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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인질범 “민간 사찰 당하고 있다” 난동…부산 인질극 2시간 만에 제압

    부산 인질범 “민간 사찰 당하고 있다” 난동…부산 인질극 2시간 만에 제압

    ‘부산 인질범’ ’민간 사찰’ ‘부산 인질극’ 부산 인질범이 민간 사찰 피해를 주장하며 편의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2시간 만에 경찰에 진압됐다. 8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 이모(27)씨가 침입, 흉기로 여종업원을 위협했다. 이씨는 물품 진열대로 입구를 막은 뒤 소화기를 터뜨리고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내가 민간 사찰을 받고 있다. JTBC 기자를 불러 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또 “대통령을 불러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질과 범인의 거리가 가까워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2시간 만인 11시 40분쯤 경찰특공대 위기협상팀이 이씨에게 말을 걸며 인질과 거리를 떼어놓는 데 성공했고, 이 틈을 이용해 특공대원이 편의점 뒷문창고와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인계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인질극 2시간 만에 진압…인질범 “대통령 불러달라” 난동

    부산 인질극 2시간 만에 진압…인질범 “대통령 불러달라” 난동

    ‘부산 인질극’ 부산 인질극이 벌어져 2시간 만에 진압됐다. 8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 이모(27)씨가 침입, 흉기로 여종업원을 위협했다. 이씨는 물품 진열대로 입구를 막은 뒤 소화기를 터뜨리고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씨는 “언론사 관계자를 불러 달라”, “대통령을 불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질과 범인의 거리가 가까워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2시간 만인 11시 40분쯤 경찰특공대 위기협상팀이 이씨에게 말을 걸며 인질과 거리를 떼어놓는 데 성공했고, 이 틈을 이용해 특공대원이 편의점 뒷문창고와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인계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편의점 인질극 “흉기로 여종업원 위협” 왜?

    부산 편의점 인질극 “흉기로 여종업원 위협” 왜?

    부산 편의점 인질극 “흉기로 여종업원 위협” 왜? 8일 오전 9시 50분 쯤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종업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 남성은 흉기로 여종업원을 위협하고 있으며, 횡설수설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설득하는 한편 편의점 주변에 특공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의 실종자 수색이 궂은 날씨 때문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정조 시간에 수중 수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밤부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 구조팀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에도 기상악화로 수중 수색이 지연되고 있지만 오후에는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애초 기대 만큼의 진척이 없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6명을 대기시켜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3·4·5층 승객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한 확인 수색을 하고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23일째 이어지면서 구조 요원들의 부상도 늘고 있다. 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잠수요원 6명이 어깨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감압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까지 잠수병 증세를 보인 사상자는 24명(사망 1·부상 23명)이다. 또한 전날 밤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항공대원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했으며 다발성 뇌출혈이 의심돼 뇌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편의점 인질극 2시간 만에 진압…소화기 터뜨리며 난동

    부산 편의점 인질극 2시간 만에 진압…소화기 터뜨리며 난동

    ‘부산 편의점 인질극’ 부산 편의점 인질극이 2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8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 이모(27)씨가 침입,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했다. 이씨는 물품 진열대로 입구를 막은 뒤 소화기를 터뜨리고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경찰은 인질과 범인의 거리가 가까워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2시간 만인 11시 40분쯤 경찰특공대 위기협상팀이 이씨에게 말을 걸며 인질과 거리를 떼어놓는 데 성공했고, 이 틈을 이용해 특공대원이 편의점 뒷문창고와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인계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6일까지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의 격실 64곳을 모두 열었지만, 실종자 30여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까지 수습된 희생자 시신은 주로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4층에 숙소가 있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을 통해 대기하라는 말만 믿고 객실에 머물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4층 선수 중앙의 좌현 객실과 선미 우현 객실에서는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수색구조 상황 중간발표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층에는 일반인 탑승객들의 객실이, 5층에는 승무원 선실이 있다. 당초 사고 발생 시간이 아침식사 시간이어서 식당칸에 많이 몰려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3층 식당칸에서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배가 기울면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자 식당칸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격실로 피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층과 2층은 화물칸으로 자동차와 수화물들이 실려 있던 곳으로 일부 무임승차자를 제외하면 탑승객이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히고 조류가 수차례 지나면서 물살에 의해 선체 내부 희생자들의 위치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SSU) 대장은 “배가 뒤집힌 채 가라앉으면서 물에 휩쓸렸을 수 있다”면서 “객실이 아닌 공용 구역 47곳에도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수색했던 격실에서 잠수요원들이 놓쳤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잠수사들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집기류와 가구 등 부유물을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1차 수색은 격실 문을 개방하고 한 번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부유물이나 기자재 사이를 샅샅이 훑어보지는 못했다”면서 “2차 수색을 통해 격실 등을 차근차근 수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수색을 한다고 해도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베테랑 잠수사는 “개방한 격실들은 이미 두세 번씩 확인을 했던 곳”이라면서 “여전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공우영 총괄고문은 “아직 수색하지 못한 5층 통로 쪽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유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책본부는 유실방지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유실된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2일 수습하다 놓친 시신이 침몰 지점에서 4.5㎞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269명의 사망자 가운데 41명은 선체 밖에서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진도군 내 양식장 2172㏊를 대상으로 어업인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도서에 대해 어선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소조기가 끝나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이미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수색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화장실과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선원 침실, 조타실,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인 목포해경 3009함에서 인천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발성뇌출혈 증세를 보인 정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정 경사는 전날 당직근무(24시간 근무)를 선 뒤 곧바로 이날 오전 9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헬기에서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전탐사인 그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혈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대 남성, 편의점서 여종업원 인질 잡고 난동.. 왜?

    20대 남성, 편의점서 여종업원 인질 잡고 난동.. 왜?

    8일 오전 9시 50분 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 이 모(27) 씨가 침입해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이 씨는 물품 진열대로 입구를 막은 뒤 소화기를 터뜨리고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 남성은 “기자들을 데리고 와라” “대통령을 데리고 와라”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2시간 만인 11시 40분 경찰특공대 위기협상팀이 이 씨에게 말을 걸며 인질과 거리를 떼어놓는 데 성공했고 이 틈을 이용해 특공대원이 편의점 뒷문창고와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방만경영 公기관장 절반이 관피아

    방만경영 公기관장 절반이 관피아

    부실·방만 경영을 하다 정부로부터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38개 공공기관 기관장의 절반가량이 퇴직관료 출신의 속칭 ‘관피아’(관료+마피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관피아들의 비정상적인 민관유착 관행과 봐주기식 행정 문화가 공공기관에 깊숙이 파고들어 총체적 부실을 야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민주·한국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정부가 지정한 38개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기관장 38명 가운데 18명(47.4%)이 정부 관료 출신 ‘낙하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한국투자공사·한국예탁결제원·한국조폐공사·예금보험공사 등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이,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중부발전·한국전력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각각 기관장으로 내려앉았다. 부산항만공사(해양수산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림수산식품부)·한국토지주택공사(국토교통부)·철도시설공단(국토교통부)·그랜드코리아레저(문화체육관광부) 등도 관계부처 퇴직 공무원이 수장을 맡았다. 이 밖에 한국마사회(감사원)·한국가스기술공사(중앙인사위원회)·지역난방공사(군 출신 정치인)처럼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들도 있었다. 특히 현명관 마사회 회장과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인사들로 지난해 말 기관장 인선 당시부터 정치적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상임감사나 이사 자리도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상임감사는 36명 가운데 19명(52.8%), 상임이사는 121명 중 22명(18.2%), 비상임이사는 238명 중 74명(31.1%)이 관피아였다. 133명의 관피아 가운데 관피아의 원조 격인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모피아가 21명(15.8%)으로 가장 많고 산업통상자원부(20명·15.0%), 국토교통·해양수산부(19명·14.3%)가 뒤를 이었다. 군인 출신의 ‘군 마피아’도 11명(8.3%)이나 됐다. 이들 중점관리기관은 과다한 부채로 빚더미에 앉았는데도 지난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로만 다른 기관의 두 배가 넘는 5000억원을 썼다. 양대 노총은 논평을 통해 “낙하산 인사는 공공기관 부채와 방만경영을 낳은 실질적인 원인”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진정한 개혁은 비정상적인 관피아 낙하산 관행부터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군 ‘미사일 흘린 전투기’ 사건 축소했나

    지난달 29일 충북 청원군 비행장의 공군 전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 1발이 분리돼 떨어진 사고는 노후화된 전투기의 오작동에 의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상황보고서에 ‘발사’라고 적은 내용을 ‘탈락’으로 고쳐 쓰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 청원군 공군 17전투비행단 훈련 과정에서 F4E(팬텀) 전투기에 부착된 열추적 미사일(AIM9) 1기가 분리돼 떨어졌다. 이 전투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속도를 높이던 중이었고 미사일은 땅에 부딪친 충격으로 파손됐지만 폭발하지는 않았다. 이 미사일은 활주로에 강하게 부딪친 뒤 여러 조각으로 부숴져 멀게는 활주로 바깥 2.3㎞까지 튕겨 나갔다. 이 전투기는 퇴역을 앞둔 기종으로 1977년 도입됐다. 공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전투기의 낡은 회로가 합선되면서 미사일 로켓 모터의 전원 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겨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은 사고 당일 최초 상황보고서에 ‘비정상 발사’라고 적은 표현을 ‘비정상 탈락’으로 뒤바꾼 것으로 확인돼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됐다. 미사일이 오작동으로 단순히 기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닌 발사로 드러날 경우 조종사의 과실도 지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전투기가 지상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미사일이 지상에서는 발사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최단 시간 내에 보고하려다 보니 발사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어 임의로 ‘발사’라고 적었다가 다시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선왕실 옥새 돌아오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조선왕실 옥새 돌아오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갑자기 숨이 턱 하고 멈추는 듯했어요. 곧바로 답장을 보냈죠. ‘당신이 내게 역사를 보냈다’고 썼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그날 일을 떠올리면 김병연(41)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주무관은 지금도 얼굴이 상기된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조태국 서울지부장은 김 주무관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흐릿한 사진에 담긴 9점의 도장들과 함께 ‘구한말 한국의 문화재가 맞느냐’는 물음이 덧붙어 있었다. ●옥보 ‘황제지보’ 역사책에만 전해지던 것 ‘융희원년존봉도감의궤’ 등 옛 기록을 샅샅이 뒤져 사진과 일일이 대조했다. 며칠 밤을 지새웠다. 도장들은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만든 국새 ‘황제지보’(1897년)와 고종의 황제 존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어보인 ‘수강태황제보’(1907년) 외에 유서지보, 준명지보, 우천하사 등의 왕실 인장으로 확인됐다. “황제지보는 옥으로 만든 ‘옥보’예요. 예전 금으로 만든 국새들과는 다르죠. 옥보는 기록도 없고, 그저 역사책에만 전해지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고종이 만든 국새는 기존 8점에서 9점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손에는 조선과 대한제국에 이르는 국새와 어보, 왕실 인장 등 9점이 들려 있었다. 감정가만 150억원에 이르렀다. 모두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불법 반출한 것들이다. 세간에선 다양한 추측이 떠돌았다. 유네스코 협약이 작용했다거나, 미국과 모종의 협상이 오갔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난 김 주무관은 일련의 추측들을 일축했다. “외국군 점령 당시 이전된 문화재는 ‘사안별 접근’ 방식을 따릅니다. 1970년 맺어진 유네스코 협약은 이전 사건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인장을 들여오자는 아이디어도 우리 측이 먼저 냈지요. 약탈 문화재 반환은 늘 상대의 명분을 살려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번 반환은 지난해 9월 돌아온 우리나라 최초의 미발행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이후 한·미 공조수사에 의한 두 번째 수확물이다. HSI는 제3국의 테러 자금이 문화재 거래에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던 터에 경매에 나온 도장들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80대 미망인이 내놓은 물건들이었다. 주한미군이던 그녀의 남편은 1950년대 이 도장들을 몰래 국외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美 주한미군 80대 미망인이 경매에 내놓아 HSI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문화재청은 다급해졌다. 즉시 경매 회수와 인장 압수를 요청했고 미 법원에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미 형법인 연방도품법(NSPA)에 따라 법 논리를 펼쳤다. “미국 판례와 형법을 뒤져 수사요청서를 작성하는 데만 수주일이 걸렸어요. 도난 문화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관련 내용이 담긴 1950년대 국내 신문기사와 옛 대한제국 문건 등을 몽땅 제출했죠. HSI는 자국민에 대한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민사소송을 통해 환수하길 원했습니다.” 그해 11월 미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HSI 수사관들은 미망인으로부터 도장들을 압수했다.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인장을 기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방한 일주일 전 특공대 호위 속 도착 그렇게 도장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보다 일주일 앞서 서울 광화문의 미 대사관 건물에 특공대(SWAT)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했다. 외교관을 꿈꾸던 김 주무관은 환수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대학시절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방문했다가 구석에 처박혀 있던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를 보고 국새와 어보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환수 업무를 맡기 위해 7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재청으로 자원해 이동했다. 그는 “약탈이나 불법 반출된 문화재라도 감정을 앞세워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 상대국의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수장고에 감춰 버린다”면서 “물밑에서 협상을 통해 명분을 살려 찾아오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출동 명령 받는데 40여분 허비한 119헬기

    세월호의 구조 현장에 투입된 헬기는 10여대에 달했으나 3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인근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헬기 구조대가 변변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출동해 선체 내 승객 탈출로 확보, 탈출 안내방송 등의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가장 기동력 있는 구조장비가 무용지물로 전락한 셈이다. 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소방방재청(119)과 해경 등의 헬기 14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대부분 인근 전남 진도군 팽목항, 관매도 등지에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 초기에 우왕좌왕하느라 늑장 출동한 탓이다. 실제로 해경 헬기 511호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 10분 목포항공대를 이륙해 17분 만인 9시 27분쯤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폈다. 헬기에는 조종사와 항공구조사, 정비사, 전탐사 등이 탑승했다. 이어 제주해경 513호기와 목포해경 512호기가 9시 32분과 45분에 각각 도착해 모두 3대가 구조된 사람을 뭍으로 실어 날랐다. 당시 세월호 안에는 승객 300여명이 공포에 떨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헬기는 각각 1명의 항공구조사를 투입해 바스켓으로 승객을 한 사람씩 들어 올리기에 바빴다. 해경은 “당시 헬기로 구조한 승객은 35명”이라고 밝혔다. 헬기가 먼저 특수구조대를 싣고 현장으로 이동해 창문을 깨거나 밧줄사다리 등을 투입했더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가 처음 도착한 9시 30분부터 배가 침몰한 10시 20분까지는 ‘50분간의 골든 타임’이 존재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승객 구조에만 열중하다 배가 통째로 가라앉는 모습을 공중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구조 헬기 11대는 그나마 구조에 투입되지도 못하고 팽목항 등에 머물다가 되돌아갔다.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한 탓이다. 소방방재청은 선박 침몰 등의 인적 재난 발생 시 구조·구급업무를 주관한다. 그러나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정작 헬기 출동 지령은 신고가 접수된 지 40여분 만인 오전 9시 35분쯤에야 내렸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가까운 광주·전남 소방본부 헬기도 각각 당일 오전 9시 40분이 넘어서야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본부 헬기는 박준영 지사 등 전남도 간부들을 태우느라 시간을 허비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경기, 경남 등 다른 지자체의 소방 헬기들도 세월호가 사실상 완전히 전복된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도착하면서 구조에 동참하지 못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상황 파악과 전파 등의 행정적 절차를 따르자면 신고 접수 즉시 출동 지령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소방헬기 타고 세월호 사고 당일 이동 논란…전남소방본부장 헬기 돌려 탑승

    박준영 전남지사 소방헬기 타고 세월호 사고 당일 이동 논란…전남소방본부장 헬기 돌려 탑승

    ‘박준영 전남지사’ ‘전남소방본부장 헬기’ ‘전남지사 소방헬기’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했던 4월 16일 오전 전남소방본부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인명 구조를 위해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가고 있던 광주시 소방헬기를 돌리게 한 뒤 탑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전남도 소방헬기를 도청 앞 헬기장으로 불러 타고 사고 현장으로 갔던 것으로 드러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소방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주시 소방헬기는 지난 16일 오전 9시 35분 소방방재청과 전남소방본부로부터 세월호 사고 연락을 받고 오전 9시 40분쯤 광주공항을 이륙했다. 이 헬기는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으로 가던 중 전남 영암 상공에서 전남소방본부의 연락을 받고 10시 5분쯤 무안군 전남도청 앞 헬기장에 착륙해 전남소방본부장과 행정부지사를 태운 뒤 진도 사고 해역으로 이동했다. 헬기가 사고 해역 상공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 37분쯤이었다.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뒤집혀진 시간은 오전 10시 31분. 헬기가 중간에 전남소방본부장과 행정부지사를 태우지 않고 곧바로 사고해역으로 날아갔다면 세월호가 완전히 전복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광주시 소방헬기엔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헬기는 사고 해역 상공을 돌며 수색 활동을 했으나 세월호가 이미 가라앉아 구조 활동을 못하고 11시11분에 진도 팽목항에 착륙했다. 광주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남소방본부가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전남소방본부장을 긴급히 태워 갔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 전남도청에 들른 것”이라며 “도청에서 두 사람을 태우고 이륙하기까지 5분가량 걸렸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사고가 발생했던 16일 필수요원을 소집하느라 다소 출발이 늦은 전남도 소방헬기 2호기를 타고 진도로 이동했다. 소방헬기 2호기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1명을 태우고 영암의 소방항공대에서 출동했다. 이 헬기는 곧바로 도청 앞 헬기장에서 박준영 전남지사를 태웠다. 박준영 전남지사 일행은 오전 10시 53분쯤 이륙해 11시 30분 진도 사고 해역 상공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쪽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구조 상황을 지휘하려고 긴급구조통제단장인 도 소방본부장의 건의로 헬기를 타게 됐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헬기 탑승이 인명 구조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한 10시 50분쯤에는 전북·경남·경기 등지의 헬기 11대가 팽목항과 관매도 등에서 환자 이송 등을 위해 대기중이었다고 전남도 쪽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륙 대기 전투기, 미사일 떨어뜨려 ‘아찔’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던 F4E 팬텀전투기의 미사일 1발이 분리돼 활주로에 떨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전투기에는 공대공 미사일 4발이 장착돼 있어 폭발했을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30일 공군 측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 33분쯤 충북 청원군 공군17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F4E 팬텀전투기에서 미사일 1발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해당 미사일은 주로 북한 전투기를 요격하는 공대공 열추적 미사일 AIM9(사이드와인더)이다. 이 미사일은 길이 2.8m, 무게 약 75㎏, 사정거리 16㎞의 단거리 미사일로 대당 단가가 4만 1000달러(약 4200만원)에 달한다. 미사일이 적외선을 감지해 목표를 추적하고 목표에 접근하거나 충돌하면 탄두가 폭발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30피트 내외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고 평가되지만 탄두중량이 9.36㎏에 불과해 파괴 범위는 수미터로 제한된다. 공군 관계자는 “공대공 유도 미사일은 재래식 폭탄과 달리 목표물을 조준하지 않은 상태에서 땅에 떨어지는 충격으로는 폭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군 관계자는 “4단계를 거쳐야만 미사일이 발사, 폭발하도록 돼 있어 비정상적으로 분리되는 경우에는 폭발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는 수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 있어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투기는 퇴역을 앞둔 노후 기종으로 1977년 도입됐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가 활주로에 진입해 관제탑의 이륙 명령을 기다리던 중에 발생한 사고로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전투기 출격에 앞서 모든 점검을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미사일이 정상적인 작동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라 활주로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은 적지만 정비 불량과 기체 노후화 등은 여전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선장 못잖게 해경도 초기대응 잘못했다

    통한(痛恨)의 47분이었다. 해경(海警)의 소극적인 구조활동과 안이한 대처로 수백명의 생사가 엇갈렸다. 그저께 해경이 뒤늦게 공개한 세월호 참사 초기 동영상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분석한 승객들의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목포해경 경비정이 처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에서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10시 17분까지 47분간의 간격이 있었다. 이 천금 같은 골든 타임에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회한과 비통함이 가시질 않는다. 어떤 변명도, 상황논리도 필요치 않다. 해경의 허술한 초기대응은 저만 살자고 뻔뻔하게 탈출한 선장의 행위 못지않게 지탄받아 마땅하다. 동영상에는 선장과 주요 승무원들이 목포해경 123정이 도착한 지 9분 만에 모두 탈출하는 장면이 선명하다. 선장 이준석씨는 팬티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오르느라 급급해하는 모습이었다. 이것이 승객의 목숨과 안위를 책임져야 할 선장의 태도란 말인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두고두고 아쉽고 애석한 대목은 해경이 선내에 진입해 퇴선 안내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영상에는 기울어진 선체 갑판에서 경사진 선실 내부로 연결된 생명줄이 보인다. 일부 승객은 이 줄을 잡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만일 해경이 생명줄을 통해 선내로 들어가 퇴선을 안내했다면 이토록 많은 생명이 무참히 희생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체가 기울어 조타실 접근이 어려웠다는 해경 측의 설명은 무책임한 변명처럼 들린다. 스피커로 퇴선 안내를 했다지만 헬기의 굉음이 울리는 마당에 선실 내부까지 들렸을 리 만무하다. 학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카톡 메시지를 남기며 단 한마디, 단 한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지 않았던가. 특공대원들이 탑승한 해경 항공구조단 헬기도 선내에 침투해 구조활동을 펴지 않았고 123정은 세월호와 교신하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제 가족이 세월호에 갇혔어도 그랬겠는가. 검경 합수부가 목포 해경을 압수수색하는 등 목줄이 죄어오자 부랴부랴 동영상을 공개한 저의도 의심스럽다. 선장과 승무원들의 도피 장면을 공개해 여론의 시선을 돌리고 수사의 예봉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구조 대원 인터뷰까지 주선해 최선을 다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윗선의 지시가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인명 탐색과 구조 의무는 다하지 못한 채 조직 보호에만 눈이 먼 해경은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낱낱이 책임을 가리고 부작위의 죄도 물어야 한다.
  • 박준영 전남지사 소방헬기 사고 당일 탑승 논란

    박준영 전남지사 소방헬기 사고 당일 탑승 논란

    ‘전남지사 소방헬기’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운용되는 도 소방헬기를 전남도청 앞 헬기장으로 불러 탑승한 뒤 현장으로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남소방본부장과 행정부지사는 현장으로 급히 날아가는 광주시 소방헬기를 호출해 전남도청 앞 헬기장에 착륙하도록 한 뒤 탑승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시 소방헬기는 침몰 해역으로 가려고 16일 오전 9시 40분쯤 광주공항을 이륙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2명이 탑승했다. 헬기가 영암 상공을 비행할 때쯤 전남도 소방본부로부터 “소방본부장과 행정부지사를 태우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오전 10시 5분쯤 전남도청 앞 헬기장에 착륙한 뒤 소방본부장과 행정부지사를 태우고 10시 37분쯤 진도 해역 상공에 도착했다. 신속한 구조를 위해 운용되는 소방헬기가 고위공무원을 태우려고 시간을 지체했다는 비판을 살 만한 대목이다. 이재화 광주시 소방본부장은 “광주시 소방본부는 지원기관으로서 피지원기관인 전남도 소방본부 지휘를 받게 돼 있다”며 “통제단장인 도 소방본부장이 현장 출동을 위해 시 소방헬기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광주시 소방헬기가 전남도청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사고해역으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전남도가 운용하는 도 소방본부 헬기 2대가 어떻게 운용됐는지도 주목된다.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헬기 1호기는 오전 9시 10분쯤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2명을 태우고 전남소방항공대(영암)를 이륙했으나 기상악화로 오전 10시 10분쯤 진도 해역 상공에 도착했다. 도 소방헬기 2호기는 오전 10시 40분쯤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1명을 태우고 전남소방항공대를 이륙한 뒤 전남도청 앞 헬기장에 들렀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공무원을 태우기 위해서였다. 도 소방헬기 2호기는 박 지사 등을 태우고 오전 11시 30분 사고 해역 상공에 도착했다. 박청웅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도지사와 행정부지사는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야 할 위치에 있다”며 “일반적인 재난상황 같았으면 도지사와 부지사가 소방헬기를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대형 재난상황이어서 소방헬기를 이용해 현장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방본부장은 현장 통제관으로서 소방헬기에 탑승해 현장으로 신속히 갈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들이 소방헬기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현대제철-부산상무(보은종합운) ●서울시청-고양대교(화천종합운) ●스포츠토토-수원FMC(한밭종합운·이상 오후 7시) ■핸드볼 종별선수권(오전 11시·금오공대체 외) ■테니스 서울오픈 국제남자퓨처스·국제여자서키트(오전 9시 서울올림픽코트)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바다를 가장 잘 안다는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는 우왕좌왕했다. 재난관리를 총괄한다는 안전행정부는 ‘컨트롤’은 못하면서 ‘타워’에만 점잖게 앉아 있었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청와대는 선제적 준비를 미처 못하고도,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친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관련 정부부처 공직자들의 ‘실패’를 분석했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초기부터 ‘갈지(之) 자’ 행보를 보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 한모(16)군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목포해경에 연결시켜 줬지만 한군에게 사고해역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엉뚱한 질문으로 6분여를 허비하다 ‘123정’(100t급)과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 도착해 123정은 80명, 헬기는 1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나머지 76명은 관광선 ‘아리랑호’와 어선 8척이 구조했다. 완도·제주·여수해경 소속 38척이 속속 도착했지만 세월호 침몰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한 일이 없었다. 해경 측은 “선내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중작업 능력을 갖춘 특공대 투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해경 측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지만, 사고 초기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안일한 행보를 보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경이 평소 여객선 관리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점도 이번 사고의 중요 원인이 됐다. 규정상 세월호 운항·안전관리를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이 맡지만, 운항관리실 관리·감독자는 해경이다. 지난 2월 25일 세월호 특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보고서를 선사 측이 운항관리실에만 올린 것만 봐도 해경이 스스로의 위상을 찾지 못하고 ‘수동적인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해경의 소극성을 잘 상징하는 것은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에 대한 대응 방식이다. 그들에게 폭행당하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빈발하는데도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제총기를 비롯한 각종 흉기로 덤벼대는 그들에게 고작 사용하는 것은 가스총 정도다. 해경 간부들은 외교적 마찰과 그에 따른 상급부처의 질책을 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이러한 것이 해경의 소극성과 위축된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 이번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데 알게 모르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침몰-드러나는 사고원인] 핵심 선원들, 구조 요청 30분전 조타실 집합

    [세월호 침몰-드러나는 사고원인] 핵심 선원들, 구조 요청 30분전 조타실 집합

    세월호가 침몰한 시점부터 핵심 선원들이 배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1시간 남짓 동안 조타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조타실은 항해와 조난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하는 장소이다. 주요 선원들은 사고 전후 이곳에 모여 ‘뭔가’를 했지만 끝내 승객들을 뒤로한 채 자신들만 배에서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2일 “선장 등 핵심 선원들이 사고에 대처하는 행적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원 간 진술이 엇갈려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선장 이모(69)씨가 상당기간 자리(조타실)를 비웠다”고만 확인했다. 사고를 전후한 선장의 행적에 대해 “선원들의 진술이 엇갈려 특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또 “사고 전후 박모 기관장이 기관실 직원들만 데리고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다”고 확인했다. 선장 이씨는 수사본부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조타실을 잠깐 비웠고, 비상시에는 이곳에 머물며 상황을 통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선장 이씨가 항해사 등을 통해 승객 퇴선 명령을 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승객들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핵심 인물인 이씨의 행적이 그가 구속된 지 5일이 지났지만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조타실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16일 오전 8시 25분쯤 항로 변침 이후 동력을 잃은 세월호가 45도가량 오른쪽으로 급격히 꺾이면서 표류를 시작한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선장과 항해사, 기관장 등 주요 선원들이 조타실로 몰려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때 기관사 등도 기관실을 벗어나 맨 꼭대기층의 조타실로 올라왔다. 기울어진 선체 복원이나 기관의 재시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어 8시 55분쯤 1등항해사 강모씨와 2등항해사 김모씨는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처음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 항해사는 이후 9시 6분~37분 진도VTS와 30여분 동안 구조와 관련된 통화를 주고받는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사이 배는 점점 기울어 갔다. 이때 기관장, 기관사, 조타수, 갑판원 등은 구조 매뉴얼에 따라 승객 구조에 나서야 함에도 이를 방관했다. 9시 17분 이뤄진 진도 VTS와 교신내용을 보면 세월호 측은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다.” 이어 9시23분 “방송이 불가능해 승객을 탈출시킬 수 없다”고 답변한다. 9시 27분 목포해경 항공대 소속 511헬기가 현장에 처음 도착해 12명의 승객을 구출하고, 주변 어선들도 물로 뛰어든 승객 구출에 나선다. 10여분 후인 9시 37분 진도VTS와의 교신은 완전이 끊긴다. 기관사들이 자신들만 아는 3층 통로를 통해 구조선을 탔고, 다른 선원들도 잇따라 탈출했다. 선장 이씨는 사고 해역으로부터 18마일(35㎞)쯤 떨어진 진도 임회면 팽목항에 11시 16분에 도착했다. 이 거리라면 빠른 경비정이라 해도 1시간 넘게 걸린다. 그와 선원들이 늦어도 배를 탈출한 시각을 역산해 보면 오전 9시 38분 전후로 추정된다. 세월호 선박직 직원 15명은 그렇게 전원 구조됐다. 당시 남은 승객은 차디찬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멀뚱멀뚱’ 해경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멀뚱멀뚱’ 해경

    목포해양경찰서가 세월호의 사고 신고를 받은 시간은 16일 오전 8시 58분. 목포해경 상황실은 8시 59분 서해해양경찰청에 헬기 구조를 요청하고 100t급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123정’을 급파했다. 완도·제주·여수해경에도 함정을 비상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 헬기(B511호)와 ‘123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것은 오전 9시 30분. 헬기는 15분 뒤인 9시 45분쯤 승선원 6명을 처음 구조한 뒤 모두 18명을 구조했다. 5분 뒤에는 ‘123정’이 추가로 80명을 구조했다. 당시 구조 작업에 투입된 해경 함정은 모두 38척이고, 헬기는 7대였다. 하지만 해경의 구조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세월호가 전복될 때까지 해경의 구조작전은 선박 주변에서만 이뤄졌다. 배 밖으로 탈출했거나 눈에 보이는 선체에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는 정도였다. 지원 나온 어선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당시 바닷물 속으로 침몰하는 여객선 안에는 300명 이상이 남아 있었지만 여객선 내부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배가 가라앉기 직전 곧바로 수중 구조대를 투입했더라면 몇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123정 자체 판단에 의한 구조작업이었다. 해경 측은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세월호는 이미 왼쪽으로 50∼60도 기울어진 상태여서 수중 수색 전문 특공대가 아닌 한 선체 진입이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서해해양경찰청 소속의 특공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목포항에 대기했지만 10시 11분에야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선체 진입을 시도한 것은 여객선이 전복된 지 1시간 가까이 된 11시 24분. 이마저도 강한 조류 탓에 16분 만에 선체 진입을 중단했다. 세월호 사고는 이러한 초기 대응 미흡으로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관제 시스템의 문제도 드러났다. 진도교통관제센터(VTS) 교신 기록에는 관제센터가 오전 9시 5분까지 세월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돼 있다. 세월호는 신고 접수 전 1시간 이상 사고 해역에 머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본분을 어기고 세월호의 이상 징후를 전혀 모니터하지 못한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美·러 ‘돌고래 병사’ 흑해서 맞짱

    美·러 ‘돌고래 병사’ 흑해서 맞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돌고래 부대’가 올해 여름 흑해에서 한판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아틀랜틱 와이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훈련 중인 미 해군 소속 돌고래 20마리와 바다사자 10마리가 올여름 흑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돌고래는 적군의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교란시키는 훈련을 받고, 바다사자는 수중 기뢰를 감지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돌고래와 바다사자는 지능이 뛰어나고 조련이 쉬워 동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전투 동물로 훈련돼 왔다. 지느러미에 카메라를 장착해 적군의 무기를 탐지하거나 뇌파로 소나를 교란시킬 수 있다. 기뢰를 장착한 채 자살특공대처럼 적의 뱃전으로 돌진하도록 훈련되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해양 포유동물 부대’를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이었다. 소련의 돌고래 부대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있었다. 1991년 소련 붕괴 때 크림반도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최근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이 부대도 러시아로 넘어갔다. 크림반도를 감싸고 있는 흑해는 전통적으로 이 돌고래 부대의 훈련장이었다. 미국의 돌고래와 바다표범은 흑해까지 특수 욕조에 담겨 최대한 편안하게 옮겨질 예정이다. 그러나 흑해에서의 작전 수행능력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리는 러시아 돌고래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와 바다사자가 비록 사람처럼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겠지만 흑해와 태평양의 바닷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흑해의 염도는 17%인 반면 태평양의 염도는 35%로 훨씬 짜다. 수온도 차이가 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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