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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고 출신 재직자 전형 15개大 22일부터 원서접수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출신 직장인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이 22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학년도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실업계고) 재직자 특별전형 정시모집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을 수능 없이 정원 외로 입학시키는 제도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선취업, 후진학’ 체제 구축을 위해 2010학년도부터 시행됐다. 올 재직자 특별전형 정시모집은 대학별 모집요강에 따라 22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며, 면접과 구술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과 2월 중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재직자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은 공주대·충남대·충북대 등 국립대 3곳과 가천대·건국대·고신대·광주대·국민대·동덕여대·명지대·용인대·중앙대·호서대·영남이공대·김천과학대 등 사립대 12곳이다. 앞서 경북대 등 16개 대학은 재직자 특별전형을 이번 수시모집에서 진행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발언대] 윤봉길 의사 의거는 전투행위다/윤주 매헌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연구위원

    [발언대] 윤봉길 의사 의거는 전투행위다/윤주 매헌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연구위원

    오늘은 윤봉길 의사의 순국일이다. 일부 사람들이 윤 의사의 의거 성격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선동 의원은 지난 11월 말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행한 최루탄 폭력을 윤 의사의 의거에 비유하는가 하면, 심지어 인터넷 포털 일각에서는 윤 의사의 의거를 테러 운운하고 있다. 윤 의사의 의거는 테러가 아니고 침략전쟁에 맞서 싸운 전투행위이다. 테러는 폭력을 써서 적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이고, 전쟁은 국가와 국가 사이의 무력에 의한 투쟁이다. 행위 주최가 국가 사이의 무력투쟁이면 전쟁이고, 개인이 적 또는 적대 기관에 가한 폭력행위는 테러이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중국을 침략한 일제가 개최한 전승기념식 이동사령부를 기습 공격하여 침략군 대장 시라카와 등 전쟁범죄자 수괴를 섬멸했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특공대 한인 애국단원이 정부의 승인 및 작전에 따라 일본군 사령부를 공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전과(戰果)를 올린 반침략전쟁이다. 일본 육군성이 1932년 9월에 작성한 ‘상하이 천장절 폭탄 흉변사건’이란 문서에 ‘천장절 및 전승기념식장’을 전장(戰場)으로 규정했고, 또한 시라카와 대장이 공무수행 중 사망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 전장 훙커우공원에서 전투 중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리고 일제는 윤 의사를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공대원으로 간주해 군인으로 다루어 비공개 군사재판에서 단심으로 형을 확정한 다음 군 형무소에 가뒀다가 군부대 영내에서 총살형을 집행했다. 이처럼 일제도 윤 의사의 의거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인이 기습 공격한 전투행위로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윤 의사 의거를 테러로 격하시키는 궤변을 삼가고 장제스(蔣介石) 총통의 말처럼 중국 30만 대군이 해내지 못한 전과를 이룩한 전투행위로 평가하여야 한다. 19일 오전 11시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전에서 거행되는 ‘윤봉길 의사 순국 제79주기 추모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지난주 검색어 1, 2위는 안타까운 소식이 차지했다.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해양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과 지병인 폐 질환이 악화돼 세상을 뜬 박태준(84) 포스코 명예회장의 죽음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이 경장은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포항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우향우 정신’으로 세계 1위의 제철소를 일궈낸 박 회장은 폐에서 석면이 검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10·26 재보궐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격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과 경남 진주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소식(3위)도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해킹 공격을 주도한 공모씨(최 의원 전 비서)와 최 의원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강용석 국회의원(무소속)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특공대원 죽음에 관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소식은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5위.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힉스 입자’의 실존 가능성을 발견한 소식(6위)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던 정대현 SK 와이번스 투수가 롯데 자이언츠와 총 36억원에 계약한 소식(8위)도 인터넷을 달궜다.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한 남성이 “한국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당한 걸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네.”라고 비난한 일(7위)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가수 알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도 성범죄 피해자라고 털어놓은 일(9위)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알리는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아픔을 겪은 나영이를 위로하기 위해 자작곡 ‘나영이’를 만들었으나 오해와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 같은 사실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2002년 작고)가 한국인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식 명기한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해양경찰관 이청호 경사를 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칭다위(42)를 조사한 수사관들은 그의 황당할 정도로 오만한 태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범행 자체를 딱 잡아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고 당시 단속 작전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며칠째 이어진 조사에서 “나는 맞기만 했다. 누구를 찌른 적이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범행에 사용된 부러진 칼을 증거로 들이대도 “내가 있던 조타실 안에는 아무런 흉기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칭 선장과 함께 붙잡혀온 8명의 중국인 선원들은 “선장이 출항에 앞서 ‘한국 해경이 단속하면 배에 실어 놓은 모든 흉기를 동원해 죽을 각오로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결같이 진술했다. 불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는 다른 중국 선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어선은 사전에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정상 조업할 수 있다. 그럼에도 허가 어획량을 줄이려고 조업일지를 조작하고 툭하면 허가구역을 월선하고 있다. 매우 죄질이 나쁜 것은 그물코(망목) 조작이다. 무단으로 그물코를 촘촘하게 만들어 치어를 남획함으로써 어족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차피 남의 나라 것이니까 씨가 말라도 상관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EEZ에서 허가 조건을 위반한 중국 어선은 지난해 370척, 올 들어 497척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외교관계를 고려해 중국 당국이 보증하며 요청한 선박을 모두 허가했지만 앞으로는 과거에 불법을 저지른 선박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원들이 아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조업을 하다 단속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부리는 횡포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한 특공대원은 “중국 선원들의 태도가 당당하다 못해 아주 고압적”이라면서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客)인지 헷갈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칭 선장을 비롯한 중국 선원 9명 전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선원이 모두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영장실질심사를 한 이철의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칭 선장이 범행을 부인하지만 혈흔이 발견된 칼, 특공대원 헬멧 카메라에 촬영된 동영상 등 증거자료로 미뤄 칭 선장의 살인 혐의가 명백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다른 선원들도 해경의 진압에 거칠게 저항한 점이 인정돼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인 선원들의 무도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 균형 잡힌 대중국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국제어학원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 류솨이(劉帥·21)는 “한국 해경을 살해한 중국 선원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중국 선박이 한국 영해로 들어오게 된 것이 고의인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일단 살인 행위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이영준기자 kimhj@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개발중 ‘혁신적 미래병기’ CNN 소개

    [Weekend inside] 美 개발중 ‘혁신적 미래병기’ CNN 소개

    태양에너지로 나는 무인기, 초고속으로 달리는 로봇 다리가 ‘미래전쟁’을 주도한다? 미국 CNN이 1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 중인 혁신적인 미래의 무기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디스크-로터 컴파운드 헬리콥터’는 비행기와 헬기의 강점만을 모아 만든 항공기다. 보잉사와 함께 개발 중인 이 헬기는 비행기에 헬기 프로펠러가 결합된 형태로, 프로펠러로 신속한 이착륙이 가능하며 장거리를 움직일 때는 프로펠러를 접어넣고 비행기처럼 엔진동력으로 비행해 기동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5년 이상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정보수집·감시 등을 할 수 있는 항공기도 개발 중이다. 보잉사가 내놓은 ‘태양 독수리’라는 모델은 태양력으로 작동되는 무인기이며, 1만 8000m 상공에 머문 상태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SF영화에서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됐던 로봇 다리 ‘패스트 러너’도 내년에 시험운행될 계획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과 함께 개발 중인 이 장비를 병사가 신으면, 15초 만에 시속 32㎞의 속력으로 뛸 수 있다. 이 밖에도 ▲섭씨 2000도의 고온에서도 비행 가능한 항공기 ▲전쟁터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이 연구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우리의 격을 후안무치 중국에 맞추지 말자

    중국 불법조업 어선의 한국 해경 살해사건으로 촉발된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쇠구슬탄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태극기에 소변을 보는 엽기적인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아 공분을 사고 있다. 빗나간 중화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릴수록 중국에 대한 감정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다. 살인까지 이른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중국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하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이성을 잃은 막가파식 행태를 보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폭력시위는 중국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고 우리의 외교적 명분을 약화시키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욱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국제사회에 중국과 다른 한국의 격(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 정부는 차제에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받아온 대(對)중국 ‘저자세’ 외교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2000년 ‘마늘사태’로 상징되는 중국의 보복조치를 의식, 이번에도 눈치만 살핀다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당분간 외교마찰을 빚더라도 우리의 해양주권과 관련된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정부가 중국 어선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그제 “중국 불법조업 선원이 검색에 불응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저항할 경우 접근단계에서부터 해경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어선을 감시할 해경 특공대원도 현재보다 800명 늘린다는 방침이다. 날로 흉포화되는 중국 어선의 ‘해적조업’을 막기에 우리의 인력과 장비가 태부족한 현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중고위급협의체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해경살해 용서 못할 일…정말 불법조업 있었나”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과 이주 근로자들은 자국 선장이 단속에 나선 해경특공대원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대체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법 조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장한 한국 해양 경찰이 야만적으로 대응한 것이 원인”이라며 책임을 한국 측에 돌렸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 장모(48)씨는 “중국인 선원의 살인행위 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한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이주해 온 손혜림(43·여)씨는 “왜 저랬을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되지.”라며 혀끝을 찼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도 참 불쌍한 사람들인데…”라며 잡힌 중국 선원들에 대한 동정의 뜻도 일부 내비쳤다. 반면 고려대 국제어학원에 다니는 유학생 류솨이(劉帥·21)는 16일 “인터넷 중국 웹사이트에서 글을 읽었는데 지금 중국 내에서도 한국인과 특히 한국 해경을 겨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중앙대 심리학과에 합격한 중국인 유학생 장샤오메이(長小妹·23·여)도 “중국인 선원이 당연히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불법 조업인지 아닌지 등 자세한 배경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누리꾼들의 댓글에서도 ‘혐한 감정’이 드러났다. 아이디 ‘cakingzhu’는 “너희(한국 해경)가 안 건드리면 쓸데없이 왜 찔렀겠나.”라고 했고, ‘ttt3’은 “과거 한국 어선도 중국 해역에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너희처럼 어선을 나포하거나 비싼 벌금 물리거나 특공대가 출동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중국보다 잘사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평화적으로 처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비난했다. 이런 글들 사이로 “국민 의식 수준이 이래 갖고서야 세계가 우리를 아시아 주도국으로 인정하겠나.”라는 자성의 댓글도 간혹 눈에 띄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웰컴(KBS1 밤 12시 35분) 17세 이라크 쿠르드 족 청년 빌랄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미나의 가족이 영국으로 이민을 가자, 그녀를 만나고 새 삶을 살기위해 국경을 넘는다. 4000㎞ 사막을 걸어 프랑스에 도착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밀항 도중 이민국 경찰에게 적발됐고, 프랑스 칼레에 불법체류자로 남게 된다. 그렇게 빌랄은 트럭으로 밀입국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게 된다.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세계에서 제일 깊은 지하 155m의 폐광 호텔. 15세기부터 무려 500년 가까이 은 발굴 작업이 지속돼 한때 지역 경제 중심역할을 담당했지만 20세기 초반부터는 폐광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이색 호텔로 또 한번의 부흥기를 누리고 있는 스웨덴 이색 호텔을 소개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촬영장으로 엑스트라 아줌마들을 데려간 내상. 하지만 아줌마들의 어색한 연기 때문에 퇴출당할 위기에 놓이자 연기연습을 시키기 시작한다. 그런데 모두가 하나같이 연기가 다 어색해 내상은 너무 답답하다. 그중 발군의 연기력을 보이는 이가 있었는데…. 한편 진희는 옷을 다 빤 뒤 안 널고 자버리는 실수를 하고만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밤 11시 5분) 아프리카에서 큰 활약을 보인 정글의 아이돌 광희. 제 2의 생존 도전 장소 파푸아행 티켓을 전달받은 후 한치의 망설임 없이 티켓을 먹어버리며 완강히 거부한다. 하지만 결국 파푸아로 혼자 김병만을 찾아 나서는데…. 인천공항에서 파푸아까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광희의 모습을 함께한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고고는 얼마 전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다. 그리고 기억들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평온했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들 또한 공교롭게 병에 걸린 노인들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 영화는 평단의 호평을 받지만 흥행에는 무참히 실패해 재정난에 이르게 되고, 할수 없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야만 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10분)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등을 알아보는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 유쾌한 토크와 운동, 그리고 퀴즈를 통해 건강한 삶의 비법을 알아본다. 이번 주는 가수 현미가 출연해 건강 유지법을 공개한다. 그녀의 건강 비법은 바로, 매일 즐겁게 노래하는 것과 아침 마다 변기 위에 앉아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부고]

    ●한창현(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신인(서영엔지니어링 상무)씨 부친상 김민석(서울북부지법 사무관)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227-7570 ●이경우(수원시 공보팀장)씨 부친상 15일 아주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19-4111 ●박한규(삼평중 직원)상용(내경엔지니어링 상무)상철(동아건설 과장)성태(JTBC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이광수(KT 상무)은종원(명성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15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3)285-1009 ●박배철(생명보험협회 소비자보호실장)창덕(서울남부지검 공무원)명이(경주시 공무원)씨 모친상 조익환(경주시 공무원)씨 장모상 15일 일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31)900-6955 ●조용석(전 내외상사 대표)용완(전 대호건설 부사장)용범(대한항공 과장)용욱(미국 거주)씨 부친상 윤제(포항공대 교수)현제(미국 케년대 교수)씨 조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4 ●정성은(전 기아자동차 부회장)광은(한국후지제록스 대표이사 회장)낙은(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5 ●김규섭(울산광역시 공보관)씨 모친상 15일 마산MH연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5)223-1000 ●장진균(금호고속 상무)씨 모친상 1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62)227-4383 ●백명원(LG전자 상무)형민(국립무용단 단원)씨 모친상 이규일(남서울컨트리클럽 전무)박재범(한승프리텍 부장)씨 장모상 15일 춘천 호반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3)254-9108 ●노성은(약사)석환(관세청 국장)향란(전 한국일보 기자)씨 부친상 민종현(사업)이진(동아일보 경제부 차장)김성훈(사업)씨 장인상 15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51)464-5825
  • ‘위안부’ 언급수위 고심… MB 무거운 방일

    ‘위안부’ 언급수위 고심… MB 무거운 방일

    17일 일본 방문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대일(對日) 청구권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고심의 핵심이다. 여론은 이 대통령이 오는 18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갖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명확하게 거론해야 한다는 쪽이다. 최근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도 부담이다. 지난 14일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비’를 제막했고, 일본 정부는 이를 철거하라고 요구하면서 양국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15일에도 양국은 위안부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에 사과나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기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교적 수사 수준의 언급에 그친다면 즉각 부메랑이 되어 정치적 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무라인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반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방문 일정을 취소할 경우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일 일정은 강행하기로 했지만, 이 대통령으로서는 일본행 발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헌법재판소가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더구나 중국어민의 우리 해경특공대원 살해사건과 관련, 대중국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번에 이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또다시 대일본 ‘굴욕외교’라는 비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답방 형태의 셔틀외교인 만큼 쟁점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기 힘들다.”면서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간략한 수준에서 언급이 되겠지만, 거기에 담긴 메시지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노다 총리가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으로 대응할 것인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다만 우리 정부가 위안부 청구권 문제를 양자협의로 풀자는 제안을 했지만, 일본 정부가 여전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여론을 만족시킬 만한 사과로 볼 수 있는 발언은 쉽게 나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70억 대작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UP&DOWN

    270억 대작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UP&DOWN

    순제작비 270억원.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포함하면 31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마이 웨이’(My Way)를 두고 하는 얘기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평균 총제작비가 21억 6000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영화의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흥행 마법사’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2004)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란 점에서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더군다나 한국의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SK플래닛이 동일 지분을 투자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영화의 성패가 향후 충무로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마이 웨이’의 장단점을 짚어 봤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UP] 길을 찾다…할리우드 뺨치는 전투신 역사학자 스티븐 엠브로스의 저서 ‘디데이’에 실린 불안한 눈빛의 독일 병사 사진이 영화의 모태가 됐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에게 체포된 독일 병사는 놀랍게도 조선인. 그가 어떻게 머나먼 노르망디까지 가게 되었을까란 궁금증에서 영화는 비롯됐다. 인력거꾼 김준식(장동건)은 어린 시절부터 하세가와 다쓰오(오다기리 조)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육상 유망주.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의 난투극으로 김준식은 일본군에 징집된다. 몽골 노몬한 전선으로 끌려간 김준식은 일본군 대좌가 된 하세가와와 만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러시아군으로, 독일군으로 군복을 갈아입는 두 사내의 이야기가 2시간 18분 동안 펼쳐진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2차대전을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2001)를 필적할 만한 전투장면의 구현에 있다. 일본군 자살특공대와 러시아군 탱크부대가 격돌하는 노몬한 전투나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을 세공한 영상의 ‘때깔’은 한국 영화의 수준을 넘어섰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포로수용소 풍경이나 독일군과 소련군의 전투로 폐허가 된 전장 등 미장센도 빼어나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전쟁영화를 득도한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이모개 촬영감독, 조근현 프로덕션 디자이너, 정도안 특수효과 감독 등 충무로 A급 스태프가 다른 영화의 4배에 이르는 14개월의 프리프로덕션 기간에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외양만큼은 품을 들인 대로다. 연기로 눈을 돌리면 김준식의 친구 이종대로 나오는 김인권이 가장 돋보인다. ‘주인공의 친구’ 캐릭터는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게 보통. 하지만 김인권은 전쟁으로 이성을 잃으면서도 단짝 친구 준식에게는 순박함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했다. 전쟁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무의미한 전쟁터에서 산화하는 인물들의 비장미에 있을 터. 강 감독은 주요 등장인물의 상당수를 흐름이 늘어질 타이밍에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몬다. [DOWN] 길을 잃다…2% 부족한 스토리라인 공식엔 잘 들어맞는다. 하지만 보고 나면 허전하다. ‘마이웨이’는 너무나 정석적인 영화다. 6·25에 한정됐던 국내 전쟁 영화의 스케일을 2차 세계대전까지 넓혔고, 한·중·일 아시아 3개국의 국경을 뛰어넘는 인간애를 그리는 등 외연을 넓히고자 노력한 흔적은 역력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던 탓일까. 영화는 쓸 만한 ‘구슬’을 가지고도 이를 제대로 꿰지 못한 인상을 남긴다. 때문에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포탄 소리는 요란하지만, 영화의 깊이 있는 여운까지 남기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다소 작위적인 구성이 한몫했다. 준식과 다쓰오의 갈등과 화해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런데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표현되지 못했다. 둘의 연결 고리도 약하고 개연성까지 부족해지면서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중심을 잃고 말았다. ‘달리기’가 두 사람을 이어 주는 끈이지만, 다소 억지스러운 점이 적지 않다. 출연 분량이 상당히 적은 판빙빙의 비중을 늘려서라도 주인공들의 드라마를 좀더 촘촘하게 그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부분도 적지 않다. 전쟁 포로로 잡혀간 준석이 홀로 연병장을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 누구의 제지도 없이 말이다. 마라토너로서의 올곧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장면이지만, 전쟁의 치열함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두 주인공 대신 전쟁의 한복판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이종대 역의 김인권이 더 뇌리에 깊숙한 인상을 남긴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던 강제규 감독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압도적인 영상미라는 측면에서 확실히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 줬다. 하지만 지난 7년 전과 비교해 한국 영화의 수준도, 관객들의 감각도 훨씬 높아졌다. 변화된 시장 상황을 좀더 예민하고 치밀하게 계산했어야 했다. 단선적인 캐릭터 탓일 수도 있지만, ‘모범생’ 같은 밋밋한 장동건의 연기도 아쉬움을 남긴다.
  • [사설] 한국외교 국가적 전략이 필요한 때다

    한국 외교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들어 우리의 외교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도전적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은 우리나라가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단절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10%는 이란에서 오기 때문에 미측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과정에서 주한 미 대사관 측이 이란과 거래관계가 있는 한국 기업들을 ‘압박’했던 것으로 비쳐진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 어선 선장의 우리 해경 특공대원 살해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고질화된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불거지고 있다. 외교부 내부에서도 20년 전 중국과의 수교 당시부터 관계 설정을 잘못해 왔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다. 동등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니라 수천년 내려온 중국식 중화론에 입각한 관계 수립을 하는 것처럼 중국이 오해하도록 방치해 왔다는 것이다. 또 현 정부 들어 한·미관계를 강화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한·중관계가 멀어지게 됐지만, 이를 완화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성도 있다. 일본과의 관계도 일본군 위안부 청구권 문제로 또다시 갈등 상황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위안부 청구권 문제와 관련한 양자협의를 일본 정부에 제안했으나 일본 측은 석달이 넘도록 묵묵부답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는 외교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재 한국 외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장기적인 국가적 전략이 없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흔들리고 때로는 뒤죽박죽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햇볕정책’을 사실상 폐기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대외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한반도 주변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냉전적 구조가 강화되는 상황이 됐다. 2012년에 우리는 더욱 큰 외교적 도전들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의 정권 교체가 예고돼 있고 일본의 정국도 유동적이다.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 국가적인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 [살해당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정부, 中불법조업 ‘말로만’ 단호 대응

    [살해당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정부, 中불법조업 ‘말로만’ 단호 대응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인 선장이 우리 해경 특공대원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대응책을 내놨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 있어 갈수록 흉포화하는 중국의 불법조업을 막기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13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해경 함정과 단속 인력을 보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어업관리단 산하 어업지도선의 단속 기능을 확충, 해경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해경의 근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대응 방안은 유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되풀이돼 왔다. 지난 2008년 9월 25일 불법 조업을 단속 중이던 목포 해경대원이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진 사건이 터졌을 때도 정부는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지만 중국의 외교적 압박에 밀려 구두선에 그쳤다.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은 지난 10월에 있었던 불법어로 중국 어선 나포 때가 단적인 예다. 당시 목포 해경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어선 3척을 나포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다음 날 공개적으로 법 집행 과정에서의 폭력 자제를 요구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우리 정부는 나포한 중국 선원들을 석방하기로 했다.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적 충돌을 우려해 불법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대응으로 일관한 것이 지금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되풀이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가 논란이 되는 점을 감안해 우리 정부도 중국 정부가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유감을 표명했지만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중국 측의 재발 방지 약속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유감 표명을 넘어선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불법 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관계기관의 강력한 법 집행과 함께 중국 어민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계도와 단속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간 협의채널 구축 등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이달 마지막주 열릴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 등을 통해 중국 측에 재발 방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계속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할 때만 중국 측에 항의하고, 관계부처 간 대책을 협의하다가 잊혀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냄비처럼 단기 대응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 대책을 세워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에서 “특별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양 경찰의 장비와 인원을 보강해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내년 1월을 목표로 추진하던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철의 사나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병마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이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했던 1960년대. 모래 바람만 자욱하던 경북 포항에 일관제철소(제선,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세웠다. 당시 모두가 ‘무리수’라고 비난했지만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런 고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는 연산 37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을 기록하는 세계 4위권 철강사로 성장했다. 포스코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국민의 성원도 있었지만 ‘박태준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보태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던 박 명예회장은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으로 철강 왕국의 꿈을 품게 된다. 1927년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6기로 졸업했다. 이때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쌓았다. 이것이 훗날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 건설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1963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후 경제인으로 변신, 1964년 대한중석 사장으로 임명돼 1년 만에 대한중석을 흑자기업으로 바꾸었다. 1969년 박 명예회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의 특명을 받았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좌우명은 ‘제철보국’과 ‘우향우(右向右)정신’. 이 땅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경쟁력 있는 산업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와 조국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철보국’. 또 ‘우향우정신’은 선조의 피값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하는 일관제철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철소 건설부지에서 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공기업체제에 따르는 비효율과 부실의 여지를 막기 위해 조직의 자율과 책임문화 정립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1977년 3기 설비의 송풍 설비 구조물 공사가 80% 진행된 상태에서 부실이 발견되자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명예회장은 일찍부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 1986년 포항공대(포스텍)를, 1987년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설립함으로써 포스코-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 3개를 축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정치인으로서도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정당 대표위원,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경제계에서와는 달리 그의 정치 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박 명예회장은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국보위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정권과 연을 맺은 데 이어 이듬해 11대 민정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 회장을 유지하면서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민정당 대표 취임 후 며칠 만에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당이 합당하면서 정치적 시련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악연 때문이었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같은 해 3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혹독한 정치 보복을 당해야 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5월 경북 포항 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할 때까지 4년여의 ‘망명생활’을 감수해야 했고, 같은 해 7월 포항 북구 보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정치적 영욕의 세월을 거친 박 명예회장은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1월 ‘21세기 첫 총리’로 발탁되면서 의욕을 불태웠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낙마해야 했다.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불명예 퇴진을 감수해야 했다. 전광삼·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살해당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해경 열악한 장비 현황

    [살해당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해경 열악한 장비 현황

    해경 대원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해상경계 체계에서 우선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장비와 인원 보강이 제기됐다. ●경비함 1000t급 이상으로 개편해야 해양경찰청 대원들과 전문가들은 13일 “사고 때마다 되풀이되는 얘기지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 해상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단속, 나포 작전을 펴는 데 중요한 장비는 항공기. 지난 12일 해경 대원들이 중국 어선에 진입할 때도 해경 헬기가 상공을 선회하며 작전을 지원했다. 어선 나포를 방해한 뒤 달아난 다른 중국 선박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헬기가 추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밀탐색 레이더, 열상장비, 자동비행장치 등 첨단장치를 갖춘 헬기는 인천해경에서 최근 취역한 AW139기 한 대에 불과하다. 불법조업과 북한의 도발이 빈발하는 서해 북방 광역순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는 인천해경 소속 비행기 3대와 헬기 2대뿐이다. 경비함정도 보강되어야 한다. 해경의 전체 함정은 290척이고, 9척은 건조 중이다. 하지만 1000t급 이하 중·소형 함정이 대부분이며 1000t급 이상은 29척에 불과하다. 따라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해상작전을 위해서는 1000t급 이상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 내부에서는 인원이 최소한 현재보다 10∼20%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특공대 인원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대테러 훈련을 받은 특공대원은 본청 직할 38명과 3개 지방청(90명)을 모두 합해도 128명이다. 이번 진압작전 때 투입된 대원 10명 중 특공대원은 숨진 이청호(41) 경장 등 3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경 대원들의 사기 진작이다. 정부는 중국 어선 관련 사고가 날 때마다 해경 측에 입조심과 신중한 처신을 주문한다.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조치지만 정작 해경들은 “골병만 들고, 문제점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놓는다. ●“일본·동남아처럼 총기 허용하라”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는 “사고 해역은 해양 영토인데 너무 미흡하게 대처했다.”면서 “불법적이고 반복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일본과 동남아처럼 총기를 사용하고 해양 부처를 축소할 게 아니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해경특공대 목숨 앗아간 중국 불법어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과 관련한 해경 사망사고는 두번째로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언제까지 해상주권이 중국어선에 유린당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고 참담하다. 해경에 따르면 어제 오전 7시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 해상에서 특공대원 이평호 경장이 중국 어선을 나포하다 선장이 휘두른 유리창에 옆구리를 찔려 병원에서 숨졌다. 함께 진압하던 이낙훈 순경은 배를 찔려 치료 중이다. 이 경장은 방검조끼로 가려지지 않은 곳을 찔려 변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해경이 불법조업 일제단속을 실시한 지 한 달도 안돼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이 크다. 우리 해경의 단속 의지가 중국 선원들에게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해경은 지난달 서해와 남해에서 헬기와 특공대를 동원해 특별단속을 벌여 중국어선 20여척을 나포했다. 그러나 66t급 중국어선은 이날 이런 경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해 깊숙이 들어와 고기를 잡다 해경에 적발됐다. 특히 9명의 중국 선원은 16명이 투입된 해경에 비해 인원은 물론 장비면에서 열세인데도 격렬히 저항하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조업 단속실적을 보면 올해는 11월 현재 471척이 나포돼 지난해의 370척에 비해 46%가량 늘어났다. 중국 어선들이 서해와 남해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것은 벌금을 물어도 2배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생선에 맛을 들이면서 수산물 가격은 더욱 치솟고 있다. 이러니 중국 어부들이 기를 쓰고 영해를 침범하고 적발되면 폭력으로 저항한다. 정부는 이 달부터 불법조업 벌금 상한액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했으나 언 발에 오줌누기다. 정부는 더 이상 해상공권력이 조롱당하는 사태를 용인해선 안 된다. 중국 선원들의 저항이 흉포화되는 만큼 총기 사용의 범위를 과감히 확대, 주권 훼손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 1만여명의 해경이 290척의 경비함정으로, 국토 면적의 4.5배에 이르는 해역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군과 공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 우리의 단호한 의지와 결기를 보이는 것이다.
  • 진압봉 하나에 의지한채 조타실 진입 中선장 휘두르는 흉기에 옆구리 찔려

    인천해양경찰서 경비함 ‘3005함’이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두 척을 발견한 것은 12일 오전 5시 40분쯤이었다. 진압대원 10명은 오전 6시 모함에 탑재된 고속보트 2척에 나눠 타고 중국 어선을 향해 출동했다. 대원들이 ‘요금어15001호(66t급)’에 접근해 정선할 것을 명령하자 배가 주춤했다. 상공에는 해경 헬기가 선회했다. 이청호(41) 경장 등 9명이 오전 6시 25분 진압봉, 전기충격총 등 진압장비를 갖춘 채 섬광탄을 터뜨리며 요금어호에 올라타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저항하던 중국인 선원 8명을 30여분 만에 제압했다. 그러나 선장 칭다위(42)는 조타실 문을 걸어 잠근 채 버텼다. 이 경장이 출입문을 부수고 조타실에 뛰어들어가는 순간, 선장이 휘두르는 흉기에 왼쪽 옆구리를 찔렸고, 뒤따라 들어간 통역 요원 이낙훈(33) 순경도 상처를 입었다. 이 경장은 1996년 특전사 예비역 중사로 전역한 뒤 1998년 순경 특채를 통해 해경에 투신했다. 그는 특수구조단, 특수기동대, 특공대 폭발물처리팀 등을 거치며 줄곧 바다를 지켰다. 이 경장은 나포 작전 때 늘 선봉에 나서며 다른 대원들의 모범이 됐다. 여섯 차례에 걸쳐 인명구조 유공 표창을 받았다. 이번 작전에서도 조타실 투입조 5명 중 가장 먼저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 순직한 이 경장의 유족으로는 부인(37)과 딸(14), 아들 둘(12·10살)이 있다. 인천해경 특공대 문병길(37) 경사는 “해경 임용 동기인 이 경장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다.”면서 “주말이면 가족끼리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이렇게 가다니 허망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측 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2007년 494척, 2008년 432척, 2009년 381척, 2010년 370척,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208척이다. 지난 2년간 줄어들더니 올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기간 중 구속된 중국 선원은 571명이고, 선주에게 청구된 담보금은 277억원에 이른다. 중국 어선들이 극성인 이유는 1차적으로 중국 측의 어업환경 때문이다. 중국은 어선의 난립과 남획 등으로 어장 황폐화가 가속화돼 사실상 어로행위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이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은 거액의 담보금과 이중처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한 번 나포되면 선주는 4000만∼7000만원의 담보금을 내야 하는데, 선주는 담보금을 선원들에게 분담시키곤 한다. 담보금을 내고 석방되더라도 중국 정부로부터 다시 처벌을 받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등록금엔 혈안 장학금엔 인색

    등록금엔 혈안 장학금엔 인색

    대학들이 자체 재원으로 지급하는 학생 장학금은 적다. 한마디로 인색하다. 등록금은 왕창 받으면서 장학금은 쥐꼬리만큼 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반값등록금 파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학들이 내놓은 장학금 증액 방안의 실천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대학정보공시센터의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사립대 본교 150곳의 지난해 장학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장학금 평균 지급액은 148만 7000원이다. 그러나 30%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장학단체에서 지원된 탓에 실제 학교 부담 장학금은 108만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26개교는 등록금 대비 교내장학금이 10%에도 못 미쳤다. 고려대의 경우 1인당 장학금이 194만 9000원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23.4%지만 학교 밖에서 받는 장학금을 제외하면 112만 1000원(13.5%)으로 수혜율이 9.9% 포인트나 떨어진다. 경기대 서울캠퍼스도 1인당 장학금 수혜 금액이 116만 1000원(16%)이지만 교내 장학금은 81만 3000원(11.2%)에 그쳤다. 서강대 역시 1인당 174만 2000원(22%)을 지급한다고 밝혔지만 교내 장학금은 1인당 117만 8000원(14.9%)이다. 교내장학금 수혜율(액수 대비)을 등록금에 견줘 살펴보면 ▲연세대 14.7% ▲을지대 9.7% ▲순천향대 11% ▲한신대 8.2%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들이 밝힌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액보다 적게는 3~5% 포인트,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교과부에서 규정한 등록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 10% 기준을 지키지 않는 대학도 전체 17.3%인 26곳에 달했다. 게다가 학교가 인건비로 지출해야 하는 근로장학금을 제외하면 등록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 10%를 지키지 않는 곳도 30.6%인 46곳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근로장학금의 경우 학생들이 일의 대가로 받는 임금이므로 인건비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전체 장학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장학금에서 교내 장학금 비중이 절반도 안 되는 학교가 10곳, 70% 미만인 학교가 50곳이다. 항공대는 교내장학금 비중이 47.8%, 고려대도 57.5%로 집계됐다. 문제는 장학금 확충에 대한 대학들의 의지 부족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해마다 수백억원씩 들어오는 기부금을 대부분 건물 신·증축 등에 사용해 장학금 증액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들은 목적이 정해진 지정기부금보다 운용이 자유로운 일반기부금을 선호한다.”면서 “지정기부금도 건축기금을 선호하며 장학금 목적의 기금 유치는 아예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中정부에 말한마디 못해… 글로벌 호구”

    서해상에서 해경 특공대원이 중국 선장의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상에는 중국 어민들을 ‘해적’에 비유하며 더는 이들이 우리 바다에서 활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글이 꼬리를 물었다. 트위터 아이디 ‘julyt******’는 “무기를 장착하고 영해국 경찰에 무력 저항하는 배는 해적선”이라고 비판했다. 근절되지 않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주권 침해인 만큼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필명 ‘도인효’라는 네티즌은 “중국 정부는 자국 어민들의 불법 조업을 의도적으로 방관·묵인하며, 오히려 불법 어선을 나포하는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면서 “중국 어선들의 영해 침범은 주권 문제로 접근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이 터질 때마다 변변한 항의 한마디 못하는 정부의 ‘공중증’(恐中症)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아이디 ‘pbr****’는 “중국 눈치만 보면서 미적거릴 때부터 이런 일을 예상했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do**’도 “이런 상황에도 중국 정부에 말 한마디 못하는 ‘글로벌 호구’ 정부가 바로 우리 정부”라며 분개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서울대 공대생, 진학경험 전수 나선다

    서울대 공대 학생들이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을 위해 ‘멘토’를 자처하고 나섰다. 후배들의 진로 찾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대는 11일 공과대학 소속 우수 학생 모임인 ‘공우’(STEM·SNU Tomorrow’s Edge Membership)가 다음 달 7일 신공학관에서 이공계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비전 멘토링 프로그램’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분야별 정보와 함께 학습 방법을 설명해 주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공우는 4학기 학점 평균이 3.7(A-) 이상이거나 학부나 과 석차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 중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이공계 교육과 미래 전망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설명회는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공계의 미래와 다양한 진로, 전공 등 공대 진학 이후의 전망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고교 학습 방법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한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비교적 최근에 입시를 치른 선배들이 고등학교 시절 공부하면서 체득한 생활, 학습 노하우를 주로 전수할 계획”이라면서 “공우에 속한 학생들은 학업과 생활에서 모범이 되는 학생들인 만큼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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