에 처박혀버렸다. 절대권력의 서릿발같은 한기가 따스해지는데는 6백년의 세월도 부족했던가.어디 한 인간의 사무친 원한이 이러했겠는가.우리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야 불공대천지 원한이라도 몇백년동안 끌어왔겠는가.정릉골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싸늘한 냉기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연유를 알 것만 같다.
  • 로봇들도 축구를 한다/서울대 로봇경연대회 성황

    ◎월드컵시즌 맞춰 55개팀 열전 한판/날쌘돌이형·박쥐형 등 선수도 다양 로봇들의 축구대회가 열렸다. 4일 하오 1시 서울대 문화관 소강당에서는 학생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로봇경연대회」가 열려 공대생 1백10명 55개팀이 참가,그동안 갈고 닦은 기계제작과 조종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지난해의 1회 대회에서는 환경보존의 필요성을 알리자는 의미로 쓰레기 많이 줍기로 겨룬데 이어 이번에는 월드컵축구의 개막에 발맞춰 축구대회로 치러졌다. 대회는 2명이 한조가 된 학생들이 같은 재료를 이용해 각기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형태의 유선조종로봇을 제작,1분동안 길이 3m,폭 1.5m의 구장에서 가로·세로 60㎝크기의 상대방 골문에 공을 많이 집어넣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봇은 무게 4㎏에 가로·세로 30㎝가량의 크기로 제작됐고 공은 일반 축구공을 이용했다. 학생들은 둔탁한 몸체에 힘으로 밀어붙이는 「불도저형」,작은 체구에 기민한 개인기로 상대방 골문을 공략하는 「날쌘돌이형」,양팔을 벌려 공을 품에 안고 달리는「박쥐형」등 다양하고 참신한 모델의 선수들을 출전시켜 상대방 골문을 공략했다. 이날 대회는 또 오는 7월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설계대회」에서 미국 MIT공대·영국 케임브리지대학등 세계유수의 대학생들과 같은 방식의 축구시합을 통해 전공실력을 겨루는 「로봇월드컵」에 참가할 선수를 선발하는 예선전을 겸한 것이기도 해 더욱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트맨」「파리채」「이판사판」「통뼈」등 각기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출전한 로봇선수들은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편 로봇을 전복시키는 「뒤집기전술」,공은 차지 않고 상대편 로봇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데만 집중하는 「굳히기전술」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경연장은 폭소의 도가니였다. 우승은 「파리채」를 출전시켜,호적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온 우승후보 「바람의 아들」을 1대0으로 물리친 전기전자제어과 2학년 김광진­김경렴 조에게 돌아갔다. 「파리채」는 큰 팔로 공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결승에서 문전혼전중 기회를 포착,영광의 우승을 차지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로봇들의 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따냈다.
  • 북핵제재 미의회의 6개 시나리오/우선 경제봉쇄… 안될땐 군사행동

    □6개 시나리오 ①군사력 증강·전술핵의 재배치 ②핵시설 공습·특공대투입 파괴 ③북 핵포기 조건 주한미군 철수 ④경제제재로 고립 유도 ⑤계속적인 외교적 노력 ⑥북한체제의 변화 모색 미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경제제재외에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격,한반도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 및 주한미군 조건부 철수와 같은 대안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미의회가 특별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의회조사국(CRS) 외교·국방담당부서가 작성,발표한 「북한핵계획:미정책대안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의회는 백악관의 대북한 협상노력이 그동안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 군사행동을 포함한 대북한 강경조치를 비롯,북한의 핵개발계획 완전포기를 조건으로 한 주한미군 철수등 6개 방안을 제시했다. CRS의 보고서는 의원들의 정책토의 및 입법활동을 돕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행정부정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나 미국이 북한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논의를 시작한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보고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주변 군사력증강=경제제재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의 조치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를 더욱 확대하고 서태평양함대에 제2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한다.한국과 일본에 전략공군부대를 증강배치하고 도괌에 B­52 전략폭격기를 재배치한다.상황이 더욱 급박해지면 지난 91년 철수시킨 전술핵무기를 한국 및 미제7함대에 재배치한다.그러나 군사력증강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될 경우 예상되는 한국 및 일본의 회의적 반응과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군비분담이 문제가 된다. ◇북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군사행동=외교적 노력과 경제제재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로 북한의 핵시설을 제한적 목표로 설정,공격을 가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 공습이나 미사일공격과 같은 단순한 작전보다는 공중공격과 함께 핵전문가가 포함된 「핵해체 특공대」를 핵시설에 투입,주요부분을 파괴함으로써 핵개발계획을 무력화시켜야 한다.즉 방사능 유출위험이 있는 원자로는 특공대가 파괴하고 그밖에 지원시설들은 공습을 통해 파괴하는 2중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조건부 철수=경제·군사제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을 감축 또는 철수하는 방안.주한미군 철수를 외교의 최우선과제로 삼고있는 북한에 주한미군 병력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는 대가로 핵개발계획의 완전포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 미국의 안보공약에 대한 한국·일본등 주요우방들의 불신과 역내 핵무장움직임 확산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CRS 보고서는 이상 세가지 방안 외에 ▲계속적인 외교적 노력 ▲경제제재를 통한 북한의 완전고립 유도 ▲북한체제 변화에 대한 기대 등을 제시했다.그러나 이날 보고서에서 제시된 방안들은 이미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거나 군사적 제재방안과 같이 실행에 옮겨진다 해도 국내외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미행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논란을 거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 특별성명 전문/“북제재 내용 수일내 우방 협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안보리에 북한 핵연료봉 계측과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판단할 수 있는 IAEA의 능력이 훼손됐다고 보고했다. 미국무부는 이에 따라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한 어떠한 계획도 모두 취소한다. 북한핵문제는 이제 유엔안보리에 회부됐으며 미국정부는 안보리가 대북한 제재문제를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토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대북한제재 내용을 두고 주요 우방 및 안보리이사국들과 협의하고 있다.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도저히 받아들여질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안보리측이 분명히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대북한제재결의가 채택될 경우 이것이 단순한 상징적인 것에 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미국은 안보리가 취할 다음 단계조치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기 위해 수일내 대북한제재의 내용을 우방 및 다른 안보리이사국들과 협의할 것이다. 대북한제재는 그러나 안보리에서의 토의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형식의 제재도 협상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중국은 유엔안보리 투표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중국과 긴밀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동조했으며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중국이 안보리의 다른 국제사회와 협력,대북한제재결의안이 표결될 경우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IAEA총장 보고서 요지/“북 핵연료 측정 이젠 의미없다”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일 부트로스­갈리 유엔총장에게 보낸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5월27일자」 서한 이후의 상황 전개는 불행하게도 부정적이었다. IAEA는 녕변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작업 감독과 관련한 북한측 제의가 연료봉이 원자로 안에 있었던 위치를 IAEA가 추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그같은 확인없이는 앞으로의 계측은 의미가 없으며 IAEA는 원자로 노심의 과거이력을 검증할 수 없다.즉 북한이 과거에 원자로의 핵물질을 전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아직 북한에 머물고 있는 IAEA 사찰관들이 오늘 (연료봉)교체 진전상황에 관해 보고해 왔다.이를 토대로 IAEA는 자체 기준에 따라 연료봉을추후 측정할수 있도록 채취·분리·보관할수 있는 제한된 남은 기회들을 잃어버렸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채취에 필요한 노심의 중요 부분들이 모두 빼내졌기 때문이다.이에따라 IAEA는 과거에 원자로의 핵물질이 전용됐는지의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앞으로의 핵연료 측정은 실질적 가치가 없게 됐다. IAEA가 요구하는 계측은 북한에서 과거에 생산된 모든 플루토늄이 공개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데 절대 필요하다.노심이 제거됨으로써 이를 위한 IAEA의 능력은 심각히 훼손됐다. 북한이 추가정보및 장소접근을 거부함에 따라,특히 지난해 1월이후 IAEA가 요구해온 두곳의 핵관련 장소에 대한 접근을 거부함에 따라,그리고 IAEA의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노심을 제거함에 따라 IAEA는 이른바 핵물질의 비전용 사실을 확증하기 위한 북한에서의 포괄적 안전조치이행 목표를 달성할수 없다. IAEA가 북한에서의 핵물질 비전용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선 안전조치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장소에 접근할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선 북한의 충분한 협력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
  • 남아공 영연방 재가입/33년만에/비동맹회의에도 정식 가입

    【런던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일 50개국으로 구성된 영연방에 33년만에 재가입한다고 한 영연방고위관리가 31일 밝혔다. 에메카 안야오쿠 영연방사무총장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일 지난 61년 영연방에서 탈퇴한후 다시 영연방에 완전히 복귀한다』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이와관련,『남아공이 영연방에 재가입할 수 있게 된다는 영연방의 발표에 기뻐해 마지 않는다』고 말하고 『남아공은 앞으로 영연방이 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아공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비동맹운동(NAM)외무장관회의 첫날인 31일 참가 회원국의 만장일치의 승인을 얻어 비동맹회의에 정식 가입했다.
  • 유류대용 관솔채취에 주민 동원(북한 이모저모)

    ◎김책공장대생 직능수준 낮아 재교육 “고심” ○황북서 공룡발자국 발굴 ○…북한은 최근 황해북도 금천에서 1억8천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자리를 발굴했다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 조선신보는 지난 92년에 완공된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공사중 한 군인이 황해북도 금천지역에서 공룡발자국과 나뭇잎 화석을 발견했는데 공룡발자국은 약 1억8천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장운영에 큰 애로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공대 출신자들의 전문지식과 직능수준이 매우 낮아 각 공장및 기업소가 운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최근 월남한 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 각지 공장·기업소에서는 공대생들의 기술 및 직능수준이 매우 낮아 이들의 재교육 문제로 고심하고 있으며 특히 공장내에서 전문지식 결여로 각종 안전사고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 특히 첨단 군수공장의 경우에는 공대 졸업생들의 군수공장 신규배치 자체가 문제시 되고 있다고. ○1t당 기름2백㎏ 추출 ○…심각한 유류난에 시달리고있는 북한은 최근 대용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관솔 채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의 중앙방송이 지난달 29일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에서 대주민 홍보영화 「관솔에서 대용연료 난다」를 제작했다면서 이 영화가『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가지고 관솔을 이용한 연료채취사업을 전개한다면 연료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중앙방송은 이 영화가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여러가지 대용연료를 얻는 방법과 원리, 그리고 그 경제적 효과에 대해 밝히고 있을 뿐 아니라 관솔 1t에서 2백㎏의 송탄휘발유·송탄디젤유·송탄윤활유를 추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새 환은행장에 장명선씨/추천위 선출… 현 캐나다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행장후보 추천위원회(의장·주병국 한국종합금융협회장)는 30일 행장후보로 장명선 캐나다 외환은행장(61)을 7대2로 선출,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했다.장씨는 은행감독원의 승인을 거쳐 오는 6월10일 임시 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된다. 장행장후보는 전주고와 연세대학원을 졸업,5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67년 한국은행과 외환은행이 분리되면서 외환은행으로 옮겨 광주·마산·종로지점장과 미국 LA 지점장,영업부장,이사·상무이사를 거쳐 지난 92년3월 캐나다 외환은행장에 취임했었다. ◎외환은행장 후보 이모저모/전혀 거론안되던 인물되자 의아/신 한은부총재와 막판까지 경합 ○…30일 외환은행장 행장후보로 추천된 장명선 캐나다외환은행장은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던 의외의 인물. 이날 파란은 김재기·황창기·주병국 등 전임행장 3명이 회의에 앞서 서로 연락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어느정도 예고되기도.특히 김전임행장은 방하섭노조위원장과 미리 만나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귀띔,내부 승진을 시사.노조는 이에 앞서 이장우 행장대행이 은행감독원의 문책 경고로 후보에 선임되지 않을경우 장후보를 차선책으로 지명했다는 후문. ○처음부터 후보 압축 ○…당초보다 20분 늦은 하오2시20분에 시작된 회의는 개회직후 소액주주대표인 김태진청구화공대표가 『외환은행의 장기발전과 국제화추세에 부응하려면 장명선씨가 적임』이라며 분위기를 선도.그는 특히 한국은행이 강력하게 천거하는 신복영총재는 「은행 내부사정에도 어둡고,단임으로 끝날 사람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동.이에 대다수 위원들이 재청의사를 표시하는 가운데 대주진 한국은행대표로 참석한 최연종이사가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이 전무 굳은 표정 ○…이장우행장대행은 『할 말이 없다』며 후보선출배경에 대해서는 함구.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신복영 한은부총재와 홍세표 한미은행장의 이력서까지 준비했던 실무자들도 「뜻밖」이라며 다행이라며 안도. ○…장명선씨는 지난 92년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외환은행장 재직 때 상무를 단임으로 끝낸데다 전북은행장자리를 놓고 현정승재행장과 경합을 별다른 지원이 지원이 없었다는 점으로 추천하지 않았으리라는 게 정설.내부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둔 결과 자회사의 경영자중 대표급인 장씨가 발탁된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분석.또 장씨를 행장으로 선임할 경우 지난달 한국통신주식 입찰가조작사건때 「억울하게」 옷을 벗은 임원중 1명을 캐나다 외환은행장에 선임함으로써 구제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관측.
  • 한총련간부 전원 검거령/경찰/“출범식서 보안법저촉 유인물 배포”

    ◎「주체사상·연방제통일」 주장/최소 30명선 사법처리 방침 경찰은 30일 제2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에서 한총련선언문등 6종류의 유인물과 전시물등이 국가보안법에 명백히 저촉된다고 밝히고 이 유인물등의 채택및 제작·배포·전시에 관여한 한총련과 전남대총학생회등 간부,외부 배후세력등을 전원 검거,사법처리하기로 했다.사법처리대상은 최소 30여명에 이른다. 김화남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한총련출범식에서 북한이 주장해오고 있는 주체사상선전,핵사찰부당성,연방제통일안등이 출범선언문과 조국통일위원회의 선동·주장을 담은 선언문등을 통해 각각 그대로 수용됐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이 기간에 김일성·김책등 북한 주요인물 사진및 약력을 게시하고 「타도제국주의 동맹결성」,「조선인민해방군 창설」등 북한의 성립과정과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해설문까지 전시했다는 것이다. 한총련출범식 선언문에는 「미제의 식민지 사슬을 끊고 반미 자주·조국통일로 나서는조국청년들」등의 내용과 조국통일위원회선언문에는 「민족분열공작을 획책하는 미제국주의와 친미매판세력인 파쇼도당의 죄악을 철저히 까발리는」등의 이적내용이 실려있다. 김청장은 『특히 한총련은 출범식에 앞서 이달초 북한의 김책공대,재일본 조선대등과 불법통신으로 자매결연을 맺은뒤 이 기간에 자매결연 채택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출범식에서 북한이 제작한 「북한주민 생활상」「임꺽정」등의 비디오를 상영했으며 북한이 대외선전용으로 만든 1백5층짜리 유경호텔·인공기가 게양된 만수대의사당·인민문화궁전등을 모형으로 제작,전시했다. 한편 서울 경찰청은 이날 김재용(25·전 한총련의장),김병삼(25·전 한총련 조통위원장),김기헌씨(25·전 서총련의장)등 한총련1기 집행부 간부 3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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