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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생명과학·신소재 분야도 美 상위권 대학 수준”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생명과학·신소재 분야도 美 상위권 대학 수준”

    “항공기계시스템은 경상대입니다.” 10일 만난 권순기(56) 경상대 총장은 자신만만했다. 단호한 그의 말투에서 경쟁적으로 항공 분야 특성화에 나선 다른 대학들이 쉽사리 경상대를 쫓아올 수 없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는 “경상대는 20년 전인 1990년대 중반부터 항공기계시스템 분야를 집중 육성했다”며 “당시부터 최근까지 정부에서 지원하던 각종 재정 지원사업에 두루 선정됐다”고 말했다. 경상대 항공기계시스템 분야는 실제로 누리사업과 1·2단계 BK21사업, 최근엔 대학특성화(CK)사업과 특성화우수학부에도 선정돼 연구비, 실험·실습비와 장학금 등을 확충해 왔다. 권 총장이 ‘기계항공이라면 경상대’라고 자신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권 총장은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당시 페루에 가서 페루국가과학기술위원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상대 간의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KAI는 페루에 항공기를 수출하고 페루는 우수한 과학 인재를 항공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유학을 보내게 되는데 이들의 석사 학위 과정 교육을 경상대가 맡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2학기부터 페루 국가과학장학생 10명이 경상대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항공기계시스템 분야에 대한 경상대의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권 총장은 경상대가 항공기계시스템 분야 특성화에 성공한 이유로 유리한 입지 조건을 들었다. “이 지역은 국내 항공산업의 인력과 협력기업 70~80%가 집적돼 있고 진주·사천은 지난해 12월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또 진주 혁신도시에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 기업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업과 실험·실습, 기업 인턴십 등을 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상대가 집중 육성하는 다른 특성화 분야는 생명과학, 나노·신소재 분야다. 공대 고분자공학과 교수인 권 총장 자신이 경상대의 나노·신소재 분야 특성화에 앞장섰던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항공기계기스템, 생명과학, 나노·신소재의 3대 특성화 분야는 국내에선 가장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고 미국 상위권 주립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며 “생명과학 분야의 특성화 사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취업률, 우수한 교수진, 지역 산업 여건, 21세기의 세계 항공우주산업 전망 등 모든 것이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진주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경상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경상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대학의 특성화 학과 육성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자체적인 투자와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온전히 학교의 노력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특성화 학과에서 특별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즉 유관 산업 분야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런 면에서 경남 진주의 경상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는 천혜의 환경 속에 있다. 항공 및 기계 분야는 경남의 핵심 전략산업이고 경남 지역 제조업 종사자의 70%가 기계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항공 분야의 경우 국내 총생산의 81%를 경남 지역이 담당하고 있다. 또 진주·사천은 지난해 12월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경상대가 항공기계 분야의 메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상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는 2015학년도 공대 기계공학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와 자연대 정보과학과를 합쳐 새롭게 출범했다. 항공시스템과 기계공학, 정보기술(IT) 분야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교수 30명에 신입생 160명, 총재학생 890여명의 대규모 학부가 됐다. 학부는 기계공학전공과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전공의 두 트랙을 두고 있다. 류성기(53) 학부장은 “공대와 자연대에 따로따로 있던 3개 학과를 하나로 통합한 건 미래의 산업구조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한 것”이라며 “졸업 뒤 학생들이 곧바로 이 지역의 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계공학전공은 차세대 첨단 기계산업을 선도하는 기계·IT 융합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현상을 규명하고 응용하는 데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컴퓨터를 이용한 기계시스템의 설계·해석·분석 능력을 길러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전공은 다학제적 성격의 항공우주 및 공학시스템 분야(풍력발전기 및 에너지 기계시스템 포함)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항공우주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공학시스템의 응용설계, 실험 및 정밀 검증, 해석을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적응형 전문 기술을 길러 내는 게 목표다. 또 항공기와 유비쿼터스 정보장치에 사용하는 임베디드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를 특성화해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유비쿼터스 컴퓨팅, 융합IT시스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3개 학과가 각각 나뉘어 있을 때도 평균 취업률은 85%였다. 학과 통합 이후 융합교육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학부 졸업생의 실질 취업률은 9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업률을 높게 잡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진주·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진주 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등 11개 공기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하기 때문이다.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연히 항공·IT·기계 융합 인력의 수요가 늘어난다. 현재 추진 중인 항공 정비유지관리(MRO)사업을 유치하면 경상대 졸업생들이 취업할 양질의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학부의 교육 프로그램은 이런 비전의 달성과 맞물려 있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산업체 맞춤형 트랙제 운영 ▲전국 대학생 자작 모형 항공기 경진대회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프로그램 ▲비행조종 실습 및 특별교육 프로그램 ▲전공 심화를 위한 단기 강좌 개최 ▲기업 연계형 공학설계 프로젝트 등이다. 지난 4~5일 열린 전국 자작 모형 항공기 경진대회에서 ‘임무수행’ 부문 동상을 받은 학부 3학년 강규석(23·11학번)씨는 “중·고교 시절 국가적으로 나로호 사업이 추진됐는데 이로 인해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며 “부산·경남 지역의 다른 두 국립대에도 합격했지만 경상대가 항공 분야에 가장 특화돼 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 사흘 전 시험비행 중 추락해 모형 항공기가 완파됐지만 팀원들과 함께 3일 만에 간신히 다시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었다는 강씨는 “이론적 바탕과 실무 기술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학교 이름이나 성적에 맞춘 대학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길을 과감히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의 창의적항공IT기계융합인력양성사업단은 교육부 특성화사업(CK)에 선정돼 2014년부터 매년 25억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특성화우수학부(명품학부)로 지정돼 매년 2억원씩 5년간 총 10억원을 더 지원받는다. 사업단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AI 트랙(15명), 성동조선해양 트랙(15명), 센트랄 트랙(5명), PK밸브 트랙(3명), 대원강업 트랙(5명) 등 10개 트랙에 50여명의 학생을 적극 참여시켜 교육하고 있다. 트랙에 참가하는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자동으로 트랙 교육을 받은 기업에 취직한다. 학부 졸업생은 한국남동발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효성, KAI, 대한항공, 국방과학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졸업생 진로를 보면 대기업 취업이 34%로 가장 많다. 중소기업 취업은 31%, 대학원 진학은 21%이며 공기업에도 10% 정도 취업했다. 장학금도 대학 내 어느 학과보다 많다. 지난해 기준 장학금 수혜율은 84.6%, 1인당 평균 장학금은 150만원에 이른다. 진주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지구 로봇을 ‘촉각’으로 우주서 조종 성공…“인류에 큰 도약”

    지구 로봇을 ‘촉각’으로 우주서 조종 성공…“인류에 큰 도약”

    사람, 아니 이제 ‘로봇’에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 될 듯하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한 우주 비행사가 앞으로 다른 행성에 인공 시설을 건설할 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 관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실험은 지구에 있는 로봇의 작업을 우주 공간에서 ‘촉각’에 의지해 진행한 것.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모겐센 비행사는 7일 유럽우주국(ESA)의 세심한 통제 아래 아주 작은 구멍에 핀을 집어넣는 실험에 임했다. 모겐센 비행사가 고도 약 400km의 지구 궤도 위에서 조작한 것은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도록 양팔을 가진 로봇 ‘인터랙트 켄토’(Interact Centaur)다. 로봇 머리에는 사람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이를 원격 조종하는 사람에게 영상을 보내 작업에 임할 수 있다. 이 로봇을 제작하는 데 든 비용은 20만 유로(약 2억 7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디까지나 ‘촉각’이지 시각이 아니다. 이번 실험에는 인공위성 여러 대를 연계해 구축한 전용 시스템을 동기화해 초고속으로 신호가 전달되도록 했다. 모겐센 비행사는 이 신호에 의지해 인터랙트 켄토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그는 매우 느리긴 하지만 금속핀을 구멍 크기가 1mm의 6분의 1 미만으로 매우 작은 공간에 끼워 넣는데 성공했다. 모겐센 박사는 ISS에서 조이스틱을 조종해 이른바 ‘포스 피드백’이라는 기술을 통해 정보를 받았다. 핀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구멍 이외의 위치에 닿았을 때 그 ‘감각’을 조이스틱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ESA 산하 원격로봇 조작 및 촉각학 실험실의 앙드레 실레 박사는 “미래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전, 귀환에 필요한 로켓 발사 시설을 먼저 건설해 둘 필요가 있으면 이런 로봇을 사용해 발사대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인류에게 더 즉각적인 이점이 있다. 작업이 필요한 곳이 사람을 보내기 위험한 상황이라면 로봇을 보내 원격에서 조종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ESA와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학생들이 공동으로 1년 반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 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번에 완제품 출력?...10가지 재료 동시인쇄 ‘3D프린터’ 개발 [MIT]

    한번에 완제품 출력?...10가지 재료 동시인쇄 ‘3D프린터’ 개발 [MIT]

    미국 매사추세츠 주 공대(MIT)가 ‘제조업 혁명’으로 받아들여지는 3D 프린터 기술에 있어 또 다른 진일보를 이루어 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IT기기 전문지 엔가젯 등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MIT 산하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이하 CSAIL)가 새로 공개한 혁신적 3D 프린터 시스템 ‘멀티펩’(MultiFeb)을 소개했다. 현재까지의 3D프린터 제품은 대부분 한 번에 단 하나의 재료만을 인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극명한 한계를 가진다. 설령 아주 간단한 구조를 지닌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구성 재료가 두 가지 이상일 경우 출력이 어려워지는 것. 이러한 맹점을 극복하고자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여러 재료의 동시 인쇄가 가능한 3D 프린터를 만들고자 했고, 일부는 실제로 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프린터들조차 한 번에 세 종류 이상의 재료를 인쇄할 수 없으며, 조작자가 빈번히 개입해 직접 출력이 정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율해야만 한다는 불편함을 지니고 있다. 이에 더해 대당 가격이 2억 원을 호가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CSAIL 개발팀에 따르면 멀티펩은 이러한 문제를 모두 극복한 혁신적 시스템이다. 인간 머리카락 너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40미크론(1미크론은 1/1000㎜, 단위는 μ) 크기 입자를 인쇄하는 이 기계는 내장된 3D스캐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이 3D스캐닝 능력은 종래의 3D프린터들이 가지는 핵심적 불편사항들을 한 번에 타파해주는 것이다. 우선 이 기술을 통해 멀티펩은 주기적으로 인쇄물의 모습을 스캔, 인쇄 상태를 점검해 스스로 인쇄 오차를 조정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정밀출력 기술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현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멀티펩은 이 기술을 통해 출력물의 형태와 구조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 위에 다른 질료를 직접 덧씌워 인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프린터 안에 넣은 뒤 그 위에 바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달리 말하면 회로기판이나 센서 같은 복잡한 장치를 제품에 직접 인쇄해 넣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즉 여러 부품들을 일일이 출력한 뒤 조립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멀티펩 프린터 한 대 만으로 복합적 구조의 ‘완제품’을 출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멀티펩은 기존하는 저렴한 부품만을 활용해 만들었기에 제작비 또한 7000달러(약 800만 원) 정도로 적게 소모된 편이다. 이는 취미용 3D프린터에 비하면 월등히 비싼 것이지만, 종래의 산업용 첨단 3D프린터에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개발을 공동 진행한 CSAIL 소속 연구 공학자 자비에 라모스는 “이번 기술은 제조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발명”이라며 “이제 전 세계 연구자들과 3D 프린팅 애호가들은 이전에 출력 불가했던 수많은 물품을 출력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위)/MIT CSAI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돌고래호 실종자 못 찾아 ‘수색 장기화 예고’ 인명 피해 키운 원인은?

    돌고래호 실종자 못 찾아 ‘수색 장기화 예고’ 인명 피해 키운 원인은?

    돌고래호 실종자 못 찾아 ‘수색 장기화 예고’ 인명 피해 키운 원인은? ‘돌고래호 실종자 못 찾아’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에도 실종자를 못 찾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8일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민·관·군·경 합동 전방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께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추가 실종자를 못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은 추자도 일대 수색 작업에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7척, 지도선 3척, 어선 37척 등 72척의 배를 투입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대 9명, 특공대 10명, 122구조대 6명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특공대(SSAT) 8명은 이날 오전 뒤집힌 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내부를 한 번 더 수색했다. 해안가 표류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모든 해역에서 발견되는 점을 감안, 섬들을 중심으로 방사형의 3개 수색 구역을 설정했다. 1구역은 사고선박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9㎞ 지점으로 해안지형에 익숙한 소형함정 등을 배치했다. 반경 18.5㎞까지인 2구역은 중형함정을 중심으로, 반경 37㎞까지인 3구역은 대형함정을 배치해 수색 중이다. 수색작업에는 해경과 해군 항공기 9대도 투입됐다. 양식장과 표류 가능성이 큰 연안 해역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전문 잠수사를 순차적으로 투입, 수중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복된 선체는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수중 수색을 하는 한편 해양수산부와 인양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전날 밤에도 해경 함정 25척, 해군 7척, 관공선 3척, 어업지도선 1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한 가운데 조명탄 68발과 경비함정 조명 등으로 어두운 바다를 밝혀 수색을 계속했지만 실종자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한편 돌고래호 탑승 예정 낚시꾼의 거짓말이 인명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의 해경 초동조치가 늦어진 데는 승선원 명부에 이름은 올랐지만 실제 탑승은 하지 않았던 한 낚시꾼의 거짓말이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돌고래호 연락두절 신고를 받은 해경이 승선원 명부에 오른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확인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승선하지도 않은 낚시꾼이 “돌고래호를 타고 잘 가고 있다”고 말한 것. 돌고래호 사고 당일인 5일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와 같은 시각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가기 위해 추자항(상추자)을 출항한 돌고래1호(5.16t·해남 선적)는 날씨가 좋지 않자 추자항으로 돌아왔다. 추자항에 도착한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는 8시께 추자항 추자출장소를 찾아 입항신고를 했다. 정 선장은 입항신고를 한 뒤 출장소를 나와 돌고래호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자 8시 40분께 동료 선장 등과 함께 해경을 찾아 정식으로 신고했다. 해경은 V-PASS를 통해 돌고래호의 위치신호가 5일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것을 확인했다. 추자출장소는 상추자도 신양항에 있는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에 보고했고 해경은 승선원 명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순서대로 연락을 하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때 돌고래호 탑승명단에 있던 낚시꾼 A씨가 전화를 받았다. 돌고래호 낚시꾼 A씨는 애초 돌고래호에 승선하기로 돼 있어 승선원 명부에 이름이 올랐으나 실제는 배에 타지 않고 해남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해경의 연락을 받은 A씨는 “돌고래호를 타고 해남 쪽으로 잘 가고 있다. 괜찮다”고 거짓 대답을 했다. A씨는 승선원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배에 타지 않았기 때문에 혹 승선원명부 허위 기재 등 이유로 돌고래호 선장에게 불이익이 갈까 봐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 돌고래호 낚시꾼 A씨의 말을 믿은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는 돌고래호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A씨의 대화 내용을 추자출장소에 통보했다. 해경은 만일에 대비해 다시 승선원 명부에 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돌고래호 낚시꾼 A씨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고래1호 선장인 정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문제가 있음을 예감한 뒤 뒤늦게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에 자신이 배에 타지 않은 사실을 털어놨다. 해경은 이날 9시 3분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 신고했고, 즉각 민간인 자율선박 5척을 동원해 정밀검색에 들어갔다. 추자도 예초리 해상에서 마지막 V-PASS 신호가 잡힌 오후 7시 38분 이후 1시간 20여분이 지난 뒤였다. 허술하게 작성된 승선원 명단, 낚시꾼의 거짓 대답, 악천후 속에서 V-PASS 모니터링과 다각적인 확인 체크를 소홀히 한 해경 등 여러 복합적 상황이 이번 돌고래호 사고에서 큰 인명 피해를 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돌고래호 승선자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 중이다. 생존자 3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해경 제공(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이후 실종자 못 찾아..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이후 실종자 못 찾아..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에도 실종자를 못 찾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8일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민·관·군·경 합동 전방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께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추가 실종자를 못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은 추자도 일대 수색 작업에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7척, 지도선 3척, 어선 37척 등 72척의 배를 투입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대 9명, 특공대 10명, 122구조대 6명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특공대(SSAT) 8명은 이날 오전 뒤집힌 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내부를 한 번 더 수색했다. 해안가 표류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모든 해역에서 발견되는 점을 감안, 섬들을 중심으로 방사형의 3개 수색 구역을 설정했다. 1구역은 사고선박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9㎞ 지점으로 해안지형에 익숙한 소형함정 등을 배치했다. 반경 18.5㎞까지인 2구역은 중형함정을 중심으로, 반경 37㎞까지인 3구역은 대형함정을 배치해 수색 중이다. 수색작업에는 해경과 해군 항공기 9대도 투입됐다. 양식장과 표류 가능성이 큰 연안 해역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전문 잠수사를 순차적으로 투입, 수중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복된 선체는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수중 수색을 하는 한편 해양수산부와 인양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전날 밤에도 해경 함정 25척, 해군 7척, 관공선 3척, 어업지도선 1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한 가운데 조명탄 68발과 경비함정 조명 등으로 어두운 바다를 밝혀 수색을 계속했지만 실종자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돌고래호, 밤샘 수색작업에도 추가 실종자 못 찾아..

    돌고래호, 밤샘 수색작업에도 추가 실종자 못 찾아..

    8일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민·관·군·경 합동 전방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께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추가 실종자를 못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은 추자도 일대 수색 작업에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7척, 지도선 3척, 어선 37척 등 72척의 배를 투입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대 9명, 특공대 10명, 122구조대 6명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특공대(SSAT) 8명은 이날 오전 뒤집힌 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내부를 한 번 더 수색했다. 해안가 표류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모든 해역에서 발견되는 점을 감안, 섬들을 중심으로 방사형의 3개 수색 구역을 설정했다. 1구역은 사고선박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9㎞ 지점으로 해안지형에 익숙한 소형함정 등을 배치했다. 반경 18.5㎞까지인 2구역은 중형함정을 중심으로, 반경 37㎞까지인 3구역은 대형함정을 배치해 수색 중이다. 수색작업에는 해경과 해군 항공기 9대도 투입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발견 이후 추가 실종자 못 찾아..8명 어디에?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발견 이후 추가 실종자 못 찾아..8명 어디에?

    실종자 못 찾아 ‘수색 장기화 예고’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발견 이후.. ‘돌고래호 실종자 못 찾아’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에도 실종자를 못 찾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8일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민·관·군·경 합동 전방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께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추가 실종자를 못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은 추자도 일대 수색 작업에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7척, 지도선 3척, 어선 37척 등 72척의 배를 투입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대 9명, 특공대 10명, 122구조대 6명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특공대(SSAT) 8명은 이날 오전 뒤집힌 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내부를 한 번 더 수색했다. 해안가 표류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모든 해역에서 발견되는 점을 감안, 섬들을 중심으로 방사형의 3개 수색 구역을 설정했다. 1구역은 사고선박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9㎞ 지점으로 해안지형에 익숙한 소형함정 등을 배치했다. 반경 18.5㎞까지인 2구역은 중형함정을 중심으로, 반경 37㎞까지인 3구역은 대형함정을 배치해 수색 중이다. 수색작업에는 해경과 해군 항공기 9대도 투입됐다. 양식장과 표류 가능성이 큰 연안 해역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전문 잠수사를 순차적으로 투입, 수중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복된 선체는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수중 수색을 하는 한편 해양수산부와 인양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전날 밤에도 해경 함정 25척, 해군 7척, 관공선 3척, 어업지도선 1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한 가운데 조명탄 68발과 경비함정 조명 등으로 어두운 바다를 밝혀 수색을 계속했지만 실종자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돌고래호 승선자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 중이다. 생존자 3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해경 제공(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실종자 못 찾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실종자 못 찾아 ‘수색 장기화 예고’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발견 이후..

    실종자 못 찾아 ‘수색 장기화 예고’ 돌고래호 10번째 시신 발견 이후..

    8일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민·관·군·경 합동 전방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47분께 10번째 시신을 발견한 이후 추가 실종자를 못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은 추자도 일대 수색 작업에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7척, 지도선 3척, 어선 37척 등 72척의 배를 투입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대 9명, 특공대 10명, 122구조대 6명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해경 특공대(SSAT) 8명은 이날 오전 뒤집힌 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내부를 한 번 더 수색했다. 해안가 표류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모든 해역에서 발견되는 점을 감안, 섬들을 중심으로 방사형의 3개 수색 구역을 설정했다. 1구역은 사고선박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9㎞ 지점으로 해안지형에 익숙한 소형함정 등을 배치했다. 반경 18.5㎞까지인 2구역은 중형함정을 중심으로, 반경 37㎞까지인 3구역은 대형함정을 배치해 수색 중이다. 수색작업에는 해경과 해군 항공기 9대도 투입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공지능 소설가’가 쓴 소설이 더 재미있을까?

    ‘인공지능 소설가’가 쓴 소설이 더 재미있을까?

    최근 자동으로 기사를 생성하는 ‘로봇 기자’가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인공지능 소설가’가 등장해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팀이 ‘인터렉티브 소설’을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셰에라자드-IF’(Scheherazade-IF)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렉티브 소설이란 독자가 직접 이야기의 중요 분기점마다 이야기의 전개 방향을 선택하게 되는 형식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이야기 속 주인공이 갈림길을 맞닥뜨렸을 경우 독자가 어느 쪽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주인공이 만나는 사건의 내용이 달라지는 식이다. 많은 컴퓨터 게임이 이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아라비안나이트’속 왕비의 이름을 딴 이 소프트웨어는 실제 인간 작가들이 쓴 다양한 이야기의 전개 양상을 분석하고 학습해 스스로 “앞뒤가 맞으며 몰입도 또한 높은” 인터렉티브 소설을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셰에라자드-IF의 학습 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에 속하는 ‘은행 강도’와 ‘영화관 데이트’를 다룬 수백 편의 이야기들을 읽도록 했다. 이를 통해 셰에라자드-IF는 이들 이야기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주요 표현들과 그 순서를 학습했다. 그 결과 기존의 일반적인 이야기 생성 프로그램에 비교했을 때 월등히 복잡하며 풍부한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 인공지능이 자신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크 리들은 “우리는 영화 관람에 관련해 영화표 구매나 좌석 찾기 등의 상황만을 상상했다”며 “그러나 셰에라자드-IF는 우리 같은 ‘쑥맥’ 연구자들은 생각하지 못한 시나리오인 ‘손잡기’나 ‘키스하기’ 등의 상황을 도입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셰에라자드-IF가 ‘집필’한 이야기의 몰입도와 일관성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120여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인간 작가, 셰에라자드-IF, 그리고 기존 이야기 생성 소프트웨어가 같은 주제로 만든 인터렉티브 소설들을 직접 플레이하도록 한 뒤 그들에게 각 이야기에 드러난 전개상의 오류를 잡아내고 그 재미 또한 평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몰입도와 완성도 양 측면에서 셰에라자드-IF의 이야기는 기존 프로그램보다 월등히 높으며 인간 작가에 거의 근접한 점수를 기록했다. 은행 강도 이야기의 경우 전개상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완성도 면에서 인간 작가와 동일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셰에라자드-IF는 비교적 단순한 문장구조와 이야기만을 구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셰에라자드-IF에게 향후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학습시키고 오류를 개선해 더 복잡하고 심오한 이야기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마크 리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차대전 중 ‘조국 일본’ 공습한 일본계 미군 사망

    2차대전 중 ‘조국 일본’ 공습한 일본계 미군 사망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해 일본 도쿄를 불바다로 만든 유일한 일본계 미국인이 사망했다. 최근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계 미국인인 벤 쿠로키가 캘리포니아 카마릴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8세. 한 노병의 죽음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것은 역시 일본계로서 모국 일본에 총부리를 겨누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의 인생은 역사만큼이나 파란만장하다. 지난 1917년 네브라스카주 이민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폭격 직후 미군에 자원 입대를 신청한다. 그러나 일본계로서 충성심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단박에 거절당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은 그는 다른 지역의 신병 모집소로 달려가 재차 신청해 입대하는데 성공했다. 군에 입대했다고 해서 이같은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훈련 중 일본계 미국인들은 해외로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으나 우수한 성적 덕에 당당히 육군항공대 소속이 된 그는 B24 폭격기 포탑 사수로 배치돼 유럽에서 나치와 싸우게 된다. 특히나 쿠로키가 현지에서 화제가 된 것은 일본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태평양 전선에 배속을 희망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군 당국에 의해 이같은 요청이 거절당했으나 당시 헨리 스팀슨 육군장관이 신원을 보증하면서 그는 모국을 향한 폭격 대열에 오르게 된다. B29 폭격기 승무원으로 그는 1945년 3월의 도쿄 대공습을 포함한 여러 작전에 투입됐으며 이후 그 공로를 인정받아 3개의 훈장도 받았다. 그의 활약에 감동받는 미 타임지는 지난 1944년 '영웅: 벤 쿠로키, 미국인'(HEROES: Ben Kuroki, American)이라는 기사로 그를 치켜 세울 정도.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위를 받은 후 기자로 일하다 은퇴했다. 수많은 일본계 미국인들의 희망이자 애국자로 평가받았던 그는 과거 한 행사장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위해 지옥처럼 싸웠다. 그리고 지금도 그 싸움이 정당하다고 느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로봇 기자’에 이어 ‘인공지능 소설가’ 등장 화제

    ‘로봇 기자’에 이어 ‘인공지능 소설가’ 등장 화제

    최근 자동으로 기사를 생성하는 ‘로봇 기자’가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인공지능 소설가’가 등장해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팀이 ‘인터렉티브 소설’을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셰에라자드-IF’(Scheherazade-IF)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렉티브 소설이란 독자가 직접 이야기의 중요 분기점마다 이야기의 전개 방향을 선택하게 되는 형식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이야기 속 주인공이 갈림길을 맞닥뜨렸을 경우 독자가 어느 쪽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주인공이 만나는 사건의 내용이 달라지는 식이다. 많은 컴퓨터 게임이 이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아라비안나이트’속 왕비의 이름을 딴 이 소프트웨어는 실제 인간 작가들이 쓴 다양한 이야기의 전개 양상을 분석하고 학습해 스스로 “앞뒤가 맞으며 몰입도 또한 높은” 인터렉티브 소설을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셰에라자드-IF의 학습 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에 속하는 ‘은행 강도’와 ‘영화관 데이트’를 다룬 수백 편의 이야기들을 읽도록 했다. 이를 통해 셰에라자드-IF는 이들 이야기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주요 표현들과 그 순서를 학습했다. 그 결과 기존의 일반적인 이야기 생성 프로그램에 비교했을 때 월등히 복잡하며 풍부한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 인공지능이 자신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크 리들은 “우리는 영화 관람에 관련해 영화표 구매나 좌석 찾기 등의 상황만을 상상했다”며 “그러나 셰에라자드-IF는 우리 같은 ‘쑥맥’ 연구자들은 생각하지 못한 시나리오인 ‘손잡기’나 ‘키스하기’ 등의 상황을 도입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셰에라자드-IF가 ‘집필’한 이야기의 몰입도와 일관성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120여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인간 작가, 셰에라자드-IF, 그리고 기존 이야기 생성 소프트웨어가 같은 주제로 만든 인터렉티브 소설들을 직접 플레이하도록 한 뒤 그들에게 각 이야기에 드러난 전개상의 오류를 잡아내고 그 재미 또한 평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몰입도와 완성도 양 측면에서 셰에라자드-IF의 이야기는 기존 프로그램보다 월등히 높으며 인간 작가에 거의 근접한 점수를 기록했다. 은행 강도 이야기의 경우 전개상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완성도 면에서 인간 작가와 동일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셰에라자드-IF는 비교적 단순한 문장구조와 이야기만을 구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셰에라자드-IF에게 향후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학습시키고 오류를 개선해 더 복잡하고 심오한 이야기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마크 리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월드피플+] 2차대전 중 도쿄 공습한 유일한 일본계 미군 사망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해 일본 도쿄를 불바다로 만든 유일한 일본계 미국인이 사망했다. 최근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계 미국인인 벤 쿠로키가 캘리포니아 카마릴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8세. 한 노병의 죽음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것은 역시 일본계로서 모국 일본에 총부리를 겨누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의 인생은 역사만큼이나 파란만장하다. 지난 1917년 네브라스카주 이민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폭격 직후 미군에 자원 입대를 신청한다. 그러나 일본계로서 충성심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단박에 거절당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은 그는 다른 지역의 신병 모집소로 달려가 재차 신청해 입대하는데 성공했다. 군에 입대했다고 해서 이같은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훈련 중 일본계 미국인들은 해외로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으나 우수한 성적 덕에 당당히 육군항공대 소속이 된 그는 B24 폭격기 포탑 사수로 배치돼 유럽에서 나치와 싸우게 된다. 특히나 쿠로키가 현지에서 화제가 된 것은 일본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태평양 전선에 배속을 희망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군 당국에 의해 이같은 요청이 거절당했으나 당시 헨리 스팀슨 육군장관이 신원을 보증하면서 그는 모국을 향한 폭격 대열에 오르게 된다. B29 폭격기 승무원으로 그는 1945년 3월의 도쿄 대공습을 포함한 여러 작전에 투입됐으며 이후 그 공로를 인정받아 3개의 훈장도 받았다. 그의 활약에 감동받는 미 타임지는 지난 1944년 '영웅: 벤 쿠로키, 미국인'(HEROES: Ben Kuroki, American)이라는 기사로 그를 치켜 세울 정도.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저널리즘 학위를 받은 후 기자로 일하다 은퇴했다. 수많은 일본계 미국인들의 희망이자 애국자로 평가받았던 그는 과거 한 행사장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위해 지옥처럼 싸웠다. 그리고 지금도 그 싸움이 정당하다고 느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트럭 추돌 교통사고 당해..‘현재 상태 어떻길래?’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트럭 추돌 교통사고 당해..‘현재 상태 어떻길래?’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KBS 황정민 아나운서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KBS 관계자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자신이 탄 차량과 뒤에 따라오던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후 그녀는 응급실로 후송됐다.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치아도 일부 손상됐다고 한다”며 “병원에 입원 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 대행진’은 김솔희 아나운서가 생방송을 대신 진행한다. 또한 오는 4일 ‘쿨 FM 50주년 콘서트’의 진행자는 정다은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VJ 특공대’ ‘좋은나라 운동본부’ ‘활력충전 530’ 등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사진 = 서울신문DB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공대 아닌 국제학부에 개설…글로벌 수준 인재로 키울 것”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공대 아닌 국제학부에 개설…글로벌 수준 인재로 키울 것”

    5년 전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의 신설을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전자공학과 출신 장호성(60) 총장이었다. 학교의 수장으로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많은 대학이 엇비슷한 학과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장 총장에게 이곳만의 강점을 물었다. →대학 내 유사학과가 이미 있는데, 새로 학과를 개설한 이유는.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할 필요가 있었다. 공과대학 내 전자전기공학부, 소프트웨어학과가 유사한 학과인데 기존 두 학과 커리큘럼 중 모바일 시스템에 관한 교과목을 부분적으로 채택하고 모바일 산업 추세에 맞는 새로운 과목을 추가해 고유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국제적 수준의 인재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이 아닌 국제학부에 개설했다.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타 학과에 비해 많은 편인데. -입학 성적을 바탕으로 주는 장학금 규모가 타 학과에 비해 월등하다. 국제학부에 소속된 만큼 다양한 국제화 교육 기회도 준다. 홍콩의 명문대학인 홍콩청스대 여름학기 프로그램에 매년 15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도 우대 혜택이 있다. →학교 차원에서 지원하는 학과들이 또 있나. -100%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학부의 학과들이 많은 지원을 받는다. 최근엔 국제학부의 국제경영학전공이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제적 기업에서 활약할 경영인을 양성한다. 기업형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갖췄고 마케팅, 재무, 인사, 회계 등 전공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국어 B, 수학 A, 영어 중 영어 포함 2과목 합계 점수가 2등급 이내인 학생들에게는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과 마찬가지로 입학금, 4년 수업료, 4년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학교의 중·장기 발전 계획은. -국제표준을 충족하는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갖추는 게 우선 목표다. 아시아권 대학이 아니라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하는 계획을 최근 세웠다. 죽전 캠퍼스를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문화콘텐츠 창조 역량이 공존하는 캠퍼스로 만드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특히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분당·판교·죽전 디지털 밸리 등 인접 지역 IT 역량을 활용하고 국제경영학 복수 전공으로 역량을 키워 ‘글로벌 IT 단국’의 선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올해 단국대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인생 속에서 도전 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가 바로 대학 시절이다. 도전이란 미래의 기준으로 나를 보면서 자신의 꿈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다. ‘10년 뒤의 나’, ‘10년 뒤의 세계’를 상상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 단국대를 택해달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순혈주의의 그늘/구본영 논설고문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패권 경쟁은 기막힌 반전을 거듭한다. 경제력과 문화적 성숙도에서 앞섰던 아테네는 강한 군사력의 스파르타에 허망하게 패배한다. 그게 끝은 아니다. 아테네가 꽃피운 그리스 문화는 나중에 로마 문화로 전승된다. 하지만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스파르타는 인구 감소로 역사의 무대에서 아예 사라졌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사상 조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가장 풍요로운 발전이 이뤄진다.” 언젠가 윤은기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책에서 읽었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의 명언이다. 하긴 자연의 이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에서 각종 어류가 풍부하게 번식하듯이 말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동종교배와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한 문명도, 자연도 반드시 쇠락하기 마련일 게다. 1996년 미국 동부의 한 주립대학교에서 연수할 때다. 세계적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의 수제자 격인 젊은 교수가 재직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비리그 못잖은 신흥 명문인 모교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지척에 두고 주립대에 뿌리를 내리다니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학부와 대학원, 그리고 학위 취득 후 몸담는 학교가 각각 다른 게 외려 미국 대학 사회의 대세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 학문의 동종교배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한 차원임은 물론이다. 최근 한국 대학의 교수집단 동종교배 비율을 보면 서울대가 88%란다. 연세대가 76%, 고려대가 60%로 뒤를 잇는다. 미국 연구 중심 대학의 동종교배 비율은 10∼20%라고 한다. 이쯤 되면 한국 대학들의 순혈주의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혀를 찰 정도다. ‘윗물’이 이러니 ‘아랫물’인들 온전하겠는가. 요즘 서울대생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LIFE)가 시대착오적 순혈주의 논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단다. 일부 서울대 졸업생들이 스누라이프의 익명 게시판에 소속 직장과 연봉을 언급한 글들이 다른 대학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된 게 불씨가 됐다. 누군가 ‘다른 대학 학부 출신 대학원생들이 관련 글을 유출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자 상당수 ‘순수 서울대 출신’들이 ‘타 대학 출신 대학원생은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들면서다. 씁쓸한 풍속도가 아닐 수 없다. 타 대학 학부 출신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철없는 주장까지 나왔다니 말이다. 어느 교수의 자탄처럼 우리 대학가 학벌지상주의가 인종주의에 버금갈 정도인가. 어쩌면 유교문화가 지배하는 한국에서는 이런 순혈주의가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연구라고는 하지 않는 같은 대학 출신 선배에게 후배가 대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우리 대학가가 노벨상을 대망하기 전에 학문의 동종교배와 순혈주의의 적폐에서부터 벗어나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분단의 아픔을 찍었다… 평화가 카메라에 담겼다

    분단의 아픔을 찍었다… 평화가 카메라에 담겼다

    광복 70년은 고스란히 분단 70년을 의미한다. 오는 17일부터 8일 동안 열리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DMZ를 쏴라’라는 주제 아래 카메라를 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43개국 102편의 다큐영화를 선보이는 올해 영화제는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다큐영화를 통해 분단의 모순과 평화의 염원을 함께 품고 있는 공간으로서 비무장지대(DMZ)의 의미를 모색한다. 개막작은 미국의 애덤 쇼버그 감독이 연출한 ‘나는 선무다’로 통일, 평화에 대한 주제의식을 묵직하게 담아 낸 작품이다. 탈북화가 선무가 남북의 정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예술가로서의 실존적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분단 70년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평양연서’, ‘가미카제특공대원의 증언’, ‘북녘에서 온 노래’, ‘안나, 평양에서 주체영화를 배우다’, ‘남북미생’ 등 11편의 작품은 분단된 한반도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제의 성격과 의미를 분명히 드러낸다. 미국, 호주,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이 각자의 경험과 시각에서 분단과 전쟁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펼쳐낸다. 개막식은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이 위치한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다. 민통선 안의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떠난 공간이다. 2009년 제1회 개막식을 가진 뒤 처음이다. 그동안 영화제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제대로 천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개막식은 사전 신청자를 중심으로 1박 2일로 진행된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계기로 캠프 그리브스가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서도 상징적 공간인 캠프 그리브스를 예술의 무대로 활용하려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 ‘업사이드 다운’이 올라 눈길을 끈다. ‘다이빙벨’보다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지원하지만 간섭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부산시의 외압 파동과 대조를 보였다. 그는 “영화 역시도 생태계라고 생각하며, 이 생태계에서 문외한이 ‘감 놔라 배추 놔라’ 하는 것은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80만 관객몰이로 다큐영화 사상 최대관객 기록을 세운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출발은 DMZ국제영화제의 제작지원이었다. 영화제 측은 올해도 15편을 최종 선정해 총 3억 5000만원을 제작 지원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DMZ 가자, 영화보러...

    DMZ 가자, 영화보러...

    광복 70년은 고스란히 분단 70년을 의미한다. 오는 17일부터 8일 동안 열리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DMZ를 쏴라’라는 주제 아래 카메라를 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43개국 102편의 다큐영화를 선보이는 올해 영화제는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다큐영화를 통해 분단의 모순과 평화의 염원을 함께 품고 있는 공간으로서 비무장지대(DMZ)의 의미를 모색한다. 개막작은 미국의 애덤 쇼버그 감독이 연출한 ‘나는 선무다’로 통일, 평화에 대한 주제의식을 묵직하게 담아 낸 작품이다. 탈북화가 선무가 남북의 정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예술가로서의 실존적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분단 70년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평양연서’, ‘가미카제특공대원의 증언’, ‘북녘에서 온 노래’, ‘안나, 평양에서 주체영화를 배우다’, ‘남북미생’ 등 11편의 작품은 분단된 한반도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제의 성격과 의미를 분명히 드러낸다. 미국, 호주,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들이 각자의 경험과 시각에서 분단과 전쟁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펼쳐낸다. 개막식은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이 위치한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다. 민통선 안의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떠난 공간이다. 2009년 제1회 개막식을 가진 뒤 처음이다. 그동안 영화제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제대로 천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개막식은 사전 신청자를 중심으로 1박 2일로 진행된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계기로 캠프 그리브스가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서도 상징적 공간인 캠프 그리브스를 예술의 무대로 활용하려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 ‘업사이드 다운’이 올라 눈길을 끈다. ‘다이빙벨’보다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지원하지만 간섭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부산시의 외압 파동과 대조를 보였다. 그는 “영화 역시도 생태계라고 생각하며, 이 생태계에서 문외한이 ‘감 놔라 배추 놔라’ 하는 것은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80만 관객몰이로 다큐영화 사상 최대관객 기록을 세운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출발은 DMZ국제영화제의 제작지원이었다. 영화제 측은 올해도 15편을 최종 선정해 총 3억 5000만원을 제작 지원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달려오던 트럭과 추돌 ‘구토+두통+치아손상’ 현재 상태는?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달려오던 트럭과 추돌 ‘구토+두통+치아손상’ 현재 상태는?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치아까지 손상… ‘황정민의 FM 대행진’ 김솔희가 대신 진행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2일 한 매체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2일 저녁 퇴근길 운전 중 후방에서 달려오던 트럭과의 추돌사고를 당했다”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교통사고 직후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는 치아손상 및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소식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황정민의 FM대행진’을 함께 만들고 있는 제작진들도 충격에 휩싸였다”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검사를 통해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황정민 아나운서가 맡고 있던 프로그램들은 모두 다른 아나운서로 교체된 상태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VJ 특공대’, ‘황정민의 FM 대행진’ 등을 진행해왔다.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김솔희 아나운서가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4일 예정됐던 50주년 콘서트 진행은 정다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북 조상은 2억 6000만년 전 도마뱀 같은 파충류 (네이처)

    거북 조상은 2억 6000만년 전 도마뱀 같은 파충류 (네이처)

    현대의 거북이 고생대 후기에 살았던 파충류에서 진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 공대(NYIT) 등 공동연구팀은 멸종 파충류 '에우노토사우로스'(Eunotosaurus africanus)가 거북의 '조상'이라는 논문을 유명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19세기에 처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에우노토사우로스는 약 2억 6000만 년전 살았던 고대 파충류로 거북의 가장 큰 특징인 등껍질은 없다. 또한 길이는 약 30cm 정도로 몸은 비닐 껍질로 덮여있고 꼬리가 있으며, 특히 현대의 거북과는 달리 많은 이빨이 나 있어 사실 도마뱀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차이에도 학자들은 에우노토사우로스의 몸통이 둥그렇고 편평한 늑골, 그리고 거북에서만 볼 수 있는 확장된 갈비뼈를 갖고 있어 거북의 '먼 조상'으로 의심해왔다. 2년 전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거북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신기한 등껍질을 갖게 됐는지 밝혀줄 '고리'로 이 화석을 지목했다. 거북의 등껍질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복잡한 구조가 돌출한 것인데 비해 다른 동물들의 껍질은 모두 신체 표면에 난 뼈비늘이다. 연구를 이끈 NYIT 가베 비버 교수는 "에우노토사우로스의 두개골을 중심으로 분석해 거북의 조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면서 "고대 파충류와 현대 거북의 진화과정을 잇는 결정적인 연결고리" 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북의 기원은 진화과정을 푸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데 도마뱀, 뱀, 악어, 새 등의 진화와 모두 관련이 있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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