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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신입생 20% 줄인다/2005학년부터 이공대중심 800명 감축

    서울대 신입생 모집정원이 2005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현행 385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9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미래와 대학의 비전’이란 주제의 강연과 기자간담회에서 학부 신입생을 3000명선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신입생 정원을 줄여 교육 내실을 꾀하겠다.”면서 “대학원생의 경우 전원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정원을 축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학부 신입생 정원 감축은 2005학년도부터 도입될 ‘학부 대학’ 제도와 함께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적인 과제”라면서 “첫해인 2005학년도에는 80년대 정원이 급격히 늘어난 이공대와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 초점을 맞췄던 인문·사회대 등을 중심으로 단과대별로 적어도 10% 이상씩 정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2005학년도에는 일단 3850명인 현재 신입생 정원이 적어도 500명 이상 감축될 것”이라면서 “2006학년도 이후에도 신입생 모집정원을 줄여 현행보다 20%쯤 줄여 3000명가량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보다 월등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의 신입생은 서울대의 절반도 안 되는 1500여명”이라면서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해야겠지만 대폭적인 정원의 감축없이는 질 높은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지난해부터 대학 구조조정 테스크포스팀을 통해 학내 의견 등을 수렴,구체적인 정원 축소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2005학년도 정원이 최종 확정되는 올해 말쯤 단과대별 축소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한편 정 총장은 이날 간호사를 성희롱해 지난 3월부터 진료행위를 금지하는 ‘겸직해제’ 조치를 당한 서울의대 A교수가 병원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 총장은 “A교수가 사죄하고 있고,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특별인권교육을 받을 것을 서약하는 등 반성을 많이 했다.”면서 “병원의 요청에 따라 A교수가 환자를 다시진료하는 ‘병원 겸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서울대병원지부 최은영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인권위가 권고한 성희롱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대충 덮고 넘어가려는 조치”라면서 “징계 철회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정부중앙청사 폭파위협 전화

    정부중앙청사를 폭발시키겠다는 괴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오후 6시58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당직실로 ‘애국시민’이라고 밝힌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사제 폭발물을 완성했으며 9일 낮 12시쯤 정부청사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이에 경찰과 특공대원 10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새벽까지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경찰은 30∼40대로 보이는 남자의 발신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실태 분석

    빚더미에 절망하는 20대 청춘들이 무더기로 양산되고 있다.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무절제한 과소비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요즘에는 실업난 등으로 생계형 신용불량자도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는 67만여명으로 전체 20대 12명 중 1명꼴에 달했다.청년 신용불량의 실태와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봤다.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 6층 상담실.개인워크아웃(상환기간 연장,부채 감면 등 금융기관과 신용불량자간 채무 재조정을 통한 경제적 회생)을 주선하는 이곳은 시장터나 다름없다.18개 상담창구는 꽉 들어찼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실은 물론,복도와 비상계단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30분간의 상담을 받으려면 꼬박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최모(24·충북 청주 출신·서울 C대 휴학중)씨도 3시간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카드빚 3000만원을 안고 신용불량의 멍에를 쓴 것은 올해 초.집안이 가난해 대학 첫 등록금부터 카드빚을 내야 했다.처음 서울에 올라올 때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하숙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뜻대로 안됐다.몇백만원의 카드빚이 순식간에 두배,세배로 커졌다.최씨는 지금 신용카드사에서 연체자에게 빚 독촉하는 일을 하고 있다.자기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상대로 빚 받아내는 것이 미안하지만 그나마 돈벌이가 제일 쏠쏠하다.그는 마음이 급하다.취직을 하려면 졸업 전까지는 신용불량 딱지를 떼어야 하기 때문이다. 5300만원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김모(28·여·대전시)씨는 서울대 공대 출신의 재원.2년 전 부친이 큰 병에 걸린 뒤 병원비를 대느라 카드빚을 졌다.다니던 대기업 연구소는 그만둔 지 오래고 지금은 학습지 방문교사를 하고 있다.회사로 연체독촉이 빗발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주부 박모(53)씨는 신용불량자인 딸(26)을 데리고 왔다.“딸이 살을 뺀다며 다이어트 식품을 마구 사들이기에 무슨 돈으로 저러나 싶었지요.그게 다 카드로 긁었던 거였죠.나중에 보니까 갖고 있던 옷이며 핸드백이며 모두 몇십,몇백만원짜리 명품들이더군요.” 박씨는 이미 2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딸의 빚을 갚아줬지만 이제는 능력이 없는 상태다.딸의 빚은 현재 8000만원이 넘는다. 20대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통계수치가 말해준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차 신용불량 증가기간에는 30∼50대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의 2차 신용불량 증가기에는 20대가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다.올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 수는 67만 2000명.20대 전체 인구 795만 4000여명(통계청 추계)의 8.4%다.전체 신용불량자 수(341만여명)가 지난해 8월에 비해 43% 가량 늘어난 데 반해 유독 20대는 70% 이상 증가했다.특히 20대 여성 신용불량자의 증가율이 가파르다.올초 20만 8600여명에서 31만 100여명으로 48.6%나 증가했다. 잠재 신용불량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했던 ‘20대 소비·금융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3명 중 1명꼴인 34.1%가 카드 결제대금이 모자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4명중 1명(24.5%)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돌려막기를 경험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이 더욱 심각해진 지금은 연체 위기에 빠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홍보팀장은 “과소비로 인한 신용불량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생계를 꾸리려다 잘못되는 20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청년들이 대거 신용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에서 이탈함으로써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나의 건강보감] ‘한국승마 산 역사’ 이항진 박사

    우리 나라에 그보다 오랜 세월을 말과 벗하며 지낸 사람은 없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한국 승마의 역사’라고 부른다.그렇다고 그가 ‘명예’자를 앞에 단 마사회의 전직 직원은 아니다.말은 그에게 사실상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승마장 찾아 희수(喜壽)를 넘긴 의학박사 이항진(78·이항진내과의원 원장).일제때 서울대의대의 전신인 경성제대 의예과를 나온 장로급 현역 의사지만 지금도 새벽 여섯시면 어김없이 말등에 몸을 싣는 승마인이다.“하루라도 애마를 못만나면 그날은 하루가 길어요.나 뿐 아니라 그 녀석도 그날은 괜히 심통부리고 까탈을 떨어요.사람과 말이 그렇게 교감하는거죠.” 그가 처음 승마를 접한 건 해방 직전인 1943년 경기중학(지금의 경기고) 시절.특별활동 시간에 승마부를 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태평양전쟁때라 학생들도 검도,사격 등 군사훈련을 많이 받았어요.전 그게 싫어 승마를 택했는데,당시 전국을 망라해 승마부가 있었던 곳은 우리 학교와 휘문중,이북의 함남중이 전부였지요.”이렇게 시작된 말과의 인연은 해방 후에도 계속됐다. “당시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서 일한 이재간씨나 명성황후의 혈족인 민병선씨 등이 승마 애호가였는데,저도 그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일본인들이 군마를 많이 들여놔 말도 그다지 귀하지 않았구요.”민씨는 일제때 올림픽선수로 발탁되기도 했으며,해방후 헬싱키올림픽에도 출전한 우리나라의 승마 개척자이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는 옛말처럼 말을 좋아한 그도 ‘내 말’을 갖고 싶었다.그가 처음 ‘내 말’을 가진 것은 48년.비월용(飛越用)으로 ‘송악’이라는 말을 구입해 당시 신설동 경마장에 맡겨뒀다가 그만 6·25전쟁통에 잃어버렸다. ●고교시절 승마 접해… 벌써 60년 군의관으로 전쟁을 마친 그는 종전후 인촌 김성수씨 배려로 지금의 고려대 이공대 자리에 어렵사리 마련한 한국승마구락부에서 다시 승마를 시작했다.“일제때 지금의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경성승마구락부가 있었는데,일본 사람들 전용이었거든.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몰라.그러던 차에 이 구락부가 생겨 우리나라 승마의전통을 이어갈 수가 있었지.그랬다가 74년 한국마사회가 뚝섬에 승마장을 만들었고,이어 과천에 경마장이 건립돼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른거지.나도 74년부터 뚝섬에서 타다가 86년부터는 과천,이후 99년부터 다시 뚝섬에서 말을 타고 있는데,여긴 실내마장이 없어 날궂으면 못타.” 첫 말 ‘송악’을 잃어버린 그는 한동안 사정이 어려워 말을 갖지 못하다 75년에야 마사회가 불하한 경마용 퇴물 ‘슈퍼스타’를 구입했으나 얼마 타지도 못하고 굽에 종양이 생기는 제암(蹄癌)으로 잃고 말았다.지금 가진 말은 영국산 사라브렛종인 ‘위태천’.3살짜리를 구입해 3년간 정을 들이고 있다.말 나이 여섯살은 사람 나이 스물다섯 정도의 한창때로 힘이 넘쳐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이 흐뭇하다. ●길들이지 않은 말 타다 중상입기도 회갑(回甲)의 세월 60년을 말과 함께 살면서 그가 터득한 깨우침은 말도 정성을 들이면 사람과 생각까지도 나눌 수 있다는 것.“말이 사람을 먼저 알아요.낯선 사람이 타면 복종하지 않고 날뛰어 떨어뜨리거나 짖궂은 장난을 치곤해요.”지금이야 ‘말도사’로 통하지만 말등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회수는 기억조차 할 수 없다.한번은 길들이지 않은 말을 타다가 떨어져 골반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장애물을 넘던 말이 넘어질 때 자칫 고삐를 당겼다가는 300㎏이 넘는 말에 깔려 목숨을 잃기도 한다.수년 전 미국 상무장관이 로데오경기를 하다 숨진 것도 비슷한 경우다.그러나 초보자라도 조교의 가르침만 제대로 따르면 이런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전국승마대회 장애물경기 우승 경력에 12년간 한국학생승마연맹 회장을 연임했는가 하면 40년 역사의 승마클럽 승우회 회장을 20년간이나 맡는 등 말과 관련된 그의 이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말의 얼굴과 굽만 보고도 질(質)과 격(格)을 가려내는 안목을 지닌데다 하루라도 말을 타지 않으면 허벅지에 살이라도 오른 듯 비육지탄(肉之嘆)의 조바심이 일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는 말에 관해 겸손하다.“승마의 첫걸음은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무작정 타고 호기를 부리기보다 굽을 씻고,털을 빗기면서 정부터들여야지요.그렇게 교감해야 제대로 된 승마가 가능합니다.” 그의 승마예찬도 귀담아 들을 대목.“승마는 남녀 구별이 없고,동물과 더불어 하는 유일한 올림픽 종목이며,경기중에 반드시 정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점이 그겁니다.한마디로 신사의 스포츠입니다.그런 만큼 승마인은 예절을 먼저 익혀야 하며,건강은 그 뒤에 얻는 것입니다.말등에서 자질구레한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소화기능을 향상시킵니다.또 전신운동이면서 평형감각을 높이지요.” ●‘죽 반공기, 메밀국수, 물만두 5개' 소식 지켜 175㎝의 키에 73㎏의 이상적 체격도 승마로 얻은 건강의 증표다.매일 아침 마장을 찾는 규칙성 말고도 아침에 죽 반공기,점심은 메밀국수 한 공기,저녁은 물만두 5개로 해결하는 철저한 소식주의자다.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소식을 시작했지만,말과 함께 하면서 얻은 것은 결코 소량이 아니라면서 웃는 그의 건강이 참 부럽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이항진 박사의 승마 예찬 승마는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이다.몸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마장마술이 안되기 때문에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기수의 기본이다.이런 점에 착안,독일에서는 소아마비 어린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쳐 평형감각을 길러 주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병원에서 이 치료법을 사용했으나 부대비용이 만만찮았던지 슬그머니 사라지고 없다.대신 일본에서는 승마가 몸매를 가꾸는데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들어 승마클럽에 주부를 비롯한 여성 회원이 크게 느는 추세다. 이 박사가 말하는 승마의 운동효과는 많다.“제가 어려서부터 소화불량이 잦았는데 승마를 시작한 뒤로 그게 나았어요.소화기도 튼튼해지고 심폐기능도 향상됩니다.말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 욕심이나 독단이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보기와 달리 관절 등 전신운동 효과도 큰 편입니다.” 그러나 운동효과만 생각해 막 덤벼 들었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이 박사도 60년동안 말을 타면서 세번이나 앰뷸런스에 실려갔다.모두가 낙마로 빚어진 사고다.“낙마를 하는 경우는 대개 조교의 가르침을 소홀히 한 경우고,정상적인 과정을 밟으면 승마처럼 안전한 운동도 드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말이 결코 값싼 동물은 아니다.소나 돼지처럼 단순하게 살코기의 무게로 값을 따지지 않고 격(格)을 따지기 때문에 값이 천차만별이다.승마용은 보통 경마장에서 퇴출된 열살을 넘긴 말을 시용하는데,싸게는 1400만∼24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씩 하는 것도 있다.얼마전 외국에서는 말 한필이 30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는데 이는 승마 혹은 경주용이 아니라 새끼를 얻기 위한 종마다. 뚝섬승마클럽 김문식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가져야 승마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가까운 승마클럽엘 가면 정회원의 경우 월 60만원,비회원은 1회에 2만원 정도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며 “승마가 생각처럼 소수계층이 향유하는 특별한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건군 55주년 / 기념행사·시가행진 이모저모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1일 오전 간간이 비가 뿌리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첫 해에는 국군의 날 행사를 의미있게 치른다는 국방부 방침에 따라 5년 만에 시가행진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로 치러졌다. ●5년 만의 시가행진 행진이 벌어진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오후 3시 남대문에서 출발한 행진대열이 시청 앞 광장과 태평로를 거쳐 광화문에 이르는 동안 연도에 선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인근 빌딩가에 근무하는 회사원들도 일손을 멈추고 창문을 통해 퍼레이드를 구경했고 빌딩 옥상에서는 형형색색의 색종이가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구경 나온 시민들 가운데는 예비역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행진에 참여한 군인 가족들은 사진촬영을 위해 1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행진을 기다리기도 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김종태(45) 중령은 “군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들에게 선진화된 우리 군의 위용과 절도 있는 행진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월남전 참전용사 김종술(62)씨는 “월남에서 돌아와 서울시가를 행진하던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부 김순애(51)씨는 “군에 간 아들 생각이 나서 행진을 보러 나왔다.”면서 “행진하는 군인들 모두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행진을 위해 2개월 전부터 연습을 해왔다는 공군의장대 한민수(32) 중사는 “씩씩하게 행진하는 군인을 보고 군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진이 벌어지는 동안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IPT지원연대,전쟁없는 세상 등 반전단체 회원 20여명이 ‘이라크 파병 반대’,‘군비확장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전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관할 종로경찰서 소속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방패를 휘둘렀고,이를 만류하는 기자들을 향해 종로서 경비과장이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다. ●대규모 기념행사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3부 요인,정부와 군 고위관계자,주한 외교사절,참전용사,시민 등 2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에서는 순수 국내 기술진이 제작한 육군 최첨단 무인 정찰기(UAV)가 건군 후 처음 공개됐다.무인 정찰기는 행사장 상공을 선회하며 촬영한 주변의 영상 자료를 행사장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내보냈다. 인기가수 출신인 홍경민 상병과 크라잉넛은 ‘그녀의 매력’,‘오,필승 코리아’를 열창해 분위기를 달궜다. 분열행사에 앞서 하늘에서는 수송기 10대에 나눠 탄 특전사 요원 240명이 2500피트 상공에서 사열대 앞쪽 청계산으로 집단 강하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헬기 12대가 적진에 갇힌 특전사 요원 60여명을 로프에 매달아 안전지역으로 탈출시키는 ‘공중탈출’이 선보였고,지상에서는 검은 베레 750여명이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격파 등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당초 3만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고공강하’에는 6명의 주한미군과 인기가수 이정현양이 특전사 부사관과 한 조가 될 계획이었으나,날씨가 좋지 않아 우리 요원들만 참가했다. 또 육·해·공군 헬기 편대가 오색 연막을 내뿜으며 관람석 상공을 진입하고,그 뒤를 이어 미군 아파치 헬기 10대가 축하 비행을 해 한·미동맹 관계를 과시했다.분열 행사 직후엔 A-37B 항공기 6대로 특별 구성된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공중에어쇼가 펼쳐졌다. 행사에는 공대지 미사일(POP-EYE)과 함대함미사일,지대공 미사일(비호·신궁),수중어뢰(SUT),한국형장갑차 K-200,다목적 전술차량 K-532,상륙장갑차 KAAV,전차 K1A1,K-9 자주포,다련장로켓포(MLRS),신형 장거리지대지 유도탄(ATACMS) 등 첨단 장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진 이세영 박지연기자 redtrain@
  • LG전자 새 CEO 김쌍수 부회장은 누구/백색가전 세계 톱 이끈 ‘가전 맨’

    구자홍 전임 회장에 이어 국내 2위의 전자업체인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김쌍수(사진) 부회장은 ‘현장경영’에 누구보다 밝다. 특히 ‘불도저’ ‘혁신주의자’라는 별명답게 행동과 열정을 중시,향후 LG전자의 경영에도 이런 그의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최근 대기업 CEO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 초청강연을 했다.‘혁신’에 관한 생생한 목소리를 찾던 청와대측이 수소문 끝에 산업현장의 ‘혁신전도사’인 그를 찾아낸 것.민정수석비서관실 전모 비서관이 직접 그를 찾아가 강연을 요청했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그는 1969년 입사 이후 냉장고 공장장,리빙시스템 사업본부장,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철저한 경영혁신을 통해 LG전자의 백색가전 부문을 세계 톱 수준으로 육성했다.주로 창원사업장에 근무하면서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6시그마,100PPM 등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LG에서는 “혁신을 통해 주력사업인 백색가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고평한다. 최고의 생산시스템을 갖춰 삼성이 전 임원에게 벤치마킹할 것을 지시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7월 김 부회장을 초청해 그의 경영혁신 ‘노하우’를 청취한 것도 그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전자업계에서 ‘영원한 가전맨’으로 통하는 김 부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자기 색깔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 대우증권, 지방출신 우대 채용

    대우증권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선발에서 전국의 지점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 연고가 있거나 해당 지역대학 출신자를 배려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30일 “지난 26일 마감된 하반기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최종 모집인원 80명중 최대 20명(25%) 정도를 각 지역 지점에서 배치하기로 하고,해당 지역 출신이나 연고자들을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신입사원 원서마감 결과 4019명이 응시,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포항공대·KAIST 등 이공계 출신도 800여명이나 몰렸다. 김미경기자
  • 홍익대 총장에 남승의씨

    홍익대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남승의 공대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임명했다.남 신임총장은 학생처장,산업기술대학원장,관리담당 부총장 등을 지냈다.
  • 에어쇼·무인정찰기… 첨단무기 내일 거리로/국군의날 5년만에 시가행진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다음달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된다.이날 행사에는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과 3부 요인,정부 및 군 고위관계자,주한 외교사절,참전 용사,시민 등 2만 5000여명이 참석한다. 군 통수권자가 바뀐 첫 해에는 국군의 날 행사를 의미있게 치른다는 국방부 방침에 따라 올해 행사는 5년 만에 ‘대규모’로 치러진다.시가행진도 5년 만에 실시된다. 식전행사로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육군 최첨단 무인정찰기(UAV)가 건군 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번 행사에 새롭게 선을 뵈는 신형 무기도 많다.무인항공정찰기(UAV),공대지 미사일(POP-EYE),함대함 유도탄,지대공 미사일인 비호·신궁,수중어뢰(SUT) 등이 대표적이다. ‘UAV’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야간에도 적진 깊숙이 비행이 가능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의호 교수, ‘매미’로 잃은 딸 추모카페 개설

    지난 12일 태풍으로 상가건물 지하가 침수돼 희생된 딸 영은(23)씨의 아버지 서의호(51·포항공대 교수)씨가 최근 딸과 사위 이름을 넣은 추모 카페사이트(cafe.daum.net/sihyunyoungeun)를 개설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들이 지난달 일본 대나무공원에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정시현(28),서영은의 아름다운 사랑과 두 사람이 걸어온 인생,그리고 그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라는 글귀가 나타난다.사이트에는 모두 13개의 추모 항목이 있으며,항목마다 다정했던 이들의 모습과 애절한 사연이 담긴 글들이 실려 있다. 마산 연합
  • “글로벌 스타CEO 만들자”/국내외 활동 그룹차원 지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는 국내 기업들간의 ‘스타 CEO 만들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자사 CEO들이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거나 국내 대학에서 강연하는 것을 독려하고,해외 매스컴에 등장하는 길도 활짝 열어놓고 있다.삼성전자는 CEO들의 해외출장길에 이건희 회장의 자가용제트기도 선뜻 내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HP 등의 스타 CEO들과 견줄만한 인재를 육성하는 게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해외 전시회가 부상 무대 삼성전자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다음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전시회 ‘월드텔레콤’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4년에 한번씩 열려 정보통신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메이저 휴대전화 업체 CEO로 ‘데뷔전’을 치르는 것.전세계 450여개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업체 고위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여서 연설내용 못지않게 제스처 등도 하나하나 신경쓰며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이 회사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부사장은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멀티미디어 종합전시회(2003 IFA)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기조연설을 맡아 화제가 됐다.또 비메모리사업부 임형규 사장이 최근 비메모리 관련 국제학술 포럼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기조연설을 했고,윤종용 부회장은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T전시회 세빗에서 연설대에 올랐다. LG전자에서는 구자홍 회장이 단연 최고의 스타 CEO.오너 일가이면서도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올초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와이어리스 전시회’에 초청돼 연설했다. ●대학에서는 이미 스타 스타 CEO 육성에서 해외전시회에서의 연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내외 대학에서의 강연.삼성전자와 LG전자 CEO들 중 상당수가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인재확보와 얼굴알리기의 ‘양수겸장’을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기업 CEO들이 이번 학기 서울대 공대에서 맞붙기도 했다. 국제 반도체학계 및 산업계에서 ‘황의 법칙’(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발전 속도는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내용)으로 주목받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황창규 사장이 이달 초 반도체소자에 관한 특강을 했고,‘디지털TV의 아버지’로 불리는 LG전자 백우현 사장은 10대 신성장엔진의 기술동향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LG전자에서는 전자기술원 이희국 사장과 백 사장이 12월 말까지 강의를 진행한다. 이들 외에 올해 대학 강단에 선 양사 CEO 중에는 LG전자의 ‘영원한 가전맨’인 김쌍수 부회장(한양대)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이윤우 사장(서울대) 등이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기고/이공계 활성화에 아낌없는 지원을

    지난 16일 마감한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자연계열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연계열 응시자 비율이 지난해 30.30%에서 올해 31.34%로 1.04%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그러나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2004학년도 입시에서,대다수 대학이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동일계열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썼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요즘의 학생들은 자신의 장래를 결정하는 데 사회적 처우를 우선시한다.학생들의 장래 희망을 조사하면 대부분 적성보다는 의사·변호사·금융전문가 등 사회적 인지도가 높고 안정된 고소득이 보장되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물론 사회적 보장이 높은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어찌 보면 노력한 만큼 충분한 대우를 받기 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공계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교육개발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자연계의 경우 신입생의 수능성적 백분율이 1994년에는 18.93%였으나 98년에는 26.87%,2001년에는 31.84%로 크게 떨어졌다.서울대 공대의 경우 98년에는 전체 백분율 0.16%에 든 학생이 입학했으나 2001년에는 0.28%로 크게 하락했으며 다른 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그에 비하여 인문계열 인기학과인 법대의 경우 신입생 성적 백분율은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해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를 외면하는 까닭은 낮은 사회적 처우 때문이다.이공계 출신 대졸 초임이 금융계 대졸 초임에 비해 평균 30%가 낮고,국립대 자연대 교수의 연봉이 의사 수입의 20%에 지나지 않으며,이공계 출신 고급 공무원의 비율이 고작 9%에 불과한 현실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공부하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출세의 길이 막힌 이공계를 선택할 리는 없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초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중국 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과학기술에있음을 간파하고 기술직 우대방침을 천명했다.이에 따라 정부도 2008년까지 4급이상 공무원의 기술직 비율을 30%로 늘리고,관계 법령을 고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기술고시와 행정고시를 통합하는 등 다각도로 이공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이공계 출신의 고위직 진출 확대 방안은 환영받아 마땅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과학자·기술자가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는 데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한 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비를 정부 예산의 7%까지 높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또 참여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과학기술 중심 사회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분야의 위상 제고를 위하여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에 이어 과학부총리제의 도입과 이공계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하여 청와대 안에 과학기술육성과 관련된 태스크포스팀의 상설 운영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정부가 내세우는 지식강국의 건설은 이공계의 활성화 여부에 달려 있다.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밖에 믿고 의지할 분야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사기가 땅에 떨어진 과학기술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획기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軍레이더 태풍에 ‘먹통’

    태풍 ‘매미’에 의해 동해안 일대의 상공을 감시하는 군 레이더망이 이틀 동안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방공망에 큰 허점이 드러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항공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매미가 통과할 당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릉비행장의 활주로와 레이더시설 일부가 침수돼 13일 오전부터 15일 오전까지 만 이틀간 레이더 기능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이곳의 레이더는 반경 50마일에 걸쳐 4500피트 이내의 상공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행기의 활동을 추적,유사시 동해안 상공을 통한 저고도 침투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사고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비행장 옆 성석천 둑 일부가 무너지면서 물이 넘치는 바람에,활주로와 레이더실 일부가 물에 잠겨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레이더실과 외부 방공안테나로 연결된 케이블선이 침수돼,항공기 접근관제 시스템(RAC,Radar Approach Control)이 고장났다는 것이다. 항공대학의 김모 교수는 “RAC는 레이더가 포착한 전파를 케이블선을 통해 레이더스코프상에 변환시켜주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말한다.”면서 “케이블선 침수로 인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레이더는 사실상 먹통이나 다름없게 된다.”고 말했다.다른 민간 항공전문가도 “케이블선이 침수되면 스파크가 일면서 레이더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변의 다른 공군기지에 있는 레이더는 정상작동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 비행장에 있던 군용항공기들도 폭우가 쏟아지자 격납고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공군 관계자는 “레이더와 RAC는 서로 연결된 장비가 아니므로 RAC가 작동을 멈췄다고 해서 레이더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면서 “고장난 RAC는 신속하게 복구해 16일 현재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 수해복구 全軍 총동원령

    국방부는 16일 태풍 ‘매미’로 인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군이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육군은 기존에 투입된 병력 3만 3000여명 외에 특전사와 특공대,전방 수색부대까지 동원해 피해가 극심한 영남과 강원지역에서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기간산업 복구활동을 펼쳤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근대 외교사 권위자 김기혁 박사

    근대 외교사의 권위자로 미 캘리포니아대와 포항공대의 역사학 교수를 역임한 김기혁(金基赫) 박사가 7일 오후 10시50분 별세했다.79세.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규씨와 1남.서울포럼 회장인 김기환(金基桓) 박사가 동생이다.발인은 9일 오전 6시.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031)787-1503.
  • 사회 플러스 / 여성협박 엽기 사법연수생 파면

    지난달 무작위 휴대전화 통화로 알게된 여성을 협박,나체사진을 찍어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사법연수생 A(31)씨에 대해 사법연수원이 사상 처음으로 파면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최종 결정은 최종영 대법원장이 내린다.사법연수원은 지난달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가 연수원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했다며 파면을 의결했다.관계자는 “A씨가 이미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면서 “파면 처분에 이의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명문 S대 공대출신인 A씨는 지난 96년 명문여대생 B(27)씨와 휴대폰으로 음란한 농담을 주고 받다 돈을 주지 않으면 녹음된 통화 내용을 가족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서울대·프랑스대학 ‘공동박사’ 탄생/ LG화학 연구원 박정해씨

    서울대와 프랑스 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는 ‘공동박사’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서울대는 기계항공공학부 박정해(29)씨가 28일 공대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서울대와 프랑스 생테티엔 에콜데민 그랑제콜에서 공동박사학위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박사학위제’란 국제협력을 통한 연구결과의 창출을 위해 서로 다른 국가의 두 개 대학이 각각의 학위수여 규정을 동시에 만족시킨 학생에게 공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 박씨는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매년 6개월씩 양국의 연구기관에서 ‘복합재료 구조물의 구조 설계와 성형 공정의 동시 최적화’를 주제로 프랑스 현지의 알랭 보트랭 교수와 서울대 이우일 교수의 지도하에 공동박사 학위프로그램을 이수했다. LG화학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씨는 “공동박사학위제도가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파격인사 2題

    예산처 40대초반 국장 탄생 기금정책심의관 민간인 발탁 과장의 평균 나이가 46세인 기획예산처에 40대 초반의 젊은 국장이 나왔다. 기획예산처는 28일 개방형 직위인 기금정책심의관에 김병덕(41)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했다.가장 젊은 과장이 43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다. 기금정책심의관은 193조원의 기금운용계획을 세우고 집행을 관리하는 자리다. 김 심의관은 대학교수,투자신탁회사 간부 등이 지원해 9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김 심의관의 공공마인드와 경력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김 심의관은 미국 텍사스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네소타대학원에서 전임강사를 지냈다.이어 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 자문위원,체육진흥기금 투자평가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 국방과학硏 무기연구개발관 장성독식 관행깨고 학자 임명 우리 군의 무기체계에 대한 연구개발 및 방위산업 육성지원 업무 등을 총괄하는 국방부 연구개발관 직위에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순수 민간학자가 기용됐다. 국방부는 최근 수개월간 대리근무 체제로 운영되던 획득실 소속 연구개발관 후임자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제3체계 개발본부장을 맡고있던 안동만(54) 박사를 임명했다. 안 박사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럽대와 영국 크랜필드대에서 항공공학 석·박사를 마쳤으며,1973년 ADD에 입사해 부장·본부장 등을 역임한 순수 공학자이다. 국장급 직위인 연구개발관은 지난 72년 직제 신설 이후 방산담당관,사업조정관 등으로 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이 자리에 외부의 민간 전문학자가 기용된 것은 처음이다.특히 80년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은 줄곧 현역 소장급 장성 몫이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책꽂이 / 리버 타운 外

    ●리버 타운(피터 헤슬러 지음,강수정 옮김,눌와 펴냄) 양쯔강 중류의 조그만 강변마을 푸링(部陵)에 평화봉사단으로 온 미국인 영어교사의 눈에 비친 중국의 초상.푸링을 둘러싼 우장강과 몇년 후면 싼샤 댐의 담수로 인해 영원히 사라질 양쯔강의 허리를 직접 찾아보고 쓴 여행기다.끊임없이 진화하는 듯한 이 거대한 나라의 소도시들이 다 그렇듯 푸링 또한 긴장과 개혁,혼란과 성장이라는 신작로 위에서 기어를 바꾸고 질주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1만 5000원. ●손바닥 안의 우주(마티유 리카르·트린 주안 투안 지음,이용철 옮김,샘터 펴냄)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실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부분만으로 전체를 알 수는 없다.마찬가지로 과학이 곧 진실을 뜻하지는 않는다.현대과학은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왔던 ‘확고부동한 실재’가 없음을 증명한다.이 시점에서 과학자들이 품을 수밖에 없는 의문들에 불교는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불교승려가 된 프랑스 과학자와,과학자가 된 베트남 불교신자와의 대담을 통해 인간의 삶과 우주의 본질에 관해 성찰한다.1만 8000원. ●일본 극장 아니메 50년사(송락현 지음,스튜디오 본프리 펴냄) 일본 애니메이션은 ‘아니메’라는 별도의 이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미 세계문화 속에 하나의 코드이자 트렌드로 자리잡았다.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공대’ 비디오는 미국 비디오 판매 전국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포켓 몬스터’의 피카추는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일본 아니메 중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50년 역사를 정리했다.2만원.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혁명(앨 리버만 등 지음,조윤장 옮김,아침이슬 펴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6500만달러를 들여 만든 ‘쥐라기공원’은 1년만에 8억5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이는 자동차 150만대를 수출해서 얻은 수익과 같다.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렇듯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다양한 마케팅 기법과 그 효과,유의점 등에 대해 설명한다.2만원. ●승부에 강해지는 게임의법칙(아이자와 아키라 지음,김지룡 옮김,이다미디어 펴냄) 게임이론은 경쟁적인 조건하에서 자기 자신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도록 선택하고 행동하려는 최적전략을 이론화한 것이다.이 책에선 미니맥스전략,협조와 비협조,죄수의 딜레마,제로섬게임,동시진행게임과 교대행동게임,내시의 균형점 등 게임이론의 주요 주제들을 다룬다.1만 1000원.
  • 형제 대학총장 또 나올까

    최근 홍익대 교수협의회가 실시한 총장후보 선출투표에서 선우중호(鮮于仲皓·63) 명지대 총장의 동생인 선우석호(鮮于奭皓·52) 경영학과 교수가 1위로 선출돼 ‘형제 총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홍익대에 따르면 선우 교수는 지난 22일 실시된 투표에서 86표를 얻어 82표를 얻은 권명광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함께 제14대 총장후보로 선출됐다.총장으로 확정되기까지는 총장추천위원회 투표와 재단이사회의 심의가 남아있다.지금까지 4차례 치러진 직선총장 선출에서 교수협의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최종 낙점됐던 전례로 미루어 선우 교수의 선임이 유력하다.홍익대 관계자는 “보직교수 경험이 전무한 50대 초반의 교수가 1위로 선출돼 놀랐다.”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교수사회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형제 총장이 처음은 아니다.고 김호길 포항공대 총장과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이 형제다.현재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이숙자 성신여대 총장은 자매 총장이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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