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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진짜 ‘신(神)의 손’ 일까?...175광년 크기 신비한 이미지 화제

    [우주를 보다] 진짜 ‘신(神)의 손’ 일까?...175광년 크기 신비한 이미지 화제

    지구로부터 1만 7000광년 떨어진 한 은하를 주시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특별한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충격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우주의 창조주’가 촬영됐다는 추측을 일으켰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NASA의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우주망원경은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PSR B1509-58’로 불리는 펄서(중성자별)를 관측하고 있었다. NASA 과학자들이 누스타 망원경으로부터 받은 이미지는 분광 측정에서 펼쳐진 손으로 보였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신의 손’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의 손은 별의 마지막 단계인 초신성이 폭발한 뒤 사방으로 확산하고 있는 잔해로 추정된다. 누스타의 고에너지 X선 관측을 통해 본 분자 형태의 구름은 폭이 175광년에 걸쳐 있을 만큼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손처럼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피오나 해리슨 누스타 망원경 수석연구원은 “가장 높은 에너지의 X선을 보는 누스타 망원경의 특별한 시야는 기존에 잘 알려진 천체와 천문 영역을 전혀 다른 새로운 빛으로 보여준다”면서 “이 새로운 사진은 초신성이 폭발해 밀도 높은 잔해에 의해 생성된 펄서풍 성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운 뒤에 남겨진 것은 ‘PSR B1509-58’로 불리는 펄서로, 초당 7회 회전할 정도로 빠르게 자전해 이때 발생한 바람으로 물질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입자는 인근 자기장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X선상에서 손 형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서 펄서는 밝은 흰색 점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펄서 자체를 볼 수는 없다고 NASA 관계자들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방출된 물질들이 실제로 손 모양을 이루고 있는지 단지 펄서 입자와의 상호작용으로 그런 모양처럼 보이는 것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누스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캐나다 맥길대의 안홍준 박사후연구원은 “우리는 손 모양이 단지 착시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누스타가 전해온 몇 단서로 그 손은 주먹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에서 손가락으로 보이는 붉은 구름은 ‘RCW 89’로 불리는 별도의 구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종교 사이트의 일부 신자는 ‘신의 손’으로 불리는 천체를 두고 자신들의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아이디 Smote73)은 “이 사진은 신이 우주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신의 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자신이 항상 그곳에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공항 ‘기존 확장·제2공항’ 기로에

    ‘기존 공항 확장이냐, 제2공항 건설이냐.’ 항공 수요 급증에 따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이 사실상 발표만 남겨놓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수행하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다음달 발표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를 현재 34회에서 68회 이상으로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공항 확장’과 ‘제2공항 건설’ 등 두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공항 확장안은 제주국제공항에 바닷가 방향으로 독립평행활주로 1본을 추가 신설하는 방안으로 제시됐으며 제2공항 건설안은 기존 공항의 활주로 용량을 증대하고 이와 별도로 단일 활주로를 가진 제2공항을 건설해 복수 공항 체제로 운영하는 안으로 마련됐다. 2개 안에 대한 경제성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 최적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공항 건설안이 채택되면 공항 후보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의 제주 신공항 개발구상 연구 용역 중간보고서에서는 제2공항 후보지로 4곳을 제시했다. 내륙형으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형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성산읍 신산리, 해상형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상이다. 도는 최적안이 발표되면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반영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제2공항 건설로 방향이 잡히면 이르면 2025년, 기존 공항 확장은 2022년쯤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새만금 공항, 항공 수요 400만 예측 ‘탄력’

    전북권 항공 수요가 2030년이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항공대에 의뢰한 ‘전북권 항공수요조사’ 용역 결과 전북 지역 항공여객 수요는 2022년 129만명, 2025년 190만 3000명, 2030년 401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항공화물 수요도 2022년 8341t, 2025년 9948t, 2030년 1만 3517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이 전북의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국립태권도원 개원, 새만금 내부개발 가시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항건설을 위한 항공수요 기준 300만명을 넘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6~2020)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북은 내년 1월에 발표 예정인 국토부의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반영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통상 10년이 걸리는 공항건설사업 기간은 최대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은 오는 12월 11일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종합계획 수립 고시를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허브공항에서 150분 거리에 있는 국제공항이 발전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공항 건설 타당성이 확보된 만큼 정부 계획에 반영되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태평양 - 중동 해상 수송 요충… 해양패권 장악 위한 ‘교두보’

    서태평양 - 중동 해상 수송 요충… 해양패권 장악 위한 ‘교두보’

    미국 구축함이 27일 접근한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암초를 매립한 인공섬이다. 중국이 암초를 매립해 활주로와 등대, 이동통신 기지국 등을 설치하는 이유는 사람이 살지 않는 산호초에 대해서는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유엔 해양법의 제한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이에 맞서 미국은 이 해역이 중국 영해가 아닌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 공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군함을 출동시켰다. 남중국해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격돌의 바다가 된 것은 이곳을 차지해야만 21세기 해양 패권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면적이 356만㎢로 한반도 전체의 16배 크기인 남중국해는 서태평양과 인도양,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수송로의 핵심 해역이다. 특히 중국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은 하루 평균 270척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2가 남중국해를 지나고 300억t 내외의 원유와 7500㎦ 정도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남중국해 서쪽에는 베트남, 남쪽에는 말레이시아, 동쪽에는 필리핀, 북쪽에는 중국이 자리잡고 있고 저마다 자기 바다라고 주장해 예전부터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이 필리핀 등의 편을 노골적으로 들자 중국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섬 건설에 나서 글로벌 분쟁 해역이 됐다. 미국은 남중국해를 틀어쥐어야만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려는 중국의 패권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2차 세계대전 이래 믈라카해협과 남중국해를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태평양함대의 운신이 크게 제한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세운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도 타격을 입는다. 중국은 안마당이나 다름없는 남중국해 문제를 돌파하지 않고서는 더이상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동중국해는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동맹 세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남중국해 주변의 작은 나라들과 충돌하는 게 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불가침의 앞마당으로 확보해야 해양 세력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의 핵 포위망에서 벗어나려면 태평양으로 나가는 핵잠수함의 진출입로를 확보해야 한다. 그 길목이 바로 남중국해이고 이곳을 확보하면 원거리 해상 작전도 가능해진다. 장원무(張文木) 우주항공대학 전략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진정한 강국이 되기 위해선 미국과 맞서는 해상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계속 주권을 침해할 경우 군사적 충돌을 피해선 안 되고 이를 위해 조기 경보기, 초계기,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집중 배치하는 것은 물론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레이더망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NASA는 신(神)을 발견?…누스타에 찍힌 ‘신의 손’ 화제

    NASA는 신(神)을 발견?…누스타에 찍힌 ‘신의 손’ 화제

    지구로부터 1만 7000광년 떨어진 한 은하를 주시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특별한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충격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우주의 창조주’가 촬영됐다는 추측을 일으켰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NASA의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우주망원경은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PSR B1509-58’로 불리는 펄서(중성자별)를 관측하고 있었다. NASA 과학자들이 누스타 망원경으로부터 받은 이미지는 분광 측정에서 펼쳐진 손으로 보였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신의 손’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의 손은 별의 마지막 단계인 초신성이 폭발한 뒤 사방으로 확산하고 있는 잔해로 추정된다. 누스타의 고에너지 X선 관측을 통해 본 분자 형태의 구름은 폭이 175광년에 걸쳐 있을 만큼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손처럼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피오나 해리슨 누스타 망원경 수석연구원은 “가장 높은 에너지의 X선을 보는 누스타 망원경의 특별한 시야는 기존에 잘 알려진 천체와 천문 영역을 전혀 다른 새로운 빛으로 보여준다”면서 “이 새로운 사진은 초신성이 폭발해 밀도 높은 잔해에 의해 생성된 펄서풍 성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운 뒤에 남겨진 것은 ‘PSR B1509-58’로 불리는 펄서로, 초당 7회 회전할 정도로 빠르게 자전해 이때 발생한 바람으로 물질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입자는 인근 자기장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X선상에서 손 형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서 펄서는 밝은 흰색 점 근처에 위치하고 있지만 펄서 자체를 볼 수는 없다고 NASA 관계자들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방출된 물질들이 실제로 손 모양을 이루고 있는지 단지 펄서 입자와의 상호작용으로 그런 모양처럼 보이는 것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누스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캐나다 맥길대의 안홍준 박사후연구원은 “우리는 손 모양이 단지 착시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누스타가 전해온 몇 단서로 그 손은 주먹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에서 손가락으로 보이는 붉은 구름은 ‘RCW 89’로 불리는 별도의 구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종교 사이트의 일부 신자는 ‘신의 손’으로 불리는 천체를 두고 자신들의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자신을 목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아이디 Smote73)은 “이 사진은 신이 우주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신의 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자신이 항상 그곳에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아 재생’ 시대 온다? 성장 유전자 발견

    ‘치아 재생’ 시대 온다? 성장 유전자 발견

    우리 인간은 만 6세부터 8세까지 태어나 처음 난 이가 빠지고 새롭게 자란 치아로 평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물고기로부터 치아 성장과 관련한 유전자를 찾아내고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학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연구가 인간에게 있어 새로운 치아를 재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 미국 메디컬데일리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대와 조지아리젠츠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공동 연구진이 평생 이빨이 재생하는 물고기를 발견한 것을 토대로 인간의 치아를 재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말라위 호수에 사는 열대 민물고기인 ‘키크리류’(Cichlids)가 이빨이 빠져도 빠진 자리에 완벽하게 새 이빨이 자라는 것을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키크리류는 다 자란 뒤에도 수백 개의 이빨이 새로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진은 배아 상태의 키크리류에서 상피세포가 어떻게 ‘이빨’이나 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가 모여 이뤄진 ‘맛봉오리’(taste bud)로 분화하는지는 물론 실험 쥐의 이빨 분화도 함께 연구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이를 자라게 하는 생체 구조가 기존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을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토드 스트릴먼 조지아공대 생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치아와 맛봉오리의 ‘발육 형성성’(developmental plasticity)을 발견해 상피세포가 치아나 맛봉오리로 발달하는 제어 경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배아 상태인 키크리류의 똑같은 상피세포로부터 이빨과 맛봉오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연구했다. 이런 물고기는 인간과 달리 혀가 없어 맛봉오리가 이빨과 결합해 있거나 때로는 이빨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 말라위 호수에 서식하는 키크리류는 자신이 사는 환경에 따라 적응해 있었다. 플랑크톤을 먹는 키크리과 물고기는 먹이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빨아들여야 하므로 이빨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바위에 붙은 조류를 뜯어 먹고 사는 종을 이빨은 물론 맛을 구분하는 맛봉오리도 다수 존재했다. 또 연구진은 상관성이 높은 이들 두 종을 교배시켜 2세대 교배종 약 300마리를 키워 이들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해 유전적 변형 요소를 구분해냈다. 이에 대해 스트릴먼 교수는 “키크리류 교배종으로부터 각각 이빨과 맛봉오리 구조 밀도 사이의 긍정적인 상관성을 조절하는 유전체 지도를 그려낼 수 있었다”면서 “UCL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에서는 실험 쥐의 이빨과 맛봉오리 발달에 지금까지 연구가 덜 된 몇몇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빨과 맛봉오리의 발달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두 화학물질 용액에 배아 상태인 키크리류를 각각 집어넣는 실험을 통해 두 기관의 발달을 조작했다. 각 변화는 물고기 알이 수정된지 5~6일쯤 일어났다. 이에 대해 스트릴먼 교수는 “아무래도 일반 상피세포에는 이빨이나 맛봉오리로 변화하는 발달을 촉진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빨과 맛봉오리는 매우 다른 목적으로 해부학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배아 키크리류의 턱 발달 과정에서는 같은 종류의 상피세포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스트릴먼 교수는 “이빨이 발달한 이후에 그 이빨의 법랑질(에나멜질)과 상아질이 형성된다”면서 “발달 초기에 두 기관은 실제로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 치아의 재생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치아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특정돼 우리 인간에게 적용 가능한 것이 밝혀지면 새로운 치아를 재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0월 19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조지아공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이 테러위협으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 ‘안사르 알 딘’이 25일 코엑스를 폭파하려 든다는 첩보가 입수돼 빚어진 소동이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테러와 관련한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코엑스 전역을 검색하고 순찰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코엑스 수퍼마켓 테러’ 첩보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SNS 등에 “근처에 있으면 당장 피하라”는 글이 홍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을 겨낭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며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알카에다를 비롯한 단체들이 경고 차원의 테러 메시지를 간헐적으로 보내왔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며 장소를 명시한 테러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량살상 목적의 사제폭탄 원료를 밀수입하려 한 외국인 5명을 적발해 국내입국을 차단했다’는 국정원의 보고까지 있었던 터라 공포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막연한 위험군’ 쯤에 머문 수준일 것이다. 2001년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린 9·11사건도 이 땅에선 희생과 아픔의 크기와 달리 먼 나라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참사 쯤으로 여겨진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목사와 신도의 아프카니스탄 피랍, 살해 사건이 그나마 직접적인 위험성을 알게 해준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엔 먼 나라에서 있었던 참사로 인상지어진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양상이 크게 다르게 다가온다. 그 무장 세력들과 한국의 관계가 한결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국 청년 김모(18)군이 시리아 IS에 가담했다는, 믿기 어려운 일이 사실로 확인됐던 터이다. IS와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SNS나 유투브를 통한 포섭과 유인 공작은 아주 집요하고 현실적인 것이어서 젊은이들이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IS 가담차 제 나라를 떠나는 대학생이며 젊은 층의 러시가 이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 IS 가담을 시도한 내국인 2명을 추가 적발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한다.  신정 국가체제를 지향하는 IS를 포함한 대다수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정통 이슬람의 교리와는 한참 괴리된 무리들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를테면 전쟁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일반인을 공격해 죽이는 집단학살이나 여성학대, 자살 테러같은 잔학 행위는 보통의 무슬림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죄악이다. 그 뻔히 눈에 보이는 모순의 죄악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야만성을 보고도 왜 세계의 젊은이들은 속절없이 빠져드는 것일까.  청년들의 IS 가담은 IS의 속성과 조직 논리상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이라고 한다. IS는 과거 어느 테러 세력보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며, 현대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테러단체가 늘고 있고 청년들의 동조가 IS 세력 확장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이 IS를 도피처로 생각하는 인식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 땅에서도 부쩍 높아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큰 소동을 불렀던 테러의 목표 지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이 땅의 대표적 ‘청년 특구’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이번 코엑스 소동은 더 ‘섬뜩한’ 해프닝일 수 밖에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8] 무크 첫날 2만명 ‘열공’... 27%가 석-박사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날 학습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습자의 64%가 30대 이상이다. 게다가 수강생의 27%는 석·박사 학위소지자들이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26일 무크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서비스는 이날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2만명정도가 수강신청을 했으며 서울대 등 13개 강좌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수강 신청자 2만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6%로 제일 많다. 이어 30대와 40대 각 23%씩, 50대 13%, 60대 4% 순이다. 성비로는 남자 55%, 여자가 45%로 파악되고 있다. 학력의 경우 학사가 44%로 제일 많았으며 석사 20%에 박사도 7%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전문학사, 고졸자 또는 학력수준을 밝히지 않은 경우다.  케이 무크는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에서 27개 강좌 개설로 출발했다.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수강은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수강 신청은 강의 시작 이후라도 가능하다.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무크가 잘 정착된다면 대학도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교육방법을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될 정도로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씨줄날줄] 정동야행/이동구 논설위원

    유럽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밤의 적막감이다. 파리의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서구 도시 대부분의 밤은 왠지 두렵기까지 하다. 역사와 종교, 문화적인 배경 때문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서구인들은 태양을 숭배해 온 반면 달은 음침한 느낌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세의 기독교 문화가 서양인들이 느끼는 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빛은 신이 첫 번째로 창조한 반면 어둠은 악령의 영역으로 간주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역사학 교수 로저 에케치는 ‘밤의 문화사’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서구의 밤은 지옥의 길, 사탄이 지배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에케치 교수에 따르면 17~18세기 유럽의 도시에서는 실제로 아침마다 간밤에 강물에 버려진 시체를 치워야 했고, 모스크바에서는 밤새 살해된 시신들을 광장에 늘어놓고 가족들이 찾아가게 했다. 그러니 서양인들에게 밤은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으로 잠재돼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밤의 고요함은 불안이 아닌 안정을 상징한다. 견우와 직녀가 칠월칠석날 밤에 만나게 한 것이나 달을 보며 계수나무와 방아 찧는 토끼를 상상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태백이 달을 보며 술 한잔에 시 한수를 읊조릴 수 있었던 것도 밤과 달이 주는 온화함과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10대 도시라는 서울은 어떤가. 최근에는 밤을 즐길 수 있는 수준도 한결 달라지고 있다. 1000만 시민들이 뿜어 내는 역동성이 한낮 서울의 특색이라면 600년 역사를 간직한 고궁의 운치와 편안함은 밤의 또 다른 매력이 될 것이다. 오색 단풍이 물들고 있는 시월, 가을밤의 고궁 주변은 연인들에게는 최상의 데이트 코스요, 시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 창경궁 달빛 아래서 흐르는 해금의 선율은 낯선 외국인들의 심금조차 가만두질 않는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이라는 밤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오색 등이 내걸린 덕수궁 돌담길에서 아름다운 고궁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고궁음악회와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갈라쇼 같은 현대적인 공연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낭만 가득한 ‘10월의 마지막 사흘 밤’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동야행’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홍콩 월컴 유’, ‘매지컬 센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의 대표적 밤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낭만적인 것은 물론 서울만의 매력이 흘러넘치는 개성을 담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IS 아프리카 연계조직 “코엑스 인근 테러할 것”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리카 말리 연계조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강남 코엑스 근처에 있는 상점에 테러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첩보가 포착돼 경찰이 검문검색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첩보를 전달받아 전날부터 코엑스 근처에 기동대 2개 중대를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25일 밝혔다. 테러 첩보는 외교부에서 국가정보원을 통해 경찰에 전달됐다. 테러 시점은 25일 중으로만 돼 있고 정확한 시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첩보를 토대로 전날과 이날 아침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코엑스 전역을 수색했지만 테러를 의심할 만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지역은 슈퍼마켓인데 아프리카에는 사람이 가장 붐비는 곳이 슈퍼마켓이라고 한다”며 “상황을 종합해보면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조직으로 보여 실제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가 벌어질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 없어 코엑스 인근의 검문·검색을 강화한 것”이라며 “전달받은 내용에 ‘폭발물’이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런 첩보가 있어서 사실 관계 확인 중이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치아 성장 유전자’로 잃은 이 되살리는 시대 온다 - 美 연구

    ‘치아 성장 유전자’로 잃은 이 되살리는 시대 온다 - 美 연구

    우리 인간은 만 6세부터 8세까지 태어나 처음 난 이가 빠지고 새롭게 자란 치아로 평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물고기로부터 치아 성장과 관련한 유전자를 찾아내고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학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연구가 인간에게 있어 새로운 치아를 재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 미국 메디컬데일리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대와 조지아리젠츠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공동 연구진이 평생 이빨이 재생하는 물고기를 발견한 것을 토대로 인간의 치아를 재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말라위 호수에 사는 열대 민물고기인 ‘키크리류’(Cichlids)가 이빨이 빠져도 빠진 자리에 완벽하게 새 이빨이 자라는 것을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키크리류는 다 자란 뒤에도 수백 개의 이빨이 새로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진은 배아 상태의 키크리류에서 상피세포가 어떻게 ‘이빨’이나 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가 모여 이뤄진 ‘맛봉오리’(taste bud)로 분화하는지는 물론 실험 쥐의 이빨 분화도 함께 연구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이를 자라게 하는 생체 구조가 기존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을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토드 스트릴먼 조지아공대 생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치아와 맛봉오리의 ‘발육 형성성’(developmental plasticity)을 발견해 상피세포가 치아나 맛봉오리로 발달하는 제어 경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배아 상태인 키크리류의 똑같은 상피세포로부터 이빨과 맛봉오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연구했다. 이런 물고기는 인간과 달리 혀가 없어 맛봉오리가 이빨과 결합해 있거나 때로는 이빨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 말라위 호수에 서식하는 키크리류는 자신이 사는 환경에 따라 적응해 있었다. 플랑크톤을 먹는 키크리과 물고기는 먹이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빨아들여야 하므로 이빨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바위에 붙은 조류를 뜯어 먹고 사는 종을 이빨은 물론 맛을 구분하는 맛봉오리도 다수 존재했다. 또 연구진은 상관성이 높은 이들 두 종을 교배시켜 2세대 교배종 약 300마리를 키워 이들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해 유전적 변형 요소를 구분해냈다. 이에 대해 스트릴먼 교수는 “키크리류 교배종으로부터 각각 이빨과 맛봉오리 구조 밀도 사이의 긍정적인 상관성을 조절하는 유전체 지도를 그려낼 수 있었다”면서 “UCL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에서는 실험 쥐의 이빨과 맛봉오리 발달에 지금까지 연구가 덜 된 몇몇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빨과 맛봉오리의 발달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두 화학물질 용액에 배아 상태인 키크리류를 각각 집어넣는 실험을 통해 두 기관의 발달을 조작했다. 각 변화는 물고기 알이 수정된지 5~6일쯤 일어났다. 이에 대해 스트릴먼 교수는 “아무래도 일반 상피세포에는 이빨이나 맛봉오리로 변화하는 발달을 촉진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빨과 맛봉오리는 매우 다른 목적으로 해부학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배아 키크리류의 턱 발달 과정에서는 같은 종류의 상피세포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스트릴먼 교수는 “이빨이 발달한 이후에 그 이빨의 법랑질(에나멜질)과 상아질이 형성된다”면서 “발달 초기에 두 기관은 실제로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 치아의 재생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치아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특정돼 우리 인간에게 적용 가능한 것이 밝혀지면 새로운 치아를 재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0월 19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조지아공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7] 서울대 명강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7] 서울대 명강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도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2012년 무크가 활성화되면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은 오는 26일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시작한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된다.  국내에서 무크를 제공하는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강좌를 들을려면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가입신청은 가급적 첫 강의 시작 전에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강의 시작 이후라도 신청은 가능하다. 심지어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이와관련,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23일 “현재 K-MOOC 강좌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신청 중으로 1만 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한편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는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서해 황금어장서 펼쳐지는 신선한 가을 멸치잡이

    서해 황금어장서 펼쳐지는 신선한 가을 멸치잡이

    23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VJ 특공대’에서는 멸치 황금어장으로 급부상 중인 서해 바다의 가을 멸치잡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멸치. 그러나 멸치 떼의 출몰은 비단 봄뿐이 아니다. 가을 멸치는 적당한 기름기와 맑은 때깔로 봄 멸치 못지않게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수온 변화로 어장 지도가 달라지면서 남해에 이은 최대 멸치 황금어장으로 서해 바다가 각광받고 있다. 7월부터 멸치 떼가 밀려오기 시작해 11월 늦가을까지 크기와 육질이 다양한 멸치 떼가 잡힌다는 서해 바다. 한번 잡히면 빨리 죽어 버리는 멸치의 성질 때문에 그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멸치잡이 조업은 1분 1초가 전쟁과 같다. 서해 멸치잡이에 쓰이는 어선은 본선과 보조선, 운반선 총 3척이다. 본선의 어군탐지기에 멸치 떼가 탐지되면 본선과 보조선은 그물을 활용해 합동작전을 펼쳐 멸치를 포획하고, 잡은 즉시 배 위에서 멸치를 대량으로 삶는다. 그렇게 삶은 멸치는 즉시 운반선이 육지의 건조장으로 운반, 냉풍으로 충분히 건조시킨 후 크기별 선별 작업을 거쳐 맛 좋은 건조 멸치로 탄생한다.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되는 서민 생선 멸치. 대표 멸치 고장인 경남 통영에서는 부추와 멸치를 함께 부친 멸치부침개부터 멸치튀김, 해장에 좋은 멸치시래깃국, 갖가지 채소를 더해 새콤한 맛을 살린 멸치회와 영양 만점 멸치밥까지 멸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봄 멸치에 가려 미처 빛을 보지 못했던 영양 만점 가을 멸치의 참맛을 소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경찰 창설 70주년’ 의장대 시범

    ‘경찰 창설 70주년’ 의장대 시범

    70주년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경찰 70주년 한마당’ 행사에서 경찰 의장대가 착검한 총을 허공에 던져 돌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마대 체험과 특공대 시범 등이 열린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 광화문광장] “경찰제복 예쁘게 봐주세요”

    [서울 광화문광장] “경찰제복 예쁘게 봐주세요”

    경찰청은 올해 창경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광화문 경찰 70주년 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경찰청에서는 그동안 오는 21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 초청된 가족을 대상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이 악대 퍼레이드와 경찰 기마대 체험 등을 부대행사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경찰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의 차원에서 벗어나 별도 ‘광화문 경찰 70주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광화문 경찰 70주년 한마당”행사는‘국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 라는 주제로 국민과 어우러지는 참여와 소통의 장으로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참여자를 위해 페이스 페인팅, 포돌이․포순이 기념촬영 행사, 아동 지문 등록도 진행한다. 단체관람객의 경우 사전 예약(02-3150-3179)을 하면 깜짝 공연 등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기념품도 증정한다. 경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주제로 경찰 역사, 경찰 활동, 경찰 변화를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며, 3일 기간 동안 전시․체험과 공연, 국민참여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경찰 역사의 장은 지난 70년간 국민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시대별 주요 경찰활동 사진 전시와 순직 경찰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통행금지가 있고 미니스커트․장발을 단속하던 그때 그 시절의 재밌는 사진이 전시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순직한 1만 3000여명 경찰관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는 추모공간이 조성된다. 경찰 활동의 장에서는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현재 경찰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과학수사 감식장비, 경호 장비 등 총 43종의 경찰 장비를 전시하고 각종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안면인식이 가능한 지능형 CCTV 기술의 시연과 시뮬레이션 차량 탑승, 과학 수사관 체험 등이 준비된다. 경찰 미래의 장은 경찰 복제 전시와 국민 참여 공간으로 구성된다. 경찰 복제 전시장에서는 10년만에 대대적으로 바뀌는 경찰복제 시안 12종을 국민들에게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 참여 공간에는 경찰에게 국민이 바라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담아내는 ‘키오스크 월’과 ‘희망나무’가 설치된다. 또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경찰 기마대 체험, 경찰 의장대 공연, 경찰 특공대 시범, 경찰 악대와 국악대 공연 등을 선보인다. 한편 22일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이우범 충북 옥천경찰서장과 변창범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 녹조근정훈장을, 광주지방경찰청이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는 등 모두 423명이 정부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인재 뱅크·창업 멘토링 청년희망재단 공식 출범

    인재 뱅크·창업 멘토링 청년희망재단 공식 출범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할 청년희망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황철주(56)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임됐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희망재단이 고용노동부의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했으며, 오전 첫 이사회에서 황 이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에는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4명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장의성 한성대 교수가 포함됐다. 황 이사장은 인하대 공대를 졸업한 1세대 벤처 기업가로서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자신이 설립한 ‘한국청년기업가 정신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됐으나 당시 600억원이 넘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백지신탁 문제 등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류 이사는 ‘초원의 향기’, ‘영원한 제국’을 저술한 소설가이고 현재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장 이사는 한국잡월드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일자리 전문가이며 재단의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청년희망재단은 이사회와 사무국 외에 멘토단지원팀과 기업청년매칭팀, 일자리사업팀 등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이 제안서를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하면 기부 희망자가 지원할 청년과 지원액을 결정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재단은 ▲맞춤형 훈련을 알선하고 일자리로 연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인재 뱅크 구축 ▲해외 진출 프로젝트 추진 ▲창업 지원을 위한 멘토링 제공 ▲직업 체험 또는 단기 취업 기회 제공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건물에 위치한 재단은 사무국 직원 12명을 채용하기 위해 정부 고용정보 시스템인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취약 과목보다 탐구영역 집중…주말 활용해 논술 준비 병행도

    취약 과목보다 탐구영역 집중…주말 활용해 논술 준비 병행도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겐 하루하루 매시간이 금쪽같을 때다.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집중해 공부해야 할까. 또 수능 이후 논술 고사까지 봐야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입시 업체들과 함께 19일 ‘수능 D-20일’ 마무리 전략을 짜 봤다. ●지원 대학 영역별 반영 비율 고려도 유웨이닷컴이 이달 대입 수험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위권(1~2등급)과 중위권(3~5등급) 모두 ‘탐구 영역’을 가장 집중해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상위권 수험생은 탐구 41.4%, 수학 25.9%, 국어 17.2%, 영어 15.5% 순이었다. 중위권 수험생은 탐구 43.5%, 영어 27.3%, 수학 19.9%, 국어 9.3% 순이었다. 이는 탐구영역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쉬운 데다 쉬운 수능시험의 영향으로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닷컴 평가이사는 “국·영·수 영역이 조금 취약하더라도 남은 20일 동안은 탐구 영역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게 효과적”이라며 “탐구 영역의 비중을 6 정도, 취약 과목 등 나머지 영역에 4 정도의 비중을 두고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탐구 영역은 EBS 교재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교재의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등 지문에서 나오는 것은 실제 시험에서도 그대로 나올 확률이 높으니 특히 유의해서 보도록 하자. 국·영·수 영역은 그동안 만든 오답 노트를 중심으로 많이 틀리는 부분을 위주로 공부하자. 탐구 영역에 자신이 있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공부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좋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은 국·영·수를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반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 서울대는 수학, 서강대는 수학과 영어처럼 특정 영역에만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능 공부는 상위권과 중위권 이하 학생의 공부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상위권 학생은 영역별 고난도 3~4문항 정도가 변별력을 가른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아는 문제라고 해서 너무 급히 풀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예컨대 탐구 영역은 한 번 풀었던 문제와 유사한 그림 등이 나오면 질문의 의도를 고민하지 않은 채 이전에 풀었던 문제라고 생각해 습관적으로 답을 체크하는 경향이 크다”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출제자의 의도와 자신이 풀었던 문제의 차이를 생각하고 푸는 연습을 남은 기간 해야 한다”고 했다. 중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보다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꾸준히 학습하는 게 좋다. 고난도 문제는 풀 수 있는 것만 풀자. 너무 욕심을 내서 매달리면 시간 분배에 실패할 수 있다. 하위권 학생은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큰 부분 위주로 학습하되 기본 개념을 정리한 뒤에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의 유형 연습을 반복해 풀어 보자. ●시험 당일 컨디션 위해 하루 6시간 자야 수험생 중에는 수능 이후 논술 고사를 치르는 학생도 많다. 특히 수능 직후 주말을 전후로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논술을 봐야 한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여대, 숭실대, 경희대, 세종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등이 이런 대학들이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대학들은 적어도 이달까지는 논술 공부를 수능 공부와 병행하는 게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논술고사 일정이 다르므로 일정에 맞춰 계획을 달리해야 한다”며 “수능 직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이달 말까지는 주말을 활용해 조금씩 공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특히 최근 논술 고사가 ‘교과’ 위주로 바뀌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수능을 공부하면서 특정 부분은 심화 학습하는 형태로 논술 준비를 병행하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가급적 주 1회 2~4시간 정도씩 해당 대학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 보고 첨삭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다만 수능을 본 뒤 그다음 주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 공부에 치중하고, 수능 이후 남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논술 마무리를 하는 게 더 낫다. 공부와 함께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남은 20일은 수능 시험일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적응하는 기간이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남은 20일은 초조한 마음이 가득하고 소화도 되지 않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늦잠을 자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며 하루 6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10일 전인 11월 초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몸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자. 수능 시험 당일 일어나야 하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수능 시간표의 고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 맞추어 수능 시간표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비만→저체중 널뛰기...몸짱 거듭난 남성의 사연

    비만→저체중 널뛰기...몸짱 거듭난 남성의 사연

    비만과 저체중 상태를 모두 한 번씩 겪어봤지만 노력 끝에 현재는 근육질의 건강한 몸매를 만들어낸 한 미국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23세인 보 제이콥슨은 11살에 부모가 이혼해 서로 다른 사람과 재혼했던 시기부터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 시절의 제이콥슨은 초콜릿이나 햄버거, 과자 등 고열량 음식을 과도하게 먹어가며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러한 습관은 불행히도 고등학교 시절까지 이어졌고, 당시 190㎝인 제이콥슨의 체중은 130㎏까지 불어나 상당한 거구가 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큰 체구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미식축구부 활동에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식축구를 하려면 체격이 클 필요가 있었다. 또 나는 내가 뚱뚱한 것이 아니라 건장한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그러나 2학년이 된 제이콥슨은 자신이 열중하고 있던 또 다른 취미인 합창단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자기 외모에 불만을 가지게 됐다. 인터넷에서 자신이 찍힌 합창단 공연 영상을 확인하던 중, 자신의 유독 거대한 체구에 새삼스럽게 충격을 받았던 것. 이에 제이콥슨은 그 해 축구 시즌이 끝나는 즉시 살을 빼기 시작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고, 무엇보다 고열량 음식 위주였던 식단을 크게 바꿨다. 그렇게 그는 졸업 전까지 무려 30㎏을 감량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후 우수한 성적으로 텍사스 공대에 진학했다. 그런데 대학에 가서도 외모에 대한 제이콥슨의 걱정은 멈추지 않았다. 이미 평균적인 체형에 도달한 상태였지만 영상 속에서 본 자신의 모습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다시 그런 거구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식단을 더욱 혹독하게 조절하고 더 많은 운동을 했다. 그는 “주중에는 매일 5㎞를 달리고 빠짐없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했으며 하루에 1000㎉ 미만의 음식만 섭취했다”며 “그러다가 주말이 되면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며 하루에 4000㎉씩 폭식했다. 그래도 몸무게는 계속해서 빠졌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그의 체중에 걱정을 표시했다. 가장 말랐을 때 그의 체중은 190㎝의 장신에 어울리지 않게도 약 72㎏까지 내려갔었다. 그는 “사람들은 내게 항상 ‘말라보인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그것은 칭찬이 아니라 우려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걱정하던 제이콥슨의 아버지는 그에게 지역 체육관에 다니며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만난 헬스 트레이너 저스틴 블레빈스는 제이콥슨이 매우 안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깨닫게 해주었다. 그 이후로 제이콥슨은 단백질 보충제 등을 포함해 하루에 많게는 총 7 번의 식사를 하며 격렬한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렇게 근육질의 몸매가 된 그의 현재 체중은 90㎏이다. 내년 여름에는 전국규모 보디빌딩 대회에도 도전해 볼 예정이다. 그는 식습관 개선 이후 자신의 외모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됐으며,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몸무게를 감량하거나 안 좋은 식습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보 제이콥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동정] 박원순 시장, 남경필 지사, 이봉서 능률협회장, 전봉희 서울대교수, 윤문영 한양대교수, 문일 연대교수

    [동정] 박원순 시장, 남경필 지사, 이봉서 능률협회장, 전봉희 서울대교수, 윤문영 한양대교수, 문일 연대교수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20일 오후 8시15분 동대문글로벌센터에서 몽골출신 외국인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유학생과 사업자들의 서울생활 정착방안을 주제로 ‘서울타운 미팅’한다. 이라 몽골인협회회장과 엥히진 몽골유학생회장, 온드라 동대문센터 명예센터장 등 몽골 유학생과 몽골출신 사업자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서울에는 4370여명의 몽골 출신 주민들이 살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대표단이 오는 24일부터 11월2일까지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 펜실베이니아, 워싱턴DC, 메릴랜드,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나가사키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해외투자유치,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 빅데이터 이니셔티브 등 ‘넥스트 경기비전’ 구현, 미국 지방정부와 기업·금융·학계 등과의 경제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남 지사는 총 5개 미국 기업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6억 6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5억 1200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봉서 한국능률협회 회장이 ‘국총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총회’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23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이봉서 한국능률협회 회장을 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봉서 회장은 동력자원부 장관과 상공부 장관 각각 역임했다. ‘국총회’는 국무총리실 출신 친목모임이다.●서울대공대는 건축학과 전봉희 교수 연구팀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도구를 기반으로 하는 한옥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파라메트릭 모델링(Parametric Modeling) 기술을 이용, 모델링한 3차원 한옥 부재들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자동으로 조립되도록 고안됐다. 한옥의 구조원리와 전통적인 시공과정을 분석하여 프로그래밍 되었기 때문에 3차원 가상공간에 실제와 같은 한옥의 구현이 가능하다. 관련 기술의 특허등록과 프로그램 등록을 마친 한옥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은 그간 설계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신한옥 건설시장에 진입이 어려웠던 건축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문영 한양대 화학과 교수가 ‘2015년 이태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한양대가 20일 밝혔다. 이태규 학술상은 대한화학회와 이태규기념사업회가 화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거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우리나라 화학 분야 선구자인 고(故) 이태규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윤 교수는 ▲초고감도 질병 진단 및 치료시스템 개발 ▲단백질 기능, 구조 분석 및 질병 진단 마커 개발 ▲효소 활성 메커 니즘 분석 및 저해제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문일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LNG 액화공정 설계기술 개발 성공’에 기여한 공로로 10월 19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세계 과학기술장관들 파리 밖 첫 모임…‘과학 한류’ 시동

    세계 과학기술장관들 파리 밖 첫 모임…‘과학 한류’ 시동

    미래 과학기술 혁신 방안 토론을 위해 전 세계 과학계 주요 인사들이 대전에 모인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등 세계 과학계 정책 수뇌부와 명사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과학 한류’를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세계과학기술포럼’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닷새 동안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과학기술 장관들의 모임인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 다른 과학기술 관련 국제 행사를 함께 연계해 확대시킨 것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57개국, 12개 국제기구 대표 등 과학기술 관련 장·차관 등 270여명의 대표단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제러미 리프킨, 라이문트 노이게바우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회 총재,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 전 일본이화학연구소 이사장, 200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 등 18개국 8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다. 또 최근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마션’에서 기술자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밀러 미국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고문도 ‘과학영화, 현실이 되다-우주자원탐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0~21일 개최되는 OECD 과기장관회의는 1963년 이후 3~4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지금까지는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렸다. 2004년 이후 회의가 없다가 11년 만에 개최 장소를 우리나라로 바꿔 다시 열게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OECD 회원국뿐만 아니라 아세안 10개국을 처음으로 참여시킨 ‘확대장관회의’로 효과적인 과학기술 혁신 실현 방안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관 회의에 앞서 열리는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는 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기술 혁신 방안과 바이오, 차세대 에너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제조업 혁신,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과학문화축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세계과학관심포지엄, 연구개발특구 기술박람회, 카이스트 문화행사 스윗발레 등 14건의 과학문화 행사가 함께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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