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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스페인이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의 골 침묵 끝에 네덜란드에 1-5로 거꾸러진 데 이어 15일에는 지난 대회 4위 우루과이가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우루과이는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9분 조엘 캠벨에게 동점골, 3분 뒤 오스카르 두아르테에게 절묘한 헤딩슛을 얻어맞아 끌려갔다. 루이스 수아레스(왼쪽)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몸값이 10배 이상 되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골문을 연신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마르코 우레냐에게 쐐기골을 헌납해 땅을 쳤다. 같은 조 이탈리아는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2-1로 제쳤다. 2006년 독일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대회 때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설움을 갚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당초 1약으로 꼽힌 코스타리카가 승점 3에 골 득실에서도 이탈리아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 대혼전을 예고했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C조에서 일본을 맞아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와 2분 뒤 제르비뉴의 연속골을 묶어 2-1로 역전승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나선 콜롬비아는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까지 열린 8경기에서 모두 28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3.5골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미국대회에서 2.71골을 기록한 뒤 1998년 프랑스대회 2.67골, 2002년 한·일대회 2.52골, 2006년 독일대회 2.3골, 직전 남아공대회 2.27골로 감소하던 추세를 되돌린 것이다. 이 같은 골 폭발은 대회 공인구 브라주카의 불규칙성이 이전 대회의 자불리니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의 타산지석… 코스타리카 ‘황금 조직력’

    홍의 타산지석… 코스타리카 ‘황금 조직력’

    15일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 대회 4강 팀이자 시드 배정국인 우루과이를 3-1로 꺾은 코스타리카는 축구가 ‘몸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보여 줬다. 조직력으로 무장한 철벽 수비, 공수 전환이 빠른 미드필더,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공격진이 조화를 이뤄 대어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코스타리카는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걸 빼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코스타리카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320만 파운드(약 225억원)로 32개 출전국 중 29위에 불과하며, 25위인 한국(2650만 파운드)보다 낮다. 반면 1930년과 1950년 대회 우승 경험에 빛나는 우루과이의 FIFA 랭킹은 7위.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이탈리아나 네덜란드보다 높은 9위로 1억 3780만 파운드(약 2354억원)에 이른다. 코스타리카의 10배 이상이다. 전반 24분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을 때만 해도 우루과이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코스타리카의 힘이 발휘됐다. 전반 27분 조엘 캠벨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전반 31분에는 잔카를로 곤살레스의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9분 캠벨이 오른쪽 측면에 올라온 크로스를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3분 뒤에는 수비수 오스카르 두아르테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절묘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천금 같은 역전 골을 터뜨렸고, 후반 39분에는 캠벨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마르코 우레냐가 재치 있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날 코스타리카 수비진은 후니오르 디아스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카바니를 꽁꽁 묶었다. 호르헤 루이스 핀투 코스타리카 감독은 경기 뒤 “우루과이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덕분에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위대한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승점 3점을 챙긴 코스타리카는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조 1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결장 공백에 울었다. 2010년 남아공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의 주인공 디에고 포를란이 카바니와 투톱을 이뤘으나 위력적이지 못했다. 수비수 막시 페레이라는 종료 직전 캠벨의 다리를 걷어찼다가 대회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탈리아 악동, 잉글랜드 악동을 울리다

    이탈리아 악동, 잉글랜드 악동을 울리다

    웨인 루니(잉글랜드)와의 ‘악동’ 대결은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발로텔리는 15일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와 1-1로 맞선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 데뷔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돼 기쁨은 곱절이 됐다. 가나 출신으로 이탈리아 가정에 입양된 발로텔리는 열다섯 살 때 프로에 데뷔했지만 숱하게 인종차별을 당한 끝에 거친 행동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여성 교도소 내부가 궁금하다며 벤츠 승용차를 몰고 난입하는 등 기행도 일삼았다. 그러나 이날 역전 결승골을 통해 발로텔리는 ‘악동’ 대신 ‘슈퍼 마리오’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열여덟 살인 2003년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루니는 A매치 92경기에서 39골을 넣은 최고의 골잡이. 그러나 과격한 행동으로 악동이란 별명이 붙었고, 월드컵에서는 유독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대회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그는 이날도 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원정 4강을 호언장담하던 일본은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했다. C조 시드 배정국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경쟁하던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사상 첫 16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가 전반 16분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후반 17분 코트디부아르의 주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2분 만에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가 세르주 오리에(툴루즈)의 오른쪽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다시 2분 뒤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띄웠고 제르비뉴(AS로마)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결승골을 넣었다. 같은 조 콜롬비아는 수비 위주의 전술로 나선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공격수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베르 플라테)가 왼쪽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모나코)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바다속 목욕탕, 대한민국 하나뿐인 목욕탕 ‘여름휴가는 이곳으로’

    바다속 목욕탕, 대한민국 하나뿐인 목욕탕 ‘여름휴가는 이곳으로’

    바다속 목욕탕이 화제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VJ 특공대’에서는 바다속 목욕탕이 소개돼 네티즌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전남 완도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유일 해저 목욕탕. 이곳은 건물이 바다에 잠겨있어 목욕을 하면서 바다 속을 구경할 수 있다. 또 완도에서 나는 미역, 다시마를 우려낸 목욕물 또한 이곳만의 특별 서비스. 특히 창문으로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도 감상하고, 다시마로 피부 관리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오직 여기에서만 할 수 있는 이 특별한 목욕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전해졌다. 바다속 목욕탕을 접한 네티즌은 “바다속 목욕탕, 정말 멋있다” “바다속 목욕탕, 한 번 꼭 가봐야 겠다” “바다속 목욕탕, 미역물로 씻고 싶다” “바다속 목욕탕..올 여름 휴가는 이곳으로” “바다속 목욕탕..신기한 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바다속 목욕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생각과 애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생각과 애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

    세상을 바꾸는 씨드/슈테판 쉬르·팀 투리악 지음/유영미 옮김/프롬북스/232쪽/1만 6800원 봉투 하나가 참을 수 없을 만큼 더러운 인도 뭄바이 빈민촌의 환경을 바꾸고, 지역과 전통의 특성을 살린 건축재료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지구촌의 시선이 쏠리게 했다. 어찌 보면 사소한, 씨앗 한 알만큼 작은 생각과 애정이 땅 위에 자리 잡고 싹을 틔우면서 커다란 나무로 성장하고 좋은 열매를 맺었다. 신간 ‘세상을 바꾸는 씨드’는 그 씨앗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원제는 ‘이노베이션 스턴트맨’(Innovation Stuntmen)이다. 혁신(이노베이션)과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스턴트맨을 조합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어려운 환경 속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미래를 창조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건축가 안데르 빌헬손은 남반구 빈민 지역으로 내몰리던 주민의 삶을 연구하다가 뭄바이 빈민촌에서 한 여성을 만났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건축이 아니라 공중위생”이라는 여성의 호소는 건축물만 바라보던 그의 시선을 환경으로 옮겼다. 주민 500명이 사는 마을에 공공화장실은 단 하나. 여성들은 집 근처에서 용변을 보며 치욕감을 느꼈고, 성희롱과 성폭행에 노출됐다. 오물은 마을 식수를 오염시켜 장티푸스와 설사는 일상이었다. 빌헬손은 늘 지니던 건축 도구를 내려놓고 ‘일회용 변기’를 디자인했다. 쉽게 분해되는 에코바이오 재질로 봉지 두 개를 만들고, 안에 들어가는 봉지에 배설물의 병균을 제거하는 요소 분말을 담았다. 배설물 봉지를 봉해 땅에 묻으면 몇 주 안에 봉지와 배설물이 땅속으로 흡수된다. ‘피푸’로 불리는 일회용 변기는 케냐 나이로비의 슬럼 지역에 있는 베델 학교와 실랑가 마을에서 처음 썼다. 효과는 상당했다. 아이들의 설사 비율이 줄고, 아동 청소년 성폭력 빈도가 감소했다. 배설물은 거름이 돼 토지를 비옥하게 했고, 채소를 키웠다. 단순한 제품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킨 것이다. 또 다른 건축가 프랜시스 케레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부르키나파소에 오페라 마을을 짓고 있다. 케레가 태어난 이곳은 많은 비가 내려 매년 집이 무너지고 다시 짓는 일을 반복한다. 어릴 때부터 “튼튼한 집을 짓겠다”고 다짐했던 케레는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콘크리트·유리 같은 건축재료와 유럽식 건축양식을 버리고 토착 광물과 전통 양식을 최대한 활용했다. 벽과 지붕의 공간을 띄워 통풍이 원활하고, 지붕을 크게 만들어 비가 들이치지 않게 했다. 원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집들을 나선형 구조로 배열한 오페라 마을은 문화, 소통, 전통, 기술, 생태 등을 모두 아우르는 환경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 밖에 학교를 놀이터로 만들면서 미래 학습법을 제시하는 케이티 샐런, 인간의 감성과 가치를 담은 게임을 추구하는 제노바 첸, 생물의 유기체 구조를 시스템 조립에 활용하면서 새로운 구조물을 탄생시키는 스카일라 티비츠 등 이노베이션 스턴트맨들의 사례가 담겨 있다. 거창한 구호와 큰 비용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면서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이유를 웅변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골~ 소리에 잠 못 드는 국민들…안전 걱정에 밤새우는 외교부

    골~ 소리에 잠 못 드는 국민들…안전 걱정에 밤새우는 외교부

    지난 11일 밤 11시 외교부 종합상황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 국민 보호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신속대응팀과 상파울루 총영사관 간 화상회의가 열렸다. D-7 기점으로 매일 열리는 상황 점검 회의다. 특히 현지 범죄자들이 한국인, 일본인 등 동양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첩보가 제기되면서 안전 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 월드컵 디데이(D-day)입니다.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 총영사관도 서울 본부와 함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임시 영사사무소 개설 준비를 끝냈습니다. 모레(한국시간 기준 13일) 개막식이어서 무척 긴장됩니다. 이 대사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현지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홍 총영사 브라질 정부가 현재 군까지 동원해 치안 확보에 나선 상황이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 우리 신속대응팀도 14일 현지에 투입됩니다. 우선 경찰특공대로부터 빌린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15세트를 보내겠습니다. 홍 총영사 우리 국민과 응원단 모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브라질월드컵이 13일 개막하면서 외교부는 그들만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해외 국민의 안전 문제에 대응하는 재외국민보호과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내에서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격무 부서로 꼽힌다. 브라질 현지에서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람하는 국민 규모는 축구협회 추산으로 경기장마다 최소 2000명에서 최대 5000명이다. 오는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예선 최종전에는 현지 교민을 포함해 최소 1만명에서 최대 2만명의 한국인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한국 관람객과 국내 최대 대표팀 서포터스로 120명이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를 위협하는 건 브라질의 치안 상황이다. 대표팀 예선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와 포르투알레그리, 상파울루 등 3개 도시는 브라질에서도 무장강도 및 살인 사건으로 악명이 높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하루 평균 살인 사건은 129건, 무장 강도는 3139건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피살된 인구의 11.4%가 브라질에 몰려 있다. 이달 초 청와대, 외교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련 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대책회의에 반우용 붉은악마 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5일 출국하는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은 쿠이아바 경기가 끝난 후 중간 기착지인 이구아수에서 포르투알레그리까지 1200㎞, 다시 상파울루까지 1100㎞ 등 총 2300㎞를 단체 버스로 육상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악마는 현지 경호업체 고용을 고민하고 있다. 거칠기로 유명한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 훌리건’도 경계 대상 1호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에 외교부·경찰청 파견 인력과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임시 영사사무소를 24시간 운영하며 사고 예방 및 신변 안전을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장 강도를 만나면 차라리 안전하게 털려야 한다는 곤혹스러운 조언을 하고 있다”며 “사전에 100레알(한화 4만 5000원)씩 넣은 지갑을 여러 개 갖고 있다가 건네주고, 스마트폰은 길에서는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간 해외 여행객 1500만명, 재외국민 700만명 시대를 반영하듯 우리 국민과 관련된 해외 사건·사고는 2009년 7336명, 2011년 7808명, 2012년 8910명, 지난해 9100명으로 5년 새 24%가 늘었다. 우리 국민이 피해자인 경우는 2009년 3517명에서 2011년 4458명, 지난해 4967명으로 41.2%가 늘어난 반면 가해 건수는 2009년 1734명에서 지난해 1432명으로 17.4% 줄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범죄 표적이 되는 경향이 점차 짙어지는 추세를 방증하는 셈이다. 국가·지역별로 한국인 대상 범죄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남미에서는 강·절도(지난해 기준 108명)가 많았고 중국에선 납치·감금(45명), 폭행(90명)의 빈도가 타 국가보다 유독 높았다. 일본은 한국인을 가장 많이 추방하는(144명) 국가인 동시에 한국인 자살자(65명)도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저지르는 범죄 유형으로는 불법 체류(336명)가 여전히 많았고 폭행(147명), 사기(128명), 절도(91명), 마약(88명) 등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외교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다. 외교부 본부의 담당 직원 11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의 영사들과 해외 테러, 범죄, 사고, 대형 재난 등에 대응한다. 전체의 61%가 5인 미만의 초미니 공관이어서 재외국민 보호업무를 담당하는 영사가 없는 공관도 태반인 게 우리 외교의 민낯이다. 이 경우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 외교 등을 도맡아 처리해 정교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반 국민들이 외교부가 자국민 보호에 능동적·적극적이지 않다고 불신하는 구조적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외교부의 재외국민 조력 범위를 편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오인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들은 현지 당국이 부과한 벌금이나 변호사 비용 대납 요구부터 보석금 협상, 지불 보증, 숙소와 항공권 예약 대행, 병원 치료비 교섭, 범인 수사 등 상대국 법에 저촉되는 무리한 민원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중견 외교관은 “재외국민 보호 외교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국 정부의 경찰력과 방재, 구조 등 행정력을 빌려 우리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수하다”며 “평소 쌓아 놓은 상대국과의 외교적 스킨십을 결정적인 순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외교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야”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Bon Dia 브라질] 경찰도 축구할 땐 축구만 본다

    [Bon Dia 브라질] 경찰도 축구할 땐 축구만 본다

    브라질에선 축구를 할 때는 강도도 쉬는 걸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베이스 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 입성 이틀째인 12일(이하 현지시간)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이 훈련을 시작한 이날 오후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그러자 대표팀 훈련장인 페드루 바수 경기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하던 연방 경찰들이 슬금슬금 코리아하우스로 들어왔다. 이들은 미디어센터 옆 라운지 벽에 걸린 대형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곧이어 방탄복과 소총으로 무장하고 훈련장 주변을 지키고 있던 경찰 특공대원들도 하나둘씩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훈련장 밖 간간이 눈에 띄던 행인과 차량도 어느샌가 모두 사라졌다.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세 군데의 길목에는 2~3명의 필수 요원만 있을 뿐이었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 시간 동안 훈련장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하지만 길목을 지키던 경찰들마저 기자에게 “골이 들어갔느냐”, “경기 중인데 왜 나왔느냐”고 물었다. “일 안하고 들어가도 되는 거냐”고 묻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축구할 때는 아무 일 없다”고 대답했다. 결국 코리아하우스에 모두 모인 이들은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이 터지자 실망한 표정 대신 느린 화면을 보며 차분한 토론을 벌였다. 그 모습이 마치 축구해설가들 같았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동점골과 결승골이 들어가도 이들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흥분하지 않았다. 소란스러워지는 순간은 브라질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였다. 골과 상관없는 지역이지만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 것처럼 비쳐질 때는 어김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의 축구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반면 조용한 관광도시 이구아수는 들썩였다. 브라질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폭죽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골이 터진 직후에는 폭죽과 함께 총성까지 들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 소리에 깜짝 놀라 훈련을 멈추기도 했다.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취재진은 중계를 보지 않고도 3-1 스코어를 정확히 알아챌 수 있었다. 브라질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이구아수 곳곳에서는 작은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다시 훈련장 주변 경계에 들어간 경찰 특공대원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꼼짝않고 서 있었지만 입술은 두런두런 토론하듯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별식 vs 신고식

    고별식 vs 신고식

    패기의 신성일까, 관록의 베테랑일까.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새로운 스타 등극을 꿈꾸는 떠오르는 새 별과 노익장을 과시하는 올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개최국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22)는 신예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존재다. 열여덟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네이마르는 지난해 6월 자국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4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 슈팅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대관식’을 치르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과 같은 H조에 포함돼 오는 27일 홍명보호와 맞붙는 벨기에의 ‘신성’ 에덴 아자르(23)도 주목할 선수다. 날카로운 패스 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갖춘 만능 미드필더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 7도움을 기록하며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마리오 괴체(22)는 ‘전차 군단’ 독일의 미래다.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날개 공격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골과 8도움으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노장들의 열정도 뜨겁다. 2002년 한·일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세 대회에서 14골을 넣은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36·독일)는 호나우두(은퇴·브라질)가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골(15골) 경신을 노린다. 남아공대회 골든볼의 주인공 디에고 포를란(35·우루과이)은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최근 부상까지 당했지만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각오다. A매치만 108경기에 나선 포를란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의 기둥이다.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는 어느덧 36세다.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A매치 100경기에서 64골을 넣은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 코트디부아르는 앞선 두 대회에서 강호들도 껄끄러워하는 막강한 전력이었지만 2006년에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0년에는 포르투갈-브라질과 함께 예선 조에 편성되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콜롬비아, 일본, 그리스 등 비교적 수월한 팀과 묶여 드로그바 역시 조국의 첫 16강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5)는 잉글랜드-우루과이-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D조’에 편성된 팀을 구할 중책을 맡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밤잠 설쳐도 안 보면 후회… 최강 별들의 ‘3대 빅매치’

    밤잠 설쳐도 안 보면 후회… 최강 별들의 ‘3대 빅매치’

    예선이야, 결승이야?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대회 초반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잡아끌 빅매치가 잇따라 열린다. 결승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조별리그부터 펼쳐지는 것이다.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에는 B조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격돌한다. 2010년 남아공대회 결승전을 치렀던 팀들이 공교롭게도 첫 경기부터 만난다. 스페인은 2011년 9월부터 3년 가까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를 수성 중이다. 사비 알론소(33)와 사비 에르난데스(34),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 세스크 파브레가스(27)가 포진한 미드필더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다. 헤라르드 피케(27), 세르히오 라모스(28), 호르디 알바(25), 알바로 아르벨로아(31)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도 막강하다. 반면 월드컵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남아공대회를 정점으로 하향세다. 유로2012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현재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2011~12시즌과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연패에 빛나는 로빈 판페르시(31)가 이끄는 공격진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15일 오전 7시에는 D조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D조는 남아공대회 4강에 오른 우루과이까지 포진한 죽음의 조로, 이날 대결에서 패한 팀은 자칫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둘 다 ‘악동’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두 팀의 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29·잉글랜드)와 마리오 발로텔리(24·이탈리아)의 대결이 볼거리다. 루니는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래 이렇게 강한 대표팀은 처음 본다. 우승 트로피도 노려볼 만하다”며 자신만만한 상태다. 그는 또 “이탈리아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잉글랜드전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이탈리아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카테나치오’(빗장수비)에서 벗어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장착했고, 유로2012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드레아 피를로(35), 안드레아 바르찰리(33) 등 경험 많은 미드필더가 지키는 중원은 안정적이다. G조의 독일과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1시에 격돌한다. 최근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전차군단’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도박사들은 디펜딩챔피언 스페인보다 독일의 우승 확률을 더 높게 잡았다. 남아공대회에서 5골을 터뜨린 토마스 뮐러(25), 관록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는 언제든지 상대 골망을 가를 준비가 돼 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전력의 절반이다. 지난 1월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최우수선수)를 수상한 호날두는 브라질에서 ‘메시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겠다는 각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경환 경제부총리·최양희 미래부·김명수 교육부·정종섭 안행부·정성근 문체부·김희정 여성부…靑 개각 발표

    최경환 경제부총리·최양희 미래부·김명수 교육부·정종섭 안행부·정성근 문체부·김희정 여성부…靑 개각 발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최양희 김명수 정종섭 정성근 김희정’ ‘개각’ 청와대가 13일 공식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친박계 중진인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내정됐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재직 중인 최양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발탁됐다. 사회부총리를 겸할 예정인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자치행정부로 축소되는 안정행정부 장관에는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이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냄새”... 日 월드컵 주제가 ‘가미카제’ 연상 논란

    “죽음의 냄새”... 日 월드컵 주제가 ‘가미카제’ 연상 논란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주제가가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되고 있는 노래는 11일 일본 음반매장에서 발매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이나 링고(椎名林檎)의 신곡 ‘NIPPON(일본)’. NHK의 요청을 받아 제작돼 지난달부터 축구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이 노래는 가사 일부 내용이 순혈주의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지구에서 가장 순결하고 고귀한 파랑(この地球上でいちばん混じり気の無い気高い青)’ ‘갑자기 다가오는 희미한 죽음의 냄새(不意に接近してくる淡い死の匂い)’ 등이다. 가사가 공개되자 일본 현지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순종 사상을 상기시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가미카제 특공대를 연상케 한다”는 등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NIPPON’의 뮤직비디오에는 펄럭이는 대형 일장기를 든 시이나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흑백 화면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이 사무라이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곡은 월드컵을 비롯해 향후 1년여 간 J리그와 일왕배 등 NHK의 축구 관련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이나는 “개전 전야의 무사의 고양감을 곡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음악평론가 이시구로 타카유키는 “시이나는 과거에 군가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고 자신의 차에 ‘히틀러’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면서 “평소의 그녀다운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노래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중계에 쓰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구로는 또 “일본 방송국에서 자국 국가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곡인 만큼 강한 응원 메시지를 담는 것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표현이 지나치다”면서 “때와 장소, 상황(TPO)에 맞지 않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시이나는 과거 자신의 콘서트에서 욱일승천기를 배포하고 뮤직비디오 소품으로도 활용해 극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이나가 우익세력과 대척점에 있는 진보 성향인 일본 공산당을 지지한 이력이 있고, 이전까지의 여러 작품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꼬거나 풍자했다는 점을 들어 ‘시이나 우익설’을 부정하기도 한다. 사진=시이나 링고의 NHK 축구 테마곡 ‘NIPPON’ 홍보 이미지.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朴대통령 13일 7~8개 부처 개각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한다. 경제라인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유임된다. 17∼19대 3선인 최 의원은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신문사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맡는 등 정치·언론·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경험이 많다. 친박근혜계 핵심이며, 관계와 정계에 그물망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역대 최실세 경제부총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교육부 장관으로는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이장무 전 총장이 우선 검토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 총장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서울대 공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 사회분야에서는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바뀐다. 외교부와 통일부 장관은 유임된다. 이미 교체된 국방부를 포함해 이번 개각은 7~8곳가량으로 중폭 정도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12일 오후부터 교체 대상 장관에게 인사 내용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의 입각은 최 의원 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단행된 청와대 개편에서 교체된 수석들은 아무도 장관직을 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한때 공정거래위원장 등으로의 이동이 검토됐으나,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다만 박준우 정무수석은 주일대사 기용이 유력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주민 생명 최우선에” 첫 행보는 수해 예방

    “주민 생명 최우선에” 첫 행보는 수해 예방

    “관악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로 돌아오니 어깨가 무겁네요. 허허허.” 관악구 ‘유별나’씨가 다시 신발끈을 질끈 동여맸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12일 관악산으로 향했다. 수방 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6·4 지방선거 뒤 사실상 첫 현장 행보다. 저류조 공사가 한창인 서울대 앞 광장과 서울대 버들골, 공대폭포를 찾았다. 버들골, 공대폭포 저류조는 이달 말 완공된다. 광장 저류조는 내년 5월 완공이지만 다음 달 초부터 임시사용이 가능하다. 6만 5000t 규모의 저류조들은 도림천 범람 걱정을 덜어주게 된다. 유 구청장은 올해 연말 완공될 신림2빗물펌프장과 서림동 저류조 추가 예정지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주민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게 바로 사람 중심 행정이에요. 수해 예방을 위한 사업 하나하나가 이를 실천하는 것이죠.”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두 달 만에 구청장으로 복귀했다. 60.5% 득표로 연임에 성공한 터라 이날 발걸음이 더욱 힘차 보였다. 득표율 60%를 넘기기는 서울에서 세명뿐이다. 역대 관악구청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6만 1800표 차이였다. 그는 “관악의 이미지를 바꾼 지식문화 사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경선에서도, 본선에서도 제게 쏠린 다른 후보들의 유일한 비판이 지식문화 사업이었죠. 하지만 주민들에겐 집에서 10분 거리 도서관, 평생학습,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인문학 강의에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탈정치적 행보를 보여준 점도 돋보였다는 말을 듣는다. 베스트셀러 ‘세계도서관기행’을 쓴 작가로서 구청장이 된 뒤에도 구정 관련 책이 아니라 인문학 책을 내고, 인문학 강연도 50차례 정도 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는 날마다 일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렸다. 고단한 몸을 추스르며 하루하루 느꼈던 성찰을 담았다. 동네 꼬마에게 핀잔을 듣고, 할머니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상인에게 욕을 먹었던 순간까지 솔직하게 기록했다. 정치인으로선 꺼내기 힘든 종교와 배우자, 자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13회 연재했다. 조회수 5000을 넘기며 포털사이트 베스트 글로 뽑히기도 했다. ‘유별나씨’만의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밤에 한 곳에서 수십 명과 악수할 수 있는 식당순례를 포기하고 일기를 썼어요.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였는데 순간순간 정말 진지해지고 진실해졌죠. 그 마음을 갖고 민선 6기로 가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D-1] 위기의 원팀, 먹구름 뒤 희망 쏜다

    [브라질월드컵 D-1] 위기의 원팀, 먹구름 뒤 희망 쏜다

    닷새의 기적을 일궈 낼 수 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1일 전지훈련지였던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밤 11시 30분 마침내 베이스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에 도착했다.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 대표팀은 일단,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가 펼쳐지는 3개 도시를 오가면서 16강 합류를 위한 전술과 더 나아가 사상 첫 원정 8강 진입에 대한 전략까지 구상하게 된다. 그러나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와 격돌하기까지 남은 훈련 시간은 실질적으로 닷새밖에 되지 않는다. 우선 가나전 참패로 떨어진 사기와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 급선무다. 홍 감독은 이날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특별히 지금 이 시점에 무슨 준비를 한다기보다 조금 떨어져 있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등은 “월드컵은 큰 대회라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른다”며 현재로선 홍 감독과 대표팀에 힘을 실어 주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4년 전 남아공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0-1로 졌지만 분위기를 잘 추슬러 사상 첫 원정 16강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주장 박지성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위기에 몰릴수록 어린 선수들이 똘똘 뭉치도록 중심을 잡아 줄 선수를 찾아 그를 중심으로 뭉치게 하는 일이야말로 코칭스태프가 최우선으로 할 일이다. 빠른 현지 적응도 관건.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두이구아수의 6월 평균 기온은 섭씨 22~24도. 그러나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이는 쿠이아바는 25~27도이며 종종 35도까지 치솟는다. 습도도 75%로 훨씬 높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 가나전에서 허둥댔던 양쪽 윙백을 빨리 확정해 이들의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나씩밖에 날리지 못한 ‘원톱 박주영’을 고수할지, 보완한다면 어떻게 할지도 매듭지어야 한다. 그러나 우선은 러시아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 세트피스와 맞춤 전술을 가다듬어야 한다. 시간은 빠듯한데 할 일은 태산이다. 홍 감독은 가나전 직후 “축구는 긴 시간을 활용해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면 짧은 시간에도 변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엿새 뒤면 답이 나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D-1] 삼바군단, 펠레의 저주를 날려라

    월드컵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의 여정이 13일 오전 5시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이번 대회 도박사들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홈의 이점을 업은 브라질.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의 우승 확률을 무려 48.5%로 잡았다. 그러나 브라질이 피파컵을 품기 위해서는 ‘펠레의 저주’와 ‘개최국 징크스’ 등 두 고개를 넘어야 한다. 브라질의 첫 상대 크로아티아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FIFA 랭킹은 18위로 그리 높지 않으나 스트라이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화려하다. 4강에 진출했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가장 좋은 전력이라는 평가다. 충분히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다. 예언이 빗나가는 것으로 유명해 ‘펠레의 저주’라는 단어를 만든 ‘축구 황제’ 펠레는 브라질의 2-0 승리를 예상했다. 브라질의 견고한 수비가 크로아티아의 창을 막아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펠레가 브라질의 손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벌써부터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월드컵 개막전은 강호들의 수난사로 점철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는 전 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에 나섰는데, 이변의 희생양이 된 팀이 많았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펠레-자일징요-토스탕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공격진을 갖췄던 브라질은 졸전 끝에 유고슬라비아와 0-0으로 비겨 고개를 숙였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는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0-1로 패했고 2002년에는 프랑스가 세네갈에 0-1로 졌다. 우승 후보들은 보통 선수들의 컨디션을 16강 이후 최고가 되도록 조절하기 때문에 조별 예선에서는 부진한 경우가 많다. 개최국이 우승컵을 품는 경우가 생각보다 드물다는 것도 브라질로서는 찜찜하다.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19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적은 여섯 차례에 불과하다. 1930년 우루과이, 1934년 이탈리아, 1966년 잉글랜드, 1974년 서독, 1978년 아르헨티나, 1998년 프랑스뿐이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만이 개최국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982년 스페인, 1990년 이탈리아, 2006년 독일 등은 우승 후보였지만 자국에서 열린 대회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브라질 역시 1950년 대회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개최국 우승에 실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토] 경찰특공대, 지나친 표정연기?...인천아시아경기대회 대테러 종합훈련

    [포토] 경찰특공대, 지나친 표정연기?...인천아시아경기대회 대테러 종합훈련

    11일 오전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대비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특공무술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최종 평가전 패배는 보약?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두고 가나에 당한 참패는 홍명보호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역대 대표팀은 최종 평가전에서 패했을 때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따라서 홍명보호는 가나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하루빨리 보완하는 한편,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정비해 브라질에 입성해야 한다. 1986년 멕시코부터 1994년 미국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최종 평가전을 3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장식했다. 1986년에는 페루의 알리 안사 클럽을 상대로 2-0,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3-1로 각각 승리했다. 1994년에는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러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세 대회 모두 본선에선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일찌감치 귀국 짐을 쌌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는 중국과의 정기전을 최종 평가전 형태로 치렀는데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부상을 당해 큰 전력 손실을 입었고 결국 대표팀은 본선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은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는 강수를 뒀다.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매서운 경기력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고, 이때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4강 신화를 일궜다. 2006년에는 가나에 1-3으로 진 뒤 독일로 날아가 원정 첫 승을 수확하는 등 1승1무1패로 선전했다. 2010년 남아공대회 역시 본선 직전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붙어 0-1로 졌지만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고 보란 듯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물론 이날 참패는 과거의 패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당시에는 세계 최강 팀을 만나 선전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이날은 변명의 여지없는 최악의 경기였다. 그러나 대표팀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본선에서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 주기를 모든 축구팬과 국민은 바라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OSSA! 월드컵] ‘억 소리’ 보너스에 국민들은 ‘악 소리’

    [NOSSA! 월드컵] ‘억 소리’ 보너스에 국민들은 ‘악 소리’

    72만 유로(약 10억원). 스페인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 한 명이 받는 보너스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지급받아 자국 축구협회와 선수, 코칭스태프가 나누는 상금 3500만 달러(약 370억원)는 별개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대회 때도 FIFA의 우승 상금 315억원을 챙겼다.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와 부주장 사비 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23명의 선수를 대표해 스페인축구협회와 우승 보너스 지급 계약에 서명했다. 준우승해도 36만 유로, 준결승에 오르기만 해도 18만 유로를 챙기게 된다. 이를 두고 사회당 소속 파블로 마르텐 페레, 수사나 로스 의원은 경제난에도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개탄했다. 호셉 안토니 듀란 의원은 “독일은 2010년 남아공 때보다 25만 유로 올린 30만 유로를 내걸었다”며 “우리가 독일보다 두 배 이상 부자란 얘기냐”고 꼬집었다. 스페인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네덜란드는 27만 유로, 프랑스는 33만 유로를 보너스로 약속했다. 한국과 H조에 묶인 알제리는 8강에만 올라도 선수 한 명이 2억 7500만원을 챙긴다. FIFA는 이번 대회에 총상금 5억 76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비롯해 모두 13억 달러(약 1조 3300억원)를 쓸 계획이다. 4년 전 2조 5000억원이었던 중계권료가 무려 3조 5000억원으로 뛰어오른 덕이다. 라이아 오르티스 의원은 축구계는 “위기란 없는 딴 세상”이라고 규탄한 뒤 의회에 이 문제를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풍요로운 월드컵을 앞두고 카메룬 선수들은 떼를 쓰고 있다. 선수단은 정부가 출전 수당으로 1인당 6만 1000유로(약 8400만원)를 제안하자 18만 2000유로를 달라며 브라질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다 합의를 이루고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10만 4000달러(약 1억 588만원)를 지급하고 축구협회가 1만 400달러(약 1058만원)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 가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 박주영이 답이다

    브라질 가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 박주영이 답이다

    ‘홍명보호’가 브라질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갈고닦은 ‘필승 전술’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대표팀은 이 경기 뒤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한국은 본선 무대에 대비한 ‘베스트 11’을 처음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가나는 2006년에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독일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가나는 2010 남아공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1승2패로 열세다. 시선은 그라운드에서 마주칠 29세 동갑내기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과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쏠린다. 똑같이 브라질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인 박주영과 기안은 각각 한국과 가나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박주영은 A매치 63경기에 24골, 기안은 77경기 38골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주영은 올 초 소속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세간의 비판을 잠재웠다. 그러나 이어진 부상과 대표팀 ‘특혜 논란’에 휩싸인 뒤 최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팀 아스널과도 결별이 예고돼 있다. 박주영이 논란을 잠재우고 해외무대의 새 둥지를 찾으려면 브라질에서의 활약이 필수이고, 그 기점이 가나와의 평가전이다. 박주영은 2006년과 2011년 가나와의 평가전에 두 차례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이 없다. 기안은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6년 독일에서 1골을 기록했고 2010 남아공대회에서는 3골을 몰아쳐 ‘스타 플레이어’로 급성장했다. 특히 기안은 지난 세 차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득점(4골)에 성공, 한국 수비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가나에는 기안뿐 아니라 A매치 80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설리 문타리와 마이클 에시엔(이상 AC밀란) 등 중거리 슈팅이 위협적인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고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 등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32개 출전국 중 뒤에서 두 번째 그래도 이변은 있다

    홍명보호가 확률 24%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여드레 앞둔 5일 6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지난달보다 2계단 후퇴한 5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2개 국가 중 31위. 62위 호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뒤진다. 대한민국과 H조 조별리그 통과를 다툴 벨기에는 11위, 러시아는 19위, 알제리는 22위다. 홍명보호로서는 머쓱하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러나 이변은 있다. 2006년 독일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열린 총 128차례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FIFA 랭킹이 낮은 나라가 상대적으로 높은 팀에 31차례나 이겼다. 확률로 따지면 24%다. 특히 독일에서는 이변이 속출해 조별리그~결승까지 64경기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18번이나 꺾었다. 하위팀 승률은 28%를 넘었다. 남아공대회에서는 하위팀이 이긴 횟수가 13차례로 줄었지만,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이 있었다. 당시 47위로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3위의 그리스를 2-0으로 제압,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50위권 밖의 성적을 살펴보면 홍명보호가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1994년 미국대회부터 남아공대회까지 다섯 대회에서 50위 이하인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우가 일곱 번 있었다. 그 가운데 16강에 오른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당시 74위였던 나이지리아가 유일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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