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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공사, LNG·태양광 중심 발전… 온실가스 1380만t 감축

    한국전력공사, LNG·태양광 중심 발전… 온실가스 1380만t 감축

    한국전력은 친환경 에너지 확산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변환’에 따른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2030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우선 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9년 기준으로 전력그룹사 온실가스 배출량을 1380만t(-6.3%) 감축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제로에너지 사옥,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구축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발전사도 노후 석탄발전소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저탄소·친환경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미 한전은 신규 석탄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2050년 이후 운영되는 해외 석탄화력은 모두 종료될 전망이다. 향후엔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지역 맞춤형 태양광 개발에 집중하고, 석탄화력을 대체할 저탄소·청정 가스복합 중심 신규 사업으로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중소기업이 강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 성장 프로그램 지원을 지속하고, 한국에너지공대·공공연구기관·부설연구소 등을 연계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사회 상생 발전에도 공헌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윤리준법 경영을 고도화하고, 공정거래 모범 모델을 정립해 공정 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뿐 아니라 온라인 보고를 늘리고 투자자 소통을 활성화해 정보 공개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에너지·유틸리티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CMSH)로 4년 연속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2년 연속 글로벌 그린본드와 원화 ESG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지난해 한전의 ESG 종합등급을 A등급으로 평가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군 KF-16 전투기 왜 미국 하늘 날고 있을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공군 KF-16 전투기 왜 미국 하늘 날고 있을까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에드워드 미 공군 기지 홈페이지에는 특이한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미 공군 마크를 달고 사막을 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전투기는 KF-16의 성능개량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제412 비행시험대대에서 운용중인 미국 파견 KF-16은, 사진에서 우리 공군 KF-16 전투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GBU-39 SDB(Small Diameter Bomb) 스마트 폭탄을 장착하고 투하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GBU-39 SDB는 2013년부터 공군에 배치된 중거리 GPS 유도폭탄으로 최대 110km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산악 후방에 있는 장사정포 갱도를 원거리에서도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다중표적 공격이 가능하며 두께 90cm의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GBU-39 SDB는 그 동안 F-15K 전투기에서만 장착 운용되었다. 하지만 미국에 파견된 KF-16 전투기가 GBU-39 SDB 투하실험을 한 것을 보면,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운용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KF-16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직 도입 및 국내 면허생산을 통해 140대가 배치되었으며 이 가운데 7대는 사고로 손실되었다. KFP(Korean Fighter Program) 즉 한국형전투기 사업을 통해 당시 미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사의 F-16C/D 블록 52를 대상기종으로 결정한다.  하지만 기종선정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애초 KFP 사업 기종으로 당시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A-18C/D 전투기가 선정되었지만, 협상과정에서 가격을 대폭 올렸고 그 결과 막판에 F-16C/D 블록 52로 기종이 변경된다. F-16C/D 블록 52를 기반으로 우리 공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진 KF-16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당시 국내 항공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1차 사업을 통해 120대가 공군에 배치되었고, 이후 2차 사업에서는 추가로 20대가 양산되었다. KF-16 전투기의 도입과 생산을 통해 우리나라 항공 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었다. KFP 사업을 통해 초보수준인 면허조립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수준을 기술도입 및 조립생산단계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절충교역을 통한 고등훈련기 설계기술 전수를 통해 T-50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KF-16 전투기가 전력화되면서 남북 간 공군전력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KF-16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 암람을 운용할 수 있었고, 북한공군의 최신 전투기인 미그-29를 압도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또한 공대공뿐만 아니라 공대지 그리고 공대함까지 다양한 작전이 가능했다. KF-16 전투기는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KF-16V‘로 변신할 예정이다. 현재 운용중인 133대의 KF-16 전투기는 12억 달러 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기존 기계식 레이더를 신형 AESA 레이더로 바꾸고 각종 항공전자장비도 최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 전투기들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안창남 비행기(飛行記)/손성진 논설고문

    안창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는 아니다. 1919년 중국 육군항공학교에 입학해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료한 서왈보(1886~1926)가 최초라고 한다. 서왈보는 의열단에 가입하고 나중에 중국 군벌의 조종사로 일했지만, 항일운동에 앞장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또 공군은 1920년 2월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았던 이용선, 이초 등을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인정해 논란이 있다. 안창남은 서왈보보다 2년 늦은 1921년 일본 도쿄 오쿠리(小栗) 비행학교를 마치고 비행사 자격증을 땄다. 1922년 12월 10일 일제가 군사용으로 만든 서울 여의도 비행장. 안창남은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가득 들어찬 5만여명의 환호를 받으며 단발쌍엽(單發雙葉)의 1인승 ‘금강호’를 몰고 조국의 창공을 날았다. 한국인으로서 우리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비행사는 안창남이다. 안창남은 식민지 조국의 영웅이 됐다. 1923년 1월 ‘개벽’에 ‘공중에서 본 경성과 인천’이라는 글을 실었다. “경성의 한울(하늘)! 경성의 한울! 내가 어떠케 몹시 그리워햇는지 모르는 경성의 한울! 이 한울에 내 몸을 날리울 때 내 몸은 그저 심한 감격에 떨릴 뿐이엇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안창남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2월에는 ‘안창남 비행기(飛行記)’라는 책이 나왔다. 안창남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그때까지의 안창남 일생을 기록한 일종의 전기인 셈이다. 7년 후의 책 광고에는 “당신은 이 책을 사서 읽으셨습니까. 만약 못 보셨다면 큰 수치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적었다. 그만큼 안창남은 나라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달래 줄 대단한 영웅이었다. 서왈보와 마찬가지로 안창남도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관동 대지진 이후 안창남은 일본을 탈출해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1926년 여운형의 권유로 산시성 군벌인 옌시산 휘하로 들어가 항공중장과 산시비행학교장으로 활동했다. 직접 비행기를 몰고 일본군 진영에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안창남은 소장(小將) 대우를 받고 항공대 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또 상하이에 본부를 둔 대한독립공명단에 가입했다. 공명단은 상하이와 만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벌인 단체였다. 그러나 영웅박명(英雄薄命)이라고 할까. 안창남은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930년 4월 2일 중국 산시비행학교에서 비행 교육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29세의 너무나 젊은 나이였다. 안창남은 중국 타이위안시에 묻혔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으로 흔적이 파괴돼 지금은 묘를 찾지 못한다. sonsj@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김상준 지음, 아카넷 펴냄)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가 ‘내장’과 ‘팽창’이라는 관점으로 근대 세계 문명사의 흐름을 짚었다. 저자는 서양 근대 팽창문명으로부터 동아시아의 내장 문명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대전환을 분석하고, 공화·민주 전통에 기반을 둔 ‘협동과 우애의 공동체’가 갈 길이라고 강조한다. 968쪽. 4만 5000원.국경일기(정문태 지음, 원더박스 펴냄) 국제분쟁 전문 기자인 저자가 태국과 미얀마(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에서 만난 인도차이나반도의 비극적 현실을 에세이로 그렸다.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이주 노동자 등 권력이 멋대로 그어 놓은 경계선 밖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엮었다. 440쪽. 2만 2000원.감시자본주의시대(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문학사상 펴냄)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정보통신(IT) 기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커진 현 상황을 ‘감시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비판적으로 진단했다. 페이스북 등에서 누른 ‘좋아요’가 이들 감시 자본가들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근원이 되고, 이들이 권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888쪽. 3만 2000원.부모님의 집 정리(주부의 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즐거운상상 펴냄) 일본 ‘주부의 벗사’ 출판사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자식의 관점에서 부모님 집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엮은 책. 2013년 일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부모의 안전한 노후를 위해 물건을 정리한 다양한 사례와 버릴 물건들, 요양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240쪽. 1만 5000원.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권기대 옮김, 민음사 펴냄) CNN 국제정세 프로그램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 박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10가지 변화와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분기점이며,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화, 미국의 쇠퇴, 불평등 문제 등이 팬데믹 이후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388쪽. 1만 8500원.올해의 선택(황지운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소설가 황지운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출간한 첫 소설집. 성소수자와 저소득 비정규직 등 소외 계층의 비애가 담긴 단편 8편이 실렸다. 성별과 성 정체성을 넘어 인간이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췄다. 304쪽. 1만 4000원.
  • 가천대학교 과기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2단계 사업 선정

    가천대학교 과기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2단계 사업 선정

    가천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2단계 사업에 선정돼 최대 6년간 110억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가천대는 지난 2015년 소프트웨어중심대학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가 사업까지 연속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단계 사업에 연속 선정된 대학은 가천대와 성균관대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은 산업체 수요기반의 SW교육과정 개편와 SW 전공 정원 확대, SW 융합인력 양성 등 SW 전문인재 양성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 강화, 계열별·수준별 차별화된 SW 교육 과정 마련 등 SW교육 체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 과기부는 일반트랙과, 특화트랙으로 구분해 총 9개 대학을 선정했다. 일반트랙은 소프트웨어학과 입학정원이 100명 이상인 대형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을 신청한 28개 대학 중 가천대, 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이 선정됐다. 특화트랙은 중·소규모 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대 등이 선정됐다. 가천대는 AI·소프트웨어학부 정원을 기존 50명에서 250명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인공지능전공을 학부과정으로 국내최초 신설했다. 국내 SW산업의 새로운 메카인 판교 테크노밸리와의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문제해결형 SW인재를 키우고 있다. 김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난 1단계 사업성과를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패라다임을 정착시키겠다는 2단계 사업 비전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4차 산업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의 교육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SW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이유는 안전 기원

    [여기는 중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이유는 안전 기원

    중국에서 탑승객의 동전 투척으로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0일 인민망은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탑승객 때문에 이륙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16일 저녁 7시쯤, 산둥성 웨이팡에서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으로 향할 예정이던 베이부완항공(GX에어라인) GX8814편 여객기 이륙이 돌연 취소됐다. 누군가 여객기에 동전을 투척한 게 화근이었다. 현지언론은 이륙 전 점검 도중 여객기 주변에서 동전이 발견돼 항공편 이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여객기 일제 점검을 실시한 항공사 측은 기체에서 붉은 종이에 싸인 동전 6개를 회수했다. 조사 결과 수거된 동전은 남성 탑승객 왕모씨가 기복을 목적으로 던진 사실이 확인됐다. 동전 투척 사실을 시인한 탑승객은 “안전한 여행을 빌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여객기에 동전을 투척하는 중국 탑승객들의 위험한 행동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공항마다 “비행기에 동전을 던져 복을 비는 것은 오히려 안전을 해치고 복을 깎아먹는 위법 행위”라는 경고문을 내걸었지만 관련 사건은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안전불감증이 항공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민간항공대 교수는 “동전이 빨려 들어가면 항공기 엔진이 떨리고, 속도가 떨어지며 심지어 공중에서 멈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부완항공 관계자 역시 “엔진은 여객기의 핵심 부품이다. 동전 같은 금속 물체를 던지면 운항 도중 기류를 따라 동전이 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가면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식 디스크 고장 등 엔진 내부 손상은 동력 상실로까지 이어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다”며 자제를 당부했다.한편 여객기 운항 취소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불편을 겪은 탑승객 148명은 다음날 점검이 끝난 여객기를 타고 다시 목적지로 향했다. ‘행운의 동전’ 소동을 일으킨 탑승객 왕씨는 공안에 연행돼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약물 성폭력’ 의심 영상 있는데… 경찰, 준강간 적용엔 난색

    ‘약물 성폭력’ 의심 영상 있는데… 경찰, 준강간 적용엔 난색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성폭력·불법촬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피해 정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고도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단체들은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실태가 드러났지만 여전히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15일 ‘준강간 사건의 정의로운 판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피해자 A씨는 평소 주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그로부터 약 2주 후 A씨는 피의자인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인 자신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조사로 확보한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의식이 있었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성적 가해 장면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 속 A씨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행동하고 있었다. 피의자가 자신 몰래 술 등에 약물을 탄 것이라고 의심한 그는 지난 8월 피의자를 고소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A씨의 몸에서는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영상 감정만으로는 약물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준강간 혐의 적용에 난색을 표했다. 공대위는 포렌식 분석에서 피의자가 불법 촬영한 영상을 타인에게 유포한 정황이 발견됐지만 경찰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의 소극적 수사를 비판하며 이날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버닝썬 사건으로 알려진 졸피뎀, GHB 등의 향정신성의약품은 술에 타서 마시면 몇 분만에 의식을 잃지만 24~72시간 이내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증거가 남지 않아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 A씨와 공대위는 피의자가 평소에도 A씨에게 약물을 권했던 정황으로 보아 이 약물들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피의자는 A씨가 사건 당일 등산을 해 평소보다 금방 취했으며 촬영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한 후 경찰청 내 위원회 등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영남이공대학교 졸업생, 국제 저널 ‘polymers’에 논문 게재

    영남이공대학교 졸업생, 국제 저널 ‘polymers’에 논문 게재

    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계열 졸업생들의 연구 논문이 국제 저널 ‘polymers’에 게재됐다. 올해 화장품화공계열을 졸업한 엄재영, 이승현, 조석근 씨는 ‘전도성 혼합 하이드로젤 구동기(Actuator) 개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polymers` 에 발표했다. polymers는 고분자 분야를 발전시키는 논문을 출판하기 위한 다학제 간의 포럼을 제공하는 국제 저널이다. 엄 씨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스맥스에 취업한 우수한 인재로, 전도성 혼합 하이드로젤 구동기와 관련된 연구를 약 1년간 수행하여 영어로 된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교내에서 진행된 LINC+ 경진대회와 캡스톤 디자인 등을 통해 전도성 혼합 하이드로젤을 합성하여 특허 출원과 함께 다양한 결과를 도출했다. 영남이공대학교 화장품화공계열 이종민 교수는 “개발된 전도성 혼합하이드로젤 구동기는 기존의 하이드로젤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화장품화공계열에서 다루는 화학, 바이오 기술을 접목시킨 결과이다”라며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함께 바이오 제약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버스방송, 버스 승객에게 재미주는 ‘버스족(族)’ 앱 출시

    한국버스방송㈜는 최근 버스 탑승 독려 및 재미 제공을 위한 앱 ‘버스족(族)’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버스방송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내 디지털 영상 광고 매체인 ‘YAP TV’를 서비스하는 업체다. 버스족은 버스 승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버스족 앱을 통해 YAP TV 콘텐츠에 나오는 QR코드를 찍으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앱 설치 후 버스 이용 시 탑승객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해 쿠폰을 발급받아 앱 메뉴 ‘나는 버스족’ 내의 ‘내 쿠폰함’에서 쿠폰별 사용처 확인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은 버스 정류장 검색과 도착 알림, 소셜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하며 탑승객들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 서비스도 갖췄다. 한국버스방송은 국내 유튜브 채널인 쯔양, 공대생 변승주 DS, 수빙수, 잼스터(조선방송), 율이 TV, 하이틴 에이저, 미선 임파서블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마녀 공장, 헤드스파7, GS 25, 마이앤트 등 기업의 이벤트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버스방송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과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들에게 ‘광고+콘텐츠+Feedback Solution’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앱 결합에 더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구축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한국형 전투기 20년 만에 첫선...KF-21 ‘보라매’

    한국형 전투기 20년 만에 첫선...KF-21 ‘보라매’

    지상 시험 거친 뒤 내년 7월 첫 비행인도네시아 연체 분담금 해결 과제한국이 국산 전투기(KF-X) 개발을 천명한 지 20년 만에 시제 1호기를 내놓았다. 장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보라매) 시제 1호기의 출고식을 진행했다. 1년여간의 지상 시험을 거쳐 내년 7월쯤 첫 비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제작되는 시제 1~6호기가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2026년 6월 기본 비행 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갖춘 KF-21 ‘블록(Block)-Ⅰ’의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이후 2028년까지 블록1 초도 물량이 생산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발판 삼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KF-21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분담금을 연체 중인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에서 손을 떼면 정부의 수출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까지 내야 하는 분담금 중 약 6000억원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KF-X 공동개발사업 등 방산 분야 협력이 양국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상징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인도네시아 측은 미납 분담금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학령 인구 점점 줄어드는데, 전문대 올 학생들이 있을까요?

    학령 인구 점점 줄어드는데, 전문대 올 학생들이 있을까요?

    영남이공대는 지난 7일 ‘입시홍보와 진로지도’ 특강을 개최했다. ‘입시홍보와 진로지도 특강’은 현재 문화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박홍근 교장을 초청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시 홍보 방법을 모색하고, 급변하는 교육 및 대학환경에 따른 고교 진로지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특강은 영남이공대학교 학과(계열)별 입시 전담 교수 및 학과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및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번 특강에서 박 교장은 △진로지도 계획 △교육환경의 변화 △대학환경의 변화 △진로지도교육 △고교학점제 △입시홍보 △4년제와 전문대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초점을 맞춘 지도방안과 입시홍보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인구감소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의 취업 중심 학과별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면담을 통한 개인별 맞춤 지도와 학과 매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신승훈 입학처장은 “학생들의 needs와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입시 전형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이라는 우리 대학의 강점을 통해 해마다 어려워지는 입시환경과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이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셈타워에 폭발물” 허위신고 30대는 불법 낙태약 판매자

    “아셈타워에 폭발물” 허위신고 30대는 불법 낙태약 판매자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30대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는 위계 공무집행방해·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낙태약을 불법 판매하던 A씨는 경쟁업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자 해당 업체로부터 구매한 낙태약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내용의 투서를 여러 차례 경찰에 보냈다. 경찰이 경쟁업체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자신을 경쟁업체 직원이라고 속이고 전화를 걸어 “월요일까지 59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아셈타워에 설치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며 허위신고를 했다. A씨의 신고로 아셈타워에는 경찰특공대를 비롯한 150여명의 군경과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당시 건물에 있던 직장인 등 4000여명은 긴급 대피해야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허위 신고로 인한 공무 방해의 정도와 결과가 중하고, 허위 신고에 이른 경위도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각각이던 소방헬기 도색 디자인 통일

    제각각이던 소방헬기 도색 디자인 통일

    지역마다 제각각이었던 소방헬기 도색 디자인을 통일하는 표준 디자인이 나왔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헬기 기종별 표준 도색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소방청은 오는 10월 도입하는 전남소방헬기부터 표준 도색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존 소방헬기 31대는 대규모 정기 정비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표준 도색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방헬기는 시도별로 서로 다른 데다 해양경찰청이나 산림청 등에서 운용하는 헬기와 구분이 잘 안 되는 바람에 항공안전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 표준 디자인은 화재·구조·구급을 상징하는 빨강·주황·흰색을 활용했으며 소방청과 시도 항공대원은 물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헬기 앞면은 매처럼 신속하게 날아가 소중한 인명을 구하고 힘차게 비상하고자 소방청 상징 마크를 표시했고 옆과 뒤에는 ‘119’를 표시해 멀리서도 소방헬기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세계 인구가 모두 바다에 뛰어들면 수위 얼마나 올라갈까?

    [이광식의 천문학+] 세계 인구가 모두 바다에 뛰어들면 수위 얼마나 올라갈까?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바다에 뛰어들면 바닷물의 수위는 과연 얼마나 올라갈까? 이런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문제를 다룬 과학 에세이를 소개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게재된 것으로, 필자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 토니 E. 웡 수리학 교수다. 욕조에 물을 맨 위까지 가득 채운 후 들어가면 당신의 몸이 물을 밀어내기 때문에 욕조 바깥으로 물이 넘친다. 이를 배수량이라고 한다. 욕조는 바닥과 측면이 단단하기 때문에 물이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은 위쪽 뿐이고, 따라서 물은 넘쳐서 흘러나온다. 물체가 차지하는 공간의 양을 부피라고 한다. 욕조에 넘쳐흐르는 물의 양은 물에 담긴 몸의 부피와 같다. 이제 욕조가 반만 차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욕조 안으로 뛰어들 때 몸의 부피는 여전히 물을 밀어올린다. 우리는 몇 가지 간단한 수학 방정식으로 욕조의 수위가 얼마나 상승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욕조가 직사각형 상자라고 가정하자. 욕조에 추가되는 당신 몸의 부피를 욕조의 바닥면적으로 나누면 올라간 수위의 값을 구할 수 있다. 즉, 욕조의 바닥면적에 올라간 수위의 곱이 바로 당신 몸의 부피가 되는 것이다. 길이가 1.5m이고 폭이 0.6m 트인 욕조의 바닥면적은 0.9m^2(평방미터)이다. 이제 부피를 알아보자. 계산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욕조처럼 당신 몸도 직사각형 상자라고 가정하다. 키가 약 2m, 너비가 0.5m, 폭이 0.3m라고 가정할 때 당신 몸 부피는 2m x 0.5m x 0.3m, 곧 0.3^3(입방미터)가 된다. 이 몸피의 당신이 욕조 물속으로 완전 잠수한다면 욕조물의 올라간 수위는 당신의 몸피를 욕조 바닥면적으로 나눈 값이 된다. 계산해보면 0.3^3 ÷ 0.9m^2 = 1/3m가 나온다. 즉 욕조물의 수위가 약 0.33m 올라갔다는 뜻이다. 우리 몸은 직육면체가 아닌 굴곡 형체이므로 부피 계산이 쉽지 않다. 따라서 욕조 물의 올라간 수위를 알고 바닥면적을 안다면 우리 몸의 부피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바다를 거대한 욕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 바다이며, 이 욕조의 면적은 약 3억6000만km^2(평방킬로미터)이다. 바다의 수위가 얼마나 올라갈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그 안에 들어간 사람들의 전체 부피를 알고 그것을 이 바다 면적으로 나누면 된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80억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인간은 작은 아기부터 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부피가 다르다. 그래서 평균 크기가 1.5m, 평균 부피가 0.2m^3(입방미터)라고 가정해보자. 바다에 들어가 앉을 때 각 사람의 몸의 절반만 물에 잠기므로 0.1m^3(입방미터)만 수위에 추가된다. 총 80억 명의 사람들의 전체 부피 총합은 8억m^3가 나오고, 이것이 바다의 수위에 추가되는 양이다. 그러나 이 인류의 총 부피는 바다의 광대한 지역에 분산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전과 동일한 욕조 수학을 사용하여 계산서를 뽑아보면, 8억m^3 ÷3억 6000만km^2 = 0.0022mm가 나온다. 전 인류가 완전 잠수하더라도 0.0044mm만큼 상승한다. 머리카락 두께가 0.05mm이니까, 모든 인류가 다 바다에 뛰어들어도 바닷물의 수위는 머리카락 두께만큼도 더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양동이에 물 한 방울 떨어지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도 알고보면 이처럼 광대한 곳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전주시, 정원산업 클러스터 조성한다

    전북 전주시가 도도동 일대에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도동 항공대 인근 34만㎡에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정원산업 클러스터에는 정원 관련 소재 생산업체, 유통업체, 관련 기업, 기관 등을 집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는 개발 여건 분석, 생산단지 구역, 유통센터 구역, 창업보육 구역, 테마정원 구역 등 세부 기본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생산단지 구역에는 시립양묘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또 신품종 생산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유통센터 구역에는 정원소재 관련 도구 등을 판매·전시·유통하는 공간이 들어선다. 창업보육 구역에는 정원 관련 기업 창업보육과 실습공간을 조성한다. 테마정원 구역에는 정원박람회 전시 공간과 생활밀착형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용역 과정에서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만족도가 높은 기본구상을 도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노원에서 한 집중 유세에서 “민심이 뒤집히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용산 참사 발언에서 서울시민들이 과거의 오세훈 시장을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 우원식 권인숙 허영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3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을 바라보며 “우리가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거짓말하고 서울시장 되는 그런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쌍문역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서울시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이라며 “코로나를 하루라도 일찍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 백신 가지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백신 가지고 불신 조장하는 시장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박 후보는 도봉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언급하며 “정직과 믿음, 신뢰가 이기는 세상. 그것이 김근태 고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21.95%의 놀라운 사전투표율은 그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열정이 모아진 결과”라며 “7일 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는, 경찰이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의 망루 농성을 진압하다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진 사건이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졌다. 초기 수사에선 화재 원인을 철거민들의 화염병 등으로 봤지만 이후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한 게 참사의 원인이라는 증거와 증언들이 다수 나왔다. 2018년 경찰청 조사위원회는 “당시 지휘부가 진압을 강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용산참사 피해자들은 ‘폭력적 저항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고 한 오세훈 후보에게 “평범한 우리 가족과 세입자들이 ‘도심 테러리스트’, ‘폭도’로 매도당했던 끔찍한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 원통함에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던 고통이 후벼 파헤치는 것 같다. 그 잔혹한 대규모 개발 폭력을 자행한 오세훈 후보가 철거 세입자들의 ‘과도한 폭력’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하며 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F=男들의 영역’ 편견 깬 두 여자, 소외된 존재를 그린다

    ‘SF=男들의 영역’ 편견 깬 두 여자, 소외된 존재를 그린다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SF 웹진 ‘클락스월드’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고, 미국 최대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와 판권을 계약한 소설가. 1만 부도 팔리기 쉽지 않다는 요즘, 첫 소설집(‘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20만 부 돌파를 목전에 둔 작가. ‘SF의 불모지’라던 한국에서 움튼 김보영·김초엽 작가의 현재다. 이들은 2004년(김보영), 2017년(김초엽) 데뷔 이래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SF 전성시대’를 견인하는 여성 작가들이다. 전직 게임 시나리오 작가 및 기획자(김보영), 포스텍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도(김초엽)라는 정체성에서도 이들이 걸어온 결연한 길이 느껴진다. 먼저 가고 따라가다 이제는 함께 가는 두 작가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SF적인 시국’에 어떻게 지냈나요. 김보영 사실 소설가는 가장 타격을 덜 입은 직종이라, 지금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제 일상은 변화가 없고 강원도 집(평창)에서 계속 쓰고 있어요. 서울에서 사소한 일로 부르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져서 오히려 작업할 시간이 늘어 편한 게 있어요. 김초엽 동료 작가 중에 강연 많이 하시는 분들은 타격이 크더라고요. 저도 주위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고요. 원래 카페나 공용 작업실에서 글을 쓰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원룸을 구해서 작업실로 쓰고 있어요.-한국 SF 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분인데요. 처음 SF를 만난 순간을 떠올려 본다면요. 김초엽 어렸을 때 과학에 빠졌는데 과학 논픽션 작가들이 SF를 레퍼런스로 많이 다루더라고요. 한국 SF 소설을 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배명훈 작가의 ‘타워’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SF 소설에 갖고 있던 생각처럼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더라고요. 그 무렵 세계 천문의 해 기념으로 나온 앤솔러지 ‘백만광년의 고독’에서 김보영 작가님 작품도 보게 됐어요.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를 보고 완전 감동받았죠. 김보영 너무 감동이네요. 눈물 날 거 같아(웃음). 제가 어릴 때는 한국에 SF라는 명칭을 단 책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인터넷도 없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니 방학숙제로 과학도서 독후감이 있더라고요. 서점에 가 보니 매대 근처에 ‘SF’라고 쓰인 책이 몇 권 있었어요. 해문사에서 나온 아동용 SF 시리즈였는데 그 책을 사서 독후감을 냈더니 선생님이 받아 주더라고요. 어느 시점부터 그 책들이 다른 책에 비해 미친 듯이 재밌었어요. 생각해 보면 사실 그 이전부터 저는 환상 소설을 좋아했어요.-SF를 직접 쓰게 된 건요. 김초엽 그건 훨씬 더 나중이었어요. 재밌게 읽다가 학교(포스텍)에서 SF를 다루는 수업을 들었어요. 그때 ‘나 SF 좋아했었지’라는 생각이 되살아났고요. 교내 공모전도 몇 번 열렸었는데 그게 소설을 직접 써 보는 계기가 됐어요. 김보영 어릴 때부터 썼는데, 어른들에게 보여 줄 용도로 동화를 쓰고 아무도 안 보여 줄 용도로 SF를 썼어요. 사실 저는 우리가 어릴 때 접하는 작품이 다 기본적으로 환상이나 SF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는 SF와 판타지가 확연하게 두 언어인데, 사실은 중국에서도 ‘과환’이라고 하죠. 우리는 휴고상을 SF에 주는 상으로 인식하는데 ‘해리포터’도 휴고상을 탔어요. 그래도 왜 판타지가 아니라 SF를 쓰느냐면 현대의 환상은 과학이니까요. 제 안에서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소설을 썼을 때 SF였어요. -김보영 작가님은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였고, 김초엽 작가님은 생화학을 전공한 과학도입니다. 둘 다 한국에서는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는데 SF도 기실 그런 측면이 있죠. 지나온 시간을 회상해 본다면요. 김초엽 제가 대학 다니던 때가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와 겹쳐서…. 제 또래 여학생들은 대부분 페미니즘 전사로 거듭났어요. 막상 작가가 되니까 여기는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아무래도 여성들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미투’ 등 성폭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이 일어난 이후에 작가로 데뷔해서 그런 거 같아요. 오히려 이공계 대학에 있을 때 차별을 많이 겪었죠. 여학생은 공대의 꽃, ‘아름이’ 취급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사소하게는 조별 과제를 할 때도 여성은 떨어뜨려 배치하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고요. 학내에 성폭력 사건이 많아도 화제가 잘 안 됐어요. 김보영 회사에서 게임 기획자 여럿 중에 혼자 여자였는데, 다른 기획자보다 네 배를 일해도 승진은 안 되고 월급도 안 오르더군요. 회사가 커지고 다들 이사가 됐는데 저 혼자만 대리 직급이더라고요. 게임에 들어가는 텍스트 전부를 저 혼자 썼는데도…. 그래도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열 배를 하면 팀장이 되고, 내 게임도 만들 날이 오리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그런데 내가 남보다 열 배를 할 만큼 게임을 사랑하나 생각해 봤는데 그건 아닌 거예요. 그때 다 내려놨던 것 같아요. 소설을 쓰면 돈은 못 벌어도 혼자 하는 일이니 내 성취가 오롯이 내 것이 되기는 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성별 차별을 인식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예요. 내가 모든 것을 다 잘했다는 확신을 하고, 그런 확신을 하는 내가 정신이 멀쩡한 사람인지 점검하고, 그래서 온전한 자기 확신 속에서 내가 차별받을 조건을 다 제해서 남은 것이 없는데도 상황이 기이하다 싶으면, 그때 비로소 성별을 생각하게 돼요. 차별은 내가 가진 모든 것에서 오니까요. SF를 남성의 영역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말하자면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독자 성비를 공개하고 있거든요. 독서 인구의 80%가 여성이고, 그중에서 SF는 남성이 약간 많은 장르이긴 해도 여전히 웬만한 책이 여자 7 남자 3 수준이에요.(알라딘 통계 기준 2010~2020 SF 여성 독자의 비중은 63.2%.) 다른 분야에 비해 약간 남자가 많다는 이유로 SF를 남성의 영역으로 속여 왔던 거죠. -그에 못지않게 ‘한국은 SF의 불모지’라는 말도 클리셰에 가까워요. 실제 김보영 작가님은 2004년 데뷔 후 첫 단편집을 내려고 했을 때 출판사로부터 “한 번도 국내 작가의 단독 SF 단편집을 출간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요. 김보영 그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SF를 출간할 수 있다는 기대는 한 점도 없었어요. 듀나(1997년부터 SF 소설집을 출간한 ‘얼굴 없는’ 작가)는 있었는데 듀나는 듀나인 거죠. 그래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는데 그해 공모전(2004년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소설 부문)에서 당선이 됐어요. 사실 기반 없이 공모전만 생긴 거여서 책을 낼 수 있는 출판사도 없었어요. 그래도 공모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실감을 한 게 어쨌든 작가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살려고 뭐든 해서 지금의 환경을 만들었던 거 같아요. 사실 저는 SF가 아닌 다른 것을 하려고 했지만 써지지가 않았어요. SF가 제게는 소설의 원형적인 형태였으니까요. 뭐가 안 되는 것도 무언가가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초엽 저도 데뷔하고 나서 SF 지면이 거의 없다는 게 고민이었어요. 한정된 SF 지면이었지만 기회가 주어져 책을 빨리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 한국문학 분위기가 바뀌어서 예전에는 SF를 싣지 않았을 법한 곳에서 지면을 준다든지, 순문학을 출간하던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단행본 계약을 하기도 했죠. 한국 문학계도 예전보다는 재밌고 잘 읽히는 이야기들을 선호하면서 독자 친화적인 환경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고요. 그러면서도 가볍게만 보지 않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분위기가 있는 게, 제 활동 시기랑 맞아떨어졌던 거 같아요. 김보영 사실은 김초엽이 분위기를 바꾸고 문을 연 것이 크지요. 그래서 이후의 작가들도, 실은 이전의 작가인 저도 그 열린 문으로 갈 수 있었고요. 그 점에서 참 고맙죠. 두 작가가 만드는 SF 세상에서는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던 존재가 서사의 중심에 선다. 사이보그의 몸을 한 여성 우주인과 할머니 과학자(김초엽), ‘합성신체’를 통해 성전환이 가능해진 사회, 사람의 몸에 들어간 인공지능(김보영) 등이 그렇다. 광활한 우주에 백인 남성이 등장해 때려 부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SF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한다. -두 분의 소설은 소외된 존재를 향합니다. 여성 서사에 대한 조명도 두드러지고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SF는 ‘올바른 장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김초엽 SF가 그러한 장르적 특성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독자들의 선택에 의해서 추려진 거 같아요. 사실 SF라고 해서 윤리적이진 않아요. 예전 SF 작품들 보면 백인 남성을 기준으로 제국주의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나죠. 현대로 넘어오면서 다양성을 더욱 추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리얼리즘 문학에 비해서는 작가의 사상이 좀더 선명하게 구현되는 장르예요. 현실에 비해 차별을 재현하더라도 선택적으로 보여 줄 수 있으니까요. 한국의 SF가 그렇다기보다는 동시대 SF가 다양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하고요.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게 어떤 소설에 윤리적이라는 프레임이 붙어버리면 무결함에 대한 강요가 될 수 있어요. 비판받을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 맥락에서 읽혀야 하고요. 지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독자들이 지친 게 있다 보니 이 작품이 ‘클린하다’, ‘여성 서사다’라고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죠. 김보영 셰릴 빈트(SF 학술지 ‘과학소설연구’ 편집장)가 쓴 ‘에스에프 에스프리’라는 비평서에서 ‘SF는 세 종류가 있다’고 해요. 흔히 생각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처럼 모험을 떠나는 작품, 미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작품, 새로운 윤리나 철학을 실험하는 작품이 있다고요. 셋은 굉장히 다른데 모두 SF로 묶이고 있다는 말로 책이 시작되는데요. 한국에는 이들이 전부 다 균형 있게 들어오지 않아서 일률적으로 보이는 듯해요. 사실 지금은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고 독자들이 선호하는 작품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지금 한국 독자들이 저 세 SF 중에서 세 번째를 선호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어쨌든 한국 SF의 초창기에 듀나가 있었고 저도 있었고요. 정세랑·김초엽·천선란·문목하 작가 같은 분들이 계셔서 ‘이 역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봐요. 그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요.
  • 영남이공대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위

    영남이공대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위

    영남이공대 ‘2020년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부문 1위 인증식’을 개최했다. NCSI(국가고객만족도)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 만족 측정모델로, 국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직접 평가한 만족 수준을 측정·계량화한 대표적인 고객지수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인증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8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역을 넘어 국내 전문대학 톱클래스를 증명했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2009년부터 학생교육만족도 책임교수제를 운영하고, 대학 자체설문조사(전수조사)를 통해 학생교육만족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신속하게 개선한 점이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세계적인 고객만족도지표인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 부문 8년 연속 1위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힘써주신 대학 구성원들의 값진 결실이다”라며 “앞으로도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학생 만족에 가치를 더하는 대학이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소영, 세자녀와 환갑잔치…“6학년이 되면서 열심히 달려”

    노소영, 세자녀와 환갑잔치…“6학년이 되면서 열심히 달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근 자녀들과 조촐하게 환갑 잔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1일 만 60세 생일을 맞는 노 관장은 자신의 생일을 나흘 앞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자녀들과 생일 파티를 열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렸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60세 생일을 ‘6학년이 된다’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노 관장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남긴 글에서 “6학년이 되면서, 열심히 달려왔다. 모자란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이 6학년이 되는 친구들을 한껏 초대해 우리의 삶을 자축하는 파티를 하려 했으나 코로나가 막았다. 이삼 년 후로 미룬다”라고 아쉬워했다.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사이에 큰딸 최윤정씨(32), 둘째 최민정씨(30)와 아들 최인근씨(26)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최민정씨는 SK하이닉스 대리급으로 2019년 입사했고, 최인근씨는 지난해 SK E&S 전략기획팀에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장녀 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다 201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세 자녀는 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으며 노 관장은 자녀들이 직접 집을 꾸미고 요리를 했다고 소개했다. 또 큰딸 윤정씨가 직접 연출한 뮤지컬 ‘맘마미아’ 콘셉트의 가족 출연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뒷동산 파파 벚나무가 올해도 변함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는 글로 환갑잔치 소식을 마무리했다.노 관장은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으로, 최 회장은 이날 가족 생일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로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최 회장을 만나 1988년 결혼했다. 최 회장은 2015년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라며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식의 존재와 이혼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이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최 회장은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조정에 실패해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 시가로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액수다. 한편 노 관장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광주디자인비에날레 큐레이터에 선임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음악스트리밍 알고리즘도 포털뉴스 추천만큼 난감하네”

    [달콤한 사이언스] “음악스트리밍 알고리즘도 포털뉴스 추천만큼 난감하네”

    지난 2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한국에도 진출했다. 기존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서 어떻게 스트리밍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인가도 주목되고 있다. 이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음악이 왜 추천됐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데이터 과학자들이 이같은 큐레이션이 특정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추천되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오스트리아 지식센터, 인스부르크대, 린츠 요하네스 케플러대, 린츠공과대 AI연구소, 그라츠공과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공동연구팀은 스트리밍서비스의 음악추천 시스템이 하드 록이나 힙합 등 비대중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컴퓨터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EPJ 데이터 사이언스’ 3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기반 음악추천이 주류 음악과 비주류 음악 선호도에 따라서 얼마나 달라지고 정확한지 비교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라스트FM’(Last.fm)이라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사용하는 4190명의 청취이력과 알고리즘 추천 음악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비주류 음악 청취자 그룹을 포크음악 같이 어쿠스틱 악기와 보컬이 들어간 음악을 듣는 집단, 하드록, 힙합, 전자음악 같은 하이에너지뮤직 청취자, 뉴에이지처럼 보컬 없는 연주음악 청취자, 보컬 없는 하이에너지뮤직 청취자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자들은 비주류 음악 애호가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를 벗어난 음악을 추천 받는 정도와 그런 음악의 추천 가능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주류 장르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현재 유행하는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 비해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음악들이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주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연주음악들이 추천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드록이나 힙합을 즐겨듣는 사람들에게는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포크음악이나 연주음악, 그 밖의 장르 중에서 박자가 강한 것들이 추천된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추천 정확도는 최신 유행곡들을 즐겨듣는 사용자들일수록 높게 나왔으며 하드록, 힙합을 비롯한 하이에너지뮤직 선호도가 높은 사람들은 음악 추천 정확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기 장르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츠공대 엘리자베스 렉스 교수(응용컴퓨터과학)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제공하는 음악이 많아지면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알고리즘은 보다 대중적인 음악으로 편향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선호도가 낮고 비주류 음악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원치 않는 곡들을 추천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렉스 교수는 “음악 장르 뿐만 아니라 뉴스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도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원치 않는 것들을 제공해줄 가능성은 크다”라며 “비주류 음악 애호가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것과 같은 개인 선호도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이 더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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