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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최고의 대학은 “하버드”/US뉴스지,15개항목별 랭킹 작성

    ◎학문평판·학생 선호도 등 6개부문서 1위/프린스턴­예일순… 줄리아드 예술분야 정상 미국의 대학 1천4백개 가운데 하버드대학이 여전히 학문평판도 학생선호도등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입하는 대학은 캘리포니아공대,교수 1인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대학은 시카고대(7명)인 것으로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가 매년 가을 각대학의 지원율·교수진·학교재정·동창참여도등 15개 항목을 점수로 환산해 작성하는 이 대학랭킹은 학생들의 진학가이드 자료인 동시에 대학당국에는 지난 1년간의 학교운영 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드 리포트지는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조사대상에 포함된 1천4백개 4년제 대학을 ▲1군:전국종합대학(2백29개) ▲2군:전국인문대학(1백64개) ▲3군:지역종합대학(5백개) ▲4군:지역인문대학(4백33개) ▲5군:특수전공대학(90개)등 5개분야로 분류했다. 종합적으로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된 대학은 1군의 대학들로 하버드대로 학문평판도·학생선호도·졸업률등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는 프린스턴대가 동창참여도·선발률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3위는 예일대였고 이어 MIT·스탠포드대·듀크대·캘리포니아공대·다트머스대·콜럼비아대·시카고대가 차례로 10위권에 들었다. 종합순위 11위부터 25위까지의 대학은 브라운대(로드 아일랜드),라이스대(텍사스),펜실베이니아대·노스웨스턴대(일리노이),코넬대·에모리대·버지니아대·반더빌트대(테네시),노트르담대(인디애나),워싱턴대(미주리),미시간대(앤아버),존스홉킨스대·캘리포니아대(버클리),카네기멜론대(펜실베이니아),조지타운대(워싱턴DC)였다. 항목별로 보면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에 있어서는 캘리포니아공대가 6만2천달러로 최고를,5만6천달러의 존스홉킨스대가 2위,4만5천달러의 워싱턴대가 3위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시카고대와 캘리포니아공대가 7명으로 가장 적고,프린스턴대는 8명,다트머스·라이스·존스홉킨스·카네기멜론대는 각각 9명,나머지 대부분은 10∼1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특수전공분야의대학들이 포함돼 있는 5군의 대학 가운데 예술분야에 있어서는 줄리아드대가 1위,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가 2위,디자인 아트센터대(캘리포니아)가 3위를 기록했다. 경영대학의 경우는 매사추세츠의 밥슨대와 벤틀리대가 1·2위를 차지했고 3위에는 브라이언트대(로드아일랜드)가 랭크됐다.
  • 산업 장기지도/내년 3월까지 마련

    ◎김 상공/“업종전문화 산업정책 근간으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업종전문화시책이 산업정책과 대기업정책의 근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15일 서울대 공대의 최고산업전략과정에 참석,「WTO(세계무역기구)체제하의 산업정책 방향」이라는 강연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일류기업과 경쟁하려면 「업종 다각화에 의한 산업의 확산」보다는 「주력업종에 집중하는 산업의 심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생존과 지속성장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이는 최근 삼성이 상공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승용차시장의 신규진출을 재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장관은 『기업과 정부 등 경제주체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2천년대 산업발전을 선도할 성장유망산업의 발전방향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방사광 가속기 시험가동 성공/포항공대

    【포항=이동구기자】 포항공대가 빛을 생산하는 첨단 기초과학장비인 방사광 가속기가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포항공대부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소장 이동령)는 13일 올연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방사광 가속기의 전 시스템에 대한 시험가동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결과 14억전자볼트의 빛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일반전형 1차시험/내신성적 50%반영/포항공대

    【포항=이동구기자】 포항공대는 일반전형자의 내신성적 50%를 반영키로 하는등 9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13일 확정 발표했다. 포항공대에 따르면 내년 입시에서는 일반전형(1백80명 모집) 1차시험에서 종전에는 반영하지 않았던 내신성적을 50% 반영키로 했다. 또 종전 수학 올림피아드와 수학·과학 관련 국제대회 입상자에게 한정했던 무시험 특별전형 선발기준을 국립교육평가원이 인정하는 각종 수학및 과학분야 특기자로 범위를 확대했다.
  • 의대4곳 내년 신설/신입생 50명씩 전달

    ◎강원(춘천)·서남(남원)·건양(논산)·관동대(강릉)/기존 의·치·한의대 증원 불허/교육부 내년도에 국립대인 강원대와 사립대인 서남대·건양대·관동대등 4곳에 각각 의과대학이 신설돼 신입생 50명씩을 뽑는다. 교육부는 13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95학년도 의대신설 및 정원증원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국립대의 의대 신설과 관련,『강원대가 제주대에 비해 의료여건 및 교육여건평가 점수에서 다소 뒤졌으나 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지키고 강원도 영동·영서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강원대에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립대의 선정은 인구 10만명당 의사수와 병상수등의 의료여건 및 교육여건을 평가,그 순위대로 서남대(남원)·건양대(논산)·관동대(강릉)에 각각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33개 의예과와 11개 치의예과,11개 한의학과의 정원은 현행 수준에서 동결했다. 신설 의대들은 의예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신입생 모집요강을 이달중 발표한뒤 내년 1월중에 각각 신입생 50명을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올해 탈락한 제주대에 대해서는 96학년도 이후 보건사회부와 협의,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단국대(천안)·동아대등의 기존 소규모 의대에 대해서도 증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국·공립 6개대,사립 9개대가 내년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신청했었다.한편 내년도 의대정원 조정을 둘러싸고 지난 6월이후 교육부와 보사부가 향후 4년동안 각각 8백명·2백명 증원을 주장,부처간 서로 이견을 보였으며 대한의학협회등 의료단체에서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전면반대하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시위를 벌여왔다. 또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정부의 국책공대 선정탈락,7대권역 개발에서의 소외등을 내세워 강원지역에 대한 의대신설을 균형적인 지역발전 차원에서 강력히 요구했었다.
  • 서울대공대 백40명 증원/내년 신입생 총 5천45명 모집

    서울대는 5일 95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을 올해보다 1백40명 늘어난 5천45명을 선발키로 했다. 또 올해 입시에서 1백16개에 달한 모집단위가 1백6개로 10개 줄어든다. 서울대는 이날 하오 교무담당 학장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95학년도 입학고사 모집요강」을 마련하고 8일 학장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확정키로 했다. 모집정원이 늘어난 학과는 모두 공대 소속으로 전기·전자·제어공학과군 25명,기계·기계설계·항공우주공학과군 25명,공업화학·섬유고분자·화학공학군 20명,컴퓨터공학과 15명,건축학과 15명,토목공학과 25명,조선해양공학과 5명,산업공학과 10명이다. 또 95학년도부터 학과군으로 모집하는 자연대의 수학·계산통계학과군,생물·미생물·분자생물학과군,해양·지질학과군과 사회대의 경제·국제경제학과군은 정원변동없이 올 입시의 과별 모집정원을 합쳐 선발한다.
  • “국립대 의대 연차 증설/강원대 최우선 고려”

    민자당은 강원대에 의과대학을 우선 신설하고 강릉대·관동대·제주대에도 연차적으로 의과대학을 설립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강원지역 대학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민자당의 조부영정조실장은 4일 『강원대를 포함한 국립대학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방안은 교육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강원도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책공대 선정에서도 제외된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작업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 서울대교수 2명 재임용서 탈락/90년이후 처음…연구실적 부진 이유

    각 대학이 교수자질의 검증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가 교수 2명을 연구업적 부진을 이유로 재임용심사에서 탈락시켜 타대학에도 큰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1일 최근 3년이내에 2백% 이상의 연구실적물을 제출하지 않아 단과대학 인사위원회로부터 재임용 추천을 받지 못한 남궁모교수(공법학)와 천모교수(독문학)등 조교수 2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80년대에 가정대·자연대·공대등에서 연구업적이 부진한 교수들을 재임용에서 제외시킨적은 있으나 재임용제도가 사실상 사문화된 90년 이후에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의 이번 조치는 「교수계약제」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이미 임용된 교수들에 대해서도 현행 교육공무원법과 학칙에 규정된 재임용심사를 강화해 연구업적이 부진한 교수들은 탈락시킨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어서 앞으로 다른 국립대학의 교수인사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교육위/「주사파 발본」 여야 밤늦도록 설전(의정중계)

    ◎민자/“공권력 단호대응”/민주/“교육통해 해결” 30일 열린 국회 교육위는 김숙희교육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주사파문제를 집중추궁했으나 주사파학생들의 「교육적 해결방안」을 놓고 여야간에 커다란 시각차를 보였다. 민자당의원들이 공권력의 단호한 대응과 학사관리및 학칙의 엄격한 적용을 주문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의도」를 경계하면서 「교육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두었다. ○…개회직후 민주당측 간사인 김원웅의원은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목한대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가 있다면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라면서 『당국이 그런 교수는 조사하지 못하면서 경상대 교재는 공권력으로 탄압,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포문. 이에 민자당측 간사인 김인영의원은 『수사가 진행중이며 오늘 안건은 국책공대선정 결과보고및 통일교육방안등에 한정된다』고 제동,야당측의 분위기주도에 맞섰으나 박석무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이 「박총장발언의 사회적 파문과 이에 따른 교육계의 혼란」등을 들어 주사파논쟁에 대한 교육부의 태도표명을 끈질기게 요구해 여야간에 자정무렵까지 설전을 계속. ○…박의원은 『검찰 조사결과 박총장의 발언은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총장의 이같은 무책임한 폭로로 국민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한 수습책은 무엇이냐』고 힐난. 이협의원(민주)은 『94년도 대학생구속자 숫자가 벌써 1백53명으로 지난해 46명의 3배에 이르도록 교육부는 뭘 했느냐』고 추궁했고 김원웅의원은 여기에서 더 나가 박총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 ○…그러나 최재욱의원(민자)은 『폭력으로 체체를 전복하려는 집단을 경고하고 학원을 본래의 면학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박총장을 윽박지르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한 뒤 『박총장의 발언으로 면학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졌으므로 저의를 의심하는 야당끼리 박총장을 소환하든지 청문회를 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야당측에 강도높게 대응. 김중위의원(민자)도 『주사파가 있다는 것은 주사파교수가 있다는 증거』라면서 주사파교수의 색출및 주사파학생들의 출신학교에대한 감사를 요구. ○…답변에 나선 김장관은 『주사파의 정확한 숫자등은 사법당국의 소관이며 교육부는 교육자및 사제인 박총장의 경고를 경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박총장을 두둔한 뒤 『철저한 학사관리,엄격한 학칙적용등을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장관은 또 『앞으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대학에 남아 있지 못하게 하는 한편 국기를 흔드는 불법행위에는 대학생으로서의 책임에 상응하는 단호한 의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여의도클럽 회견뒤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문제제기한 것으로 충분한만큼 추가발언은 없을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미세한 부분의 불명확성 시비로 국민의 의문이 있는 부분은 적당한 시기에 스스로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2학기 대학가 동향과 관련,『대량복학으로 산발적인 교내시위등이 우려되나 한총련 지도부가 국민정서와 괴리돼 대학내 기반도 급속히 약화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학생회비의 철저한 감독으로 한총련 예산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하고 『박총장이 지난 29일 제출한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통일교육기구는 검토해본뒤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지원하겠다』고 설명.
  • 고대,외국인교수 채용 확대/내년부터 이공·자원대도 모집

    ◎외국어 회화·작문부문은 전원 고려대는 30일 국제화에 대비해 이·공대및 자연대의 교수도 국적에 관계없이 세계적 권위자를 채용할 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95년도 신임교수채용기준안을 확정·발표했다. 고려대는 2백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내년도 신규교수채용때부터 그동안 외국어분야에만 한정됐던 외국인 교수채용을 자연계로 확대키로 하고 조만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등에 모집광고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외국어능력향상을 위해 안암및 서창캠퍼스 10여개 외국어학과 회화및 작문담당 신임교수를 전원외국인으로 채용키로 하는 한편 교수임용계약제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신임교수에 대해 2년계약제를 적용키로 했다. 김학렬교무처장은 이와 관련,『교육개방을 앞두고 국내대학도 내실을 기해야만 국제화추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학문연구의 활성화와 학생들의 외국어능력향상등을 위해 교육부와의 합의를 거쳐 이같은 채용기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국책대학원 4곳 선정/교육부,연내에/예산 2백억원 지원키로

    정부는 국책공대 육성에 이어 내년부터 4개의 우수대학원을 선정,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고위관계자는 29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국책대학원 지원자금으로 2백억원을 배정받았으며 연내에 선정에 필요한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지원 대학원의 수를 4개로 정했으며 지원금액은 똑같이 50억원씩을 배분하는게 아니라 해당대학원의 시설및 교수현황·발전계획등의 평가점수에 따라 차등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원대상 분야는 인문사회계열뿐만 아니라 이공계등 모든 학문분야를 망라해 우수한 대학원을 선정하며 국책공대와 달리 수도권 대학원을 비롯,전국의 모든 대학원이 지원대상이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9월중 각 대학원에 이같은 방침을 통보,지원서를 접수받고 이를 평가할 10명안팎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연내 서면심사와 현지심사를 거쳐 해당대학원을 선정한뒤 내년 1학기부터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 주사파/사면·복권 배제/좌경 오염차단/정부가 파악한 실상과 대책

    ◎북방송 청취,투쟁지침 그대로 행동/PC통신·이적도서 가시활동 강화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파의 실상 및 대책에 관해 보고했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생성과정◁ 85년10월부터 서울대 법대·공대의 운동권학생들이 북한에서 내보내는 「구국의 소리방송」을 듣고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을 학습하면서 국내에 주사파의 실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이어 86년3월 지하조직인 「구국학생연맹」(구학련)이 결성된 뒤 산하조직으로 각 대학에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자민투)가 출범,『미제 타도를 통한 민족해방혁명』을 주장하면서 주사파가 공개적으로 등장했다.주사파는 「전국반외세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과 「전국사상투쟁위원회」(전사투위)를 거쳐 「반미청년회」로 이어졌으며 88년5월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결성후 전대협 2기 핵심간부진을 주사파가 대거차지함으로써 학생운동권을 장악하게 됐다. ▷실상◁ 올해 4년제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1백31개 대학중 64개 대학에서 주사파인 민족해방(NL)계 학생이 당선됐고 재야·노동운동권·출판계등 각계각층에서도 주사파세력이 「친북·반미」를 투쟁방향으로 설정,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조선대에서 열린 한총련 2기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했으며 북한의 「연방제통일안」을 한총련의 강령으로 채택했다. ▷대북연계 통로◁ ▲공개적 방법=「북한방송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방 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에 전파한다. ▲비공개적 방법=북한과 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전수받거나 투쟁방향등을 지도받는다. ▲반공개적 방법=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공동사무국이나 일본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 및 팩스를 이용,직접 투쟁전술을 논의한다. ▷발생요인◁ ▲정치적 요인=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 시비로 체제전복세력까지 민주화운동세력으로 오인되고 좌경세력에 대한 수사활동이 위축되는풍토가 형성돼왔다.또 80년대이후 정치적인 고려로 공안사범에 대해 자주 사면·복권등 조치를 취해 결과적으로 주사파가 근절되지 못했다. ▲사회·경제적 요인=빈부격차심화와 대형경제비리사건의 빈발로 가치관의 혼란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좌익사상이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김장관은 이같은 실상을 보고한 뒤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근절대책으로 ▲공안수사역량의 강화 ▲주사파 및 배후조종자들을 사회로부터 장기격리시키는 방안 ▲정치적 고려에 의한 사면·복권배제 ▲비디오·PC통신·이적도서 등 좌익사상 전달매체에 대한 감시활동강화 ▲대학에서의 사상교육과 통일교육강화 등을 예시했다. ◎법사위/“주사파 발붙일 토양 없애라”/여/“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증거 포착을”/야/“민주화운동 인사까지 매도… 옥석은 가려야”(의정중계) 박홍서강대총장의 폭로로 제기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을 따지기 위해 29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검찰의 적극적인 규명노력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그러나 민자당의원들이 「주사파」의 뿌리를 제거하도록 주문하는 데 주력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검찰이 무책임한 박총장의 발언에 편승,국민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공안정국을 조성했다』고 주장,시각차를 드러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국민 앞에 주사파실태와 수사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검찰총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실상과 대책」보고에서 『주사파가 재야·학생운동권·출판계등 각계각층에서 친북·반미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박총장의 발언내용을 공식인정. 조순형의원(민주)은 『박총장의 발언은 주사파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론분열과 국민불안을 초래하고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사상논쟁을 일으켰다』고 주장. 조의원은 특히 『검찰은 국가 최고공안기관으로서 주사파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와 자료를 갖고 있음에도 박총장발언에 대한 구체적 해명없이공안기관대책회의등을 통해 이에 편승했다』면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정계·언론계·종교계등에 침투한 「주사파」 7백50명등에 대한 검찰의 확인을 촉구. 조홍규의원(민주)도 『쇠파이프를 든 철없는 학생들이 모두 주사파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박총장이 말한 「주사파」와 검찰이 파악한 「주사파」의 개념 차이를 묻고 『공안수사역량의 강화 못지않게 사회부조리척결등 주사파의 토양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세. 장석화·조홍규·정기호의원(민주)은 『주사파파문에 대한 검찰의 모호한 태도로 과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모든 인사까지 주사파로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옥석을 가려줄 것을 주문. ○…민자당의원들은 박홍총장의 발언을 「충정어린 경고」로 평가하면서 『정통성 있는 정부에서 검찰은 눈치보지 말고 주사파척결에 단호하고 신속히 대처하라』고 주문. 함석재의원(민자)은 『주사파를 과거 민주화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학생운동쯤으로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지적하고 『이들을 김일성주의파 또는 적색파로 호칭하자』고 제안.함의원은 또 『박홍총장을 조사한 검찰이 발언내용에 별것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수사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오만한 태도』라고 질타한 뒤 『공안정국 운운하는 정치공세에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증거를 포착하라』고 주문. 김영일의원(민자)은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에서는 주사파척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고 평소 민주당과 정책공조를 펴던 신민당의 유수호의원도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 김의원의 발언에 동조.
  • 영 버밍엄대,「김호철박사 장학금」 제정(조약돌)

    ◎매년 포항공대졸업생 4명 유학 초청 ○…영국의 명문대학인 버밍엄대학(총장 마이클 톰슨)이 포항공대 전총장인 고 김호길박사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장학금을 제정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공대는 29일 영국 버밍엄대학이 고 김총장의 뜻을 기리고 대학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김호길박사 추모 장학금」을 제정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총장추모 장학금은 내년부터 버밍엄대에 유학하는 포항공대 학부생 4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장학생선발은 포항공대에 일임토록 했다. 버밍엄대는 고 김총장이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대학이자 포항공대가 해외대학과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한 세계적인 명문이다.
  • 한국 현대미술 세계화 기틀 마련

    ◎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설의 의의/셋방살이 탈피,독립된 전시공간 확보/“합리적 운영 방안 수립을” 미술계 촉구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설치는 장차 한국 현대미술의 대외 경쟁력 제고와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미술계 인사들은 이번 한국관 개설 소식에 즈음,『그동안 독립된 전시관이 없어 이탈리아관의 일부를 빌려 전시해왔던 한국 미술이 독립된 전시공간을 갖게 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라면서 『선진국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돼 한국 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국제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한국관이 완공되는 내년은 베니스 비엔날레 창설 1백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돼 한국 미술계로서는 큰 행운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민섭 문화체육부 장관은 『베니스에 한국전시관을 갖게 됨으로써 우리 미술의 국제화를 적어도 50년은 앞당기게 되었다』며 앞으로 전시관을 중심으로 한 공간과 산 마르코광장에서는 한국의 무용,음악,연극등 각종 행사가 줄을 잇게 될 것』 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8 95년 창설된 베니스 비엔날레는 휘트니 비엔날레,상파울루 비엔날레와 더불어 세계 3대 현대미술축제로 꼽히며 그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70여개국의 작가 2백∼3백명이 참가,독특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여기서 인정받을 경우 「세계적 작가」로 부상할 수 있어 참가국들은 보통 1∼3명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행사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의 미술가,평론가,저널리스트,미술관,화랑 등 미술관계자 5천여명이 참석하며 3개월의 전시기간중 관람객만도 20만명에 달한다. 연극,영화,음악,건축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곁들인 종합예술제로 엮어지는 이 미술제는 매번 회화상과 조각상,최고 전시관상등 3개 분야로 대상을 주는 것이 관례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또다른 특징은 전시관이 모두 국가관이어서 개인이나 화상 또는 일반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참여 시키기 때문에 미술올림픽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우리나라는 86년 제42회 때 하동철·고영훈씨가 처음 참가한 이래 88년 박서보·김관수씨,90년 조성묵·홍명섭씨,93년 하종현씨가 출품했으나 독립전시관이 없어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그 모습을 드러낼 한국관은 베니스 비엔날레의 행사장인 자르디니공원안 일본관과 독일관 사이 인공언덕 위쪽에 자리잡게 되는데 설계는 건축가 김석철씨(아키반 대표)와 베니스대학 교수인 프랑코 만쿠조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한편 뜻 있는 국내 미술관계자들은 한국관 설치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하루빨리 미술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전시관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시관만 훌륭하고 내용물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우리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중시한 작가및 작품선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만 한국관 설치의 뜻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획 및 운영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 설계 건축가 김석철씨/“금속·나무·유리 사용,미래형 건물로 건축”(인터뷰) 『베니스 비엔날레는 과거 1백년 동안 새로운 미술의 장을 열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습니다.베니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관을 설계하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베니스의 자르디니공원에 한국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석철씨(51·아키반종합건축사무소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66년 서울대공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78년 온양민속박물관과 92년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김씨는 제1회 한국건축문화상 대상을 받은 중진 건축가다. 김씨가 이번에 설계한 한국관은 금속과 나무 유리등 천연 자료만 사용한 첨단 미래형 건물로 콘크리트나 고분자화합물질은 전혀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내년 1백주년 기념 행사의 주제가 동과 서,남과 북의 만남입니다. 저는 과거의 예술과 미래의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진적인 현대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전시장을 셋으로 나누었습니다』한국관은 옥상을 포함해서 4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건평이 2백여평으로 일본관의 90여평에 비하면 전시면적이 두배가 넘는다. 제1 전시장은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으며 제2 전시장은 나무로 만든 정방형구조이며 제3전시장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금속으로 되어있으며 제4전시장은 옥상의 야외전시장이다. 김씨는 기존의 25개 전시관들이 모두 1차대전과 2차대전전의 오래된 건축물인데 비해 한국관은 이 지역에 설립되는 마지막 전시관이며 미래를 지향하는 첫번째 전시관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에서 10분 거리인 전시관터는 일본관과 독일관사이에 있으며 영국관과 러시아관 보다도 경관이 좋아 중국을 비롯한 세계여러나라들이 눈독을 들이던 곳이다. 한국관은 1백년된 숲으로 둘러싸여있어 경관이 매우 좋으며 전시관앞으로는 산 마르코광장과 아드리아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장엄한 경관이 펼쳐진다. 자르디니공원은 19세기 초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고 궁성을 세우려던 곳이다. 『과거 독일관이 개관했을 때는 히틀러가 개관테이프를 끊었고 54년 일본관이 개관되었을 때도 천황이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씨는 또『한국관은 다른 나라의 전시관이 비상설 전시관으로 1년에 3∼4개월 만 개장하는데 비해 유일한 상설 전시관이며 베니스 비엔날레 1백주년 기념식에 개장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고 말했다.
  • “시장개방돼도 건설업 장래 밝다”

    ◎월간 「국토와 건설」,기술자·공무원·학생 조사/기술자 임금 공무원 보다 57% 많아/대학생 외근보다 설계 등 내근 선호 우리나라 건설 기술자의 임금은 건설 공무원보다 57.1%나 많다.건설업무 관련 종사자들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따라 건설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건설업의 장래는 밝다고 낙관한다. 건설전문 월간지인 「국토와 건설」이 최근 건설 기술자 7백71명과 건설 공무원 4백71명 및 공대 토목과와 건축과 재학생 2백64명 등 모두 1천5백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설인의 의식진단」에 따르면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기술자의 월평균 소득은 1백42만원,공무원은 90만4천원이다. 임금격차가 큰 데도 공무원의 70.4%가 「현재 일에 크게 또는 어느 정도 보람을 느낀다」고 대답했다.기술자는 83.5%가 보람을 느낀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점으로 기술자의 34.6%는 「무엇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을,공무원의 29.3%는 「일의 성과가 후대에 걸쳐 남기 때문」이라고 꼽아 시공자와 감독자의 입장을 보여주었다. 보람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종사하는이유에 대해 공무원의 32.1%는 「안정된 직장이라서」,30.6%는 「생활을 위해 할 수 없이」라고 대답해 보수보다는 안정을 꼽는 공무원의 성향을 보여줬다. 전직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27.1%가 「전혀 고려해 보지 않았다」고 응답한 반면 공무원은 35.7%로 기술자보다 높았다.여성의 건설업 진출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53%가 적극적으로 지지한 반면 공무원은 65.5%가 반대함으로써 공무원들의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건설업의 장래에 대해 기술자의 31.6%가 「밝거나 아주 밝다」고 대답한 반면 「어둡거나 아주 어둡다」고 한 사람은 9.4% 뿐이었다.공무원도 28.1%가 밝다고 했고,10.4%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4학년 학생들은 졸업 후 교량·하천·댐·도로·철도·항만 등의 힘든 외근직보다는 도시계획·설계·주택건설·디자인 등의 내근직을 선호,신세대의 성향을 보여주었다.
  • 아테네/파르테논 신전(아랍서 지중해까지:14)

    ◎아크로폴리스의 가장 웅장한 유적/기원전 5세기 대페르시아 전승기념으로 수호신 아테나 위해 건립 아테네까지 와서 이것마저 보지않고 간다면 말도 안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일까?그 재미없는 유적탐방으로 결국 하루를 보내고 말았지만,그런 상투적인 강박관념은 그리스로 넘어오기 전부터 염두에 늘어붙어 따라왔던 것이어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느낌까지는 차마 들지 않았다.아크로폴리스나 그 신전들은 그만큼 아테네 어디서나 노상 눈에 띄었다.시내 복판에 언덕이 있어서도 그랬지만 어쩌다 현대식 건물들에 가려 보이지 않을때는 예의 민주주의니 헬레니즘이니 하는 텅빈 관념들이 잊을세라 곧잘 뇌리로 스며들면서 자리를 메우려 한 때문이었을 것이다.그런 관념을 불신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져서 감촉된 것까지도 믿지 못하는 기묘한 버릇이 필자에게는 있다.눈앞에 보이는 그 어떤 세계도 피가 통하지 않으면 결국은 헛것에 불과하다는 소린데,고질인 신경통의 오랜 경험 탓일지도 모른다.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도 예외가 아니었다. ○헬레니즘 명성뿐 아크로폴리스의 유적들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도리스 양식의 신전.건물둘레 1백60m,46개의 가공대리석 원주,기둥높이 10m,기단은 가로 31m,세로 70m.페르시아 전승기념으로 기원전 447∼432년에 걸쳐 집권자 페리클레스에 의해 조각가 페이디아스의 지휘로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모시기 위해 세워졌다. 그리스인의 건출술이 어떻고 부조가 어떻고 하면서 그런 상식적인 해설을 늘어놓은 책자와 그 확인만으로는 더구나 아무것도 알수 없다.필자는 급기야 숙소인 카라벨호텔 객실에 딸려있던 터무니없이 넓은 거실까지도 거기 연관을 시켜보았다.아마 가족용이거나 상용회의실 삼아 그런 공간이 덤으로 필요했던 것인지 덕택에 막혔던 숨도 몰아쉬고 거기서 편지도 쓰고 했지만,폴리스라 불리던 고대 도시국가의 소위 그 민주적인 이념이나 제도란 것이 이런 구닥다리 호텔의 공간배정 같은 것과도 무슨 연루가 있는 것이나 아닐까.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정책이후 발진해서 근대 서구문명의 2대 근간정신이 되었던 헬레니즘이란 것은 또 어떤가.선지자가 고향에서 배척받고 불교가 발상지인 인도에서 떠나버렸듯이,아테네의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없지 않은가.있는 것은 잔해와 상품화한 그 명성뿐,말이 통하지 않는 시민들은 입을 다물고 일행들은 가게만 기웃거리고 있다.결국 전 기항지인 이스탄불에서 겪은 작은 에피소드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야 생각의 가닥이 잡혔다. ○조각상과 거리 멀어 그 이전의 로마시대는 제쳐놓고라도 그리스는 15세기부터 19세기 중엽을 넘어설 무렵까지 무려 4백여년 간이나 터기의 식민지였다.우리와 일본의 그것은 약과라고 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 지배과정에서 일어났던 온갖 만행,학살사건의 원한으로만 따진다면 그런 철천지 원수지간이 또 있을 것같지 않아 최근까지 설왕설래하던 영토분쟁까지 떠올리면서 주의를 기울였으나,항로에는 아무 이상의 기미가 없었다.하다못해 그리스인과 터키인이 서로 인상쓰는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했던 것은 아니다.그 이스탄불의 중앙통에서 구두를 닦다 바가지를 쓸 뻔했던 일이 엉뚱하게도 아크로폴리스가 발현하고 있는 그런 그리스 정신이란 것과도 연관이 될듯하면서 뇌리에 떠올랐던 것이다.그 에피소드란 것도 실은 하잘 것 없는 공중도덕에 지나지 않는다. 어리숙해 보였던지 구두를 마무리한 소년은 처음 말했던 요금의 세배쯤을 더 내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그냥 달라고 했으면 동정심이라도 일어났을 것을 『돌라(딸라)!돌라!』하면서 하도 영악스럽게 굴어 이쪽에서도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행인들이 한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저마다 한마디씩 엄한 어조로 소년을 꾸짖었다.아이는 얼굴을 붉히고 계면쩍어 하면서 비실비실 모습을 감췄다.명동이나 종로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어땠을까 하는 연상이 그제야 필자의 얼굴마저 화끈거리게 했다.이방인 하나가 가령 그런데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찐드기를 당하고 있는 꼴을 보았다면 급하게 딴데로 눈을 돌려버리고 나는 모른척 그냥 지나쳐가고 말지 않았을까.이 경우 떼를 쓰는 아이는 각박한 현실이고,그것을 꾸짖는 어른은 전통이든가 소양에 등을 대고 있었을 것이다. 동서문화의 요충지라고는 해도 이스탄불의 그 터키행인들이 설마 공자한테서 그런 도덕심을 배운 것같지는 않았다.그들은 4백년 동안이나 지배를 하느라고 하면서도 모르는 새 그리스 전래의 그 시민정신이란 것을 제것으로 삼켜버렸던 게 아니었던가.이 사소한 사건에서 필자가 느낀 감상이나 거기서 끌어낼 수밖에 없었던 교훈의 요지는 그것이었다.물론 자국이나 다른 전통감각 내지 소양같은 것도 그 터키인들은 다분히 혼용해서 함께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옛 조각에서 흔히 보는 그런 균형잡힌 생김새가 아니었다.이마와 미간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코는 대체로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으나 그밖에는 얼굴도 울퉁불퉁 제멋대로이고,더구나 여인들의 표정이나 몸매는 팔등신의 그것과도 거리가 멀었다.그녀들이 보다 이지적이고 강해보이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면 차라리 그런 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스인들의 이념과 현실의 차이를 이런데서까지 추출할 생각이 필자에게는 없다.쇳된 기타소리 비슷한 음색을 내고 만돌린을 닮은 전통악기 부주키를구경하려고 파네스피스티미우 대학가를 헤매면서 맞닥뜨린 그곳 젊은이들도 그런 인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유행가나 팝송을 흥얼대며 왁짜하게 거리를 메우면서도 어딘지 근엄하달까 절대로 자신을 방기해버리지는 않는 묘한 구석이나 기색이 학생들의 표정에는 역력했고,대중문학작품들 조차 고풍스런 표지디자인을 한채 일사불란하게 진열된 서점가 풍경 같은 것은 더구나 말할 것도 없다.악기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요르단에서부터 터기·이탈리아·스페인·파리에서까지 한번씩은 기웃거린 그런 가게에서 질좋은 물건이라며 내놓는 기타가 우리 제품이어서 어안이 좀 벙벙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쪽을 중국이나 일본인으로 착각했던 모양으로 코리안이라고 하자 그들은 실소했다.피아노 제작기술이 서방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비교적 싼 것에서부터 몹시 비싼 기타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메이드 인 코리아 사태를 당하자 미상불 우쭐한 기분이 되지말란 법도 없었다.의식을 하고 있는지 무심한지는 몰라도,아테네 사람들이 가령 자국이나 외지에서 그들의 시민정신이라든가 거창하게도 예의 헬레니즘 운운하는 이념이나 그 편린이라도 깨닫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 아마 이 비슷한 우쭐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도시국가의 몰락이후 헬레니즘은 불가피하게 내셔널리즘 혹은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소극적인 철학으로 삼고 범세계,전인류라는 생각을 적극적인 이상으로 밀어올리면서 동방과 유럽전역으로 퍼져갔다. ○근엄함 잃지 않아 서로 상충하는 이 두 논리의 거듭한 격돌,변천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치는 서구문명의 그 중심적인 양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시내로 들어오는 거리 곳곳에서 보게되는 대형간판의 아름다우나 그로테스크한 그 온갖 상품광고들 역시 터전밖에서 번창했다가 지금은 몰락으로 접어들고 있음이 틀림없는 그런 문명의 잔해거나 그 상징으로 보였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밤이 깊자 이 지혜롭고 강인했던 유적도시도 어둠에 잠겼다.어느 옛거리에서 였던가 올리븐지 느티나문지 거창하게 얽힌 가지 한복판에 웅크린 커다란 들고양이 한마리가시야에 들어왔다.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이리저리 눈길을 옮겨가노라니 무성한 잎사귀들 너머,황토빛 야간조명을 받은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 신전이 얼핏 또 보였다. 어딘가 피가 통하는 듯하면서 신전의 윤곽이 비로소 분명해지는 듯한 느낌을 필자가 받은 것도 그때다.
  • 주사파 공동대응/16개대 총장 결의

    【대구=남윤호기자】 경북대·영남대·포항공대등 대구·경북지역 대학교육협의회(회장 신일희·계명대총장)소속 16개 대학 총·학장들은 지난 23일 하오 대구시내 파크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학원내에 정치성을 띤 집회를 불허하고 주사파의 침투를 차단하기로 공동결의했다.
  • 강원대 보직교수/사흘간 58명 사퇴/국책대학 탈락관련

    【춘천=조한종기자】 강원대의 국책대학선정 탈락과 관련,19일 이 학교 임학과의 보직교수 11명이 대학측에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이에 앞서 17일에는 공대 보직교수 20명이,그리고 18일에는 농대와 축산대 보직교수 27명이 각각 보직을 사퇴했었다.
  • 포항공대 2대총장/장수영부총장 승인

    【포항=황경근기자】 학교법인 제철학원(이사장 김만제·포철회장)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공대 제2대 총장으로 내정된 장수영부총장을 총장으로 임명했다.
  • “국제테러 대부” 카를로스 체포/암호명 재칼로 유명… 수단서 검거

    ◎뮌헨올림픽 등 굵직한 테러마다 얼굴/KGB서 훈련… 중동분쟁 「해결사」 자처 【하르툼(수단)·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지난 20여년간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로 각국으로부터 수배를 받아온 베네수엘라 출신의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일명 알리아스 카를로스)가 수단당국에 의해 체포돼 프랑스에 인도됐다고 수단정부가 15일 밝혔다. 알타예브 이브라힘 모하메드 히에르 수단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를로스가 한 셋집에서 수단내 외국시설(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중이다 보안요원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흔히「자칼」로 알려진 카를로스가 개입된 대표적인 테러사건으로는 뮌헨 올림픽테러외에 헤이그 프랑스대사관 점거(74년),에어 프랑스기 우간다 공중납치사건(76년)등 과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다수의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49년 12월 베네수엘라에서 부유한 공산주의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카를로스가 국제테러리스트로 활동하게된 것은 지난 70년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에 가담하면서부터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벌이던 그는 쿠바로 건너가 게릴라 훈련을 받은뒤 모스크바로 가서 KGB로부터 정보훈련을 받고 본격적인 테러훈련을 받은뒤 73년 12월 영국의 유태인 백만장자를 런던에서 암살하면서 악명높은 국제테러리스트로 본격 변신했다. 70∼80년대 중동분쟁과 관련,주로 유럽에서 활동해오던 카를로스는 75년 12월 빈의 OPEC(석유수출기구)본부를 기습,당시 각료회의에 참석중이던 각료 11명을 인질로 공중납치,10억달러의 몸값을 요구한 인질극을 주도했었다. 그는 또 75년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비행기 공격사건을 조사하던 프랑스 정보기관 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92년 프랑스 법정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81년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암살을 위해 파견된 리비아 특공대를 지휘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2년 3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타고 갈 예정이었던 열차에 대한 공격사건이후 85년부터 시리아로 피신해 다마스쿠스에서 부인,딸과 함께 은신해온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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