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대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달 착륙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66
  • 정보보안 인재 양성의 요람 부상’

    정보보안 인재 양성의 요람 부상’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계열이 지난 2월 전공심화과정 졸업자 취업을 자체 조사한 결과 11명 중 10명이 정보보안 관련 전문기업에 취업하며 취업률 90.9%에 달했다. 졸업생들은 정보보안 관련 국내 최고의 기업인 안랩과 윈스, 지란지교 시큐리티와 대구지역 최고의 금융 IT기업인 DGB데이터시스템을 비롯해 엔큐리티, 두아이티, FDX네트웍스 등 주요 기업에 취업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2014년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사이버보안과를 신설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021학년도부터 AI 보안 전공을 신설하면서 사이버보안계열로 확대개편 하는 등 최신 보안기술과 정보보호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정과 사이버공격에 대한 탐지, 분석, 방어 훈련이 가능한 대기업 근무환경 규모의 보안관제센터를 활용해 실무능력을 갖춘 정보보안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및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학사학위 과정인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인재를 양성해왔다. 이러한 결과 올해 전공심화과정 졸업생 90.9%가 대기업 및 우수 기업으로 취업했으며, 2019 대학알리미 학과별 졸업생 취업률 87.5%를 기록하면서 전국 4년제 대학을 포함한 정보보안 관련학과 중 최고 수준의 취업 성과를 냈다.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계열 이종락 계열장은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시대를 맞아 정보보호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별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라며 “면서 ”사이버보안 실무 직업교육을 통해 미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보안 기술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년고용정책 설명회 개최

    청년고용정책 설명회 개최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지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재학생 및 지역청년 구직자 150명을 대상으로 ‘청년고용정책 설명회’를 진행했다. 고용노동부 대구서부고용 복지플러스센터 정미숙 팀장이 진행한 이번 청년고용정책 설명회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등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및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인원제한 정책을 통해 3일간 진행됐다. 정미숙 팀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재학생 및 구직자들에게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고용정책을 소개하고 변경된 고용 정책과 구직자 입장에서 유익한 정보 제공으로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강이 끝난 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본인에게 유리한 정책 유형에 대해 알아보고 현장에서 정책 신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이번 청년고용정책 설명회를 시작으로 재학생 및 지역 청년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정기적인 설명회를 통해 취업난 해소에 앞장서고자 한다.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센터 변창수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청년들이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정부의 다양한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취업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며 “재학생과 지역 청년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취업률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제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중래 김재영 송혜영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공대 교수 이모(64)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각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유지했다. 이 교수는 2016년 말 자신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고, 서울대는 2017년 이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직위에서 해제했다. 이후 2018년 교원징계위원회에 정식 회부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술한 피해 날짜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제자인 피해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과 이 교수는 모두 불복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나 이유가 없다”며 “원심의 양형도 가볍거나 무거워서 재량 합리적 범위 넘어서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산한 비탈길 골목길 하늘길…테스형 경규형 맛있는 이바구

    부산한 비탈길 골목길 하늘길…테스형 경규형 맛있는 이바구

    서울신문은 13일부터 ‘이우석의 미시(微視)여행’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국내 여행지를 매우 좁게 설정해 현미경처럼 샅샅이 훑어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연재를 담당할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은 ‘언어유희의 달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여행전문가입니다. 글 곳곳에 심어 놓은 저자 특유의 ‘유머 코드’에 즐겁고 놀라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부산에 초량동이 있다. 부산역 바로 앞이다. 서울로 따지면 서울역 앞 청파동, 아니 산비탈로 올라서야 하니 후암동쯤 되겠다. 가파른 건 비슷하다. 생각해 보니 목포역 앞에도 유달산이 있다.(왜 역 앞엔 늘 산이 있을까.) 아무튼 초량에 올라가면 부산 역사를 볼 수 있다. 부산역 역사(驛舍)도 보인다. 지명에 산(山)자가 들어가는 부산의 속살이 초량이다. 목포가 항구라면, 부산은 산이다. 부산은 도시 곳곳이 바다에서 수직으로 치솟은 산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부산 산복도로는 그 산(山)의 배(腹)를 가른다.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이랄까. 고개를 들고 엉덩이는 빼고 하늘을 향한 계단을 딛고 하염없이 걸어야만 오를 수 있던 동네에 차로 오르내릴 하늘길이 생겨났다. 산복도로는 멀리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을 휘휘 감으며 마을을 가르고 하늘과 땅을 나누고 있다. 약 반세기 전 생겨난 부산의 허리띠 산복도로, 그중에서도 초량의 이야기다. ●왜구 침입 잦던 목초지서 19세기말 개항도시 초량은 부산의 원도심이다. 근대도시 부산이란 곳이 생겨나면서 가장 먼저 발달한 마을이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국제도시로 위용을 당당히 과시하고 있지만 부산은 확실히 조선시대까지는 변방이었다. ‘가마메’란 이름의 부산이 조선 성종 때 부산(釜山)이란 이름으로 문헌에 처음 등장했고 동래(동래, 해운대, 수영 등)와 동평(지금의 부산 도심), 기장현으로 나뉜, 그야말로 촌구석 취급을 당했다. ‘왜구’랬을까? 잦은 왜구의 침입 탓이었다. 16세기 동래도호부로서 경상좌수영과 왜관이 부산포에 설치된 다음에야 부산(사실은 동래)은 뭔가 그럴싸한 도시 기능을 하게 됐다. 조선 후기 들어 조정은 사중면 초량에 왜관과 객사를 세웠고 이곳에서 왜와 외교를 했다. 초량은 그저 교통이 좋은 목초지대일 뿐이었지만 19세기 말 갑자기 주목받았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개항장에 속했던 까닭이다. 일제(메이드 인 재팬이 아니다)와 청(효녀 아니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초량은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줄곧 지켜오고 있다. 팽창을 노렸던 일제는 철도와 선박편으로 한반도, 대륙과 연결하기 위해 부산을 주목했고 교통 주거 인프라 등 도시개발을 서둘렀다. 간척을 통해 넓어진 초량 일대는 항만(북항)과 철도를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가 됐다. 청 역시 중앙부두와 철도 건설로 생겨난 일자리를 찾아온 자국민 ‘쿨리’(苦力)를 위해 청관을 세웠다. 지금도 초량 부산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이 남아 과거 조계지 시절의 근대사를 엿볼 수 있다. 처음엔 ‘남의 문화유산답사기’였지만 지금은 우리 역사가 됐다. 한국전쟁은 부산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10만여명에 불과하던 부산에 피란민이 몰려들며 무려 140만명이 모여 사는 대한민국 임시수도가 되니 당장 거주지가 태부족이었다. 산기슭밖에 없었다. 너도 나도 산에 올라가 판잣집을 지었다. 물론 초량 뒷산에도 올라갔다. 하늘까지 층층 이어진 달동네가 생겨나게 된 사건이다.●백제병원·남선창고… 사람·돈 돌던 이바구길 높이 올라가면 그 역사가 자세히 보일까 싶어 초량을 올랐다. 해발 0m 근처인 부산항, 부산역에서부터 400m 남짓한 구봉산으로 오르는 길. 그 옆이 초량(草粱)이다. 부산역에서 길을 건너면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부산시와 동구청이 부산의 옛 ‘이바구’(이야기의 사투리)를 들으며 시티투어를 하는 관광 코스로 지정했다. 재미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다. 지금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득실한 해운대와 비교하자면 낡은 원도심 마을이겠지만 애초 초량은 사람도 돈도 돌던 곳이다. 한국전쟁 전에는 함흥과 원산 바다에서 내려온 배가 초량(그때는 이 일대가 바다였다) 앞에 대고 명태며 고등어를 쏟아냈다. 그래서 이곳에 있던 수산물 창고를 북선(北船) 창고라 불렀다. 선창 일거리만 해도 넘쳐났다. 전국에서 생선 장수들이 몰려들고 청요릿집엔 손님들로 바글바글했다. 전쟁 후 북선 창고는 남선 창고로 이름이 바뀌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제가 물러가고 미군이 상륙하면서 ‘빠’니 ‘비어-홀’이라고 부르는 술집들이 가득한 ‘텍사스촌’이 초량에 생겨났다. 말하자면 서울 이태원 격이다. 이곳을 통해 나온 달러와 군수물자가 부산 국제시장은 물론 전국을 돌았다.‘이바구길’은 초량 외국인 골목에서부터 출발한다. 차이나타운 아래로 러시아 키릴문자와 필리핀 간판이 가득한 유흥가를 그냥 지나치려고(정말이다) 했지만 이곳에 ‘이바구’가 숨어 있다. 1927년 최용해가 지은 첫 근대식 개인종합병원 구 백제병원(국가등록문화재 제645호)이 초량 외국인 거리에 있다. 김해 출신인 최용해는 일본에서 의대를 나와 일본인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건너왔다. 동양척식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당시 부산에서 최고 높은 5층 벽돌건물을 짓고 백제병원(그런데 왜 신라병원이 아닐까?)을 열었다. 처음엔 병원이 잘됐지만 돌연 사건이 터졌다. 관리들이 데려온 행려병자 시체를 병원 4층에 보관했던 것이 들통났다. ‘돈 없는 환자가 가서 죽으면 시체를 병원에 두고 표본으로 쓴다’는 소문이 돌았다. 겁을 먹은 환자들이 외면하며 급격히 상황이 어려워졌다. 결국 최용해는 일본으로 야반도주했다. 이후 백제병원은 대형 청요릿집과 예식장 등으로 바뀌었지만 모두 사라졌다. 그나마 여지껏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현재는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건물은 일부 허물어진 역사의 잔흔 그대로이지만 그 안을 채우는 커피향만큼은 세련되고 파릇하다. 부산시는 백제병원을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때 부귀영화를 누렸던 남선 창고는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창고를 가득 채웠던 명태처럼 온데간데없지만 상업과 물류의 지력(地歷)만큼은 여전하다. 우연인지 그 자리엔 현재 할인마트가 생겼는데 옛 창고의 담벼락 일부만 남았다. 1900년대 생겨난 국내 최초의 근대 물류 창고였던 남선창고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브뤼겐’(한자동맹 중심지)처럼 당시로선 엄청난 규모의 물류조합을 운영하며 명성을 떨쳤다. 전국에 명태를 공급하던 곳이지만 직접 명태를 서울로 공급하는 경원선이 개통되고, 초량 앞바다가 매립된 후 해운 물류 중심이 부산항으로 옮겨가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 누가 알았으랴, 바다가 사라질 줄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반대가 되니 좋은 뜻만은 아닌 듯하다. 여기까지만 평지다. 이제 산길을 올라야 한다. 초량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옛 마을의 서정성을 노래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초량초교는 전통이 오랜 곳이다. ‘소크라테스의 아우’인 가수 나훈아와 코미디언 이경규, 음악감독 박칼린이 이 학교를 다녔다. 아, 나훈아의 ‘테스형’은 다른 곳을 나왔다. 아테네 아고라에서 토론을 통해 공부했다. 초량초교 동문 선후배인 이들은 각각 1947년생, 60년생, 67년생이니 시대는 달랐지만 초량의 변화 속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꿈과 재능을 키웠을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초량에는 ‘명태 눈깔을 빼먹으면 노래를 잘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남선 창고가 있던 곳이니 예능인을 많이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노래를 잘 부르는 미래의 가수를 위해 누군가는 눈깔이 없는 명태를 먹었다.●168계단 줄기 삼아 작은 골목 가지처럼 연결 길가에는 1893년 지어진 초량교회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신사 참배 반대를 이유로 죽임을 당했던 주기철 목사가 있었던 교회로 개신교에선 뜻깊은 장소로 알려졌다.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로 무려 130년 가까이 됐다. 초량은 얼마나 신식 문물이 빨리 들어온 곳이었나. 길은 가파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따금씩 부는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 준다. 제주 올레길처럼 이바구길에는 곳곳에 쉼터가 있다. 쉼터 역시 옛 분위기가 오롯이 남아 있다. 딱 추억 속 ‘점빵’ 풍경이다. ‘이바구 정거장’에선 국수나 음료를 팔고 ‘168 도시락국’에선 시락국밥과 추억의 도시락을 판다. 쉬어 가며 감성도 충전할 수 있다. 168이란 숫자의 의미는 가게에서 나오면 바로 알 수 있다. 하늘까지 뻗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높은 계단길이 쉼터 앞에 펼쳐진다. 고개를 끄덕여야 할 만큼 눈에 꽉 들어찬다. 우물가부터 산복도로까지 이어진 계단이 아찔하다. 168개의 계단이다. 페루 마추픽추의 계단과 닮았다.계단을 큰 줄기 삼아 양옆으로 작은 골목이 가지처럼 이어진다. 초량사람들이 물을 긷기 위해 오르내리던 168계단은 초량 마을을 이어 주는 동맥이며 소통의 통로다. 지금은 모노레일이 생겨나 ‘도가니’에게 미안하지 않다. 기계 레일 탓에 정취는 덜하지만 인정은 여전하다. 이곳에서 만나는 이웃들은 어김없이 인사를 나눈다. 관광객들도 인사를 하지 않으면 어색할 만큼 모노레일 캐빈 속 공간은 따스하다. 소통이란 이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중간에 내리면 168빵카페가 있다. 고소한 빵과 커피 향에 이끌려 저절로 내리게 된다. 일명 ‘홍신애빵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씨가 차렸다. 홍씨는 초량 여행을 많이 다닌 듯하다. 테라스에 의자를 놓고 갓 구워 낸 빵 조각을 씹는 그 순간이 초량 이바구길 여행의 딱 중간쯤 된다. 영락없는 전망 휴게소 역할이다. 옆길로 새면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고교 1학년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천재 시인 김민부를 기린 이름이다. 그는 이 집에 살았다. 전망대는 실로 근사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푸른빛을 띠는 바다를 두고 아래에 다닥다닥 이어진 작은 집들의 지붕을 통해 ‘부싼 싸람’의 진면목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는 지금 보이는 저 바다를 그리며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라고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했을 것이다.●블록 쌓아 올리듯… 만화같은 산동네 지붕들 옥상마다 놓인 파란색 물탱크, 허공을 가르는 목욕탕 기둥들 사이로 하늘을 향해 난 계단, 블록을 쌓아 올린 듯 차곡차곡 이어진 집들이 만화 같은 산동네 풍경을 이루고 있다. 우리 집 지붕이 남의 집 마당이 되고 또 우리 마당은 아랫집 지붕으로 이어진 길이 되는 반도체처럼 집약된 집 더미. 전란을 피해 내려와 산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 반세기가 지나니 말씨도 마음씨도 진짜 부산 사람이 되었다. 높이 오르니 부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보였다. 여기서 좀더 오르면 산복도로가 나온다. 수직적인 길로 이뤄진 산동네를 모두 수평으로 꿰는 넓은 신작로. 비행기처럼 높은 길을 달리는 버스는 뒤뚱뒤뚱거리며 부산의 허리를 연결한다. 산복도로 곳곳에 수려한 전망이 펼쳐진다.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경치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바다와 항구, 마을과 철도, 교량과 배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란 것은 어디서 또 찾을 수 있을까. 여기다 ‘유치환의 우체통’ 등 곳곳에 깃든 이야깃거리는 서정성과 낭만까지 곁들여 있다. “여봐요, 백신은 맞았나요?” 1년 후 나의 미래로 보내는 편지를 썼다. 과거 추억이 서린 풍경을 바라보며 현실 속 걱정을 함께 적었다. 세상을 내려다보며. 좀더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마음속 무엇이 현실에 투영돼 겹쳐 보인다. 산복도로에서 보는 세상은 초고층 마천루 호텔방에서 담는 ‘근사한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우체통 앞에선 상상의 나래가 활짝 펴진다. 늘 힘들게 오르내리지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먼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을 어느 이름 모를 초량의 아이를 떠올려 본다. 그 아이는 어떤 감상을 마음속에 쌓아 가며 자랐을까. 부산에 대한 추억이란 것이 전혀 없다 할지라도, 무슨 영화 속 이야기일지라도 상관없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이곳 이바구길을 함께 걸으며 초량이 지켜온 반세기의 이야기들을 듣고 살며시 뭔가를 상상해 본다면? 그 포근한 이야기란 차가운 유리투성이 도시의 것보다는 썩 좋을 듯하다. 바다로 열린 청마의 우체통에선 많은 상상들이 미래로 전송되고 있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초량 여행 체크리스트 뭘 먹지? 50년 부산 중심지 초량엔 먹거리가 많다. 부산에 사는 이도 부산을 오가는 이도 초량을 찾아 대선 소주잔을 기울여 온 세월이 켜켜이 쌓인 까닭이다. 산복도로에서 더 올라가면 360도 전망의 구봉산 초량공원, 길을 따라 내려오면 돼지불고기를 파는 기사식당 거리와 만난다. 일명 ‘불백거리’인데 값싸고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택시 기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좀더 내려오면 이름난 초량 돼지갈비 골목도 있다.은근히 잘하는 고깃집이 많은 곳도 부산이다. 그렇다. (서울 사람들이 생각하듯) 부산 사람은 아침에 회를 먹고 점심에 생선구이, 저녁에 곰장어 등 생선만 먹고 살진 않는다. “집이 부산이세요? 그럼 집에 배 있겠네요?” 식으로 사고하는 것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매우 어이없어 한다. 구석구석에는 돼지국밥집, 시락국밥집, 유명한 밀면집도 있다. 전국 민물 양식장에서 ‘부산 갈메기’들을 죄다 쓸어 왔는지 문전성시를 이루는 메기탕집도 있다.168빵카페=부산 동구 영초길 191번길 8-1. (010)9330-8544. 168도시락국=부산 동구 영초길 191. (051)714-2619 소문난불백=부산 동구 초량로 36. (051)464-0846 초량밀면=부산 동구 중앙대로 225. (051)462-1575. 은하갈비=부산 동구 초량중로 86 (051)467-4303. 우리돼지국밥=부산 동구 초량로 27-1번길 (051)468-5623. 초량메기탕=부산 동구 초량로 15. (051)464-3398. 어딜 가지? 초량은 범일동, 보수동, 중앙동 등과 이어진다. 영화 ‘아저씨’ 촬영지로 유명한 범일동 매축지 마을은 좌천역에서 나와 육교를 건너면 된다. 격렬하게 매운 떡볶이와 조방낙지로 유명한 곳도 범일동이다. ‘범죄와의 전쟁’ 촬영지인 중앙로는 부산역 쪽으로 건너면 나온다. 어쩐지 익숙하다 할 거다. 맞은편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등장한 보수동 계단이 있다. 헌책방 거리와 자그마한 카페들이 있어 요모조모 둘러볼 것이 많다. 여행상품은? 반값 할인을 뜻하는 ‘반할부산’은 열차와 연계한 다양한 부산여행상품 ‘진짜부산트레킹’을 판매한다. 원도심투어를 비롯해 흰여울마을과 달맞이고개, 황령산 등 다양한 지역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1899-2550. 초량 이바구길 투어는 부산여행특공대(busanbustour.co.kr)에서 당일(반나절) 버스투어 상품으로 판매한다. 일정은 오전 9시 50분 부산역 이바구버스 정류소 앞 집결 후 증산전망대, 유치환의 우체통, 초량 168계단&모노레일 탑승, 초량 1941, 초량전통시장(불백골목) 경유 낮 12시 30분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만원. (051)469-4113.
  • ‘소송전’ 끝났지만… 최태원-구광모 식지 않는 배터리 경쟁 열기

    ‘소송전’ 끝났지만… 최태원-구광모 식지 않는 배터리 경쟁 열기

    SK와 LG의 치열했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은 일단락됐지만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내뿜는 배터리 투자 경쟁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와 소재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총 700억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배터리 신기술을 선점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솔리드에너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한 다음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배터리 기술 전문업체다. SK㈜가 투자하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크고, 전류량이 높고,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줄이면서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솔리드에너지가 기술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3대 주주인 SK㈜의 지분 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KBE펀드 자산 운용사는 IMM크레딧솔루션, 목표로 하는 총 펀드 조성액은 4000억원 이상이다. 펀드의 핵심 투자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배터리 유망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육성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경량화 소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육성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연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 이상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송전 끝나고도 식지 않는 ‘최태원-구광모’ 배터리 경쟁 열기

    소송전 끝나고도 식지 않는 ‘최태원-구광모’ 배터리 경쟁 열기

    SK와 LG의 치열했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은 일단락됐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뿜는 배터리 투자 경쟁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와 소재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총 700억원을 투자하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배터리 신기술을 선점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솔리드에너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한 다음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배터리 기술 전문업체다. SK㈜가 투자하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크고, 전류량이 높고,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줄이면서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솔리드에너지가 기술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3대 주주인 SK㈜의 지분 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KBE펀드 자산 운용사는 IMM크레딧솔루션, 목표로 하는 총 펀드 조성액은 4000억원 이상이다. 펀드의 핵심 투자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배터리 유망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육성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경량화 소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육성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연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 26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 이상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영남이공대 제18회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 3관왕

    영남이공대 제18회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 3관왕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 학생들이 지난 8일부터 2일간 한국농수산시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 대회에서 대회 최고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비롯한 농촌진흥청장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장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는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사)로컬푸드운동본부, YFA 등이 주관하고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사)로컬푸드운동본부, 한국푸드방송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 LINC+ 사회협약반과 조리전공 1, 2학년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현장에서 경연하는 단체 라이브요리부문에서 대상(1팀)과 금상(5팀), 은상(1팀) 등을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회기간 각 부문 중 가장 우수한 팀에게 주어지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했다.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 이경수 계열장은 “3관왕 수상의 쾌거는 지도교수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진 값진 결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 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지속적인 요리경연 대회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실력을 쌓아 취업 경쟁력을 높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 학생들은 작년 ‘2020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요리경연대회’와 ‘제17회 향토식문화대전 & 국제 탑쉐프 그랑프리’에 참가해 대상과 금상, 은상 등 참가자 전원 수상한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로 숨졌는데…장례식 중 시신 꺼내 만진 인도 사람들

    코로나로 숨졌는데…장례식 중 시신 꺼내 만진 인도 사람들

    18일간 한 대학서 교수 34명 사망코로나 희생자 장례식 참석자 21명 숨져남부 병원선 또 산소 부족환자 11명 사망 ‘비극’ 코로나19이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기관이나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집단으로 감염돼 사망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알리가르 무슬림대(AMU)에서는 최근 18일 동안 전·현직 교수 34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런 사실은 이 대학의 타리크 만수르 부총장이 인도 정부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에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 9517명으로 집계됐다. 만수르 부총장은 편지에서 “캠퍼스와 인근 지역사회에 이 같은 죽음으로 이끄는 특정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중 변이 B.1.617이 발견됐으며 이후 이와 유사한 변종이 여러 개 더 확인됐다. AMU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희생자가 나온 후 지난 7일까지 의대, 공대, 법대 등 여러 단과대 소속 교수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서부 라자스탄주의 한 마을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21명이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시신은 보관 포대에서 꺼내졌고 매장 과정에서 여러 명이 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1명 가운데 서너명만 코로나19로 숨졌으며 나머지 사망 대부분은 노인 집단에서 나왔다”며 사망자 가족 등 147명의 샘플을 채취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확진자 급증으로 곳곳에서 산소 부족난이 발생한 상태다. 수도 뉴델리 등 여러 병원에서 환자 수십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졌다. 이에 당국은 산소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최근 공급 상황도 조금씩 개선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사타 용역 재공고...결국 수의계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사타 용역 재공고...결국 수의계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사전타당성 조사(사타) 연구 용역 입찰 재공고에도 1곳만 응찰해 수의계약 절차를 밟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타 용역 입찰 2차 마감 결과 한국항공대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1차 입찰에서 단독 응찰로 유찰되자 재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았으나 이번에도 한국항공대 컨소시엄만 응찰했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용역 참여기 저조한 것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경제성·안전성 관련 논란들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는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수의계약으로 용역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단독 응찰자를 대상으로 기술 능력과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용역 수행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가격협상을 시작한다. 적격 판정이 나면 이달 안으로 용역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19억 9000만원, 용역에 걸리는 기간은 계약 후 300일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화이트해커 박찬암 대표 초청 진로 특강

    화이트해커 박찬암 대표 초청 진로 특강

    영남이공대는 지난 6일 YNC학생상담센터 주관으로 “불안한 20대의 진로 네비게이션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영남이공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보안전문가‘로 알려진 화이트해커 박찬암 대표를 초청해 정보보안전문가가 되기까지의 준비과정과 노력, 그리고 20대의 진로설계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박찬암 대표는 정보보안업체인 스틸리언 대표로 현재 경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작전사령부 정보보안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박찬암 대표는 “과정을 어려워 말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본인의 환경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살펴보고 준비해 가는 과정을 즐기며 한 길만 계속 걷다보면 어느 순간 성공의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메시지를 전했다. YNC학생상담센터 박정미 센터장은 “이번 특강은 학생상담센터 명품교육 인성특강으로 재학생들의 진로설계와 동기부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생애 설계 및 대학 인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진로와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송영길 “기러기 가족, 남자는 술 먹다 죽고 여자는 바람나” 실언 사과

    송영길 “기러기 가족, 남자는 술 먹다 죽고 여자는 바람나” 실언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기러기 가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송영길 대표는 7일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도시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을 거론하며 자신이 인천시장 재임 시절 유치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언급했다. 그는 “영어 하나 배우려고 애들 유학 보내고 마누라도 보내서 가족이 떨어져 사니 술 먹다가 돌아가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는 바람이 나서 가정이 깨진 데도 있고, ‘기러기 (가족)’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니 여기다가 미국과 똑같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만든 것이 제주 국제외국어학교”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대표의 해당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숱한 말실수로 국민을 분노케 했던 송영길 대표가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돼서도 버릇을 못 고친 모양”이라며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이른바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우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며 “사과는 당연한 거지만, 쉽사리 고쳐지지도 않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집권 여당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을 들어야 할 국민들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송영길 대표는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명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2개 분야 선정

    계명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2개 분야 선정

    계명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8개 신기술 분야 중 지역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2개 분야에 선정돼 국가 수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표준화된 양질의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한다.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공유대학 체계 구축을 통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6년간 국가 차원의 신기술 분야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한국판 뉴딜 신규 과제다. 지난 4월 요건을 갖춘 41개 연합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각 분야별 1개씩 총 8개의 연합체가 선정됐다. 계명대는 미래자동차 분야와 실감미디어 분야에 각각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컨소시엄 대학들과 연계하여 분야별 인재 양성을 위해 공유대학 체계 구축, 공유 가능한 양질의 단계별 교육과정 개발, 타 전공 학생에게 신기술 분야 교육기회 제공, 성과 확산 등을 추진한다. 계명대는 국민대를 주관대학으로 선문대, 아주대, 인하대, 충북대, 대림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대학은 미래자동차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들로 미래자동차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을 각각 설치하고, ‘미래자동차 고등교육체계의 새로운 표준 제시’를 위한 유연한 상호 협력체계와 인적, 물적 자원 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신기술 분야 중 하나인 미래자동차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혁신적 고등교육 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계명대는 1996년 자동차학과 설립 이후 자동차를 대학 특성화 분야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달성캠퍼스에 자율주행시험장 등 미래형자동차 교육,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에는 대구광역시 지원사업인 ‘대경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 사업(Hu-Star)’에 선정돼 계명휴스타인재원을 설치하고 미래자동차분야 인재육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기도 하다. 또한, 자율주행차 동아리 ‘BISA’팀과 자작자동차 동아리 ‘속도위반’을 운영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미래자동차 분야의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사업선정으로 계명대는 대경지역 자동차 신기술지원 Hub 역할을 담당하고, 자율주행/전기차 주행시험장을 통해 수준 높은 실험실습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자동차 부품사들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여 실무 교과목을 구성하고, 친환경 자동차 분야 전기구동시스템 특화 교과목을 운영한다. 그러면서 컨소시엄 참여대학들의 특장점을 살린 퍼즐형 통합 교육모델을 정립하고, 3차년도까지 35개 공동 교과목의 표준화와 온라인 공개를 통해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6차년도까지 추가로 15개 공동 교과목을 신규 개발해 지역과 대학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미래자동차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실감미디어 분야는 건국대가 주관대학으로 계명대와 함께 경희대, 배재대, 전주대, 중앙대, 계원예술대가 참여대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대학은 실감미디어 신산업을 선도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수요자 중심 교육의 공유 및 확산을 통한 상호 협력과 상생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실감미디어 창의융합 공유대학’을 구축 및 운영하고, 실감미디어 분야 표준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 개발 및 지속 가능한 교육 및 창업생태계 구축, 교육환경 구축 및 공유를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계명대는 모바일 기술과 게임 콘텐츠 분야를 교육 중점 담당으로 모바일게임, 실감미디어 방송, 국제화 인재 양성을 특성화 분야로 참여하게 됐다.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은 2007년부터 디지펜공대와 복수학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에피텍 공대와 공유 교육 시스템 운영하는 등 해당 분야에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 연계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총장 직속기구로 ‘디지털혁신인재원’을 설립하고, 글로벌 공유대학 사업의 대경권 지역 확산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미국 디지펜공대 및 프랑스 에피텍 공대와 연계한 글로벌 집중학기 운영을 주관하고,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하여 계명대역에 개방형 공유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시 영상미디어업체 및 게임업체와 연계한 산학교육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 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지역을 떠나 범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여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자원과 역량을 함께 공유하며, 시너지효과를 통해 국가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3파전… ‘오너 3세’ 누가 먼저 웃을까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3파전… ‘오너 3세’ 누가 먼저 웃을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3세’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푹 빠졌다. 포화상태에 놓인 육상 교통을 대체할 미래 교통수단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시장 선점 경쟁의 총성이 울린 가운데 누가 먼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UAM 사업을 가장 먼저 구체화한 건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공동 개발한 실물 크기의 개인비행체(PAV) ‘S-A1’을 선보였다. 정 회장은 당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UAM이 구현된 미래 도시를 소개했다. 회사 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UAM이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영입 1년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UAM사업부장을 중심으로 UAM 기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T(통신), 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이착륙장 건설), 한국항공대(연구개발) 등과도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막대한 자본력과 대량 생산체제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는 현대차보다 6개월 앞선 2019년 7월에 일찌감치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개인비행체 선도기업 ‘오버에어’와 손잡고 전기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개발에 나섰다. 한화의 미래 먹거리를 짊어진 김 사장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는 오버에어가 보유한 수직이착륙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점을 현대차보다 더 앞당긴다는 목표다. 협업사 및 기관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있다. 한화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항공·위성 등 우주 기술 개발에 뛰어든 만큼 비행체 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현대차와 한화에 도전장을 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조 회장의 구상이 반영됐다. 대한항공이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독보적인 기체 제작 기술과 항공관제 시스템을 보유한 국내 최대 항공사이기 때문에 역량 면에선 현대차와 한화를 이미 능가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UAM이 차량이라기보단 항공기에 더 가깝다는 점도 대한항공의 우위를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억달러(약 7조 8000억원)에서 2040년 1조 4740억달러(약 165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0.4%로 초고속 성장에 가깝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김동관·조원태… 세 남자의 ‘하늘길 경쟁’ 시작됐다

    정의선·김동관·조원태… 세 남자의 ‘하늘길 경쟁’ 시작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3세’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푹 빠졌다. 포화상태에 놓인 육상 교통을 대체할 미래 교통수단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시장 선점 경쟁의 총성이 울린 가운데 누가 먼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UAM 사업을 가장 먼저 구체화한 건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공동 개발한 실물 크기의 개인비행체(PAV) ‘S-A1’을 선보였다. 정 회장은 당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UAM이 구현된 미래 도시를 소개했다. 회사 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UAM이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영입 1년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UAM사업부장을 중심으로 UAM 기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T(통신), 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이착륙장 건설), 한국항공대(연구개발) 등과도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막대한 자본력과 대량 생산체제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는 현대차보다 6개월 앞선 2019년 7월에 일찌감치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개인비행체 선도기업 ‘오버에어’와 손잡고 전기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개발에 나섰다. 한화의 미래 먹거리를 짊어진 김 사장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는 오버에어가 보유한 수직이착륙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점을 현대차보다 더 앞당긴다는 목표다. 협업사 및 기관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사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있다. 한화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항공·위성 등 우주 기술 개발에 뛰어든 만큼 비행체 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현대차와 한화에 도전장을 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조 회장의 구상이 반영됐다. 대한항공이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독보적인 기체 제작 기술과 항공관제 시스템을 보유한 국내 최대 항공사이기 때문에 역량 면에선 현대차와 한화를 이미 능가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UAM이 차량이라기보단 항공기에 더 가깝다는 점도 대한항공의 우위를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억달러(약 7조 8000억원)에서 2040년 1조 4740억달러(약 165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0.4%로 초고속 성장에 가깝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삼자협의 진행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삼자협의 진행

    영남이공대와 협성교육재단, 대구 남구청이 지역 사회와 연계한 상생 협력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졌다. 이번 실무협의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로 인한 지역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교육단체와 지자체가 힘을 합치면서 마련됐다. 영남이공대학교와 협성교육재단, 대구시 남구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에 따른 지역과 수도권 간의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지역 대학이 양성한 경쟁력 있는 인재가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삼자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서는 삼자간 교육 콘텐츠 교류, 교육장 공유 시스템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협업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논의했다. 또 교육 환경변화에 대한 목소리에 따라 지역 교육 및 인재 활성화의 교육전진기지로서 교육-지자체 협업 공동체 구성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영남이공대, 협성교육재단, 대구시 남구청은 협약을 맺고 각 기관별 역량 및 자원 공유를 통해 지역 인재 양성 및 교육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단체와 지자체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라며 “삼자간 협업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초파리는 울트라 마라토너?…몸길이의 600만 배 이동 (연구)

    초파리는 울트라 마라토너?…몸길이의 600만 배 이동 (연구)

    초파리는 여름철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곤충이다. 그런데 이 작은 곤충은 과연 얼마나 먼 거리에서 온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연구진은 초파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먼 거리에서 날아왔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파리는 한 번 비행에 최대 12~15㎞를 이동할 수 있다. 이는 초파리 몸길이의 600만 배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다. 초파리가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이미 20세기 중반에 등장했다. 1940년대 미국 남서부의 초파리를 수집해 연구한 과학자들은 의외로 초파리의 유전적 변이가 적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초파리가 꽤 먼 거리를 이동해 서로 교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후 과학자들은 야생 초파리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작은 크기와 달리 초파리의 장거리 비행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형광 물질로 표시한 초파리를 풀어 놓고 다음 날 주변 지역에서 초파리를 포획한 결과 무려 15㎞ 떨어진 지점에서도 형광 물질로 표시된 초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공대의 마이클 디킨슨 교수와 케이트 리치 박사는 초파리의 비행 능력을 좀 더 확실하게 알아내기 위해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바람이 거의 없는 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초파리를 풀어준 다음 1㎞ 떨어진 장소에 원형으로 배치한 10개의 초파리 덫에 도달하는 시간을 조사했다. 초파리는 비행 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후각도 뛰어나 매우 먼 거리에서도 과일 냄새를 맡고 날아온다. 연구진은 초파리 덫에 사과 주스와 샴페인 효모를 섞은 사료를 넣고 초파리를 유인했다. 예상대로 풀어준 초파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초파리 덫에 도달해 맛있는 사료를 먹었다. 10번에 걸친 실험 결과 초파리는 1㎞를 비행하는 데 16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으로 치면 천천히 걷는 정도이지만, 초파리의 몸길이를 생각하면 매우 빠른 비행 속도다. 연구진은 초파리가 최대 2시간 정도 먹지 않고 비행할 수 있기에 1회 최대 비행 거리가 12~15㎞ 정도라고 추정했다. 몸길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사람이 한 번에 1만㎞를 이동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물론 다리로 걷는 것과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만, 연구진은 인간으로 치면 초파리는 42.195㎞의 일반 마라톤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하는 울트라 마라톤 선수에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유전자 연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초파리 자체도 정말 놀라운 생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 이 놀라운 능력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과학자들의 다음 과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학대 트라우마 떠안고… ‘月 30만원’ 홀로서기 내몰린 18살

    학대 트라우마 떠안고… ‘月 30만원’ 홀로서기 내몰린 18살

    내년이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송다희(17·가명)양은 수학 학원에 다니고 싶다. 공대를 지원하고 싶은데 수학 점수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아서다. 송양은 다른 친구들처럼 수학 학원을 보내 달라고 말할 가족이 없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빠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현재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어서다. 지원금을 받아 간신히 월 23만원짜리 영어학원만 다니고 있는데 이마저도 감지덕지다. 송양의 살림살이는 빠듯하다. 고등학교 저녁 급식비를 낼 돈이 부족해 야간 자율학습을 할 때 편의점 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저녁을 때운다. 공부에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2년 뒤 성인이 돼 쉼터를 나갈 생각만 하면 눈앞이 아득해진다. 송양의 아빠는 학대 사건으로 실형을 살다 출소한 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빠는 그렇게 폭력의 상처와 빚만 남겼다.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이 만 18세 성인이 되고서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송양처럼 원가정에 복귀하지 않고 시설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학대 피해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진학보단 취업을 선택하게 되고, 양질의 일자리에서 배제되는 악순환에 빠질 확률이 크다. 4일 아동권리보장원 등에 따르면 가정 내 학대나 유기 등으로 보호대상아동으로 지정됐다가 만 18세가 되면서 보호종료된 아동은 지난해 23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아동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보호종료 청소년으로 지정돼 퇴소 후 5년까지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보호종료 3년 내 월 30만원의 자립수당과 500만원 이상의 자립정착금이 나오고, 대학 입학금도 지자체에 따라 150만~500만원까지 지원된다. ●보호종료와 동시에 절반은 기초수급자 그러나 이마저도 받지 않고 연락이 끊기는 보호종료 아동이 5명 중 1명에 이른다. 2019년 기준 자립수준평가 대상자(보호종료 후 5년 이내 아동 1만 2796명) 가운데 연락이 끊긴 사람은 3362명(26.3%)이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범죄에 연루된 삶을 살고 있는지, 지원을 왜 거절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한 사람은 1363명(10.7%)이었고 학업을 포기하고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4860명(38.0%)으로 가장 많았다. 보호종료 아동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시설 퇴소 후 당장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아동양육시설 및 공동생활가정을 퇴소한 아동 중에 26.2%가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였다. 특히 퇴소 1년차 보호종료 아동의 수급자 비율은 45.0%에 이르며 이 가운데 13.3%는 5년이 지나도 수급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보호종료아동 43% 月수입 150만원 이하 취업의 질이 좋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기준 보호종료 아동의 23.7%가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직종인 서비스 판매직·단순노무·기능직 등에 종사했다.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은 13.2%에 그쳤다. 취업해도 고소득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셈이다. 2019년 기준 취업한 보호종료 아동 43.2%의 월평균 수입은 150만원을 밑돌았다. 최근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개인자립지원 상담사 도입 과제’ 보고서를 작성한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매년 2000여명이 넘게 배출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빈곤과 학대의 대물림 등 부정적 파생 효과를 만들어 낸다면, 개인의 고단함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사회의 비용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자립지원 상담사 제도를 도입해 기댈 곳 없는 보호종료 청소년에게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밀림 자택에서 코로나 백신 맞은 1900년생 페루 할아버지

    밀림 자택에서 코로나 백신 맞은 1900년생 페루 할아버지

    남미 페루가 이른바 '집으로 찾아가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루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페루 중부 밀림지방인 우아누코에서 고령자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방문 접종을 실시했다. 자동차로 접근이 어려운 밀림의 오지로 들어가기 위해 간호사들은 백신을 짊어지고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3시간 이상 백신을 짊어진 간호사들이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우아누코에선 이번에 고령자 5000여 명이 편안하게 자택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차분 접종을 맞았다. 특히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인물은 코르미야라는 밀림 속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마르셀리노 아밧. 1900년생인 할아버지는 올해 만 121세로 우아누코 지방 최고령자다. 접종팀은 "할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찾아간 접종팀을 환영해주셨고, 백신을 거부하지도 않으셨다"면서 "완전 접종을 위해 2주 후 다시 찾을 때까지 건강을 당부 드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페루는 지난달부터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오지에 살고 있어 백신접종센터를 찾지 못하는 고령자가 많아 보건부가 고안한 맞춤형 서비스다. 페루는 지난 3월 8일부터 8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일반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70~79세로 접종 대상을 넓혔다. 하지만 접종센터를 찾지 못하는 고령자가 많아 속도가 붙지 않자 고민 끝에 내놓은 대책이 가가호호 방문이다. 보건부는 "백신이 넉넉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몸이 불편해 백신접종센터를 찾지 못하는 고령자가 많았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특공대'를 꾸려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팀은 도심에선 주로 소형 삼륜차를 이용해 이동하지만 길이 뚫려 있지 않은 오지는 걸어서 이동한다. 현지 언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지난달 속속 공수되면서 백신 공급에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5월 중 60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루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 181만 명, 사망자 6만2126명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4월엔 사망자가 9400명을 넘어서면서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고령자 사망은 감소하는 추세다. 보건부는 이를 두고 "백신의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페루 보건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손’ 하나에 주가 출렁 기업 흔든 젠더갈등… 강연은 시작도 전에 공격당한 페미니즘

    ‘손’ 하나에 주가 출렁 기업 흔든 젠더갈등… 강연은 시작도 전에 공격당한 페미니즘

    엄지와 검지로 만든 손 모양, 월계수 잎, 초승달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GS25 포스터 남혐 논란에 여성들 반박 ‘아수라장’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가 지난 1일 홍보용으로 만든 이벤트 포스터(위)가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상징물(아래)을 차용해 남성들을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주가에 불똥이 튄 것이다. GS25 불매운동에 나선 남성들은 해당 회사 주가 끌어내리기에 동참했고 이에 대응한 여성들의 ‘방어 투자’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까지 젠더갈등에 휩싸인 모양새가 됐다.●주가 쥐락펴락·불매운동… 경찰 홍보물도 ‘불똥’ 3일 GS리테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2.37%) 떨어진 3만 49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거래량은 전 거래일(34만 3401주)보다 66.6% 증가한 57만 2254주를 기록했다. 장이 열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사이 네이버 금융 GS리테일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게시글만 1558개로 집계되는 등 남녀 투자자들의 기 싸움이 벌어졌다. “이번 기회에 ‘페미’(여성주의자)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남성들과 “꼬투리 잡고 우기지 마라”는 여성들의 글로 뒤범벅이었다. GS25 포스터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소시지를 집는 듯한 손 모양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 디자인이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조롱하는 뜻을 담은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GS25는 논란이 터지자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냈지만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런 마케팅을 남성 혐오로 규정하고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GS리테일이 내부 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를 해명했다는 글이 게시됐으나 남성들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분노했다. 해당 논란은 서울경찰청 등이 배포한 개정 도로교통법 홍보물로 옮겨붙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A사는 “디자이너는 40대 남성”이라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하는 모양을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감한 MZ세대 , 감정적 남녀 대치 경계해야 ” 이번 사태를 두고 이남자·이여자로 불리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젠더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에서 여성과 남성이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건전한 논쟁은 필요하지만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이성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추진한 여성 인권활동가 초청 강연이 일부 재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강연 중단은 물론 총여학생회 폐지까지 요구하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다.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공대 일부 남학생, 강연자 신상 털고 여총 공격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지난달 30일 반성폭력 활동가인 하예나(본명 박수연·24)씨를 초청해 ‘여성운동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열 예정이었다. 하씨는 2016년 한국 최대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선 인물로 2018년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주의자인 하씨의 강연이 예고되자 포항공대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학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촉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가 낸 학생회비로 남성 혐오적인 강연을 열어 포항공대의 이미지를 실추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생지원팀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유선 항의를 유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하씨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수십 건 올라오고 실제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여학생회 구성원에 대한 신상털이 위협도 확인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여성단체 “명백한 사상검증…여학생 보호해야” 여성의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리셋, 유니브페미 등 12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여성전진 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씨의 강연을 재개하고 여학생들을 보호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연사의 행적이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사상검증”이라며 우려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강연은 시작도 전에 공격당한 페미니즘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추진한 여성 인권활동가 초청 강연이 일부 재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강연 중단은 물론 총여학생회 폐지까지 요구하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다.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공대 일부 남학생, 강연자 신상 털고 여총 공격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지난달 30일 반성폭력 활동가인 하예나(본명 박수연·24)씨를 초청해 ‘여성운동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열 예정이었다. 하씨는 2016년 한국 최대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선 인물로 2018년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주의자인 하씨의 강연이 예고되자 포항공대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학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촉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가 낸 학생회비로 남성 혐오적인 강연을 열어 포항공대의 이미지를 실추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생지원팀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유선 항의를 유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하씨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수십 건 올라오고 실제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여학생회 구성원에 대한 신상털이 위협도 확인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 여성단체 “명백한 사상검증…여학생 보호해야” 여성의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리셋, 유니브페미 등 12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여성전진 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씨의 강연을 재개하고 여학생들을 보호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연사의 행적이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사상검증”이라며 우려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위로