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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허무는 ‘아이디어의 힘’… 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경 허무는 ‘아이디어의 힘’… 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판교 등에서 열려… 10개국 40개사 참여 나라별 투자환경·창업정책·규제 등 소개 B2B·B2C 영역 빠르게 디지털·모바일화 유망 스타트업 18곳 기업공개 데모대회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40개국에서 28개 온라인 배달 브랜드를 운영한다. 스웨덴 왕립기술원 공대 출신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니클라스 외스트버그가 ‘피자 좀 쉽게 주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앱을 2011년 유럽에서 구현했고, 그 서비스가 이듬해 6월 ‘배달음식 천국’인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 창업 몇 달 만에 이 회사는 다국적 기업이 된 것이다. 온라인 앱에서만 글로벌화가 손쉬운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인 C랩에서 출발해 2016년 독립한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제조한 세계 최초 스킨 프린터인 프링커의 유튜브 동영상은 100여개국, 수천만명의 주목을 끈다. 스케치온은 전 세계에서 오는 프링커 온라인 주문 대부분을 우체국택배로 응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한과 이란이 아니라면 세계 어느 곳에나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의 힘이 국경의 힘보다 강해진 시대, 한국 너머 아세안 지역에 있는 사업·판매 기회를 타진하기 위해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와 ‘컴업 2019’를 소개한다.‘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29일까지 경기도 판교, 부산, 서울 등지에서 진행된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참가국 10개국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 유관기관, 투자진흥기관 및 아세안 스타트업 40개사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ICT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세미나’에선 미국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 피터 김이 ‘최신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및 투자동향’을 발표한 데 이어 아세안 10개국의 투자환경, 창업정책, 규제와 시장 제도 등이 소개됐다. 특히 아세안 10개국별로 설치된 스타트업 육성 공공기관이 발표에 나서며, 스타트업 육성정책이 북미·유럽·동아시아 국가들뿐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시도되는 중임을 확인시켰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의 기획투자부, 미얀마의 상업부, 라오스·캄보디아의 우편통신부, 필리핀의 무역산업부처럼 중앙부처 차원에서 창업진흥정책을 펴는 곳이 있는가 하면 태국의 디지털경제촉진에이전시,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투자개발당국, 인도네시아의 투자협력보드, 브루나이의 다루살람 엔터프라이즈처럼 창업에 좀더 특화된 기구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곳들은 한국의 벤처·중소기업 관련 부처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 같은 기관이 수행하는 기업 지원 역할을 아세안 각국에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선망과 같은 인프라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던 아세안 일부 국가는 무선인터넷, 모바일 환경 등의 디지털화를 본격 시도할 적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21일 경기혁신센터에선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18개사의 기업소개(IR) 데모대회가 열렸다. 아세안에서 활발하게 창업이 이뤄지는 분야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창업 유망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브루나이의 알리페이(전자결제 플랫폼 기업) 격인 ‘빕’과 기계학습·인공지능(AI) 기업인 ‘싱크 악시스 솔루션’, 인도네시아의 가정 방문 간호사 연결 서비스인 ‘페라와추’, 라오스의 도서 매매·대여 플랫폼 ‘북메이트’와 프리랜서 구직 플랫폼인 ‘아이학 솔루션’, 말레이시아의 호텔·식당·상점 키오스크 서비스인 ‘소니붐 솔루션’, 필리핀의 건설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인 ‘센티 테크랩’, 싱가포르의 여행정보 앱인 ‘푸요’, 태국의 여행 짐 보관·운송 플랫폼인 ‘벨러그’, 베트남의 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인 ‘그라티오트 IOT’ 등이 소개됐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B2B(기업 대 기업), B2C(기업 대 소비자) 영역 양쪽에서 빠르게 디지털화, 모바일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콘퍼런스는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 번 더 열린다. 부산 행사에선 아세안 스타트업뿐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의 IR이 진행된다. 지역사회 눈 건강증진 플랫폼인 ‘랩에스디’, 융합단백질을 이용한 항암 약물전달체 개발사인 ‘퓨전바이오텍’과 같은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부터 인스턴트 타투 기업인 ‘시티스푸너스’, 중고차 비디오 커머스 모바일 앱인 ‘CID 오토’, 베트남 대상 한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트이다’ 등 생활 밀착형 스타트업이 참석한다. 이어 27~29일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가 열린다. 푸드, 교육과 라이프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프런티어(AI,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핀테크 등 8개 세션에 미국, 영국, 핀란드 등 20여개국이 참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선영 첫 여성 항작사사령관 “최강 전투력 최고 사령부 만들 것”

    강선영 첫 여성 항작사사령관 “최강 전투력 최고 사령부 만들 것”

    창군 이후 여군 최초 소장으로 23대 항공작전사령관에 취임한 강선영(여군 35기) 사령관은 21일 “내년 항공병과 창설 70주년을 앞두고 항작사를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한 최고 사령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사령관은 이날 경기 이천시 육군 항작사 대연병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항공병과 창설 70주년인 2020년을 앞두고 항작사령관 겸 육군 항공병과장의 임무를 부여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사령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된 데 감사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군내 여성 인력과 여군 후배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 사령관은 “1990년 임관할 때 임관 인원 35명 포함해서 여군장교가 간호 빼고 99명이었는데 지금은 1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부대에 가면 생활여건이 어려웠고 보직의 기회를 잘 주지 않았다”면서 “이젠 항공작전사령관까지 하게됐다. 훌륭한 여군 후배들이 많은데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사령관은 “리더는 솔선수범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왜냐면 훈련 나가도 대대장,중대장,단장들은 여건이 상시 좋다.그런데 ‘저 사람도 똑같이 하는구나’고 느꼈을 때 부하들이 따라오는 것 같다. 지휘관이기 때문에 배려받지만 ‘배려는 더 많은 지휘 결심,명확한 판단을 위해 주는 것이다.저 사람들은 저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지휘관이야.난 여군이니까 이런 대우 당연히 받아야 해’ 하면 부하들이 절대 따라오지 않는다”고 지휘관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강 사령관은 또 “최초가 처음 문을 연다는 의미도 있지만, 처음이기에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는 선배들이 없었다. 최초로 이뤄놓은 것이 여군이 할 수 있는 한계, 기준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특전사에서 권총 사격왕을 했다. 그다음부터 여군은 사격 못 한다는 편견이 없어졌다”면서 “특정한 어떤 것을 내가 못하면 ‘여군은 그걸 못해’라며 기회를 안 줬다.내가 못하는 것이 나의 한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배 여군의 제한,한계로 끝나지 않도록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강조했다. 강 사령관은 “항공부대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적과만 싸우는 게 아니라 기상과 싸우고 장비와도 싸우므로 장비가 항상 안전해야 한다. 육군 항공은 평시 교육 훈련,전시 즉각 출동태세를 갖춰야 하는데 항공안전을 무시할 수 없다. 항공작전사령부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인적 요소,항공적 요소를 다 고려해서 편안히 관리해줘야 한다”며 “군대가 남자들 위주였는데 여군이 들어와서 승수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에 그 역할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한다.그들이 있어서 조직이 활기차다’는 평을 듣는 그런 여군이 돼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항작사는 최첨단 아파치헬기 등 육군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야전 부대다. 이번에 ‘최초 여성 항작사령관’ 기록을 세우게 된 강 사령관은 1990년 임관한 뒤 1993년 육군항공학교에 입교, 회전익(헬기) 조종사 95기를 1등으로 수료했다. 강 사령관은 UH-1H 최초 정조종사, 특전사 최초 여장교 강하조장, 특전사 대대 최초 여팀장, 최초 항공대대장, 최초 항공단장 등 여러 분야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미혼인 강 사령관은 60항공단장과 11항공단장, 항작사 참모장, 항공학교장 등 요직도 두루 거친 항공 분야 전문가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런치 위드 유” 점심시간 쪼개 평화시위 나선 홍콩 넥타이 부대

    “런치 위드 유” 점심시간 쪼개 평화시위 나선 홍콩 넥타이 부대

    홍콩 시위 ‘최후의 보루’로 불리던 홍콩이공대(폴리테크닉) 진압으로 시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점심시간을 쪼개 거리로 나온 직장인들이 평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점심 시간 금융 중심가 센트럴과 쿤통, 타이쿠싱 거리에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이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스크를 쓰고 행진에 나선 200여 명의 직장인들은 “시위대의 다섯가지 요구(송환법 완전 철회, 체포된 시위대 무조건 석방,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금융업 종사자 피터 리(26)는 “경찰에 대한 불만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특히 캐리 람의 태도와 젊은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의 방식에 화가 난다”면서 “평화적인 우리 직장인 시위대도 좀 더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브라이언 찬이라는 이름의 직장인은 “구호만 외쳐서는 소용이 없을 것 같지만,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20대 직장인은 “이공대에 갇힌 학생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지언론은 검은색 스웨터에 넥타이를 맨 직장인이 시위를 지켜보다 경찰의 수색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색을 당한 남성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경찰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경찰이 흥분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찰이 시위대를 과격분자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이런 흐름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특히 시위에 참가한 직장인들은 경찰의 이공대 강경 진압에 대해 울분을 쏟아냈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피터 펑(30)은 “이공대에서 벌어진 일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면서 “가족사업을 하는데다 부모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구속될까 걱정이 되지만, 경찰의 권력 남용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가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뒤, 홍콩 직장인들은 지난 11일부터 매일 점심시간마다 센트럴 랜드마크 빌딩 앞에서 ‘런치 위드 유’(점심 같이 먹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21일에도 12시 30분부터 센트럴을 포함한 홍콩 18개 전역에서 수백 명의 회사원들이 1시간 동안 점심 시위를 벌이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한편 18일 밤 홍콩 경찰이 이공대 진압 작전에서 10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하고 학교를 포위한 가운데, 아직 캠퍼스에 남아 있는 100여 명의 학생은 전기와 수도가 끊겨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먹을 것도 떨어지고 쓰레기가 널부러져 위생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탈출 계획을 도모했던 초반과 달리 소규모로 움직이며 학교를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빠 찬스’ 조선대 교수가 아들 박사학위 도움 논란

    조선대학교 대학원생인 직장인 아들이 같은 학교 교수인 아버지 수업을 수차례 수강한 뒤 부친은 물론 동료 교수들로부터 높은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선대 공과대학 전·현직 교수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조선대 공대 현직 교수의 아들인 A씨의 석·박사 통합학위 과정을 지도하면서 출석과 과제 평가에서 특혜를 줘 대학 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년간 석·박사 과정을 거쳐 지난해 2월 최종 공학박사 학위를 정식 취득했다. 직장인인 A씨는 이 과정에서 석사 2과목, 박사 1과목 등 모두 3과목을 친아버지이자 해당 대학 소속인 B교수로부터 강의를 들은 뒤 모두 A학점 이상의 고학점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대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시민대책위원회는 “모두 20과목 가운데 아버지가 3과목에 A+을 주고 나머지 17과목은 10여명의 교수들이 수강 여부와 관계없이 석·박사 학위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명백한 학사 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B교수는 일부 교수에게 전화해 ‘(아들의) 학점을 올려줄 것’을 요구한 의혹도 사고 있다. B교수와 A씨의 특수관계 사실은 올해 초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게재된 익명의 진정서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학 측의 자체 진상조사에서도 일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A씨의 석·박사학위를 취소와 관련 교수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교수는 이와 관련 “강의를 맡을 당시만 하더라도 대학상피제나 수업회피제 같은 것은 없었고, 학내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았는데 올해 초 교육부에서 ‘자녀수업 출강 금지’ 공문을 보내오면서 뒤늦게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하수구로 필사의 탈출 홍콩 이공대 시위대원들, 경찰 소방대와 숨바꼭질

    하수구로 필사의 탈출 홍콩 이공대 시위대원들, 경찰 소방대와 숨바꼭질

    홍콩의 앞날이 캄캄한 것처럼 홍콩 이공대 주변 하수구에서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시위대원과 이를 막겠다는 경찰,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겠다는 소방대원들의 숨바꼭질이 계속됐다. 시위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경로도 경찰 봉쇄로 막히자 이제는 하수구로 내려가 통로 삼아 빠져나가려 시도하는 것이다. 홍콩 경찰이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봉쇄를 나흘째 이어간 20일 6명이 하수구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남성이 대학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하수구를 기어 올랐으나 붙들렸고, 세 남성과 여성 한 명이 하수구 아래 바닥에 갇혀 있다가 검거됐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소방당국 요원들이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구 아래 갇힌 시위대원들이 남아있는지 살펴보거나 잠수부들을 내려 보내 하수구에 갇힌 시위대원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나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수구로 탈출하려다 실패한 젊은 남성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려가보니 복잡하고 컴컴했다. 가능한 한 빨리 집에 가고싶었다. 우리가 이공대 캠퍼스를 빠져나갈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지난 18일 저녁부터 1000명 넘게 체포되면서 현재 캠퍼스에는 100명이 채 안 되는 시위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캠퍼스 내 시위대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밤사이 또 빠져나가 이제는 수십명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위대는 여러 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신원 사항을 자세히 적은 뒤 훈방해 귀가 조치시키고 있지만 성년들은 무조건 1년 이상 징역을 살아야 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위자들은 몰래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앞서 지난 18일 시위대 수십명이 이 학교 건물 옆 7m 높이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고속도로로 내려온 뒤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하지만 이 경로도 경찰에 의해 곧바로 봉쇄됐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막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하고, “경찰이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위대가 두려워하며 떠났다. 또 상당수는 우리가 지지를 잃고 있는 데 슬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는 “떠나고 싶지만 항복하지는 않겠다”면서 “여기 계속 있으면 체포되겠으나 지금 걸어 나가도 분명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 소식통은 시위대가 점거했다 철수한 홍콩 중문대학에서는 화염병 8천개 이상이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이공대는 최근 열흘 동안 시위대가 점거한 다섯 대학 가운데 마지막으로 시위대가 남아 있는 학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도쿄, 광주, 베이징, 홍콩/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도쿄, 광주, 베이징, 홍콩/박록삼 논설위원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서도 ‘드르륵’ 총소리가 들렸다. 헬기에서는 전단을 살포했다. ‘폭도들이 무장한 채 폭동을 벌이고 있다. 계엄군은 자위권을 갖고 있다’ 등속의 내용을 담았다. 그 시간 광주 도청 앞 상무관 바닥에는 형체도, 신원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피칠갑 된 시신들이 즐비했다. 또 11공수여단은 송암동에서 민간인을 무차별 사살한 뒤 인근 산에 암매장했다. 죽음의 공포가 지배하던 1980년 5월의 광주는 바깥으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이 신군부의 학살극을 멈춰 주길 바랐지만, 미국은 침묵하고 방관했을 뿐이었다. 40년 전 광주는 한국 안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철저히 고립됐다. 꼬박 50년 전 일본 도쿄도 그랬다. 1968년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 줄여서 ‘전공투’라고 부르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만명이 매일같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출발은 니혼대학의 재단 비리였다. 학생시위는 과격해졌고, 일왕의 참수를 공공연히 얘기하고, 반제국주의·반정부를 주장하는 사회주의 혁명의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쇠파이프, 화염병에 사제폭탄까지 나왔다. 도쿄대를 점거한 학생들은 1969년 1월 8500명의 기동대가 진압작전을 개시해 72시간에 걸친 공방 끝에 모두 진압됐다. 전공투는 과격성과 폭력성으로 인해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1989년 6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앞은 어땠는가. 중국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에 중국 정부는 계엄령을 내렸고, 군과 탱크를 동원했다. 공식 발표로는 민간인 사망자 875명, 부상자 1만 4550명이었고 군인은 56명이 사망, 7525명이 부상당했다. 비공식 집계로는 1만명이 넘게 사망했다는 주장들도 있다. 그 유명한 사진을 떠올리며 탱크 앞에 홀로 섰던 그 시위자는 그 후로 어떻게 됐을까를 상상한다. 2019년 11월 홍콩 이공대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나흘째 전기와 물도 끊긴 채 경찰에 봉쇄된 이공대 안에는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600명을 체포했지만, 아직도 200명 가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진압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희생보다 더 끔찍한 살상이 벌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하수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려던 이들도 있었다. 화염병, 화살 등으로 저항하고 있다지만, 미성년인 10대 청소년도 다수 포함된 시위대가 느낄 고립무원의 공포와 시시각각 조여 오는 불안감은 짐작만 할 뿐이다. 홍콩은 제2의 광주도, 제2의 도쿄도, 제2의 베이징도 돼선 안 된다. 피의 역사로 배울 교훈은 이미 충분하다. 철저히 인도주의적인 국제사회의 연대가 절실하다. youngtan@seoul.co.kr
  • 홍콩 이공대 사실상 함락… 강경파 경찰총수, 200여명 폭동죄 기소

    홍콩 이공대 사실상 함락… 강경파 경찰총수, 200여명 폭동죄 기소

    ‘필사의 탈출’ 실패·화염병 8000개 발견 美상원 홍콩인권법 통과되자 中 “반격” “中, 홍콩 주재 英 영사관 직원 감금·고문”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사실상 함락되자 시위대가 퇴로를 찾지 못하고 ‘사면초가’에 놓였다.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 외교부가 “우리도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홍콩의 신임 경찰 총수가 취임 직후 이공대 시위자 200여명을 폭동죄로 기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이공대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000명 넘게 체포돼 이공대에는 100명도 채 남지 않았다. 시위대의 선택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급 구조요원도 현장을 모두 떠나 교정에는 부상자를 돌볼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10여명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처럼 하수도 터널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앞서 시위대가 점거했다가 철수한 중문대에서 화염병이 8000개 넘게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설명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이날 홍콩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이들은 미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 미 국무부는 해마다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 지위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인권법안은 이미 자체적으로 홍콩 민주화 지지 법안을 만장일치 가결한 하원으로 넘겨진다. 양원은 조율을 거쳐 최종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이든 중국 북서부든 그 어느 곳에서도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되고 홍콩 시민들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내 “미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홍콩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에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입법을 철회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19일 홍콩의 새 경찰 수장이 된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임명 뒤 첫 조치로 시위대 200여명을 폭동죄로 기소했다고 명보 등이 소개했다. 동력이 약해지는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탕 경무처장은 20일 홍콩 도심의 ‘점심 시위’마저 조기에 해산시키며 강경 대응을 이어 갔다. 경찰 소식통은 SCMP에 “이공대 봉쇄 작전에서 체포된 시위대에 대해 석방을 허용하지 않고 전원 폭동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홍콩에 거주하던 영국 영사관 직원이 2주간 중국 당국에 감금돼 고문과 폭행,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영국 정부는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면서 영국과 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무역 및 투자 담당 직원 사이먼 정은 지난 8월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온갖 가혹 행위를 당하다 2주가량 지난 24일 성매매 혐의 유죄를 인정한 뒤에야 풀려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In&Out] 수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면/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수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면/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지난주 수능 시험이 있었다. 매년 이때는 한국에서 기삿거리가 제일 많다. 늦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시험장에 구급차를 타고 가는 아이들에 관한 웃긴 기사도 있고, 시험 못 봤다고 결과도 안 나왔는데 자살을 선택한 아이들의 비극적인 기사를 안타깝게 읽은 적도 있다. 이번 글에서 내가 태어난 터키에서 본 2개의 수능 시험 경험을 예로 들어 이러한 수능 현상에 관한 논평을 하고 싶다. 나는 터키의 제일 동부 지역이자 경제적으로 개발이 안 된 산속의 도시인 으드르에서 태어났고, 초·중학교를 거기서 졸업했다. 터키에서 입학 시험은 2번이다. 하나는 고등학교 입시고 하나는 대학 입시다. 고등학교 입시도 대학 입시 못지않게 아주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어머니가 “이 도시를 떠나고 싶으면 고등학교 입시를 무조건 잘 봐야 한다”고 해서 필자는 열심히 공부했다. 물론 우리 고향의 열악한 교육 시설 속에서 아무리 공부해 봤자 한계가 있었다. 입시에서 대단한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터키의 명문 과학 고등학교 중 야만라르 고등학교는 지역에 따라 판단 기준을 다르게 잡아 필자는 간신히 이 좋은 학교에 붙게 됐다. 학교의 특성상 3년 동안 하고 싶은 공부를 했고, 아주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역시 고3이 되니까 대학 입시의 현실을 느끼게 됐다. 학교에 있는 교육으로도 입시 준비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마지막 학기 학원에 안 갔다. 특히 마지막 3달간 아주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봤다. 터키에서 좋은 공대에 붙었지만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됐다. 지금 입시 때 겪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시험 때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어차피 한국에 오는 건데, 괜히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고등학교와 대학 입시 경험을 비교하자면 천지 차이다. 고등학교 입시는 내 인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때 시험을 잘 보지 못했으면 한국에서 이 글을 쓸 수가 없다. 그러나 대학 입시는 내 인생에서 그렇게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 그때 받은 점수보다 더 나쁜 점수를 받았어도 오늘 이 자리에 필자의 칼럼이 실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고등학교가 좋은 학교여서 대입 점수와 상관없이 해외에 있는 좋은 학교에 가려고 하면 장학금을 지원할 재단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두 가지 입시 분위기를 한국과 비교하면 필자의 고등학교 입시 경험은 한국의 2000년대까지의 수능과 비슷하고, 대입 경험은 한국의 요즘 수능과 비슷하다. 무슨 말이냐면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수능을 잘 봐야 인생이 달라지고 잘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경제 발전과 세계화로 이제는 수능을 못 봐도 먹고살 기회가 많다. 단, 이러한 변화는 한국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국 경제가 많이 성장했고 글로벌화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치른 수능이 옛날과 비교하면 우리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면 한 고3 학생이 수능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간신히 서울에 있는 대학에 붙었다고 치자. 그 비용의 절반으로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가진 다른 나라의 최고 대학에서 유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미국이나 일본이나 북유럽 나라가 아니라면 가능하다고 본다. 더구나 이를 계기로 그 나라의 언어는 물론이고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 영어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 상상해 보자. 간신히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서 힘들게 공부하는 것보다 여유 있게 유학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루트로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취직 기회도 많을 거라고 본다. 수능의 문제점을 제기하기 전에 기존에 있었던 청년 미래 설계 방식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남부내륙철도·새만금신공항 ‘순항’… 4·3특별법·김해신공항 ‘난항’

    남부내륙철도·새만금신공항 ‘순항’… 4·3특별법·김해신공항 ‘난항’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문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약속 이행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미 본궤도에 진입한 사업이 상당수로 적지 않지만 일부 지역은 공약 사업이 아직 첫삽도 뜨지 못했다며 신속한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대선 지역 공약 9건 중 정상추진 8건(89%), 부진 1건(11%)으로 순조롭다는 평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으로 확정된 뒤 궤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국토교통부에서 내년 11월까지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끝내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2년 착공한다. 울산은 최대 현안사업인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이 지난 7월 지정된 것을 비롯해 울산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울주방사능방제지휘센터 건립 등 대선 공약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은 도민 숙원인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이 조민간 첫발을 내딛는다. 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내년 정부예산에 기본계획 수립비 40억원이 반영됐다. 광주지역은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나온 한전공대 나주 혁신도시 건립안이 연초 확정돼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5·18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은 최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진상규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남지역은 서남해안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을 위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과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지원 등이 이미 이행됐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과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광주~목포) 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충북지역은 혁신도시 기반 태양광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반면 강원지역은 당초 제천~삼척 간 125.4㎞ 철길의 ITX급 개량사업(3조 5000억원)을 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수정 반영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사후 시설관리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공약했지만 정부가 강원도와 개최지역 지자체에 사후 관리를 떠넘기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지역은 핵심공약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이 예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시는 총사업비(1조 2403억원) 가운데 국비 투입액이 전체의 약 3% 수준인 448억원에 그치는 것은 문제라며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청정에너지 자원 활용, 지능형 에너지 자립기반 단지, 전력빅데이터 기반 사업 등에 국비 반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내년 총선까지 신공항 이슈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나 혁신도시 및 창업밸리 조성, 국립 심뇌혈관센터 유치 공약은 이행 중이다. 경기지역은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경기 파주와 북쪽 개성·해주를 연계한 ‘통일경제특구’ 조성 사업도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4·3 희생자 배·보상 근거 등을 담은 4·3 특별법개정안이 정치권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국비 투자 공약사업은 사실상 임기 내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홍콩 시위대, 항복 대신 사제폭탄 경고… 시민들은 구출 작전

    홍콩 시위대, 항복 대신 사제폭탄 경고… 시민들은 구출 작전

    SCMP “시위대, 대학 내 화학물질 탈취” “철수 않을 땐 경찰 숙소에 폭탄” 게시글 시민 수만명은 밤샘 시위하며 경찰 유인 한국 관광객 2명, 시위 구경갔다 탈출도 ‘강경파’ 신임 경찰 수장 “법 집행 계속할 것” 폼페이오 “中, 홍콩 시민과 약속 존중을”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이공대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19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대학 구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막고 ‘항복’을 촉구했다. 한때 700명이 넘던 시위대는 대부분 체포되거나 가까스로 빠져나가 100명 정도가 남았다. 홍콩 시민들은 이공대를 포위한 경찰 병력 일부를 유인해 학생들에게 퇴로를 열어 주려고 밤샘 시위를 벌였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부터 이공대를 봉쇄하고 시위대가 백기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져 학생 40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자 홍콩 시민 수만명이 밤새 몽콕, 침사추이 등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대는 “이공대로 가서 바퀴벌레(경찰)를 박멸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날 오전까지 카오룽반도 전역을 마비시켰다. 이공대 내 시위대는 수십명 혹은 수백명씩 무리를 지어 18일 하루 동안 7차례 탈출 시도를 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한국인 2명이 탈출하는 일도 있었다.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지난 17일 관광 목적으로 교내에 들어갔다가 경찰 봉쇄작전이 시작돼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 정부 측의 요청을 받고 다음날 이들이 캠퍼스를 나갈 수 있게 했다. SCMP는 “홍콩 시위대가 중문대와 이공대, 도시대 등에서 위험 화학물질을 탈취했다”고 이날 전했다. 경찰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난당한 화학물질 중에는 휘발성이 매우 강한 폭발물도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인터넷 커뮤니티 LIHKG에는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으로 “경찰이 이공대 봉쇄를 풀고 철수하지 않으면 경찰 숙소 등에 (사제)폭탄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파’ 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 차장을 경찰 수장인 경무처장에 임명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시위대 폭력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다. 탕 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동료를 보호하고 우리 동료가 법 집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홍콩이공대 등 시위자와 경찰 간 대치를 포함해 홍콩에서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이 심해지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중국 정부도 자유의 측면에서 홍콩 시민에 대한 약속(온전한 일국양제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도 “시위대 일부가 극단적 폭력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홍콩 정부도 이공대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날 홍콩 고등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에 대해 “홍콩 법률의 위헌 여부는 오직 전인대만 판단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인민일보도 이날까지 나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폭동 진압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화마에 뒤집힌 ‘만선의 꿈’… 제주 차귀도서 1명 사망·11명 실종

    화마에 뒤집힌 ‘만선의 꿈’… 제주 차귀도서 1명 사망·11명 실종

    풍랑주의보·수온 낮아 실종자 수색 난항 文대통령 “인명구조 최선 다하라” 지시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해경 등이 헬기와 함정 등을 대거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차귀도 해상의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오전 7시 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대성호를 호출했지만 응답하지 않아 확인해 보니 배에 불이 났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수색·구조에 나선 해경은 오전 10시 21분쯤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김모(60·경남 사천)씨를 구조해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김씨는 화상을 심하게 입은 상태여서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으며 발견 당시 구명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이날 뒤집힌 대성호 선내에 특공대원 3명을 두 차례 들여보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된 승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해역의 수온이 19∼20도임을 고려할 때 생존 가능 시간은 24시간 정도로 추정돼 이날 밤 야간수색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성호의 출항신고서에 기재된 승선원은 선장 정모(56·통영)씨 등 한국인 6명과 베트남 선원 누옌(32) 등 6명으로 총 12명이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갈치잡이 조업차 단독 출항했으며 지난 18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불이 난 대성호 뱃머리는 두 동강이 나서 침몰했고 배꼬리는 뒤집힌 상태로 현재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면서 “조명탄을 이용해 야간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에는 해경, 해경의 경비함정·제주도 어업지도선, 해군의 헬기·항공기, 민간 어선 등이 동원됐다. 이날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사고 해상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실종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고 보고를 받은 뒤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에 도착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마련된 광역구조본부 등에서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지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간 큰 한국인 관광객…홍콩 이공대 ‘시위 구경’ 갔다가 겨우 탈출

    간 큰 한국인 관광객…홍콩 이공대 ‘시위 구경’ 갔다가 겨우 탈출

    30대 남성, 20대 여성 등 2명 밤새 갇혀17일 오후 한국 총영사관에 구출 요청두손 든채 여권 보이며 폴리스 라인 통과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홍콩 이공대에 한국인 관광객 2명이 구경차 들어갔다가 겨우 탈출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홍콩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인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지난 17일 홍콩 이공대 내부에 들어갔다가 갇히고 말았다.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홍콩이공대는 경찰과 시위대의 무력 충돌이 격렬한 곳이다. 이공대는 홍콩 최대 관광지역인 침사추이 바로 옆에 있다.한국인 남녀는 같은 날 경찰이 이공대를 전면 봉쇄하며 강도 높은 진압 작전을 펼치는 바람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할 줄 몰랐던 두 관광객은 이공대에서 밤을 새우며 전전긍긍하다가 전날 오후 5시 무렵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해 ‘SOS’를 보냈다. 이에 홍콩 주재 총영사관은 홍콩 경찰에 연락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단순한 구경 목적으로 이공대에 들어갔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 전날 밤 9시 30분 무렵 두 관광객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여권을 보여주면서 홍콩 이공대 밖에 경찰이 쳐놓은 폴리스 라인을 향해 걸어 나왔다.이들은 나오면서 “나는 한국인이다(I‘m Korean)”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홍콩 경찰은 두 사람을 통과시켰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홍콩 시위 현장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접근하면 안 된다”며 “홍콩 경찰에 체포될 수도 있고, 화염병이나 최루탄 등에 다칠 수도 있으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의당 국회 첫 홍콩시위 지지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정의당 국회 첫 홍콩시위 지지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심상정 대표 의원총회서 홍콩시위 지지“무력진압은 어떤 이유도 정당화 안돼”시위대, 민주화 운동 선배 한국 지지 요청서울서 연일 중국 규탄 집회 열려정부는 외교문제 우려, 정치권은 나서야국회에서 홍콩시민들의 자치권 보장 시위를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홍콩 현지에서 전해오는 가운데 나온 지지여서 눈길을 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중국 정부가 약속한 자치권을 온전히 보장해 달라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은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어제(18일) 홍콩 이공대에서 물대포와 음향대포가 사용된 경찰의 강경진압이 있었다. 400여명의 시위대가 체포됐고 경찰은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며 “지난 16일에는 중국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등장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군당국이 ‘장병들과 시민들이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언론들은 중국군의 등장을 무력진압에 대한 전조라고 보도했다”며 “시위대와 비무장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유린하는 무력진압이 이뤄진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50년간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약속했다.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홍콩 시민들은 200일 이상 반정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홍콩 현지시간) 새벽에 홍콩 시위 진압 부대는 반정부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이에 시위대가 격렬히 저항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대는 그간 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비유하며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거나 민주화 운동을 그린 국내 영화들이 현지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외교적 마찰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민주화 세대가 포진한 정치권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 정의당에 이에 처음으로 화답한 것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을 규탄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주식 7만주 기부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주식 7만주 기부

    김석수(65) 동서식품 회장이 후학 양성을 위해 개인 소유의 자사 주식 7만주를 서울대 등에 기부했다고 동서식품이 1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서울대 공대와 의대에 각각 1만 5000주 등 서울대에 4만주, 서울대병원에 1만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에 각각 1만주 등을 기탁했다. 해당 주식 가치는 지난 15일 종가기준 약 12억원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위대 최후 보루’ 홍콩 이공대 뚫려… 법원은 “복면금지법 위헌”

    ‘시위대 최후 보루’ 홍콩 이공대 뚫려… 법원은 “복면금지법 위헌”

    새벽에 물대포·음향대포 쏘며 교정 진입 시위대 활·화염병 저항… 400명 이상 체포 홍콩의 대법, 마스크 시위대 체포에 제동 中은 홍콩 인접 광저우서 테러 진압훈련 시진핑, 순방 뒤 귀국… 강경 진압 가능성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18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로 진입했다. 400명이 넘는 대학생이 체포됐다. 반면 홍콩 고등법원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홍콩 정부로서는 시위 참가자의 복면 착용을 단속할 법적 근거를 잃어버렸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새벽 5시 30분부터 이공대 교정에 들어가 시위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이공대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교정을 전면 봉쇄해 교정 안으로 되돌아갔다. 이들은 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화살을 쏘며 저항했다. 수십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건물에 불을 질러 교정 곳곳에서 폭발음이 퍼졌다. 지난 8일 홍콩과기대 2학년 차우츠록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추락사하자 이에 분노한 대학생들이 홍콩의 거의 모든 대학을 점거했다. 경찰 진압이 본격화되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시위가 마무리됐지만 이공대는 600명 정도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물대포차를 동원해 파란색 물줄기를 쏘고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도 선보였다. 최대 500m 거리에서 150㏈ 안팎의 음파를 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끼게 한다. 경찰은 이날 이공대 시위대를 포함해 홍콩 전역에서 4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측은 “교내에 먹을 것이 떨어졌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호소했다고 SCMP는 전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홍콩 고등법원은 야당 의원 25명이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기본법’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의 손을 들어 줬다고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5일부터 시행 중인 복면금지법은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한다. 야당 의원들은 “복면금지법 시행의 근거가 된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는 입법회(우리의 국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해 왔다. 우리의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은 비상 상황 시 행정장관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도록 규정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긴급법에 근거해 복면금지법을 발동했지만 법원의 위헌 판단으로 더이상 시위대의 복면 착용을 막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기지 밖으로 보내 청소 활동을 하게 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0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테러 대비 훈련을 벌였다. 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과 폭발물 처리 등의 상황이 담겨 있다.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성 행사로 풀이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17일 베이징으로 돌아옴에 따라 홍콩에 대한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홍콩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홍콩 사태 무력 개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반환한 영국 “부상자 치료·통행 보장을”…中 “내정간섭 마”

    홍콩 반환한 영국 “부상자 치료·통행 보장을”…中 “내정간섭 마”

    英외무부 “홍콩 당국·시위대 폭력 우려”“모두 폭력 중단, 정치적 대화 나서야” 촉구中 대사 “홍콩문제에 외부세력 개입 반대”中 “폭력적 극단주의 근거한 테러, 시민 위협”‘위구르 인권탄압’ 美보도에 “완전한 날조”홍콩, 1898년부터 99년간 영국이 지배1997년 7월 영국, 中에 홍콩 반환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갈수록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던 영국 정부가 양측의 폭력 사용 자제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내정 간섭하지 마라”며 즉각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18일(현지시간) “홍콩 대학 캠퍼스를 둘러싸고 당국과 시위대 간 폭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영국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지역을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폭력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진입을 시도한 데 이어 캠퍼스를 빠져나오는 시위대 등을 체포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수십 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저항했다. 이에 대해 류 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미국 등이 홍콩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류 대사는 “중국 정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외부 세력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미국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류 대사는 학생들을 비롯한 시위대가 홍콩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시민들은 폭력적 극단주의에 근거한 ‘블랙 테러’로 인해 재산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받으며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콩이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면서 “폭력이 계속된다면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장한 중국군의 홍콩 시위대 강제 진압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류 대사는 “‘동양의 별’이 ‘동양의 흉터’로 바뀌고 있다”고 홍콩을 표현하기도 했다. 류 대사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보도한 신장 위구르족 구금시설 인권 탄압 문건에 대해서는 “완전한 날조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영국은 제1차 아편전쟁(1839~1842년)에서 승리하면서 중국으로부터 1842년 홍콩의 지배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후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 이후 1898년 홍콩을 영국령으로 99년간 임차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다.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된 홍콩은 이후 수출을 중심으로 한 대영제국의 무역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은행·금융 등 자유로운 시장 경제의 허브로 급부상했다. 그뒤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은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다. 그러나 홍콩의 사법, 금융, 경찰, 관세 제도는 향후 최소 50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홍콩 반환한 영국 “홍콩 당국·시위대 폭력 우려”

    [속보] 홍콩 반환한 영국 “홍콩 당국·시위대 폭력 우려”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갈수록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던 영국 정부가 양측의 폭력 사용 자제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18일(현지시간) “홍콩 대학 캠퍼스를 둘러싸고 당국과 시위대 간 폭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영국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지역을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폭력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 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미국 등이 홍콩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외부 세력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홍콩 경찰은 이날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진입을 시도한 데 이어 캠퍼스를 빠져나오는 시위대 등을 체포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수십 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저항했다. 영국은 제1차 아편전쟁(1839~1842년)에서 승리하면서 중국으로부터 1842년 홍콩의 지배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후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 이후 1898년 홍콩을 영국령으로 99년간 임차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다.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된 홍콩은 이후 대영제국의 무역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시장 경제의 허브로 급부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아비규환’…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

    [포토] ‘아비규환’…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18일 새벽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시위대와 격렬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시위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경찰은 이공대와 인근 지역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실탄을 발사해 중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스1
  •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반정부 시위대와 충돌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반정부 시위대와 충돌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홍콩의 민주화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반정부 집회·시위가 6개월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이공대학에 진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새벽 홍콩 경찰은 이공대 교정에 진입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차량을 동원했다.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파란색 염료를 섞은 물을 시위대를 향해 쐈다. 홍콩 경찰은 지난 6월 초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했다.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쏘는데, 이 음파에 노출되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 벽돌 등을 던지고 활을 쏘면서 저항하고 있다.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이공대 교정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이 현장에는 지난 주 퇴임한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조만간 경찰청장 직위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직접 나와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날에는 시위대가 차량을 동원해 중국 인민해방군 막사 인근에 설치된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자 홍콩 경찰이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도주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 활, 차량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계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은 이미 이공대 인근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일부 시위대는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이 이공대 교정을 전면 봉쇄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또 이공대 안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지 밖으로 나온 中인민해방군… 홍콩 “도움 요청 안 했다”

    기지 밖으로 나온 中인민해방군… 홍콩 “도움 요청 안 했다”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 포함에 관심 쏠려 시위대 “다음에 홍콩 시민들 도살 가능성” 홍콩 GDP 10년 만에 역성장 기록할 듯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로 나선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시위대에 ‘우리는 언제든 홍콩 사태에 관여할 수 있고 무력 투입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시 주석이 해외 정상급 행사에서 국내 사안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그가 열흘 새 두 차례나 홍콩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 세계가 보란듯 ‘최후통첩’을 했다는 것이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다. 절대 흔들림 없이 이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홍콩 거리에 나온 중국군 지휘관은 SCMP 인터뷰에서 “여기에 나온 목적은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시 주석의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 때 발언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인민해방군이 기지 밖으로 나온 것이 단순히 청소를 하기 위함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홍콩 기본법과 주둔군법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지역 사안에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홍콩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공공질서 유지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 대변인은 16일 “중국군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군이 홍콩 정부의 승인 없이 스스로 나온 것이다. 특히 거리 청소에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에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인 ‘쉐펑특전여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고 빈과일보 등이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홍콩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1면에 실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최후통첩’ 발언을 인용하면서 “홍콩 시위에 강력히 대처해 조속히 질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언론은 중국 당국의 일련의 행동을 종합할 때 군이 시위 진압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홍콩 시위대 대변인을 자처하는 민간기자회는 “이번에는 인민해방군이 벽돌을 치웠지만 다음에는 홍콩 시민들을 도살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이공대 인근에서 이날도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충돌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도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홍콩이 10년 만에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홍콩 통계청이 수정 발표한 3분기(7~9월) 홍콩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올해 전체 GDP 증가율(경제 성장률)도 연간 단위로 볼 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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