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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골잡이는 누구… 엄마 다른 형제대결

    메시냐, 뮐러냐. 이제 1골을 신고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3골로 득점 선두인 토마스 뮐러(독일)를 쫓기 시작할까. 메시는 먼저 22일 오전 1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맛본 메시는 지난 남아공대회에서 침묵하더니 지난 1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시원한 골 맛을 봤다. 뮐러에 견주면 메시의 1골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메시가 오랜 월드컵 본선에서의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장착한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대책 없는 수비로 일관, 대회 첫 0-0 무승부를 거둔 이란이 이번에도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지, 아니면 화끈한 공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만약 이란이 또 수비에 치중한다면, 메시가 두꺼운 수비벽을 뚫고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뮐러는 3시간 뒤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같은 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뮐러는 지난 16일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섰지만, 1차전 2골, 2차전 1골씩을 나란히 뽑아낸 아리언 로번과 로빈 판페르시(이상 네덜란드)에 추격을 허용해 현재 공동 선두. 또 이 경기에서 배다른 형제의 대결이 두 대회 연속 펼쳐질지도 관심을 끈다. 가나 출신 독일 이민자에게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다른 케빈프린스 보아텡(가나)과 제롬 보아텡(독일) 형제다. 둘 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형 케빈프린스는 성인이 되면서 가나 대표팀을 택했고 한 살 터울의 동생 제롬은 독일에 남았다. 둘은 2010년 남아공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도 만났다. 1차전에서 미국에 덜미를 잡힌 가나는 이 경기마저 내주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OSSA! 월드컵] 알제리에 축구란

    아프리카 팀은 조직력이 약하다는 편견이 있다. 여기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보다 개인의 영달을 중요하게 여기리란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일부 국내 팬은 홍명보호와 오는 23일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벌이는 알제리도 팀 전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빅클럽 이적의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의 이기적인 플레이로 자멸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접는 게 좋겠다. 아프리카 팀 다수가 그렇지만 특히 알제리에 축구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고, 또 이번 대회에 나선 그들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알제리에 축구는 독립전쟁의 일부인 동시에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 낸 소독약이다. 124년의 프랑스 식민 지배를 끝내기 위해 1954년부터 시작된 8년 전쟁으로 무려 150만명의 알제리인이 스러졌다. 이 참혹한 전쟁이 한창이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의 알제리계 선수 2명이 탈출해 결성한 것이 현재 알제리축구협회의 전신인 ‘알제리 민족해방전선 축구팀’이다. 세계 각국에 알제리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음은 물론이다. 독립 이후 스스로 프랑스에 부역한 사람뿐 아니라 강제징용됐던 이들까지 15만명을 민족반역죄로 처형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일부가 프랑스로 탈출했는데, 알제리계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의 아버지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조국에 배척당하고, 프랑스에서도 차별과 멸시를 받았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지단이 프랑스의 영웅이 되고, 알제리는 자신들을 지배했던 프랑스가 떠받드는 지단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두 나라는 자연스럽게 불행한 역사가 잉태한 이민자들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알제리 대표팀에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이중국적 선수가 12명에 이른다.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 역시 이민자의 자손이다. 알제리는 월드컵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한날한시에 치르게 만든 사건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독립한 지 20년 만인 1982년 스페인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알제리는 서독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뒤 오스트리아에 무릎 꿇었지만, 3차전에서 칠레를 3-2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알제리는 서독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독은 선제골을 넣은 뒤 오스트리아와 공을 돌리며 노닥거린 끝에 1-0으로 끝났다. 이 바람에 알제리는 억울하게 탈락했다. 축구사를 더럽힌 이 사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알제리는 멕시코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는커녕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32년 동안 쌓인 본선 승리와 16강 진출이란 한을 풀겠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알제리 전사들의 목표다. 그런데 얄궂게도 그 길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상대가 한국이다. 알제리는 분명 그라운드에서 자기들끼리 치고받은 카메룬과 다른 축구를 할 것이다. 알제리와 맞서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하면서 그들의 한과 눈물, 슬픈 역사도 돌아봤으면 한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北에 잠수함 도발 경고… 日에 ‘독도 수호’ 천명

    北에 잠수함 도발 경고… 日에 ‘독도 수호’ 천명

    군 당국이 20일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타격하는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군은 북한이 지난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잠수함 지휘 사실을 선전하자 이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훈련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이유로 연일 훈련에 시비를 걸어옴에 따라 동해상 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분쇄하겠다는 무력시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일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도 천명한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지휘 아래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동쪽으로 50㎞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오전 9시부터 2시간 40분간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 등 수상함 19척과 해상초계기(P3CK) 2대, 링스헬기 1대 등이 참가했다. 이날 훈련은 특히 해군의 첨단 유도무기들을 수중과 공중에서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1200t급 원주함(초계함)은 경어뢰 ‘청상어’를, 유도탄고속함(PKG) 박동진함은 함대함 유도탄 ‘해성’을, 해상초계기 P3CK는 ‘하푼’ 공대함 유도탄을 1발씩 발사해 가상의 목표물에 명중시켰다. 특히 이날 3.6㎞ 거리에서 수중 60m의 가상 표적을 명중시킨 ‘청상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4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국산 명품 무기다. 마찬가지로 국산 함대함 유도탄 ‘해성’도 150㎞를 날아 가상 표적인 폐어선을 명중시켰다. 광개토대왕함에서 훈련을 지휘한 황 참모총장은 “북한 잠수함정과 수상함을 끝까지 추격해 격침시켜 동해를 적 잠수함의 무덤으로 만들 각오로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사격훈련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영유권에 대한 일본 입장에 비춰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거듭 항의했다. 이번 실사격훈련은 애초에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영유권과는 무관한 북한 잠수함 도발 대비 훈련이었다. 북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6일 잠수함에 올라 훈련을 지휘하면서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고 강조해 우리 군을 자극했다. 군 당국이 훈련을 위해 해상에 선포한 항행경보구역은 동서 148㎞, 남북 55.5㎞의 장방형 해역으로 동쪽 북단이 독도와 2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일본 정부가 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은 애초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영토 도발을 추가로 감행해 우리 정부의 기를 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본은 이른바 고노 담화 흔들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독도 해상 훈련’ 카드로 맞대응한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일본은 앞으로 우리 군이 독도 수역이 포함된 곳에서 훈련할 때마다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에는 동해가 잠수함의 무덤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독도를 분쟁지역화하기 위한 일본의 노림수에도 강력하게 대응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無能 함대’

    아름다운 패스를 뽐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스페인이 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칠레와의 2차전에서 0-2로 완패해 24일 호주와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서 탈락했다. 필드골 하나 없는 상태에서 승점도 없이 2경기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사실상 쫓겨난 것이다. 전 대회를 제패한 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스페인이 다섯 번째다. 특히 남아공대회 앞뒤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을 2연패한 스페인으로선 메이저대회 4연패는 물론 월드컵 2연패의 영예를 차지할 기회도 놓쳤다. 1930년 시작한 월드컵에서 2010년까지 19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2연패를 이룬 나라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이다. 기록을 보면 스페인이 압도적인 축구를 했다. 705개의 패스를 시도한 가운데 579개를 성공해 패스 성공률 82%로, 464개를 시도해 332개를 성공시킨 칠레(72%)를 앞질렀다. 또 15개 슈팅 가운데 9개가 골문 안을 향한 유효슈팅이 돼 7개 중 4개에 그친 칠레보다 많았다. 다만 칠레가 117.58㎞를 뛴 반면 스페인은 109.25㎞에 그쳤다. 특히 두 팀 선수 가운데 칠레의 마르셀로 디아스가 12.5㎞로 가장 길게 달렸는데 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도 5.9㎞로 가장 멀리 내달렸다. 그러나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는 공을 갖고 있는 상태로도 5.4㎞를 뛰었다. 왜소한 칠레 선수들은 스페인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앞과 옆은 물론 뒤까지 에워쌌고 당황한 상대가 실수한 틈을 파고들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칠레는 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스페인의 패스를 가로챈 뒤 빠르게 치고 올라가 찰스 아랑기스가 문전으로 살짝 내준 패스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골키퍼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43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프리킥을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펀칭한 공을 잡은 아랑기스가 오른발로 감아 차 골대 오른쪽 구석에 찔러 넣었다. 후반 7분 스페인에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에고 코스타가 오버헤드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빗맞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19분 코스타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칠레 문전을 두드렸지만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납득이 안 가게 길었던 추가 시간 6분은 무적함대의 몰골을 더 처참하게 드러낼 뿐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떴다! 빅매치] ‘죽음의 조’ 1위 다툼… 다윗 코스타리카 골리앗 伊 쓰러뜨릴까

    다윗이 또 한번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21일 오전 1시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코스타리카가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 나란히 ‘죽음의 조’인 D조에서 이미 1승씩을 거둔 터라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월드컵을 네 차례나 제패한 이탈리아와 딱 한 차례 16강에 오른 코스타리카의 대결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몸값은 1억 2960만 파운드(약 2124억원)로 1320만 파운드(약 225억원)에 불과한 코스타리카의 10배에 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9위와 28위로 격차가 크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공대회 4강팀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한 코스타리카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경계 대상 1호다.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전처럼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펼친다면 이탈리아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부상 탓에 아직 100% 전력이 아니다.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지 못한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수비수 마티아 데실리오(AC밀란)는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와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유벤투스)도 지난 17일 목 통증 등을 호소하며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라운드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탈리아의 중원 사령관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또 한번 클래스를 입증할지 관심이다. 잉글랜드전에서 무려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종횡무진한 피를로의 ‘마법’이 시작되면 코스타리카가 이변을 일으킬 확률은 뚝 떨어진다. ‘악동’에서 ‘슈퍼 마리오’가 된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골 사냥을 노리고 있다. 한편 월드컵에서 처음 만난 두 팀은 1994년 딱 한 차례 A매치를 가졌는데 이탈리아가 1-0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디펜딩 챔프 ‘잔혹사’ 스페인이 벌써 다섯 번째

    디펜딩 챔프 ‘잔혹사’ 스페인이 벌써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는 우승 전력이 4년도 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이 19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잔혹사가 또다시 재현됐다. 20회째를 맞은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34년과 1938년 2연패를 달성한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12년 만에 열린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1승1패에 그쳐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 희생양은 1958년과 1962년 대회를 제패한 브라질이다. 1966년 잉글랜드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지금처럼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후에는 잔혹사가 더 빈번했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2패로 짐을 쌌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파라과이, 뉴질랜드와 비긴 뒤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오는 24일 오전 1시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끝으로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하는 스페인은 사상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 3전 전패의 수모만큼은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떴다! 빅매치] 20일 우루과이 vs 잉글랜드

    [떴다! 빅매치] 20일 우루과이 vs 잉글랜드

    ‘핵이빨’이 출격하면 잉글랜드를 잡을까. 우루과이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왼쪽·리버풀)는 지난 15일 벤치에 앉아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주저앉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중계카메라에 잡힌 그의 착잡한 표정은 이날 경기를 그대로 함축했다. 그런 수아레스가 20일 오전 4시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 출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세치 라고아스의 훈련장에서 “지금 몸상태는 100%로 올라와 있다.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인 수아레스는 지난달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뒤 회복에 전념해 왔지만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 내보내지 않았다. 상대를 압박하려고 옆줄 근처에서 몸을 풀게 했을 뿐이었다. 우루과이 선수 중 수아레스만큼 잉글랜드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는 이가 없어 선발 출전은 당연해 보인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소속팀 동료나 상대로 만났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면서 “수비적으로 약점이 있고 우리는 그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를 선발로 내보낼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의 가능성이다. 더 이상은 얘기할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두 팀 모두 1패씩 안고 있어 패배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더욱이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와 3차전을 벌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을 챙기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게 뻔하다. 잉글랜드로선 웨인 루니(오른쪽·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절실하다. 루니는 1-2로 진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 왼쪽 공격수로 나섰지만 걸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섰지만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수모를 털어내야 한다.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프랭크 램퍼드(첼시) 등이 얼마나 뒤를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OSSA! 월드컵] 우루과이 참패 이유는 캐러멜 못 먹어서?

    [NOSSA! 월드컵] 우루과이 참패 이유는 캐러멜 못 먹어서?

    우루과이가 지난 15일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충격패를 당한 이유 중 하나로 캐러멜 섭취 부족이 꼽혔다. 어처구니없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우리 선수들이 김치나 고추장을 먹지 않으면 힘을 내지 못하는 것처럼 우루과이 선수들은 캐러멜 스프레드(떠먹을 수 있게 잼처럼 만든 것) ‘둘세 데 레체’(dulce de leche)에 유난히 집착하는데, 브라질에 입국하면서 상당히 많은 양을 세관에 압류당했다. 18일 영국 BBC에 따르면 우루과이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세치 라고아스 공항에 내린 뒤 캐러멜 39㎏을 압류당했다. 브라질 당국은 이 제품에 우유가 함유돼 있어 우루과이 선수단이 입국하면서 위생 검역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 제품에는 우유와 설탕, 베이킹파우더, 바닐라 추출물이 첨가돼 있으며 우루과이 사람들은 빵이나 팬케이크, 비스킷, 심지어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에도 발라 먹는 것을 즐긴다. 일부 팬들은 20일 잉글랜드와의 2차전을 앞둔 우루과이 선수들이 ‘국민 간식’을 챙겨 먹지 못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 당국 관계자는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오면 곧바로 돌려주겠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브라질을 떠날 때에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엄포도 잊지 않았다. 과거 우루과이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후안 카스티요는 4년 전 남아공대회 때도 같은 제품을 반입했는데 세관을 통과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파르마 햄과 파르메산 치즈를 반입하려다가 저지당한 일이 있다. 한편 개최국 브라질의 펠레, 호마리우, 네이마르 등 많은 축구 스타들은 돼지 부속 부위와 검은콩을 넣고 푹 삶은 전통 보양식 ‘페이조아다’를 평소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국민들은 이 음식을 먹어야만 힘을 낸다고 믿는다. 잉글랜드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박지성처럼 기운이 처질 때 장어젤리를 즐겨 먹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첫판 비겼을 때 16강 진출 가능성은?

    첫판 비겼을 때 16강 진출 가능성은?

    러시아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역대 대회 결과를 참조하면 절반이 약간 넘는다.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네 차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비긴 팀은 총 36개 팀. 이 중 21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58.3%의 확률이다. 1998년 대회 A조 노르웨이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모로코와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겨 16강 전선에 암운이 드리웠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을 3-1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1승2무로 승점 5점을 확보, 조 2위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많은 팀이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음에도 16강 고지에 올랐다. 첫 경기를 비긴 팀이 조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1998년 대회 B조 이탈리아는 칠레전을 2-2로 마쳤지만 이후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을 차례로 꺾고 1위에 올랐다. 같은 대회 E조 네덜란드, 2002년 대회 H조 일본, 2010년 대회 A조 우루과이와 F조 파라과이도 첫 경기 무승부의 아쉬움을 딛고 각각 조 1위로 16강에 나갔다. 스포츠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없지만 홍명보호가 이근호의 골을 끝까지 지켰다면 16강 진출 확률을 훨씬 높일 수 있었다. 프랑스대회부터 남아공대회까지 첫 경기에서 이긴 46개 팀 중 39개 팀(84.8%)이 조별리그 문턱을 넘었다. 반면 첫 경기를 패한 팀의 확률은 뚝 떨어진다. 46개 팀 중 4팀만이 16강에 올라 8.7%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트트릭 뮐러, 호날두 잠재웠다

    해트트릭 뮐러, 호날두 잠재웠다

    4년 전 남아공대회를 앞두고 둘의 처지는 참 달랐다. 토마스 뮐러(25·독일)는 떠오르는 새내기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유럽 무대에서 최고 골잡이로 주가를 높이는 중이었다. 그런데 대회에서 둘의 처지는 확 달라졌다. 뮐러는 신인상과 득점왕(5골)을 동시에 차지한 반면 호날두는 달랑 한 골밖에 신고하지 못한 끝에 2006년 독일대회의 1득점을 되풀이했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나도 4년 전과 마찬가지일까. 뮐러는 17일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신고하며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 나란히 2골을 터뜨린 로빈 판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이상 네덜란드), 네이마르(브라질),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을 단번에 제치고 사상 초유의 득점왕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전반 12분 마리오 괴체가 얻은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뒤흔든 뮐러는 마츠 후멜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중계 카메라에 잘 안 잡힐 정도로 움직임이 많지 않았지만 ‘공간 연주자’란 별명에 걸맞게 어느 순간 나타나 결정타를 날렸다.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 덕이다. 뮐러는 토니 크로스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브루누 알베스가 걷어내려 하자 가로채 왼발로 차넣었다. 후반 33분에는 안드레 쉬를레가 오른쪽에서 강하게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문장에게 맞고 나오자 밀어넣었다. 잔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호날두의 몸상태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초반 풋살 선수를 연상시키는 드리블에 이어 전반 5분 역습 상황에 질풍 같은 스피드를 선보였고 1분 뒤에는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고립무원이었다. 공을 건드린 횟수는 전반 15차례로 두 팀 선수 가운데 가장 적었고, 후반엔 23차례에 그쳤다. 동료들 때문이었다. 알베스는 괴체를 넘어뜨려 페널티킥 기회를 헌납했고, 전반 18분에는 장신 공격수 우구 알메이다가 허벅지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정적인 것은 중앙 수비수 페페. 전반 37분 쓸데없이 뮐러를 머리로 가격해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불러왔다. 독일은 포백까지 끌어올려 호날두를 오프사이드 트랩 위로 밀려 올렸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갇힌 공간에서 공을 달라고 동료들에게 손짓하는 것뿐이었다. 후반 18분에는 호날두에게 공을 넘겨야 할 왼쪽 풀백 파비우 코엔트랑마저 다쳐 그라운드를 나갔다. 주장 완장을 찬 그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심판에게 짜증까지 부렸다.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독일에 4연패에 낙담한 호날두는 경기 뒤 “얘기하기로 한 선수가 따로 있다”는 궁색한 변명만 남기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여대생의 흔한 대입·대졸 사진…‘비포 & 애프터’

    中여대생의 흔한 대입·대졸 사진…‘비포 & 애프터’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대 여학생들의 입학과 졸업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 일부 여학생이 졸업 사진과 함께 입학 당시 찍은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함께 공개했다. 이 때문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졸업 시에는 ‘여신’으로 변신했다”며 호응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칭화대 신입생 모집 담당 기관이 이런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을 “칭화대학생이 된 여성은 ‘바이푸메이’로 변신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공식 웨이보로 공개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학생 유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서 바이푸메이는 피부가 백옥 같으며 집안이 좋고 아름다운 여성을 뜻하는 중국의 신조어로 우리나라의 엄친딸(엄마친구의 딸)에 해당한다.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은 이런 사진을 처음 공개한 학생은 칭화대 우주항공대학원에 재학 중인 린리(林麗). 그녀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 페이지에 졸업사진 1장과 함께 2007년 입학 당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린리의 입학 시 모습은 까만 피부에 조금 촌스러워 보였지만, 석사 과정 졸업 시에는 하얀 피부에 세련된 여성으로 변신,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이런 사진이 화제가 되자 여대생들은 물론 대학 여교수들 사이에서도 전후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공식 웨이보에 “이 학생의 대비 사진은 칭화대의 지난 몇 년간 변화와 학생의 풍격이 완성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를 고려한 담당자가 웨이보에 여러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피 문구는 이미 본래 의미와 동떨어졌다”면서 “린리가 공개한 예전 사진이 발단돼 소란이 일어났고 악의적인 억측으로 발전했지만 이는 전혀 무의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입생 모집 기관은 공식 웨이보에 “학교에서 몇 년간 생활한 여학생의 외모와 기질에 변화가 일어나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대학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격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유학, 호주대학입학은 전문 유학원 IBN유학에서

    호주유학, 호주대학입학은 전문 유학원 IBN유학에서

    호주유학 또는 호주대학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현지 유학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호주현지에 본사를 둔 IBN유학(대표 이보현)은 호주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호주관련 커뮤니티 ‘호주나라’를 통해 호주유학,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호주이민을 위한 정확한 현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동시에 각종 SNS 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호주현지의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며 각 분야의 전문 플래너들을 통해 전문 상담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IBN유학은 호텔경영대학인 ICMS호텔학교, 시드니대학교 USFP, 호주 카톨릭 대학교(ACU), 모나쉬대학교, UTS 시드니공대, 그리피스대학교, 디킨대학교, 남호주대학교, 뉴캐슬대학교, UNSW 대학교 Global, UWS 서시드니대학교 등 호주 명문대학교들의 공식 지정 유학원으로 학생들의 입학수속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교육기관 Navitas Group으로부터 세계 1위 유학원상을 단독으로 수상했다. 또한 맥콰리대학교 및 UTS 대학교 Insearch 에서 최우수 유학원,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요리/제과 학교인 호주 르꼬르동블루의 최우수 파트너로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IBN유학이 다수의 명문 호주대학들과 유학생들 모두에게 만족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호주대학 또는 대학원 출신 엘리트 교육 플래너들의 활동 덕분이다. IBN유학의 이보현 대표는 ICMS호텔학교와 멕쿼리대학교를 졸업하고 호주 현지 힐튼호텔 매니저 경력을 가지고 있다. Hospitality부문 실무경력자 출신으로 한국 명문 대학에서 호텔경영학 강의도 한 적이 있으며, 현재 ICMS호텔학교 아시아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또한 IBN유학 한혜영 (Hayley Han) 이사는 호주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카운슬러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전세계 8명 중 1명 (국내유일)으로 등록되어 많은 학생으로부터 상담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IBN유학에서는 호주유학을 떠나는 이들에게 낯선 호주에 처음 들어섰을 때 꼭 필요한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무료 입학대행 및 비자대행, 공항픽업서비스를 비롯해 호주 은행계좌개설, 현지 핸드폰구입, 쉐어하우스 소개 등 생활 속의 호주 현지 적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호주유학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유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 및 종로 센터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23일부터 한주간 호주대학교 입학 인터뷰데이, 23일부터 한주간 워킹홀리데이/어학연수 인터뷰세션, 7월 7일부터 한주간 르꼬르동블루 요리유학/이민 인터뷰데이, 7월 23일에는 명문 UNSW 대학교 Global 관계자를 초청하여 입학설명회가 열린다. 각 행사에서는 어학연수 장학혜택 및 무료수속, 호주 공항픽업등의 혜택이 참가자 모두에게 제공되며, 특히 UNSW 대학교 Global 입학설명회에서는 한화 약 480만원 상당의 장학금신청 및 입학금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IBN유학 홈페이지(http://www.ibnedu.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2초면 충분했다

    32초면 충분했다

    17일 가나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전반 32초 만에 골을 성공시킨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는 랜던 도너번(LA 갤럭시)이 낙마한 미국 대표팀의 기둥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으로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그는 벼락 같은 선제골과 코피 부상에도 끝까지 필드를 지켜 가나와의 악연을 끝냈다. 이날 뎀프시의 골은 월드컵 통산 5번째로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하칸 쉬퀴르(터키)가 한국을 상대로 넣은 11초가 지금까지 최단 기록. ▲1962년 바클라프 마세크(체코슬로바키아·16초) ▲1934년 에른스트 레흐너(독일·25초) ▲1982년 브라이언 롭슨(잉글랜드·27초) 등이 뒤를 잇는다. 뎀프시의 이력을 보면 특이하기만 하다. 2004년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바베이도스전에서 53초 만에 득점, 미국대표팀 최단 기록을 세웠고, 2012년에는 자메이카와의 브라질 지역예선에서 36초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또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3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미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뎀프시가 105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37번째 골이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친 뒤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벼락 같은 강력한 왼발 슈팅이 4만 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뎀프시는 후반 33분 상대 존 보예와 공중볼을 다투다 정강이로 얼굴을 가격당해 코피를 흘렸다. 그러나 지혈 등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뎀프시의 투혼이 동료들에게도 전달된 듯 후반 37분 동점을 허용한 미국은 4분 뒤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의 천금 같은 헤딩슛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2006년 독일대회 조별리그와 2010년 남아공대회 16강전에서 가나에 1-2로 패했던 미국은 마침내 ‘가나 잔혹사’를 끊는 데 성공했다. 독일과 포르투갈 등 강팀과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쉽지 않았던 터라 꼭 잡아야 하는 1차전을 잘 챙겼다. 그러나 부상자가 여럿 나와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전반 21분 다리를 움켜쥐고 쓰러진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는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드러나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수비수 맷 비즐러(캔자스시티)도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됐고, 뎀프시는 코뼈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Bon Dia 브라질] 습도 높지… 경기장 잔디 익숙하지… 낯설지 않은 ‘남미의 심장’ 쿠이아바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를 출발, 쿠리치바에서 환승한 뒤 세 차례나 이착륙을 반복해 15일 낮(현지시간) 도착한 쿠이아바는 구름 탓인지 그렇게 덥지 않았다. 하지만 쿠이아바강과 늪지대, 도시 곳곳을 채운 숲이 뿜어내는 습기는 이슬비가 내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남반구인 브라질은 겨울이지만 대륙 정중앙에 위치해 ‘남미의 심장’으로 통하는 쿠이아바의 최저 기온은 섭씨 21도, 최고 기온은 32도에 이른다. 하지만 러시아전이 시작되는 오후 6시 무렵에는 20도 안팎으로 쌀쌀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맑은 날이면 오후 4시쯤 30도를 넘지만 금세 기온이 떨어진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습도가 높아 춥고 건조한 러시아에서 온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럽겠지만 무더위에 익숙한 한국 입장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을 정도”라며 “지금까지 월드컵 경기를 치른 곳 중 남아공 더반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더반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 곳이다. 쿠이아바는 마투그로수주의 수도이지만 오래되고 낡은 인상을 풍겼다. 300여년 전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지어진 뒤 페인트칠만 새로 해서 사용하는 건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취재진이 묵고 있는 숙소 직원은 “낮에는 문제없지만 밤에는 위험하니 돌아다니지 말라”고 충고했다. 기자가 음료수를 사려고 거리로 나가 두리번거리자 기다렸다는 듯 여러 명이 다가와 길을 일러 줬다. 어렵지 않게 찾아낸 슈퍼마켓 직원은 미지근한 음료수를 시원한 것으로 바꿔 주는 등 친절을 베풀었다. 대표팀 숙소에서 차편으로 10분 거리의 판타나우 경기장은 웅장하고 화려했다. 무려 5억 2000만 헤알(약 2300억원)을 들여 지어져 4만 2900여명을 수용한다. 쓰레기를 재활용한 자재로 지어져 친환경적이란 뜻에서 ‘빅그린’으로 불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세 곳 중에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가장 비슷한 잔디가 깔려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의 응원 장소이자 경기 전후 축제가 열리는 ‘팬 페스트’ 공간은 건설 인부들의 임금 체불 문제로 일정이 늦어져 한창 공사 중이었다. 또 주택가엔 간간이 브라질 국기만 나부끼는 등 경기장 일대를 제외하고는 월드컵 열기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나는 지단의 후예다

    프랑스 간판 골잡이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아트 사커의 전설’ 지네딘 지단의 계보를 잇는다. 벤제마는 16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켜 3-0 완승에 앞장섰다. 나머지 한 골인 상대 자책골도 벤제마의 슈팅에서 비롯돼 팀의 세 골에 모두 기여한 셈이다. 벤제마는 2007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는 처음이다. 2010년 남아공대회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까지 받으며 제외됐다. 하지만 4년 뒤 다시 나선 월드컵 무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랑스가 온두라스와의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자 벤제마가 키커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3분 벤제마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판독이 필요할 정도로 살짝 라인을 넘은 이 골은 상대 수문장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벤제마의 결정력이 빛났다. 미지근한 활약을 이어 가던 벤제마는 후반 27분 화끈한 골을 터뜨렸다. 마티외 드뷔시의 슛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선수가 본선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뽑은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 때의 지단 이후 16년 만이다. 지단과 같은 알제리계로 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벤제마는 ‘후계자’ 입지를 굳혔다. 프랑스는 1998년 우승, 2002년 조별리그 탈락, 2006년 준우승, 2010년 조별리그 탈락으로 최근 월드컵에서 오르락내리락 행보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대표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벤제마가 상큼한 시동을 걸면서 얘기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현존하는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월드컵에만 가면 ‘발병’이 났다. 물론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는 했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그것도 본선에서 특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2006년 독일대회에 역대 최연소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며 꿈을 부풀렸다. 당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리고 13분 만에 골을 넣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차전은 선발 출장, 16강전은 교체 출장했으나 소득이 없었고 독일과의 8강전 때는 다시 벤치를 덥혔다. 주장 완장까지 달고 나선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참패로 고개 숙인 독일과의 8강전까지 다섯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본선이 아닌 남미예선에서는 세 대회를 거치며 35경기 14골(경기당 평균 0.4골)을 넣었지만 최근 10시즌 동안 276경기에서 243골(평균 0.88골)을 터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27)가 마침내 8년, 본선 8경기, 출장 시간 623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선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분 메시가 왼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체격을 앞세운 보스니아의 반격에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원정 응원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팬들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메시는 이따금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9분에는 야유까지 받았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으나 공이 어이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 위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1분 만에 야유를 환호성으로 바꿨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왼발슛을 날렸다. 골대를 보지도 않고 찬 슛은 왼쪽 골포스트의 밑동을 때린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메시는 포효했고, 관중은 열광했다. 보스니아는 후반 40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 뒤 “A매치에서 잘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기를 원했다”며 “대표팀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승점 3을 따내며 출발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H조 뜯어보기] 골키퍼

    [H조 뜯어보기] 골키퍼

    승리로 가는 길의 마지막 장애물은 골키퍼다. 어느 대회 때보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묶인 대한민국의 상대 골문은 좁아 보인다. 팀마다 걸출한 수문장들이 버티고 선 까닭이다. 러시아 골문은 ‘제2의 야신’이 지킨다.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는 유럽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뛴 아킨페예프는 11시즌 중 10시즌이나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뽐냈다. 순발력이 뛰어나 특히 페널티킥 승부에 강하다. 185㎝로 골키퍼치고 작은 아킨페예프의 약점을 홍명보호는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양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높이 올리면 그를 흔들 수 있다. 알제리의 라이스 엠볼히(CSKA 소피아)는 아프리카계 특유의 뛰어난 탄력과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190㎝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도 돋보인다. 어설픈 크로스는 뛰어올라 바로 잡아 버린다. 그리스,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 리그를 거쳤고 특히 러시아 리그도 경험한 점이 돋보인다. 2010년 남아공대회부터 알제리의 주전 수문장을 꿰찼다. 그러나 부상이 잦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높은 공에 강한 만큼 한국 대표팀은 의미 없는 크로스를 띄우기보다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교란할 필요가 있다.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벨기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성’이다. 소속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유럽예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점(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큰 무대 경험이 없어 불안하다.박주영과 이청용 등 경험이 풍부한 우리 공격진이 첫 월드컵에 나서는 쿠르투아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으면 어렵지 않게 골문이 열릴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떴다! 빅매치] H조 최강 벨기에가 이겨야 한국에 유리

    [떴다! 빅매치] H조 최강 벨기에가 이겨야 한국에 유리

    “벨기에가 대승을 거두면 좋을 텐데….” 18일 오전 7시 러시아를 상대하는 홍명보호의 선전을 기원하기 전에 꼭 챙겨 봐야 할 경기가 있다. 6시간 앞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벨기에와 알제리의 대결이다.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에서 가장 전력이 나은 벨기에가 이날 알제리와 23일 러시아를 차례대로 거꾸러뜨리면 28일 한국과의 3차전에 다소 여유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로선 아무래도 러시아, 알제리와 16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여 두 나라가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면 구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예상 베스트11의 몸값(이적료) 추정치가 2억 2100만 파운드(약 3804억원)나 돼 알제리(3326만 파운드)의 7배 가까이나 된다. 빌모츠 감독은 거의 매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나서며 시간도 곧잘 넘기곤 한다. FIFA 미디어 채널에는 16일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는데도 벨기에 선수단은 1시간 넘게 취재진이 지켜보도록 하는 등 여유를 부렸다. 선수들은 훈련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 훈련을 하며 마음에 들면 괴성을 지르며 손뼉을 마주치는 등 알제리전에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부상설은 물론 동료와 싸웠다는 얘기까지 나돈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을 맡고 좌우에 포진한 에덴 아자르와 케빈 미랄라스도 절정의 감각을 뽐낸다. 선발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무사 뎀벨레와 마루안 펠라이니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뎀벨레가 선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알제리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터키 클럽팀으로 옮길 예정인 데다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인사가 벨기에와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이다. 최전방 공격은 엘 아라비 수다니, 측면 공격은 리야드 마흐레즈와 소피안 페굴리가 책임진다. 미드필더에는 파우지 굴람, 나빌 벤탈렙, 사피르 타이데르 등이 뒤를 받친다. 2010년 남아공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알제리는 1986년 멕시코대회에서도 마지막 두 경기를 무득점으로 끝내 이날 벨기에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면 본선 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알제리가 죽을 힘을 다하지 않을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차군단 군무 vs 호날두의 독무

    ‘전차군단에 홀로 맞서는 호날두.’ 브라질월드컵에서 하얗게 밤을 지새울 가치가 충분한 빅매치 가운데 하나가 17일 오전 1시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리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G조 첫 경기다. ‘전차군단’ 독일은 2002년 한·일대회에 이어 2006년 독일대회, 2010년 남아공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최근 세 차례 대회 모두 4강에 든 나라는 독일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독일은 마침 이날 경기로 본선 통산 100경기 출전 위업을 달성한다. 18차례 본선에 진출해 월드컵 84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 통산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조차 지난 13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로 98경기를 채웠을 뿐이다. 포르투갈은 독일에 견줘 전력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맞대결에서도 3승5무9패로 뒤졌다. 최근 맞붙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2 조별리그에서도 0-1로 졌다. 월드컵 본선에는 모두 여섯 차례 나섰지만 1966년 잉글랜드대회 3위가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세계 축구 팬들이 이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골잡이 호날두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의 넋을 빼기 일쑤다. 포르투갈 팬들은 그가 세 번째 출전하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늘 펄펄 날았고 유럽예선에서 모두 7골을 뽑았지만 이상하게도 2006년 첫선을 보인 독일대회 이후 정작 본선에서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지난 12일 훈련장을 일찍 떠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선발 출전을 벼르고 있다. 더욱더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은 메주트 외칠(아스널)과 벌일 골 사냥 대결이다. 이와 함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마츠 후멜스, 제롬 보아텡, 필리프 람이 버티는 독일 수비진은 최강으로 불린다. 외칠과 마리오 괴체, 토니 크로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도 화려하다. 관록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공격진 역시 언제든 골망을 흔들 태세다. 포르투갈도 페페, 파비우 코엔트랑, 나니, 실베스트르 바렐라 등 명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를 축으로 한 조직력이 독일 격파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스페인이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의 골 침묵 끝에 네덜란드에 1-5로 거꾸러진 데 이어 15일에는 지난 대회 4위 우루과이가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우루과이는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9분 조엘 캠벨에게 동점골, 3분 뒤 오스카르 두아르테에게 절묘한 헤딩슛을 얻어맞아 끌려갔다. 루이스 수아레스(왼쪽)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몸값이 10배 이상 되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골문을 연신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마르코 우레냐에게 쐐기골을 헌납해 땅을 쳤다. 같은 조 이탈리아는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2-1로 제쳤다. 2006년 독일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대회 때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설움을 갚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당초 1약으로 꼽힌 코스타리카가 승점 3에 골 득실에서도 이탈리아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 대혼전을 예고했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C조에서 일본을 맞아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와 2분 뒤 제르비뉴의 연속골을 묶어 2-1로 역전승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나선 콜롬비아는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까지 열린 8경기에서 모두 28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3.5골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미국대회에서 2.71골을 기록한 뒤 1998년 프랑스대회 2.67골, 2002년 한·일대회 2.52골, 2006년 독일대회 2.3골, 직전 남아공대회 2.27골로 감소하던 추세를 되돌린 것이다. 이 같은 골 폭발은 대회 공인구 브라주카의 불규칙성이 이전 대회의 자불리니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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